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49건

현대차,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삼성동 시대' 연다
  • 현대차,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삼성동 시대' 연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최고 ‘브레인(두뇌)’인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인력이 ‘삼성동’에 집결한다. 경기도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자율주행차 선행 연구팀을 한곳에 모아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레벨 3~5 수준 자율주행차 선행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120여명 규모인 자율주행차 선행 연구인력을 매년 두자릿수 이상으로 늘려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장웅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기술센터장(상무)은 10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양과 의왕연구소에 분산된 자율주행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삼성동 현대차 오토웨이 빌딩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삼성동이 현대차의 자율주행 연구개발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는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에서 진행했다. 오는 15일부터 자율주행 레벨 3~5 수준 선행 기술은 삼성동에서, 자율주행 레벨 0~2 수준 개발과 양산설계·시험 등은 남양연구소에서 운영키로 했다.장 센터장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은 삼성동과 남양으로 재편되는 것”이라며 “특히 삼성동은 올림픽대로에 진출하기가 수월하고, 도심 번화가에 가까워 레벨 3~5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하는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현대차 오토웨이 빌딩은 행정구역상 강남구 대치동이다.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삼성동과 맞닿아 있으며, 맞은편에는 현대차그룹의 숙원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조성될 옛 한전 본사 부지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장 센터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개발 인력은 400여명 규모”라며 “삼성동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은 120여명 규모로 시작해 앞으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 자율주행 개발인력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동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집결한 것은 유능한 IT 관련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포석도 담겼다. 그는 “자율주행 선행 연구개발 인력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최근 단행한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며 “삼성동을 자율주행 연구의 거점으로 만들면 유능한 IT(정보통신) 관련 인재를 유치하는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연구개발본부의 조직 체계를 기존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에서 ‘제품통합개발담당·시스템부문(4개 담당)·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의 새로운 R&D 조직은 차량의 기본 골격을 뜻하는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 조직’ 체계다.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담당’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부문’, 이들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 등 3개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미래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이르면 2024년부터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장 센터장은 “기존 자동차에 대해 이해도가 높지 않았던 IT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완성차를 양산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 가능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여러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해 2024~2025년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도 더욱 높은 사양의 부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장 센터장은 “ADAS는 2015년에는 에쿠스 등 고급차에만 탑재했는데 최근 들어 쏘나타, 아반떼급에도 확대 전개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나올 신차에는 2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기술이 탑재되는데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는 기능과 옆 차로에 위협적인 차량이 지나갈 때 편향 주행하는 기술까지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10 I 이소현 기자
무협, ‘2019년 전문무역상사의 날’ 개최…SK네트웍스·현대홈쇼핑 신규 지정
  • 무협, ‘2019년 전문무역상사의 날’ 개최…SK네트웍스·현대홈쇼핑 신규 지정
  •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19년 전문무역상사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산업부 이상준 무역진흥과장, 전문무역상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1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019년 전문무역상사의 날’을 개최하고 GS글로벌(001250), SK네트웍스(001740), 현대홈쇼핑(057050), 코오롱글로벌(003070) 등 대기업 4개사를 전문무역상사로 신규 지정했다. 전문무역상사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제도다. △전년도 최근 3년 평균 수출 1백만불 이상이면서 타 중소·중견 수출비중이 20% 이상인 기업 △주무부처 장관의 추천을 받은 기업 △대형 무역상사, 유통기업, 전자상거래, 해외조달, 재외동포기업 등이 지정 요건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40개의 전문무역상사는 46억1000만 달러의 대행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수출대행액은 총 124억7000만달러다. 올해 전문무역상사 지정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지정 240개사 중 199사가 재지정됐다. 특히 신규 107개사 포함 총 306개 기업이 지정됐다. 대기업은 한화, NH무역, 이마트, 롯데쇼핑, 롯데마트, 지에스홈쇼핑, 삼성물산, 포스코대우, 우리홈쇼핑, 씨제이홈쇼핑, 지에스글로벌, 에스케이네트웍스, 현대홈쇼핑, 코오롱글로벌 등이다. 중견기업은 아이마켓코리아, 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 파트론, 하이텍팜, 에스티엑스, 한라홀딩스, 도화엔지니어링, 이베이코리아, 조광페인트가 포함됐다. (자료=무역협회)앞서 무역협회는 지난 2009년 종합무역상사 제도 폐지 이후 수출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왔다. 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대신 수출하거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 산업부 이상준 무역진흥과장과 전문무역상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 지정된 전문무역상사들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과 제도 운영방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무역협회와 산업부는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정자격 요건 개선, 전문무역상사 인센티브 확대 등의 노력을 해왔다. 이 결과 전년 대비 66개(27.5%) 증가한 306개 기업이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고 이 중 107개 기업은 올해 신규 지정기업이다. 특히 최초로 재외동포기업 10개사와 해외정부 및 국제기구 조달기업 2개사가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기업도 14개로 늘어나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의 다양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은 “대외 환경이 여러모로 어렵지만 우수한 기업들이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돼 기대가 크다”면서 “무역협회도 맞춤형 매칭 강화, 지정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발굴, 우수 전문무역상사 포상 등을 통해 전문무역상사를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10 I 김성곤 기자
파르나스호텔, ‘2019 한국서비스대상’ 호텔부문 종합대상
  • 파르나스호텔, ‘2019 한국서비스대상’ 호텔부문 종합대상
  •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권익범(왼쪽)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와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르나스호텔)[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파르나스호텔이 지난 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호텔 부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파르나스호텔은 호텔 전문 기업으로 현재 삼성동에 위치한 5성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서비스 대상을 수상했다.한국서비스대상은 미국 국가품질상인 ‘말콤볼드리지상(Malcolm Baldridge National Quality Award)’의 심사기준을 한국 서비스산업에 적용해 2000년부터 시작된 서비스 포상제도다.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에서 회사의 경영시스템 및 성과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 요소들이 고객 지향인 동시에 체계적이고 표준화돼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시로 고객의 피드백을 듣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 현장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호텔 이용고객은 고객만족도 조사, 홈페이지 VOC(Voice of Customers), 소셜미디어, 고객 피드백 카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호텔 이용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으며, 이 내용들은 매일 관계자 미팅을 통해 현장에 반영된다. 또한 고객 정보 관리를 통해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이 원하는 바에 늘 귀 기울이고 있다.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국내 호텔 최초로 세계적인 환경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어스 체크(Earth Check)’로부터 2011년부터 3년 연속 실버 레벨을 획득, 2014년부터 5년 연속 골드 레벨을 획득했다. 환경부로부터는 국내 최초 친환경 호텔로 인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6년 12월 16일에는 서울시와 지속 가능한 ‘서울 친환경 호텔’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서를 체결하였고, 이를 통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비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에도 참여하며, 2007년부터는 탄소 마일리지 제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약 290여개의 태양열 전지판을 호텔에 설치,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으며 호텔 내 생활 하수를 재활용하거나 심야 전력을 활용한 냉방시스템 가동 등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권익범 파르나스호텔 대표는 “한국서비스대상 3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의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바탕으로 진심을 담아 서비스한 직원들과 호텔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모든 고객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9.07.07 I 이윤화 기자
다시 뛰는 강남…마용성과 격차 더 벌어졌다
  • 다시 뛰는 강남…마용성과 격차 더 벌어졌다
  •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추격하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값과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대출부터 세금까지 전방위적 규제로 투자보단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우세한 가운데 최근 몇 달 새 가격 조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강남3구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시 벌어진 강남3구-마용성 아파트값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강남3구와 마용성 지역의 3.3㎡당 평균 아파트값 격차는 133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가 1550만원(3.3㎡당)을 기록한 이후 줄곧 줄어들던 가격 격차가 이달 들어 8개월 만에 처음 벌어진 것이다. 실제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값 흐름을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강남3구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인 반면 마용성은 강보합세를 이어가며 가격 격차를 좁혔다. 그러다 6월 들어 강남3구 평균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하면서 이들 지역 간 가격 차이가 다시 벌어졌다.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 고점에 가까워지거나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97㎡가 6월 초 25억원(30층)에 실거래되며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가 23억2000만원(28층)을 넘어섰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지난해 28억3000만원(18층)에 거래된 전용면적 84.95㎡가 지난달 중순 27억원(18층)에 손바뀜되며 전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5월엔 같은 단지 내 전용 164.39㎡가 41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지난해 2월 40억원(10층)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 폭이 컸던 강남3구 아파트값이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더 좋은 지역으로 가려는 갈아타기 수요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는 “대출도 어렵고 세금도 세다보니 갭투자(대출 끼고 주택 구입)보단 자기 집을 팔고 오거나 1~2년 후 거주하겠다는 실거주자만 있다”며 “성동구나 마포구 등에서 집 보러 오는 사람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매입자별 거주지 현황을 봐도 지난 3월 강남구 거주자가 같은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33건으로 한 달 새 71% 늘어나는 동안 서울 내 다른 자치구 거주자가 강남구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같은 기간 111% 증가한 137건을 기록했다. 4월 송파구에선 송파구 거주자가 그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는 한 달 새 117건으로 25% 줄어든 데 비해 서울 내 다른 자치구 거주자가 송파구 아파트를 사들인 건수는 97건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보단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가,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4·5월엔 마용성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려는 수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좋은 집을 가고 싶어하는 심리가 우세하다”며 “당분간 이같은 갈아타기 수요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강남권서 비롯된 오름세, 확산될까다만 이 같은 갈아타기 수요가 연쇄적으로 서울 내 집값을 모두 끌어올리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강남권 재건축→강남 신축→서울 내 주요 지역 신축→강북 신축’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산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 온 셈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내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값까지 강세를 보일 순 있겠지만 정부가 대출부터 세금까지 빡빡하게 규제하는 상황인 데다 추가 규제까지 예고한 만큼 확산되기 어렵고, 실제 확산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권 아파트 상승세가 한강변 아파트와 주변 지역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면 지난해처럼 서울 집값이 강세를 보일 순 있겠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무주택·실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움직이는 지금 상황에선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까지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7.04 I 경계영 기자
“체험형 고객 잡아라”…비싼 임대료에도 팝업 마케팅 인기
  • “체험형 고객 잡아라”…비싼 임대료에도 팝업 마케팅 인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위스키 칵테일 만들고 색조 화장품 배우고…. ‘떴다 사라진다(pop-up)’는 의미로, 짧은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상점,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의 이색 체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30일 유통·식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계, 빙과·제과 등 식음료(F&B) 브랜드는 물론이고 주얼리, 화장품 업체들까지 모두 ‘팝업스토어’를 통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맛보고, 만들고,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다.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The Balvenie)가 성수동 Mark 69에 위스키 체험 증류소를 열었다.(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강남, 홍대, 을지로…‘핫플레이스’ 마케팅 효과 극대화팝업스토어는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여 정도로 일정 기간만 열리는 만큼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백화점, 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오프라인 시설을 벗어나 유동인구가 많고 2030 젊은 세대가 많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이트진로부터 디아지오코리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등 위스키 브랜드들까지 주류업계가 여름철 주류 성수기를 맞아 줄줄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도 한 가지 브랜드로 꾸민 공간을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아일랜드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의 팝업스토어인 ‘기네스 와우산 스토어’를 홍대 중심가에 열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핫플레이스인 홍대 중심가에서 총 2층 규모로, 7월 21일까지 약 한달 간 운영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 22일까지 서울 성동구 ‘마크69’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를 앞세운 팝업스토어를 일주일간 열었다. ‘발베니 디스틸러리 익스피리언스’는 영국 스코틀랜드 더프타운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의 주요 시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꾸미고, 50년 경력의 오크통 제작 장인 이안 맥도날드를 초청하기도 했다.빙그레는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투게더로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 근처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19일부터 7월 7일까지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5월 말 서울 중구 을지로 ‘커피한약방’에서 매실 체험 카페인 ‘매실청 한약방’을 운영했다. 매실청 담금 체험, 백설 설탕 제품 전시와 함께 매실청으로 만든 음료를 판매했다. 이 밖에도 1980년대 주점을 재현한 하이트진로의 포장마차형 팝업스토어 ‘두꺼비집’,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차려진 동원참치 ‘동감독의 원식당’ 등이 있다. 라디오 방송국을 콘셉트로 한 ‘모카라디오’ 팝업스토어.(사진=동서식품)◇‘화장품+위스키’, ‘커피+라디오’ 등 이색 조합 팝업도 각 브랜드의 제품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팝업스토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Keepers’ 지하 1층에 ‘빈티지 에센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하나의 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제품이라는 공통점을 콘셉트로 삼았다. 100% 발효 녹차 추출물만 담은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의 특징을 증류소 단 한 곳의 원액만 사용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다. 미디어 아트, 싱글몰트 위스키 클래스, 에센스 체험존 등을 운영하며 체험형 고객을 끌어 모은 결과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스틱커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부터 7월 중순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모카라디오’ 팝업 카페를 연다. 라디오처럼 DJ들이 매일 방문객이 신청한 음악과 사연을 소개해주고 일일 DJ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팟캐스트,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DJ들이 화려한 입담으로 진행하는 여행, 음식, 심리학 등 다양한 주제의 방송도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위스키 업체의 일일 임대료는 1000만원 이상으로 팝업스토어 장소 섭외에만 1억원 가까이 들었다고 알고 있다”면서 “관광객,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는 임대료가 비싸지만 그만큼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장소여서 앞으로도 이색 팝업스토어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01 I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강남3구 매수세 늘며 일제히 ↑”
  • 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강남3구 매수세 늘며 일제히 ↑”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가 일제히 오르고, 양천·노원구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8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지난주 0.01% 상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데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축 단지 매수세가 늘면서 서울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KB측은 분석했다.지난주 보합(0.0%)을 보였던 강남구는 이번주 0.12% 상승으로 전환했고, 송파구(0.08%→0.14%), 서초구(0.06 %→0.13%) 는 상승폭이 확대되며 강남3구가 서울 전세 상승장을 주도했다.강남구는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가 움직이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KB관계자는 “호가 하락이 컸던 압구정동 대형 평형 위주로 지난주 후반부터 투자 수요가 매입에 나섰다”며 “저가 매물은 거의 소진됐고, 남아 있던 매물도 매도자가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청담동의 주요 단지와 일원·삼성동의 일부 단지도 매물 회수 등 호가 상승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재건축 예정 단지와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게 KB측 분석이다. 다만 서초·우면동 일대는 큰 움직임이 없고 추격 매수세도 많지 않은 편이다.같은 기간 노원구도 지난주 보합(0.0%)에서 이주 0.13% 상승으로 전환했다. 양천구는 0.12% 오르며 지난주(0.11%)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KB관계자는 “노원구는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증가했고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작년 9·13 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값은 국내 3대 조사 기관 모두 하락을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부동산 114조사에서 지난 14일 기준 0.01% 상승 전환했고, 이어 KB부동산에서는 지난 17일 기준 0.01% 상승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각각 30주, 27주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난 24일에는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33주만에 보합(0.0%)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종지부를 찍었다.
2019.06.28 I 박민 기자
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마켓인]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전경[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KB증권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지분) 투자에 나섰다. 삼성생명 빌딩이 위치한 삼성동 권역은 지속적인 임차수요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수익 뿐 아니라 매각차익 또한 노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수익 확정형 자산 확대의 하나로 보인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총 1060억원 규모(약 106만주)의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주금을 최종 납입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주금을 납입하면 오는 27일께 최종 잔금 납입 등 딜이 클로징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인 생보부동산신탁에 삼성동 빌딩을 약 233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매매계약의 매수인은 생보부동산신탁이 설립한 리츠인 생보제십이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생보부동산신탁은 대출 약 1390억원, 에쿼티 투자 약 106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에쿼티 투자는 우선주 1종에 사학연금(550억원), KB증권(21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200억원) 등이 참여했고 우선주 2종에는 부동산자산관리(PM)사로 현대엔지니어링(30억원)이 투자했다. 보통주(70억원)는 생보부동산신탁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은 서울 오피스 권역 가운데 강남권역(GBD)에 속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배당수익률은 6%대 수준”이라고 전했다.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1번지)은 2010년에 준공됐으며 건물은 지하 8층에서 지상 17층 규모다. 현재 삼성동 빌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쉐린코리아, 인터파크홀딩스,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유안타증권, 하트스캔헬스케어 등이 임차하고 있다.이에 빌딩 처분익 제외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5~6%, 보통주 3% 수준으로 예상한다. 처분익을 포함한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9~13%, 보통주 17%대로 추산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임차인들은 대부분 재계약을 협상 중이며 3년 뒤에는 생보부동산신탁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라 임차 수익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23년까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부지 개발 등 주변 계발계획으로 인해 강남의 핵심 업무지역으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생보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을 10년간 운영, 임대수익을 얻은 뒤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이 에쿼티 투자를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IB업계 관계자는 “강남 권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임대 수익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라며 “에쿼티 보유를 통해 투자 상품으로 공급할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게 셀다운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9.06.26 I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마켓인]사학연금·KB증권,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전경[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KB증권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지분) 투자에 나섰다. 삼성생명 빌딩이 위치한 삼성동 권역은 지속적인 임차수요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수익 뿐 아니라 매각차익 또한 노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수익 확정형 자산 확대의 하나로 보인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총 1060억원 규모(약 106만주)의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에쿼티 투자 주금을 최종 납입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주금을 납입하면 오는 27일께 최종 잔금 납입 등 딜이 클로징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인 생보부동산신탁에 삼성동 빌딩을 약 233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매매계약의 매수인은 생보부동산신탁이 설립한 리츠인 생보제십이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생보부동산신탁은 대출 약 1390억원, 에쿼티 투자 약 106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에쿼티 투자는 우선주 1종에 사학연금(550억원), KB증권(21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200억원) 등이 참여했고 우선주 2종에는 부동산자산관리(PM)사로 현대엔지니어링(30억원)이 투자했다. 보통주(70억원)는 생보부동산신탁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은 서울 오피스 권역 가운데 강남권역(GBD)에 속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배당수익률은 6%대 수준”이라고 전했다.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1번지)은 2010년에 준공됐으며 건물은 지하 8층에서 지상 17층 규모다. 현재 삼성동 빌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쉐린코리아, 인터파크홀딩스,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유안타증권, 하트스캔헬스케어 등이 임차하고 있다.이에 빌딩 처분익 제외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5~6%, 보통주 3% 수준으로 예상한다. 처분익을 포함한 평균배당률은 우선주 9~13%, 보통주 17%대로 추산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임차인들은 대부분 재계약을 협상 중이며 3년 뒤에는 생보부동산신탁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라 임차 수익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23년까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부지 개발 등 주변 계발계획으로 인해 강남의 핵심 업무지역으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생보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을 10년간 운영, 임대수익을 얻은 뒤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이 에쿼티 투자를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IB업계 관계자는 “강남 권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임대 수익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라며 “에쿼티 보유를 통해 투자 상품으로 공급할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게 셀다운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9.06.26 I 박정수 기자
①2兆 날리고…누구도 책임 안 진다
  • [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①2兆 날리고…누구도 책임 안 진다
  • 금융기관 성동조선 채권 신고금액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범준 기자] “혈세 2조원이 휴지조각으로 사라질 판인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곳이 없네요.”8년간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도 결국 파산에 직면한 경남 통영 소재 중견 조선사 성동조선해양(이하 성동조선)은 총체적인 구조조정 난맥상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남게 됐다. 한 회사가 문을 닫으면 책임소재를 가려내는 게 일반적이지만 성동조선의 경우 정치권, 정부, 노조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2조원 가까운 천문학적인 자금을 날린 성동조선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구조조정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장 조선업계부터 성동조선 이후 ‘파산 도미노’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19일 창원지방법원 관계자는 “성동조선의 3차 매각은 무산이 확정됐다고 보는 게 맞다”며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인 오는 10월 18일까지) 공개매각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의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결론이다.창원지법과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은 지난 13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의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인수의향서(LOI)를 낸 투자자 세 곳이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탓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법원이 투자자들의 자료 증빙에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그 가능성마저 사라진 것이다.이 관계자는 “만약 추가로 진행한다면 3차 매각과는 별개로 한 비공개 수의계약(경매 혹은 입찰과 같은 경쟁계약이 아닌 적당한 상대를 선택해 계약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며 “수의계약 논의마저 안 되면 직권파산 절차를 밟든, 채권자에게 넘기든 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과 조선업계는 세 차례 시도가 불발된 만큼 4차 매각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문제는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 이후 투입된 거액의 혈세가 날아갈 판이라는 점이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채권 신고금액은 현재 1조72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금액도 8500억원이 넘는다. 법원이 못박은 데드라인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청산가(약 3000억원)를 빼면 2조3000원에 가까운 돈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인사는 “2조원이 사라졌는데도 누구도 책임 지지 않는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다.성동조선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끝이 아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빅3’를 제외하면 언제 파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금융 전문가들은 난맥상의 축소판인 이번 사례를 제대로 교훈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은 “시장 논리였다면 성동조선이 이 정도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4차 혁명 같은 산업구조의 본질적인 변화기에는 어려울 때 정부가 붙잡아 버티면 살아난다는 과거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냉철한 돈의 논리를 최우선으로 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2019.06.20 I 김정남 기자
③텅 빈 야드…750명 직원중 130명만 출근 '썰렁'
  • [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③텅 빈 야드…750명 직원중 130명만 출근 '썰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 차례 거듭된 매각 불발로 청산 기로에 놓인 성동조선해양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현재 수주잔량이 ‘0’(제로)다. 2017년 11월 마지막 선박 인도 이후 수주실적이 없다. 지난해와 올해 단 한 건도 신규 수주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리스 선사로부터 따낸 3억 달러 규모의 유조선 5척 수주도 취소되면서 일감이 바닥난 상황이다. 직원들은 상실감에 빠져 있다. 성동조선을 관리 중인 법원이 세 번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3차 매각 유찰 소식에 직원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지금으로선 추이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주 실적이 전무한 것은 영업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법정 관리 중인 회사에 누가 수주를 주겠느냐”고 반문했다.2018년 성동조선해양 감사보고서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회사에 따르면 생산 활동이 전혀 없는 만큼 전체 직원 약 750명 중 130명만이 출근하고 있다. 이들은 작업장(야드)을 정비하거나 법정 관리 중인 회사 경영을 전담하고 있다. 나머지 620여명은 순환 무급 휴직 중이다. 자력으로 회생하기도 쉽지 않다. 들어오는 돈이 없어 남은 현금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겨우 감당하고 있다.이에 따라 성동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 조선사의 매출액은 2017년 4280억원에서 지난해 41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부산물 부문에서만 매출이 발생했다. 영업손실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17년 1940억원에서 작년 1117억원으로 줄인 데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법원이 회생계획안을 받기로 한 10월까지 넉 달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권까지 진입했던 성동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 절벽에 맞닥뜨리며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8년간 수출입은행·농협 등으로부터 4조원(여신잔액 2조7000억원·출자전환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자력 회생에 실패했다. 중국산 저가 공세까지 겹치면서 경쟁력을 잃은 성동조선의 수주실적은 2013년 43척에서 급감해 2017년 5척 아래까지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9.06.20 I 김미경 기자
'우협' 선정 못한 성동조선, '매각 삼수' 실패…청산 가능성 커져
  • [마켓인]'우협' 선정 못한 성동조선, '매각 삼수' 실패…청산 가능성 커져
  • 경남 통영에 있는 성동조선해양 야드 전경(사진=성동조선)[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앞서 두 차례 매각이 무산돼 회생에 ‘빨간불’이 켜졌던 성동조선은 이번 매각 실패로 청산 위기를 맞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성동조선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재매각이 유찰될 때와 마찬가지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후보들의 자금 증빙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채권단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3일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싱가포르 펀드 컨소시엄 등 2월 재매각에 참여했던 3곳이 그대로 참여했다.앞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성동조선 매각은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매각에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매각이 무산됐고 지난 2월 재매각 당시에는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조건에 맞는 곳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성동조선은 ‘매각 삼수’ 실패로 청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기업회생절차는 1년 안에 종결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만약 주어진 기간 내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회생절차는 폐지한다. 성동조선은 창원지방법원이 설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인 10월 18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 본계약 체결 및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켜 한다.그러나 이번 매각 무산으로 사실상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폐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각 작업에는 인수 후보의 실사와 자금 조달 방안 마련 등으로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수개월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재매각을 진행하더라도 법원이 정한 시한 내에 회생계획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회생절차가 폐지되더라도 채권단은 다시금 법원에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회사의 재정 여건, 아직 회복하지 못한 조선업황, 시장의 무관심 등을 고려하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매각 작업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세 번째 매각이 유찰돼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2019.06.13 I 김무연 기자
'우협' 선정 못한 성동조선, '매각 삼수' 실패…청산 가능성 커져
  • [마켓인]'우협' 선정 못한 성동조선, '매각 삼수' 실패…청산 가능성 커져
  • 경남 통영에 있는 성동조선해양 야드 전경(사진=성동조선)[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앞서 두 차례 매각이 무산돼 회생에 ‘빨간불’이 켜졌던 성동조선은 이번 매각 실패로 청산 위기를 맞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성동조선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재매각이 유찰될 때와 마찬가지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후보들의 자금 증빙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채권단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3일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싱가포르 펀드 컨소시엄 등 2월 재매각에 참여했던 3곳이 그대로 참여했다.앞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성동조선 매각은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매각에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매각이 무산됐고 지난 2월 재매각 당시에는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조건에 맞는 곳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성동조선은 ‘매각 삼수’ 실패로 청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기업회생절차는 1년 안에 종결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만약 주어진 기간 내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회생절차는 폐지한다. 성동조선은 창원지방법원이 설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인 10월 18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 본계약 체결 및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켜 한다.그러나 이번 매각 무산으로 사실상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폐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각 작업에는 인수 후보의 실사와 자금 조달 방안 마련 등으로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수개월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재매각을 진행하더라도 법원이 정한 시한 내에 회생계획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회생절차가 폐지되더라도 채권단은 다시금 법원에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회사의 재정 여건, 아직 회복하지 못한 조선업황, 시장의 무관심 등을 고려하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매각 작업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세 번째 매각이 유찰돼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2019.06.13 I 김무연 기자
'영동대로 지하도시' 연말 첫 삽…강남불패 믿음 커진다
  • '영동대로 지하도시' 연말 첫 삽…강남불패 믿음 커진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일대. (사진=서울연구원 제공)[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영동대로 봉은사역~삼성역 사이 630m에 지하 6층, 지상 1층 규모의 ‘강남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확정돼 연말 첫 삽을 뜬다.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연결하는 신광역교통망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도시철도(위례신사선)·지하철(2·9호선) 등이 총집결하는 통합 환승센터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지역균형발전의 최대 수혜지가 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구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서울시가 신청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환승시설뿐 아니라 3만㎡(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광장 포함) 규모의 지상 광장 조성, 지하 공공·상업시설 건립 등을 통해 하루 유동인구 60만명의 거대한 지하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서울시가 2014년 4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 총 199만㎡에 달하는 지역을 통째로 개발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을 발표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1조 3607억원을 투입해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에 고속열차와 지하철 및 버스와 택시 등이 환승이 가능한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들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교통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코엑스 맞은 편 옛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의 사옥으로 쓰일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설 계획과 맞물리며 강남권 최대의 개발사업으로 부상했다. 이후 5년간 논의만 무성한 채 속도를 내지 못하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최근 3기신도시 추진에 반발한 1, 2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대책 요구로 정부가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23년 환승센터 개통을 목표로 연내 지정 고시,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개발실시계획 승인, 착공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확정에 이 일대 부동산 시세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동 일대 땅값은 4년 전에 비해 50% 이상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개발 계획안 최종 승인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삼성역 개발을 통해 일대 강남권과의 시너지가 날 것이고 결국 집값 상승의 동기로 작용해 매도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6.11 I 김용운 기자
NHN, 게임사 대상 '토스트 게임 클라우드 세미나' 개최
  • NHN, 게임사 대상 '토스트 게임 클라우드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035420)은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TOAST)가 30일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TOAST 게임 클라우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스트가 주최한 첫 번째 게임 클라우드 세미나인 이번 행사는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됐다. 게임펍·엠게임·이엔피게임즈 등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여 개 게임사가 참석했다. 30일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TOAST 게임 클라우드 세미나’에서 이동수 NHN 게임기술센터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NHN)이날 행사에선 게임 론칭·운영에 대한 토스트만의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다룬 게임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최적화,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한 글로벌 게임 서비스 성공 노하우, 마케팅 상품을 소개하는 게임 마케팅 성공을 위한 특별 서비스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 이후엔 참가자들과의 프리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돼, 게임 클라우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정보 공유도 이어졌다. 토스트는 게임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IaaS) 상품뿐 아니라, 게임 사업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P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집결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2.0’은 게임 개발사는 오로지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하고 개발 이외의 게임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게임베이스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게임 클라우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글로벌 게임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 다운로더’, 유니티3D 엔진으로 개발된 하나의 게임을 PC나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한게임 믹스(Hangame MIX)’ 등도 지원한다. 이동수 NHN 게임기술센터 이사는 “토스트가 제공하는 게임 클라우드는 NHN이 보유한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와 다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그 품질과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자부했다.그는 “클라우드 선택에 있어 고객 체험이 중요해진 만큼, NHN은 토스트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미나,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2019.05.31 I 한광범 기자
올해 전국 땅값 8% 상승…서울, 12%로 전국 1위
  • 올해 전국 땅값 8% 상승…서울, 12%로 전국 1위
  • [세종=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전국 땅값이 일년 사이 평균 8% 이상 올랐다.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각종 개발계획과 정비사업이 활발한 서울이 제주를 제치고 4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서울 강남·강북의 중심지인 삼성동과 광화문쪽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토지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토지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평균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8.03%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6.28%에 비해 1.75%포인트 상승하며 2008년(10.05%)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교통망 개선기대, 상권활성화, 인구유입 및 관광수요 증가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전국 시·도 중에서 서울이 12.35%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순이었다. 서울 자치구들이 전국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화문광장 조성, 중심 상업업무지구 활성화가 이뤄진 중구(20.49%)였다. 이어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영동대로 통합개발계획이 잡힌 강남구(18.74%), 영등포구(18.20%), 서초구(16.49%), 성동구(15.36%) 순이었다. 광주는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땅값을 올렸다.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화장품업체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곳은 2004년부터 16년째 전국 땅값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토지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5월 31부터 7월 1일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이 기간 내에 이의신청도 받는다.
2019.05.30 I 정병묵 기자
중형 조선소, 1분기 수주 단 4척…위기 '현재진행형'
  • 중형 조선소, 1분기 수주 단 4척…위기 '현재진행형'
  •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이 텅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중형 조선소들이 장기 불황에 더해 일회성 악재에 시달리며 올해 1분기 부진한 수주실적을 이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황 회복을 기대하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이 기간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부 및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장기불황에 中 둘러싼 악재까지…중형 조선 위기 ‘현재진행형’2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형조선소들의 신규 수주는 단 4척(8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수주잔량은 총 45척(98만4000CGT)로 전 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1분기 중 중형 탱커시장이 더욱 침체됐고, 계속된 중형 조선소들의 구조조정으로 정상영업이 가능한 조선소가 극소수에 불과해 수주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는 분석이다.엎친 데 덮친 격 일회성 악재까지 중형 조선소들을 괴롭히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며 전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연초 브라질 대 붕괴 사고에 의한 해운 시황 하락 등으로 신조선 발주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황산화물규제 강화 시행을 1년 앞두고, 당초 올해 하반기 시황 회복이 예상됐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들로 규제 영향을 더 지켜보기 위한 선주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히 중국 조선소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브라질 댐 붕괴사고 영향으로 벌크선 발주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이를 주력 선종으로 삼는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를 앞세워 국내 중형 조선소들의 주력 선종인 탱커 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그리스 선주들이 아프라막스 탱커를 대거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으며, 이는 한국보다 5~10% 싼 가격 때문이라는 평가”라며 “벌크 신조시장이 무너지면서 중국 조선소들이 공격적으로 탱커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영 조선그룹인 CSSC(중국선박공업진단)와 CSIC(중국선박중공집단) 간 통합에 앞서 최근 양 그룹 내 조선소들이 대대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저가 수주’ 시도도 감지된다. 한 중형 조선소 관계자는 “5만dwt 내외 MR탱커는 클락슨 기준 신조선가가 3650만달러 수준으로, 최근 중국 조선소들이 정부의 금융지원을 등에 업고 3000만달러 초반의 신조선가를 내세워 영업을 펼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우려했다.◇‘생태계 붕괴되면 대형도 위험“관련 업계 불안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그간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이미 다수의 중형 조선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그나마 생존한 중형 조선소들마저 문을 닫는다면 기자재 업체들의 붕괴는 물론 대형 조선소들의 경쟁력 약화까지 국내 조선업 저체 생태계 붕괴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당장 다음달 13일 3차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성동조선해양은 이에 실패할 경우 청산이 유력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자재는 선박의 크기보다 척수가 중요한데, 대형 대비 중형 조선소들이 건조 척수가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중형 조선소가 중심인 일본을 예로 들면 전세계 수주 점유율은 한국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건조 척수가 2배 이상”이라며 “국내 조선업계가 대형만 살아남고 중형이 모두 문을 닫는다면 그만큼 수많은 기자재 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기자재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대형 조선소들도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부의 역할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여러차례 내놓은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은 대부분 대형 또는 소형 조선소를 겨냥한 것으로, 그나마 4월에 나온 보완대책에서도 대한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중형 조선소는 주채권은행 등을 통해 RG를 발급 중이라며 정부의 역할에 선을 그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국책은행은 리스크 관리라는 명목아래 원할한 RG 발급은 어려울 뿐더러,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중형 조선소들을 사려는 민간 자본 역시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네스트필, 필리핀부동산 투자설명회 "임대 수익 기대"
  • 네스트필, 필리핀부동산 투자설명회 "임대 수익 기대"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 열풍의 여파로 동남아 거주를 고려하는 실수요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필리핀 부동산 투자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필리핀 부동산에 대해 국내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필리핀부동산 전문기업 ‘네스트필’이 지난 5월 16일 강남 노보텔에서 ‘네스트필 SMDC 필리핀부동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필리핀 부동산 투자 및 자산관리 라이선스를 소지한 네스트필의 소개와 필리핀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SMDC가 개발한 Sail & Shore3 residence를 소개했다. 또 필리핀 부동산 투자 가치와 더불어 임대수익을 꾀하는 방법을 안내했다.투자 가치와 임대수익을 실현할 방법을 소개한 강사는 해외 부동산 투자 & 개발 바이블 책의 저자이자 부동산 개발 컨설팅 회사 ‘로완트리 코퍼레이션’의 대표인 유현선 강사이다.네스트필에서 선보이는 고급 콘도미니엄인 Sail & Shore3 residence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아 질의응답이 길어지는 등 열기가 이어졌다”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필리핀의 콘도미니엄 투자에 관심이 몰리고 있음을 실감했다”라고 전했다.필리핀은 지난 5월 14일부터 동남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아포스티유 협약국으로 인정돼 유학이나 이민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서류 제출이 한층 쉬워졌다.6%대의 높은 경쟁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필리핀은 대체로 젊은 인구 연령대로 구성되어 노동력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으며,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천연자원, 이외에도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고돼 신흥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다.네스트필에서는 이번 세미나 이후, 자세한 개별 상담을 위하여 소규모 설명회를 삼성동에 있는 네스트필 한국지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본 설명회는 사전 예약제로 5월 28일, 30일 오후 3시~5시이며, 대표 번호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2019.05.26 I 박한나 기자
꽉 막힌 재건축…"2~3년 후 서울 집값 불안"
  • [엇박자 공급대책]꽉 막힌 재건축…"2~3년 후 서울 집값 불안"
  • 2003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온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신동아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2017년 6월)→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2017년 8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2018년 1월)→ 안전진단 강화(2018년 2월)→ 정비계획 공공 가이드라인 적용(2019년 3월)→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최대 30% 상향(2019년 하반기 시행 예정)’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동안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 시장에 쏟아진 주요 규제다. 정부는 서울 집값 과열 현상이 나타난 주범으로 정비사업지를 지목하고, 매년 두 개 꼴로 굵직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좀처럼 집값이 잡히지 않자 결국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 공급 대책을 3차에 걸쳐 발표했다. 하지만 전체 공급 물량의 80% 이상이 인천과 수도권 서부권에 분포한데다 그나마 있는 서울 물량의 절반 이상은 준주거·상업지 용적률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공급한다는 계획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서울 신규 주택 공급의 80% 이상을 재건축·재개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를 묶어놓고는 장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전환… 임대비율 확대에 재개발 ‘좌초’ 주택 지을 택지(땅) 자체가 부족한 서울에선 12만 가구(재건축 7만4570가구·재개발 5만460가구)가 넘는 정비사업이 막히면 사실상 이 물량을 대체할 만한 공급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의 연이은 정비사업 옥죄기로 재건축 단지가 몰린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강북 지역 주요 재개발 사업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지난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 강화 시행 조치 이후 재건축 시장은 한껏 움츠러든 모습이다.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가 지난해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D등급(조건부 재건축) 판정이 안전진단 강화 이후 처음이다.최근 정부가 재개발 사업 임대주택 의무 비율을 최대 30%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재개발 사업장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의 경우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한 한남뉴타운 2·4·5구역, 성동구 성수전략 1·2지구, 송파구 마천 1·4구역 등 30곳이 넘는 재개발 구역이 새 규정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서울 A재개발 사업장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인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사업성이 악화됐는데 임대주택 비중까지 늘리라고 강요하는 건 명백한 사유재산 침해”라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업을 아예 접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감이 없어지자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에는 정비사업 물량이 많지 않아 과거 중소건설사가 집중하던 지방 주택시장에 대형건설사도 앞다퉈 진출하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건설사 정비사업부 상무는 “사업승인인가, 시공사선정, 이주·철거 등을 완료하려면 최소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데 서울에서는 공급 물량이 확 줄어들어 일감이 거의 없다”며 “(정비사업 수주가)갈수록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지연은 주택 공급 부족을 불러와 중장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55만4136가구로 전년(65만3441가구)에 비해 15.2% 감소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인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빠르면 6개월, 준공까지는 3년 정도 걸린다고 보면, 2020년께부터는 서울 새 아파트 입주가 크게 줄어 집값이 오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일몰제·서울시 심의 지연 등 걸림돌 “규제 완화가 해답”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도 여전히 문제다.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새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시행사이자 당사자인데도 정작 서울시의 심의에 가로막혀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 주민들은 최근 서울시청에 앞에서 연이어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부동산시장 과열을 이유로 서울시가 정비계획 심의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에서 주택 수급 불안이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은 또 있다. 뉴타운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정비구역 일몰제다. 이 제도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조합을 설립하지 않으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곳이 재개발 사업장 38곳에 이른다. 서울시는 해당 규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일몰제 회피가 가능한 단지에 대해서도 해당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마디로 재개발 사업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10년이 넘도록 조합이 설립되지 않아 주민들 피해가 우려되므로 국토부에 일몰제 대상을 늘리자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 과정에서 밝힌 서울의 주택 공급 방안도 주먹구구라는 평가가 많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 중소규모 택지 개발지를 보면 억지로 쥐어짠 느낌이 든다”며 “민간이 주된 공급원 역할을 해야 하는데 리스크도 많고 인센티브가 없어 사업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에서 중·소규모 택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도시계획과 경관상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색내기용 밖에 안된다”며 “일시적으로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5.20 I 김기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