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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만에 돌아온 ‘카카오 메일’…해킹메일은 주의해야
- 18일 오후 카카오 메일은 가입부터 메시지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 (사진=카카오 메일 화면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 사태’ 4일 만에 서비스 전반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가장 복구가 더뎠던 메일 서비스도 카카오 메일이 정상화됐고, 다음 메일도 조만간 순차 복구될 예정이다. 그간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셌던 카카오톡 톡채널의 기능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문제, 트래픽 쏠림 문제, 서버 복구 과정에서의 변수 등으로 정상화된 서비스 중에서도 일부 이용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상화 과정을 틈타 카카오를 사칭한 일부 해킹메일·스미싱 등 사이버 공격 정황도 나오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카카오 메일이 정상화됐다. 다음 메일은 이날 중 복구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장애가 발생한 지 약 4일 만에 메일 서비스가 되돌아온 셈이다. 카카오·다음 메일은 그간 이용자들의 복구 요청이 많았지만 데이터양과 복잡도, 복구장비의 특수성 등을 이유로 정상화가 지연돼왔다. 가장 까다로웠던 메일 서비스 복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체 카카오 서비스 정상화도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 약 95% 정상화가 진행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카카오톡과 다음의 주요 서비스는 대부분은 복구됐다. 기존 이용자 불만이 컸던 톡채널도 현재 주요 기능 복구를 완료했다. 다만 △톡채널의 광고성 메시지 발송 기능 △톡서랍 △쇼핑하기 검색 기능 △다음뉴스 컬렉션 등은 아직 정상화되지 못했다. 또 현재 카카오가 정상화됐다고 공지한 서비스 중에서도 이용자별로 서비스 차질을 겪는 사례도 있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문제부터 일시적으로 몰리는 트래픽, 그리고 복구 후 서버 원상복구 과정에서 변수 등이 생겨 일부 이용자별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화재가 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의 서버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 복구된 서버는 2만3000대이며, 남은 9000여대는 서버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다. 판교 데이터센터 복구율이 95%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카카오 서비스들도 19일까지는 모두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체 복구된 서비스들은 전체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카카오게임즈 △픽코마 등이다. 카카오페이도 주요 금융거래 기능은 복구됐지만, 송금확인증, 거래확인증, 1대1일 메일 등은 현재 복구 중에 있다.이처럼 카카오 서비스들이 정상화 수순을 밟자 이틈을 통해 해킹메일 유포 등의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카카오 사칭 이메일을 통해 카카오톡 설치파일(PC버전 등)을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설치 파일 자체가 카카오톡 다운로드 파일로 위장돼 주의를 들이지 않으면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해킹메일 방식 이외의 사이버공격 위협 사례는 추가적으로 발견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악용소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KISA 관계자는 “카카오 사칭 해킹메일건 외에 추가적으로 확인된 위협 정황은 없다. 지난 17일 카카오 사칭 해킹메일 정황을 포착, 선제적으로 차단한 상태”라며 “다행히도 아직 카카오 사칭 해킹메일 등으로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지만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카카오 먹통'에 날선 국회, 총수 줄소환…기업들 "당혹"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카카오 30시간 먹통 사태’가 국정감사 후반전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국회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포함해 네이버·SK그룹 총수와 실무 경영진들을 국감장에 줄소환한다. 사태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대국민 피해 보상 계획 등 후속 조치에 대해 꼼꼼히 따져 물을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사진=각 사)◇과방위, 김범수·최태원·이해진 24일 국감 소환…“근본문제 따질 것”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너’인 이들 3명 외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 전문경영인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참석시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번 사태 심각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먼저 카카오는 사고 발생 후 약 30시간 동안 메신저(카카오톡)부터 교통(카카오T), 결제(카카오페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에 단순 실무책임자보다는 최고경영자를 불러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 물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카카오가 핵심 부가통신사업자로서 국민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사임에도 △비상대응체계 부족 △재난 백업 미비 △과도한 서버 집중 △자체 운영 데이터센터(IDC) 전무 등 위험을 안고 방치했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달리 화재가 발생한 같은 건물에 서버를 둔 네이버의 경우 빠른 복구가 가능했는데, 국회는 이해진 네이버 GIO을 국감장에 불러 비교 질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현장에 가면 알겠지만 화재는 SKC&C 사건이고 주력 IDC냐, 보조 IDC냐가 카카오와 네이버 차이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닐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화재 발생 SK 측 책임론…정무위·국토위 등 타 상임위도 ‘혹독 감사’이번 화재가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그룹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부실한 관리로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유발해 서버 입주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SK 측에 우선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이 감식을 진행한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데이터센터 지하3층 전기실의 배터리 주변에서 불꽃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최 SK그룹 회장부터 박 SK C&C 대표이사까지 소환해 책임 소재를 따져 묻고 보상대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다른 서버 센터 없이 판교 데이터센터를 사실상 메인센터로 운용하면서 사고 후 피해를 키웠다는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에 비해 사고 수습이 빨랐던 네이버에게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에 여야 구분없이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을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민들은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 피해보상은 어떻게 할 것이냐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타 상임위원회에서도 혹독한 국정 감사를 예고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세워 화재의 여파로 금융 서비스까지 먹통이 된 이유를 묻는다. 또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불러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대책을 듣는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에 의존하는 바람에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해당 기업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카카오·네이버·SK 측 모두 선뜻 입장을 말하기 조심스러워하며 내부적으로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SK측 관계자는 “분위기가 복잡하다. 공식 요청을 받고 내부에서 국감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개인정보위 “카카오 서비스 장애 점검 강화…필요시 후속조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행정 점검이 강화된다.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벌어진 뒤 개인정보 유출, 침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SK(주) C&C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개인정보 침해 상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해 계정 정보나 프로필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유출되는 등 피해를 입은 이용자는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로 상담 및 신고하면 된다.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침해신고센터로 접수되는 내용을 분석해 신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 시 후속 조사를 해 나가겠다”며 “온라인 플랫폼상의 개인정보 관리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이 없도록 주요 사업자에 대한 점검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17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불꽃(스파크)가 발생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이어 배터리 중 1개에서 불꽃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화재로 탄 배터리,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자체의 과열 가능성, 전선 문제,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17일 공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법’에 인터넷 기업들 반대…SK센터 화재로 법안 탄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민간의 데이터센터(IDC)를 정부의 재난관리대상에 포함하는 법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2년 전에는 박선숙 의원(민생당)이 발의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문턱을 넘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무산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체감규제포럼 등 4개 단체가 처리 중단을 촉구했고, 구글도 인기협을 통해 반대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가 장기간 먹통이 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다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과 조승래 의원은 카카오 먹통 사태 방지를 위한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법’을 17일 발의했다.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반대 이유는 ‘졸속’과 ‘역차별’…김도읍 위원장도 반대2년 전 박선숙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이었다. 2018년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을 계기로 통신망이 얼마나 안전에 취약한지 확인되면서, 인터넷 서비스의 심장격인 데이터센터를 재난대비 계획에 포함해 화재로 문제가 생겨도 사회경제적 손실은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다. 구체적으로는 「방송통신재난관리 기본계획」의 대상이 되는 ‘주요방송통신사업자’에 △일정 규모 이상의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 즉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등을 포함하고 △재난 대비 항목에 ‘주요 데이터의 보호’를 추가했다.그런데, 네이버·카카오는 물론 구글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네이버 등이 속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설비통합운용자료를 정부에 제출하는 건 기밀 유출이라고 맞섰다. 또, 발의된 지 64일 만에 과방위를 통과하는 등 졸속이라는 점과, 구글이나 MS 같은 외국계 기업은 건드리지 못하고 국내 기업만 규제하는 역차별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구글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입법에 관여했던 국회 관계자는 “당시 네이버 등은 민간 데이터센터사업자들도 재난대비 이중화 등에 대해 사전 점검을 받게 되면 부가통신사에 대한 규제가 세질까 걱정했고, 구글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당시 김도읍 의원(현 법사위원장)도 반대했다”고 기억했다.안정상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은 “당시 법안은 정부가 민간의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재난관리기본계획을 만드는데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협의해 사전에 대비한다는 수준이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국민의 일상이 얼마나 불편해지는지 확인된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판교 SK(주)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사진=방성환 의원(경기도 의회,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그는 15일 오후 8시경 이기인 의원과 화재현장에 있다면서, 지금 90% 정도 화재진압되고 지하 잔불 처리 중에 있다고 적었다.배터리에서 스파크…전문가 “전기실에 배터리 설치 잘못”카카오 먹통 사태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일차 원인이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불꽃(스파크)가 발생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이어 배터리 중 1개에서 불꽃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겼다.그런데, SK 데이터센터처럼 배터리를 전기실에 발전기(주전원장치)와 함께 두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게 IT전문가들 얘기다. LG유플러스 서초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데 관여한 전문가는 “데이터센터에는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공급하기 전까지 전력을 보조하는 배터리와 유류저장고를 두는데 배터리와 유류저장고는 건물 외부, 즉 전기실 외부에 두는 게 원칙”이라면서 “SK판교 데이터센터가 전기실에 배터리를 둔 것은 화재 대응에서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터리를 전기실 안에 두는 바람에 배터리에서 발생한 불을 끄기 위해 소화가스 분사뿐 아니라 물까지 동원하게 돼 전원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서버가 있는 전산실까지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LG유플러스 서초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네이버가 2013년 준공한 강원도 춘천의 데이터센터 ‘각’도 배터리를 전기실 내부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SK C&C 관계자는 “배터리 관리가 실수였다면 재난관리대응체계를 손봐야 한다”면서도 “화재 이후 1시간 이상 전원을 끄지 않고 대응했는데, 배터리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아 소방서에서 살수(撒水)할 수밖에 없었고, 감전 위험으로 전원을 올리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데이터센터 재난관리 대상 포함법 발의…공공자산 쓰는 사업자와 다른 혜택도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의 심장인 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대상에 포함할 때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든,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이든 데이터센터와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한 재난관리 계획을 정부가 챙길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날 변재일 의원과 조승래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2년 전 법안과 유사하다. 모두 데이터센터 사업자, 주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재난관리 의무를 준다. 정부는 이들이 보호조치를 잘하고 있는지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사업자들은 재난발생 시 정부에 신고해야 하며, 정부는 재난복구를 위한 후속조치를 지원할 수 있다.변재일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사업자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법안을 재추진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며 “이제라도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안으로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주요 데이터센터사업자와 주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를 국가 재난관리 대상에 포함하더라도, 국가 자원인 주파수를 독점적으로 쓰는 방송사나 통신사와는 달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인터넷기업들은 민간에서 경쟁하는 사업자들인 만큼 대상사업자들이 공공성을 지킬 때 받는 혜택도 고려했으면 한다. 재난복구 후속조치 투자에 대한 세금감면 같은 게 있을 수 있다”면서 “구글이나 MS 같은 외국 기업들과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마켓인]자본시장이 추앙하던 카카오…그을린 민낯 드러내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사용자 수 4594만명(4월 기준)을 자랑하는 국민 메신저의 파급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카카오(035720)를 평가할 때 빠지지 않던 강점 중 하나가 독과점 형태를 구축한 메신저였다. 복수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인정한 것도 이 지점이었다. 반론을 제기하고 싶어도,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의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카카오톡의 기세를 틈타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자회사들의 잇따른 IPO 성공이 더해졌다. 카카오 이름만 달면 승승장구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투자자들이 카카오 계열사 투자유치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뭉칫돈을 투자한 배경이다. 카카오 입장에서 ‘이보다 더 쉬운 비즈니스 있을까?’ 싶던 시절이다. 자사 직원들도 ‘영끌’을 감행하면서까지 우리 사주를 사들였으니 열기는 길어지는 듯 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유니버스…화재 한번에 ‘와르르’주춤 주춤하던 카카오를 휘청이게 한 방아쇠는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도, 강(强) 달러도 아닌 지난 15일 발생한 경기도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 사고였다. ‘화재 한 번에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이 마비될 정도였나’를 깨달은 사용자들의 실망감이 거세진 것도 이때부터다. 카카오는 사고 직후 발표한 사과문에서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 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화 시스템을 갖추고는 있는데, 정작 써야 할 상황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이원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설명보다도 못한 상황을 가져온 것이다. 화재 현장 복구 말고도 따져봐야 하는 손해 배상 규모도 적지 않다. 여의도 증권사들은 이번 데이터 화재로 약 20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가 중단된 시간 사이 발생한 상거래 행위를 추정한 매출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비스 중단에 따른 유무형 보상 조치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상황이다. 당일 업무를 그르친 택시 업계나 가상화폐 거래소, 광고주에 대한 보상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사태 이후 완벽한 이원화를 위한 데이터 센터 설립도 고민해야 한다. 부지 선정은 물론 적잖은 전력과 데이터 트래픽이 오갈 센터 설립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해당 계획이 본격화할 경우 앞서 언급한 규모를 훨씬 웃도는 규모의 자금 활용이 불가피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역대급 위기 딛고 일어서느냐 관건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손실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톡이 ‘국민앱’ 내지는 ‘독과점’이라는 점을 재차 각인시켰다. 알고 있지만, 굳이 알리고 싶지 않던 사실과 마주한 순간이다. 카카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우리가 너무 길들어져 있었다’거나 ‘이번 기회에 대체재를 만들자’는 반응이 더 지배적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두고 “독점이나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거나, 더구나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와 같은 정도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 이익을 위해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말한 점도 이전과 다른 규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본시장 시각도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투자대상 1순위로 꼽히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이미 자금을 댄 투자자들도 여러 방면으로 엑시트(자금회수)를 노리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상장에 자금을 대고 수익구간을 노리는 패턴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3일 11만4500원에서 17일 4만8350원으로 58% 하락했다. IPO 후발 주자로 꼽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M&A가 무위로 돌아가고 ‘쪼개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라이온하트가 IPO 시점을 연기한 점도 맥락을 같이한다. 또 다른 IPO 주자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상장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카오에 자금을 넣은 이들 모두가 울상을 짓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빚을 내 우리 사주를 산 임직원들도, 카카오 주식을 매입한 일반 주주들도, 카카오 잠재력에 수천억원을 투자한 국내외 투자자들 모두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는 단순 화재나 서비스 마비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검게 그을린 카카오의 민낯을 목격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사실 더 중요한 지점은 지금부터다. 길들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잡을 수 있을지, 대규모 반발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사태로 치달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 금리 인상이나 강달러 핑계를 댈 때가 아니다.
- 카카오 먹통 알고보니…“배터리 불꽃에서 화재 시작”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초래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지하실 배터리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면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 손해배상 관련 내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17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불꽃(스파크)가 발생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이어 배터리 중 1개에서 불꽃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화재로 탄 배터리,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자체의 과열 가능성, 전선 문제,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분당소방서 차원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앞으로는 공동조사로 화재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진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 등은 2차 감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화재에 취약했는지 여부 △데이터센터 임대 공간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것이 합당했는지 여부 등도 규명할 예정이다. 임대공간 서버 전원을 모두 차단할 정도로 데이터센터 설계 자체가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는지, 대규모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원 스위치를 내린 게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2차 감식 결과는 손해배상, 책임소재 규명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SK C&C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는 카카오는 피해입은 계열사, 고객에게 보상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030200) 아현지사 화재, 삼성SDS(018260)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구상권 규모가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17일 공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035420)에 이어 IBM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중단됐던 자사의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했다. IBM은 SK C&C에 대한 구상권 청구 여부를 추후에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통화에서 “16일 밤 IBM 본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 복구 완료를 확인했다”며 “SK C&C는 IBM과 함께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파트너 관계다.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 “‘카톡 지갑·카카오T 결제’도 됩니다”…복구 80% 이상 진척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제 카카오톡(카톡)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용량이 많은 사진·영상 전송도 예전처럼 가능해졌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카카오페이로 카톡 내 송금 또는 카카오T 결제도 할 수 있게 됐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3일째, 멈췄던 카카오 서비스들이 대부분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다. 완벽하진 않지만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일과 톡채널 등 일부 기능들은 복구 프로세스가 상당히 복잡해 다소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 복구 시점에 대해 카카오는 “아직까지 완벽 정상화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비스 속속 복구, 카카오 금융서비스도 정상화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카톡의 메시지 기능(수발신, 이미지·영상 발송·보이스·페이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지갑(지갑 서비스 및 전자증명서, 인증서, 디지털 카드, 톡명함, 마이구독), 쇼핑(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주문하기), 비즈니스(챗봇, 관리자 센터, 비즈 플러그인) 등은 정상화됐다. 지난 16일 오전만 하더라도 카톡은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사진 전송도 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장애로 카톡 멀티프로필이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멀티프로틸이 지정 친구가 아닌 외부에게 보인다는 오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의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다른 주요 서비스들 역시 속속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요 금융 서비스(카톡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이 가능하고, 카카오뱅크도 모든 금융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앱, 내비게이션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 가장 복구가 늦었던 카카오T 바이크도 현재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바이크는 기기(자전거) 일부가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곧 100% 정상화될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T앱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현장 상황을 우선 파악한 뒤 신속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분야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등이 정상 이용 가능하며, 카카오게임즈도 현 시점에서 모든 모바일·PC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특히 카카오웹툰과 멜론은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보상안도 지난 16일 오후 공지하며 이용자들을 끌어안고 있다. 17일부터 카카오톡 상단에 서비스 복구 현황을 공지하고 있는 카카오. 이전까지는 트위터로만 복구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사진=카카오톡 캡쳐)◇톡채널·메일 등은 지연, 서버 2만대 복구돼다만 주요 서비스 중에서도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에 있다. 현재 복구 중인 기능은 △카톡의 톡채널과 프렌즈샵(검색 기능) △다음·카카오 메일 △다음 카페내 인기글 및 통계 기능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브런치내 일부 검색, 통계 △카카오맵 로드뷰 등이다. 특히 톡채널은 친구로 맺어진 사용자(고객)들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현재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카카오팀 트위터를 보면 이용자들은 “손님들은 카톡을 보내는데 톡채널이 안되니 나만 완전히 쓰레기 업체로 몰린다. 톡채널 채팅방에 임시공지라도 띄워달라”, “가장 우선적으로 정상화해야할 것이 톡채널인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주요 서비스들이 상당수 복구 됐지만 톡채널, 메일, 톡서랍 등 일부 서비스들은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기능들이 개선되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의 대규모 장애 사태는 벌써 만 3일째를 맞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에 서버 3만2000대를 두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기준으로 2만대가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판교 데이터센터에 전원이 100% 공급되지 못한데다 복구 과정에서 트래픽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오류나 지연이 일어나는 사례도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100% 복구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카카오 측에서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러프하게 보면 전체 카카오 서비스의 약 80% 이상은 정상화됐지만, 판교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문제, 트래픽 문제, 그리고 복구 후 서버 원상화 시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 모든 기능 정상화까지는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100% 복구가 언제쯤 될지는 예상하긴 힘들다. 다만 관련 복구 현황을 이젠 카톡 상단에 실시간으로 공지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