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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 프리미엄 직영점 '레이노 랩' 확장 이전
  • 레이노, 프리미엄 직영점 '레이노 랩' 확장 이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윈도우 필름 솔루션 전문 기업 레이노 코리아가 기존 경기도 과천에 위치했던 프리미엄 직영 대리점 ‘레이노 랩(RAYNO LAB)’과 함께 본사 사옥을 분당으로 확장 이전하며 새롭게 오픈했다고 1일(월) 밝혔다.이번에 분당 궁내동으로 확장 이전한 ㈜레이노 코리아의 본사 사옥은 총 면적 1779㎡, 사옥 492.34㎡, 지상 2층의 규모로 구성됐다. 분당 사옥의 1층은 프리미엄 썬팅 브랜드 레이노의 혁신적인 제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직영 대리점 ‘레이노 랩’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확장 이전으로 분당 및 판교 지역과 더불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프리미엄 직영 대리점 ‘레이노 랩’은 전세계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레이노 제품과 한층 진화된 프리미엄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차 구매 후 필요한 프리미엄 틴팅 서비스, PPF, 블랙박스, 유리막 코팅 등 여러 시공 서비스를 전문가가 직접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니즈에 맞춰 설계하고 시공해준다. 여기에 신규 서비스로 레이노만의 차량 도장 관리 서비스인 '블라스크 케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블라스크 케어 서비스’는 레이노의 우수한 나노 소재 기술 및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완벽한 도장 관리 프로그램으로, 신차 고유의 스타일과 색상 향상은 물론 초발수 기능으로 각종 오염물로부터 신차 출고 당시의 아름다움을 오래 유지시켜준다.이와 더불어 ‘레이노 랩’은 수입차에 대한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신차 검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입차 구매 시 필요한 모든 신차 검수 작업을 최고의 전문가가 소비자를 대신해 철저히 점검해준다. 이 외에도 수입 스포츠카 및 수입 바이크 체험 프로그램 등과 같은 시승 프로그램, 전 세계 한정판 럭셔리 스포츠카나 튜닝카 등의 특별한 시공 시연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레이노 코리아의 신현일 지사장은 “그간 레이노 코리아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준 수많은 국내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 진출 7년차를 맞아 분당으로 본사와 레이노 랩을 확장 이전할 수 있었다”며,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고객들에게 보다 혁신적이고 진화된 레이노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노 코리아는 이번 본사 사옥 및 레이노 랩 확장 이전을 기념하여 레이노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부터 6월 두 달간 전국 레이노 공식 대리점에서 레이노 팬텀 및 크로마 시리즈를 시공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2020.06.01 I 우정현 기자
LG헬로-KCTV제주방송, 전방위 협력 MOU
  • LG헬로-KCTV제주방송, 전방위 협력 MO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8 LG헬로비전과 KCTV제주방송이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왼쪽)와 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오른쪽)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현대HCN 매각 작업이 시작되면서 케이블TV 업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케이블TV 1위 사업자 LG헬로비전이 KCTV제주방송과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맺었다.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이 KCTV제주방송(대표 공대인)은 28일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고 콘텐츠, 기술, 공동 비즈니스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오전,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와 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KCTV제주방송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이 개최됐다. 양사는 지역채널 오리지널 콘텐츠 교류와 공동 제작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LG헬로비전과 KCTV제주방송의 우수한 지역채널 프로그램을 상호 교차 편성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도 공동 제작하기로 협의했다. 양사 고객들이 양질의 지역채널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케이블 플랫폼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개별 사업자가 독자 투자하기 어려운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 △방송 장비 △타깃팅 광고 시스템 등을 공유해, 케이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6개 케이블TV 사업자가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KCTV제주방송이 합류할 경우 서울에서 제주까지 권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케이블 통합 서비스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케이블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공동 사업도 모색한다. 케이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렌탈 △전기차 충전 △CCTV 등이 주요 협업 대상이다. 기술 솔루션과 유통망, 영업력을 공유함으로써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는 “성공적인 케이블 협업 모델을 구축해, 케이블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일궈낸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양사 공동 사업을 확대해 케이블 상생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KCTV제주방송은 제주도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개별SO다. 방송 인프라 및 콘텐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개별SO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스케줄·관광지 정보·경조사 공유 등 지역 특화 서비스와 시트콤·리얼버라이어티·다큐 등 참신한 지역 밀착 프로그램으로 시청률과 시장점유율에서 지역민의 지지를 얻고 있다.
2020.05.28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發 해외부동산 비상..잠재 부실 곧 드러난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코로나發 해외부동산 비상..잠재 부실 곧 드러난다검찰, JY 소환조사 또 사법리스크 발목 ‘뉴삼성’ 제동걸리나거시경제 석학 마크 빌스 교수 “재정정책 충분, 이제 감세 나서야”쿠팡 부천 물류센터 폐쇄..3626명 전수조사中 사흘째 위안화 절하..G2 갈등, 환율전쟁 번지나2면“안전 확보 안되면 사업 철수”..‘산재와의 전쟁’ 배수진 친 신학철통일부, 대북 접촉 절차 간소화..우발적 만남은 신고 안해도 돼文대통령, 넉달치 급여 30% 기부3면“1달러=7.2위안 갈수도”..코로나 홍콩국보법 이어 외환 시장서도 ‘전운’KIEP “G2 갈등, 단기적으로는 中과의 교역조건 개선 효과”4면“쿠팡 로켓배송 열어도 되나요”..서울 서부지역 주민들 불안감 확산강서 양천구 초등 유치원 13곳 등교 내달로 연기5면“부동산 ‘옥석가리기’ 본격화..물류 데이터센터 대체 투자처로 뜬다”부동산 투자도 비대면..드론 구글맵으로 현장 확인6면“돈만 뿌리는 부양책은 반쪽자리‘..韓, 부가가치세 소득세 낮춰야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G2 경쟁하듯 감세정책 확대8면與野, 원구성 탐색전..김태년 “속도 빠르게” 주호영 “인해전술 압박”윤미향 침묵 속..민주당 내부서도 ‘사퇴론’ 고개9면나랏빚 증가속도 ’선진국 2배‘..코로나發 확장재정 ’선택과 집중‘ 해야마스크 공장 한숨 돌렸나 특별연장근로 신청 급감10면삼성화재 카카오페이 합작사 설립 결국 무산코로나에 보험업계 순이익 26% 뚝12면코로나 G2 갈등도 버거운데..삼성 ‘시계 제로’비핵심 자산 팔아 미래사업 베팅 LG상사 위기속 새판짜기 속도13면‘원격으료 실증’ 1차 의료기관 절반 “참여 철회”발암 추정 물질 검출 31개 당뇨약 판매 중지14면“그 쌀 어떻게 보관하죠?”..실시간 방송 보며 쇼핑 채팅불매운동 장기화에 한국 떠나는 日브랜드18면벌써 지난해 90% 수준..말라붙은 돈줄에 유상증자 급증“경기부양 기대에 조정 없을 것 vs 미중 갈등에 지속 상승 부담”19면차이나 머니 다시 기지개..韓 스타트업 캐피털사에 군침“믿을 건 美주식형 펀드”..올들어 3639억 유입20면한한령 또 안당하란 법 있다..홍콩 대만 우회로 뚫어야인대밴드 무대 보고 싶다면..홍대 말고 랜선 접속하세요22면미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꿨다브랜드 가치 지키려고 디즈니, 트위터 인수 포기 미디어 제국 자존심 지키다24면한국서도 日 잃어버린 10년 재연될 수 있어농심 한중일 바둑 삼국지 연다25면[목멱칼럼] 윤미향 논란, 친일-반일 문제 아니다[테스크의 눈] 코로나가 바꾼 삶과 일의 공간들26면잠잠해진 용산 정비창 개발 호재..“3.3㎡당 1.5억인데 누가 사겠나”수도권 공공분양 주택 최대 5년 의무 거주해야27면“금방 내릴거야, 좀 봐줘” 승차 제지하자 배째라식..기사들만 난감하네피해식당 방문해 맛있는 한끼..구역 할당제에 릴레이 소비
2020.05.26 I 이소현 기자
원격지개발 ‘근거’ 마련됐으나 업계 “관행 개선이 중요”
  • 원격지개발 ‘근거’ 마련됐으나 업계 “관행 개선이 중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0년만에 전면 개정된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SW진흥법)이 통과로, 업계의 숙원이었던 원격지 개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회의에서 SW진흥법이 통과됐다. (사진= 연합뉴스)원격지 개발 근거 마련…기업은 비용절감 개발자는 처우 개선 ‘기대’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W진흥법 내용 중에서 업계에서 특히 반기는 대표적인 조항을 꼽으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원격지 개발을 꼽지만, 실제 적용에 대한 우려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원격지 개발은 기업이 공공SW사업을 수주해 개발을 진행할 때 발주처인 정부 기관 등과 떨어진 곳에 개발 장소를 두고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공공 SW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해당 사업에 배정된 개발자들이 발주처, 혹은 발주처와 가까운 곳에 따로 작업장소를 마련해 개발을 진행해 왔다. 발주처의 프로젝트 관리가 용이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SW진흥법은 공공사업을 수주한 기업이 수행 장소를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법에 따르면 발주처는 수주 기업이 보안요구사항을 준수하는 장소를 제안하면 우선 검토해야 한다.작업장소는 기업의 비용 부담은 물론, 기술자들의 근무환경 및 처우와도 직결된 문제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공공SW사업을 발주하는 정부나 기관측이 대부분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의 본사를 두고 있는 SW 기업들은 공공사업 수행을 위해 따로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개발자들은 장기 파견근무를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한 대형 IT서비스 회사 관계자는 “원격지 개발이 가능해지면 기업들이 개발 인력을 훨씬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효과고 있다”며 “업계의 폐단으로 지적되는 헤드 카운팅(인력 수로 사업비를 책정하는 방식) 관행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픽사베이)발주처인 공공 사이드 인식 전환이 중요…‘원격 개발’에 초점 맞춰져야 그러나 실제 적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대형 IT서비스 회사 관계자는 “발주처가 절대적인 갑(甲)인 상황에서 원격지 개발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해도 잦은 회의나 보안상의 이유를 구실로 근거리에 개발장소를 마련하라고 할 수 있다”며 “고객사가 원하면 그에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정부 기관 등은 정보 유출, 개인 정보 보호 등의 보안 우려를 들며 원격지 개발 도입을 꺼려왔다. ‘원격지 개발 센터’와 같이 공공의 보안 규정에 맞는 제3의 장소를 수도권에 설치해 개발하는 방안이 절충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는 발주처인 공공 입장에서는 원격지 개발일 수 있지만, 수주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력 운영이 자율성이 여전히 제한되고 개발자들의 근무 피로도 역시 다소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중견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원격지 개발의 핵심은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어디서든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자율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원격 근무보다는 원격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법 시행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이 중요하다”며 “법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0.05.25 I 장영은 기자
홍보 넘어 가짜뉴스까지… '선넘는' 팬덤, 난감하네
  • 홍보 넘어 가짜뉴스까지… '선넘는' 팬덤, 난감하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다진 K팝 아이돌에 대한 팬덤의 과잉보호가 이들을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일 실명이 공개된 소위 ‘이태원 아이돌’들은 첫 보도(이데일리 5월 13일 보도) 후 팬덤이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우려해 진실 덮기에 나서면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왼쪽부터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 재현(사진=이데일리DB)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데일리에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아티스트의 권한이 강해지면서 기획사가 갖고 있던 의사결정 권한을 기울게 하고 있다”며 “기획사는 책임을 전제한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하지만, 팬덤은 책임이 없는 감성적인 의사결정을 하면서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니지먼트에 스타와 팬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것은 쌍방향 소통, 참여의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전 세계적인 K팝 열풍 속 팬덤의 존재감은 어느새 스타 못지않게 커져버렸다. 팬덤(Fandom)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한 가수를 좋아하는데 그쳤다면, 현재는 특정된 다수가 한 가수를 좋아하고 그들끼리 똘똘 뭉쳐 조직적인 형태로 거듭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 엑소의 팬덤인 ‘엑소엘’, 트와이스의 팬덤인 ‘원스’, 블랙핑크의 팬덤인 ‘블링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특정 가수의 든든한 팬이자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다.팬덤 활동은 선호하는 가수를 향한 관심 표출과 서포트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가수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앨범 구매, 음원 스트리밍, 콘서트 티켓팅은 물론이고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면서 스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게 된다. 이들은 또 팬덤 활동을 통해 새로운 팬의 유입을 원활하게 하고, 다양한 연령대로 팬층을 확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스타를 알리기 위해 팬들끼리 힘을 합쳐 광고도 하고, 더 나아가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역할도 한다.반면 도를 지나친 팬덤 활동은 스타는 물론 소속사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스타의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극성팬인 ‘사생팬’을 비롯해 밑도 끝도 없이 특정 연예인을 비난하는 악플러와 다름 없는 악성팬은 사회적 악으로 대두되고 있다.더 나아가 팬덤의 역할이 스타를 향한 애정을 넘어 기획사의 홍보·매니지먼트 영역까지 침범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팬덤은 매니지먼트가 해야 할 영역을 침범, 스타 알리기를 넘어 스타 관리까지 자처하고 있다. 그로 인해 업무적 혼선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온라인에서 떠돌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곤 한다.‘이태원 아이돌’의 경우가 그렇다.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 등 친분있는 아이돌 몇 명이 서울 이태원을 방문한 것 뿐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해당 지역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지역 방문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 요청이 있을 때 이들은 소속사에 이를 통보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팬덤은 안티들과 인터넷에서 설전을 벌이고 인터넷상에서 관련 게시물들을 삭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는 등 사실 감추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이들이 이태원 목격담을 자신이 거짓으로 인터넷에 유포했다며 자필 사과문까지 게재했으나 소속사들의 공식 사과로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 일부 기획사는 앞서 공식 입장을 준비하다 이 같은 팬들의 행동을 감안해 발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각 기획사들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방역’보다 스타의 ‘개인 사생활’을 우려한 팬덤의 과한 행동이 문제를 확대했고 나아가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05.19 I 윤기백 기자
현대百 “식품관 음식 집에서도 맛보세요”…신석식품 배송전쟁 가세
  • 현대百 “식품관 음식 집에서도 맛보세요”…신석식품 배송전쟁 가세
  •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 매장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백화점이 이르면 7월 신선식품 배송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 홈’을 선보이며 신선식품 배송 전쟁에 뛰어든다. 지난 2018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 전용 온라인몰 e슈퍼마켓 내에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새벽식탁’을 선보인지 약 2년 만이다. 현대식품관 투 홈은 서비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 내에서 맛 볼 수 있는 완조리 제품, 먹거리 등을 배송해준다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입점된 식당가 음식은 낮시간 내에 배송하며, 백화점 인근 지역 내에만 가능하다. 대신 새벽 배송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11시까지로 잡아 늦은 시간까지 쇼핑하는 고객들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과일, 야채 등 신선식품뿐 아니라 밑반찬 등 새벽 배송이 가능한 상품군을 5000여 개까지 확장했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원을 중심으로 초기 서비스를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 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 시행일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큰 이변이 없으면 7월 중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관련 시장 성장폭이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0조1572억원, 2018년 13조4813억원, 2019년 16조808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이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SSG닷컴, 롯데 등에 이어 후발주자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 뛰어든 만큼 ‘현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품으로 제품을 구성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쿠팡과 신세계그룹이 선점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유입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빠른 성장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오픈서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식료품 주요 구매 채널 1위는 여전히 쿠팡이었다. 쿠팡이 23.1%로 1위, 이마트몰이 16.1%로 2위를 차지했고 마켓컬리가 7.8% 네이버쇼핑과 홈플러스가 각각 7%, 6.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그린푸드가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그리팅 전용 온라인몰 ‘그리팅몰’,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원테이블’ 등 특화된 상품군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3월 18일 론칭한 ‘그리팅 죽’ 상품이 당초 예상 판매치를 50% 이상 상회하면서 출시 55일 만에 4100여개가 팔린 점도 고무적이다. 고객층 역시 20~30대가 절반을 차지하면서 신선식품, HMR 제품 등의 수요는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5.14 I 이윤화 기자
"뚱보 금지"…확진자 동선 공개에 '블랙수면방·찜방' 수면 위로
  • "뚱보 금지"…확진자 동선 공개에 '블랙수면방·찜방' 수면 위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29세 남성이 이달 초 연휴를 맞아 하룻밤 사이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5곳을 방문했는데, 이중 다수가 성 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졌다.10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는 ‘찜방’, ‘블랙수면방’ 등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안양시와 양평군 확진자가 4일 0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블랙 수면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8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건물 모습.(사진=연합뉴스)‘블랙수면방’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찾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찜질방으로 익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벌이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블랙수면방의 주 고객층은 주로 젊은 층으로 외국인도 종종 이용한다고 알려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블랙수면방의 운영 원칙을 보면 △ 뚱뚱하신분(출입금지) △ 45세이상(출입금지) △ 복도에서 라이터를 켜시는 분(퇴실조치) △ 여러사람이 모여 떠들고 끼를 부리시는 분(퇴실) △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하신분, 술에 취하신 분(출입금지) △ 피부병이 있거나 전염병이 있으신 분(절대 출입금지) △ 타인을 촬영하거나 촬영목적으로 출입하신 분(퇴실) △ 폭력적이거나 타인에게 시비를 거시는 분(퇴실조치) △ 과도한 문신으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시는 분(퇴실) △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시는 매너없으신 분(퇴실) 등 10가지 출입 등의 조건들이 담겨있다.여기에 블랙수면방은 주로 현금을 내기 때문에 누가 다녀갔는지도 알 수 없다.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성소수자 클럽’이 주목받는 데 대해 “일부 언론이 성 소수자가 주로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면서 성 소수자 사회에서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한국에서 성 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도 넓게 퍼져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하한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이 평가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성 소주가 강제로 커밍아웃을 당할 수도 있게 됐다. 이에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성적 지향이 드러나는 이른바 ‘아우팅’을 우려해 진단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성소수자 단체들은 동선 공개가 코로나19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인권과 생활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0.05.10 I 김민정 기자
서울시, 63개 문화시설 개관…사전예약·일부 개방 등 단계별 운영
  • 서울시, 63개 문화시설 개관…사전예약·일부 개방 등 단계별 운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25일부터 휴관 중이던 서울시 63개 문화시설이 약 70일 만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사전예약제, 일부 공간개방 등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6일부터 시가 운영하는 도서관, 박물관·미술관, 공연장 등 63개 문화시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서울시립 박물관들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객 인원을 제한해 전시 관람을 재개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 예약을 할 수 있다. 시설별 수용 인원과 운영시간 등이 다른 만큼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5월에는 단체관람과 전시해설 프로그램, 교육 등 문화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등 미술관도 6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한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관람 예약을 받는다.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지만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그동안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던 서울남산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장들도 관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5월에는 객석의 30~50%만 예매를 받는 한편 객석 띄워 앉기를 시행한다. 어르신을 위한 문화공간 ‘청춘극장’은 어버이날인 8일부터 영화 상영을 시작한다. 관객 띄워 앉기를 위해 총 260석 중 40석 이내 관람객만 입장한다. 기존 1일 4회 상영을 1일 2회로 축소해 운영한다. 서울도서관은 오는 24일까지 예약도서 대출서비스를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임시대출창구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1일 300명(주말 200명), 1인당 5권 이내의 도서를 2주 간 대출할 수 있으며 반납은 도서관 후문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도 6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6일부터 24일까지 헌책 판매와 전시공간만 개방한다. 강연 등 문화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향후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26일부터는 북카페와 헌책 열람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전예약 등 시설별 이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는 반드시 각 시설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방법을 확인해야 한다”며 “방문객들은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체크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시청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2020.05.08 I 양지윤 기자
 설계사 의존하던 시대 끝났다..보험, 비대면으로 간다
  • [줌인] 설계사 의존하던 시대 끝났다..보험, 비대면으로 간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보험은 보수적인 업종이다. 음식배달이나 대리운전은 물론 은행, 카드 가입 등의 금융 서비스까지 모두 스마트폰 하나면 통하는 세상이지만, 유독 보험 업계만큼은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 서비스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만 18만명(2018년 통계청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보험대리점(약 22만) 소속 설계사 수까지 합하면 약 40만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들 설계사에 보험 판매를 의존한다. 대기업 계열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대기업 계열 보험사들은 디지털 보험 자회사를 실험적으로 설립하고도 뒤로 숨기 바쁘다. 보험 설계사들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2017년 보험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 기업 ‘보맵’은 보험업계의 이단아다. 설계사에서 시작해 설계사에서 끝나는 보험 판을 완전히 바꿔보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보맵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비대면 영업을 지향한다. 온라인에 출발해 온라인으로 끝나는 사업구조다. 자신이 필요한 보험 상품을 사용자 스스로 파악하도록 돕고 자발적인 온라인 가입을 유도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류준우 보맵 대표 인터뷰보맵의 류준우 대표는 “보험 영업에서도 충분히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험 설계사에게 돌아가는 수수료가 줄고 필요한 보장만 받게 돼 보험 납입액을 아낄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짜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금 청구도 온라인으로 간단히 하는 구조다. 소개팅 때 들었던 ‘보험 파냐’ 핀잔 보맵을 창업하기 전 류 대표는 SGI서울보증보험이란 회사에 다녔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사명에 ‘보험’이 들어가 있지만, 삼성생명이나 현대해상과 같은 일반 보험사가 아닌 기업이나 개인의 대출 신용을 보증해주는 보증 기관이다. 그런데도 보험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번은 소개팅에 나갔는데, SGI서울보증보험에 다닌다고 하니까, 상대 여성분이 ‘여기서도 보험 영업 하시려고요’라고 말하더군요. 우리 사회에서 ‘보험’이란 단어가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때 절감했던 것 같습니다.” 보험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류 대표는 2015년 ‘보맵’은 창업했다. 보험도 은행이나 신용카드처럼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은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로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의료비 영수증, 진단서 등을 촬영하고 사진으로 올리면 보맵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해주는 식이었다. 보험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도 간편하게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사용자 사이에서 탔다.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10만건을 기록했다. 서비스 시작 3년만이다. 보험금 청구를 위해 소비자들 본인 스스로가 입력한 보험 계약 데이터는 약 800만건에 달한다. 데이터가 쌓이면서 보맵은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30대 남성이 선호하는 보험상품’과 같은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여행자보험과 같은 간단한 보험 판매도 하고 있다. 보맵 플랫폼 안에서 가입과 보장분석,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하다. 류 대표는 “오는 7월이면 암 보험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디지털시대, 설계사 조직은 ‘양날의 검’ 보맵의 성장을 두고 보험사들과 보험대리점(GA)들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자칫 설계사에 의존하는 보험시장이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설계사에 대해 류 대표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말했다. 당장은 설계사에 의존해 있는 영업이 효과를 보지만, 온라인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에서도 설계사 눈치를 보게 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대형 보험사들이 디지털화에 소극적인 이유도 기존의 설계사와의 갈등 때문이 크다는 게 류 대표의 진단이다. 류 대표는 보험 업계가 이원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렴한 보장성 보험을 찾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을 구입하고, 보장성이 좋은 고가 보험은 전문 보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보험 설계사가 ‘고용시장 끝단에 있는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은행 VIP창구의 금융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디지털화는 결국 보험의 인식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자신이 가입할 보험을 꼼꼼하게 따지고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 △1979년 서울 출생 △한국외대 경영학과 △SGI서울보증보험 입사 △2015년 보맵 창업 △2020년 4월 기준 보맵 누적 투자액 215억원(주요 투자사 : 하나금융그룹)
2020.05.06 I 김유성 기자
  • 명문대·대기업男만 가입하는 소개팅앱...신데렐라 컴플렉스 부추기나
  • “점심은 호텔식사에 저녁은 오마카세. 우리 오빠 짱이지?”‘취집(결혼을 취업의 도구로 삼는다는 뜻의 신조어)’을 노리는 A씨(28·여)는 유명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돌아다니다 고스펙 엘리트 남성을 만날 수 있는 'G'앱, 'S'앱을 발견했다.해당 앱들은 외모는 물론 학력과 소득·직업·차·재산 등 철저한 인증을 거친 남성 회원으로 구성돼 취집을 목표로 하는 A씨에게 안성맞춤이었다. A씨는 앱을 통해 회계사, 대기업 종사자, 증권맨 등 다양한 남성을 만나다 현재는 의사 ‘썸남’과 데이트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지닌 소개팅 앱은 증명된 엘리트남성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남자는 '스펙' 여자는 '외모'…성별따라 달라지는 가입요건“제 스펙으로 오프라인에서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를 만나기는 어렵죠.”평소 외모에 자신이 있다던 A씨가 G앱이나 S앱과 같은 소개팅 앱을 찾은 이유는 뭘까.지방대학 출신으로 현재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내 조건으로 엘리트 남성들을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즘 똑똑하고 예쁜 여자들이 정말 많지 않냐”며 “오프라인에서는 저랑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G앱이나 S앱 등은 남성의 가입조건이 까다롭다.소위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을 졸업했거나 대기업·공기업·외국계기업·공무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입조건뿐만 아니라 가입승인 절차 또한 남성 이용자들에게 훨씬 까다롭다.이런 점에서 A씨와 같은 여성들에게 온라인 소개팅 앱은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안겨준다. (사진='G', 'S' 소개팅 앱 캡쳐)"현대판 신데렐라"…불균형 한 조건차이에 우려의 목소리도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낸다.소개팅 앱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는 전문직 종사자인 30대 여성 B씨는 “남녀의 가입요건 간극이 너무 크다”며 “'여자는 외모, 남자는 스펙'을 따진다는 건데 여자들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처럼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주변의 권유로 소개팅 앱 이용을 고민중이라는 30대 남성 C씨 또한 “호기심에 가입해볼까 하다가도 사진 말고는 아무 정보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불순한 의도로 내게 접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를 전했다. (사진='G' 소개팅 앱 캡쳐)"더치페이하는 남자가 웬말?"…스펙·외모 조건의 차이 '동상이몽' 불러와실제 기자가 해당 앱 중 하나를 이용해보니 많은 여성 이용자들이 좋은 조건의 남성을 찾는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한 여성 이용자는 “얼굴만 보는 다른 소개팅 앱보다 인증 거친 남성들 있는 이 앱이 확실히 좋다”며 “지난 번 데이트에서도 남자가 커피부터 술까지 다 사줬다”고 말했다.또 다른 여성 이용자는 “첫 만남에 더치페이하는 남자 혐오스럽다”며 “돈도 많으면서 쪼잔하게 구는 모습에 완전 깼다”고 데이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이처럼 여성에게는 ‘프로필 사진’, 남성에게는 각종 인증을 요구하는 소개팅 앱의 가입 요건 차이가 만남에 있어 남녀의 시선차를 야기했다.일부 여성 이용자들은 “애초에 남자들도 다 알고 이용하는 거 아니냐”며 “고스펙 고소득 인증하고 들어왔으면서 새삼스럽게 왜 그러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가입승인을 받은 이용자 D씨(남)는 “자기 조건은 생각하지 않고 남자의 재력과 스펙만을 따지고 드는 여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진지한 관계로의 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스냅타임 박솔잎 기자
2020.05.01 I 박솔잎 기자
집값 안정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데스크의 눈]집값 안정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요즘 부동산정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뒤에서 조용히 웃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린다. 현 정부 들어 19번의 초강력 규제대책에도 안잡히던 집값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거짓말처럼 꺾이기 시작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26일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그렇다면 과연 정부 기대처럼 집값은 하락 안정세를 유지하며 연착륙할 수 있을까. 국토부는 지금처럼 웃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6월 말부터 재상승론 확산정부 기대와 달리, 시장에선 집값 하락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른다. 정부의 세금규제 약발이 떨어지는 시점인 6월 말부터는 다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강한 믿음이 시장을 지배한다. 이는 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현재 시장엔 세금 회피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안내려면 부과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거래를 마쳐야 한다. 또 올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혜택을 입으려면 그 전에 매도해야 한다. 정책 약발은 이때까지일 뿐, 그 이후엔 다시 매물이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초저금리 속 풍부한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부동산을 여전히 떠받칠 것이란 강한 믿음이 존재한다. 이를 증명하듯 시장에선 급매물과 신고가매물 거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집값 하락 속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단기 재상승론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집값 단기 재상승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또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일시적으로 폭락했지만 결국 다시 오르더라는 경험치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사실 집값 단기 재상승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집값 폭락론이다. 시장 전문가들 전망처럼 집값이 하반기부터 다시 오르는 것도 서민 주거 안정을 해치는 일이지만, 경착륙을 한다면 문제는 정말 심각해진다.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경기침체를 상대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인 미국에선 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량 실업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서민층이 늘면서 금융기관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지금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단 얘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된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과잉유동성 말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과잉유동성이 문제였다는 기억을 소환해보자. 그때와 마찬가지로 해결방안으로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테고 10년 주기설은 아니라 해도, 순환 흐름상 부동산가격 하락세는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라면 보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정부도 지금의 웃음이 비명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정책에 일관성 못지 않게 유연성을 더해야 한다.
2020.04.27 I 정수영 기자
민경욱 "재검표 5천만원 보태달라"..죄는 유튜버에 있다?
  • 민경욱 "재검표 5천만원 보태달라"..죄는 유튜버에 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걸려들었다”4·15 총선의 사전 투표 조작설이 제기된 뒤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까지 가세하자 한 누리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인 반응이다.과거에도 선거가 끝나면 제기된 부정 선거 의혹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왔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참패 성적표가 나온 뒤 연일 ‘사전 투표가 수상하다! 파쇄된 투표용지의 비밀’ ‘오세훈, 민경욱, 이언주 제거당했다! 사전 투표 타겟팅 되었다!’ ‘선관위 중대발표 CCTV 영상! 선거소송으로 의혹 밝혀라’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이 가운데 선거 당일인 지난 15일 파쇄 종이 더미가 찍힌 사진들과 ‘여주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건물로 보인다’는 한 건물 사진을 제시하며 투표용지 파쇄 의혹을 거론했다.사진=유튜브 ‘신의 한수’ 방송 캡처그런데 해당 지역구는 통합당에서 당선인이 나온 지역이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신의 한수’가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의문을 품었다. “어둠의 민주당원인가”, “제대로 제 발등 찍었다”, “그래 당선 무효 시키고 투표 다시하자”는 댓글도 이어졌다.여주시 선관위는 한 매체를 통해 “사진만 봐선 알 수가 없다”며 “파쇄한 용지가 맞는다고 해도 선거 전 테스트에서 사용한 봉투와 일반 종이 등일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준석이 말리지 못한 민경욱급기야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해 낙선한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관내 사전선거 투표함에 CCTV 있다니까 왜 난리야 도대체”라며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문자 폭탄’ 및 계속된 음모론 전화받고 공개적으로 거론하겠다기에 내가 설명해서 말렸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선거 지고 나서 음모론까지 당이 뒤집어쓰면 얼마나 비참한가”라고 덧붙였다.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그럼에도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통합당 의원은 또다른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민 의원은 가세연 방송에서 “똑같은 비율의 사람이 저를 좋아하고 똑같은 비율의 사람들이 이정미(정의당) 후보도 좋아한다? 그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가세연 역시 최근 일주일 새 9번의 방송을 통해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다뤘다. 그리고 이른바 ‘민경욱 재검표 펀드’를 진행하며 그 정점을 찍었다.펀드는 하루 만에 목표액을 채웠지만 민 의원은 “재검표를 신청하는데 5000만 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그는 “감사하게도 가세연에서 순식간에 6000만 원 모금이 완료된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그 돈을 받게 되면 (차용의 형태로라도) 위법의 여지가 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그래서 지금 법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재검표에 드는 비용은 선관위에 내는 보증금 5000만 원, 소송비용 1000만 원으로 총 6000만 원이다. 이기면 보증금을 돌려받고 지면 몰수 당한다.하지만 누리꾼 사이 지난달 민 의원이 신고한 재산 32억944만5000원 규모가 알려지면서 이마저도 비난 대상이 됐다.민 의원은 당 차원에서도 사전투표 부정 의혹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반응은 싸늘했다.대구 수성을에서 재기에 성공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은 한 누리꾼이 사전투표함 행방에 의문을 품으며 보안 문제를 지적하자 “사전투표에서 저는 많이 이겼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사진=홍준표 페이스북이 밖에도 장제원 의원은 더욱 싸늘해질 민심을 걱정하며 “의혹 제기를 멈춰달라”고 촉구했고, 하태경 의원도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당이 두 번 죽게 된다”며 “현혹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선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죄는 보수 유튜버에게 있다”…급기야 맞짱 토론또 이 최고위원은 ‘보수 유튜버 원죄론’을 꺼냈다. 그는 지난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정도의 어떤 황당한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서 좀 책임져야 할 분들이 있다”며 보수 유튜버 원죄론을 언급했다.이 최고위원은 “(보수 유튜버들이) 조회 수 장사하려고 사전투표 하면 조작되니 본 투표를 하라고 했다”며 “그다음에 선거가 끝나 본 투표에서 보수가 우세하고 사전투표에서 보수가 불리하니 지금 와서 ‘조작 아니냐’ 이러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조회 수 장사하려고 알면서도 가짜뉴스를 뿌렸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대해 “침소봉대해서 조회 수 장사한 거 아닌가”라며 “그거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특히 가세연의 강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 조작 의혹을 제기한 보수 유튜버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이어 “한 명도 토론회에 응한 분이 없다”며 “유튜버하는 분들이 얼마나 비겁하냐면 이분들이 저랑 일반 시민분이랑 토론한 걸 보면서 나중에 그것 따서 또 영상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 최고위원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보수 논객들과 23일 오전 맞짱 토론회를 연다. 이 최고위원과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조작 의혹을 부인하는 패널로 나서고 일반 시민인 오동길 씨, 양선엽 공정선거 국민연대 대표가 투표조작 음모론을 제기하는 보수진영으로 참석한다.
2020.04.23 I 박지혜 기자
'자금난 구원투수' 두산솔루스에 쏠리는 눈
  • [위클리M&A]'자금난 구원투수' 두산솔루스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두산그룹이 코로나19로 주춤하던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1조원을 지원받는 대신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속속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요.벌써부터 아파트 브랜드 ‘위브’로 유명한 두산(000150)건설은 물론 모트롤(유압기기)과 산업차량(지게차) 사업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두산중공업에서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밥캣(241560)을 떼어내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서울 중구에 자리한 두산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계열사들이 두산그룹 품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은 현재 처한 자금난과 맞닿아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약 4조2000억원. 이 가운데 6000억원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중공업 지키기에 나선 두산그룹으로서도 채권단이 요구하는 1조원 이상의 자금 마련을 하루바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떠오른 매물은 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던 두산솔루스(336370)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배터리 소재인 동박·전지박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솔루스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산솔루스의 매출액이 지난해 2633억원에서 오는 2024년 1조420억원으로 5년 새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2억원에서 1625억원으로 4.25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고객사 근접성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두산솔루스 인수로 몸집을 키우려는 삼성이나 SK, LG 등 대기업은 물론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도 가파른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51%(경영권 포함) 매각을 검토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1조원 안팎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알려진 밸류에이션 범위(6000억~8000억원)를 최대 4000억원 웃도는 수준으로 시가총액(17일 기준 9880억원)마저 넘어선 금액인데요. 채권단이 요구하는 1조원 이상의 자금 마련을 솔루스 경영권 매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시장에서는 사뭇 놀라는 반응입니다.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적정 범위를 넘어선 밸류에이션 산정이 매각 협상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두산솔루스 매각전이 예상과 달리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한 업계 관계자는 “적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져야 인수전도 탄력을 받는 데 (매각 측이) 가격을 계속 올린다면 매각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매각 절차에 대한)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너무 높게 잡은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원매자들이 두산솔루스에 대한 미래가치를 얼마나 두느냐에 따라 매각전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버페이로 보이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통 크게 베팅하느냐, 아니면 냉철한 분석 아래 계산한 범위를 벗어날 경우 미련없이 손을 떼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셈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산솔루스 인수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질 여지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결국 미래의 잠재가치를 얼마로 책정하고 투자하느냐가 매각전 핵심이다”고 말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그룹의 첫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요? 앞으로 이어질 매각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서울 중구에 자리한 두산타워 (사진=연합뉴스)
2020.04.18 I 김성훈 기자
'자금난 구원투수' 두산솔루스에 쏠리는 눈
  • [위클리M&A]'자금난 구원투수' 두산솔루스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두산그룹이 코로나19로 주춤하던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1조원을 지원받는 대신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속속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요.벌써부터 아파트 브랜드 ‘위브’로 유명한 두산(000150)건설은 물론 모트롤(유압기기)과 산업차량(지게차) 사업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두산중공업에서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밥캣(241560)을 떼어내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서울 중구에 자리한 두산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계열사들이 두산그룹 품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은 현재 처한 자금난과 맞닿아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약 4조2000억원. 이 가운데 6000억원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중공업 지키기에 나선 두산그룹으로서도 채권단이 요구하는 1조원 이상의 자금 마련을 하루바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떠오른 매물은 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던 두산솔루스(336370)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배터리 소재인 동박·전지박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솔루스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산솔루스의 매출액이 지난해 2633억원에서 오는 2024년 1조420억원으로 5년 새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2억원에서 1625억원으로 4.25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고객사 근접성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두산솔루스 인수로 몸집을 키우려는 삼성이나 SK, LG 등 대기업은 물론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도 가파른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51%(경영권 포함) 매각을 검토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1조원 안팎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알려진 밸류에이션 범위(6000억~8000억원)를 최대 4000억원 웃도는 수준으로 시가총액(17일 기준 9880억원)마저 넘어선 금액인데요. 채권단이 요구하는 1조원 이상의 자금 마련을 솔루스 경영권 매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시장에서는 사뭇 놀라는 반응입니다.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적정 범위를 넘어선 밸류에이션 산정이 매각 협상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두산솔루스 매각전이 예상과 달리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한 업계 관계자는 “적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져야 인수전도 탄력을 받는 데 (매각 측이) 가격을 계속 올린다면 매각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매각 절차에 대한)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너무 높게 잡은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원매자들이 두산솔루스에 대한 미래가치를 얼마나 두느냐에 따라 매각전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버페이로 보이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통 크게 베팅하느냐, 아니면 냉철한 분석 아래 계산한 범위를 벗어날 경우 미련없이 손을 떼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셈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산솔루스 인수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질 여지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결국 미래의 잠재가치를 얼마로 책정하고 투자하느냐가 매각전 핵심이다”고 말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그룹의 첫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요? 앞으로 이어질 매각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서울 중구에 자리한 두산타워 (사진=연합뉴스)
2020.04.18 I 김성훈 기자
희망·위로 안긴 '사랑의 콜센타', 시청률 20.5% '전채널 예능 1위'
  • 희망·위로 안긴 '사랑의 콜센타', 시청률 20.5% '전채널 예능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응원의 힘을 가득 실은 노래로 대한민국 곳곳에 희망과 위로의 소장곡을 탄생시켰다.‘사랑의 콜센타’(사진=TV조선)지난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3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0.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1%를 나타내며 전채널 예능 1위 왕좌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힘을 내요 대한민국’이라는 특집 주제로 ‘트롯 힐링’을 선사했다.먼저 TOP7은 오프닝 송으로 ‘영일만 친구’를 선택, 응원단을 방불케 하는 칼군무를 선보이면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자동 최고점으로 무조건 선물을 받아 가게 될 첫 번째 행운의 신청자로 선택된 경상남도 고등학생은 ‘인생 최초 1등이 됐다’며 ‘미스터트롯’ 첫 방송부터 픽한 영탁에게 나훈아의 ‘홍시’를 신청했다. 영탁은 멜로디에 하모니카 퍼포먼스를 더하며 감미로운 무대를 멜팅시켰다. 두 번째로 연결된 인천의 50대 중반 포도나무 님은 차분한 목소리로 임영웅을 픽한 후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단숨에 넘었던, ‘데스파시토’를 신청했다. 평소 무대 위 ‘뿌리 깊은 영웅’으로 불리던 임영웅은 범상치 않은 추임새로 노래를 시작한 후 완벽한 스페인어 는 물론 골반 잔망을 털어내며 3주 연속 우수사원의 넘사벽 클래스를 보였다. 상상도 못 했던 선곡에 TOP7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세 번째 신청자는 이찬원을 픽한 후 조항조의 ‘사랑 찾아 인생 찾아’를 선곡했다. 신청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휴가를 나오지 못하는 군대에 있는 아들과 고향에 가지 못하고 있는 이찬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고, 응원을 받은 이찬원은 흥삘 가득 애드리브 더해 노래를 완창했다. 이어 제주도로 연결된 트롯콜은 점심 식사도 마다하고 100통 넘게 전화를 걸어 선택됐다는 남성 신청자였다. 드문 남자팬 등장에 픽이 되기만을 기다리던 TOP7은 장민호라는 이름에 다 같이 환호성을 질렀고, 장민호는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를 간드러지고 애절하게 소화했지만 최저점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김호중 역시 자신을 결혼 이상형으로 꼽은 경기도 신청자를 위해 ‘노래방 민간요법’ 한키 올리기 스킬까지 구사하며 구창모 ‘희나리’를 열창했지만, 장민호와 같은 최저점을 받으면서 좀처럼 친해질 수 없는 노래방 기계와의 관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TOP7이 분발을 다짐하며 연결한 대구 어린이집 원장님 신청자는 정동원에게 ‘미스터트롯’ 오디션 때 불렀던 ‘열두줄’을 신청하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정동원은 형들의 에어 가야금과 제작진의 잠시 파업까지 유도하는 진한 트롯 가락을 선보였지만, 최고점을 경신하지 못해 선물 전달에 실패하고 말았다.휴대전화 연결음부터 김희재가 부른 ‘돌리고’가 흘러나온 일곱 번째 신청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힘든 시기를 김희재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전화 연결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청자에게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김희재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불렀고, 멤버들도 합창하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모두가 최고점을 염원하는 가운데, 임영웅 무대와 동점인 94점이 나왔고, 석사탁과 정동원의 의견으로 신청자에게 ‘드럼세탁기’ 선물이 돌아갔다. 또한 병간호에 고생하셨을 신청자의 엄마에게 영탁이 장윤정 ‘꽃’을 불러드리는 위문공연까지 펼치며 강력한 힘을 실어 보냈다. 경북 상주로 연결된 트롯콜에서는 일력 부족으로 농사일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임영웅에게 나훈아의 ‘공’이라는 곡의 신청이 주어졌다. 하지만 임영웅이 노래를 알지 못하자, 이찬원이 나섰고, 이찬원은 99점이라는 점수를 받으며 환호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신청자가 임영웅에게 선물을 뽑아달라고 부탁,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능 무대가 펼쳐져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전남으로 달려가 임영웅과 연결된 간호사 신청자는 기운을 채울 곡으로 안예은의 ‘상사화’를 선곡했다. 병원 사람들과 모여 임영웅의 절절한 보이스를 들은 신청자는 95점으로 비록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폭풍 박수를 보내며 감사함을 전했다. 다시 돌고 돌아 서울에서 81세 최고령 신청자가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곡을 정동원에게 부탁했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 생이별 사연을 털어놓던 신청자는 손자 같은 정동원의 목소리를 듣자 특별한 애정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멤버들은 진심어린 마음 전달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첫 소절부터 눈물을 흘리는 신청자와 함께 울며 아픔을 나눴다. 정동원은 신청자에게 “아프지 마시고 할머니 저희집으로 꼭 놀러 오세요. 꽃 구경해요”라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면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그런가하면 이날 방송 마지막까지 100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제작진은 TOP7에게 100점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면, 이날 접수된 1019콜 신청자 모두에게 선물을 전한다는 긴급 제안을 건넸다. 이에 TOP7 멤버들은 ‘질풍가도’라는 곡에 파워풀한 가창력과 군무를 더하여 혼신에 힘을 쏟아낸 후 기적 같은 100점을 기록했고, 올 하트 축포가 터지면서 안방극장을 기쁨과 힐링으로 물들였다.TV CHOSUN ‘사랑의 콜센타’ 4회는 오는 23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0.04.17 I 김가영 기자
강원도 감자 구매 대란, 양파 사은품…코로나19發 ‘식탁 진풍경’
  • 강원도 감자 구매 대란, 양파 사은품…코로나19發 ‘식탁 진풍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세 번 만에 드디어 ‘PTS’(포테이토+방탄소년단) 구매에 성공했어요.”최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강원도 감자 구매 성공 인증’, ‘한라봉 5㎏/4500원’, ‘양파 5㎏/3500원’ 등 농산물 구매 성공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감자·양파 등 식재료부터 한라봉 등 과일까지 국내 농산물 소비 및 수출길이 막힌 농가들이 역대급으로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선보이자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포켓팅(포테이토와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초중고 개학 연기로 급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농산물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기간 한정으로 원산지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반짝 세일’ 개념이다. 최문순(왼쪽) 강원지사가 감자 판매에 직접 나섰다.(사진=강원도청)◇농가 돕고 합리적 소비 ‘1석 2조’ 코로나19 이전에도 농산물 직거래는 있었지만 대형마트나 동네마트 등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훨씬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판매처를 찾지 못한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가 더욱 늘어나면서 ‘언택트’ 소비가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강원도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강원마트 등에서 직접 온라인 판매처를 열어 판매한 ‘강원도 못난이 감자’를 시작으로 ‘오징어’, ‘꽃’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넓혀가고 있다.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강원도 감자는 강원물산을 통해 판매된 물량만 20만6000상자가 완판됐고, 오징어 역시 시중 가격보다 27% 저렴한 가격으로 재고를 30분 만에 완판했다. 이번 달부터는 튤립, 백합, 장미 등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 판매에 나서고 해외 수출 판로가 막힌 아스파라거스도 20일부터 kg 당 7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서울시, 경상남도 등 다른 지자체도 농가 돕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학교급식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힌 친환경농산물 재배자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감자·양파·시금치 등 9가지 품목의 전북 농산물 꾸러미 5000개, 제주 한라봉 5㎏ 3000박스, 제주 천혜향 5㎏ 1000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마켓투유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중이다. 경상남도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에 친환경농산물 구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교육청과 손잡고 개학 지연에 따라 구매처가 없어진 농가를 위해 SNS로 농산물을 묶어 판매하는 ‘농산물꾸러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농가 돕기 행사 일종으로 무안 양파 증정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현대백화점)◇온라인 판매도 역부족…유통가 팔 걷어 하지만 온라인 판매를 통해 반짝 세일로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적인데다 올해 새로 수확하는 농작물까지 출하 시즌이 되면서 농가들은 시름을 놓을 수 없다. 강원 춘천지역의 한 농민은 햇감자 철이 되자 결국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저장감자를 길에 쏟아버리기도 했다. 이런 농가를 돕기 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증정행사 등을 마련하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보통 사은품은 상품 변질 위험 때문에 주로 생필품을 증정하는데, 이번처럼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 구매 사은품으로 ‘무안 양파’를 증정하고, 총 100톤(t) 가량의 농산물을 식품관에서 반값에 판매한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5t의 무안 양파를 매입했다. 양파는 점포별로 1000개(1㎏·4입) 한정으로 제공했다. 또한 19일까지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봄의 맛, 봄의 마음’ 행사를 연다. 30여 종의 국내산 농수축산물을 30~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로, 준비된 물량만 총 100t 규모다. 특히 오이·양파·멸치 등 10여 종은 ‘학교 급식’에 쓰일 상품이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축산물 판매자 지원에 나섰다. 검증된 신선식품을 모아 소개하는 ‘옥션 별미’ 코너를 통해 농수축산물 판매자를 지원하는 ‘같이가치딜’을 신설했다. 옥션 관계자는 “도매시장 납품물량 감소, 개학연기로 인한 급식물량 급감, 해외 수출 제한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는 농가들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0.04.17 I 이윤화 기자
"스타벅스 커피, 이제 신한페이판 앱에서 바로 주문하세요"
  • "스타벅스 커피, 이제 신한페이판 앱에서 바로 주문하세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카드가 국내 최초로 스타벅스(STARBUCKS)와 글로벌 제휴를 맺고 비대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13일 신한카드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에서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결제할 수 있는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스타벅스의 비대면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와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결, 신한페이판 이용자라면 별도의 스타벅스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신한카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 ‘스타벅스 오더’ 이용화면 모습.(사진=신한카드 제공)신한페이판 스타벅스 오더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비대면 주문 및 결제를 위해 스타벅스 선불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신한카드 고객이라면 신한페이판을 통해 개인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이용자 명의 법인카드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바로 주문’과 신한페이판 결제를 통해 주문과 결제 단계를 최소화했다.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주문 메뉴와 옵션, 매장을 자동 셋팅해 하나의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원페이지 사용자경험(One-Page UX)’을 제공한다. 메뉴는 거래일 기준 최근 주문 메뉴 5개가 표출되며 메뉴 추가나 옵션 및 매장 변경도 가능하다. 또 화면 밝기와 이미지 확대 등 고객 이용 편의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앞서 신한카드는 일찌감치 글로벌 제휴 서비스 마련에 박차를 가해왔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취임 이래 줄곧 강조하고 있는 ‘3초(超) 경영’ 중 ‘초연결’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하고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에서다.지난 2017년 페이팔(PayPal)을 시작으로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등이 차례로 신한카드의 파트너가 됐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쇼핑몰 아마존과 국내 최초로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향후 3년간 해외 직구(직접구매)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 협력 플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11월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왼쪽부터) 로템 헤쉬코 아마존 글로벌 총괄 디렉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바랏 마헤시와리 아마존 글로벌 제휴 팀장이 ‘신한카드-아마존 장기 협력 플랜’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 제공)최근 글로벌 제휴들이 확대되면서 신한페이판에는 ‘글로벌플러스’라는 별도 코너가 마련됐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매달 약 15만명의 이용자가 글로벌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한 지난해 한 해 동안 제휴사 이용 금액은 약 6000억원에 달한다.신한카드는 지난달 신한페이판를 전면 개편하고 ‘토탈 소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결제 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CS)와 개인화된 혜택 강화를 통해 디지털 경험의 완결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언택트(Untact·비접촉)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최대 고객을 보유한 신한페이판으로 손쉽고 편리하게 스타벅스 음료 주문부터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면서 “일반 음료 외에 식품과 리저브(Reserve) 음료 등 모든 메뉴를 제공하는 고도화를 연내에 완료하는 한편, 기타 콘텐츠와 추가적 기능 등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4.13 I 김범준 기자
1800선 넘은 코스피, 동학개미운동 주춤해지나
  • 1800선 넘은 코스피, 동학개미운동 주춤해지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 저점 대비 27% 가까이 급등하며 4주 만에 1800선을 회복했다. 이에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던 개인투자자들도 신중해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가 하면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인 증시 예탁금도 사흘 새 9%가량 빠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 경기침체 강도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가 추가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파는 대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를 사고 있다. 코스피가 31.72포인트(1.77%) 오른 1823.6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낙폭의 3분의 2 회복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2일 이후 18거래일 만에 1800선을 회복했다. 무려 4거래일 연속 상승, 7.99% 올랐다. 연 저점(1439.43) 대비로는 26.7% 급등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신용위기, 경기침체 우려에 연 고점에서 36.8% 폭락한 것의 3분의 2 가량이 회복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락한 만큼 불과 3주일도 안 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134만6299명으로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4일까지만 해도 하루 새 10만1500명이 증가했으나 5일, 6일 각각 7만3000~7만4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다만 코로나19가 각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2분기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지수 반등폭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해진 모습이다. 개인들은 전일(6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만 8430억원을 순매도해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7일엔 1529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지난 주 일 평균 순매수액(47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증권사 계좌에 예치돼 있으나 아직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자금인 예탁금도 감소했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47조66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으나 6일 43조1790억원으로 감소했다. 단 사흘 만에 9.4%, 4조4879억원 줄어든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급락 후 소위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는데 이들은 일시 급락 직후 변동성을 노린 자금들”이라며 “최근 예탁금 감소가 선도적으로 유입됐던 스마트머니 유출의 시발점이 아닌지 추이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주 들어 그동안 사들였던 삼성전자(005930) 등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6~7일 삼성전자를 4291억원 가량 매도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월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삼성전자만 8조원 넘게 사들였으나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 저점(3월 19일, 4만2300원)보다 17.3%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익실현에 나설만한 구간이란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000660)도 이번 주 들어 각각 1840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사고 증시에 대한 시각도 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 이상으로 올라온 이후부턴 코스피 지수 일간 수익률의 두 배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는 팔고 ‘인버스 ETF’는 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20선으로 반등한 이달 2일부터 레버리지와 인버스에 대한 매매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개인들은 2일부터 이날까지 코덱스(KODEX) 레버리지·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각각 2195억원, 118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배 ETF는 329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코덱스 인버스도 748억원 가량 사들였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이번 주에만 코덱스 레버리지가 12% 넘게 오르고 인버스는 5.9% 하락했으나 증권가에서도 최근 주가 반등 국면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근접했다”며 “주당순이익(EPS) 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PER 상승은 추가 주가 반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센터장도 “증시가 짧은 단기 반등 이후 횡보 또는 2~3월의 급락보다는 완만하지만 조정세를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0.04.07 I 최정희 기자
한국경마 100년史… 베팅부터 최초·최고 상금 기록은?
  • [경마이야기]한국경마 100년史… 베팅부터 최초·최고 상금 기록은?
  • 2011년 10월16일 국내 최고 기록인 17연승에 성공한 미스터파크.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축구, 야구, 농구 등 지금은 대부분의 프로스포츠 경기에 팬들이 베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지만 스포츠에서 가장 먼저 베팅을 시작한 분야는 경마다.기원전 4000년경 헤타이트왕국에서 경마에 청동 동전을 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 경마는 누구의 말이 더 빠른 가를 가리는 순수 스포츠에서 비롯됐다. 중세 유럽에서는 말의 주인(마주)이 자신(가문)을 상징하는 옷(마주복색)을 입고 말에 직접 올라타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경마경기가 시행됐다. 이 경기가 인기를 끌다 보니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이 등장하고, 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돈을 걸게 된 것이 오늘날 경마의 원형이다. 실제 오늘날과 같이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서로 나누어 갖는 페리뮤추얼 방식은 19세기에 들어서야 유럽 경마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제 강점기에 순수스포츠가 아닌 베팅과 함께하는 방식으로 경마가 도입돼 스포츠라는 인식이 반감된 측면도 있지만 시작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돼 공식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기 이전부터 경마에 대한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1921년 국내 최초 경마시행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 동아일보 기사. 한국마사회 제공1921년 국내 최초 경마시행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1921년 5월 7일 군인들의 훈련장소였던 용산 신연병장에서 시작된 경마에는 경기장 밖 동산 위에까지 5만여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중략) 우승 예상마에 투표(베팅)하여 맞춘 사람에게는 당시 2원50전짜리 미쓰코시오복점(신세계 백화점 전신)의 상품권을 주었다.”라고 나와 았다. 이때 1등말에 투표한 사람에게 주어진 상금은 2원 50전으로 당시 1원이 오늘날 약 15~18만원의 가치에 해당하므로 약 40만원에 해당한다. ◇ 억 소리나는 몸값 경마 스타들 즐비경마는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 경주마의 능력 검증을 통한 종마자원 선발, 더욱 우수한 자마 생산이라는 선순환체계를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산업이다. 그렇기에 경주마, 씨수마, 마주와 기수 등 그야말로 억(億) 소리 나는 몸값 경쟁이 비일비재하다. 우리가 아는 손흥민이나 류현진 등 일반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의 계약금이나 이적료는 그들의 실력이나 명성의 척도로 기능한다. 경주마의 몸값도 비슷하다. 선수들은 전성기 때의 계약금이 가장 높지만 실력 있는 경주마들은 은퇴 후의 몸값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말의 경우, 씨수말 활동을 통해 교배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뛰어난 DNA를 가진 수백, 수천의 자마를 생산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린다. 1회 교배료가 1200만원인 엑톤파크. 한국마사회 제공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씨수말 중 하나인 이시돌 목장의 ‘엑톤파크’가 1회당 약 1200만원의 교배료를 받고 있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국내 경주마의 수준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경주마 중에서도 ‘경부대로’를 비롯하여 활발히 씨수말 활동을 하는 말들이 출현하고 있다. 트리플나인, 돌콩, 문학치프 등 혈통과 능력을 볼 때 은퇴 후 씨수말로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현역 경주마들도 다수 있어 국내 경주마들의 몸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한 씨수마의 혈통을 타고난 경주마에 투자해 국내 최고 상금을 벌어들인 주인공은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과 함께 출발한 이종훈 마주다. 그가 지금까지 수득한 상금만해도 110억5000만원이 넘는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시장을 지나다 비루먹은 말 중에 천리마를 찾아냈다는 현대판 백락이라 불릴만하다. 이종훈 마주는 백광열 조교사와 짝을 이뤄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1~2세마들 중에서도 뛰어난 명마를 쏙쏙 골라내는 선구안을 보여줬다. 또한 수득 상금 이상으로 더 좋은 경주마를 발굴하여 명마를 배출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 경주상금 보면 기수들의 몸값 알수 있어비싼 경주마를 모는 기수들의 몸값도 경주상금이 말해준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장에는 각각 50여명과 30여명의 기수들이 활동 중인데 기본적으로 경기에 출전해서 받는 수당 외에 매 경기마다의 순위상금, 월별로 2~3회씩 벌어지는 대상경주 상금까지 더하면 상위 10%의 소득은 연간 약 2억5000만원, 하위 10%도 74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최우수기수로 선정된 문세영의 상금은 연 5억원을 넘는다. 경마 경주에서 162승으로 연간 최다승 기록 보유자 문세영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기수는 상금경쟁 외에 다승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경마장에서 1987년 데뷔해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태종 기수가 통산 2111승으로 최다승을 갱신 중이다. 통산승수 2위인 문세영 기수가 1588승인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연간 최다승은 역시 같은 경마장의 문세영 기수가 세운 2014년도에 수립한 162승으로 이 역시 당분간은 깨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 기록 갱신은 관전 포인트의 하나육상선수들처럼 경주마도 경주거리별 강자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1000~2300m 거리별 최고속도 보유마가 모두 다른 이유다. 기록은 미세하지만 조금씩 단축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좀처럼 깨지지 않는 기록이 눈에 띈다. 먼저 1000m 단거리 경주에서 2007년 ‘클레버스타’라는 2세마가 세운 58.3초의 기록이다. 보통 거리별 최고 기록은 2~3년 안에 신예 경주마들에 의해 깨지곤 하는데 11년 후인 2018년에 역시 2세 수말 ‘싱싱메리’ 역시 58.3초로 타이기록을 수립하는데 그쳤다. 장거리 경주에 해당하는 2000m는 2009년 4세 수말인 ‘동반의강자’가 세운 2분 04초 9의 기록이 10년 넘은 현재까지 여전히 마의 벽으로 남아 있다. 경주마들에게는 최다승, 연승 기록과 그레이드 경주의 연패 등은 중요한 커리어가 된다. 국내 공식 기록으로 최다승은 1995년부터 2003년 43승을 기록한 경주마 ‘신세대’가 있고, 최다연승인 17승은 2012년 부경의 ‘미스터파크’가 세웠다. 해외의 경우 1955년 푸에르토리코의 경주마 ‘카마레로’가 세운 56연승이 최고 기록인데 오늘날과 같이 경주마 복지 차원에서 출전횟수가 제한되는 시스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승수다. 이 모든 최고 기록은 경기를 관전하는 경마팬들에게 즐거운 구경거리가 된다. 모든 기록은 깨지라고 존재하는 법이다. 코로나19로 올해 경마는 임시휴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수와 각 마방에서는 경주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휴장 기간 동안 흘린 땀방울 만큼 올해도 경마장에는 분명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질 것이다. 2020년에는 과연 어떤 경주마와 기수들이 한국경마 100년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5~2003년 국내 최다승 기록마 신세대. 한국마사회 제공
2020.04.04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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