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택시 호출(콜택시) 사업에서 철수한 티맵모빌리티가 자사의 티맵(TMAP)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업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버택시는 독자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기존 티맵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유지하며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사진=우버택시)2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 사업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플랫폼 사업자로서 맵핑(mapping) 기술과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영역에서 차별성을 강화하며 사업 제휴와 협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올해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기조에 따라 티맵모빌리티 모회사 SK스퀘어(402340)는 기존 포트폴리오 재편 등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5일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환(50) 티맵모빌리티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는 등 자회사에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을 목표로 한 전환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 일환으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합작법인 우티(UT) 지분 49% 전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으로 지분 정리는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와 49%씩 출자해 설립된 우티는 올해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지만, 설립 약 3년 9개월 만에 양사가 서로 갈 길을 가게 됐다.이 밖에도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3월 총 1181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100%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과 지분 40%를 보유 중인 ‘공항리무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 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운수업과 인력중개업에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 시너지가 잘 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리운전 플랫폼 ‘티맵 대리’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 사업 강화를 위해 계속 유지한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 주행 데이터를 연계한 ‘티맵 특약’, API 서비스 및 이동 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성장·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데이터 관련 매출만 7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티맵모빌리티의 3분기 매출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2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3.9%포인트와 16.3%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과 물류·택배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업종에서도 직원 출장비 정산 등을 위해 티맵의 API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티맵모빌리티는 우티의 지분은 매각해도, 국내 우버택시 서비스를 위해 우버 측과 추진해 온 협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 기술을 바탕으로 한 티맵 서비스를 유지하고,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개별 양사간 업무협약(MOU) 등 사업 제휴를 통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우버택시 관계자는 “이번 우티 지분 전량 인수는 글로벌 우버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투자를 강화하고 독자적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택시 기사와 승객들이 사용해 온 기존 티맵 기반 앱 환경과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우버택시는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버택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6% 증가(3만7294명)하며 택시 호출 플랫폼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현재 우버택시는 기본요금 면제, 택시 요금 자동 결제 시 5%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기술 인프라, 안전 기능,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및 택시 기사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사업적 제휴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韓대행,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환율·내수·통상 등 요구·제언 봇물(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경제6단체장과 만나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많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갖게 해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제6단체장들은 1500원대를 넘보는 원달러 환율 관리, 얼어붙은 소비 촉진,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채널 공유를 통한 통상위기 대응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른 시일 내 국정을 안정시키고 대외신인도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아직도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한 대행이 대행직에 오른 뒤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지난 17~18일 4대 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통화한 데 이은 재계와의 스킨십이다. 총리실은 “한 대행이 경제회복 노력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는 뜻”이라고 했다.한 대행은 “지난 7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의 선두에는 우리 기업들이 계셨다고 확고히 믿는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의 노력과 협조를 구했다. 내년 예산의 조기·신속 집행 계획을 설명하며 “건설적인 재정의 역할을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사진=연합뉴스)2022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서 국정운영 1인자와 마주앉게 된 경제6단체장은 각종 요구와 제언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위기인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먼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의 관세(인상) 문제가 저희 내부엔 상당한 충격으로 올 수 있고 그 충격이 환율이라는 지표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환율 방어 등 거시지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경기침체(리세션)가 오지 않도록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진작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기업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내수부진 장기화로 소상공인이 어려워 소비를 부양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재정과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류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우리 정부의 경제·외교 공백 상황도 짚으며 “정부와 민간이 갖고 있는 채널들을 최대한 공유해서 미국 신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외교·통상분야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비상대책회의’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국민에게도 안심을 줄 수 있게 한 대행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면 우리 경제가 국내외적으로 안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심화한 사회 분열상에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하루 빨리 분열을 봉합해 사회 통합과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재계 대표들은 △반도체, 2차 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보조금 지급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근로시간 규제 완화 △국가 전력망의 대대적 확충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점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내년 개최를 위한 차질없는 준비 등을 한 대행에 요청했다. 한편 한 대행은 오는 24일부터는 주한 일본 상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국 주한 상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는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를 표명하고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일관성 있게 이끌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인생에는 실패의 기록이 훨씬 많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리나 김주원이 최근 펴낸 첫 산문집 ‘나를 마주하는 일’(몽스북)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하루종일 실패한 자신을 봐야만 한다. 나에게 발레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보기 위해 인내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썼다.김주원은 자타공인 발레계 스타다. 국립발레단에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지금도 발레리나로 TV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발레를 하며 느낀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고백을 책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발레리나 김주원 첫 산문집 ‘나와 마주하는 일’ 표지. (사진=몽스북)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김주원을 만나 그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나 역시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발레 무용수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는 “몸을 쓰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움직임이 표현되지 않으면 힘들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이걸 해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 다시 도전하게 된다”며 “모든 예술가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나를 마주하는 일’은 김주원이 발레리나로 살아온 30년 가까운 삶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담았다.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적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바다를 좋아하던 소녀가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 러시아 볼쇼이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겪었던 설움, 몇 년 전 어머니로부터 전달받은 USB를 통해 국립발레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때 인터뷰 영상을 보며 느낀 감상 등을 진솔하게 전한다.2007년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며 상반신을 드러냈다 벌어진 해프닝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콘셉트에 따라 몸을 드러내는 것은 언어의 표현으로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주원은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그런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사회적으로 예술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는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는 몸으로 아슬아슬하게 발끝으로 균형을 잡으며 양팔과 양다리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인다. 무대 위에서 발레 무용수는 사뿐사뿐 날아오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땀과 멍이 함께한다고 김주원은 말한다. 반복되는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삶, 그것이 김주원이 생각하는 발레다.책장을 덮으면 아름답기만 했던 발레가 다르게 보인다. 발레의 아름다움은 고통과 시련으로 빚어낸 것이다. 그러나 김주원은 “발레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듯 발레 또한 일상과 같다는 것이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김주원에게 2024년은 발레리나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발레 인생을 돌아보는 첫 산문집을 펴냈고, 예술행정가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김주원은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11월 신작 ‘샤이닝 웨이브’를 무대에 올렸다. 내년부터는 3년간 대한민국발레축제 대표를 맡는다. 김주원은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으로서 목숨을 거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배 무용가를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춤출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을 일주일 앞둔 코스피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한 채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을 이미 다졌다며, 환율 등 변동성이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폐장일인 오는 30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올해 코스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 홀로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8.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24.34% 올랐고, 나스닥은 30.39%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7.02%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68%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소외되자 투자자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제일 먼저 짐을 쌌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자금을 살펴보면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유출이 나타난 8~11월 자금 규모는 총 145억 4000만 달러(21조 1222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사라졌다. 신용융자잔고는 12월 평균 15조 8519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그리고 계엄령부터 탄핵정국까지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모습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계엄 이후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내내 지속된 밸류업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악재를 반영했기에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멘텀이 살아나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모든 악재를 반영한 후 바닥 구간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해 내성이 생겼다”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여지가 보이면 저가 매수 유인 높아져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계엄령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부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저점에서 5개월 이상 지속돼 온 탓에 12월이 하락추세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