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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초고층 아파트 몸값..서울은 '금값', 지방은 '똥값'
  • 이상한 초고층 아파트 몸값..서울은 '금값', 지방은 '똥값'
  • △래미안 첼리투스 전경. [삼성물산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동작대교 방면으로 한강변 강변북로를 따라 차량을 이동하다 보면 왼편에 초고형 랜드마크 단지가 우뚝 솟아 있다. 지난 2015년 7월 입주한 ‘레미안 첼리투스’다. 최고 층수가 56층(202m)인 이 단지는 3.3㎡당 시세가 4792만원으로 강북 지역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용산구 이촌동 평균 아파트값(2805만원) 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에서 지난 2012년 입주를 시작한 ‘금강엑슬루타워’는 최고 50층 높이로 세워진 대전 지역 최고의 마천루 아파트다. 대전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분양 전 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은 신통찮다. 올 4월 현재 금강엑슬루타워 시세(전용면적 84㎡)은 2억5000만원으로 1년새 5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단지가 속한 석봉동 평균 아파트값(3.3㎡)은 1% 올랐다. 전국 지역별로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 도심 지역 마천루 아파트들은 대체로 최신식 건축기술 적용으로 화려한 외관을 갖춘데다 교통망이 발달한 곳에 들어서 ‘유동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방의 경우 전반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높은 빅타워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많지 않다.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환금성도 떨어져 입주 이후 집값 상승률이 주변 아파트 보다 저조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고 고층 아파트에 대한 무리한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주변 입지가 뛰어나고 장기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높으면 오른다”… 도심 집값은 ‘쑥쑥’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상 최고 46층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의 3.3㎡당 평균 시세는 4841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높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에서 가장 높은 청담자이(최고 35층)는 평균 4730만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최고 45층)는 평균 4495만원으로 지역 내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삼성 아파트값은 삼성동 평균 아파트값(3.3㎡당 3465만원) 보다 40% 가까이 높다. 이 단지 전용 145㎡의 경우 이달 현재 최고 3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2억 가량 올랐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조성,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의 호재가 들리면서 최근 부쩍 수요 문의가 많아지고 있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집값이 5억~6억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강북 도심 지역 역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한강변 인근에 35층 이상으로 재건축 허가를 받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용면적 124㎡형은 이달 현재 시세가 최고 27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와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삼성리버스위트(최고 18층) 전용 134㎡형(최고 15억2500만원)보다 1.5배 이상 높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짜리 분양권 시세는 16억~17억원 선으로 분양가(13억5600만~14억46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지방은 주변보다 낮아… 입지 등 여건 따져야 서울 도심과는 달리 지방에서는 최고층 아파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단지 몸값을 훌쩍 뛰어 넘는 분양가가 부담이 되고 주변 상권 역시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수요자들의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해 올 1월부터 이사를 시작한 ‘무등산아이파크’는 최고 35층으로 141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철 남광주역과 접한 초역세권이다. 이 단지 84㎡는 이달 현재 3억5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14년 5월 분양 이후 약 3년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다가 최근 1년새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값이 25%가량 올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2억6900만~7500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무등산아이파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학동 아남’ 아파트(최고층수 20층) 시세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3%나 올랐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무등산이파크는 3월 말까지 입주 마감 기간인데 잔금을 내 놓지 못하는 주민들이 전세로 물량을 내 놓으며 매매거래는 뚝 끊킨 상황”이라며 “새 아파트 치고는 수요가 이렇게 없기도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대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수성구 두산동 ‘수성SK리버스뷰’(최고층 56층)는 전용 111㎡의 시세는 6억90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10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상동에 있는 ‘수성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최고층 15층) 전용 118㎡은 6억2700만원으로 1년 전(6억700만원) 보다 3.3%가 올랐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지방의 경우 고액자산가 수요 자체가 많지 않고, 지역 아파트 상승률이 높지가 않아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굳이 초고층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상권도 잘 형성돼 있다면 저층 단지의 투자 성과가 훨씬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 수성동 두산동 ‘수성SK리버스뷰’ 아파트 전경 [SK건설 제공]
2017.04.19 I 김기덕 기자
②석탄화력 취소 강행.."소송 임박"
  • [미세먼지 팩트체크]②석탄화력 취소 강행.."소송 임박"
  • 석탄화력 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당진시 석문면에 765kV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미세먼지 대책에서 박근혜 정부와 가장 대비되는 부분은 석탄화력 발전소 폐지 공약이다. 환경단체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현실화될 경우 전례 없는 고강도 조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임기 내내 업계와 소송전이나 보상 시비로 공약을 못 지키고 논란만 자초할 수 있다. ◇文 “9기 원점 재검토”..安 “당진에코파워 취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인 9기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관련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HIT관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정책간담회’에서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 발전소의 전원개발사업 신규 승인을 취소하겠다”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미착공 석탄발전소 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후보가 지목한 발전소는 신서천 1호기(한국중부발전), 강릉안인 1·2호기(강릉에코파워), 고성하이 1·2호기(고성그린파워), 삼척포스파워 1·2호기(포스코에너지 자회사 포스파워), 당진에코파워 1·2호기(SK가스) 등 9기다. 안 후보가 친환경발전소로 전환 방침을 밝힌 발전소는 삼척포스파워 1·2호기, 당진에코파워 1·2호기다. 신서천 1호기를 제외하면 8기가 민자 발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 7차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빠르면 2019년, 늦으면 2022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승인 취소 등 폐지 시점은 당장 올해부터다. 산업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당진 에코파워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의 연내 승인 절차, 삼척포스파워는 6월까지 실시계획 승인·공사계획 인가 절차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당선되면 연내에 발전소 취소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폐지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9기로 폐지 검토 범위를 더 넓혔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브리핑에서 “노후 석탄화력의 조기 폐쇄와 연동해 신규화력 9기를 검토하겠다”며 “줄어드는 발전량을 LNG로 커버할 수 있다면 많은 부분들이 원점 재검토를 통해 중단되거나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가 받고 수천억 썼는데 죽으라?” 소송 검토(출처=산업통상자원부, 각사 종합)삼척포스파워 1·2호기,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주형환)의 건설 승인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각사 종합)문제는 석탄발전을 폐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재검토 대상에 오른 9기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이미 허가를 내준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허가를 받고 건설 중인 석탄화력을 취소·폐지한 전례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허가를 번복하는 문제가 있는데다 발전사·건설사, 관련 중소기업, 투자자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신서천 1호기에는 중부발전·한화건설, 강릉안인 1·2호기는 KB국민은행·삼성물산·한국남동발전, 고성하이 1·2호기는 KDB 인프라·남동발전·SK건설·SK가스, 삼척포스파워 1·2호기는 포스코에너지,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SK가스·한국동서발전·산업은행이 지분 투자사나 건설사로 참여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신서천 1호기의 공정률은 19.25%(3월말 기준)로 10% 넘게 공사가 진척된 상태다. 사업권, 부지매입비, 기초공사 등의 비용으로 발전소 1개당 수천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9개를 당장 폐지하면 이들 업체들이 수조원 가량 손해를 보게 된다. 관련된 업체들은 당혹스런 상황이다. A 업체 관계자는 “1조원 넘는 총 사업비 중에서 이미 3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라며 “이제 와서 사업을 접으라고 하면 투자자, 하도급 중소기업 수백 곳,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발끈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사업권을 따는 데만 2000억원 넘게 쓰고 수년 간 준비해 왔는데 이제 와서 그냥 죽으란 말인가”라며 “대선 후보가 특정업체를 지목한 건 선거 과정의 말실수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C 업체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소송이 불가피하다”며 “LNG로 전환하려면 정부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캠프 측은 강경한 입장이다. 안 후보 측 오정례 전문위원은 통화에서 “이번 대책은 과거 정부의 에너지 적폐 청산의 문제”라며 “행정소송을 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문 캠프 측 김기식 정책특보는 “신규 석탄화력의 폐쇄는 노후 석탄화력의 폐쇄 일정과 연동해서 검토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사회주의 국가도 아닌데 민간 발전소를 일방 취소할 경우 투자한 개미들도 손해를 보게 된다”며 “깨끗한 공기를 얻는 비용 부담을 국민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문재인, 안철수 대선캠프)
2017.04.17 I 최훈길 기자
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오름세…재건축·직주근접 단지 상승 주도
  • 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오름세…재건축·직주근접 단지 상승 주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와 도심 업무지구 인근 아파트 중심의 매수세가 서울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주(10~1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오른 0.09%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같은 0.05%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지역은 강동(0.11%)과 마포(0.11%)다. 강동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 아파트가 내달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송파(0.10%), 종로(0.10%), 서초(0.09%), 용산(0.09%) 순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는 평촌(0.05%), 동탄(0.03%), 광교(0.03%)가 상승했고 분당이 전주대비 0.04%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구리(0.06%), 남양주(0.05%), 군포(0.04%) 순으로 가격이 올랐고 양주(-0.03%), 화성(-0.01%)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0%) 역시 가격 변동성이 적게 나타났다. 서울은 서초의 전셋값 상승폭이 0.12%로 가장 컸다. 서초에서는 반포동 삼호가든3차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일대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성동(0.11%), 강동(0.09%), 구로(0.07%)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평촌(0.04%)의 전셋값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 위례(0.03%), 분당(0.01%)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5%), 구리(0.05%), 의정부(0.04%) 순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고 과천은 전주대비 전셋값이 0.33%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로 전세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유지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등 최근의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오는 5월 대선과 새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제한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 추이. [자료=부동산114]
2017.04.14 I 원다연 기자
안철수 미세먼지 공약에 당진에코파워 '위기'..업계 '노후 발전소 규제'가 먼저
  • 안철수 미세먼지 공약에 당진에코파워 '위기'..업계 '노후 발전소 규제'가 먼저
  • 안철수(왼쪽 세번째)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기상변화센터에서 ‘환경이 안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미세먼지 대책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미세먼지의 대책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당진에코파워가 추진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시켜 관리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기 때문. 그러나 업계는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서는 신규 발전소를 규제하는 것보다 기존 노후화 된 발전소에 대한 개선이나 폐업조치가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미 정부의 승인 절차가 막바지인 사업을 대선 공약에 넣어 발목을 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11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미세먼지 저감 공약안의 일환으로 석탄화력발전소 ‘당진에코파워’ 승인 취소 계획을 내놨다. 당진에코파워를 가동할 경우 수도권 미세먼지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현지 지자체(충청남도·당진시)와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안 후보 측이 받아들여 공약에 반영했다.◇安의 환경 공약에 찍힌 당진에코파워 당진에코파워는 총 42만8141㎡ 부지에 1160㎿(메가와트) 규모로 허가가 난 민간석탄발전 1호 사업이다. 지난 2014년 SK가스가 산업은행과 동부건설에서 보유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010억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당진에코파워로 바꿨다. 이후 SK가스는 한국동서발전이 보유하고 있는 6%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51%가 됐다. 나머지는 한국동서발전(34%)과 산업은행(15%)이 보유하고 있다.현재 당진에코파워 건설 승인 문제는 환경영향평가 등 정부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는 산업부 장관의 최종 승인은 일종의 요식행위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지자체와 일부 환경단체 등이 승인에 반대하며 차기 정부로 절차를 미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기 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서는 올해부터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아예 중단된 점을 들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하지만 업계는 이미 환경영향평가협의 등 법률상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는데도 승인하지 않으면 다른 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진에코파워 측은 “미세먼지 문제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자신들을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당진에코파워 조감도. 당진에코파워(구 동부발전당진) 제공◇노후발전소 대책이 더 필요한데..정치권 개입 ‘부적절’업계는 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발전소 건립을 대선후보가 개입해 승인을 취소하겠다는 것은 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은 기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시설 대신 대기업 계열 친환경 신규 발전소만 문제 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최신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에나 가동할 시설에 현재의 잣대로만 판단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석탄화력발전 없이는 날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석탄발전소에 대한 개선이나 폐쇄·대체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 발전이 아직까지 발전 효율이 기존 화력발전만큼 올라오지 않아 석탄화력을 무조건 줄일 경우 단기적으로 전기 요금이 폭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국회 정책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한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장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시설 투자를 직접 늘려야 한다”며 “아울러 현재 석탄화력발전소 내에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장비가 없어 이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기존 방식의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대신 LNG 복합 발전이나 신재생에너지 같은 친환경 발전에 세제 혜택을 주자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석탄화력발전 사업자들도 LNG 복합화력발전에 준하는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진에코파워 관계자는 “지금 추진중인 화력발전소는 최첨단 미세먼지 관리·제어 시스템을 적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요구하는 (LNG 복합화력발전 수준의) 기준치를 준수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17.04.11 I 이재운 기자
쿠팡, 삼성동서 잠실로 신사옥 확장 이전
  • 쿠팡, 삼성동서 잠실로 신사옥 확장 이전
  • 서울 송파구 신천동 ‘타워 730’ 쿠팡 신사옥.(사진=쿠팡)[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쿠팡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타워 730’으로 사옥을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규모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사옥을 확장 이전하게 됐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신사옥 ‘타워 730’은 지하 4층 지상 27층 규모의 신축 건물로 쿠팡은 이 중 지상 8층부터 26층까지 총 19개 층을 사용한다. 이는 과거 삼성동 사옥 면적의 약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쿠팡은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사업의 성장세를 더욱 강화하고 시장과 고객에게 획기적인 이커머스 경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사옥 이전에 따라 직원들 근무 환경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잠실 신사옥은 직원간 커뮤니케이션과 업무효율을 증진하기 위해 동선과 업무 스타일을 고려한 과학적인 공간 설계가 특징이다. 벽을 최소화한 ‘개방형 공간’을 통해 직원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했다. 층마다 직원들이 자주 지나치는 공간에 ‘오픈라운지’를 배치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테리아, 식당 등 모든 공간에 콘센트를 설치해 노트북만 있으면 직원들이 사내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동하며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장기적인 비즈니스 계획에 따라 매해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고 이런 빠른 성장세에 맞춰 사옥을 확장 이전하게 됐다”며 “업그레이드된 근무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고객경험 제공과 고객감동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0 I 강신우 기자
대기업 본사 연쇄 이동.. 서울 대형 오피스시장 '지각변동'
  • 대기업 본사 연쇄 이동.. 서울 대형 오피스시장 '지각변동'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기업 본사가 몰려있는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오피스빌딩 시장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신규 오피스빌딩의 준공과 맞물려 대기업 본사가 연쇄적으로 이삿짐을 싸면서 서울 도심과 여의도권에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5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빌딩(임광빌딩)에서 7월 서울역 인근의 T타워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은 서대문구 일대에 흩어져 있는 부서의 통합을 위해 NH농협생명빌딩으로 이전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떠난 면적을 사용하게 된다.SK건설은 현재 임차하고 있는 종로구 파인애비뉴빌딩의 임대계약이 올해 상반기 만료되면 수송타워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파인애비뉴빌딩은 SK건설이 떠나면 전체 면적의 임차인을 새로 구해야 한다. 반면 리모델링으로 신규 공급된 수송타워는 전체 면적이 SK건설에 의해 채워지게 된다.강남권은 올해 상반기 예정인 서초동 마제스타 시티 오피스 준공이 주변 오피스빌딩 공실률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 경암빌딩과 인근 삼성동 빌딩을 임차하고 있는 쿠팡 본사 인력이 송파구 잠실의 타워730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삼성동 빌딩의 공실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여의도권에서는 KTB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매입해 개발한 K타워가 최근 완공됐다. K타워의 약 60%는 SK증권의 사옥으로 사용될 예정이고, 남아 있는 면적 일부는 HP(휴렛팩커드)에 임대되면서 약 20%의 남은 면적이 시장에 신규로 공급됐다. 기존에 SK증권이 임차하고 있는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은 SK증권 이전으로 인해 공실이 대거 발생했다. 또 HP빌딩은 주요 임차인인 HP가 추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그에 따른 공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한금융투자타워는 신한아이타스가 본사 이전을 위해 임차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실이 모두 해소됐다.대기업들이 새롭게 마련한 신사옥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면서 서울 도심의 대형 오피스 시장은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구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에서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그니처타워 일부 면적은 임차인을 새로 구해야 한다.종로구 그랑서울을 임차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을지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LG 주요 계열사는 LG서울역빌딩(전 STX남산타워)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스퀘어 등에 임차해 있던 LG이노텍을 시작으로 LG 다른 계열사들이 LG서울역빌딩으로 추가로 입주할 가능성이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경기 하강 기조와 침체된 오피스 임대수요에도 올 1분기 도심의 공실률은 몇몇 프라임 빌딩의 주요 계약으로 소폭 하락했다”면서 “앞으로 예정된 아모레퍼시픽, 하나은행, SK건설 등 대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인해 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률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7.04.05 I 이진철 기자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재기 노리는 1세대 화장품
  •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재기 노리는 1세대 화장품
  • 제네르떼(사진= 업체 제공)[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 1세대 화장품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 한불화장품에 이어 한국화장품까지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한국화장품은 오는 7일 웰 에이징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제시하는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제네르떼(Generte)'를 새로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제네르떼는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뢰도 높은 유전자 분석 협력 기관인 미래의료재단 산하 더젠바이오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나의 타고난 피부 분석·진단을 받은 후 현재 나의 피부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 진단을 통해 120가지의 조합중 나만의 1:1 맞춤 솔루션 화장품을 제공, 개개인의 피부를 완벽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단순히 화장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3개월 마다 유전자 분석 컨설턴트인 진마스터(Gene master)의 주기적인 진단, 체계적인 피부 관리로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제네르떼 화장품에는 주요 성분으로 시알릴락토스36SL™가 함유된다. 이 성분은 모유의 초유에서 발견되는 희소성분으로 진켐과 서울대학교 김병기 교수팀이 효소를 이용해 양산에 성공, 국내 최초로 제네르떼에서 독점 사용하는 특허출원 물질이다.회사 측은 7일 삼성동 안테나샵 오픈을 시작으로 새로운 화장품 분야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한국화장품 관계자는 "제네르떼 신규 론칭을 시작으로 최첨단 유전자 과학기술과 접목된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도몽(왼쪽) 비프루브(사진= 업체 제공)잇츠스킨과의 합병을 코 앞에 둔 한불화장품은 지난 3월 안티폴루션 전문 화장품 브랜드 '도몽'을 내놨다. 자체 개발한 어반 스킨™ 시스템을 바탕으로 도몽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집결됐고 특허 받은 바이오플라즈마™ 성분을 사용한 것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도몽 마케팅 관계자는 "다양한 유해 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 받은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사하라 사막에서 자생하는 플랑크톤인 바이오플라즈마™를 전 제품에 적용했다"며 "극한 지역에서 채취한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진귀한 성분에 도몽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보다 완벽한 '도시형 안티폴루션 매뉴얼'을 제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 역시 지난해 말 신규 브랜드 '비프루브'를 내놓고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비프루브는 현대인들의 지친 피부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과학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더마 코스메틱 브랜이다. 전문가가 직접 개인 피부 상태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스킨 케어'로 세심하고 전문적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차별성을 두고 있다.코스모코스 나유정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취임식 자리에서 효율성 제고, 빠른 실행력, 히트상품 육성(3S)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강조하며 "3S 중심 경영은 비프루브 사업의 성공과 해외사업의 가시적 성과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17.04.04 I 염보라 기자
서향희 변호사, 檢방문조사 하루 앞둔 시누이 박근혜 접견
  • 서향희 변호사, 檢방문조사 하루 앞둔 시누이 박근혜 접견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나흘째인 3일 오전 동생 박지만 EG회장의 부인이자 변호사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가 접견을 갔다.서향희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과 함께 경기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로 들어갔다가 15분여 만에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중인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접견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15분여 만에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 변호사의 방문은 내일(4일) 검찰의 첫 방문 조사를 앞두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박지만 회장이 누나 박 전 대통령의 옥바라지를 맡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서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서 변호사 접견에 앞서 작년 하반기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해 온 유영하(55·24기) 변호사도 서울구치소를 찾았다.서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남편 박지만 회장과 함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 관심이 쏠렸다. 또 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와 대학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사이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2017.04.03 I 박지혜 기자
123층 롯데월드타워 개장 임박…불 붙은 마천루 경쟁
  • 123층 롯데월드타워 개장 임박…불 붙은 마천루 경쟁
  • △다음달 3일 문을 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설 현황. [이미지 제공=롯데건설][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최고층 빌딩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3일 개장한다. 초고층 빌딩으로 유명한 ‘63빌딩’과 비교하면 높이와 층수 모두 두 배에 이른다. 국내 건설업계는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계기로 ‘마천루’를 향한 기업 간 경쟁이 다시 한 번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 타워는 개장과 동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등극한다. 이 빌딩은 555m로 지상 층수만 123층에 달한다. 현재 한국에서 고층인 건물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는 물론 한국에서 가장 높이가 높은 건축물인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 동북아 무역센터(305m)보다 250m나 높다. 뿐만 아니라 롯데타워는 전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의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롯데월드 타워보다 높은 건물은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중국 선진 핑안 국제금융센터△중국 상하이 타워 △사우디 메카 클락 로열 타워 등 4개에 불과하다.하지만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2021년께 내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569m짜리 빌딩을 짓겠다고 건축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삼성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상 600m 이하까지 건축물 건립이 가능해 사실상 GBC가 국내 최고층 빌딩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신사옥(GBC) 조감도.[이데일리DB]초고층 건물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인천청라국제도시에는 청라시티타워가 높이 448m로 내년 2월께 착공돼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의 롯데타운(107층, 510m)과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101층, 411m)도 건설 중이라 우리나라 초고층빌딩 순위는 매년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0층 이상인 초고층 건물은 모두 102개동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비롯해 서울 용산 래미안 첼리투즈, 인천 송도 롯데캐슬 캠퍼스 타운 등이 준공됐다. 이에 따라 50층 이상 건물이 100개를 넘어섰다. 초고층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은 부산시다. 부산에는 해운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3개동을 비롯해 해운대아이파크 주상복합단지, 더샵센텀스타, 동래구 벽산아파트 등이 50층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69층의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G동)가 최고층 건물로 나타났다. 58층짜리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51층짜리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시티도 그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완공으로 다시 한 번 마천루에 대한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도 50층 건립에 대한 열망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조망권은 물론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이 갖는 홍보 효과 때문에라도 마천루에 대한 열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1 I 김인경 기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삼성동 주민들 불법 현수막에 몸살
  • "대통령님 사랑합니다"…삼성동 주민들 불법 현수막에 몸살
  •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뒤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밤낮 가리지 않는 친박 단체 등 지지자들의 집회·시위로 소음에 시달리는 데다 자택 주변과 주변 도로에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불법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리면서 동네 미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등하굣길 어린 학생들에게도 폭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지난 12일 이후 자택 인근 도로변에는 나라사랑동지회·구국동지회·강남구를 사랑하는 모임 등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10여개가 내걸렸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한 30일에도 지지자들은 자택 인근 도로 곳곳에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추가로 걸었다. 이날 오후 4시 38분쯤 일부 지지자들이 자택 담벼락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님은 역대 가장 깨끗한 정치인이며 아버지 대통령님은 국민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셨습니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이 “사유지인 자택 담벼락에는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였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소동은 겨우 일단락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인근 주민들은 거리를 뒤덮은 현수막이 마뜩잖다는 반응이다. 주민 정모(32·여)씨는 “동네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는 길 한복판에 대형 현수막까지 붙이려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동의해 게시한 현수막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과격 집회·시위 양상에 나체 소동까지 경험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자택 인근 삼릉초등학교 학부모 김모(38·여)씨는 “가뜩이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통령 지지 현수막을 보니 기분이 심란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아이들이 보고 괜한 오해를 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할 강남구청은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어도 철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광고 등 사익을 추구하는 현수막은 즉시 철거 조치를 한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은 주민의 의견을 담은 것으로 판단해 무작정 철거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2017.03.30 I 김성훈 기자
'구속하라' VS '기각하라' 朴 영장심사 장외서 격돌
  • '구속하라' VS '기각하라' 朴 영장심사 장외서 격돌
  •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삼성동 자택앞에 집결해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에 반대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기자] 지지자들은 고성 속에 오열했고 친박 의원들도 총집결했다. 동생 부부도 취임식 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길을 배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오전 10시 9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지난 21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지 9일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서게 된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에 감청색 정장 차림이었다. ◇ 朴, 태극기 앞에선 미소 法 앞에선 긴장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자유한국당 최경환·조원진 의원, 허태열 전 비서실장 쪽으로 목례한 뒤 말없이 에쿠스 리무진 차량에 오른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경찰의 호위 속에 11분 만인 오전 10시 2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4번 법정출입문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자택을 나설 때와 달리 한껏 긴장한 표정이었다. “뇌물 혐의 인정하느냐” “국민에게 어떤 점이 송구한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영장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으로 곧장 이동했다. 구치소로 향할지 자택으로 돌아올지가 결정되는 피말리는 긴 하루의 시작이었다. 친박 단체 등 지지자들은 전날 밤샘 농성에 이어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350여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두 번 보낼 수 없다” “영장을 기각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여성 지지자들 일부는 자택 앞 거리에 드러누운 채 “우리가 죽더라도 대통령을 살려야한다”고 고성을 질렀다. 먹다 남은 커피를 취재진에게 뿌린 한 남성 지지자는 경찰에 연행됐고 일부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막다 경찰이 곧바로 제지했다. ◇ ‘구속하라’ VS ‘기각하라’ 장외 신경전 영장심사가 열리는 서초동 법원청사 인근에서는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와 영장 기각을 주장하는 단체가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자유청년연합 등 친박 단체들은 법원검찰청 삼거리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검찰을 규탄했다. 경기 수원에서 왔다는 박모(71)씨는 “뇌물을 준 사람이 확실하지 않은데 뇌물죄는 어불성설이고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는 말도 허구”라며 “말도 안 되는 구속 영장은 법원에서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정이 넘도록 법원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들과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범죄의 중대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파면 이후에도 청와대에 남아 증거인멸을 했을 우려도 크다”고 영장 발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어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자신의 마지막 책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법원청사 인근에 24개 중대(1920여명)·삼성동 자택 주변에 15개 중대(1200여명)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2017.03.30 I 이성기 기자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3월30일(오후)
  • [이데일리 최성근 기자] ◆ 현재 포털 주요이슈◇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박근혜가 살면 김수남이 죽는다'…영장심사에 사활 건 檢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화력 총동원. ◇ 갤럭시 S8 공개`갤럭시S8 효과` 기대에 IT부품株 날개 달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하자 국내 주요 부품사들의 주가 들썩.◇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정황 포착軍 "北, 이전과 다른 핵실험할 듯"…'파키스탄식' 연쇄 핵실험?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잇달아 포착. 이번 핵실험은 기존과는 달리 다양한 핵물질로 연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박지만박지만,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영장심사 앞둔 누나 박근혜 자택 방문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찾아.◇ 동암역동암역 출입구로 차량 돌진..행인 3명 날벼락29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에서 쏘나다 승용차 1대가 동암역 출입구 계단으로 돌진.◇ 서향희박지만 부인 서향희, 박근혜 운명 쥔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박지만 EG 회장이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누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으면서 함께 한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관심 쏠려.
2017.03.30 I 최성근 기자
윤상현 “朴 담담한 표정 지었지만 연약한 여인의 모습”
  • 윤상현 “朴 담담한 표정 지었지만 연약한 여인의 모습”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관련해 “그렇게 굳건했던 분이 오늘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셨지만 연약한 여인의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삼성동 사저에서 법원으로 출발하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착잡한 심정으로 배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미안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법원에 가서 잘 소명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윤 의원은 “‘마음 단단히 잡수셔야 합니다’라고 위로해드렸지만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며 “새삼 머릿속 ‘권력무상’의 상념이 가슴을 아프게 찌른다. 부모님을 모두 흉탄에 잃고 어린 동생들과 함께 오랜 기간 칩거하다 비운의 세월이 겹겹이 쌓인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셨지만 끝내 악연을 끊어 내지 못하시고 ‘영어의 몸’이 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 현대사에서 이런 비극이 또 있겠습니까? 이건 ‘박정희 가문만의 비극’이 아닌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라면서 “부디 모든 비극은 여기서 끝내시고 세상에 퍼진 온갖 추문과 혐의를 모두 벗으셔서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훗날 역사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평가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시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고 말했다.
2017.03.30 I 김성곤 기자
"모든 것은 법대로" 朴보는 김제동의 한마디
  • "모든 것은 법대로" 朴보는 김제동의 한마디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법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방송인 김제동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 밝힌 의견이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톡투유’ 100회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이데일리와 만나 이야기했다. 그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고 기자들에게 묻기도 했다.김제동은 탄핵 정국에서 촛불 집회에 수차례 참석해 시민과 함께 했다. 광화문 집회뿐만 아니라 사드반대 집회가 열린 김천 등 전국을 다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나왔고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여부를 기다리는 만큼 그의 의중이 궁금했다.김제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기자간담회 당시 나온 질문에 대해서도 “‘그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직접적인 언습은 없었으나 의중은 읽을 수 있었다. 그는 “‘그분’의 말을 들어보고 싶다. 말씀하는 걸 듣고 싶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을 빗댔다. 파면 결정 이후 삼성동 자택에 머무는 가운데 대국민메시지 없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는 듯했다.“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때가 아닌 듯하다.” 김제동은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그는 “그동안 쭉 촛불집회에 함께해왔지만 ‘파티’ 형식의 집회는 거절했다. 다른 일정이 없는데도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때가 유일하다”며 “탄핵에 대한 공은 제가 아니라 시민에게 있다”고 말했다.김제동은 자신을 ‘폴리테이너’라 부르는 것에 대해 “누구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연예인이나 학생 등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면 부정적으로 보는데 옳지 않다. 정치인만 정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면 특권을 부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나는 헌법에 적시된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국민께 어떤 점이 송구한지’, ‘뇌물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떴다. 피의자심문은 오전 10시30분부터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시작했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며 적시한 혐의만 13개에 달하고 법원에 제출한 사건 기록만 12만쪽에 달하는 만큼 심문에 상당 시간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31일 새벽이나 아침에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7.03.30 I 이정현 기자
박지만 부인 서향희, 박근혜 운명 쥔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
  • 박지만 부인 서향희, 박근혜 운명 쥔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지만 EG 회장이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앞둔 누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으면서 함께 한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관심이 쏠렸다.박지만·서향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친박계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동생 박 회장과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모습이 전해지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는 ‘박지만’, ‘서향희’가 나란히 올라왔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동생 박지만 씨(오른쪽)와 부인 서향희 씨가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서향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운명을 쥔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와 대학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선후배 사이로 눈길을 끌었다.서 변호사는 강 판사와 강 판사의 아내 송현경 판사와 고려대 93학번 동기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송 판사가 29기, 서 변호사가 31기, 강 판사가 32기 순이다.이에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부영 판사님, 서향희 씨가 대학 동기고 부인과는 절친이라는 사적인 인연이 마음에 걸립니다. 하지만 오직 법과 양심만을 무겁고 무섭게 여기시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강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부터 박 전 대통령을 마주하고 있다. 무작위 배당에 따라 사건을 맡게 된 강 판사는 12만여 쪽에 달하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 관련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
2017.03.30 I 박지혜 기자
朴, 기나긴 하루 시작됐다…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종합)
  • 朴, 기나긴 하루 시작됐다…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종합)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법원종합청사 4번 법정출입문에 들어섰다. ‘국민께 어떤 점이 송구한지’, ‘뇌물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영장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검찰 출석 당시처럼 차량에 탑승한 채 경호 차량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섰다. 그는 사전에 법원과 청와대 경호실의 합의대로 4번 출입문 앞 도로에서 내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청사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청와대 경호원들은 박 전 대통령에 앞서 청사에 들어와 법정 출입구에 자리 잡아 기자들의 촬영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청사에 들어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장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갔다.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 21일 검찰 출석 당시와 사뭇 달랐다. 그는 검찰 출석 당시 여유 있는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피의자심문은 오전 10시30분부터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검찰 측에서 이원석(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한웅재(형사8부장) 부장검사,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 등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심문 시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때의 7시간30분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며 적시한 혐의만 13개에 달하고 법원에 제출한 사건 기록만 12만쪽에 달하는 만큼 심문에 상당 시간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된다.피의자심문 종료 후 박 전 대통령은 강 판사가 지정해준 유치 장소로 이동해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현재 유력시되는 곳은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이다. 일각에선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중앙지검 휴게실 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유치 장소는 심문 종료 후 강 판사가 지정할 예정이다.영장심사 결과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31일 새벽이나 아침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구인장의 효력이 24시간인만큼 늦어도 31일 오전 10시30분 이전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때는 영장심사 결과가 오전 5시36분에 나왔다.박 전 대통령은 유치 장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즉시 검찰 차량에 탑승해 구치소로 이동해 수감된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 곧바로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한다.
2017.03.30 I 한광범 기자
"발부하라" vs "기각하라"…朴 영장심사로 두 동강 난 서초동
  • "발부하라" vs "기각하라"…朴 영장심사로 두 동강 난 서초동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30일 오전 경찰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경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권오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전 8시쯤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자유청년연합 등 일부 단체는 전날 대형천막을 설치하고 밤을 지샜다. 천막 옆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징처럼 사용하는 태극기가 줄지어 땅에 꽂혀 있다. 오전 9시부터 검찰 규탄 집회를 연 이들은 자정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최대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집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8시 30분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손팻말을 목에 건 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던 한 남성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경호 등을 이유로 법원 앞 100m 이내 시위를 막고 있다. 경찰은 일찌감치 서초역 11번 출구부터 중앙지법 동문~별관에 이르는 구역에 일렬로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정문 앞에도 차량 10여대를 세우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법원과 검찰청사 인근에 24개 중대 1920명의 경비 병력을 배치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10분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법원으로 향하자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도 법원검찰청삼거리 앞 대신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장 발부 여부가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됨에 따라 국민저항본부는 자정까지 남아 집회를 예정이다. 경기 수원에서 온 박모(71)씨는 “뇌물을 준 사람이 확실하지 않은데 박근혜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는 말도 허구”라며 “말도 안 되는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박 단체들과 약 80m 떨어진 정곡빌딩 남관에선 오전 9시 40분 노동당이 지난 11일부터 3만명이 넘는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박근혜 구속 만인(萬人)선언’을 공개했다. 노동당 측은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강부영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로 대한민국의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라”고 요구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오전 10시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뇌물죄는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는 중범죄이기에 범죄의 중대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할 필요 없을 정도”라며 “파면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남아 증거인멸을 했을 우려도 크다”고 영장 발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어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자신의 마지막 책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삼성동 자택을 나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어두운 표정을 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 1997년 영장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전직 대통령이 영장심사를 받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2017.03.30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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