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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의 주목받는 미래: 이것이 혁명인 이유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금은 AI라는 키워드가 없으면 투자받기가 어려워요. 몇 년 전에 블록체인이 크게 주목받았던 시기와 비슷한 것 같아요.”5~6년 전, 많은 IT 스타트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블록체인은 현재의 중앙집중형 인터넷 플랫폼에 대항할 새로운 기술로 예측됐습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 의존적인 현재의 인터넷과는 달리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이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생성, 저장,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인터넷은 웹2.0이라 불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인터넷은 웹3.0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2020년 초 국내 거대 플랫폼 기업 CEO가 “웹3에 투자하는 이유는 방어적인 이유”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소위 ‘코인’이라 불리는 가상자산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져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고 있지만, 웹3 서비스가 결제나 조각투자 등에서 실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숨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았던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그렇다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어떨까요? 웹3.0이나 메타버스보다 훨씬 파괴적이라고 생각합니다.인터넷 → 모바일 → 생성AI로 볼 수 있겠죠. 이유는 세 가지, 생성형AI가 가진 ①기술의 범용성 ② 적절한 규제 논의 ③ 기술의 혁명성 때문입니다.①기술의 범용성먼저 생성형AI 기술은 어떤 상황에서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 기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생성형AI가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혁신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다르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유선 인터넷에서 무선으로 발전한 것은 통신 기술의 발전과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기기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은 우주로 공간이 확장되면서 위성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반면에 생성형AI 기술은 로봇 및 가상 공간(메타버스)에 적용되어 물리적 공간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기술은 거대한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여 언어로 명령하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코딩하고, 작곡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을 닮았죠.② 적절한 규제 논의두 번째로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적절한 규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정부가 웹3.0(블록체인)을 두고 국가의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무정부주의로 받아들이고, 민중이 데이터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가진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제도화(규제화)하기보다는 그냥 내버려둔 측면이 컸죠.하지만, 생성형AI는 ‘가짜뉴스’ 작성 및 ‘환각’과 같은 윤리적 문제에도 각국 정부가 거부하는 기술은 아닙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비슷한 입장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인간의 적절한 통제 아래에서 AI가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③ 기술의 혁명성 사실 마지막 이유가 가장 중요한데, 기술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혁명적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11월 30일, 불과 1년 전 오픈AI가 대화형 채팅봇인 챗GPT(ChatGPT)를 출시한 뒤, 전 세계 기술 기업 간의 AI 경쟁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네이버, 화웨이 등은 기술 개발 경쟁을 속도전으로 전개하고 있죠.오픈AI는 6일(현지시간) ‘오픈AI 데브데이’에서 새 AI 모델인 ‘GPT-4 터보 버전’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도 알트만 CEO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최근 공개된 오픈AI의 ‘GPT-4 터보’만 해도, 수주 내 출시된다면 엄청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델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고, 최대 3000페이지까지의 책 분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지를 이해하고 오디오를 생성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사용자가 개인 맞춤형 챗GPT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제는 개발자와 개인 사용자가 코딩 없이 자신만의 챗GPT를 만들어 블로그에 적용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GPT-4 터보’에는 사용자 정의 기능이 있어 맞춤형 챗GPT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하죠. 이전에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챗봇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일반 사용자도 GPTs를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형 챗GPT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샘 알트먼 CEO는 “이제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GPT를 만들 수 있다”며 “사용자는 대화를 시작하고, 추가 지식을 제공하며, 웹 검색, 이미지 제작,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을 챗GPT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를 통해 화장법을 알려주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구독자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개성 있는 채팅봇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오픈AI CEO인 샘 알트먼은 “코딩 없이 이러한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되면 모든 사람이 주체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 서버의 관여 없이 개인이 주체가 되어 데이터를 생성, 저장, 이용하는 웹3.0(블록체인)과는 방향은 다르지만, 코딩 없이도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술을 대중화하고, 민주화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MS는 오픈AI에 12조 이상의 투자를 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S는 오픈AI가 세상을 놀라게 한 ‘챗GPT’를 출시하기 3년 전인 2019년 1차 투자를 진행했죠.그런 MS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연례 컨퍼런스 ‘이그나이트 2023’을 엽니다. 더 긴밀해진 오픈AI와의 협력과 MS 365 코파일럿 등의 신제품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내 블로그에 나만의 챗GPT를…‘GPT-4 터보’ 신기능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픈AI 데브데이 발표 연사로 나선 샘 알트먼 오픈AI CEO.일반 이용자도 가능한 맞춤형 챗GPT 기능. 이날 공개된 ‘GPTs’는 로우코드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도 맞춤형 챗GPT를 만들 수 있다.오픈AI가 생성형AI 생태계를 확장했다. 새 모델인 ‘GPT-4 터보’를 선보였는데, 이전 모델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이 모델을 사용하면 개발자와 개인 사용자는 코딩 없이 자신만의 챗GPT를 만들어 자신의 블로그에 넣을 수 있으며, 이를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해 돈을 벌 수도 있다.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6일(현지시간) ‘오픈AI 데브데이’라는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 AI 모델인 ‘GPT-4 터보 버전’을 소개했다.①2023년 4월까지 수집한 데이터로 학습‘GPT-4 터보’는 2023년 4월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 최근 상황에 맞는 답변이 가능하다. 반면 ‘GPT-4’는 2020년 8월에 기본 학습을 마쳤다.이에 따라 GPT-4는 지난해 2월 슈퍼볼 우승자를 모르지만, GPT-4 터보는 알고 있다. ②한 번에 책 한권, 최대 300페이지까지 처리‘GPT-4 터보’는 한 번에 더 많은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다. 기존 모델은 8,000 토큰에 영어 기준으로 한 번에 3000 단어까지만 인식했으나, 이번 모델은 최대 12만8000개의 토큰(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수)을 지원해 질문당 최대 300페이지 까지 입력할 수 있다. 책 한권 분량을 몇초 만에 이해할 수 있는 셈이다. ③이미지 이해하고 오디오 생성‘GPT-4 터보’는 이미지를 이해하고 오디오를 생성하는 등 새로운 모달리티를 지원한다.이미지 생성도구 ‘달리-3’와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다. 사용자는 여섯 종류의 음성 중에서 원하는 음성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 이 모델은 개발자를 위한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됐다. 샘 알트먼 CEO는 “몇 주 내 GPT-4 터보를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④모델 사용료 인하오픈AI는 모델 사용료를 낮췄다. ‘GPT-4 터보’의 입력 토큰은 0.01달러, 출력 토큰은 0.03달러로 기존 모델에 비해 더 저렴하게 제공된다. 이로써 기업과 개발자는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GPT-4 터보의 입력 토큰은 0.01달러”라며 “GPT-4보다 3배 저렴하고 출력 토큰은 0.03달러로 2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⑤AI 개발 도구 통합오픈AI는 AI 이용 및 개발을 위한 도구를 통합해 사용자가 여러 앱과 웹사이트를 접속할 필요 없이 한 화면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개발자는 챗GPT 한 화면에서 ‘달리-3’를 통한 이미지 생성부터 검색, 데이터 분석, 문서 업로드, PDF 검색까지 할 수 있다. ⑥이용자 맞춤형 챗GPT 생성누구나 맞춤형 챗GPT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GPT-4’에는 개발자가 사용자 정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기업 데이터를 챗봇에 넣어 학습해 사용하는 기업고객만 맞춤형 챗GPT가 가능했지만, 이번에 GPTs로 쉽게 맞춤형 챗GPT를 구축할 수 있다. ‘GPTs’는 로우코드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도 쉽게 챗GPT를 입맛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다.샘 알트먼 CEO는 “이젠 코딩 없이도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GPT를 만들 수 있다”면서 “사용자는 자유롭게 대화를 시작하고, 추가 지식을 제공하고, 웹 검색, 이미지 제작, 데이터 분석 등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챗GPT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 블로그에서도 나만의 AI 챗봇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⑦GPT스토어에 맞춤형 챗GPT 입점 이를 GPT 스토어에 등록하여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맞춤형 챗GPT를 GPT 스토어에 등록하고 다른 사용자의 챗GPT를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에서다.이밖에도 ‘GPT-4 터보’에는 비전(Vision)이 포함되어 이미지를 처리하고 캡션 생성, 이미지 세부 분석, 그림이 포함된 문서를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도 알트만 CEO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사람들이 코딩 없이 이러한 챗봇을 구축할 수 있게 하면 접근성이 향상되고 모든 사람들이 주체가 된다”고 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오픈AI가 마법 같은 것을 구축했으며, 궁극적으로 오픈AI와 파트너십은 AI의 혜택을 모든 사람에게 널리 전파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 과기정통부 "AI 정상회의서 다수 정책공조 약속…韓 위상 재확인"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달 열린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대한민국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AI 안전성 정상회의 성과를 발표했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는 AI의 잠재적 혜택을 전 세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첫 회의가 개최됐다.지난 2일 열린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리시 수낙 총리,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10개국 정상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열린 장관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G7, 호주, 싱가포르 등 28개국 AI 담당 장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샘 알트만 오픈AI CEO 등 주요 디지털 기업 대표, 요수아 벤지오, 스튜어트 러셀 등 석학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차기 정상회의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장관회의 세션의 기조발언, 마무리발언 등을 담당하며,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시켰다고 소개했다. 6개월 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니 정상회의인 차기 정상회의는 1차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를 중간 점검하고 2차 정상회의 의제 설정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회의 중반 이후 많은 국가로부터 면담 요청이 쇄도해 “한국이 국제규범 형성 및 거버넌스 구축에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적극적으로 추가 의제를 발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AI의 막대한 전력소요 및 탄소배출에 대응한 저전력·저에너지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미·유럽연합(EU)·영국 등 주요국의 AI 거버넌스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디지털 권리장전 등 정책 소개와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영국의 수낙 총리와 미국 해리스 부통령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각각 자국 내에 AI 안전 연구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EU는 다음 달 초 AI 법안 제정을 목표로 협의를 추진 중인 사실을 공유했다. 특히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윤 대통령은 AI·디지털 시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정상들에 공유했다. 또 한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UN 내 국제기구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아울러 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UN, 앨런튜링 연구소 등과 면담을 진행해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우리나라의 AI 규범 정책이 산업의 성장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필요 최소한의 규제를 신설하고자 하는 입장임을 공유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그밖에 스위스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관련 지지를 요청했으며 세계 최고 AI 연구소로 불리는 앨런튜링 연구소를 방문해 국제 공동연구 등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이종호 장관은 “글로벌 AI 논의를 주도하는 대표 인사들이 모이는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기정통부는 AI 정책 주무부처로서 6개월 후 개최될 미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온 AI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AI 안전연구소 신설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민간과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정책을 마련해 나가고 대한민국이 영국과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국제사회 AI 규범 논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챗GPT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 상장…30%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공동 창립한 ‘월드코인’이 정식 출시된 후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 빗썸, 코빗 등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올트먼 대표 후광에 힘입어 상장 첫 날 시초가 대비 30% 이상 뛴 가격을 유지 중이다.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월드코인은 2.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 오후 5시 경 첫 거래가 시작되면서 형성된 시초가 1.7달러에서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상장 직후에는 3.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는 빗썸과 코빗이 월드코인을 상장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빗썸에선 한때 7000원까지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글로벌 평균 수준인 2800원을 유지하고 있다.월드코인은 올트먼이 독일 출신 알렉스 블라니아와 2019년 공동 창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범용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면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보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다. 홍채인식을 통해 인간임을 증명하면 디지털신분증명인 월드ID가 발급되고, 매주 월드코인 1개가 지급된는 구조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범용AI(AGI)가 등장하면, AI가 제공하는 혜택과 생성한 부를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질 것으로 보고 월드코인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올트먼은 월드코인 출시 직후 트위터 통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목표는 인간성 증명(proof of personhood)을 통해 글로벌 금융 및 신분증명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일은 AI 시대에 특히 중요하며, 월드코인이 미래 AI 시스템의 접근권한, 혜택,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한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해 2만9000달러까지 밀려났다. 미국 금융당국이 자오창평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자전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오픈AI냐, 독자 생태계냐…올트먼 방한에 고민 커진 韓
- [이데일리 김국배 함정선 김영환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에서 한국과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오픈AI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지난 9일 방한한 올트먼 CEO는 중소벤처기업부·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튿날 ‘월드코인’ 밋업 행사 참여를 끝으로 짧은 방한 일정을 마쳤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 초거대 AI 성과 관심 쏠려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반도체’다. 올트먼 CEO는 첫날 중기부와 간담회에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반도체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만나서도 한국이 특화할 분야에 대해 “반도체”라고 했을 정도다.이렇듯 올트먼 CEO가 반도체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사이에선 고무적인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벌써 투자·제휴 등 협력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AI 반도체 경쟁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어차피 시장은 정부밖에 없을 것이라고 폄하하던 시각이 있었다”며 “오픈AI와 협력한다면 한국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오픈AI 측에서 오픈AI를 위한 칩을 만드는 회사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며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반도체 생태계가 있어 AI 칩 스타트업이 나오고 인재와 기술,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오픈AI가 한국어 토큰(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 문제를 개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챗GPT API를 활용하는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이 많은 국내에서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겠다는 조치로 읽힌다. 현재는 한국어 서비스 시 영어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 구조다.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는 “지금까진 영어(서비스)에 먼저 집중해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한국어 등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어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선 오픈AI의 발빠른 생태계 확장을 두고 기술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편에선 자체 초거대 AI를 가진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도 더 빠르게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챗GPT에 자체 서비스를 결합해 내놓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국내에선 AI 기술 종속 우려가 있는 데다 기업들이 내부 정보 유출 문제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AI반도체 부문에서 제휴하면서 삼성반도체 등 기업 내부에서 쓸 초거대AI 공동 개발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픈AI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와 협력하면서도 자사 제품에 AI를 빠르게 적용하며 별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이렇기에 자체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더 쏠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7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도 하반기 ‘KoGPT 2.0’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비영어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중기부-오픈AI 상생 프로그램 타진오픈AI 방한을 계기로 중기부와 구글이 하고 있는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창구’ 같은 지원 프로그램이 새롭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앱마켓)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고 있다. 중기부는 오픈AI 측에 이런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한 상태다. 오픈AI 측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개발자를 위한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다 긴 버전으로 확대해서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스타트업 펀드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올트먼 CEO는 한국을 떠나 향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AI 위험을 줄이려면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올트먼은 이날 중국 베이징 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AI 연구원들이 여기에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전 세계적으로 AI의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규제 논의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AI 규제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중국은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이날 콘퍼런스에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와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 대학,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올트먼은 한국을 방문해서도 AI 규제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 규제 국제 협력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일문일답]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AI의 콘텐츠 활용, 원작자에 보상 돌아가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일 방한해 “한국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고 이는 훌륭한 자산”이라며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샘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만 공동 창업자를 초청해 AI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훌륭하다고 알고 있고,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탐방하고, 전용 반도체 칩 개발 등 협력을 가속하고 싶다”고도 했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트먼 CEO는 “AI 규제 국제 협력에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지도자적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AI 관련 국내 스타트업들도 참석해 AI 기술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하는 일문일답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AI가 예술 등 인간의 지적 노동 영역까지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샘 올트먼) 반대가 되길 희망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기술과 함께 진화한 크리에이터가 이 기술을 통해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BTS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면 BTS가 혜택을 받아야 한다. 콘텐츠 소유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어떤 방식이 될지 현재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AI 규제가 강화될 경우 선발 주자는 유리하고, 후발 주자는 진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그렉 브록만) 이 시장의 초기 진입자로서 우리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후발 주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는 이 기술의 초기 단계에 있다. 오늘날의 리스크를 다루되, 혁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제가 이뤄져선 안 된다. 오픈AI 같은 기업은 더 책임성을 가져야 하고, 정부와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AI 규제 방향에 대한 의견은.△(브록만) 기술의 활용 사례에 중점을 두고 규제해야 한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모습이 달라지지만, 활용 사례는 다르다. 각각의 분야마다 규제가 달라야 할 것이다.-챗GPT 사용 시 한국어는 영어에 비해 토큰 수가 과다하게 늘어난다(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 개선 계획 없나.△(브록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어에 먼저 초점을 맞춰왔고, 지금은 내부적으로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환각 문제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브록만)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고 정답은 없다. 100가지의 개선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많은 회사들이 자사 시스템에 챗GPT를 연동하고 싶어 하지만, 금융권 같은 곳은 모든 데이터를 주기 어렵다. 온프레미스(구축형)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 있나△(브록만) 로그인을 하지 않고 데이터 훈련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대기업을 위한 제품이다.-젊은 세대가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 우리가 가르쳐야 할 기술이 있을까.△(브록만) 기술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창업 선배로서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올트먼) 스타트업을 좋아하고, 창업하는 것은 반갑다. 한국은 인재가 많고, 창업가 정신도 우수하다. AI처럼 파괴적인 기술은 흔하지 않다. 향후 몇 년간은 인터넷 개발 이래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다.
- 구글 챗봇 바드가 한국어 꽂힌 이유는 GPU 무료 때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5월10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Large Language Model)AI’를 개발한 나라다. 2020년 6월 오픈AI가 175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GPT-3를 내놨고, 2021년 5월 화웨이가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판구(Pan-Gu)를, 2021년 11월 네이버가 2040억개 파라미터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다. 구글은 이보다 늦다.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세계 180개국에서 출시하면서, 영어를 제외한 언어로 한국어와 일본어만 우선 지원해 이유가 궁금하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구글클라우드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기존 언어와 매우 다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기술 채택에 있어 최첨단을 달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다. 이 두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는 건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피차이 CEO의 언급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덜한 한국을 ‘바드’ 고도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말로 들린다. 그런데, 한국어를 우선 지원하는 이유는 다른 것도 있을 것이라는 게 국내 IT 기업들 얘기다.왜냐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우 초거대(Large Language Model)AI를 학습시키는데 사용한 인터넷 데이터 중 영어가 60%라면 한국어는 0.6%에 불과했고, 학습 비중은 영어는 92.7%, 한국어는 0.01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출시된, GPT-3기준이나, 같은 미국업체인 오픈AI와 구글이 크게 다를 것이란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구글 ‘바드’는 왜 한국어에 꽂혔을까. IT 전문가들은 ① 초거대AI 자체 개발하는 한국서 검색 1위를 노리고 ②K-한류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한국어에 대한 흥미 ③시차 차이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효율적 사용(추가 비용 불필요)때문이 아닐 까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의 강자 구글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빼고,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검색엔진 점유율 1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하락추세임에도 네이버에 밀린다. 올해 4월 30일 기준 네이버 55.99%, 구글 34.03%(인터넷트렌드)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과 함께 초거대(Large Language Model)AI모델을 자체 개발 중인 유일한 나라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각국을 돌면서 AI를 규제해 달라고 하는 것도 후발 주자들을 의식한 것이라는 게 IT 전문가들 얘기다.한국어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은 피차이 CEO의 언급과 유사하다. “기존 언어와 매우 다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도움 된다”는 그의 언급과, 한국어 우선 서비스로 한국어 데이터를 모아 학문적인 관심사를 해결하겠다는 시도는 연결지을 만하다.그런데,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초거대AI를 돌리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그래픽장치(GPU·AI반도체, AI가속기)때문이 아닌가 한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미국과 13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낮과 밤이 바뀌어 구글이 바드 서비스를 위해 구입한 어마어마한 양의 GPU를 밤에 놀리지 않고 그대로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AI 열풍을 타고 얼마 전 엔비디아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바드’나 ‘챗GPT’ 같은 서비스를 하려면 굉장히 많은 양의 GPU가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바드가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해 이들 국가에서 서비스를 강화하면, GPU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 무료 배송이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