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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빨래’에 "회식 불참 시 해고"까지…새마을금고 갑질 논란
  • ‘밥·빨래’에 "회식 불참 시 해고"까지…새마을금고 갑질 논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북 남원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여직원에게 밥을 짓게 하고 빨래를 시켜 공분을 산 가운데 피해자 A씨가 이사장 등으로부터 회식 불참 시 다른 근거 규정으로 해고시킬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추가 폭로했다.(사진=MBC)1일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사장님께서 코로나 시국에 회식을 강요하셨다. (안 가겠다고 하면) 전화해서 다시 나오라고 했다. 퇴근한 직원들한테도 전화했다”며 “불참한 직원들에 대해선 이사장 밑 상사들이 (직원들을) 소집해 혼을 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저도 일정이 있었고 코로나 시국이기도 해서 회식을 강요당할 때 100% 다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저를 지점장님께서 따로 불러 ‘이렇게 회식을 안 나오면 이사장님께서 다른 근거로 해고시킬 수 있다’는 퇴사 종용을 되게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A씨는 “회식도 직장생활 일부인데 참여 안 할거면 사표 쓰고 나가라는 말도 너무 자주 하셨다”며 “제가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회식 등에 불참해 불합리한 인사이동 조치까지 당했다고도 주장했다.A씨는 “6월 초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제주도 워크숍에 불참한 이후 갑자기 인사이동이 있었다”며 “5월 초에 지점장님의 폭언·폭력, 욕설을 듣고 정신적으로 안 좋았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워크숍 당일 응급실에 방문한 상태였다. 심지어 A씨는 당해년도 1월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업무 분장을 받고 근무하던 상황에서 워크숍 불참 후 다시 인사이동을 하게 됐다.A씨는 “사무기기를 이용하는 데 있어 지점장님과 이견이 있었는데 손님들 다 계시는 창고 근처에서 ‘너 눈 좋게 안 뜨냐’고 말씀하시더니 화가 안 풀리셨는지 탕비실로 저를 데려가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며 “‘이러니 다들 널 싫어하지, 너 같은 걸 누가 좋아해’라는 폭언이 가장 뇌리에 박혀 기억이 난다. 창구로 다시 나와서는 분이 안 풀렸는지 500ml 물병을 바닥에 내던졌다”고 전했다.A씨는 “저도 조사를 받고 있어 녹취 음성 파일을 듣고 조사 기록을 써야 하는데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린다”며 “어떤 공포심이나 트라우마 극복이 덜 됐다”고 말했다.한편 갑질 의혹을 받는 이사장 측은 지난 23일 “주위 상사들이 설거지하고 밥도 더 많이 짓고 찌개도 끓였는데, 우리가 본인한테 얼마만큼 잘해주고 그런 이야기는 안 하더냐”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내비쳤다.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새마을금고 갑질 근절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나섰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이번 언론보도 사례에 대한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새마을금고의 갑질 근절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직원이 행복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일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01 I 김화빈 기자
금호타이어, 소음 확 줄인 ‘공명음 저감 타이어’ 구매 시 사은품 증정
  • 금호타이어, 소음 확 줄인 ‘공명음 저감 타이어’ 구매 시 사은품 증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타이어 공명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출시하며 사은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공명음 저감 타이어’란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Foam)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해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감소시킨 저소음 타이어다.금호타이어의 공명음 저감 타이어는 공명음 감소 효과 극대화를 위해 흡음재 형상 및 재질을 최적화한 ‘K-Silent(흡음기술)’를 적용했다. 타이어에 부착하는 흡음재의 디자인, 면적, 폭 넓이 등을 감안한 형상 설계가 이 기술의 핵심이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K-Silent’를 개발해 흡음재의 형상과 재질에 대한 국내 및 해외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금호타이어의 K-Silent(흡음기술)가 적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는 초고성능 프리미엄 럭셔리 타이어 마제스티X 솔루스 (MajestyX SOLUS), 전기차용 타이어 마제스티9(Majesty9) SOLUS TA91 EV와 크루젠(CRUGEN) HP71 EV다. 해당 제품 모두 옵션사항으로 폼(Foam)이 부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마제스티X는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 타이어인 ‘마제스티 솔루스(Majesty SOLUS)’의 명맥을 잇는 최상위 럭셔리 제품으로, 최고급 세단과 수입차 등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을 위한 금호타이어의 플래그십 타이어다.마제스티X에는 승차감 및 제동성능 극대화를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컴파운드를 사용했다. 자사 기존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눈길제동력 등을 대폭 개선해 내구성을 업그레이드했다.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시키는 ‘패턴소음 저감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했다.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성능 및 마모성능을 향상시켰다.마제스티9 SOLUS TA91 EV와 크루젠 HP71 EV는 전기차 특성에 맞게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주행성능, 승차감까지 고려한 금호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다. 두 제품 모두 금호타이어 스테디셀러 제품을 기반으로 첨단 EV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조만식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금호타이어의 독자적인 기술인 ‘K-Silent’를 적용한 공명음 저감 타이어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게 타이어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리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금호타이어는 공명음 저감 타이어 출시를 기념하여 오늘부터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폼(Foam)이 적용된 마제스티X 솔루스,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EV, 크루젠 HP71 EV를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구매한 고객은 프리미엄 골프 보스턴백과 스탠리 워터저그 (4개 구매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재고 소진 시까지 증정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금호타이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9.01 I 손의연 기자
"하이브리드 절대강자는 나"..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
  • "하이브리드 절대강자는 나"..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토요타코리아의 ‘뉴 캠리’가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최근 고유가 현상과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 등에 힘입어 판매가 늘고 있다. 전통적인 하이브리드 강자로 불리는 토요타는 지난해 외관 디자인과 안전편의 사양, 연비 개선 등 상품성을 높인 2022년형 뉴 캠리를 선보였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XSE (사진=토요타코리아)◇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안정적 승차감으로 고객 만족도 높여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스포티한 XSE와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XLE 중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XSE 그레이드는 전면 그릴과 좌우 그릴 패턴을 크로스 메쉬에서 스포티 허니콤 그릴로 변경하고, 좌우 사이드그릴 크기를 기존 모델보다 키웠다. 하단부에는 와이드한 크롬이 추가돼 전반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XLE 그레이드의 경우 하부 그릴을 와이드하게 변경하고 그릴 측면을 크롬으로 마감해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라디에이터 그릴 셔터를 적용해 연비도 향상시켰다. XSE 트림 경우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드라이빙을 한층 더 즐길 수 있게 했다.8세대 캠리는 TNGA 플랫폼을 채용해 파워 컨트롤 유닛, 시트,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낮게 설계하고, 중심고를 낮추어 차량의 좌우 흔들림을 저감시키며 승차감과 고속안정성을 확보했다. 고급 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적용돼 승차감이 우수하다.운전석은 스티어링과 미터계를 중심으로 설계했고 확장감을 주고자 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트림에 연결된 파이프 형상이 확장감을 강조한다.9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와 곡선을 사용한 유려한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터치타입 내비게이션 시스템에는 슬라이드, 줌인 / 줌아웃 기능이 추가되는 등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조작성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화면을 최대 4구역으로 분할하여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연동 기능으로 시인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미라캐스트 기능과 고음질 음원 재생 기능도 지원한다.실내로 유입하는 소음과 진동의 효과적인 차단을 위해 방음재를 차량 곳곳에 배치하고 두께와 적용면적도 최대로 넓혔다. 특히 바닥면에는 흡음재를 사용해 노면과 하부소음을 최소화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캠리 하이브리드는 2.5리터(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 211마력을 갖췄다. XLE와 XSE는 연비(복합 연비 기준)가 각각 리터당 17.1km, 18.5km로 뛰어나다.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XSE (사진=토요타)◇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등 안전사양 높여 사고 방지뉴 캠리는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Toyota Safety Sense)는 차량 사고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총 4가지 예방안전기술로 구성돼 있다. △주행 차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선행차량 추종기능 및 커브 감속 기능이 탑재돼 있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야간 주행 시 전방시야 확보를 위한 오토매틱 하이빔(AHB) △긴급한 상황 시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부분적으로 보조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등이다.충돌 안전구조 및 시트 벨트 작동, 10개의 SRS 에어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한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는 버튼 조작으로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운전자가 파킹 브레이크를 잊고 떠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체결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힐스타트 어시스트 컨트롤은 경사구간에서 차가 뒤로 밀리지 않게 해 페달 조작 시 불안감을 덜어준다. 2022년형 뉴 캠리는 하이브리드 가격은 △캠리 하이브리드 XSE 4357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XLE 4297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LE 3762만원 (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XSE (사진=토요타)
2022.08.31 I 손의연 기자
'굿잡' 정일우X권유리, 함께 묶였다…무슨 일?
  • '굿잡' 정일우X권유리, 함께 묶였다…무슨 일?
  • 사진=‘굿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잡’ 정일우와 권유리가 함께 창고에 갇힌다.31일 방송되는 ENA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에서는 서로의 비밀을 들켜버린 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권유리 분)가 앞으로 본격적인 공조 수사를 펼칠 것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앞서 은선우는 엄마의 유품 ‘여왕의 눈물’이 2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배경을 추리하던 중 배우 오아라(신고은 분)가 마지막 소유자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과정에서 돈세라는 은선우를 도둑이라고 오해도 했지만, 진짜 정체를 알고 나서는 초시력을 이용해 그를 돕고 있다. 이후 은선우와 돈세라는 실종된 배우 오아라의 행적을 함께 쫓는 중이다.이런 가운데 8월 30일에는 병원에 잠입한 은선우, 돈세라의 스틸컷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아라를 조사하던 두 사람이 오아라가 차고 다니던 소아암 후원 팔찌를 알아보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병원에 들어간 것. 또한 ‘굿잡’ 3회 방송을 앞두고는 병원에 있던 두 사람이 창고에 갇힌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높인다.공개된 사진 속 손과 발이 모두 묶인 은선우와 돈세라는 사람이 오가지 않는 창고에 갇혀 있다. 이어 여전히 손, 발이 묶인 채로 바닥에 쓰러진 은선우-돈세라가 보인다. 이로 인해 밀착된 둘 사이의 거리가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손도, 발도 못쓰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건 오직 입뿐인 두 사람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마지막 사진에서는 은선우, 돈세라가 놀란 표정으로 한곳을 바라본다. 과연 두 사람은 왜 창고에 갇히게 된 것일지, 또 이들은 무사히 창고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ENA 수목드라마 ‘굿잡’ 3회는 31일 오후 9시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ENA DRAMA, 올레tv, seezn(시즌)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8.31 I 김가영 기자
리움미술관, 자꾸 몸을 낮춘다…명작 자리 채운 '아시아 예술'
  • 리움미술관, 자꾸 몸을 낮춘다…명작 자리 채운 '아시아 예술'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전경. ‘아시아예술’을 다루는 기획전에 내건 작품 중 한국작가 연진영의 ‘패딩기둥’(2022)이다. 패딩점퍼 300벌을 뭉치고 엮고 감고 꼬아 높이 6m, 지름 2.88m의 거대한 기둥을 세웠다. 건축미학적인 조형물의 역할을 넘어 연간 6000만톤 이상 버려지는 무분별한 옷소비에 대한 자각과 반성까지 끌어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마디로 ‘변화’였다. 4년 반의 긴 공백을 묻으며 지난해 10월 다시 일어난 리움미술관이 꺼낸 첫마디가 ‘변화’였다는 얘기다. 사실 구구절절 늘어놓은 것도 아니다. 대중에게, 사람에게 좀더 다가서겠다는 행간뿐이었으니. 편한 대로 철벽방어인 듯 겹겹이 둘러친 싸개를 풀어내겠다는 의미려니 읽어냈다. 하지만 반은 의심했고 반은 주저했더랬다. 어차피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고, 그 시간을 드라마틱하게 단축하기엔 리움미술관이 가진 게 너무 많았으니까. 지난 3월 개막해 4개월여간 진행한 올해 첫 기획전에서 조짐은 보였다. 한쪽에는 AI가 주역인 미래 가상세계를 펼쳐 놓고(‘이안 쳉: 세계건설’ 전), 다른 한쪽에선 역사·제도·기술·편견·국적 등이 엉킨 현실의 제약을 극복해보자 했더랬다(‘아트스펙트럼 2022’ 전). 한쪽에선 공상과학적 상상력을 폭발시킨 애니메이션 영상을 계속 돌려댔고, 다른 한쪽에선 6m 높이 벽화 같은 회화를 배경으로 체력단련장을 통째 들이기도 했다. 3040세대에 걸친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빚은 이들 작업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말이다. 그 손과 기량, 실험정신 등을 ‘변화’로 삼아 리움미술관이 대신 입으려 했나 싶더란 거다. 다소 번잡하다 할 ‘주변정리’를 이처럼 깔아둔 건, 9월에 다시 시작하는 리움미술관의 기획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대목이라서다. 가는 길에 한번은 즈려밟아야 할 진달래꽃쯤 되려나. 돈 탄 하가 제작한 ‘물 위의 대나무집’(2022·600×600×535㎝). 지구온난화에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지는 메콩강 삼각주 지역주민을 위해 고안한, 물에 뜨는 수상가옥이다. 대나무와 재활용이 되는 플라스틱병, 플라스틱드럼통 등 친환경적 재료를 사용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개관 이래 처음 다루는 테마 ‘아시아’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조각 ‘거대한 여인 Ⅲ’(1960)이 삐죽이 섰던 전시장 초입이다. 조지 시걸의 청동조각 ‘러시아워’(1983)가 버티고 섰던 그 길목이기도 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걸작 두 점으로 더 강렬했던, 로비에서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긴 슬로프를 말하는 거다. 지난해 재개관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에서였다. 이들 조각거장의 ‘명작’ 자리를 이제는 아시아작가의 ‘신작’이 대신 채운다. 일본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켄고 쿠마(68)의 ‘숨’(SU:M·2022)이다. 주름이 잔뜩 잡힌 패브릭을 배배 꼬아 12m 층고의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았다. 쭉 잡아서 펴면 84m까지 늘어난다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방식인 오리가미를 접목한 이 조각설치작품은 환경문제와 맞닿아 있다. 보이는 것 이상의 방대한 표면적으로 “자동차 9만대가 연간 뿜어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흡수할 수 있다”니까. 사람과 건축, 환경까지 아우른 기능성에다가 변형 가능한 유기적 조형미까지 유감없이 내뿜고 있다. 켄고 쿠마(68)의 ‘숨’(SU:M·2022).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를 여는 작품이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는 슬로프의 천장에 걸렸다. 쭉 잡아 펴면 84m까지 늘어나는 이 조각설치작품은 신소재 오염 흡수천을 필터처럼 접어 연간 자동차 9만대 배기가스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아시아예술’에 집중한 기획전 ‘구름산책자’는 이미 현대건축의 거장 반열에 오른 쿠마의 명성에 더는 기대진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지금 우리시대에서 보고 말하는 아시아작가의 아시아작품을 다룬 ‘아시아예술’은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래 처음 기획한 테마다. 건축과 디자인, 음악과 문학까지 섭렵한 예술가 24명(팀)의 45점을 걸고 세우고 펼쳤다. 굳이 ‘아시아’인 건 “미술이 세상에 던지는 ‘새로운’ 가능성과 역동성을 찾아내고 싶어서”란다.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 세계질서에 짓눌려온 역사 등에 늘 시달려온 아시아의 한계를 예술로 한번 깨보겠다는 뜻이다. ‘구름산책자’에 든 의미도 단순치 않다. 기후요소인 ‘구름’이란 본뜻에다가 흔히 클라우드(Cloud·구름)라고 불리는 뜬구름에 많은 걸 쏟아붓는 현대인의 하이퍼링크적 감각까지 자극했다고 할까. 한마디로 오늘과 내일, 현재와 미래를 두루 오가는 현상을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현한 거다.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전경. 앞쪽으로 A.A.무라카미가 제작한 ‘C-타입하우스’(2022·212×288×212㎝)가 보인다. 1960년대 태동한 일본 건축운동인 메타볼리즘을 참조해 ‘미래형 셀-하우스’로 세웠다. 안쪽에 보이는 투명한 돔 안에선 전시기간 내내 키우는 버섯이 들어 있다. 폐허가 된 세계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인류를 구원할 대체재료란 의미를 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만큼 전시는 쉽게 예견하거나 단칼에 재단할 수 없다. 자극받는 만큼 보인단 얘기다. 일례로 한국작가 연진영(29)이 세운 ‘패딩기둥’(2022) 앞에선 잠시 할 말을 잊는 게 정상이다. 작가는 패딩점퍼 300벌을 뭉치고 엮고 감고 꼬아 높이 6m, 지름 2.88m의 거대한 기둥을 세웠는데. “막대한 양의 재고의류를 직접 눈앞에서 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이 작품으로 연간 6000만톤 이상 버려지는 무분별한 옷소비에 대한 자각과 반성까지 촉구한다니 말이다. 베트남식 문제제기도 있다. 전시장 한쪽에 탄탄하게 지어 세운 오면체 대나무 덩어리. 돈 탄 하(43)의 ‘물 위의 대나무집’(2022)이다. 지구온난화에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지는 메콩강 삼각주 지역주민을 위해 고안했다는, 일종의 모델하우스다. 과연 어떻게? 물에 뜨는 수상가옥으로. 대나무로 뼈대를 잡고, 지붕과 벽은 재활용이 되는 플라스틱병으로, 바닥은 플라스틱드럼통에 고정하도록 했다. 돈 탄 하의 ‘물 위의 대나무집’(2022) 내부. 안쪽 벽면에 걸린 모니터에는 루앙(38)의 영상작품 ‘도쿠-헬로우 월드’(1922·싱글채널비디오 3분25초)가 돌아가고 있다. 리움미술관 ‘구름산책자’ 전이 시도한, 성향·작업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조인해 마치 하나처럼 꾸려낸 전시작들 중 하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현실 혹은 가상 오가며 ‘따로 또 같이’ 대작 45점그렇다고 45점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를 끌어안고 있는 건 아니다. 로렌스 렉(40)은 현실과 가상을 뒤엉켜낸 ‘네펜테 존’(2022)이란 영상설치작품을 꺼내놨다. 지금부터 1000년이 지난 먼 미래에 유적지로 발견된 리움미술관을 미지의 장소로 찾아가는 시나리오다. 삼손 영(43)은 세상에는 없는 악기가 만든 사운드를 눈앞에 데려다놨는데. ‘가능한 음악 #2’(2019)는 “상상이나 디지털로만 존재할 이상한 악기, 그 악기가 만들어낸 변칙적인 사운드”가 거대한 소라스피커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삼손 영이 꾸려낸 ‘가능한 음악 #2’(2019). 특별하고 이상한 악기, 그 악기가 만들어낸 변칙적·간헐적 사운드가 마치 한쪽 바닥에 묻어둔 거대한 소라스피커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16개의 스피커가 뽑아내는 ‘가능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에서 특별한 건 성향·작업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조인해 마치 하나처럼 꾸려낸 ‘연출’이다. 2명 이상의 ‘연합작품’도 여럿인데, 그중 아지아오(38)가 벽과 바닥에 박은 돌기로 압축한 정원(‘카레산스이’ 2014), A.A.무라카미가 고안한 기계가 뿜어내는 안개고리(‘영원의 집 문턱에서’ 2021∼2022), 트로마라마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형을 딴 그래픽 풍경(‘솔라리스’ 2020)이 뭉친 작품은 거대한 블랙박스의 어둠을 통째 벗겨낸다.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전경. 세 작가의 세 작품을 한 공간에 들여 하나의 거대한 설치작품을 보는 듯하다. 왼쪽부터 A.A.무라카미의 안개고리를 내뿜는 기계 ‘영원의 집 문턱에서’(2021∼2022), 트로마라마의 그래픽 풍경 ‘솔라리스’(2020), 아지아오의 돌기정원 ‘카레산스이’(201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굳이 이전에 봐왔던 ‘리움다움’이 필요하다면 압도적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대작을 시원하게 꺼내놓는 디스플레이는 대단한 강점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갸우뚱할 수도 있겠다. 명품과 걸작으로 구획했던 그 너머의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리움미술관의 의도가 보일 수도, 안 보일 수도 있을 테니. 그 간격을 어떻게 더 좁혀나갈지는, 몸을 점점 낮추고 있는 ‘새로운 리움’이 해결할 테지만, 이제 공은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넘어온 듯하다. ‘변화’란 게 관람객 다니는 길에 까는 레드카펫이 전부가 아닐 테니, 그 위에 놓인 ‘진짜’를 찾아내는 일 말이다. 전시는 9월 2일 개막해 내년 1월 8일까지 이어간다.
2022.08.31 I 오현주 기자
"머리에 피 나도 '낄낄'"…캠핑장 마약 좀비, CCTV '충격'
  • "머리에 피 나도 '낄낄'"…캠핑장 마약 좀비, CCTV '충격'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대낮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린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쯤 울산의 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환각 상태로 난동을 부린 30대 A씨 등 남성 3명을 체포했다.이날 SBS ‘비디오머그’가 공개한 캠핑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맨발에 상의를 탈의하고 바지만 입은 한 남성이 화단에 들어갔다 넘어지고, 비틀거리며 걷다 길바닥에 그대로 눕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SBS ‘비디오머그’ 화면 캡처)이어 이 남성은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리고 허공에 손을 뻗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비슷한 시각 30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남성 2명은 SUV 차량을 뒷문이 열린 상태로 운전하다 근처 도랑에 차를 빠뜨리기도 했다.당시 캠핑장에서 A씨 일행을 목격한 시민들은 “이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동공이 풀린 상태로 머리에서 피가 나는데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단순한 취객과는 다르다고 느낀 캠핑장 관리인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검거된 이들은 조사에서 LSD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5월 총 4700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1명보다 19.6% 증가한 수준이다.특히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젊은 층의 범죄 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 동시에 청소년들도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투약하는 사례도 번번이 일어나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2.08.27 I 권혜미 기자
 초아가 '내돈내산'한 렉스턴 스포츠 칸 캠핑카 가격은?
  • [누구차] 초아가 '내돈내산'한 렉스턴 스포츠 칸 캠핑카 가격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주부터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지요. 늦여름과 초가을은 캠핑을 떠나기 좋은 시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레저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해요. 얼마 전 초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한 캠핑카를 소개한 영상이 인기를 끌었습니다.초아의 유튜브에 나온 V70 (사진=유튜브 캡쳐)초아는 ‘초아 캠핑카 질러버렸죠. 내돈내산 찐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는데요. 이후에도 캠핑카 세차하기, 캠핑카쇼 등 캠핑카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캠핑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줬습니다.초아의 캠핑카는 어딘지 친숙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모델은 에이스 캠퍼의 V70입니다. 에이스캠퍼는 국내 캠핑카 관련 업체인데요. V70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 대신 캠퍼를 얹어 캠핑카로 탈바꿈한 모델입니다.승용차 사양을 갖춘 렉스턴 칸을 이동식 차량에 이용했기 때문에 화물차량 사양을 기반으로 한 다른 이동식 차량보다 견고하고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네요.초아는 영상에서 “안(운전석)은 SUV랑 똑같다”고 말했는데요. 2.2디젤엔진 유로6.파워리프 서스펜션, 6단 자동변속기어, 에어백, 카시트 고정장치, 크루즈컨트롤, LD 스마트키, TPMS공기압경보, 디스크브레이크, 더블위시본,가스쇽업쇼바,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후방감지 센서), 코일스프링 등이 적용됐습니다.캠핑카답게 공간이 흥미롭습니다. 초아 역시 브이로그 형식으로 V70 내 구조를 설명해줬는데요. V70은 전장 6100mm, 전폭 2100mm, 전고 2800mm의 크기입니다.이 안에 벙커 침대와 냉장고가 있는 주방, 테이블과 6인 시트 등을 확보했습니다.벙커침대는 1930mm x 2000mm, 팝업침대는 1900mm x 1300mm, 쇼파는 1950mm x 1190mm로 3~4인 가족이 충분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방과 욕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V70은 모터홈 전용 DC냉장고, 전자레인지, 강화유리 사각싱크볼, 친환경 NSF인증 냉온수호스 압력식 워터펌프, 세면대, 외부샤워기, 스테인레스 청수통120L, 동파방지 스테인레스 오수통 70L, 한샘 욕실 바닥 등이 적용됐습니다.V70의 가격은 약 6490만원입니다.업계 관계자는 “가족 캠핑을 고려하시는 분들 위주로 캠핑카를 사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캠핑카 모델도 있어 소비자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초아의 유튜브에 나온 V70 (사진=유튜브 캡쳐)V70 내부 (사진=에이스 캠퍼 홈페이지)
2022.08.27 I 손의연 기자
대우조선, ‘파업 주도’ 하청지회 집행부에 470억원 손배소 제기
  • 대우조선, ‘파업 주도’ 하청지회 집행부에 470억원 손배소 제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51일간 파업을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하청지회 집행부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앞으로 불법파업 재발 등을 방지하고자 47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에 속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근로자가 지난달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 있는 선박 바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앞서 하청지회는 지난 6월 2일 △노조 전임자 인정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뒤 같은 달 18일부터 불법으로 도크를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이후 협력업체 협의회와 하청지회의 합의안이 지난 7월 22일 타결되면서 파업은 51일 만에 종료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50여년 만에 진수 작업을 벌이지 못하는 등 손해를 입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손배소 대상을 집행부로 한정했다. 이는 앞으로의 불법점거·파업의 재발을 방지하고, 법 테두리 내에서의 건설적인 노사관계와 상호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집행부 외 불법행위 가담자들은 민사 손배소 대상에선 제외했으나 가담 정도에 따라 형사적 책임을 따지는 고소는 진행한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지회 불법점거·파업으로 여러 진행공사의 공정이 한동안 중단돼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면서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손해엔 △일차적으로 중단된 공사들에 동원됐던 인력·설비 등 불필요하게 지출된 비용 △불법행위 영향을 받은 공사들의 공정 회복·적기 인도를 위해 투입될 추가 비용 △대금 입금·인도 지연으로 인한 공사 손실 등이 포함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지회 파업 영향을 받은 공정이 현재 진행 중인 탓에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들에 대해선 이번 소송가액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불법점거 기간 회사가 불필요하게 지출하게 된 비용을 우선 특정해 소송가액을 산정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소송가액에 산정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손해 금액 산정이 가능한 시점에 소송 진행 결과, 승소 가능성, 손해 금액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청구취지 확장·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8.26 I 박순엽 기자
'특종세상' 김정민 "전남친 10억 소송→꽃뱀 논란 후 생활고"
  • '특종세상' 김정민 "전남친 10억 소송→꽃뱀 논란 후 생활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정민이 ‘특종세상’을 통해 전남친과의 10억 소송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민은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전 남친과의 10억 소송 후 5년 만의 근황을 공개하면서, ‘꽃뱀 논란’을 겪으며 느꼈던 그간의 심경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뒤 김정민은 요가 강사로 활동 중이었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힌 김정민은 공백기동안 힘든 시간을 요가와 명상으로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후 교육과정을 이수해 사람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제가 처한 생활고를 어떻게든 열심히 극복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책임“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려봤다. 정말 어렸을 때 이후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근데 저한테 되게 충격이었다. 다 커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제가 밉더라. 제가 싫어졌다”며 “그래서 열심히 이것저것 준비도하고 트레이너 자격증도 대비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계기가 된 전남친과의 스캔들,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히 언급했다. 김정민은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스캔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방송을 지금까지 쉬게 됐다. 당시에 방송을 같이 했었던 선배로부터 남자친구를 소개받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 차가 있다 보니까 초반부터 결혼 얘기도 오가고 만남을 가졌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사귀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성격 차이를 비롯해서 여자 문제라든지, 집착하는 부분들 때문에 제가 헤어지는 걸 요구했다. 근데 그쪽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불화가 생겼다”라며 “사귀는 과정에서 썼던 데이트비용이라든지 사귈 때 처음에 저희 집이 거리가 멀어서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 들었던 이사비용, 월세, 데이트 비용, 선물 등등 다 합해서 1억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에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돼 거절을 했다. 그때부터 (상대가)협박을 하고 제가 여자 연예인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로 협박을 당하게 됐다. 그래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 이미 그전에 선물 같은 건 다 반환이 된 상태였는데 일단 두려웠으니까”라며 “그후 관계가 정리됐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나는 걸 요구했고 거절하면 3억을 달라, 5억을 달라 점점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사실 제가 먼저 고소했다”고도 덧붙였다.악플 등을 통해 받았던 상처도 털어놨다. 김정민은 “진짜 많은 악플들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었다. 프로그램도 하차하게 되니까 겁이 나더라. 처음에는 감수하겠다 했는데 그 상황까진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바닥을 치게 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합의를 하고 상대방은 처벌을 받았고 유죄 판정을 받았고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짓고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재판 결과에 대해서 밝혔다.
2022.08.26 I 김보영 기자
권력의 법 너머 무슨 일이…김선아·안재욱 '디 엠파이어' 티저 공개
  • 권력의 법 너머 무슨 일이…김선아·안재욱 '디 엠파이어' 티저 공개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의 비밀이 담긴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오는 9월 24일(토)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연출 유현기/ 극본 오가규/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LL/이하 ‘디 엠파이어’)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배우 김선아(한혜률 역), 안재욱(나근우 역), 이미숙(함광전 역), 송영창(한건도 역), 신구(함민헌 역), 오현경(이애헌 역)이라는 대체 불가 라인업을 구축, 법을 통해 3대째 부와 권력을 세습해온 법복 가족으로 만나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는 화려한 가면 아래 가리워진 이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기자들의 플래시 세례 속에 서로의 손을 잡고 미소짓는 한혜률(김선아 분), 나근우(안재욱 분)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된 영상은 곧바로 한 남녀의 밀회 현장으로 연결된다. 특히 다른 여자와 농밀한 스킨십을 나누는 남자의 옆모습이 나근우로 보여 충격을 안긴다. 심지어 이 모습을 담은 사진까지 등장해 한혜률, 나근우 부부에게 불어닥칠 파란을 짐작게 한다.그런가 하면 ‘모든 걸 가진 사람들, 그들이 감춘 이야기’라는 자막과 함께 베일에 가려진 법복 가족들의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골똘히 생각에 잠긴 함광전(이미숙 분)과 함께 상대를 매섭게 바라보는 한건도(송영창 분), 립스틱을 바르며 단장을 하는 이애헌(오현경 분)까지 그 누구도 넘겨다 볼 수 없었던 철옹성 안의 풍경이 포착된 것.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그 누구도 발을 들일 수 없는 법복 가족의 집안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돋운다. 거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바닥의 무늬가 마치 이방인과의 사이에서 선을 긋는 듯해 의문을 남긴다. 여기에 한혜률과 나근우의 표정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보는 것 마냥 상대에 대한 불쾌함까지 느껴진다.무엇보다 법복 가족과의 불편한 만남 이후 수면 위에 정체 모를 누군가가 힘없이 떠다니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간 법을 이용해 권력과 부를 세습해온 만큼 그들의 세운 철옹성 안에는 무수히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 터. 앞서 손님을 바라보는 법복 가족의 눈빛에 냉기가 돌았던 만큼 알아서는 안 될 것을 알아챈 상대를 응징한 듯한 섬뜩함이 엄습해온다.과연 그 누구도 들어설 수 없었던 굳건한 권력의 벽 너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차오르는 이들의 욕망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이처럼 베일에 가려진 법복 가족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1차 티저 영상으로 수많은 추측을 일으키고 있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9월 24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2.08.25 I 김보영 기자
서영교 "김혜경은 129차례 수사, 김건희는 서면조사조차 안해"
  • 서영교 "김혜경은 129차례 수사, 김건희는 서면조사조차 안해"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언급하며 “완전한 불공정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동발의한 서 의원은 25일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김 씨의) ‘7만8000원’과 관련해서는 129차례인가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으며 이같이 주장했다.또 김 여사에 대해서는 “소환 한번 이뤄지지 않고 서면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 달 만에 답변서를 냈다는데 이렇게 불공정하게 간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서 의원은 이어 “주가조작 관련자들은 벌써 구속되어 있는데 관련된 대통령의 부인은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별법’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그는 “허위학력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교육 관련 일들을 했는데 과거의 내용과 비교해볼 때 전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도 제대로 수사해야 되는 것이 법 앞의 평등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하려면 특별검사가 임명되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당론 채택 가능성을 두고서는 “특검 필요하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민도 그렇고 거의 없을 것”이라며 “소통하고 상의해서 의견을 모아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 등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위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재판 중으로 검찰의 공소장에 시세조종 의심 거래 현황이 포함돼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기초적인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양이원영·장경태·정청래·황운하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2.08.25 I 강지수 기자
(영상)마약男, 옷 벗고 소리 지르며 '난동'…증가한 마약범죄
  • (영상)마약男, 옷 벗고 소리 지르며 '난동'…증가한 마약범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낮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린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최근 젊은 층의 마약류 범죄가 심각하다는 통계가 나왔다.앞서 지난 22일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경 울산 중구시의 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30대 남성 A씨 등 3명이 인사불성 상태로 인근을 돌아다녔다.캠핑장 CCTV엔 일행 중 한 명이 맨발에 상의를 벗은 채 비틀거리면서 화단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길바닥에 주저앉기를 반복하다 결국 화단 부근에서 드러눕기까지 했다.또 다른 남성 2명은 SUV를 뒷문이 열린 상태로 운전하다 근처 도랑에 차를 빠뜨리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고성을 지르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등 일반적인 취객과 다른 행동에 같은 날 캠핑장에 방문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고, 조사에서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LSD는 수년 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스티커 형태의 마약으로, 환각 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에 달해 의약품으로도 금지된 마약류로 알려져 있다.이 외에도 최근 마약으로 인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영상=연합뉴스)올해 4월엔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2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했고, 5월엔 전북 정읍의 한 술집에서 20대 외국인이 환각 상태에서 흉기로 손님과 종업원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또 지난해 12월엔 필로폰을 투약한 한 남성이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격분해 차를 몰아 울산지방검찰청 입구 주차차단기와 쓰레기통을 들이받았다.이 남성은 음주 측정을 시도한 경찰을 피해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차 4대와 일반 차량 8대를 들이받았다.지난 2017년 한 대학생이 국제우편으로 밀수를 시도한 ‘LSD 스티커’.(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5월 총 4700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1명보다 19.6% 증가한 수준이다.특히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젊은 층의 범죄 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시에 청소년들도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투약하는 사례도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9년 5천85명으로 전체 마약류 사범의 48.9%였는데 그 비율은 2020년 51.2%(6255명), 2021년 58.9%(6253명)로 점차 늘었다.
2022.08.25 I 권혜미 기자
할머니 수레서 폐지 ‘와르르’… 車 세우고 나타난 두 남자, 알고보니
  • 할머니 수레서 폐지 ‘와르르’… 車 세우고 나타난 두 남자, 알고보니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담긴 폐지가 쏟아지자 두 시민이 차를 세우고 달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오전 6시 40분께 서울 강서구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쌓인 폐지가 와르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BS)24일 SB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40분께 서울 강서구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쌓인 폐지가 와르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때마침 보행자 신호가 켜지면서 할머니는 황급히 바닥에 흩어진 폐지를 정리했지만, 홀로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호마저 다시 바뀌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때 한 차량이 안전지대로 차량을 세웠다. 차에서 내린 두 남성은 할머니를 도와 서둘러 폐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김원태 서장과 김현수 경사였다.SBS가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 서장과 김 경사가 할머니를 도와 바닥에 떨어진 폐지를 수레에 신속히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수레에 실린 폐지를 끈으로 안전하게 고정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떴다.김 경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서장님과 카풀을 해서 출근하던 중 수레 위쪽에 쌓아놓은 폐박스 중 일부가 무너진 것을 목격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출근길 교통량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였다”라며 “할머니 혼자 수습하신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교통 소통에도 분명 방해가 됐을 거고 차들이 비켜 간다고 해도 위험했을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할머니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걸 보고 도와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할 때쯤 옆에 타고 있던 서장님이 ‘우리가 도와드려야겠다’ (고 말했다)”라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 경찰관 중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주저 없이 도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24 I 송혜수 기자
'건축허가 취소' 공약은 했는데…지자체들 물류센터 처리 '골머리'
  • '건축허가 취소' 공약은 했는데…지자체들 물류센터 처리 '골머리'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 6월 지방선거 당시 대형 물류센터 허가 취소를 장담했던 경기북부지역 지자체장들의 의지에 따라 관련 사업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법리분석을 시작하거나 주민들과 만나 물류센터 허가 취소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임 시장 재임 시절 건축허가까지 모두 얻어낸 사업자들과의 싸움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24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A물류센터개발회사는 지난해 5월 양주시 고암동 부지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의 창고시설을 짓기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시는 같은 해 9월 이를 허가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양주시 내 가장 큰 택지개발지구인 옥정신도시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옥정신도시 물류창고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기도의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였다.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별내발전연합회)의정부 고산택지개발지구 주민들도 지난해 11월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취소하라고 정치권을 압박했고,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선 지난해 5월 별내동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물류센터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착공 신고까지 마쳐 당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3곳 지자체 모두에서 물류센터 문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 최대 현안이었던 만큼 후보자들 역시 이를 외면하기 어려웠다.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전임 단체장 재임 시절 이뤄진 물류센터 건축허가 행정행위를 취소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취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관련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양주시는 지난 19일 옥정물류창고 허가 직권취소와 법적 대응책 마련을 위한 ‘옥정 물류창고 대응 추진단 발대식’을 가졌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앞서 17일 별내동 주민들과 만나 물류센터 건축허가 취소를 위한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남양주시와 의정부시는 이미 ‘물류센터 백지화 TF’를 구성해 전략을 논의 중이다.하지만 전임 시장 재임 기간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은 사업을 신임 시장이 취임해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은 추후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실제 지난해 포천시가 GS건설의 자회사인 GS포천그린에너지와 자원순환시설(석탄발전소) 가동과 관련해 지루한 소송을 진행한 결과 끝내 패소해 사업자 측과 합의한 바 있다. 경북 포항시도 대형마트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한 뒤 사업자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이런 사례들은 정치권이 법적 검토보다는 주민 반발여론을 의식해 섣불리 정책결정을 내린 결과다.김동근 의정부시장이 TF 관계자들과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물류센터 허가취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3곳 지자체들 역시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TF팀 내에서도 건축허가 취소에 대한 법리검토를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행정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시설에 대해 단지 ‘주민 반발’이라는 정치적 판단만으로 지자체가 사업을 취소시켜 사업자들이 행정소송 등 법에 따른 대응에 나서면 지자체에 유리한 정황은 찾기 어렵다”며 “소송 등 과정으로 시간과 예산을 허비하면서 지역발전이 늦춰지기보단 공론화 과정을 거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08.24 I 정재훈 기자
박홍근 "대통령실, 뒤늦은 사과…국민 기만한 `개 사과 시즌2`"
  • 박홍근 "대통령실, 뒤늦은 사과…국민 기만한 `개 사과 시즌2`"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의 첫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 보고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이 보여준 모습은 ‘무공감, 무반성, 무책임’ 바로 이 3무(無)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히 김대기 비서실장은 인사 대참사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책임을 묻는 거듭된 질의에 ‘잘 해보겠다’, ‘지켜봐 달라’는 하나 마나 한 말을 이어가다 마지못해 뒤늦게 국민께 송구하다는 억지 답변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는 진정성은 티끌만큼도 없는 면피성 사과이자 국민을 기만한 ‘개사과 시즌2’에 불과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을 취임 100일 만에 20%대로 주저앉힌 국정 난맥상의 환부가 어디였는지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린다고 대통령실의 무능과 무책임까지 가릴 순 없다”며 “특히 국민 불신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인사 대참사에 대해 폭탄 돌리기 하듯 책임을 떠넘기기 하는 모습은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쏘아붙였다.그는 “지난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실로 인사 검증 책임을 돌리더니, 낙마한 고위공직자만 6명인데도 대통령실은 물론 내각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며 “또 검찰 패밀리와 지인들로 대통령실을 채운 장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인 만큼, 이제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의 국정 키워드가 정치적 수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들에 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예산 끌어쓰기’ 의혹으로 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당국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국회 차원의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조 의원에 대한 거취를 정리하고, 국토위 정상화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2022.08.24 I 이상원 기자
새끼손가락쪽 통증 유발하는 삼각섬유연골 파열은 어떤 질환?
  • [전문의 칼럼]새끼손가락쪽 통증 유발하는 삼각섬유연골 파열은 어떤 질환?
  •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회사원 정 씨(36)는 최근 테니스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연습경기를 하다 넘어지면서 손목을 잘못 짚었는데 손목이 약간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겼다. 파스를 붙이고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다. 특히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심했고 바닥에 앉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바닥을 짚고 일어나려다 심한 통증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수부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찾은 그는 TFCC라고 불리는 삼각섬유연골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삼각섬유연골복합체(이하 TFCC)는 이름이 길고 생소해서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TFCC 파열 진단을 받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손목 관절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는데, 이 두 개의 뼈를 연결시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구조물을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고 부른다. 해당 구조물은 손목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도와주고, 손목관절의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TFCC가 파열되면 손목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TFCC 파열의 원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오랜 시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퇴행성으로 파열된 경우로 젊은 사람에게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운동 중 손목이 꺾이는 등 외상성으로 파열되는 경우로 사례자 정 씨가 이에 해당한다. TFCC 파열이 발생하기 쉬운 운동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 스키, 골프, 테니스, 야구 등이 있다.주요 증상으로는 파열 시, 손목을 움직일 때 들어가는 힘을 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목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유발되고 손목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손목이 시큰거리고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손목을 앞뒤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손목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가 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보호대 고정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손목에 휴식을 취하고 손목을 비트는 자세나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 이후 4주째 통증이 호전되면 손목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6주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 수술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TFCC 파열은 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TFCC를 봉합하면 회복이 빠르고, 절개 부위가 거의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FCC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중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2.08.24 I 이순용 기자
"요금 인상돼야 택시대란 없다"…택시업계 요구 현실화될까
  • "요금 인상돼야 택시대란 없다"…택시업계 요구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택시업계가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해 탄력요금제 도입과 호출료 인상을 촉구했다. 택시대란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처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시행 시기는 불확실하다.서울 한 택시업체 차고지에서 운전사를 구하지 못해 운행하지 못하는 택시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법인·개인택시·택시노조 6개 단체는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택시대란 해소를 위한 탄력요금제, 호출료 현실화를 즉각 시행하라”며 “요금체계를 조정하는 것만이 운행률을 높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택시요금은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부분씩 관장한다. 일반 택시 기본운임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지만, 국토교통부의 경우도 탄력요금제 및 호출요금, 2개 이상 시·도에서 사업하는 플랫폼 가맹사업자의 요금 허가 권한을 갖는다.택시업계는 일단 국토부가 시행할 수 있는 탄력요금제 도입과 호출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8일 대통령업무보고을 통해 플랫폼 택시에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플랫폼 택시에 한해 탄력요금제 도입 추진탄력요금제는 심야시간대와 같이 택시수요가 증가할 경우 일정 부분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간대에 따라 일정 비율의 요금이 추가되는 할증요금제와 달리 수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다만 일반 택시로는 택시수요에 따른 요금 설정이 불투명할 수 있으므로 대상을 카카오블루 등과 같은 플랫폼 택시에 한정하기로 했다.호출료의 경우도 카카오블루나 우티 등 플랫폼 택시 이용시 추가적으로 부담하는 요금이다. 호출료만큼 택시요금이 증가해 택시의 수입을 더 증대시킬 수 있고, 승객 입장에서도 일반 택시에 비해 수요가 적은 만큼 택시 잡기가 훨씬 수월해지게 된다.택시업계는 탄력요금제 도입과 호출료 인상이 이뤄질 경우 현재의 심야 택시난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화 심각한 개인택시기사들의 경우 건강 등의 이유로 심야 운행을 꺼린다. 다만 요금이 일부 인상될 경우 개인택사 기사들의 심야 운행이 일정 부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확실한 택시난 해소 방안은 법인택시기사 확충이라는 것이 택시기사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이전 통상 10만명을 넘던 법인택시 기사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7만 4571명에 불과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올해 1월(7만 5494명)과 비교해 오히려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2019년 12월 말(10만 2320명)과 비교할 때 3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택시기사 수입 높여야 법인택시 기사 유입될 것결국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해선 법인택시 기사 확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법인택시의 경우 저임금으로 대표되는 직종 중 하나다. 수입은 낮은데 반해 심야시간 주취자 등을 상대해야 해 업무강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이때문에 법인택시 기사들 다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고 스트레스가 덜한 배달업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택시회사들이 기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낮은 임금구조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법인택시 기사 확충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역시 이 같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탄력요금제 등의 도입으로 심야시간대 택시 운행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을 높여 심야시간 택시기사수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문제는 물가 불안이다. 탄력요금제 도입과 호출료 인상으로 택시요금이 사실상 인상될 경우,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다른 교통요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때문에 정부 역시 시행 시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택시업계는 이에 대해 “불과 한 달 여 만에 또다시 물가안정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 들고 손바닥 뒤집듯 관련 정책을 백지화하려 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현재의 택시대란은 앞으로 닥칠 더 큰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경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탄력요금제 도입과 호출료 인상이 당장의 심야 택시난 해소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장호 한국교통대 교수는 “정부로선 물가인상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겠지만 심야시간 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선 실질적 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은 맞다”며 “다만 요금 인상이 실제 기사의 수입 증가로 이어져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8.23 I 한광범 기자
새 역사 쓴 아이오닉 6…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 "역대 최다"
  • 새 역사 쓴 아이오닉 6…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 "역대 최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 6가 국내 완성차 모델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을 예고했다.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는 22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아이오닉 6의 첫날 계약 대수가 3만 7446대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보유한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2만 3760대를 1년 반 만에 1만 368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혁신적인 내외장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주행가능거리,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하는 신기술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오닉 6의 뛰어난 상품성을 쉽고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6는 △6.2km/kWh의 세계 최고 수준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산업부 인증 기준 524km에 달하는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기저항계수 0.21 △매끈한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안락한 실내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아이오닉 6는 전 세계 주요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는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더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기차는 바닥에 깔린 배터리 때문에 차체를 낮게 만들거나 전면부 면적을 줄일 수 없다”며 “아이오닉 6는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 등 다양한 공력 분야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성능을 달성했다”고 평했다.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몇 년 전, 현대차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영감을 반영한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매끈한 디자인으로 미래를 예언했다”며 “바로 그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인 아이오닉 6는 복고적인 모습과 미래적인 모습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는 “아이오닉 6가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는 것은 실내 및 뒷좌석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신경썼다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누에고치 콘셉트라고 언급한 내용처럼, 탑승자들은 아이오닉 6의 실내에서 거실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이오닉 6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 △E-LITE 2WD 5260만원이다.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2022.08.23 I 손의연 기자
이상민 “호남 텃밭 흔들린다…강성 그룹 탓에 전통 당원 뒷전”
  • 이상민 “호남 텃밭 흔들린다…강성 그룹 탓에 전통 당원 뒷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민주당의 안방 격인 호남의 당대표 선거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승부가 거의 결정되다시피 하니 별로 흥미를 못 끌고 있고, 일부 강성 그룹이 과다 대표되면서 전통적으로 뒷받침했던 당원이나 온건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왼쪽)과 이상민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당원들이 많은 호남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매우 큰 경고음인데, 이 문제를 계속 지나쳐 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현재 유력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대다수 국민당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은채 그냥 방관자적 마음으로 있다”며 “소수 강성그룹이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고 하면 (이들이) 과다 대표되는 것은 틀림 없고, 그럼 더불어민주당의 진정한 민주정치라고 하는 정체성이 희박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많은 실망과 또는 그 민심에 배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못지않게 더불어민주당도 민심에 어긋나는 행태들을 보여왔다”며 “이런 점에 대한 성찰과 쇄신, 그리고 국민의 기대에 맞는 그런 건강한 바람직한 정당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가. 정말 점검을 해봐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 아니고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북송 어부 사건이나 원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직전 정부와 현재의 정부 부처 공무원은 다 같은 사람인데,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것은 정치적 보복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나 중도층에 있는 분들이 현 집권세력에 대해 ‘정치보복을 하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강한 의심을 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지금 관저에 김건희 씨의 지인이 거기에 수의계약으로 해서 몇 십 억짜리 공사를 따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그 과정이 선뜻 납득이 안 된다. 야당이 이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는 거는 저는 정당하다”며 “이런 의혹이 출범한 지 2~3개월도 안 돼서 계속 줄이어서 나오는 것은 윤 대통령 집권에 대한 아주 중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것을 오히려 당당하면 그 무고함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을 해서 야당이 제기하는 국정조사에 응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 당시 김 여사가 여자 졸업생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 “김건희씨가 대통령이 아니지 않느냐. 눈치가 있으면 오히려 의도적이라도 더 뒤에 숨고 머무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마치 조선시대 때 왕과 왕비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는 빨리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8.22 I 박기주 기자
'돌싱글즈3' 한정민x조예영, 장거리가 발목?…"조금 애매하네" 오열
  • '돌싱글즈3' 한정민x조예영, 장거리가 발목?…"조금 애매하네" 오열
  • (사진=MBN, EN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NxENA ‘돌싱글즈3’ 한정민X조예영 커플이 동거 둘째 날 장거리 연애와 경제적 문제라는 ‘현실’에 부딪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속내를 드러냈다. 21일 방송한 ‘돌싱글즈3’ 9회는 4.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갈수록 깊어지는 돌싱 커플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거 2일 차를 맞은 한정민X조예영, 유현철X변혜진 커플의 ‘단짠’ 일상과 현실 고민이 담겨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한정민X조예영은 한정민의 고향인 경남 창원에서 동거 2일째를 맞아, 새벽부터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였다. 새벽에 출근하는 한정민을 조예영이 ‘뽀뽀’로 배웅해, “진짜 신혼부부 같다”는 4MC의 감탄을 자아낸 것. 또한 조예영은 한정민의 퇴근 시간에 맞춰 차를 운전해 ‘픽업’에 나섰다. 운전대를 넘겨받은 한정민은 드라이브를 겸해 동네를 돌면서, 부모님이 사는 본가와 누나가 사는 집 등을 알려줬다. 이어 자신의 모교인 고등학교로 갔고, 두 사람은 교정을 산책한 후 어린 시절 사진을 함께 보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데이트 후 조예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정민) 인생의 한 페이지를 알 수 있어서 감사한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한정민 역시 “서로의 벽이 하나씩 허물어진 기분”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동네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두 사람은 한정민의 8년 단골 식당인 장어집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조예영은 한정민의 부모님이 연상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심스레 물었다. “내가 좋아하면 끝이지”라는 한정민과 “우리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는 조예영의 답이 오간 뒤, 두 사람은 ‘핑크빛 미래’를 그렸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조예영은 바로 옆에서 잠든 한정민의 손바닥에 ‘사랑해’라고 썼고, 한정민도 “나도”라며 활짝 웃었다.한편 변혜진과의 동거에 들어간 유현철은 이른 아침, 홀로 집을 나섰다. 딸의 등교 라이딩을 위해 집에 들른 그는 딸을 학교에 내려준 후 피트니스센터로 출근했다. 이후 변혜진이 유현철의 직장을 깜짝 방문했고, 두 사람은 ‘동거 위시리스트’였던 운동 데이트를 함께 했다. 변혜진은 여기서 유현철과 센터 직원들을 위해 싸온 도시락을 꺼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감동을 받은 유현철은 변혜진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지만 나이를 잘못 이야기하는가 하면, “우리 센터 선생님들, 엄청 날씬하지?”라고 물어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센터 직원들은 “(유현철이) 좋은 분을 만난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대표님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보증한다”며 두 사람을 응원해, 데이트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이를 지켜본 MC 이지혜는 “유현철의 표현이 세련되지는 않지만, 실제 모습을 오래 안 직원들이 눈치껏 오작교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안도했다.운동 데이트 후, 두 사람은 유현철의 딸 가인 양의 하굣길 라이딩에 나섰다. 잔뜩 긴장한 변혜진과 달리, 가인 양은 변혜진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달려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세 사람은 근처 카페에서 맛있는 음료를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 가인 양은 스스럼 없이 ‘엄마’ 이야기를 했고, 변혜진은 따뜻하게 대화를 잘 받아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변혜진과 가인 양은 ‘다음’을 약속하면 헤어졌다.저녁이 되자 두 사람은 오붓하게 레스토랑 데이트를 즐겼다. 여기서 유현철은 “가인이가 낯을 가린다고 생각했는데, (변혜진에게는) 안 가리더라. 할머니에게 오늘의 만남을 자랑했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에 변혜진은 “다음번엔 뭔가를 같이 해야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장난감 가게에서 가인 양의 선물을 고른 뒤, 동거 하우스로 돌아갔다.다시, 한정민X조예영의 동거 하우스 모습이 펼쳐졌고, 두 사람은 마당 노천탕에 몸을 담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겼다. 짜릿한 스킨십 후, 한정민은 “(최종 선택의) 마음을 정했어?”라고 물었다. 그런데 이때 조예영은 “조금 애매하네”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조예영은 “모르는 동네에 와있으니 솔직히 낯설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갑작스레 눈물을 쏟았다. 이후 두 사람은 침실로 가서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일산에서 창원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중인 두 사람은 재혼 후, 어느 생활권 위주로 살아야 할지를 처음으로 논의했다. 조예영은 “내가 창원으로 내려온다면 일을 안 해도 부담이 없을까?”라고 물었고, 한정민은 “내가 벌어오는 규모에 대한 (조예영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현재 내가 버는 돈에서 의지대로 다 할 수 있는 삶이 행복한데, ‘굳이 결혼을 다시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각성한 두 사람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애정 표현이 난무하던 ‘올인 커플’이 동거 둘째 날 드디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네요”, “동거를 하면 현실이 다가온다는 유세윤 씨의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두 사람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변혜진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 준 유현철 딸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유현철-변혜진 커플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등 응원을 보냈다.‘돌싱글즈3: 두 번째 신혼여행’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MBN과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2022.08.22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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