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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하고 잊지 않겠다…‘일부러’ 이태원에 왔습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한 달 가량이 흘렀지만 이태원 거리는 여전히 무거운 적막 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추모를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 다만 참사의 현장, 슬픔과 애도의 거리를 위로와 기억의 거리로 바꾸려는 시민과 상인들이 늘고 지자체도 지원에 나서면서 미약하게나마 이태원 거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었다.‘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의 모습. 27일 찾은 이곳은 여전히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여전히 문 닫은 가게들… 추모객 발걸음만 27일 이데일리가 둘러본 이태원역 일대는 여전히 인적이 드물었다. 인근인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역으로 향하는 대로변에는 종종 사람들이 눈에 띄었지만, 주말 오후임에도 카페, 식당 등에는 빈 자리가 적지 않았다. 참사 현장에도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의 벽은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로 빼곡하게 덮여 있었다. 좁은 골목 양 옆에도 국화꽃과 사진, 간식거리 등이 가득 놓여 있었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이후 2주일여만인 지난 11일에 폴리스라인이 해제돼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현장엔 경찰 2명이 배치돼 있었다.참사 이후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추모를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 한달여가 지나고 대로변 가게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었지만, 현장 근처엔 문을 닫은 가게들도 적지 않았다. 아예 내부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가게도 눈에 띄었다. 문을 연 가게 역시 매출은 바닥을 쳤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의 매출은 참사 이전(10월 4째주)과 비교하면 11월 2째주에 최대 60% 이상 줄어들었다. 참사가 발생한 언덕 위에도 행인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골목에서 기도를 했다는 시민 A(52)씨는 “사고가 나고 한 달이 가까이 지났는데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지 않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27일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의 한 식당에 잠정 휴업 중이라는 안내가 걸려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함께 살아가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이태원 찾는 이들도 상인들의 어려움이 알려지면서, 추모를 겸해 이태원을 찾으려는 시민들도 나왔다. 이들은 이태원이 삶의 터전인 사람들도 있는 만큼 끔찍한 참사의 공간으로만 남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방문을 통해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이태원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이태원 인근 보광동에서 대학을 다녔던 직장인 이모(29)씨는 지난 26일 친구들과 이태원을 찾았다. 이씨는 “주말 이태원 거리에 사람이 그렇게 없는 건 처음 봤다”며 “힘들어하는 상인들의 뉴스 사진을 보고 다녀오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은 개인적인 추억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무서운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지 않고, 앞으로도 일부러 종종 방문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른 20대 직장인 B씨는 “코로나19 때 이태원에서 일하던 가게가 폐업해 크게 우울해서 한동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어려움을 겪어봤던 만큼 오히려 이태원을 방문해서 함께 하고 싶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의미가 있다”고 이태원을 계속 찾겠다고 했다.상인들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태원에서 1년 반요 멕시코 음식점을 운영해온 C씨는 “국가애도기간인 지난 5일 이후에도 열흘 가까이 영업을 쉬었고, 영업을 시작했지만 손님들이 오지 않으면 많은 생각에 혼자 시달리곤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을 전달하고, 이 곳에서 삶을 꾸려가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찾아주는 이들이 있을 때마다 희망을 느끼고 힘을 받게 되는 만큼 이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C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과 이태원파출소 경찰 등에 직접 만든 타코 등을 전달하며 슬픔과 위로를 나누고 있다.한편 서울시는 약 100억원 규모의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태원 일대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용산사랑상품권 등 지역 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도 지원한다.
- 4년 만에 돌아온 붉은 물결…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거리응원 무사 마무리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조민정 기자] “모두가 함께 나와서 응원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이 25일 새벽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은 대규모 군중 행사가 불가능했지만 올해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4년 만에 월드컵까지 돌아오며 광화문 광장은 다시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지난달 ‘이태원 참사’ 이후 밀집 행사에 대한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곳곳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들이 배치돼 경기 시작 전부터 끝까지 안전한 통제가 이뤄졌다. 시민들 역시 통제에 따라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 월드컵 첫 거리 응원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년 만의 거리 응원… 광화문 인근은 ‘붉은 물결’ 우루과이전을 앞둔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쯤부터 광화문 광장에는 3개 전광판으로 나뉘어 응원 준비가 이뤄졌다. 일찌감치 응원을 나온 사람들은 전광판 바로 앞과 본무대 근처에 자리를 잡았고 뒤늦게 광장을 찾은 이들은 무대 근처 의자와 쉼터 등에 앉아 경기를 기다렸다. 돗자리를 깔고 소주와 족발, 컵라면 등을 먹으며 경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수능이 끝나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기분을 내러 거리응원에 나온 정모(18) 군은 “대한민국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정군은 “월드컵처럼 모든 국민이 나와서 함께 응원하는 이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인근은 물론, 세종문화회관 뒷골목까지 붉은 악마 LED 머리띠, 태극기 등 응원용품을 파는 상인들과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기 위한 노점들로도 붐볐다. 광화문 인근에서 응원 도구를 파는 상인 A씨는 “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많고 더 비싸다, 7시부터 나와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이른 시간부터 장사가 잘 됐다”고 말했다. 호떡 노점을 하는 구모씨 역시 “사람들이 많이 오고 외국인들도 많이 왔다”며 바쁘게 호떡을 부쳤다.경기는 오후 10시 시작이지만, 광화문 인근 청계천, 무교로 등 호프들은 이미 만석이었다. 테라스 자리에 비닐 커버를 설치해서 바깥까지 앉을 수 있게 해놨지만, 이미 예약을 받아 놓아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호프집 직원 B씨는 “이미 예약 손님만으로도 만석이라서 기다리더라도 자리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25일 새벽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종료된 뒤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파 관리 ‘만전’…경기 전후부터 귀가까지 철저한 관리 광화문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은 경기의 흐름에 따라 함께 호흡하며 열띤 응원을 즐겼다. 광장 바닥에 모여 앉은 시민들은 돗자리, 담요 등으로 초겨울 추위에 맞서 무장하고 대형 스크린 속 선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안타까운 탄식, 즐거운 함성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규모의 인파가 몰리며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가 불과 한 달여전에 일어났던 만큼 이번 거리 응원에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가 이뤄졌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경찰관 41명, 8개 기동대, 특공대 18명을 각각 배치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역시 소방공무원 54명 및 소방차 9대, 119구급대 4개대를 배치해 안전 사고와 돌발 상황 등에 대비했다. 배치된 인력들은 경기 전후는 물론, 중간에도 안전 관리에 집중했다.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화장실을 가거나, 미리 빠져나가는 인파들에게는 “뛰시면 안됩니다”, “한 방향으로 이동하세요” 등 경광봉을 들고 통제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서울시 관계자 등 안전관리요원들은 관중 뒤편에 설치한 펜스를 일부 해체하며 통행로를 미리 확보하기도 했다.이에 많은 인원들이 한꺼번에 이동했지만 물리적 충돌이나 안전 사고는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거리 응원을 나온 이모(21)씨는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려고 한다”며 “아까 올 때 보니까 내리막길 같은 곳은 요원들이 안전관리를 하고 있어서 이태원 참사처럼 사고가 날 것 같진 않다”고 안도감을 내비쳤다. 본무대에선 “광화문역은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종각역, 시청역 등을 이용해달라”는 방송을 내보내 인파를 분산시켰다.시민들의 귀가길, 광장과 가장 가까운 광화문역 내에서도 경찰들이 배치돼 한꺼번에 개찰구로 몰려드는 인원을 통제했다. 이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5분만 이따가 내려가시면 됩니다”, “열차 들어올 때에 맞춰서 천천히 이동해주세요” 등을 외치며 시민들을 관리했다. 시민들 역시 충돌 없이 경찰의 통제에 따라 질서 있게 개찰구를 빠져나갔다. 쓰레기 관리 역시 깨끗하게 이뤄졌다. 쓰레기 문제를 우려해 관계자들은 쓰레기 봉투를 미리 배포해 쓰레기 정리를 유도했고, 종로구 등 환경미화원들도 즉시 현장 정리에 나섰다. 새벽 1시쯤에는 광장에서 거의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고, 쓰레기차들이 봉투를 옮기며 광장은 다시 아침을 맞을 준비를 했다.
- "응원하다보면 추위도 모르겠어요"…붉은 빛 물든 광화문 '월드컵 열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골’만 터지면 더 좋았을텐데… 재밌으니까 추운 것도 잘 모르겠어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열린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초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여 든 시민들은 스크린에 집중, 경기와 함께 호흡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이 열린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응원을 위해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오후 10시부터 열린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추위도 잊은 듯 경기에 몰두했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붉은 LED 머리띠는 물론, 태극기와 국가대표 유니폼, 머플러 등으로 무장하고 자리를 잡았다. 광장 바닥에 모여 앉은 시민들은 돗자리, 담요 등으로 무장하고 대형 스크린 속 선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날카로운 슈팅에 맞춰서는 함성이, 위기 상황과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는 슛에서는 안타까운 외침이 광장을 메웠다.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오랜만의 거리 응원 분위기가 반갑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 학과 잠바를 맞춰 입고 친구들과 광화문을 찾은 대학생 이모(20)씨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없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학생이어서 이런 기회가 없었다”며 “오래 나와 있다보니 춥지만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장 옆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고, 함성을 지르던 60대 A씨는 “분위기만 맛봐도 즐겁다”고 외쳤다. 이들은 준비해 온 맥주를 마시거나, 치킨과 김밥 등 간식을 먹으면서 ‘노 마스크’ 응원을 즐겼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B(42)씨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경찰이 곳곳에 있고 인원 통제도 잘 이뤄지고 있어서 안심했다”고 말했다.24일 우루과이전 전반전 경기가 마무리되고 빠져 나가는 시민들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전반전이 마무리되자 화장실을 가거나, 중간에 광장을 빠져나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곳곳에 배치된 경찰과 안전 관리 인력들은 형광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흔들며 인파를 통제했다. 이들은 흐름이 중간에서 막히고 인파가 꼬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쪽으로 이동하세요”, “이쪽이 통행 방향입니다” 등을 외치며 통제에 나섰다. 광장 곳곳에는 임시 화장실이 마련됐다. 화장실 앞에는 한때 길게 한 줄이 늘어서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이동했다. 근처의 안전 관리 인력들은 쉬는 시간이 끝나고 후반전이 가까워져 뛰는 시민들이 생기자 “뛰시면 안 됩니다”, “천천히 움직이세요”라며 안내에 나서기도 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는 골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자친구와 함께 응원을 온 진모(28)씨는 “손흥민만 잘하는 게 아니라 생각했던 것보다 팀 호흡도 좋고 흐름이 안정적이어서 응원 나온 보람이 있다”면서도 “골이 하나라도 나오면 더 아쉬울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전에 돌입하고, 자정에 가까워진 시간이지만 시민들의 응원 열기에는 지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광장 주변 쉼터, 인근 도로에서도 ‘대~한민국’을 외치고 손뼉을 치고, 손을 흔드는 등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팀은 전반전을 0대0, 득점 없이 마쳤다. 오는 28일에는 가나, 다음달 3일에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 리그 2차, 3차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전화국 헐고 호텔 짓는 KT...5번째 호텔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오픈
-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리셉션 데스크.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T가 서울 명동에 다섯번째 호텔을 연다. 노후된 옛 전화국을 헐고 지은 호텔이다. 지난 2014년부터 전화국 유휴 부지를 활용해 호텔업을 키우고 있는 KT는 이번 신규 호텔 오픈으로 국내 호텔가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특히 이번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의 듀얼 브랜드 호텔로, 글로벌 최초다. 각각 5성급과 3성급을 목표로, 각각 전혀 다른 개성을 내세워 해외 관광객부터 Z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에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을 개점한다고 24일 밝혔다. 메리어트의 두 호텔 브랜드가 한 곳에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은 15층 규모로 전체 객실은 405개다. 시행사는 KT에스테이트다.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모던 아트를 콘셉트로 한 호텔로, 5성을 목표로 한다. 목시는 Z세대를 겨냥해 만든 비즈니스 호텔로 3성을 겨냥해 지어졌다. 르메르디앙은 9~15층에 목시는 호텔 5~8층 들어섰다. 각각 객실은 르메르디앙이 200개, 목시는 205개다. 호텔 아래 1~3층은 내년 상업 시설로 꾸며진다.호텔이 들어선 명동은 세련된 거리 문화와 쇼핑, 다양한 먹거리,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명동성당과 남산 서울 타워, 청계천, 남대문 시장, 창덕궁, 덕수궁을 포함한 서울 명소들이 근처에 위치해 있다. 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차로 70분 소요된다.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렌더링 이미지.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제공.◇옛 전화국 헐고 호텔 짓는 KT...이유는이번 호텔이 들어선 자리는 이전 명동 KT 전화국 부지였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유선전화 가입자 수가 급감함에 따라 전화국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며 남은 유휴부지에 호텔을 지은 것이다.이와 같이 KT는 지난 2014년부터 남는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호텔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KT의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가 주도한다. 현재까지 ‘신라스테이 역삼’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안다즈 강남 호텔’, ‘소피텔 엠베서더 서울’이 문을 열었다. 이번 ‘르메르디앙&목시’도 새로운 KT 호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KT는 장기임차가 아닌 위탁운영방식으로 호텔을 운영한다. 메리어트와 하얏트, 아코르 등 호텔 운영에 전문성을 가진 기존 유명 호텔 체인을 활용해 직접 운영의 위험성을 줄이고,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인지도를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기 위함이다.KT의 호텔 사업은 순항 중이다. 호텔들이 들어선 KT의 옛 전화국 부지들이 압구정과, 동대문, 역삼, 명동 등 이른바 접근성이 좋은 ‘노른자 땅’으로, 입지적으로 호텔이 들어서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KT는 자사의 강점인 IT 기술을 호텔에 접목해 호텔 AI 서비스 등 다양한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첫 듀얼 브랜드 호텔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이데일리TV.◇국내 첫 듀얼 브랜드 호텔 ‘르메르디앙&목시 명동’‘르메르디앙&목시 명동’는 한 공간에 두 개의 호텔이 들어선 듀얼 브랜드 호텔이다. 이에 호텔 공간부터 독특히다. 4층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두 브랜드의 공통 공간으로 꾸며져, 각 호텔 로비와 라운지 공간이 각각 조성됐다. 호텔에 들어서면 르메르디앙 브랜드의 시초에 대한 오마주로 비행로의 요소들과 파리의 지도, 명동의 격자구조 도시지도가 나란히 배치된 벽이 듀얼 브랜드의 특징을 강조한다. 입구 반대편에는 벽과 바닥으로 이어지는 순수한 선과 함께 장난기 많은 목시의 캐릭터를 담은 그래피티 프린트가 있다. 두가지의 상징적인 브랜드의 믹스 앤 매치는 두 개의 대조적인 공간으로 분리된 게스트 엘리베이터로 이어진다. 르메르디앙과 목시 두 브랜드의 만남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이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디럭스 킹 객실 전경.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제공.◇모던 아트 콘셉트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화려한 여행의 시대’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모던 아트를 콘셉트로 ‘화려한 여행의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5성급 호텔을 목표로 한다. 4층에 위치한 호텔 로비에 도착하면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와 같은 리셉션 데스크와 비행기를 모티브로 한 벽 장식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천장에 점이 찍혀 있는 조형적인 모바일 펜던트 조명은 빛의 도시 파리와 밝은 도시 명동을 동시에 상징한다. 객실은 모던 시크 콘셉트로, 총 200개다. 객실 입구에 있는 경첩이 달린 천장 높이의 전신 거울부터 침대 헤드에 설치된 항공기 날개 모양을 연상시키는 아트까지 기하학적 형태들이 눈을 사로 잡는다. 넓은 욕실과 작업 공간 및 LCD TV가 구비돼 있다. 호텔의 F&B(식음료) 시설은 총 4개다. 먼저 ‘라팔레트 파리(La Palette Paris)’는 신선함과 독창성을 강조하는 ‘마켓 투 테이블(Market to table)’이라는 콘셉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신선한 재료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유러피안 메뉴를 제공한다. 베이커리 카페 ‘르물랑(Le Moulin)’은 호텔의 시그니처인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에클레어 등 디저트와 페이스트리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호텔 로비를 우아한 프렌치 살롱으로 탈바꿈시킨 르미에르 로비 라운지&바(Lumière Lobby Lounge & Bar)에서는 낮과 밤 다르게 변신한다. 낮에는 일리(illy) 스페셜티 커피와 시그니처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고, 밤에는 창의적인 칵테일과 프리미엄 와인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는 메리어트 본보이 엘리트 회원과 이그제큐티브 층에 투숙하는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조식과 종일 이용가능한 스낵바, 칵테일을 제공한다. 이곳에는 화려한 도시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는 독립된 패밀리 존도 갖췄다. 사회, 비즈니스 관련 각종 행사를 위한 다양한 미팅 공간도 갖췄다. 230평방미터 크기의 미드 센추리 룸은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통창이 특징이다. 보드룸의 경우 45평방미터 규모로 최대 12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소규모 컨퍼런스 등에 적합하다. 이밖에 투숙객이 이용 가능한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도 있다.목시 서울 명동의 다이닝 공간.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제공.◇목시 서울 명동, Z세대 겨냥...도시에 ‘플레이 온(Play On)’ 정신 불어넣는다국내 두 번째 목시 호텔인 목시 서울 명동은 호텔의 5~9층에 들어섰다. 목시 명동의 타깃은 Z세대다. 이를 위해 목시는 전형적인 호텔 콘셉트에서 벗어난 그래피티, 네온사인 등 대담한 인테리어를 내세웠다. 가격도 10만원 중반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투숙객에게 ‘플레이 온(Play On)’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투숙객은 바 목시(Bar Moxy)에서 체크인과 동시에 한 잔의 갓 목시(Got Moxy)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바 목시는 로비에 위치해 있어 투숙객이 식사하고 친목을 이룰 수 있는 공동 허브공간이다. 또한 투숙객은 목시의 24/7 그랩 앤 고(grab-and-go) 셀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스낵, 신선한 주스, 커피, 와인 및 맥주 등 원하는 식음료를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바에서는 칵테일이 메인 코스로 제공되는 재미 요소를 넣은 ‘리퀴드 디너(liquid dinner)’ 메뉴와 올데이 다이닝 메뉴를 선보인다. 목시 서울 명동의 퀸 객실.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제공.객실은 205개다.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투숙객이 필요에 따라 객실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스마트하게 설계됐다. 투숙객은 안락한 플랫폼 침대부터 자그마한 작업 공간, 옷장이 아닌 옷걸이벽에 이르기까지 멋스럽게 구성된 객실을 즐길 수 있다.객실 종류도 다양하다. 싱글 로프트(Single Loft) 및 쿼드 벙크 룸(Quad Bunk Room)은 소수의 친구와 함께하는 투숙객을 위해 벙커 침대를 제공하며, 스타일리시한 파티를 원하는 투숙객은 객실 내 식사 공간과 바가 마련돼 있는 목시 스위트(Moxy Suite) 이용이 가능하다. 이중호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총지배인은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의 오프닝은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창의적이고 세련된 투숙 경험을 통해 이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대세를 따르지 않고 열린 마음과 독창성을 기념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를 위한 세련된 편안함, 재미있는 경험, 흥미롭고 새로운 발견의 완벽한 조합으로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탐험하고 발견할 여행객을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니 토(Jennie Toh)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마케팅&브랜드 관리 부문 부사장은 “즐거움을 곁들인 프리미엄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두 브랜드를 서울의 중심 명동에 함께 선보이게 됐다”며 “개성 넘치는 두 호텔의 오픈은 현대 여행객들 사이에서 다양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세련된 디자인과 재미있는 경험 그리고 아주 흥미로운 새 발견이 결합된 시너지가 서울에서 마주한 우리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석 달 지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내년 1분기 완전 정상화”(종합)
- [포항(경북)=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23일 찾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제1열연공장. 고로(高爐·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이 길이 7~8m의 슬래브(철강 반제품)로 만들어져 공장에 들어섰다. 이후 압연·냉각·권취(코일 형태로 감는 작업) 등 열연 공정을 거치자 10여분 만에 두꺼웠던 슬래브는 얇은 열연코일로 척척 바뀌었다. 불과 79일 전 성인 남성의 가슴팍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제1열연공장은 지난 9월 6일 상륙한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를 봤지만, 32일 만인 지난달 7일 복구를 마치고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임직원들이 바닥에 들어찬 진흙을 걷어내고, 설비를 하나하나 뜯어내 손수 세척·조립하며 복구 속도를 높인 덕분이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복구 작업으로 연간 350만톤(t)의 제1열연공장의 생산 능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6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모습(왼쪽)과 지난달 7일 복구를 마친 뒤 포항제철소 제1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포스코)◇“연내 기존 생산하던 모든 제품 정상 공급 약속”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힌남노 침수 피해를 본 지 79일 만이다. 당시 포항 지역에 시간당 최대 강수량 101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고, 이에 따라 제철소 전 지역에 약 620만t의 흙탕물이 들어찼다. 포스코는 당시 유입된 흙탕물이 서울 여의도 면적을 2m 이상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는 피해 직후 곧바로 복구 작업을 시행해 현재 고로 3기와 제강 공정, 18개 압연공장 중 7개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엔 회사 임직원 등 연인원 100만명이 투입됐다. 포스코는 연내 압연공장 중 도금CGL·STS 1냉연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5곳도 복구·재가동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정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부소장은 “공장을 재가동한 이후 제품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지금 가동되는 공장들은 2~5일 만에 품질과 생산성 등을 침수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도금CGL은 올해 대부분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고, STS 1냉연도 일부가 재가동되기 때문에 연내 포항제철소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정상 공급한다는 약속은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천 부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철소 복구 시점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선 “내년 1분기에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는 산업부 의견과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시각의 차이일 뿐”이라며 “포스코는 그동안 모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기를 말해왔고, 산업부는 전체 복구가 완료되는 시점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제2열연공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포스코)◇고추건조기·헤어드라이어 동원…100만명 복구 참여포스코는 빠른 속도로 제철소를 복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회사의 기술력과 임직원의 노력을 꼽았다. 각 공장 설비 구동에 핵심 역할을 하는 모터 4만4000대 중 31%가 침수, 신규로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작·설치에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의견이 나오자 직원들은 이를 분해·세척·조립해 복구했다. 설비를 말리는 과정엔 고추건조기와 헤어드라이어도 동원됐다. 포스코가 그간 선정해 온 명장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 분야에서 30~40년이 넘는 그들의 경력은 복구에 큰 힘이 됐다. 포스코 명장 1호인 손병락 상무보는 “국내·외 수많은 설비 전문가 등은 수리가 어렵겠다고 단언했지만, 성능을 복원하는 일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47대 압연기용 메인 모터 중 33대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단기간 내 자체 복구가 어려운 설비들은 국내·외 철강업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제철소 침수 과정에서 쇳물을 받아 제강 공정으로 옮기는 장비인 용선 운반차(토페도카)가 못 쓰게 된 포스코를 위해 현대제철은 토페도카 5대를 긴급하게 지원했다. 광양제철소 토페도카를 가져오는 과정에선 협력사들의 도움이 있었다. 또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인 제2열연공장의 모터 드라이브는 총 15대 중 11대 교체가 필요한데, 단기간 내 공급이 어려워 인도 철강사인 JSW가 미리 제작하던 설비를 받아와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쟌 진달 JSW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이번 지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의 고객사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4일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에 응원 커피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조업 중지 덕분에 더 큰 사고 막아”…백서도 작성포스코는 이번 제철소 침수 사태가 천재지변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황종연 포스코 기술연구원 그룹장은 “집중호우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지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철소 쪽으로 물이 흘러들어왔다”며 “냉천교 인근이 떠내려온 나무와 쓰레기들로 막히면서 댐 역할을 해 제철소는 더 큰 침수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포스코 경영진이 매뉴얼에 따라 고로 작동 등 조업을 미리 막아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제철소 곳곳에서 나왔다. 김진보 선강담당 부소장은 “만약에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가 이런 침수 사태를 맞이했다면 고로를 아예 못 쓰게 됐을 것”이라며 “고로가 망가졌다면 복구는커녕 쇳물을 만드는 제철소의 제 기능 자체를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춰 복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료·설비·자재 공급사에도 맞춤형 지원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철강 ESG 상생펀드’와 ‘상생협력 특별펀드’의 1707억원을 재원으로 수해 피해기업들에 유동성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 1분기를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안전에 초점을 맞춰 나머지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수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자세히 백서로 기록해 분석하고, 기후 이상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이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금리인상 속도 늦춰도 집값 하락 여전…강북 10억클럽 속속 탈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집값이 9주 연속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줄였지만 6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50% 하락했다. 전주(-0.47%)보다 0.03%포인트 낙폭을 확대했다. 176개 시군구 중 전주보다 가격이 내려간 곳은 171곳에서 172곳으로 전국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서울 아파트값도 0.52% 하락하며 전주(-0.46%)보다 0.06%포인트 더 하락률이 가팔라졌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3주 연속 갈아치운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지역별로는 노원구(-0.88%)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구의 경우 전주(-0.74%)보다 하락폭이 0.14%포인트 확대되며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어 도봉구(-0.83%), 강북구(-0.74%), 은평구(-0.61%) 순으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10억 클럽을 이탈하는 아파트 단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 84㎡는 지난 17일 8억원(12층)에 거래됐다. 지난 4월 11억575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7개월 만에 10억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2일(17층) 8억78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같은 평형대 아파트가 지난해 10월 13억6500만원(12층)에 신고가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5억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경기, 인천 아파트값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0.61%, 0.83% 하락하며 전주보다 0.02%포인트, 0.04%포인트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에서는 광명시(-1.11%), 부천시(-1.04%), 안양 동안구(-1.02%), 양주시(-1.01%) 등이 1% 넘게 빠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0.40% 내렸다. 울산(-0.65%), 세종(-0.64%), 대구(-0.59%) 등 대다수 지역이 낙폭을 확대했다. 전셋값도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59% 내리면서 전주(-0.53%)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수도권(-0.70%→-0.81%), 서울(-0.59%→-0.73%) 및 지방(-0.37%→-0.39%) 모두 하락세를 확대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은이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제공했지만 결국 금리를 안 올린 것은 아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자의 거래 심리 위축과 낮은 거래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이 멈추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집을 매수하기에는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며 “부동산 가격 조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편의점 비닐봉투, 카페 플라스틱 빨대 오늘부터 퇴출
- 오늘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제공하는 것이 아예 금지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늘부터 편의점과 제과점에서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카페 등 커피전문점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쓸 수 없다. 이번 일회용품 감량 정책은 지난 2019년 대형매장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이후 첫 확대 조치다.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환경부는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24일 시행됨에 따라 1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젓는막대, 우산비닐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유상판매가 가능했던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응원용품은 앞으로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정부는 현장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1년간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으나, 품목과 업종별 규제 사항이 특정되면서 규제 내용이 복잡해져 현장 적용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추가 규제에 따른 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집단급식소와 식품접객업은 기존에 1회용 컵, 접시·용기,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수저·포크·나이프, 비닐식탁보 사용 금지 외에 이번에 1회용 종이컵과 1회용 플라스틱 빨대·젓는막대의 사용금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식품접객업 가운데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제공이 금지된다. 음식점과 주점업은 기존대로 유상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배달이나 고객이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엔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도·소매업종에서는 매장면적이 33㎡를 초과하는 종합소매업자에 대해 앞으로 1회용 봉투와 쇼핑백을 아예 사용을 규제한다.매장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서는 앞으로는 1회용 우산 비닐을 사용 할 수 없다. 운동장, 체육관, 종합체육시설 등 체육시설에서는 1회용 응원용품 유상 판매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플라스틱 응원용품에 한해 유상판매도 불가능해진다.이번 규제는 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주요 정책 목표로 시행되는 것이지만 제품의 재질이 워낙 다양해 개별 제도 적용에 있어선 혼란도 예상된다. △바뀌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제도 비교/출처:환경부다음은 이번 규제와 관련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다.△종이 재질의 봉투·쇼핑백은 어떤 것이 규제대상인가.-종이재질에 양면을 합성수지 등으로 코팅하거나 첩합해 제조된 것은 규제대상이다. 순수 종이 재질의 봉투·쇼핑백(손잡이 끈과 링이 합성수지로 된 것도 포함)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재활용이 어려운 UV 코팅 이외의 코팅과 첩합이 단면 이하로 제조된 제품은 제한적 사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쇼핑백 외부 바닥면에 ‘원지종류, 표면처리방식, 제조사 등’의 정보를 명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사용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1회용 봉투·쇼핑백은 무엇인가-‘사용가능한 종이재질의 쇼핑백 안내지침’에 적합한 종이 봉투·쇼핑백 △B5규격(182㎜×257㎜) 또는 0.5ℓ 이하의 비닐 봉투·쇼핑백 △망사·박스 및 자루 형태로 제작된 봉투·쇼핑백 △이불, 장판 등 대형물품을 담을 수 있도록 제작된 50ℓ 이상의 봉투 등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컵 뚜껑, 홀더, 컵 종이깔개, 냅킨 등도 규제 대상인가-컵 뚜껑, 홀더, 컵 종이깔개, 냅킨, 종이·비닐 및 금속박지 싸개 등은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재질과 관계없이 1회용 수저·포크·나이프는 규제 대상인가.-1회용 목적의 합성수지 재질의 수저·포크·나이프만 규제 대상이다.△PLA 등 생분해성수지 제품으로 홍보되는 제품은 모두 인정되나.-생분해성수지제품으로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만 인정된다.△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도·소매업이 규제대상에 해당하나.-‘1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환경부고시 제2022-5호, 2022.1.6.)’에서 정한 도·소매업종과 매장면적이 33㎡ 이하인 경우는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매장면적 기준을 33㎡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해당 조례가 우선한다.
- 내일부터 일회용품 사용제한 확대 '무엇이 달라지나'
- △바뀌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제도 비교/출처:환경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일부터 1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젓는막대, 우산비닐의 사용이 금지된다. 또 유상판매가 가능했던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응원용품은 앞으로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번 일회용품 감량은 2019년 대형매장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이후 첫 확대 조치다.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정부는 현장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1년간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으나, 품목과 업종별 규제 사항이 특정되면서 규제 내용이 복잡해져 현장 적용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추가 규제에 따른 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집단급식소와 식품접객업은 기존에 1회용 컵, 접시·용기,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수저·포크·나이프, 비닐식탁보 사용 금지 외에 이번에 1회용 종이컵과 1회용 플라스틱 빨대·젓는막대의 사용금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식품접객업 가운데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제공이 금지된다. 음식점과 주점업은 기존대로 유상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배달이나 고객이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엔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도·소매업종에서는 매장면적이 33㎡를 초과하는 종합소매업자에 대해 앞으로 1회용 봉투와 쇼핑백을 아예 사용을 규제한다.매장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서는 앞으로는 1회용 우산 비닐을 사용 할 수 없다. 운동장, 체육관, 종합체육시설 등 체육시설에서는 1회용 응원용품 유상 판매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플라스틱 응원용품에 한해 유상판매도 불가능해진다.이번 규제는 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주요 정책 목표로 시행되는 것이지만 제품의 재질이 워낙 다양해 개별 제도 적용에 있어선 혼란도 예상된다. 다음은 이번 규제와 관련해 혼선을 빚을 수 있는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다.△종이 재질의 봉투·쇼핑백은 어떤 것이 규제대상인가.-종이재질에 양면을 합성수지 등으로 코팅하거나 첩합해 제조된 것은 규제대상이다. 순수 종이 재질의 봉투·쇼핑백(손잡이 끈과 링이 합성수지로 된 것도 포함)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재활용이 어려운 UV 코팅 이외의 코팅과 첩합이 단면 이하로 제조된 제품은 제한적 사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쇼핑백 외부 바닥면에 ‘원지종류, 표면처리방식, 제조사 등’의 정보를 명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사용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1회용 봉투·쇼핑백은 무엇인가-‘사용가능한 종이재질의 쇼핑백 안내지침’에 적합한 종이 봉투·쇼핑백 △B5규격(182㎜×257㎜) 또는 0.5ℓ 이하의 비닐 봉투·쇼핑백 △망사·박스 및 자루 형태로 제작된 봉투·쇼핑백 △이불, 장판 등 대형물품을 담을 수 있도록 제작된 50ℓ 이상의 봉투 등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컵 뚜껑, 홀더, 컵 종이깔개, 냅킨 등도 규제 대상인가-컵 뚜껑, 홀더, 컵 종이깔개, 냅킨, 종이·비닐 및 금속박지 싸개 등은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재질과 관계없이 1회용 수저·포크·나이프는 규제 대상인가.-1회용 목적의 합성수지 재질의 수저·포크·나이프만 규제 대상이다.△PLA 등 생분해성수지 제품으로 홍보되는 제품은 모두 인정되나.-생분해성수지제품으로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만 인정된다.△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도·소매업이 규제대상에 해당하나.-‘1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환경부고시 제2022-5호, 2022.1.6.)’에서 정한 도·소매업종과 매장면적이 33㎡ 이하인 경우는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매장면적 기준을 33㎡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해당 조례가 우선한다.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 2009년 서울스퀘어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해 진행한 ‘LED아트워크’ 전시 전경. 양만기의 ‘미메시스-스케이프’(2009) 작품이다.(사진=서울스퀘어)[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서울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곳은 1968년 철도청 산하 교통센터빌딩으로 지은 5층 건물을 1975년 1월 대우개발이 인수해 2년 뒤인 1977년 6월 지상 23층, 지하 2층으로 준공하면서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되었다. ‘대우빌딩’으로 30년 넘게 쓰이다 2009년 서울스퀘어로 새로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이때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기존 적갈색 타일이 붙어 있던 외벽에 스페인산 테라코타 패널로 바꾼 1만여 ㎡(3,025평 이상)에 달하는 빌딩 앞면이다. 지상 4층부터 23층까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 캔버스가 설치된 것이다. 규모는 가로 99m, 세로 78m에 달한다.첫 번째 전시로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양만기(1965~2020)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1958~)가 참여하는 ‘LED아트워크‘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렸다. 양만기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적 작품인 ’우산을 쓴 사람‘을 재해석해 남산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서울의 아웃라인을 중첩해 만든 영상 작품인 ’미메시스-스케이프‘(2009)를 선보였다. 줄리안 오피는 자신의 작품 이미지인 눈·코·입이 없는 무표정의 사람들이 서류 가방과 넥타이를 맨 채 걸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꾸몄다. 세계 최대 LED 외벽으로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가 된 서울스퀘어는 밤이 되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지금도 서울스퀘어의 외벽은 종종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변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으로 다가온 미디어아트는 우리 삶과는 뗄 수 없는 한 부분이 되었다.디지털 미디어와 정보 기술의 발전은 현대인의 삶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감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예술 역시 신기술과 결합해 그 지평을 넓혀 가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 9편에 걸친 칼럼들을 통해 미디어아트 열풍이 부는 이유부터 미디어아트의 탄생과 확장, 비디오아트의 거장인 백남준과 빌 비올라의 이야기, 국내 국공립과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그리고 미디어아트가 풀어내야 할 숙제 등으로 두루 살펴봤다. 이번 10편에서는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살피며 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모네의 ‘인상, 일출’(1872)◇기술 발전과 미디어아트의 미래20세기 중반 이후로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가 등장했다. 미디어아트는 조형예술이라고 말하는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문학, 건축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술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은 예술에 있어서 표현기법의 발전과 양식의 진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예가 19세기에 이루어진 사진과 튜브 물감의 발명이다. 1839년 사진의 발명은 현실을 모사하는 데 그쳤던 회화를 재현에서 해방했다. 1841년 존 고트랜드가 개발한 튜브 물감은 화가들이 집 밖으로 나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모네의 ‘인상, 일출’(1872)로 대표되는 ’인상파‘이다. 인상파는 이후의 미술사조가 만들어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술 발전이 가히 예술 발전을 이룬 셈이다.미디어아트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는 시대 상황과 사회 또는 문화의 복잡한 범위로 인해서 그 개념의 정의가 불분명하다. 명칭도 디지털 미디어의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르 간의 혼합과 혼종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장르 간의 구분이 불필요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점이 있다. 기술은 예술에 있어 표현과 작품을 드러내는 도구라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는 기술 발전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구로 활용할 뿐이다. 미디어아트가 미래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진 않는다. 미디어아트는 사진, TV, 비디오카메라, 컴퓨터, 인터넷, VR, AR 같은 매체를 도구로 활용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등장하게 될 또 다른 매체는 미디어아트의 소재가 되고, 미디어아트는 이를 통해 표현을 확장한다. 바나나가 누군가에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한 끼 식사이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에게는 ‘코미디언’(2019) 같은 작품이 된 것처럼 말이다. 새롭게 등장할 매체는 원래 쓰임새와는 상관없이 미디어아티스트에게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기술 발전을 토대로 계속 진화할 걸로 본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 작품.◇미디어아트의 핵심은 기술보다 작품중요한 것은 미디어아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에 접목된 기술보다는 작품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인데, 엉뚱하게도 달이 아닌 손가락만 보느라 본질을 놓치게 됨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불교에서 천년 넘게 전해져온 가르침이다.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연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미디어아트라는 작품이 주는 의미가 중요하다.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다. 작품에 사용된 기술은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미디어아트는 현존하는 모든 기술, 즉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손가락을 동원해서 만든다. 그걸 ’수제‘로 만들든지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기술로 만들든지 간에 중요한 건 내용이다.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했다고 해서 가치가 낮아지는 건 아니다. 예술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걸 모두 드러내기 위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기술력이 딸려서 구현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방법으로 응용해 내면 된다. 예술가 혼자 모든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마치 영화감독처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촬영, 분장, 소품, 조명 등의 역할을 분업화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이렇게 하는 예술가들이 많다. 기술력을 갖추는 건 중요하지만, 단지 기술력만 갖추었다고 해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미디어아티스트들을 위한 제언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또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음에도 있다고 여겨지거나, 있다고 믿고 있는 걸 시각예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하다. 관람객들의 눈이 높아졌기에 더욱 새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도의 작품이 요구된다.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의 특성상 예술가와 관람객의 협업으로 작품이 완성되기도 한다. 미디어아티스트들에게는 기술력을 갖추되, 기술이나 장비에만 국한되지 말고 자신만의 예술관을 세우고 그걸 이루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국공립이나 민간에서의 제도적인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티스트는 나 홀로 만들어질 수 없는바, 초·중·고에서의 미술 교과목에도 미디어아트 관련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미디어아트 관련 학과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교양 과목에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강좌를 개설해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미디어아트 전시 전경.◇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미디어아트는 작품을 벽면이나 바닥 같은 공간에 설치하고 일방적인 관람을 유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관람객 입장에서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능동적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아트는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창조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높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습용으로도 좋다. 딱 보기만 해도 쉽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작품이 있지만, 어떤 작품들은 보고 또 봐도 아리송하고 답답하다. 흔히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말한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현대미술은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쉽고 재밌어진다. 골프가 누군가에는 의미 없는 공놀이겠지만, 골프 마니아에게는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스포츠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미술은 모르는 이들에게 정말 어렵고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아는 이들에게는 신세계로 떠나는 모험가처럼 재미를 준다. 그래서 앞에 한 말은 “현대미술은 모르고 어렵고, 알면 재밌다”로 수정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왜 어려운가? 그 답은 다음과 같다. 있는 그대로 똑같이 그리거나 만들어내는 건 14세기부터 16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에 정점을 이루었다. 똑같은 글을 그대로 베끼면 모방이 아닌 표절이 되는 것처럼, 미술 또한 마찬가지다. 똑같은 걸 모사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기존 예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면서 남이 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하면서 현대미술은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진 면도 반영되어 있다.미디어아트 또한 현대미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관람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과 앎이 있어야 한다.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나의 문사유산답사기‘ 1권에서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이 한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를 각색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그전과 같지 않으리라.” 미디어아트에 빠져보면, 더 많은 걸 알게 됨은 물론 새로운 것들이 보이리라.미디어아트가 생소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시간이, 미디어아트가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본다. 미디어아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점점 더 나날이 발전해가는 미디어아트는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과 의미를 전해줄까? 시대는 변하고,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나온다. 기술은 예술의 재료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 '집관족' 잡기 나선 유통가…이번주부터 '월드컵 초대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을 즐기는 고객 사로잡기에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팀 경기뿐만 아니라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각나라 강팀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 10시, 12시에 편성돼 있어, ‘집관족’을 위한 먹거리와 마실 거리 할인전이 다양하다.아랍권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축구팬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선 ‘집관’ 필수 먹거리인 술과 안주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마트24는 30일까지 맥주 120종을 6캔 13500원에,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와인, 양주 25종을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수제맥주, 전통주 행사 상품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1월 주류 정기행사와 비교해 30%나 많은 상품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맥주, 와인 안주로 어울리는 핫바, 냉동만두, 막창, 곱창 등 안주 간편식품 30여종에 대해 1+1, 2+1 덤 증정행사도 펼친다.특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업해 상품 패키지에 선수들의 사진이 들어간 축구 먹거리 8종을 판매한다. 대한민국 경기 당일(11월 24일, 11월 28일, 12월 3일)에는 해당 상품에 대해 반값 할인을 진행한다(1인 1회, 최대 4500원 할인). 홈플러스는 건어물 안주류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홈플러스 단독으로 선보이는 신상품 ‘철판에 잘구운 메메오징어’는 오징어 특유의 쫄깃함을 살리고 한입 크기로 만들어 먹기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포함해 코주부 클래식육포 2종을 오는 23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 대상 50% 할인 판매하고 후라이드 오징어튀김, 궁 우육포 골든올리브 등도 멤버 대상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세계맥주 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한다. 하이네켄, 코젤 등 60여종에 이르는 세계맥주를 4캔 구매 시 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11번가는 야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쿠폰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도미노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BHC 후라이드+양념치킨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세트 등 각 브랜드별 대표 인기 메뉴의 쿠폰을 기획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과일·음료·스낵류 등 ‘응원간식’도 한 자리에 모았다.과거 길거리 응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응원용품도 많다. 11번가는 △2002년 당시 유행한 ‘붉은 응원 티셔츠’ △좌우로 흔들면 손바닥 모양이 부딪히며 소리를 내는 ‘손 짝짝이’ △LED 별봉 △축구공 모형의 응원 나팔 등 집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저렴하게 선보인다.TV 홈쇼핑은 ‘재핑(Zapping)’ 효과를 노려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재핑이란, TV 광고가 나오면 이리저리 채널을 옮기는 시청 패턴을 뜻한다. CJ온스타일은 경기 시작 및 하프타임을 전후로 리모콘을 드는 재핑족들의 시간을 사로잡을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21일 저녁 5시 30분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선보인다. 주문 고객 모두 23일까지 받아볼 수 있어 24일 국내 경기와 함께 낙지볶음을 즐길 수 있다. 23일에는 65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시니’와 ‘피자헛’ 방송을 진행하고, 응원 열기가 한창일 12월 11일에는 139만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과 ‘엘본 목살’을 판매한다. 시니와 히밥의 방송은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에 열려 ‘집관족’이 유례 없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한 달 동안 매일 매일 축구 경기가 밤시간대에 중계되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집관 먹거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P2P금융 7곳 폐업 위기...개인투자금 수천억 비상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P2P금융 7곳 폐업 위기...개인투자금 수천억 비상-한은, 11월 0.25%p 인상...금리 속도조절 들어간다-독주하는 야당, 무기력한 여당-부동산 공시가, 시세 60%대로 낮춘다-[사설]120만명에 안기는 종부세 폭탄, 세금인가 징벌인가-[사설]헛바퀴 11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더 늦출 수 없다△2면-12억 넘는 주택 보유한 30세 미만 금수저 1933명-5대 금융, 5년간 이자로 182兆 벌었다△3면 與野 민생예산 전쟁 가열-입으로는 민생, 속으로는 정쟁...산으로 가는 ‘예산정국’-예산 강대강 대치...준예산 사태로 번질 우려 커-‘짬짜미 예산’ 되풀이 우려에...“회의록 공개” 요구 거세△4면-환율안정·자금시장 경색에 확 바뀐 기류...“이달 베이비스텝 밟을 듯”-‘2조+α’ 손실분 못 메웠는데...또 파업이라니-펫보험 설립·화상통화 판매 허용...보험업 경쟁 유도-‘금투세 유예’...이번엔 ‘조건부냐, 무조건이냐’ 충돌△5면 P2P금융 줄폐업 위기-내달까지 증자 못하면 줄줄이 문 닫는데...고금리에 자본확충 길 꽉 막혀-업계 “기관 투자 허용해달라”...당국 규제 완화할까-재무 공시 따져보고...과도한 수익 제시 땐 부실대출 의심을△6면 정치-이재명 최측근 줄구속에 민주당 당혹...‘李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한반도 긴장속...ICBM 성공 자신감 과시용인 듯-“노란봉투법보다 원하청 관계 정비가 우선”-법개정 이어 보상범위 명문화...당정 ‘이태원 상권 살리기’ 맞손-中 OTT, 사드 한한령 6년 만에 韓영화 서비스△8면 경제·금융-손해 여전히 커...실손보험료 내년에도 두자릿수 인상 예고-수년간 의사들 골프접대...경동제약 과징금 2.4억-제조업황 바닥 쳤나...전문가 경기 전망 상승전환-김장비용 21만5037원...작년보다 3만원 싸졌다△9면 글로벌-개도국 ‘기후 피해’ 보상 길 열렸다-‘외교 따라잡기’ 성공한 시진핑-월가 전문가 10명중 9명 “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것”-FTX 신임 CEO “가치있는 자회사 보유 확인...매각 나설 것”-바이든 ‘80세 생일상’ 쉬시하자 4050 잠룡들 반사이익에 ‘꿈틀’△10면 증권-실적 눈높이 뚝뚝...“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예상”-한숨 돌린 카카오페이...잭팟 기대감 LG엔솔-엇갈린 한·미 긴축속도에...코스피 2500선 ‘힘겨루기’△12면 부동산-벌써 내걸린 현수막...여의도 재건축 수주전 치열-재건축 단지도 수억원 ‘뚝뚝’...서울 아파트 시총, 작년말 회귀-은마 관퉁 ‘GTX’...시공사-주민 우회안 갈등-여의도에 세계 4번째 반얀트리 ‘앙사나 레지던스’△13면 돈이 보이는 창-60㎡ 이하는 절반 이상 추첨...2030 청포족에 희망 생긴다△14면 돈이 보이는 창-“내년 여름까지 공포심리 극대화...미분양 물량 적은 지역 찾아야”-3.3㎡당 3829만원...84㎡ 옵션 포함땐 현금 14억 있어야△15면 돈이 보이는 창-루이비통 들고 포르셰 탑승...유럽시장에 꽂힌 개미들-환차익에 주가상승 ‘일석이조’...日증시 상장 美ETF 투자 ‘붐’△16면 돈이 보이는 창-같은 불황인데...펄펄 난 해외시장, 반토막 국내시장-자고 일어나면 뛰는 예금금리...온라인 특판, 클릭 전쟁-“저금리예금 구성 퇴직연금,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라”△18면 산업-버는 돈 줄었는데 쓸 곳은 늘어...국내 철강사, ‘현금’ 확보 총력전-최정우 포스코 회장 ‘올해의 CEO’ 영예-‘재고만 68.5조’ 삼성·LG...월드컵·블프 ‘더블 특수’로 반전 모색-EV6·니로·스포티지 ‘올해의 차’ 잇단 낭보△19면 ICT-콘솔·서브컬처 존재감 쑥...韓게임, 플랫폼·장르 다양해졌다-SKT·SK스퀘어·하나금융...웹3 등 ICT금융혁신 협력-“코리아늄 찾아라”...중이온가속기 내년 시운전 돌입-U+tv, 검색·추천·랭킹 다 되는 ‘OTT 플랫폼’으로 재탄생△20면 중소기업-“반도체 장비 납품기한 단축...생산능력 10배 이상 늘어”-서울 문정동 신사옥 완공...IL사이언스, 내달초 입주-난방 효율 높이고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겨울철 준비 ‘창호·중문 부분시공’ 인기-산뜻한 주방으로...코웨이, 인덕션 전기레인지 색상 추가△21면 소비자생활-세계 최대 佛와인박람회 한국서 처음 열린다-고물가에 구내식당 몰리자 급식 업체들 실적도 ‘훨훨’-롯데百, 일회용품 줄이고 업사이클링 늘리고△22면 스포츠-‘마스크맨’ 손흥민, 우루과이전 뛸 수 있다-유해란,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우승-개막 하루 전인데...벤제마, 허벅지 부상 낙마-월드컵 우승 트로피 268억원 정도 가치 추산-김주형, 日 프로골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공동 4위△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창의력도 기초학력 있어야 발휘...학업성취도 ‘전수평가’ 반드시 필요”-“대학지원은 별도 예산으로...교육교부금 활용은 안돼”△25면 오피니언-민주당 지지율 ‘이유 있는 정체’-‘제네릭’을 위한 변명-[기자수첩]‘순방 리스크’ 원인 제공은 누가 했나△26면 피플-“다회용 컵 회수 기술로 ESG 성과 기대...내년 상장 도전”-“섬뜩하지만 이해되는 ‘러빗 부인’ 보여드릴게요”-“고객인 기업이 데이터 주권 갖는 시대 온다”-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대통령상에 ‘서울대 C14H9Cl5’△27면 사회-“모든 게 경찰 탓, 공부할 맛 안 나”...경찰 준비생들 뒤숭숭-“‘의료일원화’ 꿈 위해 로스쿨행...한의학·의학 시스템 개선할 것”-김재형 퇴임 후 80일째...대법관 공백 언제까지-‘주 69시간 근무’ 허용 검토에...“야근 공화국 악명 얻을 것”-코로나 누적 사망자 3만명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