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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소비 NEW] ‘살롱문화’ - 우리만의 아지트를 찾아서
- 2030을 중심으로 취미를 공유하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정보화 시대는 대면 없는 간편한 온라인 소통을 가능케한 반면, 이로 인해 심리적 고독감을 느끼는 청년이 늘어나고 우울증, 자살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일까, 면대면 ‘소통’을 찾는 청년들이 다시 많아지고 있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 취미가 같은 사람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진짜 소통’을 찾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취미를 공유하고 얼굴을 맞대며 소통하려는 청년들의 열망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이 살롱이다. 최근 서울 내 청년들을 중심으로 살롱 문화를 표방하는 공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뭔가 시도해볼 수 있는 공간'살롱은 우리말로 ‘응접실’이다. 17세기 프랑스. 살롱은 부유한 귀족들이 모여 좀 더 매력적인 생각, 독특한 생각들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장소였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살롱’과 비슷한 공간들이 속속 생겨났다. 오프라인 공간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활용한 면대면 만남이 활발하다. 뜻이 맞는 이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취미를 공유하며, 오프라인 소통을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올해는 뭘 할지 고민 중이에요. 이게 활동이죠, 뭐” 대학생 박다듬(26)씨는 ‘감자쌀롱’ 멤버다. 감자쌀롱의 감자는 ‘감성자극’의 줄임말이다. ‘소통’하고 싶은 청년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감자쌀롱은 작년, 청년과 청소년들을 모아 1박 2일 캠프를 다녀왔다. ‘친구만들수있을과’, ‘오늘친해질수있을과’ 같은 개성 있는 팀명을 만들어 팀 대항 게임을 했다. 게임으로 친해진 낯선 이들. 밤엔 서로 모여 고민을 나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유시간. 함께 있었던 시간만큼, 타인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감자쌀롱은 작년 청년과 청소년을 잇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감자쌀롱 멤버 박다듬씨가 '청년쌀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감자쌀롱)‘청년쌀롱’은 시흥에 위치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청년쌀롱엔 부엌, 회의실 등이 있다. 부엌에선 만들고 싶은 요리를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조리과학고 학생들이 부엌을 활용해 요리 활동을 한다. 큰 식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부엌 옆에는 넓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엔 빔 프로젝터가 설치됐다. 영화 관련 단체가 프로젝트 빔을 활용해 영화를 보며 소통한다. 유튜브 영상 제작을 위해 오는 사람도 있다.청년쌀롱은 감자쌀롱 활동의 ‘아지트’다. 감자쌀롱에게 ‘청년쌀롱’은 ‘뭔가 시도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감자쌀롱은 작년 ‘소통’을 주제로 멘토링 활동을 했다. ‘직장인 청년’, ‘대학생 청년’, ‘창업한 청년’ 등이 청년쌀롱에 모여 청소년과 이야기를 나눈다. 대학 ‘전공’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영화 한 편을 선정해 심리학과, 아동학과 등 각 전공별로 해석하는 식이다. 박다듬(26)씨는 “지역에서도 문화적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감자쌀롱과 함께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역 청소년의 경우 문화에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들에게 공동체로 함께 할 수 있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여자 목수 초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에요”“누구나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신촌살롱’ 대표 원부연씨는 맡고 있는 대표직만 6개다. 신촌살롱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월에는 ‘살롱’을 주제로, 2월엔 ‘게으름’으로 모임을 가졌어요. 3월엔 ‘와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열에 아홉은 30대 초반 직장인이에요. 20대 사회 초년생 분들은 자주 보지 못하지만, 누구나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살롱 내에선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벽’은 찾아볼 수 없다. 내부는 꽤 넓은 편이다. 탁 트인 공간이라, 떨어져 있어도 자연스레 눈인사가 오고 간다. 곳곳엔 액자를 걸 수 있는 프레임이 있다. 이 프레임을 활용해 기획 전시가 이뤄지기도 한다. 서울숲 근처에 있어 모임이 없는 날에는 ‘카페’로 운영된다. 신촌살롱에서 사람들이 면대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신촌살롱 페이스북)신촌살롱에선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월간 오늘 살롱’에선 매달 달라지는 주제로 모임을 가진다. 나이, 성별, 직업은 묻지 않는다. 그저 그날 모인 사람들끼리 주어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면 자연스레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 신촌살롱 대표 원부연씨는 “우리는 나이, 성별, 직업에 대해 묻지 않는다”며 “20대가 왔는지, 30대가 왔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고 말했다.저번 달엔 현직 배우가 방문해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셀텝살롱’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오디션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브랜드와 신촌살롱이 협업해 만들었다. ‘리딩파티’는 희곡 작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이 배우가 돼 희곡 작품 속 대사를 직접 읊기도 한다. 낯선 이들 앞에서, ‘또 다른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연기 후 참가자들과 소감을 공유하며 회포를 푼다. 앞으로의 '신촌살롱' 계획에 대해 원대표는 “이번 달엔 와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추후 ‘여자 목수’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온라인에 부는 오프라인 열풍한 온라인 사이트는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공간을 시간 단위, 일 단위로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공간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양한 공간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약할 수 있는 공간 모습이 사진에 담겨 홈페이지에 전시된다. 지역도 서울부터 부산까지 다양하다. 식당, 연습실, 오피스, 목공방, 부엌까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검색할 수도 있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시간, 일, 월 단위로 예약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가격과 시간에 맞춰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절차도 간단해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간단하게 모임을 갖고 싶은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 온라인 공간 중개 사이트에선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부엌 컨셉 공간을 촬영한 모습 (사진 = 스페이스 클라우드)공간 역시 다채롭게 꾸며졌다. 서울 내 한 부엌 작업실은 촬영장을 연상케 한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벽과 선반을 채우고 있다. 주방 기구들 역시 깔끔하게 정리돼있는 모습이다. 공간을 대여하기 전 ‘청소 보증금’이라는 것을 받는데, 청소 상태가 미비할 경우 이 돈에서 차감한다. 그렇기에 대여자들은 자신이 이용한 물품들을 잘 정리해야 한다.스크롤을 내려보면 이용자들의 후기도 있다. 이용 후기엔 별점과 사진 자료가 함께 등록돼 이용자가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한 후기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초대해서 단독 공연을 했다. 배달음식과 음료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디너쇼처럼 했다”며 “저처럼 조촐한 공연하기엔 딱 맞는 공간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한 이용자는 “동아리 부원들과 MT를 진행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방도 깨끗하고 소파나 냉장고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고 후기를 남겼다./스냅타임
- 중고차 직원이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중고차…현대 그랜저HG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중고차 회사 직원들이 꼽는 가성비 좋은 중고차는 무엇일까?’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가 명쾌한 답을 내놨다. 케이카 전국 33개 지점을 비롯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케이카 직원들이 가장 추천하는 차는 현대 그랜저와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다양한 제조사의 차량을 매매하는 중고차 사업의 특성을 살려 기획된 이번 설문조사는 케이카 직원들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차량, 실제 이용하고 있는 차량 등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먼저 ‘케이카 직원들이 추천하는 차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총 67개 차량 모델이 언급 됐는데, 현대 그랜저(25명), 현대 아반떼(23명), BMW 5시리즈(15명) 순으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특히, 그랜저 중에서도 HG 모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최근 모델인 IG 보다는 가격면에서 합리적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 대비 승차감이나 주행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 밖에 “연비가 안 좋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연비도 좋아 유지비 부담 없이 대형 세단을 탈 수 있다”, “14,15년식 그랜저HG 모델은 적절한 감가로 수요가 많으며, 세대 구분 없이 무난하게 타기 좋다”는 이유를 들었다.아반떼의 경우 아반떼AD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케이카 서서울직영점 유홍석 차량평가사는 “2030세대 사회초년생이 첫차로 입문하기 가장 좋은 준중형 모델로, 가성비가 높아 꾸준하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LPG부터 디젤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자신에게 맞는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케이카 직원들은 차 추천 시, 디자인 및 외관보다는 탄탄한 내구성과 성능, 실 주행 연비를 비롯한 유지 비용 등 중고차를 관리, 판매하면서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가격 대비 높은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실제 이용 중인 차량을 추천하는 응답자들도 많았는데, 이는 다양한 제조사의 차를 접하면서 직접 차량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직업적 기회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한 판매 직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케이카 직원들이 타는 차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추천 차량 조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그랜저(18명), 아반떼(15명), 쏘나타(14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 10위 안에는 싼타페, 카니발, K5 등 주로 국내 스테디셀러 차량들이 포함됐다.제조사별로 보면 현대 (35.1%), 기아(21.2%)가 1,2위를 차지했으며 BMW(9.5%)가 그 뒤를 이었다. 높아진 시장의 인기를 반영한 듯 수입차가 전체의 27% 차지해 기아, 한국GM, 쌍용을 앞섰다.K카 박지원 영업부문장은 “합리적인 가격 및 품질이 보증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소비자와 접점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이 추천하는 중고차에 대한 의견을 모아보고자 설문조사를 기획했다”며 “케이카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유용한 정보들을 통해 신뢰를 주는 중고차 거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이바지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미투 운동 1년...올해 여성의 날이 더욱 특별한 이유
- (이미지=이미지투데이)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고발 움직임인 미투 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많은 20대 여성들은 여전히 많은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 미투 운동 이후 여성 간 연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20대 여성에게 올해 3·8 세계 여성의 날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6월 항쟁 뒤 전국 기념일로 자리잡아3월 8일은 1975년 UN(국제 연합)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올해로 111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한국에서 여성의 날은 1920년 일제 강점기에 자유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이 각각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정착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여러 가지 사회 운동에 대한 탄압적인 정책을 유지했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집권 시절에는 사회주의적 경향을 보인 세계 여성의 날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이런 상황은 1985년에 가서야 점차 해소돼 3·8 세계 여성의 날을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고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됐다. 이후에는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3·8 세계 여성의 날은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및 각종 여성주의 단체들이 주최 및 후원하는 전국적인 정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2030 여성들 "미투 1년, 일상에서의 성차별 여전해" 사회 초년생 조형은(가명. 28) 씨는 "미투 운동 이후 여성들이 거리에 많이 나와 낙태죄 폐지, 불법 촬영, 약물 성폭행 등 문제 해결을 함께 외치면서 여성 간 연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미투 운동이 1년 지난 후 맞이하는 올해 여성의 날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도는 달라졌어도 회사나 일상생활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또 다른 20대 여성 취업 준비생 김라미(가명. 26) 씨는 "제 친구가 올해 초 취업을 했는데 회사 연수 기간에 점심시간 이후 담배를 피우고 와서 담배 피우는 여자들만 골라 세워 뭐라고 했다는 말을 해줬다"며 "정말 이게 2019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게 절망스러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미투 운동이 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성차별 문제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이번에 맞이한 세계 여성의 날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말을 마쳤다.대학생 인다윤(가명. 25) 씨는 "일 년 남짓한 짧은 시기 동안 일견 변함없는 것들도 많지만 들여다보면 바뀐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여성인권의 당사자인 여성들의 내면에는 큰 연대감과 책임감이 생긴 것 같고, 이런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이렇게 여성인권에 대해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이번 여성의 날에는 오롯이 여성들의 이야기가 여성의 목소리로 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Fairfax Media) 1977 여성의 날 시위올해도 서울 곳곳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단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과 경제’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는 61개 회원단체를 포함한 120여 개 단체 여성 지도자와 각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여성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이상오 연세대 교수가 ‘21세기 과학기술혁명시대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도 준비됐다.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과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다짐하는 3.8 여성선언 낭독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 차별의 사슬을 끊고 일어나 세상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도 준비된다. 기념식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할 계획이다./스냅타임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바다전망이 아름다운 가족경영 강릉 카페 `브라질`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국내 로스팅 카페 탐방 7번째 장소는 강릉 브라질 카페다. 커피 소비 공화국인 우리나라는 1999년 미국 스타벅스가 국내 1호점을 내면서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년에 한 사람이 소비하는 커피는 500잔 이상이다. 2005년부터 직접 커피를 로스팅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늘어나면서 커피 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복잡한 일상도 잠시 잃게 된다. 브라질 카페의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과 부드러운 커피는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평온해진다. 해변을 걷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은 차가운 겨울 바다도 카페에서는 아름답기만 한 풍경이다. 2007년부터 조용한 영진해변 카페로 10년 이상 변함없이 맛있는 커피를 내리고 있는 카페지기 엄우성 대표의 특별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커피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첫 직장 생활을 강원도에서 시작했다. IMF로 선배들이 강제로 정리 해고되는 시기였다. 회사는 경영위기라는 이름 아래 정리 해고를 자행했다.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도 닥치겠다는 불길한 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정든 사람들이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몇 년 후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 없어 퇴근 후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강연도 듣고, 목공도 배우며 바쁜 직장인으로 살았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정한 것이 커피였다.직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겸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업무상 주말에도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직장 동료들과의 친목도 필요한 시기여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휴일이면 서울을 오가며 커피 수업을 듣고, 유명하다는 분들아 찾아다니며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배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아졌고, 형용할 수 없는 묘한 커피 맛에 매료되었다.그 무렵 또다시 회사는 2번째 정리 해고를 단행했고, 퇴직금 중간 정산이 가능해졌다. 고심 끝에 퇴직금과 대출을 받아 지금의 이 자리를 매입하게 되었다. 해변 길 옆이라 바다전망은 물론 바다를 보러 온 사람도 많아 카페 자리로도 적합했다. 30년 이상 된 오래된 주택을 매입하면서 단층 건물을 개보수해 2007년 3월 쏠메이트 카페를 오픈해 아내가 먼저 운영하기 시작했다.바닷가 주변에는 몇몇 횟집과 시골집만 있었고 카페도 없었다. 해변 주위에 자판기 커피만 있는 시기라 원두커피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 기기 위해 여름철 한시적으로 생맥주를 팔기도 했다. 커피와 맥주를 한곳에서 팔다 보니 카페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처음 생각했던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그 후 카페 분위기에 어울리는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카페에 더욱 매진했다.회사를 다니며 퇴근 이후, 휴일이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커피 공부도 열심히 했다. 회사는 3번째 정리해고를 반복했고 나는 진급을 하면서 퇴직을 권하는 사람이 되었다. 예견한 일이 현실로 다가오니 회사를 다니는 일이 힘들어졌다. 그 이후 기존에 사용한 카페 상호를 브라질로 변경했고, 2013년 9월 단층 건물을 허물고 2층 건물로 전면 새로 단장했다. 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까지 카페를 운영 중이다.카페 슬로건이 있다면?IMF를 통해 제2의 인생 커피를 시작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을 오가며 배움의 깊이도 다져졌다. 커피는 어떤 마음으로 내릴 것인가? 일본 장인들이 말하기를 “커피는 마음으로 내려 마음으로 전한다.”라고 했다. 나 역시 커피를 알아갈수록 그 말에 공감이 되었고, 카페 슬로건이 되었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지금도 앞으로도 맛있는 커피로 전할 것이다. 브라질 커피만의 차별화는 무엇인가?해돋이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바다 전망 카페라는 점이다. 좋은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직화 방식 로스팅을 고집한다. 디저트 또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듯 머무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고려해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직접 만든다. 가족 모두가 함께 카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족적이고 따뜻한 카페를 만들고자 한다. 커피가 맛있는 바다전망 강릉 카페, 커피가 맛있는 곳으로 기억하며, 대를 이어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브라질 카페에는 다양한 세계 커피를 맛볼 수 있게 13가지 원두를 사용한다. 원산지의 맛 그대로를 느끼고 싶다면 핸드 드립을 추천한다. 매일 먹는 커피도 좋지만 다양한 커피 맛에 도전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직화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 직화 방식 로스팅은 예열 시간이 짧고 저온 로스팅과 고온 로스팅 모두 가능해 산지별 커피의 맛과 향을 독특하게 표현할 수 있다. 드럼 겉면에 일정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어 드럼 밑에 있는 버너의 열량이 직접 전달된다. 드럼 내부의 열량 조절이 어렵고 규닝한 로스팅이 어렵지만 숙련된 사람이 사용한다면 차별화를 맛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카페 창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다양한 커피 분야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계화했다면 카페 창업을 추천한다. 커피에 대한 지식과 실전 경험이 5년 이상이 되면 창업을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2~3년 차 경력으로 창업을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카페를 시작할 때 장사가 안될 수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올인 할 것이 아니라 롱런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과 노하우를 겸비해야만 향후 10년 이상을 지속할 힘이 생긴다. 쉽게 시작하지 말고, 처음부터 올인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커피도 커피 명인마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다양한 공부와 실습을 해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카페가 7년이 되어야만 비로소 카페로 인정해 줄 정도라 한다. 카페 창업은 어쩜 쉬울 수 있으나 가장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나만의 힐링 장소가 있다면?카페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휴휴암이다. 온갖 번민을 내려놓고 쉬고, 또 쉬어가라는 휴휴암. 이름 자체로도 위안이 되는 곳이다. 1997년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곳으로 99년 바닷가에서 누운 부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동해의 명소가 되었다. 100평 남짓한 너럭바위인 ‘연화대’는 해수관음 와불상이 자리 잡고 있다. 휴휴암은 타종을 하며 소원을 비는 것으로 유명해 낙산사와 또 다른 지혜 관세음보살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면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고, 일상의 번뇌도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향후 계획이 있다면?IMF를 겪으며 커피를 배우고, 카페를 운영하며 느꼈던 많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창업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커피를 즐기며 운영할 수 있는 카페인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전통 있는 일본의 커피문화처럼 우리나라에도 다음 세대들이 이어갈 만한 카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 지금처럼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삶이 되는 가족 창업의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카페 창업은 오묘한 커피 맛처럼 다양한 경험과 커피 문화의 변화, 실내 인테리어까지 평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요구한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카페, 그의 감성이 묻어나는 곳이라면 그 어떤 트렌드보다 확실한 차별화로 완성할 수 있다. 브라질 카페는 가족의 행복뿐 아니라 카페를 찾는 사람에게도 일상의 행복을 공유한다. 엄우성 대표가 좋아하는 탄자니아 커피는 레몬처럼 신맛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큰 욕심 없이 즐기며 커피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인생은 과감한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 만들어낸 결과라 볼 수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선택과 집중은 꼭 필요한 삶의 지표다. 모두가 불안해했던 IMF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커피인으로 살고 있는 그를 보면서 다시 깨닫게 된다. 늘 우리 곁에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즐기며 롱런 할 수 있는 나만의 길, 지금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
- "하루 한 잔은 그냥 내어드릴게요"…술술 느는 ‘술 구독族’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술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20대 사회초년생 한 모 씨. 한 씨는 최근 주류 구독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데일리샷’에 가입했다. 매월 9900원에 수제맥주, 칵테일, 와인 등을 하루 한 잔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끌려서다. 한 씨의 서비스 만족감은 매우 높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 정액제로 주류를 구독하는 서비스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 영역인 줄 알았던 구독이 주류 서비스로까지 퍼진 것이다. 데일리샷 앱 첫 화면 (사진=데일리샷)주류 구독 앱은 사용자가 일일이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뜨는 술집은 어디인지, 어떤 술이 인기 있는지 알려준다. 한 씨는 한 잔에 평균 7000원대부터 1만원을 훌쩍 넘는 수제 맥주 등 프리미엄 술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그는 “한 달 구독료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주류 구독 앱을 통해 ‘하루 한 잔 무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구조는 간단하다. 손님은 ‘하루 한 잔 무료 체험’에 끌려 제휴점을 방문하게 된다. 제휴점은 광고·마케팅에 들어갈 비용을 아껴 ‘웰컴 드링크’로 술 한 잔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덕분에 앱과 제휴를 맺은 영업점 점주는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고 앱 개발자들은 멤버십 서비스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술을 매일 다른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한 씨가 이용하는 ‘데일리샷’은 대표적인 주류 구독 앱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학생들이 모여 지난 2017년 9월 스타트업 형태로 만들었다. 수제맥주, 칵테일과 같은 프리미엄 주류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창업 취지였다. 아이디어를 낸 김민욱 데일리샷 대표는 앱 개발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능력을 갖춘 경영학과 동기 3~4명을 모아 창업했다. 2017년 서울 지역 10개 지점에 불과했던 데일리샷 제휴점 수는 매달 평균 약 20~30%씩 성장해 2월 현재 서울, 부산 등 전국 153개에 달한다. 정기 주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료 회원 수는 현재까지 누적 7000여명에 이르고, 매달 50%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술을 접하기 좋아하는 20~30대 고객의 유입 비율이 가장 높다.데일리샷의 영향력이 커지자 크래프트 한스, 탭퍼블릭, 개돼지크래프트펍 같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와도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달 말에는 부산대기술지주, 스프링캠프, 연세대기술지주, 테크인베스트로부터 4억원 규모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데일리샷 이외에 월정액료를 없앤 ‘프링크’ 앱도 등장했다. 하루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익을 얻는 구조는 데일리샷과 동일하다. 프링크 에디터들이 직접 제휴점을 선정하는데 맛, 분위기, 가격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매장을 선택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술을 즐겨 마시지만 마니아층이 아니라면 모든 주종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갖기 어렵다”면서 “주류 구독 앱 서비스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에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리츠 투자 최초 임대주택 내달 입주 개시
- 은평뉴타운 은뜨락[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건설한 최초의 임대주택이 오는 3월부터 입주를 개시한다. SH공사는 서울리츠1호의 청년주택 ‘은평뉴타운 은뜨락’과 ‘신정3지구 이든채’가 3월부터 각각 입주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서울리츠1호는 주택도시기금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2015년 청년층에게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출자해 만들었다. SH공사 소유 부지를 30년 동안 장기임차하여 청년주택을 공급한다. 전셋값 상승, 월세전환 가속화 등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세대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60~70%수준으로 저렴하다. 은평뉴타운 은뜨락은 전용면적 39~44㎡ 총 350가구로 보증금은 3633만~4896만원, 임대료는 29만~40만원이다. 신정3지구 이든채는 전용면적 26~44㎡ 총 499가구로 보증금은 3197만~5406만원, 임대료는 20만~38만원이다.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은뜨락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등과 가깝고, 인근에 학교 및 대형마트 등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 및 생활편의성이 높다. 또 단지 내에 공공도서관이 있어 입주민 편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3지구 이든채는 교통접근성이 우수하고, 단지 내에 양천구에서 운영 예정인 청년창업공간이 있어 인근 지역 예비창업자들 간 네트워크 구축 등 창업 아지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울리츠1호는 3월 입주물량 849가구 외에도 은평뉴타운 준주거지역에 이룸채(630가구, 8월 입주 예정)와, 강일2지구에 푸르내(119가구, 3월 공급공고 예정)를 청년층에 공급할 예정이다.SH공사는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서울리츠1호뿐만 아니라 사회주택리츠, 토지지원리츠 등 다양한 형태의 리츠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여 서울시가 중점 추진 중인 임대주택 24만가구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머니팁]삼성운용, ‘삼성 한국형TDF 2050’ 신규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1일 삼성 한국형TDF의 새로운 시리즈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삼성 한국형TDF 펀드 7개 라인업을 구축한 이후 시리즈를 추가로 확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매 5년 단위로 은퇴시점을 상정한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헷지), 2050(환노출) 펀드 등 총 9개의 TDF 상품군을 갖추게 됐다. 삼성 한국형TDF는 지금까지 총 5337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으며 국내 연금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컸던 와중에도 최근 1개월 수익률 5.73%, 1년 -3.28%, 설정후 16.25% 등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2045 퇴직연금 클래스, 8일기준 에프앤가이드).TDF는 투자자가 은퇴시점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투자를 수행하는 생애주기 펀드다. 은퇴시점이 멀수록 주식비중이 높고 가까울수록 채권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자산배분을 실행한다. 이번에 출시한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는 앞으로 약 30년의 투자 기간 동안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하는 형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2050년을 전후로 은퇴가 예정된 세대, 즉 사회초년생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물론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누구나 투자 가능하다.특히 이번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두 가지로 출시해 투자자의 환율 전망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오원석 연금마케팅 1팀장은 “TDF는 상품 특성 상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은퇴시점을 상정한 신상품이 계속 추가돼야 하는 구조”라며 “이번 2050 펀드의 출시는 삼성 한국형TDF 시리즈가 적어도 향후 30년 간 꾸준히 고객자산을 충실히 운용해나가겠다는 약속이며 주기적으로 TDF 시리즈를 업데이트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시승기]K3 GT..리틀 스팅어라 불러다오 고성능 배기음 굿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준중형 세단은 통상 사회 초년생이나 적당한 크기에 그리 비싸지 않은 차를 찾는 이들이 선호한다. 운전의 재미나 멋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차는 아니다. 적당한 실내공간과 트렁크, 보기 싫지 않은 디자인에 평범함이 미덕인 세그먼트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가 아반떼 AD를 출시 할 때 ‘슈퍼 노말’이라는 광고 카피 문구를 사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초 출시한 K3는 1.6L MPI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조합했다. 운전의 재미보단 효율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그러나 평범하다는 것이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기아차는 특별한 준중형 세단을 찾는 이들을 위해 한 단계 고급 버전의 'GT'라는 이름을 붙인 K3를 출시했다. GT는 '그랜드 투어링'의 약자로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출력과 넉넉한 적재공간을 마련한 차량이다.K3는 흠잡을 곳이 별로 없는 외모였지만 GT 옷을 입은 K3는 더 화려하게 태어났다. K3 GT는 4도어 세단과 5도어 버전으로 판매된다. 시승 차량은 5도어 모델이다. 외관은 기본적으로 왜건형이지만 세련미를 더해 해치백과 패스트백을 넘나든다. 완만하게 누운 C필러 덕분에 유럽에서는 슈팅브레이크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세단형에 비해 더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기본형 K3가 이미 다이내믹한 외모를 갖춘 탓인지 GT라는 이름을 붙이고도 변화는 크지 않다. K3 GT엔 다크크롬에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를 잡는다. 측면엔 검정색 사이드미러 커버와 사이드실 몰딩 그리고 레드 휠캡이 돋보이는 18인치 휠 등 소소한 변화로 차별화를 했다. 듀얼 머플러도 K3 GT만의 특징이다. GT 버전에만 존재하는 5도어 모델은 특별한 디자인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K3 GT를 선택하는 대부분 소비자들은 개성파로 볼 수 있다. 유별난 개성을 내세운 5도어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다.실내에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만큼 D컷 스티어링휠을 적용했다. 또한 붉은색 스티치를 시트, 변속기, 스티어링휠 등에 사용해 K3 GT가 '특별한 차'임을 암시한다. 도어에는 독특한 문양의 무드램프도 마련됐다. 조수석 앞 대시보드에 쓰여진 GT라는 글씨에도 불이 들어온다. 빛이 약해 잘 보이진 않지만 귀여운 요소다.K3 GT에는 세미 버킷 타입 시트가 적용됐다. 본격적인 레이싱을 위해선 부족하지만 착좌감은 '굿'이다. 다만 시트 높이가 높은 게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2열공간은 만족스럽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차량은 으레 2열 헤드룸이 좁기 마련이다. K3 GT는 뒷좌석에 꽤나 여유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2열 송풍구, 2단 열선 시트, 중간에 쓸만한 암레스트를 마련해 편의성도 높였다. 5도어 모델(428L)은 4도어 모델(502L)보다 트렁크 용량이 적다. 대신 5도어 모델은 트렁크를 열면 뒷유리가 같이 열리는 방식이라 짐을 넣고 빼기 한결 수월하다. 아울러 60대40으로 폴딩되는 뒷좌석을 접으면 공간은 더 늘어나 세단에 비해 더 큰 짐을 실을 수 있다. 왜건형의 장점이다.K3 GT의 가장 큰 특징은 파워트레인 변화다. 1.6L T-GDI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이다. 기본형보다 무려 81마력 높은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시동을 걸면 터보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우렁차다고 하기에는 어패가 있을 수 있는 소리다. 물론 골프GTI 같은 고성능 모델의 배기음을 생각하면 실망 할 수 있다.정숙성은 수준급이다. GT라는 엠블럼이 무색할 정도로 실내는 고요하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엔진은 이내 중저음의 큰 소리로 기지개를 켠다. 변속기 위치를 스포츠에 두면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배기음에 힘을 보탠다. 인위적인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꽤나 재밌는 요소다. 실용구간은 물론 고속에서도 재가속이 훌륭하다. 약간의 터보랙은 있지만 최고출력 204마력을 내는 엔진은 부족함이 없다. 스티어링 휠 뒤에 마련된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기어 단수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즉각적이진 않지만 꽤나 재밌다. 앞 맥퍼슨, 뒤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은 정제되지 않은 노면 진동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도로와 호흡을 같이 하게 만든다. 편안한 주행을 하고 싶을 때도 차체는 계속 통통튄다. 스포츠 주행 모드에 넣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단단한 서스펜션이 한결 든든하게 다가온다.급한 코너에서도 롤이 많이 억제돼 코너링의 한계치가 높아진다. 실주행에서 11km/L 내외를 발휘하는 연비도 준수하다. 다만 브레이크는 2% 아쉽다. 시승차 앞바퀴에는 윈터 타이어, 뒷바퀴에는 미쉐린 PS4 썸머 타이어가 순정 그대로 장착돼서일까. 그래서인지 고속에서 브레이킹을 하면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K3 GT에 적용된 주행보조 시스템도 쓸만하다. 전동 파킹브레이크 대신 사이드 브레이크가 달려 있어 완전정지까지는 지원하지 않는다. 차로 중앙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앞 차와의 간격 유지도 가능하다. 이 외에 안전구간 자동감속 기능, 후측방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기능도 장착돼 안전운전을 돕는다.K3 GT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성을 갖췄다. 공간, 연비, 스타일, 성능 등 모든 부분에서 평범함을 벗었다.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을 다이나믹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차다. 개성파라면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고민해 볼만한 물건이다.한 줄 평장점 : 고성능 기본을 갖춘 가성비 좋은 차. D컷 스티어링 등 매력적 실내단점 : 인위적인 배기음, 통통 튀는 승차감, 5도어는 수동변속기 선택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