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영예의 대상은?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오늘 시상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으로 자리매김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한 축제의 막을 올린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한 축제를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2013년 공식 출범해 이듬해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올해 시상식 사회는 아나운서 김일중이 맡는다. 김일중은 정확한 발음과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진행, 유쾌한 입담과 따뜻한 소통 능력을 갖춰 아나운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안정적이면서도 유쾌한 진행으로 시상식을 책임질 예정이다.부문별 9명씩으로 구성한 54명 심사위원단이 최우수작 공연을 선정했다. 올해는 △연극 ‘장녀들’(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클래식 ‘바흐 요한 수난곡’(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무용 ‘탈, 굿’(허창열) △국악 ‘조영숙×장영규×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세종문화회관) △뮤지컬 ‘섬: 1933~2019’(라이브러리컴퍼니×국립정동극장) △콘서트 ‘NCT 127-네오 시티: 더 유니티’(SM엔터테인먼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작. (상단 왼쪽부터) 연극 ‘장녀들’, 클래식 ‘바흐 요한 수난곡’, 무용 ‘탈, 굿’, (하단 왼쪽부터) 국악 ‘조영숙×장영규×박민희-조 도깨비 영숙’, 뮤지컬 ‘섬: 1933~2019’, 콘서트 ‘NCT 127-네오 시티: 더 유니티’.이날 시상식에는 연극 ‘장녀들’의 서지혜 연출과 배우 이도유재, 이진경, 올해 90세인 여성국극 1세대 명인 조영숙, 그룹 NCT 멤버 도영, 쟈니 등이 수상자로 참석해 축제를 빛낸다. 지난해 대상 및 국악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해금앙상블 셋닮과 ‘국악계 아이돌’ 소리꾼 김준수, 뮤지컬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룹 엑소 멤버 수호 등이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별상인 프런티어상은 그룹 뉴진스, 공로상은 배우 박근형이 각각 받는다.6개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 중 1편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이날 시상식에서 최초로 발표한다. 영예의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수여한다.시상식과 함께 한 해 동안 무대 위에서 감동을 선사해온 공연예술인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은 축하공연도 펼친다. 프런티어상 수상자 뉴진스, 콘서트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NCT 멤버 도영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돼 있다. 해금앙상블 셋닮은 지난해 대상에 이어 올해는 오프닝 공연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소리꾼 김준수, 그룹 트렌드지 등도 출연해 우리 소리의 매력부터 K팝까지 다채로운 축제를 선사한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 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KG·할리스가 후원한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앞에서 레드카펫 행사도 펼친다. 시상식은 유튜브 채널 ‘이데일리 프렌즈’에서 생중계한다. 실시간 라이브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역성장 면했지만…2년만에 수출 꺾였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역성장 면했지만…2년만에 수출 꺾였다-‘그림자 조세’ 부담금, 일괄 폐지 불발-고부가 HBM엔 겨울 없다,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KB금융 “주주 환원, 업계 넘버1 되겠다”-[사설]뚝 떨어진 성장률, 구조개혁 서두르라는 신호다-[사설]기업만 옥죄는 기형적 전기요금, 언제까지 이럴 건가△종합-“수확한 배추 30%는 버릴 판…60년 농사 중 올해가 최악”-“부모님 계신 고향 발전했으면”…10만원 이하 소액기부 쑥△실적 선방한 반도체·車 대표기업-최태원 회장 뚝심 투자 통했다…HBM 날개 달고 AI칩 슈퍼사이클 올라타-“SK의 HBM ‘넘버 원’ 비결은 독자 개발한 새 패키징 기술”-실적 선방한 현대차…4분기에도 내부혁신 고삐△3분기 성장률 ‘쇼크’-“불화실성 커졌다”…내수 회복에도 수출이 발목, 성장전망 하향 불가피-최상목 “향후 민생대책 집행 가속화하라” 지시-“美경제 탄탄하다”…힘받는 ‘노랜딩’△이데일리M K브랜딩 컨퍼런스-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전략적인 브랜딩 결합으로 영향력 확대해야”-‘본인만의 콘텐츠’ 갖춘 인플루언어서가 살아남는다-“성공 브랜드 ‘충성고객·소통·실행력’ 갖춰야”-“K패션 브랜딩 파워 빛낼 비즈니스 場 되길”△종합-‘70년대생 기술통’ CEO 전면에…SK그룹, 인적 쇄신 신호탄 쐈다-“K문학 세계화”…번역·해외출판 예산 35% 늘린다-‘부산’ PF 사업장 숨통 튼다 신디케이트론 2호 이달 출시-부담금 폐지 쉽게 가려다 발목…영화부담금 등 반발도 거세△정치-與野 ‘민생협의체’ 닻 올린다…‘반도체·AI 지원법’ 속도-韓·폴란드, 방산 넘어 에너지·첨단산업까지 협력-“북 파병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우크라에 살상 무기지원 검토”-“공개해” vs “안돼”…여야 ‘대통령실·관저 이전 회의록’ 놓고 또 공방△경제-검증 넘긴 ‘대왕고래·체코원전’…부담은 여전-“정부 전력수요 예측 매번 빗나가 첨단산업 차질…정확도 높여야”-송미령 “도매법인 경쟁구조 확립…수수료율 재정비”-반도체 우려에 트럼프 리스크까지…기업심리는 ‘흐림’△금융-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4조 ‘역대 최대’-저축은행도 예금금리 ‘뚝뚝’-900점도 어렵다…고신용자도 대출 절벽 현실화-김병환 “전세대출 DSR, 실수요자 영향 고려해 접근”△글로벌-“트럼프는 파시스트” “해리스, 넌 해고야” 점점 거칠어지는 입-위기의 日 집권여당…과반은 커녕 200석도 위태-테슬라 3분기 깜짝실적…머스크 “내년 20~30% 성장할 것”-美 “북한군 3000명 러시아서 훈련중”△산업-R&D 투자에 수익 줄었지만…LG전자, 중장기 성장 기대감 쑥-조선 3사, 13년 만에 동반 흑자 예고-한전 손잡고…기아, PBV 활용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한다-현대글로비스 운반선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도입-롯데케미칼,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해 1.4조원 조달-장내매수 경쟁 기대감에…고려아연 상한가△산업-확장성 우위, 더 긴 특허…SC제형 킹 ‘알테오젠’-엠디헬스케어 ‘치매 억제 식품소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서 혁신상-“AI,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서 파급력 더 크다”-스스로 걸어와 장애인에 ‘착’…웨어러블 로봇 신기원△소비자생활-백화점 대신 쇼핑몰…위기의 롯데百 “2030년까지 7조 투자”-CJ, ‘퀴진케어’ 출신 첫 오너 셰프 배출-“AI는 미래 지렛대…부가가치 창출할 혁신 도구”-출하량 감소·전기료 인상…‘설상가상’ 시멘트업계△미식가의 세계-대통령이 차려준 미국인의 식탁△증권-밸류업 날개 단 LG, 약발 안 받는 롯데-트럼프든 해리스든…방산·원전·빅테크는 맑음-“기술력에 ESG경쟁력까지 갖춰 로레알·존슨앤드존슨도 고객”-“삼바 130만원 간다”…증권사 목표가 줄상향-한투증권, 법인고객 초청 IB 포럼△부동산-노량진도 초고층…서부권 스카이라인 높아진다-사전청약 단지 분양가 내려가나-“막연했던 내 집 마련…‘뉴:홈’보고 다시 꿈꿔요”-우미건설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견본주택 오픈△여행·MICE-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의 ‘마지막 꽃’과 만났다-사흘간 5800만달러…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수출 대박-여행 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비용 고수익’ 가성비 예능이 K콘텐츠산업 경쟁력 높인다-‘흑백요리사가 외식업계 활기 불어넣자’…백종원과의 약속지켜 다행△스포츠-저지vs오타니…홈런왕 진검승부-‘달걀골퍼’ 김해림, 현역 마침표 “알림 끄고 맘 편히 자고 싶어요”-뒤집기 노리는 사자, 승기잡은 호랑이-김민별 정화한 스윙은 유연성의 힘…머리 고정 후 몸통꼬임 극대화△오피니언-[목멱칼럼]국내 플랫폼 역차별…글로벌 빅테크가 웃는다-[기자수첩]시행 두달 앞 금투세, 아직도 결정 못한 野-[기고]비즈니스 성공 이끄는 ‘고객경험’ 혁신△피플-우오현 회장, 한미동맹 연간 후원액 확대-두산에너빌, 카자흐스탄 발전산업 협력 파트너로-불법 담배공장, 동네 골목길서 주민들과 함께 찾았죠-“계단에서 좀비와 추격전…독보적 콘텐츠로 세계시장 도전장”-에어프레미아 대표에 김재현 사내이사 선임-토스인사이트 신임대표에 손병두△사회-구속 면한 ‘36주 낙태’ 병원장·집도의…‘수술시 태아 생존’ 입증 관건-국회의원 탈 쓴 임대업자?-“의사협회 명예 훼손” 임현택 회장 탄핵 추진-변협 손 들어준 法 “공정위, ‘로톡 징계’ 과장금 취소”-94년된 여학교에 남학생 입학한다
- "위정자들 우매함 반복 안 돼"…서울시극단 연극 '퉁소소리'가 던질 메시지
- ‘퉁소소리’ 연습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고선웅 단장(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작품을 보고 ‘위정자들의 우매함이 반복되어선 안 되겠구나’ 하고 느끼셨으면 한다.”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은 2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이뤄진 연극 ‘퉁소소리’ 연습실 언론 공개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작품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을 연극화한 작품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교체기의 전란을 배경으로 한다. 질긴 생명력으로 전란의 소용돌이를 버티며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까지 펼쳐내는 방대한 세계관과 코믹함을 곁들인 속도감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작품의 연출과 각색을 맡은 고 단장은 15년 전부터 ‘최척전’의 연극화를 꿈꿨다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장황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작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도 파병, 난민 이슈 등으로 지구가 난리이지 않나. 소파에서 회의만 하는 분들이 윗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싶다. 그런 사진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면서 “작품을 보시면 ‘이때도 똑같았구나’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극은 우여곡절 끝 혼례를 치르는 최척과 옥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란 속 각각 중국 배와 일본 배에 몸을 실은 뒤 베트남 땅까지 밟는 두 사람이 기적 같은 만남과 안타까운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최척과 옥영을 이어주는 매개물이기도 한 퉁소를 포함해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한 5인조 악사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소통의 어려움이란 난제를 표현하기 위해 일본과 베트남 국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대사를 원어 그대로 작품에 녹여 해당 내용을 관객이 자막을 통해 접하게끔 한 점도 돋보인다.‘퉁소소리’ 연습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박영민(왼쪽)과 정새별(사진=세종문화회관)이호재(사진=세종문화회관)작품에는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 등 서울시극단 배우들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여한 치열했던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따낸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각각 최척 역과 옥영 역을 맡아 박영민과 정새별도 오디션을 거쳐 주연으로 발탁됐다. 박영민은 “라면을 먹다가 합격 소식을 접했다. 다음 날까지도 ‘내가 들은 내용이 맞나’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었다”는 말로 작품 합류에 대한 감격을 표했다. 그는 이어 “빛나는 배우분들과 함께 하게 돼 기가 죽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1인분을 잘 해내면 나 또한 빛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액자식 구성 묘미를 살리는 내레이터 역할까지 소화하는 노(老) 최척 역은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은 관록의 배우 이호재가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이호재는 “쉽게 말하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면서 “셰익스피어가 400년 전 쓴 희곡도 아직까지 공연하지 않나. 사람만 사라질 뿐 역사는 돌고 돌게 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의 올해 마지막 작품인 ‘퉁소소리’는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민초들이 겪는 고초의 원인에 대한 생각할 거리와 ‘포기하지 않으면 깨닫는다,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지는 작품이다. 공연에는 장연익, 류주연, 오현우, 이원희, 전재형, 박장면, 민경석, 윤준호, 김용준, 최아론, 최민혁, 박예리, 이석중 등도 무대에 오르며 다수의 배우가 1인 다역으로 활약한다.‘퉁소소리’ 연습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 ‘충성 고객’ 잡아야…투자하고픈 패션브랜드 조건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패션업계 주요 투자자들은 투자하고 싶은 K패션 브랜드의 조건으로 ‘충성 고객·소통 능력·실행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를 위한 브랜드 성장 방안으로는 기능 중심이 아닌 고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오종철(왼쪽부터) 안목고수 대표, 임정민 신세계그룹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이봉진 XYZ PLUS 대표(자라코리아 전 사장),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브랜딩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투자 전략: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의 3가지 조건’ 세션에서는 오종철 안목고수 대표가 좌장을 맡고 임정민 신세계그룹(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이봉진 XYZ플러스 대표(전 자라코리아 사장),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패널로 자리했다.임 총괄은 “충성 고객층의 반복적 구매는 재구매율, 구매 간격, 평균 구매액의 증가 등으로 수치화할 수 있다”며 “신세계그룹은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전했다. 이어 “충성 고객층이 성장해 수십만~수백만명에 이르면 해당 브랜드는 유니콘(자산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소통 능력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자, 직원,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최근 주요 패션 브랜드들이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많은 패션 브랜드가 초기부터 체계적 계획 없이 소규모 사업처럼 운영한다”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과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매출이 커져도 명확한 비전과 철학이 없다면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3~4년 뒤에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는 비전과 전략을 깊이 고민하는 창업자가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김락근 인스턴트펑크 대표가 브랜드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선 ‘콘텐츠 메이커’를 주제로 한 대담도 열렸다.김락근 닥터벨 대표와 이성동 얼킨 디자이너 겸 대표가 참여해 브랜드의 효과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김 대표는 “브랜딩 과정에서 기능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객에게 의미와 기분을 팔아야 한다”며 “기능은 더이상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됐고 올바른 서비스보다 고객이 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앞서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의 검색 세계에서는 상품을 사는 이유에 ‘응원’이라는 항목이 포함된다”며 “특정 제품의 팬들은 해당 제품을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지, 싸게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고객들이 제품을 응원하는 마음이 어디서 생기는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업사이클링 사업을 전개 중인 이 대표도 “업사이클링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극단적 친환경보다 이를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 즉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친환경을 ‘착한 소비’라고 소비자들에게 강조하면 외면받는다.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고객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이성동 얼킨 대표가 환경과 접목한 패션산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美 학회서 주요 의료진 미팅 직접 진행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현지시간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리는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고 24일 밝혔다.ACG는 9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 소화기 관련 주요 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학회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직접 학회에 참석한 전세계 소화기 질환 키닥터(Key Doctor)를 대상으로 짐펜트라를 비롯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치료 효능과 경쟁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내 신약으로 지위를 확보한 짐펜트라를 비롯해, 램시마(미국 브랜드명: 인플렉트라),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를 상업화해 공급 중이다. 나아가 인터루킨(IL)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스테키마(CT-P43)의 국내외 허가를 획득했으며,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IL 억제제인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의 글로벌 임상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시장 내 사용되고 있는 주요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제제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점차 그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에 속력을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전문 의료진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맞춤형 처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 내 최대 수준의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고, 해당 분야에서 글로빅 빅파마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날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저명한 ACG 학회 참석을 통해 짐펜트라 등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의 이런 노력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처방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미국 내 짐펜트라의 온라인 및 TV 광고를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미디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무리 없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차, 실적 선방에도 '긴장'…"내부 혁신으로 성장 이어간다"
- [이데일리 공지유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올해 3분기 매출 4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유럽과 같은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와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최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부 진단과 혁신으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현대차가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로 보면 유럽(-9.5%), 중국(-61.3%), 인도(-5.7%) 등에서 도매 판매가 모두 전년대비 줄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제네시스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향후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산업 수요는 2060만1000대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은 이날 오후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선진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우려 등 자동차 시장 경영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고,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단기적인 수익성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믹스 개선과 지속적 원가 절감 등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차는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 부문별 대응책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경쟁 우위 확보에 나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창기 HMMC 법인장, 정의선 회장,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사진=현대차그룹)먼저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주요 시장의 자동차산업 관련 정책 및 규제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강화한다. 또 품질 확보를 위해 선행기술 분야는 도전을 장려하고, 양산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무결점 개발’을 추진한다.이어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HEV와 배터리 전기차(BEV)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해 중장기 원가 절감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원자재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등 (가격 상승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원가 혁신 목표를 부여해 각 부문에서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주요 시장 침체와 경쟁 격화로 업체별 인센티브 제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수요가 급증하는 HEV로 판매 볼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새로운 판매 성장 모멘텀을 창출한다. 현대차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 웨이모와 협업하는 등 완성차·정보기술(I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나 자율주행 등 미래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내부 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전기차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신사업 등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담한 사고가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 "폐허 속 빌딩서 좀비 피하라"…세계시장 노리는 K-게임 '미드나잇 워커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아직 완성도는 55%입니다. 좀비로 변하거나 특수 감염자, 제작과 하우징 시스템 등 킬러 콘텐츠를 완성한 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송광호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좀비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100% 완성 시킨 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웨이티켓 스튜디오가 그리는 미드나잇 워커스의 미래는 ‘생태계’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독자적 플레이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송광호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원웨이티켓 스튜디오는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 자회사다. 송 대표는 과거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1인칭 슈팅게임(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프로게이머이자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동했다. 송 대표가 처음 게임 개발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06년이다. 이후 넷마블(251270)과 한빛소프트(047080) 등을 거쳐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회사 창업과 동시에 개발하기 시작한 첫 작품이다.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익스트랙션 장르지만 차별점을 뒀다. 먼저 일반적으로 쓰이는 던전과 같은 넓은 지형 대신 2040년경 미국의 어느 멀티플렉스 건물을 맵으로 채택했다. 쉽게 말해 수직적인 구조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건물 각 층에는 병원과 대형 마트 등 테마가 있어 필요한 아이템에 따라 이동해야 한다. 여기에 좀비는 물론, 다른 이용자와의 전투도 감안해야 한다. 긴장감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 게임의 ‘자기장’처럼 지형이 좁혀지는 대신 층 전체에 독가스가 누출돼 폐쇄되기 전 탈출해야 한다. 개발 기간이 1년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은 물론 앞서 진행한 여러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좀비 게임에 대한 송 대표의 애정이 반영된 결과다.송 대표는 “레프트 포 데드, 다잉라이트, 데드 아일랜드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좀비 게임들을 즐겨 했고, 여기서 착안해 미드나잇 워커스에 녹여낸 부분도 있다”며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 등 좀비 영화도 명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와 함께 말했다.게임 내에 등장하는 좀비의 움직임에도 공을 들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 영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킹덤’과 1000만 관객 영화인 ‘부산행’ 등에서 좀비 모션 캡처를 맡았던 스튜디오와 협업해 실감 나는 움직임을 구현했다.향후 목표는 콘텐츠와 시스템 고도화다. 콘텐츠의 경우 레프트 포 데드의 ‘위치’처럼 특수한 패턴을 보이는 좀비와 보스들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각 층을 탐험하며 무기나 방어구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시스템과 ‘반인 반좀비’ 형태의 새로운 직업 등도 구상 중이다. 어썰터, 크로우, 트랩퍼, 바텐더 등 현재 4개의 직업별로 가진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조합해 이용자들이 독창적으로 플레이하고, 추후에 추가될 ‘길드’ 시스템 등을 통해 세력화까지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유도를 보장할 예정이다.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도 노리고 있다. 송 대표는 “사일런트 힐이나 바이오 하자드처럼 미드나잇 워커스와 맞는 좋은 IP들과의 협업 등 확장성이 많아 사업적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전 세계 게임쇼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알리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파티도 많이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미드나잇 워커스는 지난 22일부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첫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 시작 하루 만에 신청자 1만명을 넘겼다. 테스트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