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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만남 위해 울산행…李 측 "들은 얘기 없어"
  • 윤석열, 이준석 만남 위해 울산행…李 측 "들은 얘기 없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3일 울산으로 향했으나, 이 대표 측은 ‘전달 받은 얘기가 없다’면서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후보 측은 취재진에 문자를 통해 “윤 후보가 오후 2시4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을 출발했다”고 공지했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씀했다”고 설명했다.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윤 후보는 `봉합`의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이날 윤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늘 이 대표와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오늘도 사실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다시 또 장소를 옮긴다 하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했다”면서도 “본인이 오늘 아침 인터뷰한 것도 제가 봤는데 하여튼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이 대표는 제주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울산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만 만날수 있다고 했다”며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면 (윤 후보를)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울산에 오는 것이 맞느냐”라며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12.03 I 권오석 기자
윤석열 "이준석 부산행, 재충전 위해 간 듯…당무 거부 아냐"
  • 윤석열 "이준석 부산행, 재충전 위해 간 듯…당무 거부 아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이준석 대표의 부산행 등 칩거 행보에 대해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지역일정 중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에서 이야기 듣기로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앞서 윤 후보와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이 대표는 당무를 거부하고 전날 부산에 내려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심야 회동을 한 데 이어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했다.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당 사무처의 홍보국장을 통해 부산에서도 선거운동 계획과 실행 방안에 대해 계속 보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일을 하고,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내홍설을 일축했다.그는 ‘이 대표와 소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서울에 좀 올라가 봐야 한다”면서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2021.12.01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부산행, 김무성 '옥새 파동'과는 다른 이유
  • 이준석 부산행, 김무성 '옥새 파동'과는 다른 이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잠적 후 부산으로 향한 사실이 확인돼 2016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을 떠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만 총선 공천안 최종 날인자로 ‘갑’의 위치에 있던 김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선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홀대를 당하는 상황에 가까워 직접 비교는 어려워 보인다.사진=KBS1 뉴스 캡처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끝에 29일 밤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한 이 대표는 30일 부산을 방문한 것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해공항에서 잡힌 이 대표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 당 인사들과 함께였다.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가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당대표 잠적을 해프닝 정도로 무마하려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감지됐으나 이날 이 대표가 돌연 부산을 찾으면서 이번 사태 경과에 또다른 변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하필 부산을 찾은 점 때문에 2016년 있었던 새누리당(국힘 전신) 대표 직인 날인 거부 사건, 이른바 ‘옥새 파동’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당시 비박계였던 김무성 대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와 공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다 후보자 추천장 날인을 거부한 뒤 부산으로 가 유유자적하는 기행을 벌였다.선거법상 후보자 추천장에는 당인과 대표 직인 날인이 들어가야 하는데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해 사실상 친박 중심 공천에 보이콧을 단행한 것이다. 결국 비박계인 이재오, 유승민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김 전 대표 기행은 효과를 본 셈이 됐다. 다만 당시 총선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해 공천 개혁을 둘러싼 ‘옥새 파동’ 소동도 별 의미 없는 일이 됐다.사진=뉴스1김 전 대표가 당시 날인권을 손에 쥐고 소동을 일으킨 데 비하면 이 대표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만한 선택지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윤 후보가 대선 주자로 이미 확정된 데다 선대위 구성 갈등도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제외되면서 윤 후보 측 요구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여야 막론 대선이 시작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당 활동이 돌아가는 관행상 당 대표가 당직 활동을 보이콧 해도 의미있는 변화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당내 일부 인사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등이 당 대표 홀대를 방치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갈등 조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윤 후보 선대위 쪽은 이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윤 후보 자신도 당대표 보이콧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고 잠적이 이뤄진 30일 일정도 예정대로 모두 소화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준석에게 관심 주지 마라”며 노골적으로 이 대표를 비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21.12.01 I 장영락 기자
이준석은 보이콧 후 부산행, 윤석열은 삼겹살에 소주
  • 이준석은 보이콧 후 부산행, 윤석열은 삼겹살에 소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홀대 논란 끝에 당대표 활동을 보이콧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부산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이날 이 대표가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김철근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과 함께한 모습이었다.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홀대 논란으로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하다 결국 29일 페이스북에 “여기까지입니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잠적했다. 향후 당 대표 일정도 모두 취소해 사실상 정당 활동 보이콧에 들어갔다.또 이 대표가 사퇴 뜻을 당 지도부에 밝혔다는 소식까지 나와 사퇴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 당 관계자들과 부산으로 함께 간 사실이 확인돼 이번 사태 경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사진=뉴시스당 대표가 갈등 끝에 잠적하고 당내 다른 인사들도 선대위 불협화음에 우려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이날 일정을 정상 진행했다.청주를 방문한 윤 후보는 당내 갈등에 대한 큰 위기의식은 없는지 저녁 식사 자리로 예정된 ‘심야 반상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했다.윤 후보는 저녁 7시부터 청주 서문시장 상인들과 식당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며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021.12.01 I 장영락 기자
에어서울, 국내선 부산행 최대 3만원 할인 행사
  • 에어서울, 국내선 부산행 최대 3만원 할인 행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에어서울이 김포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노선에서 최대 3만원 운임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부산행 ‘광클전’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에어서울 회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2월 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운임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항공 운임 합계 2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을, 항공 운임 합계 5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기존 할인 항공권에 운임 할인 쿠폰까지 적용하면 김포-부산 편도총액 기준 1만9500원부터다. 운임 할인 쿠폰이 적용되는 탑승 기간은 1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월~목 주중이다.아울러 에어서울은 항공권 할인과 더불어 탑승객 대상으로 호텔, 렌터카, 요트 투어 등 다양한 제휴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바니 센트럴 부산 호텔은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라마다 앙코르 바이 원덤 해운대에서도 탑승객 혜택 할인가에 예약 가능하다. 렌터카 역시 롯데렌터카 김해공항 영업소에서 최대 4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레저 부문은 요트탈래&해운대 리버크루즈에서 최대 2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의 할인가보다도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며 “연말 부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항공권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제휴 혜택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1.11.30 I 송승현 기자
발목 삐끗… 염좌 진단받고 치료해도 계속 아프다면?
  • [전문의 칼럼]발목 삐끗… 염좌 진단받고 치료해도 계속 아프다면?
  • [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 평소 등산을 좋아하던 이 모 씨(43)는 산행을 갔다 발목을 접질린 뒤 발목 통증을 느꼈다. 발목 염좌로 진단받고 치료받았지만 깨끗하게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었다. 이에 관절전문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후경골 인대 손상’이 확인되었다.염좌는 가벼운 손상부터 완전 파열까지 넓은 범위의 인대 손상을 일컫는 말로, 손상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로 구분한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인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대가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증과 불안정성을 유발한 상태를 말한다. 발목이 삐끗하였을 때 단순히 발목 염좌로 생각하게 되고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위의 이 모 씨 사례와 같이 후경골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후경골 인대 손상이 동반되었다면 단순 염좌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발 모양의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상 부위를 파악해야 한다. 후경골 인대는 주상골에 부착되어 있는데 발의 안쪽에 있기 때문에 발목을 강하게 접질린 경우 일반적인 발목 염좌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 염좌에 시행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또한, 후경골 인대는 발바닥에 넓게 퍼져 발바닥의 모양을 잡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손상된 후경골 인대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평발 변형으로 이어진다. 이 모 씨의 경우 후경골 인대의 부착 부위의 손상으로 일반적인 발목 염좌 치료에 사용하는 부목고정이 아닌 발의 아치를 보강해 주는 깔창 치료가 필요했으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 후 증상이 호전됐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되지만, 손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인 손상,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만성 불안정성이나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염좌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엑스레이를 찍어 발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좌: 후경골 인대의 부착이 정상적인 경우 / 우: 후경골 인대의 부착부위가 손상된 상태.
2021.11.26 I 이순용 기자
'지옥' 연상호 감독 "시즌2? 웹툰으로 먼저" ③
  • '지옥' 연상호 감독 "시즌2? 웹툰으로 먼저" [인터뷰]③
  • 연상호(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옥’ 이후에 일어나는 이야기는 여름부터 만들고 있다. 만화로 작업을 하고 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시즌2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연 감독은 25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1)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제작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화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지 않은 상태”라며 시즌2 드라마 제작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지옥’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천사에게 지옥행을 선고받고 이후 예고된 날짜에 나타난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지옥에 가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 ‘지옥’은 공개되자마자 플릭스패트롤에서 집계한 TV프로그램 월드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편에서는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지옥’의 세계관이 다소 난해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연 감독은 “애초에 넷플릭스와 ‘지옥’ 작품을 구상할 때, 아주 보편적인 대중을 만족시킬 거라는 생각보다는 이 장르를 좋아하거나 이런 장르물을 딥하게 보는 분들이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면서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많은 분들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옥’ 같은 경우는 매체를 통해 생소해 보이는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세계에 빠져드는데 일정 부분의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작품을 향한 호불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지옥’은 연 감독과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함께 만든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공동각본을 맡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웹툰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켰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지만, 웹툰과 영상물의 결말이 달랐고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연상호(사진=넷플릭스)연 감독은 “넷플릭스의 시리즈화가 결정된 것은 만화 연재 종료 전이었다”면서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서 넷플릭스 시리즈를 제작하는 팀과 의논을 미리 했다”고 설명했다. 만화가 먼저 공개되고 영상이 제작되는 만큼 결말에 대한 고민이 컸고 함께 의논한 끝에 다른 결말을 결정한 것이다. 연 감독은 “완벽하게 완결된 상태에서 새로운 영상화 작업이 되는 것이 아니었고 만화를 만든 크리에이터와 시리즈를 만든 크리에이터가 같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연 감독은 영화, TV드라마 등 플랫폼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으로는 해외의 주목을 받았고, ‘지옥’ 또한 토론토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일부 상영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연 감독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연출자인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부산행’ 이후로 영화 연출에 대한 제의가 들어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은 제작시스템이 달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큰 무대나 다양한 무대에서 작업하고 싶은 건 창작자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2021.11.25 I 김가영 기자
'지옥' 연상호 감독 "글로벌 1위 어리둥절…넷플릭스 새로운 경험" ①
  • '지옥' 연상호 감독 "글로벌 1위 어리둥절…넷플릭스 새로운 경험" [인터뷰]①
  • 연상호(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글로벌 1위라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당황했고, 어리둥절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공개 하루 만에 TV프로그램 부문 월드랭킹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연 감독은 25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굉장히 좋은 플랫폼이라며 “일단 배급이 되는 방식이 기존 방식과 다르고 글로벌하기 때문에 이들이 할 수 있는 영역 역시 넓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 먼저 보여진다는 제약이 없다 보니 자연스러운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문화권을 가지고 있는 여러 나라에 동시에 공개할 수 있고 반응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고 새로운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다룬 ‘지옥’은 특히 죽음을 고지 받고 시연을 기다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그려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 감독은 이런 극의 설정을 ‘부산행’과 비교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보면 죽음이라고 하는 종착지가 분명하게 정해져있다. 종착지가 누구나 알고 있는 종착지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부산행’도 부산이라는 종착지가 있다는 것이, 인간의 인생과 닮아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번 작품에서 ‘지옥’이라는 종착지가 고지 됐을 때 인간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하는 것에서 작품의 구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어 사람의 행동을 만들어내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다며 “환경, 이데올로기 여러가지가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지옥’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인간이 ‘누군가가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는 다른, 단순한 감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떻게보면 그런 것들이 인간다움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지옥’은 연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함께 만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공동각본을 맡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웹툰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켰다.연상호(사진=넷플릭스)연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한 것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현실세계와는 이질적인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것과, 그것이 구현되었을 때 실제로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연 감독은 영화를 접하고 표현하는데 B급 영화, 서브컬처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브컬처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걸 다 만족시키는 결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일어날 법 하면서도 이질적이고 B급인 느낌을 잡아내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지옥’의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현상을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천사와 사자 등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 고정화된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이미지의 천사와 사자가 등장하는 만큼 이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연 감독은 B급 영화를 좋아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물론 이 영화가 웰메이드를 지향하는 형태로 제작되긴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웰메이드적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제가 좋아했던 서브컬처 문화의 형태로 구현되기를 바랐다”면서 “아무래도 저 자체가 메이저한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호불호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연 감독 개인이 좋아했던 서브커처의 요소들이 잘 표현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연 감독은 고지를 하는 ‘천사’가 악마의 느낌이 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미지에 따라서 악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악마의 형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천사를 다루고 있는 여러가지 종교에서 모티브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연 감독은 넷플릭스와 첫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반응이 성공적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또 작업을 한다면 이번과 비슷한 방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 “더 새로운 방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의 생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1.11.25 I 김가영 기자
'지옥' 또 일냈다…주간 넷플릭스 톱10 TV쇼 글로벌 1위
  • '지옥' 또 일냈다…주간 넷플릭스 톱10 TV쇼 글로벌 1위 [공식]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이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주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순위에서 TV쇼 부문 전체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각) ‘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 집계를 통해 지난 15일~21일 스트리밍된 비영어권 TV 시리즈 중 ‘지옥’이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지옥’은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단 3일 만에 이뤄낸 결과라 특히 뜻깊다. 최근 순위가 급부상 중인 콜롬비아 드라마 ‘더 퀸 오브 플로:시즌 2(3864만 시간)’과 ‘지옥’과 함께 1, 2위를 다퉜던 영어권 TV 프로그램 부문 1위 ‘아케인(3842만 시간)’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지옥을 포함해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에서 TOP10에 오른 한국 드라마는 총 4개다.‘오징어게임’이 3위로 여전히 상위권 유지 중이며, 드라마 ‘연모’, ‘갯마을 차차차’가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옥’은 앞서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오늘의 TOP10’에서도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전날 기준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지옥’은 천사에 의해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지옥을 끌려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사람들과 이로 인해 빚어진 혼란을 이용해 부흥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 그들의 횡포 및 피해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유아인·김현주·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 및 각본작업을 맡았다. 연 감독이 ‘송곳’ 최규석 작가와 2019년 함께 내놓은 네이버 동명 웹툰과 2003년 연출한 애니메이션 ‘지옥 : 두 개의 삶’이 원작으로, 최 작가는 넷플릭스 ‘지옥’의 각본 작업에 연 감독과 함께했다. (사진=넷플릭스 TOP 10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21.11.24 I 김보영 기자
"'오겜' 이어 '지옥'까지 훔쳐보는 중국…왜 정신 못차리나"
  • "'오겜' 이어 '지옥'까지 훔쳐보는 중국…왜 정신 못차리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내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지옥’을 중국 내에서 보는 것, 유통하는 것 모두가 불법이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지적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24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처럼 불법 콘텐츠로 또 다시 판을 치고 있다”고 저격했다.서 교수는 “중국어 자막이 달린 채 불법유통 중인 작품 제목은 ‘지옥공사(地獄公使)’”라며 “중국의 양대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에서도 현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다.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접속 등의 방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훔쳐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 영국의 BBC에서는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가 선보인 ’오징어의 승리‘가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바로 중국의 한국 콘텐츠 표절 문제를 정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업자들이 ’오징어 가면‘ ’한국‘ ’핼러윈 의상‘ 등의 검색어를 치면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우회로‘를 활용하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다.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매체에서도 중국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걸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아울러 서 교수는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하루 만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방송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앞서 최장 시간 1위 기록을 세운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보다 빠른 속도다.’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2021.11.24 I 이선영 기자
'오겜' 잇는 '지옥' 열풍…K-디스토피아가 전세계 사로잡은 비결
  • '오겜' 잇는 '지옥' 열풍…K-디스토피아가 전세계 사로잡은 비결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이 ‘오징어 게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글로벌 흥행을 견인 중이다. 특히 ‘킹덤’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 ‘지옥’까지 잇는 연이은 흥행은 이 작품들 모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한국적으로 투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깔고 있다. 극도로 어두운 현실, 그 상황을 맞닥뜨린 인간군상의 민낯을 드러낸 K콘텐츠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전세계가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옥’ 공개 하루 만에 세계 1위…관련주 급등세지난 21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의 인기 순위 집계 결과를 게시했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지옥’은 공개 하루만인 20일 기준 TV쇼 부문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다. 한국에서는 물론, 벨기에와 홍콩, 멕시코, 남아공, 사우디 등 총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는 2위, 미국, 캐나다, 터키 등에선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옥’의 활약 덕분에 그 전까지 1위를 유지 중이던 ‘오징어 게임’은 2위로 순위가 내려갔지만, 전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가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고무적 성과다. 22일 오전 현재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전날 결과에선 ‘지옥’이 애니메이션 ‘아카네’에 밀려 2위로 내려갔지만, ‘오징어 게임’과 함께 여전히 톱 5위권을 지키고 있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 역시 지난 20일 오후 기준 ‘지옥’의 신선도를 100%로 평가하며 지옥의 흥행 속도가 더 빨라질 것에 무게를 실었다.총 6부작인 ‘지옥’은 회당 제작비가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징어 게임’이 9부작 기준 총 제작비가 약 250억원이었기에, ‘지옥’은 총 150억~200억 원 안팎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옥’의 흥행 효과로 제작사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도 급등세다. 22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제이콘텐트리는 전일 대비 6800원(9.73%) 오른 7만 67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20% 넘게 상승하며 8만 59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옥’의 제작을 맡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이콘텐트리의 손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지옥’은 천사에 의해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목숨을 잃고 지옥으로 끌려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갑자기 천사의 예언을 받고 예정된 시간에 지옥에서 온 사자들에게 무참히 죽임을 당해 지옥에 끌려가는 사람들이 생기는 초자연적 현상이 벌어진다. 경찰, 교수 등 이 기괴한 현상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들과 함께 예언을 들은 피해자들과 이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려는 자들이 등장하고, 그 혼돈 속에서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사이비 종교, 교리를 극단적으로 해석한 폭력 단체까지 생긴다. 드라마는 그렇게 변한 세상에 내몰린 다양하고도 차가운 인간 군상들을 보여주며 삶과 죽음, 신과 믿음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부산행’과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만든 2004년 애니메이션 ‘지옥 - 두 개의 삶’과 연 감독이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손잡고 제작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왼쪽부터)‘지옥’의 주연으로 활약한 양익준,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사진=넷플릭스)◇주인공 대신 인간군상 조명 신선…독특한 형식 한몫전문가들은 전작인 ‘오징어 게임’이 이끌어준 후광 효과와 함께 스릴러 장르를 무거운 주제 의식과 함께 독특한 형식으로 녹여낸 점을 ‘지옥’의 빠른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논쟁적인 주제들, 예컨대 신과 종교에 대한 담론이 담겨 있기에 상당히 무거운 작품이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데도 이렇게나 큰 관심을 받게 된 건 ‘오징어 게임’의 후광 효과가 분명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확실한 건 ‘지옥’은 우리를 포함한 전세계 시청자들이 늘상 봐오던 장르물의 틀을 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신선하게도, 낯설게도 느껴지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적 색채가 짙은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나란히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로는 “친숙한 접근‘과 ’형식의 신선함‘을 꼽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통상 해외에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재난 상황에 맞서 극복해나가는 주인공들의 활약상에 방점을 뒀다면, ‘킹덤’이나 ’오징어 게임‘, ‘지옥’은 그 현상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들의 선택과 광기,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전개가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덕현 평론가 역시 “어두운 디스토피아 세상을 그리지만, 장르물이 지닌 기본 속성들을 활용해 친숙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징어 게임’은 자본화된 계급 사회의 민낯을 서바이벌 게임의 형식으로 구현해 친숙함을 보여줬다면, ‘지옥’은 어려운 주제의식을 지녔지만, 스릴러 바탕에 서양에서 친숙한 크리쳐 장르를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정 평론가는 “재난을 ‘지옥사자’란 괴물로 캐릭터화해 보여주는 건 흔치 않은 형식이다. 그런 변주들이 K콘텐츠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며 “특히 ‘지옥’은 정해진 주인공들이 없다. 대신 각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내리는 선택의 과정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기에 시즌 2에선 어떤 또 다른 선택들이 등장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지옥’을 전작 ‘오징어 게임’과 비교하는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매체인 뉴스위크는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매력을 더할 뿐 아니라 시청자의 몰입을 높이는 여러 요소들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평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종전의 흑백논리적 디스토피아와는 다른 잿빛 세계관을 펼쳐 보인 연 감독의 윤리적 질문은 강력하고도 시의적절했으며 관련한 생생한 논란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찬사를 전했다.
2021.11.22 I 김보영 기자
"부산으로 가는 스마트한 딜"…진에어, 11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 오픈
  • "부산으로 가는 스마트한 딜"…진에어, 11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진에어가 11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기간은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7일 간이다. (사진=진에어)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는 복권식 추첨(래플; raffle) 방식으로 당첨 고객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월간 정기 프로모션이다. 진에어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채널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과 제휴사 혜택 등을 선보이고 있다.진에어는 11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 대상 노선으로 부산을 선정했다. 먼저 이달의 항공딜은 매일 1명을 추첨해 항공 운임 9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래플딜과 쿠폰을 다운로드하는 쿠폰딜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래플딜의 경우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하루에 한번 응모가 가능하다. 당첨 결과는 다음 달 1일에 발표된다.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통해 다음 달 31일 이전에 출발하는 부산 왕복 항공권의 90%를 할인 받을 수 있다.쿠폰딜은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진행하는 부산행 프로모션과 연계해 진행된다. 부산행 항공권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이 가능한 쿠폰이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편도 3만원 이상 구매 시 1만5000원 할인과 왕복 6만원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2종으로 구성돼 원하는 일정에 따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해당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다음 달 31일까지다.이달의 제휴딜 또한 숙박, 액티비티 등 부산 여행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혜택들로 구성됐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는 신관 추가 요금 무료 혜택과 함께 카트 라이딩 액티비티인 스카이라인 루지 2인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서는 반일권 40% 할인이 주어진다.이외에도 전 노선 대상 스마일페이 삼성카드 제휴 할인 등이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진에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1.11.22 I 신민준 기자
비디오로 '강시' 보던 연상호, '지옥'으로 세계 1위(인터뷰)
  • [HOT 피플]비디오로 '강시' 보던 연상호, '지옥'으로 세계 1위(인터뷰)
  • 연상호 감독(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세 즈음에 꿈을 꿨어요. 이유 없이 무서운 존재들에게 쫓기는 꿈이었죠.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도망은 가야겠고…. 깨어나서 그 기분을 갖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 시나리오를 써보자 마음을 먹었죠.”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연출자 연상호(43) 감독이 설명한 이 작품의 모티브다. 연 감독은 21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꿈 속에서의 기분을 그냥 서술한다고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니다”면서 “설정이 필요했는데 친구인 최규성 작가와 ‘지옥을 바탕으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고 천사의 고지, 지옥의 사자 등이 등장하는 설정을 집어넣었다”고 ‘지옥’ 스토리의 완성 과정을 공개했다.지난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옥’은 연상호 감독이 2003년 만든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만든 웹툰이 원작이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는 다양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21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소비량을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바하마, 바레인,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멕시코, 모로코, 나이지리아, 필리핀, 폴란드, 카타르,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남아공, 한국, 태국, 트리니다드토바고, UAE, 베트남 등 지역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를 망라한다. 공개 하루만에 이 부문 1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는 ‘지옥’이 최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앞서 53일간 차지하고 있던 정상자리를 ‘지옥’이 넘겨받으면서 한국 드라마가 이 부문 1위 기록을 54일로 늘렸다는 점도 의미 깊다.연 감독은 “‘오징어 게임’ 이후 전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옥’의 예고편에도 전세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면서도 “‘지옥’이 첫날부터 1위에 오를 줄은 몰랐다. 놀랐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연 감독은 ‘지옥’의 1위 등극 요인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 덕임을 강조했다. 이어 “삶과 죽움, 보편적 정의라는 주제가 한 나라,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닌, 여러 지역에서 호응을 이끌어낸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지옥’의 원작 웹툰은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았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결정된 이후 만화책으로 해외 10여개국에서 출판도 시작됐다. 일본에서 ‘짱구는 못말려’를 출판한 메이저 출판사 후타바사에서 출간하고 싶다는 연락이 먼저 와서 출판이 됐고 미국에서 역시 ‘헬보이’ ‘엄브렐러 아카데미’ 등을 출간한 유명 출판사 다크호스코믹스에서 출간을 결정했다. 웹툰은 네이버웹툰이 서비스되는 국가에서는 모두 서비스 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만화 작가로서도 글로벌 인지도를 쌓게 된 셈이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영화 ‘부산행’, ‘반도’로 한국형 좀비 영화를 선보여 세계적인 호평을 받기도 했다.그 작품들 속에서 중심이 되는 건 인간이다. 연 감독은 “연약한 인간, 고뇌하는 인간, 갈등하는 인간이 영화적으로 좋은 소재가 된다”며 “나도 보통사람이라 영웅적 인간보다는 그런 사람들에게 더 흥미를 갖는 것 간다.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어린 시절 비디오가게의 추억도 연상호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극장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영상물을 많이 봤다며 “당시 인기가 있던 ‘강시’ 등 비디오 호러 장르를 좋아했는데 우주적 공포라든가 실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절대적 존재를 다루는 ‘코믹스 호러’ 장르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면 그 영향인 것 같다”며 웃었다.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했다.연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 있여야 한다’든가 ‘이런 소재를 다뤄야 더 글로벌하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선택하라’고 하는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할 수 있게 해줬다”며 “글로벌 론칭은 자신들이 책임진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한편 연상호 감독은 현재 넷플릭스와 영화 한편을 제작 중이다. 김현주, 강수연, 류경수가 출연하는 SF 영화 ‘정이’ 촬영에 한창이다.
2021.11.22 I 김은구 기자
(영상)'좀비 출현' 고속도로 전광판에 뜬 문구 '무슨 일?'
  • (영상)'좀비 출현' 고속도로 전광판에 뜬 문구 '무슨 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충북 충주 인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인근 전광판에 ‘좀비 출현’이라는 문구가 떠 이목을 모았다. 사진=유튜브지난 19일 충북 충주 인근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창원방향)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에 ‘좀비 출현’이라는 붉은색 문구가 등장했다. 해당 전광판을 촬영했다는 제보자 A씨는 KBS에 “오후 3시 50분쯤 사진을 찍었다”며 “출장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가족 중 한 명이 발견해 봤는데 사진처럼 되어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속 고속도로 전광판에 ‘!?$좀비출현$?!’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유튜브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전광판이 있던 곳은 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 측은 상황을 파악한 뒤 “해킹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시험도로에서 대응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평소와 달리 오늘 유독 정체가 있어서 사진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해킹당한 것 같다”, “훈련이라고 써놓던가. 시민들 다 보이는데다가 저렇게 썼다고?”, “영화 ‘부산행’ 같다”, “저런 거 함부로 내보내면 안 되지. 운전자 당황하다가 사고 날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을 냈다.
2021.11.20 I 정시내 기자
공포로 드러난 민낯…네이버웹툰 ‘지옥’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공포로 드러난 민낯…네이버웹툰 ‘지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지옥’세상이 지옥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그만큼 먹고 살기 어렵고 인간 관계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거다. 웹툰 ‘지옥’은 우리가 말로만 내뱉었던 그 지옥을 현실세계에 투영해 보여준다. 무작위적인 초자연적인 현상 자체도 지옥이지만, 이를 둘러싼 나약한 인간들의 본성이 그대로 발현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진정한 지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과 악, 용서와 복수, 어떤 것이 맞고 틀린 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웹툰 ‘지옥’은 공포에 사로잡힌 군상을 통해 극한의 공포를 표현했다. 비상식적인 일이라도 눈으로 목격하면 진실이 되고, 더불어 의미까지 부여하면 세상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지옥’은 이 과정을 너무나 세밀하게 그려내 소름이 끼친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도심 한복판에서 한 남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월적 존재들에 의해 온몸이 갈가리 찢기고 불타서 죽는다. 특별한 진척 없이 수사가 계속되던 중, 형사 ‘진경훈’은 해당 사건이 새진리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새진리회는 살인, 도박, 마약 등의 중범죄를 일으킨 인간들은 신의 의도로 인해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믿는 신흥 사이비 종교다. 앞서, 초월적 존재에 의해 불타 죽은 남자도 신에게 고지받아 지옥에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는 이러한 자신의 믿음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인간은 항상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훈은 이 모든 사건이 신의 의도라고 믿지 않는다. 그렇게 신의 의도를 신뢰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여러 인물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웹툰 ‘지옥’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연 감독 특유의 절망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비판해 왔던 최 작가의 날카로운 작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웹툰 ‘지옥’은 이미 지난해 9월 완결됐다. 그럼에도 최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바로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지옥’은 연 감독이 연출과 극본, 최 작가가 극본 작업을 같이 맡아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 연기파 배우들도 가세했다. 원작 웹툰에서 펼쳐졌던 긴장감을 영상을 통해 어떤 식으로 표현할 지 관심이 모인다.
2021.11.20 I 김정유 기자
연상호 감독X유아인 '지옥' 오늘(19일) 공개…관전포인트는?
  • 연상호 감독X유아인 '지옥' 오늘(19일) 공개…관전포인트는?
  • ‘지옥’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연상호 감독이 만들어온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줄 ‘지옥’의 공개에 앞서 시청자를 강렬한 이야기 속으로 이끌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가 선사하는 강렬한 이야기‘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웹툰 작업을 할 때부터 영상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는 원작 웹툰에 이어 시리즈에서까지 함께하며 자신들이 창조한 세계를 더욱 견고히 했다. 유아인은 “작품에 대한 설명 몇 줄만으로도 끌림이 있는 작품이 있다. 대본을 보기도 전에 마음이 끌렸고, 대본을 보고는 미쳐버렸다”는 말로 ‘지옥’이 선보일 강렬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되었던 ‘지옥’은 “자막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스토리에 몰입해있었다”(Get Your Comic On), “올해 한국 드라마는 디스토피아를 많이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South China Morning Post) 등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웰메이드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연상호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묵직한 질문을 던져왔던 연상호 감독이 ‘지옥’으로 자신이 쌓아 올린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준다. “단순히 소비되는 작품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담론을 생산해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연상호 감독은 먼 미래나 과거가 아닌 바로 지금, 이곳에 ‘지옥의 사자‘들을 소환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 인간다움과 정의에 대한 직설적인 물음을 던진다. 살인인지, 천벌인지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신의 뜻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를 의심하는 사람들,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 앞에 놓인 이들이 각자의 신념에 따라 맹렬히 충돌하며 현실 속 또 하나의 ‘지옥도’를 그려나가는 모습이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옥행을 고지하는 천사와 이를 집행하는 사자의 강렬한 비주얼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지옥행 시연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볼거리가 더해져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현실감 불어넣은 캐스팅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정의롭지 않은 인간을 향한 신의 경고라고 주장하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새진리회와 화살촉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와 진경훈 형사, 무너진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애쓰는 배영재, 송소현 부부까지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는 다양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이 가세해 초자연적인 현상을 둘러싼 사람들의 절망과 공포, 탐욕과 광기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촘촘히 쌓아 올린다. “배우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지옥’을 위해 드래곤볼을 모으듯 심혈을 기울여 캐스팅 조합을 완성한 연상호 감독, “당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완벽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감동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을 고민하는 게 전부였다”라며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이들의 연기 열전을 기대하게 한다.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정주행 욕구에 불을 지핀 ‘지옥’은 오늘 오후 5시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1.11.19 I 김가영 기자
제이콘텐트리, 19일 '지옥' 공개…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대신
  • 제이콘텐트리, 19일 '지옥' 공개…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제이콘텐트리(036420)가 넷플릭스에 두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공개하며 성장 동력을 확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1000원은 유지했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8월 말 넷플릭스 첫 번째 시리즈 ‘D.P,’를 공개했다”면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콘텐츠 사업의 4차 웨이브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19일 공개되는 두 번째 시리즈 ‘지옥’을 눈여겨 볼만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평가다. ‘지옥’은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작품인데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 연구원은 “작품 하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옥’은 ‘D.P.’에 이어서 JTBC스튜디오의 제작 자회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두 번째 작품으로 3분기에 국내외 합산 약 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제작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이콘텐트리는 작년 5월부터 3년간 20여 편의 JTBC-넷플릭스 동시반영 작품들을 내놓았고, 약 6~9편의 오리지널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1년이 지난 올 8월부터 1년간 6편의 라인업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제이콘텐트리는 내년 1월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종이의집’ 한국판 리메이크, ‘안나라수마나라’, ‘모범가족’ 등을 공개하고 있다. 디즈니와의 발 빠른 협업도 눈여겨 볼 만 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JTBC스튜디오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작사 인수 및 본격적엔 텐트폴 제작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시지프스’에 이어 올해 최대 기대작인 ‘설강화’를 12월께 JTBC-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디즈니+에 공개된 한국 드라마는 14편인데, ‘부부의 세계’, ‘스카이캐슬’ 등 모두 제이콘텐트리의 작품”이라면서 “넷플릭스에게 동시 방영 및 과거작품 등 총 53편을 판매했는데,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에 14편의 과거 작품을 판매한 것은 상당히 발 빠른 협업”이라고 덧붙였다.
2021.11.1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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