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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 감독, "나는 여전히 건강한 좌파"(인터뷰)
- ▲ 장진 감독[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한국영화에서 `판타지`는 사실 충무로에서 약간 금기시되는 부분이 있어요. 판타지는 `허무맹랑하다`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근데 깡다구를 한번 부려봤죠"(웃음) 장진 감독의 열 번째 연출작 `로맨틱 헤븐`(24일 개봉)은 착하면서도 나름의 울림이 있는 영화다. 천국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민규(김수로), 암 투병중인 엄마를 위해 골수 기증자를 찾아 나서는 미미(김지원), 미미의 엄마를 살릴 수 있는 지명수배자를 쫓는 김형사(임원희), 평생 가슴에 묻어둔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지욱(김동욱) 등 영화 속 다양한 인물들은 각자의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며 서로 얽히고 설키는 인연을 만들어 간다. 굵직한 줄거리에 집중하기보다 연극적인 연출의 토대 위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연기의 맛을 살리는 장 감독 특유의 내공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김동욱 심은경 등 나이 어린 배우들부터 이순재 이한위 김수로 등 중견 연기자들까지 배우들의 폭도 넓다. 장 감독 또한 "배우들 덕을 많이 봤다"라며 "사실 영화 속에 치열한 갈등이 있는 게 아니라 다소 산만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배우들이 잘 해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한다. 특히 몸은 소녀지만 내면은 죽음을 앞둔 할머니로 분한 심은경에 대해서는 "그 나이에 그 정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보석같은 느낌의 배우"라며 칭찬했다. ▲ 장진 감독영화에는 땅 위 세상보다 좀더 평화롭고 동화적인 느낌이 드는 천국이 주요 무대로 나오는 점이 인상적이다. "천국은 나른한 듯 하면서 사람이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장 감독은 "어떤 이들에겐 실제 본인들이 경험했던 이별이나 공감가는 얘기일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국전쟁의 소용돌이를 두 남녀의 사랑이 피어난 공간으로 설정한 부분은 "우리 민족이 저지른 가장 우매한 짓이자 가장 아픈 역사라고 생각하는 한국 전쟁을 돌아보면 늘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라며 "그 역사 안에서 낭만도 찾아보고 싶고, 왠지 껴안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상상해 본 부분"이라고 들려주었다. 앞서 자신이 각본을 쓰고 제작한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민족 화해의 메시지 등이 살짝 가미된 것은 "사실 대중 영화 안에서 정치적 노선이나 나만의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지만 나는 여전히 건강한 좌파"라며 웃음지었다. 또 평생 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영화 속 주요 줄거리로 가미한 데 대해서는 "부모 세대에 대한 애틋함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부분"이라며 "전쟁 속 짧은 기간에도 사랑이 꽃피고 이후 50년간 잊지 못하는 사랑으로 간직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예 김지원을 여주인공으로 과감하게 기용한 것도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장 감독은 "기존의 무게감 있는 배우들을 만나다 차라리 신인 위주로 가자는 마음이 들어 미팅을 했는데 말하는 소리나 눈이 좋았다"라며 "내심 신인연기상 욕심도 날 정도" 라고 평했다. ▲ 장진 감독사실 이 작품의 시나리오가 나온 것은 이미 4년 전. 당시 스릴러 영화의 열풍 속에서 당초 40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예상했던 `로맨틱 헤븐`의 영화화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장 감독은 "예산을 확 줄인 20억원대로 영화를 마무리했는데 관객들에게는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해 좀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며 "그래도 배우들이 지분 참여를 하는 등 십시일반으로 도와줘서 무사히 끝마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연출로 시작, 1999년 영화 `간첩 리철진`의 각본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에 뛰어든 지 이제 13년차. 열 번째 연출작을 내놓으면서 스스로에게 조금은 대견하다는 생각도 한다. "그동안 제작, 각본, 연출을 맡은 것을 합하면 약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 같더라"라는 그는 "그렇다면 산업적인 면에서도 그다지 미안하지는 않으니 `그만하면 열심히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함께 해 온 선후배·동료 감독들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장 감독은 "90년대 후반부터 소위 천재 소리를 들었던 감독들이 기획 영화가 들어오면서 너무 빨리 사라진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서 힘든 시기를 겪더라도 열심히 버티면 십 수년 할 수 있는 나같은 케이스가 일반적이 돼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그의 지론은 "중소 영화 제작사가 살아야 전체 한국 영화도 풍성해지고 대기업과도 윈윈할 수 있다"는 것. 마흔 고개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찌질하게 관객 수 하나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그 시간에 좀더 고민한 작품을 내놓자는 생각"이라는 그는 내후년쯤엔 회사를 나와 `좋은 작가`가 되는 데 매진해 볼 생각이다. 올해 그는 7월께 촬영에 돌입하는 한중일 합작영화 `아시안 뷰티`에 이어 연말 연극 공연까지 빽빽한 스케줄이 이어져 있다. 바쁜 가운데서도 식지 않은 창작력을 고수하는 비결을 물어보니 "사람"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내 이야기의 아이템은 늘 사람과 내가 맞부딪치는 세상에서 얻었다. 아마도 사람을 계속 만나고 이 세상 속에 있는 한은 이야기는 계속되지 않을까" (사진=권욱 기자)▶ 관련기사 ◀☞장진 감독, "오디션프로 심사위원, 감동받는 자리"☞장진 감독, 박칼린 이어 '코갓탤' 심사위원 발탁☞장진 감독 "어느덧 10번째 영화…관객들 위로하고 싶어"
- 우리 아이 간식으로 뭘 먹일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학부모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의 간식이다. 맛이 있으면서도 안심하고 영양균형까지 맞춰줄 수 있는 제품이라면 금상첨화. 외식·식품업체들에서는 위생과 영양균형까지 고려한 먹을거리를 판매해 엄마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있다. BHC치킨은 일반 기름에 비해 산화 안정성이 우수하며 비만의 원인인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낮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해 치킨의 고소한 맛뿐 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메뉴개발로 아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그 중 `콜팝치킨`은 컵 하나에 음료와 스낵을 동시에 담아 휴대하기 쉽게 만들어져 하교길 어린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팝콘 크기 정도의 순살치킨을 컵 한 개에 담아 콜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는 BHC의 효자 메뉴다.이 제품은 BHC가 개발해 상표 등록이 돼 있는 특허 상품으로 지난 몇 년간 학교 단체 주문 1위 품목으로 선정되며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치킨과 콜라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간편성과 2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 닭가슴살로 만들어져 아이들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간식이라는 점이 어린이나 학부모들에게 크게 어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시리얼은 맛과 영양이 풍부해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좋다. 켈로그 `콘 푸로스트 빅팝`은 달지 않으면서도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가지고 있어 그 맛을 더해준다. 또 옥수수, 밀, 귀리 등의 곡물 및 칼슘이 함유되고 단백질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가득한 제품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모양에 구멍이 나 있어 재미있게 먹을 수 있으며 우유와 곁들여 먹어도 쉽게 눅눅해지지 않아 더욱 좋다.상하치즈 `뼈로가는 칼슘치즈`는 치즈 두 장으로 일일 칼슘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체내 흡수율이 좋은 우유칼슘을 470㎎ 함유하고 있는 동시에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3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뼈에 영양을 주는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아연이 풍부하다.DHA 함량을 최대한 높여 어린이에게 더 초점을 맞춘 우유도 있다. 동원F&B가 출시한 `소와나무 브레인 밀크`는 천연DHA 성분을 우유 100㎖당 10㎎씩 넣었다. 이는 국내 제품 중 함유량이 최대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적합하다.허준본가의 `떠먹는 홍삼푸딩`은 국내산 6년근 홍삼(홍삼사포닌 70㎎ 이상)과 벌꿀, 대추엑기스, 감초추출물, 쌍화농축분말 등이 함유돼 있는 제품이다. 국내산 벌꿀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내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푸딩 타입이라 간식으로 먹기에 좋다.초록마을에서 판매하는 무농약누룽지 스낵은 무농약 쌀로 만든 담백한 과자제품이다. 국내산 무농약백미(70%)에 무농약 현미와 천연감미료 등을 넣어 만든 제품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고소하다. 한 입에 들어가는 동그란 모양으로 너무 달지 않고 고소해,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가 되고 있다.닥터유의 `통멸치 라이스칩`은 100% 이천쌀과 남해안 통멸치를 넣고 오븐에 구워 과자를 통해 멸치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또한 계란과 우유, 땅콩, 대두 등의 알러지 유발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소화 및 정장에 좋은 식이섬유, 두뇌 발달에 좋은 DHA, EPA, 콜린 등의 성분도 추가했다. 대상 청정원 `리올`은 엄마와 아이가 간편하게 호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웰빙 프리믹스 제품이다. 친환경 무농약 재배로 인증 받은 우리쌀과 우리밀을 재료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