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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티켓파워'…8주년 팬미팅 선예매 3분만에 매진
  • 에이핑크 '티켓파워'…8주년 팬미팅 선예매 3분만에 매진
  •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8주년 기념 팬미팅의 선예매 오픈 3분 만에 티켓 전석을 매진시켰다.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오후 8시 멜론티켓을 통해 에이핑크 8주년 기념 팬미팅 ‘에핑은 여덟살’의 선예매를 진행했다. 선예매 시작 직후 3분만에 모든 티켓이 팔려나가면서 에이핑크는 강력한 티켓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개최한 7주년 기념 팬미팅 ‘PINK CINEMA’도 선예매 티켓 오픈 2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티켓오픈 전부터 예매 관련 문의가 폭주하며 티켓 확보를 위한 팬들 간 경쟁이 치열했다”며 티케팅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이핑크 8주년 기념 패미팅의 일반 예매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에이핑크는 오는 4월 20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8주년을 팬들과 함께 기념한다. 이번 팬미팅은 에이핑크 멤버들이 8살로 돌아가 운동회를 펼치는 콘셉트로 특별하게 꾸며질 예정이다.에이핑크는 팬미팅과 함께 오는 4월 19일 팬송 발매를 앞두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2019.03.28 I 김은구 기자
디아지오, '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 7종 선봬
  • 디아지오, '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 7종 선봬
  • 왕좌의 게임(The Game of Thrones) 7왕국과 매칭한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 (사진=디아지오코리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HBO의 TV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The Game of Thrones)’ 7왕국과 북부 장벽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이 나온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왕좌의 게임 8번째 시즌 방영을 앞두고 드라마 속 7개의 가문을 상징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을 이달 말부터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은 디아지오의 몰트 브랜드인 싱글톤 글렌듈란, 탈리스커, 라가불린, 오반, 달위니 외에도 조니워커와 윈저의 브랜드 홈으로 널리 알려진 카듀, 로얄라크나가 증류소의 몰트 원액을 담은 7종으로 구성했다.왕좌의 게임은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엄청난 제작비와 화려한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살아있는 캐릭터 묘사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8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은 2019년 4월 19일부터 국내 방송될 예정이다.이번 컬렉션은 왕좌의 게임 세계관 속 웨스테로스 대륙을 다스리는 가문(스타크 가문, 타르가르옌 가문, 라니스터 가문, 바라테온 가문, 그레이조이 가문, 툴리 가문)의 문양과 북부 장벽을 수호하는 나이츠 워치의 상징을 새겼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가문의 배경과 증류소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매서운 추위에 맞서는 윈터펠에 위치한 스타크 가문은 스코틀랜드 최고도에 위치한 증류소에서 탄생한 달위니와 만났다. 철왕좌를 정복하기 위해 라니스터 가문이 보여준 정밀한 계산과 끈기를 닮은 라가불린, 강철 군도를 다스리는 그레이조이 가문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험하고 외딴 섬에 위치한 탈리스커, 트라이던트 강이 흐르는 리버런의 툴리 가문은 과거 물레방아 동력을 사용했던 싱글톤 글렌듈란으로 탄생했다.이 외에도 웨스테로스와 장벽 너머의 경계에 있는 나이츠 워치는 육지와 바다 사이 가파른 절벽 아래 위치한 오반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는 등 왕좌의 게임 가문과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증류소 7곳이 한 컬렉션 안에 조화롭게 구성했다.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은 3월 말부터 주요 대형 할인매장 및 백화점에서 7종 1세트로 판매된다. △달위니 윈터 프로스트 △카듀 골드 리저브 △라가불린 9년 △로얄라크나가 12년 △탈리스커 셀렉트 리저브 △싱글톤 글렌듈란 셀렉트 △오반 베이 리저브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대형 할인매장 기준 권장 소비자가 60만원대(전 제품 700㎖)다.한편 왕좌의 게임 싱글 몰트 컬렉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도 열린다. 오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바에서 게스트 바텐딩 행사가 개최된다. 컬렉션 구매 시 7종의 위스키를 테이스팅해 볼 수 있으며, 월드클래스 출신 손석호 바텐더가 제공하는 화이트 워커 바이 조니워커 시그니처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왕좌의 게임의 거대한 세계관과 대표적인 증류소가 자랑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와의 만남으로 국내 출시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며 “마지막 시즌을 기다리는 드라마 매니아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왕좌의 게임 위스키를 모두 컬렉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9.03.26 I 이윤화 기자
뉴이스트, 완전체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18일 개시
  • 뉴이스트, 완전체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18일 개시
  •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의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뉴이스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9 NU’EST CONCERT ‘Segno(세뇨)’ IN SEOUL‘을 개최한다. 티케팅은 인터파크를 통해 18일 오후 8시 팬클럽 1차 선예매를 시작으로 20일 오후 8시 팬클럽 2차 선예매, 22일 오후 8시부터 일반 예매가 각각 이뤄진다.이번 콘서트는 뉴이스트가 6년 만에 개최하는 완전체 단독 콘서트다. 2019년 뉴이스트 완전체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연으로 멤버들의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퍼포먼스로 구성할 예정이다.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18일 0시 5분 공식 SNS를 통해 오는 4월 개최하는 뉴이스트의 단독 콘서트 ‘2019 NU’EST CONCERT ‘Segno(세뇨)’ IN SEOUL‘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별한 모션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공식 콘서트 포스터에는 네이비 수트를 맞춰 입은 뉴이스트 다섯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으로 포즈를 취하고 5인 5색 매력을 발산했다. 멤버들의 시크하면서도 댄디한 모습과 함께 단독 콘서트 명인 ‘Segno(세뇨)’와 콘서트 정보가 담겨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뉴이스트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약 3년 만의 완전체 신곡 ‘노래 제목’을 발매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홍콩, 칠레, 마카오,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태국 등 무려 12개국의 K팝 해외 아이튠즈 싱글 차트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9.03.18 I 김은구 기자
  • 해군 성소수자 색출 논란..'군형법 92조 6' 추행죄를 아시나요
  • (사진=이미지투데이)“2019년에 성인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도 죄라면 그게 자유가 보장된 나라가 맞나요? 아니면 성소수자는 국민도 아닌가요?” 본인을 남성 동성애자라고 밝힌 강호민(가명·31) 씨는 연신 한숨을 쉬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지난 2017년, 육군 참모총장이 군내 성소수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해 대대적으로 헌병과 군 검찰이 성소수자를 색출해 수사하고 법정에 세운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군 검찰은 한 명의 성소수자 군인을 통해 그 군인이 누구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는지 휴대폰을 통해 알아냈고 군인권센터는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수차례 집회를 열었다.하지만, 육군에서 이러한 성소수자 색출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말부터 해군에서 3명의 성소수자 군인이 해군 헌병과 군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모든 사건들은 군형법 96조의 6이라는 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법이 어떤 법이고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스냅타임이 찾아봤다.성인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해도 처벌하는 법 군형법 92조의 6은 추행죄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하지만, 스냅타임이 확인한 결과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강제추행, 성추행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었다. 군형법 92조의 6은 상대가 동의하지 않은 추행을 처벌하는 법이 아니라 동성 간 합의된 성관계도 처벌하는 법이었기 때문이다. 군형법 92조에는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처벌하는 별도의 조항들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이 조항은 몇십 년간 처벌한 사례가 없어 사문화된 규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17년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를 색출하라고 명령을 내려 다섯 명의 간부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재판을 받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전역 후 민간법원(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게다가 현재 헌법재판소에도 12명의 피해자가 군형법 제92조의6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번에는 해군에서 또 3명의 성소수자 군인을 수사 중이라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의하면 해군에서 수사를 시작한 원인은 한 군인이 병영생활상담관에게 본인의 성적지향을 밝히고 상담을 한 뒤 상담관이 상부에 이를 알리면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성소수자이냐”고 묻고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후 카카오톡 내용을 뒤져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소수자냐 묻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게다가 수사관은 해당 군인들에게 성소수자 데이팅 앱 시연도 요구했으며, 이로 인해 또 다른 성소수자 군인들을 색출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수사 도중에는 “성 관계 포지션은 어떤 것인지,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 가진 것인지, 사정은 했는지 안했는지” 등을 묻는 등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사진=뉴스1) 군형법 제92조의6가 폐지 촉구하는 군인권센터2017년 폐지안 발의됐지만, 법사위원장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와 같은 인권 침해가 논란이 되자 지난 2017년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포함한 10인의 국회의원이 군형법 92조의 6을 폐지하는 안을 발의했다. 당시 의안 제안 이유에 대해 의안원문에서는 “제92조의6은 폭력성과 공연성이 없는 동성 간 성행위까지 처벌함으로써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고, 동성 간 성행위가 이성 간 성행위와 달리 형벌로서 처벌해야 할 정도로 군 기강 및 군 전투력 보존에 위해가 있다는 것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피해최소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라고 밝혔다.이어 “동성애를 비범죄화하는 국제인권법적 추세에 따라 2012년 유엔국가별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제92조의6의 폐지 권고를 받았고, 2015년 11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서도 폐지를 권고하였다”며 군형법 제92조의 6을 삭제하는 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스냅타임이 국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심사될 당시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군의 성 도덕과 군 기강을 와해시킬 수 있는 동성애 군인의 성행위 금지는 유지가 꼭 되어야만 한다”라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의견을 밝혔다.이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해 지휘관들의 의견을 취합한 적 있냐” 물으며 송영무 장관에게 “지휘관들과 함께 이 법안에 잘 준비하고 대응하라” 라고 말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더 나아가 "남성 간 항문성교가 에이즈 확산의 주범"이라며 "군 기강 문란 뿐만 아니라 에이즈 확산을 막는 데도 이 조항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라며 송영무 장관에게 “명확한 입장을 가지라”라고 요구했다. 법안은 2017년 5월 이후 여전히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사진= 대한민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 캡쳐)인권단체 "존재를 처벌하는 것은 현대판 홀로코스트" 성소수자 인권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12일 군인권센터의 발표 직후 ‘군은 현대판 홀로코스트를 위해 존재하는 집단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스스로 내부를 보호하지 못하는 군이 어떻게 바깥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성소수자인 것이 범죄라면 우리는 모두 범죄자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육군 성소수자 색출 사건에 대해 항의하며 군인권센터가 진행했던 집회의 “나도 잡아가라”라는 구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의 존재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도 13일 성명을 통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까지 형사 처벌하고, 성폭력 피해자도 가해자와 똑같이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의6은 국내외 인권사회의 오랜 비판을 받았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성소수자 군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의 무게에 걸맞게 정부는 성소수자 군인을 존중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한편, 해군은 대한민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군은 국방부 훈령 및 군형법에 따라 병영 내에서 이루어진 군기강 문란 행위(추행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의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수사 중인 사실에 대한 보도 자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 측은 “군인권센터가 성소수자 보호라는 미명 하에 수사관련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해 비공개 수사 중인 사항이 노출될 우려를 초래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공지했다.군인권센터를 포함한 여러 인권 단체들과 해군의 입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성소수자 군인의 성관계를 처벌하는 군형법 92조의 6의 추행죄가 유지되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 성소수자 군인들의 인권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스냅타임
2019.03.18 I 정성광 기자
버려지는 에너지 모아주는 '돋보기 물질' 나왔다
  • 버려지는 에너지 모아주는 '돋보기 물질' 나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메타물질(Metamaterial)을 에너지 하베스팅에 적용해 기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전력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속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스마트시티의 중점 과제인 ‘멈추지 않는 센서’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김미소 박사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윤병동 교수 연구팀이 자연계에 없는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메타물질을 이용해 ‘메타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메타물질이 에너지를 한 곳에 집속해주는 돋보기 역할을 해 기존보다 22배 이상 증폭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일상생활부터 산업현장까지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소리, 진동, 초음파와 같이 어디서든 흔히 발생하는 기계적 에너지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좋은 공급원이다. 예를 들어 차량이 다리를 지나갈 때 발생하는 소음이나 노면의 진동까지도 전력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기계적 에너지 하베스팅은 생산 전력량이 부족한 탓에 응용 분야가 제한적이고 경제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은 에너지 변환 효율을 내는 소자나 회로 개발 위주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기본적으로 이미 수확된 에너지를 잘 변환하는 기술에 집중해 충분한 전력량을 얻기에 한계가 있었다. 압전소자 등의 변환 장치를 에너지가 발생하는 수많은 위치에 전부 설치해야 해 비용이나 실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고전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버려지는 에너지를 처음부터 많이 모은 다음 수확하는 방법에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에너지를 최적으로 집속할 수 있는 메타물질인 음향양자결정(Phononic Crystal) 구조를 개발해 하베스팅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다.이번에 개발한 메타물질은 여러 곳에서 입력으로 들어온 에너지를 한 곳으로 최대한 모아 더 이상 나가지 못하게 묶어둘 수 있다. 메타물질로 입력에너지를 집속해 압전소자 기반의 에너지 하베스팅을 실행한 결과 기존보다 22배가 넘는 고효율의 전기 생산에 성공했다.메타 에너지 하베스팅은 스마트시티의 기반시설을 신경망처럼 연결해주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의 전기 공급에 적격이다. 그동안 IoT 센서는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태양광 등 기상조건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계적 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 윤병동 교수는 “고층 빌딩, 교량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구조물을 진단하는 IoT 센서가 전력 부족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기술은 진동과 같이 구조물 자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메타물질로 대폭 증폭시켜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KRISS 김미소 박사는 “메타물질을 에너지 하베스팅에 접목해 센서와 같은 소자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밀리와트(mW)급 전력을 얻은 건 최초의 사례”라며 “에너지 하베스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 성과”라고 전했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게재됐다.
2019.03.14 I 이연호 기자
英, 준비없는 이혼 4표차로 피해…시장은 '안도'
  • [외환브리핑]英, 준비없는 이혼 4표차로 피해…시장은 '안도'
  • 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와 장크롤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노딜(no deal)’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면서 외환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우세할 전망이다.13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의사당에서 노딜 브렉시트 반대를 골자로 한 보수당의 캐럴라인 스펠맨, 노동당의 잭 드로미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다. 결과는 찬성 312표, 반대 308표. 불과 4표 차로 가결됐다. 이 수정안에는 “하원이 어떤 경우에도 영국이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수정안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는 않는다. 다만 의회가 이처럼 결정한 만큼 영국 행정부는 노딜 브렉시트만은 향후 시나리오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일단 안도했다. 시장은 노딜 브렉시트를 최악의 경우로 상정하고 있었는데, 이를 극적으로 피하면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간밤 파운드화 가치는 전일 대비 2.01%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2017년 4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급등세다. 유로화도 0.35% 상승했다.미국 달러화 가치는 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6개국 통화 중 파운드화의 비중이 12%에 달하고, 유로화 비중은 58% 정도다. 이들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자연스럽게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 지수는 간밤 0.46% 내렸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가 어려워진 것은 그 자체로 투자심리를 높이는 재료다.다만 브렉시트 시나리오가 여전히 여러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이 경계심리를 유지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르내리는 데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시장의 일방향 베팅을 제한하는 요소다. 1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9.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60원) 대비 2.45원 하락한 것이다(원화 가치 상승).
2019.03.14 I 김정현 기자
평택~익산 고속도로 9월 착공…12.6조원 민자사업 ‘속도전’(종합)
  • 평택~익산 고속도로 9월 착공…12.6조원 민자사업 ‘속도전’(종합)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업 추진 이후 5년 가까이 지연됐던 평택~익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올 9월 착공한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총 12조6000억원에 이르는 13개 대형 민자사업의 착공시기를 2020년 이후에서 연내로 앞당겨 내수 경기 활성화를 모색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민간투자산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관계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이견과 지역 주민 민원으로 지연되고 있는 사업을 앞당기는 게 주 내용이다.투자액 3조7000억원에 이르는 평택~익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민간이 2014년 제안해 2017년 2월 실시협약까지 마쳤으나 환경영향평가가 길어지며 승인 신청이 지연됐다. 정부는 관계부처 이견 조정을 통해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기재부는 또 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 등과 농지·산지 전용 등 각종 인허가 협의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9월 중에는 착공키로 했다.1조8000억원 규모의 광명~서울 고속도로 사업 역시 지난해 2월 실시계획 승인 후 주민 민원과 지자체 협의 지연으로 20.2㎞ 구간 중 4.9㎞에 대한 승인이 유보된 상태다. 정부는 앞으로 격주마다 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 설득과 지자체 협의를 강화해 이르면 3분기 안에 착공을 추진키로 했다.또 4조1000억원 규모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1조6000억원 규모 동북선 경정철, 8000억원의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사업 역시 올 하반기 중에는 착공에 나설 수 있도록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찰청이나 어린이집, 폴리텍기숙사, 구미시 하수처리시설 등 총 6000억원 규모 8개 사업은 당장 올 4월 착공할 계획이다.정부가 연내 착공을 추진하는 대형 민자사업. 기획재정부 제공정부는 이와 함께 역시 2020년 추진 예정이던 4조9000억원 규모 11개 민자사업 역시 사업공고와 실시협약 체결 등을 통해 착공 시기를 평균 10개월 단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현재 전국 53개인 민간투자 대상 시설 역시 모든 사회기반시설로 확대키로 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민간투자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위한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3월 내 발의해 국회 통과를 추진한다. 국민 부담을 낮춘다는 취지에서 구리~포천, 천안~논산 등 민자고속도로 4개 노선 요금도 인하·동결한다.홍 부총리는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기재부 2차관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민간투자 활성화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내일(14일) 첫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정책금융 부문의 혁신성장 지원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오는 15일 혁신성장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개통해 혁신성장 분야 자금지원 이력과 수혜기업 재무·고용성과를 통합 관리·분석하기로 했다. 또 민간 인큐베이팅이나 엑셀러레이팅과 정책 금융을 연계해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역시 15일 11개 정책금융기관으로 구성한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를 출범해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자금 공급을 모색한다.홍 부총리는 “올해 혁신성장 분야 정책금융 규모는 53조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정책금융 기관끼리의 협업이 미흡하고 자금 운용도 보수적이어서 리스크 높은 신산업에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개선책으로 금융이 실물경제와 동반성장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통계청은 올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2월보다 26만3000명 늘어나면서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도·소매업은 부진했으나 전체적인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 고용률이 동반 성장하고 숙박·음식점 취업자가 21개월만에 증가했다.홍 부총리는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회복한 건 다행이지만 고용시장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확고해질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월별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수출대책, 투자활성화, 산업혁신 등 민간 일자리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1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이 올해 민간투자산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2019.03.13 I 김형욱 기자
홍남기 “12조6천억원 민자사업 연내 앞당겨 착공”(상보)
  • 홍남기 “12조6천억원 민자사업 연내 앞당겨 착공”(상보)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평택-익산 고속도로와 구미시 하수처리시설 등 민자사업 착공 시기가 2020년 이후에서 연내로 앞당겨진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12조6000억원 규모 13개 민자사업의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원래 2020년 이후 착공 예정이었으나 관계부처 협의기간 단축,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이견 조정을 통해 추진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홍 부총리는 역시 2020년 추진 예정이던 4조9000억원 규모 11개 민자사업 역시 사업공고와 실시협약 체결 등을 통해 착공 시기를 평균 10개월 단축하겠다고 전했다.현재 전국 53개인 민간투자 대상 시설 역시 모든 사회기반시설로 확대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민간투자 시장을 창출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한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3월 내 발의해 국회 통과를 추진한다.구리~포천, 천안~논산 등 민자고속도로 4개 노선 요금도 인하·동결해 국민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홍 부총리는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기재부 2차관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민간투자 활성화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내일 첫 회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당장 오는 15일 혁신성장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개통해 혁신성장 분야 자금지원 이력과 수혜기업 재무·고용성과를 통합 관리·분석한다. 또 민간 인큐베이팅이나 엑셀러레이팅과 정책 금융을 연계해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또 역시 15일 11개 정책금융기관으로 구성한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를 출범해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홍 부총리는 “올해 혁신성장 분야 정책금융 규모는 53조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정책금융 기관끼리의 협업이 미흡하고 자금 운용도 보수적이어서 리스크 높은 신산업에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개선책으로 금융이 실물경제와 동반성장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통계청은 올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2월보다 26만3000명 늘어나면서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도·소매업은 부진했으나 전체적인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 고용률이 동반 성장하고 숙박·음식점 취업자가 21개월만에 증가했다.홍 부총리는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회복한 건 다행이지만 고용시장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확고해질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월별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수출대책, 투자활성화, 산업혁신 등 민간 일자리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13 I 김형욱 기자
경찰, 인터넷방송 BJ 등 온라인 불법 도박 일당 무더기 검거
  • 경찰, 인터넷방송 BJ 등 온라인 불법 도박 일당 무더기 검거
  • 불법 환전 유도 개인방송 동영상 (사진=구로경찰서)[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온라인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해 주고 이를 인터넷 방송으로 내보낸 BJ와 환전소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A(35)씨 등 인터넷방송 BJ 2명과 B(43)씨 등 불법 환전소 운영자 2명 등 4명을 구속하고, C(30)씨 등 환전소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BJ인 A씨 등은 온라인 게임업체 N사에서 제공하는 게임 플레이 장면과 불법 환전을 알선하는 장면을 불특정 다수에게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환전사무소 운영자 B씨 등은 BJ들과 공모해 105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해 이중 6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앞서 경찰은 인터넷방송 BJ들이 N사가 제공하는 게임을 이용해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하고 있다는 첩보와 N사의 수사 의뢰를 바탕으로 이들의 방송을 모니터링한 후 불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N사가 제공하는 카드게임 장면을 중계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환전상의 연락처와 환전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에게 불법 환전을 유도했다. 시청자들이 BJ가 게임에서 승리하면 환전상에게 보낸 베팅액에 비례해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BJ들은 시청자 수와 인기도에 따라 환전상으로부터 월 2000만원에서 4500만원의 현금을 받고 이 같은 게임머니 불법 환전에 가담했다.환전업자는 BJ에게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통해 월 1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을 통해 불법 환전 및 대리베팅을 한 이용자 대다수가 현금을 잃은 것으로 확인했다. 시청자 중에는 7700만원을 잃은 피해자도 있었다.경찰은 불법 환전 범행 및 상습도박에 이용한 게임 아이디에 대해 게임업체에 이용정지를 요청하고, 피의자들이 수익금을 보관 및 환전하기 위해 사용한 계좌 10여개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고자 지급정지 조치를 취했다.경찰 관계자는 “불법 환전 및 대리 베팅을 조장하고 다수의 시청자를 도박에 가담케 하는 인터넷 방송 BJ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린 최초의 수사사례”라며 “게임머니를 환전한 후 게임을 진행하고 현금으로 환전한 도박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9.03.12 I 손의연 기자
  • 주말 여행은 무조건 저가항공? 가격 따져보니...
  • (사진=이미지투데이)주말 근거리 해외여행을 즐기는 직장인 김지원(가명·31) 씨는 두 달에 한번꼴로 저비용항공사(LCC)을 이용한다. 김씨는 평일의 경우 국적항공사와 LCC의 요금차가 다소 있지만 주말이나 연휴에는 오히려 국적항공사가 더 요금이 저렴한 것을 경험했다.김 씨는 “만 원 정도 싸다는 이유로 저가 항공을 탄 적이 있었지만, 기내에서 물 이외에 아무런 음료도 제공해 주지 않아 불편했다”며 “만 원 더 내고 자리도 더 넓고 기내식까지 제공해주는 국적기를 탈 걸 후회했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여객기 유임승객의 수는 주말 평균 76만 3000여 명, 평일 평균 71만 9000여 명으로 주말 승객이 평일보다 약 4만 4000명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객들이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국내여행과의 비용차이가 크지 않아서’가 2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국적 LCC의 여객 점유율 또한 2018년 12월 기준 31.5%로 대형 국적기 여객 점유율인 31.4%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많은 승객들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평일과 주말에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의 서비스와 가격에 대한 불만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스냅타임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토대로 실제 저가항공사와 국적기의 일반요금이 얼마나 가격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봤다. 가격비교는 항공권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했다. 도착지는 국토부에서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 25.1%를 차지한 일본 중 도쿄로 정했다.실제 항공권 가격 비교… 저가항공 메리트 있을까 왼쪽부터 저비용항공사와 국적기 평일 항공권 가격비교 (사진=스카이스캐너 캡쳐)실제 서비스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저가항공을 타는 게 큰 메리트가 없었다. 먼저 3월 셋째 주 평일 항공권(12일 출발 13일 도착) 요금을 비교, 저가항공 중 진에어의 인천-나리타 왕복권이 17만 8800원이었다. 국적기는 아시아나의 인천-나리타 왕복권 가격이 26만 8200원으로 약 9만 원 차이 났다. 왼쪽부터 저비용항공사와 국적기 주말 항공권 가격비교 (사진=스카이스캐너 캡쳐)다음은 주말 가격을 비교해봤다. 3월 셋째 주 주말 항공권(16일 출발 17일 도착)의 경우 저가항공 중 에어서울의 인천-나리타 왕복권이 33만 800원으로 최저가였다. 국적기의 경우 대한항공의 인천-나리타, 하네다-인천 왕복권이 34만 3400원으로 약 1만 원 정도가 차이 났다. 에어서울의 경우 기내식을 유료로 제공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가항공을 이용했을 시의 메리트는 거의 없었다.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쳐) 제주항공 주말 항공권 운임다음으로는 주요 저가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탑승 클래스별 운임을 비교해봤다. 먼저 제주항공은 현재 예약 가능한 항공스케줄이 나와 있는 10월 26일까지의 토요일 출발 특가운임이 모두 마감 상태였다. 특가운임 다음으로 저렴한 할인운임은 편도 기준 10만 원부터 18만 원 정도였다. 여기에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가 추가돼 (3월 16일 출발 17일 도착 기준) 총 운임은 37만 300원이었다. 이는 앞서 살펴본 같은 날 대한항공 왕복권 34만 3400원보다 약 3만 원 더 비싼 가격이다. (사진=진에어 홈페이지 캡쳐) 출발편 '슈퍼로우' 클래스가 있는 가장 가까운 시일 (4/27) 진에어 왕복 항공권 운임진에어도 상황은 비슷했다. 운임이 가장 싼 ‘슈퍼로우’ 클래스의 주말 출발 항공권은 거의 마감 상태였다. 4월 27일 토요일 출발 편에는 ‘슈퍼로우’ 클래스가 남아 있었지만, 다음날 돌아오는 편도 항공권이 31만 원으로 세금을 포함하면 왕복 40만 원이 넘었다. (사진=제주항공·에어서울 홈페이지) 왼쪽부터 제주항공·에어서울 특가 프로모션저가항공을 가장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이벤트나 특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특가항공이 떴을 때 항공권을 예매하면 싸게는 편도 5만 원 대부터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당장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최소 몇달전 항공권을 미리 예매해야 해서 직장인은 특가항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항공의 경우 6월부터 7월 출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3월에 진행하고 있다.또한, 특가운임은 프로모션이 뜨자마자 매진돼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실제로 스냅타임이 항공권을 예매하려고 보니 이미 모든 특가운임은 마감된 상태였다. 미리 특가 프로모션 오픈시간을 알고 이른바 ‘항공권 티켓팅’을 시도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기간에 특가운임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는 확률은 낮아 보였다.신규 LCC 3사 선정... 소비자 편익 증진될까지난 5일 국토부는 저비용 항공사 3사가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CC는 기존 6사(에어부산·에어서울·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 3사(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항공)가 추가돼 총 9사 체제가 됐다. 이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에 가입된 192개 LCC 보유국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미국 또한 똑같이 9개 LCC를 보유하고 있다.신규사업자의 등장으로 과도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 저렴한 운임 등 소비자의 편익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신규 LCC 선정 기사 댓글 캡쳐)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한 누리꾼은 "경쟁이 이뤄지면 소비자야 좋지만 요금 인하로 이어질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옛날엔 저가항공이 쌌지만 점점 가격을 올려 요즘은 오히려 국적기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라며 LCC의 운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경쟁으로 인해 이용자 편익이 증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스냅타임
2019.03.12 I 공지유 기자
LG그룹, 플랫폼 비즈니스 본격화 하나
  • LG그룹, 플랫폼 비즈니스 본격화 하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윤종규(왼쪽) KB금융그룹 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이 ‘디지털 신기술 공동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그룹)LG그룹이 임원세미나를 대체해 올해부터 실시하는 월례포럼의 첫 주제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정했다.LG그룹 관계자는 “오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월례포럼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근 동향’라는 주제로 진행한다”고 말했다.월례포럼은 매년 분기별로 진행하던 임원세미나를 대체하는 행사로 주요 임원이 모여 주제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특히 월례포럼은 지난해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후 기존에 진행하던 월례세미나가 회장의 경영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했다. 실용적이고 소통을 강조하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이날 포럼에서는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이 강사로 나선다. 그는 지난 2010년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이음’을 만든 벤처기업가 줓ㄹ신이다.이후 벤처투자가로 변신해 자유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동대문 의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는 ‘카카오T’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035720)나 음식배달앱의 대표주자격인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플랫폼 비즈니스를 월례포럼의 첫 주제로 선정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LG그룹이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지난 1월 LG그룹은 KB금융그룹과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협업 모델 구체화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페이먼트, 보험 보상 자동화, 플랫폼 등 총 4개 사업과제를 도출했다. 플랫폼 관련 사업을 양측이 협력해 전개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연내 공동 TF를 구성해 △서비스 모델 수립 및 사업화 추진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 △AI(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한편 구 회장은 첫 월례포럼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11 I 박철근 기자
짐 로저스 예측 이번에도 적중할까
  • [이번주 증시인물]짐 로저스 예측 이번에도 적중할까
  •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인 짐 로저스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의 베팅은 이번에도 성공할까.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도 북미 간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대북주(株)는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꾸라져만 가고 있다. 이번 주 증시인물은 짐 로저스의 투자 이야기로 풀어 본다.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아무런 합의사항 없이 결렬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30분까지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결렬 소식이 들려온 직후부터 급락해 각각 1.78%, 2.7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대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이날 17~25%가량의 급락세를 보였다.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있는 아난티(025980)도 이날 25.83%나 떨어진 채 장을 마쳐야 했다.그러나 새로운 주가 돌아오자 시장은 실망감을 털고 일어날 조짐을 보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단순히 결렬됐다고 볼 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단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제기되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환하게 웃으면서 헤어지는 사진도 시장에서 회자됐다. 이 때문에 아난티를 비롯한 상당수의 경협주들이 지난 4일까진 내림세를 면치 못했지만 5일엔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아난티는 지난 5일 5.16%나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짐 로저스도 여전히 북미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 7일 그는 KBS와의 공개 인터뷰에서 “협상은 연기된 것일 뿐 반드시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통일을 통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변모하리라 4년 전부터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 왔고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 것은 그 일환이다.그러나 북미 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짐 로저스의 판단에도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다. 보도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만약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7일 아난티 주가는 짐 로저스의 낙관적 발언에도 4.43%나 떨어지며 2만원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현대엘리베이(017800) 대아티아이(045390) 등 대표적 경협주도 각각 3%대, 5%대 하락을 기록했다.시장은 당분간 경협주가 조정을 피해 갈 수 없으리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협주는 최근 상승 랠리의 시발점이었던 1차 남북정상회담 직전 수준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전향적 입장 선회와 중국의 적극적 개입이 구체화할 때 경협주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퀀텀펀드를 설립한 뒤 10년 동안 4200%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전설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한 짐 로저스. 이번에도 그의 베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9.03.09 I 이슬기 기자
스포츠토토, SPOEX2019서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캠페인 진행
  • 스포츠토토, SPOEX2019서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캠페인 진행
  • (사진=케이토토)[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케이토토가 ‘2019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9)’에 참가해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캠페인, 무료체험행사 등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5일 전했다.‘SPOEX’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케이토토는 불법 스포츠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스포츠레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소액으로 즐기는 건전한 스포츠베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 무료체험’도 진행했다. 체험에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고정 배당률 게임인 프로토 승부식 게임을 1000원에 1인 1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케이토토는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캠페인과 무료체험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스포츠타월을 증정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보다 건강한 스포츠레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SPOEX2019’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건전한 스포츠토토 문화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3.05 I 이재길 기자
냉정해진 경매 응찰자들…낙찰가도 실거래가보다 1~2억 ↓
  • 냉정해진 경매 응찰자들…낙찰가도 실거래가보다 1~2억 ↓
  •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삼성아파트 모습. 네이버 부동산 제공.[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 2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삼성아파트 전용 84.9㎡(22층)가 9억7230만원에 낙찰됐다. 작년 8월에 감정평가가 이뤄져 최근 실거래가보다 2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경매시장에 나왔음에도 응찰자는 단 2명에 불과했고 낙찰가는 감정가(9억5000만원)를 살짝 넘은 정도였다. 같은 날 진행된 은평구 신사동 신사현대1차 아파트 전용 84.17㎡(12층)의 경매도 마찬가지였다. 감정가가 최근 실거래가보다 5000만원 이상 낮은데다 지난달 한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더 떨어진 상태였다. 응찰자가 24명 몰리긴 했지만 입찰함을 열어보니 낙찰가는 3억7630만원으로 감정가(3억6700만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18일 경매에서 46명의 응찰자가 몰려 화제가 됐던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아파트 전용 59.94㎡(9층)의 경우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낙찰가는 실거래가에 못미쳤다. 작년 9월 11억원(7층), 작년 12월 9억9000만원(7층)에 거래됐던 면적형이다. 응찰자가 많이 몰려도 낙찰가가 실거래가를 넘지 않는 현상은 이달 들어 불문율이 됐다. 앞서 지난 11일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 59.96㎡(10층)은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 118%를 기록했지만 낙찰가는 작년 거래가격의 고점에 비해서 1억원 가까이 낮았다. 부동산 경매 입찰자들이 그만큼 냉정하고 신중하게 낙찰가를 책정하고 무리한 베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월 서울 아파트 낙찰 사례(단위: ㎡, 만원, 자료: 지지옥션)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월 낙찰가율은 86.0%다. 이는 2014년 6월(84.0%) 이후 4년반만에 최저치로, 전월(97.4%)과 비교하면 1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간 낙찰가율이 80%대를 기록한 가장 최근 시점은 딱 3년 전인 2016년2월(88.3%)이다. 낙찰가율과 함께 주요 경매지표인 평균 응찰자수는 2월 6.4명으로 전월(4.4명)보다 늘었다. 다만 이는 재경매 물건 또는 감정가가 시세 대비 크게 낮은 일부 물건에 응찰자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낙찰건 37건 가운데 8건(21.6%)만이 평균 이상의 응찰자가 참여했다.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은 대부분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감정가 대비 80%로 떨어진 물건”이라며 “전반적으로 신건에는 응찰자가 몰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2월 전체 아파트 낙찰 사례 중 신건 낙찰은 29.7%(11건)에 불과했다.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된 물건들도 1회 유찰 이후 재경매에서 감정가를 넘어 낙찰된 사례도 3건으로 집계됐다.2월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다른 달보다 영업일이 짧았지만 경매 진행건수는 83건으로 적지 않았다. 작년 11월 65건, 12월 67건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시장의 활기가 떨어지면서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유찰된 건수가 쌓이고 진행건수는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서 연구원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섣부르게 입찰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건 분석 시 매매시장의 호가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국 아파트 2월 경매 진행건수는 1711건으로 전월(2360건) 대비 2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36.7%, 82.7%로 각각 2.7%포인트, 2.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평균 응찰자수는 5.4명에서 5.8명으로 소폭 늘었다. 진행건수가 줄어들면서 경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한정된 물건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2월 한달간 전국 전체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309건으로 작년 9월(8342건)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은 윤달인데다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이 적었던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3.01 I 성주원 기자
‘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 [외환브리핑]‘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미 두 정상의 ‘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소폭 등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28일 일정표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어지는 일정에 이어 2시5분에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4시 5분께다. 서울외환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30분에 끝맺는다. 외환시장이 폐장하고 나서야 하노이선언이 공개되는 만큼,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경계심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주말 사이 외환시장이 닫히는 만큼, 장중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베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이날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할 또 하나의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 신중론이다. 간밤 대중(對中) 강경파로 유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하원 세입위우너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당한 구조적 변화가 중국 경제에 필요하다”며 “위안화 약세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영향을 상쇄했다.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위안화 약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 하락할(위안화 가치 상승)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다만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기 어렵다는 심리가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이 제한되면서 시장 심리가 움츠러들어서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거의 변동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조금 내리면 (달러를) 사고, 조금 오르면 파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2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10원) 대비 1.00원 하락했다(원화 가치 상승).
2019.02.28 I 김정현 기자
'킬러콘텐츠 확보가 살길'…ICT업계 합종연횡 바람
  • '킬러콘텐츠 확보가 살길'…ICT업계 합종연횡 바람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콘텐츠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콘텐츠 확보전에 열을 올리던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포털 2사(네이버·카카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송사들로부터 최대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것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도곡동 KBO빌딩 회의실에서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최고점을 받은 통신·포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종전 계약인 5년간 465억원(연 평균 93억원)의 두 배가 넘는 5년 간 1100억원을 베팅해 승자가 됐다.유무선 중계권은 인터넷·모바일·DMB 등 뉴미디어에서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2006년 유무선 중계 시장이 만들어진 이후 2017년엔 33.5%까지 성장했다. 이번 중계권 협상은 그동안의 수의계약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방송사 컨소시엄이 공개경쟁을 펼쳤다.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스포츠 중 프로야구는 인기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등의 보급 확산과 통신망 속도의 급증으로 뉴미디어 기기에서의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앞서 KBO는 유무선 중계권을 간과해 SPOTV를 운영하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ECLAT Entertainment)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에이클라가 유무선 중계권을 포털 등에 판매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둠에 따라 이번에 통신·포털사들과 방송사들이 공개 경쟁 방식에 참여했다.이번 KBO 유무선 중계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콘텐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통신·포털사들이 똘똘 뭉쳐 방송사 연합군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콘텐츠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며 통신·포털사들 간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얼굴을 붉혀왔지만 힘을 합쳐 방송사 공세를 물리친 것이다.앞서 통신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업체인 넷플릭스와 자사 IPTV에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자 통신사들과 방송사들은 합심해 이를 맹비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방송협회는 같은 달 “불공정한 넷플릭스 연동형 PIP(플랫폼 내 플랫폼) 서비스가 국내 미디어 산업을 파괴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고 제휴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시장 장악력이 급증하자 이에 방송 3사와 SK텔레콤은 OTT 통합 추진을 결정했다. 과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갈등의 골이 깊었던 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힘을 합친 것이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운영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인 푹(POOQ)을 합쳐 넷플릭스에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자, SK텔레콤은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 인수에 나섰고, KT도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글로벌 OTT의 공세 속에서 영상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서비스를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대대적 개편하겠다고 밝히며 유튜브가 독주하고 있는 동영상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는 카카오M을 통해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인수에 이어 드라마 등 자체 영상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다.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동영상을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미디어 제작·유통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수반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2019.02.27 I 한광범 기자
  • 아시아 두경부종양학회 학술대회 한국서 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 6차 아시아 두경부종양학회 학술대회(6th CONGRESS OF ASIAN SOCIETY OF HEAD AND NECK ONCOLOGY, ASHNO)가 오는 3월 27부터 30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ASHNO는 2008년부터 두경부종양에 대한 의학적 지견을 나누는 아시아 최대 학술 모임이다. 아시아 지역 국가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차세대 전문 의료진을 양성하기 위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ASHNO는 매 2년마다 개최되며 2009년 타이페이(대만)를 시작으로 고아(인도 2011), 세부(필리핀 2013), 고베(일본 2015), 발리(인도네시아 2017)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가 대회장을 맡아 21개국에서 총 500여명의 두경부종양 관련 국내외 석학 및 의료진들이 참석해 두경부암 치료의 최신 학술 연구 및 경험한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두경부종양(후두암, 인두암, 구강암, 타액선암, 비부비동암, 갑상선암)은 국소 침범이 흔하고 일상적으로 말하고, 음식을 먹고 마시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기능적으로 큰 장애를 남길 수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의 두경부암은 서구 국가와 다른 생물학적 행동과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기능을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하기 위해 이비인후과를 비롯해 방사선종양학과와 종양내과 등 관련 과 전문의들이 참여한 다학제 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학술대회에서는 두경부암의 종류에 따른 최신 수술기법과 방사선치료, 인유두종바이러스와 두경부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임상경험을 나누고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특히, 제이튼 샤 메모리얼 슬로안 케이팅 암센터 교수와 하오셩포 타이완 푸젠대학 교수, 최은창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 세계적인 두경부암 석학들이 참여해 최신 치료의 패러다임에 대한 강의한다.안용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겸하여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석학들과 함께 첨단 의료 지식과 술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향후 두경부종양 분야의 연구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 라고 의의를 밝혔다.
2019.02.26 I 이순용 기자
'공유주방' 자영업자 비명, 웃음으로 바꿀 대안 되나
  • '공유주방' 자영업자 비명, 웃음으로 바꿀 대안 되나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위쿡 사직 2호점.(사진=위쿡)[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상업용 주방에 공유경제 개념이 녹아들면서 ‘공유주방’이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의 자영업자와 외식산업의 대안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열린 공유주방 ‘위쿡’ 사업설명회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 종사자 100여명이 몰렸다. 위쿡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유주방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제품이나 물건,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비하는 산업 형태인 ‘공유경제’ 개념을 주방에 적용한 것이다. 증권사 트레이더 출신의 김기웅 대표가 4년 전 미국 식음료 엑셀레이터 스타트업 유니온키친(Union Kitchen) 등을 벤치마킹해 공유주방 개념을 들여왔다. 공유주방에 입점한 사업자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위쿡)◇ 주방만 공유했을 뿐인데 창업비용 ‘23분의 1’로 줄어위쿡의 사업 모델은 개별 사업자들에게 월 사용료를 고정 비용으로 받고, 유통 판매 채널을 연결해주거나 온라인 판매에 대한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자영업자들은 시간 혹은 요일 단위로 필요한 만큼 주방을 빌려 쓸 수 있다. 위쿡의 시설은 오픈주방과 개별주방으로 나뉘는데, 오픈주방은 시간당 요금(9800원)을 내고 원하는 시간만큼 사용하는 것으로 완전한 ‘공유주방’ 개념에 부합한다. 개별주방은 월 사용료 175만원에 일정 공간을 빌려 독점적으로 쓰는 형태로 배달음식 전문 업체들이 주로 이용한다. 위쿡의 공유주방에선 사업 아이템을 인큐베이팅하거나 컨설팅 받을 수 있고 배달 서비스까지 할 수 있다. 식음료(F&B) 및 외식업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실험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사업자는 이제 더 이상 식음료 사업을 위해 은행 빚을 내면서 임대차 계약을 할 필요가 없고, 값비싼 주방 설비나 기기를 갖추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13년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평균 최초 창업비용은 약 9232만원에 달한다. 컨설팅 업체 맥세스컨설팅에서 추산한 프랜차이즈 창업 평균 비용(부동산 관련 비용 제외) 역시 1억1155만원이 넘는다. 반면 위쿡에서 공유주방을 이용해 창업한다면 보증금을 제외하고 최소 84만원에서 최대 700만원대로 창업이 가능하다. 평균 400만원대의 비용으로 개별 사업자가 푸드코트 형태로 된 매장에서 최소 3개월간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위쿡을 거친 푸드 메이커(음식을 만들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들은 누적 380팀으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사업자는 80여팀에 달한다. 위쿡은 올해 말까지 누적 700팀을 인큐베이팅해 시장으로 내보낸다는 목표다. 김기웅 위쿡 대표가 21일 사직2호점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공유주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토종 공유주방 브랜드 키우려면 식품위생법 개정 필요해공유주방은 이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사업이다. 미국에선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식음료 분야에 특화한 공유주방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유니온키친에서 창업을 준비한 팀 가운데 70개 이상이 현재 워싱턴DC에 식당을 열었다. 문제는 국내에는 공유주방 관련 법안이 없어 사업을 확장하거나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유럽과 달리 현재 국내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일정 기준에 맞는 공간과 시설을 갖춰야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의 제조업·가공업·식품접객업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하나의 공간에는 하나의 사업자만 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업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미국처럼 완벽한 공유주방 개념을 적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브랜드는 없다. 위쿡에 이어 지난해부터 생겨나고 있는 먼슬리키친, 키친유니온, 심플키친 등 여러 국내 브랜드들은 주로 배달음식업을 위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위쿡의 공유주방에 입점한 메이커스들 역시 각각의 사업권을 갖지 못한다. 대신 공유주방 회사가 사업자등록을 하고, 입점업체는 공유주방업체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입점업체는 사업자등록을 못하기 때문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가 없다. 공유주방에서 나온 가공식품은 공유주방 업체의 이름으로 유통이 된다. 위쿡이 각 메이커스들의 매출을 통합해 정산하면, 메이커스들은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액을 추후 돌려받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위쿡 입장에서는 제품 판매자가 아닌 사업 주체인 공유주방 업체가 각종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위쿡 사업설명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나온 부분도 입법안 마련 관련이었다. 위쿡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기업벤처부 등 관련 부처와 규제개혁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면서 입법안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식품위생법이나 외식산업 관련 법안이 경제 모델 발전에 따라 곧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미국 역시 지난 2012년까지는 공유주방 운영 자체가 불법이었지만 유니온키친 등 업체들을 중심으로 정부와 협상하면서 관련 법규와 규칙들을 만들어왔다”며 “더욱이 한국처럼 더 좁고 치열한 외식 시장에서는 공간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는 법안이 나와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2.26 I 이윤화 기자
무료 전자투표 제공에 기업 솔깃 …“주주 찾아 전국 도는 수고는 덜겠네요”
  • 무료 전자투표 제공에 기업 솔깃 …“주주 찾아 전국 도는 수고는 덜겠네요”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사옥에서 열린 ‘플랫폼 V’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래에셋대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 1~2주 동안 부산이든 수도권이든 일일이 주주님 댁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한 대기업 IR 담당자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006800) 사옥에서 열린 전자투표 시스템 ‘플랫폼 V’의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플랫폼 V는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최초로 선보인 전자투표 시스템이다. 그간 주주총회 때마다 발생한 전자투표 참여율 저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난 2017년 12월 의결권 대리행사(섀도우보팅) 폐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이 시스템이 탄생한 배경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절실한 기업에게 의결 정족수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에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플랫폼 V 설명회에는 기업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새 전자투표 시스템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설명회가 열린 컨퍼런스 룸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업 IR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플랫폼 V는 문자서비스, 카카오톡을 통한 주주총회 안내는 물론, 각종 주요사안 알림 서비스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주주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전자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A기업 관계자는 “몇 년 전 감사를 선임할 때 3%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로만 제한을 해 주주권 행사에 제약이 많았고, 해당 주주들을 섭외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며 “특히 위임장을 제출해야 할 때에는 우편물을 보내고 문자 메시지도 보냈지만 대부분은 우편물을 버리고 문자 메시지 답장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플랫폼 V를 통해 전보다 수월하게 전자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매년 겪는 일이지만 주주의결권을 한데 모으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증권업계에서 다양한 노하우가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무료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올해는 기대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C업체 관계자는 “섀도우보팅이 없어지는 등 제도가 바뀔 때 회사는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2차적인 보완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히 회사가 주주들과 직접적인 접촉망이 없는 상태에서 중간에서 접촉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플랫폼 V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회사는 정족수를 못 채우게 되면 경영상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 그 결과에 대해 같이 고민해 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그간 이런 도움을 주는 곳이 마땅치 않아 사설업체를 통해 일 년에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비용을 지급하면서까지 컨설팅을 받고 의결권을 모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플랫폼V가 상장 기업에게 실효성이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한 기업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오랜 노하우를 가진 증권사에서 내놓은 전자투표 시스템인 만큼 이전보다 개선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플랫폼 V가 어떻게 구현되고, 기업들이 기대했던 부분들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다음 달 주총 시즌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9.02.2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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