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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CPI 안도 속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2.89%↑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날 2.89% 상승하며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물가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를 쏟아붓던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내려가며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졌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폭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빅테크 폭등-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3만3309.5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오른 4210.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을 기록. -특히 나스닥은 107거래일 만에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에서 탈출. 미국 금융가에서는 가장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베어마켓으로 규정하고 있음.-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78%까지 떨어지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43%), 알파벳(구글 모회사·2.68%), 아마존(3.53%), 테슬라(3.8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82%), 엔비디아(5.92%) 등 빅테크주들 일제히 올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침.◇ 美 7월 CPI, 전년비 8.5% 올라…인플레이션 정점론-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고 월가 예상치(8.7%) 역시 하회.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는 해석.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는데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져.-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평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2.0%)를 훨씬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누그러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3.5%다. 전날(68.0%)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다만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 바이든, 인플레 상승폭 둔화에 “완화 시작 징후”…중간선거 호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PI에 대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그는 “우린 일자리 급증 등 더 강력한 노동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언급-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기록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 완화 판단을 언급한 것은 처음. 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며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말해-이번 지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요인이 가장 큰 부담인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호재로 간주. 로이터통신은 노동부 발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유권자를 직면한 정부에는 ‘구원’으로 다가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각각 평가.-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의회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를 강하게 촉구하기도.◇ 北 김정은 “코로나 방역전 승리”…김여정 “南에 보복 검토”-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 김 위원장은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혀.-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언급-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 김 부부장은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해◇ 기상청, 홍천군평지·용인·화성 등 호우경보에서 해제-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를 기해 홍천군평지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해제. 용인·화성·광주·오산·이천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도 해제. 횡성·강원중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 수원·성남·평택·안성·양평·여주에서는 호우주의보가 해제.- 8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11일 오전 6시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혀. 사망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2명임. 실종자는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중부지역과 전북,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강원·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4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224.5㎜, 세종 173mm, 경북 문경 139mm 등.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피해 예방을 위한 사방댐을 곳곳에 설치했으나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며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 및 여당,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날 수해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윤석열 대통령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언급. 폭우 사태를 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표명하기는 처음.-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정협의회에서 “수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예비비 지출, 금융 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피해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당정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빗물저류시설(대심도 터널)과 같은 대규모 지하저류시설을 강남구 등에도 신속히 설치하기로 함.◇윤석열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 재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바 있음. 윤 대통령은 치안 공백 장기화를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 임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으로서는 11번째.-윤 후보자는 이른 시일 내 화상으로 취임식을 열 계획-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오점”이라며 “이런 사람을 경찰청장에 앉혀서 하려는 것은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 것 말고는 없다”고 비판.◇ 여당,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만나 투자자 보호책 논의-여당인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제3차 민·당·정 간담회’를 개최. 국민의힘 의원들과 금융당국,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책, 거래소 자율규제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규제개혁 과제’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시장 리스크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보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이 자리할 예정.-업계에서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고팍스 이준행 대표가 참석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자율규제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할 계획.-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무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의원, 당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 등이 참석.
- [오늘날씨]내일까지 충청권 중심 전국 비…경기남부 120㎜ 더
-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 전북은 80~200㎜, 특히 많은 곳은 충청권남부, 전북북부로 250㎜ 이상도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전남권,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다. 많은 곳은 경기남부, 전남북부로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 150㎜ 이상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기북부, 경남권, , 제주도, 강원북부, 서해5도 5~4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겠고,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정체전선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 8일부터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상황을 수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전남남해안과 경남권,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아침최저기온은 21~28도, 낮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된다.
- “부자는 차를, 빈자는 목숨을 잃었다”
- [이데일리 이용성 조민정 기자] 지난 8일 서울에 내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낮은 곳에 먼저 흘러들어 갔다. 외신들은 일제히 영화 ‘기생충’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지하에 거주하던 기택(송강호 분)과 인근 주민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집이 침수돼 이재민이 된 반면 고급 저택에 살던 동익(이선균 분)은 빗소리를 감미롭게 들으며 잠을 청하는 빈부의 명암이 담긴 이 영화를, 이번 수해가 상기시켰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참혹했다. 영화와 달리, 현실에선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포함한 일가족이 목숨을 잃었다.지난 8일 폭우로 인해 고립되면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이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사진=조민정 기자)◇이쪽선 외제차 침수, 저쪽선 반지하 사망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선 반지하에 살던 50대 A씨가 침수된 반지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공식적으로 장애 등록이 된 건 아니지만 지적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도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발달장애인 B씨 등 일가족 3명이 폭우로 집 안에 숨진 채 발견됐다. 10년 전 쯤부터 이곳 반지하에 살았다는 이들은 물이 빠르게 차오르자 수압으로 현관문이 막혀 고립됐다. 이웃과 소방·경찰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B씨 가족 역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소득층과 달리, 재난·재해의 피해는 저소득층에게 치명적이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은 차를 잃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생명을 잃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기준 피해 차량은 7678대로 피해액은 977억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제차 피해액은 542억1000만원(2554대)으로 전체 55.5%를 차지했다.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페라리부터 포르셰까지 최고급 외제차들이 침수돼 피해액이 커졌다.저소득층들은 거의 전부를 잃었다고들 토로한다. 폭우가 내린 동작구의 C씨는 “형이 이 동네 반지하에 살다가 폭우에 잠기면서 우리 집으로 피신 왔다”며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산 피해가 너무 커서 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최모(70)씨도 “일대가 거의 모두 잠겼다. 가전제품은 다 못쓰게 됐고, 그나마 있던 차도 폐차해야 한다”며 “남은 게 없다”고 했다.서초구의 한 다세대 주택이 침수돼 머물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김모(30)씨 가족은 “모든 것이 다 잠겨 앞이 캄캄하다. 구청에 문의는 해놨는데 언제, 얼마나 피해를 복구해줄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피해가 워낙 막심해 감당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지금보다 더 좁지만, 집값이 저렴한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눈을 질끈 감았다.◇“재난이 불평등 반영…정부가 적극 보상·대응해야”가난한 자를 가장 먼저 덮치는 건 폭우만이 아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인 코로나19 또한 저소득층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체 사망자 971명 중 소득 하위 20%인 사망자 수는 322명(33.2%)으로 소득 상위 20% 사망자 166명(17.1%)보다 두 배가량 많다. 소득 하위 10%로 좁혀보면 소득 하위 10%의 사망자 수(199명)는 소득 상위 10% 사망자(93명)의 두 배를 넘어선다. 소득 불평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진 셈이다. 똑같이 감염에 노출돼도 저소득 취약계층일수록 생계 문제 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 까닭이다.전문가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타개해야 해야 한다고 봤다.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보험을 국가와 민간이 공동으로 개발해 재난 시 실질적인 보상과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재난의 결과는 대부분 불평등을 반영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저소득층이 재난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보상해야 하고, 무엇보다 재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내일날씨]모레까지 충청권 중심 전국 비…경기남부 120㎜ 더
-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 전북은 80~200㎜, 특히 많은 곳은 충청권남부, 전북북부로 250㎜ 이상도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전남권,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다. 많은 곳은 경기남부, 전남북부로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 150㎜ 이상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기북부, 경남권, , 제주도, 강원북부, 서해5도 5~4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겠고,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정체전선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 8일부터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상황을 수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전남남해안과 경남권,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아침최저기온은 21~28도, 낮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된다.
- 기록적 폭우 속... 온라인 게시물은 ‘허위정보 주의보’ [팩트체크]
- [이데일리 오연주 인턴 기자] 중부지방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115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호우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이번 호우에 대한 허위정보와 루머들이 함께 양산되고 있다. 재해 상황에서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허위정보와 루머들에 대해 팩트체크 해 보았다.◆ 쓰레기 때문에 빗물 터널 사용 못한다고? 허위 편집으로 생긴 오해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울에도 초대형 빗물 저장소가 있었으나,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무용지물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이 게시글은 서울에 설치된 '빗물 터널'을 다룬 2018년의 기사와 최근 화제가 된 SNS상 게시물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 밑에는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늘 자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해당 SNS 게시물은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낸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 올랐던 물이 금방 내려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두 내용을 조합해보면 쓰레기 때문에 배수관이 막혀 초대형 빗물 터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실일까.결론부터 말하지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선 게시물을 잘 살펴보면 빗물 터널과 강남역 슈퍼맨 사이에는 거리 상의 차이가 있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관련 보도(위)와 ‘강남역 슈퍼맨’ SNS 캡처 화면(아래)(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뉴스 보도가 소개하고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강서구부터 양천구까지 4.7km구간에 해당한다. 반면 강남역 슈퍼맨 게시물은 서초대로 부근, 즉 서초구에서 강남구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다. 강남구의 쓰레기 때문에 강서구부터 양천구까지의 빗물 터널이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SNS의 사진 속에 등장한 시민이 치우고 있는 쓰레기는 서초대로 부근의 하수시설인 빗물받이에 쌓인 것이었다. 서초구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강남역 등 상가밀집지역의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와 낙엽이 그대로 쌓여져 있는 곳이 많다. 서초구 물관리과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SNS에서 화제가 된 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독 쓰레기가 많은 곳”이라며 “평소에 신경써서 청소하는 구간인데 이번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민이 치워 화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월 빗물 저류배수시설은 지난 2013년 5월 착공에 들어간 국내 최초의 대규모 터널형 빗물 저류시설로, 32만톤의 빗물을 저류시킬 수 있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0년 5월에 완공된 후 호우 등의 재난 상황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빗물 저류배수시설은 비가 내려 기존 하수관로 수위가 일정수위에 도달했을 때 빗물을 저류배수터널로 유입시켜 안양천으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하 공간의 수문 개폐를 통해 빗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쓰레기로 인해 수문이 막혀 작동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빗물유입 및 배수 상세도 (사진=서울기술연구원 자료 캡처) 양천구 치수과 배수시설팀도 쓰레기 때문에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이번 호우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했으며, 해당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양천구는 타 지역에 비해서 상당히 안정적인 침수 방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일부 지하주택에서 발생한 민원이 있지만, 현장 조사를 해본 결과 개인 배수시설 노후 등으로 인한 피해였으며, 현재는 해결 된 상태”라고 말했다.결론적으로 이 게시물은 의도적으로 양천구에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과 서초구에 있었던 시민의 사진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재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현 상황에서 허위로 편집된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 SNS서는 너도나도 ‘자극적 썸네일’로 허위정보 유포SNS의 이른바 ‘유머 계정’들은 호우 피해 사실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하기 위해 앞다투어 자극적인 썸네일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다수의 유머 계정들이 흙탕물에 침수된 듯한 외제차의 사진을 썸네일로 내걸었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비싼 외제차가 침수된 사진을 썸네일로 내건 것은 자극적인 사진으로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하지만 '실시간 수도권 물난리 상황'이라고 소개된 해당 사진은 2011년 6월 10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보도한 사진이다. 데일리 메일은 싱가포르의 세인트 레지스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2011년에 보도된 동일한 사진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또한 이 과정에서 고급 자동차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댓글에서는 싱가폴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이 기사의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며 기사 내용과 다르게 해당 아파트는 해안가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진의 배경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미 11년 전에 소개된 사진이라는 점에서 2022년 8월 현재의 서울 사진이라고 볼 수는 없다.SNS 유머 계정들이 이처럼 자극적인 썸네일을 경쟁적으로 내거는 이유는 높은 조회수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SNS 유머 계정들은 게시물 내에 광고를 포함하거나 광고용 게시물을 따로 올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에 더 많은 조회수를 내기 위해 자극적인 썸네일을 내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자극적인 사진은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우려된다. 재난 상황을 이용해 허위 정보 및 이미지를 유포하는 SNS 계정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물에 잠긴 악어 동상 보고 ‘진짜인 줄’ 착각 해프닝도 (사진=트위터 캡처)한편 각종 SNS에는 “대치동에 악어가 떴다”는 내용의 사진이 퍼져나가며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해당 사진에는 반쯤 물에 잠긴 채 입을 벌린 악어 한 마리가 담겨 있다. 관악산 휴먼시아아파트 악어분수놀이터 (사진=부동산 업체 블로그 캡처)하지만 곧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이 사진을 보고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조형물”이라고 알리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해당 사진의 정체를 확인해본 결과,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휴먼시아 아파트 내 설치된 악어 분수 놀이터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