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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무어페인트, 신제품 '커맨드' 출시
  • 벤자민무어페인트, 신제품 '커맨드'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무어는 수성 페인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의 ‘커맨드(COMMAND)’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사진=벤자민무어페인트)신제품 커맨드는 철재, 콘크리트, 가구, 문, 계단은 물론 바닥까지 거의 모든 표면과 소재에 프라이머 없이 도장이 가능해 모든 작업을 해결할 수 있다.별도의 경화제가 필요 없는 고성능 ‘1액형 수용성 우레탄’ 페인트로 △유성페인트보다 강력한 내구성 △압도적인 급 건조 △뛰어난 접착력 △실내외 다양한 소재 적용(철재, 콘크리트, 타일, 석조, 목재 등) △끈적임 최소화 등의 장점이 있다.페인팅 이후 15분이면 손에 묻어나지 않으며, 문과 창문, 캐비닛 등은 1시간 뒤 사용 가능, 바닥은 24시간 뒤 보행은 물론, 톤(t) 단위의 지게차까지 지나갈 수 있다. 또한, 끈적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제품 적재가 필수적인 대량 생산 제품, 제작 가구 등에도 적용이 용이하다.벤자민무어페인트 관계자는 “커맨드는 상업 및 주거 공간 등 강력한 내구성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 가능한 페인트”라며 “시중에 없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페인트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제품”이라고 설명햇다.한편 커맨드 제품 및 판매 등 자세한 사항은 벤자민무어페인트 온라인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3.02.08 I 이윤정 기자
다시 교실로 찾아온 '연진이'…피해학생은 목숨을 던졌다
  • 다시 교실로 찾아온 '연진이'…피해학생은 목숨을 던졌다[사사건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20년 7월 경북 경산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군 사망 이후 같은 학교 친구들은 용기를 내어 “A군이 오래전부터 같은 학교 B군, C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알리기 시작했다.학교 친구들이 목격한 A군에 대한 B군과 C군의 폭력과 괴롭힘은 악질적이고 집요했다. 특히 A군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B군의 괴롭힘은 피해자와 같은 반이던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1년 6개월 동안이나 계속됐다.수시로 손바닥으로 피해자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리는 방법으로 폭행을 가했고, 발로 피해자 복부를 걷어차기도 했다. 피해자와 마주 보는 상황에서 어깨로 피해자의 어깨를 강하게 부딪히는, 소위 ‘어깨빵’을 가하거나, 주먹으로 피해자의 팔뚝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목을 감아 조르기도 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사진=넷플릭스)피해자 A군, 가해자 B군과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은 “거의 매일 피해자 뒤통수나 등을 때린 것으로 알고 있다. 강도가 약한 것이 아니라 정도가 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폭행을 넘어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 ‘빌려달라’, ‘매점에 간다’, ‘버스비가 없다’며 수시로 피해자로부터 1000~3000원을 뜯어갔다. 돈을 주지 않으면 때릴 것처럼 겁박하기도 했다. B군은 교실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큰 소리로 “A군이 집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며 자위를 한다”는 취지의 거짓말로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기도 했다.◇교사들, 가해자들에게 경고만…이후에도 괴롭힘 지속 같은 반의 C군은 피해자를 수시로 괴롭혔다. C군은 교실에서 배구 연습을 한다면 피해자 주변에서 인형이나 배구공을 주고받다가 이를 이용해 피해자를 맞추는 방식으로 괴롭혔고, 손이나 주먹으로 피해자의 직접 때리기도 했다.교사들도 B군과 C군의 괴롭힘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미온적 대처에 그쳤다. 괴롭힘을 목격한 교사가 가해 학생들을 불러 “너희들은 장난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장난이라고 하기엔 과해 보인다. 학교 폭력이니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이 교사는 담임교사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지만, 담임교사는 2019년 9월 “다른 사람 눈에는 그런 행동이 괴롭힘으로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만 했다. 이 같은 교사들의 경고에도 B군과 C군의 학교폭력은 계속됐다.A군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며 B군, C군과 다른 반이 돼 괴롭힘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B군은 3학년에 올라간 후인 2020년 7월 초 A군 교실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B군은 다른 반이 됐음에도 피해자 교실에 찾아가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던 피해자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B군은 같은 달 초중반에도 피해자 교실을 찾아와 잠을 자고 있던 피해자를 깨웠다. 다른 친구가 ‘그냥 놔두라’고 말리자, B군은 “나 애랑 친하다”며 갑자기 피해자의 머리를 때리고 교실밖을 나갔다. 이처럼 B군의 폭행이 다시 시작되고 얼마 후인 7월 중하순, 피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피해학생 사망 후 B군과 C군은 가해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다. 주된 가해자로 지목된 B군의 경우 2학년 때의 폭행은 대체적으로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사망 직전의 폭행에 대해선 부인했다. C군의 경우 더 뻔뻔했다. 그는 “전 오히려 피해자를 친구로서 보살펴 주고 챙겨줬다. 일부 장난이 있었지만 피해자도 용인하는 정도였다”고 주장했다.◇法 “괴롭힘과 피해자 자살 무관치 않다”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중차대한 결과가 초래됐기에 B군과 C군은 모두 정식재판에 넘겨졌다. B군에겐 상습공갈, 상습폭행,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됐고, C군에겐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법정에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때문에 폭행을 목격한 다른 학생들이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다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B군과 C군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법원은 공소사실 전체를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은 “범행의 내용이나 수법, 결과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죄책이 무겁다”며 B군과 C군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1심 재판부는 “학교 내에서 자신들보다 체격이 왜소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잘 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폭력 등을 행사했다”며 “피해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피해자의 자살과 피고인 행위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모두 항소했다. B군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한 반면, C군은 여전히 폭행 사실 일체를 부인했다. 특히 C군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기존처럼 ‘장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심은 이 같은 주장을 모두 일축하고 1심 형량을 유지했다.이번 판결은 학교 폭력으로선 이례적인 처벌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학교 폭력 사건의 경우 형사처벌이 아닌 소년보호처분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년법은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 이후라도 ‘동기와 죄질이 금고 이상의 형사처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실형 선고는 매우 드물다.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학생 사망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실형이 선고됐다는 분석이다.법조계 관계자는 “학생 사이에서 발생한 상해나 공갈 사건의 상당수는 소년보호사건으로 분류되고, 사안이 엄중한 경우엔 형사재판을 넘겨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소년범죄에 대해 처벌보다는 교정에 목적으로 두는 소년법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3.02.08 I 한광범 기자
野, 천공 관저 개입설에 "尹, 무속국가인가…비선논란 국조해야"
  • 野, 천공 관저 개입설에 "尹, 무속국가인가…비선논란 국조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연일 이어가며 필요시 국정조사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홍근 더불엄니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속인 천공의 국정개입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손바닥에 ‘왕(王)자’ 써 있을 때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인지 무속국가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김 의장은 최근 천공이 작년 3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있다는 의혹을 비롯해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한 정황을 조목조목 짚었다.그러면서 김 의장은 “우리 국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첨단 과학의 시대에 대한민국 국정이 무속에 휘둘려서야 하겠나”라며 “천공의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등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장차 국정조사도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신정훈 원내 선임부대표 대통령실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 “관저 출입 CCTV 영상과 거명된 정부 인사들의 동선을 밝히고 해명하면 될 일을 덮어두고 고발부터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반성은커녕 남 탓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국민에 떠넘기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실수가 반복되고 참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듯 입막음으로 사실까지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강득구 민주당 의제부대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통령이 점쟁이 말 따라 국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차마 믿고 싶지 않다”며 “그런데 만약 이 의혹 사실로 밝혀지면 그때는 모든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다. 미국의 ‘닉슨 게이트’만 봐도 국민 의회에 거짓말한 대통령은 탄핵됐다”고 엄포를 놓았다.강 부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조언한다. 무속 의혹 논란으로 더 이상 국가 흔들지 말라”며 “대통령실은 당당하게 국회 조사에 응하고 국회는 천공 국정농단, 비선논란에 대해 국정조사를 할 것이다. 이것이 국민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2023.02.07 I 이상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금융사 지배구조에 칼뺀 이복현 “이사회와 年1회 이상 정기 면담”-‘번호판 장사’만 하는 운송사 퇴출한다-‘그린 철강’ 이끌 인재가 없다-[사설]고령층 기준 상향…노인 복지정책의 큰 틀 다시 짜야-[사설]국민연금의 기업 주인 행세…바닥 수익률 남의 일인가△종합-변화보다 안정…실망한 시장, 엔화가치 급락-전용번호판으로 아빠찬스 막는다? 연두색 번호판 ‘금수저 상징’ 될라△변곡점 맞은 M&A시장-의사결정 빠르고 실탄도 충분, 토종 PE들 M&A시장 부활 이끈다-‘미래 성장성 믿고 가불해줄 순 없어’ 기업가치 평가에 깐깐해진 자본시장△종합-은행 공공성 강조한 이복현…‘고배당·성과급 잔치’에 경고-무음승차 노인 5명 중 1명,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안전운임제 핵심 ‘화주-운송사 계약 강제’ 사라진다-“공사할수록 손해”…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 신축사업 손절△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도권에 R&D 집적단지 만들고…지역대학 연계해 현장형 인재 키워야-대학원생이 후원기업 연구에 참여, 후원기업 취업 후 연구소 후배 육성△정치-野3당 “헌법 위반, 이상민 탄핵안 발의”…與 “방탄용” 반발-與 “이재명 이적행위”…野 “천공, 국정농단 냄새 나”-방사청 “방위사업계약법 제정”…기재부 “기존 국가계약법 개정”-여가부 폐지 놓고 평행선…여야 ‘3+3’ 회동 빈ㅂ손-“윤핵관이 당내 민주주의 훼손”△경제-“물가 상승세 꺾일 거란 기대 과도…중앙은행, 단호히 긴축 유지해야”-안경덕 전 장관, 노무법인 고문 맡아-가스값 급등에…연료전지 발전설비 70% ‘개점휴업’-‘협찬’ 표시 꼭꼭 숨겼네…SNS ’꼼수 뒷광고‘ 3.1만건△금융-불붙은 은행 수수료 면제 경쟁…창구·ATM으로 번지나-“카드사, 다중채무자 대출에 더 많은 대손충당금 쌓아야”-인뱅 이어 시중은행도…대출금리 3%대 진입 눈앞-변동이냐, 고정이냐…전세대출 고민되네△글로벌-5주 연속 상승 나스닥, 고용지표에 꺾이나-’새벽에 덮친 악몽‘ 규모 7.8 강진…튀르키예·시리아 사상자 수천명-IEA “中 석유 수요 급증에 산유국들 감산방침 재고할 듯”-“정찰풍선 격추 너무 늦었다”…美 공화당, 바이든에 맹공-“中 반도체산업 20년 뒤처질 수도”△산업-버스 이어 택시, 다음은 UAM…현대차 “앱 하나로 모든 모빌리티 콜”-곽재선 쌍용차 회장 “대리점과 시너지 내며 함께 성장”-SKC, 배터리·반도체소재 M&A 추진-LS전선, KT 서브마린 최대주주 된다△산업-“가격 비싸요 수요 검증 필요” 가루쌀 제품 고민 깊은 식품업계-中企 핵심기술 유출 방지…’기술임치‘ 지난해 1911건-허리띠 졸라매는 IT기업, AI 개발엔 돈 쏟아-“P2E게임 픽셀배틀, 경쟁 유발…돈벌기보다 재미에 집중”△제약·바이오-승자독식 깨진 복제약 시장…동아에스티 ’선택과 집중‘ 통했다-종근당, 시나픽스와 계약…항암제 개발 속도낸다-암세포만 공격, 제발도 막아줘…상업화 눈앞-한미약품 작년 원외처방 매출 7891억원…5년 연속 업계 1위△증권-내우외환 코스피…멀어지는 2500의꿈-천연가스값 하락에 곱버스 ETN 폭등-반등했을 때 차익 챙기자…주식형펀드서 돈 빼는 개미들△증권-너무 뜨거운 챗GPT·로봇 테마주…차익 실현 매물 주의보-교보10호스팩과 합병…코스텍시스, 4월 상장-“세금 떼라”…美 에너지·원자재 투자 서학개미들 강심장-“ESG 공시기준 마련되면 삼성도 영향권…미리 대비해야”△부동산-비수기 1월에 서울 경매 역대급 낙찰가율, 왜-임대사업자 자동말소, 세입자에 ’부메랑‘-’전세사기‘ 폭탄 맞은 빌라…수요 ’뚝‘-국제선 운항편수 코로나 이전 60% 회복△문화-두겹의 프로펠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남자가 던진 ’반전의 낭만‘-캔버스로, 조각으로…’빛‘으로 삶의 무늬 녹여낸 두 작가△스포츠-“음주·야유 됩니다” 갤러리 고성방가 견뎌낼 강심장은-맞춤훈련에 첨단장비 스윙 분석…주니어 골퍼 전지훈련이 달라졌어요-맨체스터 시티 휘저은 손흥민…“우리가 알던 쏘니 돌아왔다”-골프 가장 잘치는 아마추어는 NFL 출신 로저스-2·3루 맡는 김하성…’김차도‘ 시대 열릴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금리·시장 탓 안해…마켓 메이킹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1조클럽 놓친 한투증권, 올해는 다르다△피플-“더 민감한 반도체 소자·양자컴퓨터 부품 개발 길 열어”-김준 부회장 “올타임 넷제로 달성 위해 올인”-부영그룹 신임 회장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 취임-정경화·케빈 케너…’서른살‘ 예술의전당, 클래식 성찬-금호석유화학, 올해 첫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동참-정원수 세륜인터내쇼날 대표, 한국외대 1억원 기부-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유창수 주택정책실장 임명△오피니언-[목멱칼럼]유통사와 제조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생생확대경]진박 9인회와 진윤의 평행이론-[기자수첩]’계정공유=사랑‘ 저버린 넷플…선택권이라도 넓혀야-[e갤러리]송수민 ’고요한 소란‘△전국-경기도, 옛 황우석센터부지에 ’BT-IT융복합센터‘ 추진-고속도로·전철 줄줄이 개통…경기북부 교통여건 개선-검증없이 선거 공약 남발한 이민근 시장…안산시 공약 이행률 ’저조‘△사회-강제철거 미뤘지만…분노의 화약고 된 분향소-“흑산공항 부지 결정된 것 없어…철새 서식지 대책 철저히 검토”-“의대라도 지방은 싫어”…3년간 416명 그만둬-“소신 인사”vs“길들이기”…경찰 총경 인사 후폭풍-한동훈 “차라리 특정인 처벌 못 받는 법 만들라”-정기석 “中 입국자 양성률 줄었지만 안심은 일러”
2023.02.06 I 김형환 기자
류삼영 “‘경찰국 반대’ 총경들에 보복인사…경찰 역사에 없던 모욕”
  • 류삼영 “‘경찰국 반대’ 총경들에 보복인사…경찰 역사에 없던 모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류삼영(58) 총경이 올 상반기 총경급 정기인사를 두고 “보복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경찰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류 총경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은)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50여명 전원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했다”면서 “이는 ‘정권에 맞서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으로 치욕을 당할 것’이란 메시지를 주는 경찰 길들이기 인사”라고 규정했다.그는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총경 보직을 거친 사람들을 한 계급 낮은 경정급 총경 승진 후보자 아래 두는 모욕적인 인사는 경찰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청이 서장회의 참석자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부당함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보복 인사를 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게 보은 인사를 하며 경찰 조직을 흔들어 버리고 국민의 안전을 해친 것”이라고 성토했다.앞서 경찰청은 지난 2일 총경급 457명에 대한 정기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서장회의에 참석한 50여명 총경들 가운데 47명이 경찰인재원 등 교육기관 계장과 각 시·도경찰청 112상황팀장 등 주로 경정급이 맡던 자리로 전보됐다. 이른바 ‘좌천성’ 인사로 소위 말하는 ‘한직’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류 총경은 “이번 총경 인사를 경찰청장이 자기 소신대로 했다면 인사권을 남용한 것이고, 만일 소문대로 다른 외풍이 불고 상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권력 남용”이라며 “이게 과거 정권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블랙리스트’와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인사는 결국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 왜 이런 인사가 났는지 공익 제보 등을 바탕으로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를 향해서도 “이번 인사가 과연 법대로 경찰청장이 권한을 행사했는지, 절차상 하자가 없는지, 다른 외풍이 있었는지를 국정조사 등 여러 방법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를 통해 보복성 인사 의혹을 일축한 데 대해서도 “지나가는 소가 웃을 말”이라며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나”고 날을 세웠다. 류 총경은 “징계가 두려웠다면 서장회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번 기자회견도 각오하고 나왔다”면서 “앞으로도 보복성 인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제가 받는 불이익보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잘못된 점을 밝힘으로써 경찰 조직이 발전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06 I 김범준 기자
"소신 인사 vs 길들이기"…경찰 총경 인사 후폭풍
  • "소신 인사 vs 길들이기"…경찰 총경 인사 후폭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단행된 경찰 총경급 전보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인사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역량과 세평 등을 고려해 소신껏 한 인사라는 입장이라는 반면 ‘경찰국 반대’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재한 류삼영 총경은 ‘경찰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여전히 좌천·보복성 인사라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윤희근(왼쪽) 경찰청장과 ‘경찰국 반대’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사진=연합)윤 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경 인사가 보복성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사권자로 (개개인의) 역량·자질은 물론 공직관과 책임의식, 대내·외 다양한 평가, 소위 말하는 세평 등을 고려해 심사숙고한 결과”라고 밝혔다.이어 “총경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기존 인사 룰(규칙)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점을 고려해서 소신껏 단행한 인사”라고 강조했다.지난 2일 단행된 총경 보직인사를 놓고 경찰 내부망 폴넷에서는 일부 총경 회의 참석자가 6개월 만에 인사 이동된 것을 비롯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각 시도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43개직을 비롯한 경정급 직무에 총경 회의 참석자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뒷말이 나왔다. 이에 윤 청장은 “457명에 달하는 보직 인사의 기준을 다 설명해 드릴 수는 없다”며 “6개월 만에 보직 인사가 이뤄진 경우는 이번 말고도 부득이한 경우에 여러 번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류 총경은 이날 오후 2시 경찰청 맞은편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경 회의 참석자 40여명에 대해 불이익한 인사가 있었다”며 “이는 보복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라고 주장했다.이어 윤 청장이 총경 인사 논란에 소신껏, 심사숙고한 단행한 인사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느냐”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이번 인사를 경찰청장이 소신대로 인사를 했다면 인사권을 남용한 것이고, 상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권력남용”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했다는 의혹이 있는 복지부·산업부 블랙리스트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류 총경 기자회견에 앞서 윤 청장을 방문한 경찰청 차장 출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인사는 류 총경을 비롯해 총경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게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보복성 인사”라고 비판했다.또 경찰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 내부망 ‘폴넷’에 한 경찰관은 총경 보복성 인사 논란과 관련 “최첨단인 시대에 행정조직 내에 이러한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참으로 치졸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다른 경찰관은 “글 올렸다고 또 ‘한직’으로 보낼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밖에 “무한 책임만 강요받는 경찰공화국”, “리더인듯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 무슨 짓을 해서라도 쫓아 버리는 조직”, “찌질한 보복이 참으로 더럽고 치사하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2023.02.06 I 이소현 기자
9명 실종 청보호 전복 사고…선원 “평소에도 기관실 물 새”
  • 9명 실종 청보호 전복 사고…선원 “평소에도 기관실 물 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된 가운데 배에 침수 현상이 반복됐었고, 출항 당시에도 이상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 중 한 명은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엔진이 있는 쪽)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고 진술했다. 특히 사고 당일 출항 때도 “물이 새기는 했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그냥 운항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사고 해역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 A(48)씨는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좌측으로 기우는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청도 남쪽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추자도로 향해 전날(4일) 오후 7시 반쯤 출항했다”며 “선장과 제가 항상 배의 키를 잡는데,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가 5도 정도 기울어 기관장에게 ‘항해 시간이 길고 선박이 2층으로 돼 있으니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출항 후 3시간여가 지나고 갑자기 선실에 있던 베트남 선원이 침실에 물이 샌다고 기관장에게 얘기했고, 기관장이 선체 내부로 들어가 확인해보니 이미 물이 차 있어 이 사실을 고함쳐 알렸다고 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기관실도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겨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기관장이 기관실로 내려갔을 때 이미 물이 절반가량 차오른 상태였다며 조명이 모두 꺼져 암흑이었다고 했다. 또 조타실에 있던 선장이 기관실로 찾아와 물을 퍼내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물을 퍼내는 속도보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더 빨랐다고 했다. 그는 물을 퍼내는 도중 배 옆 벽면에서 물이 터져 나오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한다. A씨는 “이미 손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배를 포기했어야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체감상 5~6분이 지나고 선박이 45도까지 기울어졌다며 자신을 비롯한 선원 3명은 뱃머리에 선장과 기관장 등 3명은 기관실에 나머지 선원들은 선미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배가 침몰하면 선미부터 가라앉는 만큼 선원들에게 “이쪽(선수)으로 빨리 오라”고 여러 차례 고함을 질렀지만 이동한 선원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 배가 순식간에 전복되며 동료 선원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45도로 기울어진 배가 전복될 때까지는 체감상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배가 전복되면서 바다에 빠졌고 선수에 있던 선원 2명과 함께 부유물에 의지해, 뒤집힌 배의 바닥 위로 올라갔고 인근에 있던 민간어선 광양프론티어호에 의해 구조됐다. 그는 선박이 침몰할 경우 자동으로 펴져야 할 구명 뗏목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사고의 실종자 9명을 찾는 해경 등 구조 당국이 사고 발생 2일 차 야간 수색에 돌입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아울러 일부 선원들은 배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배가 침수되면서 기울었고, 어구 등이 입구를 가로막아 탈출하지 못한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보호는 소라와 문어를 잡는 통발을 싣고 있었는데, 평소 2500~2700개를 싣고 있다가 바다에 쳐놓은 통발을 걷어 올리면서 3000개가 넘는 통발이 과하게 실렸다는 증언도 나왔다.구조 당국은 실종자 9명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과 함께 사고원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선박 인양 등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9해리(16.6km) 해상에서 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사고 당시 청보호에는 내국인 9명과 베트남 국적 2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 등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 등은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야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2023.02.05 I 이재은 기자
'코리안타이거' 이정영, UFC 계약 따냈다...'로드 투 UFC' 극적 우승
  • '코리안타이거' 이정영, UFC 계약 따냈다...'로드 투 UFC' 극적 우승
  • 이정영. 사진=UFC 공식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기대주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극적으로 UFC 정식 계약을 따냈다.이정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ROAD TO UFC’ 페더급(66kg 이하) 결승전(5분 3라운드)에서 이자(중국)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이로써 이정영은 UFC와 정식 계약을 맺고 페더급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최근 7연승을 달린 이정영은 통산 전적 10승 1패를 기록했다.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에서 총 32명으로 시작해 이날 최종 우승자가 가려졌다. 앞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플라이급 결승전에선 박현성이 최승국을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1라운드 초반부터 클린치 싸움이 펼쳐졌다. 이자는 이정영을 케이지로 밀어붙인 뒤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이정영은 한 차례 바닥으로 내려갔지만 곧바로 일어났다. 이자는 이정영과 최대한 타격전을 피하고 클린치 공방을 이어갔다.이정영 입장에서 큰 데미지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유리하게 이끈 것도 아니었다. 1라운드는 이자의 의도대로 흘러간 라운드였다.이정영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스탠딩 타격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자는 곧바로 이정영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공방 과정에서 이자의 오른손 펀치가 이정영의 턱에 들어가기도 했다.이정영은 2라운드 1분 여를 남기고 펀치를 날리면서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그러자 이자의 기습적인 태클이 들어갔고 이정영은 뒤로 넘어갔다. 그래도 곧바로 일어난 이정영은 계속 거리를 두고 펀치를 뻗었고 몇 차례 정타를 날렸다.2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이정영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펀치를 뻗으며 KO를 노렸다. 이자의 계속된 태클 시도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이정영은 3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펀치 연타를 적중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그라운드 상황에서 암바까지 시도했다. 막판까지 이자의 태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결국 판정 결과 부심 3명 가운데 2명이 29-28, 이정영의 우세로 채점했다. 1명은 30-27로 이자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지루한 그라운드 싸움보다 화끈한 타격에 더 무게를 두는 최근 UFC 흐름이 반영된 채점아었다.
2023.02.05 I 이석무 기자
박지원 "천공에 '王'자, 安 손가락까지..무당공화국 착시"
  • 박지원 "천공에 '王'자, 安 손가락까지..무당공화국 착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정치권, 국정 상황에 대해 “무당 공화국 같은 착시현상이 든다”고 개탄했다.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손가락에 적힌 메모를 보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박 전 원장은 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역술인 천공의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 “저도 깜짝 놀랐다.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청와대가 용산으로 옮긴 것, 이 자체가 무당공화국으로 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실에서는 절대 아니다. 이거 또 고발하겠다 하는데 대통령실은 무슨 의혹만 제기하면 고발한다고 한다”며 “무조건 부인하고 고발한다는 공갈 협박보다는 사실이 밝혀지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이) 장경태 의원 고발하고, 김건희 여사 얘기만 하면 대통령실에서 고발”이라며 대통령실이 대통령 내외와 관련된 일에 고발로 대응을 계속하는 상황을 거듭 비판하기도 했다.박 전 원장은 최근 이어지는 정치적 해프닝에 거듭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참 재밌는 게, 누가 그걸 지시했는지는 모르지만 안철수 당 대표 후보도 손가락에다 메모를 해서 이렇게 사진이 나왔더라”며 “손바닥에다가 임금 왕(王) 자 써서 나오면 대통령 되고, 손가락에다 그걸 써서 나오면 대표 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그러면서 “좀 이상하다. 아니, 설사 그렇게 순수하게 그렇게 거기다 메모를 해가지고 왔다고 하더라도 왜 손가락에다 쓰느냐”며 “모든 게 로마로 통한다고, 이게 무슨 천공 스승 나와서 이런 걸 하나. 대통령 후보 때는 손바닥에다 왕자 써서 당 대표 후보 때는 손가락에다 쓰니까 모든 게 지금 무당공화국, 점쟁이공화국 같은 그런 착시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박 전 원장이 언급한 손바닥 ‘왕자’ 해프닝은 윤 대통령이 2021년 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중 손바닥에 한자 ‘왕’자를 적고 나온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던 것을 말한 것이다.당시 이미 무속인과의 연관 의혹이 제기됐던 윤 대통령은 이웃 주민이 응원 차원에서 손바닥에 적어준 글자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건진법사 등 무속인과의 연관성을 의심케하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져 논란이 계속됐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아예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의 인연을 자처한 무속인의 기망 행위’에 주의해달라는 경고를 내놓은 일도 있다.
2023.02.03 I 장영락 기자
배우 전수진, 츄 공개지지…"또 한 명 이 바닥에서 보내려고"
  • 배우 전수진, 츄 공개지지…"또 한 명 이 바닥에서 보내려고" [전문]
  • (사진=전수진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수진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와 분쟁을 겪고 있는 츄를 공개 지지했다. 전수진은 2일 자신의 SNS에 “연매협 혹은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보내버린 배우나 가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실 것”이라며 “이번 츄 사태를 보면서 또 저렇게 한 명 더 이 바닥 블로킹하려고 하는구나 느꼈다”고 최근 양측의 분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부디 연매협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며 “기사만 봐서 자세한 내막을 모르지만 츄를 응원한다”고 츄를 향해 지지를 보냈다. 이어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추가로 매니지먼트에서 판단하는 게 맞는가”라고 되물으며 “그렇다면 배우협회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계신 건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츄는 블록베리와 갈등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입을 열었다. 츄는 “이런 일로 계속 해서 입장을 내게 되어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다”며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 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앞서 블록베리가 츄를 상대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및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헙)에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연매협이 소집한 상벌위원회에 츄가 출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츄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걸그룹 이달의 소녀에서 블록베리에 의해 퇴출 통보를 받았다. 이전 소속사였던 블록베리는 지난해 12월 연매협 등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블록베리는 연매협 상벌위에서 츄의 탬퍼링(계약이 끝나기 전 다른 곳과 사전 접촉하는 행위)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벌위는 이와 관련해 츄에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츄는 지난 1일 “상벌위에 출석하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베리는 아울러 또다른 이달의 소녀 멤버 희진 김립 진솔 최리 등 4명에 대한 연예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츄는 지난해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또한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한편 전수진은 2010년 잡지 ‘쎄씨’ 모델로 데뷔해 수많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존재감을 알린 그는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도 출연한 바 있다. 아래는 전수진 SNS 글 전문. 연매협 혹은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보내버린 배우나 가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실 겁니다..이번 츄 사태를 보면서..또 저렇게 한 명 더 이바닥 블로킹하려고 하는 구나 느낍니다..부디 연매협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기사만 봐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츄양을 응원합니다.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추가로 매니지먼트에서 판단하는게 맞나요?그렇다면 배우협회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계신건지요?
2023.02.02 I 김보영 기자
대한항공,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셀프 백드롭’ 서비스 개시
  • 대한항공,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셀프 백드롭’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일부터 부산 김해공항에서 고객이 직접 수하물을 위탁하는 ‘셀프 백드롭(Self Bag Drop)’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셀프 백드롭은 항공사 직원 도움 없이 승객이 수하물을 직접 위탁하는 것으로 현재 인천 국제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다. 국내선에 셀프 백드롭을 도입하는 것은 국내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처음이다.대한항공 셀프백드롭 서비스.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에도 키오스크, 웹·모바일, 오토 체크인과 연계해 탑승수속 모든 과정이 셀프화가 이뤄지게 됐다”며 “약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이후 서비스를 개선해 국내선 타 공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셀프 백드롭 이용 대상자는 셀프체크인(웹·모바일, 키오스크, 오토체크인)으로 탑승권을 발급한 승객 가운데 유효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소지자이거나 바이오정보(장정맥) 사전 등록자여야 한다.셀프백드롭 기기에 수하물을 올려놓고 탑승권 스캔, 본인 인증, 무게 확인 등의 절차 이후 출력되는 수하물 태그를 직접 수하물에 부착해 보내면 된다. 인식된 수하물은 벨트를 이동, 자신이 탑승하는 항공기에 최종 탑재 된다.이번 셀프 백드롭 서비스는 김해공항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 B11, 12번에서 운영되며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은 신분증을 기기에 대거나 사전 등록한 손바닥의 장정맥 스캔으로 가능하다.
2023.02.02 I 박민 기자
‘진상월드’ 편의점 알바생 “돈 건네받을 때 손 더듬어...흔한 스킬”
  • ‘진상월드’ 편의점 알바생 “돈 건네받을 때 손 더듬어...흔한 스킬”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외국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충격적인 성희롱 진상 사연을 전한다.오는 3일 방송되는 국내 최초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서는 ‘진상 퇴치 군단’으로 나선 MC 김구라, 손수호 변호사,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가 편의점 진상을 찾아간다. ‘진상월드’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상의 민낯을 파헤치는 진상 추적 프로그램이다.이날 방송에서는 편의점의 생생한 진상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해당 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도합 32년 경력의 편의점 점주·점장 3명과 아르바이트생 3명은 직접 겪은 충격적인 성희롱 일화들을 공개한다.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은 “자주 오던 동네 단골손님이 있었다. 평소에도 말을 걸고 그랬는데, 그래도 손님이니까 어느 정도 받아주고 친절하게 응대하며 돌려보냈다”고 말문을 연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은 매장에 들어오더니 ‘내 아들을 낳아주면 모든 걸 해주겠다’고 하더라.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말했다”고 전해 출연진들의 분노를 유발한다.이외에도 여성 아르바이트생들은 입을 모아 “돈을 건네받을 때 손을 더듬는 건 흔한 스킬”이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진상 사연을 풀어낸다. 또한 집적거리는 손님에 대처하는 센스만점 퇴치 스킬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남성 점장이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한다. 그는 “손님이 들어왔을 때부터 (상태가) 좀 이상하긴 했었다. 그런데 앉아서 팬티를 보여주더라”라며 충격적인 일화를 전한다. 이에 말문이 막힌 김구라는 “도대체 팬티를 왜 보여준 거냐”며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아해한다.알고 보니 술에 취한 여성이 점장이 마음에 든다며 치근덕댄 것. 점장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계속 말을 걸며 과한 장난을 치는 여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점장은 “손님이 ‘(잘 생겼는데) 왜 편의점에서 일하냐’고 하더라. 여자친구 있냐고 해서 (거짓말로) 결혼도 했다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치마를 입고 계셨는데, 바닥에 앉아서 팬티를 막 보여주더라. 다른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사건의 내막을 전한다. 점장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여성을 제지하자, 그는 “마음에 든다고도 못하냐”며 되려 항의해 경악을 자아낸다.편의점 종사자들이 전하는 상상초월 꼴불견 사연과 그들만의 퇴치 스킬은 3일 오후 10시20분 공개된다.
2023.02.02 I 유준하 기자
하마터면 말 걸 뻔했다…리움미술관에 죽친 노숙자들에게
  • 하마터면 말 걸 뻔했다…리움미술관에 죽친 노숙자들에게
  •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작품 ‘동훈과 준호’(2023) 중 하나. 나무·스티로폼·스티인리스스틸 등으로 실물 크기의 형체로 제작해 리움미술관에 로비에 앉혔다. 나머지 하나는 현관 초입에 놓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왜 여기서 이러고 있소? 딱한 사정 한번 들어나 봅시다.” 하마터면 이럴 뻔했다. 한겨울 찬바람을 피해 어쩌다 여기까지 들어왔다 해도 말이다.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사립미술관, 그것도 현관 초입에 얇은 점퍼차림의 한 노숙자가 벌러덩 드러누워 있으니 그 사연이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어쩌다 못 보고 지나쳐 그대로 로비로 들어섰다고 치자. 대략난감한 상황은 끝이 아니다. 이번엔 중앙 기둥에 기댄 채 바닥에 웅크리고 앉은 또 다른 노숙자가 보이니까. 도대체 뭐 이런 일이 있나. 그래 맞다. ‘말린’ 거다. 누구에게? 마우리치오 카텔란(63)에게. 세계 미술계가 고개부터 절레절레 젓는 이탈리아 출신 설치미술가 카텔란에게 시작부터 한방 먹은 거다. 저 노숙자들은 다름 아닌 카텔란의 조각작품이니까. 나무·스티로폼·스테인리스스틸로 실물 크기의 형체를 빚은 뒤, 옷 입히고 모자 씌우고 마스크까지 끼워 ‘속이자’ 작정하고 내놓은 ‘동훈과 준호’(2023)니까. 리움미술관에 들어서는 현관 초입에 놓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작품 ‘동훈과 준호’(2023) 중 하나. 나무·스티로폼·스티인리스스틸 등으로 실물 크기의 형체로 제작했다. 나머지 하나는 로비에 앉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나마 손을 내밀어 그이를 일으키려 하지 않은 건 그날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딱한 사정’이 자칫 ‘그에게서 나에게로’ 긴박하게 옮겨올 수도 있었단 얘기다. “몰라서 한 일”이라고 변명을 해봐도 ‘작품 훼손’의 혐의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을 테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국내서 처음 펼친 카텔란의 ‘우리’(WE) 전은 그렇게 문을 연다. 개인전에서조차 작품 2∼3점 내놓는 게 전부일 만큼 까탈스럽기 그지없다는 그이에게서 ‘한국 첫 개인전’에 무려 38점을 얻어냈다. 덕분에 1990년대 데뷔 이후 30여년에 걸쳐 작업한 조각·설치·회화·벽화 등 주요 작품을 단단히 챙겨서 걸고 세울 수 있었고. ‘한쌍의 노숙자’는 그저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바닥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침입자를 유머러스하게 포착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설치 ‘무제’(2001).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미술계에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카텔란 자신을 투영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설치 ‘무제’(2001)의 침입자를 뒤에서 내려다봤다. 리움미술관은 이 작품 설치를 위해 개관 이래 처음으로 바닥을 뚫는 공사를 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금기는 깨는 것…‘논쟁적 작품’ 수두룩카텔란을 두고 왕왕 붙이는 별칭이 있다. ‘뒤샹의 적자’. 철물점에서 사온 소변기(‘샘’ 1917) 하나 달랑 전시장에 들여놓고 현대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마르셀 뒤샹(1887∼1968)의 뒤를 잇는 후예란 말은 꽤 적절해 보인다.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 현장, 근처 식품점에서 사온 바나나(‘코미디언’ 2019) 하나를 벽에 덕테이프로 붙여두고 12만달러(현재 약 1억 5000만원)를 부른 누군가에게 냉큼 팔아버렸으니 말이다. 100년을 사이에 두고 미술계는 또 한번 폭풍에 휩싸였더랬다. 작품과 작품 아닌 것의 경계, 미적·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에 다시 트집을 잡힌 셈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바나나. 벽에 덕테이프로 고정한 이 바나나에 카텔란은 ‘코미디언’(2019)이란 이름을 달았다.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달러(현재 약 1억 5000만원)에 팔렸던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다만 그 수준에 그쳤다면 영 섭섭했을 터. 카텔란의 발칙한 세상은 예술영역을 뛰어넘는다. 배배 꼬인 위트·유머로 각이 딱 잡힌 종교·정치·사회의 틀을 휘저으며 폼나는 기성체계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작업을 ‘본업’으로 삼은 거다. 그뿐인가. 죽고 사는 일, 외로움과 불안한 내면에 빠진 ‘우리’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털어놓았으니. 다시 말해 그이의 작품에는 ‘논란·논쟁’이 마를 날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식이다. 교황이 붉은 카펫 바닥에 쓰러져 있다. 지병으로? 천만에.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을 맞아서(‘아홉 번째 시간’ 1999). 그저 상징적인 교황이어도 난리가 났을 텐데, 그 모델이 1999년 작품을 처음 선뵀던 당시 요한 바오르 2세였으니 세상의 반응이 과연 어땠겠는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아홉 번째 시간’(1999). 작품을 제작하던 당시 바티칸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를 모델로 했다. ‘교황이 운석에 맞아 쓰러진다면’이란 발칙한 상상력을 보탠 대표적인 카텔란의 문제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단정하게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앉은 남자. 얼굴을 확인하니 낯이 익는다. 콧수염 하나로 단박에 알아볼 아돌프 히틀러(‘그’ 2001). 누구도 어디서도 다시 세우기 꺼려 하는 그 인물은 등장 자체로 화제가 됐더랬다. 그러거나 말거나 카텔란은 저토록 깔끔하게 빚어놓은 히틀러의 등 뒤에서 대놓고 묻고 있다. ‘그가 이렇게 나온다면 이제 용서할 건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작품 ‘그’(2001). 아돌프 히틀러의 무릎을 꿇렸다. 다소곳하게 앉아 깊이 반성하는 표정을 한 히틀러를 통해 카텔란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역사적 반성’에 관해 묻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흰 천을 덮어 나란히 바닥에 내려놓은 아홉 개의 조각. 굳이 천을 들춰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어느 참사에서 옮겨다 놓은 시신이란 것을(‘모두’ 2007). 하지만 그 사고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보는 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고 기억에 남긴 가장 참혹한 비극을 떠올릴 테니까. 거꾸로 선, 아니 머리를 땅에 박고 벽에 기댄 경찰관 둘도 보인다(‘프랭크와 제이미’ 2002). 한 경관은 팔짱을 끼고 한 경관은 두 손을 내린 채다. 그다지 심각한 얼굴들도 아니다. 바로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 2002년 9·11테러 직후에 내놓은 작품은 당시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던 공권력을 우스꽝스럽게 비꼰 거다. 붉은 카펫 위에 놓인 하얀 조각작품 9점.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모두’(2007)라 이름 붙인 작품은 한눈에 ‘천으로 덮인 시신’을 알아챌 수 있게 한다. ‘익명의 죽음에 대한 기념비’라고 했다. 실제로 기념비에 자주 쓰는 카카라 대리석으로 제작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뉴욕 경찰관을 머리를 바닥에 박은 채 거꾸로 세웠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프랭크와 제이미’(2002)는 결정적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마네킹 같은 공권력을 꼬집었다. 물구나무선 모양새로 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빌딩을 연상케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들 하나하나가 가진 아찔한 수위에 비한다면 ‘애교’처럼 보이는 작품도 여럿이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전시장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 꼬마(‘찰리’ 2003), 7분마다 양철북을 시끄럽게 두들겨대는 소년 오스카(‘무제’ 2003), 바닥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침입자(‘무제’ 2001), 냉장고에 들어앉은 채 밖을 내다보는 여인(‘그림자’ 2023) 등등. ◇비틀어댄 가벼움, 단순화한 급진성굳이 한 줄 특징으로 꼽으라면, 심각하게 비틀어댄 가벼움, 천연덕스럽게 단순화한 급진성이랄까. 주변 혹은 문화·역사 속 인물을 불러들여 ‘부조리 희극’ ‘블랙 코미디’처럼 연출한 작업이 말이다. 그렇다고 날 세운 비수를 찔러 대는 범위가 이토록 광범위할 수 있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그림자’(2023·왼쪽)와 ‘찰리’(2003). 냉장고 안에 들어앉아 밖을 내다보는 여인은 20대 초반에 여읜 카텔란의 어머니.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미술관을 종횡무진 누비는 꼬마는 카텔란의 어린 시절을 닮았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양복 입은 두 남자를 침대에 나란히 눕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우리’(2010). 카텔란의 얼굴을 닮았다는 두 얼굴은 또 서로 다르다. 이른바 ‘2중 자화상’을 통해 카텔란은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권위에 대한 오마주와 전복 등 두 가지 잣대를 한 침대에 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러니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 천장부터 바닥, 사각공간의 구석까지 샅샅이 헤집어보지 않으면 놓치게 될 작품도 여럿이니까. 박제한 말 한 마리를 천장에 매달아두고(‘노베첸토’ 1997), 희생을 상징한 두 발을 7m 가까이 되는 벽화로 그리고(‘아버지’ 2021),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해 통째로 옮겨낸(‘무제’ 2018) 대형작품 사이사이에 말이다. 앙증맞은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창가에 화분처럼 놓고 식물을 심어둔 부츠(‘무제’ 2008), 어느 벽에 설치한 정강이 높이의 베이비 엘리베이터(‘무제’ 2001),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람쥐의 미니어처 살림집(‘비디비도비디부’ 1996) 등이 숨어 있는 거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노베첸토’(1997·왼쪽)와 ‘무제’(2018). 카텔란은 진짜 말을 박제해 공중에 매달고,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해 통째로 옮겨내기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카텔란의 대담한 공격성 덕에 미술관으로서도 ‘안 해본 일’들을 했다. 바닥을 파내 속살을 보여주고 벽을 뚫어 틈새까지 열어내는. 작가와 ‘코드’가 맞았다고 할까. 이런 안팎의 장치까지 더해 모처럼 ‘리움’의 이름값에 대한 의심을 빼낼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비정상을 비틀고 비틀어 정상으로 되돌리는 관록은 아무나 다 가진 자질이 아니다. 멀쩡한 미술관을 가히 난장으로 만들어두고도 역시 작가는 말이 없다. 아무리 “아트스트의 이야기는 절대 듣지 말라”고 설파했다지만. 하긴 굳이 말이 필요하겠나. 노숙하는 동훈과 준호가 어디 이곳에만 있겠는가. 전시는 7월 16일까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분신이라 할 ‘찰리’(2003·아래)가, 카텔란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극사실적 회화로 그린 ‘아버지’(2021) 앞에 세발자전거를 잠시 멈춰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3.02.02 I 오현주 기자
대한항공, 국내선 '셀프 백드롭 서비스' 개시
  • 대한항공, 국내선 '셀프 백드롭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은 2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내선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부산 김해공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셀프 백드롭 서비스는 항공사 직원 도움 없이 승객이 수하물을 직접 위탁해 신속하게 수하물을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현재 인천 국제공항에서 시행 중이다.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국내선에도 키오스크, 웹·모바일, 오토 체크인과 연계해 탑승수속 모든 과정의 셀프화가 이뤄지게 됐다. 이용 대상은 셀프체크인(웹·모바일, 키오스크, 오토체크인)으로 탑승권을 발급한 승객 중 유효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소지했거나 바이오정보(장정맥)를 사전 등록한 고객이다. 셀프백드롭 기기에 수하물을 올려놓고 탑승권 스캔, 본인 인증, 무게 확인 등의 절차 이후 출력되는 수하물 태그를 직접 수하물에 부착해 보내면 된다. 인식된 수하물은 벨트를 이동, 자신이 탑승하는 항공기에 최종 탑재된다. 김해공항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 B11, 12번에서 운영되며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은 신분증을 기기에 대거나 사전 등록한 손바닥의 장정맥 스캔으로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시작하는 이번 셀프 백드롭을 약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이후 서비스를 개선해 국내선 타 공항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2023.02.02 I 손의연 기자
'뒤돌려차기' 12년형 억울?…살인미수 어떨 때 적용되나
  • '뒤돌려차기' 12년형 억울?…살인미수 어떨 때 적용되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이른바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의 범행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가해자는 “살인미수 형량 12년은 너무하다”는 취지로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하는데요. 살인미수 혐의는 어떨 때 적용되나요.[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뒤돌려차기’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습니다. 부산지방법원 형사합의6부(재판장 김태업)가 지난해 10월28일 일면식이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 피고인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한 사안입니다.A씨는 작년 5월22일 새벽 4시51분께 부산 진구 인근에서 길을 지나가다 피해자가 “자신을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고 뒤쫓아 갔습니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피해자를 발견, 돌려차는 방법으로 피해자의 뒷머리 부분을 발로 1회 가격했습니다. 피해자는 그 충격으로 머리를 부딪친 후 바닥에 쓰러지며 손으로 머리를 감쌌지만, A씨는 재차 4회 더 발로 머리를 밟았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머리를 감싸던 손을 늘어뜨리며 의식을 잃었지만, A씨는 재차 1회 더 발로 머리를 밟았습니다. 이후 A씨는 피해자를 어깨에 메고 CCTV 사각지대인 건물 1층 복도에 옮겨두고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일면식이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 피고인에게 살인미수죄로 징역 12년을 선고한 사건 범행 CCTV 영상 화면(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판결문에 적시된 내용만으로도 범행의 잔혹성과 심각성이 드러나는데요. 범행 CCTV 영상이 공개되자 피해자가 죽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피해자는 약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 두피의 열린 상처, 우측 발목의 폐용상태(완전마비의 영구장해) 등의 상해를 입었습니다.이에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으나 상해만을 가한 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살인죄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사형이나 무기 혹은 5년 이상의 징역 처분을 기본으로 다룹니다. 미수에 그쳤다고 그 죄가 결코 가볍다 할 수 없어 살인미수죄는 살인죄와 동등하게 처벌합니다. 사람의 신체에 손상을 입히는 상해죄(7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비하면 상당히 무거운 처벌입니다.그러나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항소이유서에는 “왜 이렇게 많은 형량을 살아야 하는가”,“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를 모르겠다”는 취지로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으며, 범행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살인미수죄는 실형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의성 유무’인데 계획적으로 시도했는지, 우발적으로 범한 것인지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죄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법원은 ‘미필적 고의’를 인정합니다. 자기 행위로 사망의 결과를 발생시킬 만한 가능성을 인식하면 족하고, 그 인식은 확정적인 것은 물론 불확정적인 것이라도 인정됩니다.만약 A씨처럼 피고인이 범행 당시 살인 고의는 없었고 단지 상해 또는 폭행의 고의만 있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의 동기, 준비된 흉기의 유무·종류·용법, 공격의 부위와 반복성,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객관적인 사정을 종합해 판단하고 있습니다.이에 재판부는 ‘비난 동기 살인’ 유형으로, ‘잔혹한 범행수법’과 ‘중한 상해’를 특별양형인자 가중요소로 판단, A씨에 1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A씨가 검찰 조사 당시 “피해자가 기절한 이후 머리 쪽에서 피가 많이 흘러나와 있었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관련, 재판부는 “폭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중대한 결과를 인식 내지 예견하였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무엇보다 ‘묻지마 범죄’라는 점에서 엄벌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범행에 대처하기도 어려워 사회적으로도 큰 불안감을 야기하므로, 피고인 개인에 대한 특별예방적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동종 범죄에 대한 일반예방적 차원에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2.01 I 이소현 기자
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 3월 1일 개봉 확정
  • 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 3월 1일 개봉 확정 [공식]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앙상블로 화제를 모은 범죄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가 3월 1일(수)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긴장감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1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해웅’(조진웅), ‘순태’(이성민), ‘필도’(김무열) 세 인물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대외비 봉투 속에 담아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는 세 인물의 의미심장한 모습은 대한민국을 뒤집을 비밀이 담긴 대외비 문서가 열리는 순간 거침없이 뒤얽힐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이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기 위해 대한민국을 뒤집을 비밀 문서를 은밀하게 거래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정치는 악마하고 거래하는 기다. 권력을 쥘라면은 영혼을 팔아야 돼” 라는 강렬한 대사와 함께 등장한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이성민)의 날카로운 눈빛은 ‘해웅’과의 격렬한 대립을 예고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한편, 대외비 문서를 쥔 ‘해웅’과 손을 잡은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끊임없이 뒤집고 뒤집히는 치열한 쟁탈전을 시작한 세 인물의 모습을 암시, 눈을 뗄 수 없는 리드미컬한 범죄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한 눈 파는 순간 모든 판이 뒤집힌다”라는 강렬한 카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범죄드라마 ‘대외비’는 예측불허한 전개와 숨 가쁘게 쫓아가는 박진감으로 3월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이다.눈을 뗄 수 없는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범죄드라마 ‘대외비’는 3월 1일(수)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3.02.01 I 김보영 기자
찜질방 바닥에 머리 ‘쿵’… 호흡 멈춘 초등생, 해경이 살렸다
  • 찜질방 바닥에 머리 ‘쿵’… 호흡 멈춘 초등생, 해경이 살렸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찜질방에서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을 구한 해양 경찰관 이주현 경위(36)가 한 말이다. 찜질방에서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을 구한 성산파출소 소속 이주현 경위의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1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한 찜질방 샤워실에서 A(10)군은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같은 시각 휴무를 맞아 찜질방을 찾았던 성산파출소 소속 이 경위는 의식을 잃은 A군과 도움을 요청하는 A군의 삼촌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이들에게 다가가 해양경찰 구조대원임을 밝히고 A군의 상태를 확인했다.당시 A군의 맥박은 약했고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경위는 안쪽으로 말린 혀를 손으로 잡아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을 한 지 2~3분이 지났을 무렵 A군은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차츰 되찾았다. 이후 이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A군을 인계했다.A군은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일시적인 뇌진탕 증상 외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위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해경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이날 이후 A군 삼촌은 해경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이 경위의 선행을 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A군 삼촌은 “조카가 퇴원한 후 찜질방에 수소문해 남자분 신원을 확인해보니 이주현 경위님이었다”며 “아이 셋의 아빠라서인지 남 일 같지 않게 도움을 주셨고, 직업정신이 투철하셔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이 경위님의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아니었다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31 I 송혜수 기자
'대외비' 조진웅, 만년 국회의원 후보 변신…"양가적 캐릭터"
  • '대외비' 조진웅, 만년 국회의원 후보 변신…"양가적 캐릭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앙상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범죄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으로 변신한 조진웅의 캐릭터 스틸을 31일 공개했다.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한 ‘대외비’는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끝까지 예측불허한 전개로 기대를 모으는 범죄 영화다. 조진웅은 ‘대외비’에서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으로 분했다. 양가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 ‘해웅’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드라마 ‘시그널’, 영화 ‘끝까지 간다’, ‘아가씨’, ‘독전’, ‘공작’ , ‘완벽한 타인’, ‘경관의 피’ 등 출연작마다 굵직한 연기력으로 맡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해낸 조진웅은 자타공인 캐릭터 달인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쉴 틈 없이 연기 변신을 거듭해온 그가 ‘대외비’에서는 인물 ‘해웅’으로 분해 정점에 오른 ‘내추럴 본’ 연기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전망이다.이번 영화에서 금뱃지를 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완벽하게 그려낸 조진웅은 ‘해웅’을 통해 집요함과 치열함의 끝을 선보인다. 더불어 조진웅의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 담긴 ‘해웅’이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 역의 이성민과 격렬한 대립을, 행동파 조폭 ‘필도’ 역의 김무열과는 대외비 문서로 엮인 불안한 관계를 맺으며 점차 변모하는 과정은 조진웅의 천부적인 연기력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인간적인 면과 무서운 면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양가적인 캐릭터가 ‘해웅’이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소화할 배우로 조진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이원태 감독의 말처럼 조진웅은 권력을 향해 치닫는 ‘해웅’의 세밀한 감정 변화와 한순간에 폭발하는 연기 텐션, 귀에 감기는 부산 사투리로 캐릭터의 모든 요소를 빈틈없이 스크린에 채우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내추럴 본’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캐릭터와 혼연일치된 조진웅의 내추럴 본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예측불허 범죄드라마 ‘대외비 ’는 3월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3.01.31 I 김보영 기자
(영상)주유 뒤 돈 던진 벤츠 주인…알바생, 지폐 줍고 눈물 흘려
  • (영상)주유 뒤 돈 던진 벤츠 주인…알바생, 지폐 줍고 눈물 흘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중국의 한 주유소를 방문한 벤츠 차량이 계산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돈을 던지고 떠났다. 차주는 “가족끼리 앞다퉈 돈을 내려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9일 중국 극목신문은 춘절 기간 쓰촨성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발생한 ‘갑질’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웨이보 캡처)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 검은색 벤츠 차량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들어왔다. 주유가 끝나자 아르바이트생 A씨는 주유구 캡을 잠그고 주유구를 닫았다.이후 A씨가 주유 비용을 받기 위해 창문이 열려있던 뒷좌석으로 가 손을 내밀자, 지폐는 A씨 손이 아닌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폐를 창 밖으로 던진 것이다.놀란 A씨는 멈칫했고 차량 안에 있던 손님들을 한 번 쳐다본 뒤, 바닥에 쭈그려 앉아 떨어진 지폐 5장을 주웠다.A씨가 돈을 모두 줍자마자 벤츠 차량은 별다른 사과나 제스처 없이 그대로 주유소를 떠났다.A씨는 돈을 정리하면서 떠나가는 벤츠를 가만히 쳐다봤다. 이윽고 뒤돌아선 그는 손으로 몰래 눈물을 훔쳤다.(영상=웨이보 캡처)이와 관련 벤츠 차주 B씨는 현지 매체에 “돈을 바닥에 던지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B씨는 “당시 나의 누나가 운전 중이었는데, 주유 중 뒷좌석에서 친척 몇 명이 앞다퉈 요금을 내려다가 다급해진 나머지 돈을 창밖으로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주유비가 475위안(약 8만7000원)이었는데, 우리는 500위안(약 9만1000원)을 주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은 잘못했다. 온라인에 퍼진 CCTV 영상을 봤다. 그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해당 주유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주유소 관계자는 ”직원이 눈물을 흘렸고, 우리는 심리 상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생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 ”만약 정말 실수로 돈을 떨어뜨렸다면 차에서 내려서 설명하거나 돈을 주워 줬어야 한다“ 등 벤츠 차주를 거세게 질타했다.
2023.01.31 I 이선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국민연금, 2년 당겨진 2055년 고갈 25년째 9% 보험료율 이번엔 오르나-소비자 보호 노력한 DB손보 ‘금융위원장상’-사내 방역지침 속속 완화…기업활동 정상화 기대감-[사설]무늬만 출석에 사실상 여론전…이재명, 당당한 소명 맞나-[사설]밑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양곡관리법 강행 이유 뭔가△종합-[중국은 지금]일주일 황금연휴 보복소비 터졌다-고금리에 통화긴축 종료 움직임 “10년 만에 채권 활황 돌아왔다”△국민연금 고갈 빨간불-출산율 살아나도 2055년엔 연금 바닥…더 많이 내는 개혁 서둘러야-연금 받는 나이 늦추면 고령층 빈곤 심화 정년부터 늦춰야…政, 계속고용 논의 착수△건설 자잿값 폭등 쓰나미-공사비 갈등에 재건축 삐걱…‘입주 더 늦어지면 어쩌나’ 분양자들 한숨-지난해 ‘공사비 검증요청’ 역대 최다…160일 소요 ‘하세월’-“공사비 증액 관련 항목 세분화…법안 개정해야”△규제에 발묶인 K방산-개발 110일 늦었다고 1000억 과징금…방산 특수성 고려한 법 제정 시급-“무기개발 리스크 반영해야”…美, 도전적 연구 길 터줘-방산청 “美 방산시장 공략위해…한국산 우선 구매법 있어야”△종합-네덜란드·日 반도체 장비‘對中 수출금지’ 가닥…삼성·SK 영향 촉각-수출기업 10곳 중 4곳 “올해도 원자잿값 오를 것”-민주당 오늘 양곡관리법·이태원 국조 강행…여야 진통 예고-연초 서민 살림살이 팍팍한데…공공요금 줄인상까지△정치-①유승민 출마 여부 ②나경원 의중 ③컷오프 규모 ④전대 투표율-‘이재명표 민생 어젠다’ 부각…국면전환 총력쏟는 野-국정원 대공수사지원단 추진에 야권 반발, 정치공방 확산 조짐-“친미노선 강해진 尹 정부 외교…방향 완전히 잘못돼”-올해 한미동맹 70주년 북 확장억제 머리맞대△경제·금융-대부업체 13곳 신규대출 중단…햇살론 못갚은 서민 2년간 3배 껑충-근로기간 길게, 하한액 낮게…취업 의욕 꺾는 ‘실업급여’ 손본다-오늘부터 은행 9시~4시 영업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개시도-[기고]반도체 세제 지원, 대기업 특혜라는 건 ‘편견’△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디지털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원천 차단-“바람직한 금융소비자보호 선도하길”-‘신한 동행 프로젝트’로 소상공인·서민 등 취약층 지원-‘디지털 ARS 서비스·콜센터 AI’로 고객만족도 향상-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한 ‘친소비자 경영’ 호평-맞춤형 상품개발에 앞장…‘소비자 퍼스트’ 방점△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혁신 통한 편리한 금융’…MZ·기성세대 마음 모두 잡다-“소비자 보호 이뤄지지 않는 서비스는 퇴보”-대화창구 마련해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고객과의 ‘찐소통’ 빛나-‘중도해지 가능’ 금리손실 최소화 상품 호평-조건 없는 가맹점 할인, 고객 만족도 UP-소상공인 지원·소비자 친화 제품 돋보여-국민 동반성장·상생 노력 탁월한 모범 사례△글로벌-美, FOMC 앞두고 물가둔화 확인…베이비스텝 확실시-“中 성장률 1%p 하락땐 韓은 0.2% 떨어질 것”-中, 일본 ‘비자 보복’ 해제-日 소니 “미·유럽에선 중국산 카메라 안팔아”-美 고위장성 “中과 2년내 전쟁” 경고△산업-더 짙어진 어닝쇼크 먹구름…‘고부가가치 전략’으로 활로 뚫는 기업들-닥공투자 통했다…‘매출 3조 고지’ 밟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금부자 포스코가 비상TF 꾸린 이유-SK E&S, 美공항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ICT-금융권도 속속 진입하는데…알뜰폰 점유율 제한 ‘뜨거운 감자’ 부상-네이처 “챗GPT, 논문 저자로 인정 못 해” 韓 “AI 일상화 시급…올해 7129억 투입”-MS·AWS에 공공시장 못 내줘…토종 클라우드 ‘합종연횡’-LGU+, 오리지널 콘텐츠 본격화…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첫선△중소기업-돈 줄 마르는 벤처시장…예비 유니콘들 날개 접히나-삼표시멘트 “지속가능 경영” 업계 최초 ESG위원회 신설-“블록체인 투표 서비스로 2년 내 유니콘 될 것”-“소상공인 폐업·재기 돕는다”…중기부 1464억 투입△소비자생활-벌꿀 입고, 스콘 만난 약과 ‘할매 간식’ 매출 달달하네-‘40돌’ 빼빼로, 해외 공략 가속화-마스크 해방…립스틱 짙어진다-현대백화점,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 선보여△증권-화합이냐 충돌이냐, 행동주의펀드의 명암-반도체 베팅 외인 수익률 5% 방어주 전략 개비는 2.8% 그쳐-“탈모치료 솔루션 주도 글로벌시장 개척할 것”-美 통화정책 갈림길…파월을 주목하라-LG엔솔 우리사주 물량 오늘부터 풀린다△부동산-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가 대비 13억 ‘뚝’-“전세사기 가담 중개사 자격 취소”-“집 안팔려도 공급물량 축소 부적절”-새해도 청약한파…11곳 중 8곳 ‘미달’△문화-팬데믹 내내 떠올렸던 ‘아리랑’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할게요-[문화대상 이 작품]재생산되는 폭력의 시대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예술인 보수 미지급 등 불공정 관행 없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민간 집값 통계 3배나 차이나는 건 조작 아니면 설명 안돼-“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통계데이터처’로 격상…독립성 강화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데스크의 눈]롯데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아쉬운 이유-[기자수첩]개미 우롱한 초단타매매 엄단해야△피플-“1천조 분의 1초 포착…나노입자 변화과정 관측·제어”-이정식·이영 장관 “추가근로제 재입법 추진”-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정명훈·조성진과 3월 한국 무대-블랙핑크, 佛 자선콘서트 참석-소프라노 한예원, 스페인 테너 비냐스 콩쿠르 우승△사회-악성 민원인·진상 고객에 내 표정 들킬라…“마스크 계속 쓸래요”-“교권침해 주범” vs “과거로의 회귀”-이재명 묵비권 행사에 재소환 거부 검찰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 난항-지난해 마약사범 1만 2387명 검거…2030이 절반 넘어
2023.01.2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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