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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택시 호출(콜택시) 사업에서 철수한 티맵모빌리티가 자사의 티맵(TMAP)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업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버택시는 독자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기존 티맵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유지하며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사진=우버택시)2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 사업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플랫폼 사업자로서 맵핑(mapping) 기술과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영역에서 차별성을 강화하며 사업 제휴와 협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올해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기조에 따라 티맵모빌리티 모회사 SK스퀘어(402340)는 기존 포트폴리오 재편 등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5일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환(50) 티맵모빌리티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는 등 자회사에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을 목표로 한 전환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 일환으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합작법인 우티(UT) 지분 49% 전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으로 지분 정리는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와 49%씩 출자해 설립된 우티는 올해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지만, 설립 약 3년 9개월 만에 양사가 서로 갈 길을 가게 됐다.이 밖에도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3월 총 1181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100%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과 지분 40%를 보유 중인 ‘공항리무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 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운수업과 인력중개업에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 시너지가 잘 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리운전 플랫폼 ‘티맵 대리’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 사업 강화를 위해 계속 유지한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 주행 데이터를 연계한 ‘티맵 특약’, API 서비스 및 이동 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성장·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데이터 관련 매출만 7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티맵모빌리티의 3분기 매출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2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3.9%포인트와 16.3%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과 물류·택배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업종에서도 직원 출장비 정산 등을 위해 티맵의 API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티맵모빌리티는 우티의 지분은 매각해도, 국내 우버택시 서비스를 위해 우버 측과 추진해 온 협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 기술을 바탕으로 한 티맵 서비스를 유지하고,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개별 양사간 업무협약(MOU) 등 사업 제휴를 통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우버택시 관계자는 “이번 우티 지분 전량 인수는 글로벌 우버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투자를 강화하고 독자적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택시 기사와 승객들이 사용해 온 기존 티맵 기반 앱 환경과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우버택시는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버택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6% 증가(3만7294명)하며 택시 호출 플랫폼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현재 우버택시는 기본요금 면제, 택시 요금 자동 결제 시 5%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기술 인프라, 안전 기능,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및 택시 기사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사업적 제휴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12.23 I 김범준 기자
韓대행,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환율·내수·통상 등 요구·제언 봇물(종합)
  • 韓대행,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환율·내수·통상 등 요구·제언 봇물(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경제6단체장과 만나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많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갖게 해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제6단체장들은 1500원대를 넘보는 원달러 환율 관리, 얼어붙은 소비 촉진,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채널 공유를 통한 통상위기 대응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른 시일 내 국정을 안정시키고 대외신인도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아직도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한 대행이 대행직에 오른 뒤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지난 17~18일 4대 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통화한 데 이은 재계와의 스킨십이다. 총리실은 “한 대행이 경제회복 노력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는 뜻”이라고 했다.한 대행은 “지난 7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의 선두에는 우리 기업들이 계셨다고 확고히 믿는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의 노력과 협조를 구했다. 내년 예산의 조기·신속 집행 계획을 설명하며 “건설적인 재정의 역할을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사진=연합뉴스)2022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서 국정운영 1인자와 마주앉게 된 경제6단체장은 각종 요구와 제언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위기인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먼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의 관세(인상) 문제가 저희 내부엔 상당한 충격으로 올 수 있고 그 충격이 환율이라는 지표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환율 방어 등 거시지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경기침체(리세션)가 오지 않도록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진작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기업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내수부진 장기화로 소상공인이 어려워 소비를 부양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재정과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류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우리 정부의 경제·외교 공백 상황도 짚으며 “정부와 민간이 갖고 있는 채널들을 최대한 공유해서 미국 신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외교·통상분야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비상대책회의’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국민에게도 안심을 줄 수 있게 한 대행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면 우리 경제가 국내외적으로 안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심화한 사회 분열상에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하루 빨리 분열을 봉합해 사회 통합과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재계 대표들은 △반도체, 2차 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보조금 지급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근로시간 규제 완화 △국가 전력망의 대대적 확충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점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내년 개최를 위한 차질없는 준비 등을 한 대행에 요청했다. 한편 한 대행은 오는 24일부터는 주한 일본 상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국 주한 상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는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를 표명하고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일관성 있게 이끌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2024.12.23 I 김미영 기자
율촌화학 등 29개사, 정부 지원으로 신사업 재편 추진
  • 율촌화학 등 29개사, 정부 지원으로 신사업 재편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율촌화학(008730)㈜과 ㈜한국첨단소재(062970)를 비롯한 29개사가 정부 지원 아래 신사업 재편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1월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제5기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 겸 워크숍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3번째부터)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연구위원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45차 사업재편계회심의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이들 29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 제정된 기업활력법에 따라 기업의 사업 재편에 대해 세제·규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올해 종료 예정인 한시법이었으나 법 개정을 통해 상시법이 됐고 그 범위도 넓어졌다. 지난 8년여간 500여 개사의 사업재편이 승인됐다.율촌화학은 포장재 분야 전문성을 살려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첨단소재는 광 전달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반도체용 유리기판 개발에 나선다. 그밖에 ㈜펨토사이언스의 불화수소 사용 극저온용 반도체 식각장비 개발 계획과 ㈜아이티원의 인공지능(AI) 기반 건설로봇 사업 추진, ㈜그린리본의 AI 보험보상 지원서비스 사업 다각화 계획이 승인됐다.김주훈 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올 7월 시행된 신(新)기업활력법에서 신설된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공급망 안정 3개 분야에서 첫 승인기업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재편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승인기업 인센티브를 보완해 우리 기업과 산업 구조의 신속한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인생에는 실패의 기록이 훨씬 많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리나 김주원이 최근 펴낸 첫 산문집 ‘나를 마주하는 일’(몽스북)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하루종일 실패한 자신을 봐야만 한다. 나에게 발레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보기 위해 인내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썼다.김주원은 자타공인 발레계 스타다. 국립발레단에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지금도 발레리나로 TV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발레를 하며 느낀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고백을 책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발레리나 김주원 첫 산문집 ‘나와 마주하는 일’ 표지. (사진=몽스북)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김주원을 만나 그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나 역시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발레 무용수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는 “몸을 쓰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움직임이 표현되지 않으면 힘들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이걸 해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 다시 도전하게 된다”며 “모든 예술가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나를 마주하는 일’은 김주원이 발레리나로 살아온 30년 가까운 삶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담았다.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적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바다를 좋아하던 소녀가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 러시아 볼쇼이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겪었던 설움, 몇 년 전 어머니로부터 전달받은 USB를 통해 국립발레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때 인터뷰 영상을 보며 느낀 감상 등을 진솔하게 전한다.2007년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며 상반신을 드러냈다 벌어진 해프닝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콘셉트에 따라 몸을 드러내는 것은 언어의 표현으로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주원은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그런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사회적으로 예술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는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는 몸으로 아슬아슬하게 발끝으로 균형을 잡으며 양팔과 양다리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인다. 무대 위에서 발레 무용수는 사뿐사뿐 날아오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땀과 멍이 함께한다고 김주원은 말한다. 반복되는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삶, 그것이 김주원이 생각하는 발레다.책장을 덮으면 아름답기만 했던 발레가 다르게 보인다. 발레의 아름다움은 고통과 시련으로 빚어낸 것이다. 그러나 김주원은 “발레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듯 발레 또한 일상과 같다는 것이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김주원에게 2024년은 발레리나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발레 인생을 돌아보는 첫 산문집을 펴냈고, 예술행정가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김주원은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11월 신작 ‘샤이닝 웨이브’를 무대에 올렸다. 내년부터는 3년간 대한민국발레축제 대표를 맡는다. 김주원은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으로서 목숨을 거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배 무용가를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춤출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2024.12.23 I 장병호 기자
연 22조 민간위탁 사업비 정산검증, 내년부터 세무사도 수행
  • 연 22조 민간위탁 사업비 정산검증, 내년부터 세무사도 수행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국세무사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민간위탁조례 개악 저지’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민간위탁조례 개정안 통과가 무산됐다고 23일 밝혔다.앞서 서울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사업비 결산서 검사 정의를 삭제하고 사업비 결산검사를 회계감사로 변경하게 하는 등 대법원 승소판결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례개정안을 긴급 상정해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대법원 승소판결로 효력이 발효되어 2024년도 정산검증 일정을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법원 판결 이전의 조례로 회귀하는 개정안을 상정시키면서 세무사들의 반발을 샀다.반발이 거세지자 서울시의회는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본회의에 미상정하기로 했다.서울시의회에서 민간위탁조례 개정안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세무사들은 당장 내년 새해 초 통합 사업비 검사 입찰을 통해 총 700억원에 달하는 2024회계연도분 민간위탁 사업비에 대한 결산서 검사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새해 초 민간위탁 사업비 검사인 참여공고를 통해 세무사와 세무법인 등을 대상으로 검사인을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검사인은 3~4월까지 수탁기관별로 사업비 결산서 검사를 해 지자체에 사업비 결산서 검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에 세무사회는 전국적으로 모델이 되는 서울시의 민간위탁 조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별로 민간위탁 사업비 정산검증에 세무사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조례개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내년 2월 민간위탁 조례를 개정해 세무사를 참여시키도록 결정한 경기도의회나 개정안이 발의된 경상북도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조례개정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민간위탁 조례가 개정되면 세무사가 정산검증 업무를 도맡게 되어 세출검증전문가로 세무사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세무사는 세금이 어디에 쓰여야 하는지,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서 앞으로 국민의 혈세인 22조원의 전국민간위탁 사업비를 단 한푼의 낭비도 없이 제대로 지킬 것”이라며 “공공자금의 지출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전문가로 국민과 공동체를 지키는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3 I 심영주 기자
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 제외 '만지작'
  • 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 제외 '만지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맞추지 못한 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에서 초과분을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보다 더 많이 대출을 내준 은행에 대해 내년 목표치에서 그 초과분을 빼는 방안을 사실상 검토 중이다. 일종의 페널티 성격이다.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붙은 신용대출 상담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앞서 금감원은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초 계획보다 초과한 은행에는 내년 대출 한도가 줄어들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목표치를 더 낮춰잡겠다고 했으나 최근엔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에서 올해 초과분을 빼는 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초과분 제외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은행은 현재 4곳 정도다. 이 중 5대 은행도 포함돼 있다. 지난 8월 금감원 발표 당시 5대 은행은 이미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초 수립한 계획보다 크게 웃돌았다. 이후 은행들은 대출 급증세를 틀어막으려 유주택자 대출 제한,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 축소 같은 고육책을 쏟아냈다.금융당국은 올해처럼 특정 기간에 가계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내년에는 분기별, 월별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국내 내수 부진 등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에 따른 가계 소비 여력 위축이다”며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꺾고 경상 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대출 옥죄기에 나섰던 은행은 연말을 앞두고 높여왔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12일부터 비대면 방식의 주담대와 전세 대출 판매를 재개했고 신한은행도 17일부터 주담대·전세 대출 판매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농협은행 역시 이달 30일부터 비대면 방식의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2024.12.23 I 김국배 기자
'투란도트' 파행·최재림-차지연 공연 중단…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
  • '투란도트' 파행·최재림-차지연 공연 중단…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
  • [이데일리 장병호 김현식 기자] 연말 대목으로 활기를 띄어야 할 공연계가 대형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빚어진 공연 파행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오페라는 연출가와 제작사의 갈등에 이어 허술한 공연장 운영으로 논란이다. 뮤지컬은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로 공연 중단사태가 잇따르며 관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 앞에서 열린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 박현준 예술총감독, 지휘자 호세 쿠라 및 출연진이 참석하고 있다. 이 공연은 코엑스 D홀에서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개막일이었던 지난 22일 연출가인 다비데 리베르모어가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행이 빚어졌다. 리베르모어는 “프로덕션은 원래의 기획 의도에서 벗어났다”며 “서울에서 공연할 ‘어게인 2024 투란도트’ 프로덕션의 예술적 결과물과 완전히 결별한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사인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리베르모어 연출이 작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개런티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박했다.논란의 핵심은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연출 방향을 둘러싼 제작사와 연출가의 의견 대립이다. 이번 공연은 중국의 영화감독인 장이머우 연출로 2003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한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를 재현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투란도트’ 장이머우 버전을 대신 연출할 사람으로 리베르모어를 택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베르모어는 제작사가 장이머우 버전을 연출할 것을 강요해 예술가로 존중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개막 당일 관객의 예매 좌석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까지 빚어졌다. 객석 규모를 기존 6800석에서 4000석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이를 관객에 공지하지 않았던 탓이다. 관객들이 티켓을 찾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공연은 예정했던 시간보다 30여 분이 지난 뒤에야 시작했다. 관객은 작은 음향과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자막, 단차 없는 불편한 좌석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2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비책을 마련해 다음 공연부터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인 차지연(사진=이데일리DB)연말 대형 뮤지컬은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로 공연 중단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막 도중 공연이 중단됐다. 월하 역의 배우 차지연이 일시적인 과호흡 증상을 보여 제작사 CJ ENM이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CJ ENM에 따르면 차지연은 현재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이다.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던 뮤지컬 ‘시라노’가 주연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로 1막 종료 후 공연이 중단됐다. 최재림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공동제작사인 RG컴퍼니와 CJ ENM이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이번 사태로 뮤지컬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재림은 ‘시라노’ 공연 중단 이후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 공연, 뮤지컬 ‘시카고’ 부산 공연 출연을 취소했다. 차지연은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출연을 병행 중으로 남은 일정 소화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도를 넘어선 ‘겹치기 출연’이 관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사진=RG컴퍼니, CJ ENM)
2024.12.23 I 장병호 기자
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
  • 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
  • [이데일리 송승현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은혁(61·사법연수원 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정계선(55·27기) 서울서부지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로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사청문회에 불참한 여당은 마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하며 선출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돼 23일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마은혁(왼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 (사진=연합뉴스)◇마은혁 “비상계엄, 사법 대상”…정계선 “비상계엄, 딥페이크인 줄”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은혁·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두 후보자는 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헌법재판관 임명이 헌법·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 후보자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한다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출된 인물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도 “국회에서 선출된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국회의원 체포 및 국회 봉쇄와 관련해서는 마 후보자는 계엄 포고령 1호에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한 점에 대해 “(헌재 탄핵심판에서) 가장 중요한 실체적 요건 판단 관련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도 “물리력으로 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을 만한 헌법상 근거는 없다”고 했다.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두 후보자의 대응이 엇갈렸다. 마 후보자가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전력을 소개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 목소리를 낸 반면 정 후보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마 후보자는 ‘계엄은 통치행위이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동의하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대해 “계엄 선포에 대한 헌재 또는 대법원 태도는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계엄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주장을 줄곧 펴고 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도 헌법에서 정한 요건과 한계를 준수해야 하고, 만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위법에 해당한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의에도 “맞다”고 했다.반면 정 후보자는 현재 상황에서 확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하는 대신 지난 3일 일어난 비상계엄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내려진 것은 아니었단 취지의 답을 내놨다. ‘비상계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냐’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 질의에 “처음엔 딥페이크(불법 합성 영상물)인가 생각했다”며 “계엄을 선포할 만한 조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적 편향 주장한 與…권한쟁의심판 신청 예고인사청문회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마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성향을 갖고 있다며 재판관 선출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 후보자는 판사로 임용되기 전부터 과격 좌익 혁명단체로 불리는 인천지역 사회주의 혁명조직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바탕으로 한 이론교육과 선전활동을 주도했다”며 “판사로 재직하면서는 이러한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판결에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마 후보자는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하고 합격한 이후로 꽤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며 “재판을 25년간 해 온 것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가치에 따라 법률과 법률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이었을 뿐 거기에 어떤 정치적 편향성이나 그런 것들이 개입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추천 절차가 강행될 경우 즉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2024.12.23 I 송승현 기자
대리운전업 영세업체·대기업 상생?…“논의 진척 미진”
  • 대리운전업 영세업체·대기업 상생?…“논의 진척 미진”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해관계 조정이 안 돼서 대리운전업 관련 법률이 없습니다. 관련법률이 없다는 건 사업자는 있지만 해당산업을 진흥시키거나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겁니다.”23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대리운전 산업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노호창 호서대학교 교수가 말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최승재 중소기업옴부즈만은 23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대리운전 산업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달플랫폼 업체와 소상공인 간 상생안 협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처럼 대기업의 대리운전사업 진출과 이에 따른 기존 영세업체와의 이해관계 충돌에 대해서도 정부가 상생 분위기를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리운전업은 상담원 몇 명으로 시작해 사업을 일군 전형적인 소상공인 업종”이라고 운을 뗐.실제로 대리운전업은 전화로 대리운전 의뢰를 받는 ‘전화 유선콜’ 형태로 시작했다. 영세업체들은 음주운전 규제에 발맞춰 힘들게 일궈온 업종에 카카오, 티맵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리운전업에 뛰어들어 자본으로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리 운전기사들의 고용·산재 보험 관련 법안 논의 시 업계를 잘 아는 중소업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플랫폼 대기업과의 논의로 섣불리 지정한 게 아니냐는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이상국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위원장은 “카카오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전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플랫폼 기업이 혁신으로 시장을 일궜다기보다는 기존의 시장을 잠식하고 잡아먹는 형태가 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고용·산재보험에 대해서도 “(대리운전 사업자들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법이 시행됐다”며 “사업자와 노동자 단체, 티맵 등 플랫폼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제도 모델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로지, 콜마너 등 대리운전 플랫폼 사업자도 함께 참석해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업체는 이날 불참했고 나머지 업체는 토론 세션에 참석하지 않으며 상생 방안에 대한 유의미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대리운전업계는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법률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률 제도가 마련이 안 돼도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장은 “대기업이랑 대화 기회는 사실상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간담회밖에 없다”며 “그 자리를 통해서 뭘 얻을지 모르겠다. 배달앱 상생협의체같은 대화 모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2년 동반성장위원회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신규 대리운전 시장 진출과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시장 확장은 3년간 막힌다. 당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플랫폼 시대에 플랫폼콜, 유선콜을 나눠 유선콜만 보호를 한다는 것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2024.12.23 I 김세연 기자
GTX-A 개통 호재,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 공급 중
  • GTX-A 개통 호재,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 공급 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희건설이 경기도 파주에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를 공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자료=서희건설)‘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는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서울·수도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 지하 3층~지상 25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지역주택조합사업은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방식인 만큼 토지확보율이 사업 성패가 좌우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업지의 토지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매입비 상승 등에 따른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늘거나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뎌지는 등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서희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토지 확보율만 보장된다면 위험성은 많이 줄어든다”며 “GTX운정역 서희스타힐스는 토지확보율 95% 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하여 조합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입지 역시 조합 가입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운정신도시 남측에 연접해 있고 일산신도시와도 가까워 양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가 도보로 약 10분 소요되며, 대규모 문학공원인 새암공원은 10분 이내에 닿는다. 운정신도시 랜드마크인 운정호수공원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서희건설 관계자는 “연말 개통 예정된 GTX-A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시 서울역까지 약 20분대에 닿을 수 있으며 2025년 착공 예정인 3호선 연장선과 스타필드도 멀지 않아 생활 인프라와 직주근접은 더욱 향상될 전망” 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3 I 박경훈 기자
與윤상현, 전농 트랙터 시위에 "몽둥이가 답" 일갈
  • 與윤상현, 전농 트랙터 시위에 "몽둥이가 답" 일갈
  • [이데일리 김한영 박동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는 몽둥이가 답”이라고 23일 비판했다.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랙터로 경찰 버스를 들어 올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 경찰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자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시도가 고개 들지 못하도록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앞서 전농은 지난 22일 트랙터를 몰고 대통령 관저가 있는 용산 한남동까지 상경했다. 지난 16일 출발한 이들은 이날 목표했던 한남동 일대를 경유한 뒤 각자 고향으로 해산했다. 이들은 한남동으로 향하기 전 집회 측과 경찰 간의 마찰도 발생하며 집회를 지원하러 온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시위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혼란하다”며 “이런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반정부 투쟁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고조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2일, 민주노총은 애초 신고했던 남영역 일대를 이탈하여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로 기습 진격했다”며 “지난달 9일 정권퇴진 집회에서는 경찰·시위대 간 대규모 충돌로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하고, 민주노총 조합원 10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윤 의원은 “그럼에도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민주노총 등의 서울 도심 집회에서 경찰이 폭력진압을 했다며 사과와 처벌을 촉구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중의 지팡이가 권력의 몽둥이가 돼 민중을 향해 휘두르는 행태를 뜯어 고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며 이 대표에게 경고의 대상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초 경찰은 시민 불편을 이유로 전농의 트랙터 행진에 제한 통고를 내렸다”며 “그럼에도 김성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민노총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저지선을 풀고 트랙터 10대의 서울 도심 진입을 허용했다”며 경찰이 민주당에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직분에 충실해야 함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압력에 굴복했다”며 “공권력의 무력화를 자초하고, 법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권력이 정치 압력에 무릎 꿇는 순간 사회의 법질서는 무너진다”며 “이 직무대행은 경찰 수장으로서 어떤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공권력을 행사하고 불법 시위를 주도한 책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12.23 I 김한영 기자
정계선 "별장 성접대, 檢수사 제대로 했다면 결론 달랐을 것"
  • 정계선 "별장 성접대, 檢수사 제대로 했다면 결론 달랐을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그 당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다른 결론이 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사실상 동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정 후보자는 2019년 김 전 차관에게 별장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1심 재판을 맡았다. 그는 당시 이른바 ‘김학의 영상’으로 불리는 2007년 12월 21일자 동영상 속 인물에 대해 “김 전 차관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결문에 썼다.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후보자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법원 판결문에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사실이 명시돼 있음에도, 검찰이 2013년 두 번이나 무혐의 처리 내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이 당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또 정 후보자는 검찰이 만약 2013년 공소권을 행사했다면 김 전 차관에 성접대 및 금품을 제공한 인물인 윤씨와 함께 김 전 차관도 재판으로 넘겨졌어야 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민 의원이 ‘1심에서 정 후보자가 별장 성접대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확인한 것’과 관련해 정 후보자는 “실체적으로 저희가 판단은 못하지만, 해당 사건에서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라는 점이 중요 쟁점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판결을 내리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합의해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라는 것을 판결문에 적시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는 여당인 국민의힘 불참으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정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며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헌법재판소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사회 통합을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4.12.23 I 최연두 기자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을 일주일 앞둔 코스피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한 채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을 이미 다졌다며, 환율 등 변동성이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폐장일인 오는 30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올해 코스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 홀로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8.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24.34% 올랐고, 나스닥은 30.39%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7.02%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68%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소외되자 투자자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제일 먼저 짐을 쌌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자금을 살펴보면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유출이 나타난 8~11월 자금 규모는 총 145억 4000만 달러(21조 1222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사라졌다. 신용융자잔고는 12월 평균 15조 8519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그리고 계엄령부터 탄핵정국까지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모습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계엄 이후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내내 지속된 밸류업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악재를 반영했기에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멘텀이 살아나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모든 악재를 반영한 후 바닥 구간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해 내성이 생겼다”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여지가 보이면 저가 매수 유인 높아져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계엄령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부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저점에서 5개월 이상 지속돼 온 탓에 12월이 하락추세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12.23 I 이용성 기자
HDC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크 해체 완료…"이름 바꾸고 재시공"
  • HDC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크 해체 완료…"이름 바꾸고 재시공"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예정된 가운데, 서울시도 곧 행정처분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선고를 앞두고 해당 아파트 이름을 바꾸고 재시공에 나섰다. 신축 중 붕괴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부 철거 공사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하 현산)과 하청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17명에 대한 1심 선고가 진행된다. 2022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중이던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지 2년 6개월여 만에 법원 판단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현산 측 붕괴참사 총책임자인 이모씨 등에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전·현직 직원 9명에게는 금고 2년에서 징역 5~8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현산에는 10억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그간 이뤄지지 않은 행정처분 역시 판결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진행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콘크리트 품질 불량, 구조 검토 없이 시공법 변경, 바닥 면을 지지하는 지지대(동바리) 무단 철거 등의 복합적 과실이 작용해 붕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현산에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건설기업 관련 부실시공 조사 권한은 국토부에 있으나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권한은 등록 관청인 지자체에 위임돼 있다.건설산업기본법 제83조는 고의나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1년 이내 영업정지나 건설업 면허 등록말소 처분까지 내릴 수 있다.서울시는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1심 소송 결과를 지켜본 뒤 처분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고 이후 처분 심의를 진행해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형사고의 경우 서울시 내 심의회의 관계자들끼리도 의견이 첨예해 판결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현산은 최근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체 8개동 지상 주거층에 대한 해체공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철거가 결정되고 지난해 7월 해체작업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주민투표를 거쳐 지상 1~3층 등 일부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지상 주거층만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단지명을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로 변경한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엽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 대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회사는 이날 아파트 단지명을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로 변경하기로 했다. 최익훈 현산 대표는 “입주예정자 여러분께서 관심과 격려, 신뢰를 보내주신 덕분에 현장이 안전하게 해체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재시공 공사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아파트를 지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는 이달 중 재시공을 시작해 2027년 상반기 중에 준공 예정이다.
2024.12.23 I 최영지 기자
"검찰이 내 계좌를…" 유시민, 한동훈에 3000만원 배상 확정
  • "검찰이 내 계좌를…" 유시민, 한동훈에 3000만원 배상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와 관련해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 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7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항소심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는 한 전 대표가 유 전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유 전 이사장이 한 전 대표에게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양측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이 판결은 지난 20일 확정됐다.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라디오 방송과 언론사 인터뷰 등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한 전 대표였다.한 전 대표는 2021년 3월 “약 1년반에 걸친 악의적 가짜뉴스 유포”를 이유로 유 전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의 5개 발언 중 3개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한동훈과 검찰이 일관되게 계좌 열람·입수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으나, 유시민은 뚜렷한 근거 없이 단정적 표현을 사용했다”며 “악의적이거나 심히 경솔한 공격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별개로 진행된 형사재판에서 유 전 이사장은 출판물(라디오)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2024.12.23 I 성주원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 장애대학생 위해 1억 2000만원 기부금 전달
  • 한국주택금융공사, 장애대학생 위해 1억 2000만원 기부금 전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23일 장애를 가진 대학생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부금 1억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울시 중구에 있는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장애 대학생 자립·성장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23일 가졌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왼쪽)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HF공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장애 대학생 자립·성장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HF공사는 정부의 ‘학습보조 IT기기 지원 사업’상 개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2000만원을 전달했다.지원 대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한 저소득 가구 장애대학생 300명이며 지원 품목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입·출력기 △지체장애인용 안경 마우스 △청각장애잉뇽 음성-문자 변환기·골전도 보청기 등 맞춤형 합습보조 IT 기기다.김경환 HF공사 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장애대학생이 보다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장애대학생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이수빈 기자
LG 오지환, 학동초 야구부에 5천만원 상당 야구용품 기부
  • LG 오지환, 학동초 야구부에 5천만원 상당 야구용품 기부
  • LG트윈스 오지환이 학동초등학교를 찾아 5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오지환이 초등학교 야구선수들에게 야구용품을 기부했다.오지환은 지난 22일 서울 학동초등학교 야구부를 방문해 야구부 학생들에게 5000만원 상당의 프로스펙스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이날 LG 소속의 문보경, 손주영, 유영찬도 오지환과 함께 학교를 찾아 재능기부를 하며 학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오지환은 “작년에도 학동초에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었다”며 “좋은 기억 덕분에 올해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기부 용품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또한 오지환은 “이번 방문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협동심과 팀워크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들이 앞으로도 야구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며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재능기부에 함께 한 문보경은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보람을 느낀다. 저도 많은 선배들의 조언과 훈련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경험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아이들이 야구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꿈을 향해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이석무 기자
'보고타' 이희준 "빽빽한 콧수염 적응 애써…브래드 피트 꿈꿨지만"③
  • '보고타' 이희준 "빽빽한 콧수염 적응 애써…브래드 피트 꿈꿨지만"[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속 콧수염 스타일의 탄생 비화와 깨알같은 트리비아를 전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이희준은 영화 ‘보고타’의 개봉을 앞두고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고타’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보고타’는 국내 영화 중 처음으로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진행한 상업 대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희준은 ‘보고타’에서 명문대 출신 대기업 주재원으로 일하다 속옷 밀수업계에 뛰어든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역을 맡아 송중기와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이희준은 콜롬비아의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그곳에 완벽히 녹아드려 한 수영의 캐릭터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콧수염을 장착하는 등 전작 ‘핸섬가이즈’에 이어 한 번 더 파격적인 외적 변신을 꾀했다. 콜롬비아 현지인들의 스타일을 좀 더 드러낼 수 있기 위해 이희준이 착안한 아이디어다. 이희준은 영화 속 콧수염 스타일에 대해 “영화로 보니 제 콧수염 밀도가 꽤 높은 것 같더라. 그 밀도가 좀 낮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처음 테스트로 착용했을 때 콧수염이 너무 빽빽해서 어색하다 생각했었는데 당시 감독님과 스태프들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좋아하더라. 다시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면 수염 밀도를 좀 낮추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콤롬비아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수염을 다들 많이 기르더라. 한국 사람인 수영 입장에선 그 지역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한국인들처럼 멀끔한 모습보단 현지인처럼 보일 수 있게 수염을 기르고 싶은 욕망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콧수염 분장을 했을 당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느낀 인상도 전했다. 이희준은 “처음 촬영할 땐 그 수염의 모습을 나름 적응하고 받아들이려 애를 썼다. 다만 수염의 존재감이 너무 부담스럽긴 하더라. 그래서 나름 아이디어를 낸 장면도 있다. 극 중 수영이가 이야기를 하며 가위로 수염을 손질하는 장면 같은 경우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들어간 장면이다. 그런 장면들이 있어줘야 콧수염에 대한 수영의 애착도 이해가 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극 중 수영의 의상도 사실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부끄럽긴 하지만 영화 ‘원스 어폰 인 할리우드’ 속 브래드 피트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라며 “나시에 반바지 차림도 그런 느낌으로 입어봤다. 반바지도 확 타이트한 핏으로 입어봤다. 하지만 현장에선 거의 날 프레디 머큐리라고 부르더라”고 토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비주얼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배우로서 관찰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역할을 맡게 되면 이 인물이 주변의 어떤 실제 인물과 비슷할까 아주 자세히 관찰하는 편이고 그걸 또 즐긴다”라며 “대본을 보고 나면 있을 법한 사람들의 느낌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찾아본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타’의 수영 같은 경우는 실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유명한 언론인이나 말빨이 좋은 인물, 외향적인 ‘E’ 성향을 지닌 폼생폼사 성향의 사람들을 주로 많이 관찰한 것 같다. 다만 그런 사람이 내 주위엔 없어서 주로 온라인에서 참고했다”고도 귀띔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4.12.23 I 김보영 기자
"네거티브 격화"…삼성·현대,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경쟁 시작
  • "네거티브 격화"…삼성·현대,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경쟁 시작[현장]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물산은 한 번도 공사를 중단한 적 없고, 모든 조합원분들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김상국 삼성물산 국내주택개발사업 총괄 부사장)“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면 공사비가 터무니없이 높을 이유가 전혀 없다. 재개발 사업 역사상 최초로 5대 확약서를 당당하게 제출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삼성물산 관계자가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삼성물산 “조합원 100% 한강조망권…현대건설에 속지말라”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이태원교회에 한남4구역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양사는 수주를 위한 합동설명회에서 이같이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자사 차별점을 강조하면서도 경쟁사에 대한 거침없는 지적을 내놓으며 홍보를 위한 설명회가 비방전으로 번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사는 이날 각 1시간씩 홍보 시간을 가졌다. 기호 1번인 삼성물산 측 임원 등 관계자 8명이 단상으로 나와 조합원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홍보 설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합원들에 큰절까지 올리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 전부가 한강 조망 가구로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317가구는 한강조망이 불가능하다”며 “반포 원베일리의 경우 한강 조망과 그렇지 않은 경우 시세차익은 14억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삼성물산은 한강조망 가능 가구를 1652가구로 늘려 조합원 1166명 모두가 한강조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 뷰에 따른 가치 상승 역시 조합원 이익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건설이 차별점이라고 내세우는 시공 조건이 실제와 다르다고 조목조목 짚어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세 번 상당 공사중단 경험이 있는데 책임준공확약서라는 종이쪼가리를 들이밀며 조합원들을 호도한다”며 “역사는 반복된다. 공사를 중단해본 회사가 공사를 중단한다”고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어 “(현대건설) 공사비가 싸고 금리가 싸다는 구호에 속지 말라”고도 현대건설을 직격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공사비는 착공 시점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고, 제시한 금리는 필수 사업비에만 해당돼 조달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분담금 최대 4년 유예와 이주비 최저 12억원 보장 등을 강조하며 이주부터 입주까지 가장 큰 혜택을 준비했다고 부연했다.삼성물산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현대건설 “삼성 제안에 허위·독소조항 가득…우리가 하이엔드”삼성물산이 설명 및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자 현대건설 관계자가 입장해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현대건설 역시 이 본부장을 비롯해 8명의 관계자가 나와 큰절을 하며 표를 호소했다.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다르게 영상을 먼저 틀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 설계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실사에 가깝게 구현한 영상을 보여주며 “한강변 주동 평면을 보면 3면 개방에 6베이를 적용해 완벽한 조망과 채광, 맞통풍을 확보했다”며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성해 하이엔드 주거에 걸맞게 구현했다”고 했다. 삼성물산을 언급하면서는 “삼성물산이 주장하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이 인접한 한남 3,5구역 건축계획안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명백한 허위 과장 홍보”라며 “삼성의 실제 한강 조망은 조합원 100%가 아닌 6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물산은 여러 세대가 같이 쓰는 엘리베이터도 단 한 개로 계획했다며 “이는 일반 아파트 수준”이라며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검토 없이 한남이라는 입지가 지닌 가치를 훼손시킨 수준 낮은 설계”라고도 비난했다.이어 각사가 제안한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언급하며 자사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먼저 공사비에 대해 “현대는 평당 881만원, 삼성은 938만원”이라며 “자사는 공사비 변동이 없는 확정 조건이지만 삼성은 변동 조건”이라고 했다. 한남 4구역은 언덕 지형으로 암반 비율이 높아 지질 여건 변동 시 막대한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물산이 제안한 57개월의 공사기간을 두고는 “공사기간 선행 도시계획도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변동 조건이 있다”며 “현대건설은 우회도로 솔루션을 갖고 있어 결과적으로 844억원 상당 유리하다”고도 주장했다. 현대건설 측이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비방전으로 혼란 가중…‘한강 조망’ 세부 제안 확인해봐야”설명회를 들은 조합원 이명숙(56·가명)씨는 “너무 서로 공격만 하는 식으로 설명회가 진행돼서 혼란스럽다”며 “같은 조건에 대해 서로 말이 다른 것으로 이해돼서 홍보관을 직접 가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조합원 김철승(43·가명)씨는 “삼성물산이 네거티브로 시작했으나 현대건설이 수치를 들어가며 좀 더 객관적으로 삼성물산의 단점을 지적한 것 같다”면서도 “현대건설이 제안한 스카이브릿지가 구현되느냐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한강 조망 공간으로 제안한 스카이브릿지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해서다.이날 1차 합동설명회를 시작으로 총 4번의 설명회를 가진 후 내년 1월18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또 양사는 오는 24일 각 홍보관을 조성해 재개발 수주 경쟁을 이어간다.한남4구역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입장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
2024.12.23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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