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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여행 성수기 앞두고 신규 제휴사 확대
  • 현대백화점면세점, 여행 성수기 앞두고 신규 제휴사 확대
  • [이데일리TV 이대원PD]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고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제휴처 확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우선,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멤버십 등급 매칭’ 서비스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멤버십 데스크에 방문하면, 멤버십 등급에 맞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골드’ 또는 ‘실버’ 등급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멤버십 등급 매칭’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당일 100달러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선불카드 1만원권도 증정한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또한, SKT T멤버십과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 중 당일 1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한정 기프트를 제공한다. SKT T멤버십 고객에게는 오는 16일까지 ‘T로밍 NFC카드(baro One Pass 300) 1매’를 선착순 300명에게 제공하고,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에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유플러스 로밍 1만원권 1매’을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한다. 금융권 제휴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고객이 신한은행 모바일앱 ‘신한SOL(쏠)’을 통해 환전한 후 무역센터점에서 당일 1달러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하고, 인터넷면세점에서 1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 5천원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와도 신규 제휴를 맺어 ‘우수고객 멤버십 매칭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카카오페이로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1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선착순 100명에 한해 ‘카카오프렌즈 멀티 어댑터’를 증정한다.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제휴처를 확대했다”며 “휴가철을 앞두고 브랜드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할인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쇼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0 I 이대원 기자
해태, 가성비갑 ‘부라보 소프트콘’ 출시
  • 해태, 가성비갑 ‘부라보 소프트콘’ 출시
  • (사진=해태제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디저트 카페 같은 고급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콘으로 나온다.해태제과는 최고 등급의 우유 함량을 전문점 수준인 40%로 대폭 높인 ‘부라보 소프트콘’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대량 생산을 통해 고급 아이스크림의 강점은 살리고 가격은 시중의 3분의1로 줄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우유 함량이 40% 수준이다. 공기층을 줄이고 그 속에 우유가 더 스며들도록 해 우유 맛이 고소하고 진하다. 디저트 카페 매장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선뜻 지갑을 연다. 빙과업계 매출이 수년째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이들 매장은 매년 확대일로에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실제로 빙과 4사 매출은 2016년 1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40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2016년 12개에 불과하던 디저트 카페 전문점은 2018년 112개로 열 배 이상 늘었다.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커피전문점까지 포함하면 3년 새 20배 가까이 증가했다.부라보 소프트콘은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강점을 콘에 접목한 제품이다. 우선 맛을 좌우하는 우유 함량을 40%로 배 이상 높였다. 이는 전문점과 같은 수준이다. 여기에 사용된 우유 역시 국내산 최고 등급인 1A급이다. 유지방도 15%가량 높여 진한 우유 맛의 깊은 풍미를 더했다.공기층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수준에 맞춰 기존 제품보다 절반가량 낮췄다. 냉기를 잡아두는 공기를 줄여 상온에서 최대한 빨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반(半) 동결 상태로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도록 한 것이다.소비자 가격은 기존 부라보콘과 같은 1500원으로 책정했다. 디저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 대비 60~70% 저렴한 수준이다.해태제과 관계자는 “부라보콘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으로 대중성을 확대한 새로운 시도”라며 “가치소비와 가성비라는 시장에서 중시하는 요소를 충족한 제품인 만큼 올 여름 성수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6.10 I 강신우 기자
제이콘텐트리, 2분기 극장 수익성 대폭 개선…`짬짝 실적` 기대-신한
  • 제이콘텐트리, 2분기 극장 수익성 대폭 개선…`짬짝 실적` 기대-신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제이콘텐트리(036420)에 대해 올해 2분기 극장부문 수익성의 대폭 개선으로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800원을 유지했다.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1249억원, 영업이익은 45.1% 늘어난 12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94억원)를 대폭 웃돌 전망”이라며 “극장부문의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30%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극장 관람객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집중되면서 연초 시장에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다만 2분기 방송부문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문형비디오(VOD) 비수기에 판권 판매도 많지 않았을뿐더러 역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콘텐트리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1724억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2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극장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3분기 극장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1.4% 증가한 197억원으로 전망되며 200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며 “방송부문도 `보좌관`의 판권 판매에 힘입어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극장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3% 증가한 4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06.10 I 이후섭 기자
클리오, 하반기 일본·중국 수출 확대…목표가↑-DB
  • 클리오, 하반기 일본·중국 수출 확대…목표가↑-DB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DB금융투자는 10일 클리오(237880)에 대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1.5%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도 클럽클리오를 비롯해 클리오의 H&B채널, 수출, 면세 실적이 호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신제품 효과로 대부분의 채널에서 매출 성장세가 회복되는 국면을 보여왔는데 2분기에는 신제품 판매 호조로 일부 H&B채널 내에서 점유율 상승이 동반됐고 프로모션 행사 효과로 공급 물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클리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596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나 페리페라 브랜드에서의 색조 신제품과 구달의 세럼 라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수출에서는 일본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클리오 브랜드 진출이 확대돼 초도 물량 납품이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 4~5월 면세점 실적이 2~3월에 비해 양호하고 중국 온라인 채널 매출도 전분기 보다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올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클리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각각 3.4%, 24.2%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9.6% 증가한 2428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로드샵 브랜드들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색조와 기초 브랜드에서 골고루 신제품 효과를 누리고 있고, 모든 유통채널에서 매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브랜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이나 일본으로의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기대돼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9.06.10 I 이후섭 기자
티웨이항공, 지방발 수요 둔화 본격화…목표가↓-NH
  • 티웨이항공, 지방발 수요 둔화 본격화…목표가↓-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091810)에 대해 여객 수요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9000원에서 8000원으로 11%하향했다.정연승 NH증권 연구원은 10일 “작년 상반기 10% 수준이었던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율이 하반기부터 둔화되면서 올해 4월에는 0.7%에 그쳤다”며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여행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공항별로 보면 지방발 여객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며 “대구와 무안, 청주 공항의 4월 국제선 탑승률은 각각 72.5%, 61.1%, 70.1%을 기록해 선호도가 높은 시간대의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또 2분기 항공 여객 비수기 효과까지 겹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 전반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항공사 특가 경쟁도 이러한 수요 우려를 만회하기 위한 출혈 경쟁의 결과로 판단된다”며 “인천공항의 신규 국제선 슬롯 확대가 올해 동절기로 지연되면서 신규 기재를 도입하는 항공사들은 지방발 노선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3분기는 여객 성수기 시즌인데다, 작년 3분기 일본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실적 기저효과도 존재한다”며 “다만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과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국내 여객 수요 개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6.10 I 이광수 기자
美·中 사이에 끼인 국내 기업들… 무역분쟁 피해자 되나
  • 美·中 사이에 끼인 국내 기업들… 무역분쟁 피해자 되나
  • 화웨이 (사진=AFP)[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심화의 불똥이 국내 기업까지 튀었다. 미국 정부가 국내 기업에 화웨이 거래제재 동참을 요구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이에 동참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재에 동참하게 될 경우 중국으로부터 과거 ‘사드 보복’에 준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큰 고민에 빠졌다.국내 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8조3340억원으로 2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비중이 이보다 훨씬 높다.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47%(3조16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자칫 중국과의 관계에서 삐끗하면 반도체 등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가운데 하나다. 삼성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최근 들어 화웨이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이 업체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의 손발이 묶이면 스마트폰 , 통신장비 등의 시장에서 이익을 보는 측면도 있지만 가장 큰 캐시카우인 반도체에서 받는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가 주력인 SK하이닉스는 매출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급격히 높아져서 실질적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가뜩이나 중국에서 반도체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다. 일각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처럼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사이에 끼어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미중 무역전쟁은 향후 메모리 시장 변동성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업계에선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는 주요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메모리 시장도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IT업계의 ‘보이콧’으로 가격 및 수요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얼마전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재에 따른 서버D램·모바일D램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3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10%에서 15%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 물량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등 전자부품 산업과 중국 시장이 한국의 수출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려운 샌드위치 입장인 만큼 정부가 외교력 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북핵문제처럼 정부가 중재자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요구도 쉽게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중 갈등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매출 하락을 넘어 시장 퇴출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9.06.10 I 김종호 기자
"D램값 폭락에 中 화웨이 제재 겹쳐"…SK하이닉스, 2Q 영업益 1조 밑으로
  • "D램값 폭락에 中 화웨이 제재 겹쳐"…SK하이닉스, 2Q 영업益 1조 밑으로
  •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올해 2분기는 추정치.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D램 메모리 가격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2개월 만에 3달러 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D램 성수기인 올해 하반기 수요가 줄며 오는 3분기 D램 가격이 추가로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D램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분기 만에 1조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5000억원 대에 머물 것이란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에 비해 D램 값이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D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매출의 10~15% 가량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미국 제재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D램 값 폭락세에 매출 치중 부메랑…최저 5300억원 전망까지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조 4434억원, 영업이익 837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87%, 84.97%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직전인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SK하이닉스의 실적이 삼성전자(005930)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큰 이유는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가격 변동에 취약한 매출 구조 탓이다. D램 가격이 불과 반년 새 반토막나고, 글로벌IT기업들도 메모리 재고 조정에 나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3.75달러와 3.93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6.25%, 1.26% 하락했다. 이중 D램은 올 들어서만 48.3%나 급락하며 2016년 9월(3.31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추락, 32개월만에 낸드플래시보다 가격이 싸졌다.메모리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D램이 낸드플래시에 비해 가격 하락세나 수요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D램의 경우 글로벌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핵심 제품인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모두 수요가 줄어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완만한 가격 하락세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의 전환을 가속화, 수요가 늘고 있어 D램에 비해 수익 감소폭이 적다.이런 시장 흐름으로 탓에 증권업계에선 D램 치중 현상이 심한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컨세서스보다 15~35% 낮은 53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잡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기존엔 올 2분기가 바닥으로 봤지만 지금은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예상한다”며 “획기적인 가격 반등이나 원가 절감이 수반돼야 하지만 높은 재고로 가격반등은 어렵고 투자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절감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중 무역전쟁 격화…中화웨이 수주 절벽 가능성↑미·중 무역 전쟁 격화도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업계에선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는 주요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메모리 시장도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IT업계의 ‘보이콧’으로 가격 및 수요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얼마전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재에 따른 서버D램·모바일D램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3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10%에서 15%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 물량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D램 매출액 비중이 큰데 3분기 후반부터는 화웨이발 수주 절벽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론은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으로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경우 모바일 D램 부문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올 들어 1~5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단위=달러·자료=D램 익스체인지)
2019.06.09 I 양희동 기자
“반도체 하반기 반등 어렵다”..삼성전자도 비상
  • “반도체 하반기 반등 어렵다”..삼성전자도 비상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무역 제재 불똥이 반도체 업계까지 튀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제품 출하량 감소가 반도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하반기부터 반등해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사실상 올 하반기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사업부문 실적 하락에 따라 지난 1분기 ‘반도체 왕좌’를 빼앗긴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반등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오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폭 전망을 최근 10~15%로 조정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10%)보다 하락폭이 늘어난 수준이다.디램익스체인지는 오는 4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기존 하락폭(-2~-5%)보다 큰 10% 하락을 예상했다. 사실상 하반기 D램 가격이 상반기 대비 최대 25%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당초 업계에서는 2분기 D램 수요가 바닥을 찍고 성수기인 3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요를 회복하며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장기화하자 시장조사업체들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 업체다. 이미 글로벌 IT 업계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미국 제재에 따라 스마트폰과 서버, 통신 장비 등 제품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면 그만큼 반도체 주문량도 줄어 가뜩이나 재고 상황이 좋지 않은 반도체 업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이미 지난달 기준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3.75달러로 전달 대비 6.25%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48.3%나 급락하며 2016년 9월(3.31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추락했다. 화웨이 제재 여파로 하반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D램 가격이 2달러대까지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128Gb MLC 기준 3.93 달러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이에 따라 최근 반도체 사업부문 실적 부진에 지난 1분기 미국 인텔에 반도체 왕좌를 빼앗긴 삼성전자(005930) 역시 비상이 걸렸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경우 최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에 그쳐 60.15% 급감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1분기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은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0%, 64% 추락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매출액 1위 자리를 뺏긴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내주며 무너졌다. 2017년 1분기 인텔의 영업이익을 앞지르며 유지해온 반도체 왕좌를 내려놓은 것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 가격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데이터센터 등 재고 안정화에 따라 하반기 견조한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에 따라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를 접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제재 여파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연 1억대 줄어드는 등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직접적인 주문량 감소는 물론 추가적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장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2억58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2억9130만대)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 중반 수준에 그치면서 삼성전자 출하량이 3억대 초반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20% 중반대로 반등할 수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6.09 I 김종호 기자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여름을 달리다②]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대장봉에서 본 고군산군도와 다리들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군산 고군산군도 가는 풍속도가 백팔십도 바뀌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 타고 유람하는 일은 이제 추억이 됐다. 최근에는 자동차로 섬 깊숙이 들어선다. 선유도와 장자도 등 주요 섬은 시내버스도 오간다. 고군산대교가 연결되고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생겨난 진풍경이다.고군산군도는 10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대표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해변과 어촌 풍경을 간직한 섬이 이어진다. 전에는 고군산군도에 배 타고 들어가 즐기려면 넉넉히 1박 2일은 잡아야 했다. 요즘은 반나절이면 섬을 구경하고 나온다.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전하는 여행 팁은 명료하다, “요즘은 군산 여행 오면 대부분 선유도(고군산군도)에 들릅니다. 오전 일찍 출발해야 길이 안 막혀요.” 육지와 섬이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 나들이가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슬며시 정착했다.버스오가는 고군산대교◇드라이브코스로 주목받는 ‘고군산군도’고군산군도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새만금방조제를 잇는 도로 양쪽에 바다와 간척지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이 자맥질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고군산대교 완공으로 신시도와 무녀도가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는 비로소 뭍과 한 몸이 됐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연결하는 소박한 다리를 오가는 운치가 있었다. 요즘은 자동차 도로로 이어져, 새만금방조제와 맞닿은 신시도에서 끝자락 장자도까지 내달리는 데 10여 분이면 족하다.군산 섬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군산대교는 현수교다. 주탑이 한 개인 현수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공법이다. 길이 400m 고군산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고군산군도 여행이 시작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주차 문제가 해결돼 편리하다. 버스나 승용차로 비응항까지 이동한 뒤 99번 버스로 갈아타면, 시야가 확 트인 2층 버스가 무녀도와 선유도를 경유해 장자도까지 내달린다.대장봉 전망대지나온 길과 다리, 섬의 윤곽이 궁금하면 차량의 서쪽 종착지인 장자도에서 여행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장자도와 이어진 대장도 대장봉(142m)에 올라야 고군산군도의 참 멋이 느껴진다. 큰길, 작은 다리, 지도에서 보던 섬과 해변, 고기잡이 나서는 배, 유람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자도 앞바다는 예전에 조기잡이 배들이 밝힌 불빛이 장관을 이룬 ‘장자어화’의 명소다. 대장봉에 오르는 길은 나무 데크가 조성됐다. 예전 구불길은 풀숲을 헤치고 바위도 올라서야 했는데, 나무 데크 길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어렵지 않게 정상으로 안내한다. 오르는 길 초입에 장자할매바위가 외롭게 서 있다.남악리 몽돌해변과 자전거◇느리게 보아야 눈에 보이는 것들대장봉 아래 펜션과 카페도 제법 늘었다. 대장도, 장자도에서 선유도까지 보행교를 건너 느린 템포로 이동한다.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고군산군도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봐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선유도에 접어들면 명사십리해변에 새로 솟은 전망대와 선유스카이SUN라인이 시선을 끈다. 짚라인을 타면 명사십리해변을 가로질러 솔섬까지 700m를 새처럼 날 수 있다. 해변 위에 한 줄 선이 그어졌지만,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선유낙조’는 고군산군도의 으뜸 풍경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이 일몰에 취하기 위해 해변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곤 했다.명사십리해변 입구에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선유3구 골목을 누비며 기도등대, 남악리 몽돌해변에 들른다. 사람이 많은 명사십리해변과 다른 섬마을 정취가 구석구석에 깃들었다. 남악리 대봉전망대에서 보는 고군산군도의 윤곽은 또 다르다.선유1구 옥돌해변선유1구 옥돌해변의 해변데크산책로는 추천 명소가 됐다. 길이 뚫리면서 한적한 맛은 사라졌지만, 새로 조성된 해변데크산책로가 호젓함을 더한다. 이곳에서 건너편 무녀도 앞 무인도가 손에 닿을 듯하다. 장구도, 주삼섬, 앞삼섬과 고깃배가 오가는 풍취는 선유8경 중 ‘삼도귀범’에 속한다.고군산군도는 예부터 사연 가득한 섬이다. 《택리지》에는 “고기잡이 철이면 장삿배들이 섬 앞바다에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섬 주민의 씀씀이가 육지 백성보다 더했다”고 나온다. 어청도와 인근에서는 고래도 잡혔다. 섬 안에 처마가 빼곡히 이어져 비를 맞지 않고 마을을 오갔다는 추억담도 있다. 군사적 요충지인 섬은 고려 때 수군 진영이 들어섰으며, 조선 시대에 군산진이 수군 진영과 함께 지금의 군산으로 옮겨 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무녀도 쥐똥섬과 버스카페◇간조때 길이 열리며 드러나는 섬 ‘쥐똥섬’고군산군도에서 나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곳이 쥐똥섬이다. 무녀도 끝자락에 있는 쥐똥섬은 간조 때 길이 열리며 갯벌이 드러난다. 고군산대교 옆에 자리 잡아 다리 개통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섬 앞에는 섬 주민이 스쿨버스를 개조한 노란색 버스 카페가 운치를 더한다.군산 시내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부추기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183호)은 일제강점기 군산에 살던 일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을 여기서 촬영했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도 걸어서 둘러볼 만하다. 최근 이 일대에 일본풍 가옥을 새롭게 짓는 붐이 일었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근대 건축물인 호남관세박물관 뒤쪽에는 옛 창고를 리모델링한 인문학 카페가 문을 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야간 입장이 무료다. 경암동철길마을은 세대를 뛰어넘는 추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에 신문 용지 재료를 나르기 위해 철도가 개설됐고, 그 주변에 1970년대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폐철도 주변 빈집에 상가가 들어서며 다시 온기가 돌았고, 최근에는 주말이면 북적거리는 명소가 됐다. 중년의 방문객은 친구들과 옛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옛 군것질거리인 뽑기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신나는 체험을 즐긴다.호남관세박물관◇여행메모△여행코스= 고군산대교→대장봉→명사십리해변→옥돌해변→무녀도 쥐똥섬→숙박→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호남관세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경암동철길마을△가는길=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군산 IC→군산·북새만금 방면→고군산대교△잠잘곳= 군산에는 숙박시설이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많이 있는 편이다. 여행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구영3길에는 ‘나비잠’이, 구영2길에는 ‘여정’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끼리 여행한다면 새만금북로의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이 좋다. △먹거리= 군산에는 의외로 맛집이 많다. 구영 6길의 군산맛촌은 생선구이, 구영5길의 영화원은 짬뽕이 유명하다. 내항2길로 들어서면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있어 생선회도 즐길 수 있다. 장자도 1길의 어촌계횟집은 회정식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은파호수공원, 해망굴, 부잔교, 군산항쟁관경암동 철길마을
2019.06.08 I 강경록 기자
생선은 레인지에서 2분, 삼겹살도 뚝딱…“간편하게 더 간편하게”
  • 생선은 레인지에서 2분, 삼겹살도 뚝딱…“간편하게 더 간편하게”
  •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 3종.(사진=오뚜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자취 경력 5년차 20대 회사원 A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집에서 생선구이를 해먹었다. 생선을 고르거나 손질하는 방법조차 모르지만 10분 만에 식당 생선구이 백반 못지않은 한 상을 차릴 수 있었다. A씨가 한 것이라고는 마트에서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되는 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를 사와서 포장을 뜯고 데운 것이 전부다. 생선 손질을 못해도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맛있는 생선 구이를 맛볼 수 있고, 부엌에 기름이 튈 걱정 없이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귀차니즘(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이 심한 소비자를 위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요리를 해먹을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신제품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 역시 수산물 소비가 많지만 조리과정의 번거로움 탓에 요리를 꺼리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와 식품업계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58.4㎏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다만 1인 자취 가구나 2030세대 젊은 층은 비린내 등 손질의 번거로움 때문에 생선 조리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는 고등어, 꽁치, 삼치 3종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냈고, 생선의 비린내는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로 잡았다. 또 따로 양념이나 간을 할 필요가 없도록 천일염으로 알맞게 간을 해 밥반찬, 술안주 등으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였다.오뚜기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따라 조리가 간편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 수산물 소비는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아직 출시 초기여서 정확한 매출 데이터를 내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최근 고등어·가자미·꽁치·갈치·삼치구이로 이뤄진 가정간편식 ‘올반 간편생선구이’를 선보이며 수산물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세계푸드 생선구이 간편식 5종.(사진=신세계푸드)편의점 CU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소용량 삽겹살 간편식 역시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초간편 식품이다. CU가 선보인 삼겹살 간편식은 ‘간편 삼겹살 구이’와 ‘간편 고추장 삼겹살 구이’이며 기호에 따라 반찬이나 안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115g과 200g 각각 두 가지 용량으로 총 4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작은 사이즈가 4900원, 큰 사이즈가 6500원이다. 해당 제품은 고온의 증기로 구워 육즙이 살아 있고 삼겹살 특유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전자레인지 1~2분, 에어프라이어 3~4분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지금까지 도시락이 편의점 식문화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다면 최근에는 사회·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반찬류, 안주류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편의점 상품들 역시 메뉴, 용량, 형태 등에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에어프라이어 전용 삼겹살, 목심, 굽닭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점점 더 간편한 식품 소비를 원하는 트렌드 확산으로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돼지고기 상품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을 전점으로 확대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삼겹살·목살은 일반 시판 삼겹살(6~7㎜)과 달리 두꺼운 두께가 특징이다. 이마트 칼집삼겹살의 경우 13㎜이나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의 경우 일반 삼겹살 대비 4배 두꺼운 30㎜다. 이마트 축산 바이어들이 70여 차례의 시험을 거쳐 찾아낸 최적의 두께로, 구웠을 때 맛이 가장 좋은 밑간·양념 등의 배합 비법을 담았다. 180도로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삼겹살 양쪽 면을 각 12분씩 총 24분 조리했을 때 가장 맛있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인 ‘굽닭 한마리’도 출시한다. 식품업계에서는 간편식의 영역이 앞으로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따른 간편식 수요의 증가와 혼밥·홈술 문화의 확대, 외식의 내식화 등의 트렌드에 맞춰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제품들만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용량 삽겹살 간편식. (사진=BGF리테일)
2019.06.07 I 이윤화 기자
올 하반기 반도체 회복 "물 건너가나"..美·中 무역전쟁까지 `시계제로`
  • 올 하반기 반도체 회복 "물 건너가나"..美·中 무역전쟁까지 `시계제로`
  • 올 들어 1~5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단위=달러·자료=D램 익스체인지)[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불과 몇 달 전인 올해 1분기까지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 흐름이 예상됐던 반도체 산업이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D램 메모리 값은 올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2개월만에 3달러 대로 떨어졌고, 낸드플래시도 6개월 연속 가격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와 반도체업계 등도 세계 메모리 시장의 회복 시점을 기존 3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재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며, 향후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의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6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국내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수출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줄어 6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올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원인인 반도체 수출이 올 하반기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반도체 수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주력 제품인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와 수요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3.75달러와 3.93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6.25%, 1.26% 하락했다. 이 중 D램은 올 들어서만 가격이 48.3%나 급락하며 2016년 9월(3.31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추락,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글로벌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주력 상품인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모두 수요가 줄어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하반기는 메모리의 계절적 성수기지만,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향후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업계에선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수요 및 가격 변동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하반기 회복이라는 기존 전망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수요가 불확실해 D램 가격은 올 하반기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측면에서도 서버 D램 등의 공급 과잉이 지속돼 가격 하락이 진정되는 국면은 오는 4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6.06 I 양희동 기자
'슈퍼콘' 광고 찍은 손흥민, '비비고 삼계탕' 모델로
  • '슈퍼콘' 광고 찍은 손흥민, '비비고 삼계탕' 모델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 선수(토트넘 훗스퍼)가 식품업계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손 선수의 팀내 주급은 2억원으로 연봉만 따져도 100억원을 넘어 기업 입장에서는 최고 대우를 해야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내 그의 인지도를 따졌을 때 ‘남는 장사’다. 비비고 국물요리 모델로 나선 손흥민 (CJ제일제당 제공)5일 CJ제일제당은 손흥민 선수를 ‘비비고 국물요리’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 여름 CJ제일제당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중 하나가 비비고 브랜드의 삼계탕 제품이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손흥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tvN ‘손세이셔널 - 그를 만든 시간’ 간접광고(PPL)를 진행한다. ‘비비고 삼계탕’이 노출되는 편은 이달 중 방송된다. 비비고 삼계탕이 나온 프로그램 장면을 활용한 풋티지 광고까지 선보인다. 소비자 대상 SNS 댓글 이벤트도 준비했다.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축구 경기 때 응원 댓글을 작성하는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손 선수의 싸인이 들어간 여행용 파우치와 에코백 등을 증정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손흥민 선수처럼 소비자들이 ‘비비고 삼계탕’을 통해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길 바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성수기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과 업계에서는 빙그레가 손흥민 선수를 슈퍼콘 모델로 기용해 주목 받았다. 빙그레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손 선수의 슈퍼콘 광고 조회수는 338만회를 기록했다. 빙그레 유튜브 채널 내 영상 조회수가 대부분 10만회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손흥민이 모델로 나온 빙그레 슈퍼콘 광고 (빙그레 유튜브 채널 캡처)광고 내용도 화제다. 프리미어리그 톱 공격수의 위엄을 벗고 귀여운 청년 콘셉트로 춤을 춘다는 내용이다. 손 선수가 춤을 추는 동안 슈퍼콘 후크송이 계속 나온다. 손 선수의 이런 모습에 화제성도 높아졌다. 광고 내용이 그의 몸값과 비교되면서 새로운 유머코드가 나오는 식이다. 실제 손흥민 슈퍼콘 광고 본편의 베스트 댓글로 ‘연봉 106억 받는 손흥민도 조금 더 벌기 위해 이리 부업뛰는 모습을 보니 저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가 오르기도 했다. 이외 슈퍼콘을 해외 여성팬이 손흥민의 슈퍼콘 광고를 보면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나, 팬들의 자체 슈퍼콘 리뷰 영상도 올라왔다. 빙그레 입장에서는 모델료 이상의 입소문 광고 효과를 누린 것이다.
2019.06.05 I 김유성 기자
韓 패션·뷰티 브랜드 중국 진출 "이젠 동영상 B2B로"
  • 韓 패션·뷰티 브랜드 중국 진출 "이젠 동영상 B2B로"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동영상 기반의 국내 플랫폼을 활용한 한국의 패션·뷰티·생활건강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반포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트랜쇼와 글로벌커머스 업체 뷰티스트케어의 ‘전략적파트너십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트랜쇼)동영상 기반 모바일 B2B 플랫폼 ‘트랜쇼’는 지난 3일 저녁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커머스 업체 뷰티스트케어와 서울 반포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와 업계 관계자와 중국측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파트너십 체결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론칭한 동영상 기반 모바일 B2B 플랫폼 ‘트랜쇼’는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성수동의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직접 동영상 콘텐츠를 올린 뒤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이번에 트랜쇼와 전략적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중국 선전의 뷰티스트케어는 중국 현지 B2B2C 업계의 선두주자다. 이번에 내한하는 뷰티스트케어와 트랜쇼를 통하여 DAIYANZHENXUAN, DALINGJIA, YUNJI, BEIDIAN 등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판매상를 활용, 패션·뷰티·생활건강의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의 가교 역할을 한다.중국 뷰티스트케어는 이번 트랜쇼와의 전략적 파트서십 제휴로 중국내 ‘유통혁명’에 중심에 있는 ‘채널’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중소업체와 소상공인 제품을 중국내 온라인 유통망에 직접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직접 유통을 원하는 국내 중소업체와 소상공인들은 한국 ‘트랜쇼’ 플랫폼에 자사의 제품 등과 관련한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기만 하면, 중국 파트너 뷰티스트케어가 동일한 동영상 콘텐츠를 다양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 실시간 배포하여 각 판매상이 자신의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된다.특히 국내 생산자들은 희망하는 최소 주문량, 최대 주문량 등을 자사의 생산 일정이나 스펙에 맞게 선택함으로써 ‘실시간 거래’를 도모함은 물론 ‘거래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 트랜쇼의 설명이다. 독창성을 갖춘 소상공인들이 그동안 글로벌 시장 진출 때 고민하던 재고물량 및 샘플 비용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혁신적인 유통방식이라고 트랜쇼 관계자와 뷰티스트케어 임원은 강조했다. 트랜쇼는 또 글로벌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판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미 배송망 시스템을 갖춰 놓은 상태다.(왼쪽부터)뷰티스트케어 최고운영책임자 루즈, 트랜쇼 박민범 공동대표, 뷰티스트케어 최고경영자 마이클 영, 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조영선 최고재무책임자.(사진제공=트랜쇼)트랜쇼 이종환 공동대표는 “트랜쇼 플랫폼의 중국 진출로 1800조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E-커머스 시장에 독창성을 갖춘 한국의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들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 마련됐다” 며 “특히 실력을 갖추고도 마케팅 비용이나 재고부담, 샘플 원가 등으로 고전했던 국내 업체들이 ‘최소수량, 최대수량’ 등을 사전에 선택할 수 있음으로써 거래의 성사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중국 뷰티스트케어 마이클 양 대표는 “이번 협약식으로 한국의 우수한 중소상공인들이 직접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가교를 마련했다” 면서 “트랜쇼의 업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양국 간의 경제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6.04 I 문정원 기자
  • [사설] 항공사의 안전규정 위반은 더 치명적이다
  • 국적 항공사들의 안전점검 및 정비 소홀이 습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열린 올해 제2차 항공분야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4개 국적 항공사에 대해 35억 8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모두 20억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 대상이다. 항공 사고는 육상·해상 사고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사소한 태만이라도 미리 막을 필요가 있다.하지만 그 위반 실태를 들여다보면 마음 놓고 비행기를 타기가 어려울 정도다. 비행 전후 점검 주기에 따라 항공기를 정비해야 하는 기본 절차마저 어기는 경우가 없지 않다. 활주로에서 이륙준비 도중 화물칸의 ‘문 열림’ 경고등이 켜져 이륙이 지연된 사태도 마찬가지다. 항공기가 착륙하면서 브레이크에 엄청난 열이 가해졌는데도 충분한 냉각시간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항공기를 띄우려고 하다가 일어난 비상 상황이었다. 만약 사고로 이어졌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지 아찔하기만 하다.국토교통부의 항공사 징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제재처분을 받았다. 조종사들이 음주상태에서 조종간을 잡았거나 안전결함 정비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비사에 대해 자격증명 효력정지 처분까지 내려졌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도 안전점검 위반 사례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 안전불감증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바로 그제만 해도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출발 직전 이륙을 중단한 채 활주로에서 멈추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엔진에 결함이 생긴 탓이다. 물론 아무리 세심하게 점검해도 불가피하게 결함이 발생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습관처럼 되풀이되는 규정 위반과 정비·점검 소홀로 항공기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시점이다. 교통 당국과 항공사는 항공기 정비·점검과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19.06.04 I 허영섭 기자
“이른 더위, 빨라진 여름휴가”…신세계百, 바캉스 매출 5월부터↑
  • “이른 더위, 빨라진 여름휴가”…신세계百, 바캉스 매출 5월부터↑
  • 신세계백화점 바캉스 패션 의류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이른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로 인해 백화점 바캉스 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일찍 오르고 있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과 극성수기 인파, 바가지요금을 피해 휴가 성수기인 7~8월이 아닌 6월에 틈새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6월 초부터 다양한 바캉스 관련 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이라고 3일 밝혔다. 여름 대표 피서지인 전국 해수욕장도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차례로 개장하고 부산과 동해안, 제주 등 주요 해양관광지 호텔들도 잇따라 야외 시설을 조기 개장하는 등 관련 업계도 사실상 바캉스 시즌에 돌입했다.이른 피서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원피스, 반바지, 래쉬가드, 샌들 등 백화점에서 바캉스 패션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예년보다 일찍 몰리고 있다.실제로 바캉스 상품이 주를 이루는 신세계백화점의 여성캐주얼, 남성패션,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의 5월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여성캐주얼 장르가 12.0%, 남성패션 8.7%, 아웃도어 15.1%, 스포츠가 21.0% 오르는 등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지난해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 2.7%, 남성패션 4.7%, 아웃도어 0.5%, 스포츠 7.1%의 신장률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캉스 준비가 작년보다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른 바캉스 준비 경향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SSG 닷컴의 여성 원피스는 24.6%, 여행용 가방은 12.7%, 선글라스는 46.0%, 샌들·슬리퍼도 16.2% 매출이 신장하는 등 전년 대비 바캉스 상품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오는 9일까지 전점에서 ‘신세계 스포츠 액티비티 위크’ 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바캉스 상품을 제안한다.대표적으로 강남점에서 엘르에서 아쿠아슈즈를 4만4천원, 아레나에서 스노쿨링 물안경을 5만4000원, 빌브레퀸에서는 심플한 매력이 돋보이는 비키니톱과 스윔팬츠를 각각 17만원, 20만원에 판매한다.또한 같은 강남점에서는 오는 6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여름 원피스를 한데 모은 ‘원피스 페어’도 선보인다. 듀엘, 르샵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통풍성이 좋아 여름 휴가지에서 입기 좋은 린넨 원피스 등 다양한 원피스를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듀엘에서는 40·6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3만원 즉시 할인을 진행하고 라인어디션에서는 올해 봄여름 신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해 선보인다.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도 준비했다. 스포츠 브랜드 밸롭과 손잡고 강남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 한정판 샌들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블랙, 네이비, 아이보리(여성용) 3종이다.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전통적으로 바캉스 매출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부터 나타났지만 올해는 5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더위 속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로 바캉스 관련 매출이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리 오르고 있다”며 “6월 초반부터 바캉스 행사를 계속 전진 배치해 바캉스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03 I 이윤화 기자
'택시 협업' 타다 프리미엄 이달 출시…기대·우려 교차
  • '택시 협업' 타다 프리미엄 이달 출시…기대·우려 교차
  •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 2월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다 프리미엄 출시를 통해 택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쏘카 자회사로서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앤씨(VCNC)가 택시 상생모델인 ‘타다 프리미엄’의 이달 출시 목표를 공식화했다. 렌터카를 이용한 운송영업이었던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택시 업계와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울시와 VCNC는 지난달 31일 “타다 프리미엄 관련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3월 중순부터 타다 프리미엄 출시 관련 사전협의를 진행해왔다. 플랫폼 택시는 지방정부의 승인 없이 운행이 가능하지만 기존 중형이나 모범택시를 고급택시로 변경할 경우 택시사업자(택시법인이나 개인택시)가 지방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VCNC는 인가신청 이전에 타다 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한 택시사업자들을 대표해 운행 관련 사전협의를 진행해왔다.양측은 협의 과정에서 VCNC의 이행보증금 납입 여부를 두고 갈등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타다 측이 당초 4월이라고 밝혔던 타다 프리미엄 출시는 기약 없이 미뤄지기도 했다. 보유한 차량에 드라이버를 알선하는 구조인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타다 프리미엄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사업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서울시는 VCNC가 갑의 위치에서 수수료 등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택시사업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택시사업자 보호를 위한 최소 안전장치 마련 차원으로 이행보증금 선납을 요구했다. VCNC는 “법에 근거도 없는 규제”라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이행보증금이 없다면 타다를 제어할 방안이 전혀 없다. 인허가에 조건이 붙는 건 문제 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타다 베이직 1.5배 가격…고급택시 시장 협소 걸림돌결국 양측은 이행보증금에 대해 한 발짝씩 물러나며 합의에 도달했다. 서울시가 이행보증금 선납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VCNC는 타다 프리미엄 요금을 ‘티머니(구 한국스마트카드)’로 정산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VCNC의 타다 프리미엄 운행 관련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정산 시 VCNC 수수료 몫에서 과징금을 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티머니의 최대주주다.타다 프리미엄의 구체적인 요금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급택시의 경우 허가제인 중형택시와 달리 자체적으로 요금을 정한 후 지방정부에 신고만 하면 된다.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고급택시들보다 저렴한 K7를 주력으로 한 ‘준고급택시’를 지향하며 기존 고급택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상생모델을 표방한 타다 프리미엄의 출시가 예고됐지만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타다 반대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타다 반대 집회에서 한 택시기사가 ‘타다 아웃’이 든 휴대전화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VCNC 측은 요금제에 대해 “택시사업자들과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요금 수준은 타다 베이직과 비교해 30% 정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다 베이직과 마찬가지로 탄력요금제가 적용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나 심야 시간대엔 일반 택시와 비교해 더 높은 요금이 책정될 수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타다 측의 계획만 놓고 보면 일반 택시에 비해 2배 이상의 요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모빌리티·택시 업계에선 타다 프리미엄에 대해 ‘새로운 상생모델을 통해 갈등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기존 고급택시와 차별점 부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한 IT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에 대한 택시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타다 프리미엄이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택시업계를 설득하기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법인택시기사 최모씨도 “이재웅 (쏘카) 대표 말대로 준고급택시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려 택시 수익이 늘어난다면 택시업계 시각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하지만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타다 베이직과 달리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50대 개인택시기사 박모씨는 “시민들은 택시 요금에 매우 민감하다. 타다 프리미엄도 결국 택시인데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같은 서비스면 더 싼 타다 베이직 이용하지 않을까”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도 “고급택시 시장은 매우 협소하다”며 “그 안에서 가격 경쟁력 발휘한다 해도 시장 확장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 타다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같은 서비스에 가격은 낮고 차량은 더 큰 타다 베이직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박재욱 VCNC 대표가 지난 2월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다 프리미엄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법 개정을 통해 출현을 앞두고 있는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의 존재도 타다 프리미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한 택시법인 관계자는 “타다가 예외규정을 이용해 카니발을 운송하는 건 사실상 특혜에 가깝다”며 “택시 차량 규제가 해소되면 현재 1000대 수준인 타다를 압도하는 후의 카니발 택시가 나오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논의를 주도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이용한 준대형·대형세단 각 1000대, 11인승 이상 승합차 3000대 시범운영 계획을 택시업계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엔 법인택시연합과 함께 주도적으로 정부를 향해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논의 시작을 촉구하기도 했다.쏘카와 VCNC는 지난 2월 출시 계획 발표 당시 1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타다 프리미엄 차량 100대에 차량 구입 비용 일부 지원 등 ‘파격적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며 100대를 선발했다. 하지만 선발 택시사업자들이 철회의사를 밝히며 초기 ‘100대’ 운행이 어려워진 상태다. 출시 계획 발표 당시 연말까지 1000대 목표로 제시했던 VCNC 측도 “당시 구상을 밝힌 것일뿐”이라며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모빌리티 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서울 개인택시기사 단체인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타다 간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택시업계 시각은 전혀 다르다. 한 택시단체 관계자는 “현 상황은 물론 향후에 타다 프리미엄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전반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2019.06.02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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