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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부터 십일절까지…유통가, 11월 11일 대목 노린다
  • 빼빼로데이부터 십일절까지…유통가, 11월 11일 대목 노린다
  • (사진=11번가)[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빼빼로데이와 십일절까지. 유통업체들이 11월의 ‘소비 대목’으로 자리 잡은 11일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에서 11번가가 쇼핑 축제 ‘2020 십일절 페스티벌’의 메인이벤트인 ‘2020 십일절’을 11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십일절은 24시간 동안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든 브랜드와 판매자가 총출동한다. 우선 11일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총 12번의 라이브방송을 편성했다. ‘2020 십일절’ 라이브방송에는 삼성전자, 애플, 인텔 게이밍노트북 등 대표 디지털 가전 브랜드와 팸퍼스(P&G), 아모레퍼시픽, 닥터지 등 올해 11번가와 업무협약을 맺은 브랜드의 11번가 단독 라이브 혜택을 제공한다.11일 자정부터 밤 11시까지 시간별로 11개씩 총 264개의 타임딜 상품도 선보인다. 삼성, LG, 애플, 필립스, SK매직 등 인기 브랜드의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노트북 등 대표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최대 70%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돼지바·텔레토비 협업 빼빼로(사진=GS25)편의점 업계에서는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이벤트 중 하나인 ‘빼빼로 데이’를 맞아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통상 빼빼로데이 당일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이전부터 소비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GS25에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빼빼로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9%, 초콜릿선물세트는 15.4% 증가했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GS25는 ‘힘내라 대한민국 하나더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사 상품은 1200여개, 경품은 3만여개, 프로모션은 약 30종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11월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초콜릿 스낵, 젤리 등과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즉석밥, 컵라면, 냉장식품 등에 대해 2+2, 1+1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인기가 있었던 ‘텔레토비’캐릭터를 활용한 기획 상품과 돼지바 특유의 딸기 맛을 가미한 ‘돼지바빼빼로’ 등 눈길을 사로잡을 상품도 마련했다. CU 역시 BC카드 결제 시 빼빼로 협업 상품 22종에 대한 50% 할인과 ‘편스토랑 복돼지면’ 30% 할인 등을 실시한다. 세븐일레븐도 ‘달고나 빼빼로’와 ‘미니언즈’와 협업해 캐릭터 선물을 포함한 빼빼로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내놨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수기로 여겨지던 11월이 이커머스 행사와 빼빼로데이 등이 겹치며 새로운 성수기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며 “그중 1일 네 번 겹치는 11일은 11월 소비의 핵심인 만큼 모처럼 활발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1.10 I 함지현 기자
인천 울고 서울 웃었다…코로나에 지역별 서비스업 편차 확대
  • 인천 울고 서울 웃었다…코로나에 지역별 서비스업 편차 확대
  •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3분기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집밥 수요 등 집안 생활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소매 판매는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8월 중순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재확산이 서비스업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여름철 성수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관광지가 몰려있는 시·도의 타격이 유독 컸다.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의 경우 여객 운항 감소와 여행객 감소의 이중고로 겪으며 16개 시·도 중 서비스업생산이 가장 크게 후퇴했다. 운수·창고(39.3%), 숙박·음식점(20.5%), 교육(7.0%)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감소하며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 역시 예술·스포츠·여가(42.3%), 운수·창고(21.5%), 도소매(14.8%), 숙박·음식점(13.8%) 업종이 큰 타격을 받으며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강원 지역도 예술·스포츠·여가(45.7%), 숙박·음식점(19.5%), 운수·창고(12.6%) 업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반면 서울은 유일하게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예술·스포츠·여가(47.5%), 운수·창고(34.0%), 숙박·음식점(14.0%) 등에서 생산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보험(27.6%), 부동산(16.2%) 생산 증가가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특히 금융·보험 부문의 상승이 전체 서비스업생산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주식이나 대출 등의 금융상품 거래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이 서울에 몰려있어 다른 시·도에 비해 금융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올랐지만 시·도별로 코로나19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도시와 관광지 등이 위치한 8개 시·도는 면세점·백화점 등의 판매 감소 여파로 크게 감소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집밥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소매판매에서 면세점 비중이 큰 제주의 경우 면세점(79.4%)과 전문소매점(16.8%) 판매 급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나 소매판매가 줄었다. 인천 역시 면세점(89.5%) 매출 감소로 직격탄을 맞으며 9.4% 감소했다.서울도 면세점(17.3%), 전문소매점(13.6%), 백화점(4.8%) 등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7.8% 소매판매가 줄었다.반면 면세점이 없는 지역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소비 증가, 추석연휴 소비 등의 영향으로 슈퍼·잡화·편의점에서의 음식료품 판매가 증가하며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소매판매에서 슈퍼나 편의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일단 코로나19 재확산 불구하고 서비스업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아직 크게 낮지만, 9월 이후 서비스업이 아주 미세하게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0.11.10 I 한광범 기자
대한항공, 의약품 수송 인증…코로나 백신 수혜 전망-한화
  • 대한항공, 의약품 수송 인증…코로나 백신 수혜 전망-한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을 취득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시작되면 수혜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테크와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간 결과를 밝혔다. 화이자는 2개월 안정성 데이터까지 확보가 완료되는 이달 말 미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올해 안에 5000만도즈, 2021년에 13억도즈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빅파마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허가 승인과 공급이 기대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2021년 항공화물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수송물량은 약 80억 도즈”라고 분석했다. B777기종 한대당 수송 물량은 100만 도즈 수준이다. 화물기 8000대 분량 규모로, 이는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3%~6% 비중을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연중 화물 호조를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규모”라고 판단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업체에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의약품 운송절차와 보관시설, 장비 규정 등 280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재까지 해당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사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같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Pharma’ 인증을 받아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되며 타 항공사화 차별화되는 증익기조를 시현할 것”이라면서 “항공화물 시황은 계절적 성수기와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 내 화물칸 활용) 공백이 맞물리며 호조 지속 중인데 백신 수송이 개시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며 추가적인 시황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0.11.10 I 김윤지 기자
광군제는 축제날 아닌 시험날…중국 소비株 예의주시
  • 광군제는 축제날 아닌 시험날…중국 소비株 예의주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국내 소비주에겐 축제날이었던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올해는 시험의 날이 될 전망이다.소비재 종목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부진한 실적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성수기인 중국의 광군제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광군제는 소비주에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보단 여전히 중국 시장의 장악력이 있는지 여부와 향후 실적 반등 여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실적 부진 소비株 광군제에도 시큰둥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1월 이후 중국 소비재의 대표격이자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각각 1.8%, 4.43% 올랐다. 한편 같은 중국 소비재 내 의류업체인 F&F(007700)는 같은 기간 1.65% 상승하는데 그쳤다. 11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총 7.94%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다. 그나마 휠라홀딩스가 12.53% 올라 체면을 차린 정도였다. 이는 예년과는 다른 흐름이다. 소비주는 매년 11월 전후엔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매년 11월 11일은 중국의 광군제인데, 이날을 전후로 화장품이나 의류와 같은 한국의 소비재들이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려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군제에 앞서 소비재 주식을 사들이는 모멘텀 플레이가 왕왕 이뤄져 왔다.당장 올해 광군제 역시 판매 추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에서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전 행사격인 1차 행사에서 관련 매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꿈쩍도 않는 건 올 한 해 소비주가 코로나19로 인해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서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이나마 성장을 이어갔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올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반토막이 났다. F&F나 휠라홀딩스 역시 올 한 해 줄곧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 광군제는 시험날…“아직 사기 일러” 시각도이 때문에 중국의 광군제는 향후 소비재의 실적 반등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리란 전망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재로 분류되는 화장품이나 의류주의 경우 대표적인 광군제 수혜주이지만 최근 실적이 안좋았기 때문에 광군제라고 해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긴 쉽지 않다”면서 “도리어 광군제 때 어떤 기업이 중국에서 실적을 잘 냈는지를 보고 향후 중국에서 어떤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소비재 투자의 적기가 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온·오프라인 소비가 예전만큼 살아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비재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한 2571억원이 될 것으로 보이나, 아모레퍼시픽은 단 0.66%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휠라홀딩스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880억원을, F&F는 심지어 전년 대비 8.24% 역성장한 6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 폭이 크지 않다.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은 워낙 큰 기업이라 광군제 실적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진 않다”며 “주가가 회복하려면 코로나19가 가시고 오프라인 소비가 개선되거나, 온라인에서 두드러지게 두각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특히 화장품의 경우 아직 실적 회복세가 빠르지 않은 데다 기저 부담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업종의 실적 반등 등을 감안하면 지금 화장품 매수의 적기라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2020.11.10 I 이슬기 기자
컨테이너 운임 '사상 최고'…美 이어 중동·유럽 노선도 올랐다
  • 컨테이너 운임 '사상 최고'…美 이어 중동·유럽 노선도 올랐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선박 운임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연말을 앞두고 물동량이 급증하는 성수기를 맞은 데 비해 컨테이너를 실을 선박 항차(항해의 차례)가 줄어들며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9일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일 기준 1664.56으로 전주보다 8.8% 상승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각 노선의 단기(spot) 운임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연초에 비해서도 62.8% 급등한 수준이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주목할 만한 대목은 그간 지수를 끌어올렸던 미주 노선뿐 아니라 유럽·중동 노선까지 운임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노선의 운임은 1TEU(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246달러로 2015년 1월 1256달러 이후, 중동 노선의 운임은 1TEU당 1365달러로 2015년 2월 1373달러 이후 각각 5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미주 서안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871달러로 역대 최고치 신기록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고 미주 동안 운임 역시 1FEU당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4665달러로 올라섰다. 주요 선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물동량 감소를 예측하고 운항하려는 선박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국경 봉쇄를 완화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작스럽게 증가했고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박싱데이로 이어지는 성수기까지 더해지자 선박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자료=클락슨리서치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TS가 발표한 9월 아시아발 미주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5%에 달했고 유럽으로의 물동량도 8% 증가했다”며 “미주 노선에 투입하는 선박이 늘면서 다른 노선에서도 운임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박이 귀해지면서 컨테이너선을 빌리는 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HRCI 용선지수는 994포인트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24일 1004포인트 이후 12년 만에 1000포인트 돌파를 앞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곤 있지만 수요가 언제든 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한 선사들이 선박 투입 여부를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며 “물동량이 줄어들 순 있겠지만 선사들이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공급 조절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은 장중 1만19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0.11.09 I 경계영 기자
오리온, 3Q 영업익 1078억원…역대 최대 3분기 실적 달성
  • 오리온, 3Q 영업익 1078억원…역대 최대 3분기 실적 달성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하면서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도 12.7% 성장한 5974억원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오리온)오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오리온그룹이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이 빛을 발하며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의 영업이익율(18%)도 이어 나가고 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고.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이 1.6% 성장했다.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이 실적을 견인하며 초코파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4분기에는 파이 성수기 시즌인 겨울철을 맞아 주요 파이 제품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 또 중국 최대 규모인 ‘국제수입박람회’에 닥터유 단백질바와 에너지바 및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 등을 출품해 경소상 대상 판매 채널 및 소비자 접점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베트남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2%, 영업이익이 23.2% 성장했다. 온라인 매체 광고 활용을 통한 효율적 영업·마케팅 활동 진행 및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동반성장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쌀과자 ‘안’(An, 安)은 지난 9월에 새롭게 출시한 가츠오부시 맛도 흥행에 성공하며 3분기에 매출액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지난 3분기에 출시한 ‘초코파이 요거트’, ‘포카칩(오스타) 에그요크’ 등 파이, 스낵 신제품을 통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1%, 영업이익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카테고리가 18% 성장,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4분기에도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비스킷 라인업을 테스트해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이 2.7% 성장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지속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을 통한 대용량 구매 등 변화된 소비자 성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4분기에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 역시 중국 합자법인 설립 및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개척 및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 법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09 I 이성웅 기자
호찜이·이색호빵 '인기'…삼립호빵 10월 매출 역대최대
  • 호찜이·이색호빵 '인기'…삼립호빵 10월 매출 역대최대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PC삼립은 겨울철 대표 제품인 삼립호빵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SPC삼립은 온라인 채널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하는 등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고,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추위에 따뜻한 호빵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사진=SPC삼립)특히 굿즈로 선보인 ‘호찜이’의 인기가 온라인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SPC삼립은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와 호빵 세트를 지난달 초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였는데, 준비된 수량 2만여 개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11월 중 온라인 소셜 마켓을 통해 ‘호찜이’ 세트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이색 협업 제품인 ‘삼육두유 호빵’, ‘미니언즈 바나나호빵’, ‘허쉬초코호빵’ 등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된 것도 판매에 힘을 실었다. 젊은 타겟층을 공략한 협업 제품들의 인증샷 게시글이 SNS상에서 5000건이 넘게 게재되며 입소문을 탔다.SPC삼립은 이러한 성장세를 몰아 11월에도 다양한 삼립호빵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먼저 매운 맛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추가 출시해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매운 불닭 재료로 속을 채운 ‘쎈불닭호빵’, 매운 사천짜장을 넣은 ‘쎈사천짜장호빵’등 이다. ‘쎈호빵’ 시리즈는 제품 콘셉트와 어울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의 ‘환불원정대’편 광고를 진행해 화제가 된바 있다.코오롱FnC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hideout)’과 협업한 ‘삼립호빵 플리스 굿즈’도 내놨다. 삼립호빵의 따뜻하고 폭신한 질감을 표현한 호빵 모양의 쿠션과, 머플러, 버킷햇을 함께 구성한 플리스 호빵(5만4800원)과 플리스 재킷(9만8000원)’등이다. 10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셀렉트샵 ‘29CM’를 통해 한정수량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모두 주거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또 이달 중으로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삼립호빵 전용 폰트’, ‘브랜드북’도 선보일 계획이다.SPC삼립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며 “호빵 성수기가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호빵 시즌 전체 매출은 1,200억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11.09 I 김보경 기자
캐딜락, `서초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A/S 품질 향상 기대"
  • 캐딜락, `서초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A/S 품질 향상 기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캐딜락이 서울 강남권 및 인근 경기 지역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 ‘서초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캐딜락 서초서비스센터. (사진=캐딜락 제공)서초 서비스센터는 캐딜락 공식 딜러인 에이앤지모터스가 운영을 맡았다. 에이앤지모터스는 캐딜락 논현 전시장 및 성수 서비스센터에 이어 서초 서비스센터 운영을 책임지며, 차량 구매부터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캐딜락의 품격 있는 서비스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특히 서초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지역을 잇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및 사당IC, 과천대로와 인접해 있으며, 강남권역 교통의 중심지인 사당역 인근에 위치하여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한 거점 서비스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1728㎡ 규모로 마련된 서초 서비스센터는 7개의 일반 수리 리프트와 2개의 도장부스를 갖춰 일반수리 기준 월 840대, 사고수리 월 120대 수준의 우수한 A/S 수행 능력을 완비했다. 또한 3개의 고객 상담 부스와 2층 전체에 마련된 여유로운 고객 대기실은 서초 서비스센터를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이번 서초 서비스센터 개소를 기념해 에이앤지모터스는 12가지 기본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 이벤트를 실시하고, 방문 고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캐딜락 고객 상담실 혹은 캐딜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캐딜락은 A/S 부문 향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주요 거점 서비스센터 신규 개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각지의 고객들이 캐딜락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2020.11.09 I 송승현 기자
CJ대한통운, 인건비→가격인상으로 영업익 개선 전망-신한
  • CJ대한통운, 인건비→가격인상으로 영업익 개선 전망-신한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택배물량 증가에 따른 분류지원 인력 비용 우려는 과도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9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의 6일 현재 주가는 16만원이다.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3% 증가한 925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980억원)에 부합했다. 글로벌 부문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150.6%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락다운 해제에 따른 이연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택배부문 매출액은 1.1% 증가한 7884억원, 영업이익은 37.0%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박스당 단가는 1864.7원으로 1.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하락한 3.8%였다. 추석 성수기에 간선차량과 도급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고 4분기에 인식됐어야 하는 일부 배송 비용도 9월 말에 반영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물량이 급증하면서 업무부담 해소를 위해 분류지원 인력을 순차적으로 3000명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인건비 증가 효과는 연간 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건비 우려로 CJ대한통운의 주가는 10월 14일 이후 11.4% 하락했지만 기록적인 택배물량 증가로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황 연구원은 “지속적인 택배물량 증가에 따른 택배회사들의 처리시설 부족에 따라 인건비 비용 증가분을 단가로 전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며 “택배비 1%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약 18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도 모두 유지했다.
2020.11.09 I 조해영 기자
  • 금융위 4.3조 예산 사수할까..국회 예산심사 이어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정감사 시즌이 끝난 가운데 다음 주에도 2021년 예산 마련을 위한 협의들이 진행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다음 주 9~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회의와 11일 정무위 전체회의에 참여해 2021년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할 계획이다.앞서 금융위는 2021년도 예산으로 전년 대비 23.2%(1조3000억원) 감소한 4조3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 중 산업은행에 출자하는 뉴딜펀드 사업 6000억원을 두고 금융위는 민간 출자자 참여 유도를 위해 대규모 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기존 정책펀드의 투자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6000억원을 신규로 출자하기보다 기존 혁신모험펀드나 소부장 지원펀드를 활용하라고 맞서고 있다.◇주간보도일정8일(일)12:00 불법금융, 내 자녀도 당할 수 있습니다12:00 미성년자,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회사의 소송남용 방지장치를 강화하겠습니다.9일(월)06:00 2020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12:00 카드소비자 권익 제고 등을 위한「개인회원 표준약관」개정12:00 내년부터 실질 수익률과 예상 연금수령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퇴직연금 운용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12:00 이제‘어카운트인포’에서도 휴면예금을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10일(화)10:00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10:00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12:00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건수가 대폭 증가하였으며, 설문조사 결과 인지도 및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12일(목)06:00 9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10:00 나도 금융 크리에이터! 2020 금융정책 콘텐츠 공모전 개최12:00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14:00 제4차「디지털금융 협의회」개최15:00 전국민 대상「제15회 금융공모전」시상식 개최13일(금)14:00 금융감독원, ‘사랑의 연탄나눔’ 사회공헌활동 실시◇주요행사일정9일(월)10:00 예결위 부별심사(금융위원장, 국회)10일(화)08:30 국무회의(금융위원장)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10:00 예결위 부별심사(금융위원장, 국회)10:00 정무위 예산소위(금융위 부위원장, 국회)11일(수)10:00 정무위 전체회의(금융위원장, 국회)14:00 증선위 정례회의(금융위 부위원장)12일(목)14:00 제4차 디지털금융 협의회(금융위 부위원장, 마포프론트원)15:00 금융공모전 시상식(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2층)13일(금)09:0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14:00 연탄나눔 행사(금융감독원장, 동작구)16:00 주간업무회의(금융위원장·부위원장)
2020.11.07 I 김인경 기자
인터파크, 3Q 연결영업손 61억원…적자전환
  • 인터파크, 3Q 연결영업손 61억원…적자전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인터파크(035080)는 지난 3분기 연결영업손실이 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따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8021억원으로 2% 줄었고, 당기순손실 역시 9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791억 원, 영업손실 10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회사 측은 3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시기로, 국내 여행?공연업계 전반의 극심한 업황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투어와 뮤지컬?공연?콘서트 사업 비중이 높은 인터파크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비용 절감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합병 전 구 인터파크 실적과 비교하면 전 분기보다 25억원 손실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온라인 소비 확대로 쇼핑과 도서 사업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기조를 이어갔다.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활성화되고 있는 국내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해외 여행 시장의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뮤지컬·콘서트·공연 시장의 회복과 함께 언택트 쇼핑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미래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4분기는 연말 쇼핑 효과가 집중되는 시기이면서 공연 성수기인 만큼 이번 분기보다도 더 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1.06 I 함지현 기자
은성수 "금감원, 4개조건 지키면 공공기관 재지정 안 되야"
  • 은성수 "금감원, 4개조건 지키면 공공기관 재지정 안 되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재지정 문제에 대해 “4가지 유보조건이 지켜지는 한 지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도 유보조건 이행을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8년 금감원에 대한 공공기관 재지정을 유보하며 △채용비리 근절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 △엄격한 경영평가 △비효율적 조직운영 해소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당시 금감원 상급기관인 금융위는 공공기관 재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가 금융감독기구 독립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한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그러나 최근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금감원 감독부실 문제가 불거지자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감원의 유보조건 이행여부 등을 감안해 내년 초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 2007년 기타 공공기관에 지정됐지만 감독업무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차원에서 2년 뒤인 2009년 해제됐다.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2018년의 정신은 살아있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 구성원이 공공기관 재지정을 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재지정에) 찬성하진 않겠다”고 말했다.법정최고금리 인하방안에 대해선 언제 어떤 수준으로 할 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국회에는 현행 24%인 최고금리를 △22.5%(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20%(민주당 김철민·박홍근 의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10%(민주당 문진석·김남국 의원) 등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 정부도 최고금리 인하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금리부담이 적어지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늘어난다”며 “금리인하 효과가 있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시뮬레이션을 하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야당이 뉴딜펀드 예산 6000억원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이 펀드의 특성을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뉴딜펀드는 정부가 의제를 정해서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이 정부 의지를 확인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했다.은 위원장은 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 축사에서 “펀드에 후순위부담 형식으로 세금을 투입하는 건 손실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장기·인프라 투자 성격인 점을 감안해 민간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중심이 돼 다양한 투자제안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뉴딜펀드의 사업, 규모, 시기 등을 정할 수 없다고 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디지털분야 뉴딜 투자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11.06 I 이승현 기자
`뉴딜펀드` 출범 위한 첫 현장소통…디지털 분야 투자설명회
  • `뉴딜펀드` 출범 위한 첫 현장소통…디지털 분야 투자설명회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내년 `뉴딜펀드` 출범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는 6일 `디지털 분야(데이터·인공지능, 5G+) 뉴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투자설명회는 과기정통부, 금융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광재 의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계와 금융업계 관계자 40여명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 센터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디지털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사모투자펀드와 벤처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 등이 대거 참석해 디지털 분야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투자설명회는 디지털 뉴딜 분야 중점 정책 추진방향과 산업 동향을 짚는 세션1과 뉴딜펀드와 투자에 초점을 맞춘 세션2로 구성됐다. 우선 세션1에서는 `디지털 뉴딜 정책 방향 및 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산업 동향에 대한 발표, 디지털 뉴딜 관련 중점 분야(엣지 컴퓨팅, 전파센싱·무선충전, OTT 및 방송콘텐츠)의 정책발표가 이어졌다. `규제개선을 통한 디지털 뉴딜 산업 진흥` 발표에서는 규제샌드박스 소개와 함께 실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규제특례를 적용해 `반반택시` 사업을 추진 중인 코나투스가 사례를 공유했다.세션2는 뉴딜펀드를 활용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주요 디지털 뉴딜 분야 투자사례 발제와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질문·답변 순서는 사전에 접수된 질문들에 대해 과기정통부와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디지털 뉴딜 분야에 대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도 “뉴딜펀드는 우리 경제의 디지털 자산을 늘리고 그린질서를 이끌기 위한 핵심적인 촉매제”라고 평가하며 “뉴딜펀드가 디지털·그린 분야의 기술 개발·확보를 지원하고, 관련 기업들에게 성장자금을 공급하며 다양한 뉴딜 프로젝트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개최된 뉴딜 투자설명회에는 한국판 뉴딜 정책과 뉴딜펀드에 큰 관심을 보여온 유럽부흥개발은행 관계자도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행사는 유튜브와 ICT 사이버월드에서 실시간 중계됐으며, 행사 종료 후에는 녹화 영상을 동일 플랫폼에 게재해 다시보기를 지원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번 디지털 뉴딜 분야 뉴딜투자설명회에 이어 앞으로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 시까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등 민간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판 뉴딜 분야별 투자설명회를 연속해 개최할 예정이다. 뉴딜 투자설명회의 다음 순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로 오는 18일(잠정)에 개최될 계획이다.
2020.11.06 I 이후섭 기자
정부, 국가대표 혁신기업 247곳 추가 선정
  • 정부, 국가대표 혁신기업 247곳 추가 선정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국가대표 혁신기업 247곳을 추가로 선정했다.정부는 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한국판뉴딜 성공의 열쇠, 혁신기업과 금융혁신’ 간담회에서 이러한 방안을 발표했다.앞서 지난 7월 정부는 2022년까지 각 산업부문 대표 혁신기업을 총 1000개 이상 뽑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금융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선정된 기업은 정부로부터 혁신성과 기술력 등을 검증받은 만큼 재무상태가 다소 좋지 않아도 최대한 대출과 보증 등을 받을 수 있다. 경영과 재무관리 등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는 물론 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 인프라 제공 등 비금융지원책도 지원받는다.정부는 1차로 신산업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을 대상으로 혁신기업 32곳을 우선 선정했다. 1차 선정기업 중 자금수요가 있는 22개사에 대해선 총 3618억원(대출 2672억원·보증 946억원) 금융지원을 했다.2차 선정기업은 첨단제조와 자동화, 화학, 신소재, 에너지, 정보통신 등의 분야 선도기업이다. 정부는 초기·중기·후기 혁신기업을 고르게 선정했는데,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중점 선정했다.부처별로는 산업부에서 생체인식 부품생산 중소 제조업체 등 78곳을 선정했다. 중소기업벤처투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65곳과 40곳을 선정했다. 복지부는 34곳, 해수부는 30곳을 각각 선정했다. 정부는 선정기업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혁신기업 1000 금융애로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정기업 지원 현황과 기업 애로사항 등을 주기 점검한다. 또 반기별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필요할 경우 제도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정부는 2차 선정기업에 대해 필요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선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특별세션 개최도 추진한다. 3차 혁신기업 선정은 내년 상반기 중 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이후에 대비해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다각적인 정책지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의 자금수요에 맞춰 종합적이고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가겠다”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 대해선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규모 민간투자자금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자료=금융위원회)
2020.11.06 I 이승현 기자
CJ ENM,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TV 광고 회복세 기대 -하이
  • CJ ENM,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TV 광고 회복세 기대 -하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일 CJ ENM(035760)에 대해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콘텐츠 제작비의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는 TV광고 매출의 순성장도 ‘턴어라운드’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지난 3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7986억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7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8650억원)을 7.7%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10억원)을 16% 가량 웃돌았다.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광고 침체, 커머스 등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커머스 매출을 제외한 미디어, 영화, 음악의 부문별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커머스 매출은 디지털 채널의 순항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해 순성장을 지속했으나 방송 광고 침체 지속,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부진 등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4분기부터는 TV 광고 매출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됐다. 현재 CJ ENM의 TV 광고 부문은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방송광고 경기의 점진적 회복, 신규 작품 등을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중 ‘스타트업’, ‘여신강림’ 등 드라마와 ‘나는 살아있다’ 등 신규 예능 등을 통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제로 3분기 말부터 방송 광고 시장은 건강식품과 제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4분기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활동도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TV 광고 매출 반등, 제작비 효율화 효과로 미디어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1.06 I 권효중 기자
정부, 최고금리 인하 의지 재차 확인…홍남기 "하향 검토해야"
  • 정부, 최고금리 인하 의지 재차 확인…홍남기 "하향 검토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여야가 모두 최고금리 인하에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하향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리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만큼, 최고금리인 24%를 일부 하향 조정하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이다. 추 의원은 지난달 29일 최고금리를 현행 24%에서 20%로 내리는 ‘이자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함께 발의한 바 있다. 추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상당기간 제로 수준 금리가 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금리도 24%에서 좀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이 같은 질문에 “동의한다. 인하 방향이 맞다”라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적용받는 부분이 있는데, 혹시 금리를 인하하면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고민도 있다”라면서 “그런 부분까지 균형있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한편 4월부터 시작된 21대 국회에서는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갑석 의원은 연 22.5%로 낮추는 법안을 냈고, 김철민·박홍근 의원은 연 20%로 낮추는 이자제한법안을 발의했다. 문진석·김남국 의원은 심지어 연 10%로 낮추는 대부업법·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기에 야당인 추 의원까지 최고금리를 20%로 낮추는 법안을 내놓으며 최고금리 인하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추 의원의 법안 공동발의자로는 정의당 소속 장혜영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금리 인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최고금리를 20%까지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목표에 따라 지난 2018년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낮춘 바 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스1제공]
2020.11.05 I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질문에 "유보조건 이행상황 점검 중"
  • 은성수,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질문에 "유보조건 이행상황 점검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움직임에 대해 “저희(금융위)도 금감원의 이행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기획재정부에서) 의결이 오면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불명예스럽게 금감원 직원이 등장한다”면서 “이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질의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 의원의 질문에 “유보조건을 갖추고 있는지가 1차 판단이지만 여러 상황 변화가 있다면 그 상황도 같이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라는 민간위원들도 있는 만큼, 유보조건이 있는지 상황이 어떤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2021년 공공기관 지정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의 상위기구 금융위를 이끄는 은 위원장 역시 “2018년도 공공기관 지정을 논의할 때 금융위는 IMF에서 금융감독기구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를 권고한 만큼, 반대 의견을 냈었다. 기재부 역시 4가지 유보조건을 걸었다”라면서도 “아직 의결이 안 왔지만 의결이 오면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현재 공운위가 (금감원의 유보조건) 이행상황을 검토할 것이고 저희도 점검 중”이라고 답했다.그동안 금감원은 공공기관 지정을 가까스로 피해왔다. 특히 지난 2018년 금감원은 공공기관 지정을 유보하며 기획재정부로부터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를 이해하며 △엄격한 경영평가를 받고 △비효율적 조직 운영 문제를 해소한다는 과제를 받았다. 이듬해 금감원은 채용 비리와 경영공시, 경영평가 등을 해소했지만 상위직급 감축 문제를 풀지 못해 매년 이행실적을 제출하기로 하고 공공기관 지정을 피했다. 하지만 최근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이 불거지며 금감원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 의원은 지난달 열린 국회 기재위 국감에서도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도 홍 부총리는 4가지 조건의 이행 여부를 점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정책방향과 배치되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홍 부총리의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기재부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다만 이에 대해 금감원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금감원은) 그 전에 예정된 절차를 잘 따라가고 있다”면서 선을 그었다. 기재부가 제시한 4가지 조건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기재부는 지정 후보 공공기관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세재정연구원의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 절차를 토대로 내년 1월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스1제공]
2020.11.05 I 김인경 기자
대한항공, 3분기 '나홀로' 흑자비행…화물 매출 1조원 돌파
  • 대한항공, 3분기 '나홀로' 흑자비행…화물 매출 1조원 돌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7~9월)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수조원대 손실을 낸 글로벌 항공사들과 달리 흑자를 낸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바닥을 쳐 매출은 반 토막 이상 줄었지만, 화물 특수를 누려 지난 2분기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어지는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은 화물 사업의 선방을 비롯해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매출 53% 급감했지만, 영업익 ‘흑자’…화물 특수대한항공은 5일 지난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매출은 전년 동기(3조2830억원) 대비 53% 급감한 1조5508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화물 사업을 강화해 여객 사업 손실을 상쇄한 덕분이다. 이번 영업이익 흑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기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90% 이상 줄어든 터라 작년 3분기(1179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94% 감소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여객기 활용 등 화물 수송을 극대화한 결과다.특히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전년 동기(6401억원) 대비 59% 늘었으며, 지난 2분기(1억2259억원)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공급 감소 및 운임 강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운영했으며, 9월 보잉777-300ER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을 발휘했다.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항공사와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나 홀로’ 흑자 행진은 단연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일본항공(JAL)은 850억엔(약 9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미주와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퇴직 신청 접수, 해고 등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에 두며 달성한 흑자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화물 사업이 특수를 누린 것과 달리 3분기에도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이 지속됐다. 지난 3분기 여객 매출은 2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했다. 다만 미주와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점진적 운항 재개로 수송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 출장과 교민 수송 등을 위한 부정기 운항 증가 및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등 일부 국가 입국제한 완화, 여름 휴가철 국내선 여행수요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4분기 화물 성수기…내년 백신 수요 기대4분기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객수요 감소는 지속할 전망이나 화물사업은 성수기 진입으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 증가세를 비롯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수요,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 고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로나19 백신도 화물 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내년 초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함께 대규모 수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백신 수송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보관시설, 장비 등 의약품 운송 절차 전반에 걸쳐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글로벌 의약품 물류 파트너 등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의약품 수송 능력을 인증(CEIV Pharma) 받은 화물 운송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백신 보급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실적현황(자료=대한항공)
2020.11.05 I 이소현 기자
해운·항공 운임 '반짝' 급등…언제까지?
  • 해운·항공 운임 '반짝' 급등…언제까지?
  • [이데일리 경계영 이소현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람은 이동하지 못해도 물건은 되레 이동이 더 활발해졌다. 해운·항공 운임이 올해 들어 치솟은 배경이다. 이같은 흐름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으로 이어지는 성수기에 코로나19 관련 백신 이동 수요까지 더해져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컨테이너 배삯, 8년 만에 최고치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5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1529.99까지 치솟으며 2012년 5월 이후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연초에 비해서도 50% 뛴 수준이다. 특히 미주 서안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미주 노선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클락슨리서치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어들었는데도 운임이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컨테이너 선사의 대응 때문이었다. 금융위기 당시 운임 급락을 겪은 선사는 물동량 감소 조짐에 가용 선복량을 대폭 축소했는데,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화물량이 늘면서 외려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아졌다. 더욱이 바닷길은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등을 앞두고 연말까지 물동량이 한창 늘어나는 시기다. 내년 초에는 중국 춘절이 있어 미리 화물을 이동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진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말 연시에 대비한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공급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운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아시아~유럽·미국 등 원양 항로 중심의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 사태가 아시아 역내 항로로 확산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해운시황분석기관 MSI 역시 최근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물동량 감소율을 7.3%에서 5.3%로, 선복량 증가율을 1.9%에서 2.8%로 각각 조정하며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나빠진 수급 불균형 상태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사람 대신 화물 나르는 하늘길 “내년도 긍정적”항공 운임도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자 벨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를 통한 화물칸 공급이 부족해진 반면 화물 수송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만 보더라도 3분기 여객 수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지만 화물 수송은 같은 기간 20% 늘었다. 화물 전용기 23대를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부족한 공급을 메우려 지난 6월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백을 설치한 데 이어 9월 보잉 777-300ER 여객기 2대를 좌석을 떼고 화물 전용기로 개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급 부족 사태가 계속되며 항공 화물 운임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업계 평균 수준을 추산하긴 어렵지만 증권가는 대한항공의 3분기 평균 화물 단가가 ㎏당 501.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올랐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내년 등장할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백신 관련 수송 수요는 항공 화물 운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신은 2~8℃에서 운송·보관해야 하는 등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백신 공급 과정에서 3~6% 비중의 신규 화물 수요가 창출돼 항공 화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안전하게 수송하고자 내년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 규모의 신선 화물 보관시설(Cool Cargo Center)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온도조절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2020.11.05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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