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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고령사회 진입"…변협, 주요 법률문제 대응책 모색
  •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변협, 주요 법률문제 대응책 모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오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회관세미나실에서 ‘고령화 사회의 법률적 쟁점과 대응방안의 모색’이란 대주제로 ‘2024 대한변호사협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23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각계 법률가, 전문가와 함께 고령화 사회의 주요 법률문제와 변호사의 역할, 상속·증여세의 개편 방향, 정년제도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우리 사회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1세션 ‘고령사회의 주요 법률문제와 변호사의 역할’의 좌장은 김용섭 에스엔앨 파트너스 입법지원센터장이, 주제발표는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토론은 장재형 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경임 충남대 법전원 교수가 참여한다.‘고령화 사회 상속·증여세제의 개편방향’을 다루는 제2세션에서는 이전오 기획재정부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황인규 강남대 세무학전공 교수가 주제발표를, 이중교 연세대 법전원 교수와 유신혜 변호사가 토론에 나선다.제3세션 ‘고령화사회와 정년제도,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대하여’의 좌장은 임병석 전남대 법전원 교수가, 주제발표는 조인선 법무법인 YK 변호사가, 토론은 조성혜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 한용현 법률사무소 해내 변호사가 참여한다.대한변협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고령화 사회의 다양한 법률적 쟁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고령화 사회를 둘러싼 법률적 쟁점 해소를 위한 정책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쟁점을 검토하고 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 변협의 입장이다.대한변호사협회 제공
2024.10.23 I 성주원 기자
"장애인 접근권 박탈" vs "단계적 개선"…대법 공개변론서 법리 다툼
  • "장애인 접근권 박탈" vs "단계적 개선"…대법 공개변론서 법리 다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정부가 24년간 장애인 접근권을 침해했다.”“공공시설부터 단계적 개선을 추진해왔다.”대법원이 23일 오후 대법정에서 장애인 접근권 관련 국가배상청구 사건에 대한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고 측과 피고 측은 ‘행정입법 부작위의 위법성’ 쟁점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조희대 대법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소송’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차별 구제 소송 쟁점은 국가가 옛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을 장기간 개정하지 않은 것이 입법자의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라 위법한 것인지, 나아가 손해배상 책임까지 성립하는지 여부다. (사진=연합뉴스)이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정부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24년간 장애인편의법 시행령에서 소규모 소매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300㎡ 이상 시설로 제한한 것이 위법한지 여부다.원고 측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전국 편의점의 편의시설 설치율이 0.35%에 불과하고, 26차례 실태조사에서 소규모 시설이 단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일반 시행령 개정에 5~7개월이 걸리는데 이 규정은 24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원고 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는 “26년 전이나 지금이나 휠체어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다녀야 하는 현실은 변함없다”며 “뉴욕이나 도쿄와 달리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기본적 일상생활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반면 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은 “법령상 구체적 자기 의무가 없고, 온라인 구매나 활동보조 등 대체 수단이 있다”며 “소상공인 부담 등을 고려한 점진적 접근이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피고 측 참고인으로 의견 진술에 나선 안성준 한국장애인개발원 환경정책기획팀장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편의시설 설치율이 1998년 47.4%에서 2023년 89.2%로 향상됐다”며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대법관들은 정부의 책임을 엄중하게 보는 질문을 쏟아냈다. 오경미 대법관은 “교통약자 이동권은 90% 이상 보장하면서 시설 접근권은 5% 미만에 그친 불균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졌다. 권영준 대법관은 “2022년 개정이 가능했다면 2008년, 2014년, 2017년에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이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했는데, 정부 주장대로 해도 5%대 접근성을 두고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피고 측은 “2018년 이후 개정 준비를 했으나 코로나19로 지연됐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이숙연 대법관은 “최근의 노력보다는 긴 기간 동안의 미비점을 짚어야 한다”며 1998년부터 2018년까지의 구체적 노력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날 각계에서 제출한 의견도 공개됐다.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사회보장법학회,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등은 “시행령 미개정은 장애인 접근권을 침해한 위법”이라는 의견을 냈다. 건축공간연구원은 “물리적 편의시설 의무가 없는 시설에 대한 대체수단이나 인적 서비스 규정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법조계는 대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행정부의 입법 재량과 기본권 보장 의무 사이의 중요한 판단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건 선고는 변론 종결 후 2~4개월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전합 공개변론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첫 전합 공개변론이 이뤄졌다.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등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소송 대법원 공개변론 관련 기자회견에서 준엄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23 I 성주원 기자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음악은 말로 주고받는 대화처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에요. 청취자는 본능적으로 사람이 만든 음악에 더 끌리게 돼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음악이 기술적으로 더 완벽할 수 있지만, 그 고유의 매력은 떨어지고, 공감이나 울림을 전달하기는 어렵죠.”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사진=오디오가이)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AI 제작 음원에 대한 의견을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전공한 소리 전문가로, 음악 커뮤니티와 레코딩 스튜디오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그는 공간음향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공간음향은 청취자가 360도 입체적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과거에는 여러 대의 스피커가 필요했으나 현재는 랩톱 PC 스피커만으로도 청취가 가능할 만큼 보편화되었다. 2019년 11월,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이 세계 최초로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 시장의 문을 열었다오디오가이는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 중인 통의동 오디오가이스튜디오에서는 클래식·국악·재즈를, 서초동 스튜디오인 사운드360에서는 대중가요 음원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정훈 대표는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와이지(YG), 하이브(HIVE), 카카오 등에서 제작된 1000여 곡의 음원을 공간음향 콘텐츠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오디오가이는 현재 확장현실(XR) 콘텐츠의 공간음향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플레이브와 트리플에스의 공간음향 음원 녹음 및 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실 공간음향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최정훈 대표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에서는 서비스 론칭 이후 공간음향 음원의 수가 약 5000% 증가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등은 이미 공간음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와 같은 해외 플랫폼도 내년 하반기부터 공간음향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음원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최연두 기자)최근에는 AI 도입으로 공간음향 작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이전에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변환하기 위해 10시간을 소요했으나, 이제는 단 한 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오디오가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AI 360’ 서비스 덕분이다.최 대표는 “스테레오 음원에서 기타나 베이스, 보컬, 코러스, 악기들을 별도로 분리를 하고 분리된 음원을 갖고 공간음향 음원을 제작한다”며 “AI 360을 활용하면 1시간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오디오가이의 최종 목표는 음원 유통사가 되는 것이다. 최정훈 대표는 “단순 공간음향 제작 스튜디오에서 나아가 향후 음원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고, 음원 지식재산(IP)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3분기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오디오가이는 다음 달 애플 비전 프로용 애플리케이션 ‘오디오스피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청취자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오디오가이가 음악 산업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23 I 최연두 기자
"국정원의 그림자 감시"…시민단체, 국가배상소송 제기
  • "국정원의 그림자 감시"…시민단체, 국가배상소송 제기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 법정으로 향한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는 2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회원 등 12명이 국정원 직원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청구액은 1인당 500만∼2000만원이다.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사진=연합뉴스)원고들은 국정원이 올해 3월 정부 규탄 집회에 자주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의심해 미행, 망원 활용, 탐문 채집 등의 방식으로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거주지, 근무지 출입 시각, 이동수단, 교류 인물 등 사생활 정보가 수집됐다는 것이다.사찰 사실은 한 국정원 직원이 우연히 붙잡히면서 드러났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당시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을 미행하고 촬영한 자료들이 발견됐다는 것. 피해자들은 지난 3월 이 직원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경찰은 “국정원 내부 승인을 받은 절차적 하자 없는 활동”이라며 지난 8일 불송치 결정했다.촛불행동 회원인 주지은 씨는 “길을 걷다가도 뒤를 돌아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는지 의심하게 된다”며 “국가폭력으로 선량한 시민들의 일상이 파괴돼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민변 등에 따르면 과거 대법원은 정보기관이 법령상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평소 동향을 감시·파악할 목적으로 개인의 집회·결사에 관한 활동이나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행, 망원 활용, 탐문 채집 등의 방법으로 비밀리에 수집·관리한 경우에는 이는 헌법으로 보장된 개인의 기본권(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불법행위가 된다며 국가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2024.10.23 I 성주원 기자
‘MB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향년 89세
  • ‘MB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향년 89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6선 국회의원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6일 서울 압구정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엄수된다. 1935년생인 고인은 일본에서 태어나 포항 동지상고를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14기)에 입교했으나 부상으로 중퇴 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1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1984년 코오롱상사 사장까지 올랐다. 전문 기업인으로 이미지를 굳힌 고인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당선(당시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된 후 이후 2008년 18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1998~200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전부터 정치적 입지가 탄탄했다. 국회부의장은 17대 국회 후반기인 2006~2008년에 역임했다. 고인은 MB 대선 출마 당시 대선 자금 조달을 주도한 동시에 조직관리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고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내 경선에서 꺾고 대통령까지 당선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이후 고인은 MB정권 당시 이재오, 고(故) 정두언과 함께 상왕으로 불리며 막강한 실권자로 꼽혔다. 이 시기 포항항만 정비사업 등 지역구와 관련된 대형 예산을 줄줄이 따내면서 이른바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포항에는 최근 고인의 공적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MB정권 후반기부터 고인은 불법 정치자금 사건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고인은 2011년 이후 비서 이름의 차명계좌에서 솔로몬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수 억원의 부정자금이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19대 총선에 불출마 했고, 2012년 구속됐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된 사례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1년2개월 실형이 확정돼 복역 후 2013년 만기 출소했다. 이어 2015년에는 뇌물을 받고 특정 협력업체가 포스코 일감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해당 혐의도 유죄가 인정되면서 고인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3개월 실형을 거친 뒤 만기 출소했다. 고인은 2018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해당 사건으로 처벌받지는 않았다.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016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포스코 일감 몰아주기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0.23 I 조용석 기자
에코프로 창립 26주년…이동채 “印尼 양극재 통합 법인 설립하자”
  • 에코프로 창립 26주년…이동채 “印尼 양극재 통합 법인 설립하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는 지난 22일 포항캠퍼스에서 창립 26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현재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자고 당부했다.이 전 회장은 “되돌아보면 에코프로가 걸어온 지난 26년 동안 위기가 아닌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를 선택한 결과 3500명이 함께하는 친환경 기업과 이차전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회고했다.이어 “삼원계 배터리가 하이니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자만심에 빠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반성한다”며 “현재의 위기가 3년이 갈지 5년이 갈지 모른다”고 진단했다.지난 22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26주년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에코프로人상’ 시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이 전 회장은 위기 타개책으로 중국 GEM과의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 법인 설립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해야 이차전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국 GEM과 힘을 합쳐 광산, 제련에서 양극재, 리사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배터리 소재 사업은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크게 네 부문의 생태계로 구성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15만톤(t)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를 운영하면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의 가장 밑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소재 글로벌 1위 기업이다.두 회사는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면 획기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양극소재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이 전 회장은 “더 좋은 에코프로, 더 큰 에코프로로 지속 성장하려면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력,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 두려움 없는 새로운 도전 등 할 수 있다는 혁신문화 정착을 실행하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에코프로는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에코프로의 핵심가치인 변화와 혁신, 도전, 신뢰를 실천해 온 우수 사원 및 장기근속 사원에 대한 표창도 이뤄졌다. ‘에코프로인(人)상’ 수상자로는 에코프로 글로벌자원실 소속 조권 수석과 에코프로비엠 소재분석팀 소속 조민수 책임이 선정됐다.에코프로는 1998년 10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직원 1명으로 출발했다. 26년이 지난 올해 에코프로의 직원 수는 약 3500명으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1위 업체로 성장했다. 2002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시작한 후 경북 포항에 대규모 사업장을 확장 조성했으며 헝가리, 캐나다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에코프로는 2016년 배터리 양극소재를 물적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신설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포항에 이차전지 생태계 라인을 구축했다. 2017년부터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연 16만t 수준의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는 포항캠퍼스를 구축했다. 현재 1~3캠퍼스를 가동 중이며 4캠퍼스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총 15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양극 소재 생산 단지를 구축하게 된다.포항캠퍼스는 양극재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을 필두로 전구체 원료와 제품을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산업용 산소와 질소를 양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씨엔지 등 총 6개의 가족사가 입주해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도전과 실패를 극복해 성장한 지난 26년의 시간을 디딤돌 삼아 현재의 캐즘도 극복할 것”이라며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 벤처에서 시작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한 에코프로의 성장사가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4.10.23 I 김은경 기자
비노조원 대체배송 막은 택배노조 간부…대법 "업무방해 유죄"
  • 비노조원 대체배송 막은 택배노조 간부…대법 "업무방해 유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택배노동조합 동료의 미처리 택배물량에 대한 대체배송을 방해한 택배노조 간부들에 대해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택배노동자의 파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체배송 관련 분쟁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체배송이 대리점주의 고유 업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함으로써, 향후 유사 사건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택배기사 A씨와 B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이들에게 각각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A씨 등은 2021년 9월 7~8일 부산의 한 택배대리점에서 비노조원 택배기사가 노조원이 담당하는 택배화물을 옮겨 실으려 하자, 차량을 막아서거나 화물을 내리는 등 대리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노조 지부장, B씨는 선전부장을 맡고 있었다. 피고인들은 재판과정에서 “지정된 택배기사가 아닌 다른 기사가 택배를 배송하려는 것에 대한 정당한 항의”라며 “대체배송은 택배기사 개인의 업무이지 대리점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사람의 자유의사를 제압·혼란케 할 만한 일체의 세력으로서 업무방해죄의 위력에 해당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인 대리점주는 택배회사와 계약을 맺고 해당 구역의 택배 배송을 책임져야 하는 지위”라며 “담당 기사가 배송하지 못할 경우 다른 방법으로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심 재판부도 “택배회사로부터 받은 피해자의 업무 자체가 피고인들에게 이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의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판단에 업무방해죄의 성립과 정당행위 및 피해자의 승낙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0.23 I 성주원 기자
"이장우표 호두과자 맛보자"…4시간 기다렸다
  • "이장우표 호두과자 맛보자"…4시간 기다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래 호두과자를 좋아했는데, 이장우님이 하는 식당을 다 가봐서 호두과자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지 않을까 해서 와봤어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에 입점한 ‘부창제과’를 찾은 30대 초반 직장인 최화정씨는 출근하는 길에 들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우 이장우(왼쪽)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부창제과’ 앞에서 고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부창제과’ 매장. (사진=경계영 기자)배우 이장우가 푸드콘텐츠기업 FG와 공동 기획한 부창제과가 이날 문을 열었다. 부창제과는 1963년 경북 경주에서 호두과자와 빵, 옛날 과자 등을 팔던 부창제과에서 비롯됐다. 부창제과는 1990년대에 간판을 내렸지만 올해 리브랜딩으로 레트로 감성 가득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FG의 이경원 대표는 부창제과 창업주의 외손자기도 하다. 이미 이장우는 외식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현재 우동 가게인 ‘우불식당’과 국밥집인 ‘호석촌’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간편식 모델로 발탁돼 직접 개발한 간편식을 내놓기도 했다.이장우는 기획 단계부터 반죽, 앙금 제조 등 제품 개발까지 참여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호두과자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앙금과 반죽에 집중했다. 이장우는 부창제과의 대표 메뉴기도 한 ‘우유니소금 호두과자’를 추천했다. 우유니소금 호두과자는 우유니사막에서 나는 소금을 넣어 만들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장우가 매장에 등장하자 부창제과에 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부창제과에 따르면 호두과자를 사러 4시간가량 기다린 고객도 있었다. 준비된 물량은 이날 오후 2시께 모두 소진됐다. 한 독일인 여성도 “한국인 친구가 ‘유명한 배우가 하는 가게’라고 해서 왔다”며 “호두과자를 2년 전에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친구 몫까지 사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창제과는 △프랑스산 생크림과 팥앙금을 섞은 ‘팥앙금 호두과자’ △완두를 으깬 ‘완두배기 호두과자’ 등 호두과자와 우유 함량을 높인 소프트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커피맛을 강조한 부창라떼 등도 함께 내놓는다. 이경원 FG 대표는 “이장우 씨와 함께 1년가량 동안 개발 연구한 끝에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현재 전국 주요 역사 내 유통채널을 포함해 일본·홍콩·미국 등 현지 대형 유통사와도 입점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부창제과’ 앞에 줄이 길게 서있다. (사진=FG)
2024.10.22 I 경계영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내년 5월 리사이틀
  •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내년 5월 리사이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내년 5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사진=마스트미디어)테츨라프는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현대음악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진정성 있는 연주로 사랑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다. 베를린 필하모닉, 드레스덴,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왔다. 2019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하며 한국 관객과도 친숙하다.테츨라프의 내한 리사이틀은 2023년 무반주 리사이틀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선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는 수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네 개의 소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2부는 시마노프스키의 ‘신화’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공연 관계자는 “각 작곡가가 바이올린을 사랑한 방식과 이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테츨라프의 음악이 다가오는 리사이틀을 통해 펼쳐진다”고 전했다.티켓 가격 5만~11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10.22 I 장병호 기자
"이재명 재판부 바꿔야"...野, 국감서도 사법부 압박 지속
  • "이재명 재판부 바꿔야"...野, 국감서도 사법부 압박 지속[2024국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수원지방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재판부 변경 등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법원에 이 대표 사건의 신속한 심리를 촉구하며 맞섰다.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수원고법 및 산하 지방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재판과 관련한 질의를 쏟아냈다. 일부는 기관증인으로 출석한 법원장을 향해 사실상의 재판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현재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선 허위 발언(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 개발비리 등(배임·제3자 뇌물 등) △검사 사칭 위증교사(위증교사)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수원지법에서는 대북송금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중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은 각각 다음 달 15일과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민주당이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재판은 수원지법의 대북송금 사건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담당 재판부인 형사합의11부(재판장 신진우)가 공범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1심에서 징역 9년 6월의 중형을 선고해 유죄 예단이 형성돼 있을 수 있다며 재판부 변경을 요청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수사를 한 검사는 기소를 하고 싶고, 기소한 검사는 유죄 판결을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판사는 신이 아닌데, 한 사건을 재판한 판사라면 공범 사건은 다른 판사가 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해당 배당은) 무죄추정 원칙에 반하고 확증편향도 있고 노골적 편파도 있다. 재판부가 이미 증거를 모두 봤기 때문에 이 대표가 증거에 부동의 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재배당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현희·박균택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질의를 이어갔다.하지만 김세윤 수원지법원장은 “법적으로 제척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공범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제외를 하면 배당 공정성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일축했다.여당 의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며 맞섰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이 보기에 주요 직책이 되면 재판도 마음대로 지연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주요 정치인 재판일수록 보다 더 신속하고 엄정한 재판을 해서 좀 빨리 마무리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생중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거대야당 총수로 살아있는 권력인 만큼 법원에서 균형적 기준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김정중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재판부 허가 사항인 만큼 구체적 언급 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2024.10.22 I 한광범 기자
기아, 상고하저의 수익성 흐름…목표가 13.3%↓-키움
  • 기아, 상고하저의 수익성 흐름…목표가 13.3%↓-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기아(000270)에 대해 상고하저의 수익성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9만 5000원이다. 키움증권은 3분기 기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5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조 8200억언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신윤철 연구원은 “내수와 서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도매판매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미국 도매판매는 소폭 성장했지만 볼륨모델 진부화에 따른 딜러 인센티브 인상이 수반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높은 연간 성장률을 제시했던 인도 시장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는 연초 인도시장에 대해 전년 대비 9.8% 증가한 연간 28만대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기아는 9월 누적 기준으로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9만 3000대 도매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볼륨모델 신차 투입은 예정되어 있지 않기에 사업계획 달성은 어려워 보이며, 내년 1월 시로스(AY)를 시작으로 비로소 신차 사이클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는 기아에게 있어 실적 기여도가 낮은 시장이기 때문에 연결 손익 관점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이후 당분간 그룹 전반에 펼쳐질 인도 성장 모멘텀을 충분히 주가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기아가 조건부로 제시했던 2500억 원 자사주 추가 소각에 대한 집행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반기 호실적에 기인해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아 멕시코 공장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에 리스크 대비책 관련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10.22 I 원다연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 IPO 주가 흐름에 긍정적-하나
  • 현대차, 인도법인 IPO 주가 흐름에 긍정적-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인도법인 기업공개(IPO)가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3만 7000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상장으로 당장 HMI로의 현금 유입은 없지만, 향후 증자 및 현대차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자금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적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현재 자동차 보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경제 발전에 따라 확대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인도 내 점유율은 11.3%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HMI 주식 매각대금 중 관련 비용과 제세금을 뺀 약 3조원 이상의 현금이 현대차로 유입되는데, 이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지난 8월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상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2025년부터 실행된다는 점에서 HMI 상장 후 특별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총주주환원율(TSR) 목표35%’가 일찍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단기로 HMI 주가에 따른 지분가치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연간 배당수익률 5.1%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6% 중반을 기대할 수 있고, 수급적으로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현대차 주가 흐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10.22 I 원다연 기자
정비사업 왕좌 대결…'리모델링 약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
  • 정비사업 왕좌 대결…'리모델링 약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마무리까지 두 달여 기간이 남은 가운데 주택정비사업 수주 시장 왕좌를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며 일찌감치 4조원을 돌파한 포스코이앤씨가 하반기 다소 주춤한 사이 현대건설은 연말 강남 재건축 대어 신반포2차 아파트 등 공들인 사업지 수주전에 본격 나서며 왕좌 탈환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포스코이앤씨가 연초 수주에 성공한 부산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주택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7191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연초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1조원을 훌쩍 넘는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가장 빨리 ‘4조 클럽’에 입성한 포스코이앤씨는 일찌감치 공을 들여온 리모델링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내면서 주택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구체적인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 1조3274억원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2월·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월·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월·2238억원)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4월·1조927억원)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6월·1277억원) △마포로1-10지구 재개발(7월·1537억원) △문래현대2차 리모델링(7월·1737억원) △길음5구역 재개발(8월·2848억원)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8월·5544억원) 등 10건에 이른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리모델링(1조3546억원)이 30%에 이른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일찌감치 리모델링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난해 업계 최초 리모델링 조직을 ‘실(室)’로 확대하는 등 해당 시장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전국 153곳의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 포함)는 39곳 시공사로 이름을 올린 마당이다.다만 올해 남은 기간 주택정비사업 추가 수주가 불투명해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초 삼호가든5차 아파트·방배15구역 재건축은 물론 사업비만 2조원으로 추산되는 사당 우성극동아파트 리모델링 등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갖고 공을 들여온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자칫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던 일부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내년 초로 순연되는 분위기”라며 “연말은 물론 내년 초에도 수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누적 수주액 4조257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대건설에겐 왕좌를 탈환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월 6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3월·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월·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5월·7057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월·6340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9월·7197억원) 등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1조2830억원 규모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 수주가 유력해 ‘5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방화3구역 재건축(11월·6923억원)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11월·6000억원) △성동구 마장세림 재건축(12월·4000억원) 등 수주전에도 나선다.
강혜경 "김여사-명태균, 주술적 공감대…'오빠'는 尹대통령"
  • 강혜경 "김여사-명태균, 주술적 공감대…'오빠'는 尹대통령"[2024국감]
  • 강혜경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송승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해 온 강혜경씨가 21일 국회에 출석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술적 공감대로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김 여사의 공천개입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연구소의 부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명씨와의 통화 녹취를 연일 폭로하고 있다.명씨와 수백회 통화한 내용을 폭로하고 있는 강씨는 김 여사와 명씨가 무속에 대한 공감대로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21년 서울 서초동의 한 갈빗집이라며 “김 여사가 명씨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첫 대면을 했다고 (명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명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주변에 자랑하며 종종 ‘장님무사’와 ‘주술사’라는 얘기를 했다”며 “장님무사는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른다는 의미의 윤석열 대통령, 예지력이나 주술 능력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의미의 주술사라고 해서 김 여사에겐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했다”고 전했다.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며 “명씨가 여러 번 자랑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직후인 2021년 7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구속과 관련해 “명씨가 (구속 2~3일 전) ‘집에 갔는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약간 기운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尹대선캠프 대변인 전격사퇴, 무속적 조언 영향”그는 아울러 이동훈 전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이 임명 열흘 만에 사퇴한 배경 역시 명씨의 무속적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명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윤 후보와 이 대변인이 서로 대립되는 부분이라 부딪힐 것이라고 얘기했고 바로 사퇴하게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김 여사가 꿈을 안 좋게 꿨다고 얘기하니 명씨가 김 여사에게 윤핵관 세 명이 윤 대통령을 팔팔 끓는 솥에 삶아 먹는 현상이라고 얘기했다고 명씨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관련 녹취파일도 존재한다고 밝혔다.그는 “명씨가 ‘김 여사와 이렇게 이렇게 일을 했다’는 얘기를 저한테 수시로 했다”며 공천 관련해서 김 여사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한 김 여사의 통화 녹취파일을 명씨가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명씨가 스피커를 통해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들려줬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이 통화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격려 방문한 박찬대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본인이 들었다는 김 여사와 명씨와의 통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강씨는 “음성파일 중 하나는 김 여사가 ‘오빠 전화왔죠? 잘될 거예요’ 이 내용”이라며 “해당 녹취의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 속 ‘오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라 생각한다”며 “명씨가 김 여사 친오빠와는 소통을 안 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강씨는 ‘김 여사가 명씨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보느냐’는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가 공표조사 포함 81번의 여런조사를 했는데, 그때 돈을 안 받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김영선·명태균, 저에게 죄 뒤집어 씌워 범죄자 만들려 해”그는 “명씨가 여론조사 비용 3억 7500만원을 받으러 서울에 간다고 했고 관련 비행기표도 제가 갖고 있다”며 “명씨는 서울에서 돈은 안 받아오고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 김 여사와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힘을 합쳐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나서 김 여사가 공천을 준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강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선 “김 전 의원의 당선부터 의정활동까지 지켜보고 임기 후 명씨와 김 전 의원의 행동 등을 봤을 때 이분들이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 많이 있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폭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구체적으로 “두 사람이 저에게 죄를 다 덮고 가라고 회유했다. 임기 마치고 나면 제가 다 처리하고 나서 김 전 의원과 연락을 끊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주위 사람에게 ‘강혜경이 일처리 제대로 못해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일을 못했다는 취지의 확인서 받는다’는 내용을 들었다. 두 분을 위해 일을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은 본인들 죄를 덮기 위해 저를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강씨의 폭로와 관련해 윤종군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명씨와 벌인 희대의 여론조작과 국정농단 사기극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명씨 폭로를 부인하면서도 고발은커녕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이유가 이때문이냐”고 따져물었다.그러면서 “결국 모든 의혹의 핵심에 김 여사가 있다. 이제 더 무엇이 필요한가”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10.21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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