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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의 황금연휴... 서울에서 즐겨볼까?
  • 11일간의 황금연휴... 서울에서 즐겨볼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최장 11일간의 연휴가 시작하면서 나들이객이 부쩍 늘었다. 인천공항은 이번 연휴기간 중에 약 200만명에 이르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두 해외나 교외로 나갈 수는 없는 법. 이번 연휴 기간 중에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포함돼 서울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프고그램이 진행돼 알찬 연휴를 보낼 수 있다.자세한 5월의 문화행사 및 행사 세부내용은 서울문화포털 (http://culture.seoul.go.kr)과 각 해당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아 미술관과 박물관, 공원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해외 및 교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이 연휴의 즐거움을 서울 안에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술관·박물관·공원 등 다채로운 가정의 달 프로그램 마련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등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 무용극 등이 열린다. 남산과 북촌 등 서울의 대표적 명소에서는 연극과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세종문화회관에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무용단의 코미디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와 5~6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으로 만나는 동물이야기 ‘와우! 클래식 앙상블’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5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화려한 영상과 재미있는 해설이 함께 하는 ‘2017 어린이 음악회’가 열린다.서울시립미술관과 북서울미술관 등 미술관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들이 개최된다.북서울미술관에서는 현대사회 현상을 살펴보는 ‘덕후 프로젝트:몰입하다’ 전시와 2일 시작하는 어린이전시 ‘율동’ 등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종미술관에서는 동식물을 주제로 한국현대작가들의 치유와 공감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세종미술관에서는 전시를 즐기는 것도 연휴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시는 전했다.서울숲공원과 서울대공원, 보라매공원 등 시내 도시공원에서도 ‘페이퍼 토이’전과 장미원축제, 단오체험행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서울시는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연극, 전시, 공연행사 등을 마련했다. (사진= 서울시)◇보드게임 마니아 5~6일 ‘SETEC’으로 모여라오는 5~6일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는 보드게임 마니아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이 기간 중 ‘제6회 서울보드게임페스타’를 개최하고 보드게임 대회 및 전시·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3개 국내 대표 보드게임회사가 참가해 국내외 유명 보드게임 300여종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보드게임은 건강한 게임문화 및 세대간, 계층간의 친목과 관계증진뿐만 아니라 교육 도구로도 인식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 또한 점차 높아져 보드게임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보경 서울산업진흥원 박보경 콘텐츠산업본부장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열리는 보드게임페스타는 1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라며 “앞으로 체험형 문화행사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5.01 I 박철근 기자
10년 LCC 양극화 극명..제주·진에어 '고공', 티웨이·이스타 '저공'
  • 10년 LCC 양극화 극명..제주·진에어 '고공', 티웨이·이스타 '저공'
  • 국내 LCC 6개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부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생긴지 10년이 넘으면서 항공시장에도 양극화가 극명해졌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상장사로 몸집을 키우는가 하면 이스타·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 우려가 커지며 경영에 빨간불이 커졌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7%늘어난 2402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74.4% 증가한 27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170억원으로 전년보다 41.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1.3%를 기록했다.대한항공(003490)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올해 내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5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해 국내 LCC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73% 늘었다. 2010년 첫 흑자 달성 후 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매출 8800억원을,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반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각각 106%, 157%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3년 이상 계속되거나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리는 재무평가제를 시행한다. 개선 명령을 받은 후에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3년 동안 계속되면 사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항공시장 호조로 올해는 자본잠식을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 늘어난 100억원을, 매출은 130%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를 추진한데다 비용절감의 노력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올해 안에 증자 등을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기편 이외에 치앙마이, 구마모토 등 부정기편의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며 “올 1분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 더욱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은 특성상 항공기 도입과 정비시스템 구축 등 투자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설립 초기에는 흑자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10년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는 다르다. LCC는 운임이 낮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70~80%의 탑승률을 유지해야 하는데 항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항공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기업이나 대주주의 자금조달 능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자회사이고 제주항공은 재계순위 50위권의 애경그룹 계열사다. 에어부산은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투자한 계열사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LCC는 사실상 대기업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잇는 셈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LCC가 등장하면 항공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기존 LCC는 국내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도약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05.01 I 신정은 기자
높아지는 보호무역 파고…실종된 대선 '통상공약'
  • 높아지는 보호무역 파고…실종된 대선 '통상공약'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자국 이익을 전면에 내세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통상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출 대한민국’을 이끌 대선 후보의 대응 청사진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은 우리 경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이다. 이런 주요 의제마저 표심(票心)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뒷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표 안 되는 통상 공약 대부분 ‘불투명’25일 본지가 주요 대선 후보 5명의 ‘통상 공약’을 분석해 봤더니 공약 대부분은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거나 대응 계획이 불투명했다. 후보 5명 중 정책 방향이 뚜렷한 것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 1명뿐이다. 심 후보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독소 조항 폐지, 불공정 무역협정 개선, 무역이득공유제를 통한 통상 이익 재분배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정무역’을 강조하며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압박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이익을 맞세우는 사실상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고 없이 ‘한·미FTA 개선’을 거론해 통상 당국을 긴장시키는 등 협상의 우선권을 쥔 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강공을 펼치겠다는 것이어서 실효성에 물음표가 찍힌다. 유력 주자인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는 ‘당당한 협력 외교’, ‘선진 통상 외교’라는 구호를 앞세웠다. 하지만 세부 내용이 미흡했다. 문 후보는 “미국과는 군사 동맹과 FTA를 바탕으로 전략적 유대를 지속하겠다. 중국과도 고위급 전략경제대화(SED)를 활성화하겠다”는 원론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자 안보·경제 공동체를 통합한 ‘동북아 플러스 책임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에도 정작 ‘어떻게’가 빠졌다. 보수 진영의 유승민(바른정당),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는 아예 뒷걸음질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찬성을 넘어 ‘미국 핵전력 운용 시스템 구축’, ‘한반도 전술 핵무기 재배치’ 등 중국을 자극할 고강도 공약을 내놓고도 정작 현안인 중국의 무역 보복 대응 방안은 언급조차 없었다. ◇미·중 통상 압력↑…보호주의 국제 공조도 물 건너가문제는 이처럼 대선 주자들이 통상 문제에 손을 놓은 사이 미·중 양강의 한국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올해 들어 최근까지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 착수한 품목은 총 28건으로, 작년 전체 조사 개시 건수(53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는 수입국 정부가 정상가격보다 너무 싸게 들여왔거나 현지 생산·수출 과정에서 보조금을 받은 외국 상품에 덤핑 차액(정상가격-수출가격) 및 보조금만큼 관세를 매기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한국에 중국(153건), 인도(32건) 다음으로 많은 반덤핑·상계관세를 물리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개시 건수는 80건을 돌파해 2001년(95건)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처벌 수위도 함께 높이며 교역 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중순 한국산 유정용 강관(원유·천연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고강도 강관)에 최고 25%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가 유정용 강관 주재료인 열연코일 생산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값싼 산업용 전기를 공급하는 등 가격을 왜곡했다고 보고 덤핑 차액(마진)을 전보다 높게 산정한 것이다. 미국이 수출국의 이 같은 ‘특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덤핑 관세율을 상향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일 상무부가 수입 철강 제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미 상무부가 1980년 이후 2001년까지 이 법을 적용해 실제 관세 부과 등 구제 조처를 한 것은 3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중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중 74곳이 중국 당국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13곳은 불매 운동에 따라 자율 휴업 중이다. 전체 매장 88%가 영업을 못 하는 것이다. 지난달 15일부터 한국 단체 여행 금지령이 시작돼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39.1%나 급감했다. 한국은 미·중 양강의 압박을 홀로 돌파해야 하는 처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목소리를 내는 듯했던 국제 사회 공조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워져서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달 독일 바덴바덴에 이어 이달 20·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에 저항한다’는 단골 문구를 공동 선언문에 담지 못했다. 미국 반발을 걱정해서다. 각국이 스스로 제 살길을 찾는 ‘각자도생(各自圖生)’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 민간 통상 전문가는 “지금 대선 후보 중에 제대로 된 통상 관련 공약을 내놓은 사람이 누가 있느냐”라고 되물으며 “한국이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면서도 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들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 김경협 의원은 지난 24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인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필요에 따라서는 (미국과의 통상 압력이나 방위비 분담 압력, 사드 문제 협상 등을 위해) 특사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외교적인 전략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말을 아꼈다.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협력실 차장은 “통상 전략은 밖으로 노출되면 협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대선 후보들이 일부러 자세한 언급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26 I 박종오 기자
'책장정리' 꿰뚫은 오바마가 구글에 지원했다면?
  • '책장정리' 꿰뚫은 오바마가 구글에 지원했다면?
  • 알고리즘을 설계·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인 제바스티안 슈틸러는 컴퓨터나 기계에만 쓰는 것이려니 했던 알고리즘에 관한 막연한 추측을 버리라고 말한다. 알고리즘은 일상 도처에 널려 있다. 짐씨기를 비롯해 쇼핑, 서고배치 같은 단순정리부터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같은 인터넷기반 행위는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까지(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유세를 다닐 때 에피소드 한 토막. 가히 기념비적인 유세장으로 그는 구글을 택했다. 직원들이 구름 같이 모여든 자리. 오바마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질문을 담당한 한 임원은 대선 유세가 마치 구글 입사지원 같다고 선방을 날렸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구글에 지원해 합격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암시였다. 그러곤 진짜 구글의 면접에나 나올 법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특정한 길이의 정수 100만개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분류할 수 있을까요?” 질문이 나오자 먼저 열광한 것은 관중이었다. 그 소란을 뚫고 차분히 내놓은 오바마의 대답은? “한 가지만 말씀드리죠. 버블정렬은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작입니다.” 다시 일어난 관중의 함성으로 강당이 떠나갈 듯했다. ‘버블정렬’은 알고리즘(algorithm)에서 나오는 용어. 뒤에서 앞으로 진행해나가며 인접한 두 데이터를 줄 세우는 걸 말한다. 샤워기에서 솟구치는 물거품처럼 위쪽으로 끓어오르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해서 ‘버블’이라고 부른다. 오바마가 버블정렬을 안다? 누구보다 질문한 임원이 놀라서 기절할 지경. 컬럼비아대·하버드대 졸업의 이력이 꽤 인상적이지만 오바마의 경력에서 정보통신학을 배웠다는 내용은 없었다. 갑자기 오바마 유세는 왜? 때가 때이니 오바마의 대선 유세가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보이려 하느냐고? 전혀 아니다. 그와는 거리가 먼 ‘엉뚱한’ 얘기다. ‘알고리즘’이다. 오바마가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게 관심거리다. 이 일이 계기가 되든 말든 만약 오바마가 그토록 만만치 않다는 구글에 입사지원을 했다면? 아마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었을 터. 도대체 알고리즘이 뭐길래 이 소란인가. 대다수가 ‘컴퓨터와 관련 있는 무언가’로만 아는 이것을 좀더 친절하게 설명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술할 때 쓰는 실행 명령어의 순서’쯤 된다. 명확히 정의한 한정된 개수의 규제나 명령의 집합이며 한정된 규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사전에 등재한 지도 얼마 안 됐다니 현대가 만든 복잡한 개념인 건 틀림없다. 그런데 이뿐인가. 알고리즘을 설계·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인 저자가 알고리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나섰다. 알고리즘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한 세부적이고 단계적인 방법이란 거다. 수학이나 기계에만 쓰는 것이려니 했던 추측도 버리란다. 일상 도처에 널려 있단다. 쇼핑, 짐싸기, 서고배치 같은 단순정리부터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같은 인터넷기반 행위는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까지. 책은 그간 알고리즘이란 말에 기가 죽거나 지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대중을 위해 쉽고 왜곡 없이 내보인 알고리즘의 ‘신세계’다. 저자는 이를 위해 특별히 ‘7일간의 여행’이란 프로그램까지 고안했다. ‘알고리즘 행성’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열정 가이드를 한다. ▲1000쪽 깨알 정보에서 그 이름 찾는 법 지금이야 거의 사라졌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두껍고 방대한 책이 있었다. 전화번호부다. 1000쪽을 넘기는 건 보통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지 않은가. 누구나 그 엄청난 데이터 안에서 ‘홍길동’을 찾고 ‘이몽룡’을 찾아낸다. 앞부터 일일이 보는 것도 아니고 하루 온종일 걸리는 것도 아니다.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줄줄이 명단이 걸려나온다. 저자가 말하는 알고리즘이 바로 이거다. 손가락의 규칙. 물론 컴퓨터와 만나면서 빛의 속도까지 얻게 된 거고. 스마트폰이어도 마찬가지란 얘기다. 왼손에 쥔 1000명의 번호에서 오른손은 순식간에 그 이름을 찾는다. 그렇다고 개개인의 인력, 자원·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저 덜 번거로운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고민이 성능을 높였다. 데이터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복잡성을 길들이는 수단으로. 저자의 논지대로라면 알고리즘이란 건 정말 별게 아니다. ‘정리’고 ‘분류’니까. 오바마의 구글 유세현장으로 되돌아가 보자. 구글이라서 그랬을 수는 있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핵심은 이 인터뷰에서 오간 내용을 사람들이 얼마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가에 있다. 다시 말해 그렇게 환호할 일인가 말이다. 사실 알고리즘의 근본을 묻는 질문에 오바마가 대단한 답을 낼 거란 기대는 없었을 거다. 그런데 오바마가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는 또 뭔가. 슈퍼울트라맨처럼 지구공을 꽉 잡은 그가 ‘책장정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을 거라고? ▲‘게으름의 예술’…알고리즘은 죄가 없다 알고리즘의 강점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원활히 다룰 수 있다는 거다.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인풋’이다. 어떤 데이터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빠져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게으름의 예술작품’이란 닉네임을 알고리즘에 선물한다. 미학적으로 별 의미없는 원칙에서 눈이 휘둥그레질 아웃풋이 나오는데 그게 “예술!”이란다. 문제도 역시 ‘인풋’이다. 올바른 데이터를 입력해야 제대로 기능하니까. 지도가 그렇다. 도로와 지명, 산과 강을 충실하게 내보일 뿐 길 안내까진 하지 못한다. 지도 위에서 본격적으로 길 찾기를 하는 건 알고리즘에 순응한 내비게이션. 최단길, 막히는 길, 안전길 등. 하지만 지도 자체가 틀렸다면 모두가 ‘꽝’이다. 그러니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인간의 몫이다. 알고리즘은 죄가 없다. 그래도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저자는 알고리즘적 확산이 인간의 능력감소로 이어지는 현상을 걱정한다. 스마트폰의 똘똘함에 기대어 외우는 전화번호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까 말까 하는 것 말이다. 알고리즘의 초능력도 슬슬 불안하다. 미래의 언젠가 알고리즘이 덜컥 인간을 대신하는 거 아니야?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은 주체, 알고리즘은 수단일 뿐이라고. 복잡한 문제·관계 속 숨은 원칙을 찾는 ‘알고리즘적 시각’으로 인간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합의해 ‘알고리즘의 기준’을 만들면 된다고. 과연 그럴까. 인간 알렉산더대왕은 고르디우스 매듭을 그냥 칼로 끊어버렸다. 대단한 지혜라고 후대는 치켜세웠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가 실타래를 풀어낸 건 아니다. 알고리즘이라면? 기어이 해결했을 거다. 알고리즘은 칼을 못 쓴다. 인간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저자의 장밋빛 전망은 이 둘이 합쳐 기가 막힌 하모니를 이룬다는 건데. 글쎄다.
2017.04.26 I 오현주 기자
진에어, 연내 상장 추진.."2018년 매출 1조원 목표"
  • 진에어, 연내 상장 추진.."2018년 매출 1조원 목표"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진에어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이를 시작으로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투명경영 및 윤리경영 △기업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을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 리딩 LCC로 발돋움 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항공기를 8대 도입해 30대(B737-800 24대, B777-200ER 6대)로 늘리고, 노선수는 55개로 늘린다. 매출은 2017년 8800억원,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를 목표로 한다. 또한 안전 관련 시설 확충 및 교육 등에 투자해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여객시스템 개편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2008년 1월 설립한 진에어는 그 해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 후 일본, 중국 및 동남아 등으로 국내외 노선을 늘리며 급속히 성장했다. 특히 LCC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을 도입해 인천-호놀룰루, 인천-케언스 등에 취항하며 LCC 최초 장거리 시대를 열었다. 장거리 신시상 개척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며 중단거리 위주의 국내 LCC 업계와 차별화된 노선 네트워크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중대형 기재를 장거리뿐만 아니라 여행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도 탄력적으로 투입해 기재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제고에도 힘썼다.그 결과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해 국내 LCC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73% 늘었다. 2010년 첫 흑자 달성 후 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진에어는 “상장을 위한 요건은 이미 2014년부터 모두 갖췄지만, 그 동안 여러 대내외적 사항을 검토한 결과 창립 10주년을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올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완료해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에어 B777-200ER 여객기
2017.04.25 I 신정은 기자
필리핀 어학연수 비용, 최대의 효과를 위해 4가지를 고려하라
  • 필리핀 어학연수 비용, 최대의 효과를 위해 4가지를 고려하라
  • 올티가스 지역은 명문대와 다국적 기업이 많아 우수한 강사를 확보할 수 있다(출처=웰스아카데미)[이데일리 e뉴스팀]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영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인건비와 물가가 저렴해 어학연수비용이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적이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도 막연히 비용을 기준으로 업체를 고르기 쉽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싼 게 비지떡’인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다음의 기준들을 참고하여 필리핀 어학연수 업체를 고르면 같은 비용으로 가장 최대로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필리핀 영어캠프 지역이 곧 캠프의 질을 좌우한다.과거 대부분의 어학원이 마닐라에 있던 것과 달리 지금은 필리핀 세부 지역이나, 필리핀 바기오, 필리핀 수빅 등에서 영어캠프가 이뤄진다. 이 지역들은 시설 유지비가 마닐라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큰 필리핀 특성상 지방은 치안과 편의시설이 열악한 편이고 지역에 따른 강사의 질도 천차만별이기에 무조건 비용을 아끼려 하기보다 지역별 장단점을 세세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원어민 선생님과 1:1 수업시간을 비교하라 필리핀 어학연수는 인건비가 저렴해 1:1수업이나 소규모 수업을 장시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어학원에 따라서는 단어 암기를 위한 자습시간이나 문법시간 등의 이유로 대규모 강의를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러한 커리큘럼도 학습적인 효과가 있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캠프생 입장에서는 필리핀의 최대 장점인 1:1 수업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커리큘럼의 구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식단 구성과 추가 비용 책정 여부를 확인하라 식재료비는 필리핀 영어캠프 진행업체 입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만큼 줄이기 쉬운 부분이 없다. 그러나 식재료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필리핀 어학연수의 효과를 좌우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주방에서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지, 한국식 식단인지, 도시락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빨래 서비스나 주말여행 프로그램 등도 별도로 비용을 부과하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전체 비용에 포함되어 있는지, 추가 부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전 등록 혜택을 놓치지 마라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역을 캠프선택의 기준으로 잡기보다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비용절감 하는 것이 좋다. 항공료는 미리 구입할수록 저렴하며 어학원에 따라서는 사전등록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가급적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 마닐라의 올티가스 지역에서 10년 넘게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웰스아카데미에서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 4월 등록자에 한해 12주 여름캠프 항공료 지원을 하고 있다.웰스아카데미의 배수민 대표는 “하루 10시간 씩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을 경우 3개월이면 한국에서 2년 동안 배운 것과 맞먹는 효과”라며 “필리핀영어캠프라고 단순히 비용만 고려하기 보다는 강사의 질과 캠프생 관리시스템, 필리핀 어학연수의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2017.04.20 I 편집국 기자
항공사, 5월 황금연휴에 `신바람`..인기 국제선 예약률 90% 넘어
  • 항공사, 5월 황금연휴에 `신바람`..인기 국제선 예약률 90% 넘어
  • 지난해 10월 연휴 마지막날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항공업계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함박웃음이다. 제주 노선은 이미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선도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90%를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연휴기간 제주도를 오가는 국내선은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 항공사까지 이미 예약률이 100%에 육박했다. 더이상 표를 사고 싶어도 구매하기가 어렵단 의미다. 국제선도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매진이 임박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오키나와(96%), 후쿠오카(83%), 오사카(82%) 등 일본 노선이 높은 예약률은 기록하고 있다. 괌(93%), 다낭(85%), 하와이(95%) 등 휴양지 노선도 인기다. 토론토(92%), 바르셀로나(98%), 프라하(97%) 등 장거리 미주·유럽 노선도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유럽과 동남아, 일본 노선이 각각 27%포인트(p), 20%p, 19%p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만(99.5%)과 오키나와(97.2%), 오사카(93.8%) 등 단거리 노선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휴양지 노선인 세부(92.4%)도 인기가 높았으며 프랑크푸르트(91.7%), 파리(89.5%) 등 유럽 일부 노선도 표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본·동남아 노선의 예약률이 15~16%p 높아졌고, 유럽·대양주도 7~8%p 증가했다. LCC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항공(089590)은 다낭 노선과 홍콩, 대만, 마카오 등 노선이 90%대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일본과 사이판 노선도 85%대 예약률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전체 평균 예약률이 약 91%에 달한다. 지역별 평균 예약률은 대양주(괌·사이판) 약 90%, 동남아 약 87%, 일본 약 85%로 나타났다.노선별로 예약률이 가장 높은 3개 노선은 홍콩(98%), 마카오(98%), 타이베이(95%)로 집계됐다. 동남아 노선에서는 방콕과 다낭, 코타키나발루도 각각 94%, 90%, 85%에 달했다. 일본 노선에서는 오키나와가 94%로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삿포로도 85%로 집계됐다. 또한 부산발 국제선에서도 괌 94%, 다낭 92% 등으로 황금연휴 기간에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어 황금연휴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 항공권 문의가 많다”며 “휴가가 길어 휴양지 뿐 아니라 동남아 및 일본 노선 등 골고루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2017.04.20 I 신정은 기자
공무원 이어 공기업도 '4시 퇴근'.."환영" Vs "특혜"
  • 공무원 이어 공기업도 '4시 퇴근'.."환영" Vs "특혜"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박종오 기자] 공무원에 이어 공기업도 1달에 한 번씩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연내에 전 부처,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무원, 공공기관 대다수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는 지지부진해 공공기관만을 위한 특혜라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전 등 공공기관 17곳, 내달 시행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고 다른 날 2시간을 더 일하는 유연근무제를 처음 적용한 14일, 인사혁신처 공무원들이 오후 4시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다음 달부터 한국전력(015760)공사 등 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시범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은 주중에 30분씩 일을 더 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나 한 달 중 하루를 정해 평소보다 2시간 앞당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민생 개선 대책’으로 이 제도를 논의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 2월24일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뜬 것으로 공식 명칭은 ‘그룹별 집단유연근무제’다. 지난 14일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기재부·법제처·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가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한국중부발전, 예금보험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국토정보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공무원연금공단 등 17곳이 내달부터 시행한다. 기재부는 현재 노·사 합의를 거쳐 유연근무제를 이미 도입했고 참여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중 업무 특성과 기관 소재 지역, 직원 수 등을 고려해 시범 기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도 적용 범위와 조기 퇴근 요일 등 세부 내용은 기관 여건에 따라 유연근무제 틀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연내 전면도입 검토..유일호 “일 문화 개선”최근 들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모두 조기 퇴근 제도를 잇따라 도입 중이다. 중앙부처는 이르면 내달부터 ‘4시 퇴근’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의견 수렴 중인 몇 개 부처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처들의 계획서는 받았다”이라며 “최대한 빨리 (가족과 함께 하는 날 관련) 시행 계획을 제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는 7~8월쯤 시범운영 기관 성과를 평가해 이르면 연내에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기 퇴근을 적극 장려하는 상황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바야흐로 봄기운이 완연하고 조만간 봄 여행주간도 시작된다”며 “다음 주 금요일인 28일에 시작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에 적극 참여해 기획재정부부터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나 공무원들도 ‘4시 퇴근’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인 워킹맘 A 차장은 “오후 4~5시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려오는 게 난감할 때가 많다”며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눈치 안 보고 일찍 퇴근해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출퇴근하는 중앙부처 B 과장은 “금요일 날 세종 청사에서 집으로 밀리지 않고 수월하게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대책 발표 2달째, 민간기업 도입 0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2015년 기준)은 2071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기준, 단위=시간, 출처=고용노동부)하지만 특혜 시비를 우려하는 반응도 나왔다. 대책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조기 퇴근’을 도입한 민간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공공기관에 근무 중인 C 차장은 “이미 몇년 전부터 개인별로 조기 퇴근을 실시해 왔고 유연근무 실적도 정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대책이 딱히 새로운 건 없는데 민간기업과 비교돼 욕만 먹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을 새로 도입한 기업에 대한 데이터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달 말 ‘일가정양립 환경개선 지원사업 승인심사위원회’가 열리면 새로 도입한 기업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2017.04.20 I 최훈길 기자
인터파크, 어린이날 맞이 특가 기획전 진행
  • 인터파크, 어린이날 맞이 특가 기획전 진행
  • (자료=인터파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인터파크가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쿠폰 증정과 청구 할인 혜택을 포함한 다양한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완구 상품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특가 기획전을 열고 최대 약 25% 할인을 진행하며 한정된 수량에 한해 매일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는 기획전 상품을 각 3만원과 5만원 이상 구매 시에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5000원 중복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레고·놀이·인형 카테고리 전 상품에 대해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중복 할인 쿠폰을 추가로 지급한다.모바일에서 행사 대상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NH농협카드 10%, 롯데카드 6%, KB국민카드 5%, 현대카드 5% 등 최대 10%에 달하는 청구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금번 어린이날 특가 기획전 쿠폰 증정 이벤트는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되며 신용카드 청구할인 혜택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도서 상품은 다음 달 7일까지 유·아동 도서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어린이날 봄 나들이에 유용한 런치백(Lunch Bag)과 테이블 매트를 증정하는 ‘어린이날이 돌아왔다!’를 진행하며 최근 인기가 높은 ‘너도 보이니 1~9권 한정판 세트(2만9700원)’와 ‘고 녀석 맛있겠다 1~10권 세트(3만9600원)’ 등의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은품으로 슬리핑 베어 인형 또는 아이앤(인터파크 자체 캐릭터) 미니 티슈를 증정하는 ‘봄날의 책을 좋아하세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자료=인터파크)여행 상품은 가족단위 여행객을 겨냥한 ‘가족여행에도 타이밍이 있다’ 기획전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1년간 인터파크투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여행상품 중 워터파크·키즈클럽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 위주로 한데 모았다.주요 상품으로 △사이판PIC 골드 5일(88만3800원~) △세부 솔레아리조트 3박 5일(39만9000원~) △방콕/파타야 3박 5일(43만9000원~) △푸켓 오키드 리조트 가족여행 5일(51만9000원~) 등이 있으며 이벤트 기간 내 기획전 상품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도미노피자 세트 교환권을 증정한다.
2017.04.19 I 강신우 기자
한국 관광산업 규모 73조...국내 총생산 2.5%규모
  • 한국 관광산업 규모 73조...국내 총생산 2.5%규모
  • 국내 대표적인 벚꽃 여행지 ‘진해 경화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규모가 2015년 기준 73조 12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통계기반 개선사업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가 산업연구원(원장 유병규)에 의뢰해 수행한 결과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의 국내관광 지출 25조 3956억원과 외국인들의 국내관광 지출 17조 3105억원을 합한 42조 7061억원으로 추산했다. 또는 관광진흥법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토대로 조사된 22조 3000여억원으로 한정해 제시되기도 했다.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국내에서도 지출이 일어나므로 산업 규모 추정 시 이를 고려해야 하며, 생산 부문도 관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 등 교통, 쇼핑, 일반 음식점 매출 등을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런 지적을 반영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국민이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쓰는 비용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여행상품 구매, 항공권 구매, 면세점·소매점 등에서 쇼핑 등의 지출도 더해진다. 이 부분은 기존 연구나 통계조사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번 산업연구원의 연구에서 20조 7795억원으로 조사되었다. 국민이 해외에서 쓰는 24조 7000여억원 뿐만 아니라 그 84%에 달하는 비용을 국내에서 별도로 지출하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액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 해외관광 국내지출은 △내국인 면세점 쇼핑 2조 5887억원 △해외여행상품 여행사 지불 3조 511억원 △항공비 15조 1397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지출 측면을 전부 고려한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 국내관광 지출과 외국인 국내관광 지출에 국민 해외여행 시 국내지출 20조 7795억원을 모두 더한 63조 4856억 원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이 방법으로도 총액에 빠져있는 규모가 있어 지출과 생산 부문을 비교해 보정했다.관광산업은 시설 건립 등 초기 기반시설(인프라) 투자 외에 재고가 나올 여지가 적고, 수요에 의해 관광서비스와 상품의 생산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관광 생산의 총량은 관광 지출의 총량과 같다고 전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총량 배분’ 방식을 적용해 관광산업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고자 했다. 지출 부문과 생산 부문의 세부 항목의 크기를 같은 유형별로 비교해 차이가 나는 부분을 미확인 또는 집계되지 않은 값으로 추정해 보정해 지출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 9조 6432억원을 더했다. 쇼핑업을 예로 들면, 지출 부문에서 총 쇼핑비는 15조 9000억원가량이나 생산 부문에서 조사된 쇼핑업 규모는 면세점 매출액 8조 8000억여 원으로 7조 1000억원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국민들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관광 활동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쇼핑은 면세점 매출 이외에 백화점이나 일반소매업도 있다. 따라서 7조 1000억원은 관광산업 생산에서 쇼핑업에 들어갈 수 있지만 현재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통계적으로 조사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을 전체적으로 적용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를 추정한 결과가 바로 73조 1289억원이다.문체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내 관광산업규모가 ‘관광진흥법’상 7대 업종으로 한정해 거론되는 22조 3000억원이나 내외국인 국내관광지출만을 합한 42조 7061여억원보다 더 크다”라면서 “앞으로 관광선진국 수준으로 관광산업이 성장할 경우 국민경제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은 1.8%이나, 이번 산업연구원 연구에서 2.5%로 더 높은 수치가 나왔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내관광산업을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거대자료(빅데이터) 조사 등을 도입하는 등 기존 통계조사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17.04.10 I 강경록 기자
  • EU, 대북추가제재…재래식 무기산업 투자·컴퓨터 서비스도 금지
  • [뉴스속보팀] 유럽연합(EU)은 6일 오후(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제재안을 발표했다. EU는 앞서 작년 5월 27일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로 채택된 대북 제재도 그대로 수용해왔다. EU는 이번 대북제재안에서 28개 회원국에 북한에 대한 투자금지를 확대해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산업 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관련 산업이나 금속공학, 금속세공,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투자도 금지하기로 했다.또 서비스 제공 금지 대상도 늘려 컴퓨터 서비스와 광업·화학물제조업·정유업과 관련된 서비스에 대해서도 북한 사람이나 단체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와 함께 EU는 북한의 핵 관련 및 탄도미사일 또는 다른 대량파괴무기(WMD)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책임을 진 4명을 제재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EU로부터 여행금지나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받는 대상은 개인 41명과 7개 단체로 늘어났다. EU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잇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행동이 “다수의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대북 제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EU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와 믿을 수 있고,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도발행동을 중단하며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대량파괴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라”고 촉구했다.EU는 세부적인 대북제재 내용은 오는 7일 관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브뤼셀 외교소식통은 “작년 5월 발표한 대북제재가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제재안은 당시 제재에서 누락된 부분을 추가로 찾아서 제재에 나선 만큼 대북제재의 강도가 더 강력해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7.04.06 I 안승찬 기자
퍼시스그룹,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
  • 퍼시스그룹,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퍼시스그룹이 오는 30일까지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한다.1983년 창립한 퍼시스(016800)그룹은 국내 대표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제품은 전문가들이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하고, 우수한 자재와 최첨단 설비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만든다.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모집 분야는 경영관리(인사관리, 법무, 세무·회계), 해외 영업, 기술 영업, 온라인 영업관리, 상품기획, 마케팅·사업기획, 영업교육·기획, 시각 디자인, R&D(제품디자인, Engineering), 통합구매, 생산관리, SCM 기획·운영, 시공서비스·관리 등이다. 신입사원 채용은 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해 진행하는 4주 인턴실습을 마친 뒤, 2~3차 면접을 통해 합격 후 입사하는 채용연계형 방식이다. 지원자격은 졸업자나 2017년 8월 졸업예정자 중 4~5월부터 인턴실습 근무 가능한 자를 포함한다. 공통 자격요건은 군필이나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이며 국가 보훈 대상자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우대한다. 이 외 영업관리직군을 별도로 채용하며 접수기간, 전형절차 및 공통 자격요건 등 세부 조건은 일반 직무 채용과 동일하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역 내 대학교(서울: 본사)에서 채용설명회가 진행되며 당일 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력사원 채용 모집 분야는 국내영업, 영업교육·기획이며 공통 자격요건 외 부문별 조건은 상이하다.퍼시스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과 창의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신과 우리, 그리고 세상에 대한 올바른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그룹의 인재상이다”며 “퍼시스그룹과 함께 능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열정 넘치는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Q&A 게시판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2017.03.22 I 정태선 기자
 정부 '위기' 관광업계에 지원책 발표… 500억 지원
  • [中 사드보복] 정부 '위기' 관광업계에 지원책 발표… 500억 지원
  •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중구 명동 일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업계에 정부가 관광기금 특별융자로 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인바운드 시장을 다변화해 관광시장의 체질을 개선한다. 국내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 주재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정부 주요 대책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홍주 관광협회중앙회장을 비롯한 관광 분야 협회단체장과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여했다.이날 자리에서 송 장관 직무대행은 “중국 시장에 대한 우리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는 우리 관광산업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으며, 관광 분야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응해 중국 현지 여행업계의 동향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동시에 관련 피해사항을 접수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에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문체부는 여행업계와 항공업계, 면세점업계,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 등과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정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왔다. 현재 정부는 크게 세 분야로 나눈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계부처들은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선, 직접적인 피해 입은 관광업계에 500억원의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추가 지원한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숙박업계 등이 대상이다. 기존 융자금에 대한 1년간 상환유예 조치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관광기금 융자 외에 부처별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관광분야에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이어 인바운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우리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최근 경제 성장과 함께 방한 외래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나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품질 높은 방한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중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문화관광대전 드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관광시장에 대한 현지 시장의 관심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해외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여행주간 등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과 업계 공동 프로모션으로 국내 관광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울러 공공부문의 정책 워크숍 등을 제주 등 피해지역에서 개최하고, 경제단체 등 민간부분에도 국내여행 활성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특히, 올해도 어려운 국내 사정을 감안해 매년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고 있는 일선 학교들이 국내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과 협의해 협조를 요청했다.송 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와 관광업계는 지금의 위기를 인바운드 관광 질적 성장 계기로 삼아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관련부처와 협조해 관광업계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2017.03.16 I 강경록 기자
  • 1백만원 미만 실손보험금은 모바일앱 청구 가능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가정주부 박영미(47세·가명) 씨는 올해 1월 초 빙판길에서 넘어져 팔을 다쳐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나중에 실손의료 보험금을 청구하려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이나 걸리는 보험회사 본사에 방문했다. 가뜩이나 몸이 불편한데 얼마 되지 않는 보험금을 타러 이런 고생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얼마 후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을 보고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안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배포한 금융꿀팁 자료에서 A씨처럼 100만원 이하의 보험금은 보험회사별 모바일앱으로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비 내역을 입력하고, 스마트폰으로 병원영수증 등 청구서류를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현재 실손의료보험 판매사 25개사 중 13개사가 모바일 앱 구축했고, 3개 보험회사는 올 상반기 중 모바일 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보험금 청구 후에는 보험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험금 지급 내역 조회시스템을 통해 보험금 청구 진행상황, 보험금 산출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실손의료보험은 치료목적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 구입한 약값도 보장된다. 약값으로 지출한 비용 중 처방조제비 공제금액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어 약국 영수증도 꼭 챙겨야 한다. 다만, 미용목적 등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사항에 해당할 경우 보장받을 수 없다. 해외여행 도중 생긴 질병도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하면 실손보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해외기관에서는 보장이 안 된다. 해외에 석 달 이상 장기 체류시에는 보험료 납입중지제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3개월 이상의 해외 체류를 입증하는 서류를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이 기간 동안 납입했던 국내 실손의료 보험료를 나중에 돌려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 고액의료비 부담자는 신속지급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①의료급여법상 1종·2종 수급권자 ②중증질환자 ③의료비 중간정산액(본인부담금액 기준) 300만원 이상의 고액의료비를 부담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진료비 세부 내역서를 중간진료비 고지서와 함께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보험회사로부터 예상보험금의 70%를 미리 지급받고, 추후 최종 치료비를 정산한 후 나머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2017.03.15 I 장순원 기자
 유커바라기 제주의 '몰락'...연내 70% 감소
  • [中 사드보복] 유커바라기 제주의 '몰락'...연내 70% 감소
  • 중국 아오란그룹 관계자들이 지난해 3월 인천 중구 월미문화에거리에서 열린 ‘치맥파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 관광산업이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조치로 휘청거리고 있다. 7일 제주도는 지난 6일까지 11만 1000명의 중국인이 제주 관광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예약 취소는 대부분 15일 이후 여행객모집을 확정한 상품이다. 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번에 취소한 숫자는 연간 제주를 찾는 중국인 방문객의(2016년 기준 306만명)의 3.6%에 해당하는 숫자다. 중국인의 예약 취소가 현 추세대로 이어지면 올해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7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제주도는 예측했다.제주도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보고 비상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는 타 지역에 비해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최대 90%에 달하는 점에 비춰봤을 때 사드 후폭풍의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예약 취소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계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관광업 지원 대책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제주도는 중국인 대상 주요 관광업계와 숙박, 음식점 등의 피해 발생에 따른 대책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대규모 여행상품 취소 사태가 발생하면 도내 중국계 운영 여행사 78곳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했다. 또 관광호텔 118곳을 비롯해 관광숙박시설 386곳 등도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전세버스 업체 59개소(총 2269대)와 중국인 중심 외식업체 105개소, 관광면세점 801개소(시내면세점 3곳, 출국면세점 1곳, 지정면세점 4곳, 사후면세점 698곳) 등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017.03.08 I 강경록 기자
“中여행, 안전한가요?”…항공권 취소 문의 봇물
  • “中여행, 안전한가요?”…항공권 취소 문의 봇물
  • (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중국의 연일 계속되는 ‘한국 때리기’에 반중(反中) 정서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이 해도 너무한다’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국내에서도 중국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항공권 등 중국 여행상품에 대한 예약 취소율이 치솟고 신변안전을 우려한 문의전화도 잇따르며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중국상품 불매운동 등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한국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해외 여행상품 판매율을 집계한 결과 중국 여행상품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6일 밝혔다. 2일 판매했던 ‘중국 대련 2박3일 여행상품’과 4일 ‘상해 3박4일 여행상품’ 주문건수는 평균 실적대비 50% 이상 줄었고 중국 대련 여행상품은 취소율이 평소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방송을 통한 모바일 시청자 의견 게시판인 ‘바로TV톡’에선 신변 안전을 우려의 글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중국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반중정서로 여행 상품 취소율이 중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음 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장가계’ 등 중국 여행 상품은 동남아 여행상품으로 대체했으며 향후 중국을 제외한 일본·동남아의 여행 상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오픈마켓에도 중국행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중국 여행에 대한 안전을 우려한 상담 전화가 평소보다 3배 정도는 된다”고 했다. 다만 업계는 중국발(發) 악재 속에도 당장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미국·유럽 등 다양한 나라에 대한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자료=인터파크)실제로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한 해(1월~12월11일) 동안 국제선 항공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10개 도시는 오사카(7.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쿄(6.9%) △타이페이(4.8%) △방콕(4.6%) △홍콩(4.6%) △상해(4.0%) △후쿠오카(3.5%) △싱가포르(3.0%) △괌(2.8%) △마닐라(2.4%) 순으로 중국 내 도시로는 상해가 유일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상품의 경우 유럽·미주·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에 대한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국 여행 금지 등에 대한 영향이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며 “홈쇼핑 뿐만아닌 온라인 여행상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롯데 홈쇼핑에선 중국 여행상품의 인기가 떨어진 반면 세부·마닐라·하노이 등 동남아 여행상품은 3회 방송 동안 1만5000건을 돌파하며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중국여행에 대한 우려 속에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이 반사이익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여행을 준비했던 고객들이 체류기간이 비슷한 동남아를 대체 여행지 삼아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3.07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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