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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K리그1 팬 프렌들리 클럽 상, K리그2 경남은 2관왕... 2차 클럽 상 결과 발표
-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2차 프렌들리 클럽 상을 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2차 팬 프렌들리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2의 경남FC는 2관왕을 차지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K리그2 14~26라운드 간의 관중 유치 성과와 마케팅 성과를 평가해 ▲풀 스타디움 상, ▲플러스 스타디움 상, ▲팬 프렌들리 클럽 상, ▲그린 스타디움 상 수상 구단을 선정해 발표했다.올 시즌 K리그1은 2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10,453명의 유료 관중을 유치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돌아가는 ‘풀 스타디움’ 상은 FC서울이 수상했다. 서울은 14~26라운드 간 총 7번의 홈경기에서 K리그1 최다 평균 유료 관중인 17,011명을 유치했다.전기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에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 상은 전북현대가 가져갔다. 전북은 1차 대비 4,812명이 늘어난 14,799명의 유료 관중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모았다.‘팬 프렌들리 클럽’ 상은 합산점수 94.6점을 받은 대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당 기간 대전은 ▲아이브 안유진, 배우 이도현 등을 초청하는 스타 마케팅, ▲‘부여군의 날’, ‘공주시의 날’ 등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브랜드 데이 개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지역 밀착 활동 등으로 팬 프렌들리 활동을 펼쳤다.2위를 차지한 제주(88점)는 팬과 함께 만든 제주 숲 ‘Plastic to Green’, 3위 대구(84.4점)는 지역 연고 기업 ‘티웨이’와 특별한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팬 프렌들리 클럽 상은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정한다.2차 ‘그린 스타디움’ 상은 경기감독관 평가(70%), 선수단 평가(30%)를 합산한 결과 울산현대의 홈구장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은 울산시설관리공단의 체계적 운영과 탁월한 관리로 최적의 그라운드 환경을 제공했다. 뒤를 이어 대구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수원FC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이 뒤를 이었다.K리그2 경남FC는 풀 스타디움, 플러스 스타디움 상을 휩쓸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2차에서는 경남FC가 풀, 플러스 스타디움 상을 모두 가져갔다. 경남은 14~26라운드 간 6번의 홈경기에서 1차 대비 1,168명 늘어난 3,283명의 유료 관중을 모았다. 이는 K리그2 13개 구단 중 최다 증가, 최다 관중이었다.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 상의 주인공은 성남이다. 합산점수 87.8점으로 1위를 차지한 성남은 ▲충성 팬 강화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 신규 런칭, ▲‘7월 한 달간의 맥주 축제‘, ‘직장인 데이‘ 등 테마가 있는 홈경기 등을 선보였다. 이어서 2위는 김천(87.6점), 3위는 부천(84점)이었다.K리그2 ‘그린 스타디움’ 상은 서울 이랜드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목동운동장이 수상했다. 목동운동장은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체계적인 관리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부산의 부산구덕운동장, 3위는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이었다.< 하나원큐 K리그 2023 2차 클럽상 선정 결과 >○ K리그1- 풀 스타디움 : 서울- 플러스 스타디움 : 전북- 팬 프렌들리 클럽 : 대전- 그린 스타디움 : 울산○ K리그2- 풀 스타디움 : 경남- 플러스 스타디움 : 경남- 팬 프렌들리 클럽 : 성남- 그린 스타디움 : 서울 이랜드
- 임태희 "선생님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보호자 역할 최선"[만났습니다①]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자율·균형·미래’ 민선 교육감 체제 이후 첫 보수진영에서 탄생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내건 경기도교육청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여기서 가장 첫번째 ‘자율’은 임 교육감이 가진 교육철학을 관통하는 단어다. ‘일정한 규율 속에서 자유’가 그가 생각하는 자율의 개념이다.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임 교육감의 뒤편으로는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의 3대 원칙이자 슬로건인 ‘자율, 균형, 미래’가 걸려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이번 서이초 사건으로 대두된 교권 강화 여론 이전부터 임 교육감이 추진해온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정도 이 자율의 개념과 맥이 닿는다. 학생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스스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임 교육감이 추진하는 조례 개정안의 골자이기 때문이다.어떻게 보면 경기도교육청의 새로운 슬로건 두 번째 ‘균형’도 이 자율과 궤를 같이 한다.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고 평가받는 교권과 학생인권의 무게추를 맞추는 균형이 필요한 시기여서다. 자율과 균형이라는 두 개념이 공교육에 스며들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나아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의 지향 가치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제는 자율을 실행동력으로 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과 미래사회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남은 임기 3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 일문일답.-교권에 대한 이슈가 커지기 이전부터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그 이유는.△알고 지내는 CEO들에게 사람을 뽑을 때 어떤 것을 중시하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과거에는 능력이었지만, 지금은 인성을 본다는 답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유를 묻자 능력은 얼마든지 대체가 되지만, 인성적인 측면은 대체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때부터 교육에서 이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구조가 변하면서 예전에는 지역사회 선후배 관계나 밥상머리 공동체 속에서 생활을 배웠는데, 요즘 세대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자라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중요한 소양은 협동심, 자율, 포용력, 배려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상담하고 길러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1차 협의회 성과와 보완점은.△신속한 교권 문제 해결의 입법화를 위해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참석자 모두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호 마련과 법 개정 조속한 처리에 공감했다. 그 자리에서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아동학대처벌법,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특수교육 체계에 맞는 특수교육법 개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교육위원회에서 법안 심사소위원회가 열리는 등 입법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물론 법률 개정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출발점이다. 법률적 기초가 세워지면 속도가 빨라져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 4자 협의체가 교권 보호 관련 법안 논의를 신속하게 마련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책도 내놨다. 가장 주안점을 둔 정책은.△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교사는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추진해왔다. 교사가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코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선생님 개인이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지 않도록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선생님들의 보호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이미 대부분 시범에 들어갔고 도의회 협조가 필요한 조례 개정과 예산 조치 등은 하반기 내 절차를 마치도록 준비하고 있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을 지원하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한다. 교원 배상 책임보험의 지원 범위를 확대해서 배상 책임 외 변호사 선임료 선지급, 폭력 피해 위로금, 경호 서비스 등을 신설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경기 교권보호지원센터 대표번호를 통한 온·오프라인 핫라인을 구축하고 교원 대상 행정, 법률 심리 상담을 원스톱 지원한다. 또 교사가 직접 민원을 응대하지 않고 교감, 교장 등과 함께 민원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취임 초부터 ‘에듀테크’를 강조했고, 곧 시범운영이 시작된다.△경기도교육청 3대 원칙 중 자율과 균형은 인성과 연계된다. 바른 인성을 키우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데는 기초역량이 필요한데, 가장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이 현재 공교육에 많이 접목되지 못했다.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교가 인성교육과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해 미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것이 9월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되는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코칭, 피드백, 좋은 콘텐츠를 공유해 교실 생태계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기초역량과 인성교육 등 교육 본질 회복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자율을 실행동력으로 경기교육 가족의 주도성을 지원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교육감의 브랜드를 내세워 교육정책을 추진하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과 미래사회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 최근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접하면서 교육감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충분히 보장해 교육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약력△1956년 경기도 광주군(현 성남시) 출생 △서울 경동고 졸업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경영학 석사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제16~18대 국회의원 △제10대 여의도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제35~36대 대한배구협회장 △제24대 노동부장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 △제7대 한경대학교 총장
- "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역대 최대인 16만톤(t)의 추석 성수품 및 6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특히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적극 실시한다. 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청탁금지법 시행령개정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선물상한액 증가 관련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뉴시스)◇20대 성수품 가격, 전년 대비 -5% 수준 목표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농산물 가격은 최근 폭염과 호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다. 연초 이상저온으로 인해 사과와 배는 생산이 부진하고 닭고기, 명태, 고등어 등은 공급회복 지연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이다. 이에 정부는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공급확대 △가격할인 △일일 수급 대응체계 운영 등을 실시한다. 먼저 20대 성수품이 명절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도록 16만톤(t)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15만t)을 넘어선 역대 추석 최대 규모다. 평상시 대비로는 1.6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을 3.4배(평시대비), 축산물 1.3배, 밤이나 대추 등 임산물 4.1배, 수산물을 1.7배 공급한다. 배추·사과·배는 모두 평시에 3배 이상, 대추와 잣은 각각 15배, 13배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 역시 67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 때 투입한 금액(650억원)보다 20억원 늘었다. 할인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요 성수품 및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60% 할인이 진행된다. 또 전통시장 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활용 시 1인당 할인 한도 및 할인율을 우대한다. 종전 할인한도 2만원에서 농수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까지 늘어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 = 뉴시스)◇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中企 43조 자금공급 내수 활성화 대책도 다수 포함됐다. 먼저 추석연휴기간(9월28일~10월1일)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 다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0월2일은 면제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추석연휴 KTX·SRT 역귀성시 30~40%를 할인한다. 추석연휴를 포함해 하반기 숙박쿠폰을 60만장 지원하는 등 관광수요 촉진도 이어간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를 추가 모집(9월 중 최대 5만명)하고, 숙박·교통·입장권 등 휴가샵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또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두번째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Korea Duty Free Festa)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시 환급 한도도 확대한다.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 확대하는 것도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조치다. 아울러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43조원을 규모의 신규자금을 대출 또는 보증 형태로 공급한다. 추석명절 전후 외상 매출채권 3조60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 외상판매 위험을 보완하고, 전통시장 상인 대상 추석연휴 전 2개월간 50억원 성수품 구매대금도 지원한다. 이외에 8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및 경유(화물차·연안·화물선) 및 CNG 유가연동보조금도 10월까지 2개월 추가연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및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험 안 쳐요”…MZ 직원들 만난 김영섭 KT CEO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는 이날 김영섭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이후 첫 행보로, 임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KT는 김영섭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분당사옥에서 사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김영섭 KT 대표이사(CEO)가 30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된 뒤, 곧바로 자리를 옮겨 성남에 있는 KT 분당사옥에서 40여 명의 주니어급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취임식을 했다. 같은 날 10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50분간 이뤄진 미팅에선 김영섭 CEO의 취임사 이후 직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김 대표는 우선 취임사를 통해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한다”며, 고객가치,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상호 존중의 화합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KT인이 함께 만들고 도약하는 KT를 시사했다.직문 직답 시간에는 8개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전 직원 모두 시험 치는 건 아냐“역량을 끌어 올리자고 하셨는데, 측정하는 방법은 뭐냐?”는 질문(아마도 LG CNS의 기술역량레벨평가제도 같은 시험을 돌려 물은 듯)에 김영섭 CEO는“시험치는거 이야기하는 것인가? 전 회사는 IT 전문기업이고 성격이 다르다.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선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본부에 따라 직원 역량 평가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LG CNS처럼 시험을 보는 부서도 있을 순 있다.●“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밸런스 맞출 것”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김 CEO에게 “복지, 급여 등 처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를 묻기도 했다.이에 대해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춰서 함께 가야 한다. 처우를 최고로 잘해야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혁신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함께 성과를 내고 보람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늘 강조할 것이 ‘함께’”라고 답했다.●조직개편 질문에 “순리적인 처우와 대가” 그는 “안팎에서 KT 조직개편에 관심 많은데, 취임 이후 조직, 인사에 대한 계획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와 제안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 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혀, 당장 대규모 조직개편은 없을 전망이다.●“CT(통신기술)는 잘하니 IT(정보기술)에서 역량 쌓자”김영섭 CEO는 LG CNS를 혁신해 실적 고공 행진을 이끈 전문가답게 “성장하는 KT를 위해 관심 있는 사업분야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의에는 “KT는 CT를 잘해왔고, IT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노동조합은 파트너..관제센터도 방문”그는 취임식 끝나고 첫 번째 하실 업무에 대한 답으로 “파트너로 함께 가야 할 노동조합에 가서 인사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가서 ‘이것이 KT구나’하고 깜짝 놀랄 예정”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이날 주총에서도 주주들에게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하는 등 국내 최대 유무선 인프라 사업자인 KT에 본업(통신)이 중요하다고 했다.●‘고객’, ‘함께’, ‘고수’ 강조도김영섭 CEO는 기업문화에 대한 질문에는 ‘고객가치’, ‘함께하는 KT’, ‘고수(역량)’을 재차 강조했다.“KT가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기업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 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면서 “고객에 대한 생각을 기반에 단단히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역량, 실질, 화합도 중요하다. 이 네 가지가 그간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이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려하는 기업문화는 뭔가요?”라는 질문에도 “기업문화는 기업의 전부”라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쌓아가야 할 기업문화는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보람을 나누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고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같은 맥락에서 “목표하는 KT의 모습을 함께 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어떤가?”라고 물으니,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고수가 되면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것이다. 저도 여러분도 고수가 돼야 하고 고수답게 화합하고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 윤곽 드러나는 與 총선 대진표…김성태·오신환 등 속속 입성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지역구 정비·관리하는 조직위원장에 김성태 전 의원,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추천하기로 했다. 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를 미리 선점, 지역 기반을 다지고 내년 총선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사고 당협 36곳 중 10곳에 대한 후보자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26곳 중 24곳은 심사를 보류하고, 2곳은 추후에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조강특위 결정안은 31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조강특위에서는 조직위원장 후보자 추천을 할 주요 인사로 김 전 의원(서울 강서구을), 오 전 부시장(서울 광진을),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 고석 변호사(경기 용인병) 등을 최종 추천 명단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조직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사전 절차다. 조직위원장은 향후 운영위원회 구성 이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돼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가능성이 높다. 조강특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후보자 선정 배경은 지역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고,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김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위원들이 긍정적으로 판단해 특별한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이데일리TV)다만 사고당협 3분의 2 정도를 보류 지역으로 남겨둬 향후 선정 절차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 등 2명의 현역의원이 맞붙은 서울 마포갑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과 정광재 MBN 전 앵커 등이 지원한 경기 의정부 갑, 김민수 대변인이 지원한 경기 성남 분당을,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원한 서울 서대문을도 각각 보류 지역으로 남았다. 당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해당 지역에 최적의 후보자가 없어 결정이 어려웠다”며 “일부 지역은 추후 인재 영입을 위해 비워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조강특위가 조직위원장 심사에 들어갈 당시 전체 사고당협은 40곳이었다. 이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와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4곳은 제외됐다. 다만 조강특위 과정에서 당원권 정지를 받은 김현아 전 의원(고양시정) 등 일부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사고당협은 4~5개가 더 늘어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10월부터 기존 당협위원장을 솎아내는 당무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직 선정하지 않은 지역구 당협위원장은 내년 초 공천관리심사위원에서 최정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美서 카티스템 매출 1500억도 문제없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베리셀(Vericel)이 ‘매시’(MACI)라는 제품으로 미국에서 출시 첫 해 150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요, 매시보다 여러 모로 이점이 많은 ‘카티스템’은 적어도 그 이상은 팔리지 않을까요?”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만난 오원일 메디포스트(078160) 대표이사는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스카이메디 컨소시엄이 회사에 1400억원을 투자한 건 카티스템의 성장잠재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이사(사진=메디포스트)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1세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주사로 1시간 이내 1회 시술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채워넣어 관절연골을 재생시킴으로써 최소 5년 이상의 치료 효과를 낸다. 지난해 단일매출로 약 195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8억원인 국내시장의 블록버스터 의약품(국내 매출 연 100억원 이상)이기도 하다.그런 카티스템이 약 5년 뒤 미국 시장 시판을 염두에 두고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파트너사 없이 미국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하려다보니 최근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만 했다. 유증 이슈로 주가는 한 달 만에 33% 떨어졌다(7월25일 1만3500원→8월28일 9060원).하지만 오 대표는 이것이 메디포스트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봤다. 임상 자금을 쪼개 필요할 때마다 유증, 전환사채(CB) 발행을 해서 시장의 신뢰를 잃느니 어차피 맞을 매라면 한번에 맞는 게 낫다고도 했다. PEF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도 차분히 반박했다.메디포스트의 골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사진=메디포스트)다음은 오 대표와의 일문일답.-보통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면 단기 이익 창출에 집중해 회사가 성장동력을 잃고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운영자금, 유동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사모펀드가 지분만 인수해 갔다면 당연히 그것(단기이익 창출 후 쪼개팔기)을 계획한 것일테다. 하지만 우리는 당시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고 자금도 충분했는데 여기에 1400억원을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추가 투자받았다. 투자목적 자체가 메디포스트의 사업 확장에 있었다. 또 미국 임상이라는 게 단기에 승부볼 일이 아니다. 투자금 1400억원 중 550억원의 사용처를 미국 임상 3상이라고 못 박은 것은, 사모펀드가 굉장히 긴 호흡으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말레이시아 등 카티스템 진출국 리스트를 솎아낸 것도 비용절감의 일환이 아닌가?△말레이시아의 경우, 시장규모는 10억원 정도였지만 추가 임상시험없이 국내 임상 데이터만으로 수출이 가능할 거라고 봐서 진출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국립의약품규제기관(NPRA)에서 지난해 7월 갑자기 수백명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장기추적 결과 및 환자등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요구했다. 약 200억원이 추가로 드는 일이다. 투자 대비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해서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을 철회한 것일 뿐 비용절감과는 무관하다.당분간은 미국과 일본에서의 카티스템 임상 3상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품목허가를 받으면 임상기간을 단축시키거나 임상시험을 아예 생략시키는 나라들이 많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본 의약당국을 표준 규제기관으로 삼기도 한다.-같은 맥락에서 1200억원의 유증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미국 임상 3상 진행에만 1700억원이 들고, 이후에도 FDA의 허가를 받으려면 국내 실제임상근거(RWE) 데이터를 수집해 임상시험과 같이 분석한 다음 FDA에 제출해야하는데 이 단계까지 전부 합치면 약 2400억원이 필요하다.유증 목적이 회사의 어려움이나 사모펀드와의 이해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 카티스템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만들려는 데 있다. 오히려 스카이메디 컨소시엄은 유증 배정물량의 120%, 약 520억원을 청약하기로 했다. 경영권 인수 자금까지 더하면 총 투자금이 2000억원을 넘는다.-기술이전이나 판권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는데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심한 이유는?△카티스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우리 회사 규모를 감안했을 때 이 정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고, 유증도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하지만 근거없는 결정은 아니었다.원래는 우리도 기술이전을 목표로 했다. 그래서 2018년 3월 미국에서 카티스템 2상이 끝난 이후 파트너사를 물색했다. 그런데 그 사이 미국 베리셀에서 만든 세포치료제 매시가 ‘대박’을 냈다.매시는 카티스템과 같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환자 자신의 연골세포를 떼 내서 배양한 뒤 다시 이식하는 방식이다. 내 연골세포를 떼어 내고, 다시 이식해야하니 시술은 두 번 해야 하고, 나이제한도 있다. 우리는 이게 굉장히 구세대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 출시 첫 해 1500억원이 팔리더라(지난해 매시 단일 매출은 1억3200만 달러(약 1750억원)). 매시 하나로 현재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28일 기준 15억4700만 달러(약 2조500억원)). 그걸 보고 직접 해 봐도 되겠다는 자신이 생겼다.미국 바이오텍 베리셀의 매출 구조.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매시’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지난해 1억32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자료=베리셀)-미국 임상 직접 진행을 결정한 또 다른 근거는?△수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프로젝트인 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방면으로 조사했다. 맥킨지에 컨설팅을 의뢰해서 ‘이건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키오피니언리더(KoL), 정형외과의사, 보험관계자들과의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는데 그들도 ‘시장성이 충분하다’,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현재 미국 임상 진행 상황은?△내부적으로는 글로벌사업본부 인력을 늘려 미국과 일본의 카티스템 임상 3상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 R&D가 글로벌 눈높이에 맞게 이뤄지도록 글로벌사업본부 산하에 카티스템 관련 연구개발본부를 통합했고, ‘일본통’, ‘회계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했다.지난 6월에는 FDA와 첫 번째 타입C 미팅을 했다. 여기서 임상 프로토콜의 방향성을 확립했고, 연말에 두 번째 타입C 미팅을 통해 임상 3상에 사용할 카티스템의 품질 및 공정에 대한 방향성도 정할 예정이다.내년 하반기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약 2년간 환자등록 및 투여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적관찰기간 2년을 포함해 2028년 하반기에는 미국에서의 임상 3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이번 유증을 기반으로 임상 3상을 성공리에 진행해 메디포스트와 카티스템이 글로벌 기업, 글로벌 의약품으로 발돋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제2·3의 혜빈이 같은 사람 나올텐데"...'최원종 사건' 유족이 남긴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분당 차량 돌진·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인 김혜빈(20) 씨가 25일간의 연명 치료 끝에 지난 28일 숨을 거뒀다. 김 씨 유족은 “제2의, 3의 혜빈이 같은 사람이 나올 텐데, 그때도 이렇게 할 것인가”라는 말을 남겼다.김 씨 어머니는 29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원망을 넘어서 분노도 생긴다. 악도 받친다. 몇 년 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으면 예방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이 계속 억울한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인가”라며, 계속됐지만 사실상 방치된 이상동기 범죄(묻지마 범죄)의 실상에 분노했다.끝내 울음을 터트린 김 씨 어머니는 “혜빈이 밥도 좀 먹이고 싶고 혜빈이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사다 먹이고 싶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아픈 순간에 엄마, 아빠 생각했을 텐데 엄마, 아빠가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다”고 전했다.김혜빈 씨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인 피해자로, 뇌사 상태에 빠져 연명 치료를 받아오다 사건 발생 25일만인 지난 28일 숨졌다. 유족들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김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MBC ‘PD 수첩’ 방송 캡처)김 씨 유족은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기억해 달라”며 외동딸인 김 씨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김 씨는 지난 3일 여느 때처럼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흉기 난동 직전 몰던 차량에 치인 뒤 뇌사 상태에 빠져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유족은 이 사건이 테러 피해인 만큼 국가와 수사 당국의 설명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씨와 마찬가지로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인 60대 여성 이희남 씨도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6일 숨졌는데, 이 씨 남편 역시 아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 아내가 겪은 일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테러”라고 말했다.또 김 씨 유족은 치료비 등 피해자 지원과 체계가 부족한 점도 언급했다.김 씨가 입원한 지 엿새 만에 1300만 원이 청구된 병원비가 이제 3000~4000만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 등으로 지원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유족에게 생활지원금으로 300만 원과 장례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치료비 지급을 보증하기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지원되는 생계비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검찰은 최원종이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최원종이 범행 전 인터넷에 심신미약을 검색했고, 상당한 학업능력이나 프로그래밍 능력을 가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거다.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