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전문건설공제조합, 긴급경영회의 개최…"실적 현황 점검"
  • 전문건설공제조합, 긴급경영회의 개최…"실적 현황 점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이 26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긴급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역대 최대 경영실적 달성을 위한 사업 부서별 목표와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이은재 이사장이 26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긴급 경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이은재 이사장은 “건설 수주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및 임금 상승, 고금리 지속으로 조합원의 경영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업계와 조합원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려면 먼저 조합이 수익성이라는 뿌리부터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FINCO는 건설수주액 감소에 대응하여 신규 우량 조합원 유치 및 기존 조합원 이용 활성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조합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100개사 이상 늘어 6만 2000개 사를 넘어섰다. 조합원 수 증가는 출자금 증가로 이어져 조합 재무 건전성 강화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K-FINCO의 보증시장 점유율은 2021년 14.2%까지 떨어졌으나, 지속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최근 19.1%까지 올라섰다. 영업 부문은 2024년에 2197억원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7월 기준 목표치의 6%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K-FINCO의 자산운용 부문은 안정적 고수익 확보를 통해 7월 말 기준 최대 목표치(973억원)보다 270억원 이상 많은 1200억원대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FINCO는 고금리 우량 자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목표치 초과 달성을 완수할 계획이다.K-FINCO가 영업 활동과 투자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보증사고 관리로 절감한 비용은 조합원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K-FINCO는 사업을 통해 115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고 이 중 1028억원을 조합원에게 배당 환원했다. 조합은 이외에도 건설기계보증 수수료 인하, 건설안정 특별융자 제공을 통해 조합원과의 상생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다만 침체에 빠진 국내 건설경기는 올 최대 실적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보증사고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보증 사고로 총 600억원 가량을 지급했던 K-FINCO는 올해도 증가세가 지속되자 사고 관리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형사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증 지급금에 대한 회수를 강화해 조합원의 소중한 출자금을 지키는 데 힘쓰고 있다.이은재 이사장은 “긴급 경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K-FINCO 임직원 모두 합심하여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높아진 수익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이익 환원의 규모도 늘려 상생 협력을 실천함과 동시에 어려울 때 더 큰 힘이 되어 드리는 조합으로 거듭나자”고 전했다.
2024.08.26 I 이윤화 기자
대통령실, 野 독도지우기·계엄령 의혹에 “공당 맞냐”(종합)
  • 대통령실, 野 독도지우기·계엄령 의혹에 “공당 맞냐”(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독도 지우기와 계엄령 준비에 착수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한 것에 대해 “국가 안보를 볼모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해 얻으려는 정치적 이익이 무엇이냐”며 강력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묻지마 괴담 시리즈’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이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의심하는데 그 저의를 묻고 싶다”며 “친일프레임 공세와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과연 공당이 맞는지, 국익을 고민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시로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 특별위원회’ 출범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안국역 등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것을 두고 현 정부의 독도 지우기이자 친일 행보 연장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정 대변인은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이 지났고, 전쟁기념관의 조형물은 12년이 지나 탈색이 진행되고 노후화됐다”며 “지하철역 조형물은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로운 조형물로 설치하고, 전쟁기념관 조형물의 경우 개관 30주년을 맞아 6개 기념물을 모두 수거해 재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한다”고 설명했다.정 대변인은 “실질적 지배하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해 거대야당이 독도 영유권을 의심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독도가 마치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소재로 삼아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일본이 원하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현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야당이 과반 의석 이상이면 계엄 해제가 가능한 것을 알면서 계엄준비설을 운운하는 것은 혹시 그런 상황이 오길 기다리는 있는 것이냐”면서 “총선 전에 계엄저지선을 달라고 선거운동을 하더니 지금은 과반 의석 얻고도 계엄 괴담에 기대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볼모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해서 얻으려는 정치적인 이익이 무엇이냐”며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에 이어 이젠 독도 지우기, 계엄령 준비설까지 야당은 괴담이 아니고선 존재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강성 지지층을 위해 근거 없는 괴담을 선동했다면 정치적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와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추석 민생 안정과 비상진료 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 추석 연휴 응급 의료 체계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8.26 I 김기덕 기자
AI·반도체·첨단바이오 등에 5년간 30조 이상 투자한다
  • AI·반도체·첨단바이오 등에 5년간 30조 이상 투자한다
  •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이 발표됐다. 메모리반도체, 2차 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기존에 1위를 달성하는 분야 외에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로 삼고 이들에 예산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국가전략기술 12개 분야에 5년간 총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15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다.◇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3대 게임체인저, G3로 만들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대통령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청사진-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통해 공급망·신사업·외교안보 측면에서 국가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50개 세부 중점기술을 선정했는데 이번 1차 기본계획은 12대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범부처 5개년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1차 기본계획은 ‘전략기술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수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12대 분야 R&D는 민간 수요 중심으로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된다. 12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 전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인데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체인저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 분야에 내년 3조 4000억원을 지원, 올해(2조 8000억원) 대비 24% 증액한다. 이들 3개 산업을 미국, 중국 다음의 G3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 세계 선도급 기술을 메모리반도체·2차 전지·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3개 내외에서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까지 6개로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끌 전략기술 기반의 유니콘급 기업 15개를 신규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약 3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던 ‘10대 국가전략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첨단패키징, AI반도체 활용 K-클라우드, 6G 네트워크 산업기술 개발, 달탐사 2단계(달착륙선 개발) 등이 그 예이다. 첨단로봇·제조, 수소, 사이버보안은 R&D 개발이 공백인 분야로 규정하며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키로 했다. 중소벤처 R&D에 대해서도 신규 과제의 절반 이상을 12대 전략기술 등 핵심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내년 신규로 조성되는 ‘연구성과 스케일업펀드’를 비롯한 ‘뉴스페이스’, 사이버보안‘ 등 정책금융·모태펀드도 확충한다. 전략기술 기업의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제도화된 ’초격차 상장특례(전략기술 보유·관리를 확인받은 기업은 1개 기술평가에서 A등급 이상만 받아도 기술특례상장 신청 가능)‘ 외에도 각 부처의 정책금융, 혁신제품 공공조달 우대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세제혜택도 강화된다. 조세특례제한법상 반도체·2차전지·백신 등 7개 분야 66개 기술에 대해선 R&D 세액공제가 최대 30~40%, 시설투자 세액공제가 최대 15%까지 가능한데 일몰 시기를 올해에서 2027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美 백악관 벤치마킹해 국가전략기술 체계, 2년 단위로 갱신전략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R&D 예비타당성 제도 폐지, 연구장비 도입기간 단축, 초격차 미래소재 확보 등도 추진한다. 미국 백악관의 신흥·핵심기술(CET) 체계를 벤치마킹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격년 단위로 국가전략기술 체계를 갱신할 방침이다. 12대 분야를 단계별로 △플래그십 △원천기술확보형 △거점육성형 △실증·상용화형 등으로 구분하는 ’전략연구사업(MVP·전략기술 육성 직결 사업을 임무중심적 지원·관리)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출연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넘는 개방형 협력체계인 국가과학기술연구실(NSTL) 도입을 본격화한다. ‘한국형 기술안보 씽크탱크’도 구축한다. 국가전략기술이 체계적으로 연구될 수 있도록 특화연구소, 특화교육기관, 지역기술혁신허브 등을 중심으로 100대 거점을 육성할 방침이다. 예컨대 서울대병원은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분야에서 의료용 연구데이터 플랫폼 자립화를 목표로 하버드, MIT대와 공동 연구를 위한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R&D를 위해선 인력 양성이 필수적인 만큼 12대 분야별 글로벌 인력지도를 마련해 기업의 채용공고, 국가R&D 참여인력 고용 흐름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기술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연구·규범·안보 등 협력을 강화한다. AI분야에선 AI서울 정상회의를,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바이오제약 연합, 양자에선 퀀텀개발그룹(QDG) 등의 연합체에서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자 대상으로 (가칭) 전략기술 보호 매뉴얼을 수립해 외국 기관의 자료제공 요청, 해외로부터의 연구비 지원 등 연구보안 관리를 체계화한다. 국방R&D도 12대 국가전략기술을 국방 체계에 맞게 구조화한 10대 국방전략기술 중심으로 강화키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격차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고도화를 통한 과학기술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과기정통부는 물론 범부처 및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미래 성장동력과 기술안보 역량에 있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6 I 최정희 기자
제베원 "비주얼·음악 한층 성장… 초긍정 에너지 전달할 것"
  • 제베원 "비주얼·음악 한층 성장… 초긍정 에너지 전달할 것"
  •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 4집 ‘시네마 천국’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로베이스원표 초긍정 에너지 전달하고 싶어요.”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신보 ‘시네마 천국’으로 컴백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제로베이스원 김규빈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4집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E) 쇼케이스에서 “미니 4집으로 컴백하게 됐다. 제로즈(팬덤명)에게 네 번째 보답을 하는 기분이라 기분이 좋다”며 “모든 분의 마음을 저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김지웅은 “미니 4집으로 인사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 제로베이스원만의 청량함과 영화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고, 석매튜는 “다양하게 예쁘게 녹음했다. 잘 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한유진은 “타이틀곡 ‘굿 소 배드’를 비롯해 영화 장면 같은 수록곡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고, 장하오는 “비주얼과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성한빈은 “제로베이스원이 데뷔한지 1년이 지나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많이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김태래와 리키는 “제로베이스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고, 박건욱은 “이번 컴백을 통해 제로즈분들께 초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제로베이스원은 26일 오후 6시 미니 4집 ‘시네마 천국’를 발매한다. 전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You had me at HELLO)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 컴백이다.타이틀곡 ‘굿 소 배드’(GOOD SO BA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을 사랑’을 제로베이스원만의 초긍정 에너지로 표현한 일렉트로닉 신스팝 장르다. 글로벌 히트 메이커 켄지(KENZIE)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굳건히 내 우주의 중심이 된 특별한 존재를 향한 양가적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신비롭고 통통 튀는 멜로디 위로 멤버들의 시원한 보컬과 랩이 더해져 아련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한 편의 로맨스 코미디를 완성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지태가 시나리오 작가로 깜짝 출연한다.
2024.08.26 I 윤기백 기자
학교 앞 버젓이 ‘전자담배 무인판매’…성인 인증 절차도 ‘무방비’
  • 학교 앞 버젓이 ‘전자담배 무인판매’…성인 인증 절차도 ‘무방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아침마다 초등학생들이 오가는 서울의 한 상가. 이 곳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복숭아 맛’, ‘레몬 맛’ 등 학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음료수처럼 진열된 이 제품은 다름 아닌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다. 당연하게도 학생들에겐 유해한 환경이지만, 전자담배 무인판매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서울의 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사진=이유림 기자)26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은 별도의 출입문 없이 자동판매기만 놓여 있었다. 판매기 상단에는 ‘만19세 미만 청소년 이용금지’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출입문이 없고 판매기 앞을 지키는 사람도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담배를 구경할 수 있었다. 또 구매 시 유일한 성인 인증 절차는 신분증을 스캔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부모 등 타인의 신분증을 가져오면 어렵지 않게 담배 구매가 가능한 구조였다. 인근 주민은 “학교 주변 시설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을 학교 앞에서 버젓이 할 수 있는 이유는 법적 규제가 없는 ‘사각지대’기 때문이다.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교육환경보호법)은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의 범위 지역을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구역에서는 담배사업을 포함해 유흥주점, 숙박업 등 28개 분야의 영업이 금지된다. 그러나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은 담배를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합성 니코틴 담배는 법적으로 단순 ‘공산품’에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교육환경보호법은 합성 니코틴 담배를 청소년 유해물질로 간주하거나 학교 인근에 판매점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제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고 그림·문구 표기 등 각종 규제와 개별소비세 등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초등학교 근처에서 무인 전자담배판매점이 버젓이 운영될 수 있는 이유다. (사진=교육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무인 판매점 특성상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무인 담배판매점 62곳 중 52곳(83.9%)은 출입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고, 성인 인증 장치(신분증·신용카드)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9곳(62.9%)은 출입문에 ‘19세 미만 출입 금지’ 문구가 붙어 있지 않았다. 또 실제 제품 구매 시도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3%(30곳)는 성인 인증 장치가 부착돼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 신분증을 이용해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성 니코틴 담배를 규제하자는 법안은 지난 20대 국회와 21대 국회에서도 연이어 발의된 바 있으나 담배의 독성이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제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22대 국회에서도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돼 있으나 아직 계류 중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담배와 관련된 모든 정의는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을 따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행법상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들이 법적 규제를 피해 학교 근처에 전자담배 가게를 내는 것이고, 세금 부과도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근본적이고 빠른 해결책은 담배사업법 제2조 제1항에 명시된 담배의 ‘정의’를 개정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담배 정의를 확대 개정해야 앞으로 새롭게 생겨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법적으로 규정시킬 수 있고, 법의 교묘한 사각지대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유림 기자
주담대 70% 수도권 집중…은행, 주담대 한도·기간 줄인다(종합)
  • 주담대 70% 수도권 집중…은행, 주담대 한도·기간 줄인다(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담대 수도권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최근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수도권 물량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에 이어 은행도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담대 최장 대출 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한다. 기존에는 청년(만 34세 이하)는 50년, 그 외 40년이었으나 일괄 30년으로 줄이는 것이다. 신규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적용도 막는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은 5500만원 정도, 지방은 2500만원까지 한도가 줄어든다.국민은행 내부 분석으로 수도권 주담대 기간이 40년에서 30년으로만 줄어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계산식에서 연소득 5000만원 대출자의 한도(대출금리 연 3.85% 가정)가 4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MCI 제한까지 더해지면 서울은 1억원 넘게 대출 한도가 축소한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한도도 물건별 1억원으로 제한한다.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으로 제한해 주담대뿐만 아니라 가계 신용대출도 줄이기로 했다.우리은행도 내달 2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출 모집 법인 한도 관리를 강화, 법인별 월 한도를 2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또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의 조건이 붙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MCI·MCG을 중단했다.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취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은행들이 선제적인 ‘핀셋’ 규제에 스스로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과도 연관이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이 물량 관리나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은행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자 전방위적 가계대출 관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신규 취급액(우리은행 정책모기지 대출 미포함)은 6조 325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월(2조 8995억원)과 비교하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 4257억원 급증한 수치다. 더욱이 문제는 늘어나는 주담대 물량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대 은행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담대 취급액 비중은 지난 1월 62.25%, 2월 66.52%, 3월 66.81%, 4월 62.51%, 5월 62.12%, 6월 66.31%, 7월 68.16%를 기록했다. 반년 새 6%포인트 가까이 늘어나며 그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예정대로 시행하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에서 대폭 강화한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6 I 정두리 기자
국정원 “北미사일 수급능력 의문…수미 테리 관련 징계인사 없어”(종합)
  • 국정원 “北미사일 수급능력 의문…수미 테리 관련 징계인사 없어”(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발사대 수급능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수해피해 현장 행보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고위급 간부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국정원은 26일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를 전방에 새로 배치한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250여대가 일단 언론에 공개됐기에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보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국정원은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는 데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기에, 그 정도 (자체 이동식발사대에) 조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북한의 무기능력이 다소 과장됐다고 밝혔다.미사일 발사시 피해범위에 대해서는 “미사일이 610km 정도 날아가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국정원은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했던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특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많은 곳은 자강도인데,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평안북도를 방문하고 평안북도 주민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며 “자강도에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우려로 안 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체제 관리 차원에서, 정권에 대한 신뢰도 형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위주로 가고 주민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으로 본다”고 여야 간사가 밝혔다.국정원 최고위직의 횡령·유용 등에 대한 질의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정무직에 대한 감찰은 가급적 절제해야 하지만 충분히 사실에 대해 점검했다”고 했다.최근 논란이 된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이 여성 기자들 사진을 공유하며 성희롱성 카카오톡 대화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대화 내지 교신이 있었고 이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안북도 피해복구 전구에 파견되는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진출식이 지난 6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국정원은 10여개 직위에 대한 1급직 인사를 단행한 사실도 정보위에 보고했다.이번 인사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기소 및 국군정보사 요원 정보 유출 관련 문책성, 과거 정권 징계성이냐는 질문에는 “일절 그런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며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고 했다.이어 국정원은 “제도적으로 언제 인사할지를 미리 알리고, 독단적으로 원장 혼자가 아니라 기조실장, 차장들과 함께 협의해서 공정한 인사를 했다”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했기에 징계성이 반영된 인사는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윤정훈 기자
주민반대에 공기관간 협약 깬 하남시, '행정불신' 자충수 우려
  • 주민반대에 공기관간 협약 깬 하남시, '행정불신' 자충수 우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가정책사업에 적극 협조하는 하남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향후 환경개선사업 등 특별지원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한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지난해 10월 하남시와 한국전력공사(한전) 간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건설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나온 이현재 하남시장의 말이다. 이 약속은 10개월 만에 하남시의 일방적 협약 파기로 돌아왔다.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결국 협약 파기로 이어지면서 하남시 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 각종 대형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해 10월 24일 하남시청에서 이현재 하남시장과 김태옥 한전 부사장이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증설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남시는 변전소 증설에 대한 주민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3일 협약 해지를 한전에 통보했다.(사진=하남시)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하남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와 2023년 10월 24일 체결한 업무협약서를 금일(23일)자로 한국전력공사에 해지 통보했다”며 “이번 결정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하남시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한전이 신청한 345kV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건축허가·옥내화 토건공사 행위허가·옥내화 관련 전력구 정비공사 행위허가와 500kV 동서울 변환소 본관 부지 철거공사허가 등 4건의 허가신청을 불허했다. 허가신청 불허와 협약 해지 모두 동서울변전소 증설에 따른 주민 반대 여론에 의한 것이다.한전은 정부의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 일환으로 6996억원을 들여 하남시 감일동 산2번지 일대 연면적 6만4570㎡ 규모 동서울변전소를 2026년까지 옥내화하고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감일동 인근 주민자치회·새마을협의회·입주자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고 올해도 이어가려 했으나 올해 총선 이후 갑자기 반대 여론이 불거지며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하남시가 건축·행위허가 불허에 협약까지 파기하면서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국책사업은 멈춰 서게 됐다.하남시는 행정 불신을 초래했다는 지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전과 업무협약 당시 변전소 증설계획을 충분히 인지하고 상생협의체까지 구성했음에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이유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한전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법적 대응 등을 예고했다.한전 관계자는 “하남시와 협약을 통해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지만 하남시 측에서 협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우리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서 예고한 것처럼 하남시를 상대로 이의제기와 행정심판·소송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비롯해 동서울 변전소와 유사한 도심지 내 시설 견학 등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협약 해지 사유인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문구 그대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답했다.하남시의 이번 결정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이 중단되면서 시가 추진 중인 대형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정부는 하남시가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돕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존 42개월 걸리는 행정절차를 21개월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적용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하남시가 한전과 협약 해지라는 초강수까지 들고 나오면서 향후 정부 지원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2024.08.26 I 황영민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강태복씨 별세, 안윤석(SPN서울평양뉴스 대기자)씨 부인상 =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10분, 장지 경기도 양평군 사랑메모리얼파크, 02-3010-2411.▲임영규(전 연합통신 상무이사·향년 88세)씨 별세, 윤청자씨 남편상, 임종학(고려신용정보 감사실 근무)·임옥란·임혜란·임미란씨 부친상, 서인경씨 시부상, 고경곤(전 대전관광공사 사장)씨 장인상 = 25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000.▲문광미(향년 80세)씨 별세, 황성심씨 남편상, 문혜주·문호식(은평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문혜정씨 부친상 = 24일 오후 1시50분,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27일 오전 10시, 장지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02-2030-4471.▲박기홍(향년 99세)씨 별세, 김혜영(추계예술대 명예교수)·김계동(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실장)·김숙영(전 안산대 교수)씨 모친상, 유헌수(전 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씨 장모상 = 26일 오전 0시1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26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장지 분당 봉안당 홈, 02-3410-6901.▲안복순씨 별세, 가대호(프로배구 삼성화재 프로)씨 장모상 = 24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7일 오전 9시 40분, 031-249-8444.
2024.08.26 I 김형환 기자
비둘기 잭슨홀 소화 후 반등…환율, 1326.8원으로 하락 그쳐
  • 비둘기 잭슨홀 소화 후 반등…환율, 1326.8원으로 하락 그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20원대에 안착 마감했다. 통화 완화적이었던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후 달러 저가매수와 기술적 반등에 환율은 하락 폭을 좁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0원 내린 1326.8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8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8.0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V자’ 흐름을 보였다.개장 이후 환율은 장중 달러 매도세에 급격히 하락 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15분께 1319.4원까지 내려갔다. 종가 대비로 19.4원 하락한 것이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4일(1313.2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다.오후 무렵부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환율은 1320원 위로 올랐다. 오후에는 달러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1320원 후반대까지 되돌림을 나타냈다. 지난주 후반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다만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빅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해석하고 있다.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으로 인해 달러화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0.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올해 중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았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2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26 I 이정윤 기자
검찰총장, 수심위 통해 논란 해소한다지만…뒷말 무성 여전
  • 검찰총장, 수심위 통해 논란 해소한다지만…뒷말 무성 여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로 회부하면서 공정성을 확보하겠다 했지만, 논란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지 않겠냔 우려의 목소리가 줄지 않고 있다. 수심위의 결정이 단순 권고인 데다가 수심위 위원 선정이 ‘깜깜이’로 이뤄지고 있단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다.이 총장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명품가방 사건을 두고) 아직도 계속적이고 소모적으로 논란이 지속돼 (수심위를 통해) 외부 의견까지 들어 사건을 매듭짓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심위의 공정성과 관련해서는 “수심위는 절차부터 구성, 의견부터 결론까지 모두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검찰총장이 운영부터 구성, 결론까지 관여할 수가 없는 구조다”고 부연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리 충실” 평가 검찰총장…수심위 결론, 권고 수준법조계에서는 수심위의 결론이 나오더라도 뒷말이 무성할 것이라 관측했다. 제일 큰 우려 사항은 수심위의 결론이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에 그친단 것이다. 지난 2020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신청한 수심위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사건을 심의한 수심위는 외부 전문가 14명이 참석해 표결한 결과 ‘10대 3’이라는 과반이 넘는 표차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기소타당성과 수사 적절성 등을 논의한 끝에 다수가 불기소 의견을 낸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수심위의 결론을 수용하지 않았다. 수심위 결론 이후 검찰은 재차 경영학·회계학 분야의 교수와 전문가들에게 수사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이 회장을 전격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학계와 판례의 다수 입장, 증거관계로 입증되는 실체의 명확성, 사안의 중대성과 가벌성, 사법적 판단을 통한 국민적 의혹 해소 필요성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검사장)가 신청한 수심위의 수사중단 권고도 수용하지 않았다.이 총장은 명품가방 사건을 보고 받을 당시 수사팀의 증거판단과 법리해석이 충실히 이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심위가 기소를 권고하더라도 검찰이 수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이 총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수심위는 독립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된다. (저는) 관여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총장으로 일하는 동안 일선 검찰청 수사 의견을 항상 존중해 왔다”고 해명했다.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여론의 질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를 비공개 소환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건 무혐의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설령 수심위가 기소를 권고하더라도 검찰이 이를 받아들일지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얼마나 투명하게 논의 공개하느냐…공정성 관건수심위가 검찰의 결론과 같이 무혐의가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려도 문제다. 수심위 위원 구성을 놓고 ‘깜깜이’ 우려가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오고갈 수 있어서다.운영지침에 따르면 수심위는 150명 이상 300명 이하로 구성되며 검찰총장은 사법제도 등에 학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덕망과 식견이 풍부한 사회 각계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해 인력 풀을 구성할 수 있다. 이 중 15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현안위원으로 선정하게 된다. 이들은 김 여사의 사안을 놓고 심의한 뒤 불기소 또는 기소 여부를 표결한다.문제는 수심위 인력 풀을 검찰총장이 임명한다는 것이다. 실제 시민단체는 수심위가 검찰의 입맛대로 운영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지난 2020년 8월 “수심위는 위원의 위촉부터 기준이 불투명하다”며 “각계의 추천을 받지만 위촉하는 모든 권한은 검찰총장에게 일임돼 있고 기준과 전체 명단은 비공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여론을 무마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수심위가 김 여사의 사건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린다 해도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결국 수심위 판단에 공정성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 만큼 투명하게 공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위원 명단은 비공개한다고 해도 회의 내용은 공개하는 등 공정성 담보를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26 I 송승현 기자
국정원 “최고위직 횡령 아닌걸로…성희롱 카톡 조사중”
  • 국정원 “최고위직 횡령 아닌걸로…성희롱 카톡 조사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26일 최고위 간부가 대북 특수 공작금을 횡령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이 카카오톡에서 여성 기자 사진을 공유하며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에 관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최근 국정원 최고위직에 계신 분이 과거 공작사업 관련 횡령이나 기타 불법이 없었느냐’는 질의에 ‘횡령, 유용 등 사건은 없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정무직에 대한 감찰은 가급적 절제해야 하지만 충분히 사실에 대해 점검했다”고 했다.최근 논란이 된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이 여성 기자들 사진을 공유하며 성희롱성 카카오톡 대화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대화 내지 교신이 있었고 이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국정원은 10여개 직위에 대한 1급직 인사를 단행한 사실도 정보위에 보고했다.이번 인사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기소 및 국군정보사 요원 정보 유출 관련 문책성, 과거 정권 징계성이냐는 질문에는 “일절 그런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며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고 했다.이어 국정원은 “제도적으로 언제 인사할지를 미리 알리고, 독단적으로 원장 혼자가 아니라 기조실장, 차장들과 함께 협의해서 공정한 인사를 했다”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했기에 징계성이 반영된 인사는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국정원은 ‘교육을 보내는 방식으로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징계성이 반영된 형태의 인사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2024.08.26 I 윤정훈 기자
“버틸 만큼 버텼다”…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카드 꺼낸 이유
  • “버틸 만큼 버텼다”…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카드 꺼낸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버틸 만큼 버텼다.”송금희(사진)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6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2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건의료노조의 구성원은 의사를 제외한 의료종사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 중 60% 이상이 간호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전공의가 떠난 병원을 지켜온 것은 교수들과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인들이었다. 병원들은 환자 감소로 인한 병원 적자를 호소하며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독려했고 그 결과 직원들은 줄어든 월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송 부위원장은 “경영 어려움을 핑계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보건의료노동자에게 강요된 강제 연차휴가 사용, 무급 휴가, 무급 휴직, 원하지 않는 응급 오프, 부서 이동 등의 불이익 앞에서도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희생하며 현장을 지켜왔다”며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끼니를 거르고 폭언·폭행에 시달리며 의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단 며칠 간의 교육으로 PA간호사 업무를 하며 몇 배로 늘어난 노동강도에 번아웃(소진)되면서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수련병원이 아니어서 전공의 사직 타격을 입지 않은 경영상태가 꽤 좋은 비수련 병원들조차도 주변 병원들을 눈치 보며 적극적으로 임단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지난 5월 8일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지난 7월 31일까지 7차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일부 사항은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쟁점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송 부위원장은 “높은 수익을 낸 병원조차도 임단협에 전향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조합원들의 분노가 끌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 및 사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119 재이송 2645건 중 1081건(40.9%)이 ‘전문의 부재’로 인해 발생했다. 총파업 후 의료인력 부재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가 더 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송 부위원장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또한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보호자 안내와 설명 등 환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61개 사업장의 총 2만 9705명 중 2만 4257명(81.66%)이 참가해 총 2만 2101명(91.11%)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불법 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총액 대비 6.4%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합의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이날 각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송 부위원장은 “파업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며 “타결을 위해 정부도 사용자들도 함께 환자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지현 기자
"노마스크로 콜록콜록"…코로나에 무방비 노출된 '노인쉼터'
  • "노마스크로 콜록콜록"…코로나에 무방비 노출된 '노인쉼터'[르포]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마스크는 무슨, (기초)수급자들이라 생활비 대기도 빠듯한데…”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노인들은 이에 대응하지 못한 채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특히 폭염을 피해 노인들이 모이는 노인쉼터는 코로나에 취약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자칫 코로나의 폭발적 재유행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65세 이상의 고위험군 대상에 한해서라도 마스크를 지원하고 실내 방역을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중랑구의 한 노인쉼터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둑을 두고 있다.(사진=박동현 기자)◇“생활비도 빠듯”…10평 남짓 공간 전원 ‘노마스크’25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중랑구의 노인쉼터 두 곳은 이른 아침부터 바둑을 두는 노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무더위를 피해 노인쉼터에 ‘출근’한 노인들로 10평 남짓의 좁은 쉼터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7년째 노인쉼터를 관리하고 있다는 이모(77)씨는 “쉼터에 의자가 총 40자리 있는데 오전 10시에 문을 열면 정오 전에는 반 이상 찬다”며 “요즘 같이 무더운 날이면 한낮에는 80명까지 와 복도가 바글바글하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많은 노인이 꽉 들어차 있지만 코로나 유행에 대한 경각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쓴 노인은 한 명도 없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침하는 노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욱이 좁은 실내의 창문은 하루종일 닫혀 있어 환기가 되지 않는 환경이었다. 전염병에 감염되기 쉬운 공간에서 실제 코로나에 감염돼 방문을 중단한 사례도 확인됐다. 조모(89)씨는 “일주일 전에 기침하던 분이 안 나오던데 알고 보니 코로나에 확진됐다더라”며 “그분 외엔 아직 걸린 사람이 없어서 다들 크게 신경 안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노인들은 기초수급비로 한 달 생활하기도 빠듯해 마스크까지 살 여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조씨는 “노인쉼터 방문하는 사람들 중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많다”며 “한 달에 90만 원 남짓한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굳이 마스크까지 사는 사람은 딱히 없다”고 말했다.◇한 달 새 입원 환자 7배 급증…전문가 “선제 대응해야”방역이 소홀한 틈을 타 코로나 입원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 환자는 7월 3주 차 기준 226명에서 8월 3주 차 기준 1444명으로 한 달 새 7배가량 급증했다. 22일 기준 올해 집계된 코로나 누적 입원 환자 1만 5224명 중에선 65세 이상 고령자가 9991명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하기도 했다.고령층 대상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는 건 정부의 마스크 의무 착용이 없는 것도 한몫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면목천로 어르신쉼터 관리소장 이씨는 “코로나 의심 증상이 보이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자체적으로 방문을 중단시키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분들까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순 없다”고 토로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 전파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는 여전히 중요하나 의무 착용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첫 팬데믹이 많은 인원이 실내에 밀집했던 신천지 교회에서 시작됐던 만큼 노인쉼터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대상으로라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해야 한다”며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노인 대상으로 마스크를 보급하는 등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당장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못하더라도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예전 신천지 교인들로부터 팬데믹이 시작된 것처럼 팬데믹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2024.08.26 I 박동현 기자
KPGA, 제2회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 성공적 개최
  • KPGA, 제2회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 성공적 개최
  • 2024 제2회 KPGA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서상진골프아카데미(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제2회 KPGA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지난 25일 경기 평택시의 서평택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총 35개 팀 105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참가했다. K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NH농협은행 소속 문경준(42), 김동민(26), 최호영(27)이 참석해 주니어 선수의 일일 캐디를 비롯해 원 포인트 레슨, 사인회를 진행했다.이 대회는 주니어 선수들이 연령별 성장에 맞는 골프 장비를 활용해 쉽고 재밌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스포츠로써 골프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됐다.행사에 참석한 문경준은 “어린 나이에도 경기와 행사에 진지하게 임하는 유소년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골프에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미래에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동민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골프에 대한 유소년 선수들의 열정에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기분”이라고 이야기했다.9홀(파27)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 본 대회의 단체전 우승은 KPGA 프로 서상진과 서새봄(초4), 구은우(초4), 박하음(초4), 이승헌(초5), 송호윤(초6) 이상 5명의 주니어 선수가 소속돼 있는 서상진골프아카데미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개인시상으로 최저타상은 저학년부에서 29타로 2오버파를 기록한 한국키즈골프 소속의 김지오 선수가, 고학년부는 1언더파 26타를 기록한 서상진골프아카데미의 서새봄 선수가 차지했다.김원섭 KPGA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골프에 대한 주니어 선수들의 열정을 느꼈다. 또한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뜻깊은 하루를 보내준 KPGA 투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한국 프로골프의 미래가 될 유소년 선수들이 앞으로도 골프에 대한 재미와 꿈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KPGA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024 제2회 KPGA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유소년 선수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문경준(사진=KPGA 제공)
2024.08.26 I 주미희 기자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공익신고 변호사…권성동 의원 고소
  •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공익신고 변호사…권성동 의원 고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가 본인의 신상을 공개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했다. 김규현 변호사가 지난 7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변호사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을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변호사는 “권성동 의원의 목적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수사외압 의혹을 무마하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제보공작이라는 해괴한 용어를 억지로 지어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면 공익신고자이고, 불리하면 공익신고 호소인으로 격하하려 드는 잘못된 풍토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SNS 대화기록과 녹취 등을 토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로비 의혹을 제보했다.앞서 권 의원은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자회견 등에서 13회에 걸쳐서 김 변호사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제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공익신고자보호법 제30조와 제1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의 인적사항을 공개 또는 보도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24.08.26 I 이영민 기자
코스닥 데뷔 이엔셀 주가 '껑충'…유한양행·오스코텍 렉라자 훈풍
  • 코스닥 데뷔 이엔셀 주가 '껑충'…유한양행·오스코텍 렉라자 훈풍[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 기업 이엔셀(456070)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엔셀의 주가는 장중 한 때 공모가 3배에 근접했다. 이엔셀은 뒤센근위축증(DMD)과 샤르코 마리투스(CMT) 등 전 세계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 또는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엔셀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임상에 투입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유한양행(000100)과 오스코텍(039200)은 렉라자(레이저티닙) 호재를 등에 업고 사흘째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이엔셀 주가 현황. (이미지=엠피닥터)◇이엔셀, 장중 한때 공모가 4배 근접…세계 최초 뒤센근위축증 치료제 개발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엔셀의 이날 주가는 공모가(1만 5300원) 대비 12.42% 상승한 1만 7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엔셀의 주가는 장 초반 4만5800원까지 치솟으면서 공모가 3배에 근접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거래대금은 1조 4148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았다. 거래량도 4312만주로 코스닥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2018년 스핀오프(Spin-Off, 분할)를 통해 설립했다. 이엔셀은 차세대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엔셀의 핵심 기술은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생산기술인 이엔셀기술(Enhanced Neo Cell Technology, ENCT)로 자체 개발했다. 이엔셀 기술은 다른 기업의 줄기세포치료제 원료 물질과 달리 탯줄을 채우고 있는 와튼 젤리를 원료로 고수율· 고효능의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얻는 방식이다. 와튼 젤리는 탯줄 안에서 제대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젤라틴 같은 조직으로 제대혈관을 격리하고 보호한다. 이엔셀 시술로 생산된 줄기세포는 기존 줄기세포에 비해 노화 속도가 느리고 복제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엔셀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 치료제‘EN001’이다. EN001은 현재 뒤센근위축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EN001은 핵심 치료기술로 동종인간탯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한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이엔셀 기술을 통해 분리 배양했다. 앞서 이엔셀은 임상 1상에서 EN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뒤센근위축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다. 뒤센근위축증은 부신피질호르몬 복용 등으로 근력 약화 속도만 늦추고 있다. EN001이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 뒤센근위측증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이엔셀은 EN001의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이르면 2026년에 신청할 계획이다.이엔셀은 샤르코 마리투스(1A형)로 적응증도 확대했다. 이엔셀은 샤르코 마리투스 적응증 치료제의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샤르코 마리투스란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을 말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인구 10만 명당 30~40명 정도가 발생한다. 약 280만명의 환자가 전 세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르코 마리투스는 국내에서 범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졌다. 샤르코 마리투스도 아직 치료제는 없다. 이엔셀은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와 얀센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중앙세포처리센터(CCPC)로 지정돼 각각 상업, 임상 3상용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반제품을 위탁개발생산하고 있다. 이엔셀은 또 전략 파트너인 삼성서울병원과 신약 개발부터 환자 투여 단계까지 CGT 전주기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CGT 신약 개발 관련 국가 과제 3건을 공동 수주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벤처투자는 지분투자(약 11%)를 통해 직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엔셀은 글로벌 제약사 17개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매출 242억원, 누적 수주 금액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엔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5억원 수준이다. 위탁개발생산 매출은 줄기세포, 면역세포,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엑소좀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이엔셀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제4공장 건설과 EN001 임상 등에 투자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진행 중인 임상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유한양행·오스코텍, 렉라자 美판매 마일스톤·로열티 등 수령 기대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10.81%, 11.90% 상승한 10만 6600원, 3만 9950원을 나타냈다. 특히 유한양행의 주가는 지난 21일 이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글로벌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J·얀센)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이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시판허가)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산 신약 31호인 렉라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시판 허가를 받은 국산 항암제가 됐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뉜다. 비소세포암은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해 오스코텍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을 이전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시판승인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800억원 수준의 기술료(마일스톤)을 받고 이를 오스코텍과 나눈다. 이에 따라 미수취 마일스톤의 규모는 10억4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남게 된다.유한양행은 또 미국 시장에서의 렉라자의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된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시장에서 연간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 항암제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렉라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2조 6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판 허가로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유럽, 중국, 일본에서도 추가 허가가 기대된다. 해당 국가이 시판 허가는 내년 상반기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코텍와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받는 마일스톤의 40%를 50대 50으로 수령하게 된다. 오스코텍은 이르면 연내 유한양행으로부터 미국 출시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다. 오스코텍은 내년부터 러닝 마일스톤도 받을 예정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미국 외에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시판 허가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승인은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혁신 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도 최근 기술수출 이후 다수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내비치는 등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4.08.26 I 신민준 기자
유튜버 '카라큘라' 부산돌려차기남 신상공개…50만원 약식명령
  • 유튜버 '카라큘라' 부산돌려차기남 신상공개…50만원 약식명령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혐의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경묵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이 씨에게 지난 23일 벌금 50만원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안에서 정식 재판없이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절차다. 이 씨는 작년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A씨의 사진, 이름, 생년월일, 직업, 출생지, 키, 혈액형, 신체 특징, 범죄 전력 등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가 가해자 정보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적제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A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부산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했다. 그는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으로 형이 가중됐다.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한편 이 씨는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 14일 구속기소됐다.
2024.08.26 I 최오현 기자
키움증권, 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과 사내 카페 운영
  • 키움증권, 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과 사내 카페 운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여의도 본사 TP타워 4층에 사내 카페 ‘스페이스K’를 운영 중인 키움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발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나누고 리유저블컵(다회용기)을 활용해 쓰레기를 줄이며 다양한 곳에 기부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은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베어베터는 발달 장애인을 고용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곳으로 키움증권 스페이스K에선 총 8명의 발달 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한다.사내카페 입구에는 기부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이 키오스크에는 동물보호, 지역사회, 미혼모시설, 화재피해, 장애인, 언어치료 등 다양한 기부처와 사연이 등록돼 있다. 기부하고 싶은 곳에 사원증을 태그하면 1000원씩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 키오스크로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간편히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키움증권은 또 스페이스K를 이용하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 관계사 임직원들은 모두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나 리유저블컵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의 편리한 텀블러 및 리유저블컵 사용을 위해 각층에 텀블러 세척기도 구비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6 I 이용성 기자
피벗 선언에 ‘달러 팔자’…환율, 5개월여만에 장중 1310원대
  • 피벗 선언에 ‘달러 팔자’…환율, 5개월여만에 장중 131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10원대로 내려갔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도’ 움직임이 강해지며 환율을 20원 가까이 밀었다. 사진=AFP◇달러화 연중 ‘최저’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4.65원 내린 1324.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8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8.0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장중 달러 매도세에 급격히 하락 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15분께는 1319.4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4일(1313.2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다. 이후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132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또한 연준의 통화정책 우선 순위가 물가안정에서 고용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다“라며 ”노동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빅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일부에선 연준 인사들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사용하던 ‘점진적’, ‘체계적’과 같은 용어를 파월 의장이 사용하지 않다는 점에서 빅컷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으로 인해 달러화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7분 기준 100.6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올해 중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역외 달러 매도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레벨을 낮게 시작하면서 장 초반에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중 1327원까지 가긴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역외 숏(매도)플레이가 9시 15분부터 10시 반까지 꾸준히 나왔고, 롱스탑(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도 많이 나오면서 1320원 밑으로 한번에 밀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환율 변동성 유의…연내 1200원대 진입도9월에 고용지표도 안정되고 빅컷 기대감도 커진다면 연내 환율은 12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전 환율 급락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오후에도 지켜봐야 한다.국내은행 딜러는 “역외 달러 매도 물량이 진정되고 추격 매도도 나올만큼 나온 것 같아서 오후 환율은 1320원 초중반대에서 마감할 것 같다”면서도 “다만 오늘 변동성이 큰 장이라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하반기 환율 전망에 대해 이 딜러는 “빅컷 기대감이 확실히 커지긴 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한 것 같다”며 “역외 숏플레이 물량이 많이 나올 타이밍이고 엔화와 위안화도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고용지표가 더 안 좋게 나오지 않고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지 않는다면 연내 1200원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며 “여기에 빅컷까지 한다면 1200원 이하로 하락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재로써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8.26 I 이정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