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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침투하는 C커머스'…中플랫폼에 '위해 물품' 보고 의무 신설 필요
- 소상공인 및 소비자를 위한 국내 플랫폼 역할과 대외전략 토론회가 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침투하면서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SPC)’가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네이버쇼핑, 쿠팡을 중심으로 커머스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는데 미국, 중국의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플랫폼 경쟁력을 어떻게 높여야 할 것이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할 때 국내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간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플랫폼에 국내 대리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위해 물품 정보 및 눈속임 등 상출 관련 자발적 시정조치 보고 의무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전자상거래법 위반하는 C커머스, 처벌 어려워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소상공인 민생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관한 ‘소상공인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 플랫폼 역할과 대외전략 토론회’에서 정신동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소상공인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K-플랫폼 생태계 조성과 법 정책’주제의 발표에서 플랫폼 규제와 관련 “해외 플랫폼과 국내 플랫폼에 완전한 차별 없는 법 집행이 가능한지, 중국 플랫폼을 국내 플랫폼처럼 용이하게 조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현실적으로 중국 플랫폼 업체에 국내 대리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플랫폼 규제를 역외에 실효성 있게 확보할 수 있는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판매업자 및 중국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한국의 안전 관련 당국에게 ‘위해 물품 정보를 보고할 의무’, ‘다크패턴의 자발적 시정조치 보고 의무’ 부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의 ‘다크패턴’은 △특정 시간에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고 표시 △재고가 없거나 수요가 높다고 표시 △소비자 동의 없이 최초 구매가 자동 갱신돼 대금이 자동결제되도록 함 △광고를 다른 콘텐츠로 위장하는 등 일종의 온라인 눈속임을 말한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의 이러한 행위는 국내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 전자상거래법 제21조에 따르면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 또는 소비자와 거래하거나 청약철회 등 또는 계약 해지를 방해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또 전자상거래 사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는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운영하는 경우 소비자에게 재화 등의 가격을 알리는 첫 과면에 총 금액 중 일부 금액만 표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정 교수는 “중국 이머커스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들에게 무리한 법 집행력을 투여하기 전에 국내 플랫펌 기업들이 탄탄한 K-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규제가 어렵다면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도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내 소상공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역차별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은 초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종합몰 앱 사용자 수는 2월 기준 쿠팡이 3010만명으로 1위를 보였고 그 다음이 알리익스프레스(818만명)로 2위다. 4위가 테무(581만명)로 G마켓(553만명)을 넘어섰다. ◇ 미·중이 주도하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韓은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C커머스 크로스보더 플랫폼의 급부상에 대한 대응전략’이라는 제하의 주제 발표에서 “한국은 중국커머스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중국 직구 관세는 150달러까지 면세”라고 짚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상거래에서도 중국의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전 세계 전자상거래 1위는 미국 아마존으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했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16%), 테무(9%), 쉬인(7%) 3곳의 합계는 32%로 아마존을 넘어선다. 전 교수는 “특히 중국 정부는 이러한 국경간 전자성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가가종 세제혜택, 수출 지원, 서비스플랫폼 구축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티몬·위메프 사태의 원인이 큐텐이라는 개별 기업의 자금 남용·유용에서 비롯된 것은 맞지만 C커머스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로 중하위권 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이 어려워진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은 가뜩이나 규제가 많은 데 금융 관련 규제가 더해진다면 이와 무관한 외국 플랫폼이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티몬·위메프 사태는 큐텐 기업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체 문제로 확대해서 유통업체의 창의성이나 유연성을 옥죄된 안 된다”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고 공시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C커머스에 대항해 국내 플랫폼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시스템 △개인화 마케팅 △멤버십 프로그램 강화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계 강화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미국, 중국이 모두 플랫폼 기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SPC) 기반 경쟁에 대해 제3국의 전략적 대응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자산으로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SPC)의 가치 평가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방예담, 신보 '굿 바이브즈' 발매 기념 포토 프레임 출시
- (사진=포토시그니처, 더메르센)[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방예담이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포토 프레임을 출시, 활발한 팬 소통을 이어간다.방예담은 지난달 28일 새 앨범 ‘굿 바이브즈’(GOOD ViBES) 발매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리스닝 파티 : #굿바이브즈온리’(LISTENING PARTY : #GOODViBESONLY)에서 국내 대표 셀프 포토 브랜드 ‘포토시그니처’와 함께한 한정판 포토 프레임을 선보였다.서울 을지로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솔로 아티스트 방예담의 새로운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다양한 셀럽과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팝업 스토어 및 신보 전곡을 미리 청취할 수 있는 팬 음감회 등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 가운데,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정판 포토 프레임이 담긴 포토 부스 역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포토 프레임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내외 250여 개 ‘포토시그니처’ 매장에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더 많은 팬들이 방예담의 특별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방예담은 ‘K팝스타2’ 준우승 이후 다양한 음악 활동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미니 1집 ‘온리 원’(ONLY ONE)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싱어송라이터로서 다수의 앨범에 작사, 작곡, 보컬로 참여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방송, 라디오, 웹 콘텐츠, 팬미팅에 이어 팝업 스토어와 포토 프레임으로 팬 소통에 나선 방예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포토시그니처 K엔터 부문 IP사업을 담당하는 더메르센 관계자는 “방예담의 새로운 앨범 발매를 축하하며, 팝업 스토어에서 많은 팬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방예담 포토 프레임으로 소중한 기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포토시그니처는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국내 대표 셀프 포토 브랜드다. 자체 제작한 AI 필터, 뷰티 필터, 콜라보 프레임 등을 적용한 고화질 사진 촬영 기기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 캐릭터, 연예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서울대병원, 유형별 시신경염 예후인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염증성 질환 ‘시신경염’이 원인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인자가 다르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시신경척수염형 시신경염은 발생 3일 내 신속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 맞춤형 시신경염 치료 전략을 수립할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정재호 교수 등 다기관 공동연구팀이 시신경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시신경염 주요 유형별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시신경염은 시신경 신경섬유에 염증이 생겨 안구 통증과 시력·시야·색각 이상이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다. 주로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모그항체질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유발된다. 최근 국내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신경염 유병 인구도 증가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시신경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투여해 치료한다. 그러나 적절한 주사 치료 시점이 언제인지, 실제로 장기적인 시력 회복을 촉진하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또한 시신경염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부 유형을 구분하여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후인자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연구팀은 2010년 ~2022년 전국 10개 병원에 내원한 환자 355명을 시신경염 발생 원인에 따라 ▲특발성(원인 불명) ▲다발성경화증형 ▲시신경척수염형 ▲모그항체질환형으로 구분하고, 2년 이상 추적 관찰해 시력 회복과 연관된 예후인자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예후인자 분석에는 성별, 연령, 시력, 발병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0~3일, 4~7일, 7일 이후) 등 임상 특성이 활용됐다. 그 결과, 시신경척수염형은 증상 발생 3일 내, 모그항체질환형 시신경염은 증상 발생 7일 내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를 실시하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발성 및 다발성경화증형은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 시점과 시력 회복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시신경척수염형 및 모그항체질환형 시신경염은 증상 발생 후 신속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시신경염 유형에서 발생 당시 ‘시력 손상 정도’는 회복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신경염 발생 수일 이내 시력 손상이 심한 환자는 향후 시력이 잘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그밖에도 모그항체질환형 시신경염은 ‘여성’의 시력 회복 예후가 좋지 않았다. 시신경척수염형 및 특발성 시신경염은 ‘고령’일수록 시력 회복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든 시신경염 유형의 예후는 ‘시력 손상 정도’와 관련이 있고, 이외에도 특발성은 ‘고령’, 시신경척수염형은 ‘3일 이내 치료’ 및 ‘연령’, 모그항체질환형은 ‘7일 이내 치료’ 및 ‘성별’이 예후인자로 확인됐다.신경과 김성민 교수는 “국내 다기관 연구진이 협력한 이번 연구를 통해 시신경염 유형별 치료법과 예후가 다르므로 명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경과·안과의 유기적 협진과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통해 시신경염 환자의 장기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 및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
- "통합의학의 근거 마련 위해 세계적 석학 한자리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합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견고히 하고, 연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지난 30일 ‘2024 자생국제학술대회(AJA, Annual Jaseng Academic International Conference)’가 성료됐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통합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 연구진, 한의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자생한방병원은 그간 통합의학 연구를 위해 국제학술지를 창간하는 등 다양한 연구 과제를 논의한 데 이어,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글로벌 학문 교류에 나서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통합의학의 견고한 근거 마련을 위한 미래 과제(Robust Evidence in Integrative Medicine: Innovations, Challenges, and Future Directions)’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통합의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발표 및 토의가 이뤄졌다.이날 기조연설자로는 보건의료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을 받는 △데이빗 모어(David Moher)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소 임상역학 프로그램 교수 △류건평(Jian-ping Liu) 베이징중의약대학교 근거중심중의학연구소장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이 나섰다. 특히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모어 교수는 CONSORT 2024, PRISMA 2020 등 수많은 의학연구 지침 개발에 참여한 석학으로 꼽히며, 그의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70만 건 이상 인용됐다. 모어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보다 견고한 통합의학 연구 논문 작성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불필요한 작업과 절차, 데이터 등의 낭비를 줄여 효율적인 연구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며 “윤리적 지침을 준수하되 환자들과 독자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만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척추질환과 만성통증 분야 통합의학 연구에 대해 연구소가 진행한 각종 연구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위해 펼친 다방면에서의 시도와 성과를 조명했다. 류건평 소장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통합의학 근거를 계량서지학적으로 분석했다. 계량서지학(Bibliometric)은 서지 즉, 문헌 고찰과 분석을 통해 통계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이는 연구 현황, 성과, 영향력 등을 분석해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류 소장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통합의학의 유효성을 밝힌 논문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현시대의 통합의학 트렌드를 설명해 나가고, 견고한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후에는 ‘침술의 의학적 근거: 연구 성과와 지향점’을 주제로 1부 행사가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선 △침술 연구를 통해 살펴본 실용적 무작위 대조 연구의 장·단점 (테리에 알라락 노르웨이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소 교수) △침술의 플라시보 효과의 문제점 (스테판 버치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 대학교 교수) △침술 연구의 현시점 (김태훈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테리에 알라락 교수는 만성 허리통증, 편두통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침술 효과를 실용적 무작위 대조연구를 통해 밝힌 논문들을 예시로 들었다. 실용적 무작위 대조연구는 실제 임상진료 환경과 유사한 실험 모델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법 간의 효과를 비교·평가하는 방법이다. 그는 “서양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실용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침술연구의 치료 범위와 실질적인 효과를 파악해왔다”며 “실용적 무작위 실험에서 양질의 결과를 얻기 위해선 통계학적, 임상적으로 안전성과 비용 효과성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통합의학의 근거합성과 개방과학’을 주제로 연사들이 나섰다. 근거합성이란 다양한 연구와 데이터를 종합해 특정 주제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는 신뢰도 높은 의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개방과학(Open Science)이란 누구나 과학적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 하에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연구 방식이다. 해당 세션에선 △만성통증 관리에 대한 통합의학적 근거의 양과 질 (후안 프랑코 독일 뒤셀도르프 의과대학 교수) △통합의학 연구에 대한 개방과학과 메타연구의 효과 (제레미 응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소 연구원) △만성 통증에 대한 요가와 명상 (홀거 크라머 독일 튀빙겐 대학병원 연구소 교수) △다양한 관점의 융합: 통합의학에 대한 소개(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가 발표됐다. 특히 제레미 응 연구원은 통합의학 연구에 개방과학 및 메타연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연구는 과학 자체 원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방식의 연구 방법이다. 그는 개방과학과 메타연구를 통해 연구의 설계, 데이터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이를 통해 통합의학 연구 표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뒤에는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의 폐회사로 끝을 맺었다. 박병모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합의학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견고한 의학적 근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연구자들의 역량을 높이고 통합의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장내균총의 위암 항암 기전 첫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위암 환자는 기능성 장내균총(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 감소되어 있으며, 위암 아바타 동물모델 연구결과 장내균총이 항 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장내균총이 암 주변에 모여든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획기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의대 위장관외과 서울성모병원 송교영 (공동교신저자)·여의도성모병원 정윤주(공동저자) 교수, 의생명과학교실 중개면역의학 연구실 조미라 교수(공동교신저자), 이승윤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기능성 장내균총과 면역세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위암 환자에서 감소되어 나타나는 장내균총의 유익한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종양 미세환경에서의 면역 저하 상황을 제어하는 것을 확인했다. 부티레이트는 장내균총 중 하나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의 대사산물로, 섬유질을 분해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쇄 지방산(SCFAs, Short Chain Fatty Acids)이다. 페칼리박테리움은 대장 내 점막의 염증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소화 과정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부티레이트를 생성시키는 세균의 양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장내 세균 구성에 따라 중증 감염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장내균총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과 더불어, 최근 항 PD-1/ 항 PD-L1 면역항암제 같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 반응과 장내균총의 상관성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과 면역저하 상황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위암 환자의 혈액내 면역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면역세포 아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진행성위암 환자는 조기위암 환자 보다 혈액 내 면역 세포와 종양 조직에서 면역억제인자로 알려진 PD-L1과 IL-10의 발현이 높음을 확인했다. 또한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을 분석한 결과, 부티레이트를 생산하는 일부 장내세균이 감소된 것을 확인하였다. 감소된 균주들은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을 비롯하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콜린셀라(Collinsella), 소화 과정을 돕는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이었다. 연구팀은 이어서 이러한 장내균총이 분비하는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위암 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암 아바타 모델(위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식한 마우스)을 활용했다. 그 결과 부티레이트가 생체 내(in vivo) 모델에서도 위암 세포의 PD-L1과 IL-10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암 촉진을 억제하는 항 종양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 동안 부티레이트의 항 종양 효과는 연구되어 왔지만, 위암 모델에서의 구체적인 효과는 처음 확인되었다. 최근 위암은 한국의 암 사망 원인 중 4위이다.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위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인 면역항암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종양에 직접 작용 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 치료제와 달리 면역항암요법은 양 주위의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환자의 면역체계로 항 종양효과를 일으켜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다. 가장 잘 알려진 면역 항암제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관문 단백질(PD-L1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하여 우리 몸의 T세포가 종양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위암은 종양의 미세환경에서 면역학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 다른 종양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송교영 교수는 “암이 생기는 과정이나 재발하는 시점에서 환자의 면역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면역치료제가 쓰일 정도로 발전하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본 연구는 면역치료제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환자를 선택하고 치료 반응을 높이기 위한 인자들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장내균총이 면역저하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조미라 교수는 “위암환자의 장내균총 구성과 관련 대사체가 위암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중요한 타깃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환자 면역세포 상태를 반영하는 환자 모사 아바타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하여 의미가 크고, 전신경화증, 간 이식 마우스 모델에 이어 인간화 위암 마우스 모델에서 면역 억제 기능을 확인한 만큼, 향후 다양한 암 질환 치료 분야에 응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중견연구)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Gut Microbes’ 최근호에 실렸다.[모식도]위암환자 면역저하 상황.
- GM, 서울 직영 서비스센터에 신규 전시장 문 열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서울에 제품 전시장을 새로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제품 전시장. (사진=GM 한국사업장)신규 전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에 마련됐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캐딜락, 쉐보레, GMC 등 GM 산하 각 브랜드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하고 구매·정비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서울서비스센터 전시장은 지난 6월 신축 후 정비 서비스를 시작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1층에 마련됐다.이곳에서는 캐딜락 리릭, 에스컬레이드 등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GMC 시에라 등 GM 산하 브랜드 차를 만나볼 수 있다.또 방문 고객이 제품 견적 등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고객 상담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고객은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별 주력 모델 시승도 신청할 수 있다.캐딜락 브랜드는 올해 전국 서비스센터 및 전시장을 빠르게 확대 중인 만큼 서울서비스센터 전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고객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캐딜락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인 리유저블백을 제공한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선착순 방문 고객 대상으로 쉐보레 브랜드 머그컵과 전자동 와인 오프너를 증정키로 했다.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제품 전시장. (사진=GM 한국사업장)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는 올해 6월 완공했다. 대지면적 3970.6제곱미터,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총 연면적은 약 2만6252제곱미터(7941평)다.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동일 공간에서 GM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번에 경험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정비 서비스에 국한됐던 서비스센터의 기능을 판매까지 확장해 같은 공간에서 제품 상담, 시승, 구매까지 제공하는 만큼,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