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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 시선으로 비상"…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 4인의 포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요즘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내세우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곽재선문화재단을 통해 스스로를 홍보할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김리나 작가)창의적인 예술감성으로 무장한 청년작가 김리나, 손서희, 이지웅, 이화정이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 이들은 곽재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청년작가 공모전 ‘플라이, 영 아티스트’(FLY, YOUNG ARTIST)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혜택으로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전시의 기회를 얻었다. 오는 4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리는 ‘2024 청년작가전-4인4색’에서 이들의 회화·설치 작품 총 40점을 선보인다.28일 KG타워에서 열린 시상식 및 오프닝에서 이화정 작가는 “좋은 작가들과 재밌는 전시를 꾸릴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 수상으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뽑았다. 정소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부장은 “심사기준은 예술적 독창성, 분명한 주제의식,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 가능성, 작품의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수상을 출발점으로 좋은 작가가 되는 여정을 떠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왼쪽 세번째) KG그룹 회장과 수상자 김리나(왼쪽부터), 손서희, 이화정, 이지웅이 2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1회 청년작과 공모전 ‘플라이 영 아티스트(FLY YOUNG ARTIST)’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꿈·광화문 의자, 예술의 소재로무엇보다 이들은 독창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홍익대 동양화과에 재학 중인 김리나 작가는 꿈에서 마주하는 은연한 심상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눈부신 고립’ ‘유독 선명했던 그날의 안개’ 등 그의 작품은 꿈을 꾸는 것처럼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김 작가는 “사진, 영상, 녹음기 등으로 기록이 쉬운 현대 사회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꿈은 제게 미개척 세계이자 미지의 영역처럼 다가왔다”며 “꿈의 모호성과 비개연성, 휘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석채’를 주재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웅 작가는 일상적인 모습과 정치·사회 등 시사적인 뉴스에 관심이 많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검은숲을 연상시키는 이 작가의 ‘광화문에 플라스틱 의자’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이 추상화처럼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을 맞춰 나열된 플라스틱 의자의 형상이 보인다.이 작가는 “화려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축제이지만 그 준비 과정은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깊어서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그때의 느낌을 그려봤다”며 “관람객들이 내 작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 생각을 곱씹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김리나 작가의 ‘눈부신 고립’(사진=곽재선문화재단).◇유리로 표현한 클라이밍…도자에 담은 추억유리나 도자 등의 소재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작품들도 있다. 빈 응용예술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서희 작가는 사진과 도자기에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담아 소개한다. ‘아이 씽크 아이 빈트’(I think I binked) 시리즈는 시간 속에 갇힌 순간들을 담아낸 포토 내러티브 프로젝트다. 작가는 소중한 추억과 다양한 경험을 슬라이드 필름에 수집한다. 이 순간들을 종잇장처럼 얇은 포슬린(자기와 아트의 합성어)에 옮겨 사진과 도자기의 예술적인 융합을 만들어낸다.뜨개질 작업을 벽에 전시해 놓은 ‘롱 래스팅 시리즈’(Long Lasting Series)도 눈길을 끈다. 손 작가는 “뜨개질 중 실수를 발견하면 실을 풀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도자 작업 중 오차를 발견하면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과정이 닮았다”며 “두 가지 다른 매체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에 매력을 느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이화정 작가는 블로잉 기법을 활용한 유리 공예를 선보인다. ‘블로잉 기법’은 1200도가량의 뜨거운 기계로 녹여낸 유리를 공예용 긴 대롱으로 떠내서 입으로 불어 작업하는 방식이다. ‘3,1,2’는 원하는 형태로 만든 유리를 마치 클라이밍 벽의 홀더처럼 만들어 놓은 작품이다. 이 작가는 “중력과 온도, 시간에 연약한 물성을 지닌 유리는 작업을 하는 매 순간 긴급한 판단과 조율이 필요하다”며 “작가이자 기술가의 태도로 유리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결국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선발된 청년 작가들은 누구보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정신적인 나이를 끊임없이 젊게 만드는 멋진 작업을 선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지웅 작가의 ‘광화문에 플라스틱 의자’(사진=곽재선문화재단).손서희 작가의 ‘I think I binked’ 시리즈(왼쪽)와 이화정 작가의 ‘3,1,2’(사진=곽재선문화재단).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현대차 68조, LG 100조 투자…AI 대전환기 승부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종합-현대차 68조, LG 100조 투자…AI 대전환기 승부수-숨은 세금 없앤다…부담금 18개 폐지-코코아값 2배 넘게 올라…초콜릿도 이젠 못 먹겠네-강달러에 밀린 원·엔·위안…넉달만에 1350원대 환율 눈앞-[사설]세수는 부진한데 감면 남발이라니…긴축재정 맞나-[사설]행동주의 펀드 국내 기업 공격 급증, 방어력 강화해야△2면 종합-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일상혁명’…만성적자·열차 독점공급은 숙제-기아 ‘EV3’에 NCM배터리 장착…가성비 대신 보조금 수혜 택했다△3면 먹거리 위협하는 이상기후-커피·올리브·감자·사탕수수도 흉작…폭우·폭염, 밥상물가까지 덮쳤다-하반기엔 라니냐 예고…곡창지대 남미 가뭄 우려-올겨울 한파로 난방 수요 증가 전망…천연가스·석탄값 바닥 치나△4면 부담금 대수술-이르면 7월부터 항공료 4000원, 영화티켓값 500원 싸진다-부담금 폐지하려면 20개 법안 고쳐야…8221억 감면 여부 22대 국회에 달려-하세월 국회 못 기다린다…“규제 263건 한시적 유예”△5면 대기업 ‘통큰 투자’-미래 신사업 선점 위해 8만명 채용…현대차 3년 68조 투자-‘A·B·C’ R&D에 55조 집중 투입…LG 5년 100조 투자-“알리보다 2배 더”…쿠팡, 3조 쏟아부어 ‘전국민 로켓배송’△6면 종합-“10조 의료예산 논의” 제안에도…의협, 사직투쟁 이어 총파업 으름장-서울시, 사업성 높여 ‘상계·중계동 노후단지’ 재건축 길 터준다-한은·금감원·15개 금융사,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내달부터 40대 남성, 암 보험 가입시 月 4000원 더 낸다△8면 정치-‘국회 세종의사당’ 띄운 한동훈…與 내부선 “뜬금없다”-저격수 vs. 중진, 대학 선후배 대결…선거판 달구는 ‘운동권 대첩’△9면 정치-“여는 보수 아들도 많고, 진보 아들도 쌔비 쌨다”…울산 표심 팽팽-대학가와 신구 주거지 공존 서대문…청년·개발 공약이 승부 가른다-여야 나뉜 국회 좌석…‘가나다’ 순 섞어 앉자-[총선人]“중첩 규제 풀어 지역소멸 위기 극복”-[총선人]“국민에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할 것”△10면 경제-힘없이 뚫린 1340원선…1360원까지 갈 수도-반도체 봄바람…수출물량 11.8년만에 최대-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더 가팔라진 인구절벽-“돌봄업종 외국인 임금 차등…최임위, 수용성 높은 결론 낼 것”△12면 금융-금감원 압박에…하나은행도 홍콩ELS 자율배상-“기업 해외 진출 마중물 붓는다”…10개국 43조 사업 발굴한 수은-중기·소상공인에 41.6조 풀고 부동산PF 사업장에 9조 투입-“조금 부풀려도 괜찮겠지”…한해 보험사기범 10만명△13면 글로벌-中, WTO에 美 IRA법 제소…미중 통상분쟁 격화-“눈덩이 부채, 美 경제 강타”-“한·중 관계 개선 희망…韓정치인들 교민에도 관심 갖길”-美 볼티모어항 폐쇄…물류 차질 우려-BOJ 총재 “환율,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 주시”△14면 산업-AI 시대 게임체인저…삼성전자 ‘CXL’에 드라이브 건다-현대글로비스 사업 확대…가스 해상운송 나선다-[포토]현대자동차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 오픈-“HBM 1위 지키고 수익개선 속도낼 것”-부진한 사업 정리 나선 LG화학…매각 대신 합작사 카드 ‘만지작’-두산에너빌리티, 항공용 엔진 개발 본격화△15면 ICT-우주청 파격 지원에도…우수 인재 확보까지 ‘가시밭길’-위메이드 신작 ‘미르5’ 공개…블록체인 기술 적용해 설계-‘스팸차단 정확도 99%’…AI가 알아서 걸러준다-SKT·LGU+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가계통신비 절감 기대△16면 제약·바이오-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 손’ 들었다-황금알 ‘플랫폼 기술수출’…후발주자 든든하네-희귀질환 유전체 딥러닝 분석 ‘구글 경쟁자’ 우뚝-‘북미 진출’ 앞둔 마이크로디지탈, 실적 50% 성장 자신△18면 Auto&Life-카성비 질주가 시작됐다…폭스바겐 전기차 ID.4-[타봤습니다] 벤틀리 ‘벤테이가·컨티넨탈 GT’…거친 노면도 안락, 럭셔리카의 위엄△19면 부동산-안 먹히는 정부 중재…행당 7구역 재개발도 멈춘다-알리여 오라…들뜬 물류센터-한양·GS에너지 ‘동북아 LNG허브 터미널’ 공동추진-LH, 세종시에 모듈러주택 450가구 공급△20면 증권-랠리는 남의 일…속터진다, 네카오-NH證 윤병운號 출범…“현장형 리더 될 것”-코스피 계속 오르겠어?…하락ETF에 베팅하는 개미들-오늘 JB금융 주총…행동주의펀드 “해외주주 의결권 보장해야”-업체들은 차세대 시장 선점 나섰는데…9개월째 국회에 발 묶인 STO 법제화△22면 엔터테인먼트-플랫폼 바꾸고 해외 선공개…드라마 ‘불황 뚫기’ 총력-멕시코 대법 “영화발전투자기금 폐지는 위헌” 판결-[엔터 브리프] 하이브, UMG와 독점 유통 계약-[엔터 브리프] 올림픽 개막식, 美 아이맥스 생중계-[엔터 브리프] MBC, 4년 연속 방문진 자금 출연-[엔터 브리프] 독립영화 최대 1000만원 창작지원△24면 피플-“오래 꿈꿔온 강렬한 영적 여정…韓 관객과 함께하고파”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쿠스키-포크 1세대 가수 서유석, 뇌경색 후 손가락 안 펴지지만…“지구촌 평화 위해 노래할 것”-30주년 넥슨, 투톱체제 전환-탁영준 SM 공동대표이사 선임-KT클라우드 대표에 최지웅-하나금융그룹 ‘AI 윤리강령’ 선포-권오갑 HD현대 회장,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직원과 토크콘서트-KB스타즈 배구단, 삼현초에 재능기부△25면 오피니언-[안종범의 나라살림] 공약가계부를 쓰자-[생생확대경] 다시 ‘우생순’…프로핸드볼이 뛴다△26면 전국-민둥산서 19만그루 빼곡 편백숲으로…부산 도심과 산촌을 잇다-저평가된 은평…교통·문화 인프라 연결해 미래 먹거리 구축-경기 지자체 ‘과학고 설립’ 요구 확대-경기 태양광발전 800곳 설치한다-“의정부도 용산처럼”…국가주도 ‘캠프레드클라우드’ 개발 목소리-성남시, 난임부부에 한방 치료비 지원△27면 사회-동대문 짝퉁천국 ‘새빛시장’ 가보니…“샤넬지갑 5만원” 관광객에 대놓고 가품 판매-‘늘봄학교 꼴찌’ 서울교육청, 151개교 확대 나선다-대책없는 ‘마약운전’ 급증…“현장 단속·처벌 강화해야”-병역거부·탄핵 사건…“재판 지연 해소 위해 연구관 늘려야”-법무부, 교정시설에 ‘마약 재활과’ 만든다
- 포스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포스코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 세번째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일곱번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포스코.)이번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광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기관과 대·중견기업 등 사업 주관기업,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완료한 서울엔지니어링, 달성, 스톨베르그&삼일, 동주산업 관계자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포스코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 출연 및 노하우 전수, 판로개척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기관들은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출연 재원을 집행·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고, 대기업 등 민간이 정부와 함께 자금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생산성 및 현장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포스코는 본 사업 시행 시점부터 동참해 중소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 성장을 지원해 왔다. 특히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5년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건수는 총 595건에 달한다.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발표한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성과 분석 결과’를 통해,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292개사의 2018년 대비 2022년 매출액은 63.4%, 영업이익은 50.5%, R&D 투자는 6.7% 증가하는 등 동일 업종·매출액 구간의 미도입 기업 대비 각종 지표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포스코는 올해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올 상반기 중 예정된 사업 공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포스코는 스마트공장 이외에도, 산업 생태계 강건화를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 자격을 보유한 포스코 임직원들로 구성된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여 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포항 지역에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 및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제품개발·판로개척·투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콜라 탄산 직접 만들고 합배송·온라인몰 강화…식품업계 광폭 투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칠성사이다에 들어가는 액화탄산가스를 직접 만들겠다는 롯데칠성(005300)음료’, ‘기업향 식자재를 통합 배송해주겠다는 CJ프레시웨이(051500)’, ‘식품 제조에 그치지 않고 직접 판매에 팔을 걷어붙인 대상(001680)’까지.대내외적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지난해 괄목할 실적을 달성한 국내 식음료 업계가 올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투자에 앞다퉈 나선다. 본업에만 그치지 않고 전·후방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를 단행하고 나선 것이 특징이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제품들.(사진=연합뉴스)◇전후방 산업까지 시선 넓히는 식음료 업계24일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가 사업의 폭을 넓히는 신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을 정관개정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전년대비 13.5%↑)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처음 입성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정유·석유화학업체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액화탄산가스를 구입해 탄산음료와 맥주 원재료로 활용했다. 하지만 연내 주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 군산공장에 적용해 직접 생산키로 한 것이다.후방산업에 대한 투자로 비용 효율화는 물론 안정적 수급까지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탄산을 포집하기 위해선 설비 투자가 필요해 당장 비용 효율화는 이뤄지기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3년 주기로 정유·석유화학 설비 정기 보수가 진행될 때마다 불거졌던 액화탄산가스 수급도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매출 3조742억원(전년 대비 11.9%↑)을 기록하며 3조 클럽 재입성에 성공한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전방산업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고객사가 CJ프레시웨이 식자재·식품 유통 플랫폼을 통해 CJ프레시웨이 제품과 고객사의 제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고객사 제품을 주문과 동시에 매입해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합배송해야 했다. 화물 운송 중개가 가능해지면 앞선 동일한 상황에서 고객사 제품을 매입하지 않고도 곧장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함께 합배송이 가능해져 효율적 처리가 가능하다.CJ프레시웨이는 이르면 내년 통합배송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 뿐 아니라 현재 오아시스나 컬리, 쿠팡과 같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사진=현대그린푸드)◇접점 넓히거나 전문성 높이거나…신사업 속도단순 제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대상(001680)은 정관상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기존 자체 온라인몰인 ‘정원e샵’ 외 새로운 ‘푸드전문몰’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MinT CIC 온라인사업기획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감별마켓’이라는 상표권까지 출원했다. 올 상반기 내 사업을 개시하고 3년간 150억원 이상의 비용 투자를 감행한다는 계획이다.하림지주(003380) 역시도 오는 28일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컴퓨터 및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및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하며 향후 소비자들과 접점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현대그린푸드(453340)와 매일유업(267980)은 건강기능식품을 신사업으로 지목했다. 먼저 그간 당뇨·암·신장질환 등 환자식과 함께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을 운영하며 케어푸드에 공을 들여온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추가하며 건기식으로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기존 케어푸드와 연계한 건기식 판매·유통업에 나선 뒤 중장기적으로 직접 제조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매일유업(267980) 역시 케어푸드와 건기식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 추가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매일홀딩스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운영해온 케어푸드 전문 엠디웰아이엔씨를 올해부터 매일유업 메디컬푸드사업부에서 운영키로 했다.
- 장병규 "3조 현금성 자산으로 M&A 추진…사업 다각화 나설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공모가 회복은 당연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본사에서 주요 매체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장 의장은 “단기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한 대응은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 시사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3월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 2021년 7월 29일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20일 현재 시총인 11조4382억원의 2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중장기적인 공모가 회복의 근거로 △글로벌이라는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과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그는 특히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대형 M&A는 내수용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과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장 의장은 “내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가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크래프톤은 인도 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흥행을 이어갈 게임으로 ‘쿠키런’을 선택, 데브시스터즈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구축된 인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도 지원하고 있다. 장 의장은 인도 시장에서 배그 모바일이 성공했던 배경으로 소액결제 모델을 꼽았다. 그는 “인도 과금모델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지만 1달러짜리 소액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이 게임에 지갑을 열 때의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인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에 달하기 때문에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므로 로드투발러나 신작 ‘가루다 사가: 서드파티 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아 저사양폰에서도 게임이 잘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도 큰 시장이지만 넘버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돼있고 경험이 축적돼 한국 게임사들이 불리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제대로 성공하려면 이제는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서비스 및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 어렵고, 중국 이용자들이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한편 장 의장은 최근 불거진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저작권 분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IP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인데,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넥슨과 저작권 분쟁 중에 있다. 장 의장은 “법적 분쟁을 제외하고 보면 다크 앤 다커는 한국 게임 중 글로벌 고객이 좋아하는 타이틀이 탄생한 셈이다. 하지만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면서 “다만 법과 절차를 따르고 자본의 논리에 따르는 것 만이 게임 산업에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 법적 분쟁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으면 얘기 드려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당연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말로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장 의장은 “단기적 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해서는 사실 대응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실제로 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2021년 7월 29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상장했는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현재 시총(11조 462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공모가 회복이란 자신감의 근거로 △글로벌이란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 그리고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무기로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 넘는 현금성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도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M&A는 내수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 및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그는 “제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걸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또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지 않겠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꽤 오랫동안 펍지가 돈을 벌 것 같다는 건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스팀이라는 플랫폼 동시 접속자 최고 기록은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인데, 7년 동안 변한 적이 없다. 스팀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보면, 어떤 크리에이티브가 들어왔을 때 1이라는 게 있어 0에서 10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조직이 가진 자산이 점점 쌓이는데, 잘된 선순환을 그리면 정말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게임 업계에서 플랫폼을 빼고 보면 EA(일렉트로닉 아츠)가 한 때 잘나갔을 때 시총 50~60조 정도 했다”면서 “EA 정도 이상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점점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FPS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특히 FPS 전쟁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피가 뜨거워지는 이름이다.배틀그라운드 지속 성장 열쇠는 프랜차이즈화장 의장은 “매달 지표를 보면 펍지는 좀 오랫동안 갈 만한 기반이 생겼다”면서도 “프랜차이즈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화란 동일한 IP를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만든다는 개념이다. 그는 MS(엑스박스), 소니(플레이스테이션)를 제외하고 게임 제작사 및 퍼블리셔로서 가장 성공적인 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라고 했다. 그는 “MS가 높은 가격에 인수했고, 콜 오브 듀티를 만드는 스튜디오는 약 12개쯤 될텐데, 찐팬을 빼면 대부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구매한다. 콜 오브 듀티와 관련된 배틀로얄 모드나 라이브 서비스도 한 IP 산하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펍지 프랜차이즈는 펍지 IP(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작사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P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게임 형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적으로는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고 부른다. 20~3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주 관점에서 완전히 다른 회사로 발전할 것이다. 외부 스튜디오와도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의장은 “전세계 어디 가도 맥도날드가 있지만, 누구나 봐도 펍지, 콜 오브 듀티와 맥도날드가 같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덧붙였다.펍지의 프랜차이즈는 콘솔 고객을 위한 대변혁에서 시작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펍지가 PC에선 강하고 콘솔에선 약하다고 느끼고 있다.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에는 서비스를 론칭했지만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다. 콘솔 플랫폼에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화는 콘솔 고객을 위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C 사용자는 따로 컴퓨터를 앉아 사용하지만 콘솔 사용자는 소파에 앉아 한다. 콘솔 유저들에게 맞춘 형태의 펍지 IP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게임의 미래는 글로벌, 균형 있게 다뤄야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크기를 북미, 유럽 서구권, 한국, 일본, 중국, 인도로 나눠 볼 때, 한국이 넘버 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관점에서 (외부에서 볼 때) 크래프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장르도 다양한 것으로 언급된다”면서 “ 고객들이 그런 다양성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게임사 경영은 난이도가 높다고도 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를 탐험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P2W(Pay to Win)MMORPG와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같은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을 잘하는 역량과 경험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고 고객군 역시 다르다”면서 “그래서 경영진과 팀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요즘 게임은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며, 차세대 그래픽이라 하면 수십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살이 떨린다. 결국 고객들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하며, 고객을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래프톤도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작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년 동안 조직이 일치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르를 하자, 이런 건 없다.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쿠키런’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데브시스터즈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키런은 2013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선 IP다.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과금 모델은 여타 지역의 과금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인도는 1달러짜리 소액 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은 게임에 돈을 사용할 때 제공되는 효용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과 고객이 게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인도는 GDP가 7~8% 성장하니 앞으로 게임에 돈을 쓸 것 같은 사람이 많은 시장”이라고 했다.또 “쿠키런도 인도 고객들이 게임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도는 볼리우드(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일컫음) 같이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로드투발러나 신작(가루다 사가: 서드파티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다. 그래서 저사양폰에서도 잘 돌아가야 한다. 미국이나 서구, 한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장 의장은 “한국에서 1990년대 후반 ‘카이스트나 나와서 게임 만들고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인공위성을 만든다면 오~하고 반응했지만. 인도로 치면 IIT(인도 공과대학교) 나와 게임이나 만들어? 하는 게 된다”면서 “한국도 선진국이 돼 가면서 여가 생활이나 개인의 존중이 나오지 않았나. 인도 역시 게임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2PP(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하지만, 인도에서는 3PP(서드파티 퍼블리싱)을 한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中게임시장 고착화…韓 노동제도, 게임 산업 성장 저해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는 크래프톤. 중국 대신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시장은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됐다. 중국에서 제대로 성공하려면 텐센트든 넷이즈든 서비스와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있어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중국 게이머들은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답했다.이어 “한국 게임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하기 어렵다. 반면에 인도는 플랫폼 홀더가 아직 힘이 약하고 ‘춘추전국시대’ 느낌이다. 강력한 플랫폼 홀더가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중국과는 정치 체제도 다르다. 인도에는 게임 제작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의중소형 제작사들에게도 유망한 시장”이라고 했다.그는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는 인도 특유의 문화와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풍 아니메 스타일(アニメ·특정 스타일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쉽게 받아들이나, 인도는 그렇지 않다. 한국 게임사의 역량을 고려할 때 노력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특정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은 힘들다. 여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면서 “굳이 노려야 한다면 새로 성장하는 시장을 노려야 한다. 한국은 성숙한 시장이지만 인도는 아직 개발 중인 시장이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건 우리가 못하는 게 현실이고,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다. 외면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3천 여명의 임직원 중 3분의 1은 한국 국적이 아니다. 아직은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치를 갖추지 못했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로 노동제도를 꼽기도 했다.장 의장은 “조금 민감한 얘기다. 노동제도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서 “북미 정도의 노동 유연성은 필요 없더라도, 지금처럼 너무 딱딱하면 게임 프로젝트에 실패해도 인력 재배치가 너무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부터니까 한 7년은 됐다. 그 전까지는 대화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닫혀 있다. 저희 같은 업은 변화가 빠르고,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기도 해서 노동경직성이 10년, 20년 이상 되면 게임 인더스트리도 경쟁력을 많이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위기감을 갖고 있다. 산업별 노동제도를 다르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 경기남부 국민의힘 후보들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약속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남부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반도체 메가시티’ 조성을 공통공약으로 내걸었다.18일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을 비롯한 수원·성남·용인·평택·화성·오산 등 경기남부권 국민의힘 예비후보 22인은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18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남부권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문규 예비후보)용인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 평택 고덕산단, 기존 수원·용인·화성의 삼성전자 캠퍼스, 이천 SK하이닉스 등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만들어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기자회견에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김현준(수원갑), 홍윤오(수원을), 방문규(수원병) 이수정(수원정), 박재순(수원무), 안철수(성남시분당갑), 김은혜(성남시분당을), 한무경(평택시갑), 정우성(평택시을), 유의동(평택시병), 김효은(오산시), 이원모(용인시갑), 이상철(용인시을), 고석(용인시병), 강철호(용인시정), 송석준(이천시), 김학용(안성시), 홍형선(화성시갑), 한정민(화성시을), 최영근(화성시병), 유경준(화성시정) 등 경기 남부권역 후보들과 고동진(강남병) 후보까지 총 22명이 참석했다. 특별법은 경기 남부권역인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특별법이 제정되면 이를 근거로 지역별 반도체 관련 역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반도체 메가시티’가 조성되면 정부의 민간투자 유치액(622조원)에 더해 단일 정책으론 ‘단군 이래 최대’가 될 수 있다고 후보들은 내다봤다.선거구별로는 △수원시갑 북수원 도시혁신구역지정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수원시을 반도체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수원병 반도체 메가시티 지정 및 지원근거 마련 △수원정 반도체 인재 인큐베이팅 허브 조성 △성남분당갑 판교지구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신규 지정 △성남분당을 서울TG 지하화 후 상부공간 반도체 대기업 유치 △평택갑 첨단반도체 글로벌 창업 허브 ‘스페이스K’ 유치 △평택을 차세대 반도체 R&D허브 조성 △오산시 교육+R&D 중심 반도체-AI-항공우주 맞춤형 미래인재육성 △용인시갑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용인시을 글로벌 반도체 밸리의 워라벨 문화도시 △용인시정 반도체 첨단 복합지구 조성 △이천시 첨단배후산업단지 조성 △안성시 국가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유치 △화성시갑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화성시을 반도체특성화고등학교 설립 △화성시병 반도체 기업(ASML) 유치 △화성시정 팹리스 벤처기업 스케일 업 지원 등이다. 기조발표에 나선 송석준 위원장은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권여당의 실천력으로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제22대 국회 끝까지 국가의 미래전략산업의 근간이 탄탄해질 때까지 오늘의 결의를 잊지 않고 결국 실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법 대표발의자로 나선 방문규 수원시병 후보는 “초격차를 자부했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지자체 간 갈등과 정치권의 갈등 조정 미비로 오늘날 미·일·중 글로벌 경쟁에서 상당히 뒤쳐진 상태”라며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청년들 위주로 1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총력을 기울여 경기남부를 한국형 실리콘밸리,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쇼트트랙 황대헌·박지원 또 충돌…올 시즌만 세 번째
- 사진은 17일 열린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1500m 준결승 장면. 왼쪽이 황대헌, 오른쪽이 박지원.(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또다시 충돌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박지원과 황대헌은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레이스 후반 선두로 달리던 황대헌을 박지원이 인코스로 추월했고, 이후 두 선수 간 접촉이 있었다. 황대헌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박지원도 연달아 쓰러졌다. 박지원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고 황대헌은 경기 후 페널티를 받았다.전날 남자 1500m에서도 이들은 충돌했다. 황대헌이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을 추월하다 박지원이 밀렸고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황대헌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박지원을 밀어 옐로카드(YC)를 받고 실격 처리된 적이 있다.올 시즌 남자 1000m 세계랭킹 1위로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지원에게는 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경기 후 박지원은 “변수가 없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변수가 나왔다. 어쩌면 이게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대헌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취재 구역을 빠져나갔다.2년 연속 월드컵 시리즈 종합 랭킹 1위에 올랐던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나 황대헌과 충돌하면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세계선수권대회 국내 남녀 선수 중 종합 순위 1명이 자동 선발되지만, 해당 선수는 개인전 1개 이상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유력한 종합 순위 1위 후보였던 박지원은 최악의 불운 속에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날렸다. 박지원은 다음 달에 열리는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박지원은 1000m에서 입은 부상으로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다.황대헌,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민(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이 나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7분 18초 641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는 레이스 막판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에 역전을 허용했고 중국이 금메달을 따냈다.경기를 마친 린샤오쥔은 “5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왔다. 여기까지 오는 것이 힘들었다. 정상에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에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재경기 혈투 끝에 1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여자 10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하너 데스멋(네덜란드)에 밀려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넘어졌고 김길리, 크리스틴 산토스 그리스월드(미국)까지 연달아 쓰러졌다. 데스멋은 페널티를 받았고 재경기가 성사됐다.김길리는 앞선 충돌로 얼굴을 다친 상황에서도 투혼의 레이스를 펼쳐 1분43초049의 기록으로 산토스 그리스월드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윤(서울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했지만 레이스 막판 김길리가 넘어지면서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마감했다. 안중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작년보다 발전한 선수가 있다는 게 좋은 점이었다. 남자 선수들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만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쉽다. 계주도 아쉬운 결과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총평했다.
- 아이유 싱가포르 콘서트도 매진… "서버 마비될 정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유(IU)의 월드투어 싱가포르 공연이 매진됐다.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오늘 진행된 ‘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 인 싱가포르’(IU H. E. R. WORLD TOUR CONCERT IN SINGAPORE) 티켓 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며 “이날 티켓 오픈 직후 접속 사이트 서버가 한때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인원이 몰려 아이유를 향한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고 밝혔다.이번 싱가포르 전석 매진은 월드투어가 개최되는 18개 도시 중 티켓 예매가 먼저 진행된 서울, 요코하마, 타이베이, 북미 6개 도시(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드,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자카르타에 이어 11번째다.대만의 경우 예매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70만이라는 수치를 달성해 CTS NEWS, TVBS NEWS, 타이베이 리포트 등 현지 유력 매체에서 이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아이유가 단독 콘서트로 첫 방문하는 것임에도 티켓팅 시작 10분 만에 전석 모두 매진돼 아이유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줬다. 자카르타 예매 역시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63만을 기록해 아이유의 글로벌 인기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아이유는 월드투어의 포문을 힘차게 연 서울 공연에서 믿고 듣는 라이브를 필두로, 고퀄리티 무대 연출, 역대급 앙코르 무대로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어지는 해외 투어에서는 각 도시마다 어떤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아이유의 월드투어 티켓 예매 일정으로 오사카가 오는 17일까지 2차 선행 예매가 진행된다.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상세 예매 정보는 순차 오픈될 예정이다.
- 국내외 '팝아트' 한 자리에…'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서울 상륙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팝아트를 한 자리에 모은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 전이 오는 5월 서울에 상륙한다. 5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전시 기획사인 코메디아팅과 국내 주관사인 컨텐츠로드, 팬커뮤니케이션코리아가 기획하는 전시다. ‘미국 팝아트의 진수를 만천하에 공개한다’는 기획의도로 아시아와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4대륙을 수년에 걸쳐 여행하는 월드 투어로 기획됐다.앤디 워홀의 ‘Shot Sage Blue Marilyn’(사진=뉴시스).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팝아트의 거장들과 국내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팝아트의 향연’을 펼친다.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제임스 로젠퀴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짐 다인, 톰 웨셀만 등 자타공인 미국 팝아트의 거장 8인의 작품 180여점을 전시한다. 또한 하정우, 유나얼, 찰스장, 아트놈, 임태규, 위제트, 알타임죠, 함도하, 모어킹, 코코림 등 국내 팝아트 작가 10인의 작품 50여점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외의 미술관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1 Cent Life’를 선보인다. 시인 겸 화가인 왈라스 팅은 1960년대에 61편의 시를 집필한 뒤, 중요 미술 작가 28명의 삽화를 함께 싣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중요 팝아트 작가들의 참여 덕분에 ‘1 Cent Life’는 당대 예술가들을 하나의 집단 지성으로 연결하려는 팅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되어 “수백 개의 꽃밭과 같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의 ‘1 Cent life’ 섹션을 통해 1960년대 뉴욕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전시 개막 전 3월 14일부터 슈퍼얼리버드(사전 구매) 티켓 판매가 시작됐다. 입장 티켓을 정가(성인 2만원)의 50%인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전시총괄 담당자는 “‘예술을 귀족의 문화에서 대중의 문화로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특권 계층으로부터 모든 인류에게 되찾아주고 싶었던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정우 작가의 작품들(사진=컨텐츠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