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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취임 100일 메시지·인적 쇄신으로 돌파구 마련할까[尹취임 100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어떤 메시지를 통해 정국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정치권에서는 취임 100일이 17일이지만 이틀 앞선 광복절(15일) 경축사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대국민 사과나 국정운영 계획, 국민대통합 등 메시지를 내놓는 것도 중요하고 이와 함께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물가동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 최근 가격 상승이 가파른 동향을 보이는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현재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기자회견, 행사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언론을 통해 국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다만 기자회견을 할지, 다른 행사로 대체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하고 있는 관계로, 기존의 기자회견보다 다른 형식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광복절 경축사에 담을지도 주목된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뿐 아니라 새로운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다짐과 반성도 포함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은 경축사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이번에도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추가 인적 쇄신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소 2명 이상의 참모진 경질이 추가적으로 이어져야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인적 쇄신을 찔끔찔끔하면 효과가 없다. 비서실장 이하 수석들과 인사라인, 채용 논란 대상자 등 대대적으로 전면개편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체감을 하면서 ‘이제 뭔가 바뀌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런 계기를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취임 100일을 맞아서 대대적으로 인적 쇄신을 하고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그것 자체가 이벤트가 되면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인적 쇄신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최근 문자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없었지 않았느냐. 광복절 경축사 연설에서도 국민 다수가 원하는 메시지는 담겨 있기 어려울 것”이라며 “참모진 추가 경질 보도도 수만개가 나왔지만, 요동도 없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권 내부의 요인보다 야권 즉, 외부의 요인에 의해 윤 대통령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 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은 외부적 자극에 의해서 바뀌어야만 하고 바뀔 수밖에 없다”며 “그때 바뀌지 않으면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단독]과태료 150만원만 받고 화천대유 '산재 은폐' 수사 멈춘 고용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화천대유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에게 산재사고에 대한 위로금 명목의 50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던 고용노동부가 화천대유로부터 150만원의 과태료만 납부받고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측이 여전히 50억원이 산재 위로금 성격이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고용부의 내사 종결 처리로 산재 여부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화천대유, 산재 조사 불응 과태료 150만원 완납11일 관가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산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근로감독관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태료 150만원을 고용노동부에 납부했다. 150만원은 산재 기록 미보존 명목의 30만원과 근로감독관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은 명목의 120만원을 더한 액수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1월 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에게 50억원 상당의 퇴직금을 지급한 화천대유에 산재 기록 미보존을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둔 화천대유가 산재를 입증할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이번 논란은 지난해 2월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의 아들에게 성과급과 퇴직금을 합쳐 50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9월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곽 전 의원의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며 “그가 받은 50억원 중 44억원은 산재 위로금”이라고 주장했다.곽 전 의원의 아들도 사회관게망서비스(SNS)를 통해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산재를 꼽았다. 그는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렸으며,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겼다. 증상이 계속 악화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점차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받은 것은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대한 위로”라고 주장했다.사용자 측과 근로자 모두 산재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곽 의원의 아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 않았다. 화천대유도 산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담긴 보고서를 고용부에 제출할 의무가 있는데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후 고용부는 화천대유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이성문 전 대표 등에 대한 출석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부는 화천대유에서 산재가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했지만, 자료 제출 요구 불응, 출석 요구 불응 등으로 제대로 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부, 화천대유 산재 은폐 내사 종결문제는 고용부가 화천대유 측이 산재를 은폐했는지 혹은 화천대유 내 산재가 있었는지를 밝혀내지 못한 채 내사 종결 처리했다는 점이다. 내사 종결이란 화천대유가 산재를 은폐했다는 혐의점을 찾지 못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뜻이다. 즉 화천대유 내 산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결론도 내리지 못한 것이다.화천대유는 자료 제출 불응 관련 과태료가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태료 납부에도 산재 보고서 제출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용부가 수사를 마무리해 산재 의혹은 끝내 밝혀지지 못하게 됐다. 산재 은폐는 최대 징역 1년에 해당하는 형법 사항이지만, 고용부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조차 나서지 않았다.고용부의 내사 종결은 검찰이 곽 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이 뇌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화천대유 내 산재가 있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화천대유와 곽 전 의원의 아들 측은 여전히 50억원이 산재 위로금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용부가 다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재 은폐나 미보고 등은 고의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정황이 언론 인터뷰 내용밖에 없고 화천대유 측에서 조사에 협조하지도 않아 사실관계 확인의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우선 내사 종결 처리한 것”이라며 “정황이 추가적으로 확인되면 재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중대본 "집중호우로 12명 사망, 7명 실종"
- 11일 오전 8시 40분께 집중호우가 내리고 난 뒤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논이 침수돼 있다. 보령에는 이날 8시 기준 한 시간 동안 60.6mm의 비가 내렸다.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1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현재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1명 늘었다. 지난 8일 서초동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다. 실종자는 1명 감소한 7명, 부상자는 18명이다. 이재민은 1456명으로 늘었으며 일시대피자는 4507명이다. 이들 중 5963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전일부터 비가 많이 내린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설 피해가 늘고 있다.주택·상가 피해는 3796동으로, 대부분 서울이지만 세종 9곳, 충북 42곳, 전북 29곳에서 피해가 나왔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551.1ha, 가축은 8만6552마리가 폐사했다. 옹벽 붕괴와 토사유출은 각각 11건과 40건이다.공공시설 피해를 보면 선로 침수는 서울·경기에서 17건 있었으며 제방유실 10건, 도로사면 유실 58건 등의 피해가 있다. 문화재 피해는 48건으로 늘었다. 산사태는 69건이다. 군사시설 32곳, 학교시설 126곳도 피해를 봤다.도로는 고속도로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km 구간은 부분 통제하고 있으며 국도 31호선과 38호선 일부 구간도 교통 통제중이다.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특보가 오후 4시 기준으로 해제됐다. 전북 군산 186.5㎜, 충남 보령 136.7㎜ 등의 비가 내렸고,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 추석 성수품 가격 1년 전으로…명태·오징어 등 최대 반값에 산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번 추석대책은 물가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추석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11일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첫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후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방출·긴급수입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역대 최대규모의 할인쿠폰을 배포키로 했다. 또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민생대책도 내놨다. 하지만 과거 명절을 앞두고 해왔던 것을 확대한 대책이 대부분이라 실제 물가안정이나 민심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성수품 집중 관리…물량 최대한 풀고 650억 할인쿠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5차 비상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물가 △민생 △편의 △안전 등 5가지 분야에 걸친 추석 민생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추석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와 민생안정 대책에 집중한 모양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20개 농축수산물 성수품(盛需品) 관리다. 농산물에서는 배추·무·사과·배·양파·마늘·감자, 축산물에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임산물에서는 밤·대추·잣, 수산물에서는 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 등이 정부가 중점 관리한 20대 품목이다. 정부는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비축물 최대 방출 및 긴급수입 등을 통해 시장에 전방위 공급을 확대해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짰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개 품목이 추석 전 3주간(8월18일~9월8일) 평시대비 1.4배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산물의 경우 2.3배, 임산물의 경우는 3.1배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추석 대비 1.8배 규모인 최대 650억원의 할인쿠폰을 투입해, 가격 자체가 할인되도록 하는 전략도 더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1인 할인한도도 기존 1~2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배 늘렸다. 할인쿠폰과 대형마트·농협 자체할인, 축산물 자조금 등을 동시에 활용하는 형태로 가격을 직접적으로 낮춘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전년대비 가격 수준이 높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30~40%가 할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한돈은 20~30%, 수입소고기는 30~40%가 할인되고, 명태·고등어·오징어·포장회(광어 및 우럭) 등도 최대 50% 할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바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사상최대로 (물량을)투입하고 할인도 많이 하고 있으나 추석 성수기 기간이라 예측을 못하는 부분이다”며 “확실한 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최선을 다해, 역대 최대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에둘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버팀목·디딤돌 금리 동결…소상공인·中企 42조 공급 정부는 이날 취약계층, 서민,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등을 위한 다양한 민생안정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먼저 건강보험료를 장기 체납(7년 이상)한 경제적 취약계층 14만 5000세대(1100억원 규모)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결손처분(징수권 유보)을 추진한다. 연소득 100만원 이하, 재산 450만원 이하 생계곤란으로 인한 장기체납자(7년) 등 극히 생계가 곤란한 이들이 대상이다.정부는 주택대출관련 대출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 전세자금대출(버팀목 대출) 금리(1.8~2%)와 구입자금대출(디딤돌 대출) 금리(2.15~3%) 연내동결한다. 5월말 기준 버팀목대출 잔액은 40조 2000억원, 디딤돌대출은 42조 1000억원 수준이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명절 자금수요 뒷받침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2조6000억원의 자금도 공급한다. 전년 대비 1조 9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또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명절전 2개월간 개인·점포 당 최대 1000만원의 성수품 구매자금도 지원한다. 귀성·귀경길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석기간중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검토한다. 다만 최종 면제여부는 코로나19 방역상황 등을 감안해 방역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8월말 추석연휴 방역대책 발표시 시행여부를 최종확정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 최근 경제상황 진단, 집중호우 피해지원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추석 밥상민심 의식한 정부…가격개입 지적에는 ‘발끈’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 물가안정 및 민생전략을 발표한 데는 최대 20%대에 머무는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서 큰 타격을 입는다면 하반기 국정 운영이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생과 직결되는 물가에 실패한다면 후폭풍이 클 수 있다. 장기 물가전망 역시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대게 추석 지나면서도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가지 않겠냐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라면서도 “폭우 등이 농작물 작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저희들이 조금 더 점검해 봐야한다. 연말 (물가상승률)수치가 어느정도 될 것인지는 시간을 더 달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이명박(MB) 정부가 했던 ‘MB물가지수’의 재현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가격으로 안정화 시키겠다는 것이지 직접 개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인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아니다.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尹대통령 지지율 19%"...조국 공유한 여론조사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19%’라고 나온 미국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조 전 장관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08/03~08/09 조사: 윤석열 긍정 평가율 19%”라는 글과 함께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볼 수 있는 웹페이지를 남겼다.모닝컨설트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의 지지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모닝컨설트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2개국 지도자의 ‘현재 지지율(Current Approval Rating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로, 조사 대상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하위인 22위를 차지했다.물가동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 채소 코너에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조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전세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모닝컨설트는 밝혔다.매일 국가별로 조사한 뒤 일주일치 평균을 내서 매주 발표하며, 표본 수는 미국이 4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른 나라는 500~5000명 정도다. 오차범위는 ±1~4%포인트다.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로, 21위를 기록했었다.이번 조사에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4%로 1위에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1%로 8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0%로 11위를 차지했다.각종 추문으로 사퇴키로 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7%의 지지율을 얻어 19위를 기록했다.모닝컨설트의 세계 지도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부터 부정평가보다 낮은 편이었다. 취임 다음 날인 5월 11일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0%였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시기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였다. 11일 재역전된 뒤 점차 벌어졌다.국내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늘 부정 평가가 높았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은 ‘데드크로스’ 시기도 한 달가량 빨랐다. 그러나 추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사진=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 홈페이지이날 국내에서 조사·발표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8월 2주차(8~10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8%, 부정 평가는 6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7월 4주차)와 비교해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무려 11%포인트 상승했다.긍정 평가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24%),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3%) 등이 꼽혔다.부정 평가 이유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3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9%),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7%)라는 이유가 이어졌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서초구 폭우로 지하주차장서 실종된 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8일 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에 내린 폭우로 인해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11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소방 측은 관내 추가 실종자들을 찾을 때까지 배수와 수색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19 특수구조대원 등이 폭우로 휩쓸린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현준 서초소방서 홍보교육팀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초구 강남빌딩 앞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후 3시 20분부터 구조대를 내부에 투입, 인명 검색을 실시하던 중 오후 3시 24분쯤 실종된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은 경찰 등과 함께 A씨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고 병원에 이송을 마쳤다.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59분쯤 서초구 강남빌딩의 지하 2층에서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확인하던 중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지하 3층까지 내려간 뒤 실종됐다.신고를 접수 후 출동한 소방은 발전기차, 펌프차 등을 동원해 지하주차장의 배수 작업을 이어왔다. 배수 작업 초반에는 펌프 등 장비가 부족해 배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구조대가 직접 진입하기 어려움을 겪었다. 조 팀장은 “신고 접수 이후 배수를 이어와 전날 오후 7시 50분쯤 고무보트를 활용한 구조대 진입이 가능해졌다”며 “지하 2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부근의 방화 셔터를 확인했고, 이날 12시 52분쯤 셔터를 제거 후 구조대가 들어간 지 4분여만에 A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방화 셔터 앞 약 10m 지점이다. 조 팀장은 “배수 작업으로 인해 셔터가 내려간 것이 아니고, 폭우로 인해 소방시설 등이 오작동을 일으켜 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물이 성인 허벅지~허리 정도 높이까지 줄어들었을 때 구조대가 진입했고, 방화 셔터를 지나 검은색 차량 부근에서 A씨를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만 서울 강남·서초 일대엔 폭우로 인해 하수도 역류 현상 등이 일어나 급격하게 물이 불어났고, 이로 인해 총 실종 사건 4건이 발생했다. 강남빌딩뿐만이 아니라 △서초구 릿타워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 △염곡동 코트라(KOTRA) 빌딩 지하에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실종 의심 신고 △강남 효성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서 50대 여성, 4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효성해링턴타워 인근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은 지난 10일 서초 래미안아파트 정문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코트라 신고 건은 방문자 신원 등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지난 10일 실종된 이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소방은 나머지 실종 건에 대해서도 배수 작업과 더불어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기준 강남빌딩을 포함, 릿타워 등 빌딩 지하의 배수작업 진행율은 약 45% 수준이다. 맨홀 역시 동작 특수구조대 등이 투입돼 구간별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조 팀장은 “맨홀 실종자의 경우 세부적, 구역별로 나눠 시간대별로 직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맨홀 내부 급류가 세서 진입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이 내부 검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