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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죽어가는데 웃고 노래한 사람들”… 호주 생존자 ‘오열’
  • “친구 죽어가는데 웃고 노래한 사람들”… 호주 생존자 ‘오열’
  •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친구를 잃은 호주 국적의 네이선 타베르니티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하고 있다. (사진=틱톡)[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친구를 잃은 호주 국적의 네이선 타베르니티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내 친구가 죽어가는 동안 촬영하고 노래하고 웃는 다른 사람들을 봤다”며 오열했다.3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호주9뉴스 등에 따르면 타베르니티(24)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참사는) 술 때문에 야기된 사건이 아니다. 폭주하는 일은 없었다. 천천히 고통스럽게 일어났다”라며 “사고 예방과 경찰력, 응급 서비스가 부족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그에 따르면 친구 그레이스 래치드(23)는 타베르니티를 만나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을 방문했다. 사고가 있던 지난 29일 밤은 그레이스의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또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이태원을 찾은 날이었다. 이날 그레이스는 압사 참사에 끝내 목숨을 잃었다. 다른 친구 2명도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이들 일행은 사고가 발생한 골목에 서 있다가 밀려 들어오는 인파에 휩쓸렸다. 이들은 천천히 조여오는 압박을 온몸으로 견디다 결국 좁은 공간에 갇혔다. 사람들 틈에 껴 넘어지지도 않았고 선 채로 숨이 막혔다고 한다.숨진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실종 신고 센터를 찾아 신상정보 등을 말하며 눈물짓는 호주 국적의 네이선 타베르니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타베르니티는 “숨 막히는 혼돈 속에서 그레이스가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나는 겨우 기어서 탈출할 수 있었다. 친구를 구하고 싶었지만 구하지 못했다. 친구가 정신을 잃을 때 그녀의 손을 꽉 잡았지만 맥박이 없었다”라고 울먹였다.이어 “내 친구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죽어가는 동안 촬영하고 노래하고 웃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봤다”며 “경찰이 충분하지 않아 군중을 멈추게 할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뒤로 물러나세요. 사람들이 죽어가요’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타베르니티는 경찰이 도착하기까지는 30분, 인근에 있던 일반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받기까지는 1시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구조대는 더 지나서야 도착했다고 한다. 그는 “CPR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의료진이 아니어도 누구든지 바닥에 누운 사람들에게 CPR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은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곁에 있고 싶었지만 경찰이 저지했다. 숨진 친구가 들것에 실려 가는 것을 봤지만 이후부터는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에 유실물들이 놓여 있다. 유실물센터는 이날 밤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운영된다.(사진=뉴시스)그러면서 “조금 전 친구의 시신이 있는 곳을 확인하고 동영상을 찍는다”라고 덧붙였다. 타베르니티는 사고 다음 날 그레이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실종신고센터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외신 카메라에 비치기도 했다.숨진 그레이스의 가족들은 호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소로 주위를 환하게 밝혀준 아름다운 천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그의 친절함은 그가 만난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라며 “두 자매를 끔찍이 돌봤으며, 재능있는 영화제작자였다”라고 밝혔다. 그가 일하던 주 일렉트릭라임 필름 관계자는 “그녀는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이었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라며 추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이는 총 155명(외국인 26명)이다. 부상자는 152명(중상 30명, 경상 122명)이다. 사망자 성별로는 남성 55명, 여성 100명으로 집계됐다.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2022.11.01 I 송혜수 기자
트라우마에서 PTSD까지…치유법은
  • 트라우마에서 PTSD까지…치유법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트라우마는 죽음의 위협이 될만한 사건을 경험한 당사자뿐 아니라 옆에서 사건을 지켜본 사람, 가까운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난 경우에 생기는 정신적 외상, 충격이다. 외상을 경험한 후에는 충격과 공포, 과민성 분노, 죄책감, 무력감, 대인갈등, 고립, 의사결정 곤란, 기억력 감소 등 다양한 정서적, 인지적 변화를 경험하는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되지만, 일부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은 병리적인 문제를 보인다. 출처 온마음을 보듬(따)뜻하게외상후스트레스(PTSD)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외상 사건을 겪은 후 1달이 지난 후에도 △사고와 관련된 꿈을 꾸거나 반복적으로 사고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고 △쉽게 예민해짐을 느끼며 △생각과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외상을 떠올리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회피하게 돼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PTSD는 일단 발생하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고 주요 우울병, 자살, 알코올 중독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살면서 두려웠던 경험, 끔찍했던 경험, 힘들었던 경험, 그 어떤 것이라도 있다면, 그것 때문에 지난 한 달 동안 다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5가지 반응을 통해 스스로 외상후스트레스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만약 3개 이상의 반응에 동의한다면 ‘심한 수준’으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증상이 심할 때는 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 소리를 내면서 풍선을 불듯이 천천히 끝까지 내쉬는 심호흡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쿵’ 내려놓고 발뒤꿈치에 지긋이 힘을 주면서 단단한 바닥을 느끼는 ‘착지법’,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팔뚝에 양손을 두고 나비가 날갯짓하듯이 좌우를 번갈아 살짝살짝 10~15번 정도 두드려주는 ‘나비 포옹법’ 등도 도움이 된다.
2022.11.01 I 이지현 기자
수능 코앞인 수험생, 초조하고 불안할수록 평소처럼 생활해야
  • 수능 코앞인 수험생, 초조하고 불안할수록 평소처럼 생활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금은 욕심을 내기보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며 벼락치기를 위해 밤을 새우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는 “과도한 욕심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긴장을 이완하는 데 도움 되는 스트레칭, 기공명상 등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스트레스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가 멍해지거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는 호흡이완법을 통해 이완한 후, 다시 집중하는 등의 주의전환 노력이 필요하다. 눈썹 안쪽 끝 오목한 곳(찬죽혈)을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 향상과 불안 감소에 유용하다. 김윤나 교수는 “식사 또한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시험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화기가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먹던 음식 중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어 평소 식사량의 2/3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며, 더부룩함, 복통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손바닥면 손목 주름으로부터 5cm 위쪽 부위(내관혈)를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두뇌 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아침식사는 부담 적고 영양이 가득한 죽이 좋으나 원래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최소화하는 대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필수이다. 열량 보충에는 초콜릿, 사탕, 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도움 된다.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마실 수 있지만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시험에 방해될 수도 있으니 따뜻한 차나 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찬죽혈=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며, 집중력 향상, 불안 감소, 두통, 멍함, 불면 등에 효과.내관혈= 불안 및 두근거림 감소와 더부룩함, 복통 등 각종 소화기에 효과.◇ 수험생에게 좋은 한방차△ 진피(귤피)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따뜻한 물에 달이면 귤의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진피는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준다. 편협된 생각을 줄여주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시험을 준비하느라 오랜시간 앉아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에게 유용하다.
2022.11.01 I 이순용 기자
“24번째 생일 앞두고 이태원 갔는데...” 호주인 희생자 친구의 눈물
  • “24번째 생일 앞두고 이태원 갔는데...” 호주인 희생자 친구의 눈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의 호주인 생환자가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현장에 있다가 숨진 친구의 죽음에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31일(현지시각) 호주 9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인 희생자 그레이스 래치드(23)의 친구 네이선 타버니티는 틱톡 영상을 통해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타버니티는 사고가 있기 전 친구들과 분장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레이스의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이태원을 찾았다”고 밝혔다.이어 “그레이스가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을 때 현장에 같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친구 중 한 명의 손을 잡았다”며 눈물을 흘렸다.타버니티는 함께 이태원을 방문한 친구 3명 중 2명이 중태에 빠졌고 1명은 숨졌다며 “예방책이 부족한 것이 참사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그는 “경찰과 응급서비스 인력이 부족했다”며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타버니티는 “친구가 죽어가고 있는 동안에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찍거나 노래 부르고 웃는 걸 지켜봤다”며 “사람들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고 사람들은 죽어갔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30분, 지원 인력이 투입되기까지 1시간이 걸렸고 구조대가 오기까지는 더 오래 걸렸다”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CPR을 받는 사람들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타버니티는 이번 사고 피해자들을 ‘정부에 버림받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며 “많은 사람들이 몰릴 걸 예상했다면 왜 대비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희생자 래치드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그가 영화제작사에서 일하던 ‘밝은 미소의 천사’같은 사람이었며 애도했다. 앤서니 알바네즈 호주 총리 또한 숨진 래치드를 추모했다. 그는 희생자들에 대해 “핼러윈을 축하하기 위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라고 칭했다. 이어 “이 비극은 한국인들에게 특히 영향을 미쳤지만 한 호주 가정과 호주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모든 사람이 빨리 회복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한 외국인은 26명으로 국적은 이란 5명, 중국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등이다. 호주·프랑스·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은 각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22.10.31 I 이재은 기자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전한 그날의 현장…"뒤에서 '밀어' 외쳤다"
  •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전한 그날의 현장…"뒤에서 '밀어' 외쳤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누군가가 고의로 밀어 사고가 발생했다는 여러 목격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현장의 목격자가 “네다섯 명 남성과 여성분이 ‘밀어라’ 이런 말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당시 인파 속에 끼어 있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 A씨가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현재 이태원 압사참사를 피한 생존자나 주변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밀어! 밀어!”라거나 “우리 쪽이 더 힘세 밀어” 등의 말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대열이 내리막길로 무너졌다는 증언이 다수 나오고 있다.이에 경찰은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다수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 119 구조대원들과 경찰, 시민들이 응급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A씨는 “실제로 들었다”며 “네다섯 명이 밀어, 밀어를 시작했고 주변에서 그 말을 따라 하고 미는 압박이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뒤에서 ‘밀어, 밀어’ 이렇게 외치고 있으니 노랫소리도 크고 앞쪽에 있는 많은 분들은 ‘뒤로, 뒤로’를 못 들었던 것 같다”며 “엄청 가까이 있는 바로 옆 사람들과는 대화가 됐다. 그런데 바로 한 사람을 건너뛰면 대화가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는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사람들이 신나서 더 (소리를) 지르는 줄 알고 더 밀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갇힌 지 30분 만에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A씨는 “(저는 골목) 옆쪽에 있었는데 위에서 손을 잡고 올라오라고 해서 구출됐다”고 했다.그는 “(주변에) 의식을 잃어 눈에 초점이 없는 분이 있었고, 얼굴색도 변한 분도 있었다”며 “제가 본 건 여성 두 명, 남성 한 명이었다. 대로변으로 나와보니 구조된 분은 바닥에서 CPR을 받았다”고 설명했다.A씨는 “당시 상황은 바닥에 CPR을 받는 사망자분, 그분들을 옮기는 소방관 분들이 많이 온 상황이었다”며 “거의 10~20명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일반인도 열심히 CPR을 하셨다. 친구인 것 같은 분은 ‘일어나’라고 하며 CPR을 하고 있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거의 몸이 굳은 상태로 뻗어 있는 분들도 계셨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했다.당시 현장에는 구급차의 진입조차 쉽지 않았던 것에 대해 A씨는 “진입은 엄청 어려웠다. (경찰이 비키라고 해도) 그것도 코스프레인 줄 알고 잘 안 비켜줬다”고 했다.여기에 일부 시민들이 구조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A씨는 “직접 목격했다”며 “(이분들이 이 상황을 몰랐다는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그런 심각한 상황에서 그러고 있다는 게 인간적으로 옳지 않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A씨는 이번 참사에 대해 “가게들의 너무 큰 노랫소리로 인한 현장 내 의사소통의 불편함, 좁은 도로의 특성상 사람이 몰리다 보니 시야가 좁아져 상황 파악을 못 한 것, 마지막으로 뒤에서 앞으로 가기 위해 민 사람들이 (사고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끝으로 A씨는 현재 상태에 대해 “어느 정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며 “저는 살아 나왔는데 많이 다치신 분들도 있고 사망하신 분들도 계셔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피해가 3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집계치인 전날 오후 11시 기준의 286명보다 17명 늘어난 수치다.사망자 154명은 변동이 없다. 부상자 수가 132명에서 149명이 됐다. 부상자 중에서는 중상자가 3명 줄어든 33명, 경상자가 20명 늘어난 156명이다.다만 당국은 중상자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22.10.31 I 김민정 기자
VESSEL, 미니 전동 드라이버 VESSEL 220USB-Series 출시
  • VESSEL, 미니 전동 드라이버 VESSEL 220USB-Series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핸드 툴 기업 VESSEL은 220 전공 드라이버의 전동 버전인 VESSEL 220USB-Series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좌) 220USB 전동 드라이버, (우) 220 전공 드라이버이번에 출시되는 VESSEL 220USB-Series는 기본과 목적에 충실한 드라이버를 모토로, 기존 전동 드라이버보다 더 작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판매를 앞두고 “사용 목적은 확실하고, 전동 드라이버와 미니 전동 드라이버의 차별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VESSEL은 VESSEL 220USB의 출시를 늦춘 뒤, 2년간의 추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VESSEL 220USB-SERIES를 개발하여 함께 출시했다. 특히 기본에 충실한 220USB-5K(기본형/파워) 모델과 목적에 충실한 220USB-S1K(하이 스피드) 모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미니 전동 드라이버는 전동 드라이버 보다 토크가 약해 마무리는 수동으로 돌려줘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소형 가전제품 조립과 가정용 DIY와 같이 강력한 토크가 필요 없는 작업에서는 충분한 힘을 발휘하며, 전동 드라이버 대비 부피가 작고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출시되는 220USB-Series 중 220USB-S1K는 기존 제품의 회전수인 280rpm보다 4.2배 빠른 1200rpm으로 설계되어 4.2배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좌)VESSEL 엑스 하드강 비트, (우) 일반 비트)이번에 220USB 미니 전동 드라이버에 구성된 엑스 하드강 비트는 특수 합금을 함유한 모델로 VESSEL이 100주년을 맞이하여 개발한 비트용 신소재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경도 HRC62를 자랑하며, 강한 내구성은 물론 토크를 정확히 전달하여 나사를 쉽게 조일 수 있는 최상위 비트이다.다용도 작업을 위한 220USB-5K는 인기 비트 5개, 220USB-S1K 하이 스피드 모델은 핵심 비트 1개로 구성되어 하이 스피드 모델의 비트 수량이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빠른 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확히 필요한 비트로 구성되어 있다.뿐만 아니라, VESSEL은 제품의 세심한 부분의 설계까지 고려하여 버튼을 누르는 작동 방식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는 기존의 미니 전동 드라이버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볼 그립이 손바닥에 지지되면서 가볍게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적은 힘으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작업 시 시야 확보를 위한 LED 라이트가 작동되며, 작업을 멈추더라도 작업 확인을 위해 5초 뒤에 자동으로 꺼지게끔 설계했다.VESSEL의 국내 총판 ㈜한국두성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두고 “불편함이 없도록 국내 A/S 시스템까지 완벽히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기가 높은 오케스트라 및 하모니카 비트 세트와 수납을 위한 공구 파우치 등 추가 옵션도 구성하고 있다”며 “220USB 미니 전동 드라이버를 통해 VESSEL 제품의 차별성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2.10.31 I 이윤정 기자
"전쟁 난 줄" 오늘도 괴산지진 여진 이어져…시설피해 12건
  • "전쟁 난 줄" 오늘도 괴산지진 여진 이어져…시설피해 12건
  •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에서 주민이 금이 간 주택 담벼락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격을 맞은 것처럼 두 차례 엄청난 폭발음 소리가 나고 방바닥이 들썩이고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 마을 바로 앞산에서 지난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은 전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진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을 지나는 단층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지진의 원인을 파악하는데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8시 27분께 규모 4.1 지진이 발생한 뒤 이날 새벽 4시 02분까지 총 16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여진 가능성 등을 대비해 당분간 1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진동세기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진도 4다. 한반도 정중앙 내륙에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지진동이 감지됐다.발생지는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북위 36.88, 동경 127.88), 장연면 조곡리 산 127 일대다. 마을 바로 앞산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지붕파손, 벽체균열 등 시설피해 12건, 유감신고 93건, 단순문의 75건, 낙석 신고 1건 등이다. 공항, 철도, 도로, 건설현장, 학교시설, 원자력, 가스, 전력, 송유관 등 사회기반 시설점검 결과 피해는 없었다.지난 29일 일어난 충국 괴산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4.0~5.0 미만 지진이 1회, 규모 3.0~4.0 미만 5회, 규모 2.0~3.0 미만 지진이 55회 발생했다.우리나라는 지질 구조상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어 비교적 지진에서 안전한 편이지만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은 연 1∼2차례 발생하고 있다.이번 지진의 원인 조사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에 공식적으로 명명된 단층은 없다. 일각에서는 ‘옥천단층(옥천습곡대)’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나, 옥천단층과 이번 지진의 발생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 옥천단층은 ‘경주∼양산∼부산’을 잇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활성단층이다. 김명수 기상청 지진화산기술팀 분석관은 “규모 4.0 지진은 지각(판) 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지나는 단층은 아직 조사된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한반도 전역에는 고생대부터 현재까지 생성된 단층이 있으나 이들 모두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활성단층에서 지진의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활성단층이란 ‘최근에 움직임이 있었고 가까운 미래에 움직일 수 있는 단층’을 말한다. 한반도에는 약 450여 개의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괴산 지역 주변에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정밀히 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용석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규모 4정도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 발생에 대한 대비가 평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0.30 I 김경은 기자
택시비 안주고 "법보다 주먹"…한달새 4명 주취폭행 40대 징역형
  • 택시비 안주고 "법보다 주먹"…한달새 4명 주취폭행 40대 징역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술을 먹으면 특별한 이유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며 폭행을 저지른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는 상해, 폭행, 재물손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13일 밤 원주 태장동 한 노래연습장에서 소주를 들고가 먹은 뒤 50대 B씨가 영업 종료로 나가달라가 요구하자 소주병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B씨 멱살을 잡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이후 A씨는 60대 C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요금을 내지 않고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말하며 손바닥으로 C씨 이마를 때린 혐의도 받는다.7월 18일 밤에는 원주 판부면 자신의 자택 앞에서 쓰레기 투기 문제로 남성 2명과 시비가 붙어 다투다 길을 지나던 30대 D씨가 제지하자 D씨 뒤통수를 때린 혐의도 있다.A씨는 멈추지 않고 같은 달 31일 저녁에는 명륜동 50대 여성 E씨 집에 찾아가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조용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E씨가 반발하자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뒤 집안 내부 가전제품을 집어던져 부수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도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 측에게 돌리고 있다”며 “대부분 술에 취해 일을 저질렀는데도 자신의 주취 성향에는 대수롭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폭력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비롯해 동종 범행으로 누범기간 중 자숙하지 않은 채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2022.10.29 I 장영락 기자
"이러다 영국 꼴 난다"...한 경제학자의 우려
  • "이러다 영국 꼴 난다"...한 경제학자의 우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유동성 경색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한 경제학자는 27일 “지자체의 오판 하나가 정말 일파만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이 닥칠까요’라고 물으면 (저는) 아니라고 단언했는데 지금은 반신반의”라고 말했다.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레고랜드 사태는)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이 소장은 “갑갑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레고랜드 사태는 정치적 공방이 경제를 망친 대표적 사례”라며 “팩트는 강원도지도사가 바뀌었다고 전임 지도사가 했던 거대 프로젝트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버린 거다. 나비효과가 어마어마할 걸 예상을 못한 것 같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됐다”며 김진태 도지사를 비판했다.이어 “지자체 2050억 원이었으면 해결될 일을 50조 알파 플러스에 한은이 35조를 더 푼다고 얘기했다. 40배 이상 돈 푼다는 얘기”라며 “조금씩 뜯어보면 계약서도 불공정하고 100년간 40만 평 땅을 무상 임대해준다. 수익 배분은 더 가관이지만,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자한테 구상권 청구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철회해 버리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비즈니스에선 정치 성향을 봐야 된다’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며 “지자체 채권이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데 이걸 뒤집어버리니 나머지 채권이 팔리겠나. 한전채도 안 팔리고, 회사채는 찬바람이 숭숭하다. 누가 어느 순간에 휴지조각이 될지 모르는 이 채권에다 돈을 넣겠나”라며 레고랜드 사태가 외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했다.레고랜드 사태 이후 강원도 춘천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빌렸던 545억 원 중 갚지 못한 162억 원에 대해 이자만 3억 원을 추가로 지불하게 됐다. 채권단이 신뢰도를 문제 삼아 이자 18%를 요구하자 협상 끝에 13%로 재계약 했기 때문이다.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귀국해 강원도 보증채무 전액 상환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 소장은 김 도지사가 ‘강원도는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 원을 상환키로 했다’며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선 “한 번 깨진 신뢰는 주워담기 어렵다. 이미 그릇이 깨졌다”며 “이번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논의도 했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논의가 정말 안 돼 있었다는 얘기다. 레고랜드 사태로 주식 가치가내려가면서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못 짜고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일자리가 줄고 경기가 위축되고 금리가 오르면 동맥경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이 소장은 “지금 미국 때문에 우리 금리 올려도 시원찮은 판인데 한국은행이 레고랜드 사태로 35조를 푼다. 증권에 단기자금 유동성 때문에 환매조건부 채권까지 6조 더 사준다. 이러면 영국 꼴 나는 것”이라며 “(리즈 트러스) 총리는 돈 풀고, 중앙은행은 금리 올리다가 엇박자가 나지 않았나. 하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에 한 개 돌을 던진게…”라며 거듭 우려했다.그는 “언젠가 시간이 되더라도 신뢰회복 가는 게 급선무다. 특히 지자체가 보증한 대형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며 “여기에 지급보증을 약속해야 한다. 자금경색 때문에 흑자도산하는 기업들은 맞춤형 핀셋을 해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2022.10.28 I 김화빈 기자
고사양 게임도 ‘눈이 편하네’…HP 게이밍노트북 ‘오멘 16’(영상)
  • [써보니]고사양 게임도 ‘눈이 편하네’…HP 게이밍노트북 ‘오멘 16’(영상)
  • HP 게이밍노트북 ‘오멘 16’.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몰입감이란 건 이런 거였다. 배경 그래픽의 세세함은 물론이요, 무엇보다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다’는 느낌이 시각적으로 전달됐다. 과거 기자가 사용해 왔던 일반 데스크탑 PC와는 또 다른 세상. HP의 고성능 게이밍노트북 ‘오멘 16’ 이야기다. HP로부터 대여받은 ‘오멘 16’의 첫 인상은 ‘거대하다’였다. 외관 디자인 자체는 타 게이밍 PC들처럼 화려하진 않고 일반 노트북 같았지만, 두께와 전체적 크기가 시선을 압도했다. 충전 어댑터만 해도 손바닥 크기를 넘어섰으니 할 말 다했다. 측면 두께 2.3cm, 무게는 2.35kg나 된다. 하지만 고성능 게이밍노트북인만큼 이 정도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HP ‘오멘’ 전작에 비해선 더 얇고 가벼워졌다고 한다. 다만, ‘오멘 16’을 휴대하면서 활용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P에 따르면 ‘오멘 16’은 14코어 20스레드, 24MB 캐시의 12세대 최신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3070Ti 8GB를 탑재했다. 전문적으로 성능상 수치를 비교하는 건 어렵지만, 실제 ‘오멘 16’을 통해 고사양 게임을 구동해보면 실감이 된다. 마치 PC방을 온 것 같은 쾌적함이 이 16인치 노트북을 통해 대체되는 거다.사실 게이밍노트북을 처음 써본 기자 입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화면이었다. 300니트의 밝기, 165Hz 주사율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최신 스마트폰의 120Hz만 봐도 눈이 상당히 부드러워 편안한데, 165Hz의 고주사율은 눈의 피로를 상당히 덜어줬다. 디스플레이 테두리 베젤도 생각보다 얇아 화면 크기(16인치)가 더 커 보이는 것도 좋았다. 다만 화면 비율이 16:9 비율이어서 아랫 부분을 활용 못하는 건 다소 아쉬웠다.‘로스트아크’ 게임의 배경 그래픽, 그리고 부드러운 움직임들이 몰입감을 키웠다. (영상=김정유 기자)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호요버스의 ‘원신’ 등 대표적인 고사양 게임들을 돌려봤다. 부드러운 화면, 특히 프레임 저하를 전혀 느낄 수 없는 화면이 인상깊었다. 다만 게임을 일정 시간 구동하다보면 냉각 팬 소리가 상당히 커진다. ‘오멘 16’은 최대 5개의 히트파이프, 160개 팬 블레드, 2중 팬 설계로 냉각솔루션에 신경을 썼지만 그만큼 소리도 크다. 귀가 좀 피곤한 부분은 있다.또한 유명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기술이 집약된 전면 스피커도 내세웠는데, 사실 크게 체감하진 못했다.(냉각 팬 소리가 컸던 것도 이유)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꼈다면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을 느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HP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오멘 게이밍 허브’도 기본 지원한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예컨대 네트워크 트래픽을 게임 우선순위로 설정하면 인터넷 끊김이나 렉 없이 원활히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터보 팬 모드를 통해 쿨링 성능을 강화하면 게이밍 퍼포먼스를 향상 시킬 수도 있다. 이밖에도 조명, 시스템 등도 마찬가지다. 사용자 맞춤형을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약 2주일간 사용해보니 ‘오멘 16’를 굳이 게이밍노트북으로 한정 지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반 온라인 서핑, 워드 작업, 줌 화상회의 등 게임 외의 다양한 작업시에도 퍼포먼스가 좋았다. 유튜브를 볼때도 ‘오멘 16’의 고주사율 화면으로 보니 색달랐다. 화면에 대한 몰입감, 이는 기자에게 있어 ‘오멘 16’의 최장점이었다. ‘오멘 16’은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을 고민할 때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꽤 나간다. HP 공식 홈페이지 기준 264만9000원.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성능 자체로만 보면 만족할 만한 제품임은 틀림없다. 또한 다른 가성비 좋은 조립형 PC를 쓰더라도 사후서비스(A/S)가 힘든 부분이 있는데 ‘오멘 16’은 자체적으로 A/S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HP는 용산과 송파에 게이밍 서비스 센터를 구축, 이곳에서 상담과 제품 수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두께는 2.3cm 수준으로 육안으로 보기엔 다소 두껍지만 전작에 비해선 얇아졌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2.10.27 I 김정유 기자
‘장난쳐?’ 친구들 앞에서 뺨 친 여교사…학생은 고막파열
  • ‘장난쳐?’ 친구들 앞에서 뺨 친 여교사…학생은 고막파열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학급생에게 과도한 체벌을 가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학생은 체벌로 고막이 터지는 피해를 입었다.27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진로 상담 교사 A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께 B군(2학년)이 ‘상담실에서 짓궂게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B군은 같이 상담을 받던 여러 동급생들 앞에서 뺨을 맞고 고막이 터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중학교 관계자는 “교사가 학생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안으로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학교장이 직접 피해 학생 부모에게 연락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72시간 동안 학교에 출근하지 않도록 조처했다.가해 교사는 학생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당행위로 체벌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 31조 8항에 따르면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훈육·훈계할 수 있으나 도구나 신체 등을 이용한 체벌은 금하고 있다.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가해 교사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_=)
2022.10.27 I 김화빈 기자
  • 추춤했던 바이러스가 최근 기승… 그 중 아이들 괴롭히는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마스크해제,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중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질병은 바로 수족구병이다. 손이나 발, 입안에 발진이나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은 가렵고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대부분 자연 회복은 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을 앓을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수족구병의 초기증상부터 치료 예방법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A71에 의해 발병한다. 바이러스가 포함되어있는 환자의 변이 손이나 일상의 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통해 병이 옮기게 된다. 또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입으로 들어오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서도 병이 시작될 수 있으며, 호흡기 분비물로는 1~3주까지 감염력을 보일 수 있다.장바이러스는 주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어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보육시설, 놀이터등은 피하는 게 좋다. 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물을 마셨거나 수영장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손, 발의 반점, 반구진 혹은 수포의 발생과 입안의 점막 발진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은 주로 3~7mm의 크기로 손등과 발에 생기는데 손바닥, 발바닥, 손 발가락 사이에서도 흔하게 생긴다.대개 증상은 없지만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려움증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발질들은 처음에는 작고 붉은 일반적인 발진과 비슷하지만 곧 물집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대게 입이 아프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단순 입병, 구내염과 헷갈리기 쉽다. 입 통증으로 인해 먹기를 거부하고, 침을 삼키면 아프다 보니 평소 침을 흘리지 않던 아이가 침을 흘리기도 하며 이와 함께 열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특별히 항 바이러스 치료를 요하지 않으며 대증 요법을 시행한다. 바이러스 감염은 자연스럽게 지나가지만 적절한 수분을 유지 할 수 없을 정도로 탈수가 심할 경우 입원이 필요하며 뇌염, 뇌수막염, 심근염으로 진행할 시에도 입원이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가 필수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거나, 병에 걸린 아이가 만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간접적 접촉에 의해 엔테로바이러스에 노출된다. 이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자주 소독하고 놀이기구나 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입맞춤, 안아주기를 제한하고,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면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으며, 병에 걸린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 감염이 확산할 수 있으므로 병이 나을 때까지는 단체 생활을 삼가야 한다.
2022.10.27 I 이순용 기자
'안다행' 100회 맞았다…김명진 PD "정우성·이정재 섭외하고파"
  • '안다행' 100회 맞았다…김명진 PD "정우성·이정재 섭외하고파"
  • ‘안싸우면 다행이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월요일 MBC 간판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이하 ‘안다행’)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지난 2020년 7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안다행’은 절친들의 꾸밈없는 자연살이를 보여주며 3개월 만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이후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받은 ‘안다행’은 현재까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8.0%(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무려 32주 연속으로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 , 2049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다행’. 꾸준한 인기와 함께 100회까지 이끌어 간 숨은 일등공신, 김명진 PD가 이를 기념해 일문일답을 준비했다. 김명진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안정환, 이영표와 함께 황도에서 섭을 먹은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00회라니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안다행’이 사랑 받는 이유는 ‘찐친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진정성’때문이라 생각한다. 제작진의 큰 개입 없이 오직 절친들끼리 작은 섬에만 있다 보니 출연진들의 ‘진짜’ 우정과 싸움(?)을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배우 정우성, 이정재를 섭외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가장 오래되고 견고한 절친이지 않나. 많은 프로그램에 함께 나와 늘 서로를 배려하는 두터운 우정을 보면서 ‘과연 저 두 분은 무인도에서도 서로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안다행’에 나온다면 정말 진귀한 장면을 시청자분들에게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이하 김명진PD 일문일답.Q. 100회를 맞이한 소감.A.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안정환, 이영표와 함께 황도에서 섭을 먹은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00회라니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Q. 월요일 부동의 시청률 강자로 우뚝 섰다. ‘안다행’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A. ‘찐친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진정성’때문이라 생각한다. 제작진의 큰 개입 없이 오직 절친들끼리 작은 섬에만 있다 보니 출연진들의 ‘진짜’ 우정과 싸움(?)을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 Q. 100회를 맞아 안정환, 붐 씨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 향후 바라는 것이 있나?A. 100회까지 이끌어오느라 고생 많으셨다. 두 분에게는 바라는 것 없이 지금처럼만 해달라고 전하고 싶다. ‘안다행’이 많은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붐 씨가 스튜디오를, 안정환 씨가 자연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합이라면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정환 씨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섬이 3,000여 개 정도 있는데, 지금 한 50여 개 정도 다녀왔으니 1,000개의 섬을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Q. ‘안다행’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출연자가 있다면?A. 역시 파일럿부터 함께 시작한 안정환 씨다. 위기 때마다 늘 최선을 다해줬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셔서 매번 깜짝 놀라곤 한다. Q. 역대 섬들의 대표 해산물들과 출연진들의 이색 요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해산물과 ‘이 음식은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하는 요리가 있다면 무엇인지?A. 역시 황도에서 처음 본 ‘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육지에서 배로 두 시간 반 정도 가는 동안 뱃멀미를 참아가며 방문한 섬이다. 그곳에서 난생처음 본 ‘섭’이란 해산물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한 번, 구워서 먹어본 후에는 입안을 꽉 채우는 풍미에 두 번 놀랐다.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은 곧 방영을 앞둔 ‘최고의 셰프들’편에서 이연복 셰프님의 ‘고양이귀면’이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음식을 만들어주셨다. 이름도, 생김새도 신기했지만 몇 개 없는 재료로 진귀한 단품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더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Q. ‘안다행에서 이 분 한번 꼭 모시고 싶다’하는 게스트가 있다면?A. 배우 정우성 씨와 이정재 씨.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가장 오래되고 견고한 절친이지 않나. 많은 프로그램에 함께 나와 늘 서로를 배려하는 두터운 우정을 보면서 ‘과연 저 두 분은 무인도에서도 서로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안다행’에 나온다면 정말 진귀한 장면을 시청자분들에게 선보일 자신이 있다.Q. 앞으로 해보고 싶은 특집이 있는지?A. ‘스포츠 부자(父子)’ 특집이다. 허재 형님과 이종범 감독님이 매우 친하신 걸로 알고 있다. 실제로 허재 형님이 이종범 감독에게 “종범아, 네 아들하고 우리 아들하고 같이 ‘안다행’ 한번 가자”라고 하셨는데 정말 재밌겠더라. 세대를 아울러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종목 최고 스타이기는 쉽지 않으니까. 저희 제작진은 항상 기다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스포츠 기록물’이 될 거라 확신한다. Q. 극한의 촬영 환경이다.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섬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촬영에 임해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PD들이 흔히들 말하는 ‘스태프들 덕분’이라는 말이 이토록 진심으로 와닿은 적이 없다. Q. 오늘(24일) 드디어 100회가 방송된다. 출연자로 ‘혹6’를 다시 섭외한 이유는? A. 제작진끼리 100회를 어떻게 준비할까 회의를 하다 ‘과연 안다행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위기의 촬영은 언제였나?’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유일하게 아무것도 잡지 못해 생무만 먹고 잠든 ‘혹6’가 생각났다. 6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아무것도 못 잡았다는 게 말이 되나. ‘그렇다면 100회를 맞아 그 치욕을 씻어보자! 그들도 이번에는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혹6’를 다시 초대했습니다만, 결과는 오늘 방송에서 확인해달라.Q. ‘안다행’을 아껴주는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A.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안다행’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앞으로도 ‘유쾌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월요일 시청자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한편 100회를 맞아 다시 뭉친 ‘혹6’ 허재, 김병현, 문경은, 우지원, 홍성흔, 이대형의 ‘내손내잡’은 24일 오후 9시 MBC ‘안다행’에서 전격 공개된다.
2022.10.24 I 김가영 기자
野 "민주당 전원 감옥에 처넣어야 성에 차겠나"…檢 압색에 성토(종합)
  • 野 "민주당 전원 감옥에 처넣어야 성에 차겠나"…檢 압색에 성토(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기습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 한 목소리로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비판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7시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하는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민주당이 전날 ‘대장동·김건희 특검’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윤석열 검찰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지금 최고위원회 직전에 다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중앙당사에 아마도 직원 출근을 가장해서 같이 밀고 들어온 것 같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아닌가”라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지금 대장동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있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정쟁보다 민생이 중요하다”며 “국가 역량을 민생이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쟁에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지난 21일 제안한 ‘대장동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쟁적 여건을 1년 여 이어오고 있다.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다”이라며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특검과 관련이 없다. 연관 짓지 말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며 “부담스러운 부분들은 빼고라도 특검을 하자 말씀을 드리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했는데 드디어 특검을 거부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주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국감 방해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음에도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또 침탈했다”며 질책했다. 이어 그는 “시정연설 전 대통령 자신의 막말과 함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를 함께 요구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깔아뭉갠 것이다. 극한적 파행을 유발하는 반성 없는 도발이기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질타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 현재 검찰이 민주당사를 침탈하는데 협치는 없고 협박만 있고 염치는 없고 파렴치만 난무한다”며 “국회 ‘이 xx들’ 대상으로 무슨 협치를 하시겠다는 것인가”라며 꼬집었다. 그는 “내일(25일)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온다고 하는데 참 염치가 없다. 개 사과가 아닌 진정한 사과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게 아니라면 민주당 전면 거부도 불사르겠다”고 엄포했다.또 대통령실 로고를 꺼내 든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로고는 국방부 청사를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본래 청사를 조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봐도 새 로고는 공교롭게도 검찰 로고를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박찬대 최고위원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터무니없는 수사를 규탄한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조작으로 진실 가릴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 무리한 수사와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잠시 흐릴 수는 있지만 결국 진실은 백야에 드러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정치 탄압과 공안몰이로 야당과 국민을 섬멸해야 할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또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 혹시 쫄리는 부분이 있으면 빼달라고 요청하라”고 주장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옛날 탱크와 군화발로 쳐들어왔던 것처럼 지금 시대는 변했지만 압수수색과 기소란 무기를 갖고 다시 힘없고 무고한 사람 짓밟는 모습이 뭐가 다른가”라며 “결국 민주당 의원 전원을 감옥에 처넣어야 성에 차겠나”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언급하며 “국민은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의 불통과 무능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염치도, 수치도 없으면 눈치라도 있길 바란다. 시정연설에서 눈치 있는 사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선숙 최고위원은 “검찰이 수사 자료를 받는 가장 기본 원칙은 임의 제출이다.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면 또다시 민주당사를 침탈하는 상황은 야당 망신주기”라고 지적했으며 서은숙 최고위원도 “국민적 의문을 김건희 특검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거짓말 대통령이 될 것이다. 정치 탄압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시급한 경제 살리기, 민생을 챙기라”고 촉구했다.
2022.10.24 I 이상원 기자
이들은 왜 1300억짜리 모네 그림에 으깬 감자를 던졌나
  • 이들은 왜 1300억짜리 모네 그림에 으깬 감자를 던졌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독일 기후단체 활동가들이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1840∼1926년)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졌다.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 뉴욕 소더비의 직원들이 모네의 대표작 ‘건초더미’를 옮기고 있다. 해당 작품은 한화 약1318억원에 낙찰됐다 (사진=뉴욕 소더비)현지시각 23일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 작품에 접근해 이 같은 행위를 했다.이들은 작품에 으깬 감자를 던진 후 자신들의 손을 미술관 벽에 접착제로 고정했다. 이어 그림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던진 으깨진 감자는 액자 프레임에 맺혀 떨어지고 있었다.(사진=AP통신)단체는 트위터에서 시위 동기에 대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이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며 “이를 사회가 기억하는데 그림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림 위에 으깬 감자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모네의 건초더미는 독일의 억만장자인 하소 플래트너의 소장품 중 하나로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영구 대여 중이다. 경찰은 재산침해와 무단침입 등 혐의로 활동가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모네의 건초더미 연작 중 한 점은 지난 2019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070만달러(약 1318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모네는 프랑스 지베르니 자택에 머물며 각기 다른 시간대에 햇빛에 반사된 건초더미의 모습을 작품으로 남겼다.한편 최근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기후위기 활동가들의 퍼포먼스 타겟이 되고 있다.앞서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2명은 지난 14일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지난 7월에도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복제본과 존 컨스터블의 ‘건초 마차’ 그림 테두리에 접착제로 손바닥을 붙이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영국의 환경단체 ‘멸종저항’ 회원들은 지난 9일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에 순간접착제를 바른 자신들의 손을 붙였다.
2022.10.24 I 김화빈 기자
티눈약, 당뇨병·신부전 환자는 조심
  • 티눈약, 당뇨병·신부전 환자는 조심[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티눈은 손이나 발의 피부가 기계적인 자극을 계속 받으면서 각질이 과다 증식되는 질환입니다. 굳은살이 넓은 부위에 마찰이나 압력을 받아 넓게 분포한다면 티눈은 좁은 부위에 압박과 마찰을 받아 집중 형성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티눈을 치료하기 위해 살리실산 성분의 바르는 약이나 밴드를 사용하는데요, 특정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살리실산 성분의 약을 사용하는 데 주의해야한다고 해서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자료=이미지투데이)티눈은 굽이 높은 구두,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운동을 자주하며 손과 발에 마찰과 압력을 받으면 생깁니다. 마찰이나 압박요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하지만 그냥 둘 경우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확대될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크게 연성 티눈, 경성 티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성 티눈은 발바닥에 주로 많이 생기고 상층부를 깎아내면 핵이 나타나는데, 이 부위가 감각신경을 자극해 찌르는 통증을 유발합니다. 발가락 사이에 잘 발생하는 연성 티눈은 땀으로 짓무르는 경우가 많아 부드럽고 축축해서 하얗게 보입니다. 보통 네 번째,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살리실산 성분의 티눈 약은 티눈이 생긴 부위의 피부를 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약을 사용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연해진 각질층을 제거해주는 작업을 병행해야 합니다.액체 형태 티눈 약을 3~4일간 사용하면 티눈 부위 피부가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더운 물에 티눈이 생긴 부위를 담가 부드러워진 각질을 벗겨내면 됩니다. 만약 밴드 형태 티눈 약을 쓴다면 밴드 중간 부위와 환부의 위치가 정확히 맞춰지도록 세심하게 붙여야 합니다. 교체 주기는 2~5일이 권장되지만 티눈 밴드는 방수기능이 없기 때문에 물과 접촉했다면 떼어내고 새 밴드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주의해야할 점도 있습니다. 액체 형태의 바르는 약을 사용할 경우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얼굴이나 눈 주위, 점막이나 목과 같이 피부가 부드러운 부분,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에는 약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피부가 짓물렀거나 곪아있다면 이것부터 치료한 뒤에 티눈 약을 써야 합니다.신부전 질환이 있다면 살리실산염이 피부에 대량 흡수될 경우 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피부에 장기간 적용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항암제인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도 금지됩니다. 살리실산이 메토트렉세이트의 배설을 늦춰 체내 독성이 증가할 수 있어서입니다.당뇨병 환자도 티눈 약 사용을 주의해야하는데요, 당뇨병 치료제로 대표적인 설포닐우레아와 병용할 경우 티눈 약 성분인 살리실산이 설포닐우레아의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혈당저하 작용이 증가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티눈 약 사용이 두려워서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안 됩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티눈이 피부 궤양이나 혈관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2.10.23 I 나은경 기자
유동규 "대선 경선때 김용에 돈 전달…이재명이 몰랐겠느냐"
  • 유동규 "대선 경선때 김용에 돈 전달…이재명이 몰랐겠느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돈이 전달된 것을 이 대표가 몰랐겠느냐”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김 부원장이 20억원을 달라고 해서 (남욱 변호사에게 받아) 7억원 정도, 6억원 정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마지막 본선이 열흘 남았는데, (이 대표가 경선에서) 이길 것 같은데 안달이 난 거다 (대장동) 사건 터지니까. 그래서 1주일도 안 된 휴대폰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을 버렸다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 이 대표 측에서 선긋기를 하며 자신을 ‘핵심 주범’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웃기다. 재밌다. 옛날엔 동지였는데. 그 사람들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내가 오해받는 것부터 해서 내가 왜 중심이 돼버렸느냐. 중심이 아니었는데 중심이 돼버렸더라”며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아 울분이 안 풀린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이재명측 “구속되자 가짜변호사 보내 동정 살펴”유 본부장은 “그렇게 사랑했던 형제들이 그런 짓을 (했다). 1년 동안 생각을 해봤다”며 “돈을 요구해 가지고 실컷 받아쓸 땐 언제고 만난 적도 없다? 내가 유령을 만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4년도에도 대장동 일당에게 1억원을 받아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다며 “그건 ‘새발의 피’”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예를 들어 정진상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밝혔다.그는 입을 닫았던 수사 초기와 달리 최근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지켜주려고 그랬다”며 “(하지만) 그들이 처음에 나를 회유하고 했다.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를 보내 검찰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 내 동정을 살폈다”고 주장했다.이어 “1년 동안 감옥 생활하면서 천장만 쳐다보고 2개월은 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책을 보고 성경도 읽고 참 많은 책을 읽었다. 나중에 또 우울증이 오더라. 그래서 약을 먹고 버티고 그랬다”며 (그런데) 그들은 나에게 뭐라고 했느냐“며 배신감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내가 쓸데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밝혔다.◇“정진상과 술 1000번 마신 사이…행적 못 숨긴다”유 전 본부장은 ‘시작’의 의미에 대해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이 대표 측에서) 저렇게 안달이다.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라며 ”정치적인 거 따지지 않는다. 내가 한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참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고 전했다.그는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초밥이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없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를 다 확보했다“고 잘라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측근인 김 부원장이나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돈이 건너가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모르는 게 있겠느냐. 정진상이 몰랐겠느냐.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수사에 반발하는 이 대표 측을 향해 ”눈앞에 찍힌 발자국을 어떻게 숨기나“라며 ”힘으로 누르겠다? 눌러보라고 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유 전 본부장은 ”그냥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쓰면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가 써야 될 거고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한테 아이들 오래 좀 맡아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공범으로서의 수감 생활도 감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검찰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해라. 내가 밝힐 거다. (저들 주장에) 구역질이 난다“며 ”감옥 안에서 ‘저승사자가 있으면 빨리 나타나라. 한 번 좀 보자’고 생각했다. 두려운 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2022.10.22 I 한광범 기자
"3~5회 무료 호출 서비스 줘라"…카카오모빌리티 "반영할 수 있게 검토"
  • "3~5회 무료 호출 서비스 줘라"…카카오모빌리티 "반영할 수 있게 검토"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나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 후 내놓은 보상책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약관에 한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고객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22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약관의 범위를 넘어서는 피해 보상에 대해 보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일단 시민들에게 무료로 호출할 수 있는(호출비가 없는) 서비스를 3~5회 주는 게 좋겠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가 발생한 사고일(15일) 당시 카카오 프로 멤버십을 구독 중이었던 택시기사에게 755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커피 한 잔 값으로 하루종일 콜을 받지 못한 택시기사들의 기대수익을 보상하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류 대표는 “시스템적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에 선제적으로 보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추가 보상을 위해) 대리기사 노조, 택시단체 등과 국토교통부 주관 하에 만나 사례를 청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주 동안의 피해 접수 기간이 지나면 최대한 빨리 피해 규모, 보상책을 확정해서 보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자체의 약관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같은 당 장철민 의원은 “약관 내용을 쭉 살펴봤지만 서비스 중단 관련 피해 보상 얘기가 어디에도 없다. 이것도 일종의 서비스 제공 계약인데 신기할 정도”라며 “수년간의 영업 과정에서 의무를 회피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피해 보상 부분은 앞으로 플랫폼 기업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피해 보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카카오T 장애 원인에 대해서도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불이 난 SK 판교 데이터센터 외 나머지 3개 데이터센터에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이 다 이중화돼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카카오 서버와 연동돼 있다보니 카카오 서비스가 살아날 때까지 기디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 대표는 증인 심문 시작 전 “이번 (장애) 사태로 국민 여러분과 의원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2022.10.22 I 김국배 기자
욜드 족의 필수조건은 근육... 근육 만들려면?
  • 욜드 족의 필수조건은 근육... 근육 만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몇 년간 ‘욜드(Yold)’라는 말이 유행이다. 나이가 들었지만 청년처럼 활발하게 사는 ‘젊은 노인(Young Old)’을 뜻하는 신조어다. 젊게 살려는 노년층의 욕구가 ‘욜드’의 유행을 몰고 왔지만 청춘처럼 즐기려면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욜드족을 꿈꾸는 시니어들은 체력의 바탕이 되는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 젊게 살고 싶다면 근육량 유지가 필수근육은 에너지원을 만들고 태우기 때문에 세포를 움직여 신체활동을 원활하게 만든다. 신체를 지탱하고 체중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양은 물론 탄성이 줄어든다. 근육량은 40세 이후부터 자연적으로 감소하는데, 50대에 약 1%씩 감소하고 80대에 이르면 총근육량의 40%에서 최대 60%를 잃는다. 근육이 빠지고 약해지면 자세가 틀어지고 관절 통증을 부르며 노년에 치명적인 낙상 위험도 커진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정훈 원장은 “근육은 뼈나 관절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버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이 줄면 뼈나 관절에 무리가 간다”라며 “체력이 떨어지니까 운동량이 줄어들어 그 여파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퇴행성 질환은 가속화된다”라고 설명했다.50대 이후에는 근육량과 근력 감소율이 매우 높아진다. 또 생명 활동 전반에 관여하는 근육이 감소하면 성인병 발병 가능성도 커진다. 근육은 1kg당 20kcal를 소모하는데 근육이 감소하면 남는 에너지가 발생한다. 남은 에너지인 지방이 혈관을 떠돌아 대사증후군이나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실제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은 3.6배, 당뇨병 3배, 고혈압은 2배까지 증가한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 쉽게 따라 하는 근육 단련법은근육 단련에 앞서 현재 근육량이 어느 정도인지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아리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줄자로 쟀을 때 남성은 34㎝, 여성은 33㎝를 밑돌 경우 근육의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줄자가 없다면 양 손가락을 이용해 원을 그려 종아리를 잡아보면 된다. 핑거링 테스트로 양쪽 엄지와 검지를 각각 맞대 원을 만들어 종아리 중에 가장 굵은 부위를 둘러싸듯 감싸보면 된다. 종아리가 자신의 손으로 만든 원보다 굵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헐렁한 사람은 근감소증 위험이 크다. 노년 근육 유지를 위해서는 척추와 복부, 골반, 하체 등 코어 근육 강화가 중요하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살짝 든 자세에서 등을 올리거나 무릎을 배꼽 쪽으로 당기는 동작은 복근 및 척추 주변 근육 강화에 좋다. 근육량과 근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몸의 큰 근육 위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하체를 단련해야 한다. 양손은 허리를 짚고 상체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한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고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 찍으면서 런지하는 동작을 추천한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펴고 허벅지에 힘을 준 상태에서 발끝을 몸 쪽으로 45도 당겨 3초 버티는 자세도 허벅지에 길고 넓게 분포하는 대퇴사두근 강화에 효과적이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생활 습관만으로도 중년 이후에는 근육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몸을 움직여야 체력도 생기고 건강을 유지하는 만큼 많이 걷자.
2022.10.22 I 이순용 기자
공정위, 카카오T 엄단 예고…온플법은 독과점과 ‘무관’(종합)
  • 공정위, 카카오T 엄단 예고…온플법은 독과점과 ‘무관’(종합)[2022국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공지유 기자] 공정거래위원장이 카카오톡(카톡) 먹통 사태를 계기로 대형 플랫폼업체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해 엄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야권에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을 압박하자 해당 법으로는 독과점 등을 규제할 수 없으며 계약 등 갑을 관계는 ‘선 자율규제 후 법제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카카오T, 철저히 조사해 법 집행”한 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종합감사에서 카카오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엄단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T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는지 조사해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철저히 조사해 법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사진=뉴스1)김 의원은 또 “현재 카카오T는 제휴를 맺지 않은 (타사 가맹) 택시에 대해 콜을 차단했다”며 “다른 플랫폼 가맹 택시가 카카오T 콜을 받으려면 제휴를 맺고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다른 플랫폼과 가맹을 맺으면 무료 제공 콜을 끊겠다는 것인데 카카오T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 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며 “(카카오T가) 독점이윤 창출에 좀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승객호출(콜)을 몰아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카카오가 경쟁사 가맹 택시에 콜 서비스를 차단하면서 경쟁을 제한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콜 몰아주기는 곧 심의 예정“이라며 ”콜 차단건은 관련 시장 분석과 위법성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앞서 카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선 “온라인 독점화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경쟁압력이 작은 독과점 상태에서 리스크 관리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온플법과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금지를 제재하는 법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온플법은 내용이 (업체와 사용자간) 계약서와 계약해지 관련, 불공정 부분을 다루는데 해당 내용을 포함하는 자율규제 논의가 시작됐고 온플법을 넘어서서 플랫폼 수수료와 관련해서도 자율규제 논의 주제로 확정됐다”며 “성과를 지켜봐달라. 온플법은 여야 합의로 이 법이 진행되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野, 尹발언 언급하며 ‘온플법’ 압박이날 국감에서는 독과점과 온플법이 관련성이 없지만 야당은 카톡 사태를 계기로 온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카톡 먹통 사태를 언급하면서 “플랫폼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선 안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도 플랫폼 독점 규제는 최소한의 규제라고 했는데 대형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자율규제로는 역부족 하다”고 말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카톡 독과점’ 발언을 언급하며 온플법 제정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출근 문답때 말을 참 잘했다.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을 지적했는데, 독과점 플랫폼은 (법으로) 규제해서 새로운 사업이 해당 영역에 뛰어들어서 같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위는 자율규제보다는 온플법을 빨리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대형 플랫폼업체의) 독점 폐해는 이미 진행중이다.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한다”며 “법률로 독과점 기업을 규율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카카오의 약관과 관련해서도 시정조치 가능성 등의 의지를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양정숙 의원이 ‘약관 관련해 무료서비스는 면책 사유가 상세히 규정돼 있는데 소비자가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있다’고 하자 “카카오 약관은 해당 부분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저희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2022.10.21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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