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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산업총연합 총회…"올해 해운산업재건 원년 삼자"
  • 한국해양산업총연합 총회…"올해 해운산업재건 원년 삼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해양산업계가 정부의 해양산업진흥정책을 차질없이 진행해 줄 것을 거듭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 회장은 28일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선주협회 제공요청했다. 올해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및 해운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해운산업재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켄팅턴 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정기총회에서 “올해 우리 업계에서는 해운산업재건이 화두”라며 “업계의 건의사항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주요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올해 그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해운산업 재건의 원년을 맞아 해양산업의 인식 제고, 해양산업진흥정책의 차질없는 시행, 회원단체의 현안 해결과 상생을 중심으로 해양산업업계의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이날 함께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에 “해운산업 재건의 초석이 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올해 7월까지 설립해 선박의 신조발주와 선사 유동성 확보 등 해운지원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선화주와 해운조선업 등 관련산업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답했다.한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해양산업의 위상제고, 해양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세계적 해운강국 도약을 위한 해양단체 간 협력 증진 등을 위해 2008년 관련 단체들이 모여 창립한 연합회다.
  • 해외건설협회, 중점협력국 인프라 담당자 초청 석사과정 운영
  • [이데일리 박민 기자]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 중점협력국의 정책담당자와 발주처 관계자 등을 초청해 인프라개발정책 역량강화 석사학위과정 연수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국토교통부의 해외건설 시장개척지원사업 중 발주처 초청 장기연수사업의 일환으로 해외건설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장기연수사업이다. 협회는 인프라개발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운영기관으로 선정한 서울시립대와 ‘인프라개발정책 역량강화 석사학위과정’ 제 1기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1기 석사학위과정은 총 3학기로 올해 상반기에 해외건설 분야 발주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연수생 20명을 선발한 이후 오는 9월부터 학기를 시작한다. 주요 교육과정은 한국의 인프라 정책 및 기술 분야의 이해, 국토개발의 사례 등 인프라개발정책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고, 과외 과정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이해 과정이 포함 된다. 연수생들은 학업 이외에 주요 인프라 현장 및 업계 견학, 인프라 공기업 체험 인턴쉽, 홈비지팅 등 다양한 과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의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2018.02.28 I 박민 기자
"코스닥 대형 우량주 중심 상승세 지속"
  • [투자대전망]"코스닥 대형 우량주 중심 상승세 지속"
  • 김경남 이데일리 ON 증권전문가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투자 대전망: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에서 ‘평창올림픽 이후 주도주 분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김경남 이데일리ON 전문가는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에서 “문재인 케어로 제약·바이오주(株)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 관련 업종의 수혜도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김 전문가는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성장 언급 등 정부의 성장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연기금 등 기관의 투자 확대로 수급 측면에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문재인 정권에서는 과거 김대중 전권과 비슷한 정책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중 정권이 벤처기업 우대 정책과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2000년대 초반 코스닥지수가 1년여 동안 다섯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정보기술(IT) 버블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전문가는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국내 경기와 정책에 의해 좌우된다”며 “문재인 정권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4차산업 육성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김대중 정권의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세제혜택 등 투자자 인센티브 제공 등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새도우보팅 폐지를 통해 주주환원정책 및 소액주주 권한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제약·바이오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오바마 케어로 한미약품이 주목받았다면 지난해 9월 문재인 케어 등장으로 셀트리온(068270)이 제약·바이오 급등을 이끌어왔다”며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견 제약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4차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통신주는 최근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연기금 등 기관의 코스닥 투자확대 유도를 위해 개발된 벤치마크 KRX300지수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전문가는 “KRX300지수에는 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대표주가 포함돼 있다”며 “이들의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18.02.27 I 이후섭 기자
강남 이어 '마·용·성'도···시세 뛰어넘는 경매 낙찰가 속출
  • 강남 이어 '마·용·성'도···시세 뛰어넘는 경매 낙찰가 속출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8일 서울 중앙지법 경매8계. 이날 경매 물건으로 나온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세곡푸르지오 전용면적 84.9㎡는 10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무려 46명이 경쟁한 결과 감정가 9억원보다 12.4% 높은 가격에 주인이 가려진 것이다. 낙찰가는 같은 주택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작년 7월 8억4500만원)보다 1억7000만원가량 높았다. 2,3위 응찰자가 부른 가격이 9억8200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찰자 천모씨가 써낸 가격은 결코 실수가 아니었다. 현재 해당 면적 매물의 호가는 10억원 안팎이다.지난 5일 서울 동부지법 경매3계에서 진행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 전용 134.1㎡도 감정가(7억7700만원)보다 약 40%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주택형은 2016년 7월 6억7300만원에 팔린 이후 지금까지 1년7개월 동안 실거래 기록이 없었다. 이 물건을 낙찰받은 이모씨가 과감하게 10억7811만원을 써낼 수 있었던 것은 같은 단지 비슷한 면적인 전용 133.76㎡가 지난달 9억6500만원에 거래된 데다 현재 몇 안되는 매물 호가가 11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집값 뛰는 강남·마용성… 경매 낙찰가율도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강북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경매 낙찰가가 최근 시세를 뛰어넘는 사례가 잇따랐다.가락프라자아파트와 같은 날 같은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서울 성동구 송정동 건영아파트 전용 59.8㎡는 신건으로 감정가(3억3400만원) 이상 입찰가를 써내야 했는데도 무려 17명이 응찰했다. 입찰함을 열어 보니 감정가보다 약 17% 높은 3억9000만원을 써낸 김모씨가 낙찰받았다. 낙찰가는 건영아파트 같은 주택형의 작년 실거래가(3억3300만~3억6200만원)를 훨씬 웃돌았다. 현재 해당 면적형의 매물은 없다. 작년부터 기존 매매시장에서 매물은 귀해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법원경매시장에서 최고 거래가 기록을 경신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똘똘한 아파트 잡으려는 수요, 경매로 몰려”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법원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두달 연속 상승했다. 작년 12월 98.4%에서 1월 101.6%로 오른 이후 이달 들어서는 지난 9일까지 102.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낙찰가율은 지난달 111.1%로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강남4구 다음으로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광진·양천구 등 5개구 아파트 낙찰가율도 1월 104.4%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경매 참가자들이 시세보다 싸게 산다는 생각으로 입찰했지만 최근에는 시세대로 가격을 써내고 있다”며 “특히 2등이랑 가격 차가 큰 사례가 적지 않은데 그만큼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믿고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돈 되는 ‘똘똘한’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가 경매시장으로까지 몰리고 있다”며 “조금 늦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매수 타이밍이라고 보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강남권이나 강북 핵심지역 중심으로 응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과 평균 응찰자 숫자도 작년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서울 전체 낙찰률은 작년 11월 56.9%에서 이달 93.3%로 치솟았다. 2월 1~9일 경매시장에 나온 15건 중 14건이 주인을 찾은 셈이다. 강남4구에서 이달 경매법정에 나온 7건의 물건은 모두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1건당 평균 응찰자 숫자는 11.4명으로 작년 7월(12.6명) 이후 7개월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8·2 부동산 대책 직후인 작년 8월에는 평균 응찰자 수가 5.8명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부터 서울 아파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시세가 껑충 뛰자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시세 변화가 심한 만큼 입찰 직전까지도 시세를 확인하고 면밀히 검토해야 낙찰 가능성을 높이고 고가 낙찰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잔금 납부 기한(1개월) 안에 대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18.02.19 I 성문재 기자
이음소시어스, 이음·맺음 시너지 "매년 50% 성장"
  • 이음소시어스, 이음·맺음 시너지 "매년 50% 성장"
  • 김도연 이음소시어스 대표. (사진=이음소시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는 소셜데이팅(온라인 만남) 서비스 ‘이음’과 오프라인 서비스 ‘맺음’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매년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달려나갈 계획입니다.”13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도연(48) 이음소시어스 대표는 “지난 10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유지·발전시켰던 노하우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음소시어스는 2008년 김 대표가 설립한 소셜데이팅 서비스 업체로 연매출(2017년 기준)은 80억원 규모다. 현재 국내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음을 필두로 직장인 대상 서비스 ‘아임오피스’, 오프라인 서비스 맺음 등 3가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음은 국내 소셜데이팅 시장을 개척한 최초 서비스로 누적 회원수은 120만명에 달한다.2000년대 초만 해도 딱딱한 결혼중개서비스 외에 어린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손쉽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는 드물었다. 김 대표는 이런 점을 착안해 창업한지 2년만인 2010년에 이음을 론칭했다. 실명은 물론 본인 인증 등 엄격한 가입 기준을 도입해 이용자들을 필터링하는 절차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인연을 이어주는 것이 핵심인만큼 엄격한 인증이 없다면 자칫 불건전한 의도로 서비스가 활용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초창기 서비스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인연을 맞춤형으로 만들어주자’는 콘셉트로 하루 1번, 12시 30분에 인연을 소개시켜주는 방식을 도입하며 20대 젊은 층 호응을 얻었다”며 “론칭 6개월만에 유료화를 도입했고 첫 달에 매출 5000만원을 올리는 등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선 비교적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같은 이음소시어스의 상승세는 불과 1년 만에 주춤했다. 모방서비스 탓이다. 김 대표는 “1년 만에 300여개의 카피캣(모방서비스)이 나왔다”며 “유료인 우리 서비스와 달리, 무료를 무기로 달려드는 후발업체들로 인해 이음은 더 이상 매출 성장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6년 전 해외시장 진출에 야심차게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본 것도 회사 성장에 타격을 줬다”며 “데이터베이스가 없었던데다 각 나라 문화도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 무려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이후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 론칭한 VIP 오프라인 만남 서비스 맺음이다. 지난 3년간 유능한 커플매니저들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사력을 다했다. 김 대표는 “만남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데다 더욱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요청들이 늘었다”며 “굳이 결혼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 이음과 VIP 오프라인 서비스 맺음을 함께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음소시어스에 따르면 국내 소셜데이팅 시장은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이음소시어스는 시장을 개척했지만 아직 김 대표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매출 외형과 수익은 얻지 못하고 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최근 분위기는 상승세다. 일반적으로 앱 서비스가 10년 이상을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음에도 이음소시어스의 서비스들은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김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덕에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가 점점 쌓여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음과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맺음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매년 50%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14 I 김정유 기자
강남 장기보유자 매매 제한 풀리자…매물 나오기 무섭게 계약
  • 강남 장기보유자 매매 제한 풀리자…매물 나오기 무섭게 계약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25일부터 재건축 장기 보유자의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되면서 불과 6개월 만에 수억원이 급등한 채 거래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미래가치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의 과감한 베팅이지만, 향후 금리 인상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득실을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말에 급하게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한 단지의 경우 반려 처분 등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적용되면 애초 계산과 달리 손해를 볼 수도 있다.◇반년 만에 거래 성사…수억원 높은 가격에도 계약5일 서울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통합 재건축되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에서 지난달 25일 이후 10건 이상의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작년 8·2 부동산 대책과 9·5 후속조치를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이들 지역 내 소재한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단지의 거래를 막았다. 갑작스러운 매매 제한으로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자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 개정을 통해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는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이주 등의 예외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도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예외가 적용된다.장기 보유자 매매가 허용된 이후 신반포3차 전용 99.29㎡가 반년 만에 거래됐다. 9층 매물이 19억 8000만원에 팔렸다. 작년 8·2 대책 발표 직전 17억 9000만원(11층), 18억원(2층)에 매매된 이후 반년 만의 첫 거래에서 10% 오른 가격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전용 99.45㎡는 상승폭이 더 컸다. 작년 12월 말 19억원에 팔렸던 해당 평형은 불과 한달 만에 3억 5000만원 뛴 2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에 거래가 없었던 전용 120.99㎡의 경우 2016년 11월 16억 5000만원 거래 이후 1년 2개월 만에 무려 8억4000만원이 올라 24억 9000만원에 매매됐다. 작년 7월 17억 3000만원에 거래됐던 경남아파트 전용 97.79㎡는 2억원 이상 뛰어 19억 5000만원에 팔렸다. 반포동 K공인 대표는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형 시세가 최근 6개월 새 4억원 이상 올랐다”며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이하 재초환)도 피했고 사업 진행 속도도 빠른 점을 감안하면 주변보다 1억~2억원 싸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추가 부담금 감안해도 이익”… 매물 흉년 속 희소가치 ↑작년 7월 12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신반포11차 전용 76.4㎡는 지난달 4억원 넘게 뛰어오르며 순식간에 17억원을 찍었다. 신반포19차 전용 108.01㎡도 매매가 묶이기 전 13억 200만원에 거래됐다가 최근 15억 4700만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는 전용 42.55㎡가 작년 7월 11억원대에서 반년 만에 2억원이 올라 13억 2000만원에 조합원 지위 양도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전용 50.39㎡도 가격이 1억원 이상 뛰어 거래됐다. 개포동 G공인 대표는 “전용 42.55㎡의 경우 추가 부담금 4억원을 내고 34평형 새 아파트를 받는데,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6㎡ 분양권 시세가 20억원”이라며 “지금 거래된 가격으로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매물 자체도 귀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자 매물 가격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모두 거래 호재를 만난 것은 아니다. 아직 조합을 설립하지 않았거나 사업이 지연돼 매매 거래가 가능한 재건축 단지들은 오히려 거래가 얼어붙었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발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재건축 연한·안전진단 강화 등 추가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다 올해 부활한 재초환을 피하지 못한 단지들은 조합원 1인당 수억원의 부담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작년 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초환을 피했지만 최근 정부가 서울 각 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승인 절차를 철저히 하라고 압박하면서 반려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조합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반포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1단지 1·2·4주구는 만약 재초환이 적용된다면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 이상의 부담금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조합원들이 매일같이 서초구청에 몰려가서 빨리 인가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당분간 정부의 규제 칼날을 피하기가 어려운데다 신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과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고점을 잡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재건축 사업 이후에는 자산 가치가 오르겠지만 사업 일정과 투자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2.07 I 성문재 기자
대중과 함께할 청년국악 육성프로젝트 방향은?
  • 대중과 함께할 청년국악 육성프로젝트 방향은?
  • ‘청년국악육성프로젝트의 오늘과 내일’ 공개토론회(사진=서울남산국악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9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청년국악육성프로젝트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토론회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국악 육성지원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관련 기관단체 및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청년국악육성프로젝트의 현황과 한계’라는 주제 아래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한다. 국악방송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의 이윤경 문화영상콘텐츠 부장, 전주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의 한지영 프로그램팀장, CJ아지트 대중음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튠업’의 노현지 팀장 1부 발제자로 참여해 각각의 인큐베이팅 사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2부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신아 예술산업진흥실장과 음악평론가 송현민, 국악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 대표가 참여해 국내외 공연예술시장에 대해 논의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의 한덕택 예술감독이 ‘젊은 국악 10년의 비전’에 대해 발표한 뒤 모든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자유토론으로 마무리한다.윤성진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총감독은 “국악의 대중화 및 세계화 방안과 전통·창작 국악콘텐츠가 나아갈 방향, 청년국악육성사업의 방향성과 지속성 등을 폭넓게 논의할 자리”라면서 “토론회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이후 추진하는 서울남산국악당 청년국악 육성지원사업 전략 및 방향에 반영해 서울남산국악당이 명실상부한 청년국악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토론회는 국악종사자 및 일반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7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2018.02.06 I 장병호 기자
서울시 5년간 3.4조 투자…일자리 6만2533개 만든다
  • 서울시 5년간 3.4조 투자…일자리 6만2533개 만든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3조4400억원을 투자하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서울 곳곳에 창업과 기업지원 시설 66개가 새로 생기고 9396개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5년간 총 6만2533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의 성장판을 키워 서울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며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했다. ◇동대문 서울패션허브, 홍릉·창동 바이오연구단지 먼저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30여만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과 낮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침체된 봉제·수제화·주얼리 등 도심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앵커시설 20개를 만들어 1000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동대문의 경찰기동본부 부지는 정부와 자산교환을 통해 확보해 ‘서울패션혁신허브’를 조성한다. 이 곳에서는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이뤄진다. 세계 유수의 패션스쿨과 연계해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패션산업 전 단계가 동대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메이드 인 서울’ 브랜드를 도입해 서울산 제품이 제 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와 창동·상계 일대는 바이오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 단지로 조성한다. 홍릉이 연구·개발(R&D) 중심이라면 창동·상계는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인재와 기업을 홍릉 일대로 모으기 위해 2023년까지 서울바이오허브와 인근 공간을 활용,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200개로 확충한다. 경쟁력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도 조성한다. ◇마곡·G밸리·양재 도심형 R&D 단지조성마곡산업단지는 대기업과 연구중심 강소기업의 상생기반으로 조성된다. 전체 부지의 14%인 11만㎡에 상생기반을 만들어 1000개의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올 7월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R&D융합허브기지 공공산업지원시설(R&D연구공간·창업보육·기업지원기관)을 착공한다. 강소기업 임대형 입주공간인 공공형 지식산업센터와 도전숙(청년창업가 임대주택+문화시설)은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G밸리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융복합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건물노후도, 역세권 부지 규모 등을 고려해 단기간 내 개발 가능한 부지 물색, IoT 융복합 산업 지원체제를 확충할 계획이다. 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부지에는 AI에 특화된 연구소와 창업인큐베이팅 센터 등 업무시설과 전시·체험·컨벤션·호텔 및 복합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캠퍼스(연면적 19만2570㎡)를 조성한다. ◇남산·DMC 문화·디지털 콘텐츠 거점 육성 남산 애니타운 일대와 미디어 관련 기관이 집적된 DMC는 문화·디지털 콘텐츠의 창작·유통·소비 중심지이자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2022년까지 재건축을 통해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만들고, 애니콘텐츠 팩토리를 조성해 창작 스타트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DMC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하여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전시·체험부터 교육, 사업화가 이뤄지는 ‘VR/AR 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하고, 내년부터는 디지털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DMS(Digital Media Street) 거리에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펀드를 5년간 1000억원을 조성해 게임, 애니 등 유망기업을 지원한다. 창작·제작·소비·유통을 아우르는 문화콘텐츠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인재양성부터 공간과 장비 등의 제작지원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현재 48개인 창업지원시설을 2022년까지 2배 수준인 90개로 확대하고, 8000개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관이 참여하는 혁신성장펀드 1조원을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창업,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배출해낸다는 목표다. 청년과 대학생의 창업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혁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2022년까지 60개소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미래형 교통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테스트도 서울 도심 일반도로에서 진행된다. 현재 장안평, DMC, 마곡 등이 테스트베드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2018.01.31 I 김보경 기자
서울 마장 축산물시장의 변신…‘도시재생 지원센터’ 오늘 개소
  • 서울 마장 축산물시장의 변신…‘도시재생 지원센터’ 오늘 개소
  • 성동구 마장 도시재생 현장 지원센터 내 ‘마장 키친’.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와 성동구는 31일 마장 축산물시장 내 ‘마장 도시재생 현장 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마장 축산물 시장 일대는 위생·경관이 취약하고 축산물 유통 사업 지역과 노후 주거 지역이 혼재해 작년 2월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올해 말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악취 해소 시설 등 설치를 착수할 계획이다.이번에 개소하는 지원센터는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 거점 공간은 물론 식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과 상인 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특히 센터 안에 있는 ‘마장 키친’은 요리 강좌 및 마장동 지역 특성을 살린 주민 활동, 식육 즉석 가공, 발골 및 지육해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한 창업 인큐베이팅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마장 축산물 시장 먹거리와 마장 키친 내에서 실현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예시를 동영상으로 소개한다.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마장 축산물 시장 도시재생으로 악취 등 지역문제를 해소하고 육류 가공·유통을 선진화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2018.01.31 I 정병묵 기자
  • [외환브리핑]달러화 가치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달러화 가치가 바닥을 친 것일까. 30일~3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9.320에 마감했다. 전날(89.073) 대비 0.33% 오른 것인데, 이는 지난 8일(0.37%↑)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전날(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대폭 오르면서 달러화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2.70%를 돌파하면서, 지난 2014년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채금리는 FOMC가 매파(통화긴축 선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지난달(2017년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4%를 기록해 예상 수준을 달성했고. 전월(0.6%) 수치는 0.8%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FOMC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앞당길 수 있게 하는 지표다.3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분기 조달 계획을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어 미국 국채를 미리 매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최근 달러화 가치의 하락 폭과 유로화 가치 상승 등이 과도했다는 판단도 달러화 가치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간밤 원화 가치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5.60원)와 비교해 5.40원 상승한(원화가치 하락) 것이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더군다나 서울외환시장에는 ‘1060원 하단’ 경계감도 여전히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가 있을 때 시장 참가자들이 최대한 상승에 베팅하게 한다.
2018.01.30 I 김정현 기자
김동연 "재건축 대책 미확정..가상화폐 종합대책 곧 발표"(종합)
  • 김동연 "재건축 대책 미확정..가상화폐 종합대책 곧 발표"(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과로로 전날 저녁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퇴원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정현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건축 연한을 준공 후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세법 개정은 다음 주부터 공식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책은 조만간 범정부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논설위원·경제부장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시간가량 부동산, 보유세, 가상화폐, 최저임금, 청년실업,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관련 질의에 답했다. ◇“재건축 연안 확대·보유세 강화, 신중히 검토”김 부총리는 최근 불거진 재건축 연한 확대 논의에 대해 “정부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신중히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재건축 연한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총리는 “그렇게 되면 영향을 받는 것은 오히려 강남보다 강북이다.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검토해야 한다”며 “(김 장관과) 같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보유세 강화에 대해서도 “실생활 미치는 영향이 커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이달 중에 구성되는 (청와대 산하) 조세재정개혁특위에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투기 과열이 강남 이외의) 다른 지역까지 확산된 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보유세는) 다가구 주택 보유자와의 형평 문제, 보유세와 거래세의 조화 문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상화폐 투기 엄중대응..블록체인은 지원”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관련해선 규제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투기나 혹시 있을 수 있는 범죄 부분은 면밀히 모니터링 해 엄중 대응하겠다”며 “거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에 적절한 바람직한 모습으로 정부의 일관된 종합적인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블록체인도 그 (규제 샌드박스) 부분의 후보 중 하나 아니냐는 시각도 정부 내에 있을 정도”라며 “블록체인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실업 관련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에코세대의 (심각한) 청년 일자리에 대해 특단의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을 갖고 계시더라. 맞는 생각”이라며 “(대책으론) 민간 일자리를 지원하는 부분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정수단을 통해서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에서 내부 토론회를 빡세게 하고 있다. 청년실업은 두 번의 기회를 잡아 구조적 원인과 대책을 논의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더 고민해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더욱 어려워질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향후 3~4년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재정으로 민간 일자리 지원..조선 구조조정안 내달 발표”최저임금에 대해선 급진적인 인상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의 속도 문제의 경우 특정한 연도를 타겟팅(목표)해서 달성하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약속만을 고집하지 않고 해고, 물가 인상 여파까지 함께 살펴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김 부총리는 경영위기 상태인 성동조선, STX조선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선 “2월 초 늦어도 구정 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부처 간 조율을 거쳐서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에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실사 결과 성동조선, STX조선은 부실이 심각해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온 상태다.◇상반기에 ‘참여정부 비전 2030’ 시즌 2 발표 이어 상반기 중에는 저출산·고령화 관련 중장기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참여정부 당시의 ‘비전 2030’과 유사한 작업을 기재부가 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에 그 작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비전 2030’ 시즌 2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김 부총리는 “IMF(국제통화기금)이 ‘한국의 재정은 10년 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10년 뒤에는 절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며 “저출산 문제, 고령화, 노인빈곤 문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문제, 교육개혁 문제 해결 없이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참여정부는 정부·민간 합동 작업반을 구성해 지난 2006년 8월 ‘함께 가는 희망 한국 비전 203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복지 투자를 대폭 확대해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게 보고서 골자다. 50대 핵심 과제와 전략 추진에 필요한 재정 소요도 담겼다. 김 부총리는 “이제까지 나왔던 어떤 것보다도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중장기) 대책을 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18.01.26 I 김정현 기자
김동연 "특정연도 목표 최저임금 인상, 바람직하지 않다"
  • 김동연 "특정연도 목표 최저임금 인상, 바람직하지 않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정현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저임금의 속도 문제의 경우 특정한 연도를 타겟팅(목표)해서 달성하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논설위원·경제부장 토론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관련해 “신축적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자리안정자금은 항구적으로 갈 수 없고 한시적으로 가는 문제”라며 “어떻게 (최저임금 인상을) 연착륙 시켜서 간접지원을 할 수 있는지를 봤고, 신축적으로 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마련) 했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안정 자금은 올해 최저임금이 16.4%(시간당 6470→7530원) 오르며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사업주에 지원하기로 한 인건비 보조금이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 평균(7.4%)을 웃도는 추가 임금 인상분(9%)을 한시적으로 재정으로 보조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전체 지원 대상을 약 3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올해 예산 2조9707억원(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근로복지공단 등을 통해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초 직원 월급이 190만원 미만인 곳에만 지원하기로 했지만 업계 상황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2018.01.26 I 최훈길 기자
홍콩 '이커머스 스타트업 대표단’ 인터파크 방문
  • 홍콩 '이커머스 스타트업 대표단’ 인터파크 방문
  • 홍콩과학기술대학과 벤처 인큐베이팅 기업인 업타운홍콩 주관으로 지난 해 열린 ‘홍콩 이커머스 챌린지 2017’에서 수상한 스타트업 대표들로 구성된 홍콩 스타트업 대표단이 23일 인터파크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홍콩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대표단이 국내 온라인쇼핑 기업인 인터파크를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한국을 찾은 홍콩 방문단은 지난해 열린 ‘홍콩 이커머스 챌린지 2017’에서 수상한 스타트업 대표들로 구성됐다. 한국 방문 기간동안 인터파크, 고려대학교, 코엑스, KoVAC, 업타운서울 등을 방문했다.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지난 23일 인터파크를 방문해 마케팅 전략과 이커머스 시장의 트렌드 등에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인터파크 방문은 김성은 업타운서울 대표, 이형석 컨설턴트의 인솔로 NeoNet사의 제프 후 공동 설립자, GasiLab사의 게리 람 공동 설립자, Unleash사의 제임스 람 공동 설립자 등 홍콩 이커머스 스타트업 및 홍콩 과학기술대학 관계자, 벤처 투자자 등 15명이 참석했다.이들은 한국 최초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의 기업 역사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챗봇 톡집사, 평창올림픽 티켓 사업 수행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게리 람 대표는 “이번 인터파크 방문은 이커머스 시장의 큰 가능성 체험하고, 향후 사업 전략 등을 고민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인터파크의 사례처럼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1.24 I 박성의 기자
美 달러화 하락에도…韓 원화의 '마이웨이'
  • 美 달러화 하락에도…韓 원화의 '마이웨이'
  • 자료=한국은행, 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화의 ‘마이웨이’. 최근 달러화 약세에 각국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원화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1061.2원) 대비 0.40%(4.7원) 상승한 값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올해 들어 달러화 가치가 대폭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뜻밖의 결과다. 실제 같은 기간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는 물론, 중국 위안화로 대표되는 신흥국 통화도 일제히 가치가 상승했다.지난 2~19일 사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1.873에서 90.404로 1.60%(1.469포인트) 하락했다.달러화 가치가 하락하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주요국들의 대미 달러 환율은 일제히 아래를 바라봤다. 각국 통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한국은행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같은 기간 달러·유로 환율은 달러당 0.830082유로에서 0.815262유로로 1.79%(0.0148유로) 내렸다. 달러·엔 환율과 달러·위안 환율도 각각 1.35%(112.38→110.86엔), 1.52%(6.4914→6.3925위안) 하락했다.각국 통화들이 일제히 평가절상될 때 원화 가치는 왜 하락했을까.전문가들은 ‘큰 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1060원을 방어하고자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1060원을 하단으로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며 “굳이 원·달러 환율이 내리는데 (베팅했다가) 손해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하락 재료가 명백한 상황이라면, 가령 예전에는 대폭 하락한다는 데 100달러 베팅했겠지만 이제는 그 대신 조금 하락하는 데 1000달러를 거는 식으로 한다”고 귀띔했다. 소위 ‘박리다매’ 격이다.다만 앞으로도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결국 내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기도 나온다.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환당국에 의해 환율 ‘1060원 하단’ 인식은 확실히 세워졌다”면서도 “언제까지고 외환당국이 버티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당국이 개입하지 못 하는 때가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8.01.21 I 김정현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블록체인 컨퍼런스’ 26일 개최
  •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블록체인 컨퍼런스’ 26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대표 김익환)가 주최, 주관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 ‘캠업’(CAMUP, COINNNEST Association MeetUP)이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개최하고 있는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4회째이며, 관련 블록체인 팀이 직접 내한하여 강연을 진행한다.2018년의 첫 번째 캠업에는 블록체인을 통한 차세대 지불방식을 강연할 펀디X(PundiX)와 큐바오(Qbao), 소셜 데이팅 프로젝트 루나(Luna), 중계 플랫폼 스톰(Storm), 소셜 마케팅 프로젝트 로빈8(Robin8),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토큰 ENT캐시(ENTCash)가 강연할 계획이다. 강연은 각 프로젝트의 대표 또는 디렉터가 진행할 예정이며, 강연 중 각 팀의 로드맵과 발전 상황을 듣고 직접 질문이 가능하다.참가 팀 중 펀디X, 큐바오, 루나, ETN캐시는 블록체인 플랫폼 ‘퀀텀(Qtum)’의 Dapp(댑)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퀀텀은 작년 코인네스트에 국내 최초로 상장된 이후 활발한 프로젝트 활동을 보여줘 꾸준한 상승세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블록체인 팀이다.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캠업과 같은 블록체인 컨퍼런스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4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행사 개최의 소감을 전했다.캠업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정기 컨퍼런스로 지난 해 10월부터 매월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기초적 이해는 물론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문적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참가 및 컨퍼런스 정보는 캠업 홈페이지(http://coinnestcamu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얼리버드 티켓은 조기 매진되었다고 캠업 관계자는 밝혔다.
2018.01.18 I 김현아 기자
카페24-페이스북, 플랫폼 연동 업무협약 체결
  • 카페24-페이스북, 플랫폼 연동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17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페이스북코리아와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150만 전자상거래 빅데이터를 기반한 카페24 플랫폼과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 연동을 통해 전자상거래 분야 광고 성과(ROAS)를 높이기로 했다. 카페24 관계자는 “쇼핑몰 상품 정보, 판매 정보, 페이지뷰 등 다양한 빅데이터가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세계 최대 광고 플랫폼이 만나서 보다 타겟팅된 대상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 배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기술제휴, 인적교육, 세미나 등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활성화 마케팅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마케팅 성공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변하고 소비성향이 개인화 및 다양화되면서 온라인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빅데이터와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카페24의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전문성과 페이스북의 전 세계 소비자를 연결하는 콘텐츠 유통 역량의 결합을 통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이라고 전했다.
2018.01.17 I 김유성 기자
시중은행, 외화예금 60兆 육박…뭉칫돈 몰린다
  • 시중은행, 외화예금 60兆 육박…뭉칫돈 몰린다
  • [이데일리 박일경 전상희 유현욱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베팅하며 매수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까지 맞물리며 외화예금이 급증세다.바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 11일 달러당 1199.0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063.5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하며 한 해 동안 100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1064.8원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1년 사이에 117억8500만달러(28.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말 418억7300만달러에 달했던 외화예금 잔액은 11월말 526억9600만달러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 다음 달인 12월말에도 536억5800만달러(한화 약 57조1350억원)로 500억달러선을 대폭 웃돌고 있다. 외화예금 금리도 0.40% 안팎으로 크게 뛰었다.지난해 상반기말 428억3700만달러, 3분기말 424억51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에만 112억700만달러 급증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증가액(117억8500만달러)의 약 95%에 해당하는 실적을 단 3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그만큼 근래 외화예금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방증이다.신한은행의 경우 달러예금 거주자 정기예금 1년제 금리가 지난해 8월 1.27%까지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1.66%로 4개월 만에 0.39%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외화예금 잔액도 73억6518만달러에서 91억8455만달러로 24.7%(18억1947만달러) 증가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21억7900만달러 급증했다.이 기간 KB국민은행도 68억4000만달러에서 82억4500만달러로 20.54%(14억500만달러) 늘었다. 연초대비로는 21억8900만달러 증가했다. 금리 역시 1.37%에서 1.74%로 0.37%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1년 사이 37억1900만달러(41.82%)나 급증했다. KEB하나은행은 24억4000만달러(14.13%) 늘었다. NH농협은행도 9억4800만달러(46.54%) 늘어났다.김지양 한국씨티은행 WM서울센터 포트폴리오 카운슬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원화는 추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에 자산가들이 환율 또는 외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2018.01.14 I 박일경 기자
환율 바닥쳤다?…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
  • 환율 바닥쳤다?…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
  • (단위: 원)[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달러 선물 레버리지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1050원대까지 내려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둔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키움자산운용의 ‘KOSEF 달러선물 레버리지’ 거래량은 94만754주, 거래대금은 72억997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약 7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달러선물 레버리지’ 역시 지난 5일 10만3720주였던 거래량이 이날은 14만4468주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거래대금도 8억1188만원에서 11억3799만원으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5일 거래량 5865주, 4609만원에서 이날 6만2076주, 4억8761만원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크게 늘어났다.KOSEF 달러선물 레버리지의 거래량은 올해 들어 20만주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만큼 내려갔다고 보고 반등에 대비한 투자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오전 외환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환율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1060원을 마지노선으로 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58.8원까지 내리면서 지난 2014년 10월31일(1052.9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50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0분새 10원 넘게 급반등했다. 이후 1060원대를 유지하다 전 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0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모두 언더슈팅(균형 수준 대비 하회)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추가적 심리 영향이 1060원대를 위협할 수도 있지만 결국 현재 수준이 바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몰려드는 투자금과는 다르게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썩 좋지 않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OSEF 달러선물 레버리지 ETF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4.13% 빠졌고 KODEX 달러선물 레버리지 ETF 역시 3.8% 내렸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을 볼 때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다른 신흥국 통화는 이미 원화 대비 더 많이 절상됐다”고 전망했다.레버리지 ETF보다 절대적인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달러 선물 인버스 ETF에 대한 투자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거래량은 3772주, 거래량은 440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3590주, 4209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2018.01.08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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