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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컴 ‘천둥’ 전문가가 모인 ‘모레’, 고성능 한국어 LLM 오픈소스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10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한국어 LLM(거대언어모델) ‘Llama-3-Motif’(이하 ‘Motif’)를 3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국내 대표 IT기업에서도 드문 사례로, ‘Motif’의 오픈소스화는 한국 AI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레는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만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조강원 박사가 만든 기업이다.‘Motif’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 코드까지 공개되어, 자국어 기반의 AI 역량 확보와 AI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울 예정이다. 모레는 메타가 공개한 LLM ‘Llama’를 시작으로 전 세계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고성능 한국어 LLM을 오픈소스로 배포해 한국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발표를 계기로 AI 모델 사업 본격화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Motif’는 기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LLM보다 뛰어난 한국어 성능을 보인다.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인 ‘KMMLU’ 벤치마크에서 ‘Motif’는 64.74점으로, 오픈AI의 GPT-4를 포함한 메타, 구글, 네이버의 LLM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Motif’는 1020억 개의 매개변수와 1870억 개의 한국어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국내 특허 및 연구 보고서 등 공개된 전문 분야 문서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 또한, 두 가지 버전의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하며, 이는 사전 훈련된 언어모델과 지시사항을 따르는 인스트럭트 모델로 구분된다.모레는 올해 초, 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영어 LLM ‘MoMo-70B’를 선보였으며,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Motif’는 더 복잡한 문장과 유려한 표현을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두어 개발됐다.모레가 단기간에 영문과 국문 LLM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 학습 최적화 플랫폼 ‘MoAI’ 덕분이다. ‘MoAI’는 고도화된 병렬화 처리 기법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모레의 기술력은 국내에서 슈퍼컴퓨터 분야를 연구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의 연구진들에 의해 지원받고 있다.2024년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의 조강원 대표는 “우리의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은 국내 AI 생태계의 발전과 소버린 AI에 기여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향후 모레는 고성능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법률, 금융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고, 멀티모달형 모델 개발을 목표로 AI 모델 허브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모레는한편 모레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테크 기업으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와 기업용 AI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모레의 솔루션은 엔비디아, AMD 등 다양한 GPU 및 NPU 자원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독창적인 GPU 가상화 기법을 통해 AI 사업자에게 효율적이고 폭넓은 대안을 제공한다. 모레는 KT(030200)의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을 통해 100곳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2200만 달러(308억 8580만원)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 ‘모레’ 제휴한 텐스토렌트, 6억 9300만 달러 추가 유치…韓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캐나다 AI 반도체 기업인 텐스토렌트(Tenstorrent)가 6억 9300만 달러(9728억 3340만원)규모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드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증권과 AF W파트너스(이하 AFWP)가 주도했으며,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동운아나텍 등 주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베조스 익스페디션(Bezos Expeditions),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등 글로벌 투자사들도 참여했다.텐스토렌트는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반도체 회사다. 얼마전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와 제휴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텐스토렌트는 자체 개발한 텐식스(Tensix) 코어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AI 및 RISC-V 지적 재산권(IP)을 라이선스하여 고객들이 맞춤형 실리콘을 설계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시리즈 D 펀딩을 통해 텐스토렌트는 오픈 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 개발자 채용, 글로벌 개발 및 설계 센터 확장, AI 개발자 시스템 및 클라우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텐스토렌트의 데이비드 베넷(David Bennett)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삼성증권, AFWP와 같은 저명한 한국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고, LG와 현대차 같은 전략적 파트너들이 다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펀딩 라운드는 한국에서의 텐스토렌트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년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AFWP의 구본일 상무는 “AFWP는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혁신적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텐스토렌트의 기술력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무적의 조합”이라며, “텐스토렌트의 성공적인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텐스토렌트는 컴퓨터 아키텍처, ASIC 설계, 고급 시스템, 신경망 컴파일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기업이다.AF W파트너스(AFWP)는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적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로, 전기·수소 엔진, 로봇공학, 항공우주 기술 등과 관련된 기술 발전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 김대현 토스랩 대표,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업무용 협업툴 ‘잔디(JANDI)’ 운영사 토스랩은 김대현 대표가 ‘제25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에서 2024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5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김대현 토스랩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토스랩)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해 위상과 사기를 고취하고 산업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로 매년 열린다.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했다.김대현 대표는 아시아 최고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목표로 2014년 토스랩을 창업했다. 이후 100만 다운로드에 육박한 국산 업무용 협업툴 잔디를 순수 SaaS로 제공하며, 대만 등 70여개국에 진출하는 등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협업툴 잔디는 꾸준한 서비스 성장으로 누적 130만달러(약 18억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으며, 대만과 일본을 거점 국가로 삼아 아시아 국가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문화에 맞는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 다국어 서비스, 24시간 내 고객 응대, 현지 통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있다.토스랩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 모바일(KDAN Mobile)로부터 2022년 120만달러(약 17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구축 사업 없이 100% SaaS기반 협업툴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누적 40만 팀 이상이 활용한 서비스로 성장했다.또한 토스랩은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로부터 ‘올해의 테크놀로지 라이징 스타 파트너상’을 수상하며 기술역량과 사업 성과, 성장 가능성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클라우드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잔디의 인공지능(AI) 기능 ‘스프링클러(Sprinkler)’를 국내외 기업 고객에게 SaaS로 제공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이번 국무총리 표창은 업무용 협업툴 잔디가 국경을 넘어 활약하는 SaaS로 자리 잡기까지 함께한 토스랩 구성원의 노고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B2B SaaS 산업 성장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12월 전국 2만 8000여 세대 신규 분양…전년보다 3%↓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전국에서 2만 8000여 세대가 신규 분양한다. 다만 이는 전년보다 3% 가량 적은 물량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총 2만 8070세대(일반분양 1만 7358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2월(2만 9011세대)과 비교해 3%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 2995세대, 지방은 1만 5075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8454세대로 가장 분양이 많고 그 다음은 서울 2347세대, 인천 2194세대로 집계됐다. 지방은 △부산 3249세대 △충북 2942세대 △충남 2213세대 △전남 1814세대 △대구 1596세대 △대전 952세대 △울산 899세대 △세종 698세대 △전북 287세대 △경남 261세대 △제주 164세대 순이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서울에선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1097세대가 12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방배 6 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중랑구 상봉동에선 999세대 규모의 더샵퍼스트월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과거 상봉터미널 부지에 위치해 있고 재개발된 복합 주거단지다. 경기·인천에선 경기 의왕시 월암동 의왕월암지구 1차 디에트르 B2BL 703세대, 경기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푸르지오 1990세대,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AA32) 669세대,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1BL 706세대 등이 분양 예정이다. 그외 지방·광역도시에선 대전 동구 가오동 대전롯데캐슬더퍼스트 952세대, 전남 순천시 동외동 힐스테이트순천리버시티 876세대,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 1416세대 등이 분양 예정이다. 지난 달에는 공급실적률이 계획 대비 78%로 비교적 높았다.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틈타 미뤘던 분양을 진행한 결과다. 11월 분양 예정단지는 총 3만 9240세대였는데 27일 조사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3만 653세대, 공급실적률 78%(일반분양 2만 192세대, 공급실적률 80%)로 집계됐다. 전국 분양단지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8.5대 1로 조사됐다. 11월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였다. 340.4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 사이에 위치해 있고 중소형 면적대가 공급되며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도 77.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입주해 있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도시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또한 경쟁력이 높았다는 평가다. 대전 유성구 복용동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5단지도 23.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안은 대전 지역 내 신흥 주거기로 떠오르고 있다. 직방은 “11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에 위치해 있지만 2, 3위는 지방단지가 차지하면서 수도권 분양 단지 외 지방에서도 입지, 가격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인사 키워드 셋…①안정 속 변화 ②기술통 ③미래 인재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신상필벌 기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초격차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4년째 전체적인 승진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반도체(DS) 부문의 실무진급 승진 숫자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살리기’에 특명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표면적인 변화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외국인 인재 등용 등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미래 경영진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체제 유지 속 쇄신…마스터 승진 ‘9명’ 유지1일 삼성전자의 2025년도 정기 인사를 살펴보면, 삼성은 큰 틀에서 안정을 택하면서도 기술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부적인 쇄신을 꾀했다. 이번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한종희 완제품(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을 중심으로 한 ‘2인 부회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도체 주요 사업부장을 두 명이나 교체하며 쇄신을 꾀하면서도, 전체적인 틀은 현재 체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폭적으로 쇄신하거나 뜯어고치기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것 같다”며 “사장단과 부사장 이하 인사를 종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반도체 기술 리더십 회복에 초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일부 사장 교체와 임원급 인사를 통해 쇄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전체 승진 규모는 4년째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이번 인사에서 DS부문은 상무 이하 승진자 규모를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DS부문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23명과 비교해 30명으로 7명 늘었고, 마스터(임원급 기술전문가) 승진자는 지난해와 같은 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DS 부문’ 부사장↓·상무↑…“인재 육성 필수”전문가들은 부사장 승진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상무 승진자가 늘어난 점을 특히 주목했다. DX 부문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28명에서 23명으로 줄었고, DS부문의 경우 23명에서 12명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부사장 승진자가 줄어든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HBM 부진 등의 위기론을 두고 임원들에게 신상필벌의 잣대를 냉정하게 들이댔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사장으로 육성할 인재풀이 적다는 방증이라는 시선 역시 일각에서 나온다. 아울러 상무 승진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젊은 인재들을 적극 발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사업을 위해 젊은 인재들을 더 데려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황 교수 또한 “상무를 늘린 건 부사장 승진 풀을 넓히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성과를 내라고 하면서 경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통을 적극 중용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I, 6G,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에서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선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 등을 발탁하며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상무는 39세로 이번 승진자 중 최연소다. 하 상무는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특히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차별화 기술을 주도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VD 광고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 VD사업부 이귀호 부사장, AI 비전 분야 전문가로 확장현실(XR) 제품의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한 MX사업부 김기환 부사장, AP·메모리, 기구·글라스·메탈 등 안정적 수급에 기여한 김연정 부사장 등은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승진자 감소…“개방성 추구해야”일부에서는 외국인 등 다양성 부문에서는 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신임 여성 상무는 마스터 포함 DX부문 6명, DS부문 2명 등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승진자는 1명이다. 유일하게 외국인으로 명단에 오른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는 태국 출신 영업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확산 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해 상무로 승진했다.외국인 승진자는 2021년 연말 5명이었고, 그 이후 2년 연속 2명을 유지해 왔다. 올해는 1명으로 줄었다. 김용진 교수는 “해외에서 외국인 인재들을 적극 데려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