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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때 빛난 한국 ICT..세계도 따라하기
  • [현장에서]코로나19때 빛난 한국 ICT..세계도 따라하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계 각국의 대한민국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칭찬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통신망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상황에서도 생활을 가능하게 도왔다. 문제없이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미디어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확진자 위치정보를 활용한 2·3차 감염방지, 혼란 없는 공적마스크 5부제 도입이 이뤄졌다. 공적마스크 구매실명제는 전국 약국과 연결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산시스템이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복구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미국과는 천양지차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농촌에 사는 2100만 명의 미국인들은 초고속인터넷(광대역)을 사용하지 못해 확진자와 의료진간 연결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미국 통신 산업 협회장 존 스팔터(Jonathan Spalter)는 “광대역 문제는 상거래문제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뿐 아니다. 네이버는 성남시에 자사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엔진인 ‘NEST(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를 제공했다. 공무원이 아닌 AI가 격리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와 통화한 내용을 자동으로 글로 정리해준다. 시선추적 기술 기업인 비주얼캠프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해 원격 수업에서 학생들의 출석이나 수업 집중도를 확인할 수 있게 돕고, 통신사들은 디지털교과서·e학습터 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접속시 데이터를 무료화했다. 이런 국내 ICT 기업들의 노력에 세계은행의 막타 디옵(Makhtar Diop) 인프라 부총재는 기획재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한국 정부의 ICT 기반 코로나19 대응이 혁신적”이라며 ICT 대응 모델을 개도국과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구글과 애플은 국내 확진자 위치정보 활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확진자 접촉 시 알람앱’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관련 법에 근거해 GPS 위치 데이터(확진자 동선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반면, 구글·애플은 동의한 고객이 대상이다. 스마트폰이 단거리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수집하는데 확진자 휴대폰의 블루투스 신호가 잡히면 경고하는 방식이다.한국의 ICT가 코로나 대처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국가 경제 재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통신사들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5G 설비투자 중 일부를 상반기로 앞당기고 규모를 50% 늘린 4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확진자 위치정보, 위험국 입국자 로밍정보, 유동인구정보 등을 통합·분석해 감염병 지역별 위험도 정보를 제공하거나, 재택근무·온라인 수업·무인점포 등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대용량·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장점인 5G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최근 열린 ‘5G+전략위원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재택근무 때 T전화로 100명의 임원과 통화했는데 하울링이 없더라. 다양한 원격 서비스 플랫폼이 나올 수 있게 준비했으면 한다”고 했고, 구현모 KT 사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원격 실감 교육을 위해 VR기기를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5G를 국가 재난 상황을 극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줄 ICT 백신으로 키우는 일이 시작됐다.
2020.04.13 I 김현아 기자
코로나에 아파트거래 '뚝'…3월달 1년來 최저
  • 코로나에 아파트거래 '뚝'…3월달 1년來 최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달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0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87건으로 최근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121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올해 1월 469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봄 이사철 특수와 맞물려 2월 754건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다시 떨어진 것이다.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거래량도 강남3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247건으로 직전 2월(559건) 대비 55.8% 급감했다. 지난달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10억7056만원으로 지난해 12월 11억3291만원보다는 낮았지만, 직전 2월 10억5278만원에서 소폭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경기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은 강남3구와 마용성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12·16 대책으로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들 지역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여파와 2·20대책의 영향으로 거래량과 매매가격 동반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노도강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1978건을 기록했다가 3월 895건으로 감소했다. 그간 꾸준한 거래량 증가세를 보인 수용성도 2월 8655건으로 최근 1년 내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가 2·20 대책의 영향으로 3월 2004건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평균 매매가격은 노도강은 4억8839만원에서 4억7630만원으로, 수용성은 5억1610만원에서 4억6171만원으로 내려갔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매입 관망세로 이어지면서 4월 매매거래량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이 한동안 감소하고, 실수요 위주의 중저가 주택거래로 제한되면서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낮은 이자부담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거래위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 랩장은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04.13 I 박민 기자
네이버 음성인식, 회의록 수준까지 가능해져..속기사 사라지나
  • 네이버 음성인식, 회의록 수준까지 가능해져..속기사 사라지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음성인식 인공지능(AI)으로 속기사 없이 회의록을 정리할 수 있는 길이 멀지 않았다. 네이버가 제한된 데이터 학습만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장문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진화된 음성인식 엔진 ‘NEST’(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를 13일 공개한 것이다.현재 ‘NEST’는 성남시와 제휴해 코로나19 능동감시자 확인 서비스인 ‘클로바케어콜’에 적용돼 있고, 지난 1월에는 네이버 동영상 뉴스의 자동 자막 서비스에도 도입된 바 있다. ‘클로바케어콜’은 공무원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자가 격리자 등에게 전화를 걸면 그와 통화한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준다. 정형화되지 않은 답변을 AI가 인식해 글로 정리해주는 것이다.네이버 동영상 뉴스의 경우 아래처럼 방송뉴스가 흐르는 가운데 AI가 자막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편집자가 아닌 AI가 보여주는 자막이다. 현재 지상파, 종편 등 9개 매체에만 우선 적용돼 있다. 네이버 동영상 뉴스 자동자막서비스에 도입된 ‘NEST’기술 여기에 NEST는 이번에 ‘장문 음성 인식’이 가능해졌다. 대량의 정제된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하지 않고도, 예상치 못한 표현에 대해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음향 정보와 언어 정보를 별도로 학습하는 기존의 모델링 방식을 통합 모델링 방식(end-to-end)으로 개선해,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과 시간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으면서도 인식의 정확도는 오히려 높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동영상 검색 품질 향상, 블로그 등에도 적용 예정 네이버는 ‘NEST’ 기술을 적용한 자동 자막을 다양한 동영상 및 오디오 서비스로 확대하고, 동영상 검색 및 블로그·카페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이를테면 이용자가 영화 이름이나 배우가 기억나지 않을 때 어떤 키워드만 떠오를 때에도 생각나는 키워드를 치면, 이미 영상의 내용을 음성인식으로 판단한 AI가 딱맞는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식이다.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오는 동영상도 자동 자막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일반인 무료 체험, 기업들은 제휴 통해 이용가능일반 사용자들은 클로바 스피치 홈페이지에서 ‘NEST’ 기술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기업 및 단체는 제휴 제안(유료)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현재 한글로만 서비스되는 음성인식 텍스트 변환 기술을 하반기 일본어 출시를 시작으로, 영어, 중국어 등으로 제공 언어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네이버 한익상 리더는 “‘NEST’는 동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의 자막 제작이나 아카이빙, 고객센터의 통화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AI 핵심 기술 연구에 더 집중하며 음성인식의 품질과 효율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4.13 I 김현아 기자
177만명에 오늘 지급된 아돌돌봄쿠폰 40만원, 어디서 쓸까
  • 177만명에 오늘 지급된 아돌돌봄쿠폰 40만원, 어디서 쓸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40만원 상당의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가 13일 지급된다.보건복지부는 3월에 아동수당을 지급 받은 아동이 있는 약 177만명의 보호자가 사용하는 카드에 아동 1인당 40만원씩을 이날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이번 아동돌봄쿠폰은 전국 총 197개 시군구(아동 수 기준 94.7%)에서 돌봄포인트로 지급한다. 돌봄포인트는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지급돼 사용방법이 문자메시지로 안내된다. 다만 5만명 정도는 이날 지급에서 제외됐다. 카드정보가 추가됐거나 추가 안내가 더 필요해서다. 이들에게는 16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복지로 또는 주민센터에서 안내 후 23일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아이행복카드 등이 없는 8만명은 복지로와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을 받아 5월 초 기프트카드로 배송할 예정이다. 이를 지급받은 보호자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강원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고성군, 충남 금산군, 서천군, 청양군, 예산군, 전북 김제시, 순창군 등 25개 시군구는 종이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경기 성남시, 구리시, 과천시, 강원 강릉시, 충남 아산시, 경북 영천시, 경남 함안군 등 7개 지자체는 지역전자화폐로 지급한다. 아동돌봄쿠폰과 돌봄포인트는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일반카드를 이용할 때와 똑같이 사용하면 자동으로 돌봄포인트가 사용되는 구조다. 다만 전통시장이나 하나로마트를 포함한 동네마트, 주유소, 병의원, 음식점, 서점 등 대부분의 일반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 온라인쇼핑몰, 귀금속 판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각종 세금과 공공요금 납부 등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 성창현 아동복지정책과은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1조500억원의 한시지원 예산 중 약 9200억원이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로 조기 집행됐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아동을 양육 하는 가구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4.13 I 이지현 기자
한국토요타, 노숙인지원 시설에 3천만원 기부
  • 한국토요타, 노숙인지원 시설에 3천만원 기부
  • 한국토요타자동차 직원들이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 각각 기부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 의료 및 생활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지난 2005년부터 노숙인을 위한 ‘안나의 집’의 급식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급식소에서의 배식 대신 도시락(670인분) 만들기에 참여,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나의 집 활동에 힘을 더했다.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구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취약 계층 노숙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기업시민으로서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월에도 취약 계층 어린이의 코로나19 예방 활동 지원을 위해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2020.04.13 I 이승현 기자
서울 종로구 사전투표율 34% 훌쩍..수도권 최고치
  • 서울 종로구 사전투표율 34% 훌쩍..수도권 최고치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서 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가 주말인 4일 명륜동의 한 골목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재동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주민들과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여야 차기 대권주자가 맞붙는 서울 종로구의 사전투표율이 수도권 지역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서울 종로구의 사전 투표율은 34.56%로, 전국 사전투표율 평균 26.69%를 웃돌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결해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총선에서 종로구 사전 투표율은 14.17%였다. 서울의 여타 격전지에서도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구의 사전 투표율은 29.51%, 광진구는 27.87%로 집계됐다. 동작구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맞붙는 동작을, 광진구는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광진을이 포함됐다.이밖에도 서울 양천구(28.17%), 서초구(28.08%), 송파구(27.79%), 경기 과천시(33.95%), 양평군(30.43%), 안양시 동안구(29.3%), 성남시 분당구(28.19%) 등이 전체 사전 투표율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전남(35.77%), 전북(34.75%), 광주(32.18%) 등 호남권이 다른 지역보다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
2020.04.12 I 김겨레 기자
부활절 예배당 문 연 교회들…인근 주민들은 '우려'
  • 부활절 예배당 문 연 교회들…인근 주민들은 '우려'
  • [이데일리 손의연 김은비 유준하 기자] “교회 스스로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고 해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하죠.”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지만 서울 내 일부 교회들이 12일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다수가 모이는 교회의 현장 예배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이날 현장 점검을 하려는 공무원과 교회 관계자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12일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 부활절 예배를 찾은 성도들이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 일정 거리를 둔 채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역수칙 철저히 지킨다는 교회들…주민들 “그래도 사람 모이는 자체가 불안해”12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는 예배를 하러 온 성도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최근 교회 현장 예배를 보는 시선을 의식한 듯 이 교회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나눠줬다. 교회는 자체적으로 방역 규칙을 세우고 차량용 방역기, 열화상 카메라, 전신 소독기 등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온 한 신도는 “교회가 입구에서 1명씩 출입하게 하고 방역 때문에 계란도 나눠주지 않았다”면서 “우리 교회는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 같아 안심하고 나온다”고 말했다.중랑구 금란교회도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7주 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약 3000명 신도를 시간대 별로 나눠 한 번에 600명 정도가 1.5m 정도 간격을 두고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 새문안교회도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200명 제한을 두고 현장 예배를 열었다. 한 회 예배마다 150명에서 200명 신도가 참석했다.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우려스러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정부가 집에 있기를 권고하고 있는데 실내 공간에 다수가 모이는 자체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만하면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냐며 걱정했다. 실제 성남 은혜의강 교회, 수원 생명샘교회, 구로 만민중앙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40대 초반 A씨는 “주민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저렇게 하는데 신경끄는 방법 밖엔 없지 않냐”면서 “학교 다니는 딸이 둘이나 있는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인 30대 남성 B씨는 “교회 주변에 차들이 모여 있어 예배 중인 걸 알았다”라며 “시국이 시국인 만큼 다들 조심해야 할 판인데, 보기 좋진 않다”고 혀를 찼다. 부활절인 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과 고발에도 주일예배가 강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현장 예배 교회 지자체와 갈등 빚기도…일부는 다음주도 현장 예배같은날 오전 10시쯤부터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선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이 교회는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과 고발을 무시한 채 현장 예배를 진행해왔다. 이 교회 신도들은 입구에서부터 ‘예배방해죄는 대한민국 형법상 범죄’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신도 외 출입을 막고 있었다.이날 오전 11시쯤 현장 점검을 하려는 서울시청 공무원들과 신도들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 신도는 “강남에 예식장에는 사람들 더 많은데 여기서 이러지 마라. 왜 다른 교회는 안 가냐”고 불만을 제기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사랑제일교회 부활절 예배엔 1200여 명이 모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회에 들어가 조사하려고 했는데 거부해서 자세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금지명령 기간에 예배하기 때문에 관련법 위반이다”라며 “3주째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하며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 다른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처럼 참여해주길 촉구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서울시는 이주 부활절을 맞아 약 2100개 교회가 현장예배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다음 주말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계 전환에 대해 결론내겠다고 밝혀 향후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대형교회는 다음주에도 현장 예배를 고려하거나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부활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연대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오신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고 여전히 곳곳에서 위험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4.12 I 손의연 기자
K리그 최고의 인플루언서는? 팔로워수 64만명 곽태휘
  • K리그 최고의 인플루언서는? 팔로워수 64만명 곽태휘
  • K리그에서 최다 팔로워수를 자랑하는 경남FC 곽태휘.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NS에서 적게는 수만 명, 많게는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하고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을 가리켜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직업인 프로 축구선수 역시 적절한 SNS 활용은 팬들과 소통은 물론 본인 이미지에도 좋다.K리그에서 가장 많은 SNS 팔로워를 보유한 선수는 누구인지, 어느 선수가 SNS 활용을 잘 하고 있는지 등 K리그 최고의 ‘인플루언서’를 알아본다.△K리거 인스타그램 TOP5...1위는 곽태휘K리거 가운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제일 많은 선수는 64만6000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경남 곽태휘다. 어마어마한 팔로워 수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다수다. 곽태휘가 사우디 리그에서 뛰었을 당시 인기를 실감케 한다.곽태휘 인스타그램 피드의 가장 최근 게시물은 2018년 10월자다. 자주 업로드를 하지는 않지만 한번 게시물을 올렸다 하면 댓글이 최대 4000개 이상씩 달린다.2위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전북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총 53만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리그 내에서 입지는 물론이고 각종 TV 예능 출연으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까닭이다.특히 육아 예능프로를 통해 선수 본인 만큼 유명해진 오남매들은 이동국의 인스타그램 피드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골 손님이다.울산 박주호가 총 팔로워 37만2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유럽 무대와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박주호 역시 이동국과 같은 육아 예능프로에 출연하며 ‘건나블리’ 아빠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주호의 인스타그램에는 자녀들 관련 게시물에 유독 많은 댓글이 달리는 편이다.4위는 K리그 라이징스타 대구 정승원이다. 정승원은 총 34만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해외 진출이나 TV 출연 경험이 없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다.올해 24살이 된 정승원은 젊은 피인 만큼 SNS 활용에도 능하다. 출중한 외모 덕에 ‘달구벌 아이돌’로 불리는 그는 인스타그램에 주로 셀카를 올리거나, 팬들이 본인을 태그한 인스타 스토리도 일일이 공유해주는 등 진정한 SNS 소통 왕이다.활발한 팬서비스 덕분에 정승원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에는 국내 팬뿐만이 아닌 해외 팬들의 댓글까지 눈에 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정승원은 2019년 11월 소속팀 연고지인 대구광역시 홍보대사에 선정된 바 있다.5위는 상위 5명 중에 유일한 외국인 선수이자 총 22만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전북 벨트비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출신 벨트비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다. 아직 K리그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네덜란드, 잉글랜드, 벨기에 등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프로통산 255경기 출전 112득점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다.벨트비크는 인스타그램에 주로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나 경기 사진 등을 올리며 활발한 SNS 활동을 즐긴다. 벨트비크 팔로워 가운데 한국인의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올해 활약에 따라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K리거 가운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은 선수들은 수원FC 말로니(21만7000명), 전북 이용(6만7000명), 부산 김문환(4만4000명), 울산 정승현(4만1000명)등이 뒤를 이었다.△자체 이벤트를 여는 성남 김영광...‘호슐랭’ 전남 이종호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실천하는 선수들도 있다. 얼마 전 성남으로 이적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본인 이름이 마킹된 성남 유니폼 구매 후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실착 골키퍼 장갑, 축구화 등을 싸인해 보내주는 자체 이벤트를 열었다.또한 강원 신세계, 울산 김태환, 이동경 등은 자체 라이브 방송을 통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되며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팬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스스로 ‘호슐랭’이라 칭하며 음식 사진이나 먹방을 올리는 전남 이종호, 육아 사진을 구단 계정에 올려달라고 제보하는 안양 유종현, 본인 계정 외에 직접 방문한 카페 리뷰를 올리는 계정을 따로 운영하는 아산 주원석 등 다양한 선수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2020.04.12 I 이석무 기자
  • [밑줄 쫙!] 코로나19 치료제·백신 1등으로 만들게요, 느낌 아니까!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확대 나선다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어요. 전문가들은 치료제·백신 개발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해요. 한편 국내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한 걸음 더 다가갔어요.◆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끝을 보라”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에 참여해 “우리가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되었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길 기대 한다”며 관계자들을 독려했는데요.또한 치료제의 경제성과 상업성을 우려하는 참석자들에게 정부 차원의 보증을 약속했어요. 문 대통령은 “이전까지는 개발을 완료해도 그에 들어간 노력이나 비용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며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고 말했어요.이날 전문가들은 임상 시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어요.염준섭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 등은 “규제를 간단하게 함으로써 신속하게 임상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산·학·연·병에 정부까지 참여해 상시적인 협의 틀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어요.한편 문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해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개발에 관한 논의를 했어요.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어요.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등의 분야에서 재단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이에 대해 게이츠 이사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백신 개발을 통해 사망자 수를 줄이고 의료진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어요.◆전문가 "백신 개발에 시간 걸릴 것”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해요.코로나19 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이에요. 이제껏 백신을 개발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랐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IV, C형간염 바이러스 등이 모두 RNA 바이러스였어요. 전문가들은 RNA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 뒤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아 백신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해요. 또한 새로 창궐한 질병인 만큼 바이러스 면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해요.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에 대폭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요.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플랫폼이 있으면 백신 개발이 빨라질 수 있다”며 “개발·생산·허가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든다면 변종 바이러스가 나와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어요.◆기초과학연구원, 코로나19 비밀 풀 열쇠 찾아한편 국내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어요.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팀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한 뒤 어떻게 전달, 변형돼 질병을 발현시키는지에 대한 과정을 찾아냈어요. 이 결과물은 향후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요.김 단장은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세밀한 유전자 지도를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 원리를 이해하고 향후 정확한 진단 키트와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3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사전투표 시작…동시간대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사전투표가 적용된 후 동시간대 투표율의 최고치를 달성했어요.◆10일 오후 5시까지 사전투표율 10.9%10일부터 이틀간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어요. 10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10.9%로 사전투표를 시작한 전국 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사전투표율 중 역대 최고치예요. 이번 총선에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본 선거일을 피해 사전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죠.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이뤄져요.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곳에서도 신분증만 있다면 전국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어요. 사전투표소 중 8곳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유권자들을 위해 각 생활치료센터 내에 마련됐어요.◆코로나19로 달라진 투표소 모습코로나19로 인해 투표소 풍경도 달라졌어요.투표소 입구에는 발열 체크 전담 인력을 배치해 유권자의 발열을 확인하고 이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해요. 또한 신분 확인을 제외하고 투표장 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에요. 모든 유권자들은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해야 해요.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 유권자들은 투표소 내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줄을 서서 대기했어요. 비닐장갑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끊이질 않았는데요. 선관위는 “안심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자가격리자도 15일 투표 가능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인 유권자도 15일 총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어요.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자가격리자인 유권자에 대한 구체적인 투표 방안에 대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김 조정관은 “자가격리 유권자에 대해 사전투표 참여 방안도 검토했으나 방역상 위험이 과도하고 관리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허용하지 못했다”며 “본 투표에 참여하는 방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어요.현재 정부는 자가격리 유권자와 일반 유권자의 동선 및 시간대를 분리해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12일 브리핑에서 공개 할 예정이에요.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촉법소년'대전 뺑소니 사고부터 성 착취물 판매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던 강력범죄의 가해자가 만 12·13세인 촉법소년인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어요. 어린 범죄자들은 자신의 나이를 악용하고 있어요.◆뺑소니부터 성착취물 판매까지… 강력범죄에 등장한 촉법소년최근 강력 범죄의 가해자가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어요. 촉법소년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지만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형사법상 미성년자를 말해요.지난달 29일 대전에서 운전자 A군을 포함한 10대 청소년 8명이 무면허·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켰어요. 하지만 A군은 만 13세로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처분을 받지 않을 예정이에요.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은 구속도 안되고 유치장에 넣을 수도 없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죠.또한 지난 7일 익명 채팅 앱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공유방을 직접 운영한 혐의로 만 12세인 B군이 검거됐어요. B군을 포함한 '어린 범죄자'들은 "나는 촉법소년이니까 걸려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나이를 악용하고 있어요.◆"촉법소년에 대한 처벌 수위 높이자" 국민청원 관심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렌트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 주세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어요. 청원인은 '렌트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처분 대신 보호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이 청원은 일주일 만에 91만명의 동의를 받았어요.경찰은 운전자 A군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넘겼어요. 대개 A군과 같은 촉법소년은 판사로부터 보호 처분을 받게돼요. 현행법상 촉법소년은 소년원 송치나 사회봉사명령과 같은 보호처분은 가능하지만, 설령 소년원에 송치된다고 해도 최장기간은 2년이며 전과 기록도 남지 않는다고 해요.촉법소년은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요. 대법원에 따르면 촉법소년은 2017년 7897건에서 2018년 9051건, 2019년(11월 기준) 9102건이었어요. 소년법에서는 '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보호 처분을 통해 일깨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촉법소년의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여요.◆전문가 "복합적 판단 필요"촉법소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졌어요.2017년 발생했던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은 당시 15~16살이던 학생들이 동급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사건이었어요.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은 "형사 미성년자 나이를 한두 칸 낮추면 해결된다는 것은 착오라고 생각한다"며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이후 비슷한 촉법소년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2018년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만 14세에서 13세로 하향 조정하는 '제1차 소년비행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추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어요.전문가들은 촉법소년 연령 개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요.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령을 낮춘다는 것은 낙인을 찍는다는 이야기"라며 "처벌보다는 그들을 특화해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어요.반면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잔인한 범죄 처벌에는 나이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고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4.11 I 박지연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투약시기 2주 당겨…다음 주 세포株 개발 착수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투약시기 2주 당겨…다음 주 세포株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다음 주 중에 마무리하고, 곧바로 세포주(Cell Line)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당초 일정보다 2주일가량 빠른 속도다. 세포주란 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치료제 대량 생산을 대비하면서 임상시험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특히 셀트리온은 선별 항체에 대한 중화능력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체 임상물질을 대량 생산함과 동시에 동물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동물 임상시험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효과는 물론 백신 효능까지 함께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문재인(오른쪽 가운데)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문 대통령 앞쪽 중앙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달 말 예정이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2차 후보군 선정 완료 시점을 다음 주 중반께로 잡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력 검증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약 14일 만에 마치는 셈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착수할 세포주 개발 과제 역시 이달 중순께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 원숭이 임상 시험을 앞두고 현재 셀트리온은 연구 및 임상에 필요한 인력을 증원시키고 있다.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셀트리온이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항체 개발 일정. 당초 계획보다 붉은색 표시 부분에서 2주일(14일) 단축됐다. (자료=셀트리온)◇ 향후 과정서 추가 단축 여지…7월초 치료제 완성 가능성전반적인 치료제 개발 프로세스가 2주일 축소되면서 오는 7월 말 목표인 실제 환자 투약 시기가 3개월 정도 뒤인 7월 중순으로 당겨질 전망이다. 향후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추가적인 기간 단축 여지가 생겨 7월 초 치료제를 완성할 가능성도 있다.치료제 임상을 할 때는 원숭이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먼저 투여하고 1주차와 2주차에 각각 항체를 집어넣은 다음 바이러스를 얼마나 무력화할 수 있는지 보게 된다. 백신 임상의 경우 원숭이에 우선 항체를 주입해 놓고 7일 경과 후 바이러스를 투여한다. 바이러스 투입 시 주입한 항체가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지 확인한다. 백신은 백신투여 실험환자와 위약투여 환자 등 2개 대조군을 상호 비교한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시험을 백신 효과와 치료제 효과를 같이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협의해 최단 시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상 디자인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본과 R&D 협업…식약처 중심 ‘사전 의견교환’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임상 단계까지 가서 의논하는 게 아니라 원칙적으로 이미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사전에 임상 디자인을 종료함으로써 시간이 지연되지 않게 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실제 올해부터 식약처는 ‘우선 신속 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사전 상담 및 신속 심사로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통상 30일 소요되는 임상계획 심사를 코로나19 사안에선 단 하루 만에 승인되고 있다.‘임상윤리 공동심사’ 또한 시행에 들어가 여러 기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 예정인 임상계획은 앞으로 단일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충분한 모집단 확보로 효과적 임상이 가능하도록 임상 대상을 확대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임상 대상에 포함시켰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이후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관계자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최단기간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라며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를 목표로 전 연구진이 최적의 후보 물질 발굴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다른 글로벌 제약사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0.04.09 I 박일경 기자
文대통령 “정부, 돈 아끼지 마라…백신 개발 끝을 봐라”
  • 文대통령 “정부, 돈 아끼지 마라…백신 개발 끝을 봐라”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제약산업, 학계, 연구자 및 병원 관계자들과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회의’에서 ‘정부’까지 참여하는 상시적 협의 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치료제·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고 독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개발을 완료해도 개발에 들였던 노력이나 비용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번만의 기술 개발로 그치지 않는 것이고 많은 동반효과를 낳아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수준 전체를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 당시의 우리 기업 지원체계를 예로 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통제 당시 범정부적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실무지원단을 만들어 현장에 애로가 있으면 곧바로 시정하는 식으로 일본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성공했다”면서 “진단시약의 경우도 특별한 협업을 통해서 남들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빠른 시간 내에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치료제나 백신에 있어서도 ‘산·학·연·병’ 뿐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해 아예 상시적인 협의 틀을 만들어 규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되기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다른 여러 나라도 우리가 지원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배석한 장관들을 향해 “행정 지원도 아끼지 마시고, 돈도 아끼지 마시라”며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재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끝을 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목표 달성 후에는 이를 ‘시스템화’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응 태세로 이어지게 하라는 주문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진단키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갔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가면 좋겠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2020.04.09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치료제·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완전한 극복”
  • 文대통령 “치료제·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완전한 극복”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 앞서 연구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으로부터 화합물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만나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지금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절실하게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국내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세를 막아내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치료제와 백신에 달려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민간과 정부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전세계적으로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에 매진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이에 성공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높일 수 있다. 한국형 방역모델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치료제·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도적인 역할도 가능하다.문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정부 차원의 투자 및 승인절차 단축 등 지원을 약속했다.△생물안전시설의 민간 개방 △감염자 검체나 완치자 혈액과 등 필요자원 제공 △코로나19 백신 개발 2100억원 투자 △추가경정예산에 치료제 개발 및 연구개발 투자 지원금 반영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등이 문 대통령이 약속한 지원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라며 “여러분이 연구와 개발에 전념하도록 돕는 것이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자세로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4.09 I 김영환 기자
"우리도 있다"… 전국 58개 선거구 재보궐선거 실시
  • "우리도 있다"… 전국 58개 선거구 재보궐선거 실시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동시 실시된다. 10~11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오는 15일 본 투표가 진행된다.이번 재보궐선거는 2019년 3월 5일부터 2020년 3월 16일까지 당선 무효나 사직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 대상이다. 기초단체장 8곳, 광역의원 17곳, 기초의원 33곳 등 총 5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기초단체장 선거구는 △부산광역시 중구(당선무효) △경기도 안성시(당선무효) △강원도 고성군(당선무효) △횡성군(피선거권 상실) △충청남도 천안시(피선거권 상실) △전라북도 진안군(당선무효) △전라남도 함평군(피선거권 상실) △경상북도 상주시(당선무효) 등 8곳이다. 광역의원 선거구는 △부산광역시 남구 제2선거구 △대구광역시 동구 제3·4선거구 △대전광역시 서구 제6선거구 △세종특별자치시 제9선거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제7선거구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제10선거구 △보은군 보은군선거구 △영동군 제1선거구 등 17곳이다. 기초의원 선거구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아선거구 △강북구 나선거구 △도봉구 라선거구 △서대문구 마선거구 △부산광역시 사하구 가선거구 △대구광역시 동구 라·마·바선거구 △북구 바·아선거구 등 58곳이다.진행 방식은 국회의원 선거와 동일하며 선거일 현재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충남 천안시와 전북 함평군 일부지역 유권자들은 국회의원선거(지역구),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비례대표)와 함께 시장·군수, 광역의원재보궐선거·기초의원재보궐선거 등 총 4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재보궐선거는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일부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관심도가 떨어진다. 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선거 관련 정보가 별도 제공되지 않기에 각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유세에 집중하며 유권자를 향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2020.04.09 I 윤기백 기자
“바이러스 재유행시 韓 위험 커”…文 “백신개발 전폭 지원” 예고
  • “바이러스 재유행시 韓 위험 커”…文 “백신개발 전폭 지원” 예고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의 경우 지금 상당히 방역을 잘 하고 있는데, 향후 1~2년 뒤 혹시라도 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다시 오면 저희가 아주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통한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개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회의에서 연구자, 의료인, 제약기업들은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이 방역을 워낙 잘한 만큼, 역설적으로 향후 바이러스가 재유행했을 때는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제약기업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연구소의 연구자, 의료현장에서 직접 임상을 진행하는 의료인,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이 모두 모였다.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문 대통령에 백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송 사무차장은 “백신은 인체에서 항체를 만들어서 방어능력을 형성한다”며 “백신이 없는 경우에는 코로나19처럼 감염병이 크게 확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무차장은 “독성시험 면제라든지 여러 가지 규제를 간단하게 함으로써 저희가 개발한 백신들도 신속하게 임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CEPI(전염병대비역신연합) 등 국제 공조 노력에 한국도 참여해 저희가 개발한 백신도 글로벌라이즈(globalize)를 쉽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염준섭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를 바로 사멸시킬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약물들이 빠르게 스크리닝되고 실제로 임상 지원으로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며 “효과적인 임상시험을 하기에는 인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약물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치료제를 단기에 개발하기 위해서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약물 중 코로나19의 치료제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탐색하는 ‘약물 재창출’이 필요하다”며 “신약 개발은 5년~10년이 걸리는데, (약물 재창출은) 3개월~6개월 내에 가능하다.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제안했다.문 대통령은 이 같은 설명을 듣고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돼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폭 지원을 예고했다.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경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4.09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
  • 文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 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국내의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인 제약기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연구소의 연구자,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직접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의료인,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 산·학·연·병의 전문가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등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허가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인 만큼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전력을 다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또 치료제를 적시에 개발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이미 승인을 받은 기존 의약품 중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을 찾는 약물재창출 연구 결과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보고받고 치료제 후보 약물의 임상시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및 후보약물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정통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미 FDA에서 승인받은 약물 1500종을 포함한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세포실험을 실시해 그 결과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려대 구로병원은 임상시험을 신청, 식약처의 신속 승인제도 적용으로 하루만에 승인을 받았다. 보통 임상계획 승인에는 30일 정도가 소요된다. 복지부는 신속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적용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주한 경증 환자 대상 임상 허용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신속하게 임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청와대는 “발굴 약물의 실제 치료 효능 보유 여부는 임상시험이 완료되어야 알 수 있다”면서도 “감염병 발생 시 치료제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체제와 절차가 확립됨에 따라 향후 감염병 발생 시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는 개별 기업이나 시장 차원이 아니라 국가 위기 대응 측면에서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제도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감염병 치료제와 백신은 개발이 어렵고 적용 시기도 제한되어 상업성이나 경제성이 떨어지므로,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의 사전 구축, 신속한 효능 평가와 임상, 공공수요 보장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긴급 연구지원, 바이러스 검체 및 완치자 혈액 공유, 생쥐·영장류 등 동물 실험 모델 개발, 기존 약물 스크리닝, 신속 임상 적용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산·학·연·병 및 정부 간 협조 체제가 구축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협조 체계가 상시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은 한국형 방역모델의 완성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관계 부처가 협력하여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추경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약물 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5월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공공기관 실험시설, 병원체, 임상데이터 등 핵심 연구자원을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코로나19의 치료제·백신에 대한 사전상담, 신속심사 등을 통해 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여러 기관에서 동일 내용으로 진행 예정인 임상계획은 단일기관의 심사 결과를 인정하도록 하며,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임상대상 포함, 임상 절차 간소화 등도 지원하기로도 했다.한편 해외 주요국과 코로나19 관련 긴밀한 정보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에 감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현지 연구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책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분산되어 있는 감염병 연구조직을 연계하여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 체계를 갖추어갈 예정이다.
2020.04.09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방역 모범국 됐듯, 백신 개발서도 앞서가길”
  • 文대통령, “방역 모범국 됐듯, 백신 개발서도 앞서가길”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관계자로부터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회의를 열고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 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국내의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약기업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연구소의 연구자, 의료현장에서 직접 임상을 진행하는 의료인,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 산·학·연·병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였다. 정부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의 허가 받은 의약품 중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고 있다. 약물 재창출이라는 빠른 치료제 개발 방식”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두 달 만에 1500여종 중 후보물질 20여종을 추려내고, 우수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이어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및 면역조절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세계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라는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돼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폭 지원을 예고했다.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생물안전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감염자 검체나 완치자 혈액과 같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원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경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4.09 I 김정현 기자
카카오 브랜드택시, 울산·광주·남양주에서도 달린다
  • 카카오 브랜드택시, 울산·광주·남양주에서도 달린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브랜드택시가 울산광역시·광주광역시·의정부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카카오T블루 서비스 지역은 전국 10개 도시로 확장됐다.카카오 브랜드택시인 ‘카카오T블루’는 호출로만 운행되는 자동배차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며,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 기사들에겐 ‘완전 월급제’로 안정적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운송가맹사업 자회사인 KM솔루션이 울산, 광주,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블루‘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신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행되는 카카오T블루는 총 750여대 규모로, 울산 400여대, 광주 200여대, 의정부 150여대다. 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 없이 일반 중형택시와 동일한 요금을 적용한다. 서비스 안정화와 점검 기간을 거친 후 정식 서비스로 전환 예정이다.KM솔루션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각 지역 택시운송가맹사업자인 DH모빌리티(울산광역시), GJT모빌리티(광주광역시), SNT솔루션(경기도 의정부시)과 손을 잡았다.이들 가맹사업자들은 KM솔루션의 지역본부로서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KM솔루션은 가맹택시 운영 노하우와 카카오T 플랫폼에서의 효율적 운행을 위한 모빌리티 기술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카카오 T 블루는 현재 서울·대구·대전·성남에서 총 4200여대가 정식 서비스 중이며, 경기도 남양주·구리·하남에서 총 260여대가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전국에서 운행 중인 카카오T블루는 5200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전국 1만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04.09 I 한광범 기자
과도한 규제 개선한다지만…방산업계 "실효성 의문"
  • 과도한 규제 개선한다지만…방산업계 "실효성 의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과도한 규제와 처벌 위주의 방위사업 제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방위사업청은 각종 제재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방산업계는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에게 부정당업자 제재는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다. 일반기업과 달리 정부가 유일한 수요자이기 때문에 부정당업자 제재에 따른 정부 입찰 참여제한은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른 중복 제재도 10개에 달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까지 내몰린다. 실제로 부정당업자 제재시에는 △입찰참가 자격 제한 △착·중도금 지급 제한 △경영노력 보상 이윤 차감 △인증취소 △적격심사 입찰감점 △제안서 평가감점 △절충교역 참여업체 선정시 감점 △방산물자 업체 지정 취소 △부당이득금 및 가산금 환수 △형사처벌 등이 뒤따른다. 지난 해 10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S&T중공업이 레이저와 GPS를 활용한 디지털 가늠자가 부착된 신형 81mm 박격포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중 방사청은 최근 제도 개선을 통해 협력업체 잘못이나 방위사업 이외의 사유로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을 경우에는 착·중도금을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또 총원가의 2%에 달하는 경영노력 보상 이윤 차감제와 총원가의 1% 이윤을 차지하는 인증취소 제도도 폐지했다. 적격심사 입찰감점과 절충교역 참여업체 선정시 감점 규모도 기준을 완화한바 있다.그러나 이같은 제도 개선의 수혜자인 업계 반응은 냉랭하다. 무기체계 개발 업체의 경우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이 중단될 경우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지출할 수 없어 사실상 손을 놓게 돼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 당국이 감사 회피 목적 등으로 일단 제재부터 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따른 업무 지장과 소송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이후 방사청의 부정당 업체 제재건수는 530여건이었다”며 “대부분이 연구개발 실패 등 업체가 의도하지 않은 불가피한 사안이었지만 정부는 아니면 말고식 제재부터 가해 업체는 소송을 통한 법적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토로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업체와 방사청 간 소송 및 중재는 186건으로 방사청 소송 패소율은 55%나 됐다. 이에 따른 지불 배상금도 2745억원에 이른다. 지난 해 10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LIG넥스원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에 장착될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업계는 방위사업 규제가 방산 선진국 처럼 업체 자구 노력을 유인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산 비리는 국가안보와 국고에 손실을 끼치는 중대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다. 다만 제재 강화와 비례해 부정당 업자 제재 처분을 하더라도 업체의 내부 시스템 개선과 재발 방지 노력 입증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제재를 완화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입찰참가 제한 대신 행정협약을 통해 문제 임직원 인사 조치나 준법 시스템 강화 등 자구 노력을 검증해 제재를 감면한다. 유럽연합(EU) 역시 업체 자구 노력으로 정부 사업의 계약 이행 능력을 증명하면 제재를 면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사청과 업체 간 충분한 협의와 조정 절차가 선행되면 불필요한 소송·중재로 인한 행정적·재정적 소모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4.09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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