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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대 반등…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 [특징주]삼성전자, 1%대 반등…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1%대 반등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오른 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삼성전자는 기관이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기관이 584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억원, 130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에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10%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6일(51.09%)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한의 여파를 마주한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란 악재까지 맞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을 내려 잡으며 목표가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종전 8만원이던 목표가를 7만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 7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은 어느 정도 막혀 있다”고 평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며 “수많은 우려들과 함께 하락했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2.10 I 원다연 기자
승자 없는 차액가맹금 소송…프랜차이즈업계, 상생해야 산다
  • [기자수첩]승자 없는 차액가맹금 소송…프랜차이즈업계, 상생해야 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피자헛 가맹점 270여개 중 150개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절반 이상이 매각이나 폐업을 앞두고 있다는 말입니다.”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앞에서 열린 피자헛 부당이득금(차액가맹금)반환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가맹점주들은 이같이 토로했다. 피자헛으로부터 차액가맹금을 반환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는 것이다. 내수 침체와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가맹점 수익 구조는 더 악화됐고 차액가맹금은 여전히 반환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차액가맹금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식자재, 포장재 등 물품을 도매로 구매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 마진이다.앞서 지난 9월 서울고법은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가 점주 동의 없이 차액가맹금을 수취했다`며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본사가 차액가맹금에 대해 가맹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점주와 별도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면 부당이득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번 판결은 프랜차이즈 업계 관행에 대해 경종을 울린 판결로 평가받는다. 그 파장은 컸다. 최근 롯데슈퍼와 롯데프레시 가맹점주 100여명이 소송을 제기했고 BHC, 교촌치킨, 배스킨라빈스 등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줄소송이 예고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이 가맹점주들에게 소송을 부추기는 행태도 포착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피자헛이 패소 이후 선택한 것은 회생절차 신청이란 점이다. 일부 소송 참여 점주들이 가집행 절차에 들어가면서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승자 없는 소송이 된 셈이다.소송보다 합의를 통한 문제해결은 윈윈(WIN-WIN)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제라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024.12.10 I 오희나 기자
'내란 피의자' 尹 대통령, 비상계엄 수사 대비…로펌 접촉
  • '내란 피의자' 尹 대통령, 비상계엄 수사 대비…로펌 접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법률대리인 선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정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데다가 강제수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 대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법무법인과 사건 수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A법무법인에 전날 사건 수임을 제안했고 법인 측이 사건을 맡을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는 전날 오후 3시30분께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했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된 것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다. 이번 조치는 공수처가 대통령 출국금지를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검찰, 경찰, 공수처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각각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대통령 출국금지 신청은 공수처가 3개 수사기관 중 가장 빨랐다. 검찰과 경찰도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에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문란(헌법의 기본 질서를 침해하는 일)의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내란죄는 우두머리·중요임무종사자·단순가담자 등으로 위계를 나눠 처벌한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가 아닌 내란과 관련한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혐의를 적용했다. 즉 12·3 비상계엄의 최종 결정권자는 윤 대통령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형법 87조(내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 가운데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경우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 방침을 세우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종수 특별수사단장(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 “요건이 맞으면 할 수 있다”며 강제수사를 시사한 바 있다.
2024.12.10 I 백주아 기자
삼성전자, 역사적 최저 수준 밸류에 주목해야…목표가 2.7%↓
  • 삼성전자, 역사적 최저 수준 밸류에 주목해야…목표가 2.7%↓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가는 종전 7만 5000원에서 7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5만 34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며 “수많은 우려들과 함께 하락했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DRAM의 체질 개선과 중국 CXMT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주가 반등 포인트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AWS, 브로드컴, 메타 등의 주문형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 기여할 것이고, 엔비디아향 HBM3e 12hi가 양산되며 DDR4에서 HBM3e로의 생산 전환도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는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DRAM의 체질 개선이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화웨이와 SMIC의 인공지능(AI) 연합을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 CXMT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주목한다”며 “추가될 경우 DRAM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주가 멀티플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2.10 I 원다연 기자
방배동 ‘8억 로또청약’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 '251대1'
  • 방배동 ‘8억 로또청약’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 '251대1'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9일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해 경쟁률이 평균 251.4대 1을 기록했다.아크로 리츠카운티 조감도 (사진=DL이앤씨)이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아크로 리츠카운티 69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 청약통장 1만7349개가 접수해 251.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생애 최초가 8053명으로 가장 많고 △신혼부부 6580명 △다자녀 2468명 △노부모 부양 199명 △기관 추천 49명이 뒤를 이었다.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츠카운티는 DL이앤씨(375500)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7000만원대다. 인근에 2021년 준공된 758가구 규모 ‘방배그랑자이’ 동일 면적은 최근 실거래가가 29억3000만원이다. 서초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실거주 의무는 피했다. 이 때문에 입주 후 즉시 전세를 놓는 게 가능하다.단지는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자동차로는 남부순환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우면산, 매봉재산, 서리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방일초등학교 통학 구역이며 인근에 서초중, 이수중, 상문고 등 명문학교가 많다.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1순위 해당지역, 11일 1순위 기타지역, 12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 계약은 29~31일 3일간 진행된다.
2024.12.09 I 최영지 기자
엿새째 꺼지지 않는 `탄핵 촛불`…與 지역구에도 쏟아진 분노
  • 엿새째 꺼지지 않는 `탄핵 촛불`…與 지역구에도 쏟아진 분노
  • [이데일리 박동현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발의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불발되자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적이기 때문에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탄핵안을 불발시킨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근조 화환을 보내며 항의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9일 오후 국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있다. (사진= 박동현 기자)◇엿새째 국회 앞 밝히는 `탄핵 촛불`진보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범국민촛불대행진(촛불행진)은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슬로건을 내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부터 엿새째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이 국회 앞이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퇴근 후 집회에 참석했다는 신모(62)씨는 “촛불집회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 즉각 퇴진하는 것만이 윤석열 정권이 살길”이라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나왔다는 대학생 심모(23)씨도 “비상계엄이라는 일에 분노해 지난주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눈 앞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있는데 상식에 대해 말하고자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이번 탄핵안 폐기의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의힘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의를 거스른 내란 동조 세력인 국힘에게 해체를 통보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므로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건오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반국가, 반민중 세력이므로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해체해 국기를 문란한 모든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은 후 당사를 향해 던지며 “해체하라”고 외쳤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전과 제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학생 전찬범(22)씨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동욱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 출입문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대자보에 근조화환까지…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 `수난`탄핵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도 어수선하다. 시민들이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대자보를 붙이거나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어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는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 재학 중인 전찬범(22)씨가 학교 점퍼를 입고 나타나 손수 부착한 것이다. ‘존경 ‘하고 싶은’ 신동욱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신 의원을 향한 후배이자 지역구민으로서의 비판이 담겼다.전씨는 대자보에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주의보다 소중하느냐”며 “지난 6일 선배님이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내란의 공범이 되는 것이며 국민을 대변하는 대신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꿔달라”고 적었다. 전씨는 대자보를 쓴 이유에 대해 “불법 계엄을 저지르고도 탄핵이 안 된 것도 초유의 상황인데, 이럴 때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서울 서초구에 이어 도봉구·마포구 등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사무실엔 항의성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김재섭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김재섭은 도방을 떠나라!”와 같은 문구가 적힌 화환이 놓였다. 마포구 대흥동의 조정훈 의원 사무실에도 “조정훈은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배달되기도 했다. 의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로 문자 폭탄도 이어지고 있다. 탄핵을 반대한 여당에 대한 격한 감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대부분인데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12.09 I 박기주 기자
돌아온 사라 장 "무대에서는 모두가 마음 편하길"
  • 돌아온 사라 장 "무대에서는 모두가 마음 편하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하늘에서 내려준 음악의 천사가 찾아왔다.”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왼쪽)과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1990년 지휘자 주빈 메타(88)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협연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44·한국명 장영주)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당시 사라 장의 나이는 만 8세. 사라 장은 리허설도 없이 공연 당일 선곡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완벽하게 연주했다. 새로운 음악 신동의 탄생에 커튼콜은 여섯 번이나 이어졌다.신동에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 잡은 사라 장이 전국 리사이틀 투어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22년 후배 음악가들과 한국에서 함께 연주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 리사이틀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사라 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엔 한국에서 많은 도시를 찾아가는데 처음 방문하는 도시도 많다”며 “연말을 맞아 한국에서 투어할 수 있게 돼 즐겁고 영광이다”고 소감을 말했다.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왼쪽)이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사라 장은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여섯 살에 줄리아드 예비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주빈 메타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바이올리니스트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22년 개봉한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 ‘타르’에서는 극 중 줄리아드 음대생인 맥스가 존경하는 연주자로 사라 장을 언급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은 사라 장의 내년 데뷔 35주년을 앞두고 마련됐다. 10일 성남을 시작으로 울산, 고양, 익산, 청주 등 13개 도시를 찾는다.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이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같은 줄리아드 음대 출신으로 10여 년 전부터 음악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왔다.사라 장은 2007년 TV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연주자는 나이가 들어도 유명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협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 말처럼 사라 장은 지금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연주자로서의 태도도 조금 달라졌다. 사라 장은 “삶과 연주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도 중요하지만, 연주가 끝난 뒤 음악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의미 있는 음악회’가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왼쪽)과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한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활약에 대해선 “놀랍다”고 했다. 사라 장은 “예전엔 외국의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국은 어떤 나라냐’고 물어봤는데, 지금의 한국은 세계에서 클래식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이 든 분들부터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만날 수 있는 한국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선배 연주자로서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사라 장은 “어릴 때 정경화 선생님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연주자로서 나의 눈을 많이 열어주었다”며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도 끈끈한 커뮤니티를 이룬다면 세계 음악계가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에서 하는 공연의 부담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사라 장은 “복잡하고 바쁜 일이 있더라고 무대에서만큼은 모두가 마음 편히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힘든 상황일수록 음악의 위로가 더욱 필요하다는 의미였다.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왼쪽)과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
2024.12.09 I 장병호 기자
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방부 대변인 조사
  • 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방부 대변인 조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소환 조사했다.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고검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수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전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했다.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당시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시 전투통제실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의원 체포 및 구금하지 못한 것을 두고 질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특수본은 전 대변인을 상대로 당시 상황과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특수본은 전날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 이상현 1공수여단장, 김창학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 등 군 간부들을 차례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12.09 I 송승현 기자
“탄핵 왜 반대해” 문자 폭탄에 근조 화환까지…국힘 비판 `봇물`
  • “탄핵 왜 반대해” 문자 폭탄에 근조 화환까지…국힘 비판 `봇물`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비상 계엄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시민들의 분노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여당 의원 105명의 불참에 따라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다. 시민들은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데 이어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대자보를 붙이거나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다.9일 오전 조정훈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사진=‘스레드’ 갈무리)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학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여당 의원들에 대한 항의를 담은 시민들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 재학 중인 전찬범(22)씨가 학교 점퍼를 입고 나타나 손수 부착한 것이다. ‘존경 ‘하고 싶은’ 신동욱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신 의원을 향한 후배이자 지역구민으로서의 비판이 담겼다.대자보에서 전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주의보다 소중하느냐”며 “지난 6일 선배님이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내란의 공범이 되는 것이며 국민을 대변하는 대신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꾸어 달라”고 주문했다. 전씨는 대자보를 쓴 이유에 대해 “불법 계엄을 저지르고도 탄핵이 안 된 것도 초유의 상황인데, 이럴 때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9일 오전 대학생 전찬범(22)씨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동욱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 출입문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서울 서초구에 이어 도봉구·마포구 등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사무실엔 항의성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김재섭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김재섭은 도봉을 떠나라!”와 같은 문구가 적힌 화환이 놓였다. 마포구 대흥동의 조정훈 의원 사무실에도 “조정훈은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배달되기도 했다.의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로 문자 폭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집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번호가 전광판에 띄워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건물에 오물 투척 방지망을 설치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민주노총 등을 포함한 노동시민사회 단체의 ‘윤석열 탄핵 시민촛불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2024.12.09 I 정윤지 기자
서울IR,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1만장 배달·기부
  • 서울IR,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1만장 배달·기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R 전문 컨설팅 기업 서울IR네트워크(이하 서울IR)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10년째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서울IR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해왔으며, 올해도 1만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이 중 2000장은 임직원들이 직접 방배동 인근 10가구에 200장씩 배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서울IR은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 연탄은행과 협력해 에너지 빈곤층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번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온정을 나눔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한현석 서울IR 대표는 “10년간 이어온 연탄봉사를 통해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 참여한 임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997년 설립된 서울IR은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국내 1위 IR 및 홍보(PR) 컨설팅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프트업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의 기업공개(IPO)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올해 53개 상장사의 IR과 PR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한편 서울IR은 자회사인 서울IR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비상장기업의 투자 유치 컨설팅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IR인베스트먼트가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쿠보텍에 50억원의 투자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그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서울IR은 앞으로도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며 IR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4.12.09 I 박정수 기자
“내란 동조 국힘은 해체하라”…민주노총, 탄핵 표결 거부 `맹비난`
  • “내란 동조 국힘은 해체하라”…민주노총, 탄핵 표결 거부 `맹비난`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지난 7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자 시민단체가 당시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가 여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탄핵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국회 앞에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9일 오전 민주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동현 기자)민주노총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진행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보이콧한 여당 의원들을 규탄에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민의를 거스른 내란 동조 세력인 국힘에게 해체를 통보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므로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뜻을 전했다.단체는 여당 당사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 및 즉각 탄핵’과 더불어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 김건오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반국가, 반민중 세력이므로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해체해 국기를 문란한 모든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이들은 앞으로도 국회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성명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 시민들과 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후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은 후 당사를 향해 던지며 “해체하라”고 외쳤다.한편 탄핵 표결을 하지 않고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은 지역구 의원실에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봉갑) 사무실 앞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내란동조! 부역자!’ 등의 문구가 적힌 조화가 놓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서초을) 사무실에는 ‘다음 탄핵안에라도 늦지 말고 동참할 것’이라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나설 예정이다.9일 오전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회원들이 여당 의원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2024.12.09 I 박동현 기자
대학로 무대 휘젓는 산들 "관객 표정 보며 연기, 색다른 경험"
  • 대학로 무대 휘젓는 산들 "관객 표정 보며 연기, 색다른 경험"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욕심이 났던 공연.” 그룹 B1A4 멤버인 가수 겸 배우 산들은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이하 ‘쿠로이’) 출연 제안을 받았던 순간을 돌아보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산들은 “좋은 공연으로 소문난 작품으로 대학로를 주름잡는 분들과 함께할 기회이기에 합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사진=주식회사 랑)‘쿠로이’는 일제 식민지 시대,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지박령 옥희와 원귀들이 사는 폐가 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는 코믹물이다.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와 함께 한 편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같은 이야기를 펼쳐낸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초연과 재연을 올렸고 지난 10월 29일부터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삼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2012년 ‘형제는 용감했다’로 뮤지컬계에 데뷔한 산들은 ‘쿠로이’ 합류를 계기로 대학로 무대에 첫발을 들였다. 산들은 “데뷔 이후 줄곧 대극장에서만 공연했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 참여는 처음이라 색다른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의 표정이 세세하게 보이는 무대에서 연기해야 하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사진=주식회사 랑)산들은 뮤지컬 분야로 발을 넓힌 이후 ‘첫 번째 남자’, ‘올슉업’, ‘신데렐라’, ‘삼총사’, ‘서른 즈음에’, ‘아이언 마스크’, ‘셜록 홈즈 : 사라진 아이들’, ‘1967 할란카운티’, ‘넥스트 투 노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경험을 쌓았다. ‘쿠로이’는 처음으로 출연하는 본격 코믹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산들은 무대에서 뛰고 구르며 머리카락이 땀에 젖을 정도로 혼신을 다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산들은 “경험이 많은 동료 배우들에게 배움을 얻으며 코믹극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잘 돼서 객석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짜릿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해웅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하늘로 먼저 떠나버린 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과 넘버로 관객을 울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산들은 “형을 향한 사랑과 원망이 뒤섞인 채로 살아가는 해웅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 있어 정답이라는 것은 없기에 지금도 여전히 그 감정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쿠로이’는 지박령 옥희와 원귀들은 해웅을 통해 성불하며 저택을 떠나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산들은 “귀신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웅 또한 변화하게 된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사우나를 다녀온 것처럼 개운해졌다’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 ‘쿠로이’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의 스트레스를 날려 드리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사진=주식회사 랑)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사진=주식회사 랑)‘안 될 일? 그거 될 일이 들으면 되게 서운한 말이래.’ 산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해웅의 대사다. 이 대사는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도 맞닿아있다. 산들은 “‘쿠로이’가 시도해보기도 전에 ‘할 수 없다’고 재단하지 말고 ‘안 될 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느끼게 해주는 따듯하고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산들은 데뷔 2년 차 때부터 뮤지컬 활동을 병행했다. 어느덧 가수와 배우 활동을 겸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산들은 “‘형제는 용감했다’ 대본을 처음 읽고 펑펑 울었던 게 뮤지컬 분야에 대한 도전 의지가 생긴 계기였다”고 돌아보면서 “예전에는 가수로 콘서트를 할 때와 배우로 뮤지컬 공연을 할 때 느끼는 희열이 확연히 달랐는데 요즘은 거의 비슷해졌다. 그만큼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산들(사진=WM엔터테인먼트)‘쿠로이’에 담긴 메시지처럼 ‘안 될 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활동해왔다는 산들. 그는 국방의 의무 이행에 따른 공백기를 가진 뒤 온전히 활동으로만 채울 수 있었던 첫해인 2024년을 ‘산들 찾기’를 위해 달린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산들은 “활동 재개 이후 이전과 다르게 주춤거리게 되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올해 거의 쉬는 날 없이 부지런히 활동하면서 감을 되찾았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팀 활동과 뮤지컬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앨범까지 보여 드리며 팬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말미에는 “70대가 되어서도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쿠로이’는 내년 1월 19일까지 공연한다. 남자 주인공 해웅 역은 산들, 정욱진, 정휘가 번갈아 연기한다. 여자 주인공 옥희 역으로는 홍나현, 송나영, 김단이가 활약 중이다. 연출가는 뮤지컬 ‘데스노트’, ‘그레이트 코멧’, ‘어쩌면 해피엔딩’, ‘젠틀맨스 가이드’, 연극 ‘환상동화’, ‘햄릿 - 더 플레이’ 등을 이끈 김동연이다.
2024.12.09 I 김현식 기자
폴 스미스, 신세계百 강남점 매장 새단장
  • 폴 스미스, 신세계百 강남점 매장 새단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 판매하는 영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 스미스(Paul Smith)는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을 새단장했다고 9일 밝혔다.영국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인 폴 스미스는 전통 영국식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한 위트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젊은 세대에게 명품 입문 브랜드로 인식된다. 강남점 매장은 명품 패션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스트리트 패션을 즐겨 입는 2030대 남성을 공략하고자 캐주얼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대담한 색상으로 독창적 디자인을 담은 캐주얼 라인 ‘PS 바이 폴 스미스’도 만날 수 있다. 매장은 폴 스미스를 상징하는 원색을 전반적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다. 폴 스미스는 신세계강남점 새단장을 연말까지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신세계인터내셔날 폴 스미스 담당자는 “정장보다는 캐주얼룩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흔하지 않고 개성있는 디자인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에 새단장한 폴 스미스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2024.12.09 I 경계영 기자
이달 2만 2000가구 분양…분양가상한제는 12곳, 9600가구
  • 이달 2만 2000가구 분양…분양가상한제는 12곳, 9600가구
  • 지난달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전국 분양시장에 2만 2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곳은 12곳, 9600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주변보다 시세가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24개 단지, 2만 209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중 일반 분양은 1만 8247가구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선 1만 548가구가 일반 분양에 나선다. 충남 2629가구, 충북 1705가구, 세종 698가구, 대전 394가구 등 충청권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일반 분양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금액에 분양가가 책정될 곳은 전국 12개 단지, 9620가구다. 대표 단지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츠카운티’, 세종 합강동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텐’ 등을 비롯해 경기 평택에서는 브레인시티에서 3개 단지, 고덕국제신도시 1개 단지 등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주로 계획 도시인 택지지구에 많아 풍부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인상 및 일반 분양가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높다”고 밝혔다. 예컨대 7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평균 52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0월 분양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268.7대 1로 청약이 마감됐다.
2024.12.09 I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 정치 리스크로 시장 리스크 확대…목표가 3.75%↓-유진
  • 삼성전자, 정치 리스크로 시장 리스크 확대…목표가 3.75%↓-유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정치 리스크 확대에 따른 시장 리스크 확대를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되 목표가를 종전 8만원에서 7만 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4100원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요인은 대주주 리스크와 정치 지도자 리스크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글로벌 지경학은 밀림의 한 가운데 들어섰다”며 “거기에 더해 반도체 업황은 둔화하고 있으며 수출 통제 등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계엄 발동과 해제, 그리고 지도자 공백이라는 초현실적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와 같은 국내외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한 등의 영향을 반영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원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내년 매출액은 304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확대는 곧 경제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의 확대와 다름없다”며 “삼성전자의 타겟 밸류에이션을 주가수익비율 15배, 주가순자산비율 1.3배로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은 어느 정도 막혀 있다는 점에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2.09 I 원다연 기자
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관여’ 군 고위 장성 참고인 소환
  • 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관여’ 군 고위 장성 참고인 소환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군 고위 장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고검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수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8일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과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정 중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한 인물이다.1공수여단은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로 출동한 2개 대대 중 하나다. 이 준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실탄을 가져가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또한 곽 사령관으로부터 의결을 앞둔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상부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국회의원·보좌관들과 대치 중인 상황을 보고받은 후 부대를 뒤로 물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앞서 이 준장은 국방부 검찰단의 요청으로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가 신청됐다.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김 전 장관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청사에 전격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6시간여에 걸쳐 조사한 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조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동부구치소에 수용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재소환했다.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장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하고,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휘한 것이 맞는다”라면서도 “위법·위헌성은 전혀 없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계엄선포 전후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박세현(사법연수원 29기) 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과 내일 체포 시한 내에 최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발부받지 못한 때에는 김 전 장관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손꼽힌다.
2024.12.08 I 허윤수 기자
檢, 긴급체포 김용현 재소환…9일 영장 청구
  • 檢, 긴급체포 김용현 재소환…9일 영장 청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재소환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된 김 전 장관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청사에 전격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6시간여에 걸쳐 조사한 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조사를 앞두고 휴대폰을 교체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서다. 이후 동부구치소에 수용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재소환 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하고,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에 국회 진입을 지휘한 것이 맞는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위법·위헌성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계엄선포 전후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박세현(49·사법연수원 29기) 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과 내일 체포 시한 내에 최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발부받지 못한 때에는 김 전 장관을 즉시 석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손꼽힌다.8일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이 수사 상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2024.12.0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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