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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공모주 안 하면 바보?…'묻지마 청약'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기관 수요예측, 일반 청약 경쟁률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몰아쳤던 공모주 광풍이 떠올라요.” 한 기업공개(IPO)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나 “요즘 여의도 바닥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꽁꽁 얼어붙어 있었던 공모주 시장이 최근 증시 회복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투기판으로 변질될까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지난달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기관, 개인 투자자 가릴 것 없이 공모주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첫 주자인 시큐센을 필두로 이노시뮬레이션, 알멕, 필에너지, 센서뷰, 와이랩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600대1을 가뿐히 넘겼다. 일반청약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경쟁률이 최저 1300대 1 이상에서 최고치는 무려 2113대 1에 달하며 조단위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수백대 1에 그친 기업은 오픈놀, 파로스아이바이오 등 손에 꼽을 정도다.최근 공모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 중소형 공모주들이 상장후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테마주화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른바 ‘묻지마 투자’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2분기까지는 이익 실현 여부, 공모구조 등을 따졌지만 최근에는 다소 느슨해졌다는 평가다. 공모주 가격 제한폭 확대에 따른 이상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에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공모가가 줄줄이 상향되고,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주에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이에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수요예측, 일반 청약에서 가격 거품이 끼는 것도 모자라 상장 후 새내기주 주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상승률이 299%에 달하는 종목이 나오는 등 시장이 달아오르자 단기 차익을 노린 개미들이 몰려들고,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은 한층 커졌다. 더 큰 문제는 기관의 공모 물량을 단타 개미들이 모조리 떠안게 되면서 ‘폭탄 돌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공모주 선점 경쟁을 위해 공모가 가격에 거품을 끼게 한 기관의 탓으로만 마냥 돌릴 수는 없다. 투기로 인한 손실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이전과 다르게 과열된 투자 양상을 보인다면 시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신호가 아닐까.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공모주 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야 할 때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벤처 돈가뭄에…민관 합동 1조 펀드 만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벤처 돈가뭄에…민관 합동 1조 펀드 만든다-가계빚 급증 땐 기준금리 통해 대응-장마, 내주까지…최대 400 ‘물폭탄’-“양평고속도로, 환경·비용 고려해 대안 마련”-[사설]환자 강제 퇴원, 수술 무더기 취소…의료 파업, 이게 뭔가-[사설]외화 내빈 고용시장, 문제는 제조업·청년층 일자리다△2면-라이선스 수출 러시, 전용 공연장 설립까지…브로드웨이 진출, 꿈이 아니야-“뮤지컬 제작 짧아도 7년, ‘인내심’ 필요…투자 끌어올 ‘데이터’도 쌓아야△3면-벤처투자 혹한기 출구 전략…민간 주도 투자환경 만든다-손실보전·稅 혜택 등 당근책 마련 민간 모험자본 출자 끌어내야-투자건수 늘고 민관펀드까지…벤처업계 봄바람 분다△4면-가계부채 증가 우려한 이창용…금융불안에 옴싹달싹 못해-”금리인상 우려 끝났다“…또 한발 앞서간 채권시장-美 6월 CPI 둔화…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 모락△5면-박진 ”日, 한국 국민 안심할 조치 취해야“…민주당 ”정부가 방류 용인“-”오직 기술적 판단…외압 없었다 원안은 IC 설치 부적절해 제외“△6면-전기차 시장 판도 뒤집는다 고성능 아이오닉 5N 英 데뷔-한국·칠레 돌풍 잇는다 폴란드 진격하는 토레스-곳곳서 진료 중단, 수술연기, 환자 퇴원…정부 ”업무복귀 명령 검토“-쌍둥이 임신 바우처, 140만→200만원△8면-野 ”尹 정부 이권 카르텔“ 공세에…與 ”文 정권 조사해야“ 역공-‘불체포 특권포기’ 대답없는 野 지도부-北 고체연료 ICBM 위협 현실화하나 -이상민 경고 조치에…조응천 ”강성 지지층과의 영합이 해당 행위“△9면-”로또 조작 불가능…무더기 1·2등, 통계적으로 가능“-5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52조원-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 묻는다-작년 외국인 입국자 41만명…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10면-기준금리 동결에도…주담대 상단 다시 6%대로-‘매각 5수생’ KDB생명 드디어 팔리나-한화생명 ‘2030 목돈마련 저축보험’ 만든다-자본건전성 키우기 총력…푸본현대생명 ”지급여력비율 안정적 유지“△12면-경기둔화 우려에…中 당국, 빅테크에 ‘SOS’-中 ‘수출 쇼크’…6월, 전년比 12% 급감-세계 최대 쌀창고 인도, 수출금지 검토-”美 상무장관 이메일, 中 해커그룹에 뚫렸다“-남유럽 가뭄에 올리브유 가격 폭등△13면-김동관 승부수 적중…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이르면 6월 뒤 업황 회복“ 반도체 바닥론 힘 실은 최태원-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1위 속도전-기아, 美 조지아공장서 ‘EV9’ 생산…IRA 혜택 기대-에코프로, 포항에 양극재 밸류체인 구축△14면-KT CEO에 27명 도전…내달 초 최종 1인 확정-구글, 과기정통부와 AI 인재 양성-비임상 CRO ‘크로엔’, 모회사 강스템 주춧돌 됐다-셀트리온헬스케어 ”적정한 수익확보 위해 다수의 PBM과 협상“△16면-”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보다…日 허용섭취량 조절이 핵심“-호주 멜버른공항점 개점 롯데免 ”매출 3000억 목표“-편의점,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최저임금도 ‘촉각’-신동원 농심 회장 ”2030년 美 라면시장 1위 달성할 것“△17면-포스코홀딩스는 괜찮을까, 배터리개미들 긴장-멀어진 금리인하에 채권 ‘끝물론’ 솔솔-K팝 신기록 행진 올라탄 팬덤 플랫폼…증권가 목표가 게걸음, 왜△18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최대 수혜는 ‘스팩株’-‘코퍼 OIS 추정 금리커브’ 예탁원, 10월까지 개발-PEF 투자처 ‘구원투수’ 잇달아 등판-”잠재력 뛰어나“…두브레인, 시리즈B 투자 ‘순항’△20면-”안단테 뗄레“ LH 입주민, 너도나도 ‘택갈이’-부영 하자보수 시스템 개편 ”관리소 접수하면 당일 처리“-분양 60% 뚝…건설사, 분양시기 ‘눈치게임’-인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18일 1순위 청약 접수△22면-코로나에도 마이스 투자 늘린 대만, 여는 행사마다 ‘대박-”대만, 한국 마이스 기업 해외진출의 전초기지 될 것“-”MICE 최적지“…이색 국제회의 명소 15곳 추가△23면 -항구의 밤, 섬마을의 낮…여수에선 24시간도 부족하다-고물가 부담에도…국민 절반 ”여행 떠난다“-뮤지컬 데뷔하는 로티·로리 보러 가볼까△24면-”언니, 이번엔 내 차례야“ 첫 자매우승 향해 고·고-’500경기 금자탑‘ 기성용 ”팀 도움 안되면 그만둘 것“-세계선수권 나서는 황선우, 박태환 이후 ’금빛 역영‘ 첫 도전-이강인 옆 네이마르…나란히 PSG 첫 훈련-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US 어댑티브오픈 준우승△25면-광물자원 확보, 기업에 힘 실어줘야-’탈달러화‘ 흐름, 달러의 미래는-다시 부는 공모주 ’묻지마 청약‘ 바람△26면-사내 ’숨은 고수‘ 발굴…노하우 공유로 소통문화 UP-최태원 회장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회 관심·지원 필요“-포스코인터 스피너스 여자탁구단,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한화진 환경부 장관 ”기업투자 저해 ’킬러 규제 혁신“-KSD나눔재단, ‘회복적사법 프로그램’에 1억원 후원-”꽃이 필 때 안 핀다고 꽃이 아닌 게 아니다“△27면-중증환자도 ‘보호자 한명’만 아산병원은 여전히 ‘팬데믹’-檢, 조민 기소 저울질…”반성 여부 고려“-서울시, 신혼부부 전세대출 한도 2억→3억 확대-유승준 한국땅 밟나…‘비자 발급 소송’ 2심 승소-”제2 이태원 참사 막자…행안부·통신3사, 현장 인파 관리 ‘맞손’
- 국민의 여름철 별식 '쌈밥' ... 다이어트에 도움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둔 요즘 몸매 관리에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는 다이어터들이 많다. 무더운 날씨에 다이어트로 기운을 잃지 않으려면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하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으니 현명한 식단 선택이 필요하다.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 부담이 적은 한식의 대표주자가 ‘쌈밥’이다. 보기에도 싱그러운 초록 잎채소에는 항산화 물질이 가득하고 칼로리당 영양소도 풍부하다. 쌉쌀한 채소에 장과 밥을 넣어 한 쌈하면 포만감을 느낄뿐더러 ‘한국인은 손바닥에 펴지는 것은 모두 쌈을 싸먹는다’는 말처럼 쌈을 싸는 행위 자체도 재미 요소가 된다. 365mc 권민성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터의 든든한 친구, 쌈밥에 대해 알아본다. ◇ ‘천년 역사’ 쌈밥… 고종의 최애 메뉴쌈채소의 대명사 상추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돼 유럽,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는 1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구려 시대 문헌에 ‘채소로 밥을 싸서 먹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수(隋)나라 사람들이 고구려의 독특한 쌈 문화와 상추 맛을 신기하게 여겨 상추 종자를 후하게 치르고 구했다 하여 상추를 ‘천금채(千金菜)’라 부르기도 한다.조선시대 쌈밥은 백성부터 임금까지 별식으로 즐겨 먹는 메뉴였다. 궁중에서는 상추쌈에 소고기 우둔살을 다져 볶은 후 꿀을 넣은 약고추장과 각종 찬을 곁들였다. 고종은 절미된장조치, 소고기 장똑똑이, 병어감정, 보리새우볶음을 약고추장과 함께 상추에 넣어 싸먹는 궁중상추쌈을 즐겼던 것으로 유명하다.◇ 장류 속 염분 주의해야 다이어트 도움쌈밥에 쓰이는 쌈 재료는 실로 다양하다. 상추, 깻잎, 쑥갓, 머위, 곰취, 호박잎, 콩잎, 겨자잎을 비롯해 로메인, 루콜라, 뉴그린, 케일 등의 서양 채소도 선호도가 높으며 바다에서 나는 김·미역·다시마·감태 등의 해조류도 쌈밥에 많이 활용된다. 권민성 원장은 “쌈밥의 주재료인 채소류는 풍부한 영양소와 낮은 칼로리로 복부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자극적이고 시원한 음식이 당기는 여름철, 자칫 불균형할 수 있는 식단에 영양을 더하는 다이어트 치트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쌈밥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곁들이는 장류의 염분을 고려해야 한다. 쌈과 곁들이는 된장은 나트륨이 적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권 대표원장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수분 배출을 방해할뿐더러 지방을 붙잡아두는 성질을 가진 탓에 체지방이 잘 빠지지 않고 몸이 금방 부어오른다”며 “일반적인 장류보다 두부 쌈장, 우렁 쌈장, 고기와 함께 끓여낸 강된장 등 단백질을 더하고 나트륨을 줄인 장류와 곁들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채소는 살 안쪄?… 밥량 조절은 필수체중 조절중이라면 ‘무엇을’ 먹느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얼마나’ 먹느냐이다. ‘쌈밥은 채소가 주재료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물론 잎이 무성한 녹색 채소는 지방이 거의 없고 칼로리가 낮지만 쌈채소 속에 들어가는 밥의 종류와 양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권 원장은 “흰쌀밥보다는 비만·당뇨·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현미나 잡곡밥류를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장에서 포도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감소시켜 혈당을 적게 상승시키고 위장관에 오래 머물러 포만감도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무기질이 풍부하지만 단백질은 적은 초록색 잎채소의 영양 균형을 위해 쌈밥을 먹을 때 손바닥 크기 정도의 닭가슴살, 흰살생선 등을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리 혹은 섭취 과정에서 지방을 제거하기가 어려운 붉은색 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과다섭취 시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 별미 ‘호박잎쌈’ VS 위에 좋은 ‘양배추쌈’섬유소와 비타민이 풍부한 어린 호박잎은 달콤한 식감과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으로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는다. 호박잎은 100g 당 27㎉로 열량이 무척 낮고 비타민C가 풍부해 체내 산화물질을 없애는 데 유리하다. 줄기 쪽을 꺾어 거친 섬유질을 제거한 뒤 김이 오른 찜통에서 살짝 찌거나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내어 먹는다.양배추는 100g당 20㎉로 열량 걱정 없이 식탁에 올리기 좋은 채소다. 데치거나 찌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쌈밥으로 먹기 편하고 특유의 단맛도 더 풍성해진다. 가수 아이유도 데친 양배추에 밥, 약간의 양념을 곁들인 양배추 쌈밥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적이 있다.권민성 원장은 “양배추는 위산과 자극물질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비타민U와 위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K 성분이 풍부해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며 “특히 차가운 음료나 빙과류 등을 즐겨 찾는 여름철, 뱃속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은 대출 한도 늘려 K방산 수출 힘싣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수은 대출 한도 늘려 K방산 수출 힘싣는다-취업의욕 꺾는 ‘실업급여 하한’ 없앤다-압구정 50층 1.2만가구 ‘미니신도시’로-에코프로 100만원 터치… 16년 만의 ‘코스닥 황제주’-진흙탕 싸움 양평고속도로…주민 의사가 최고 잣대다-신뢰 ‘바닥’ 새마을금고 감독, 금융위 이관 늦출 것 없다△2면-게이츠·윈프리도 나오자마자 가입트위터 잡는 스레드, 머스크가 일등공신?-金계탕 된 서민 보양식△3면-‘K방산 골드러시’ 마중물 붓는 정부… 폴란드 넘어 유럽시장 정조준-美, 무기 구매국에 100% 대출인도, 한해 5억~6억달러 지원△4면-하루 2000여대 생산 차질 뻔한데…현대차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재원 고갈위기에…월급보다 더 받는 실업급여 손본다-의사 국시 가능한 해외대학 159곳 최근 ‘헝가리 의대’ 출신 최다 합격-‘’장관보다 더 받는 의사 공무원 나온다“…민간 전문인력 연봉상한 폐지△5면-”外人 유입, 계열사 성장… 더 뛴다“”하반기부터 실적 정체… 과열됐다“-‘코스닥 황제주’ 2007년 이후 전멸…왜-”성장성 모멘텀 여전… 2차전지, 하반기에도 주도주“△6면-與 ”민주당 사과하면 적극 고려“… 野 ”국정농단, 괴담유포부 장관“-尹 ”강력한 힘과 억제력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사람처럼 살고싶어 한국행”… 죽을 고비 넘긴 탈북민 사연에 ‘가슴 찡’-野 의원단, 오염수 방류 저지 위해 방일 -심상정 ‘위성정당 방지법’ 발의△8면-신규원전 건설 포함되나… 전력수급계획에 쏠린 눈-‘서학개미’ 투자 열기 한 풀 꺾였다-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관광산업 키운다-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정부, 업계지원 예산 3540억 투입△9면-금융지주들 펀드사 나누고 종금 품고 M&A까지-보험사 자본건전성 성적표 ‘양호’-은행권, 새마을금고에 6.2조 유동성 공급-KB국민은행, 청년도약 상품 3종 출시-우리은행, 연5% ‘청년도약대출’ 출시△10면-일본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우크라 가입 시기, 조건 협의… ‘잠재적 위험’ 中 대응도 논의-금리 인하에도… 中 소비자물가 28개월 만에 최저-인플레 목표치 상향 주장에… 英, 佛 중앙은행장 “부작용 더 커”△12면-석달 만에 폴란드 가는 구자은 ‘유럽 배·전·반 시장’ 공략 속도-“독보적 첨단산업 자동화 솔루션 혁신적 K배터리와 ‘윈윈’ 기대”-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팔아 ‘차세대 메모리’ 닥공투자-‘킹산직’ 현대차 생산직, 여성에 처음 문열었따-LG전자 ‘씽큐’ 기반 에너지 절감 서비스 美 확대△13면-또 뚫린 HJ重… 내부문서 버젓이 온라인서 판매-中, 국가 주도로 AI언어모델 표준 만든다-새벽배송 넘어 당일배송 … 유통가 ‘퀵커머스’ 영토 확장-안정은 11번가 사장 “2025년 흑자전환할 것”△14면-한번에 로봇암 200대 주문… 큐렉소, 실적 급성장 예고-HK이노엔 ‘케이캡’ 인도네시아 출시-‘천수답’ 바이오, 수익원 확보가 살길-“렉라자, 가치 입증할 임상시험 결과 줄줄이”△16면-수익률 앞세운 증권사퇴직연금 시장 정조준-바닥 뚫린 게임주, 2분기는 ‘GG’-7월 IPO 시장 수요예측만 12곳… 첫 ‘따따블’ 주인공은△17면-몸집 키운 큐텐, 이번엔 시간 쫓기는 11번가 ‘눈독’-ETF 순자산 100조원 ‘뻥튀기 논란’-원영식 회장 물러나고… 계열사 CB투자 금지할 것-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 10.7%… 정기예금의 2배△18면-여건 허락 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가능-“강남권 위주로 집값 빠르게 회복할 것”-16주 연속… 세종 아파트값 ‘거침없이 하이킥’-서평택 대표 주거지로 우뚝… ‘포레나 평택화양’ 완판 초읽기△22면-후쿠시마 우럭 韓 오는 건 불가능… 문명국가 정당이 과학 부정 안타까워-수능 킬러문항 배제는 공교육 정상화 위한 교육개혁의 주춧돌“△24면-미래차 안전 위해 실제 사고 데이터 조사 체계 구축해야-귀뚜라미 대표에 김학수-국내 최초 ‘72시간 논스톱 국제행사’ 11월 킨텍스서 개최-‘KB스타클럽’ 13년 만에 개편… 고객 등급 5단계로 세분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고려대에 100억원 기부-7월 엔지니어상에 LG전자 백만인, 삼성텍 이태길-현대차, 역대 두번째 7000대 판매왕 탄생-JB금융 씨앗봉사단 창단-코이카 장원삼 이사장 취임-네이버-해수부 ‘ESG 가치 확산’ 협력-삼일PwC 경영연구원장에 최재영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26면-뿔난 양평군민 ”고속도로 IN, 정치정쟁 OUT“-고양시장 이어 의정부시장도 ‘경제’ 화두 던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탄력 받나-소각장 후보지 5곳 모두 영종도에? 주민단체 ”주먹구구식 선정“ 반발△27면-”인력 확충하라“ 보건의료노조 13~14일 총파업… 의료 공백 ‘비상’-만 5세 절반, 3개 이상 사교육66%는 초등학교 입학 전 시작-‘돈봉투’ 의원·송영길, 이르면 이달 줄소환-저수지·공사장에 ‘빗물그릇’ 만들어 침수 예방-출생 미신고 영아 939건 경찰 수사
- '좀비버스' 이시영·노홍철·박나래의 넷플릭스 예능… 내달 8일 공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가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 ‘좀비버스’의 공개일을 8월 8일로 확정하고 단체 이미지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가 8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번에 공개된 단체 이미지는 바닥에 좀비로 추정되는 남자와 비장하게 서 있는 10명의 출연자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속 배우 이시영과 방송인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등은 비장한 눈빛을 띄고 있다.곳곳에 피가 튄 흔적과 밧줄부터 사제 대포 총, 뜰채 등 다양한 무기를 들고 있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생존을 위해 아찔하면서도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뒤에 보이는 폐허가 되어버린 마트와 안개 자욱한 풍경은 스산한 분위기로 도심 속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기발한 세계관을 가진 ‘좀비버스’ 속에서 펼쳐질 다양한 공간과 퀘스트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원인불명의 좀비들이 나타나 아수라장이 된 서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좀비의 등장 속,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10인의 출연자들은 저마다 절박함과 겁에 질린 표정으로 포착되어 이들 앞에 닥칠 상상 그 이상의 위기들을 짐작게 한다. 이미 좀비에 점령당한 도심을 떠나 생필품을 구하기 위한 마트부터 시골에 위치한 외딴 공장, 그리고 놀이공원까지. 이들이 가는 곳곳마다 출몰하는 좀비 떼들은 ‘좀비버스’가 보여줄 역대급 스케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특히 “같이 살아야 되잖아”라는 말 뒤 이어지는, “내가 사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라고 하는 출연자들의 모순된 대화는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야한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진 이들이 협동하고 배신하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다. 여기에 좀비를 피해 자동차 위로 올라가고, 맨손으로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등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찰나의 판단과 선택을 하는 출연자들이 주는 짜릿함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 유쾌하고 재밌는 ‘날것’ 그대로의 코드로 웃음을 선사한 박진경 CP는 “‘좀비버스’에서는 생존자, 좀비 모두 그동안 콘텐츠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놀이공원에서 범퍼카를 타거나, 바이킹에 탑승한 좀비 등 새로운 좀비 예능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될 것”이라며 세상에 없던 좀비 예능의 탄생을 귀띔해 기대를 높인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건설 이어 금융…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건설 이어 금융…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바닥 찍은 반도체 중국 경기가 관건”-새마을금고 예금보호기금 ‘깜깜이 운용’ 논란-방중 마친 옐런 “美中 디커플링은 재앙”-[사설]마구잡이 선동에 망가지는 민생…국민이 무슨 죄인가-[사설]겉과 속 다른 아파트 부실 공사, 원인 알면서 왜 못 막나△종합-의혹 제기도 과한데 장관도 무책임 정치인 흠집내기에 군민들만 분통-“평생 직장 없다, 최고일 때 떠나라” ‘배민 신화’ 김봉진, 경영일선 후퇴△기업 신용등급 줄하향 공포-건전성·유동성 리스크 커져…하반기 캐피털·저축은행 추가 강등 예고-케미칼 나비효과…롯데 계열사 신용도 동반하락△종합-금리 4연속 동결 전망…가계대출 증가세에 ‘매파’ 메시지 이어갈 듯-대학 등록금 줄줄이 오르나…총장 42% “내년 인상”-中에 ‘화해 손길’ 내민 美 반도체·관세 쟁점은 여전-KDI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 완화…경기 저점 지나는 중”△반도체, 바닥 찍었나-감산효과로 하반기 실적 반등…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 속도내야-새 화학물질 등록서류 47개, 종당 2700만원 “복잡한 규제·비용 부담에 제품 개발 포기도”△정치-尹대통령, 나토서 日 기시다 총리 만난다…‘오염수 해법’ 나올까-‘총선 바로미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與 고민, 野 총력-‘명낙회동’ 이번주 성사 野 계파갈등 봉합 주목-오늘부터 7월 임시국회 ‘첩첩산중’-北 “핵오염수 방류계획 비호”△경제-협력사도 위험요인 수시로 얘기 가능한 채널 구축-노인 기초연금 70% 소비로 이어져-부동산 경착륙 막자…‘양도세 중과 완화’ 만지작-한전, TV 수신료 청구서 별도 발송 땐 年 1850억 더 들어△금융-예금금리 연 4%대 오름세에…영끌족은 속탄다-‘상생 보따리에 뭘 담나’…보험업계 부담-정부 “새마을금고 뱅크런 진정세”-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하반기 내실성장에 집중”△글로벌-전 세계에 反이민 돌풍…네덜란드 연립정당도 붕괴-금리 올려도 지갑 여는 美 연준 긴축정책 ‘고장’ 났나-일주일새 최고 기온 세차례 경신…“올해 역사상 가장 덥다”-“위안화 쓰는 사람 얼마나 되나…달러 패권 지속”△산업-안정되는 연료값…대형항공사 실적 날개 편다-“車반도체 공급망 직접 챙긴다” 인텔 아일랜드 공장 간 정의선-“폐배터리서 원료 회수”…포스코홀딩스,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쉰들러의 주가 흔들기에 …현정은 주가부양·지배력 강화 나서-GM, 美 신차조사서 2년 연속 ‘품질 1위’△ICT-놔둬도 알아서 큰다…‘방치형 RPG 게임’ 인기-KT-리벨리온 협력강화 AI 반도체 개발 가속도-버추얼 휴먼 탄생한 ‘AI 스튜디오 페르소’ 눈길-“저작권 관리 철저”…카카오, 이미지 생성 AI ‘칼로 2.0’ 공개△중소기업-냉방효과 높여주고 인테리어 효과까지…중문 ‘전성시대’-R&D 우수 中企 뽑는다-“모든 매장서 드라이브 스루 가능”-일상 파고든 AI가전…중소·중견기업도 기술경쟁 가세△소비자생활-체질별 1대1 맞춤…5만8000원짜리 7코스 요리 ‘개 호강’-본부·실·팀 명칭 없애…CJ제일제당, 수평조직으로-“전세계 입맛 사로잡은 비결은 전통의 맛”-“회사 남는 게 이득”…LG생건, 첫 희망퇴직 50명 안돼△증권-예상보다 괜찮은 실적 힘받는 2분기 ‘바닥론’-‘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또 포커스미디어 ‘상장철회’-네이버 사들이는 외국인 주가 반등 추세 시작될까-2년 만에 ‘반의 반토막’ 난 LG생활건강…개미 곡소리-숨고르기 들어간 코스피 “美 매출 높은 기업 주목”△부동산-분양권 6억 웃돈에 가산금리 ‘0’ 대출까지…‘상전벽해’ 청량리-200만원 넘는 월세 5년간 2배 늘었다-“신화월드 1조 신규 투자…IT첨단산업도 도전장”-“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업비 증액 0.8% 수준”△문화-솔리스트 제도 ‘글로벌 스탠더드’ 위해 필요-‘힙’한 시조랩으로 외친 평등 ‘합’하게 관객들과 하나되다-임영웅 이번엔 서점가 강타, 예술분야 베스트셀러 1위△스포츠-이강인 “새로운 모험 빨리 시작하고 싶다”-‘오일 머니’ 등에 업고…슈퍼스타 베컴·메시 거쳐간 구단-‘미트윌란 이적 눈앞’ 조규성, 덴마크로 출국-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 출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거주 한인과학자 네트워크’ 첫발…새로운 과학적 성과로 이어질 것-“거대 기초과학연구시설 만들어 해외 과학자들 한국 오게 해야”△오피니언-[정치프리즘]민주당 공세에도 대통령 지지율 오르는 이유-[생생확대경]한국 여자배구,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고영화의 차이나워치]‘반도체 전쟁’ 반격 나선 中△오피니언-[목멱칼럼]노인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데스크의 눈]‘천차만별’ 반려동물 진료비 바로잡으려면-[기자수첩]사라진 제1야당 정책 수장, 방기하는 민주당△피플-3년 만에 열린 ‘월디페’ 흥행…무대 아닌 관객이 주인공-윤종규 KB금융 회장 “존중하고 포용하라”-SK그룹, 美 뉴욕서 ‘코리안 아츠 위크’ 홍보 전방위 지원-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 성료…40대 1 경쟁률-KT, 초·중생 대상 AI활용능력시험 ‘AICE퓨처’ 첫 시행△사회-“경찰이 집에 왔어요” 울면서 전화…아기 지키려한 엄마들, 보호해야-한반도 기후 위기의 역습 “집중호우·태풍 더 세질 것”-“韓입국 비자 발급해달라” 스티브 유 항소심 13일 선고-서울시 “반려견 장례, 대신 치러 드려요”-‘균형 발전 컨트롤타워’ 지방시대위 오늘 출범
- "괴담이 불안감 증폭…매출 반토막에 예약 끊긴 지 2주"[르포]
- [이데일리 조민정·김범준 기자 김영은 수습기자] “옛날 광우병 파동 때 괴담처럼 안 좋다고 얘기하니까 일반 국민들은 불안감이 생길 거 아니냐. 희망 없다고 장사 접은 상인이 최근 3개월 동안 15명도 넘는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들 느끼고 있다.”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25년 넘게 장사해온 전창배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얘기에 장탄식을 내뱉었다. 이 시장의 4개 상인회 중 하나인 대중상우회 총무를 맡고 있는 전씨는 “상인들은 언론과 정치인들 한마디한마디에 죽어나가고 있다”며 “자극적인 문구로 이슈화가 되니 속이 타들어 간다”고 했다.5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김모(54)씨가 수조에서 어류를 건져 올리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불안 이용한 선동, 광우병 때랑 닮았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지 하루 뒤인 5일에도 노랑진시장의 풍경은 전날과 다를 바 없었다. 오가는 손님들이 드물고 한산해, 상인들이 물 묻은 장화를 신고 지나간 까만 발자국만 시장 바닥에 또렷이 보였다. 간이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등 상인들의 모습은 무료하고 무기력해보였다.시장의 상인들은 야당 등을 중심으로 도는 ‘오염수 괴담’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염수 방류 시 국민 먹거리 안전이 위협 받는다면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는 등의 과격한 말들까지 나온 상황이다. 30년째 장사 중인 이모(66)씨는 “몇월 며칠에 방류하겠다는 결정이 나면 방송에 취약한 국민들은 내일모레 당장 죽는 걸로 생각할 것 같다”며 “수질검사 기간, 안전평가 등이 있는데도 괴담이 도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조개류를 파는 50대 박모씨도 “온라인에서도, 언론에서도 하도 괴담을 떠들어대니까 장사 개시도 못하는 날이 생겼다”며 “‘먹으면 다 죽는다’ 같은 말 말고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서 방류를 반대하면 도움이 되겠는데 국민을 불안하게만 하고 있다”고 했다. 장을 보러 왔던 70대 손님 김모씨는 “지금 미국산소고기 먹을 사람은 먹고 안 먹을 사람은 안먹는데 광우병 때는 나라 망할 것 처럼 불안하게 했잖나”라며 “정치인들이 선동하는 모습이 그때와 닮았다,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오염수에 대한 불안, 이 불안을 증폭시키는 괴담으로 시장엔 손님들의 씨가 말라가고 있었다. 박씨는 “못 팔아도 하루에 30~100만원은 팔았었는데 요즘 들어 20~30만원 밖에 안 나오는 날이 많아졌다”고 했다. 40년 동안 장사해왔다는 윤모(63)씨는 “후쿠시마 방류 소식으로 시끄러웠던 지난달 무렵부터 손님이 눈에 띄게 줄더라”며 “일주일에 3~4회 정도 단골을 포함해 예약이 늘 꽉 차있었는데 예약이 끊긴 지 2주 정도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개시하고 손님을 한명도 못 받았다고 하는 상인들이 여럿 있다, 요즘 이런 일이 자주 있다”고 했다.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내부. 손님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정확·투명한 설명, 실효성 있는 정부 대책 필요”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은 정부가 올바른 정보 전달과 대책으로 국민에게 오염수로부터 안전하단 인식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괴담도 문제지만,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가 따라주지 않고 있단 점도 문제라는 것이다.상인 김모(54)씨는 “방류 결정에 민감한 국민들은 ‘방류=구입 안 한다’란 등식이 생기기 때문에 정부의 친절한 설명 없이 방류만 이뤄지면 우리는 전멸할 것”이라며 “IAEA가 삼중수소다 뭐다 하는 말을 하면서 과학적으로 방류해도 안전하단 근거를 내놓고 있는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더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인 이씨도 “정부가 아주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그 부분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안전 관리에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오랜만에 수산시장을 찾았다는 70대 남성 김모씨는 “당장 어느 지역이 제일 위험한지, 우리나라까지 얼마나 오염수가 오는지 등 방사능 정보를 정확히 알리고, 어떻게 대처할지 알기 쉽게 홍보도 해야 한다”며 “수치가 이렇다더라 하는 것 말곤 오염 물질이 얼마큼 도달하는지, 우리 식탁엔 얼마나 올라오는지 이런 기본적인 설명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수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주일에 3회 실시하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5회로 늘려 거의 매일 하고 있고, 하루에도 수시로 틈날 때마다 하고 있다”며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방류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 검사체계 강화 등에 대해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시장 상인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책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창배씨는 “여기는 법정 도매시장이라 정부에서 발행해주는 온누리상품권도 결제가 안된다”며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상품권이라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IAEA는 전날 “11개 국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원자력 안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라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차관급)은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결론)내린 거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은 이번에도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국내외 설득작업을 거쳐 이르면 8월에라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권 바뀌니 입장 바뀐 여야 ‘후쿠시마 괴담’…"이러니 믿겠나"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에 따른 정치권의 괴담 공방이 거세다. 특히 해당 논란이 시작된 후 2년 만에 여야의 주장이 정반대로 뒤집히면서 다소 우스운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말 바꾸기 행보가 국회의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왼쪽)와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규탄대회 (사진= 연합뉴스)IAEA 최종 보고서 발표 이튿날인 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의 반대 목소리를 ‘괴담 선동’으로 규정, 이에 대한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종보고서가 나온 지 2시간 만에 민주당이 말하는 소위 민간전문가들이 급히 검토했다면서 깡통보고서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IAEA 보고서가 자신들의 주장과 의견과 다르다며 ‘답정너 보고서’라고 몰아가고, 세계 최고 원자력 전문과학자들을 뇌물이나 받는 부패세력으로 선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개탄스럽다. 총선 승리에만 매달려 혼란을 조장해 이익을 보려는 세력,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괴담 선동정치는 이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내 몸에 독극물을 뿌린 것처럼 느껴진다’는 한 어민의 말을 전하면서 “아무리 좋은 포장지로 포장을 해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100% 대한민국의 국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모든 것이 일본의 각본대로 흘러가는데도 우리 정부는 완전 무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일본 전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도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을 밝힌 2020~2021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입장은 정반대였다.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괴담’의 진원지는 국민의힘 측이었다. 지난 2020년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2021년 의원총회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은 어떤 이유로도 타협할 여지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 주장의 근거 역시 현재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염수의 농도를 낮춘다 해도 여전히 위험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고, 인접한 우리나라가 최대 피해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제재판소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은 현재 이와 동일한 주장을 하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은 2020년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문제에 대해 “일본의 주권적인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사안”이라며 방어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후임 정의용 장관도 2021년 대정부질문에서 “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재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사실상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이후 문재인 정부는 2021년 IAEA 검증팀에 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김홍석 박사를 파견했고, 이번 보고서에도 참여했다. 결국 여야는 상대 진영을 향해 ‘그 땐 찬성(반대) 하더니, 왜 지금은 달라졌느냐’는 공허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과거의 자신’과 싸우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바뀌니 서로의 입장도 바뀐다. 과학을 얘기하지만 국민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은 과학이 아닌 신의와 공정, 용기”라며 “밥 한 공기 먹고, 회 먹고, 수조물까지 먹어도, 국민은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희석되지 않는 정치인의 진영논리는 방사능보다 더 위험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