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AI·로봇에 꽂힌 네이버, 스타트업서 답 찾다
- 왼쪽부터 스퀴즈비츠 김형준 대표, 젠젠AI 조호진 대표, 플로틱 이찬 대표, 세이프틱스 신헌섭 대표. (사진=네이버 D2SF)[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 D2SF(D2 Startup Factory)가 28일 서초구 더에샛빌딩에서 미디어 밋업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스타트업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설립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다. 이날 D2SF가 투자한 로봇 스타트업도 소개했다. 새롭게 투자 사실을 알린 스타트업은 △AI 모델 경량화·가속화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 △AI 기반의 학습 데이터 생성·합성 솔루션을 개발 중인 젠젠AI이다. 이들 두 팀은 ‘AI를 위한 AI’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기존엔 AI 기술 자체가 각광받았다면, 지금은 AI가 너무 커지면서 추론과 연산을 도와줄 수 있는 AI를 위한 AI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스퀴즈비츠(왼쪽), 젠젠AI 로고 이미지◇‘AI 돕는 AI’ 경량화 승부수 스퀴즈비츠(대표 김형준)는 AI 모델을 4비트 이하로 경량화해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양자화 방식의 기술로 AI 모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산처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다양한 AI 모델로 기술을 검증해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클로바와 AI 모델 경량화 협업을 진행 중이다.김형준 대표는 “AI 경량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개선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며 “같은 하드웨어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능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모델을 쉽게 경량화할 수 있도록 모델 분석하고 기술을 제안해줄 수 있는 툴킷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창업한 스퀴즈비츠의 공동창업진은 AI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이다. 세계적인 AI 학회 CVPR, ICLR, NeurlPS 등에서 8편 이상의 경량화 논문을 발표했고, AI 연산 전용 가속기(NPU)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텍홀딩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젠젠AI, ‘AI데이터 다양성’ 위한 합성 기술력 자신젠젠AI(대표 조호진)는 이미지·영상 AI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 설립한 지 5개월이 지난 신생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AI 학습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 및 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조호진 대표는 “2030년이면 합성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AI가 학습하려면 다양한 경험을 부여해야 하는데, 데이터 다양성 확보가 생각보다 큰 문제”라고 설립 취지를 알렸다. 이어서 조 대표는 “기촬영한 데이터를 재사용해 다양한 카메라 느낌이 날 수 있게 시간과 계절도 바꿀 수 있다”며 “드론·무인항공기, 자율주행, CCTV·보안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젠젠AI는 연내 자체 생성·합성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고 기업 파트너십을 확보해, 2023년 정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D2SF 분당에 입주해 네이버의 여러 AI 개발 조직과 접점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투자는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와 공동으로 이뤄졌다.세이프틱스(왼쪽), 플로틱 로고 이미지◇플로틱 로봇, 기존 물류센터도 자동화 가능플로틱(대표 이찬)은 물류센터의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류센터의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도입 시간 및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이다.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물류센터 현장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찬 대표는 “작업은 로봇이, 판단은 서버가 할 수 있도록 총제적인 솔루션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플로틱은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인턴 멤버들이 2021년 창업한 팀으로 법인 설립 직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1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실제 물류창고 환경에서 자율 주행 및 피킹 효율 향상, 현장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동, 실제 사용성 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2023년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펜스 없는 협동로봇 인증’ 세이프틱스가 유일세이프틱스(대표 신헌섭)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 시뮬레이션(모의시험)만으로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예측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기술 기업이 없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회사 솔루션은 로봇의 구조와 역학정보를 모델링해,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을 탑재한 협동로봇은 스스로 실시간 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고, 모션 제어도 가능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신헌섭 대표는 “설치업체가 자체적으로 로봇 충돌안전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로봇의 생산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세이프틱스는 2020년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고 국내외 로봇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했다. 세이프틱스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 없이도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랩스, 프랑스 르노 등 국내외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 국립국악원, 29일부터 '명인 명창의 부채' 기획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전통공연 예술의 부채를 중심으로 명인 명창의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기획전시 ‘명인 명창의 부채-바람에 바람을 싣다’를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명인 명창의 부채-바람에 바람을 싣다’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이번 전시에선 국립국악원이 판소리, 전통춤, 연희, 무속 분야 전통예술 명인 명창 58명의 부채 80여점을 수집해 선보이다. 부채는 전통예술에서 판소리뿐 아니라 전통춤, 연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소품이다. 이번 전시는 소품으로서의 부채를 넘어 다양한 명인 명창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 기획했다.고 오정숙 명창(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은 아천(雅泉) 김영철 화백에게 받은 사슴이 그려진 두 개의 부채 중 하나를 이일주 명창(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에게, 또 하나를 김소영 명창(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에게 물려줬다. 이일주 명창에게 물려준 부채는 다시 제자인 장문희 명창(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에게 물려져 스승의 마음을 담은 소리는 부채를 통해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판소리 명창 채수정(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부친은 진도 출신의 서예가인 오당(悟堂) 채원식 선생이다. 오당 선생은 ‘청풍명월본무가’(淸風明月本無價,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본래 값이 없어 한 푼을 내지 않아도 무한히 즐길 수 있다)라는 글귀를 부채에 적어 딸에게 선물하며 좋은 소리를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전했다.명인 명창과의 많은 교유로 유명한 아천(雅泉) 김영철 화백은 오정숙 명창의 소리를 들으며 부채에 그림을 그렸다. 고 이매방 선생(전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승무 예능보유자)의 춤을 보고 학을 그려 선물하기도 했다.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은 소리인생 70년간 사용한 부채 중 닳아 사용할 수 없는 부채 24점을 모아 8폭 병풍에 담았다. 병풍에 담긴 부채 한 점, 한 점에는 신영희 명창의 70년 소리 인생과 부채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이번 전시를 총괄한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명인 명창들의 이야기와 바람이 담겨있는 그리고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소중한 부채를 전시를 위해 기증 또는 대여해 주신 모든 명인 명창분이 계셨기에 이번 전시가 가능했다”며 “명인 명창의 이상과 예술에 임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예술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전시명인 ‘명인 명창의 부채, 바람에 바람을 싣다’의 붓글씨는 한글서예가로 유명한 소리꾼 장사익이 직접 썼다. 8월에는 전시와 관련한 연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신촌동’·‘서교동’...서울 거주 외국인 신흥밀집지 부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한 결과 서남권에는 주로 야간 생활 인구가 많으며 주간에는 서대문, 마포, 종로, 광진, 강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외국인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대문구 신촌동, 마포구 서교동 일대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로 꼽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외국인 생활인구 분포’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보유한 생활인구 빅데이터를 통해 외국인 밀집지역의 생활인구를 파악, 외국인주민 지원정책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민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협력해 실시했다.조사 방법은 먼저 서울에서 장기체류하는 외국인 생활인구(KT 가입자 중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를 주거지역과 생활지역으로 나눴다. 또 해당 지역을 기점으로 올 4월 4일 오전 3시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및 425개 행정동별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했다.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생활인구는 38만403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무부가 집계한 올 3월 말 기준 외국인 인구(36만3887명) 보다 많은 수준이다. 등록 외국인 인구는 주로 서남권(구로·금천·영등포구)에 집중됐지만 생활 인구는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5개 행정동별 주·야간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를 보면 서대문구 신촌동, 마포구 서교동 일대가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모이는 신흥 밀집지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간 생활인구는 서대문구 신촌동, 영등포구 대림2동·대림3동, 구로구 구로2동, 마포구 서교동, 종로구 혜화동,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광진구 자양4동, 구로4동 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한 서울시 장기체류 외국인 등록인구 추가 분석 결과, 출신국적 및 언어권별로 집거지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체류 자격 및 연령별 분포 차이도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언어권별로는 서남권은 주로 90% 이상이 중국어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용산·서초·강남은 영어권이 많고, 중랑·광진·성북 등 서북지역에서 최근 몽골어권이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분포는 대학 인근 동대문·서대문·성북·광진·종로 등에는 20대 인구가 많으며, 용산·강남·서초·송파 지역에는 30~40대가 높은 분포를 보였다. 서남권 지역은 50대 이상 인구가 높아 고령화 추세를 보였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별 밀집하는 외국인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마련,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기협, 30일 ‘새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박성호)가 30일 오전 10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대회의실(서초구 바우뫼로37길37, 4층)에서 ‘새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를 주제로 78회 굿인터넷클럽을 개최한다.이번 굿인터넷클럽은 2020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공개 행사로 개최하는 것이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었다.굿인터넷클럽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ICT산업의 주요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되며 매월 1회 진행이 된다.30일(목) 진행되는 굿인터넷클럽에서는 새 정부의 기조인 ‘자율규제’에 대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할 예정이다.제78회 굿인터넷클럽의 진행은 권헌영 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권순우 원장(한국자영업연구원), 추문갑 본부장(중소기업중앙회), 계인국 교수(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조영기 사무국장(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 참석한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COVID-19의 영향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 등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자율규제의 방향 등을 논의하고 모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다”고 제 78회 굿인터넷클럽 개최 취지를 밝혔다.굿인터넷클럽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인터넷 산업 고유 간담회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원사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바이트댄스, 지마켓, 구글코리아, 온오프믹스가 후원한다.
- 檢 중간간부 인사 임박…'친윤·특수통' 전면 배치되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법무부가 이번주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대규모로 단행하며 검찰 진용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진행된 두 차례 인사에서 보인 이른바 ‘윤석열 사단’·‘특수통’ 검사 중용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사 직후 각급 검찰청의 중요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사진=연합뉴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고검검사급 인사와 평검사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부임 일자는 7월 초로, 인사 대상은 수백명 규모로 예상된다.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 소속의 한 위원은 “차·부장검사 인사는 큰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이번 중간간부 인사는 ‘윤석열 사단’으로 통하는 특수부 출신 검사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탕평인사나 특정분야 검사들이 우대받았다는 표현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언급했지만, 한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두 차례 인사에선 특수부 출신 중용 기조가 유지됐다.앞선 검사장 인사에선 ‘공안통’ 송강(사법연수원29기) 신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이 승진하며 이런 ‘편중인사’ 지적이 일부 반영됐다. 하지만 신봉수(29기)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신응석(28기) 의정부지검장, 이진동(28기) 대전지검장 등 ‘친윤·특수통’ 출신이 승진 명단의 주를 이루면서 특수부 출신 중용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장관 취임 직후 단행된 ‘원포인트’ 인사에서도 송경호(29기) 서울중앙지검장, 신자용(28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 ‘친윤·특수통’ 인사가 승진했다.중간간부 인사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시행되는 오는 9월 전 주요 수사를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검찰로선 수사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중요 지점으로 꼽힌다. 특수부 출신으로 수사 실무진이 꾸려지게 된다면, 지지부진하던 수사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법조계는 전임 정부 관련 비위 의혹을 맡고 있는 수사팀의 대거 개편을 전망한다. 각 사건을 맡은 부장검사 자리가 공석이거나 필수보직 기간(1년)을 채워서 교체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현재 전 정권 관련 수사는 현재 서울 중앙·남부·동부지검과 수원지검에서 진행 중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경제범죄형사부 중심 전담수사팀),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형사1부), 우리들병원 불법대출 의혹(중요경제범죄조사단),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공공수사1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 남부지검에는 라임자산운용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중요 경제 사건이 집중돼 있다. 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비롯해 금융조사1·2부가 주요 사건을 맡고 있다. 동부지검 형사6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등도 주요 정권 비리 사건으로 꼽힌다.현재 전 정권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수사팀 수장으로는 △단성한(32기) 청주지검 형사1부장 △엄희준(32기) 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이정섭(32기) 대구지검 형사2부장 △김영철(33기) 중앙지검 공판5부장 △강백신(34기) 동부지검 부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친윤·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
- '미래차 시대' 내다본 LG전자…'410조' 전기차 충전시장 뛰어든다
- [이데일리 이준기 박민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본격 육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인 애플망고 지분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ZKW(램프)·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과 맞물려 미래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사진=LG전자◇충전 솔루션, 미래 먹거리 지정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연내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한 만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그간 LG전자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통해 가정부터 비즈니스 공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 및 공간에 대한 이해를 축적해왔다”며 “글로벌 시장서 인정받고 있는 제조,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A/S), 공급망 역량 역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관리·방열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LG전자는 기존 전장사업에 더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진출한 만큼 향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내년 55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는 2018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선행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LG전자 백기문 전무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 뿌리 둔 GS와 ‘윈윈 협업’ 눈길이번 애플망고 인수를 2005년 계열 분리된 GS 계열사들과 협력해 진행, ‘윈윈’ 전략을 노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LG전자는 지분 60%를 확보하고,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일단 LG전자로선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넘어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대거 확보한 GS 계열사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즉,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까지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 GS와 LG의 사업협력은 2020년 GS칼텍스가 서울시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통합관리 솔루션을 구축하며 시작됐다. 이후 양사는 배터리 진단 등 에너지·모빌리티 사업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GS 계열사들도 얻는 게 적지 않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지커넥트’를 출범시킨 데 이은 것인 만큼 충전기 개발·제조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고품질의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상용화하는 한편, 거주지 충전불편 해소를 위한 스마트 충전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게 GS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은 “GS와 LG는 분사 후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발전해온 한 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에너지 및 전자제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양사가 다시 만나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