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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닷새만에 27.70원 급락…"1100원 무너지면 개입할 듯"
  • 원·달러 환율 닷새만에 27.70원 급락…"1100원 무너지면 개입할 듯"
  •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사진=뉴스1)[이데일리 원다연 경계영 기자]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수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수출 물량이 이제 막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는 중에 환율 급락은 그대로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출 타격이 경기 반등 모멘텀을 꺾지 않도록 1100원대 밑까지 가파르게 내려설 경우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5거래일새 27.70원 급락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 내린 1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소폭 반등에서 다시 하락 흐름으로 전환한 원·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일 사이 27.70원이 급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1년 11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상황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1~10일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한 140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1% 늘어난 18억8000달러를 나타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날 8377억원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조2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 대선 전에는 자본의 유입 없이 원화 강세에 대한 베팅만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면 대선 이후 자본 유입까지 동반되면서 하락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출기업 타격 불가피…외환당국 속도조절 나설 듯 문제는 가파른 환율 하락세가 이제 막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수출 기업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18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수출이 0.51%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통상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는 원·달러 환율은 대기업의 경우 1000원, 중소기업의 경우 1100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환헤지 등 환율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도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일수록 가파른 환율 하락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한 반도체 설계자산 업체 관계자는 “매출의 90% 이상이 달러 매출이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매출이 그대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도체장비 수출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같은 회사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환율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현재 흐름 자체가 환율 하락 기조로 가고 있어 걱정이 적지 않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환율 하락 대응법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수출 대금을 받는다든지 외부에서 환변동보험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도 환율로 인한 수출 타격으로 경기 회복세에 제동을 걸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만큼 1100원대 아래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강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여전히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속에서 이제 막 수출 물량이 회복되는 흐름이라 환율이 수출 향방에 주요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는 정부가 수출 타격으로 모멘텀이 꺾이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개입에 나서며 1100원대 아래로까지의 가파른 하락에는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구조의 고도화로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와 국제교역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1 I 원다연 기자
나훈아, 명품도 ‘찰떡’ 소화…70대 니트핏 실화?
  • 나훈아, 명품도 ‘찰떡’ 소화…70대 니트핏 실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 추석, 단 한 번의 공연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가황’ 나훈아(73)가 연말 콘서트를 연다.나훈아가 입은 지방시 니트. (사진=나훈아 소속사)나훈아 소속사 ‘예아라 에소리’는 9일 나훈아가 다음 달 서울·부산·대구에서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다음 달 12·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18~20일 서울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5~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콘서트를 진행한다. 1일 2회씩 진행해 총 16회에 걸쳐 관객들을 만난다. 예매는 전용 페이지인 ‘나훈아티켓’에서 실시하며, 부산(11월 17일), 서울(11월 24일), 대구(12월 1일) 순으로 진행된다.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캡처이와 함께 소속사는 나훈아 콘서트 티켓팅 일정 포스터를 공개했다. 일정과 함께 나훈아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나훈아는 검은색 니트와 바지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특히 나훈아가 입은 니트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이 니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제품이다. 가격은 100만원대다. 검은색 배경에 빨간색, 흰색, 회색 로고 조합이 크리스마스 느낌을 준다. 나훈아의 넓은 어깨와 남다른 핏도 시선을 끈다. 누리꾼들은 “훈아 형 옷 고르는 센스 장난 아니다”, “와 얼굴 가리면 30대인 줄 알겠어”, “패션 센스까지 완벽하시네”, “옷 핏 진짜 멋있다”, “70대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연말 콘서트는 좌석 간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된다. 나훈아 콘서트는 티켓팅은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 KBS 추석 콘서트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이번 콘서트 예매는 평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11.11 I 김소정 기자
골프 뒤 폭풍 트윗..트럼프, 이방카 말은 들을까?
  • [퇴근길 뉴스]골프 뒤 폭풍 트윗..트럼프, 이방카 말은 들을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 주]◇ 골프 뒤 폭풍 트윗…트럼프, 이방카 말은 들을까?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가 전해진 주말과 휴일, 골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여전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불복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데, 공화당과 측근 인사 사이에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위인 쿠슈너 보좌관도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딸 이방카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20 나훈아 콘서트, 벌써부터 ‘피켓팅’ 예고최근 ‘테스형’ 열풍을 일으킨 ‘가황’ 나훈아가 연말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이날 소속사는 다음 달 부산, 서울, 대구에서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높은 인기로 인해 예매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가수 나훈아◇ 황상무 앵커, KBS에 사표 내며 내놓은 말‘KBS 뉴스 9’를 진행했던 황상무 앵커가 KBS에 사표를 냈습니다. 황 앵커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KBS는 극단의 적대 정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며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습니다.황상무 전 KBS 앵커◇ 블랙스완 혜미 측 “사기 피소? 확인 중”그룹 블랙스완 소속사는 이날 멤버 혜미의 사기 피소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디스패치는 “최근 블랙스완 혜미가 사기죄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혜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과 가수로 만나 약 5000만 원 상당을 편취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혜미와 연인 사이가 아니었으며, 육체적 관계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블랙스완 혜미◇ ‘월성 원전의혹 수사’ 대전지검 앞 검사 응원 화환 등장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청사 앞에 검찰을 응원하는 취지의 화환이 등장했습니다. 이날 오전 대전고검·지검청사 입구 옆에는 ‘대한민국 법치를 바로 잡아달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화환이 놓였습니다. ‘대한민국 검사님 권력을 남용하는 기생충 박멸해 달라’는 글이 하트 기호와 함께 적혀있었습니다. ‘윤석열지키자 밴드 회원 일동’이라고 보낸 이도 쓰여있습니다.9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지방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사위, 법무·대검 특활비 검증 돌입…윤 “적극 협조”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방문해 법무부와 검찰의 특활비 지급과 집행서류 검증에 나섰습니다. 이날 법사위 특활비 검증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쓰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입니다.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총장의 특활비 사용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변협, 공수처장 후보에 김진욱·이건리·한명관 추천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61·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습니다. 이 협회장은 이날 오전 대한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초대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출석…질문에 함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이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개 후 첫 정식 공판을 열었습니다. 오후 1시30분께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심경이 어떻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11.09 I 박지혜 기자
나훈아, 12월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개최
  • 나훈아, 12월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개최
  • 나훈아, 12월 콘서트 개최. 사진=예아라, 예소리[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황’ 나훈아가 오는 12월 콘서트를 개최한다. 9일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에 따르면 나훈아는 2020 연말공연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오는 12월 12일, 1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18일,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5일과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다. 나훈아는 지난 추석 연휴 KBS2에서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150분간 무려 29곡을 소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통받는 대중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소속사 측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연말 콘서트 ‘나훈아 테스형 의 징글벨 콘서트’를 진행한다”라며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연방역 지침을 준수해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1일 2회 공연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콘서트는 전 연령층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꾸려질 예정이다.나훈아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중장년 팬층은 물론, 10대, 20대 청년층까지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기존 팬층에 젊은 관객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이른바 피 튀기는 티켓팅(피켓팅)이 예상된다.한편 나훈아의 공연 티켓 예매는 부산 공연이 오는 17일 10시, 서울 공연은 24일, 대구는 12월1일부터 진행된다.
2020.11.09 I 정시내 기자
바이든 우세에도 멀어진 블루웨이브…‘주식·채권·원화’ 트리플 강세
  • 바이든 우세에도 멀어진 블루웨이브…‘주식·채권·원화’ 트리플 강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민주, 공화 양당이 미국 의회 상·하원을 현재처럼 나눠가질 것이란 전망에 주식·채권·원화가 ‘트리플’ 강세를 나타냈다. 미 정치 권력 구도의 ‘불편한 동행’은 미국의 대규모 확대 재정에 대한 기대를 낮췄고, 기술주(IT) 중심의 증시 부양 기대는 높였다.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일 0.8985%에서 12.97bp(1bp=0.01%포인트) 급락한 0.7688%에 거래됐다. 하루 낙폭은 4월 이후 가장 컸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과 상하원을 민주당이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Blue wave) 시나리오에 베팅했다가 당초 예상이 빗나가자 되돌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하루 변동폭도 무려 22.23bp에 달했다.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선전하면서 0.9368%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장중 0.7145%까지 저점을 낮추며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선거 결과를 앞두고 5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민주당의 싹쓸이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던 대규모 부양책의 가능성이 낮아지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연됐던 국채 발행이 다시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재정 확대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가 그동안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반년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미 대선 투표 직전 0.980%까지 치솟으면서 6개월래 가장 높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일 0.927%까지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1.6%대를 하회하며 1.527%에 거래됐다.주식시장은 이틀째 올랐다. 누가 이기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큰 손인 외국인이 역대 9번째로 많은 1조140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2.4% 들어올렸다. 간밤 미국 증시도 상원을 공화당에 내주면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기술주 규제가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기대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3.85%나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73%, 중국 상해종합은 1.30%, 홍콩 항셍지수는 3.25%나 올랐다. 가장 포괄적인 아시아 주가 지수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 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이날 약 2% 반등해 2018년 2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로이터는 “미국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 다수 모델이 경제적으로 안정을 주는 시나리오로 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하루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50원 하락한 112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가장 취약했던 통화인 위안화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되돌려졌던 원화 강세 추세가 하루만에 또 반전한 것이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최대 0.4%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출처:이데일리 본드웹
2020.11.05 I 김경은 기자
글로벌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키운다…서울핀테크랩 개관
  • 글로벌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키운다…서울핀테크랩 개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14 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포함해 100개 기업, 1000명이 상주하는 서울핀테크랩을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연면적 1만2000㎡인 서울핀테크랩은 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시는 서울핀테크랩에 100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규제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는 금융감독원, 정기적인 특허·법률 상담을 운영하는 특허청, 해외기업 유치와 투자유치·네트워킹 행사를 공동 운영하는 하나은행 등 다양한 협력기관을 현장에 입주시켰다. 금감원은 매월 2회 현장 자문단을 운영하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전자금융거래법 등 금융규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샌드박스 신청 방법 등 핀테크 기업에 필요한 제도에 대해 자문을 제공한다.입주기업의 분야와 업력도 다양화했다. 당초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준은 1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연매출 1억원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4인 이상의 성장기 핀테크 기업이었다. 하지만 올해 10월 입주 기업부터는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추고,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보육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현재 3년 미만 초기기업 6개 입주사를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링, 마케팅 등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은 최장 2년 간의 입주 기회할 수 있다. 입주기간 동안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화·투자·마케팅·홍보 등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면서 국내외 금융사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서울핀테크랩은 개관 후 3년간 누적 매출액 499억원, 540억원 투자유치, 신규고용 418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100개 기업, 1000명의 혁신가가 동시에 상주할 수 있는 서울핀테크랩은 전통금융 중심지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11.05 I 양지윤 기자
“내가 이겼다” 막판까지 혼돈 美 대선에 금융시장도 혼란
  • “내가 이겼다” 막판까지 혼돈 美 대선에 금융시장도 혼란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0.60%) 오른 2,357.3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원다연 기자] 3일(현지시간) 치뤄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판세가 기울자 금융시장이 미 대선발 변수에 또 한번 출렁였다. 다만 4년전에 비해 충격파는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선 불확실성으로 숨죽였던 금융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오른 113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1.70원에 달하는 변동폭을 보였다. 전일 대비 5.80원 내린 1128.3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날 미 대선 투표 개표 동향에 따라 장중 1148.0원까지 올랐다. 시장은 그동안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원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베팅했지만 핵심 경합주였던 플로리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대로 높았던 사전투표와 이례적인 양 후보 모두의 승리 선언으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때까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편 투표 결과도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고 난 이후에도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기 때문에 이같은 변수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달러가 강보합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연말까지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도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아래로까지는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 뒤 방향 자체는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지만, 블루웨이브 시나리오에 비해서는 달러 약세 모멘텀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며 “1120원대 밑으로 하단을 낮추는 상황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지난 2016년 제21대 미국 대선 개표 이후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충격에 비하면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동안 숨죽였던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바이든의 IT 규제 강화 우려가 희석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한 때 4%대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무난하게 0.60% 오른 2357.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랐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내렸다. 장마감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3% 오른 38.50달러를,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3% 내린 1900.35달러에 거래됐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트럼프나 바이든의 당선 여부에 관계없이 회복 흐름을 보이겠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수요가 재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회복세를 제약할 요인”이라며 “금을 비롯한 은, 구리 등의 인플레이션 자산은 트럼프 당선의 경우 달러 약세 제한에 단기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시계를 넓힌다면 결국 위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 기대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국고채 금리는 5일만에 하락 반전했다(채권시장 강세). 국채 3년물은 2.5bp(1bp=0.01%포인트) 내린 0.955%를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겠지만, 대선 불확실성이 걷히면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바이든 후보에 비해 달러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원화 강세 추세나 시중금리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1.04 I 김경은 기자
최저임금 올리면 짜장면·삽겹살값 오른다…"노사가 결정해야"
  • 최저임금 올리면 짜장면·삽겹살값 오른다…"노사가 결정해야"
  •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가 30일 안민정책포럼에서 ‘최저임금과 물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저임금 인상이 짜장면, 삼겹살 등 주요 외식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의 정책 목표 대상자의 실질 임금 인상 효과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30일 안민정책포럼에서 ‘최저임금과 물가’를 주제로 발표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가 지난 2013~2018년 지역별고용조사와 지방물가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주요 외식비의 연평균 상승분 중 3.07~39.59%가 최저임금 조정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영향을 받은 외식비는 짜장면값으로 현재 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내년도 기준보다는 낮은 ‘최저임금적용자’의 비율이 1%포인트 늘어날 때, 그 해 짜장면 가격 인상 요인에 39.59%는 최저임금 상승의 기여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임금과 소비자물가의 관계에 대한 실증적 분석은 송 교수의 연구가 처음이다. 송 교수는 이같은 실증적 연구가 보다 효율적인 최저임금 정책을 마련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 영향에도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등 제도적 측면이 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경제정책이 선의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위험하고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사전에 충분히 살피고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외식비의 경우 최저임금 정책이 타겟팅하는 저임금 근로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물가도 같이 오른다면 실질임금은 어느 정도 오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다 현실적인 최저임금 인상률을 위해서는 현재의 최저임금 결정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측 9명, 근로자측9명과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지역별 물가 차이에 대한 고려없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것 역시 사용자측과 근로자측간 직접적인 결정 구조 변화 하에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송 교수는 “모든 지역과 산업을 통틀어 최소한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수준이 최저임금이라는게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를 차등화해서 올리는 것뿐 아니라 내리는 것 역시 불가하다”며 “최저임금을 사용자와 근로자간 당사자들끼리 논의하는 구조로 바뀐다면 물가가 높은 지역별로 최저임금에 차등을 두는 방식 등을 포함해 새로운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0.10.30 I 원다연 기자
여신금융協, 'R을 이용한 금융통계 패널데이터 분석' 교육 실시
  • 여신금융協, 'R을 이용한 금융통계 패널데이터 분석' 교육 실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은 ‘R을 이용한 금융통계 패널데이터 분석 교육’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신용카드, 리스할부, 신기술금융사 기획, 마케팅, 데이터 분석업무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중구 여신금융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교육은 △금융권 데이터 기반 비지니스 현황 △R(R-studio)을 이용한 데이터 전처리 △탐색적 분석방법 및 기초통계 실습 △데이터시각화 △데이타 분석결과 리포팅에 대한 데이터분석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해 이뤄진다.‘R(R-studio)’은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통계·데이터 마이닝 및 그래프를 위한 언어로, 주로 연구 및 산업별 응용 프로그램과 최근 기업 빅데이터 분석을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의 금융·경제 통계자료를 다운로드 후 패널데이터로 가공·분석·리포팅하는 실 습위주로 강의를 구성해 실무에서 바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교육장 소독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10.29 I 김범준 기자
코로나 2차 팬데믹 우려…원·달러 하락세 제동
  • [외환브리핑]코로나 2차 팬데믹 우려…원·달러 하락세 제동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에 따른 이탈리아 정부의 규제조치로 베네치아의 명소 산마르코 광장 주변의 한 주점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일찌감치 문을 닫으면서 옥외에 배치한 테이블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7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악화와 미 대선 전 추가 부양책 합의 회의론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64% 떨어진 1만1358.94에 장을 마쳤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악화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됐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난을 이어가는 등 부양책 협상의 교착 상태는 계속됐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3% 오른 93.053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도 주도하에 어제에 이어 낙폭을 키우며 최근 가파르게 지속됐던 원화 강세 흐름의 되돌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위안화 강세가 주춤하는 것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재확산 우려와 미국 추가 부양책 낙관론 퇴색에 따른 리스크 오프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월말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역외 숏(매도)플레이에 상승 압력이 상쇄돼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7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70원)와 비교해 4.8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10.27 I 원다연 기자
김현수 장관 “온라인 경마, 논의 충분히 거쳐 결론”
  • 김현수 장관 “온라인 경마, 논의 충분히 거쳐 결론”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온라인 경마와 관련해 “논의를 충분히 거쳐 (허용 여부)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 출석해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 여부를 묻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한국마사회에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현재 경마에 참여할 수 있는 마권은 오프라인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월부터 일반 관중이 참여하는 경마는 중단한 상태다. 이에 마사회의 경영난과 말 산업 회복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마권 발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김 의원은 “경매 매출 손실액이 5조원에 육박하고 여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비대면 산업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어 농식품부가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에 결론을 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청소년 접근 차단이나 참여연령 제한, 일일 베팅한도·출금한도 규제, 불법 경마 전담기구 단속 등을 통해 (사행성 우려를) 극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경마 관련 사행성 문제나 불법 경마 등 부작용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준비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마사회 경마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 큰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온라인 경마를 시행할 경우 사행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김 장관은 온라인 경마 허용 여부 결정 시기에 대해서 “시한을 정해서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2020.10.23 I 이명철 기자
낸드 경쟁력 강화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격차 줄면 협업할 수도
  • 낸드 경쟁력 강화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격차 줄면 협업할 수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SK하이닉스와 주력 상품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인텔의 비즈니스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사업 중 D램에 비해 열세인 낸드플래시 분야를 강화해 낸드 부문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와 겹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확산 추세로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향후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코로나 시대도 있지만 앞으로도 비휘발성으로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 반도체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런 걸 보고 낸드플래시 쪽 인수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이제 이미 낸드 부문에서 2등으로 올라섰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격차가 줄어들면 서로 협업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고, 현재 D램처럼 국내 반도체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강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11.4%다. △삼성전자(33.8%) △일본 키옥시아(17.3%) △미국 웨스턴디지털(15%) △미국 인텔(11.5%)에 이은 5위다.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 인텔의 뛰어난 낸드 기술력 장점과 SK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는 기존 기술 장점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를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부문 인수 시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인텔이 원천 특허를 갖고 있는 플로팅 게이트 기술이 계속 쓰일 수 있다면 이런 투자가 도움이 되고, SK하이닉스가 한단계 도약하는 도움이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차세대 기술이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가 위험을 안고 큰 베팅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인텔은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고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인텔은 메모리 사업부에서 지속적인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존 사업 중 3D 크로스 포인트라고 불리는 ‘옵테인’ 제품에만 집중할 것이란 설명이다. 안진호 교수는 “메모리 사업은 인텔이 처음 시작했던 비즈니스이고 다양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어서 매각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대신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전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메모리 사업을 매각하고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주력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0.10.20 I 배진솔 기자
승부사 최태원의 반도체 집념…국내 최대 M&A로 인텔 낸드 품었다
  • 승부사 최태원의 반도체 집념…국내 최대 M&A로 인텔 낸드 품었다
  • [이데일리 피용익 배진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또 다시 발휘됐다. SK하이닉스는 20일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메모리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플래쉬 메모리) 사업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 가격은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금액(80억달러)보다도 10억달러 많다. 이같은 ‘통 큰 베팅’은 최태원 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나의 애니멀 스피릿(동물적 감각)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이후 2015년 4800억원을 투자해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사들였고, 2017년에는 약 1조원에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하며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2018년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4조원가량을 들여 일본 도시바 메모리(현 키옥시아)의 지분 49.9%을 인수하기도 했다. 반도체는 SK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다만 D램에 집중된 사업 구조는 한계로 지적돼 왔다.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사업 비중은 D램이 72%에 달하는 반면 낸드는 24%에 그친다. 가격 변동성이 큰 D램 비중이 높아 회사의 수익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인텔 출신으로 이번 인수를 총괄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램과 낸드 두 축이 굳건히 자리 잡고, CIS(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비메로리 분야도 확장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꿈이 있다”며 “D램과 낸드라는 든든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함께 비상하자”고 당부했다.실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낸드 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낸드를 이용해 만든 저장자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SK하이닉스와 인텔의 강점을 살린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2020.10.20 I 피용익 기자
SH공사, 구로구 항동하버라인 3단지 SH작은도서관 개관
  • SH공사, 구로구 항동하버라인 3단지 SH작은도서관 개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항동하버라인 3단지에 어린이·청소년 교육, 입주민 지역 문화생활 등을 위한 공간인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개관식은 항동하버라인 3단지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행사로 비대면방식으로 개최된 ‘하버라인3단지 하나되는 하루 축제’(하·하·하 페스티벌) 기간 중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이정우 숲속SH작은도서관장 환영사, 박완수 주거복지본부장 인사말, 김인제 서울시의회 의원 등의 축사와 함께 현판증정식 및 입주민 행사 등이 진행되었다.SH공사는 항동하버라인 3단지 입주 초기부터 작은도서관 인테리어 시설 및 도서를 지원하고 일정기간 동안 SH작은도서관 코디네이터를 통해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독서동아리 활동 등 입주민 자율 운영을 위한 인큐베이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SH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을 통해서 아파트 주민 마을공동체 형성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사에서 늘 관심을 가지겠다”며 “공사의 작은도서관 인큐베이팅 사업의 결실을 함께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사진=SH공사
2020.10.20 I 정두리 기자
"사업장 이동 요구에 코로나 환자라며 감금"…이주노동자의 눈물
  • "사업장 이동 요구에 코로나 환자라며 감금"…이주노동자의 눈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사업주가 이주노동자를 돈 벌어주는 기계나 말하는 기계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주노동자가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허가제가 사업장 이동을 보장하지 않아 이주노동자들이 강제노동을 강요받는 등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고발이 나왔다.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 강제노동 피해 증언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 이주노동인권단체는 18일 서울시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월 헌법재판소에 고용허가제 직장이동 금지 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이날 공개된 사례를 보면 이주노동자들은 임금 체불을 당하고 근로계약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불법 파견 노동을 하거나 산재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사례자로 직접 회견에 참석한 베트남 국적의 안모(25)씨는 “용접 업무를 하면서 질병에 시달리게 됐고 사장에게 사업장 변경을 요청했으나 1년만 참아달라고 해 참았지만 사장은 내 출근카드를 감추고 `3년간 일하라`는 서약서에 서명하기를 강요했다”면서 “사장은 살해 협박까지 했고 나를 코로나19 환자로 몰아 감금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숙식을 해결할 수 없는 장소에 감금돼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장은 내가 자가격리 중이라며 거짓말을 해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안씨는 이주민센터 동행의 도움을 받아 임시 사업장 변경을 신청했다.스리랑카에서 온 칸타(가명)씨는 일하던 공장에서 보일러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그는 “동료 2명이 고통스럽게 죽은 것을 본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 일터 이동을 요구했으나 사업주가 거절해 남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고용주 허락 없이 공장을 스스로 나가면 즉시 미등록 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은 노동자가 나처럼 억지 노동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이주노동인권단체는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최소한의 장치로 사업장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에선 회사의 고용변동 신고가 필요해 노동자의 자발적 직장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우삼열 아산이주노동센터 소장은 “실제 한 노동자가 고용센터에 사업장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고용센터 직원은 회사에 전화를 해 고용변동 신고 처리를 할 것인지 물었다”라며 “고용주의 동의는 없어도 되지만 고용주와의 근로관계 종료는 필요하다고 말하는 고용노동부 입장은 `회사를 떠날 수는 있는데 퇴사할 수는 없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억지”라고 비판했다.정진아 변호사는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근로계약이 없는 상태일 때 강제퇴거 대상이 되기 때문에 노동자는 사업주와 계약을 해지하기가 힘들다”라며 “현행 고용허가제도는 국제노동기준이 정한 강제근로 금지 원칙에도 위반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 평등권, 신체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근로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사업장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피켓팅 시위를 이어간다.
2020.10.18 I 손의연 기자
김난도 "코로나가 바꾼건 트렌드의 방향 아닌 속도…그 중심엔 MZ세대가"
  • 김난도 "코로나가 바꾼건 트렌드의 방향 아닌 속도…그 중심엔 MZ세대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현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 같이 분석했다. 전례 없는 전염병 상황에 모두가 혼란스러워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부터 14년간 매년 10개의 키워드로 한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제시해 온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 창)로 그 방향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13일 온라인 줌을 통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초로 2021년도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2021년 키워드 선정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지금껏 발표했던 키워드 140여개를 쭉 훑어보면서 그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단어들 중에 올해 코로나 사태 속 각광받은 키워드가 꽤 많다는 것이다. 2009년 취미활동이 늘어난다는 ‘빅 캐시카우’, 2010년 동네의 중요성을 강조한 ‘떴다, 우리동네’ 등이다. 이런 흐름을 살펴본 그는 “코로나는 트렌드의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며 “기존에 있었던 트렌드의 진행 속도를 굉장히 빠르게 했을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김 교수는 2021년 소비 흐름을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로 요약했다. 주요한 10개 흐름의 영문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가장 먼저 그는 ‘V-노믹스’를 키워드로 선정했다. 바이러스가 초래한 경제와 소비의 변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산업별로 명암이 교차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김 교수는 계속해서 ‘속도’를 강조했다.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 등의 키워드가 이를 대표한다. 김 교수는 “스포츠에서 중심축을 옮긴다는 뜻”이라며 “소비시장이 급격히 변할 때 비즈니스 모델의 기민한 변화는 조직의 생사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피보팅(Pivoting)에서는 속도와 핵심역량, 하드웨어, 타겟 등 무엇을 축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PC방 음식 배송은 핵심역량 피보팅에 해당한다.소비 트렌드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빠르게 변화한다. 김 교수는 “1일 1깡, 챌린지 유행 등 콘텐츠를 갖고 즐기고, 이색 콜래보에 열광한다”며 편의점 CU가 선보인 ‘단군신화상품’과 농심에서 선보인 ‘RtA 라면’ 등을 예로 들었다. 철저한 기획을 한 메가 히트상품보다는 잠깐 냈다가 빠르게 철수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것이다.특히 이 같은 빠른 변화의 중심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MZ세대가 있다.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을 이르는 이들 세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구매속성과 생각을 갖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하고 광고·투자·재무관리 등 자본주의적 생리를 익혀온 이들이 이제 소비의 주체가 되기 시작했다.김 교수는 “이들의 소비는 굉장히 합리적이다”라고 했다. 그는 “‘내돈내산’이라는 용어는 남이 아무리 비싼 것을 사도 비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고시장도 굉장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엔 중고가 ‘아껴쓰는’ 의미였는데 젊은층은 중고를 새것을 사는 것과 다름없이 생각한다” 며 “심지어는 먹고 남은 피자 2조각도 팔리는 수준”이라며 웃었다.김 교수는 ‘언택트’ 시대가 불러온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의 기능이 주거지에서 직장, 학교 등으로 확장된 ‘레이어드 홈’이 대표적이다. 또 SNS 등을 통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다. 김 교수는 “사람의 자아는 상당 부분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비대면 상황에서는 그것이 어렵다”며 “대신 MBTI, 꼰대레벨 등 각종 테스트를 통해 자아를 찾으려 한다”고 관측했다.김 교수는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을 뜻하는 ‘휴먼터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편리함에도 피로가 있고,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며 “빅데이터, 로봇을 활용하지만 결국에는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다가가는 사람의 힘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김난도 서울대 교수(사진=미래의 창)
2020.10.14 I 김은비 기자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인사미술공간이 20주년을 기념한 ‘인미공 공공이공’에서 다시 내보이는 비디오작품 모음. 이젠 유명 중견작가가 된 이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이 신선하다. 왼쪽부터 박주연의 ‘물망초’(2000)는 영국 런던에서 수십년간 낡은 차를 집 삼아 살아온 앤 네이스미스를 작가가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고,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2004)는 이주문제와 타자와의 관계성 등 이후 보다 명확해진 작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2005)는 작가의 일터이자 거주지인 영등포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변화하는 공동체의 소멸·욕망 등에 접근한 작품이다(사진=인사미술공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00년 봄.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센터 3층에 특별하지만 생소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아직 ‘작가’란 타이틀이 영 어색하기만 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곳이라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쪼그라든 국가경제에 창작활동마저 위축된 신진작가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곳이라고 했다. 꿈틀거리는 아이디어가 있고, 남들에게는 없는 열정도 있고, 며칠 밤을 새워도 끄떡없는 체력까지 있는 ‘예술하는 그대’를 위한 곳이라고 했다. 너무 앞서나가서 혹은 너무 특이해서 제도권에선 수용하기가 ‘대략난감’한 미술작품은 물론, 관련한 담론·의견까지 제한 없이 꺼내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도 했다. 그렇게 발을 뗐고, 5월에 첫 전시를 열었다. 현재 수원시미술관사업소의 김찬동 소장과 서울시립미술관의 백지숙 관장, 두 사람이 기획자로 총대를 맸고, 작가 강영민·고승욱·김지원 등 6명이 사수로 나섰다.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그 전시의 테마 자체가 아예 ‘또다른 공간’이었다. 지금이야 익숙해진 ‘대안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그런 식으로 ‘선포’한 거다. ‘인사미술공간’의 시작이 그랬다. ‘또다른 공간’ 전을 맛보기로 그해 인사미술공간에서 열었던 신진작가 전은 16건에 이른다. 당시에 30대 초반이던 사진작가 레이몬드 한(53), 회화작가 홍경택(53), 설치미술가 임민욱(52) 등이 첫해 그곳에서 개인전과 2인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더욱 촘촘하게 나섰다. 총 24회의 전시를 숨가쁘게 진행했는데. 그중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설치미술가 박찬경(55)이 웹아티스트그룹 장영혜중공업의 작가 장영혜 등과 준비한 ‘선샤인: 남북을 비추는 세 가지 시선’은 탈분단시대를 조망하는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디지털 영상기법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고상우(41), 사진조각을 하는 권오상(46)이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젠 중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이후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박주연(‘돌림노래’ 2002, ‘여름빛’ 2008), 양아치(‘전자정부’ 2003, ‘미들코리아’ 2008), 유근택(‘여기, 있음’ 2002), 양혜규(‘2006 오후 다섯시’ 2006) 등등. 작가 양아치가 2003년 연 기획초대전 ‘전자정부’ 전 관련 자료. 당시 작가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할 만큼 일상생활에 들어와 있는 감시시스템의 문제를 파놉티콘과 파놉티시즘의 메커니즘으로 검토한 뒤 역감시적 시스템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과정에서 인사미술공간이 지향하는 방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나갔는데, ‘시각예술’이다. 사진·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설치작품이 자주 소개됐다. 더욱 독특한 것은 ‘미술은 전시로 시작해 전시로 끝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거다. 특화한 아카이브를 하나씩 갖춰나가고, 작가·기획자가 주도하는 워크숍·토론회를 ‘끊임없이’ 열었다. 2006∼2008년에는 전시보다 행사가 2∼3배 더 많았을 정도다. 2003년 관훈동 학고재갤러리 3·4층으로 한 차례 둥지를 옮겼던 인사미술공간은 2006년부터 지금의 지하∼2층 건물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다. 창덕궁 담벼락을 품고 있는 원서동이다. 이미 인사동을 떠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인사’미술공간이란 간판을 달고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의 외부 전경. 2000년 관훈동에서 문을 연 뒤 2006년 지금의 지하∼2층 건물로 이전한 인사미술공간은 이후 전시는 물론, 워크숍·퍼포먼스 등을 숨가쁘게 진행하며 국내 대안공간들의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작가·기획자·평론가 600여명 거쳐간 신진작가 산실 인사미술공간이 그 20주년을 기념한다. ‘인미공 공공이공 IAS 2000’이라 이름 붙였다. ‘인미공’은 인사미술공간을 줄여 부르는 말. 역시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 할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겸한 전시로 꾸렸다. 200여점의 아카이브를 내놓고 20년사를 다룬 자료집을 출판했다. 그간 대중에 내보인 적이 없는 내용이 상당수다. 2005년 창간해 시각예술비평지로 의미있게 읽혔던 ‘볼’의 특별호도 발간했다. 퍼포먼스·릴레이토크·심포지엄 등 행사도 10여회 예고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간에서 당장 눈에 띄는 건 주로 책자로 묶인 아카이브 틈에 놓인 비디오작품 모음이다. 1시간 남짓한 분량으로 편집한 이 영상에는 유명 중견작가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을 다시 보는 비디오작품들이 들었는데. 박주연의 ‘물망초’(11분 2000),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18분 15초 2004), 이주요의 ‘한강에 누워’(10분 2003∼2006),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9분 16초 2005) 등 7편이 그것.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쪽으로 연도별로 모으고 배치한 도록과 자료집이, 그 앞으론 2005년 창간한 시각예술비평지 ‘볼’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이 모두는 지난 발자취를 정리하며 국내의 대안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지자는 의지와 무관치 않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해온 미술공간이라지만, 20여년간 200여회의 전시와 100여회의 워크숍·프로젝트 등을 거친 작가·기획자·평론가 등은 600여명. 이들이 제시해온 키워드 ‘실험성·다양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2000년대 초반 대안공간을 제도 안에서 제도 밖으로 살피면서 이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킹하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취지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20년 전 사회이슈를 외환위기가 만들었다면 20년 뒤인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사회적 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보듬는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리다. 주로 공모로 진행하던 초반과 비교해 바뀐 게 있다면 “레지던시 개념으로 협업하는 작가(팀)를 뽑아 인큐베이팅한다는 점”이라고 임 관장은 귀띔한다. 예술환경이 진화하며 그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무엇을 제공할 건가를 고민한다는 행간이 읽힌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이 지난 8일 인사미술공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인터뷰에서 임 관장은 “다양한 전시방식이 요구되는 시대에 차별화한 새로운 예술환경에 대한 고민, 또 그 과정에서 작가들이 인적인 교류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20년 뚫고 온 시각예술 분야 ‘숨은 보물찾기’…대중 교감은 아쉬워 다만 이번 20주년의 얼굴이라 할 아카이브전의 아쉬움이 없진 않다. 20년을 망라했다는 그 규모가 대단히 ‘소소’하다. 지난 전시도록과 자료집을 꺼내고, 전시전경과 활동을 모은 컴퓨터 몇 대로 ‘전부를 보여준다’고 하기엔, 이제껏 해왔던 성과가 상당히 섭섭해 할듯해서 말이다. 아카이브전에 나온 자료가 출판한 책자에, 자체 네트워크 안에 다 들어있다고 한다면 굳이 장소가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그저 아이디와 비번만 부여하면 될 텐데. 게다가 20주년을 축하하는 전시에, 빛났던 그때 그 작가든 빛이 날 내일의 작가든 누구도 ‘실물’로 초청받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일 터. 코로나시국에 부득이 오픈한 사정을 감안한다고 해도 말이다. 자칫 주최 측만의 잔치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어찌 보면 다시 20년을 이어갈 인사미술공간의 미래 위상과 연결되는 문제기도 하고. 이 모두를 정리하자면 이젠 ‘아는 사람만 아는’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좀더 다가서기 위한 ‘다른 노력’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그렇다고 ‘아는 사람만 알던’ 그 공간, 그 정보를 들추고 찾아내는 재미까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20년을 뚫고 온 한국미술, 특히 영상·시각미술의 흐름과 현대미술가들의 맹렬한 흔적은 인사미술공간 곳곳에 배어 있으니. ‘숨은 보물찾기’라고 할까. 물론 보물을 찾는 데는 인내가 필요한 법이다. 전시·행사는 11월 28일까지.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로 지난 20년간의 흔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 시각예술작품의 전시물과 전시과정 등을 담아둔 컴퓨터모니터·태블릿PC 등이 보인다(사진=인사미술공간).
2020.10.12 I 오현주 기자
'코로나'에 당했던 카드업계, 해외로 자금조달 돌린다
  • '코로나'에 당했던 카드업계, 해외로 자금조달 돌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받아가는 곳은 없고, 찍어야 돈이 돌아가는데…. 정말 큰일 나는가 싶었다니까요.”신용카드와 캐피탈 같은 여신금융전문회사의 자금조달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3~4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돈맥경화’ 학습효과다. 주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다 돈줄이 끊길뻔 했으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LG카드 통합 후 첫 해외채 발행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말께 3억달러(3500억원) 규모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선다. 신한카드가 해외 채권을 찍어내는 건 2007년 LG카드와 통합 이후 무려 13년 만의 일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모습.(사진=이데일리DB)발행에 앞서 신한카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A2(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A2’ 등급은 총 21개 중 6번째 등급이다. 국내 지방은행이 보통 이 수준의 등급을 받는다. 카드회사치고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우려가 있지만,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고 만약의 경우 모회사인 신한금융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신한카드에 ‘A2’등급을 매긴 이유를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신한카드가 해외에서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 내다본다. A2의 등급을 받았고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관심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이다. ESG채권은 자금을 조달한 후 환경이나 인권, 투명경영 등을 위해 써야 한다. 신한카드는 이번 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코로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등에 쓸 것으로 보인다.ESG채권시장 발행 여건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 유리하다. 국내에서도 최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ESG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반면 해외에서는 ESG채권만 매입하는 ‘착한 기업펀드’나 일정 비율 이상을 ESG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펀드들이 늘고 있다. 미국 최대 패시브펀드 업체인 블랙록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스웨덴 공적연기금인 AP2는 2018년부터 운용자산의 30%을 ESG 상품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려면, 특정 투자 수요에 ‘타겟팅’해야한다”면서 “해외에선 ESG채권 매입을 원하는 펀드 수요가 있는 만큼, 안정적 흥행이 가능할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코로나發 돈맥경화 경험…여전채 의존 70% 카드업계도 변화사실 국내 채권시장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데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입장에서는 국내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신한카드가 ‘해외 채권’ 발행을 선택한 것은 코로나 사태 때 배웠던 교훈 때문이다. 여전업체은 은행과 달리 자체 수신(예금) 기능이 없다. 은행차입이나 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단기채권(CP)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전체 자금 조달의 약 70%를 여전채에 의존한다. 여전채의 경우 경기가 좋을 때는 돈이 잘 상환돼 인기를 끈다.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외면받는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실제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처럼 불확실성이 커지자 여전채 수요가 급감하며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다. 당시 자금을 구하지 못한 일부 캐피탈사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곳도 있었다. 신한카드 역시 “자금 조달처가 다양해질수록 만약의 경우에도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라며 ESG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카드업계도 여전체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호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약의 사태에 미리 대비해두려는 취지다. 올해 초 현대캐피탈은 3억규모 스위스프랑 외화채권 발행에 나섰고 KB캐피탈도 이달 무디스에 ‘A3’ 등급을 받고 해외 채권 시장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인기다. ABS는 대출채권이나 매출채권,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기초로 증권을 발행하는 것인데, 보통 해외 ABS는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금리가 소폭 낮아 장기자금 마련에 유리한 편이다. 올해만 해도 하나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등이 해외 ABS를 내놓았다. 한 여전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금조달은 이름값이 있고 모회사의 지원이 든든해 신용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대형사에 국한된 얘기”라면서도 “업계 1위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는 만큼, 전체 여전업계도 서서히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10.11 I 김인경 기자
서울 중구, 을지유니크팩토리 본격 운영…창업지원 나서
  • [동네방네]서울 중구, 을지유니크팩토리 본격 운영…창업지원 나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중구에 조성한 창업혁신공간 ‘을지유니크팩토리’가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서울 중구 을지유니크팩토리에 마련한 교육 공간. 이곳에서는 특수영상이나 시각효과, 흔히 CG특수효과라 불리는 영상제작기법 교육이 이뤄진다.(사진=서울 중구 제공)5일 중구에 따르면 을지유니크팩토리는 을지로4가역 을지트윈타워 지하2층에 645㎡(195평) 규모로 조성한 창업인큐베이터 및 메이커스페이스다. 시설 등 제반사항은 구가 조성하고 전반적인 운영은 동국대학교 창업원이 맡았다. 구는 3D프린팅, 시각적 특수효과(VFX), 사물인터넷(IoT), 레이저커팅, 디지털 평판 프린팅(DTP)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6개의 메이커스페이스 공간과 가상체험(ISS VR) 콘텐츠 등 실감 기술을 활용한 XR랩, 홍보전시실, 교육공간을 마련했다. 도심제조업 특화를 위한 인쇄·영상 인력양성, 소셜벤처 육성사업, 넥스트메이커스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이달부터 그래픽, 시각 디자이너와 인쇄인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인쇄 어플리케이션 교육’과 ‘인쇄 과정 커뮤니케이션 촉진 및 품질향상 교육’이 이뤄진다. 독립출판 작가를 위한 인쇄 실무와 독립출판물 제작 교육은 이미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예비메이커스와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지역 문제에 기반한 창업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광고 영상으로 창조해 낼 수 있는 ‘디지털 영상 창업자 교육’도 운영한다.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위한 교육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진행한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면서 혁신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 극대화도 추구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구는 소셜벤처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창업기업을 인큐베이팅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궁금한 점은 중구청 도심산업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관내 초중고 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을지유니크팩토리의 최신 장비와 가상체험 XR랩실을 활용해 진로 교육과 연계한 넥스트 메이커스 사업을 비대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을지유니크팩토리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신규인력뿐 아니라 청소년 진로체험, 대학생 취업연계 등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특화 도심제조업과 디지털콘텐츠 기반의 고부가 가치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0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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