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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와인 전문가 그룹 ‘엘솜’ 론칭
  • 롯데호텔, 와인 전문가 그룹 ‘엘솜’ 론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와인 전문가 그룹 ‘엘솜’(L.SOMM)을 론칭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롯데호텔앤리조트 소믈리에’를 의미하는 엘솜은 프랑스 보르도, 쌩테밀리옹, 샹빠뉴 기사 작위를 받은 이용문 소믈리에를 필두로 시그니엘, 롯데호텔 소속 133명의 소믈리에 중 선발된 15명으로 구성됐다.엘솜은 국내 소비자들의 와인 선호도 등을 반영한 ‘엘솜 인덱스’를 기반으로 심사를 거쳐 분기별로 ‘엘솜 셀렉티드 와인’ 10병을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시즌 엘솜 셀렉티드 와인 1위는 샤르도네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싱그러운 과일 향, 시원한 미네랄 향이 특징인 ‘페르낭 베르쥴레스, 올리비에 르플레브’, 2위는 ‘에두아르 들로네, 쥬브레 샹베르땅’이다.엘솜 셀렉티드 와인은 시그니엘 서울 스테이와 롯데호텔 서울, 롯데호텔 월드 레스토랑 및 델리카한스에서 오는 9일부터 모두 만나볼 수 있다.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취향, 음식,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와인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엘솜을 기획하게 됐다”며 “와인이 함께하는 격조 높은 다이닝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엘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9.03 I 김정유 기자
NDF, 1335.5원/1335.9원…보합
  • NDF, 1335.5원/1335.9원…보합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에서 보합했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5.7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5.5원, 1335.9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보합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2일(미국 현지시간)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며 큰 움직임이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44분 기준 101.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2.9%) 3%를 하회한 뒤 둔화해 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6%) 상승 폭이 커졌다가 지난 달 다시 2%대 최하단으로 떨어졌다.이날 시장의 특별한 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부재해, 환율은 주요국 통화와 수급 등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024.09.03 I 이정윤 기자
오세훈 "딥페이크 삭제 '국가→지자체' 확대 법령 개정 강력 촉구"
  • 오세훈 "딥페이크 삭제 '국가→지자체' 확대 법령 개정 강력 촉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3일 오전 9시30분 국회의원회관(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되는 ‘딥페이크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조은희 의원실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주최하고, 이수정 교수, 경찰청,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딥페이크 영상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는 것 조차 어렵다”며 “서울시는 최대한 서둘러 단 한 명의 피해자라도 더 도울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가 무거운 짐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지난 2022년부터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 영상 삭제 지원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1437명 대상, 총 3만 9764건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딥페이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력해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내 삭제 지원하는 핫라인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 ‘디지털 성범죄 SOS 상담창구’를 신설해 개설한 지 이틀 만에 딥페이크 피해자 15명의 상담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진화하는 딥페이크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 얼굴 사진과 유사도·정확도가 높은 영상을 검출하는 AI 얼굴매칭 딥페이크 검출기술인 ‘서울 안심 아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색부터 신고까지 전 과정을 AI가 자동 실시하는 ‘AI 신고자동화 시스템’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딥페이크 디지털성범죄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달부터 초·중·고교 50개 학급 1000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예방교육을 운영한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가해자 상담·교육도 함께 추진한다.오 시장은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딥페이크 피해 영상물을 삭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만큼, 삭제 지원의 주체를 국가에서 지자체로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2024.09.03 I 양희동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유럽 치과시장 진입 속도…유럽 MDR 인증 획득
  • 오스템임플란트, 유럽 치과시장 진입 속도…유럽 MDR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럽 치과시장 개척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럽 지역 수출을 위한 필수 요건이자 현지 치과의사 고객 신뢰의 척도인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MDR 인증제는 유럽위원회를 통해 지난 2017년 5월 공식 발표돼 2021년 5월부터 시행 중인 법안이다. 기존 의료기기 지침인 MDD(Medical Device Directive)를 대체하는 제도인데, 기존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가지며 이미 MDD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도 MDR 신규 인증을 받도록 규정돼있다.왼쪽부터 오스템임플란트 김해성 대표이사와 TUV Rheinland Korea의 Frank Juettner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가 이번에 MDR 인증을 받은 제품은 총 156개(제품명 기준)다. 모두 자체 개발하고 직접 생산하는 치과 수술용 기구들로, MDR 인증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EU 회원국에 법적 구속력을 가진 까다로운 유럽 인증을 통과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함께 보다 다양한 제품 판매를 통한 유럽 치과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122 Taper KIT’, ‘123 Straight KIT’, ‘OneGuide KIT’, ‘One CAS KIT’ 등 기존 MDD 인증 완료 제품은 물론 OneGuide KIT(short), One485 KIT 등 신규 제품들도 대거 MDR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그 중에서도 차세대 치과 기술로 꼽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원가이드’(OneGuide) 관련 시술 기구들이 다수 인증 목록에 포함된 점이 고무적이다.원가이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개발한 ‘디지털 가이디드 서저리’(Digital Guided Surgery) 시스템이다. 이는 3차원 CT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 사전 모의수술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 맞춤형 서지컬 가이드를 제작해 수술을 시행하는 기술이다. 원가이드는 △보다 정밀한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고 △어려운 케이스나 무절개(flapless) 임플란트도 쉽고 편리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당일 보철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현지 치과의사들에게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주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국내외 인허가 및 인증을 보다 폭넓게 획득할 계획이다.특히 글로벌 유력 치과기업들의 본거지이자 치과산업 종주국인 유럽 지역 개척을 위해 2025년 상반기까지 주력 임플란트 및 상부구조물, 교정 제품, 멤브레인 등의 MDR 인증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에는 골이식재를 비롯한 치과재료 품목과 신규 제품들의 MDR 인증을 추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말 기준, 유럽 국가 내 10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연간 매출 1.533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이래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21.8%에 달한다.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연구소 사옥에서 MDR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시험 인증 기관인 TUV 라인란트 코리아의 대표이사 Frank Juettner와 나하나 의료기기 팀장, 이홍규 의료기기 심사원 등이 참석해 김해성 대표이사에게 직접 인증서를 전달했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번 치과 수술용 기구 MDR 인증은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체 개발·제조한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우수한 품질을 다시 한번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를 돕는다는 경영 이념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한 인증 획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3 I 나은경 기자
미국 휴장 속 이벤트 부재…환율 1330원 레인지 지속
  • 미국 휴장 속 이벤트 부재…환율 1330원 레인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절 휴장과 이벤트 부재 속에서 환율은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중 위안화 변동성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5.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보합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38.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8.4원)보다는 0.1원 올랐다. 미국 노동절 연휴로 인해 한산한 흐름이 이어졌다. 간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2일(미국 현지시간)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며 큰 움직임이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1.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위안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로 전날 오후 장 마감(7.10위안대)때 보다 상승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2.9%) 3%를 하회한 뒤 둔화해 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6%) 상승 폭이 커졌다가 지난 달 다시 2%대 최하단으로 떨어졌다.이날 시장의 특별한 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부재해, 환율은 주요국 통화와 수급 등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위안화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장중 원화와 연동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과 이탈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이번주 후반 미국 8월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에 그전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은 별다른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24.09.03 I 이정윤 기자
만원 버스서 힘들게 버티던 임산부…지켜보다 “양보 좀” 차까지 세웠다
  • 만원 버스서 힘들게 버티던 임산부…지켜보다 “양보 좀” 차까지 세웠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출근길 만원 버스에 타 힘들어하던 임산부가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자리에 앉아 갔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0일 JTBC는 서울 망우동에서 상암동을 오가는 270번 버스를 20년째 운행하고 있는 버스 기사 전진옥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사진=JTBC 캡처전씨가 운행하는 270번 버스는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항상 만원이라고 한다. 지난달 27일에도 서울 청량리를 출발한 버스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이때 전씨의 눈에 무언가가 포착됐다. 바로 인파 속에서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임산부가 있었던 것.전씨는 “270번 노선에 노약자가 많은 편이라 늘 승객을 세심하게 보는 편”이라며 임산부 A씨를 떠올렸다.당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들도 미처 임산부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결국 전씨는 A씨를 위해 신호가 걸린 틈을 타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직접 나서게 됐다.사진=JTBC 캡처전씨는 “출근 시간대니까 다들 자리를 차지하고 핸드폰만 본다”며 “‘아, 내가 저 사람에게 양보해야겠다’ 이런 것은 자신이 직업 개입해야 한다”고 했다.운전석에서 일어난 전씨는 승객들에게 임산부가 탔다는 사실을 알리고 A씨에게 양보할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그러자 한 여성 승객이 A씨에게 자리를 비켜줬고 해당 승객의 양보로 A씨는 20여 분 동안 편안히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내리기 전 전씨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A씨는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길 없다”라며 칭찬 글을 올렸다.전씨는 “사실 미리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내가 더 고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긴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2024.09.03 I 권혜미 기자
한국 조각사 거장 '故백문기 특별전' KAIST서 개최
  • 한국 조각사 거장 '故백문기 특별전' KAIST서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거장 故백문기 작가의 기증작품 특별전을 대전 본원 대전 본원 메타융합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故백문기 작가 기증작품 특별전이 열린다.(사진=한국과학기술원)故백문기 작가는 문화 예술 분야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1952년 대통령 표창, 1982년 서울시문화상, 199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거장이었지만 평생 단 한 번의 개인전만 개최한 것으로 유명하다. 故백문기 작가는 90세가 되던 해에 본인의 모든 소장 작품을 KAIST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뒤 이듬해 타계했다.상설 전시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고인의 유족을 통해 지난해 12월 KAIST에 기증된 작품 67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故백문기 작가의 청동 조소 작품과 해당 작품 제작에 사용된 석고 원형(주물 틀)을 나란히 전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작가가 23세에 6·25 전쟁에 참전하기 직전에 집 앞마당에 묻어놓은 덕에 보존될 수 있었던 ‘K신부상’ 등 오랜 사연을 품은 작품들이 다수 공개된다. 이와 함께, 작가가 수훈한 각종 표창, 훈장 등의 자료를 병행 전시해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작품 수증과 전시 기획을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미술 교과서에 실린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거장의 작품을 KAIST 캠퍼스로 옮겨와 구성원은 물론 대중과도 공유하게 됐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이광형 KAIST 총장은 “고인이 되신 작가와 KAIST의 인연은 2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데 학교에 515억 원을 기부한 故정문술 미래산업 회장 부부의 부조 제작을 故백문기 작가가 생전에 시작하고 아들인 백민 작가가 완성했다”며 “부조 작품은 故정문술 회장의 부인 이름으로 명명된 KAIST 양분순 빌딩 1층 벽면에 전시돼 있어 이번 특별전 관람을 오셨을 때 함께 돌아본다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I 강민구 기자
美증시 휴장…선물지수는 '고용보고서'에 혼조
  • 美증시 휴장…선물지수는 '고용보고서'에 혼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뉴욕 증시 선물지수는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증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돌입했다.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며 이스라엘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총파업 시위가 열렸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상대로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간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노동절 휴장…유럽은 혼조세-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 뉴욕 증시 선물 지수는 이번 주에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여.-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나스닥 1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올랐고 S&P 500 선물은 0.07% 상승. 반면 다우 선물은 0.05% 소폭 하락.-유럽 증시 역시 2일(현지시간) 혼조세. 독일 DAX는 0.13%, 프랑스 CAC는 0.2% 상승한 반면 영국 FTSE는 0.15% 하락. 지난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 특히 유럽은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경합주 방문 앞두고…해리스도 ‘US스틸 매각’ 반대-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US스틸의 미국 소유 및 운영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보도.-해리스 부통령이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폭스바겐, 대대적 구조조정 예고…“공장 폐쇄도 염두”-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심할 경우, 공장 한 곳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언급.-폭스바겐은 당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해 1994년부터 시행된 고용보호협정을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동자총협의회(General Works Council), 금속노조(IG Metall)와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다만 이에 대해 노조에서는 반발하며 ‘격렬하게 싸울 것’이라고 예고.◇이스라엘, 인질 6명 사망에 분노…총파업-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내 분노가 확대 중-1일(현지시간)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져.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피살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외신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이 같은 시위가 가자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시위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네타냐후 정권을 전복하고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운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예결위 종합질의 이틀째…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틀째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갈 예정.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심사 대상 국무위원들이 출석.-여야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세수 결손 문제와 함께 의료 개혁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법, 정부의 연금 개혁안, 공영방송 이사 선임 논란, 채상병 특검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예결위는 오는 4일엔 경제부처, 5일에는 비경제부처 대상 2023년도 결산을 위한 부별 심사를 진행. 이후 9일부터 나흘간 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의결. -한편 법사위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 ◇경기 버스노사 오늘 최종 조정-경기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약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열 예정.-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협의회는 4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 노조협의회는 경기지역 버스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보다 70만∼100만원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 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사용자 단체는 재정 여건상 준공영제 노선은 4.48%, 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 -파업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나 다음날 자정께 결정될 것으로 보여. ◇5조원대 상속세 다 낸 넥슨 총수 일가…‘경영안정 최우선’-2일 넥슨 그룹 총수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 일가가 고(故) 김정주 창업자 별세 약 2년 반 만에 상속세 납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혀. -관계자는 “자기주식 취득 거래와 와이즈키즈 자금 대여를 통해 상속세 납부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상속세 조기 납부는) 그룹 경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상속인 일가의 결정”이라고 설명.-앞서 유 의장 일가는 넥슨 그룹 창업자 김정주 회장이 2022년 2월 별세하면서 NXC 주식으로 상속세를 정부에 납부하는 물납 방식으로 약 4조 7000억원을 정부에 납부. 작년 물납한 지분 액수와 이번에 유 의장이 지분 매각·자금 대여로 확보한 금액까지 더하면 전체 상속세액은 최소 5조 3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주담대 광풍’…하루 새 1.6조원 폭증-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715조7383억원)보다 9조6259억원 늘어. 2016년 통계 집계후 최대치. -특히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5대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이 하루만에 1조 6000억원 가까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2024.09.03 I 김인경 기자
“주도주 찾기 어려워진 증시 환경…‘밸류업’이 대안”
  • “주도주 찾기 어려워진 증시 환경…‘밸류업’이 대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대선 불확실성 속에 기업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며 증시에서 주도주를 찾기 어려워진 가운데 밸류업 관련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엔비디아 차세대 칩 결함 등 AI 기대감 후퇴, 중동 분쟁 등에 지난달 금융시장의 큰 폭의 변동성이 있었다”며 “특히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실업률은 경기침체와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시장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다만, 8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재료로 추가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고용 상황이 개선돼 베이비 스텝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도 본전이고, 만약 예상보다 나쁘게 나와 연준이 인하 폭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적극적인 인하를 통해 경기에 대한 안전망을 치겠다는 의지를 잭슨홀 미팅에서 천명한 만큼 침체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환경이라는 판단”이라며 “그리고 실업률을 제외 한 다른 지표들은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미 달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5개월 가까이 1340~1390원 범위에서 움직였던 달러·원이 1330원대로 진입하며 수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에 성장주의 대표주인 바이오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우려는 금리 인하의 근거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할인율 하락’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그리고 밸류업 등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기업들이 최근 변동성 국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 지주사, 통신 등”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대선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도주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밸류업, 즉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9월 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으로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현대차 등 저PBR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 속에서 지수 상승 둔화는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03 I 원다연 기자
고티에 카퓌송 & 장이브 티보데, 한국서 첫 듀오 리사이틀
  • 고티에 카퓌송 & 장이브 티보데, 한국서 첫 듀오 리사이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 출신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오는 10월 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듀오 무대를 갖는다.고티에 카퓌송 & 장이브 티보데 듀오 콘서트 포스터. (사진=LG아트센터)프랑스의 국보급 아티스트로 불리는 카퓌송과 티보데는 매년 주요 음악 축제에 초청 받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리사이틀 일정으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로도 불린다. 각각 여러 차례 내한한 두 사람이 국내에서 듀오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연 프로그램은 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됐으며 첼로로도 자주 연주하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서정적이면서 로맨틱한 무드가 드러나는 브람스의 소나타, 그리고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하나뿐인 첼로 소나타 등을 작곡 시기 순으로 연주할 예정이다.카퓌송은 2022~23년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발표한 통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첼리스트’ 1·2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연주자다. 2023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자선 공연에서 K팝 그룹 블랙핑크와 협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티보데는 고전과 현대를 꿰뚫는 통찰력 있는 연주를 통해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무대에서 늘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한 의상만 입어 ‘클래식계의 패셔니스타’로 불린다.공연 관계자는 “10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두 프랑스 국보급 아티스트의 연주를 통해 깊이의 레벨이 다른 완벽한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6만~15만원. 예매 및 문의는 LG아트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4.09.03 I 장병호 기자
삼성물산, 비건설부문 이익 기여도 상승…밸류업 기대-KB
  • 삼성물산, 비건설부문 이익 기여도 상승…밸류업 기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3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건설부문에서 1조원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건설부문 이익 기여도가 추세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의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전날 종가는 14만6000원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 이익 창출력이 전사 이익 구조를 지탱하고 있다”며 “2023년 1조원을 돌파한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1000억원, 내년에는 1조1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상당수의 국내 건설업체가 원가율 이슈로 고전하는 것과 달리 가격 전가력이 높은 서울권 중심의 주택 사업을 전개하는 점을 차별화 요인으로 꼽았다. 하이테크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 등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비건설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 2018년 30%에 불과했던 비건설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바이오를 비롯해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6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7년부터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건설, 상사, 바이오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호재로 판단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영역의 경우 전통 에너지 영역과 달리 사업 개발과 금융 역량이 중요한데, 건설과 상사를 모두 보유한 삼성물산의 차별적인 강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4월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보유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예정”이라며 “2022~2023년 배당성향은 18% 수준으로 낮은데 자사주 소각 기간 단축 등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자세를 고려한다면 향후 배당 섷야의 상승도 합리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I 김응태 기자
더존비즈온, AI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목표가↑-IBK
  • 더존비즈온, AI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목표가↑-IB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3일 더존비즈온(012510)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토탈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토탈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대기업의 ‘옴니이솔(OmniEsol)’,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아마란스(Amaranth)10’과 ‘위하고(WEHAGO)’는 AI와 결합해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강력한 해자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의 OneAI는 MS의 클라우드와 챗지피티(CHATGPT) 기반으로 실용적인 기업용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AI서비스를 구축했다”며 “한편 핀테크 사업은 신한은행과 SGI서울보증 시너지로 낮은 수수료, 신용보증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이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테크핀레이팅스를 통한 수수료 매출뿐만 아니라 WEHAGO의 고객수가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테크핀레이팅스는 5월에 기업등급제공업 신규 라이선스 본인가 및 기업정보조회업 이전에 따른 허가를 취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AI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 개선이 예상되는 소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9.03 I 박정수 기자
경기도 버스총파업 오늘 기로..조정 결렬시 노선버스 90% 멈춰
  • 경기도 버스총파업 오늘 기로..조정 결렬시 노선버스 90% 멈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 90% 멈춰서는 총파업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와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은 3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4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단체교섭 결렬로 총파업을 예고한 경기도 버스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2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용남고속지부 사무실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3일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노조는 4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사진=뉴시스)최대 관건은 임금인상이다. 노조는 준공영제 노선은 12.32%, 민영제 노선은 21.86%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들보다 월급이 70~100만원 낮아 인력유출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반면 사측은 준공영제 4.48%, 민영제 5% 이상 임금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노조는 또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최대 6개월 유예 조항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1차 조정회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노조협의회는 지난 2일 담화문을 통해 “노조는 합리적 수준의 임금 인상안과 사고 징계 완화 등 단협의 보편타당한 개정을 요구했다”며 “그런데도 사용자와 도는 재정 악화 등 뻔한 논리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정 회의 결렬 시 4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어설픈 타협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오늘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도내 노선버스 90%에 달하는 9300여 대가 멈춰서게 된다. 여기에는 광역버스 2200대도 포함돼 출퇴근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경기도는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파업 기간 중에는 시·군별 버스이용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전세·관용버스 422대를 투입할 계획이다.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한다. 개인·일반 택시 운행을 독려하고 버스정류장(버스베이) 주변에 택시가 집중적으로 배차되도록 유도한다.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하고, 수도권 전철의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 및 코레일과 협의할 예정이다.
2024.09.03 I 황영민 기자
2세 유아, 1시간 응급실 찾다 의식불명…병원은 “119 있잖아요”
  • 2세 유아, 1시간 응급실 찾다 의식불명…병원은 “119 있잖아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의료대란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응급 소아환자가 1시간 가량 응급실을 찾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뉴스 캡처)2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8시 40분쯤 2살 A양은 열과 함께 경련 증상을 보였다. 이에 A양의 어머니는 바로 119에 전화했고 11분 만에 구급대원이 도착했다. 하지만 구급대원은 A양의 어머니에 “지금 받아주는 병원이 없기에 어머님도 같이 병원에 전화를 돌리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로 10여 분 동안 경기 서북권역 병원 6곳에 전화를 했지만 모두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일단 급한 상황에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향했으나 역시 진료를 거절당했다.A양의 어머니는 당시 병원 측에 “지금 아이가 너무 위급한 상태다. 우리 아기 좀 봐달라”고 했으나 병원 측에선 “지금 119랑 같이 있으시다면서요. 그럼 괜찮은 거 아니에요?”라고 묻더라고 한탄했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 45분쯤 12번째로 연락한 병원에서 겨우 응급 진료를 받으며 약을 투여해 곧 경련은 멈췄으나 A양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진 상태다. 앞서 연락한 11곳의 병원 중에는 소아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도 있었으나 “소아과 의사는 있지만 소아신경과 담당의가 없다”면서 A양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양 외에도 병원에서 환자 수용을 거부해 여러 곳의 응급실을 찾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로 피해를 본 환자들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일례로 지난 9일 오전 2시 16분 구로역 작업 차량 충돌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골절된 50대 직원이 119에 의해 옮겨졌지만 4분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어려워 결국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사고 발생 15시간 51분 만인 9일 오후 6시 7분이 돼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 서산과 충북 음성에서 응급 분만을 거부당한 산모들이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도 있었다. 이 밖에도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돌다 결국 심정지에 빠지는 일도 발생했다.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받은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뺑뺑이 건수는 2023년 4227건에 비해 2024년 상반기 2654건(한해 약 5300건 추정)으로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응급실 문은 열려있지만 사실상 전공의가 없어 인력 부족으로 중증 환자들을 입원시키는 일이 불가능하기에 병원이 없어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가 출근한 비율은 8.7%에 불과하다. 1만 3531명 중 1179명만 병원에 남아 있는 셈이다. 의료 대란이 6개월 넘게 장기화되자 상급종합병원의 환자들을 일부 분담하던 2차 병원들도 환자 수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한편 서울시는 오는 14~18일 추석 연휴 기간을 대비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올해 설 연휴의 1.5배인 일 평균 18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서울대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센터 31곳,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곳, 응급실 운영병원 20곳 등 응급의료기관 69곳은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2024.09.03 I 강소영 기자
IEA “‘韓 제안’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지지”
  • IEA “‘韓 제안’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지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한국이 지난해 국제 사회에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한-IEA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정부와 IEA의 공동 개최로 4~6일 부산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에 맞춰 방한했다.그는 “각국은 자국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용한 에너지 공급원이 상이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어떤 기술도 배제할 이유가 없는 상황”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한국의 정책적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CFE 이니셔티브는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 확산을 모색 중인 탄소중립 달성 방법론이다. 전 세계는 2016년 파리협약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달성키로 했는데, 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부문에서의 탄소중립 노력이 현 재생에너지 일변도가 아닌 원자력·수소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원을 아우르는 노력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적으론 원전 발전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0%로 낮은 국내 실정에 맞춘 방법론이기는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대 여건이 좋지 않거나 원전 발전량이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여지가 있다. 이미 영국,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가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전 세계적으로 원전 우호적 정책이 회귀하고 있는 것도 CFE 이니셔티브 확산에는 좋은 흐름이다. 원전은 탄소 배출량이 낮은 탈탄소 에너지원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체르노빌, 후쿠시마의 방사선 유출 사고와 그에 따른 낮은 국민 수용성 등 문제로 탈탄소화 과정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다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5년 만에 원상복귀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정부는 4~6일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도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CFE 시대’란 이름으로 국제 무대에서 CFE 이니셔티브 확산을 모색한다. 또 이 같은 분위기 조성 노력과 함께 오는 10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에서 주요국과 CFE 이니셔티브 이행체계 마련을 위한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IEA와 CFE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M 등과 같은 다양한 국제회의를 통해 CFE 활용 확대에 대한 논의를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3 I 김형욱 기자
"AI가 실수?…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①
  • "AI가 실수?…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면대 배수구가 막혀 물이 흘러넘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는 배관공을 불러 수리를 요청한다. 배관공은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끼어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머리카락을 제거한 뒤 배수구가 너무 낡았다면 이를 교체할 것이다. 그런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누구한테 고쳐달라고 해야 할까. 궁리 끝에 AI 서비스를 만든 사람에게 문의했는데, 그조차도 AI 서비스 오작동 원인을 모르는 상황이 생긴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름하여 ‘설명가능한 AI’가 중요해지는 이유다.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부터 ‘설명가능한 AI’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최 교수는 최근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I의 작동 원리를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환경이 있을 수 있다”며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LLM)은 알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많은데, 이 부분을 알고자 하는 것이 설명가능한 AI에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KAIST 설명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XAI) 연구센터장이자 구글의 ‘책임감 있는 AI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14일 성남시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설명가능한 AI’가 주목받고 있다.△AI가 잘 작동하긴 하는데 왜 그런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AI스피커는 틀려도 별 피해가 없었다. 무엇인가 검색할 때 구글의 검색 원리를 몰라도 된다. 그런데 의료·자율주행 자동차·국방·대규모 금융거래 등에서 AI가 틀린다면 계속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국방 분야에서 AI가 사용될 때, 1만 번 중 한 번 폭탄이 잘못 터진다고 할 때 언제 잘못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면 AI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환경들이 있다. 설명가능한 AI는 AI의 작동원리를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설명가능한 AI는 의료·국방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만 유효한가.△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만약 스마트폰 AI에이전트가 약속을 잡는데 일주일 중 특정한 날마다 자꾸 틀린다. 그러면 짜증이 날 것이다. 그런데 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R’이라는 알파벳을 넣으면 안 틀릴까. 이런 식으로 방법을 찾으면 그래도 쓸 수 있는데 방법을 못 찾으면 안 쓸 것이다. 사람 손으로 계속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니까 말이다. AI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 틀려도 되는 것은 없다. 어떤 때는 인식이 잘되고 어느 때는 안 된다면 이를 쓰는 사람은 그 원리를 알고 싶어할 것이다.-고위험AI로 분류되는 몇 가지들이 있다. 그것은 설명가능한 AI가 반드시 적용돼야 하나?△AI서비스 이용자의 생명, 경제적 이해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선 ‘고위험’이라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한다. 자율주행, 신용평가, 인사평가 등이다. 고위험이라고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3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가 들어간 것 중에 AI가 의사결정을 잘못해 피해를 본다면 이를 설명해주도록 했다. 예컨대 AI를 활용한 결과에서 신용도가 너무 낮게 나왔거나 입사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왜 그런지를 설명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법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2016년 딥러닝이 유행할 때만 해도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모른다고 했다. 설명가능한 AI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사람의 뇌세포와 AI 뉴런이 1대 1이라고 하면 각각 뉴런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뉴런이 활성화될 때 공통점이 있다. 예컨대 이미지 인식에서 꽃 또는 가방이 보일 때만 활성화된다면 그 원리를 알 수 있다. ‘얼굴 인식에서 눈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면 눈이 가려져 있어서 인식이 안 됐구나’라는 식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트랜스포머(Transformer·텍스트 이해하고 생성하기 위해 개발된 AI모델 구조), 대형언어모델(LLM·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AI모델) 등 지금 나오는 복잡한 모델들은 그 안에 있는 뉴런들이 언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 알지 못한다.-대표적인 LLM, 챗GPT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많은가?△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다. 그것을 알려고 하는 게 ‘설명가능한 AI’에서 연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모른다고 이 모델을 안전하게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 AI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생각할 텐데 이러한 시스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개인정보’다. 개인의 진짜 주소, 전화번호 등이 공개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정보에 민감한 나라들은 예민하게 생각할 것이고 이것을 만든 회사도 상당히 부담을 느낀다. 폭탄, 마약 거래 채널이 LLM을 통해 나오는 것을 당연히 꺼린다. 구글에서도 ‘세이프가드(Safeguard·사용자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강화)’를 한다. 입력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이런 질문을 못 물어보게 한다든지, 출력으로 나오는 답변 중 이런 부분들을 없애는 것이다. ‘자살하는 방법 알려줘’하면 ‘이렇게 하면 고통없이 죽어요’라는 답을 못 내게 하는 것이다. -설명가능한 AI는 기술발전 속도를 늦출까?△2000년대 초반 구글이 매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야후가 너무 비싸다고 안 샀다. 그 이후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LLM도 가장 잘하는 기업이 굉장히 큰 독점 혹은 과점을 차지할 것이다. 스마트폰 AI에이전트는 충분히 똑똑하지 못했으나 지금의 LLM은 똑똑하다. 많은 사람들이 서버, 데이터만 독점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면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과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것까지는 굉장히 긴 안전성 테스트 기간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되더라도 100만명이 쓰기 시작하면 달라진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고칠 수 있거나 이용자가 왜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 만든 사람조차 문제가 왜 생겼는지 모르는데 그냥 좋은 거 같아서 계속 쓰는 식으로 적체돼 있으면 안 된다. -기업간 경쟁이 심해지면 ‘설명할 수 없는 AI’까지 빠르게 가게 되는 것인가?△한동안 AI발전은 데이터를 많이 넣어서 큰 컴퓨터에 학습을 시키면 똘똘한 애가 나오더라는 식이었다. 오픈AI는 처음 출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고 앤트로픽(Anthropic)은 데이터와 학습을 오픈AI처럼 대규모로 하기 어려우니까 작더라도 안전한 모델로 가자는 것이었다. 구글은 데이터가 많지만 검색 등 기존 서비스가 있으니까 기존 서비스 수준의 안전성 이상을 확보해서 가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오픈AI같은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구글이 하는 것은 애플, 삼성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처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지난 달 14일 성남시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나오면 인간에게 위협적일까?△AI는 계속해서 똑똑해질 것이다. AGI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는 것만큼 대화, 지식 요약, 물건 나르기 등을 잘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무서운가? 똑똑한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끼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위험하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AGI가 만들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사람을 속이고 다른 답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사람이 AGI 곁을 떠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AGI가 충분히 똑똑하지 않은데 사회성이 떨어지면 문제가 안 된다. 어차피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AGI가 똑똑해진 상황에서 사회성이 떨어지면 평소에 대답을 잘 하다가도 사람을 속여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AI, AGI가 사회성을 갖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사회성이 부족하면 사회성을 더 넣으면 된다. 개인정보 물어보면 절대 대답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학습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성이 결여된 AI가 나와버리면 ‘나 그거 안 배울래’하면서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구글의 ‘책임감 있는 AI포럼’의장을 맡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앞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설명했는데 미국은 규제를 안 하는데 우리나라만 규제하면 한국 기업들만 역차별을 받는다.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규제 스탠다드와 우리나라 스탠다드가 어떻게 다른지 맞춰본다. 우리 규제가 너무 강하거나 낮지 않은지 살펴본다. 잘못하면 벌금을 맞고 총수가 감옥 가는 게 아니고 기업들은 자율규제를 하겠다고 한다. 어차피 기업이 잘못하면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안 쓸 테니까 이에 맞춰서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감 있는 AI포럼에선 주로 어떤 것을 논의하나?△구글 담당자, 국내 전문가들이 모인다. 법, 기술, 사업, 투자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AI설명성, 회복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AI를 육성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관리하는 것들이 조직마다 다르고 안전 레벨도 다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범사례인가를 서로 배운다. -전 세계가 정부, 기업 차원에서 AI경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전략을 펴야 할까?△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100조원 넘게 투입한다. 국내 기업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 100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함이다. AI에 투자를 안 할 수 없는데 파운데이션(Foundation·기초) 엔진 모델을 만들어서 오픈AI와 경쟁할 것이냐, 아니면 그것은 포기하고 응용을 잘 하면 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있다. AI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하면 (메모리반도체가 글로벌 선두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AI파운데이션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민이다. 국내에서만 쓸 수 있는 정도의 경쟁력·정확성으론 부족하다. AI응용이 됐든 챗GPT 같은 엔진이 됐든 상관없지만 글로벌 시장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얻게 되는 데이터와 우리나라에서만 얻는 데이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최재식 교수 약력△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미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캠퍼스 컴퓨터 과학 박사 △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 조교수·부교수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겸임 교수 △(現)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 연구센터장, 구글 책임감 있는 AI포럼 의장,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AI미래포럼 공동의장단, 인이지 대표
2024.09.03 I 최정희 기자
저축銀·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켜졌다…건전성 빨간불
  • 저축銀·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켜졌다…건전성 빨간불
  • [이데일리 김국배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 새마을금고의 적자가 커지고 건전성이 악화하는 등 부실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일각에선 저축은행 합병, 새마을금고 통폐합 등 2금융권이 구조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1284개 새마을금고의 적자 폭(1조 2019억원)은 1년 전보다 10배가량 커졌다.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도 3804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상반기(965억원) 적자 폭의 4배에 육박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건전성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8.36%로 작년 말보다 1.81%포인트 뛰었다. 새마을금고는 6월 기준 연체율이 7.24%로 지난해 말(5.07%)보다 2.17%포인트 올라갔다. 행정안전부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10.92%), 부산(10.8%), 인천(10.29%), 서울(10.05%) 등 새마을금고 일부 지역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8%)를 초과했다.부실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과 행안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선제로 대응하는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PF대출이 부실화할 것을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가 확대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PF 사업장 1차 평가 결과, 유의·부실 우려로 분류된 사업장 규모는 21원으로 집계됐는데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업권이 9조 9000억원, 저축은행이 4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해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들어 연체율 등이 악화한 저축은행 7곳 정도를 대상으로 경영실태 평가에 나서는가 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권고 기준(11%)에 미달한 저축은행 4곳(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에 자본조달 계획을 요구했다. 상황이 더 악화하면 적기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반기 BIS 비율이 권고 기준에 미달하는 곳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 자본 적정성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라며 “연체율 등 건전성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이 일부 있는 상황인데 PF 정리가 잘 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행안부도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이에 금융권에선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 통폐합이 빨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경영실태 평가가 연내 적기시정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새마을금고도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일부 금고들이 강제 합병에 내몰려 통폐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금고 수를 최대 8개까지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8개 합병)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이미 상반기에만 4개 금고를 다른 금고와 합병했다.다만 금융당국은 일부 저축은행의 적기 시정 조치 등에 대해 “적기 시정 조치는 경영실태 평가 결과와 금융회사가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해 결정할 사항이다. 아직 조치 여부·시기 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저축은행 업권에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적기 시정 조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절차다”며 “당국이 저축은행 스스로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 방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I 김국배 기자
'마약 상습투약 혐의' 유아인, 오늘 1심 선고…檢, 4년 구형
  • '마약 상습투약 혐의' 유아인, 오늘 1심 선고…檢, 4년 구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오늘(3일) 나온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와 그의 지인인 미술작가 최모(33)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병원 14곳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 미다졸람, 레미마졸람,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했다.검찰은 지난 7월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징역 4년,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으로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끼쳐왔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그런 사회적 영향력으로 자신의 죄를 덮는데 불법한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유씨 측 변호인은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안장애, 불면증 등에 대한 치료 목적이었다고 항변했다. 반면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는 부인했다.유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저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불미스럽지만 이런 사건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유씨와 함께 기소된 최씨에게도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최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4.09.03 I 성주원 기자
김승조 교수 "우주청에 혁신 없어···KPS·차세대발사체 전면 재검토해야"
  • 김승조 교수 "우주청에 혁신 없어···KPS·차세대발사체 전면 재검토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항공청이 개청했지만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부터 차세대 발사체까지 시장성이 없는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상황에 따라 목표를 바꿀 수 있는 ‘무빙 타깃’을 허용하는 등 기존 사업에 변화를 줘야 합니다.”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사진=서울대)김승조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는 우주청 개청 100일을 맞은 현 시점에서 우주청이 개청 이후 조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력을 채용하고, 장기적인 계획 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주청의 혁신 노력이 부족해보인다고 지적했다.스페이스X(미국)와 스페이스 파이오니어(중국)를 비롯한 민간기업 중심으로 전 세계 우주 개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기존 개발 방식에 변화를 줘 민간 기업 주도로 재사용발사체 혁신을 이뤄냈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년에야 혁신형 재사용 발사체 선행기술 개발에 50억원, 미래우주경제주춧돌사업에 20억원을 편성하는 등 흐름에 뒤처졌고, 여전히 정부 예산 투자 중심에 머물러 있다.김 교수는 그러면서 우주청이 올드 스페이스(정부 주도 우주개발) 관점에서 만들어 놓은 대형 과제들을 우주청이 되돌아보고 변화를 줄 것을 조언했다. 현재 진행 중인 달착륙선 개발사업, 차세대발사체 사업 등 대형 국가개발사업들이 20년 전 나로호 개발 및 발사 당시 해왔던 방식과 큰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누리호 반복 발사, 차세대 발사체 사업 등은 시장성이 전혀 없어 이대로라면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적자만 가속화되고, 상업화는 요원하다고 봤다. 쉽게 말해 스페이스X의 10배~20배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입해 10년 동안 로켓을 만들었는데 시장성이 없어 국민 혈세만 낭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사업도 10년 뒤, 20년 뒤를 바라보고 목표를 세워놨는데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개발 목표가 조금씩 변화하도록 허용해줘야 한다”며 “체계종합기업(한화)이 손해를 보면서 정부 사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 기술 공동 소유권을 허용해주고, 산업체가 열심히 상업성을 갖추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독자 개발만 고집하지 말고 일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으로 달 착륙선 발사를 시도하고, 우리 만의 차별적인 요소를 갖도록 새로운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진정한 우주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김 교수는 “결국 최고 성능의 로켓을 만들어서 상업 발사를 해내는 것처럼 민간에서 상업화를 해내고 목표를 이뤄나가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라며 “우주청이 틈새시장에서 우주서비스 등 응용 위주로 해나갈 부분들을 찾고, 기업들을 지원한다면 아직 전 세계 우주시장에서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I 강민구 기자
예산·권한 없는 한국판 나사···5대 우주강국 '험난한 여정'
  • 예산·권한 없는 한국판 나사···5대 우주강국 '험난한 여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54억달러(약 34조원) 대 9649억원”.내년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 우주항공청의 예산을 비교한 숫자다. 항공우주업계의 숙원이었던 우주항공청이 3일 개청 100일을 맞았지만, 전통적인 우주 강국 대비 한국의 예산 규모는 턱없이 적다.(사진=우주항공청)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우주시대(뉴 스페이스)를 맞아 우주항공청이 오는 2045년까지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지만,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여러가지로 불리한 조건 속에서 기존 관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전문가들은 인재 채용 한계, 지리적 한계로 인한 낭비, 범부처 콘트롤타워 기능 부재, 산업화 의지 부족 등을 우주항공청의 한계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범부처 조율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있었을 때는 협력 채널을 통해 국방부 및 외교부와 소통했는데 오히려 개청 이후에는 국방부, 외교부가 제각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한 우주 전문가는 “기존 우주위원회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며 “직전에 열렸던 위원회에서는 서로 인사만 했고, 올 연말쯤 열릴 후속 우주위에서도 예산을 독립적으로 심의하거나 범부처 조율 기능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둥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리적인 한계도 여전하다. 개청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우주항공정책국장 △우주항공산업국장 △우주항공문화인력양성과장 △우주위험대응과장 △우주항공서비스개발과장 △우주항공산업기반과장 △우주수송임무보증프로그램장 등은 공석이다.이 밖에 서울, 세종, 대전에서 사천을 오가는데 하루가 꼬박 소요된다는 점에서 실무진 소통도 어렵다는 평가다. 여전히 가족들은 수도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실무진 회의는 금요일을 이용해 잡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항공우주업계 한 관계자는 “우주청 개청 이전과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서 하던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며 “아직까지는 기업에 적극 지원해준다거나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2024.09.03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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