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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유가 상승 여파' 2Q 영업익 11%↓…매출은 역대 최대
  • 아시아나, '유가 상승 여파' 2Q 영업익 11%↓…매출은 역대 최대
  • 아시아나항공 2018년 2분기 실적. 아시아나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4~6월)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가 있어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3분기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8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429억원으로 10.1%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창사 이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실적에 대해 국내 및 국제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국내 10%↑, 국제 12%↑)와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친 고른 실적 달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유류비 지출이 1000억원 증가해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2% 상승한 탓에 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3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여객영업에서 미주노선 매출 13% 증가, 유럽노선 매출 10%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5월부터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 및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기내식 대란과 기체결함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사태 등은 지난달 발생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은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이 60%인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원 및 비핵심자산(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 4009억원의 현금유입으로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4570억원에서 상반기 3조6137억원으로 4433억원을 감축했다. 7월 말 기준으로는 3조331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818억원을 추가 감축했으며, 특히 연말까지 차입금은 3조2000억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또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무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연말 추정 부채비율은 440%(연결)로 2분기 대비 158%포인트가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8.08 I 노재웅 기자
SK머티리얼즈, 2Q 사상 최대실적…목표가↑-NH
  • SK머티리얼즈, 2Q 사상 최대실적…목표가↑-NH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SK머티리얼즈(036490)에 대해 2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며 하반기에도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서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1575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408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며 “하반기 반도체 산업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소재 사용량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실적도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본업과 신사업의 하모니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4월 WF6 누출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을 고려할 시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수가스는 주요 반도체 고객사 신규 라인 가동률 상승효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회사(에어가스, 트리켐, 쇼와덴코)의 실적은 SK 계열사향 판매 확대로 크게 성장했다”며 “2분기 기준 자회사들의 매출 비중은 20%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3분기 실적도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3분기 특수가스 사업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NF3 수급이 안정화로 판가 상승이 기대되고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라인 가동률이 올라가며 상반기보다 더욱 특수가스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회사 실적도 신규 제품 퀄 인증을 완료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주요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 본격화 및 증설로 소재 수요가 확대되고 NF3 수급 안정화로 판가 상승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자회사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했다.
2018.08.08 I 윤필호 기자
  • [스냅타임] 게스트하우스와 함께하는 '혼행'…파티·새 인연 찾기는 '덤'
  • 이제는 ‘혼밥’, ‘혼술’뿐만 아니라 여행도 혼자 떠나는 시대가 됐다. 각자의 바쁜 생활 속 시간이 맞는 동행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 혹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곳에 가서 본인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서 20대는 '혼행'을 택한다.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아무래도 '숙소'다. 펜션도, 호텔도, 모텔도 혼자 잡기에는 가격이나 안전 등의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 그래서 요즘 20대에게 '뜨는' 숙소가 게스트하우스다.게스트하우스는 개인실과 단체실이 혼합돼있으며, 객실과 주방, 화장실 등의 생활 공간을 공유한다. 호스텔보다는 조금 더 작은 규모로 공동 생활을 할 수 있다.게스트하우스는 가격이 다른 숙박업소보다 저렴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최근 20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의 1박 가격은 보통 2만원 내외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새 트렌드 '혼행'…게스트하우스 '인기↑'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 507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때 혼자 떠나겠다는 응답자(11.9%)가 친구(8.6%)와 연인(7.5%)보다 높게 나타났다.다양한 여행 앱의 등장으로 더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고 어떤 문제가 생겨도 연락이 닿을 수 있어 혼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을 통해 맛집이나 숙소 등의 정보를 접하기도 쉬워지면서 '혼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혼행족'의 증가는 자연스레 게스트하우스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 다음소프트가 빅테이터 분석을 했더니 인터넷 상 ‘게스트하우스’ 언급량은 2012년 8만6076건에서 지난해 31만3586건으로 5년 새 약 264% 급증했다.홀로 혹은 친구와 단둘이 방문한 여행객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나 저녁을 먹으며 다른 여행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상 공간에서 훌쩍 떠나온 여행지에서 맥주 한 잔 마시다 보면 쉽게 경계심을 풀고 친해질 수 있다.다시는 안 볼지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 없이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이렇게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몇 년 간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급속도로 친해진다. 다음날 일정을 공유하고 동행하기도 한다.이렇게 쌓은 인연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연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20대는 이처럼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는다.파티도 여는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우후죽순 늘어나자 20대 여행객을 끌어들일 새로운 이벤트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티 개최다.투숙객은 숙박비에 1만~2만원가량 비용을 추가하면 게스트하우스에서 여는 바비큐 파티, 펍 파티 등 참가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이런 파티에 참가하는 게 의무로 정해져 있는 곳도 있다. 마치 수련회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별도의 넓은 라운지에 둘러 앉아 게스트하우스에서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일부 게스트하우스에는 '짝 파티'와 같은 이름으로 투숙객 사이에서 단체 미팅을 진행하기도 한다. 숙박 여부와 상관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여행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이런 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는 20대도 있다. 전국에 여러 지점을 둔 모 체인형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최하는 짝 파티에는 매번 200명 가량이 참가한다고 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내일로' 티켓, 20대 국내 여행 기폭제 이렇게 장점이 많은 게스트하우스는 왜 최근에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내일로' 티켓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지난 2007년 선보인 '내일로' 티켓은 20대의 국내 여행을 활성화했다. 내일로는 매해 여름과 겨울 한국철도공사에서 판매하는 패스형 철도 여행 상품이다. 내일로 티켓(사진=코레일 홈페이지)만 25세 이하만 구입할 수 있다. 내일로 티켓을 구입하면 일주일간 무궁화호, 새마을호, ITX-청춘 등의 열차를 입석 또는 자유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티켓 한 장만 있으면 대전부터 여수, 부산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20대에게는 적은 돈으로 국내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올 여름 휴가를 맞이해 어떤 숙소에서 묵어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이미지투데이)
2018.08.08 I 강의령 기자
①대림산업 “디벨로퍼 사업 확대”..유화-건설 시너지 ‘톡톡’
  • [IR라운지]①대림산업 “디벨로퍼 사업 확대”..유화-건설 시너지 ‘톡톡’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올해 경영 전략으로 삼은 대림산업(000210)이 국내외에서 디벨로퍼 사업 기회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해외 SOC(사회간접자본)다. 작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민간 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대림산업은 시공뿐 아니라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대림산업의 독자적인 현수교 기술력이 프로젝트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 이순신대교를 준공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수교 자립기술을 완성했다. 파키스탄에서는 102㎿(메가와트) 굴푸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민간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발전소를 34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미국에서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PTT글로벌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맺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와 참여 지분 등 세부 내용은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대림산업의 석유화학부문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국내에 비해 내수 시장이 크고, 원료 수급 비용이 저렴하다. 대림산업은 미국 석유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유럽과 북· 남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높은 진입 장벽과 비싼 운송비 부담으로 국내 석유화학사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미국 석유화학단지를 활용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또 동남아시아·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보고 민자 발전(IPP)분야를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면서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된다. 대림산업은 IPP사업을 위해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그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속한 퀸즐랜드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경기도 포천시에 대림의 첫 IPP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대림산업은 LNG(액화천연가스)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대림그룹의 첫번째 민자발전소로 2014년 7월 상업 운전에 돌입한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1호기 전경. 대림산업 제공.대림산업은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 활동 중이다.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통해서다. 2014년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 여의도’를 론칭한 뒤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를 차례로 열었다. 글래드에는 대림그룹의 호텔 시공 및 운영 능력이 결집돼 있다. 사업기획 및 개발에서부터 시공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벨류체인의 전 과정을 그룹에서 맡는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그룹은 현재 4곳의 글래드 호텔을 비롯해 제주 우주항공호텔, 메이힐스 리조트 등 9개 호텔 및 콘도, 총 2700여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3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replace)’를 개발해 리테일 사업에도 진출했다. 리플레이스는 ‘공간을 새롭게 재해석한다’라는 뜻으로 개성 있고 감각적인 식당과 매장으로 채워진다. 광화문 D타워와 한남동에 2곳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21년 입주를 앞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도 리플레이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분야에서는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신사업 모델로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6년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시켰다. 대림AMC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금투자심의 승인을 받아 천안 원성동과 부산 우암2구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사업지 모두 장기 지연된 정비사업의 용적률을 상향하고 일반분양 아파트를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모두 매입해 8년 이상 시세보다 저렴하게 장기 임대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고, 주택도시기금과 대림산업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기업형 임대리츠가 시행을 맡는다. 자산관리는 대림AMC가 수행한다. 두 사업지가 준공되면 대림AMC는 총 3377가구, 약 1조원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대림 AMC는 2020년까지 약 1만가구, 3조원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을 운용할 계획이다.대림산업 관계자는 “전통적인 경쟁 입찰보다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형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디벨로퍼 사업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대림산업이 건설·운영 중인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호텔 외관. 대림산업 제공.
2018.08.08 I 성문재 기자
'슬리핑 차일드' 늑장 복지부에 속타는 부모들
  • [현장에서]'슬리핑 차일드' 늑장 복지부에 속타는 부모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성동구가 2일 오전 서울 성수동 경일고등학교에서 어린이집 차량 30여대에 ‘슬리핑차일드 체크(갇힘예방)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앙부처 지침 기다리다가는 여름 다 가게 생겼네다.”한 지자체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올해 안에 모든 어린이집 통원차량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발빠른 지자체들은 관내 어린이집 차량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를 설치하고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지금이 슬리핑 차일드 체크시 시스템를 도입해야할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각 지자체의 발빠른 조치는 환영할 일이나 10%가 부족하다. 복지부가 지입차량, 학원차량 등 사각지대 차량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입차량은 외주업체에 운행을 맡기거나 운전기사가 자신이 소유한 차량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국내 어린이집 중 17~18%가량이 지입차량을 이용하고 있다.지입차량 중 어린이 통학버스임을 경찰청에 신고한 곳은 그나마 지자체의 지원 범위 안에 들지만 신고 없이 어린이를 태우는 지입차량이 문제다. 이들은 어린이집 외에도 출퇴근 버스 등으로 하루 7~8회 운행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서 단속조차 쉽지 않다.특히 지입차량의 경우 어린이만 태우는 것이 아니다 보니 차주들이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도입을 꺼리고 있다. 사람이 타고 내릴 때마다 시스템을 켜고 꺼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영어 어린이집과 태권도장, 발레학원 등 체육학원이나 미술학원 등 영유아가 다니는 학원의 차량도 사각지대다. 0~5세 영유아가 다니지만, 어린이집으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지원에서 제외된다. 예산도 문제다. 복지부는 시스템 일부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언제, 얼마나 지원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예산 여유가 있는 지자체는 먼저 도입했지만 대부분 지자체들이 복지부의 지원안만 기다리고 있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는 단 한명의 어린이도 차량에 갇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 목적으로 빠른 도입이 우선이다.태그나 벨을 부착하는데는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우물쭈물 하는 사이 안타까운 소식이 더 들려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18.08.08 I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로밍 고객에 면세점 혜택
  • LG유플러스,로밍 고객에 면세점 혜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고객을 위한 풍성한 면세점 혜택을 제공한다.신라아이파크 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 고객은 신라아이파크 인터넷면세점 LG유플러스 전용 이벤트 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혜택 받기’를 클릭하면 브랜드 별 최대 20% 즉시 할인이 가능한 ‘I매니아’로 등급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I매니아 등급은 면세점 회원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매일 쇼핑 지원 적립금과 16% 추가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31일까지 U+해외로밍 요금제를 이용한 고객 대상으로는 신라아이파크 인터넷면세점 LG유플러스 전용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교환권(500명)을 증정한다. SM면세점에서도 LG유플러스 고객을 위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SM온라인면세점 내 LG유플러스 전용 이벤트 페이지에서 ‘적립금 혜택 받기’를 누르면 특별 적립금 20만원을 증정한다. 적립금은 온라인 주문 시 최종 결제 금액의 30%까지 사용 가능하다. 해외여행 시 필수품인 컵라면도 증정한다.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SM면세점 이벤트에 접속해 보이는 무료 사발면 증정 바코드를 SM면세점 인천공항점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제시한 모든 고객에게 육개장 컵라면 1개를 제공한다. SM면세점 특별 적립금 및 컵라면 증정 행사는 9월 30일(일)까지 진행된다. U+해외로밍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VAT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고객의 휴대폰 데이터는 함께 여행가는 가족, 친구의 통신사 상관없이 최대 10명까지 함께 쓸 수 있다. 2명이 함께 쓰면 인당 6600원, 3명이 함께 쓰면 인당 4400원 수준으로 이용 가능해 로밍 서비스의 경제성 및 합리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2018.08.07 I 김현아 기자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올 여름 '억소리'나게 팔렸다
  •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올 여름 '억소리'나게 팔렸다
  •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CJ제일제당은 자사 간편식 냉면이 지난 7월 한달간 100억원 이상 팔리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간편식 냉면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업계 최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이상 성장했고, 지난 6월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80억원을 경신했다.이번 성과에 힘입어 올해 성수기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는 냉면 성수기 기간 동안에만 25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2년 전인 2016년 성수기 매출보다 무려 30% 가까이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냉면 소비가 줄어드는 8월에도 매출은 고공행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이같은 성과를 무더위에 외식보다 집에서 간편하게 냉면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맛 볼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간편식 냉면은 1인분에 약 2000원으로 냉면 전문점 가격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차별화된 맛 품질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성과에 한 몫했다. 동치미물냉면은 평안도식 정통 냉면 레시피를 구현해 제주산 겨울 무와 배추·고추·과일·무청 등을 함께 15일 동안 숙성해 깊고 시원한 육수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평양물냉면’은 서울에서 유명한 한 평양냉면 맛집과 육수 맛이 유사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를 끌었다.다양한 메뉴로 냉면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상품도 운영했다. 냉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가 만두와 고기라는 점을 반영해 ‘동치미 물냉면’과 ‘비비고 왕교자’, ‘the더건강한 햄 통베이컨’ 등으로 기획한 상품을 판매했다. 폭염 속에서 기다리지 않고도 냉면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 반응이 많았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2015년 처음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4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6월 누계 기준)도 시장점유율 41.8%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김지은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스테디셀러인 ‘동치미 물냉면’ 육수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한 ‘시원함이 다르다’ 캠페인의 효과와 신제품 ‘평양물냉면’의 성공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며 “냉면 맛집을 가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냉면 포함해 여름면 시장 1등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07 I 강신우 기자
심상찮은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대세 상승' 굳히나
  • 심상찮은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대세 상승' 굳히나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전세시장이 다시 대세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넉달 동안 하향 안정세를 이어왔으나 7월 들어 매매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전세가격까지 동시에 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 우상향의 징조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1734만원으로 전달보다 1만6500원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4월 넷째주(23일)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계속 내렸다가 지난 6월 다섯째주(25일) 보합세로 전환했다. 7월 넷째 주(23일)에는 0.02%, 마지막 주(30일)에는 0.04%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6주째 오르며 이 기간 동안 0.10%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전세 거래량도 9962건으로 3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한강 이북 지역이 전셋값 상승 주도최근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한강 이북 지역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기준 강북(0.05%)·관악(0.05%)·성북(0.05%)·마포(0.05%)·도봉(0.04%)·동대문구(0.04%) 등 강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5㎡는 전세 호가가 현재 4억5000만원으로 6월보다 2000만원 넘게 뛰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전용 85㎡도 전세 시세가 3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올랐다. 7월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값 상승과 궤를 같이 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종부세 개편안(인상안) 발표 이후 용산과 여의도 일대 개발 호재와 맞물려 상승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보였던 저가 매물을 대상으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서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KB부동산 관계자는 “8월 방학을 앞두고 대표적인 학군 지역인 강남과 양천구 목동을 비롯해 대학가 주변인 관악구 일대, 동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세값이 일시적으로 뛴 것인지, 지속적인 상승세로 가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아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764가구였는데, 8월부터 12월까지 2만3923가구가 예정돼 있다. 7개월치 물량의 두배가 넘는 가구가 올 연말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8월 말 이사 성수기가 겹치면서 한동안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입주 물량을 보면 이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매매값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라고 하더라도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건이 넘기 때문에 오히려 전셋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하반기 전세시장 흐름 좌우”특히 서울 아파트 단일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송파권 전세시장의 ‘블랙홀’로 작용할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의 입주가 연말로 다가오면서 송파구발(發) 전셋값 조정이 강남권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월 한 달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와중에도 송파구는 내렸다. KB부동산 집계를 보면 7월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977만원으로 전달보다 8만원가량 떨어졌다. 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변 단지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을 들썩이게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의 경우 신반포3차·반포경남·신반포23차 총 2400여가구가 재건축에 따른 이주에 나서면서 전셋집 구하기 경쟁이 벌어졌다. 이달에는 반포우성 400가구의 이주도 예정돼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초구뿐만 아니라 근처 동작구까지 전세가 귀해지면서 인근 전세값이 뛰고 있다”며 “강남발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자, 정부가 대출 제한을 받는 투기지역 지정과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시장에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전세시장의 또다른 변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전셋값은 매매가와 상당 부분 연동되는 만큼 정부의 추가 규제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
2018.08.07 I 정병묵 기자
"남녀공용 아닙니다"…성중립화장실 도입두고 논란
  • "남녀공용 아닙니다"…성중립화장실 도입두고 논란
  • 지난 14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린 퀴어퍼레이드 한 쪽에 설치된 성중립 화장실.(사진=최정훈 기자)[사진·글=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열린 ‘퀴어퍼레이드’ 축제. 주최측은 행사장 한 쪽에 남녀가 함께 사용하지만 남녀공용은 아닌 특별한 화장실을 마련했다. 축제참가자들은 화장실 앞에 남녀 구분 없이 줄을 서서 나오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 화장실 앞에는 ‘성중립 화장실’이라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한 정모(27)씨는 “성중립화장실이라는 것을 이 축제에 와서 처음 봤다”며 “이를 통해 성소수자들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화장실도 고민하고 사용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했다.성소수자와 인권단체들은 성중립화장실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중립화장실이란 성별이나 장애 유무의 구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인용 화장실을 말한다. 하지만 몰래카메라 등 범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비용문제 등 사회적 통념상 성중립화장실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성중립 화장실은 남자용 소변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양변기와 세면대만 설치해 화장실의 성별 구분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성중립화장실, 성수소자 인권보호 상징적 의미”성중립화장실은 2010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롱비치 캘리포니아주립대(CSU 롱비치) 화장실에서 한 트랜스젠더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성중립화장실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5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백악관 내 성중립화장실을 설치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부터 모든 공공건물에 성중립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했다. 해외에서는 사회적 논의 등을 거쳐 성중립화장실 도입을 확산하고 있다. 스웨덴이나 캐나다에서는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늘리고 있다. 일본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공공시설 등에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성중립화장실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민석 인권재단 사람 사무처장은 “성소수자들은 화장실 이용과 같은 일상적이면서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에서부터 고통받고 있다”며 “실제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은 공중화장실 내에서 당하는 폭력이 두려워 집 화장실만 이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 때문에 만성적으로 방광염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성중립화장실은 기능적으로는 일반 화장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수 있지만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국내에서 성중립화장실을 도입한 곳은 ‘인권재단 사람’과 ‘한국다양성연구소’ 등 소수 인권단체에 그치고 있다. 국내 대학 중 성공회대에서 최초로 성중립화장실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발이 만만찮아 설치 여부는 미지수다. 인권재단 ‘사람’ 재단 건물 내부에 설치된 성중립 화장실.(사진=최정훈 기자)◇ “성범죄 악용과 성소수자 낙인 효과 우려”성중립화장실 도입이 우범지대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중립화장실이 남녀 구분이 없는데다 폐쇄된 공간인 만큼 몰래카메라나 성범죄 등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몰카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 2012년 2400건에서 2017년 6470건으로 약 3배 늘었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화장실이 남녀로 구분돼 있으면 범인이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며 “하지만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그 공간이 폐쇄적이라면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성중립 화장실이 오히려 성소수자의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최모(31·여)씨는 “퀴어축제에서는 성적 정체성에 관계없이 모두가 성중립화장실을 이용해 문제가 없지만 다른 장소에서 성중립 화장실을 이용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성중립화장실 도입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게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승하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해 서울시가 추진했던 성중립화장실 도입 계획이 진전되지 못한 이유는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 시민들의 반발한 영향이 크다”며 “시민들에게 성중립화장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 연구소 소장은 “서울시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도입 필요성을 가늠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성중립화장실이 만들어지면 성소수자뿐 아니라 활동보조인이 필요한 장애인, 자식과 동행해야 하는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8.07 I 최정훈 기자
폭염에 빈방 남아돈 휴가지 숙박업소.. 체감경기 급락
  • 폭염에 빈방 남아돈 휴가지 숙박업소.. 체감경기 급락
  • 숙박업 업황실적 BSI에서 업황전망 BSI를 뺀 값. 그래프가 아래를 향할수록, 한달 전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 폭염까지 겹치다보니 숙박업체들부터 앓는 소리가 나옵니다. 자기 건물인 업주들은 버티지만 임대업주들은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입니다.”이동 대한숙박업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사무처장은 7~8월 위생점검 평가를 위해 제주도 숙박업체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올해 성수기 불황을 실감하고 있다. 성수기에 손님으로 바글바글해야 할 숙박업소에 빈방이 남아돌고 있어서다. 이 사무처장은 “성수기임에도 공실률이 엄청나게 많다”면서 “폐업으로 인해 공실이 아니라 멸실이 되는 상황”이라고 혀를 내둘렀다.유례없는 폭염에 성수기를 맞은 국내 숙박·여가산업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 다소 살아나던 민간소비가 다시 주춤해진 가운데, 당분간 소비심리가 반등하지 못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숙박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숙박업 관계자들이 전망한 7월 업황전망 BSI는 87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무려 25포인트 낮았다.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작성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설 경우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더 많았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지난 6월만 해도 숙박업 관계자들이 7월 숙박업 경기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7월 장사를 해보니 예상보다 경기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했다는 의미다. 전망과 실제의 괴리(-25포인트)는 지난 2015년 12월(-3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업종별로 살펴봐도 지난달 숙박업 경기가 특히 부진했다. 7월 업황실적 BSI에서 지난 6월 발표된 7월 업황전망 BSI를 뺀 값을 업종별로 계산해보니, 숙박업이 가장 마이너스(-) 폭이 컸다. 펄프·종이업(-14포인트), 인쇄업(-13포인트), 운수·창고업(-12포인트)이 그 뒤를 이었다.이같은 전망치와 실적치 차이는 최근 내수가 불안한 상황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소 살아나나 했던 민간소비는 올 2분기 전분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쳐 6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비제조업 종사자들도 한국은행 설문에서 ‘내수 부진’(17.1%)을 경제심리가 악화된 주요인으로 꼽았다.여기에 폭염이 내수 위축에 기름을 부었다는 설명이다. 이기종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는 “이런 폭염은 근래에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사례”라며 “너무 더워서 여행을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나는 측면이 있어 관광 관련 국내 산업이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조적으로 부진한 내수를 관광산업이 그나마 채워주는 측면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내수가 위축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했다. 지난 7월 조사된 이번달(8월) 숙박업 업황전망 BSI는 66으로, 7월 실적(62)보다는 소폭 높았으나 7월 전망치(87)보다는 크게 낮았다. 소비자들도 비슷한 응답을 내놨다. 지난달 조사된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외식비와 여행비 지출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교양·오락·문화생활비 지출전망 역시 1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8.08.06 I 김정현 기자
영화株, '신과함께2' 흥행에…반등 `꿈틀`
  • 영화株, '신과함께2' 흥행에…반등 `꿈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폭염을 피해 몰리는 인파에 영화관이 여름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더불어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함께2)` 등 기대작이 흥행 몰이에 나서며 3분기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주가도 실적 성장 기대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이달 들어 1.5% 상승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036420)도 4.9% 올랐으며 신과함께2 제작과 투자에 참여한 특수효과 전문업체 덱스터(206560)는 6.3% 뛰었다. 성수기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던 영화주들이 최근 개봉한 영화들의 잇단 흥행 소식에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낮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극장가가 붐비고 있다. 냉방 시설이 완비된 실내 백화점과 대형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달 25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누적 관객 550만명을 돌파했고, 신과함께2는 개봉 5일만에 관객수 600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931명의 관객이 관람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던 CJ GCV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달 `앤트맨과 와스프`에 이어 미션임파서블6·신과함께2 등이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고, `공작` `안시성`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올해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휴일이 18일로 크게 늘어나게 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는 잇단 흥행으로 저조했던 관객수 성장률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티겟가격 상승 효과도 어우려져 양호한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중국에서는 로컬 영화의 흥행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4DX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이콘텐트리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메가박스는 지난 2분기 국내 관객수 정체 상황에서도 직영점 관객수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8.5%, 1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극장과 방송 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한 1423억원,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2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효과가 유효한 가운데 티켓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면서 3분기 극장 부문의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8.06 I 이후섭 기자
KT '데이터ON',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돌파
  • KT '데이터ON',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돌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5월 30일 ‘전 구간 데이터 무제한 시대’를 선언했던 KT(030200)가 관련 요금제 ‘데이터ON’ 요금제 가입자가 이달 2일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KT 데이터ON 요금제에 대한 뜨거운 호응은 변화한 고객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요금제를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데이터ON 비디오와 프리미엄 요금 가입자의 경우 이전 요금제 대비 영상과 음악 콘텐츠 사용량이 30% 가량 증가했고, 데이터ON 톡은 기존 동일 가격대 요금제 대비 데이터 사용량이 88%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의 호응이 컸다. 이들의 비중은 데이터ON 가입자중 46%를 차지했다. ‘비디오’ 요금제 가입자중 20~30대 비중은 60%였다. 4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톡’ 요금제는 40~50대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다. KT 인터넷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가족끼리 유무선결합인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통해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를 사용하는 2번째 가족부터는 최대 50% 할인가격(월 3만4500원, 프리미엄 가족결합 25% 할인과 25% 선택약정 할인 이용 기준)에 데이터무제한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가족끼리 데이터를 계산하고 나눌 필요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가족이 무제한 요금을 쓸 수 있어 더욱 고객 친화적인 혜택이라는 평이다.같은날(5월 30일) KT는 미국과 일본 등 3개국을 시작으로 해외 국제통화를 국내와 동일한 요율(음성통화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발표한 바 있다. 6일 현재 로밍ON 대상 국가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아시아 7개국을 포함해 12개국으로 확대됐다. 해외 출국 여행자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T는 로밍ON이 적용된 12개국 기준 이용자 수와 해외 음성 통화량은 평균 1.7배(75%)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주요 국가인 중국, 미국, 일본의 이용자 수는 최대 1.7배(73%), 통화량은 최대 2.5배(151%)까지 늘었다. 특히 캐나다는 이용자 수와 통화량이 각각 최대 3.3배(233%), 5.5배(455%)까지 증가했다. 7월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이용자와 트래픽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8월에는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에 맞춰 인도네시아까지 로밍ON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8.08.06 I 김유성 기자
위메프, 7월 거래액 5000억 돌파…사상최고 월 거래액
  • 위메프, 7월 거래액 5000억 돌파…사상최고 월 거래액
  • (사진=위메프)[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위메프는 계절적 성수기 등에 힘입어 지난 7월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인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지난 7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4000억원 돌파 이후 불과 1년 만의 성과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온라인쇼핑시장 평균 성장률(19.2%)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앞서 박은상 대표는 지난 4월에 2017년 실적 공개에 앞서 입점 파트너사들에 보낸 레터에서 올해 하반기에 월 거래액 50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회사 측은 투데이특가, 히든프라이스 등 차별화된 가격에 방점을 두고 고객과 꾸준히 호흡해온 것, 파트너사와의 중장기적 협업 등을 성장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위메프에 입점한 파트너(셀러)사들의 경우 패션, 식품, 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하루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일 매출 1억딜 달성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6.1% 폭증해 1239건을 기록 중이다.위메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집중하는 한편,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06 I 송주오 기자
나스미디어, 2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목표가↓-신한
  • 나스미디어, 2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일 나스미디어(08960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가를 종전 8만2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디지털 위주의 광고비 집행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한 267억원, 영업이익은 30.3% 줄어든 6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 82억원을 밑돌았다”며 “지난해 리니지M 출시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컸으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0%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나스미디어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도익대비 20.3%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 디지털 위주의 광고비 집행이 기대되며, 게임 광고주를 대량 보유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주문형비디오(VOD) 성수기에 진입하는 등 디지털방송(IPTV)과 디지털 사이니지의 정상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드라마 관련 VOD 소모량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방송 외형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그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시작되면 주가도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8.06 I 이후섭 기자
아이스크림도 복불복?…“유통기한 없어 변질 우려”
  • 아이스크림도 복불복?…“유통기한 없어 변질 우려”
  • (사진=연합뉴스) 위 제품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직장인 윤모(33)씨는 최근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반값 아이스크림을 샀다. 기분 좋게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이상한 맛을 느꼈다. 기존에 먹던 맛이 아닌, 시큼한 맛이 강했다. 끈적끈적한 액체가 뭉친 곳도 있어 그 부분을 도려내고 꾸역꾸역 먹어야 했다.왜 그럴까? 사실 윤 씨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변질된 제품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유통기한이 없어 제조업체에서는 일명 ‘밀어내기’를, 유통업체에선 받은 물량을 창고에 오랜 기간 쌓아놓고 여름철 성수기마다 ‘대목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과정에서 일정치 않은 온도에 제품이 노출돼 아이스크림이 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제조 후 영하 18도 이하의 온도를 제대로 유지해주면 장기간 유통돼도 오염이나 변질에 대한 우려가 적다”면서도 “아이스크림이 상했다면 보관이나 운송 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빙과류는 예외적으로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식품위생법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모든 과자류(과자, 캔디류, 추잉검, 빙과류)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한다. 대신 빙과류만 예외적으로 제조 연월만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빙과류는 제조 및 가공 중 살균공정을 거치고 유통, 보관하는 과정에서 냉동상태가 제대로 유지되면 타 식품군에 비해 장기간 유통돼도 변질 우려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법적 취지와는 다르게 빙과류가 변질된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빈번하자 아이스크림에도 유통기한을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미 관련 법률안도 발의된 상태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6년7월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빙과류 제품에 유통기한을 표시해 소비자가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현재 소관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 계류된 상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여름철 변질된 빙과류 제품으로 소비자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반기 법안심사소위 통과를 기다리고 있고 계속 법률안 처리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통기한 표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변질은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유통 중 관리 부실의 문제가 크다”며 “현행법에 제조 연월을 표시하게 돼 있어 외관상 품질을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규정한다면 다소 과도한 규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와 미국은 아이스크림에 유통기한을 표기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유통기한 표기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2018.08.06 I 강신우 기자
'7말8초', 국회도 휴가시즌…각양각색 여야 지도부의 여름나기
  • '7말8초', 국회도 휴가시즌…각양각색 여야 지도부의 여름나기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시내 시장을 방문하고 버스, 택시 등을 타며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얘기를 나눴다. 사진은 김 비대위원장이 이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시민과 얘기하는 모습. (사진=자유한국당)[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7말8초’라 불리는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국회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휴가를 보내며 정국구상에 들어간 지도부도 있는 반면, 휴식을 반납한 지도부도 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로 협상으로 인해 휴가 도중 일터로 귀환하기도 했다.홍 원내대표는 행정실과 비서실 직원 등을 포함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여름휴가는 오래 가지 못했다. 그는 1일과 2일 연이어 국회에 출근해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2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직접 제안해 특수활동비, 민생경제법안 태스크포스(TF)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전당대회를 앞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주말을 겸한 휴식을 취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30일과 31일, 김 원내대표는 이달 3일부터 주말을낀 5일까지 휴가를 보낸다.지난 5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9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휴가를 갖는다. 김 원내대표는 재충전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실제 그는 지난 7월초 생일을 맞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젊은 시절에는 며칠을 단식해도 금방 몸이 회복됐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후유증을 털어놓기도 했다.휴가가 계획이 아예 없는 지도부도 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상태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양 수장이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의 휴가 계획은 미정이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7일 한국당의 선장을 맡은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휴가 대신 민생 현장을 돌아볼 계획이다. 지난 1일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화훼시장 등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계속해서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5일 전당대회를 치른 민주평화당과 최근 고(故)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상을 치른 정의당 지도부 역시 현재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는 상태다.한편 거대 양당 원내대표들이 휴가 기간 읽은 책도 관심이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미래를 키워드로 잡았다. 그는 ‘경제학 강의’(장하준),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미할리스의 대장’(니코스 카잔차키스), ‘사마천 사기’(사마천) 등을 일독했다. 정의와 국제정치로 방향을 잡은 김 원내대표는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와 ‘예정된 전쟁’(그레이엄 앨리슨)을 휴가의 동반자로 선택했다.
2018.08.05 I 박경훈 기자
정부 경고에도 아랑곳않는 서울 아파트 시장.."부르는 게 값"
  • 정부 경고에도 아랑곳않는 서울 아파트 시장.."부르는 게 값"
  • 지난 주 신고가를 기록한 서울 주요 아파트.(단위: 만원, 자료: 업계)[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곳곳에서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 증가로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된 이후 호가가 오르기 시작하고 매물은 씨가 마르면서 역대 최고가로 팔려나가는 곳이 늘었다. 정부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 단속에 나서고, 추가 대책 검토를 예고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가 지난주 16억7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최고가인 16억1000만원보다 6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이 단지 같은 면적형은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고점 대비 1억~2억원 낮은 14억~15억원 수준에서 거래됐었다. 은마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다 지난달 보유세 개편안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그동안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이 통합 개발을 언급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서울 여의도와 용산 일대에는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도 모두 거둬들여 거래 가능한 물건이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용산 한강로·문배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최근 한달만에 호가가 1억∼2억원 이상 올라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강로 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는 연초 7억8000만∼7억9000만원이던 시세가 지난달 중순 11억원까지 올랐고 지금은 12억원에도 매물을 찾기 어렵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2㎡는 지난 5월 말 최고가 10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 높은 10억5000만원에 지난 주 거래됐다. 인근 H공인 대표는 “용산·여의도에서 나타난 매수세가 이쪽까지 확산한 것 같다”며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상당수 투자자금이 뉴타운 등 재개발 물건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건축은 초과이익 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 많은 규제를 받고 있어 재개발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남뉴타운 3구역 대지지분 19.4㎡의 시세는 박원순 시장의 ‘용산 통합개발’ 발언 이전까지 6억원대였지만 현재는 8억3000만~8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용산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서 매물이 모두 동났다.동작구 흑석뉴타운과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동대문구 청량리 재개발 구역, 성북구 장위뉴타운 일대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지하철 신이문역 일대는 재개발 호재로 인근 40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있는 매물은 1~2개에 불과하다. 강남구 개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 1건이 팔리고 나면 같은 면적형 호가가 거래가격 대비 2000만∼3000만원 올라버린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2018.08.05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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