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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WeKO) 5기 발대식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WeKO) 5기’의 발대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30명의 크리에이터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 확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이 21일 오후 열린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 5기’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코이카)위코는 코이카와 국제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홍보대사이자 국민 서포터즈로 올해 5주년을 맞았다. 이번 위코 5기는 130명 모집에 총 967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경쟁률 8:1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는 1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은 필리핀, 르완다, 콜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 26개국에서 총 31명이 선발됐다.‘데뷔 쇼케이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발대식은 △댄스 축하공연 △이사장 환영 인사 △역대 위코 1~4기의 다큐 상영 △위코 5기 권역별 다짐 △코이카 임직원과의 소통 프로그램 △단체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위코 1기부터 4기까지의 역대 활동 내용과 활동자들의 솔직담백한 후기를 담은 미니다큐, ‘The WeKO STORY’는 앞으로 펼쳐질 위코 5기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키고 자긍심을 이끌어냈다.코이카 위코 5기 인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이카)코이카 임직원과의 소통 프로그램에서는 메타버스와 행사장을 연결해, 가상현실에 구현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아일랜드(SDGs Island) 달리기 트랙을 참가자들이 현장 미션을 수행하며 완주하고, SDGs 달성과 실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끝으로 피켓을 활용한 참가자 단체 세레모니를 통해 전 세계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제개발협력과 ODA 홍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위코 5기의 데뷔 쇼케이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발대식에 참여한 대학생 우채린(21)씨는 “발대식을 통해 위코 5기 활동에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생겼다”며 “코이카 임직원들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활동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위촉된 위코 5기는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코이카 홍보 미션 콘텐츠 제작 △쇼츠 영상 제작 △ODA 문화콘텐츠 제작 △국민 참여 온라인 캠페인 및 오프라인 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ODA 지식 확산, 위코 5기들 간의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정명화 코이카 홍보실장이 위코 5기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올해는 위코가 5주년을 맞은 만큼 노래, 댄스 등 더욱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소개하는 ‘ODA 문화콘텐츠 제작’ 활동이 추가됐으며, 대국민 소통 행사 참여, 글로벌 부문 서포터즈의 해외 국제개발협력사업 현장 방문 등의 오프라인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모든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가 지원되며, 활동 완료 후에는 수료증이 주어진다. 최종 활동 우수자에게는 △코이카 이사장상 및 상금 수여 △코이카 인턴기자단(홍보 인턴) 지원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전 세계 유일하게 최빈국에서 수원국으로 발돋음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위코 5기가 글로벌 홍보대사로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국가 이미지와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복수지원 후 추첨…경기 고교평준화 9개지역 학생 배정계획 확정
- (사진=경기도교육청북부청)[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고교평준화 지역에 거주하는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일반고교 진학은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지원한다.경기도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경기도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방안을 발표했다.도내 고교평준화 지역은 수원, 성남, 안양권(안양·과천·군포·의왕), 고양, 안산, 용인, 부천, 광명, 의정부 등 9개 학군으로 이중 일반고 202개교에 대해 ‘선 복수지원-후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배정한다.‘학군내배정’은 출신 중학교의 소재 구역과 상관없이 학생이 거주하는 해당 학군의 모든 일반고등학교 중 5개교를 선택해 지망 순위를 작성하고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한다.단일구역인 부천, 광명, 의정부 3개 학군이 해당한다.수원과 성남, 안양권, 고양, 안산, 용인 6개 학군은 1단계 ‘학군내배정’을 진행한 후 학교를 배정 받지 못한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출신 중학교가 소재한 구역 내 모든 일반고에 학생이 희망한 지망 순위를 반영해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하는 2단계 ‘구역내배정’을 실시한다.다만 고양학군의 향동고와 용인학군의 처인고는 한시적으로 ‘학군내배정’만 한다.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지원자 가운데 희망자는 평준화 지역 학군에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 학생은 고등학교 지망 순위를 1지망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로 선택하고 2지망부터는 학군 내, 구역 내 고등학교를 희망하는 순서대로 기재하면 된다.만약 지원자가 1지망인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불합격하면 2지망부터는 학군 내, 구역 내 일반고 지망 순위를 반영해 추첨 배정한다.학교폭력으로 강제 전학 조치된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과 동일학군 일반고에 지원한 경우, 피해 학생을 우선 고려해 각각 다른 학교로 배정한다.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방안의 이해를 돕고자 9월부터 학군별로 교육지원청 담당자, 중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기타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8월 이후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 전학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전체 현장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과 품질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품질관리 실명 책임 시스템 운영을 위해 촬영된 성남산단 재생복합지식산업센터 드론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미 서울시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한 이후 1년간의 시범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선제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해 더욱 높은 안전과 품질 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를 접목해 조기에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재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은 건설공사를 진행하며 각층 별, 부위 별 점검 사항을 사진 등으로 기록하며 다음 공사로 넘어가기 전에 시공담당자, 공구장, 현장소장이 단계별로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찰카메라(CCTV)와 더불어 드론, 이동식 CCTV, 바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기존 사진이나 도면을 통해 단편적으로 기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공 전후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 조치해 한 단계 더 높은 안전과 품질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더욱 철저히 시스템이 운영되도록 현장 규모에 따라 품질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중심으로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 운영과 동영상 기록관리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새롭게 추진하는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가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 품질감시단 제도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사각지대 없이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부실 방지와 품질확보, 사고 조기 수습과 재발 방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장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 삼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정착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北 해킹, 총선 앞두고 폭증 예상…"대남 공작 핵심인물 복귀"
- (사진=국정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가정보원이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북한발 사이버 공격과 공작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대남 사이버 공작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데다, 수법까지 정교화·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국가 사이버안보 협력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정원은 올해 상반기 중 나타난 북한발 공격과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국정원은 최근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영철은 과거 △7.7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 △농협 전산망 파괴 △3.20, 6.25 사이버 공격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의식이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사이버첩보 수집 및 공작 활동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남 강경파 김영철이 1선에 복귀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내부 결속 및 국면 전환을 위해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등 대규모 사이버 도발로 사회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공격 수법이 고도화·정교화되고, 타깃이 국가·공공기관 관계자 또는 외교·안보 전문가 외에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 최근 국정원은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국내 기업 해외지사에 위장 취업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여권과 졸업증명서를 위조하고, 온라인 구직 플랫폼에 경력을 실제처럼 기재하는 등 ‘눈속임’을 통해 채용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이메일 계정 정보를 탈취하고, 클라우드 저장된 신용카드 사진 1000여 건을 빼내기도 했다. 대부분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고유확인 번호(CVC)까지 노출됐다. 다만 국정원이 사고 전에 상황을 포착, 금융보안원과 협조해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국정원은 동맹국·민간과 협력해 공세적 대응을 펼치는 한편, 유관기관과 AI 보안 관제 확대, 선거 보안 강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제로 트러스트(접속 요구 자체를 네트워크 침해로 간주하고 계속 검증하는 것)보안 정책, 양자암호 등 기술 확보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최근 3년간 전 세계 주요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북한, 중국, 러시아가 절반 이상”이라며 “동맹국과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등 사이버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제2의 마틴 아담-권경원 탄생할까... 최고의 여름 이적생 사례
- 마틴 아담은 시즌 중 합류한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꼽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성남FC의 잔류를 이끈 이적생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번엔 누가 팀을 목표로 안내할 구세주가 될까.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3시즌 및 역대 K리그1 추가 등록 기간 이모저모’를 주제로 브리핑을 개최했다.K리그 등록 기간은 겨울과 여름 두 차례 있다. 정기 등록 기간은 시즌 전인 1월부터 3월까지 최대 12주다. 이후 추가 등록 기간은 6월에서 7월까지로 최대 4주다. 연중 2회의 등록 기간을 두고 1차 최대 12주, 2차 최대 4주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기준으로 전 세계 공통이다.추가 등록 기간에 등록한 선수는 등록을 마친 다음 날부터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국제 이적인 경우에는 추가 등록 기간 국제이적확인서(ICT) 발급 신청을 완료하면 마감 이후에도 등록이 가능하다.정기 등록이 아닌 추가 등록 기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즌을 치르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각 구단이 목표를 향해 승부수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잔류 등 각자의 목표를 지니고 추가 등록 기간에 임한다.최근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례는 울산현대의 마틴 아담이다. 울산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틴 아담을 영입했다.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3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터라 불안함도 존재했다.합류와 함께 최전방 고민을 지워낸 마틴 아담은 우승 분수령이었던 35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포효했다. 0-1로 뒤지던 경기 막판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연거푸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패할 경우 전북에 승점 2점 차로 쫓길 뻔했던 울산은 격차는 8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 경쟁을 끝냈다.마틴 아담이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면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성남FC의 생존을 도왔다. 지난 2021년 여름 군 복무를 마친 권경원은 성남에 단기 계약으로 합류했다. 당시 성남은 9경기 연속 실점을 비롯해 리그 10위에 머물렀다.권경원이 합류하자 성남의 수비진이 달라졌다. 첫 경기에서 10경기 만의 무실점을 이끄는 등 18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베스트 일레븐에 세 차례 선정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성남 잔류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이상 FC서울)는 포항스틸러스의 외국인 선수 고민을 단번에 털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젠 K리그1 대표 외국인 선수가 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FC서울)도 있다. 두 선수는 2019년 여름 나란히 포항스틸러스에 합류했다. 당시 포항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데이비드, 블라단과 결별하고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택했다.포항의 승부수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일류첸코는 18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했고 팔로세비치는 16경기 5골 2도움으로 포항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이외에도 2020년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를 이끌었던 아길라르, 울산의 믹스(2018년), 대구FC의 주니오(2017년), 제주유나이티드의 윤빛가람(2017년), 수원삼성의 조나탄(2016년), FC서울의 아드리아노(2015년), 전북현대의 신형민(2014년), 수원삼성의 산토스(2013년) 등이 성공적인 여름 이적 사례로 꼽힌다.
- [단독]이상일 용인시장 "유니스트, 용인에 연구교육센터 신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쾌도난마(快刀亂麻)’.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행정 스타일을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아마 이 사자성어가 제격일 것이다. 어지럽게 얽힌 삼베를 단칼에 잘라낸다는 뜻처럼 민선 8기 지난 1년간 이 시장이 보여준 행정가로서 면모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연구교육센터 용인 유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중앙일보 정치부장에 이어 국회의원을 역임한데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 공보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중앙정치권과 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8개 읍·면·동의 파출소장, 119안전센터장, 농협조합장, 신협 이사장, 우체국장, 새마을금고 임원 등을 모두 만나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챙겼다.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짐으로써 고기교 확장, 삼가2지구 진출입로 확보, 용인중앙시장 지역특화·스마트재생사업지 선정 등 용인시의 해묵은 현안들이 단 1년만에 해결됐다.세계 반도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의 공은 두말할 것도 없다.지난 13일 만나 이상일 시장은 또 하나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의 연구교육센터가 곧 용인으로 옵니다.”◇반도체 마이스터고~UNIST까지 반도체 인재 요람으로 부상삼성전자 기흥캠퍼스, SK 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용인시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반도체산업 집적지로서 위치를 공고히했다.여기에 더해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들을 용인에서 직접 키워내겠다는 구상을 실현 중이다. 사실상 하나의 반도체 생태계가 용인 안에 구축되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 시장은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에 2026년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만나 용인특례시에 들어서게 될 국가산단의 성공과 반도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주호 장관도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을 잘 알고 있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가 교육부의 ‘2023년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경희대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반도체 관련학과 개설이 가능해지면서다.아울러 이날 공개한 유니스트 연구교육센터 용인 유치로 인해 이 시장의 구상은 이미 실현단계에 들어섰다.이상일 시장은 “유니스트는 반도체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됐고, 삼성전자 계약학과도 신설됐다”며 “그런 유니스트에서 용인에 연구교육센터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이유는 용인에 반도체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용인시는 유니스트와 협력을 통해 반도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5일 용인대학교를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용인시)◇대통령실과 삼성전자를 향한 러브콜, 결실 맺다300조 원이 투자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는 이상일 시장이 꼽는 지난 1년간 성과 중 ‘금자탑’이다. 이번 국가산단 선정은 통상 중앙정부의 ‘탑 다운’ 방식이 아닌 지자체와 기업이 정부에 제안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이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극비리에 소통하며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TMSC가 굉장히 높은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점,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해외가 아닌 국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수도권정비계획 등 규제에 묶여 있는 용인시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의 결단이 필요했다. 여기서 이 시장의 맨파워는 또 한 번 드러났다.이상일 시장은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수도 없이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용인시 핵심 실무자하고 단둘이서 중앙정부와 물밑접촉을 하며 긴밀하게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월 1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주), 램리서치 등 반도체 산업을 이끌 글로벌 기업과 도쿄일렉트론코리아(주), ㈜테스 등 소부장 기업이 대거 참석한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용인시)◇해묵은 현안 해결 비법 ‘논리와 소통’용인 동천동과 성남 대장동을 연결하는 고기교 일대는 상습정체구간이지만, 여태껏 어느 시장도 해당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인접 지자체와 이해관계 등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었기 때문이다. 수십년 난제를 해결한 비법은 무엇일까.이 시장은 “시장이 솔선수범하면서 분주히 움직이면 뚫린다. 논리를 정연하게 만들어야 하고,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답했다.이상일 시장은 취임 다음날 신상진 성남시장과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성남분당갑)을 만나 고기교 확장 재가설 및 주변도로 확충을 제안했다. 여기에 경기도까지 가세하면서 취임 두 달만에 협약을 맺으며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보라동 일대 국지도 315호선 지하화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 해당 도로는 바로동 민속촌에서 나와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야 하는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는 도로 지하화가 이뤄질 수 없던 상황이었다.이 시장은 “시 공직자들이 경부지하고속도로 진·출입부를 조금 옮기고, 종단 경사 변경, 지하도로 설계지침을 개정하면 지하도로 공사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줬다”며 “이것을 가지고 국토부 관계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설득했다”고 문제 해결 과정을 설명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용인 고기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용인시)◇달리는 시장, 달라진 시정.. 승천 앞둔 용인(龍仁)“국회의원 때보다 50배는 더 힘든 것 같다.” 이상일 시장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15일 교육부 차관, 행안부 실장을 연달아 만나 용인시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인터뷰가 있던 13일에도 각종 서류가 어지러이 흩어진 테이블 위의 일정표는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이상일 시장은 “과거에는 시장이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형태였다면 지금 용인특례시 분위기는 다르다”며 “팀장과 과장이 시장에게 찾아와 (중앙부처에) 전화를 부탁한다. 그러면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하고, 또 찾아가 만난다. 이렇게 분주하게 뛰면 어려운 문제도 해법이 나오더라”고 말했다.그래서일까. 민선 8기 1년간 새롭게 추진되는 용인시 현안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반도체고속도로 건설, 경강선 연장, 서울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연장 등 교통문제 해결부터 18년을 표류한 역삼지구 재추진, 용인교육자유특구 지정 등. 이 시장은 “학창시절 사고 수술 이후 처음으로 수액주사를 맞았다”고 엄살 아닌 엄살을 기자에게 풀어놓기도 했다.하지만 그는 현재의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를 본인의 공으로 옮기지 않았다. 이상일 시장은 “혼자 꾸는 꿈은 그저 이상에 그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올해도 시민 한 분 한 분 만나 시정 운영 아이디어를 얻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끝으로 그가 향한 다음 행선지는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고기교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