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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SUV 전성시대..아반떼,K3 준중형 세단도 사라지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장희찬 기자= 바야흐로 소형 SUV 전성시대다. 2016년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로 시작한 소형 SUV 시장은 2018년 현대 코나가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기아 셀토스, 올해 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세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달에는 르노삼성 XM3가 가세하면서 생애 첫 차로 구매하는 20~30대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쏘나타 같은 중형 세단을 탔던 중장년 층도 소형 SUV 시장으로 'U턴'하는 기현상도 벌어진다.이로 인해 거덜난 세그먼트도 등장한다. 대표적인게 지난해 모두 단종한 소형차(세단 및 해치백) 시장이다. 현대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한국지엠 아베오가 대표적이다. 한국에 소형차 시장은 없어졌다. 단순히 소형차를 넘어 올해는 상황이 더 급박하다. 대표적인 타격이 준중형 세단 시장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준중형세단 시장은 자동차 세그먼트에서 최대 규모였다. 현대 아반떼,기아 K3,한국지엠 라세티(후에 크루즈), 르노삼성 SM3가 4파전을 하면서 시장을 키웠다. 아반떼는 베스트셀링 모델을 한 두해 빼고는 놓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소형 SUV가 대박을 내면서 준중형 시장마저 쪼그라드는 신세가 됐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국내 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미와 중국을 필두로 소형차가 강한 유럽까지 타격을 받는 전세계적인 트렌드 변화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아반떼와 K3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50%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위력도 무시 못할 팩터이지만 이러한 판매량 감소 추이를 이끈 것은 소형 SUV의 득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젊은 세대들이 SUV를 선호하는 것은 SUV 전체 장르가 커지면서 다양한 신차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가격 경쟁까지 가세하면서 잇따라 가성비를 갖춘 차량이 등장한다. 기존 SUV 시장은 볼륨 모델이 중형급으로 가격대가 3천만원대를 훌쩍 넘었다. 대표적인 모델이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다. 첫 차로 구매하려는 사회 초년생이 다가가기 힘든 금액이었다.최근 등장한 소형 SUV는 이런 고정 관념을 바꾼다. SUV 스타일링과 공간 활용도를 모두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소형 승용차 가격대로 나온 것이다. 기존 장벽을 무너트린 SUV는 자신만의 강점을 마음껏 어필하면서 준중형 세단 시장을 유린하고 있다.SUV가 첫 차 구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단순히 가격 문제 만은 아니다. 가격 문제였다면 소형 SUV 보다 10% 이상 저렴한 준중형 세단이 이렇게 급감하지 않았을 것이다. SUV의 높은 시트고와 상대적으로 큰 전면 유리는 운전을 편리하게 해주는 가장 큰 요소다. 시야가 기존 소형 승용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다. 이런 시야각에서 장점은 곧 안전성과도 연결이 된다. 첫 차 구매자에게 SUV가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또 최근 레저 문화가 발달하면서 기존 소형 승용차 적재공간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캠핑 혹은 자전거 같은 아웃도어 레저가 활성화하면서 그에 걸맞는 적재공간이 큰 차량이 필요해진 것이다. SUV가 단순히 아저씨의 낚시용 차량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 또한 준중형 세단에게는 악재인 셈이다. 국내의 경우 사회적 시선 또한 차량 구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차나 경차는 상대적으로 안전에서 미흡하다는 인식과 함께 큰 차량 선호 스타일이 맞물려 더 안전해 보이고 사회적으로 무시 받지 않는 SUV로 방향을 트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급등으로 ‘욜로’, ‘카푸어’ 등을 양산하면서 보유 자산을 자동차 쪽에 쏟아 붙는 경우도 늘었다. 이런 한국적 특수 상황도 소형차와 준중형 세단의 말로를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국내 만의 갈라파고스적 행태가 아닌, 전 세계적 트렌드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SUV의 강세, 소형 세단의 약세는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해도 내수 시장에 르노의 새로운 QM3(캡쳐) 같은 소형 SUV가 쏟아진다. 이러한 소형 SUV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베뉴, 코나, 셀토스 등 전략적인 소형 SUV를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소형 SUV 만큼은 글로벌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한편으로는 이러한 소형 세단의 몰락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소형 세단은 고급 세단의 발판이 되는 모델이다. 넓은 표본 영역으로 시장 반응을 파악해 전체적인 자동차 메이커 세단 라인의 디자인 언어, 포트폴리오 아웃라인을 잡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세단 시장이 중형 이상급 포트폴리오 개진에만 집중한다면, 디자인이나 기술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미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음달 현대차의 야심작 아반떼 풀모델체인지가 데뷔한다. 렌터카나 영업용 차량이 아닌 자가용으로서 선택을 얼마나 받을지 아울러 준중형 세단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 국내 첫 조립식 공동주택 실증단지 준공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조립식(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창호,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의 자재와 부품이 포함된 박스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건설공법을 말한다. 이번 공법은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공법 대비 50% 이상의 공기단축이 가능하다. 또 현장 작업을 줄여 기능인력 감소 등 우리나라 건설현장이 직면한 문제점들을 완화할 수 있으며, 해체 시에도 모듈을 재사용 할 수 있어 건설폐기물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준공된 천안 두정 실증단지는 2017년 12월 서울 가양동에서 건축한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올 10월에 사회초년생, 고령자, 주거약자 등 4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모듈러 공동주택에는 처음으로 인필식(Infill식)공법이 적용됐다. 인필공법은 뼈대가 있는 구조체에 박스형태의 모듈을 서랍처럼 끼워넣는 방식이다. 기존에 적용됐던 적층식 모듈러 공법보다 층간소음 완화 및 구조 안전성이 강화되고, 고층구조에도 적용이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앞으로 고층화 등을 위한 공동주택 건설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하여 주택 건설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충북 천안시 두정 모듈러 주택.(국토부 제공)
- 100원, 200원 모아... "하고 싶은 거 다 할래!"
- 소확행 즐기는 2030세대 (사진=이미지투데이)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열풍이 재테크에도 불면서 젊은 층의 또 다른 행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취업, 결혼을 비롯해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 소소할지라도 자신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19일 기준 ‘소확행’을 사용한 게시물이 백구십만 개에 이를 정도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연구 결과, 2030세대는 즉각적인 기분 전환을 위한 소비, 즉 휘소가치(휘발적+소비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재테크에 대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을 겨냥해 금융업계가 자투리 돈으로 부담 없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소소하게 모아 확실하게 쓰자!"잔돈 금융 서비스는 목돈은 없고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에 쉽게 버려질 수 있는 자투리 돈을 알뜰하게 모아준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 불황과 더불어 증권·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젊은 층이 부동산 투자나 예·적금으로 투자가 어려워 소소하게 모으려는 움직임이 생긴 것 같다”며 “실제로 젊은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안정성을 지향하며 부담 없는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토스카드 (사진=이데일리)2030 맞춤 금융 서비스, 뭐가 있을까?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가 지난 4월 선보인 '토스카드'는 출시 3개월만에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7월 기준으로는 결제액 32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402만 명의 20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20대 전체 인구의 약 60%가 이용하는 셈이다.토스 관계자는 “토스카드 이용 시,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결제 금액 중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자동으로 저축 되는 서비스에 20대들의 관심이 높다”며 “전체 카드 이용자 중 약 20%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건 관심이 높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IBK 기업은행의 평생설계저금통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다. 카드결제 시 자신이 정한 금액이나 1만 원 미만의 잔돈이 본인의 예금통장에서 적금이나 펀드로 자동이체 되는 방식이다.핀테크 업체인 티클은 사용자의 카드를 티클 앱과 연동하면 결제할 때마다 1000원 미만의 잔돈은 계좌에 쌓이고, 그 이상 쌓이면 미래에셋대우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어가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CMA 계좌는 자유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저축해도 이자가 붙는다.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아마존, 나이키,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주식 미국주식 37개 종목에 대해 0.01주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소수점 주식 구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액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드 결제 시에 자투리 금액 또는 사용자가 정한 일정 금액을 지정된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 이는 최근 관심 있는 분야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브랜드를 키워나가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진입 장벽, 위험성, 부담감 모두 낮춰토스카드를 이용하는 대학생 정의형(21·남)씨는 “얼마 전에 토스카드를 발급받았는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조금씩 쌓이는 잔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평소에 잔돈은 소홀하게 생각했는데 모이니까 꽤 큰돈이 된다. 겨울에 여행 갈 때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소액 투자를 하는 사회초년생 김종석(가명·29)씨는 “주식 투자의 진입 장벽이나 위험성이 높아 시도하기 쉽지 않았는데 소액으로도 가능해 재미삼아 하기 좋다”며 “최근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앨범에 대중 투자자가 되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불안한 삶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층에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잔돈 금융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스냅타임 황재문 인턴기자
- 양예원 “2차 사진 유포자·악플러 고소…‘어떡하냐’고 하지마라”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유튜버 양예원씨 등을 성추행하고 사진을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 대한 징역이 확정됐다. 양씨는 “지난 한해는 저에게 너무나 길고 긴 한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유튜버 양예원씨 (사진=양씨 페이스북)양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고인은 스튜디오 실장과 함께 일을 하던 ‘보조 실장’이었고, 그 보조 실장이 직접 촬영, 추행, 유출까지 한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2심 또한 형량 유지됐고 마지막 상고심에서도 역시 유죄판결로 2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고인이 된 스튜디오 실장 또 한 같은 피의자였으며 그 모든 혐의의 용의자였다. 그분이 고인이 되어 더욱 답답했던 것은 오히려 저였다”라고 덧붙였다. 양씨는 “저를 제외한 피해자들은 총 8명이 더 고소했고, 그중 단 한 명을 빼고는 아무도 어떠한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다. 피해 시기는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피해를 받은 나이는 모두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여성이었다. 수법은 조금씩 진화했지만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 실장의 자살로 인해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실장에 관한 수사는 중단됐고 현재 피고인 최씨 (보조 실장)에 대한 재판만 이루어졌으며, 피고인에게 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저를 제외한 한 명이 더 있었다. 물론 그 피해자 또한 재판의 증인석에 앉아 장시간 비공개로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양씨는 “저는 경찰 조사, 검찰 조사, 증인석에서 수도 없이 많은 진술을 했으며 그 진술에는 어떠한 의문점도 없다고 판결이 났다. 그리고 그 진술의 내용은 이미 너무 많은 기자님들께서 기사로 써주셨다. 그래서 저는 어떠한 해명도 피드백도 하지 않겠다. 이미 저를 낙인을 찍어버린 그들은 저의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믿지도 않을 거니까. 그들을 설득시킬 이유도, 그리고 설득시킬 어떠한 방법도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 동안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 옆을 항상 지켜준 나의 소중한 사람들 진심으로 고맙다. 이제는 정말 행복하게 살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행복한 것들을 찾아 다시 한 번 힘내서 나의 인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물론 겁나고 무섭다. 사람들이 두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너무 많은 것들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잃었지만 오히려 신이 제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내 삶을 재정비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수 있는 기회, 그리고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만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하고 감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사진에 관하여 2차로 유포한 사람들을 고소할 생각이다. 이미 많이 유포된 거 알지만 계속 퍼지는 거 속상하고 힘들다. 악플 고소도 진행 중이다. 지식인에 ‘어떡하냐’고 글 쓰지 좀 마라. 그렇게 걱정하시면서 악플은 왜 썼냐”라고 전했다. 한편 8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비공개 촬영회에서 양씨를 성추행하고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 [타봤어요]허세는 가라..담백한 막내SUV 현대차 '베뉴'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생수·휴지·종이컵 등 생필품을 살 때 이마트의 ‘노브랜드’ 코스트코 ‘커클랜드’와 같은 유통사의 자체브랜드(PB)를 자주 구매한다.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성능을 갖췄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른바 가성비를 따지는 쇼핑을 할 때면, PB는 언제나 최고의 선택지였다.현대자동차(005380) ‘베뉴’를 타본 후 PB제품을 고르던 마음가짐이 떠올랐다. 비록 크기나 가격은 경차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걷어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갖춰야 할 요소는 충족시켰다는 점이 마치 PB제품 특유의 합리성과 닮았다. 베뉴 역시 허세없이 기대치에 최대한 부흥하는 차였다. 시승은 경기 용인에서 이천까지 약 70km 구간으로 도심 구간과 교외를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베뉴의 주요 타깃층은 ‘20~30대 1인 가구’다.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인 ‘혼라이프’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한 차다. 베뉴는 국내서 가장 작은 SUV다. 전장(차량 앞뒤 길이)은 4040mm로 자사 소형SUV 코나(4165mm), 경쟁사인 티볼리(4205mm)보다도 짧다. 그러나 외관을 보자마자 ‘생각보다 작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단의 방향지시등과 하단의 LED주간주행등을 분리해 시선을 분산하고, 전면부에는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격자무늬(캐스케이딩) 그릴로 웅장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후면 램프도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거리는 ‘렌티큘러 렌즈’를 탑재해 스타일을 더했다. 디자인 센스를 활용해 존재감을 영리하게 확보한 셈이다.인테리어는 간결했다. 가격을 고려해 불필요한 장식은 모두 빠진 듯 보였다. 주행모드·에어컨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 버튼을 제외하곤 수납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다만 2열은 여성이 탑승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 보통 체구의 남성들은 무릎을 펴고 앉기조차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광고 카피대로 1~2명이 타야 최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듯 보였다.주행성능은 평균 수준이었다. 도심주행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시속 80km를 넘어서는 고속 주행에서는 엑셀을 밟는 느낌이 불균질했다. 속도가 붙는 스피드도 다소 느려, 추월 주행할 때는 약간의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베뉴에는 1.6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달려 최고출력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13.7km/ℓ다. 고속도로에서 거세게 들려오는 풍절음도 아쉬웠다.그러나 베뉴에 탑재된 첨단운전보조장치(ADAS)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선 이탈방지 보조·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을 적용해 안전운행을 도왔다. 실제로 이날 차선이탈방지보조 기능은 무리없이 작동하며 운전에 도움을 줬다.결론적으로 베뉴는 ‘1인가구 동반자’라는 지향점에 충실한 차다. 실속을 추구하는 사회초년생이 생애 첫 차로 구매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가격은 1473만원부터 시작한다. △스마트 1473 만원(M/T, 수동변속기), 1620만원(IVT, 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원 △플럭스(FLUX) 2111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가 포함된 가격이다.
- [타봤어요]“땡큐 셀토스”…소형 SUV 품격 높여
-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사진=기아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지만...”기아자동차(000270)가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를 시승하는 내내 가장 많이 했던 얘기이다. 소형 SUV이지만 크고, 넓고, 안정감 있고 게다가 첨단 안전사양까지 갖춘 ‘만능 재주꾼’이었다.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5만대 규모로 최근 5년간 5배 이상 성장했다. 티볼리 등 라인업은 8종에 달한다. 이 격전지에 셀토스가 막차에 올랐다. 셀토스는 ‘하이 클래스’를 표방한 만큼 소형 SUV 차급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기아차가 소형 SU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경기 여주에서 출발해 강원 원주를 다녀오는 왕복 약 130㎞ 구간에서 셀토스를 시승했다.외형은 듬직하고 볼륨감이 넘치는 전통 SUV다. 살짝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떠오르기도 한다. 엠블럼을 보기 전이라면 “어라?”하고 헷갈릴 수 있을 정도랄까. 셀토스는 동급 최대 크기가 강점이다. 전장은 4375㎜로 소형 SUV 중에서 가장 컸던 니로(4355㎜)를 앞섰다. 전폭은 1800㎜, 전고 1615㎜(루프랙 미적용시 1600㎜), 휠베이스 2630㎜로 제원은 소형 SUV가 분명한데 실물로 보면 ‘차급 파괴자’다. 투싼 등 준중형 SUV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정도다.또 잘빠진 넉넉한 실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2열공간으로 적재 용량은 최대 498ℓ를 확보해 골프백 3개는 충분히 들어간다. 기아차가 셀토스 1호차 주인공을 프로골퍼 안혜진 선수로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유모차도 넣을 수 있을 크기로 아이 1명 있는 3인 가정의 엔트리 패밀리 SUV로도 손색없다.넉넉한 셀토스 적재공간(아래)와 실내 인테리어(사진=이소현 기자)실내는 최대한 고급스럽게 만들었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경계를 매끄럽게 처리하는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이 특징인데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공조 컨트롤러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조화를 이뤘다. 현대차 코나에 탑재한 것과 같은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셀토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기아차 최초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풍부한 사운드로 주행감성을 높였다. 열선·통풍시트 등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으며, 휴대폰 무선충전 공간과 수납공간을 분리해 놓아 공간 활용성이 돋보였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f·m의 엔진성능을 갖춘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었다. 가솔린 SUV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나름 운전의 재미가 있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힘 있게 치고 나간다. 묵직하게 밟아보니 재빠르게 미끄러져 움직인다. 속도를 올릴수록 힘에 부치는 몇몇 소형 SUV와 비교해보면 셀토스는 힘든 기색 없이 기초 체력이 튼튼했다.경제성도 높았다. 시승코스 중 절반은 스포츠 모드로 운전했는데 ℓ당 15.5㎞ 연비를 달성했다. 복합연비 11.8㎞(18인치 기준, 2WD)를 웃돌았다. 7단 DCT 변속기를 적용해 가속할 때 응답성과 연비향상을 동시에 구현한 결과다.가장 인상적인 점은 주로 준중형 이상 차급에 적용되던 최첨단 안전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점이다. 셀토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등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소형 SUV 고객이 주로 사회 초년생, 20~30대인데 셀토스는 이들에게 ‘좋고 안전한차’를 탈 기회를 제공해 고맙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가격은 1929만~2813만원대다. 기존 소형 SUV보다 한 단계 높은 품격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셀토스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사진=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