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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삼성, 양분 국내 초경량 노트북시장…대만업체 도전장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전자업체가 주도해 온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대만업체 에이서(acer)가 가세해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무게가 1㎏ 미만인 초경량 노트북은 LG전자가 2014년 첫선을 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삼성전자가 가세해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여기에 에이서가 외산업체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서는 15.6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무게 980g의 초경량 노트북 ‘스위프트 5’ 국내에 출시하며 7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무게가 1㎏ 미만 15인치대 노트북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 것은 외산업체 중 처음이다.현재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중국·대만 등 중화권 업체가 미국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에이서는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노트북시장 점유율 7.8%로 6위에 올라있다. 1~5위는 HP(25.3%·1위), 레노버(19.8%), 델(16.8%), 에이수스(8.4%), 애플(7.9%) 등의 순으로 상위 6개 회사가 모두 미국 또는 중화권 업체다.하지만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외산업체에겐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경량 노트북은 이동성을 강조하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LG전자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긴 ‘LG 그램’ 시리즈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4인치는 860g, 15.6인치는 980g까지 무게를 줄이며,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삼성 노트북 9 Always’를 통해 799g(13.3인치)과 980g(15인치)의 가벼운 무게의 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에이서가 이달 내놓은 스위프트5도 LG·삼성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15.6인치 노트북을 980g으로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풀HD(1920×1080) IPS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10시간으로 LG와 삼성 제품이 23~24시간 사용 가능한 것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가격 측면에선 3개 회사 제품 모두 100만~140만원 선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화권 PC업체들은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한국에 주목하며 시장 진출 및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선 열세인 상황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노트북9 Always.에이서 스위프트 5올데이 LG 그램.
- 이마트 주차장,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탈바꿈한다
-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 광교점.(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는 6개점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대상 지점은 서울 이마트 성수점과 킨텍스점(이마트타운)을 비롯해 광주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등이다. 충전기는 각 점포당 16~18기가 놓여진다.수원 광교점과 죽전점에는 24일부터 28일까지 플래그십 충전소 격인 ‘시그니처형’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을 연다.이마트는 향후 4년간 매년 30개점 이상씩 늘려나가 2022년까지 전점에 총 2200면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1면은 차량 1대 주차공간을 말한다.2020년 이후에는 신세계그룹사 영업매장 전반으로 확대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SSG(쓱)페이와 연동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접근성이라는 주차장의 장점을 살려 셰어링카·렌터카·시승센터 등 관련 서비스를 통합한 ‘모빌리티존’도 구성한다.우선 셰어링카 업체인 ‘딜카’, ‘쏘카’와 협업해 셰어링카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올 연말까지 64개점, 내년까지 총 100개점으로 확대한다.셰어링카란, 1일 이상 차를 빌리는 렌트와 달리 1대의 차량을 10분·30분·1시간 단위로 잘게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대표적 공유경제 서비스를 말한다.이마트는 현재 서울권 9개점(성수점, 마포점 등)을 비롯해 수도권 34개점, 지방 대도시 16개점 등 50여개점에 ‘딜카’ 픽업존 설치를 완료했다.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컨시어지 렌터카 서비스’인 ‘마이슈퍼카’ 서비스도 연내 도입하며, 향후 이마트 주차장을 무인 입차·출차가 가능한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차장 일부를 전기차 ‘전시 및 시승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제조사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정비소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정비망도 확충한다.김홍기 이마트 법인영업팀장은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카, 렌터카, 전시·시승 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 및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K브로드밴드,경찰청·연세대와 ‘청소년 영상제’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오아시스’팀과 성수고등학교의 ‘은가비’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맨왼쪽)이 중고생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수고등학교 ‘은가비’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가 4일 경찰청, 연세대학교와 함께 ‘블러썸(Blossom) 청소년 영상제’를 용산 CGV에서 개최했다.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기관이 함께 연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의 결과물이다. 영상제에는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 임호선 경찰청 차장과 장용석 연세대 부원장이 참석했다. 청소년 영상단, 연세대 멘토, 경찰 멘토를 포함하여 약 4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SK브로드밴드는 지난 3월 경찰청, 연세대학교와 함께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사회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영상단’ 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청소년 영상단 블러썸(Blossom)’은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사회에 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및 인천 지역 청소년 528명 64팀이 블러썸 영상단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사회 내 치안과 범죄 피해자 인식에 대한 개선 및 문제해결 방안을 풀어낸 90편의 영상을 출품했다. 중고생 부문의 최우수상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영상을 제작한 성수고등학교의 은가비팀이 수상했다. 은가비팀의 ‘Close:가까운=거의~할 것같은=닫다’ 영상은 새로 전학 온 ‘유빈’이 우연히 마주한 학교폭력 현장을 방관하며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다.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맨왼쪽)이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오아시스’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대학생 부문의 최우수상은 소래포구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경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영상을 제작한 연세대학교 오아시스팀이 수상했다. 오아시스팀의 ‘소래포구, 오늘도 순항 중’ 영상은 1930년부터 유명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소래포구의 매력을 조명한다. 이외에도 범죄 피해자의 고통에 초점을 맞춘 선덕고 MVP팀, 학교 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다룬 문정고 나불러써 팀, 사이버 성폭력의 2차 피해를 다룬 리라아트고 리필팀, 성범죄 피해자를 향한 사회적 편견을 다룬 강남영상고 소울팀등,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에 대한 관심 환기를 다룬 인하대 크라임씬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SK브로드밴드는 우수작품을 B tv와 옥수수를 통해 공개하고 지역별·성별·연령별 맞춤형 광고서비스인 B tv ‘스마트 빅애드’와 자사 SNS 채널을 통해 확산시킬 예정이다. 임호선 경찰청 차장은 “이번 영상제가 범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블러썸 청소년 영상단 활동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일반 국민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연재해에 해외여행 ‘뚝’…주요여행사 11월 모객 감소
- 모두투어 2018년 11월 모객 현황.(인포그래픽=모두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주요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1월 모객이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풀릴 기미가 보이면서 내국인의 중국 여행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지진·화산활동·태풍 등 천재지변의 영향으로 일본·미주 등의 여행객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하나투어는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29만6000여명(항공권 판매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목적지 비중은 동남아가 39.5%로 가장 많았고, 일본(34.8%), 중국(19.3%), 유럽(5.7%), 남태평양(4.0%), 미주(2.0%) 순이었다.전년 동월 대비 여행수요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여 유럽(+20.3%)과 중국(+17.7%)은 두자릿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태풍·지진·화산활동 등 자연재해가 있었던 동남아(-2.3%), 일본(-21.8%), 남태평양(-20.5%), 미주(-45.1%) 등은 여행객이 일제히 감소했다.유럽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지중해 국가들이 강세를 띤 가운데, 러시아 여행수요도 작년보다 3.3배 가량 늘었다. 중국은 북경과 청도를 비롯한 화북지역(+158.3%)과 무한, 계림 등 화남지역(+135.6%)의 여행수요 증가폭이 컸다.동남아는 베트남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작년 11월에는 전체 동남아 여행객 중 23.5%가 베트남을 선택했던 것이 올해는 30.4%로 비중이 늘었다. 남태평양은 태풍 피해를 본 사이판의 영향으로 여행객이 줄었다. 미주는 반년 가까이 진행되었던 하와이섬 화산 분화 활동이 지난 9월부로 완전히 멈추며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였으나, 여행수요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12월 1일 기준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15.8%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모두투어의 11월 해외여행 수요는 현지 투어 및 호텔 포함 17만1000명, 항공권 판매 9만2000명 등 2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호황을 누렸던 전년 동기보다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중국과 유럽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과 미주가 주춤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이 42.1%, 유럽은 29.7% 각각 증가했고, 일본 -21.0%, 미주 -31.4%, 남태평양 -31.1%의 감소세를 보였다.모두투어는 “매출비중이 높은 유럽의 고성장과 하반기 이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정상화는 고무적”이라며 “12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 판매에 주력해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범수 레스케이프 총지배인, 6개월 만에 전보
- 지난 7월 17일 레스케이프 호텔 개장 기념 간담회 당시 호텔에 대해 소개 중인 김범수 전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사진=신세계조선호텔)[이데일리 이성웅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실험적 인사가 번복됐다. ‘비(非) 호텔리어’ 출신 총지배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범수 전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상무보) 얘기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의 첫 독자 브랜드 호텔로 지난 7월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개장 이후 4개월 간 실적 부진과 각종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1일자로 단행된 이번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에서 김범수 전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 총 지배인 보직에서 해임됐다. 기존에 겸직하던 신세계조선호텔 식음기획담당 업무만 맡게 됐다.김범수 전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 호텔 개장과 함께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례적으로 호텔리어 출신이 아닌 식음전문가를 총지배인으로 선임한 것. 그는 지난 14년간 미식 블로그 ‘펫투바하’를 운영해 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정 부회장의 권유로 신세계에 합류한 김범수 상무보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푸드코트 ‘파미에스테이션’ 등 공간의 기획을 맡아왔다. 레스케이프에서도 그는 식음업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의 유명 식당을 호텔로 옮겨온다는 콘셉트였다. 홍콩 ‘모트32’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식당 ‘팔레드신’, 영국 바텐더 그룹 ‘택소노미’의 컨설팅을 받은 ‘마크 다모르’ 등을 선보였다. 지난 7월 개장 기념 간담회 당시 김 전 총지배인은 “객실요금은 타협 없이 제값을 받겠지만, 식음업장에선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외 유명식당의 음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국인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해외 관광객들의 주목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레스케이프 ‘아뜰리에 스위트’.(사진=신세계조선호텔)포부는 당찼지만, 정작 호텔 운영에 있어선 지속적으로 문제가 터져 나왔다. 4성급 부티크 호텔 치곤 객실요금이 30만~40만원 선으로 비싸다는 게 우선적인 문제였다. 객실 요금에 대해선 타협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개장 한 달 만에 가격을 대폭 낮췄다. 스파 프로그램이 포함된 29만원 짜리 패키지도 출시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개장했지만, 특수도 누리지 못했다. 가족 단위 투숙객이 오기엔 수영장과 뷔페 레스토랑이 없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에선 성수기 객실점유율이 3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부총지배인으로 웨스틴조선호텔 출신 이정욱 파트장까지 영입했지만, 결국 레스케이프는 지난 3분기 영업 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엔 외국산 식기 밀수입과 외국인 바텐더 불법 고용 문제까지 불거져 나왔다. 마크 다모르의 컨설팅을 맡은 택소노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를 하지 않고 스페인산 칵테일잔 77개를 들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이 바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 바텐더가 취업비자 없이 한달 이상 근무한 사실도 포착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서둘러 칵테일잔 사용을 중지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다만,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번 인사가 문책성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식음부문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며 “이번 인사는 문책성이 아니라 식음부문 강화에 따른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총지배인의 후임 인사는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프리스트’ 연우진X정유미, 입맞춤…복선VS악마의 장난
- 사진=‘프리스트’ 4화 영상 캡처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프리스트’의 엑소시스트 연우진이 무의식에서 정유미와 의미심장한 만남을 가졌다. 이는 악마의 장난일까, 아니면 이들의 인연을 암시한 복선일까. 지난 2일 방송한 OCN 토일 미니시리즈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4회에서 오수민(연우진 분)은 송미소(박정원 분)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과거 자신의 집에서 악령에 씐 엄마(배정화 분)를 만났고, 악령의 장난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엄마를 성당으로 옮기려 했다. 하지만 아버지(김수현 분)의 모습을 한 악령이 총을 들고 나타나 이를 저지했고, 사투를 벌이던 중 오수민은 총에 맞고 쓰러졌다. 눈이 감기기 전 그가 마지막으로 무의식 속에서 본건, 오수민이란 이름이 적힌 베네수엘라 항공 티켓이었다. 오수민과 송미소는 깨어났지만, 구마는 실패했다. 그리고 악령에 씌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송미소가 사라졌다. 구형사(손종학 분)를 통해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한 결과, 의사들이 비상에 걸려 집에 가기 애매할 때 사용한다는 호텔에서 송미소를 찾아냈다. 송미소는 머리카락과 이가 빠져, 공포에 휩싸인 상태였다. 이에 오수민은 “‘신체의 붕괴’라고 그 짐승이 안쪽에서부터 송선생을 산채로 먹고 있는 거에요”라며, “이제 도망치지 말고, 싸워야 합니다”라고 설득했다.문기선 신부(박용우 분)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무의식 구마를 준비했다. 지난 실패를 바탕으로 이번에 세운 새로운 작전은 “싸울 장소를 우리가 먼저 정하는 것”이었다. 최면과 암시로 싸우기 유리한 곳으로 악마를 유인하자는 것이었다. 그 장소는 악마가 가장 활동하기 어려운 신학교로 결정됐다. 종이 두 번 울리면 최면에서 깨어난다는 문신부의 마지막 설명과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겁니다”란 독려와 함께 최면이 시작됐다.무의식으로 들어간 오수민은 우선 송미소를 안전한 고해성사실로 데려가, 절대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악령을 찾아다니던 오수민 앞에 송미소가 나타났고, 성유로 손목에 십자가를 그리자 반응이 있었다. “송선생 흉내내는 놈아”라는 외침과 동시에 송미소의 모습을 한 악령의 공격이 시작했다. 격렬한 몸싸움이 끝에 성수를 뿌리자 악령은 사라졌다. 오수민은 곧바로 고해성사실로 달려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고, 안에서 송미소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문을 두드리던 오수민 앞에 또다시 다른 장소가 펼쳐졌다.그곳에서 “이것 좀 봐 수민아, 나 어때?”라며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웨딩드레스를 입은 함은호(정유미 분)였다. 하지만 오수민은 “웨딩드레스 입고 날 꼬시려면, 다른 사람 얼굴을 하던가, 함선생이 뭐냐, 감정이입 안 되게”라며 그녀의 이마에 성유로 십자가를 그렸다. 그러나 성유로도, “천주의 권위로 이름을 물었다. 너는 누구냐”라는 구마 주문에도 반응이 없는 함은호였다. “수민아, 나야. 내가 누군지 니가 제일 잘 알잖아”라며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오수민은 흔들렸고, “너 함은호”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래 나야”라고 답한 함은호는 오수민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고, 함께 깊은 수면으로 빨려 들어갔다.그 시각, 현실에서 오수민은 물을 토해내며 발작했고, 문신부가 종을 두 번 울렸음에도 최면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결국 심정지까지 온 오수민에게 함은호는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오수민의 입을 통해 숨을 불어넣은 순간, 무의식 속 오수민은 함은호를 밀쳐낸 뒤 수면 위로 헤엄쳤다. 물속에서 빠져나온 동시에 무의식에서 깬 오수민과 송미소였다. 문신부는 송미소에게 다가가 부마를 확인했지만 악령이 드러나지 않았다. 구마에 성공한 것이다. “함선생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문신부의 말을 듣고, 오수민은 무의식에서 본 함은호를 떠올리며 묘한 느낌을 받았다. 함은호에게 “우리 어디서 마주친 적 없었나요?”라며 물었고, “글쎄요. 전 신부님, 본 기억이 없는데”라는 답에 “그렇죠?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없었던 거죠?”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생생한 잔상은 사라지지 않았고, 634 레지아 본부 옥상에서 깊은 생각에 빠져들던 중 화려하게 터진 폭죽을 목격했다. 스페인어로 말한 “너와 함께 한 순간들”. 같은 시각 송미소와 함께 강가를 산책하던 함은호 역시 폭죽을 발견하고는 오수민과 스페인어로 똑같은 말을 읊조렸다.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 가구 평균 2.4% 최고 3.0%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1%, 최고 2.4%를 나타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