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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 만든 '종이 화분'…루비마트 '팝업 전시회'
  • 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 만든 '종이 화분'…루비마트 '팝업 전시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친환경 종이 화분 브랜드 루비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한 팝업 전시회 ‘Find Your Springshine’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전달하는 사회적 기업 ‘스프링샤인’과 함께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티스트 짜욱(본명 이상욱) 작가, 루이지(본명 이재영) 작가, 승완씨 작가가 참여했다.루비마트 내부(사진=루비마트).루비는 원예와 디자인을 발달장애 청년들의 잠재력과 연결시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소셜벤처다. 세운상가 루비마트에서 분기별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로운 에피소드의 전시를 선보여왔다. 스프링샤인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네 번째 에피소드다. ‘Find Your Springshine’이라는 주제 아래 세상이 새로운 빛깔로 물드는 봄을 맞아 스프링샤인의 발달장애인 작가들을 발견하고, 팝업 전시를 찾는 사람들의 봄빛을 찾자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특히 루비마트와 콜라보 화분을 함께 작업한 짜욱 작가는 스프링샤인의 동물 박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1000종이 넘는 야생동물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 손바닥만 한 바다 이구아나부터 엄지손가락보다 작은 프레리도그까지 각각의 특성을 담아 오밀조밀한 아트워크와 피규어로 표현했다.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클레이 동물 피규어가 루비마트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화분과 식물 사이사이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팝업 전시는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스프링샤인 작가들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파우치와 엽서, 포스터뿐만 아니라 짜욱 작가와의 콜라보 화분, 루비 종이화분, 봄과 어울리는 식물이 판매될 예정이다. 하주미 루비마트 대표는 “이번 팝업 전시가 발달장애인의 작품을 의미있게 전달해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루비마트 외부(사진=루비마트).루비마트의 피규어(사진=루비마트).루비마트 팝업 전시회 포스터.
2023.04.20 I 이윤정 기자
남양주에서 강남경찰서까지…휠체어 타고 출근해봤습니다
  • 남양주에서 강남경찰서까지…휠체어 타고 출근해봤습니다[체험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휠체어에 오르니 출근길이 달라졌다. 평소 40~50분 걸리는 출근 시간은 두 배로 늘었고, 두 발로 쉽게 갈 수 있던 곳도 두 바퀴로는 갈 수 없었다. 휠체어에 앉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동권’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보편적인 권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지난 18일 휠체어를 타고 경의중앙선에 올랐다. (사진=황병서 기자)4월 20일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18일 오전 8시쯤 휠체어에 올라 출근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출발, 서울 강남경찰서 기자실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평소 40~50분 정도가 걸린다. 그러나 좌석·광역버스는 저상버스가 아니라 휠체어 이용자에겐 언감생심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 도입률은 30% 수준에 그친다. 좌석·광역버스 중 저상버스는 아예 차량 모델이 없고 2026년 개발 계획만 나온 상태다. 결국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 노선을 포기하고 경의중앙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지하철 2호선 환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온전히 팔 힘으로 휠체어 바퀴를 미는 일은 고통이었다. 팔에 힘을 주고 바퀴를 아무리 돌려도 나아가는 거리는 턱없이 짧았다. 약 13㎏에 달하는 휠체어는 평소 운동을 게을리한 팔에는 버거웠다. 두 발로 가뿐했던 경사로는 두 바퀴엔 ‘천리길’이었다. 의지할 데라곤 두 손뿐인데 내려갈 때 바퀴는 너무 빠르게 굴렀고, 오를 때는 안간힘을 써 오를 수 있었다. 움직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엄습했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오르곤 했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도 탈 수 없었다. 대신 엘리베이터로 개찰구 앞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여분. 뛰면 3분이면 가능하던 것이 평소의 3배가 걸렸다. 휠체어가 통과할 수 있는 넓은 개찰구 앞에서 교통카드를 꺼내기 위해 잠시 멈춘 사이 출근길 인파가 앞을 가로질렀다. 서울시의 326개 지하철역 중 21개역은 아직 엘리베이터가 없다. 교통 약자가 스스로 지하철 탑승이 가능한 ‘1역사 1동선’은 어떤 역에서는 불가능한 셈이다. 출근길 혼잡한 전동차 내에선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휠체어를 힐끔거리는 눈빛도 느껴졌다.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은 두 바퀴엔 낭떠러지 같았는데 “출입문이 닫힙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들을 때마다 마음은 급해졌다. 결국, 환승을 위해 내리다가 승강장 사이 바퀴가 빠질 뻔해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18일 강남경찰서 앞, 경사로를 오르기만 해도 양팔이 빠질 것 같이 아파왔다. (사진=황병서 기자)평소의 2배 넘게 출근 시간이 걸린 끝에 오전 10시쯤 경찰서에 도착했다. 5층 기자실로 가려면 등록된 지문을 찍고 들어가야 하는데 해당 입구는 휠체어가 빠져나갈 수 없었다. 민원실 근무자에게 요청해 휠체어용 입구를 따로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겨우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강남경찰서가 비교적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가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내 31곳 경찰서 중 10곳은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 이에 지하철 시위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기도 했다.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과 아스팔트를 구르다가 경찰서 내 매끈한 바닥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그것도 잠시 점심시간에 휠체어로는 올라갈 수조차 없는 2층 식당, 휠체어가 지나가기엔 좁은 카페 입구 등을 마주할 때면 다시 마음엔 좌절감이 자랐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휠체어 초보’를 위해 출근길 내내 도우미 한 명과 함께 한 덕분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고, 비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매일 출근길이 전전긍긍한 ‘혼자만의 싸움’이라면 어떨까. 하루가 지났지만 팔에 남아 있는 근육통이 그 증거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로 장애를 얻는 비율은 80%에 달한다.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감은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2023.04.20 I 권효중 기자
(영상)이재명 때린 장혜영 “차별금지법 방치, 유체이탈”
  • (영상)이재명 때린 장혜영 “차별금지법 방치, 유체이탈”[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차별금지법과 관련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법안 처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장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첫 발의됐지만 번번이 폐기된 후 국회에서 법안을 재발의하는 과정이 반복해 왔다. 장 의원은 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장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차별금지법 관련 발언에 대해 실망을 표했다. 당시 이 대표는 법안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여야 입장정리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무리를 해서까지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차별금지법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관련해 국회에서 단 한 차례도 심의되지 못했고 토론도 없었는데, 거대 야당의 당수라면 이런 과정을 행하고 사정을 설명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장 의원은 민주당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선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수습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가 사과에 나선 것을 두고는 “야당탄압 프레임으로 설명이 어렵다는 걸 당이 인식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돈봉투 선거 의혹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선거 당사자였는데 오지 않는 것은 사실상 도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계산 속에서 귀국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안보 부분에서 명확하지 않은 답변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은 미국 도감청(진위)을 묻는데 정부는 위조, 의도를 가지고 답한다”며 “동문서답이 의혹을 증폭하고 불신을 높인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이번 사안 관련 미국과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 필요하면 야당을 지렛대로 삼아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이밖에도 개혁의딸 등 정치 팬덤의 극단적 행보, 홍준표 대구시장 당 상임고문직 해촉, 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장혜영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0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오늘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장혜영: 안녕하세요.▷신율: 일단 방송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달고있는 배지들을 좀 설명해 주시죠.▶장혜영: 여기 가운데 있는 이 국회의원 배지는 모든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시는 백지이고요. 이 가운데에 있는 건 제주 4·3을 기념하기 위해서 캠페인을 많이 하세요, 4월 중에요. 이건 이제 이태원 참사에 관련해서 최근에 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준비되고 있어서 그 유가족분들께서 직접 달아주신 것입니다. 마지막 이 배지가 가장 최신의 것인데요. 이 천들이 뭐냐면 의류를 만들고 나서 남은 자투리 천들을 가지고 디자인을 해서 만드시는 배지인데 그런데 이게 다시 입다 연구소라고 하는 곳에서 생산된 의류들 중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재고들을 사실상 소각 처분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소각하지 말고 그것을 다시 순환경제처럼 재활용할 수 있어야 된다, 다시 입을 수 있어야 된다라는 캠페인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달아줬고요.▷신율: 유족분들이 달아주신 배지라고 말씀하셨는데요.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4.3이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얘기했을 때 굉장히 좀 분개하셨겠네요.▶장혜영: 그렇죠 많은 분들 분개하셨지만 저도 최고위원으로서 어떻게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김재원 최고께서 말씀을 좀 가려하셨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4.3 유족들이 여전히 진상 규명에 대한 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4.3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신 거죠. 매우 부적절했고 그래서 앞으로도 뭔가 국민의힘 안에서도 징계를 논하고 있는 것이 적절한 조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보였던 입장이랑 조금은 달라진 것도 같아요. 처음에는 야당 탄압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송영길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하기도 했는데. 왜 초반이랑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시나요.▶장혜영: 아무래도 이 녹취록의 내용이 공개되고 나서 도저히 이제는 이것을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인식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찰의 수사가 들어오면 이것은 기획수사다 내지는 야당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논평들이 나가고는 했었는데 이번 사건도 사실 마찬가지였고요. 근데 무엇보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 내역에 너무나 노골적인 내용들이 적시가 되었고. 그것이 이제 자당의 의원들 가운데 20명 정도 되는 의원들까지 연루될 수 있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되고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어떤 태세 변환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이혜라: ‘송’이라고 언급한 녹취 음성이 떠돌아 다니고 있잖아요. 그거를 송영길 전 대표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세요.▶장혜영: 사실을 밝혀내는 것은 이제 검찰의 수사의 영역이니까 속단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 이 녹취록이 어디까지,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의 여러 정치인들에게 연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밝혀진 몇 가지 내용들 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심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민주당이 지금 지적하는 건 그 보도된 녹취 어디서 났냐는 거예요. 검찰이 흘리지 않았느냐, 이거는 의도가 있다... 동의하십니까.▶장혜영: 저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신율: 이유는요.▶장혜영: 그게 지금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녹취가 출처가 어디인지를 물을 수는 있죠. 하지만 명확하게 이 의혹이 굉장히 개연성이 높은 의문이라서 당대표 차원에서 사과를 한 의혹이라고 한다면 그 녹취를 검찰이 흘린 것이 아니냐 이것에 어떤 기획 의도를 집중하는 것보다는 김대중 대통령처럼 금권 선거의 희생자였던, 리더가 있었던 그런 정당에서 이런 금권 선거에 준하는. 사실 금권 선거죠. 금권 선거가 발생할 수 있는가 그것을 스스로 더 잘 들여다봐야 되는 시점이라고.▷신율: 지금 금권 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그 정도면 교통비나 식사 값 정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그건 이미 지난 2008년에 박희태 전 의장 때 명확하게 시비가 가려진 내용이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게 관습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인데. 법원의 판결은 그것은 관습이 될 수 없다라고 하는 명확한 판결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선거를 앞두고 금품이 그런 유권자들에게 오고 간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인 것이지 그것을 교통비다, 관행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전혀 국민들 앞에서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이혜라: 이 문제 가지고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국정조사 가야 된다고도 일부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장혜영: 국정조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지금으로서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국정조사라고 하는 것도 실효성과 범위와 이런 여러 가지 내용들을 다 따져서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죠.▷신율: 송 대표 올 거라고 보세요.▶장혜영: 오셔야죠. 오지 않으시는 것은 사실상 도피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신율: 근데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죠. 자기 자신은 정말 모르고 무관한데 자신이 와서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장혜영: 저는 그건 너무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논리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그 선거가 누구의 선거였습니까. 송영길 대표 당대표 선거에서 일어난 비리이기 때문에 그런 비리가 이렇게 국민 앞에 드러난 이상 곧바로 달려와서 그것이 설령 도의적인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달려와서 그걸 책임지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그것을 또 어떤 정치적인 계산 속에 넣어서 지금 오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는 방식으로 행동을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이혜라: 극단적 정치 팬덤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시선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그러한 집단도 그렇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굉장히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현 시점 민주당에 득일까요, 독일까요. ▶장혜영: 저는 팬덤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팬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명백하게 민주당에는 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의 민주당이 팬덤과 관계 맺는 방식이 매우 민주당의 독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나 지도부라든가 아니면 일부의 정치인들이 자기하고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팬덤을 이용하거나 이런 모습들이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대다수의 국민들과 멀어지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건 독이다.▷신율: 그런데 그러고 보니까 정의당 정치인분들이 팬덤이 있는 걸 못 들어봤어요.▶장혜영: 저희는 약간 역팬덤이라고 하고 있어요. 보통은 당에 문제가 있거나 구설수에 오르면 당원들이 일단은 좀 방어막을 쳐주고 그러시잖아요. 다른 이 큰 두 개의 당에서는. 저희는 당원들이 나서서 오히려 더 회초리를 때릴 수 있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문화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신율: 당연하죠. 팬덤은 바로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다고 생각하는데. 팬덤은 정책을 감성적으로 바라보면서 무조건 감싸줘야 된다라는 것으로도 보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정의당처럼 한다는 건 이성적 프로세스여야 할 정치를 정말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요새 국민의힘도 고생을 많이 하는데, 전광훈 목사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목사님께서는 사역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만 정치에는 관심을 끊으시는 것이 종교에도 이롭고 그리고 정치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되는 행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신율: 그런데 최근에 발언하신 내용 아세요. 특정 직종의 성적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는 발언도 하고 그랬거든요.▶장혜영: 제가 전광훈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열심히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어서 사실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을 이 뉴스로부터 자꾸 등 돌리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홍준표 시장 해촉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장혜영: 홍 시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서 제가 별로 동의할 수 없는 말씀들도 많이 있지만. 이번 경우에 전광훈 목사라든가 그런 극우 단체들하고는 정확하게 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에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위해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봤는데. 오히려 그게 홍 시장님에 대한 해촉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이것은 김기현 대표가 판단을 잘못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신율: 네. 근데 사실 이 젊은 사람의 팬덤을 가진, 제가 볼 때는 거의 유일한 나이 먹은 정치인이 바로 홍준표 시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홍 시장은 어떤 면에서 젊은 층이 환호하고 좋아하는 이유라고 보세요.▶장혜영: 저는 젊은 층의 감성을 특별히 이해하고 계시다기보다홍카콜라 이런 별명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반은 자의 타의 이렇게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 또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그런 젊은 층 등의 감각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청년층들이 좋게 보고 있는 거 아닌가...▷이혜라: 청년층 지지를 생각하다 보니까요. 요새 청년 무당층이 굉장히 늘었다. 이런 소식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세 번째 권력’을 출범을 하셨더라고요. 보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당 창당, 9월 재창당. 무수히 이야기가 많은데 어떤 맥락으로 해석을 해보면 좋을지 궁금합니다.▶장혜영: 기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정의당에서는 뼈를 깎는 재창당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 소식이 양당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기는 했는데요. 지금 여러 당내 의견을 들어서 어떤 방향이 재창당에 담겨야하는지에 대한 증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제가 함께 공동대표를 하는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하는 모임에서는 신당 창당에 준하는 당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당이 어떤 지향하는 바, 그리고 당의 정치적인 전략 그리고 당의 어떤 조직의 방향. 이런 것들 모두 다 지금의 시민들이 바라는, 지긋지긋한 양당 공생관계를 끝낼 수 있는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정당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노선이고요.그래서 그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하는 모임의 공식 출범식에 박지현 전 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모셔서 각각 축사를 들었는데요. 두 분을 모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 번째 권력이 지향하는, 미래 정치적인 모습 같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라고 하면 저는 극단적인 대결만 남아 있고 어떤 대화나 토론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너무 당연한 것인데. 다른 의견들이 아예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나지도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에 임할 수 있는가. 이게 그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이준석 전 대표도 박지현 전 위원장도 여러 사안에 대해 저와 이견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정치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기득권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 데에서는 또 보편적인 공감대가 있다 생각을 해서 초청을 드렸고. 충분히 오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두 분 다 흔쾌히 생각을 하시고 오셔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응원한다고 하는 말씀을 해주고 가셨습니다.▷신율: 뼈를 깎는 재창당. 그 재창당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은 지난번 문재인 정권 말기부터 정의당은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올라갔다, 내렸다가 0.1% 포인트 정도밖에 안 돼요. 근데 예전에 안 그랬거든요. 재창당을 한다고 그랬을 때 그 이유부터 알아야 되는데. 이유가 어딨다고 보세요.▶장혜영: 저는 정의당의 정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왼쪽 방을 쓰는 정당이라고 했을 때 그 전략이 명확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어떤 지지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 번째 권력 그리고 제가 지금 정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바라보는 것은 이제 민주대연합은 끝났다... 다르게 얘기하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3당의 존재 이유 혹은 제3당의 필요성이라는 것을 독립적인 차원에서 바라봤을 때. 사실 양당이 있는데 양당이 정치를 잘하고 있다면 국민들이 제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이 양당이 다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다른 새로운 정당에 나타나서 제대로 중심을 잡아 좋겠다고 할 때 국민들께서 그 정당을 지지를 해 주시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정의당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을 때는 명확하게 국민의힘 내지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정당들과 대척점에 서면서 그리고 민주당과 필요할 때는 연대 연합을 하면서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었거든요. 즉 양당 중에 한쪽에 무게를 싣는 방식의 정치가 우리에게 양당제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획이었는가라고 봤을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을...▷신율: 근데 제 기억으로는 민주당 2중대에 들었을 때 지지율이 제일 많이 떨어졌는데. 그때가 언제였냐면 제 기억으로는 선거법 바꾼다고 하고, 공수처법 이거 서로 맞교환하면서 할 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때는 왼쪽 방이었나요. 아니면 어떤 방이었나요.▶장혜영: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먼저 조국 전 장관 임명 때를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저는 그것은 심상정 전 대표가 여러 차례 나와서 말씀하셨었던 것처럼 이게 전략적인 선택이었고 그러나 오판이었다고 하시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를 좀 드리고 싶어요. 그때 그렇게 하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국회의 다당제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랬기 때문에 결과적인 해석이 저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런 해석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쪽이지만 적어도 그때의 정의당의 선택은 어쨌든 하나의 명확한 정치적인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기보다 하나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이혜라: 우리에게 늘 도사리고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요. 최근 들어 이 외교 안보 관련한 이슈를 좀 살펴보면요. 한일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최근에는 도감청 이슈 얘기 안 해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부분은 이것인 것 같아요. 왜 이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실인데 왜 다른 나라를 비호하는 것 같지. 이런 인상을 심어줄 때가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장혜영: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안보 리스크는 사실 누적된 리스크라고 보는데요.▷신율: 언제부터 누적된.▶장혜영: 가장 가깝게 말씀을 드리면 ‘바이든 날리면’ 사태 때 부터를 가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도 그렇고 이제 지난 강제징용 해법 부분도 그렇고요. 이번 도감청 문제에서도 국민들은 도감청을 물어보는데 정부는 위조를 가지고 답하고. 이런 동문서답이 계속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부분, 불신감을 계속 스스로 높여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게 단순히 불신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가져가야 되는 외교적인 실익의 문제에 있어서도 계속 우리가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신율: 그런데 거기에 등장하는 프랑스라나 이스라엘, 아니면 아랍에미리트라든지 뭐 이런 나라들도 모두 문건에 있는 거 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똑같은 입장 아닐까요. ▶장혜영: 그런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그 내용이 얼만큼 위조돼 있고 얼만큼 진실이냐 이전에 우방국이라고 하는 동맹국이라고 하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실을 도청을 했느냐 아니냐라고 하는 것부터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을 해결을 하고 그 다음으로 간다면 국민들도 납득을 하셨을 거예요.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상태로 심지어 오히려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했었죠.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 선의의 도청을 했다는 건가... 선의의 도청이라는 게 존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도청 관련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답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저는 지적을 드립니다.▷이혜라: 동문서답 하지 말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좀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장혜영: 그렇죠. 왜냐하면 한미동맹이 견고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의 동맹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활발히 지적할 거 하고 사과받을 것 받고. 그럴 정도로 견고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대로 묻고 있지 못한 모습이 사람들의 불안을 증폭하고 있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이혜라: 그런 면에서 정상회담 의제안으로 올리는 거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네 저는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경우에 야당을 충분히 지렛대로 쓰실 수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신율: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대요. 이런 문제는 세게 나와도 미국이 어떻게 못 한다.▶장혜영: 그럼요 이미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신율: 도청이라는 게 2017년 6월에 독일 시사주간지에서 보도를 했는데. 독일의 연방정보국이 있는데 거기에서 백악관, 미국 주요 기관들은 다 도청을 했다는 거 폭로한 거예요. 1998년부터 2006년까지인가. 그때 이제 독일은 스노든이 자신들을 도청했다고 했을 때 미국을 막 비난하다가 자신의 문제가 터지니까 이제 비교적 아주 차분한... 그러니까 그 세계가 돌고 도는 거는 확실한데. 그렇다고 해서 따지지 않는 거는 문제가 있는 거죠.▶장혜영: 그렇죠. 기본 중 기본이죠.▷이혜라: 의원님이 굉장히 차별화된 행보를, 그러니까 긍정적인 의미로 저는 보여주고 계시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 관련해서도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외신 기자들 만나서 이게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하지만 신속히 처리를 해야 되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좀 미뤄뒀다라고 판단을 했거든요.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속하게 추진이 될 수 있을지도 좀 궁금하고요. 아무래도 이제 반대 쪽에서는 예를 들어 종교계라든지 반발을 하고 있는 입장이 워낙 세다 보니까 잘 될 수 있을까. 어떤가요, 상황이.▶장혜영: 일단 이재명 대표님의 그 말씀은 사실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죠. 차별금지법의 연원을 따져서 올라가면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은 공약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하는 법안입니다. 근데 심지어 이걸 통과시키는 최종적인 단계에 있는 것이고. 여러 차례 국회에서 발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심의가 되지를 않았어요. 국회 소위원회에 선정이 돼서 심의된 적이 없는데. 처음부터 통과시켜 달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국회에서 토론이라도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적어도 169석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당수라면 그런 일은 해놓고 나서 ‘하지만 통과는 어렵다’고 말씀하신다면 차라리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유체이탈이고. 그런 발언을 통해서 실제로 상처받는 지금도 차별받고 있는 여러 국민들의 마음도 좀 헤아리셔야 되는 책무가 있다고.▷이혜라: 저희가 이 방송이 TV로 보도되는 시점이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20일이죠.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인권 보장 어느 정도 수준에 나왔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선진화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느끼시는지 알고 싶네요.▶장혜영: 네. 우리나라가 노골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해 왔었던 과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그래도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인식도 그렇고 제도도 그렇고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가라고 한다면 사실은 한참 모자란 것이 현실입니다.예를 들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인권 의제 중에서 탈시설에 관련된 의제가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지금의 대부분의 학생들, 고등학생들은 졸업을 하면 이제 대학을 갈 준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수많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 그중에서도 장애가 심한 사람들 그리고 집에 돈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시설을 가게 되는 그런 미래를 맞이하고 있어요. 이게 과연 세계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시민들에게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한다면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 그 미래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요. 누군가는 대학에 갈 때 누군가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설에 가야 하는가. 우리가 이걸 이대로 놔둬야 하는가... 답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시설에 가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갖추면 충분히 누구도 시설에 보내지지 않은 상태로 살아갈 수가 있는데 아직 이런 제도적인 개선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기점으로 국회에서의 제도 개선도 진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하나만 더 질문할게요. 지금 차별, 대학 이런 말씀하시니까. 천 원의 아침밥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천 원의 아침밥 지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없는 것보다는 나은데 그것이 과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가.▷신율: 대학에 안 간 30%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목숨을 안타깝게 잃었는데 발견된 그분의 가방에서 사발면이 나왔던... 그 일을 저는 정치권이 벌써 잊었나라는 생각했기 때문에 여쭤보는 거거든요. 어떤 정책이 복지 사각지대만 양산을 하는, 과연 그게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장혜영: 부족한 정책이라고 평가를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의 정치권이 너무 대증적인 이슈들에만 천착하고 손쉽게 생색낼 수 있는 그런 정책들만 통과시키고 진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그런 문제는 사실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지 그것을 그러면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지하철 앞에서 천 원의 아침밥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신율: 알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정말 하실 일, 목소리 낼 일은 많으실 것 같아요. 차별 문제는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앞으로 저희가 계속 활동 주목해 보겠습니다.▶장혜영: 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04.19 I 이혜라 기자
정치권, 연일 '플랫폼 때리기'…"사회악으로 몰면 안돼"
  • 정치권, 연일 '플랫폼 때리기'…"사회악으로 몰면 안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김기덕 기자] 정치권이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네이버, 카카오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강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동시에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포털 규제를 포털 길들이기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비판도 나온다.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등이 18일 주최한 ‘독과점적 포털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과 소상공인·소비자 권익 침해’ 토론회는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의원만 9명이 참석했다.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공룡이 된 포털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낸 최승재 의원은 “독과점적 요소에 대해 자정 능력이 없는 게 제일 큰 문제”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네이버 카카오의 손바닥 위에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집중포화의 대상은 네이버 뉴스와 쇼핑이었다. 권순종 전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광고성 정보 클릭 유도, 네이버페이 추가 수수료 등을 독과점 포털에 의한 피해 사례로 꼽으며 “플랫폼 기업 성장의 그늘은 토종 IT기업에 대해 법적 관대함과 이로인한 소상공인·소비자의 희생”이라고 주장했다.이는 결국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문제로 귀결됐다.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뉴스부터 쇼핑까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알고리즘이 객관적으로 운영되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콘텐츠 유통 과정에서 불법성을 방치할 경우 고의·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을 부담토록 하는 최소한의 입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치권의 포털 때리기는 여야가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었던 2018년에도 네이버에 뉴스 댓글 조작 혐의를 씌웠다가 결국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공모로 밝혀지는 등 정치권의 성급한 의혹 제기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런 과정에서 2018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앴고, 카카오는 최근 알고리즘 전문가 2인을 미디어 자문 기구에 추가 위촉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전문가들은 여론몰이 식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잘못한 건 제재하는 게 맞지만 ‘사회악’으로 규정해 접근한다면 문제를 풀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포털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시의적절한 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AI 시대 국내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4.18 I 김국배 기자
인생 10번홀 티 샷 박세리 “제2의 박세리·박인비 키우는 것 목표”(인터뷰)
  • 인생 10번홀 티 샷 박세리 “제2의 박세리·박인비 키우는 것 목표”(인터뷰)
  •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주미희 기자] “선수 생활을 할 때 베스트 스코어가 61타였어요. 제2의 인생에서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깨고 싶어요.”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18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사람이 일평생 느끼는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가 잔디 위에서 그대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46)는 “선수로 보낸 10대부터 30대까지는 전반 9홀이었다. 가장 큰 꿈이었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이뤘으니 전반 홀에서는 언더파를 기록한 셈”이라고 돌아봤다. 이제 박세리는 제2의 인생을 위해 본격적인 후반 홀 티 샷을 날렸다. 후배들에게 운동하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바즈인터내셔널에서 대표이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세리를 만났다. 방송활동과 골프해설, 국가대표 감독에 이어 기업을 운영하는 CEO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듯 바쁘게 활동하는 그는 오래전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세리파크(가칭)’ 건립에 첫 삽을 떴다.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시와 손잡고 골프 연구개발(R&D) 센터와 골프 테마파크 설립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골프선수가 지자체와 손을 잡고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박세리가 처음이다.박세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원석 찾아 보석 만들어야…스포츠 인재 육성 소망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25승을 거둔 국내 골프의 선구자다.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선진 환경을 접한 인물이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에도 미국처럼 어디서든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한다.박세리는 “미국은 집 문만 열고 나가면 야구장, 축구장, 골프장 등 모든 게 다 있다. 그야말로 생활 체육이 가능하다. 공원처럼 누구나 쉽게 와서 자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 가장 부러웠다”고 떠올렸다.그는 세계 정상을 달리는 후배들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한국에서 운동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박세리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과 100% 똑같은 환경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운동하고 훈련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시발점이 용인시에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고 종착역이 세리파크가 될 것이라는 게 박세리의 설명이다.아울러 그는 박세리, 박인비 등을 잇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오기를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리는 “전 세계 여자 골프의 기준이 높아지고 수준이 향상된 데는 한국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지금은 선수들도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건 위험한 신호”라고 짚었다.박세리는 “환경은 없는데 언제까지고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면 안 된다. 열악한 환경에서 잘해온 것에 손뼉을 쳐주고, 이제부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저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만드는 게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1~2년 사이에 될 일은 아니다. 하나하나 바닥부터 잘 만들어 한국을 이끌 인재들을 육성하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세리, 용인시와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연합뉴스)◇ ‘리치 언니’로 사는 제2의 인생도 굿 샷‘운동선수는 은퇴하면 끝’이라는 시선도 박세리가 바꾸고 있다. 박세리는 은퇴한 운동선수 중에서도 가장 성공 가도를 달리는 선수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스포츠 스타인 박세리는 부와 명예를 숨기지 않는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며 주위 사람들을 넉넉하게 챙긴다. 이에 ‘리치 언니’라는 애칭이 붙었고 반응 또한 열광적이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쓰는 본업도 잊지 않았다.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길을 이끌던 그가 은퇴 후에도 선구자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박세리는 “운동선수들도 운동 외적으로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은퇴 후에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거나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저는 LPGA 투어에 진출했던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꾸준히 제 길을 갈테니, 후배들이 그 길을 잘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말하고는 웃어 보였다.여전히 후배들의 롤 모델인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LPGA 투어 전설 낸시 로페즈(미국)다. 로페즈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신인 시절 박세리에게 먼저 다가와 엄마처럼 챙겨준 이다. 박세리는 “로페즈는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라며 “팬들과 소통, 재단과 자선 활동으로 인한 영향력 등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 분이다. 로페즈와 어울리면서 나도 ‘박세리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했지만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기억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박세리가 자선을 통해 소외계층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이끌기 위해 회사 바즈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것도 로페즈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내년 3월 미국에서 골프 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골프장을 한 번이라도 더 경험할 수 있고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경기 감각을 올릴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석 3조’의 효과를 주기 위해서다.인터뷰 말미 골프 선수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박세리는 즉각적으로 “은퇴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후회도 미련도 없이 필드에 모든 걸 다 쏟아붓고 나왔다. 선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현재가 너무나 즐겁다며 미소지었다.그는 “운이 좋게 선수로서 제가 이룰 걸 다 이뤘고, 제2의 삶을 살면서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후배들이 뒤를 잘 이어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새로운 꿈을 꾸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제2 인생의 방향이 확실해졌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골프는 즐거워’ 박세리, 후배 박현경, 임희정과 함께(사진=연합뉴스)
2023.04.18 I 주미희 기자
檢, 술취해 경찰 폭행한 예비검사 1심 불복해 '항소'
  • 檢, 술취해 경찰 폭행한 예비검사 1심 불복해 '항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검찰이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예비검사에 대한 선고유예형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에게 “1심 선고유예형이 지나치게 낮다”며 검사항소장을 제출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는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형이 유예됐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2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규 임용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임용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법무부는 A씨 사건이 알려지자 “검찰 공무원이 되지 못할 심각한 문제 사유”라며 사건 발생 직후 A씨를 임용예정자 사전교육이 이뤄지는 법무연수원 교육절차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신규 검사 선발 전형에 합격한 A씨는 지난 1월 30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식당가에서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당시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의 머리채를 잡고 손바닥으로 두 차례 폭행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기소됐다. “왜 저쪽 편만 드느냐”는 이유였다.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검사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법원은 전날 A씨가 반성하고 있고 피해 경찰관도 선처를 원한다며 에게 벌금 3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죄는 인정하지만 선고를 미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처벌 효력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검사복을 입지 못하게 된 A씨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실무 수습 6개월을 거치면 변호사로는 활동할 수 있다. 변호사법상 금고 이상 형의 선고나 집행유예, 선고유예를 받거나 공무원 재직 중 기소 또는 파면, 해임, 면직, 정직 처분 등을 받으면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2023.04.17 I 신민준 기자
'스탑 네이버·카카오'…최승재 "독과점 포털 만행 바로잡아야"
  • '스탑 네이버·카카오'…최승재 "독과점 포털 만행 바로잡아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네이버가 정부 전자문서 알림이 온 것처럼 국민들을 속여 광고성 정보를 클릭하게 만들어 논란이 됐다. 또 카카오는 배차 알고리즘 조작해 자회사 가맹 택시 우대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57억 원을 부과받았다. 최승재 의원은 14일 “네이버와 카카오 등 약탈적 포털 기업들이 자사의 이익에 눈이 멀어 스스로도 통제하지 못하는 탐욕의 폭주기관차가 되고 있다”며 “국민 없이, 네이버도, 카카오도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약탈적 포털 기업의 만행과 포털이용자 피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최승재 의원실 제공)최 의원은 국내 포털 시장을 독과점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폭주기관차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을 향해 “약탈적 포털 기업의 만행을 멈추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스탑 네이버(Stop Naver)’, ‘스탑 카카오(Stop kakao)’를 외쳤다. 최 의원은 “두 포털회사는 돈이 될만한 분야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잠재가능성이 높은 미래의 경쟁사를 흡수하는 방식, 유망한 스타트업을 말살하는 방법 등으로 독과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이 네이버와 카카오에 사실상 가두어져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먹튀 문제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내정 후 카카오페이 주식 400억여원을 한꺼번에 매각하고 ‘주식먹튀’ 논란을 일으켜, 수많은 소액주주가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지난해 기준 정보가 공개된 카카오 전·현직 경영진 5명이 스톡옵션으로 얻어들인 수익만 763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약탈적인 행태를 일삼는 두 포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쇼핑분야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부동산분야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동영상부문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카카오는 배차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 2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로펌을 써가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에만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최 의원은 거대 포털의 폭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털 만행 및 이용자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는 “국민들이 인터넷 공간, 디지털 공간을, 네이버가 자신들의 야욕만으로 우리의 공간을 점령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약탈적 포털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로 인해 고통받았던 피해를 제보, 이들의 만행을 멈춰 세우는 일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독과점적 포털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과 소상공인·소비자 권익 침해’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토론회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박성중 의원, 김승수 의원, 최승재 의원 공동주최했다.
2023.04.14 I 김기덕 기자
‘바이오인증·보안기업’ 시큐센,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 [마켓인]‘바이오인증·보안기업’ 시큐센,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이티센(124500)은 자회사 시큐센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큐센은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큐센은 디지털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및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중 특허 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시큐센은 생체인증·전자서명 시스템을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메리츠화재(000060), 롯데손해보험(000400), DB손해보험(005830), 한화손해보험(000370)을 등에 공급했다. 은행, 공공기관에도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시큐센은 신한은행에 안면과 손바닥 정맥 정보를 이용한 통합인증 플랫폼 구성과 AI 기술을 이용한 안면인증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했다. 생체정보를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본인확인 등 시장 추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이외에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STO) 발행이 금융권에 확산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AI 기반의 안면인증과 생체전자서명을 연계한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변화하는 정보기술(IT) 보안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안정화 및 신사업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14 I 김응태 기자
“10대 때 접한 마약, 25년 못끊어…폭력·노숙·극단 선택까지”
  • “10대 때 접한 마약, 25년 못끊어…폭력·노숙·극단 선택까지”[인터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중학교 시절의 가출, 뒤이은 탈선 속에 접한 마약은 그의 청춘을 옥죄고 비틀었다. 마약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25년 동안 그는 마약을 구할 돈을 마련하려 폭력을 저지르고,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병을 얻은 몸으로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고,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다. 나락까지 떨어진 삶. 단단히 마음먹고도 5년을 몸부림 친 끝에야 마약을 ‘끊었다’. 이후 20년 넘게 마약 중독자의 재활을 돕고 있다. 박영덕(59)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장의 인생 얘기다.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는 10대 마약사범들에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기도 하다.◇ “정신병원 입원해도 약 못 끊어…극단 선택까지”박영덕(59)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장(사진=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제공)박영덕 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갖고 그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들려줬다. 그는 “중학교 때 집 나와서 마약을 접했는데, 약을 하다보니 사람 역할을 못하게 되더라”며 “돈을 구하려 남을 속이고, 수배가 내려지고, 도망을 다니고,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정상적인 직업을 갖지도 못했고, 군대도 못 갔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살고 싶은대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끊으려고 해도 끊어지지가 않더라”며 “내 탓도 하지만 가정 탓, 남 탓, 사회 탓, 나라 탓을 하게 됐다”고 했다.망가진 몸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간 건 30살 즈음이었다. 그는 “가족 입장에선 정신병원 입원이 최선이었는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도 약을 끊을 수가 없었다”며 “당뇨병은 심해지고 집에서 포기한 상태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홀로 남아서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두 달 정도 했는데… 몸이 안 좋아서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있던 내게 다른 노숙인이 급식 식판을 건네던 손을 잊을 수 없다, 안 먹겠다고 내팽개쳤지만 다음날 또 밥을 내밀어줬다”고 돌이켰다. 39살, 마약을 끊으려 중독재활센터를 찾아갔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마약을 않겠다고 결심해도 노력과 의지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마약을 하면 정신적인 문제가 생겨 우울증이 온다,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나를 살려준 의사를 원망하고 또 나가서 먀약을 했다. 그렇게 5년 동안 몸부림쳤다”고 했다.◇ 청춘 지고, 병 얻은 뒤에야 단약 “예방·치료 필요”마침내 그는 단약에 성공했다. 밥을 해먹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 재활센터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이뤄냈다. 그는 “매일 씻고 닦다 보니 신체를 떠나 제 마음도 닦이고 선해지는 것 같았다”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게 하는 게 단약의 방법”이라고 했다.하지만 그의 청춘은 이미 다 지나가버렸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일하면서 마약을 접한 청소년들을 만나게 될 때, 그의 마음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 센터장은 “나이 어린 층을 상담하다보면 과거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하지 말아라’하면 잔소리처럼 여기고, 경각심보단 ‘한번쯤 우리끼리 어때’ 이런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처절하게 느낀 당사자이자, 중독재활센터장으로서 그가 강조하는 건 예방교육과 치료 강화다. 박 센터장은 “유치원에서도 ‘담배냄새 싫어요’를 가르치는데, 왜 마약의 위험성은 가르치지 않을까”라며 “경각심을 줄 예방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보통사람들은 마약이 병이란 걸 모르고 범죄 취급하지만, 마약 중독은 평생 짊어지고 가는 병”이라며 “(마약사범을) 검거한다고만 하면 오히려 숨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다’, ‘언제든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야 하고, 치료와 회복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본인의 ‘의지’를 벼려야 한단 점도 당부했다. 박 센터장은 “전과 10범 넘는 사람도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학원에 가서 자격증 따고 재활하니 10년 뒤 식당 차렸다고 연락오더라, 결혼 청첩장을 보내기도 했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자기 문제를 냉정히 바라보면서 의지를 다지고 주위 도움을 받으면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14 I 황병서 기자
 곧다고 바른 자세아냐 … 일자허리 주의
  • [전문의 칼럼] 곧다고 바른 자세아냐 … 일자허리 주의
  •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 우리 목은 자연스러운 C자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목을 쭉 뺀 상태로 사용하다가 거북목 증후군으로 불리는 일자로 쭉 뻗은 형태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일자목, 거북목은 어깨 근육에 부담을 주고 어깨가 계속 뻐근하고 뭉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며 만성적인 목 통증과 어깨통증을 유발한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 등을 유발하고 목디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양팔을 몸에 붙이고 서 있는 모습을 옆에서 봤을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때 귀와 어깨, 골반, 무릎, 발목이 일직선상에 있어야 하는데, 이 때 목만 앞으로 나와 있다면 거북목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일자목에 이어 일자허리(일자척추)를 가진 사람도 늘고 있다.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쳐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소파에 앉을 때 누운 듯 앉거나, 골프나 테니스처럼 한쪽 방향 위주의 회전을 하면서 문제가 나타난다. 우리 몸은 목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척추는 S자형의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다. 평소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곡선이여야 할 척추가 일자로 펴지고 있다. 일자로 펴진 허리를 ‘척추 후만’이라고 한다. 일자허리는 외형적인 변화도 있지만, 문제는 S자여야 할 척추 뼈가 일자가 됐기 때문에 주변 근육에 부담을 주고 피곤하게 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신체 균형이 깨질 수 있으며, 일자 허리가 오래 지속되면 뼈의 퇴행이나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아 척추를 받쳐주는 근육이 줄어들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자주 꼬고 앉는 경우 또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허리 굴곡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허리를 만졌을 때 평평함이 느껴지거나,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웠을 때 허리와 바닥 사이에 손을 넣었을 때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자허리일 수 있다. 일자허리는 평소 자세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 순간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지내면서 계속 누적되어 천천히 변형이 오는 것이다. 때문에 일자허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척추기립근을 비롯한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까지 붙이고 허리를 쭉 펴고 앉아야 한다.
2023.04.13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용 퍼주기’…의기투합한 여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용 퍼주기’…의기투합한 여야-학폭, 대입 정시에도 반영 삼수해도 불이익 받는다-금융위 “은행 알뜰폰 허용”…KB 리브엠 사업 계속한다-삼성 감산 효과…D램값 13개월 만에 반등-[사설]시동 건 미래차 3강 도전, 범국가적 지원에 힘 합쳐야-[사설]추락하는 성장률…위기의 한국경제, 돌파구 왜 못 찾나△종합-“손수 지은 집 잿더미…맨발로 뛰쳐나와, 살 길 막막”-임대료 안내고 노조사무실로 건설사 입주시켜 임대사업도△은행 알뜰폰 사업 허용-금산분리 완화 신호탄…싱가포르처럼 ‘은행 주도’ 산업 융복합 물꼬-신한은행 배달앱도 청신호…비금융사업 다각화 힘받나-“0원 요금제 등 출혈경쟁 가속…소규모 사업자 생존 어려워”△종합-“경각심에 학폭 건수 줄 것” vs “엄벌주의 치우쳐 소송 늘 것”-“고객사 D램 재고 많아…본격 회복 신호는 아직”-최태원 “신산업 육성·지역경제 살릴 ‘메가샌드박스존’ 필요”-소상공인 “최저임금 동결해야 업종별 구분·주휴수당 폐지도”△포퓰리즘에 밀린 국가 재정건전성 -재정준칙 없는 예타 면제기준 완화…안전장치 없는 예산폭탄 만드는 셈-소위에도 못 오른 재정준칙…5월 통과도 난망-학자금 무이자 대출, 1000원 아침밥…총선 전 선심성 정책 봇물△정치-‘美도·감청 의혹’ 외통위 격돌…대통령실은 野 때리며 정면돌파-與 중진들 쓴소리에…‘김재원 중징계’ 급부상-野3당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촉구…“20일께 법안 발의”-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빈손’ 양곡법·간호법 등 합의 불발△경제-취업자 수 늘었지만…제조업·청년층선 ‘뒷걸음’-추경호 “부진한 수출 회복까지는 시간 걸릴 것”-SVB 사태로 美 성장률 0.2%p↓“-공정위 신임 조사관리관에 조홍선 사무처장△금융-순익 5兆 훌쩍…손보사 빅5 ‘형님’ 생보사 넘는다-“PF 1조원대 결손”…OK·웰컴저축은행, 허위 지라지 고발-손바닥 정맥으로…금감원, 은행 생체 인프라 운영 유도-“금리 인하 없다” 이창용 발언에 은행채↑△Global-개인정보 캐는 챗GPT…유럽 이어 美도 규제 착수-트위터에 올린 ‘X’ 의미는…머스크, 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15일 ‘탈원전’ 앞둔 독일…국민 절반은 “잘못된 결정”-러, 지난해 반도체 1.4조원 우회 수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에 반도체 정보 주면 1위 내줄 수도…한미정상회담 더 중요해져”-“中企에 기술 이전·재교육…반도체 초격차 지원할 것”△산업-‘반값 전기차’ 쏟아진다…K배터리 ‘가성비 라인업’ 확대 승부수-전장부품에 힘주는 LG이노텍, 애플 의존도 낮춘다-포스코그룹, 혼다와 전기차 ‘동맹’-HMM, 10년새 탄소배출량 절반 이상 줄였다△ ICT-“소상공인 울리는 건 플랫폼 아닌 포퓰리즘”-“신작 ‘난이트 크로우’, 흑자전환 이끌 것”-출연연, 정년 65세 연장 추진에…과기부·기재부 난색-GS·대보 투자유치한 사피온 성능 4배 ‘업’ AI반도체 임박△제약·바이오-무인 충전공정으로 오염 최소화…깐깐한 美·유럽도 엄지 척-수젠텍 여성호르몬 진단 플랫폼, 국내 첫 美FDA 허가-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임상3상 환자 등록 완료-엠투웬티·대한요가회 협약 ‘마요홈’ 공식 장비로 활용△Auto&Life-强·力…‘질주본능’ 남심 사로잡다-세단과 SUV 강점 결합 ‘매력적’ 다양한 편의사양 탑재로 ‘실용적’△증권-업황 반등 희망에 가성비도 훌륭…반도체 소부장의 봄-글로벌 증권사 “다가오는 반도체 상승 사이클…삼성이 가장 큰 수혜”-현대차 투자 엔진 자동차주 부릉부릉△증권-“에코프로 팔아라”…매도 사인 보내는 증권가-英펀드 등장에…LG 주가 하루 만에 9.5% 껑충-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성공…상장폐지 수순 밟나-공매도 표적 된 ‘롯데쇼핑’, 왜△부동산-‘숨은 로또’ 강남 보류지, 수억 내려도 안 팔려요-서울은 ‘웃돈’ 억소리…지방은 ‘마피’ 억소리-현대로템, 1조 규모 SRT 고속철도사업 단독응찰-장위10구역 전광훈 교회빼고 재개발키로△문화-순수예술은 K컬처의 뿌리…문예기금 1兆 조성해 지켜내야-브로슈어→소책자…공문서 쉬운 말로 쓰면 한해 3375억원 비용 절감△피플오셀로처럼 질투 많지만 열등감은 없어…좋은 작품 향한 열망 뿐-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포르투갈 총리 면담-부채춤 만든 한국무용가 김백봉 별세…향년 97세-LG화학, 한양대와 전지소재 우수 인재 지원·육성-미래에셋운용, 호라이즌 ETFs CEO 선임-카카오 미디어 서비스 ‘뉴스투명성위원회’ 확대 개편-한화투자證, 취약층 어린이 금융교육 돕는다-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 “금융 불확실 선제 대응”-불스원 전재호 신임 대표-JW중외박애상 수상자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고려대, 이차전지 충전성능 개선 소재 개발△오피니언-안중근의 총성은 지금도 울린다-中 희토류 무기화, 강 건너 불구경할 때인가-권찬희 ‘월출산 사자봉 Ⅱ’-여론과 동떨어진 ‘스쿨존 음주사고’ 처벌△전국-인력난 뻔한데…너도나도 ‘시정연구원’ 추진-“지역소멸 막자”…충청권 지자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활-출범까지 두 달도 채 안 남았는데 재외동포청 소재지 선정 ‘미적미적’△사회-코로나보다 무서운 3중고…94세 노모까지 나와 홀에서 반찬 날라-“민원에 시달리다 감정쓰레기통 전락” MZ세대 서울 본청 퇴사 2배 늘었다-한동훈, 대검에 ‘마약강력부 부활’ 지시-시민이 직접 그린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 모습은-‘강남 납치·살해 배후’ 재력가 부부 유상원·황은희 신상공개
2023.04.12 I 이은정 기자
"내가 누군지 알아?" 경찰 때린 예비검사 결국...
  • "내가 누군지 알아?" 경찰 때린 예비검사 결국...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 선고를 유예받은 예비 검사의 임용이 최종 무산됐다.법무부는 12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A(31)씨의 신규 임용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임용하지 않기로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법무부는 A씨 사건이 알려지자 “검찰 공무원이 되지 못할 심각한 문제 사유”라며, 사건 발생 직후 A씨를 임용예정자 사전교육이 이뤄지는 법무연수원 교육절차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신규 검사 선발 전형에 합격한 A씨는 올해 1월 30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식당가에서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가 붙은 뒤 출동한 경찰관의 머리채를 잡고 손바닥으로 두 차례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왜 저쪽 편만 드느냐”는 이유였다.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검사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1심 법원은 전날 A씨가 반성하고 있고 피해 경찰관도 선처를 원한다며 에게 벌금 3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죄는 인정하지만 선고를 미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처벌 효력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재판을 마치고 나온 A씨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 활동할 예정인가’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사복을 입지 못하게 된 A씨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실무 수습 6개월을 거치면 변호사로는 활동할 수 있다.변호사법상 금고 이상 형의 선고나 집행유예, 선고유예를 받거나 공무원 재직 중 기소 또는 파면, 해임, 면직, 정직 처분 등을 받으면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A씨는 변호사 결격·등록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개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4.12 I 박지혜 기자
숙소 물 120톤 쓴 중국인 "지속 연락 시 대사관 통해 문제삼겠다"
  • 숙소 물 120톤 쓴 중국인 "지속 연락 시 대사관 통해 문제삼겠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달 서울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약 한 달 간 머물며 물 120톤을 쓰는 등 지나친 낭비로 집주인에게 민폐를 끼친 중국인 커플이, 집주인에게 연락 지속 시 대사관에 말하겠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집주인 이모 씨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지난달 6일부터 25일 간 중국인 한 커플에게 독채 숙소를 빌려줬다. 오랜만의 장기 투숙 손님에 이 씨는 이들을 반겼지만 이 씨에게 돌아온 것은 84만원의 공과금 폭탄 고지서였다.이 중국인 커플은 이 기간 숙소에서 물만 120톤을 썼으며, 외출 중일 때도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보일러를 작동시켰다. 숙소 계약 기간을 나흘 남긴 지난달 27일 가스 검침원의 누수 의심 연락에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숙소를 찾은 이 씨는 누수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이 씨는 이들 커플의 고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집 앞 골목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손님은 입주 닷새 만에 짐을 모두 챙겨 집을 떠났다. 이후엔 나흘에 한 번씩 5분 정도 들른 것이 전부였다. 이에 이 씨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미 한국을 떠났다는 답이 돌아왔다.이에 대해 이 씨는 이들의 입주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입주 사흘 전 갑자기 코로나19에 걸렸다며 돌연 예약 취소를 문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씨가 규정상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하자 원래대로 입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고객들은 자신의 에어비앤비 계정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가 하면 숙소 내 CCTV 유무를 확인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이 씨는 에어비앤비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에어비앤비는 “이용 약관상 기물 파손의 경우 강제로 손님에게 요금을 부담케 할 수 있지만, 공과금의 경우는 ‘손님 동의 없이’ 그럴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이에 이 씨가 다시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들은 “우리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 이럴 경우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안을 문제삼겠다”며 엄포를 놨다.안타깝게도 이 씨는 피해 구제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어비앤비는 ‘장기 숙박의 경우 집주인과 손님이 관리비를 협의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이 같은 일을 전혀 예상치 못한 이 씨는 사전에 손님들과 관리비 협의를 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도 그들이 외국인이기에 이 씨가 그들에게 직접 손해를 배상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3.04.12 I 이연호 기자
금감원, 연내 얼굴·홍채 등 은행 생체 인프라 운영 유도(종합)
  • 금감원, 연내 얼굴·홍채 등 은행 생체 인프라 운영 유도(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에서 얼굴, 손바닥 정맥, 홍채 등 비대면 생체인증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에 나선다. 신종 명의도용 사고 등 금융사고가 계속 터지면서 기존의 플라스틱 신분증 촬영 및 제출 방식으로는 거래자 본인 여부를 검증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금융감독원은 12일 국회·학계·시민단체·금융업계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비대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로드맵, 은행권 도입 방안 및 보안 고려사항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에 나섰다.앞서 금감원은 결제원과 보안원, 은행 등이 참여하는 ‘은행권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를 위한 TF’를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금년말까지 비대면 금융거래에 대한 금융권 생체인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생체정보 인증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최근 비대면 신분증 실명확인 방식의 허점을 노린 신종 명의도용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며 “명의가 도용된 휴대전화, 불법앱 설치 등 본인명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권이 상실된 경우에는 다중 확인 절차가 무력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복현 원장은 “최근 생체인증 기술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꾸준히 개선됐고 생체정보 특성상 도용이나 탈취 등이 어렵다”며 “금융권에서 비대면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본인 인증을 위한 금융권 생체정보 등록자수는 약 626만명으로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거래 이용자수(1억 9950만명)의 약 3% 수준이다. 얼굴, 홍채 등 생체정보를 통한 본인인증은 분실, 유출 위험 등이 적어 안정성이 높다. 또 소비자는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 편리성이 높다. 문제는 개별 금융회사는 생체정보 인증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고, 금융회사 생체인증시스템에 대한 보안성 점검 기준 등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이다. 은행은 생체인증 솔루션, 생체정보 보관 시스템 등 구축에 약 50~100억원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일부 은행 및 대면거래에만 생체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원장은 “생체인증 인프라 구축으로 당장은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지만 소비자의 신뢰가 더해져 결과적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수준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부통제 미비나 운영 미흡으로 소비자 피해 발생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합리적인 경영원칙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업권 및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올해 중에 우선적으로 은행권에서 비대면 생체인증 인프라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금감원은 편리하게 휴대폰 카메라로 손쉽게 인식 가능한 안면정보와 정확성이 높은 장정맥(전용센서 탑재 키오스크[ATM] 활용)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생체인증 솔루션 도입과 시스템 개발 부담 경감을 위해 금융결제원 중심으로 생체정보를 처리·관리하는 금융권 공동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보안원 등을 통해 생체인증 보안성 기준 강화와 생체인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외부 보안성 검토 의무화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체인증 인프라 확대 추진은 대체인증을 통해 비대면 금융사고에 대한 2차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금융사기 피해규모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2 I 노희준 기자
금감원, 올해 얼굴·홍채 등 은행 생체 인프라 운영 유도
  • 금감원, 올해 얼굴·홍채 등 은행 생체 인프라 운영 유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에서 얼굴, 손바닥 정맥, 홍채 등 비대면 생체인증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에 나선다. 신종 명의도용 사고 등 금융사고가 계속 터지면서 기존의 플라스틱 신분증 촬영 및 제출 방식으로는 거래자 본인 여부를 검증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국회·학계·시민단체·금융업계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비대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로드맵, 은행권 도입 방안 및 보안 고려사항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에 나섰다.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비대면 신분증 실명확인 방식의 허점을 노린 신종 명의도용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며 “명의가 도용된 휴대전화, 불법앱 설치 등 본인명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권이 상실된 경우에는 다중 확인 절차가 무력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복현 원장은 “최근 생체인증 기술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꾸준히 개선됐고 생체정보 특성상 도용이나 탈취 등이 어렵다”며 “금융권에서 비대면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체인증 인프라 구축으로 당장은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지만 소비자의 신뢰가 더해져 결과적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수준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부통제 미비나 운영 미흡으로 소비자 피해 발생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합리적인 경영원칙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업권 및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올해 중에 우선적으로 은행권에서 비대면 생체인증 인프라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2023.04.12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당정 간호법 중재안에 자리 박찬 간호협회장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치즈 특산물로 3억 모은 임실 -정의선 “전기차에 24조 투자”…尹 “아낌없이 지원” -[사설]사실상 마침표 찍은 긴축,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사설]가짜뉴스·루머·의혹에 휘둘린 정치권…중독 아닌가 △종합 -한미회담 코앞인데…다시 꼬이는 한일관계 -제조서 유통까지 이익 500배 마약 밀매, 수익에 중독 되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손흥민·이대호 유명인 앞세워 홍보…벌초·요트체험 이색 답례품도 -법인은 안돼, 개인만 가능…고향이라도 주소지는 안돼 -K팝 스타 제이홉부터 맛집 프랜차이즈 회장까지 기부 행렬 △간호법 중재안 난항 -간호협회 “수용불가” 민주당 “원안대로”…양곡법 전철 밟나 -간호사 인력난에…‘간호학과 학사편입 확대’ 5년 더 -전기요금 인상 막힌 한전, 부·차장도 성과급 반남 검토△기준금리 3.5% 동결 -‘물가’만 55번 언급한 이창용, 금리인하 없다는데…시장선 “8월 내릴 것” -CD금리, 두 달 만에 또 기준금리 밑돌아 -5억 영끌족 月이자부담 138만→89만원으로 줄었다 △종합 -1분기 수출부진 우려 반영…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회 연속 하향 -비상대응체계 구축해 수출 회복 총력…해외 마케팅 예산 70% 상반기 집행 -세제지원·인력양성·규제해소…‘미래차 전환 종합대책’에 담는다-실업급여 받는 최소 가입기간 늘릴 듯 △정치 -떨고 있는 현역 vs 도전하는 신인…여의도는 벌써 ‘공천전쟁’ 후끈 -“한일정상회담, 잃은 것만 많아” 이재명, 尹 외교정책 정면비판 -96.5% ‘찬성’…대통령실, ‘KBS수신료’ 전기료와 분리징수로 가닥 -2022년 회계감사서 ‘적정’ 판정받은 향군…부실 회계 오명 벗어 -법사위 법안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처리 △경제 -車 질주, 가뭄 속 단비…수출 바닥 찍고 반등할까 -“中 통해 흑자 보는 시대 지나” -“구글플레이에만 게임 출시해”…구글 과징금 421억 -‘우리술 수출 지원’ 나선 국세청…백종원 “세제 지원 강화해야” △금융 -김성태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 200조 지원”-“애플페이 단말기 사면 용지 공짜”…밴 대리점 ‘편법 리베이트’ 논란 -카카오페이 가맹점 모집땐 자비 쓰더니 제로페이엔 “수수료 대라”는 ‘1위 밴사’ △글로벌 -美 기대인플레, 예상 깬 ‘깜짝 반등’…연준 5월 금리 인상 확실시 -中 3월 소비자물가 0.7%↑…더딘 소비회복에 18개월래 최저 -챗GPT,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챗GPT 대항마 ‘중국판 AI챗봇’ 봇물 -中 찾는 브라질 룰라, 14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산업 -“뭉처야 반도체 1등 가능”…용인서 큰 그림 그리는 삼성·SK하이닉스-페라리 올라탄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OLED 사업 가속 -트레일블레이저 이어 트랙스 돌풍…한국GM ‘매출 10조 클럽’ 청신호 △ICT -LG유플, 내달부터 월 4만7500원에 95GB 데어터 준다 -누리호 발사 내달 24일 위성 서비스 첫 시작 -PC 결제 비중 확대하는 넥슨의 도전…모바일 결제 중심 생태계 변화 시킬까 -38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5G 주파수 조속 할당” 촉구 △산업 -신규 고객 모시고, 이탈은 막고…쿠팡 잇츠 와우 회원 10% 할인 -세라젬 불황에도 선전 지난해 매출 역대 최고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M&A 귀재’ 김창수 F&F 회장, 뷰티·테니스 사업 확장△증권 -에코프로 실적에 환호한 개미, 경계심 여전한 증권사 -반도체·배터리 파워 다시 뛰는 코스피 -엔솔 없어도 배터리주 본가…LG화학, 분사 전 가격 되찾아△증권 -“2차전지 다음 주자는 나”…헬스케어株 꿈틀 -외국인 지난달 2.1조 던져 6개월 만에 매도세 전환 -채권이 주도한 ETF…만기 은행채·종합채 인기-“하반기 재무공시 강화…투명성 요구 목소리 커질 컷”△부동산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삼성물산·현대건설, 업무협약 체결…건설로봇 생태계 구축·R&D 맞손 -LH-주민 ‘광명시흥지구 감정평가 기준’ 갈등 -400㎡ 공원 바로 옆…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완판 예감 △건강 -탄소원자 빛의 속도로 쏴 암세포 파괴…부작용 줄이고 생존율 끌어올려-이 또한 지나가리? 갱년기 버티다간 골병 -힘줘도 쫄쫄쫄…오래 참으면 소변길 막혀요△Book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 -외국인보호소를 통해 본 경계인의 삶 -책GPT야,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좀 알려줘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인구감소 해결 위해…단체장에 지역인구 10% 이민비자 발급 권한 줘야” -“전북은 한류 본류…국제학교 형태 ‘K-컬처 아카데미’ 설립 추진” △오피니언 -반도체, 이젠 정치의 영역 -청년의 마을을 움직이는 법-급성장하는 전기차, 파격적 세액공제 이뤄져야 △피플 -심폐소생술로 식당 손님 구한 ‘국대 출신’ 순경들 -韓日 상의, 6년 만에 실무단 회의 열어 -수원시, 오클랜드 꺾고 ‘2025 ITS 아태총회’ 유치 -LG CNS, MS와 챗GPT 등 AI서비스 협력 -최종수 34대 성균관장 취임 -최시원, 한-印尼 수교 50주년 홍보대사 위촉 -축구 선수 박주영 고려대에 1억 쾌척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에 이진무 교수 선출 -아프리카TV, 횡성군 스포츠 활성화 MOU△사회 -초속 30m ‘태풍급 강풍’에 강릉산불 확산…축구장 530배 불탔다 -서울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한다 -민식이법 적용되면 최대 15년 고려요소 많아 刑절반 줄수도 -올해 초등학교 145곳 ‘신입생 0명’…지방소멸 가속 -‘가상자산 상장 대가 뒷돈’ 코인원 직원, 브로커 4명 구속
2023.04.11 I 이윤화 기자
몸이 보내는 적신호 '체중증가'…미용 아닌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 몸이 보내는 적신호 '체중증가'…미용 아닌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비만인구가 지속적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10년간 19세 이상 성인 남녀, 소아·청소년 등의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성인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살짝 감소했지만 성인 남성은 같은 기간 35.1%에서 46.3%로 크게 늘었다.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남녀 모두 2배 이상 늘었다.비만은 현대인에게 흔한 문제가 됐지만 대부분은 비만을 ‘질환’이라기보다는 ‘미용’의 문제로 인식한다. 하지만 체중증가는 부지불식 간에 몸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 당장 생명의 위협이 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묘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들로 발현된다. 다행인 것은 비만만 해소돼도 불가피한 건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글로벌365mc 대전병원 이선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연령대별 건강을 위한 체중관리가 필요한 순간에 대해 알아본다. ◇ 어린이, ‘성조숙증 의심될 때’아이들에게 비만은 외모의 문제보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성조숙증’이다. 실제로 비만 아동이 늘어나며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6년에 8만6천352명에서 2020년 13만6천334명으로 58%나 급증했다. 이선호 병원장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지방이 과도할수록 성호르몬 분비가 자극되며 2차성징이 빨라지기 때문”이라며 “이럴 경우 골성숙이 촉진되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 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또래 아이들보다 체중이 20% 이상 더 나가면 관리가 필요하다”며 “체지방을 줄이면 호르몬 분비량도 줄어들어 성조숙증 관리 및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비만 아동의 경우 주 3회 이상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신체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칼로리 제한은 성장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현재의 체중을 더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쪽으로 고단백과 양질의 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관리한다. 비만뿐 아니라 학업 등으로 불규칙하거나 늦은 수면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이 병원장은 “불규칙한 수면패턴은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성장 저해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1시에는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기 남자, ‘여유증 고민될 때’요즘 청소년들은 대개 신체활동량이 많지 않고 그에 반해 고칼로리 간식 섭취량은 많은 편이다. 이 같은 생활습관이 축적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외모가 변하기 십상이며 대표적으로 남자아이들의 ‘여유증’을 들 수 있다. 여유증 역시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살집이 있는 체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세포가 과다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는 남자아이의 여유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실제로 최근 여유증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 유선 절제 등을 고려하는 젊은 남성이 증가세를보이고 있다. 이 병원장은 “체중관리에 나서도 가슴 지방은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남자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 즈음 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예가 늘고 있다”며 “평소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정제된 탄수화물 간식이나 액상과당을 줄이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때 여유증 등의 질환에 노출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기, ‘임신을 결심할 때’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난임을 유발하는 요인은 수없이 많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요소가 ‘비만’이다. 체내에 과도한 지방세포가 축적되면 성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임신 가능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과도한 체지방 자체는 난자 생성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여성 비만환자의 경우 월경불순, 무월경 등에 노출되어 임신 확률이 떨어지게 되고 남성 비만은 정자의 양과 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의 BMI가 높을수록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체중이 정상 기준보다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별도의 문제 없이 비만으로 인해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몸 관리와 함께 가임력이 회복될 수 있다. 이 병원장은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해 체중관리를 권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난임이 아니더라도 임신 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임신할 경우 아이와 산모의 건강에도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부가 함께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고 하루에 한 시간씩 유산소운동 등을 병행한다면 관리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년층, ‘무릎이 아프기 시작할 때’ 장년에 접어들면 신체 여기저기서 통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매일 쓰는 ‘무릎’에도 노화의 신호가 찾아오는데 무릎관절염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거나 걱정된다면 체중관리부터 나서는 게 유리하다. 이선호 병원장은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2~7kg까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무릎의 고통을 줄이려면 되도록 몸을 가볍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에는 장년층이 무슨 다이어트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니어 층에서도 ‘헬시에이징’을 목표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장년층은 젊은 시절처럼 무작정 칼로리를 줄이거나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제된 탄수화물 및 양념이 진한 국물 섭취를 줄이고 끼니마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단백질 반찬을 더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퇴행성 무릎관절염 등의 노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약해진 무릎을 보완하기 위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병원장은 “젊은 시절에는 튼튼한 허벅지 굵기로 고민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 다리가 가늘어지는데 이를 예방해야 통증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며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계단 오르기·전신운동 등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동계획을 세우되 계단을 내려오는 운동이나 과도하게 무게를 높인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2023.04.1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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