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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토즈소프트 ‘파이널판타지14’, ‘광란의 전주곡’ 출시…트레일러 공개(영상)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파이널판타지14’에 신규 퀘스트와 레이드, 토벌전 등 대량의 신규 콘텐츠가 담긴 ‘광란의 전주곡’ 업데이트가 이뤄졌다.액토즈소프트(052790)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파이널판타지14에 광란의 전주곡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광란의 전주곡을 통해 메인 시나리오와 주요 퀘스트, 레이드, 토벌전, 인스턴스 던전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먼저 8인 신규 레이드 ‘차원의 틈 오메가: 알파편’ 일반 및 영웅 난이도를 공개했다. 해당 던전은 ‘차원의 틈 오메가’의 마지막 시나리오로, 영웅 난이도 클리어 시 아이템 레벨 405 ‘오메가 전용 무기’와 탈 것 ‘오메가 인증 열쇠’를 획득할 수 있다. 더불어 사성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대기 퀘스트 ‘사성수기담’에 세 번째 사성수 ‘주작’을 선보이고, 아이템 레벨 385 ‘주작 무기’와 ‘홍련의 해방자’ 6번째 ‘극 만신’ 탈 것 ‘주작 견신’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 가능한 신규 토벌전 ‘주작 토벌전’과 ‘극 주작 토벌전’을 공개했다.이밖에도 신규 인스턴스 던전 ‘영구 초토지대’ 및 ‘골드 소서’에서 진행 가능한 신규 돌발 게임 ‘뛰어라! 점핑 운동회’를 추가하고 ‘영원한 언약식’ 시스템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광란의 전주곡 출시를 기념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이벤트도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파이널판타지14의 신규 가입자에게 ‘무료 이용권 7일’을 100% 지급하고, 최초 1회에 한해 ‘30일 정액제 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인 99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을 구입한 신규 가입자에게는 ‘7일 이용권’ 및 경험치 획득량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추가 지급하고, 특정 조건 달성 시 점핑 아이템 ‘직업별 모험록: 창천편’을 선물한다. 또 ‘정액제 이용권’을 사용한 복귀 이용자에게 ‘3일 무료 이용권’과 아이템 레벨 360 무기 및 장신구 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한다. 광란의 전주곡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대규모 프로모션 이벤트 소식은 파이널판타지14의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광란의 전주곡 공식 트레일러를 감상할 수 있다.파이널판타지14 광란의 전주곡. 액토즈소프트 제공
- 유커 귀환에 신명나는 파라다이스…여행株도 `꿈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 들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돌아오면서 카지노주(株)를 대표하는 파라다이스(034230)가 주가 반등에 나섰다. 지난해 실적을 저점으로 올해 이익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 여행주도 성수기를 맞아 점차 살아나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5% 올랐다. 해당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억원, 63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최근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국인 입국자는 11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했다. 중국입 입국자는 전년동월대비 28.7% 늘어난 39만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관광목적의 중국인 입국자는 32만명으로 35.2% 급증했다. 일본인 입국자도 전년동월대비 23.6% 증가한 21만명으로 조사됐다.이에 힘입어 지난달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액도 56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다. 지난달 테이블 드랍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전년동월대비 27% 늘어난 5577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4개월 연속 5000억원 이상을 유지했으며, 특히 중국인 VIP 드랍액은 186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하며 지난해 12월(53%)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6월까지 집계된 중국인 VIP 드랍액이 월별 1100억원 내외임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 파라다이스의 연간 드랍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7조원으로 예상되며, 2분기에는 성장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의 개장비용 부담으로 인해 지난 2017년부터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액은 21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파라다이스 시티 2차 오픈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에는 파라다이스 시티의 카지노 매출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시티는 3700억원 수준의 카지노 매출이 발생하면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위한 월매출은 300억원대 초반 수준”이라며 “지난달 회사는 월매출 278억원을 기록해 조만간 월별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에는 카지노 매출의 약 65%가 이익으로 직결돼 오는 2021년에는 1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본격 여행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행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이달 중순 이후 각각 7.9%, 5%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동월대비 1.6% 늘어난 291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인플루엔자 유행 등의 영향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됐으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일본 여행객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하나투어의 경우 지난달 패키지 송객수가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하며 직전 예약률(-21%) 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하나투어 패키지 송객수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이연된 패키지 여행 수요가 나타나면서 연간 송객수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대비 10% 증가하며,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9019억원, 446억원으로 각각 8.9%, 7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경제학자에게 묻다]①"에어비앤비, 젠트리피케이션 부를 수도"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좋은 질문에는 본질을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연중기획으로 <경제학자에게 묻다>를 연재합니다.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때로는 도발적인 질문도 던지겠습니다. 한국 경제가 나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박물학자 찰스 로버트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에서 생물은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거나 도태되는 과정에서 생존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화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종의 등장은 기존 생물의 멸종을 불러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의 시작이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신산업의 등장은 기존 산업의 진화를 이끌어 내거나 멸절시킨다. 국내 호텔 수는 약 1000개, 평균 객실 수는 100개다. 우리나라 호텔 객실이 총 10만개 안팎이란 얘기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상륙한 2013년. 그때만 해도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사람은 2000명이 채 안 됐다. 불과 4년이 지난 2017년엔 6만 6500여명으로 급증했다. 방이 한 개씩이라고 가정해도 에어비앤비가 공급한 숙소는 전체 호텔 객실 수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적으로 에어비앤비 확산을 막을 수는 없다. 현 시점에서 고민해야 할 일은 에어비엔비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기존 입주자들의 내쫓김 현상, 즉 젠트리피케이션이다. 그리고 소비 불평등과 같은 형평성 문제”라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현재 에어비앤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호텔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연구하고 있다. 아직 한국 경제학계에선 전 교수처럼 미시 산업 데이터를 가지고 실증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전 교수의 연구가 학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전 교수는 생산성 실증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데일리는 전 교수의 서강대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에 대한 전 교수의 연구결과를 들었다. 전 교수는 가격경쟁력에서 압도적 우위에 서 있는 에어비앤비와의 경쟁에서 호텔이 살아남기 위해 ‘숙박업’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에어비앤비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오히려 호텔·숙박업이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에어비앤비 출현 이후 호텔업계도 생존을 위해 투숙비용을 인하하고 부대사업을 확충하는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지출 비용도 늘렸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대형마트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구적으로 노력한 결과 복합쇼핑몰 형태로 진화했다. 결과적으로는 해당 산업분야 고용을 늘렸다”면서 “에어비앤비 숙소 규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호텔도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 경쟁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전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에어비앤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공유경제 플랫폼의 대표 성공 사례다. 한국 산업을 주로 연구하는데 우리나라엔 우버가 없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이어서 관심이 많다. 소매, 음식, 숙박이 대표적인 지역산업이다. - 연구 결과가 궁금하다.△ 에어비앤비 숙소가 2배 늘어나면 인근 호텔 숙박비는 3% 정도 내린다. 호텔은 성수기에 집중해 1년 장사를 한다. 비싼 호텔 근처에서는 기본 수요가 있어서 에어비앤비 숙소가 더 빠르게 퍼진다. 가격이 올라가는 성수기만 따져보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 호텔 산업에는 부정적이지 않은가.△에어비앤비의 확산은 기술발전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호텔은 7만원 이하로는 객실료를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대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에이비앤비 신규 숙소가 호텔 주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가 호텔과 저가 에어비앤비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확대 효과다.- 호텔 산업의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인가△시장 확대 효과는 가격에만 그치지 않는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숙박공유 플랫폼을 사용하기 힘든 외국인 수요를 늘릴 수 있고, 지역적으로도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관광 산업을 일으키려면 호텔이 필요하다. 숙박업법에 따르면 관광호텔은 50개 이상의 객실이 있어야 한다. 수요가 없으면 호텔을 짓는 것 자체가 어렵다. 적자니까.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가능하다. 소규모 숙박업 접근성을 높여주고 서비스 품질 파악도 용이해 관광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 호텔 없는 곳에 에어비앤비가 관광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긴가△공급 자체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호텔 산업은 수요 충격에 취약하다. 중국 관광객이 한창 늘어날 때 비즈니스 호텔을 대규모로 지었다가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게 대표적이다. 반대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는 공급이 한정돼 있어 객실료가 오른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면을 완충·보완해준다. - 호텔 산업에서 눈에 띌만한 변화가 있었는가.△호텔업계도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들어온 뒤 호텔들이 레스토랑, 바, 예식 등 부대사업에 투자하는 비용을 늘렸다. 부대수입도 증가했다. 컨벤션 유치를 늘리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호텔 산업 성격 자체가 바뀔 수 있다. - 호텔이 아예 다른 산업으로 변한다는 것인가.△대형마트도 처음엔 창고형 슈퍼마켓에 불과했지만 복합 쇼핑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호텔도 산업의 변화와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개념과 역할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숙박업으로만 보기엔 무리가 있다. 호텔은 숙식 제공 기능 측면만 보면 에어비앤비와 경쟁이 안된다. - 호텔업계에선 역차별이라며 에어비앤비 규제를 주장한다△호텔에 대한 모든 규제는 숙박업이 주된 사업영역이라는 정의하에 존재한다. 반대로 호텔에 적용하는 규제가 에어비앤비에 왜 필요한지 묻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불평등, 형평성 이슈가 있지만 거기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에어비앤비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제도는 만들어질 당시 기술 수준에 맞춰서 만들어진다. 예를 복어 독(毒) 감별 자격증이란 게 있는데,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으로 독 감별이 가능해졌다. 더이상 자격증은 의미가 없다. 새로운 기술이 예전 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면 완화할 필요가 있다.호텔도 다른 비즈니스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 경쟁토록 해야 한다. 대신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교육, 재배치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공유경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다△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농산물을 수입하면 경제 파이는 커지지만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갈등에만 매몰되면 다른 고민거리나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놓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예전에 없었던 부작용이나 형평성 문제를 따져보는 일이다. 월세 60만원 받던 집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용으로 내놓으면 하루 6만원씩 받는다고 했을 때 열흘이면 수익이 같아진다. 수익성이 확보되면 오피스텔 가치는 올라간다. 이 경우 월세 60만원 여력밖에 없는 기존 입주자들이 쫓겨날 수 있다. 해당 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런 것이다. - 형평성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어비앤비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각종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하지만 형평성 측면에선 연령별, 계층별, 지역별로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디지털경제가 낳은 소비불평등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서울에 관광 온 외국인이 하루 300달러짜리 호텔 대신 200달러 에어비앤비 숙소를 선택했을 때 누리는 혜택은 100달러다. 하지만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50만달러짜리 숙소를 쓰다가 5만불짜리 에이비엔비 숙소에서 머물면 무려 45만달러에 달하는 혜택을 얻는다. 디지털경제에서는 부유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소비불평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 결국 공평한 분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불균형이 나타났을 때 정책 개입 여지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노인들을 소외 계층으로 만들었다. 재교육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정책이 필요해졌다. - 최근 카풀 논란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카풀 논란은 혜택이 소규모 사업자가 아닌 카카오에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에어비앤비 사업자들은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다. 우리나라에선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관대하다. 일종의 보호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풀은 분명히 소비불평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차량이 없어서 불편한 사람들, 소득이 낮거나 소외계층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는 측면이 있다. 경제학자는 플랫폼 사업자, 참여 공급자, 소비자 등 참여자 중에서 누구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지, 누가 더 약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신중하게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미국에선 출퇴근 시간 하이브리드 차량에 한해 버스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했더니 부자들이 추가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서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
-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들이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한, 김기문,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후보. (사진=중소기업중앙회)[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한(한용산업 대표), 김기문(제이에스티나 대표), 주대철(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광명전기 대표), 원재희(프럼파스트 대표, 이상 기호순) 등 5명의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들이 지난 20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토론회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선거는 이달 28일에 열립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18일~2월22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중기중앙회장 후보 서울서 격돌 “최저임금 동결” 한목소리이들 후보는 공통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노동정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남북경제협력에 중소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했습니다. 중소기업전용 인터넷은행 설립과 중소기업종합대학교 설립 등 후보들 간 차별화된 공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 후보는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주대철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악법 중에 악법”이라며 “잘못된 걸 알면 법을 고쳐야 한다. 경기가 활성화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을 외국인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원재희 후보는 “외국인근로자 산업연수생 제도를 부활, 3년간 기술교육한 후 고용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광 후보는 “중소기업연수원을 중기중앙회로 환수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종합대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기문 후보는 “남북경협이 다시 제대로 이뤄진다면 개성공단과는 별도로 해주나 남포,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등에 제2·제3의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한 19일 서울 경사노위에서 이철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 中企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6개월’ 합의 아쉽다”중소기업계가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안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으로 정한 6개월이란 기간이 중소기업계 입장에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여야정이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를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경사노위 논의 결과를 기다린 것은 노사가 양보와 협상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성수기가 있는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 성수기 연속기간이 5.6개월에 이르고 있어 6개월의 단위기간으로는 여전히 제도가 필요하면서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선진국에서 주 40시간제를 도입하면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최대 1년으로 늘린 이유도 모든 사업장에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특히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최대 규제한도를 넓게 설정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하철·고속도로 품은 지식산업센터 ‘눈길’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하철역과 고속도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지식산업센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물류 이동 시간이 줄어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직원 입장에서는 출퇴근이 편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제조업부터 일반사무업까지 다양한 업종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와 지하철역 등의 교통망 접근성은 회사와 직원들의 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국토교통 통계연보를 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화물 수송물량 중 도로(공로)를 이용하는 비중이 91.1%다. 화물의 대부분이 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광역도로망의 편리한 접근성은 시간과 물류비용을 줄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2016년 국내여객총괄 부분에서는 도로(공로)가 84.7%의 분담율을 차지해 가장 높았고, 지하철이 10.8%의 분담률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도로와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 수송과 이동이 활발하다는 뜻이다.고속도로와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은 지식산업센터의 인기는 여러차례 증명됐다. 작년 9월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에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GIDC 광명역’은 한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KTX와 지하철1호선이 정차하는 광명역세권 입지에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있어 도심 접근성이 좋다. 2017년 말 서울 뚝섬역 인근에서 분양한 ‘서울숲 AK밸리’도 지식산업센터 판매분이 한달 만에 계약률 100%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가깝고 성수대교, 영동대교,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교통망 접근성이 좋은 지식산업센터는 프리미엄(웃돈)이 붙기도 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SKV1타워’(2014년 1월 준공)의 2013년 당시 분양가는 2층 전용면적 197.7㎡가 10억2700만원이었다. 현재 매도 호가는 14억원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를 차량 5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다.업계 전문가는 “부동산시장에서 우수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은 항상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며 “특히 물류 이동이 많이 이뤄지는 지식산업센터 특성상 우수한 도로교통망을 갖춘 입지환경에 들어서는 곳은 많지만 지하철역까지 갖추고 있는 곳은 보기 드물어 근로자들이 출퇴근하기 편리한 역세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가격상승률이 남다르다”고 말했다.부천시 약대동, 경기도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서울 문정지구 등에서 신설역과 광역 도로망을 끼고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동성건설이 경기 부천시 약대동 일대에 시공하는 ‘신중동 더퍼스트’는 분양홍보관을 개관했다. 지하철 7호선 부천 신중동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경인고속도로(부천IC), 외곽순환도로(중동IC) 등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고 김포공항, 인천항 등과도 30분대 거리다. 연면적 2만9045㎡,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 규모의 단지로 지어지며, 제조형 특화 지식산업센터 및 근생시설, 기숙사를 갖추게 된다. 금강종합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5276㎡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성수에이원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의 접근이 쉬운 입지다.아이에스동서(010780)가 분양중인 ‘가산 아이에스비즈타워’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들어서며 연면적 2만8104㎡,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1호선 독산역,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의왕테크노파크더리브비즈원’은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테크노파크 내에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연면적 6만1069㎡ 규모다. 봉담~과천간 고속화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와 인접한 위치에 지하철 1호선 의왕역과 4개의 버스정류장 등이 있다. 지하철과 고속도로 접근성 좋은 신규 지식산업센터(자료: 각사)
- '쌤'들의 고민 해결 앱 만들었더니...손정의·삼성이 지갑 열렸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선생님’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기 어려웠던 ‘컴퓨터 쌤’은 직접 모바일 앱(App·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학부모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이 앱은 점차 교사 사회에서 인기를 얻었고, 결국 창업으로 이어졌다. 에듀테크 업체 ‘클래스팅’ 창업자 조현구(사진) 대표의 이야기다.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위워크 선릉2호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조현구 대표는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개발진이 기능 개선·신규 기능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기를 맞아 교사들이 앱 채택을 결정을 검토하는 시기라 한창 성수기인 셈이다.조현구 클래스팅 대표조 대표는 2009년 인천 동방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컴퓨터교육 전공자답게 학생·학부모와 소통을 인터넷을 통해 하고자했고, 때마침 보급이 확산되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도구가 없었다. 결국 이듬해인 2010년 개인적인 목적에서 앱을 구상하고 개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다보니 서버 유지비용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사업성을 봤다. 2012년 말 창업을 최종결심하고 2013년 3월 회사를 창립했다. 조 대표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SNS)는 교육 목적에는 부적합해 직접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클래스팅은 ‘스쿨 커뮤니케이션’(School Communication) 영역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기존 학교 체제에서는 교육부나 지역 교육청이 조달과정을 통해 선정한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개발해 배포하면 그만이었다. 천편일률적인 시스템은 학생은 물론 교사도 쓰지 않는 버려진 시스템으로 남기 일쑤였다.하지만 현직 교사 출신이 만든 클래스팅은 달랐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어느새 존재감을 높여갔고,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40억원 투자 유치를 한데 이어 대만에도 진출했다.초기에는 물론 쉽지 않았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는 에듀테크에 대해 각 학교가 예산들여 사주는 문화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교육 콘텐츠나 관련 전자상거래 등을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보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 20조원 규모다. 참고서·학용품 구매부터 사교육, 학습지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클래스팅 프라임 서비스 화면 예시클래스팅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클래스팅 프라임’을 지난해 선보였고, 올해 ‘클래스팅 스토어’로 영역을 넓힌다. 클래스팅 프라임은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생마다 취약한 부분을 찾아 필요한 부분의 학습을 돕는 멤버십 서비스다. 천재교육 등과 협업해 맞춤형 지도를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성취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여기에 참고서 구매를 연계하는 스토어 서비스도 준비중이다.방과후 활동을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클래스팅 플레이’도 선보였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제 학교 단위에서 선택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교육 관련 사업체로서 조직문화도 젊게 만들어가고 있다. 구성원을 일컫는 ‘클래스터’라는 이름은 단순히 소속감뿐 아니라 사회적인 변화 효과(Social Impact)를 주는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 접목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인재상으로 ‘서로 배울 수 있는 인재’를 세우고 자율성, 회사환경, 주변 배울사람 있나 등의 요소를 갖춘, 인재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