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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LCC 양극화 극명..제주·진에어 '고공', 티웨이·이스타 '저공'
- 국내 LCC 6개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부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생긴지 10년이 넘으면서 항공시장에도 양극화가 극명해졌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상장사로 몸집을 키우는가 하면 이스타·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 우려가 커지며 경영에 빨간불이 커졌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7%늘어난 2402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74.4% 증가한 27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170억원으로 전년보다 41.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1.3%를 기록했다.대한항공(003490)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올해 내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5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해 국내 LCC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73% 늘었다. 2010년 첫 흑자 달성 후 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매출 8800억원을,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반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각각 106%, 157%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3년 이상 계속되거나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리는 재무평가제를 시행한다. 개선 명령을 받은 후에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3년 동안 계속되면 사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항공시장 호조로 올해는 자본잠식을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 늘어난 100억원을, 매출은 130%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를 추진한데다 비용절감의 노력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올해 안에 증자 등을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기편 이외에 치앙마이, 구마모토 등 부정기편의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며 “올 1분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 더욱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은 특성상 항공기 도입과 정비시스템 구축 등 투자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설립 초기에는 흑자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10년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는 다르다. LCC는 운임이 낮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70~80%의 탑승률을 유지해야 하는데 항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항공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기업이나 대주주의 자금조달 능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자회사이고 제주항공은 재계순위 50위권의 애경그룹 계열사다. 에어부산은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투자한 계열사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LCC는 사실상 대기업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잇는 셈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LCC가 등장하면 항공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기존 LCC는 국내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도약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책장정리' 꿰뚫은 오바마가 구글에 지원했다면?
- 알고리즘을 설계·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인 제바스티안 슈틸러는 컴퓨터나 기계에만 쓰는 것이려니 했던 알고리즘에 관한 막연한 추측을 버리라고 말한다. 알고리즘은 일상 도처에 널려 있다. 짐씨기를 비롯해 쇼핑, 서고배치 같은 단순정리부터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같은 인터넷기반 행위는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까지(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유세를 다닐 때 에피소드 한 토막. 가히 기념비적인 유세장으로 그는 구글을 택했다. 직원들이 구름 같이 모여든 자리. 오바마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질문을 담당한 한 임원은 대선 유세가 마치 구글 입사지원 같다고 선방을 날렸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구글에 지원해 합격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암시였다. 그러곤 진짜 구글의 면접에나 나올 법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특정한 길이의 정수 100만개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분류할 수 있을까요?” 질문이 나오자 먼저 열광한 것은 관중이었다. 그 소란을 뚫고 차분히 내놓은 오바마의 대답은? “한 가지만 말씀드리죠. 버블정렬은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작입니다.” 다시 일어난 관중의 함성으로 강당이 떠나갈 듯했다. ‘버블정렬’은 알고리즘(algorithm)에서 나오는 용어. 뒤에서 앞으로 진행해나가며 인접한 두 데이터를 줄 세우는 걸 말한다. 샤워기에서 솟구치는 물거품처럼 위쪽으로 끓어오르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해서 ‘버블’이라고 부른다. 오바마가 버블정렬을 안다? 누구보다 질문한 임원이 놀라서 기절할 지경. 컬럼비아대·하버드대 졸업의 이력이 꽤 인상적이지만 오바마의 경력에서 정보통신학을 배웠다는 내용은 없었다. 갑자기 오바마 유세는 왜? 때가 때이니 오바마의 대선 유세가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보이려 하느냐고? 전혀 아니다. 그와는 거리가 먼 ‘엉뚱한’ 얘기다. ‘알고리즘’이다. 오바마가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게 관심거리다. 이 일이 계기가 되든 말든 만약 오바마가 그토록 만만치 않다는 구글에 입사지원을 했다면? 아마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었을 터. 도대체 알고리즘이 뭐길래 이 소란인가. 대다수가 ‘컴퓨터와 관련 있는 무언가’로만 아는 이것을 좀더 친절하게 설명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술할 때 쓰는 실행 명령어의 순서’쯤 된다. 명확히 정의한 한정된 개수의 규제나 명령의 집합이며 한정된 규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사전에 등재한 지도 얼마 안 됐다니 현대가 만든 복잡한 개념인 건 틀림없다. 그런데 이뿐인가. 알고리즘을 설계·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인 저자가 알고리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나섰다. 알고리즘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한 세부적이고 단계적인 방법이란 거다. 수학이나 기계에만 쓰는 것이려니 했던 추측도 버리란다. 일상 도처에 널려 있단다. 쇼핑, 짐싸기, 서고배치 같은 단순정리부터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같은 인터넷기반 행위는 물론이고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까지. 책은 그간 알고리즘이란 말에 기가 죽거나 지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대중을 위해 쉽고 왜곡 없이 내보인 알고리즘의 ‘신세계’다. 저자는 이를 위해 특별히 ‘7일간의 여행’이란 프로그램까지 고안했다. ‘알고리즘 행성’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열정 가이드를 한다. ▲1000쪽 깨알 정보에서 그 이름 찾는 법 지금이야 거의 사라졌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두껍고 방대한 책이 있었다. 전화번호부다. 1000쪽을 넘기는 건 보통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지 않은가. 누구나 그 엄청난 데이터 안에서 ‘홍길동’을 찾고 ‘이몽룡’을 찾아낸다. 앞부터 일일이 보는 것도 아니고 하루 온종일 걸리는 것도 아니다.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줄줄이 명단이 걸려나온다. 저자가 말하는 알고리즘이 바로 이거다. 손가락의 규칙. 물론 컴퓨터와 만나면서 빛의 속도까지 얻게 된 거고. 스마트폰이어도 마찬가지란 얘기다. 왼손에 쥔 1000명의 번호에서 오른손은 순식간에 그 이름을 찾는다. 그렇다고 개개인의 인력, 자원·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저 덜 번거로운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고민이 성능을 높였다. 데이터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복잡성을 길들이는 수단으로. 저자의 논지대로라면 알고리즘이란 건 정말 별게 아니다. ‘정리’고 ‘분류’니까. 오바마의 구글 유세현장으로 되돌아가 보자. 구글이라서 그랬을 수는 있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핵심은 이 인터뷰에서 오간 내용을 사람들이 얼마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가에 있다. 다시 말해 그렇게 환호할 일인가 말이다. 사실 알고리즘의 근본을 묻는 질문에 오바마가 대단한 답을 낼 거란 기대는 없었을 거다. 그런데 오바마가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는 또 뭔가. 슈퍼울트라맨처럼 지구공을 꽉 잡은 그가 ‘책장정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을 거라고? ▲‘게으름의 예술’…알고리즘은 죄가 없다 알고리즘의 강점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원활히 다룰 수 있다는 거다.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인풋’이다. 어떤 데이터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빠져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게으름의 예술작품’이란 닉네임을 알고리즘에 선물한다. 미학적으로 별 의미없는 원칙에서 눈이 휘둥그레질 아웃풋이 나오는데 그게 “예술!”이란다. 문제도 역시 ‘인풋’이다. 올바른 데이터를 입력해야 제대로 기능하니까. 지도가 그렇다. 도로와 지명, 산과 강을 충실하게 내보일 뿐 길 안내까진 하지 못한다. 지도 위에서 본격적으로 길 찾기를 하는 건 알고리즘에 순응한 내비게이션. 최단길, 막히는 길, 안전길 등. 하지만 지도 자체가 틀렸다면 모두가 ‘꽝’이다. 그러니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인간의 몫이다. 알고리즘은 죄가 없다. 그래도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저자는 알고리즘적 확산이 인간의 능력감소로 이어지는 현상을 걱정한다. 스마트폰의 똘똘함에 기대어 외우는 전화번호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까 말까 하는 것 말이다. 알고리즘의 초능력도 슬슬 불안하다. 미래의 언젠가 알고리즘이 덜컥 인간을 대신하는 거 아니야?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은 주체, 알고리즘은 수단일 뿐이라고. 복잡한 문제·관계 속 숨은 원칙을 찾는 ‘알고리즘적 시각’으로 인간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합의해 ‘알고리즘의 기준’을 만들면 된다고. 과연 그럴까. 인간 알렉산더대왕은 고르디우스 매듭을 그냥 칼로 끊어버렸다. 대단한 지혜라고 후대는 치켜세웠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가 실타래를 풀어낸 건 아니다. 알고리즘이라면? 기어이 해결했을 거다. 알고리즘은 칼을 못 쓴다. 인간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저자의 장밋빛 전망은 이 둘이 합쳐 기가 막힌 하모니를 이룬다는 건데. 글쎄다.
- 항공사, 5월 황금연휴에 `신바람`..인기 국제선 예약률 90% 넘어
- 지난해 10월 연휴 마지막날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항공업계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함박웃음이다. 제주 노선은 이미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선도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90%를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연휴기간 제주도를 오가는 국내선은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 항공사까지 이미 예약률이 100%에 육박했다. 더이상 표를 사고 싶어도 구매하기가 어렵단 의미다. 국제선도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매진이 임박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오키나와(96%), 후쿠오카(83%), 오사카(82%) 등 일본 노선이 높은 예약률은 기록하고 있다. 괌(93%), 다낭(85%), 하와이(95%) 등 휴양지 노선도 인기다. 토론토(92%), 바르셀로나(98%), 프라하(97%) 등 장거리 미주·유럽 노선도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유럽과 동남아, 일본 노선이 각각 27%포인트(p), 20%p, 19%p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만(99.5%)과 오키나와(97.2%), 오사카(93.8%) 등 단거리 노선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휴양지 노선인 세부(92.4%)도 인기가 높았으며 프랑크푸르트(91.7%), 파리(89.5%) 등 유럽 일부 노선도 표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본·동남아 노선의 예약률이 15~16%p 높아졌고, 유럽·대양주도 7~8%p 증가했다. LCC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항공(089590)은 다낭 노선과 홍콩, 대만, 마카오 등 노선이 90%대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일본과 사이판 노선도 85%대 예약률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전체 평균 예약률이 약 91%에 달한다. 지역별 평균 예약률은 대양주(괌·사이판) 약 90%, 동남아 약 87%, 일본 약 85%로 나타났다.노선별로 예약률이 가장 높은 3개 노선은 홍콩(98%), 마카오(98%), 타이베이(95%)로 집계됐다. 동남아 노선에서는 방콕과 다낭, 코타키나발루도 각각 94%, 90%, 85%에 달했다. 일본 노선에서는 오키나와가 94%로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삿포로도 85%로 집계됐다. 또한 부산발 국제선에서도 괌 94%, 다낭 92% 등으로 황금연휴 기간에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어 황금연휴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 항공권 문의가 많다”며 “휴가가 길어 휴양지 뿐 아니라 동남아 및 일본 노선 등 골고루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 공무원 이어 공기업도 '4시 퇴근'.."환영" Vs "특혜"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박종오 기자] 공무원에 이어 공기업도 1달에 한 번씩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연내에 전 부처,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무원, 공공기관 대다수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는 지지부진해 공공기관만을 위한 특혜라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전 등 공공기관 17곳, 내달 시행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고 다른 날 2시간을 더 일하는 유연근무제를 처음 적용한 14일, 인사혁신처 공무원들이 오후 4시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다음 달부터 한국전력(015760)공사 등 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시범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은 주중에 30분씩 일을 더 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나 한 달 중 하루를 정해 평소보다 2시간 앞당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민생 개선 대책’으로 이 제도를 논의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 2월24일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뜬 것으로 공식 명칭은 ‘그룹별 집단유연근무제’다. 지난 14일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기재부·법제처·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가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한국중부발전, 예금보험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국토정보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공무원연금공단 등 17곳이 내달부터 시행한다. 기재부는 현재 노·사 합의를 거쳐 유연근무제를 이미 도입했고 참여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중 업무 특성과 기관 소재 지역, 직원 수 등을 고려해 시범 기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도 적용 범위와 조기 퇴근 요일 등 세부 내용은 기관 여건에 따라 유연근무제 틀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연내 전면도입 검토..유일호 “일 문화 개선”최근 들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모두 조기 퇴근 제도를 잇따라 도입 중이다. 중앙부처는 이르면 내달부터 ‘4시 퇴근’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의견 수렴 중인 몇 개 부처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처들의 계획서는 받았다”이라며 “최대한 빨리 (가족과 함께 하는 날 관련) 시행 계획을 제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는 7~8월쯤 시범운영 기관 성과를 평가해 이르면 연내에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기 퇴근을 적극 장려하는 상황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바야흐로 봄기운이 완연하고 조만간 봄 여행주간도 시작된다”며 “다음 주 금요일인 28일에 시작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에 적극 참여해 기획재정부부터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나 공무원들도 ‘4시 퇴근’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인 워킹맘 A 차장은 “오후 4~5시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려오는 게 난감할 때가 많다”며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눈치 안 보고 일찍 퇴근해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출퇴근하는 중앙부처 B 과장은 “금요일 날 세종 청사에서 집으로 밀리지 않고 수월하게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대책 발표 2달째, 민간기업 도입 0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2015년 기준)은 2071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기준, 단위=시간, 출처=고용노동부)하지만 특혜 시비를 우려하는 반응도 나왔다. 대책을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조기 퇴근’을 도입한 민간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공공기관에 근무 중인 C 차장은 “이미 몇년 전부터 개인별로 조기 퇴근을 실시해 왔고 유연근무 실적도 정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대책이 딱히 새로운 건 없는데 민간기업과 비교돼 욕만 먹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을 새로 도입한 기업에 대한 데이터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달 말 ‘일가정양립 환경개선 지원사업 승인심사위원회’가 열리면 새로 도입한 기업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 한국 관광산업 규모 73조...국내 총생산 2.5%규모
- 국내 대표적인 벚꽃 여행지 ‘진해 경화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규모가 2015년 기준 73조 12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통계기반 개선사업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가 산업연구원(원장 유병규)에 의뢰해 수행한 결과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의 국내관광 지출 25조 3956억원과 외국인들의 국내관광 지출 17조 3105억원을 합한 42조 7061억원으로 추산했다. 또는 관광진흥법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토대로 조사된 22조 3000여억원으로 한정해 제시되기도 했다.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국내에서도 지출이 일어나므로 산업 규모 추정 시 이를 고려해야 하며, 생산 부문도 관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 등 교통, 쇼핑, 일반 음식점 매출 등을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런 지적을 반영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국민이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쓰는 비용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여행상품 구매, 항공권 구매, 면세점·소매점 등에서 쇼핑 등의 지출도 더해진다. 이 부분은 기존 연구나 통계조사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번 산업연구원의 연구에서 20조 7795억원으로 조사되었다. 국민이 해외에서 쓰는 24조 7000여억원 뿐만 아니라 그 84%에 달하는 비용을 국내에서 별도로 지출하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액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 해외관광 국내지출은 △내국인 면세점 쇼핑 2조 5887억원 △해외여행상품 여행사 지불 3조 511억원 △항공비 15조 1397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지출 측면을 전부 고려한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 국내관광 지출과 외국인 국내관광 지출에 국민 해외여행 시 국내지출 20조 7795억원을 모두 더한 63조 4856억 원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이 방법으로도 총액에 빠져있는 규모가 있어 지출과 생산 부문을 비교해 보정했다.관광산업은 시설 건립 등 초기 기반시설(인프라) 투자 외에 재고가 나올 여지가 적고, 수요에 의해 관광서비스와 상품의 생산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관광 생산의 총량은 관광 지출의 총량과 같다고 전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총량 배분’ 방식을 적용해 관광산업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고자 했다. 지출 부문과 생산 부문의 세부 항목의 크기를 같은 유형별로 비교해 차이가 나는 부분을 미확인 또는 집계되지 않은 값으로 추정해 보정해 지출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 9조 6432억원을 더했다. 쇼핑업을 예로 들면, 지출 부문에서 총 쇼핑비는 15조 9000억원가량이나 생산 부문에서 조사된 쇼핑업 규모는 면세점 매출액 8조 8000억여 원으로 7조 1000억원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국민들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관광 활동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쇼핑은 면세점 매출 이외에 백화점이나 일반소매업도 있다. 따라서 7조 1000억원은 관광산업 생산에서 쇼핑업에 들어갈 수 있지만 현재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통계적으로 조사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을 전체적으로 적용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를 추정한 결과가 바로 73조 1289억원이다.문체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내 관광산업규모가 ‘관광진흥법’상 7대 업종으로 한정해 거론되는 22조 3000억원이나 내외국인 국내관광지출만을 합한 42조 7061여억원보다 더 크다”라면서 “앞으로 관광선진국 수준으로 관광산업이 성장할 경우 국민경제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은 1.8%이나, 이번 산업연구원 연구에서 2.5%로 더 높은 수치가 나왔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내관광산업을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거대자료(빅데이터) 조사 등을 도입하는 등 기존 통계조사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퍼시스그룹,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퍼시스그룹이 오는 30일까지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한다.1983년 창립한 퍼시스(016800)그룹은 국내 대표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제품은 전문가들이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하고, 우수한 자재와 최첨단 설비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만든다.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모집 분야는 경영관리(인사관리, 법무, 세무·회계), 해외 영업, 기술 영업, 온라인 영업관리, 상품기획, 마케팅·사업기획, 영업교육·기획, 시각 디자인, R&D(제품디자인, Engineering), 통합구매, 생산관리, SCM 기획·운영, 시공서비스·관리 등이다. 신입사원 채용은 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해 진행하는 4주 인턴실습을 마친 뒤, 2~3차 면접을 통해 합격 후 입사하는 채용연계형 방식이다. 지원자격은 졸업자나 2017년 8월 졸업예정자 중 4~5월부터 인턴실습 근무 가능한 자를 포함한다. 공통 자격요건은 군필이나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이며 국가 보훈 대상자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우대한다. 이 외 영업관리직군을 별도로 채용하며 접수기간, 전형절차 및 공통 자격요건 등 세부 조건은 일반 직무 채용과 동일하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역 내 대학교(서울: 본사)에서 채용설명회가 진행되며 당일 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력사원 채용 모집 분야는 국내영업, 영업교육·기획이며 공통 자격요건 외 부문별 조건은 상이하다.퍼시스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과 창의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신과 우리, 그리고 세상에 대한 올바른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그룹의 인재상이다”며 “퍼시스그룹과 함께 능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열정 넘치는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Q&A 게시판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