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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부동산, 기지재 켜나…거래량·매매가 반등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경기도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 활성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이어지는 규제 완화에 따른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16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증가했다. 9월 2604건에 그쳤던 매매 거래는 새해 1월 4786건, 지난달에는 7944건으로 집계되며 반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년 동월 거래량 3893건 대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매매 거래 증가세는 특히 경기 남부에서 돋보였다. 같은 기간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은 상위 10개 시·군은 △화성시 744건 △수원시 593건 △용인시 452건 △고양시 363건 △시흥시 353건 △성남시 317건 △김포시 244건 △안산시 242건 △평택시 238건 △남양주시 222건 순이었다. 대부분이 경기 남부지역이었다.매맷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실매매거래가 평균은 4억7865만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3억9828만 원 대비 8000만 원 넘게 오른 가격이며 전년 동월 4억3567만 원 대비해서도 4000만 원 넘게 올랐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움츠러들었던 수요자들이 지속되는 규제 완화 기조에 기지개를 켜며, 최근 경기도 지역의 거래량과 가격도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거래 증가세가 눈길을 끈다”며 “이는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최근에도 경기 남부지역의 신규 공급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평택시 화양지구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일부 고층부에서는 서해바다 오션뷰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7일~29일 3일간 정당 계약이 진행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화양지구 내에서도 38번 국도와 특히 가까운 ‘첫 자리’로 평택항과 인근 산업단지들과 직주근접이 우수하고 외부 접근성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화양지구는 국내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 중 역대 최대 규모의 계획도시로,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약 279만㎡ 규모에 2만여 가구, 5만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DL이앤씨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BL에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 99~115㎡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7개 동, 437가구가 1차 우선 분양 대상이다.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는 아파트다.이 외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마수걸이 분양으로 광명시 광명동에 재개발하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36층, 11개 동, 전용 39~113㎡ 총 1957가구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으로 알려졌다.최근 6개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매매가 추이(자료=경기부동산포털, 국토교통부)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우희(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명정자씨 남편상, 박성배·진영·종욱씨 부친상, 이인재(인천대 경제학과 교수)·태인서씨 빙부상 = 14일 오전 3시20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6일 오전 6시. ☎ 031-787-1502▲김용철(전 대법원장)씨 별세, 최성준(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씨 빙부상 = 15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 02-440-8800▲김진완(시인·동화작가)씨 별세, = 13일 오전 5시, 서울 성북구 뉴타운장례식장 2호실, 발인 16일 낮 12시30분. ☎ 02-909-4444▲류지일(전 충청신문 충남 서산 주재 국장)씨 별세 = 15일 오전, 대전시 서구 월평동 성심장례식장 VIP실, 발인 17일 오전. ☎ 042-522-4494
- 지난달 주택 매맷값·전셋값 하락폭 줄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 하락폭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15%로 전월(-1.49%)보다 하락폭을 축소했다. 서울은 지난달 -0.80% 하락하며 구축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경기(-1.82%)는 하남·수원 화성시 등 신도시 위주로, 인천(-1.16%)은 계양·부평 연수구 지역 내 대단지 구축 위주로 하락 지속 중이나 일부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을 소진하며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서울 주요 지역별로는 지난달 도봉구(-0.99%)는 도봉·쌍문동 위주로, 동대문구(-0.90%)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하방압력을 이어가고 있고 이문, 휘경, 용두, 전농, 답십리동 위주로, 중랑구(-0.85%)는 급매물 위주로 하락했다.지방은 공급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구(-1.74%)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부산(-1.48%)은 해운대구·기장군 위주로, 경남(-0.74%)은 양산 거제시 위주로, 충북(-0.74%)은 청주 청원 흥덕구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지난달 전셋값은 -1.80%로 전월대비(-2.29%) 하락폭을 대폭 축소했다. 수도권은 -3.23%에서 -2.48%로 줄었다. 서울은 -2.95%에서 -2.16%로 하락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공급증가 등 수도권에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 측면에서 큰 매물을 소화하며 전월 대비 낙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은 공급량 증가 인근지역 위주로, 경기(-2.81%)는 고양 일산서구·성남 분당구·하남시 등에서, 인천(-1.99%)은 연수·부평 중구 등에서 공급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늘면서 하락폭을 줄이지 못했다.지방 전세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매물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2.28%)는 달성군 위주로, 부산(-2.01%)은 남·해운대구 위주로, 경남(-1.05%)은 양산시·창원 성산구 등이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 역시 -0.29%로 전월대비(-0.33%) 하락폭을 축소했다. 주요 권역별로는 수도권(-0.51%→-0.44%), 서울(-0.33%→-0.33%) 및 지방(-0.16%→-0.16%)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0.27%→-0.33%)와 8개도(-0.08%→-0.05%), 세종(-0.41%→-0.17%)은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 (영상)김병민 "이재명,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가 최근 측근 사망이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 처장을 모른다고 일관한 것 등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간신히 부결된 원인을 ‘이 대표의 책임 회피’로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최종 의사결정을 할 자리에 있던 이 대표가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부로부터 여론 역풍을 맞고 있어 이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것”이라며 “다시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가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당직 개편이 ‘친윤(친 윤석열)계’로 이뤄졌단 지적에 관해서는 “(지도부나 당직 구성이)김기현 대표 말처럼 질서있는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웠던 인사가 다수 등용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이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할지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는데 이를 당원들이 높이 살 것”이라며 “안 의원의 20% 득표율은 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 전 대표를 향해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당대회 대통령 입장곡 비하 발언 등을 봤을 때 (이 전 대표가)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스스로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밖에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관련 논란, 전당대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김 최고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6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까 새 지도부가 어느 정도 땅을 굳힐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이혜라: 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여러 복합적인 시선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중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한 분이죠. 김병민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김병민: 안녕하세요.▷신율: 어제 대통령실 만찬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뭐 나왔는지도 궁금해합니다. 맛있었냐까지도 궁금해하고요. ▶김병민: 확실히 관저보단 대통령실 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메뉴도 다양했고요. 한식 중심이었는데 고기도 나왔고 시간도 두시간 반 정도로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맛있는 걸 다 먹고 나니까 중간중간 회도 나오고 꼼장어, 아나고도 나오고. 마지막 음식은 김치콩나물국이었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엄청 맛있다 하니 이건 대통령의 레시피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이혜라: 대통령이 지도부를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이제 월 2회 만나신다고요.▶김병민: 어제 있던 내용중에 핵심적인 내용은 한 번 만나고 끝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대통령과 당대표의 정기회동을 하기로 선언을 한 거죠. 주기적으로 만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정부사회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당과 긴밀하게 조율,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어제 분명히 피력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그걸 가지고 당정분리냐, 당정일체냐 등 말이 많잖아요.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집권당은 정부와 여당이 다른 목소리나 엇박자를 내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게 되는 건 정부,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여당이 끌려가듯이 따라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인데요. 김기현 당대표가 제일 먼저 말한 게 정책 주도권을 당이 가져가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대통령과 당대표의 월 2회 정기회동도 김기현 대표의 제안을 대통령께서 흔쾌히 받은 겁니다. 어제 만찬자리에서도 대통령이 주도해서 말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했고 당이 국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가감없이 전달하면서 정책 주도권, 이렇게 집권당의 역할을 하면 원팀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이혜라: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김병민 최고위원께서는 본인을 친윤으로 생각하시는지. 두 번째는 본인을 향한 친윤 규정이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김병민: 저는 친윤이 아니라 찐윤이라고 하던데요. 사람들이 친윤이냐 찐윤이냐, 범윤이냐 등 언급을 합니다. 사람과의 친소관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근데 그런 것보다는 보수진영에서 이 사람이 생각하는 걸 바탕으로 구분을 지었음 좋겠어요. 누군가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도 계시지만 합리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정치인도 있지 않습니까.제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이 당에서 정치를 해왔다 생각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규정 짓는 건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쭉 함께했던 유일한 대변인이니까 친소관계를 바탕으로 두면 찐윤이 맞는데 사람과의 친소관계보다는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이 당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이념적 규정을 두고 구분 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것을 보고 너무 친윤일색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의 경우나 입당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내에 기반이란 게 많지 않을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계라고 말하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 친윤일색이다, 연포탕이라고도 하는데. 연포탕을 끓이기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내년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정당은 다양성을 보이면서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김기현 대표가 적합한 표현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질서 있는 다양성을 말합니다. 당내에서 우후죽순 다양한 소리가 나오면 저 집안 산만해서 일이나 제대로 하겠냐는 게 국민들의 평가일 겁니다. 더군다나 야당이 아닌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모습, 당과 정부가 한 목소리로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그 안정감을 훨씬 높게 평가할 겁니다.근데 그런 과정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 사람을 철저하게 배격하거나 배제한다면 이건 다양성에서 어긋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질서 있는 다양성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정부와 함께 같은 국정 철학을 이해하면서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기둥을 세워놓고. 그게 이제 대표부터 최고위원 지도부 역할이라고 보는데. 이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수도권,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이 힘껏 일할 수 있는 자리를 깔아주는 게 질서있는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때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했던 정당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직 인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웠던 인사가 대변인으로 등용되기도 하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과는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어제 대변인으로 인선된 김예령 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같은 경우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대변인이었고 김종인 전 위원장 추천으로 대선 캠프도 함께했던 인사들이거든요.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와 함께 일했느냐 보다는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펼쳐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신율: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랬어요. 35% 정도 물갈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공천 과정에서 수도권이나 이런 쪽은 의원 수도 아무래도 적고. 그렇기에 35% 정도의 물갈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지역과 부울경 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를) 해야 맞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당 지도부 구성할 때 TK지역 강세라는 평가가 있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김병민: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요. TK홀대론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당대표 선거가 있고, 최고위원 선거가 있을 텐데. 최고위원 선거 마지막 후보군에 들어간 8명 중에 TK 후보가 김재원 후보 한 명이었거든요.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을 거라고 보지만, 나름대로 너무 TK 지역에서 후보가 없는 것 아니냔 얘기가 있었고. 최종적 결과에서는 제가 이제 수도권이고, 조수진 의원은 호남을 대변하고 있고. 지역적 특색이 다채롭다는 게 태영호 의원은 평양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지역 안배가 잘 됐고 오히려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을 더 배려하는 정도의 상황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인위적인 물갈이로 지금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갈등을 유발하면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훨씬 잡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질서, 안전 기반 위에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 다 같이 일하고.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해주실 거거든요. 자연스러운 시점에서 평가에 따라 새 인물의 수혈 등을 지금 평가할 건 아니고 앞으로 얼마 동안 성과를 보여줄지에 대해서 평가의 시간은 곧 도래될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질서 있는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천아용인, 소위 친이준석계 후보들이었는데요. 근데 어제 사무총장된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천아용인에 대한 제스처를 어떻게 취하실지도 궁금합니다.▶김병민: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게. 저희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기본 전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입니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이 윤 정부 성공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죠. 선거가 끝나고 태영호 최고위원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포용적 메시지를 냈는데, 이 전 대표는 태 의원이 틀렸다고 하는 동시에 오히려 강한 메시지를 낸 김재원 최고가 옳다고 했는데요. 상식과 비상식으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80만명이 넘는 당원 중에서 40만명이 넘는 당원이 선택한 초유의 선거였거든요. 선택된 지도부에 대해서 비상식으로 규정 짓는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물음이 남죠. 정치도 손뼉이 마주쳐야 함께 하는 건데 그동안 거친 목소리로 당내 혼란을 가져왔다면 전당대회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정과제들이 더 우선시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사람들이 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세요. 비슷하게 젊은 분들이니까요.▶김병민: 저는 보수정당, 지키는 정당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고. 선당후사라는 표현처럼 나보다는 우리 국가, 공동체, 정당, 내 가정. 이런 공동체를 우선하는 게 보수정당이 가진 기본정신이라 봐요.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는 보수정당의 정치보다는 본인의 정치행보를 훨씬 우선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개인의 자유를 훨씬 더 언급하고. 지금 저희는 집권당으로서 정부 성공을 이끌고 국민의힘 전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현재 보여주는 행보에서는 그런 모습보다는 본인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 하는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엔 현재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1차적인 평가가 끝났기에 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거든요. 좁아진 공간에서 자신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조금 구체적으로 하면, 신당과 분당 생각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이미 과거에 바른정당의 평가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현재 구도 속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봅니다.▷이혜라: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천아용인 팀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천하람 위원장을 향한 것보다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시선이, 더 당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왔던 것 같거든요. 어떠한 형태로든 천하람 위원장과 같이 행보를 하게 된다면 천 위원장이 더 이상 이준석 전 대표와 색채를 같이 하지 않는 게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전제조건보다 천 위원장이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를 봐야 해요. 국민들이 천하람이라는 인물을 신인이지만 각인됐던 건 보수지역의 불모지였던 호남에 용기있게 출마해서, 특히 이정현 의원이 출마했던 지역입니다. 특히 이 의원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순천에 깃발을 꽂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천 위원장이 뛰어넘어야 하는 건 정치적 대상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니라 이정현 당대표가 순천 불모지에서 당선됐던 그 기치를 이어받아야 하거든요. 근데 지금 하고 있는 정치를 보면 초창기 초심보다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처럼 뭔가 기존에 있었던 구성원들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시각에서의 정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거든요.총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천 위원장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브랜드를 갖고 더 많은 득표로 여기에서 당선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치를 천하람 위원장이 높게 올린다면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이 박수를 치고 응원을 보내줄 것입니다.이번 전대에서도 천 위원장이 초심을 바탕으로 이런 정치적 길을 꾸준히 걷는 못브을 보였다면, 저는 20%도 넘는 득표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중간에 나왔던 메세지는 그런 천 위원장의 초심보다는 오히려 천찍XX 같은 자극적인 용어가 회자되기도 하고. 간신배라는 표현을 당의 구성원이 하게 된다면 정치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로 규정짓는 정치 구도 속에서는 저는 그 사람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는 행보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성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상처받은 말 들은 적 있으신가요.▶김병민: 이준석과는 개인적으로 꽤 오랜시간 같이 정치해왔는데요.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시기 비대위원으로 왔고. 사실 어찌보면 어느날 젊은 20대가 가장 최고의 자리에 떡하니 나타나게 된 거죠. 저는 그때 제가 28살 때부터 기초에서부터 정치를 할 때였거든요. 처음부터 정치를 했던 궤가 꽤 다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정치적 상처를 받았다기보다는 정치적 지향성과 방향성이 많이 다르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신율: 안철수 의원같은 경우에는 포용을 해야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차이는 뭐라고 보세요. 사실은 안철수 의원도 전당대회동안 김기현 신임 당대표에 대한 공표를 상당히 많이 했지 않습니까.▶김병민: 좀 세게 했죠. 선거에서 선을 넘지 말자는 얘기 많이 하지만 선을 항상 넘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선거가 끝나고 나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 역할을 다하겠단 자세를 당원들이 높게 살 거라고 봐요. 안철수 같은 경우는 선거가 끝나고 지도부 출범에 대해 축하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땐 20%가 넘는 안철수 의원의 득표율에 대해서 합당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이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는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입장하는 노래를 가지고 비하하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새롭게 지도부가 출범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과 평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태영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이준석도 함께해야한다 이야기를 하니 비상식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나타났고. 한 때 누군가 품고가자는 말을 하니 내가 달걀이냐, 품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더 어려워지게 되는 상황이지 않나.▷신율: 지금 승복 말씀하셔서요.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요. 이거 승복입니까, 아닙니까.▶김병민: 부정선거 얘기를 꺼내면 승복이라 보긴 어려운데. 조만간 김기현 대표와 만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지지자들의 입장 때문인지 황교안 전 대표의 진짜 생각인지는 만나는 과정을 통해서 정리가 될 거라고 보는데. 그래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고 대표로 지낸 분 아닙니까. 누구보다 국민의힘의 승리에 한마음 한뜻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번주 들어 영상 하나가 계속 보도되던데, 전광훈 목사 예배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전 목사가 518정신 헌법에 수록하는 것 되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의사 표현 했거든요. 근데 이건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시나요.▶김병민: 동료 최고위원의 발언이어서 제가 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오해가 없어야 하기에 정리를 하면 정당은 정당의 가치 정신을 표방하게 되는 강령. 정당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강령 전문을 보면 518 민주화 운동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많은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적시돼 있습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호남. 광주를 여러 차례 찾았고 그때부터 518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고. 또 헌법 전문에 추후 수록하게 되는 내용까지 공약한 바가 있고. 기본적인 정신은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시절 에피소드도 많이 회자됐는데요. 전두환에 대한 모의재판이 있었을 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난리가 나서 지방으로 갔던 일들도 회자가 됐지 않습니까. 이런 국민의힘의 국민 통합에 대한 노력. 호남과 함께 하려 했던 동행의 노력이 정치인 한 명의 발언 때문에 흔들리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슈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모양인데, 개인적인 발언으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신율: 김재원 최고의 발언은 지금 개헌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그런 입장으로 표했다는 걸 시청자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저는 사실 정치는 필요하면 조상묘도 팔아서 득표한다는 식의 언급이 얼핏 윤 대통령을 의미하냐는 의견도 있더라고요.▶김병민: 여러 식의 해석이 가능할텐데요. 최근 이재명 대표 조상묘 얘기가 나오니까, 근데 대통령 선거 때를 보면 조상 묘에 대해서 훼손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조상 묘 훼손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던 적이 있어요. 묘 앞에 머리카락을 놓고, 칼을 놓고. 인형 만들어서 하고. 우리 정치가 이렇게까지 하진 말았음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죠. 여야를 막론하고의 일들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처음에 당선이 될까 말까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당선이 1등으로 되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표를 얻기 위한 본인의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신율: 따지고 보면 518 숭고한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과거에서 쭉 내려올 때 518을 사실 분리해서 말한다는 건, 반대한다는 건 본인의 역사적 정통성과 어긋나는 게 있겠죠.▷이혜라: 민주당 얘기 잠깐 나와서요. 이재명 대표 향후 거취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본인은 확고하지 않습니까. 모든 게 문제없다고 하고 있고. 본인에 대한 책임을 다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부터 굉장히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거라 봅니다. 지난날 구속영장청구 이후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왔는데 그런 정도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토표가 나온다고 상상을 못했을 것이거든요. 근데 구속영장청구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추가적인 수사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다음번에 한 번 더 청구되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모든 건 여론에 달려있겠죠. 특히 이재명 대표의 정무적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건 정진상 비서실장이고. 행정적 비서실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이재명은 전혀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서 드는 생각은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등 의사결정에 최정점에 있었던 사람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근데 그랬던 사람이 난 모른다며 책임을 끊어냅니다. 지금 드러나는 게 대장동에 수천억대 배임 등 문제가 있었던 건 드러났잖아요. 백현동을 비롯한 수많은 범죄혐의가 드러납니다. 그걸 다 누가 합니까. 현장에서 공무원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바탕으로 일을 했을 것 아닙니까. 수사를 받으면 본인들은 책임을 지게 돼있는데, 최종적인 의사결정 자리에 있던 사람이 나는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게 이번에 사망한 비서실장,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근데 김문기 전 처장조차도 나는 잘 모른다고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의 행동을 보고 정치적으로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 이렇게 할 순 없다고 쏟아지는 형국이라고 봅니다.▷신율: 내년 총선 김 최고께서도 출마를 하실 것 같습니다만. 전체 예상을 어떻게 하세요.▶김병민: 윤석열 대통령 집권하고 내년이면 햇수 3년, 만 2년 지날 때입니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출범시켰습니다. 그럼 국민들께서는 그 기대감을 충족했냐, 어느 정도 만족감을 갖냐. 만족감 가졌는데 거대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에 윤 정부가 힘있게 나가는 데에서 주춤하고 있진 않을까. 여기에 힘을 보태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소수여당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직 국익, 민생,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 일하려고 하는데 의석의 힘에 밀려 아쉬운 성과들이 이만큼 부족하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만이, 저희 지역처럼 어려운 지역도 당선이 돼야 과반이 되고. 많은 당원이 저를 선택한 것도 김병민이 세게 밀어주고 여기에 국회의원 탄생시켜야 과반이 되고 윤 정부에 힘을 싣는다라는 평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명 “일감 몰려 밤샘? 고용 더 하면 돼…‘주69시간’ 막을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최근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법 개정이 필요한 노동시간 연장과 주 69시간 도입 등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워크앤올 그레이츠 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에서 열린 `크런치모드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노동시간 연장에 대해 자꾸 논쟁이 벌어지다 보면 장시간 노동이 당연한 일상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국민 대다수의 삶이 더 악화되지 않게 더 장기적으로는 4.5일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가는 계획을 수립해 워라밸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런치모드’란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수면, 영양 섭취, 위생, 기타 사회활동 등을 희생하며 장시간 업무를 하는 행태를 뜻하는 단어다. 이 대표는 IT 업계가 밀집한 판교를 찾아 정부의 노동 정책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는 “‘판교 오징어잡이 배’, ‘크런치 모드’라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로 상황이 나쁜데 개선하지 못할망정 전국을, 전 부문을 이렇게 장시간 노동 현장으로 만들려는 퇴행적 조치가 참 민주당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원래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 2위로 최장시간 노동을 하는 국가였는데, 최근 장시간 노동이 좀 줄어서 4위인가로 떨어진 것 같다. 그런데 다시 주 69시간제가 도입되면 세계 최장시간 노동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안 그래도 산재 사망·사고율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앞으로 이런 현상 더 악화되지 않을까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장시간 노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는 경영계 측의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제안서를 특정 시간 안에 맞추기 어려우면 추가고용 하는 게 맞다. 고용을 더하면 되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결국 불법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며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결국 그것이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일을 해내는 데에 있어 특정 시기에 몰리기 떄문에 노동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밤을 새야 한다고 하면 인력을 확보하면 된다. 그게 인류사회의 발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기도 하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개별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선진문화국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 ‘자유’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자유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그 자유라는 것이 힘의 균형이 맞을 때 진정한 자유가 가능한 것이다. 힘의 균형이 깨졌을 때 형식적 자유를 허용하면 약탈을 허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 노동이면 삽질이나 곡괭이질 할 때 옆에서 채찍들고 빨리하라고 하면서 노동시간을 늘리면 생산이 늘긴 한다. 그런데 정신 노동, 두뇌 노동하는 노동에서 노동시간을 늘려 생산을 높이겠다는 방식으로 과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겠느냐”며 “사회적으로 장시간 노동으로 오래 일하면 많이 생산한다는 생각 자체를 누가 하나 궁금하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69시간 화끈하게 일하고 화끈하게 쉬자는 생각일 수 있는데, 화끈하게 노동하고 화끈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29일 글로벌 심포지엄 'ODC 2023' 개최
-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과학의 새로운 시대, 오가노이드’를 주제로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과학의 새로운 시대, 오가노이드 (The New Era of Science, ORGANOID)’라는 주제로 국내 최초 글로벌 심포지엄 ‘ODC 2023’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하면서 동물시험법 대체재 중 가장 인체모사도가 뛰어난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인체의 조직이나 장기를 3차원으로 배양한 세포 군집체(덩어리)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심포지엄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위한 오가노이드의 활용도 및 방법론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질병 모델링 및 신약개발’과 ‘공간생물학을 이용한 오가노이드 연구’,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및 종양 생물학’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분되며, 국내외 19인의 전문가가 참석해 각 세션 내에서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관련한 융합 연구개발 및 상용화 사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통한 협력의 장을 만들어 왔다”며 “우리가 개최한 심포지엄이 세계를 대표하는 오가노이드 개발자들의 모임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의 현주소를 알아가는 현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차그룹 오가노이드센터, 산업통상자원부 3차원(3D) 생체조직칩사업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 차바이오텍 등의 20여 개의 후원사가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 권익위, `달리는 국민신문고` 경기 지역 집중 운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가 이번달 15~17일 경기도 의정부시, 구리시, 성남시에서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권익위)이번 달리는 국민신문고 행사에는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방문해 국민 개개인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국민권익위와 협업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상담반이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고충민원 해결 서비스이다.고용노동부, 법률구조공단, 한국소비자원, 사회복지협의회, 서민금융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6개 협업기관은 임금체불·부당해고 등 근로자 개선, 민형사 법률상담, 소비자 피해, 사회복지 수혜, 서민금융지원, 지적 분쟁 등 다양한 생활 속 고충을 상담한다.국민권익위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비ㆍ의료비를 지원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아울러 달리는 국민신문고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간의 갈등 및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국민권익위는 상담 중 바로 해결이 가능한 고충이나 문의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해소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은 고충민원으로 접수해 심층 조사와 기관 협의 등을 거쳐 처리할 계획이다. 김태규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권익구제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연합훈련, 北수복 이후 정권 축출·새 정권수립 연습한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양국의 연례 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이 12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번 훈련은 과거와 달리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방어 연습’ 수준으로 실시했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군 지휘소 연습(CPX)은 매우 공세적 상황을 부여해 북한 수복과 새로운 정권 창출까지 진행한다는 목표다.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의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 지휘소 연습은 한국과 미군의 지상·해상·공중 워게임 모델을 연동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진다. 사전에 합의한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입력해 각종 작전을 컴퓨터 상에서 진행한다.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를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 군 지휘부는 경기 성남에 있는 벙커 ‘CP탱고’에 집결하고 해외 미군들도 국내로 들어온다. 우리 군 각 부대에서도 서울 합참과 대전 자운대 등에 파견돼 워게임을 진행한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해 8월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D+95일’부터 시작…北 정권 수립 절차 연습그간의 연합 지휘소 연습은 북한이 전면 남침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쟁 발발일을 ‘디데이’(D-DAY)로 삼아 훈련을 시작했다. D+30일까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 대피 절차인 비전투원 후송 작전(NEO)과 전방 전투지역을 의미하는 페바(FEBA) 전투를 끝으로 방어 연습을 종료한다. 그 이후 D+특정일까지 반격 연습을 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시간적 제약으로 북한 모 지역을 강제진압하는 것으로 연습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휘소 연습은 D+90일 혹은 D+95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연합 작전계획 5단계 중 0~2단계는 건너뛰고 3단계부터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작전계획 0단계는 긴장 억제 및 도발 대비, 1단계는 방어, 2단계는 반격, 3단계 및 4단계는 북한 특정 지역 점령, 5단계는 북한 안정화 작전 및 새 정권 수립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습은 한미 연합군의 반격 이후 평양 인근에서 북진하는 시나리오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안정화 작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격작전으로 북한 지역을 수복하고 주민 지원으로 안정화하는 작전을 점검한다는 것이다. 방어보다는 북한 수복과 북한정권 축출 등 공세적인 시나리오로 이번 연습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번 연습에선 실제 전쟁 발발 시 휴식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주말에도 이어가는 방식으로 23일까지 11일 연속으로 진행된다.군 관계자는 “과거 연합연습에서도 북한 안정화 작전이 일부 포함됐지만 훈련 전반에 걸쳐 안정화 작전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작전계획에는 있지만, 그간 해보지 않았던 연습이기 때문에 상상하면서 훈련을 진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단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재개단 기존 방어 연습은 6~9일 실시한 위기관리연습 단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한미연합연습 전 위기관리연습은 전투준비태세 및 방어준비태세를 뜻하는 ‘데프콘’이 평시 수준인 4단계에서 전쟁 조짐이 있는 3단계로 격상되는 단계를 연습하는 것이었다. 테러 발생과 납치, 원인불명의 사상자 발생, 휴전선 일대 특이동향 포착, 전방지역 총격전 등의 상황 대응 연습을 했다.그러나 이번 위기관리연습은 북한의 장사정포 및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될 경우 전시로 전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타격을 의미하는 ‘킬체인’(kill chain) 작전을 연습했다는 의미다. 특히 한미 공군은 북한의 미사일로 비행장이 파괴된 상황을 가정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기존 방어 연습 개념이 적용된 실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합 지휘소 연습 기간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병행한다. 20여 개 실기동훈련이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된 전구급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한미는 이번 연합 지휘소 연습 기간 진행되는 실기동 훈련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WS FTX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