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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실무진 "대장동 재개발 사업, '이익보장' 단언 못해"
  • 성남도개공 실무진 "대장동 재개발 사업, '이익보장' 단언 못해"
  • 대장동 개발 특혜 핵심 3인방. 왼쪽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 직원이 21일 “입지가 좋고 수용방식으로 진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이라 해도 위험을 고려하면 이익보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한모씨는 ‘대장동 사업은 이익이 보장됐다’는 검찰 공소사실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일반적으로 도시개발사업 시행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실시계획에 따라 수용·택지조성 공사를 한 후 토지를 매각해 수입을 얻는다. 토지보상비를 포함함 공사비, 금융비용, 용역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수익으로 챙기게 된다.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이익이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한씨의 설명이다. 한씨는 “시행사가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도 토지주 등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서 원만한 협의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법적으로는 수용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토지주들이 반대한다면 소송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실제 강제집행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토지주 등의 집단행동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시행사 입장에선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된다”며 “분양을 제때 하지 못해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도 모두 시행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대장동 사업 초기이던 2013년 12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시의 기존 수용방식과 다른 환지방식을 제안하게 된 배경 역시 이 같은 토지주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했다.◇“수용방식 진행돼도 토지주 반대하면 사업 지연”한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선 수용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주민 반대에 따른 민원 발생, 토지보상 협상 지연 등의 우려가 있었다”며 “수용을 원하던 일부 주민의 경우도 예상 보상비가 기대에 미달할 경우 민원이 예상됐다”고 밝혔다.그는 “2013년 1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회의는 환지방식과 수용방식 모두 주민들의 반대가 있으니 기존에 있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협의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검토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시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모두 대장동에 가장 적합한 사업 방식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검토하던 단계”라며 “성남시를 대신해 실제 사업을 진행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도 사업방식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당시 대장동 일대에서 사업을 추진하던 PFV는 남욱 변호사가 대표로 있던 판교PFV였다. 당초 독자적인 민영개발을 추진하던 판교PFV는 토지주들을 설득해 상당한 대장동 토지소유권을 취득한 상태였다. 한씨는 이와 관련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남 변호사에게 이권을 보장한 적이 있느냐’는 김씨 변호인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민관합동으로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의 경우 시행사인 ‘성남의뜰’ 지분을 공공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 1주, 민간인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나머지를 나눠가졌다. 1조원이 넘게 들어간 사업비는 모두 하나은행컨소시엄 측이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한씨는 이와 관련해 “처음 사업을 계획할 때 사업비를 1조 1500억~1조 2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며 “변수가 많아 금액이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민간사업자, 대장동 사업 리스크 모두 떠안아”대장동 사업에서도 사업비를 모두 부담하는 민간사업자가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모든 리스크를 떠안았다는 것이 한씨 주장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실패할 경우 민간사업자 손실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는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입게 될 손실의 최대는 출자금액인 25억원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그는 ‘대장동 사업 이익배분구조는 예상되는 전체 사업비, 사업이익, 부담하는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것이냐’는 김씨 변호인 질문에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성남시 입지가 좋은 것은 맞지만 대장동만 놓고 보면 성남 다른 지역보다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당초 성남시가 대장동과 결합개발을 추진하던 구도심 지역의 ‘1공단’ 근린공원 개발사업이 2016년 분리 개발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은 자신의 공약이었던 1공단 근린공원을 성남시의 재정 투입 없이 대장동 개발 이익으로 조성하려 했다.한씨는 “1공단 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다”며 “1공단 공원 조성이 목적이었던 만큼 사업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대장동 사업 연계 방식을 바꿀 수 있었다. 꼭 결합개발이어야 하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022.01.21 I 한광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설 맞아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설 맞아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삼평공원에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를 열었다.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등 3개사가 함께 힘을 모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행사를 통해 떡국 떡, 소고기, 한과 등으로 구성된 설 음식 500세트를 성남지역 한부모 가정과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등 한화 3개사 임직원들과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전달식에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등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삼평공원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떡국나눔’행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이덕은 센터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21 I 함정선 기자
이준석 “국회·지방의회 임기 맞추는 방향 고민 중”
  • 이준석 “국회·지방의회 임기 맞추는 방향 고민 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지방의회 의원들 임기 맞추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오전 8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이 같은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21일) 서울 강남갑 의원인 태영호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태영호TV 유튜브 구독자들과 온오프라인에 걸쳐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태영호TV에 출연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태영호 의원실 제공)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한 청년 당원의 질문을 받았다. 지방의회 의원 임기와 관련한 질문이었다. 그는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도전을 할 경우에 2년의 시간 격차가 있기때문에 장애물이 된다”면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으로 훌륭하게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의원들은 국회의원에게도 훌륭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유 중 하나는 지방선거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같이 뽑는 것은 지방자치제 의도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지방의회의 존재이유는 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인데 지금은 다같이 뽑다보니까 단체장과 지방의원 줄투표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같은 사람이 나온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성남시장하면서 성남시의회 의원들 줄투표로 다 같이 같은 당이었기 때문에 행정을 마음대로 한 것”이라면서 “의회의 견제를 받지 않고 무분별한 복지를 하면서 성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도 같은당에 줄투표가 이뤄져서 견제를 받지 않고 무상복지 시리즈를 하면서 희안한 형태의 정치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대표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초갑 등 4군데는 오픈프라이머리로 공천이 결정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당의 3선 초과 금지 개혁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한편 이날 행사는 28만 구독자를 보유한 태영호TV를 통해 생중계됐다. 3000여명이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질의사항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영호 의원은 “이준석 대표께서 제시해준 아이디어와 강남갑 당원들의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이번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1.21 I 김유성 기자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현실로 다가온 오가노이드 시대 앞서 개척”
  •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현실로 다가온 오가노이드 시대 앞서 개척”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가노이드(organoid)’는 재생치료제나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용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5년 내로 이런 기술이 세계 곳곳에서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누군가 이뤄낼 일입니다. 우리가 개척자로서 그 시장을 선도해 보고자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업과 신생기업이 오가노이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2018년 회사를 창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장기와 같은 생체 조직과 유사한 물질을 의미한다. 국내에선 흔히 생체 유사 장기로 불린다. 유 대표는 “생체 내 환경에서 세포나 조직이 형성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집합체가 오가노이드다”며 “연구자들은 궁극적으로 오가노이드의 크기를 키우고 기능을 고도화해 인간의 장기를 대신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제공=김진호기자)◇줄기세포치료제 vs.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그 차이는?줄기세포치료제 연구자였던 유 대표는 차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4년 오가노이드를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비슷한 듯하지만 달랐다”며 “그 차이는 생착과 자가증식률 등 크게 두 가지였다”고 운을 뗐다.피부에 상처가 났을 경우 줄기세포치료제는 피부조직을 직접 재생하는 것보다 상처 부위의 염증 환경을 좋게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치료를 유도한다. 반면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상처 부위로 보내면 여기에 포함된 오가노이드가 스스로 자리를 잡고 피부세포로 증식해 상처를 회복하게 만든다. 유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는 배지에서 층을 이루며 자라기 때문에 생체 내 환경과 다소 다른 환경에 적응돼 있어 생착 및 자가증식률이 높지 않다”며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실제 조직이 자라는 방식을 적용해 3차원으로 배양했기 때문에 직접 재생 효과가 크다. 자가재생이 어려운 환자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만들 때 배아줄기세포(ESC)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성체줄기세포(MSC) 등이 활용될 수 있다. EMC는 수정란에서 얻는 세포다. iPSC는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 특정 물질(전사인자)을 처리해 다시 분화할 수 있도록 되돌린 역분화 세포다. 즉 EMC와 iPSC는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인 ‘전분화능’을 가진 셈이다. 또 MSC는 우리 몸의 각 조직에 재생을 위해 각 생체부위에서 생성되는 줄기세포다. 분화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매우 한정된 조직 분화능을 갖고 있다. 유 대표는 “EMC나 iPSC는 제어하기가 까다롭고, 미분화세포가 섞일 경우 암 유발 확률이 높다”며 “이런 기술적 장애물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8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회사의 사업 분야와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 치료제 개발부터 신약 임상 플랫폼 구축까지 잰걸음...2024년 코스닥 상장 목표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 ‘ATROM-C(장 오가노이드)’와 ‘ATORM-L(간 오가노이드)’, ‘ATROM-S(침샘오가노이드)’, ‘ATROM-E(자궁 내막)’ 등 재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신약 개발 단계상 가장 앞서있는 것이 ATROM-C다. 회사 측은 올해 내로 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나머지 후보물질은 모두 비임상 단계에서 연구 중이다. 유 대표는 “장이나 간은 환자가 많아 관련 오가노이드가 10여 년 전부터 널리 연구됐고, 일본이나 네덜란드 등에서도 임상 1상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며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에 특화된 계획을 준비해 식약처 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임상 연구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거나 신약을 개발할 때 약물의 부작용과 효과를 미리 측정하는 도구로도 쓸 수 있다”며 “오가노이드 생성 기술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이나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오가노이이드사이언스는 산업은행과 아산사회복지재단, 동화약품 등 다수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387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유 대표는 “준비하고 있는 사업의 동력이 추가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TROM-C의 임상 1상이 무리없이 진행되는 것과 오가노이드 기반 임상 플랫폼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것 등 이 두 가지가 뒷받침된다면, 2023년 코스닥 상장 심사를 신청할 것”이라며 “2024년 코스닥에 상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역량을 확장해 오가노이드 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1.21 I 김진호 기자
벤투호의 마지막 '오징어게임'...레바논행vs귀국행 갈림길
  • 벤투호의 마지막 '오징어게임'...레바논행vs귀국행 갈림길
  •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영권(가운데)과 정승현 등이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볼뺏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의 마지막 ‘오징어게임’이 시작된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열리는 레바논행 비행기를 오를 선수와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선수가 가려진다.파울투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지난 9일 출국한 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이어온 대표팀은 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역대 유럽팀을 상대로 거둔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아이슬란드의 전력이 생각보다 약했던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표팀의 준비가 잘 된 모습이었다. 특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그라운드에서 확실히 나타났다.벤투 감독도 “아이슬란드전에선 결과도 중요했지만,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태도도 좋았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칭찬했다.이번 몰도바전은 아이슬란드전에 이은 대표팀의 새해 두 번째 경기다.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1위(한국 33위)인 약체다. FIFA 총 가맹국은 211개 국이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도 없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1무 9패(5득점 30실점)로 F조 6개국 중 최하위에 그쳤다.그렇다고 실력이 아예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다. 한국은 몰도바와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때 딱 한 번 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 몰도바 선수들의 피지컬에 고전하다 김신욱의 득점으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다. 몰도바는 지난 18일 우간다(82위)와 치른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이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에 동행할 선수를 추리는 마지막 수능시험이다. 선수단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뜨겁다.현재 터키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는 총 27명이다. 이 가운데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센터백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25명이 K리그 소속이다. 김승규, 권경원은 이미 대표팀에 오랫동안 자리잡은 선수들이라 입지에 대한 걱정이 없다.결국 나머지 K리거 25명 가운데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 6명을 최종예선 2연전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합류는 일단 보류된 상태다.따라서 현재 훈련 중인 선수 가운데 최소 6명에서 많으면 10명 안팎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하지 못한다. 몰도바와 친선경기가 끝나면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는 17명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A매치 데뷔전에 나선 김진규(부산)와 엄지성(광주)은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반면 이동준(울산), 조영욱(서울), 김대원(강원), 고승범(김천), 최지묵(성남) 등은 아이슬란드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중 이동준은 A매치 2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지만 조영욱, 김대원, 고승범, 최지묵은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이들 머릿속에는 몰도바전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가득하다.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전은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다는 점에서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몰도바와 경기에선 더 발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몰도바전은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전지훈련 기간 해온 것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피지컬에 문제가 있는 선수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누가 대표팀에 뽑힐지)미리 결정하기보다 단계별로 진행해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다가오는 경기를 잘 치르고 토요일(22일) 훈련 이후 전술적, 기술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대표팀은 몰도바와 대결한 뒤 22일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해 훈련을 계속하다가 25일 레바논에 들어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2022.01.21 I 이석무 기자
민주당 "'이재명 욕설' 진실은 친인척 비리 막기 위한 것"
  • 민주당 "'이재명 욕설' 진실은 친인척 비리 막기 위한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족 욕설 녹취록’과 관련해 “욕설 녹음파일의 진실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법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이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모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입장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선대위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을 두고 패륜이라는 마타도어(흑색선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성숙하지 못한 과거 발언에 대해 수차례 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의 셋째형인 이모씨는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인 2000년 당시 성남시장에게 청탁해 청소년수련관의 매점과 식당을 제3자 명의로 특혜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며 “그 후 2010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형은 본격적으로 시정과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씨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과 시정개입은 계속됐다”며 “‘시장 친형’임을 내세워 비서실장에게 4명의 공무원 인사를 요구하고, 감사관에게는 관내 대학교수 자리를 알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사개입 및 이권청탁을 했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형님과 접촉금지, 통화금지’를 지시했으나 공무원과의 접촉까지 차단당한 형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권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선대위는 “형은 과거 어머니 노후자금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패륜적 폭언을 퍼붓고 완전히 인연을 끊었다”며 “그랬던 형은 2012년 5월 28일 성남에 따로 거주하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라고 협박하고 2012년 6월경 이 후보의 배우자에게 ‘(어머니를) 칼로 쑤셔 버리고 싶다’ ‘내가 나온 구멍을 쑤셔 버리고 싶다’는 패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욕설파일의 진실은 셋째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것을 자식으로서 참을 수 없어 발생한 것”이라며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미 법원은 해당 음성파일의 유포를 금지한 바 있다”며 “후보자의 공직 수행과 무관한 사생활 영역의 대화내용 공개는 인격권 침해라는 것이 가처분 및 손해배상 판결문의 핵심 요지”라고 설명했다.또한 “이 후보는 ‘형님의 시정개입 원천봉쇄’를 위해 ‘개인적 망신’을 감수했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 감았으면 가족 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고 논란이 돼 온 악의적 편집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 전했다.선대위는 “(이 후보가) 청렴한 시정 운영을 위해 친인척 개입을 원천 봉쇄했다”며 “형의 요구를 눈감았다면 갈등으로 인한 망신은 없었겠지만 성남시정은 가족비리로 얼룩졌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후보는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 국민 앞에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2022.01.20 I 이상원 기자
경기도, '일자리 정책마켓' 개최…우수사업 타 지역 확산에 총력
  • 경기도, '일자리 정책마켓' 개최…우수사업 타 지역 확산에 총력
  • (사진=경기도북부청)[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올해 고용난 극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31개 시·군과 협력해 새로운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는 ‘2022년도 일자리 정책마켓’을 진행한다.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자리 정책마켓’은 시·군이 직접 발굴한 일자리 사업 중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고 지역·산업 별 특성을 잘 살린 사업을 선정해 경기도가 구매하는 방식의 사업으로 지난 2019년 도입했다.도는 올해 총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신규 일자리사업 발굴 △우수사업 공모 △2년차·3년차 사업 지원 3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신규 일자리사업 발굴’은 공모를 통해 시·군이 지역별 일자리환경과 분야별·계층별 일자리 수요를 반영해 스스로 발굴한 일자리 사업을 선정,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도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우수사업 공모’는 올해 신규 도입한 분야로 기존 일자리 정책마켓 우수사업을 타 시·군에 확산(판매)하는 방식으로 시행한다.사업 도입을 희망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 각 시·군이 지역별 실정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해 도에 제안하면 이를 평가한 후 최종 1~2개 사업을 선정해 도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이번 신규 및 우수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선정 첫 해에는 총 사업비의 100%를 지원받고 차후 사업 추진 성과에 따라 2~3년 차 사업에 선정되면 2년 차 도비 70%, 3년 차 도비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도는 선정 과정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되는 사업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현병천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에서의 새로운 일자리 발굴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단순 일자리가 아닌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 사업을 적극 발굴해 더욱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이 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94억 원을 투입, ‘여주 장애 청년 사회적 농업 취업형 인턴십 사업’과 ‘성남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인턴 사업’ 등 30개 신규 사업을 발굴해 880여 개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2.01.20 I 정재훈 기자
뇌물수수 등 혐의 은수미 성남시장 첫 공판서 '공소사실 모두 부인'
  • 뇌물수수 등 혐의 은수미 성남시장 첫 공판서 '공소사실 모두 부인'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역 경찰관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첫 재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지난 19일 오전 뇌물수수 및 공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혐의를 받는 은 시장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은 시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한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 없고 경찰관 요구를 들어주라고 한 사실도 없다”며 “전 정책보좌관에게 현금과 와인도 받은 사실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은 시장도 재판부가 변호인 측의 의견이 맞는지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은수미 성남시장.(사진=연합뉴스)은 시장은 최측근인 전 정책보좌관(4급 상당) 박모(구속 기소) 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그들이 요구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됐다.수사담당자였던 경찰관 A씨는 박씨에게 성남시가 추진하던 4억5000만 원 상당의 터널 가로등 교체사업을 특정 업체가 맡게 해 달라고 부탁했고 지인의 성남시 6급 팀장 보직을 요구했으며 이 사안들은 모두 성사됐다.A씨의 상관이었던 경찰관 B씨는 자신의 건축사업에 도움이 되는 성남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과 동업자의 도시계획위원 위촉 등의 인사 청탁을 했으며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박씨가 A·B씨의 부탁을 은수미 시장에게 보고했고 은 시장이 “들어주라”고 지시했다고 공소장에서 밝혔다.또 은 시장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휴가비나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 467만 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도 기소됐다.아울러 박씨는 2019년 7월 성남시 CCTV 납품계약 체결 알선 대가로 모 업체 부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은 시장은 전날 밤 SNS를 통해 “거짓 진술에 편승한 정치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분노했다”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의 일상을 반복해서 털어도 나오는 것이 없으니 이제는 거짓 진술로 옭아매는가”라고 글을 써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한편 검찰은 지난달 수사자료 유출 당사자인 A씨에게 징역 8년에 7천500만 원 추징을 구형하는 등 현재까지 피고인 10명(구속 6명, 불구속 4명) 중 6명에 대해 징역 8∼2년을 각각 구형했다.다음 재판은 내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2022.01.20 I 정재훈 기자
'최윤길 구속' 警 대장동 로비 수사는 속도…檢은 지지부진
  • '최윤길 구속' 警 대장동 로비 수사는 속도…檢은 지지부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약 40억 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구속하며 로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반면, ‘50억 클럽’ 등 검찰의 대장동 로비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사후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최 전 의장은 성남시의회 의장 시절이던 2013년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운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한 대가로 의장 퇴임 후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사후수뢰 혐의 등으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법원이 최 전 의장의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기 때문에 경찰의 성남시의회 등에 대한 대장동 로비 수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말 수사협의체 회의를 통해 중복 수사 방지 차원에서 검찰로부터 최 전 의장 의혹 등 대장동 관련 사건 3건을 넘겨받아 자체 수사 중이다.이처럼 탄력을 받은 경찰 수사와는 달리 검찰의 대장동 로비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50억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이 불거진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6일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한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박 전 특검은 딸이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지만 구체적인 혐의가 특정되진 않았다.검찰은 화천대유 측과 금전이 오간 사실관계가 뚜렷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마저도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김만배 씨 부탁을 받아 하나은행 측에 이를 막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씨가 곽 전 의원에게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에서 세금 등을 제외한 25억 원가량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해선 혐의를 특정하고 지난달 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7주가 지나도록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수사 초기부터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이라는 핵심 증거를 갖고 있었음에도 이를 여전히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장동 수사의 결정적인 단초가 된 해당 녹취록에는 김 씨가 곽 전 의원을 여러 차례 언급한 대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김 씨가 정 회계사에게 곽 전 의원 아들과 한 이야기를 전한 대목이 나온다. 녹취록엔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산재 명목으로 퇴직금 50억 원을 지급했다는 기존 화천대유 입장과 다른 것이다.법조계에선 검찰 수사력에 의문을 표한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사 이후 보름이 넘도록 추가적인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 검찰이 유의미한 증거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속사정이 있겠지만, 이 상태로는 검찰이 수사를 뭉개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 검찰이 서둘러 결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1.19 I 하상렬 기자
'대장동 실무자' 故 김문기 자필 편지 공개…"초과이익 환수 세 차례 제안했다"
  • '대장동 실무자' 故 김문기 자필 편지 공개…"초과이익 환수 세 차례 제안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에 실무진으로 참여했던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생전 자필 편지를 통해 “초과이익 부분 삽입을 세 차례나 제안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드러나면서 진행 중인 ‘대장동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생전 작성한 자필 편지.(사진=유족 측 제공)김 처장 유족 측이 19일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김 처장은 “너무나 억울하다”며 “회사에서 정해준 기준을 넘어 초과이익 부분 삽입을 세 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김 처장은 사업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임원들은 공모지침서 기준과 입찰계획서 기준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며 “저는 그 결정 기준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마치 제가 지시를 받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처럼 여론 추이가 되고, 검찰 조사도 그렇게 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회사일로 조사받는 저에게 어떠한 관심도 주지 않고, 법률 지원을 하지 않는 회사가 원망스럽다”며 “원망스런 이유 중 하나는 검찰 조사 대기 중 대기실에서 우연히 만난 하나은행 모 부장이 변호사들과 함께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너무나도 자괴감이 들었다”고 적었다.김 처장은 편지에서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일을 하면서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이나 정민용 변호사(전 공사 전략사업팀장)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압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오히려 민간사업자들과 맞서며 우리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김 처장의 자필 편지는 실무진이 대장동 사업 관련 문건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누락된 점을 문제삼았다는 증언에 힘을 실어준다. 민간 사업자들에게 과도한 이익을 몰아 주지 못하도록 하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 문제는 대장동 사건 배임 혐의의 핵심 내용이다.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는 해당 조항이 화천대유자산관리와의 사업협약서에 포함돼야 한다는 실무진 의견을 묵살하고 조항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김 처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개발사업1팀장으로 있으면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장동 사업 공공부문 실무 책임자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2.01.19 I 하상렬 기자
“사장님께 드리는 호소의 글” 노트 2장 채운 故김문기 편지엔
  • “사장님께 드리는 호소의 글” 노트 2장 채운 故김문기 편지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너무나 억울하다. 회사에서 정해준 기준을 넘어 초과이익 부분 삽입을 세 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책임자로 특혜의혹과 관련 수사 기간의 조사를 받다가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1처장의 생전 자필 편지가 19일 공개됐다.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이 생전 작성한 자필편지 (사진=유족 측 제공, 뉴스1)김 처장의 유족 측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편지는 변사 사건 수사를 위해 경찰이 확보해두었던 고인의 생전 편지였다. 노트 2장 분량으로 작성된 해당 편지의 제목은 ‘사장님께 드리는 호소의 글’이다. 작성 시점은 김 처장 사망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0월 말로 추정되며 수신인은 윤정수 성남도개공 사장이었다. 해당 편지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협약서 관련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자는 제안을 김 처장이 세 차례 했지만, 임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과 검찰 조사를 받으며 느꼈던 외로움, 억울함 등이 적혀 있었다.김 처장은 “당시 임원들은 공모지침서 기준과 입찰계획서 기준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라며 “그 결정 기준대로 지난 3월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마치 제가 지시를 받아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처럼 여론몰이가 되고 검찰 조사도 그렇게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했다.이어 “대장동 일을 하면서 유동규나 정민용 팀장으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압력, 부당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다”라며 “오히려 민간사업자들에게 맞서며 회사(성남도개공) 이익을 대변하려고 노력했고, 그들로부터 뇌물이나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난주 10월 6~7일 양일간, 13일 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회사 일로 조사받는 저에게 어떠한 관심이나 법률 지원이 없는 회사가 너무나 원망스럽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 변호사의 선임을 부탁드린다”라고도 요청했다.지난해 12월 21일 오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이 발견된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사무실로 구급용 이동 침대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지난 17일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 유동규·남욱·김만배씨 등 재판에 출석해 “실무자들이 사업협약서에 추가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7시간여 만에 삭제됐다”라고 증언했다.해당 조항이 빠지면서 김씨 등 민간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었는데, 검찰은 이 조항의 삭제에 유동규 전 본부장, 김만배씨 등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에 김씨 측은 성남시가 정한 기본 방침에 따라 확정적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기본 방향을 정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민간사업자의 이익은 고위험을 감수한 투자의 결과지 배임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주장은 전형적인 사후확증편향이다. 우리 모두 지나간 일의 전문가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01.19 I 송혜수 기자
김기현 “이재명 녹취록 공개로 ‘대장동 거짓말’ 드러나”
  • 김기현 “이재명 녹취록 공개로 ‘대장동 거짓말’ 드러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장동 사업 관련한 이 후보의 거짓말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는 자신의 형님과의 통화에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형이 물으니 ‘아니, 음대 때문에 뽑은 거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당시 경기도지사)는 ‘2010년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임명에서 지사님은 어떤 지시나 의견을 전달한 적이 없느냐’라고 하는 질문에 “지금 기억이 안 난다”라고 답한 바 있다.김 원내대표는 이에 “유동규의 대학 전공까지 다 꿰고 있더니 국감장에서 순식간에 기억력을 잃어버린 것이냐”며 “전 국민이 보는 TV토론회에서 거짓말했듯이 국감장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또 “(이 후보의) 형 이재선 씨는 김부선 씨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서 성남시 광고비를 썼다는 주장을 했다”며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업무상 배임에 명확하게 해당 된다”고 지적했다.김 원내대표는 “지금 대장동 핵심 피고인 5명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시장(당시 성남시장)의 지시에 따른 지침이라는 증언까지 나왔고, 이 후보 최측근 정진상 부실장이 5년간 7000여 건의 문건에 결재를 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며 “이 후보가 온갖 거짓말로 빠져나가더라도 몸통이 누구인지 이제 알 만한 국민들은 다 알고 계신다”고 강조했다.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이 끝나더라도 상설특검법에 따른 대장동 특검 추진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김 원내대표는 “자꾸 상설 특검 논하고 꼼수 부리면서 시간끌기 하지 말고 조속히 대선 전에 양당 합의로 진짜 특검 실시하자”고 주장했다.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사표 반려 관련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반헌법적 선관위 장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상임위원 임기가 끝난 조해주 위원을 즉시 선관위에서 퇴진시키고 또한 야당 추천 몫인 비상임 선관위원 문상부 후보자에 대한 선출 동의안 처리 절차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역대 정부에서 선거 기간 큰 선거 기간에 법무부 장관, 행안부 장관이 동시에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안부 장관을 즉각 교체하고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라고 쏘아붙였다.
2022.01.19 I 박태진 기자
이재명 "軍 상해보험 전면 시행, 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 도입"(종합)
  • 이재명 "軍 상해보험 전면 시행, 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 도입"(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군 복무 병사의 복지 향상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상해보험이나 복무 중 학점 인증 등 군 복무에 걸림돌로 여겨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약을 공개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병사 복무 환경 개선과 병사 교육 지원이다. 이 후보는 병사 복무 환경 개선을 위해 △군인 상해보험 전면 시행 △훈련소 식당 및 숙소 리모델링 △2~4인실 침대형 생활관 구비 △군 급식 수준 향상 등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상해보험의 경우 현행 군인재해보상법에 의해 공무 중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보상 가능한 사고의 범위나 보상 수준이 미흡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제시한 공약이다. 병사의 입대일부터 전역 후 귀가일까지 모든 종류의 사고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정책 공약문을 통해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함은 물론 행여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전국 최초로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제도를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도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 상해보험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낙후된 시설이 많은 훈련소를 현대화에도 중점을 두는 한편, 민간 조리 인력을 확대하는 등 급식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신병교육시설의 노후화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많다. 신병훈련 기간 중 건강 관리는 물론 군 생활 적응에도 지장이 있다. 노후화된 생활관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바꾸겠다”며 “현재 군 교육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급식의 민간 외주 전환을 적극 확대하고 민간 조리인력을 대폭 늘리겠다. 병사들이 식단 편성에 참여하고 선호하는 표준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식사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사 교육 지원을 위해 △복무 중 인정 학점 21학점 이상 확대 △원격 교육 체계 마련 △E-book 포인트 지급 등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국방부가 일부 대학과 함께 시행하고 있는 군 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를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병사들의 주특기와 정비 분야의 학점도 인정해 군 경험이 학업의 연장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도 세웠다. 또한 군 내에서 온라인 취득 가능한 학점을 연간 12학점에서 18개월 기준 21학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 후보는 또 수강료 전액 지원 및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전문분야 교육 지원 방안과 원격 교육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보안 마련을 전제로 학습과 독서를 위한 태블릿PC 사용 허가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계 6대 강국 반열에 올라선 성과는 우리 자제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라며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경험이 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1.19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군 상해보험 전면 시행…학습용 태블릿PC 사용 허가”
  • 이재명 “군 상해보험 전면 시행…학습용 태블릿PC 사용 허가”[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국가 공동체에 헌신하는 병사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복무 중에 미래를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병사 복지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후보는 이날 병사 복지 관련 정책 공약문에서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함은 물론 행여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전국 최초로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제도를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도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 상해보험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방부가 일부 대학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군 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를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겠다”며 “연간 12학점에서 18개월 기준 21학점 이상으로 확대해 군 복무 중 최소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병사에게 ‘E-Book’ 포인트를 지급해 도서 선택권을 존중하고, 학습과 독서를 위한 태블릿 PC 사용 허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좁은 침상형 생활관을 2~4인실의 침대형 생활관으로 교체하고, 군 급식의 민간 외주 전환을 적극 확대하는 등 병영 생활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후보 공약 발표문 전문이다. 병사 안전, 앞으로! 병사 삶의 질, 제대로!나의 군 생활을 위해, 이재명!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소중한 청년들이 국가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사 한명 한명은 그 가족에게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이며 국가적으로는 미래 발전의 주인공입니다. 국가는 그에 걸맞은 대우와 충분한 보상은 물론 개인의 능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저는 이미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하면서 최저임금 수준을 감안한 병사월급의 200만원대로의 인상과 장병복무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병사 휴대폰 통신요금을 반값으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국민께 약속한 것은 지켜왔듯이, 이 공약들을 반드시 이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 공동체에 헌신하는 병사들이 제대로 대우 받고 복무 중에 미래를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병사 복지 5대 공약을 말씀 드립니다.첫째, 군인 상해보험을 시행해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국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는 합당한 보상이 따라야 마땅합니다.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함은 물론 행여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그럼에도 “부를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남의 아들”이라는 비판이 있을 만큼 부족함이 있었습니다.현재 공무 중 사고는 군인재해보상법에 의해 지원하고 있지만 보상하는 사고의 범위나 보상의 수준이 미흡합니다. 전국 최초로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제도를 성남시와 경기도에 도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 상해보험을 전면 실시하겠습니다. 입대일부터 전역 후 귀가일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사고 피해를 보장하겠습니다.둘째, 낙후된 신병교육시설을 전면 개선하겠습니다.신병교육시설의 노후화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신병훈련 기간 중 건강 관리는 물론 군 생활 적응에도 지장이 있습니다.노후화된 생활관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바꾸겠습니다. 식당·샤워장·화장실을 현대식으로 확충 및 개선하고 비좁은 침상형 생활관을 2~4인실의 침대형 생활관으로 바꾸겠습니다. 특히 노후화가 심한 훈련소를 시작으로 주요 신병교육시설을 순차적으로 개선하여 처음 군에 들어온 신병들의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셋째, 군 급식체계를 개선해 식사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군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 군 교육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급식의 민간 외주 전환을 적극 확대하고 민간 조리인력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병사들이 식단 편성에 참여하고 선호하는 표준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식사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편성된 식단표에 따라 식자재를 조달하는 체계로 전환하겠습니다. 식자재는 로컬푸드를 우선 구매하고 그 품질과 안전성을 지자체가 인증하도록 함으로써 주둔지역의 농축산인과 상생하겠습니다.넷째, 군 복무 취득학점을 확대해 복무 중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현재 국방부가 일부 대학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군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를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사회봉사, 리더십, 기초체력 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는 커리큘럼을 주특기, 정비 등 군 관련 분야로 확대해 군대에서의 경험이 학업의 연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대 내에서 대학 학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온라인 학습으로 취득 가능한 학점을 연간 12학점에서 18개월 기준 21학점 이상으로 확대해 군복무 중 최소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강료 전액 지원 등 학습 여건도 보장하겠습니다. 대학 학업이 아니더라도 자격증 취득이나 전문분야 교육이 필요한 병사에게 원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도 마련하겠습니다.다섯째, 원하는 도서를 마음껏 볼 있도록 E-Book 포인트를 지급하겠습니다.모든 병사에게 E-Book 포인트를 지급해 도서 선택권을 존중하고 국내 도서업계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미사용 포인트는 다양한 문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습니다. 철저한 보안 대책 마련을 전제로 학습과 독서를 위한 태블릿 PC 사용 허가를 검토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6대 군사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자신의 찬란한 젊음을 국가에 묵묵히 바치고 있는 청년의 노고와 헌신 덕분입니다. 우리 병사들이 군복무 기간 동안 쾌적한 생활 환경속에서건강하게 생활하고 전역 이후에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병사 복지를 개선해가겠습니다.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경험이자 미래 설계에 유익한 삶의 과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병사 안전, 앞으로! 병사 삶의 질, 제대로!나의 군 생활을 위해, 이재명!2022년 1월 19일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이 재 명
2022.01.19 I 이유림 기자
'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
  • '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약 40억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고 혐의를 받는 최윤길(사진)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18일 구속됐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약 40억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고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씨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한 대가로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구속한 첫 사례다.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사후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최 씨는 성남시의회 의장 시절이던 2013년 성남도시공사 설립을 도운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후수뢰혐의 등으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최 전 의장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최씨가 뇌물을 받기로 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해부터 수사를 이어왔다.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이자 수사 초기 검찰에 녹취록을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성남시의회 의장 30억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최 전 의장이 주요 참고인과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수사 방침을 세웠다. 최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들이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죄송하다”고 답했다.3선 시의원을 지낸 최 씨는 2010~12년 6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로 2012년 7월 하반기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선출 과정에서 내분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민주당으로 소속을 옮겼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22.01.18 I 문승관 기자
오미크론 '우세종' 시간문제…중증화 낮지만 확진자 급증 우려
  • 오미크론 '우세종' 시간문제…중증화 낮지만 확진자 급증 우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싱가포르인 A씨는 7개월 전에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에 이어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에도 감염됐다. A씨는 “델타 플러스 감염으로 몸살과 발열을 겪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목이 따끔따끔했을 뿐”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A씨는 나흘 만에 증상이 가라앉았고 입원 8일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의 사례처럼 재감염·돌파감염을 동시에 일으킬 정도의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광주는 확진자 분석 사례 중 오미크론 감염률이 80%를 기록해 이미 우세종으로 부상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는 주춤한 모양새다. 최근 1주일 새 확진자 4000명 미만을 기록한 날은 지난 17일이 유일하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을 델타 변이의 ‘4분의 1’로 평가하지만 확산자 급증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가 덩달아 늘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18일 오전 대구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확진자 3005명에서 다시 40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7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70만명을 넘어 70만 102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한동안 감소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761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었으며 지난 10일에는 3005명까지 감소했다. 이는 △3차 접종 증가(18일 0시 기준 46.3%)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22명(2022년 1월 4일), 3094명(1월 11일)으로 3000명대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4072명으로 다시 4000명대로 반등했다. 통상 화요일 확진자 수 집계에서 보이던 주말효과도 사라진 셈이다. 확진자 감소세에 제동을 건 요인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3~4배가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만 해도 지난주(10~16일) 기준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만 6905명으로 직전 일주일(4580명) 대비 3.7배 뛰었는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우리 역시 최근 1주일(9~15일)간 오미크론 감염자가 2679명으로 전주(2~8일) 대비 2.6배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오미크론 검출률도 12.5%에서 26.7%로 2.1배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권·경북권·강원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30% 이상으로 전국 평균(26.7%)보다 높다. 광주는 코로나 변이 감염사례 중 오미크론이 80%를 차지, 압도적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 지역으로 유입돼 상대적으로 빨리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임산부 최지현 씨(임신 8개월)가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 대형마트에서 입장을 위해 QR코드 인증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 대형마트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되어 미접종자도 출입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전문가 “다음달 오미크론 우세종 될 것” 정부는 앞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 7000명 이상이 되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매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2배씩 늘어나고 있고 확진자도 이에 따라 2배씩 늘어나는 상황이라 확진자 7000명 돌파는 시간문제란 분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한 뒤에는 고위험군 등 우선순위에 따라 의료·검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 진단검사 방식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중심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경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이달 말 이후 오미크론의 급격한 유행으로 2월 중순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3월엔 하루 확진자가 2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며 “3월 중순에는 재원 중환자수가 2000명 이상에 도달하고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도 50~70%로 감소될 전망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다만 고위험군 외 일반인들의 오미크론 감염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 14일부터 본격화된 먹는 치료제 처방도 중증화를 막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박영준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델타에 비해 4분의 1로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8 I 박경훈 기자
"7년 빚은 전통주…고서 속 '비기(秘器)' 검증해 탄생했죠"
  • "7년 빚은 전통주…고서 속 '비기(秘器)' 검증해 탄생했죠"
  • [성남=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百洗(백세)’ ‘沈宿(침숙)’ ‘待冷(대냉)’위관 이용기(1870~1933) 선생이 쓴 근대 최초의 요리책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에 나와 있는 여섯 글자이다. ‘쌀을 100번 씻고(백세)’, ‘며칠 동안 물에 담갔다가 찌고(침숙)’, ‘차게 담그는 것이 좋다(대냉)’는 의미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좋은 술 만드는 비법을 기술한 것이다.▲신우창 국순당연구소장이 고급 증류주 ‘백세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7년 전 신우창(55) 국순당연구소 소장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을 보다 궁금증이 일었다. 전해 전해 내려오던 이 제법을 21세기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쌀은 왜 100번 씻어야 하며 물에 어느 기간 동안, 얼마나 차게 담가야 하는 것일까. 여섯 글자 행간에 담긴 비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재현해보기로 했다. 18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산업일반단지 내 국순당연구소가 입주한 건물 9층에 도착하니 복도에서부터 막걸리와 전통주가 섞인 술 냄새가 진동했다. 신 소장은 “전통주든 와인이든 맥주든 좋은 술은 결국 좋은 향을 내야 하는데 고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좋은 향을 내는 비법을 알아냈다”며 “올해 회사 창립 50주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고 시작했는데 전통주 복원에 의미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소가 도출한 ‘백세 침숙 대냉’의 과학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쌀의 표면에 많은 단백질과 지방이 잡미를 일으킨다. 100번가량 세척하면 잡미가 사라진다. 씻은 쌀을 오래 담그면 공기 중 미생물이 들어가 번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산(酸)을 내고 쌀이 부푼다. 유산균에 의해 화학적으로 분해된 쌀을 찌면 매우 부드러워지고 당 농도가 높아진다. 이 상태에서 저온 발효하면 좋은 향이 난다는 것이다. ‘산가요록(1450년대)’, ‘수운잡방(1540년대)’, ‘정조지(1800년대)’, ‘양주방(1830년대)’ 등 고서에도 비슷한 제법이 명시돼 있다.원료인 쌀을 누룩을 섞은 물에 장기간 담갔다가 술을 빚는 제법은 국순당(043650)이 이달 초 출시한 증류주 ‘백세고(百歲膏)’에 담겼다. 쌀증류 소주원액과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후 5년 숙성한 백세주 술지게미 증류원액을 물을 섞지 않고 두 가지 원액만으로 빚었다. 가격이 38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증류주로 1000병 한정으로 제작됐다. 이날 샘플로 직접 맡아 본 ‘백세고’ 향은 중국 고급 고량주의 톡 쏘는 느낌과 일본 사케의 부드러운 은은함이 혼합돼 있었다.▲국순당 50주년 기념주 ‘백세고(百歲膏)’. (사진=국순당)신 소장은 미생물학 박사로 대학원 시절 배상면 국순당 창업자의 강의를 듣고 감명받아 전통주 연구로 진로를 정했다. 1999년 국순당에 입사해 2011년부터 국순당연구소장을 맡으며 ‘국순당 생막걸리’, ‘백세주 담’, ‘려’ 등 개발을 주도했다. 회사에 몸 담으면서 한국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통주 관련 특허 29건을 출원했고 논문 20편을 발표했다.전통주를 복원하는 데는 장인의 비법이 가장 중요할 것 같지만 신 소장은 과학자의 입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신 소장은 “와인은 수백년 역사를 이어 오며 비법이 전수됐지만 우리 전통주는 조선시대 금주령과 일제 강점기 자가양조 금지령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며 “구전으로 이어져 오는 복원도 의미있지만 저는 고서에 나와 있는 힌트를 바탕으로 현대의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검증하고 재현하는 쪽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신 소장은 “그러나 단순히 옛 제법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현대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옛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변형하고 응용해 좋은 전통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한편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술 제조가 학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전통주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바랐다. 해외에서는 와인을 중심으로 한 ‘외놀로지(Oenologie·양조학)’가 당당히 학문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 등 명문대에도 양조학과가 설치돼 있다.◇신우창 국순당연구소장…△1968년생 △경북대 대학원 미생물학과 졸업(이학박사) △국순당연구소장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전통주소믈리에 위원회 위원장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식품산업발전 자문위원 △한국균학회 부회장 △한국생명과학회 부회장 △식약처 유해물질저감화 협의회 자문위원.
2022.01.18 I 정병묵 기자
식신, 트윈코리아 수도권·주요 신도시 청약 1시간만 완판
  • 식신, 트윈코리아 수도권·주요 신도시 청약 1시간만 완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현실 공간 메타버스 트윈코리아 청약이 성황리에 완판됐다고 18일 밝혔다. 트윈코리아는 현실에 존재하는 구역을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속 하나의 셀(Cell)로 구현한 실물경제 기여형 플랫폼이다. 유저들이 실제로 물리적 공간의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을 온라인 활동을 통해 이용하고, 그를 통해 보상받은 포인트를 실제 식당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이번 신도시 청약은 △성남시 판교, 분당 △경기도 과천 △수원시 광교 △하남시 △용인시 수지·죽전, 보정 △화성시 동탄 △인천시 송도, 청라 △고양시 일산 △안양시 평촌 △남양주시 별내 △구리시의 신도시로 구성됐으며 해당 지역을 약 1만㎡(약 3000평) 단위의 셀이라는 단위로 나눠 상권 카테고리별로 분양했다.가장 먼저 완판된 지역은 분당과 판교 지역이다. 분당과 판교 주요 지역은 청약 오픈 약 30분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증명했고, 이외에 광교, 과천, 하남-미사신도시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번 청약 기회를 놓쳤다면 대기 신청도 가능하다. 추후 사전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실 분양 기간 동안 분양(분양금 납부) 포기가 있을 때, 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분양이 주어진다.트윈코리아의 셀 오너(소유주)가 되면 분양받은 셀뿐만 아니라 자신의 셀이 위치한 상권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익의 일정 부문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또 능동적으로 셀 내 쇼핑몰, 전시장, 플레이 공간 등 다양한 가상 공간을 개발해 셀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트윈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 청약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셀 분양 절차가 진행될 것”라면서 “추후 셀 오너들 간의 안정적인 셀 거래를 위해 글로벌 최대 부동산 회사인 센츄리 21 코리아 및 ERA 코리아와 협력해 별도의 거래 플랫폼을 런칭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18 I 안혜신 기자
이재명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임금차별 개선"
  • 이재명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임금차별 개선" [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혐오를 조장하고 갈등에 편승하는 정치가 아닌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함께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임금 차별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우선 공공 분야에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분야에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채용 단계의 성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채용절차법’을 개정하고 법 위반 시 법제도적 조치 및 사회적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성희롱 피해구제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녀 출산 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등록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부모쿼터제’를 추진해 휴직 사용에 따르는 경제·사회·문화적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 지원을, 모든 남성 청소년에게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의 명칭은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고, 난임시술 약제비를 급여화하여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인 가구와 관련해선 임의후견제도를 활성화한다. 한부모 가정과 관련해선 “한부모가족증명서 발급의 소득 기준을 없애겠다”며 “한부모 아동양육비 지급 대상을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이 후보 공약 발표문 전문이다. 기회공정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사회, 이재명은 합니다!저성장과 기회의 부족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경쟁은 전쟁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성별과 세대를 가르는 차별과 배제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국민의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이바로 정치에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집단지성을 믿고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해나가겠습니다.좁은 둥지 안에서 누구를 먼저 밀어낼 것인가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둥지를 넓힐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행여 둥지에서 떨어져도 다시 오를 방법을 찾아내겠습니다. 성장의 회복으로 기회의 총량을 늘리고 그 기회는 모두가 공정하게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차이는 차이일 뿐,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부모 모두가 자녀와 함께할 권리를 충분히 누리는 사회, 혼자 살아도 안심할 수 있고 다양한 삶의 모습이 존중받는 사회, 아이들이 어떤 가정에서 나고 자라든 동등한 기본권이 주어지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누구나 평범한 일상과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차별 없는 공정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성평등의 기반일 뿐 아니라 국가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한국에서 성평등이 이루어질 경우 국가 GDP가 9%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유리천장 지수가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함께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임금차별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우선 공공 분야에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분야에 확대해가겠습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돌봄서비스와 같이 특정 성별이 집중된 직군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도록 개선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채용 단계의 성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채용절차법을 개정하고 법 위반 시 법제도적 조치 및 사회적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성희롱 피해구제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기업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성평등 경영을 촉진하겠습니다. 기업 ESG 평가지표에서 성별다양성 항목의 비중을 높이고 공적연기금 ESG 투자 고려 요소에 성평등 관점을 확대하겠습니다.둘째, 부모가 자녀를 함께 돌보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대다수 국민께서 일·생활 균형을 지향하고 계시지만 제도적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돌보고 싶은 남성, 일하고 싶은 여성의 선택권이 모두 존중받도록 하겠습니다. 아빠에게 자녀와 함께할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액을 현실화하고 ‘육아휴직 부모쿼터제’를 추진해 휴직 사용에 따르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자녀 출산 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등록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 누구나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육아휴직과 출산전후 휴가사용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셋째,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과 재생산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 앞으로는 모성보호 뿐 아니라 남녀 모두를 포괄하는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을 제정하여 국가의 책임을 확대하겠습니다.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고 모든 남성 청소년에게 여성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을 지원하겠습니다. 산부인과의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해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난임시술 약제비를 급여화하여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난임부부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강화하며 건강검진 항목에 난임 관련 남녀 기초검사를 포함시키겠습니다. 안전한 성과 재생산 건강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교육 및 상담을 지원하겠습니다.넷째, 1인가구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다양한 사회관계망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과 가족의 모습이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열 집 중에서 세 집이 1인가구일 만큼 그 숫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청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1인가구의 안전과 주거에 대한 불안,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 현안이 되었습니다.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성과를 거둔 행복마을관리소 모델을 확대하여 생활공구 대여, 위급 시 병원동행, 주거 안심 사업, 심리정서적 건강 관리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겠습니다. 가구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발생하는 주택수요는 매우 다양합니다. 독립·분거·동거·비혼·이혼·미혼출산과 같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음에도 지금까지의 주택공급 정책은 결혼에 의한 수요만을 중시했습니다. 가구구성 변화에 따른 다양한 주택수요를 포괄할 수 있도록 주거정책을 개편하겠습니다. 공유형 기본주택과 같이 1인 가구에 걸맞은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가구의 변화, 사회관계망의 변화라는 시대적 전환을 맞았음에도 혼인과 혈연 가족 중심에 머물러 있는 법·제도는 이미 실재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삶을 제도의 바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임의후견제도를 활성화시켜 1인가구가 치매·질환·고령·장애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친족이 아니라서 응급한 수술 동의서에 서명할 수 없고 소중한 이의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장례·돌봄 영역에 있어 연대관계인을 지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민간 영역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불이익을 발굴하여 제도개선에 힘쓰겠습니다. 다섯째, 한부모가정의 아동·청소년이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모든 아동·청소년은 가족 형태에 따른 구분 없이 동등한 기본권을 누려야 합니다.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부모가족 지원제도가 낙인과 정책 소외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두텁게 지원하고 그 밖의 고충들은 더욱 폭넓게 살피겠습니다.한부모가족증명서 발급의 소득 기준을 없애겠습니다. 증명서가 빈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가족형태를 증명하는 용도로만 쓰이도록 바꾸겠습니다. 한부모 아동양육비 지급 대상을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양육비 이행상황을 한눈에 파악하여 이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양육비 이행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동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양육비 채무의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양육비 국가 대지급제’를 도입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의 지위로 올라섰습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 온 성평등 지수가 상위권에 진입할 만큼 평등과 존엄의 가치가 실현될 때 선진국이라는 이름이 더욱 진정성 있게 빛날 것입니다. 공정과 성장이라는 미래로 나아가면서 세계 앞에 당당한 성평등 대한민국을 실현하겠습니다.혐오를 조장하고 갈등에 편승하는 정치가 아닌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기회공정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사회, 이재명은 합니다!고맙습니다.2021년 1월 18일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재명
2022.01.18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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