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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값 폭락에 中 화웨이 제재 겹쳐"…SK하이닉스, 2Q 영업益 1조 밑으로
-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올해 2분기는 추정치.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D램 메모리 가격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2개월 만에 3달러 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D램 성수기인 올해 하반기 수요가 줄며 오는 3분기 D램 가격이 추가로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D램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분기 만에 1조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5000억원 대에 머물 것이란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에 비해 D램 값이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D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매출의 10~15% 가량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미국 제재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D램 값 폭락세에 매출 치중 부메랑…최저 5300억원 전망까지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조 4434억원, 영업이익 837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87%, 84.97%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직전인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SK하이닉스의 실적이 삼성전자(005930)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큰 이유는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가격 변동에 취약한 매출 구조 탓이다. D램 가격이 불과 반년 새 반토막나고, 글로벌IT기업들도 메모리 재고 조정에 나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3.75달러와 3.93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6.25%, 1.26% 하락했다. 이중 D램은 올 들어서만 48.3%나 급락하며 2016년 9월(3.31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추락, 32개월만에 낸드플래시보다 가격이 싸졌다.메모리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D램이 낸드플래시에 비해 가격 하락세나 수요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D램의 경우 글로벌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핵심 제품인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모두 수요가 줄어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완만한 가격 하락세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의 전환을 가속화, 수요가 늘고 있어 D램에 비해 수익 감소폭이 적다.이런 시장 흐름으로 탓에 증권업계에선 D램 치중 현상이 심한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컨세서스보다 15~35% 낮은 53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잡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기존엔 올 2분기가 바닥으로 봤지만 지금은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예상한다”며 “획기적인 가격 반등이나 원가 절감이 수반돼야 하지만 높은 재고로 가격반등은 어렵고 투자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절감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중 무역전쟁 격화…中화웨이 수주 절벽 가능성↑미·중 무역 전쟁 격화도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업계에선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는 주요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메모리 시장도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IT업계의 ‘보이콧’으로 가격 및 수요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얼마전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재에 따른 서버D램·모바일D램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3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10%에서 15%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 물량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D램 매출액 비중이 큰데 3분기 후반부터는 화웨이발 수주 절벽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론은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으로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경우 모바일 D램 부문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올 들어 1~5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단위=달러·자료=D램 익스체인지)
- [여름을 달리다②]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대장봉에서 본 고군산군도와 다리들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군산 고군산군도 가는 풍속도가 백팔십도 바뀌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 타고 유람하는 일은 이제 추억이 됐다. 최근에는 자동차로 섬 깊숙이 들어선다. 선유도와 장자도 등 주요 섬은 시내버스도 오간다. 고군산대교가 연결되고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생겨난 진풍경이다.고군산군도는 10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대표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해변과 어촌 풍경을 간직한 섬이 이어진다. 전에는 고군산군도에 배 타고 들어가 즐기려면 넉넉히 1박 2일은 잡아야 했다. 요즘은 반나절이면 섬을 구경하고 나온다.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전하는 여행 팁은 명료하다, “요즘은 군산 여행 오면 대부분 선유도(고군산군도)에 들릅니다. 오전 일찍 출발해야 길이 안 막혀요.” 육지와 섬이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 나들이가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슬며시 정착했다.버스오가는 고군산대교◇드라이브코스로 주목받는 ‘고군산군도’고군산군도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새만금방조제를 잇는 도로 양쪽에 바다와 간척지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이 자맥질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고군산대교 완공으로 신시도와 무녀도가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는 비로소 뭍과 한 몸이 됐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연결하는 소박한 다리를 오가는 운치가 있었다. 요즘은 자동차 도로로 이어져, 새만금방조제와 맞닿은 신시도에서 끝자락 장자도까지 내달리는 데 10여 분이면 족하다.군산 섬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군산대교는 현수교다. 주탑이 한 개인 현수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공법이다. 길이 400m 고군산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고군산군도 여행이 시작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주차 문제가 해결돼 편리하다. 버스나 승용차로 비응항까지 이동한 뒤 99번 버스로 갈아타면, 시야가 확 트인 2층 버스가 무녀도와 선유도를 경유해 장자도까지 내달린다.대장봉 전망대지나온 길과 다리, 섬의 윤곽이 궁금하면 차량의 서쪽 종착지인 장자도에서 여행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장자도와 이어진 대장도 대장봉(142m)에 올라야 고군산군도의 참 멋이 느껴진다. 큰길, 작은 다리, 지도에서 보던 섬과 해변, 고기잡이 나서는 배, 유람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자도 앞바다는 예전에 조기잡이 배들이 밝힌 불빛이 장관을 이룬 ‘장자어화’의 명소다. 대장봉에 오르는 길은 나무 데크가 조성됐다. 예전 구불길은 풀숲을 헤치고 바위도 올라서야 했는데, 나무 데크 길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어렵지 않게 정상으로 안내한다. 오르는 길 초입에 장자할매바위가 외롭게 서 있다.남악리 몽돌해변과 자전거◇느리게 보아야 눈에 보이는 것들대장봉 아래 펜션과 카페도 제법 늘었다. 대장도, 장자도에서 선유도까지 보행교를 건너 느린 템포로 이동한다.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고군산군도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봐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선유도에 접어들면 명사십리해변에 새로 솟은 전망대와 선유스카이SUN라인이 시선을 끈다. 짚라인을 타면 명사십리해변을 가로질러 솔섬까지 700m를 새처럼 날 수 있다. 해변 위에 한 줄 선이 그어졌지만,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선유낙조’는 고군산군도의 으뜸 풍경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이 일몰에 취하기 위해 해변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곤 했다.명사십리해변 입구에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선유3구 골목을 누비며 기도등대, 남악리 몽돌해변에 들른다. 사람이 많은 명사십리해변과 다른 섬마을 정취가 구석구석에 깃들었다. 남악리 대봉전망대에서 보는 고군산군도의 윤곽은 또 다르다.선유1구 옥돌해변선유1구 옥돌해변의 해변데크산책로는 추천 명소가 됐다. 길이 뚫리면서 한적한 맛은 사라졌지만, 새로 조성된 해변데크산책로가 호젓함을 더한다. 이곳에서 건너편 무녀도 앞 무인도가 손에 닿을 듯하다. 장구도, 주삼섬, 앞삼섬과 고깃배가 오가는 풍취는 선유8경 중 ‘삼도귀범’에 속한다.고군산군도는 예부터 사연 가득한 섬이다. 《택리지》에는 “고기잡이 철이면 장삿배들이 섬 앞바다에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섬 주민의 씀씀이가 육지 백성보다 더했다”고 나온다. 어청도와 인근에서는 고래도 잡혔다. 섬 안에 처마가 빼곡히 이어져 비를 맞지 않고 마을을 오갔다는 추억담도 있다. 군사적 요충지인 섬은 고려 때 수군 진영이 들어섰으며, 조선 시대에 군산진이 수군 진영과 함께 지금의 군산으로 옮겨 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무녀도 쥐똥섬과 버스카페◇간조때 길이 열리며 드러나는 섬 ‘쥐똥섬’고군산군도에서 나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곳이 쥐똥섬이다. 무녀도 끝자락에 있는 쥐똥섬은 간조 때 길이 열리며 갯벌이 드러난다. 고군산대교 옆에 자리 잡아 다리 개통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섬 앞에는 섬 주민이 스쿨버스를 개조한 노란색 버스 카페가 운치를 더한다.군산 시내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부추기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183호)은 일제강점기 군산에 살던 일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을 여기서 촬영했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도 걸어서 둘러볼 만하다. 최근 이 일대에 일본풍 가옥을 새롭게 짓는 붐이 일었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근대 건축물인 호남관세박물관 뒤쪽에는 옛 창고를 리모델링한 인문학 카페가 문을 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야간 입장이 무료다. 경암동철길마을은 세대를 뛰어넘는 추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에 신문 용지 재료를 나르기 위해 철도가 개설됐고, 그 주변에 1970년대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폐철도 주변 빈집에 상가가 들어서며 다시 온기가 돌았고, 최근에는 주말이면 북적거리는 명소가 됐다. 중년의 방문객은 친구들과 옛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옛 군것질거리인 뽑기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신나는 체험을 즐긴다.호남관세박물관◇여행메모△여행코스= 고군산대교→대장봉→명사십리해변→옥돌해변→무녀도 쥐똥섬→숙박→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호남관세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경암동철길마을△가는길=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군산 IC→군산·북새만금 방면→고군산대교△잠잘곳= 군산에는 숙박시설이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많이 있는 편이다. 여행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구영3길에는 ‘나비잠’이, 구영2길에는 ‘여정’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끼리 여행한다면 새만금북로의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이 좋다. △먹거리= 군산에는 의외로 맛집이 많다. 구영 6길의 군산맛촌은 생선구이, 구영5길의 영화원은 짬뽕이 유명하다. 내항2길로 들어서면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있어 생선회도 즐길 수 있다. 장자도 1길의 어촌계횟집은 회정식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은파호수공원, 해망굴, 부잔교, 군산항쟁관경암동 철길마을
- 생선은 레인지에서 2분, 삼겹살도 뚝딱…“간편하게 더 간편하게”
-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 3종.(사진=오뚜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자취 경력 5년차 20대 회사원 A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집에서 생선구이를 해먹었다. 생선을 고르거나 손질하는 방법조차 모르지만 10분 만에 식당 생선구이 백반 못지않은 한 상을 차릴 수 있었다. A씨가 한 것이라고는 마트에서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되는 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를 사와서 포장을 뜯고 데운 것이 전부다. 생선 손질을 못해도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맛있는 생선 구이를 맛볼 수 있고, 부엌에 기름이 튈 걱정 없이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귀차니즘(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이 심한 소비자를 위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요리를 해먹을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신제품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 역시 수산물 소비가 많지만 조리과정의 번거로움 탓에 요리를 꺼리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와 식품업계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58.4㎏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다만 1인 자취 가구나 2030세대 젊은 층은 비린내 등 손질의 번거로움 때문에 생선 조리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는 고등어, 꽁치, 삼치 3종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냈고, 생선의 비린내는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로 잡았다. 또 따로 양념이나 간을 할 필요가 없도록 천일염으로 알맞게 간을 해 밥반찬, 술안주 등으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였다.오뚜기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따라 조리가 간편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 수산물 소비는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아직 출시 초기여서 정확한 매출 데이터를 내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최근 고등어·가자미·꽁치·갈치·삼치구이로 이뤄진 가정간편식 ‘올반 간편생선구이’를 선보이며 수산물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세계푸드 생선구이 간편식 5종.(사진=신세계푸드)편의점 CU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소용량 삽겹살 간편식 역시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초간편 식품이다. CU가 선보인 삼겹살 간편식은 ‘간편 삼겹살 구이’와 ‘간편 고추장 삼겹살 구이’이며 기호에 따라 반찬이나 안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115g과 200g 각각 두 가지 용량으로 총 4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작은 사이즈가 4900원, 큰 사이즈가 6500원이다. 해당 제품은 고온의 증기로 구워 육즙이 살아 있고 삼겹살 특유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전자레인지 1~2분, 에어프라이어 3~4분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지금까지 도시락이 편의점 식문화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다면 최근에는 사회·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반찬류, 안주류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편의점 상품들 역시 메뉴, 용량, 형태 등에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에어프라이어 전용 삼겹살, 목심, 굽닭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점점 더 간편한 식품 소비를 원하는 트렌드 확산으로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돼지고기 상품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을 전점으로 확대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삼겹살·목살은 일반 시판 삼겹살(6~7㎜)과 달리 두꺼운 두께가 특징이다. 이마트 칼집삼겹살의 경우 13㎜이나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의 경우 일반 삼겹살 대비 4배 두꺼운 30㎜다. 이마트 축산 바이어들이 70여 차례의 시험을 거쳐 찾아낸 최적의 두께로, 구웠을 때 맛이 가장 좋은 밑간·양념 등의 배합 비법을 담았다. 180도로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삼겹살 양쪽 면을 각 12분씩 총 24분 조리했을 때 가장 맛있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인 ‘굽닭 한마리’도 출시한다. 식품업계에서는 간편식의 영역이 앞으로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따른 간편식 수요의 증가와 혼밥·홈술 문화의 확대, 외식의 내식화 등의 트렌드에 맞춰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제품들만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용량 삽겹살 간편식. (사진=BGF리테일)
- 韓 패션·뷰티 브랜드 중국 진출 "이젠 동영상 B2B로"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동영상 기반의 국내 플랫폼을 활용한 한국의 패션·뷰티·생활건강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반포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트랜쇼와 글로벌커머스 업체 뷰티스트케어의 ‘전략적파트너십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트랜쇼)동영상 기반 모바일 B2B 플랫폼 ‘트랜쇼’는 지난 3일 저녁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커머스 업체 뷰티스트케어와 서울 반포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와 업계 관계자와 중국측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파트너십 체결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론칭한 동영상 기반 모바일 B2B 플랫폼 ‘트랜쇼’는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성수동의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직접 동영상 콘텐츠를 올린 뒤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이번에 트랜쇼와 전략적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중국 선전의 뷰티스트케어는 중국 현지 B2B2C 업계의 선두주자다. 이번에 내한하는 뷰티스트케어와 트랜쇼를 통하여 DAIYANZHENXUAN, DALINGJIA, YUNJI, BEIDIAN 등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판매상를 활용, 패션·뷰티·생활건강의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의 가교 역할을 한다.중국 뷰티스트케어는 이번 트랜쇼와의 전략적 파트서십 제휴로 중국내 ‘유통혁명’에 중심에 있는 ‘채널’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중소업체와 소상공인 제품을 중국내 온라인 유통망에 직접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직접 유통을 원하는 국내 중소업체와 소상공인들은 한국 ‘트랜쇼’ 플랫폼에 자사의 제품 등과 관련한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기만 하면, 중국 파트너 뷰티스트케어가 동일한 동영상 콘텐츠를 다양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 실시간 배포하여 각 판매상이 자신의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된다.특히 국내 생산자들은 희망하는 최소 주문량, 최대 주문량 등을 자사의 생산 일정이나 스펙에 맞게 선택함으로써 ‘실시간 거래’를 도모함은 물론 ‘거래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 트랜쇼의 설명이다. 독창성을 갖춘 소상공인들이 그동안 글로벌 시장 진출 때 고민하던 재고물량 및 샘플 비용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혁신적인 유통방식이라고 트랜쇼 관계자와 뷰티스트케어 임원은 강조했다. 트랜쇼는 또 글로벌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판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미 배송망 시스템을 갖춰 놓은 상태다.(왼쪽부터)뷰티스트케어 최고운영책임자 루즈, 트랜쇼 박민범 공동대표, 뷰티스트케어 최고경영자 마이클 영, 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조영선 최고재무책임자.(사진제공=트랜쇼)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는 “트랜쇼 플랫폼의 중국 진출로 1800조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E-커머스 시장에 독창성을 갖춘 한국의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들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 마련됐다” 며 “특히 실력을 갖추고도 마케팅 비용이나 재고부담, 샘플 원가 등으로 고전했던 국내 업체들이 ‘최소수량, 최대수량’ 등을 사전에 선택할 수 있음으로써 거래의 성사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중국 뷰티스트케어 마이클 양 대표는 “이번 협약식으로 한국의 우수한 중소상공인들이 직접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가교를 마련했다” 면서 “트랜쇼의 업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양국 간의 경제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른 더위, 빨라진 여름휴가”…신세계百, 바캉스 매출 5월부터↑
- 신세계백화점 바캉스 패션 의류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이른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로 인해 백화점 바캉스 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일찍 오르고 있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과 극성수기 인파, 바가지요금을 피해 휴가 성수기인 7~8월이 아닌 6월에 틈새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6월 초부터 다양한 바캉스 관련 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이라고 3일 밝혔다. 여름 대표 피서지인 전국 해수욕장도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차례로 개장하고 부산과 동해안, 제주 등 주요 해양관광지 호텔들도 잇따라 야외 시설을 조기 개장하는 등 관련 업계도 사실상 바캉스 시즌에 돌입했다.이른 피서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원피스, 반바지, 래쉬가드, 샌들 등 백화점에서 바캉스 패션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예년보다 일찍 몰리고 있다.실제로 바캉스 상품이 주를 이루는 신세계백화점의 여성캐주얼, 남성패션,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의 5월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여성캐주얼 장르가 12.0%, 남성패션 8.7%, 아웃도어 15.1%, 스포츠가 21.0% 오르는 등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지난해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 2.7%, 남성패션 4.7%, 아웃도어 0.5%, 스포츠 7.1%의 신장률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캉스 준비가 작년보다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른 바캉스 준비 경향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SSG 닷컴의 여성 원피스는 24.6%, 여행용 가방은 12.7%, 선글라스는 46.0%, 샌들·슬리퍼도 16.2% 매출이 신장하는 등 전년 대비 바캉스 상품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오는 9일까지 전점에서 ‘신세계 스포츠 액티비티 위크’ 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바캉스 상품을 제안한다.대표적으로 강남점에서 엘르에서 아쿠아슈즈를 4만4천원, 아레나에서 스노쿨링 물안경을 5만4000원, 빌브레퀸에서는 심플한 매력이 돋보이는 비키니톱과 스윔팬츠를 각각 17만원, 20만원에 판매한다.또한 같은 강남점에서는 오는 6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여름 원피스를 한데 모은 ‘원피스 페어’도 선보인다. 듀엘, 르샵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통풍성이 좋아 여름 휴가지에서 입기 좋은 린넨 원피스 등 다양한 원피스를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듀엘에서는 40·6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3만원 즉시 할인을 진행하고 라인어디션에서는 올해 봄여름 신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해 선보인다.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도 준비했다. 스포츠 브랜드 밸롭과 손잡고 강남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 한정판 샌들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블랙, 네이비, 아이보리(여성용) 3종이다.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전통적으로 바캉스 매출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부터 나타났지만 올해는 5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더위 속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로 바캉스 관련 매출이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리 오르고 있다”며 “6월 초반부터 바캉스 행사를 계속 전진 배치해 바캉스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