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431건
- 디아지오, '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 7종 선봬
- 왕좌의 게임(The Game of Thrones) 7왕국과 매칭한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 (사진=디아지오코리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HBO의 TV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The Game of Thrones)’ 7왕국과 북부 장벽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이 나온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왕좌의 게임 8번째 시즌 방영을 앞두고 드라마 속 7개의 가문을 상징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을 이달 말부터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은 디아지오의 몰트 브랜드인 싱글톤 글렌듈란, 탈리스커, 라가불린, 오반, 달위니 외에도 조니워커와 윈저의 브랜드 홈으로 널리 알려진 카듀, 로얄라크나가 증류소의 몰트 원액을 담은 7종으로 구성했다.왕좌의 게임은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엄청난 제작비와 화려한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살아있는 캐릭터 묘사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8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은 2019년 4월 19일부터 국내 방송될 예정이다.이번 컬렉션은 왕좌의 게임 세계관 속 웨스테로스 대륙을 다스리는 가문(스타크 가문, 타르가르옌 가문, 라니스터 가문, 바라테온 가문, 그레이조이 가문, 툴리 가문)의 문양과 북부 장벽을 수호하는 나이츠 워치의 상징을 새겼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가문의 배경과 증류소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매서운 추위에 맞서는 윈터펠에 위치한 스타크 가문은 스코틀랜드 최고도에 위치한 증류소에서 탄생한 달위니와 만났다. 철왕좌를 정복하기 위해 라니스터 가문이 보여준 정밀한 계산과 끈기를 닮은 라가불린, 강철 군도를 다스리는 그레이조이 가문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험하고 외딴 섬에 위치한 탈리스커, 트라이던트 강이 흐르는 리버런의 툴리 가문은 과거 물레방아 동력을 사용했던 싱글톤 글렌듈란으로 탄생했다.이 외에도 웨스테로스와 장벽 너머의 경계에 있는 나이츠 워치는 육지와 바다 사이 가파른 절벽 아래 위치한 오반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는 등 왕좌의 게임 가문과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증류소 7곳이 한 컬렉션 안에 조화롭게 구성했다.왕좌의 게임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은 3월 말부터 주요 대형 할인매장 및 백화점에서 7종 1세트로 판매된다. △달위니 윈터 프로스트 △카듀 골드 리저브 △라가불린 9년 △로얄라크나가 12년 △탈리스커 셀렉트 리저브 △싱글톤 글렌듈란 셀렉트 △오반 베이 리저브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대형 할인매장 기준 권장 소비자가 60만원대(전 제품 700㎖)다.한편 왕좌의 게임 싱글 몰트 컬렉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도 열린다. 오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바에서 게스트 바텐딩 행사가 개최된다. 컬렉션 구매 시 7종의 위스키를 테이스팅해 볼 수 있으며, 월드클래스 출신 손석호 바텐더가 제공하는 화이트 워커 바이 조니워커 시그니처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왕좌의 게임의 거대한 세계관과 대표적인 증류소가 자랑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와의 만남으로 국내 출시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며 “마지막 시즌을 기다리는 드라마 매니아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왕좌의 게임 위스키를 모두 컬렉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뉴이스트, 완전체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18일 개시
-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의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뉴이스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9 NU’EST CONCERT ‘Segno(세뇨)’ IN SEOUL‘을 개최한다. 티케팅은 인터파크를 통해 18일 오후 8시 팬클럽 1차 선예매를 시작으로 20일 오후 8시 팬클럽 2차 선예매, 22일 오후 8시부터 일반 예매가 각각 이뤄진다.이번 콘서트는 뉴이스트가 6년 만에 개최하는 완전체 단독 콘서트다. 2019년 뉴이스트 완전체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연으로 멤버들의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퍼포먼스로 구성할 예정이다.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18일 0시 5분 공식 SNS를 통해 오는 4월 개최하는 뉴이스트의 단독 콘서트 ‘2019 NU’EST CONCERT ‘Segno(세뇨)’ IN SEOUL‘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별한 모션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공식 콘서트 포스터에는 네이비 수트를 맞춰 입은 뉴이스트 다섯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으로 포즈를 취하고 5인 5색 매력을 발산했다. 멤버들의 시크하면서도 댄디한 모습과 함께 단독 콘서트 명인 ‘Segno(세뇨)’와 콘서트 정보가 담겨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뉴이스트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약 3년 만의 완전체 신곡 ‘노래 제목’을 발매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홍콩, 칠레, 마카오,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태국 등 무려 12개국의 K팝 해외 아이튠즈 싱글 차트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해군 성소수자 색출 논란..'군형법 92조 6' 추행죄를 아시나요
- (사진=이미지투데이)“2019년에 성인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도 죄라면 그게 자유가 보장된 나라가 맞나요? 아니면 성소수자는 국민도 아닌가요?” 본인을 남성 동성애자라고 밝힌 강호민(가명·31) 씨는 연신 한숨을 쉬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지난 2017년, 육군 참모총장이 군내 성소수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해 대대적으로 헌병과 군 검찰이 성소수자를 색출해 수사하고 법정에 세운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군 검찰은 한 명의 성소수자 군인을 통해 그 군인이 누구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는지 휴대폰을 통해 알아냈고 군인권센터는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수차례 집회를 열었다.하지만, 육군에서 이러한 성소수자 색출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말부터 해군에서 3명의 성소수자 군인이 해군 헌병과 군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모든 사건들은 군형법 96조의 6이라는 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법이 어떤 법이고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스냅타임이 찾아봤다.성인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해도 처벌하는 법 군형법 92조의 6은 추행죄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하지만, 스냅타임이 확인한 결과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강제추행, 성추행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었다. 군형법 92조의 6은 상대가 동의하지 않은 추행을 처벌하는 법이 아니라 동성 간 합의된 성관계도 처벌하는 법이었기 때문이다. 군형법 92조에는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처벌하는 별도의 조항들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이 조항은 몇십 년간 처벌한 사례가 없어 사문화된 규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17년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를 색출하라고 명령을 내려 다섯 명의 간부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재판을 받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전역 후 민간법원(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게다가 현재 헌법재판소에도 12명의 피해자가 군형법 제92조의6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번에는 해군에서 또 3명의 성소수자 군인을 수사 중이라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의하면 해군에서 수사를 시작한 원인은 한 군인이 병영생활상담관에게 본인의 성적지향을 밝히고 상담을 한 뒤 상담관이 상부에 이를 알리면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성소수자이냐”고 묻고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후 카카오톡 내용을 뒤져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소수자냐 묻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게다가 수사관은 해당 군인들에게 성소수자 데이팅 앱 시연도 요구했으며, 이로 인해 또 다른 성소수자 군인들을 색출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수사 도중에는 “성 관계 포지션은 어떤 것인지,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 가진 것인지, 사정은 했는지 안했는지” 등을 묻는 등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사진=뉴스1) 군형법 제92조의6가 폐지 촉구하는 군인권센터2017년 폐지안 발의됐지만, 법사위원장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와 같은 인권 침해가 논란이 되자 지난 2017년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포함한 10인의 국회의원이 군형법 92조의 6을 폐지하는 안을 발의했다. 당시 의안 제안 이유에 대해 의안원문에서는 “제92조의6은 폭력성과 공연성이 없는 동성 간 성행위까지 처벌함으로써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고, 동성 간 성행위가 이성 간 성행위와 달리 형벌로서 처벌해야 할 정도로 군 기강 및 군 전투력 보존에 위해가 있다는 것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피해최소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라고 밝혔다.이어 “동성애를 비범죄화하는 국제인권법적 추세에 따라 2012년 유엔국가별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제92조의6의 폐지 권고를 받았고, 2015년 11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서도 폐지를 권고하였다”며 군형법 제92조의 6을 삭제하는 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스냅타임이 국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심사될 당시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군의 성 도덕과 군 기강을 와해시킬 수 있는 동성애 군인의 성행위 금지는 유지가 꼭 되어야만 한다”라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의견을 밝혔다.이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해 지휘관들의 의견을 취합한 적 있냐” 물으며 송영무 장관에게 “지휘관들과 함께 이 법안에 잘 준비하고 대응하라” 라고 말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더 나아가 "남성 간 항문성교가 에이즈 확산의 주범"이라며 "군 기강 문란 뿐만 아니라 에이즈 확산을 막는 데도 이 조항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라며 송영무 장관에게 “명확한 입장을 가지라”라고 요구했다. 법안은 2017년 5월 이후 여전히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사진= 대한민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 캡쳐)인권단체 "존재를 처벌하는 것은 현대판 홀로코스트" 성소수자 인권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12일 군인권센터의 발표 직후 ‘군은 현대판 홀로코스트를 위해 존재하는 집단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스스로 내부를 보호하지 못하는 군이 어떻게 바깥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성소수자인 것이 범죄라면 우리는 모두 범죄자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육군 성소수자 색출 사건에 대해 항의하며 군인권센터가 진행했던 집회의 “나도 잡아가라”라는 구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의 존재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도 13일 성명을 통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까지 형사 처벌하고, 성폭력 피해자도 가해자와 똑같이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의6은 국내외 인권사회의 오랜 비판을 받았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성소수자 군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의 무게에 걸맞게 정부는 성소수자 군인을 존중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한편, 해군은 대한민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군은 국방부 훈령 및 군형법에 따라 병영 내에서 이루어진 군기강 문란 행위(추행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의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수사 중인 사실에 대한 보도 자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 측은 “군인권센터가 성소수자 보호라는 미명 하에 수사관련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해 비공개 수사 중인 사항이 노출될 우려를 초래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공지했다.군인권센터를 포함한 여러 인권 단체들과 해군의 입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성소수자 군인의 성관계를 처벌하는 군형법 92조의 6의 추행죄가 유지되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 성소수자 군인들의 인권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스냅타임
- 아시아 두경부종양학회 학술대회 한국서 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 6차 아시아 두경부종양학회 학술대회(6th CONGRESS OF ASIAN SOCIETY OF HEAD AND NECK ONCOLOGY, ASHNO)가 오는 3월 27부터 30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ASHNO는 2008년부터 두경부종양에 대한 의학적 지견을 나누는 아시아 최대 학술 모임이다. 아시아 지역 국가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차세대 전문 의료진을 양성하기 위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ASHNO는 매 2년마다 개최되며 2009년 타이페이(대만)를 시작으로 고아(인도 2011), 세부(필리핀 2013), 고베(일본 2015), 발리(인도네시아 2017)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가 대회장을 맡아 21개국에서 총 500여명의 두경부종양 관련 국내외 석학 및 의료진들이 참석해 두경부암 치료의 최신 학술 연구 및 경험한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두경부종양(후두암, 인두암, 구강암, 타액선암, 비부비동암, 갑상선암)은 국소 침범이 흔하고 일상적으로 말하고, 음식을 먹고 마시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기능적으로 큰 장애를 남길 수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의 두경부암은 서구 국가와 다른 생물학적 행동과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기능을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하기 위해 이비인후과를 비롯해 방사선종양학과와 종양내과 등 관련 과 전문의들이 참여한 다학제 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학술대회에서는 두경부암의 종류에 따른 최신 수술기법과 방사선치료, 인유두종바이러스와 두경부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임상경험을 나누고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특히, 제이튼 샤 메모리얼 슬로안 케이팅 암센터 교수와 하오셩포 타이완 푸젠대학 교수, 최은창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 세계적인 두경부암 석학들이 참여해 최신 치료의 패러다임에 대한 강의한다.안용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겸하여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석학들과 함께 첨단 의료 지식과 술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향후 두경부종양 분야의 연구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 라고 의의를 밝혔다.
- '공유주방' 자영업자 비명, 웃음으로 바꿀 대안 되나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위쿡 사직 2호점.(사진=위쿡)[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상업용 주방에 공유경제 개념이 녹아들면서 ‘공유주방’이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의 자영업자와 외식산업의 대안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열린 공유주방 ‘위쿡’ 사업설명회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 종사자 100여명이 몰렸다. 위쿡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유주방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제품이나 물건,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비하는 산업 형태인 ‘공유경제’ 개념을 주방에 적용한 것이다. 증권사 트레이더 출신의 김기웅 대표가 4년 전 미국 식음료 엑셀레이터 스타트업 유니온키친(Union Kitchen) 등을 벤치마킹해 공유주방 개념을 들여왔다. 공유주방에 입점한 사업자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위쿡)◇ 주방만 공유했을 뿐인데 창업비용 ‘23분의 1’로 줄어위쿡의 사업 모델은 개별 사업자들에게 월 사용료를 고정 비용으로 받고, 유통 판매 채널을 연결해주거나 온라인 판매에 대한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자영업자들은 시간 혹은 요일 단위로 필요한 만큼 주방을 빌려 쓸 수 있다. 위쿡의 시설은 오픈주방과 개별주방으로 나뉘는데, 오픈주방은 시간당 요금(9800원)을 내고 원하는 시간만큼 사용하는 것으로 완전한 ‘공유주방’ 개념에 부합한다. 개별주방은 월 사용료 175만원에 일정 공간을 빌려 독점적으로 쓰는 형태로 배달음식 전문 업체들이 주로 이용한다. 위쿡의 공유주방에선 사업 아이템을 인큐베이팅하거나 컨설팅 받을 수 있고 배달 서비스까지 할 수 있다. 식음료(F&B) 및 외식업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실험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사업자는 이제 더 이상 식음료 사업을 위해 은행 빚을 내면서 임대차 계약을 할 필요가 없고, 값비싼 주방 설비나 기기를 갖추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13년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평균 최초 창업비용은 약 9232만원에 달한다. 컨설팅 업체 맥세스컨설팅에서 추산한 프랜차이즈 창업 평균 비용(부동산 관련 비용 제외) 역시 1억1155만원이 넘는다. 반면 위쿡에서 공유주방을 이용해 창업한다면 보증금을 제외하고 최소 84만원에서 최대 700만원대로 창업이 가능하다. 평균 400만원대의 비용으로 개별 사업자가 푸드코트 형태로 된 매장에서 최소 3개월간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위쿡을 거친 푸드 메이커(음식을 만들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들은 누적 380팀으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사업자는 80여팀에 달한다. 위쿡은 올해 말까지 누적 700팀을 인큐베이팅해 시장으로 내보낸다는 목표다. 김기웅 위쿡 대표가 21일 사직2호점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공유주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토종 공유주방 브랜드 키우려면 식품위생법 개정 필요해공유주방은 이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사업이다. 미국에선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식음료 분야에 특화한 공유주방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유니온키친에서 창업을 준비한 팀 가운데 70개 이상이 현재 워싱턴DC에 식당을 열었다. 문제는 국내에는 공유주방 관련 법안이 없어 사업을 확장하거나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유럽과 달리 현재 국내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일정 기준에 맞는 공간과 시설을 갖춰야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의 제조업·가공업·식품접객업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하나의 공간에는 하나의 사업자만 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업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미국처럼 완벽한 공유주방 개념을 적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브랜드는 없다. 위쿡에 이어 지난해부터 생겨나고 있는 먼슬리키친, 키친유니온, 심플키친 등 여러 국내 브랜드들은 주로 배달음식업을 위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위쿡의 공유주방에 입점한 메이커스들 역시 각각의 사업권을 갖지 못한다. 대신 공유주방 회사가 사업자등록을 하고, 입점업체는 공유주방업체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입점업체는 사업자등록을 못하기 때문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가 없다. 공유주방에서 나온 가공식품은 공유주방 업체의 이름으로 유통이 된다. 위쿡이 각 메이커스들의 매출을 통합해 정산하면, 메이커스들은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액을 추후 돌려받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위쿡 입장에서는 제품 판매자가 아닌 사업 주체인 공유주방 업체가 각종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위쿡 사업설명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나온 부분도 입법안 마련 관련이었다. 위쿡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기업벤처부 등 관련 부처와 규제개혁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면서 입법안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식품위생법이나 외식산업 관련 법안이 경제 모델 발전에 따라 곧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미국 역시 지난 2012년까지는 공유주방 운영 자체가 불법이었지만 유니온키친 등 업체들을 중심으로 정부와 협상하면서 관련 법규와 규칙들을 만들어왔다”며 “더욱이 한국처럼 더 좁고 치열한 외식 시장에서는 공간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는 법안이 나와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