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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尹대통령 서초동 자택은 이미 청와대 벙커 수준”
  • 한덕수 총리 “尹대통령 서초동 자택은 이미 청와대 벙커 수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전화 대응’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께서 머물고 계시는 자택은 지하벙커 수준”이라며 “위기 상황에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총리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폭우가 내리던 밤, 윤 대통령이 자택 부분 침수로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못 가고 전화로 지시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그런 비판은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제가 중대본에 나가서 현장에서 총괄책임을 지휘해달라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한 9시 반쯤 전화로 받았다”라며 “행자부 장관은 세종시의 현장 지휘본부에 나가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 과정에서 계속 대통령님하고 상황 평가를 했고 보고도 드리고 지시도 받았다”라며 “요즘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워낙 좋은 통신 수단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필요하실 때는 또 나오셨고 현장에서 같이 담당자들하고 의견 교환해가면서 현장에서 지휘도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비가 아니라 전쟁과 같은 더 큰 재난이었으면 못 갔던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불안이 있는 것 같다’라고 묻자 한 총리는 “워낙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라도 앞으로 발생할 수 있고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어떻게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검토를 지속해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초동 자택으로 몇 개월간 출근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인수위는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국가지도통신차량 즉 청와대 지하벙커 수준의 체계를 갖춘 미니버스가 24시간 대통령 자택 옆에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해당 차량이 이번에도 있었느냐고 물었다.그러자 한 총리는 “그것보다는 벌써 대통령께서 머물고 계시는 자택에도 그러한 모든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다 갖춰져 있다”라며 “지휘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 모든 비밀이 보장될 수 있는 그런 통신수단들이 다 있다.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지지율이) 높은 것보다는 분명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라며 “국민이나 언론이나 또 특히 국회의 야당과 협조를 받지 않고서는 (정책을 추진하는 게) 어렵다는 것은 정권 출범서부터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이에 한 총리는 관련 대책으로 “좀 더 국민들이 공감하고 국민적 수준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정책을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그 정책을 추진하는 하나의 과정, 이런 것들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충분히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검토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 일들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정책을 만드는 게 10시간이면 5시간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언론을 설득하는 쪽으로 우리가 시간을 써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우선 저부터 다음 주부터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기자실에 들러서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필요하면 백브리핑도 하고 질문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한 총리는 “내각은 국민들이 현재 느끼고 계시는 또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이 어떤 영향을 받으실까 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보완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금융 취약자와 어려우신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서도 최대한 배려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나아가는 그런 정책을 하도록 국민들과 언론, 국회를 충분히 설득해 같이 힘을 합쳐서 나갈 각오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2022.08.11 I 송혜수 기자
조국, `반지하 참변` 尹 홍보물에 "소름 끼친다"
  • 조국, `반지하 참변` 尹 홍보물에 "소름 끼친다"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림동 일가족 반지하 참변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 사진을 국정홍보물로 만든 것과 관련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참극을 홍보 사진으로 보니 소름 끼친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페이스북을 보면,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바로 그 아래에서 세 사람이 나오지 못하고 익사했다. 무신경도 이런 무신경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9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일가족 참변 사고가 있었던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찾은 사진을 넣은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카드뉴스에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속한 복구, 피해지원과 아울러 주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같은 날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가족이 익사를 한 곳”이라며 사진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죽음을 정책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며 “살아서는 그대들 눈에 ‘낮은 곳의 사람들’이었다고 해도, 죽음 앞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문가를 안 쓰면 진지해 보이지 않고 진지해 보이지 않으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신뢰가 가지 않으면 똑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이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비극적 사고가 난 현장을 국정홍보 차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대통령실은 이를 삭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사 현장이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담당팀에 연락하는 방안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8.11 I 강지수 기자
이재오 "尹 국정운영 점수? 퇴출감…더 이상 희망이 없다"
  • 이재오 "尹 국정운영 점수? 퇴출감…더 이상 희망이 없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100점 만점에 20점이다, 과락도 아니고 이건 퇴출감”이라고 직격했다.10일 이 상임고문은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한 질문에 “(취임 후) 3개월이니까 한마디로 어떻게 평가할 건 없고, 국민 여론조사로 이미 지지도가 나와 있으니까 그 지지도가 평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호우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대통령이 재난의 최종 책임자다. 그러면 호우주의보가 내렸으면 집에 안 가야고 퇴근 안 해야한다. 호우주의보가 내렸으면 재난센터를 가든지 대통령실에서 상황을 점검하든지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는 퇴근할 때 보니까 침수가 됐더라, 그러면 집으로 안 가고 바로 대통령실로 들어가야지. 침수가 된 걸 보고 왜 자택으로 들어가나”라며 “국정이 미숙하다 그럴까 좀 뭔가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신림동의 주택 침수 지역을 시찰하며 “서초동에 우리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는 언덕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거기가 1층이 물이 들어와 가지고 침수가 될 정도니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이 상임고문은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이 상임고문은 “왜 집에 갔냐 그러니까 (대통령실 강승규 수석비서관이) 그럼 비 온다고 퇴근 안 하냐 (라고 했다.) 아니, 대통령이 비 온다고 호우주의보 내려놓고 퇴근하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이 상임고문은 “그러니까 이게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실의 참모라는 사람들이 전혀 국정 운영에 능력이 없을뿐더러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냥 뭐 시중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자기 나오는 대로 이야기하는 거지 전혀 고민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문제는 다 아는 거지만 우선 대통령실에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부터 일단은 도저히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이라며 “저런 참모들 데리고 국정을 운영한다니까 국민들이 지금 짜증 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선 국정을 제대로 파악을 못한다. 인사를 지난 정부와 별 차이가 없이 한다는 것, 국민들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대표적인 정책이 없다는 것, 그리고 언행이나 이런 것, 사사로운 것이 좀 진지한 것이 없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건들건들 그냥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아울러 “그러니까 국정을 영혼을 다해서 돌보는 게 아니고 그냥 자기 검찰총장 할 때 그 버릇대로, 입맛대로 하는 거 아니냐. 그런 것이 결국은 국민들 전체가 볼 때는 정권 교체해서 뭔가 좀 새로운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별로 달라진 게 없구나 이런 느낌을 준 거는 그거는 잘못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8.11 I 이선영 기자
집중호우 피해자에 납부 연기 등 세정 지원 실시
  • 집중호우 피해자에 납부 연기 등 세정 지원 실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번 중부지역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해 세금 납부 연기 등 세정 지원을 실시한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방치돼있다. (사진=연합뉴스)국세청은 집중호우 피해자에 대해 신고·납부 기한연장, 압류·매각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가 종합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신고·납부 기한 연장 등을 신청하는 경우 최대 9개월까지 연장키로 했다.코로나19 등으로 납부 기한이 이달 31일까지로 연장된 2021년 귀속 종합소득세는 연장 기간 3개월을 포함해 최대 9개월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한다. 12월 결산법인 법인세 중간예납은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지원한다.지난달 25일까지 납부를 못해 고지되는 2022년 1기 부가가치세도 최대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키로 했다.현재 체납액이 있는 경우 압류된 부동산 등의 매각을 보류하는 등 강제징수의 집행은 최장 1년까지 유예한다.집중호우 피해로 사업상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연말까지 세무조사 착수를 중단하고 현재 세무조사가 사전 통지됐거나 진행 중인 경우 납세자 신청에 따라 세무조사를 연기 또는 중지할 예정이다.국세환급금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앞당겨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로 사업용 자산 등을 20% 이상 상실한 경우 현재 미납됐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상실된 비율에 따라 세액이 공제된다.재해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재해손실세액공제 신청서를 세무서에 제출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과세표준 신고기한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신고기한까지 제출하면 된다.세정 지원을 받으려면 관할 세무서에 우편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신청하면 된다.국세청 관계자는 “자연재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 적극 세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납세자와 소통을 강화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세정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납세 유예 온라인 신청 방법. (이미지=국세청)
2022.08.11 I 이명철 기자
CPI 안도 속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2.89%↑
  • [뉴스새벽배송]CPI 안도 속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2.89%↑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날 2.89% 상승하며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물가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를 쏟아붓던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내려가며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졌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폭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빅테크 폭등-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3만3309.5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오른 4210.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을 기록. -특히 나스닥은 107거래일 만에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에서 탈출. 미국 금융가에서는 가장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베어마켓으로 규정하고 있음.-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78%까지 떨어지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43%), 알파벳(구글 모회사·2.68%), 아마존(3.53%), 테슬라(3.8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82%), 엔비디아(5.92%) 등 빅테크주들 일제히 올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침.◇ 美 7월 CPI, 전년비 8.5% 올라…인플레이션 정점론-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고 월가 예상치(8.7%) 역시 하회.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는 해석.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는데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져.-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평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2.0%)를 훨씬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누그러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3.5%다. 전날(68.0%)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다만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 바이든, 인플레 상승폭 둔화에 “완화 시작 징후”…중간선거 호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PI에 대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그는 “우린 일자리 급증 등 더 강력한 노동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언급-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기록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 완화 판단을 언급한 것은 처음. 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며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말해-이번 지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요인이 가장 큰 부담인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호재로 간주. 로이터통신은 노동부 발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유권자를 직면한 정부에는 ‘구원’으로 다가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각각 평가.-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의회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를 강하게 촉구하기도.◇ 北 김정은 “코로나 방역전 승리”…김여정 “南에 보복 검토”-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 김 위원장은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혀.-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언급-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 김 부부장은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해◇ 기상청, 홍천군평지·용인·화성 등 호우경보에서 해제-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를 기해 홍천군평지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해제. 용인·화성·광주·오산·이천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도 해제. 횡성·강원중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 수원·성남·평택·안성·양평·여주에서는 호우주의보가 해제.- 8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11일 오전 6시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혀. 사망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2명임. 실종자는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중부지역과 전북,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강원·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4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224.5㎜, 세종 173mm, 경북 문경 139mm 등.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피해 예방을 위한 사방댐을 곳곳에 설치했으나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며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 및 여당,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날 수해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윤석열 대통령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언급. 폭우 사태를 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표명하기는 처음.-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정협의회에서 “수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예비비 지출, 금융 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피해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당정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빗물저류시설(대심도 터널)과 같은 대규모 지하저류시설을 강남구 등에도 신속히 설치하기로 함.◇윤석열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 재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바 있음. 윤 대통령은 치안 공백 장기화를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 임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으로서는 11번째.-윤 후보자는 이른 시일 내 화상으로 취임식을 열 계획-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오점”이라며 “이런 사람을 경찰청장에 앉혀서 하려는 것은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 것 말고는 없다”고 비판.◇ 여당,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만나 투자자 보호책 논의-여당인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제3차 민·당·정 간담회’를 개최. 국민의힘 의원들과 금융당국,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책, 거래소 자율규제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규제개혁 과제’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시장 리스크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보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이 자리할 예정.-업계에서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고팍스 이준행 대표가 참석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자율규제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할 계획.-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무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의원, 당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 등이 참석.
2022.08.11 I 김인경 기자
'클알못'에 손 내민 한여름 밤의 선율
  • '클알못'에 손 내민 한여름 밤의 선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알못’(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축제가 8월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름은 클래식 공연계의 비수기라는 편견을 깨고 선보이는 축제들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내 대표 연주자들이 참여해 클래식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마련한다.12일부터 21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2 클래식 레볼루션’의 크리스토프 포펜(왼쪽)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롯데콘서트홀, 반 클라이번 재단)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2 클래식 레볼루션’이 그 포문을 연다. 롯데콘서트홀이 기획한 ‘클래식 레볼루션’은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을 맡아 매년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3회째인 올해는 작곡가 멘델스존, 코른골트를 조명하는 무대를 선보인다.특히 올해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출연한다. 임윤찬은 오는 20일 KBS교향악단의 멘델스존 교향곡 4번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지휘자로 무대를 이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20일 공연은 비상하는 젊은 지휘자와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의 무대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문태국, 소프라노 황수미 등도 이번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예술의전당은 ‘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콘서트홀·IBK챔버홀·리사이틀홀·인춘아트홀)에서 개최한다. 공공극장인 예술의전당이 민간 공연 기획사 및 매니지먼트사와의 상생과 클래식 음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한 축제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의 관람 포인트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 세계 유명 악단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들이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결성한 오케스트라다. 올해는 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정은이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는다. 2014년 미국 아스펜 음악제에 장학생으로 참가해 한국인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은 차세대 지휘자 김유원이 지휘한다.‘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김유원. (사진=예술의전당)오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힉엣눙크! 페스티벌’, 오는 21일과 23~25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랑데부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도 주목할 여름 클래식 축제다.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선보이는 ‘힉엣눙크!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을 통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축제다. 올해는 축제 기간 중 스트라디 바리우스으 ‘코벳’ 음원으로 구성한 디지털 아트를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판매해 클래식과 NFT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클래식 레퍼토리와 다양한 실내악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로 조지 거슈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보인다.류태형 음악 칼럼니스트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여름 클래식 축제들이 선보이며 클래식 공연이 새로운 피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생겨났다”며 “생활 속에서 클래식을 더욱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이자 국내 무대에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연주자들과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식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08.11 I 장병호 기자
내일까지 충청권 중심 전국 비…경기남부 120㎜ 더
  • [오늘날씨]내일까지 충청권 중심 전국 비…경기남부 120㎜ 더
  •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 전북은 80~200㎜, 특히 많은 곳은 충청권남부, 전북북부로 250㎜ 이상도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전남권,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다. 많은 곳은 경기남부, 전남북부로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 150㎜ 이상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기북부, 경남권, , 제주도, 강원북부, 서해5도 5~4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겠고,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정체전선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 8일부터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상황을 수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전남남해안과 경남권,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아침최저기온은 21~28도, 낮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된다.
2022.08.11 I 김경은 기자
"한강에 떠내려가요" 신고 8분만에…운전자 구한 소방관
  • "한강에 떠내려가요" 신고 8분만에…운전자 구한 소방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8일부터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강물에 휩쓸려 차량 안에 고립됐던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10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28분쯤 한강물에서 고립된 승용차에 있던 4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구조됐다.소방서는 구조 직전인 오후 11시 16분경 “마포구 절두산성지옆쪽 한강에 승용차 한 대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현장엔 소방관 31명, 소방차 7대, 경찰관 5명이 출동했고 잠수 장비를 착용한 소방관들이 물속에 뛰어들어 신고 8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지난 9일 밤 11시20분쯤 소방관들이 마포 절두산순교성지 인근에서 불어난 한강물에 고립된 40대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사진=마포소방서)앞서 지난 8일 오후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진흥아파트 사거리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 운전자를 구조한 남성 B씨의 사연이 알려졌다.우연히 구조 장면을 목격한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엔 B씨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목까지 차오른 물속에서도 운전자를 뒤에서 잡고 한 손으로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JTBC에 따르면 B씨는 국방부 소속 공무원인 20대 남성으로, 초등학교 때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8일 오후 서초동 도로에서 물 속에 고립된 여성 운전자를 한 시민이 구조했다.(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2022.08.10 I 권혜미 기자
“부자는 차를, 빈자는 목숨을 잃었다”
  • “부자는 차를, 빈자는 목숨을 잃었다”
  • [이데일리 이용성 조민정 기자] 지난 8일 서울에 내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낮은 곳에 먼저 흘러들어 갔다. 외신들은 일제히 영화 ‘기생충’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지하에 거주하던 기택(송강호 분)과 인근 주민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집이 침수돼 이재민이 된 반면 고급 저택에 살던 동익(이선균 분)은 빗소리를 감미롭게 들으며 잠을 청하는 빈부의 명암이 담긴 이 영화를, 이번 수해가 상기시켰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참혹했다. 영화와 달리, 현실에선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포함한 일가족이 목숨을 잃었다.지난 8일 폭우로 인해 고립되면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이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사진=조민정 기자)◇이쪽선 외제차 침수, 저쪽선 반지하 사망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선 반지하에 살던 50대 A씨가 침수된 반지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공식적으로 장애 등록이 된 건 아니지만 지적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도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발달장애인 B씨 등 일가족 3명이 폭우로 집 안에 숨진 채 발견됐다. 10년 전 쯤부터 이곳 반지하에 살았다는 이들은 물이 빠르게 차오르자 수압으로 현관문이 막혀 고립됐다. 이웃과 소방·경찰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B씨 가족 역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소득층과 달리, 재난·재해의 피해는 저소득층에게 치명적이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은 차를 잃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생명을 잃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기준 피해 차량은 7678대로 피해액은 977억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제차 피해액은 542억1000만원(2554대)으로 전체 55.5%를 차지했다.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페라리부터 포르셰까지 최고급 외제차들이 침수돼 피해액이 커졌다.저소득층들은 거의 전부를 잃었다고들 토로한다. 폭우가 내린 동작구의 C씨는 “형이 이 동네 반지하에 살다가 폭우에 잠기면서 우리 집으로 피신 왔다”며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산 피해가 너무 커서 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최모(70)씨도 “일대가 거의 모두 잠겼다. 가전제품은 다 못쓰게 됐고, 그나마 있던 차도 폐차해야 한다”며 “남은 게 없다”고 했다.서초구의 한 다세대 주택이 침수돼 머물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김모(30)씨 가족은 “모든 것이 다 잠겨 앞이 캄캄하다. 구청에 문의는 해놨는데 언제, 얼마나 피해를 복구해줄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피해가 워낙 막심해 감당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지금보다 더 좁지만, 집값이 저렴한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눈을 질끈 감았다.◇“재난이 불평등 반영…정부가 적극 보상·대응해야”가난한 자를 가장 먼저 덮치는 건 폭우만이 아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인 코로나19 또한 저소득층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체 사망자 971명 중 소득 하위 20%인 사망자 수는 322명(33.2%)으로 소득 상위 20% 사망자 166명(17.1%)보다 두 배가량 많다. 소득 하위 10%로 좁혀보면 소득 하위 10%의 사망자 수(199명)는 소득 상위 10% 사망자(93명)의 두 배를 넘어선다. 소득 불평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진 셈이다. 똑같이 감염에 노출돼도 저소득 취약계층일수록 생계 문제 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 까닭이다.전문가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타개해야 해야 한다고 봤다.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보험을 국가와 민간이 공동으로 개발해 재난 시 실질적인 보상과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재난의 결과는 대부분 불평등을 반영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저소득층이 재난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보상해야 하고, 무엇보다 재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8.10 I 이용성 기자
모레까지 충청권 중심 전국 비…경기남부 120㎜ 더
  • [내일날씨]모레까지 충청권 중심 전국 비…경기남부 120㎜ 더
  •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 전북은 80~200㎜, 특히 많은 곳은 충청권남부, 전북북부로 250㎜ 이상도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전남권,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다. 많은 곳은 경기남부, 전남북부로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 150㎜ 이상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기북부, 경남권, , 제주도, 강원북부, 서해5도 5~4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겠고,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정체전선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 8일부터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상황을 수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전남남해안과 경남권,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아침최저기온은 21~28도, 낮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된다.
2022.08.10 I 김경은 기자
동학개미 '6만전자' 사수 나섰지만…삼성전자, 5만원대로 털썩
  • 동학개미 '6만전자' 사수 나섰지만…삼성전자, 5만원대로 털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한 달여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500억원 이상 쓸어담으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눌려 ‘6만전자’ 사수에 실패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5%)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5만8600원까지 떨어졌으나 개인들이 ‘사자’로 적극 방어하면서 5만9000원대를 겨우 지켰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전자로 복귀한 것은 지난달 14일(종가 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3.47% 내린 9만1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충격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PC와 게이밍 산업 수요 약화로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7% 하락하면서 다른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앞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던 엔비디아는 3.97%, 웨스턴디지털은 2.67% 하락했다. 엔비디아(-3.97%), 엔텔(-2.43%), AMD(-4.53%) 등도 약세를 보였다.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9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매도세에 가세해 2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홀로 6만전자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인 반도체 업황 둔화에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서버 수요 하락 전환을 우려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급감 속에서 4분기~내년 1분기 서버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 ‘기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8.10 I 양지윤 기자
폭우로 서초구서 실종된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 폭우로 서초구서 실종된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8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효성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서 실종된 2명 중 남성 1명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사거리 일대에서 배수 및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뉴스1)조현준 서초소방서 홍보교육팀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초구 강남빌딩 앞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3분 현장을 수색하던 중 서초 래미안아파트 정문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구조됐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는 오전 9시 30분 맨홀 내에 구조대를 투입해 현장 수색을 실시했다”며 “수색 중 오후 3시 3분 구조 대상자 1명을 발견했고, 3시 18분에 인양을 마쳐 45분에는 병원 이송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는 폭우로 인해 하수도가 역류하며 급격하게 물이 불어났다. 이로 인해 강남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서 이번에 발견된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실종됐다. 이들은 남매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같은 날에는 서초구 강남빌딩 지하주차장(1명), 서초구 릿타워(1명), 염곡동 코트라 빌딩 지하(실종 의심) 등 총 4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지난 9일 뚝섬 수난구조대는 수중 로봇을 투입해 맨홀 아래를 수색했고, 반포 수난구조대는 동작대교~한강대교 구간을 살폈다. 또 맨홀 실종자들이 반포천을 거쳐 한강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반포천 일대에 대한 도보 수색도 벌였다. 조 팀장은 “전날까지는 물이 많아 로봇 수색을 실시했고, 이날은 현장에 들어가서 구조 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성 실종자에 대해서도 다시 처음부터 원론적인 수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실종된 위치부터 수색을 다시 시작하고, 영등포와 반포 수난구조대가 한강을 순찰하며 야간까지 최선을 다해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강남빌딩 내에서도 실종자 구조를 위해 배수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이날도 종일 배수 펌프 등을 동원하고 있는데 아직 구조대 진입은 어렵다”며 “수중 펌프 2대를 오는 11일 아침 추가로 도입하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2.08.10 I 권효중 기자
기록적 폭우 속... 온라인 게시물은 ‘허위정보 주의보’
  • 기록적 폭우 속... 온라인 게시물은 ‘허위정보 주의보’ [팩트체크]
  • [이데일리 오연주 인턴 기자] 중부지방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115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호우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이번 호우에 대한 허위정보와 루머들이 함께 양산되고 있다. 재해 상황에서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허위정보와 루머들에 대해 팩트체크 해 보았다.◆ 쓰레기 때문에 빗물 터널 사용 못한다고? 허위 편집으로 생긴 오해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울에도 초대형 빗물 저장소가 있었으나,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무용지물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이 게시글은 서울에 설치된 '빗물 터널'을 다룬 2018년의 기사와 최근 화제가 된 SNS상 게시물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 밑에는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늘 자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해당 SNS 게시물은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낸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 올랐던 물이 금방 내려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두 내용을 조합해보면 쓰레기 때문에 배수관이 막혀 초대형 빗물 터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실일까.결론부터 말하지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선 게시물을 잘 살펴보면 빗물 터널과 강남역 슈퍼맨 사이에는 거리 상의 차이가 있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관련 보도(위)와 ‘강남역 슈퍼맨’ SNS 캡처 화면(아래)(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뉴스 보도가 소개하고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강서구부터 양천구까지 4.7km구간에 해당한다. 반면 강남역 슈퍼맨 게시물은 서초대로 부근, 즉 서초구에서 강남구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다. 강남구의 쓰레기 때문에 강서구부터 양천구까지의 빗물 터널이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SNS의 사진 속에 등장한 시민이 치우고 있는 쓰레기는 서초대로 부근의 하수시설인 빗물받이에 쌓인 것이었다. 서초구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강남역 등 상가밀집지역의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와 낙엽이 그대로 쌓여져 있는 곳이 많다. 서초구 물관리과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SNS에서 화제가 된 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유독 쓰레기가 많은 곳”이라며 “평소에 신경써서 청소하는 구간인데 이번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민이 치워 화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월 빗물 저류배수시설은 지난 2013년 5월 착공에 들어간 국내 최초의 대규모 터널형 빗물 저류시설로, 32만톤의 빗물을 저류시킬 수 있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0년 5월에 완공된 후 호우 등의 재난 상황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빗물 저류배수시설은 비가 내려 기존 하수관로 수위가 일정수위에 도달했을 때 빗물을 저류배수터널로 유입시켜 안양천으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하 공간의 수문 개폐를 통해 빗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쓰레기로 인해 수문이 막혀 작동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빗물유입 및 배수 상세도 (사진=서울기술연구원 자료 캡처) 양천구 치수과 배수시설팀도 쓰레기 때문에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이번 호우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했으며, 해당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양천구는 타 지역에 비해서 상당히 안정적인 침수 방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일부 지하주택에서 발생한 민원이 있지만, 현장 조사를 해본 결과 개인 배수시설 노후 등으로 인한 피해였으며, 현재는 해결 된 상태”라고 말했다.결론적으로 이 게시물은 의도적으로 양천구에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과 서초구에 있었던 시민의 사진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재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현 상황에서 허위로 편집된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 SNS서는 너도나도 ‘자극적 썸네일’로 허위정보 유포SNS의 이른바 ‘유머 계정’들은 호우 피해 사실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하기 위해 앞다투어 자극적인 썸네일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다수의 유머 계정들이 흙탕물에 침수된 듯한 외제차의 사진을 썸네일로 내걸었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비싼 외제차가 침수된 사진을 썸네일로 내건 것은 자극적인 사진으로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하지만 '실시간 수도권 물난리 상황'이라고 소개된 해당 사진은 2011년 6월 10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보도한 사진이다. 데일리 메일은 싱가포르의 세인트 레지스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2011년에 보도된 동일한 사진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또한 이 과정에서 고급 자동차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댓글에서는 싱가폴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이 기사의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며 기사 내용과 다르게 해당 아파트는 해안가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진의 배경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미 11년 전에 소개된 사진이라는 점에서 2022년 8월 현재의 서울 사진이라고 볼 수는 없다.SNS 유머 계정들이 이처럼 자극적인 썸네일을 경쟁적으로 내거는 이유는 높은 조회수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SNS 유머 계정들은 게시물 내에 광고를 포함하거나 광고용 게시물을 따로 올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에 더 많은 조회수를 내기 위해 자극적인 썸네일을 내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자극적인 사진은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우려된다. 재난 상황을 이용해 허위 정보 및 이미지를 유포하는 SNS 계정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물에 잠긴 악어 동상 보고 ‘진짜인 줄’ 착각 해프닝도 (사진=트위터 캡처)한편 각종 SNS에는 “대치동에 악어가 떴다”는 내용의 사진이 퍼져나가며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해당 사진에는 반쯤 물에 잠긴 채 입을 벌린 악어 한 마리가 담겨 있다. 관악산 휴먼시아아파트 악어분수놀이터 (사진=부동산 업체 블로그 캡처)하지만 곧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이 사진을 보고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조형물”이라고 알리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해당 사진의 정체를 확인해본 결과,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휴먼시아 아파트 내 설치된 악어 분수 놀이터로 밝혀졌다.
2022.08.10 I 오연주 기자
'맨홀 실종 남매' 중 40대男 숨진 채 발견..."1km 떨어진 곳"
  • '맨홀 실종 남매' 중 40대男 숨진 채 발견..."1km 떨어진 곳"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된 남매 가운데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초동 래미안아파트 정문 인근 맨홀에서 발견됐다. 남성이 실종된 곳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이다.다만 같이 실종된 A씨의 누나는 발견되지 않았다.지난 8일 밤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을 나서는 실종 남매의 모습 (사진=KBS1 뉴스 캡처)이들 남매는 지난 8일 밤 10시 40분께 서초구의 한 건물 밖을 나서자마자 이내 사라졌다.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두 사람이 걸어가다 불과 몇 초 사이 맨홀에 빠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시간당 12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던 상황으로, 실종자들은 뚜껑이 열린 맨홀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맨홀 뚜껑은 폭우에 의해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선 맨홀 뚜껑이 열려 배수관이 역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 40kg의 철제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튀어 오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맨홀 사고는 비가 그쳤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집중호우 때 열린 맨홀 뚜껑이 그대로 방치돼 있을 수 있어, 보행자나 차량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특수구조대를 동원해 맨홀 안으로 진입해 수색을 시작했다.전날에는 남매가 빠진 것으로 추정된 맨홀의 물길이 반포천까지 이어져 있어, 한강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그 일대를 수색했다. 뚝섬수난구조대는 수중로봇을 맨홀 9곳에 투입해 내부를 수색했다.
2022.08.10 I 박지혜 기자
전 화천대유 대표 "병채씨 병명 몰랐다…추가 위로금 공감대"
  • 전 화천대유 대표 "병채씨 병명 몰랐다…추가 위로금 공감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은 위로금 성격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병채씨의 병명이나 증상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성문 전 대표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병채씨가 회사에 제출한 진단서에 기록된 병에 대해 검찰이 묻자 이 대표는 “잘 모른다”며 “곽병채가 프라이버시 때문에 병명을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다른 직원들도 그렇게만 알았다”고 답했다.검찰은 “대표이사로서 퇴사하는 사람의 병명과 증상을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의학 전문가가 아니라서 증상을 물을 수가 없었다. 정말 못 다니겠냐고 물었더니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진술했다.검찰이 “곽병채가 제출한 진단서 가운데 일부는 1년6개월 전에 진단받은 내용을 뒤늦게 발급받아 제출한 것”이라며 지적하자 이 대표는 “세부 사항은 모른다”고 대답했다.이 대표는 또 “상식적으로 몸이 아파서 그만두는데 액수는 얼마나 들어도 추가로 주는 게 맞다”며 “다른 임원들도 추가 위로금을 주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약 2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곽 전 의원은 지난 2월 4일 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가 아들 병채씨 증인신문이 끝나자 지난달 21일 보석을 신청했고 지난 8일 인용돼 풀려났다. 곽 전 의원은 이날 불구속 상태로 공판에 출석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8.10 I 성주원 기자
폭우에도 '철벽 수비'..강남에서 살아남은 그 빌딩
  • 폭우에도 '철벽 수비'..강남에서 살아남은 그 빌딩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80년 만의 국지성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에 큰 침수가 발생했지만, 강남역 부근의 빌딩 한 채가 방수문 덕에 피해를 입지 않아 이목이 쏠린다.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청남빌딩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빌딩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청남빌딩이다. 1991년 착공하고 1994년 지하 5층에 지상 17층 구조로 완공했다.건물은 침수 피해를 막으려고 만든 접이식 방수문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 강남구 일대는 오목하고 지대가 낮은 항아리 지형인 탓에 폭우가 내리면 자주 하수가 역류하는 특성이 있다. 청남빌딩은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피해가 날 것을 예방하고 방수문을 제작했다.방수문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길이 10m에 높이 1.6m로 제작했다. 제작에 든 비용은 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수문은 평상시 차가 드나들 때 바닥에 누워 있다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수직으로 서서 건물로 들어오는 빗물을 막아낸다. 방수문과 바리케이드(방어벽)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현재 건물주인 아주산업 관계자는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을 처음 지을 때부터 침수 피해를 염두에 두고 방수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방수문은 2011년 여름 서울 동남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쓸모를 드러냈다. 그 일대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청남빌딩은 방수문 덕에 타격이 작았다. 당시 방수문을 세운 모습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외려 빌딩 관리소 측은 2013년 방수문을 길이 15m에 높이 2m로 전보다 넓고 높게 보강했다. 이런 준비 덕에 전날까지 몰아친 폭우에도 빌딩이 물에 잠기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역대급 기상 재해에도 두 차례나 굳건한 모습을 지킨 빌딩이 화제를 모으자 청남빌딩 시공사 성산엔지니어링은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2022.08.10 I 강지수 기자
정체전선 내일 수도권 다시 올라온다…경기남부 120㎜ 이상
  • 정체전선 내일 수도권 다시 올라온다…경기남부 120㎜ 이상
  •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피해 예방을 위한 사방댐을 곳곳에 설치했으나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며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틀간 500㎜가 넘는 비가 내린 수도권에 11일부터 그 다음날인 12일까지 최대 120㎜가 넘는 비가 또 예보됐다. 이미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로 내리는 비에 피해가 없도록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은 사전에 대피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를 부른 정체전선은 10일~11일 새벽까지 충청권 이남으로 남하해 많은 비를 뿌린 뒤 11일 낮부터 다시 일시적으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또 내리겠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중·남부에 20~80㎜다. 특히 지난 8일 많은 비가 내렸던 경기남부는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는 15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북부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경기남부와 강원영서는 이미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상황으로 2011년 18명의 생명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의 재발 우려도 나온다. 이번 비로 수도권과 강원에서는 이미 산사태 27건이 발생했고,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8일 서울에 내렸던 비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발생 당시의 시우량과 누적 강수량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지난 8~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엔 이틀간 515.5㎜의 비가 내렸고, 1시간당 강수량은 최고 141.5㎜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27일 관악구 남현 최고 시우량 113㎜와 누적 강수량 475㎜(7월 26~27일)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동작구는 기후적 공식 관측소가 아닌 만큼 공식 기록으로 남진 않겠지만, 동작구에 방재기상관측장비(AWS) 관측을 시작한 1994년 이후 28년래 가장 심한 폭우였다. 기상청에선 비공식적으로 지난 8일 내린 비가 관측 사상 115여년만에 서울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폭우라고 인정했다.기상청은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8.10 I 김경은 기자
"'차량 둥둥' 아수라장인데"…野, '폭우 재택근무' 尹에 맹폭
  • "'차량 둥둥' 아수라장인데"…野, '폭우 재택근무' 尹에 맹폭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집중 호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대응 방식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폭우 피해 등을 점검하고 대응을 지시한 것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찾아 수해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밤새 위험을 겪고 있는데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작동을 안 했다. 전화로 위기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은 무슨 스텔스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탓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며 비 피해를 점검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난 상황에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강남 한복판에 수백 대 차량 물 위를 떠다니고, 지하철도 끊겼고, 주택에 물이 들이쳐 아수라장 됐는데도 윤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터졌고 SNS엔 ‘무정부상태’라는 말이 떠돌았다”며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이미 폭우 예보가 있었으면 총사령관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으로 진두지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자택에서 전화로 모든 걸 다 해결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참 난망한 얘기”라며 “그러면 위기 대응 관련 상황실이 있을 필요가 뭐 있나.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느냐, 그 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정리를 해주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이 빨리 결정되고 또 빨리 마무리가 된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빨리 대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야권의 비판에 대통령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바로 상황실”이라며 “대통령실이 현장과 총리와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대응을 했는데도 재난을 (야당에서) 정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컨트롤을 하지 않아서 어떤 사고가 났나. 사고를 컨트롤을 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도 착오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고 비판했고, 박 원내대표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억지 주장으로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공세의 수위도 높일 예정이다. 당초 이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집중호우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 이를 뒤로 미뤘다.
2022.08.10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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