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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물고기 활용 신약물질 1년 내 발굴"
  • JW중외제약, "물고기 활용 신약물질 1년 내 발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국내 최초로 열대어를 활용,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통상 5년 걸리는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1년 이내로 도출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제공= JW중외제약)◇1년 내 도출 자신하는 배경은16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열대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대사질환 후보물질을 1년 내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핏의 제브라피쉬 플랫폼에 JW중외제약의 여러 화합물을 접목해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과 관련한 최적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단 전략이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 10일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 ‘제핏’과 대사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까지는 5년 정도 걸린단 점을 감안하면, 인공지능(AI) 플랫폼 도움 없이 1년 내 도출하겠다는 목표는 파격에 가깝다. 이 같은 단축이 가능한 이유는 제브라피쉬 플랫폼의 효율성에 있다. 제프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하면서도 크기는 성체의 크기가 약 3~4㎝ 정도로 작다. 이 때문에 적은 양의 약물로 신속하게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상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전임상결과 정확도는 일반적인 포유류 실험 결과의 90% 수준에 달한다. 임상 2상 기준 성공률도 제브라피쉬를 사용하면 20% 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밖에도 제브라피쉬 플랫폼은 전임상 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제브라피쉬를 활용했을 때 비용은 일반적인 전임상시험 비용의 10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는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과거엔 전임상시험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실험을 동물로 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제는 제브라피쉬로 대체할 수 있는 실험들이 생겼다”며 “연구개발(R&D)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약 개발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빅파마들은 이미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중개연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스위스 바이오텍 ‘에라칼 테라퓨틱스’와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제브라피쉬를 활용해 기존 GLP-1과는 다른 원리로 식욕을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 비만치료제 신약후보물질 연구를 가속화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바티스와 화이자, 로슈 등 다른 빅파마들도 약물 타깃과 유효성, 안전성 검증 과정에서 제브라피쉬 모델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중개연구를 강화해 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를 도입한 국내 첫 제약사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제브라피쉬 신약 개발 시장이 2022년 약 4억 3440만 달러(약 6019억원) 규모에서 2031년 약 6억 1800만 달러(약 8563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 평균 성장률(CAGR)은 1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브라피쉬.(제공= JW중외제약)◇‘제브라피쉬·오가노이드·AI ’ 삼각편대 구축JW중외제약은 제핏과의 이번 협업으로 ‘제브라피쉬·오가노이드·AI ’로 구성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제브라피쉬 외에도 오가노이드,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JW중외제약은 지난 2022년 5월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개발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오가노이드 활용 비임상 중개연구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한편 공동연구도 진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JW중외제약은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전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우위성을 입증하는 등 학회 참가 단체 중 유일하게 오가노이드 활용 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여기에 지난 2022년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 디어젠의 플랫폼 ‘DEARGEN iDears’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AI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온코크로스와 혁신 신약 개발 계약을 맺고 온코크로스의 플랫폼 ‘랩터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적응증 확대 연구를 지속해 가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금 비임상 단계에서만 10여 개 파이프라인이 있고 앞으로도 제브라피쉬나 오가노이드, AI와 같은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결합해서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9 I 석지헌 기자
인스피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착수
  • 인스피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착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대표이사 최정규)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장 준비를 마치는 대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2009년에 설립된 인스피언은 EAI[1]컨설팅 및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업무 효율화와 데이터 관리 등을 위해 대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SAP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인스피언은 SAP EAI 컨설팅 사업에 주력해왔다. ERP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SAP의 구축 파트너로서 SAP 통합 솔루션(SAP PO, SAP IS)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인스피언은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도 SAP보안 및 빅데이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AP 암호화 솔루션인 ‘비즈인사이더 이엔디비(BizInsider EnDB)’와 SAP 개인정보 접속기록 솔루션인 ‘비즈인사이더 엑스콘(BizInsider xCon)’ 등을 개발하였고, SAP의 엄격한 인증 절차를 통해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아 SAP인증도 확보했다.인스피언은 2020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EDI SaaS 서비스인 ‘커넥트 서비스’ 출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구매서, 송장 등 전자문서 교환을 수작업으로 처리했지만, EDI서비스는 시스템 상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업무 속도 증가 및 수기 입력에 따른 오류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기업 내 별도 서버 구성없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고, 글로벌 업무지원 등 맞춤형 EDI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인스피언은 국내 대기업을 포함하여 2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4.1%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61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당기순이익은 51억원을 달성했다. 연내 영업이익률은 25.1%다.최정규 인스피언 대표는 “SAP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 EDI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번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4.07.19 I 이정현 기자
온플법 근거 잃어…과기부 조사, 네이버 '멀티호밍률' 92% 최고
  • 온플법 근거 잃어…과기부 조사, 네이버 '멀티호밍률' 92% 최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강력한 사전 규제를 담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술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가 공정위의 인식과 상반되어 주목된다.공정위는 플랫폼법에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을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 우대 및 멀티호밍 제한(자사 플랫폼 이용자에게 경쟁 플랫폼 이용을 금지하는 행위) 등을 금지 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의 실태조사 결과, 검색과 전자상거래 등 국내 사업자들이 1위를 차지한 분야에서는 멀티호밍률이 높았으며, 구글플레이가 주도하는 앱 마켓의 경우에만 멀티호밍률과 전환율이 가장 낮아 고착화(Lock-in) 현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주요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멀티호밍률과 전환율. (출처=과기정통부)멀티호밍률이란 ‘지난 3개월간 이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2개 이상인 비율’을 의미하는데, 검색포털 및 디지털 서비스내 검색기능에서 네이버는 92.2%를 기록해 1위였다. 멀티호밍률 2위(86.8%)는 전자상거래의 쿠팡이었다. 전환율이란 최근 1년 이내 주 이용 서비스를 전환한 경험률이다.◇갑질 제한한다는데...규제 대상은 구글플레이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야 정치권이 발의한 ‘플랫폼법’에는 자사 우대와 멀티호밍 제한을 금지하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사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가두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 결과, 고착화 현상이 가장 큰 쪽은 앱 마켓으로, 구글 플레이의 멀티호밍률은 25.5%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카카오를 잡겠다고 도입하려는 법안의 입법 취지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 및 디지털 서비스 내 검색 기능에서 멀티호밍률 92.2%를 보여 가장 경쟁 친화적이었으며, 그 뒤를 ▲전자상거래 분야의 쿠팡(86.8%)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85.0%) ▲숙박 플랫폼 야놀자(61.9%) ▲음식 주문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59.1%) ▲메신저 카카오톡(49.3%)이 따랐다.과기정통부는 “앱 마켓(구글 플레이)의 경우 멀티호밍률과 전환율 모두 가장 낮아 고착화(Lock-in) 현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배경율)이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플랫폼 유형별 이용 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다.◇이용자들, 인앱결제 개선되면 이용 의향또한, 앱 마켓 이용자의 59%가 앱 결제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를 알고 있으며, 아웃링크 방식이 허용될 경우 전체 응답자의 44.3%, 앱 내 결제 방식 안내가 허용될 경우 응답자의 46.1%가 외부 결제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애플(앱스토어) 이용자의 과반 이상은 사이드로딩이 허용될 경우 타 앱 마켓사(62.2%) 및 웹사이트(57.6%)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받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드로딩이란 모바일 OS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앱 마켓 외 다른 앱 마켓 또는 웹사이트 등을 통한 앱 배포를 말한다.◇디지털 플랫폼 매출 114.4조이번 조사에서 부가통신사업의 매출은 328.5조 원으로 추정되며, 그중 디지털 플랫폼 매출은 114.4조 원으로 추정됐다.유형별 최상위 사업자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대표 서비스 기준, 3개월 평균)는 다음과 같다. 콘텐츠 3718만 명, 앱 마켓 2376만2000명, 커뮤니케이션 2081만2000명, 서비스 1638만9000명, 재화 1347만1000명, 신유형 180만4000명, 데이터·AI 93만4000명 순이다.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의 사업범위는 서비스 35.8%, 콘텐츠 24.2%, 재화 18.7% 등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한 사업자는 평균 3개 이상의 유형을 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신기술 활용비율, 플랫폼 사업자가 높아신기술 활용 비율은 부가통신사업자가 43.4%,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가 73.5%로, 플랫폼 사업자가 약 30%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활용하는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순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고객 관리 및 마케팅(부가통신 47.7%, 플랫폼 51.8%), 기존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부가통신 31.4%, 플랫폼 36.8%) 등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디지털 플랫폼을 포함한 부가통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최신 기술 전문 인력 확보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그 뒤를 인프라 비용 부담, 글로벌 기업 및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가 이었다.이 조사는 전체 부가통신사업자(1만7237개사) 중 자본금 1억 원 미만, 휴·폐업한 사업자를 제외한 5863개사를 모집단으로 선정하여, 자본금 1000억 원 이상 사업자는 전수 조사하고, 그 이하는 표본조사(총 1501개사)를 실시한 것이다. 조사는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면 및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4.07.19 I 김현아 기자
안전모 안쓰면 AI가 경고…"긴급 정지" 외치면 기계 즉시 멈춰
  • 안전모 안쓰면 AI가 경고…"긴급 정지" 외치면 기계 즉시 멈춰
  •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사진 왼쪽)과 송시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상무.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조 단위 매출을 내는 사업으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18일 방문한 평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에서는 실제 현장에 적용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 축적해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가전을 뛰어넘을 기업 간 거래(B2B)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다. 그간 LG전자 생산기술원은 LG그룹 계열사의 생산·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컨설팅부터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 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을 맡아 왔다. 이제는 외부에도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북미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만드는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이나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 모습 (사진=LG전자)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 담당 상무는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올해 안에 수주 3000억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최근 인텔과 스마트팩토리 관점에서 협력 논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사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식음료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사업군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산업 안전·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 짧은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10분만 지연돼도 냉장고 5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생긴다. 이에 프라임(PRIME) 솔루션을 활용해 현장에 발생한 문제를 찾아내고 다차원적으로 공장의 상황을 파악해 문제를 바로 조치하도록 한다. 어느 설비에서 어떤 부품이 부족한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질이 발생했더라도 빠른 시간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자율주행 이동 로봇이 자재를 나르고 단순 반복 작업은 협동로봇이 담당하는 것은 기본이다. 생성형 AI 적용 솔루션으로 비전문가도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음성으로 바로 기록하고 대처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약 긴급 상황이 생기면 마이크에 ‘긴급정지’라고 말하면 음성 인식을 통해 기계 작동이 즉시 멈춘다. 공장 내에서 위험한 업무는 로봇이 담당하고, 소음이나 진동을 기반으로 AI 탐지가 가능해 화재나 위험 상황 대비 역시 재빠르게 가능하다. 만약 현장에 작업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았다면 프라이캠(PRAI-CAM)이라는 카메라로 이를 파악해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 문구와 소리가 울리기도 했다. 무인화 생산 확대 추세에 따라 비전(Vision) AI 기반 실시간 감지 시스템이 사업장 사고 방지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라며 “새로운 공장을 구축할 기업, 기존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 공간이 부족해 라인을 추가 배치하려는 제조기업이 모두 고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화한 제조 공장은 중국과의 제조 경쟁에서도 우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 모습 (사진=LG전자)
2024.07.18 I 김소연 기자
배민철 디지털헬스산업협회 국장 "금융·통신사도 AI헬스케어...지속해서 판 커진다"
  • 배민철 디지털헬스산업협회 국장 "금융·통신사도 AI헬스케어...지속해서 판 커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헬스케어 사업은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와 어깨를 견줘 ‘빅3산업’이라 부른다. 최근 AI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는 미래유망산업의 기대주다. 이 때문에 금융사와 통신사까지 모두 뛰어들었다. 향후 지속해서 판이 커질 것으로 본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섹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B헬스케어도 비대면 진료 사업 뛰어들어...다양한 업종 ‘군침’ 배 국장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의 산업적 스펙트럼은 지속적으로 넓어지며 새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할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기술을 통해 제품의 서비스화, 서비스간 융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신 3사(LG U+, KT, SKT)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 및 해외진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금융사 또한 헬스케어 법인을 따로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운영사 블루앤트)’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GC케어와 금융-헬스케어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배 국장은 “KB손보,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고 포스코, SK, 현대 등 건설사들 역시 최근 짓는 아파트에 건강상태 측정 등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 (사진=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세계적으로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의 합작법인인 모넷테크놀로지는 헬스케어에 모빌리티를 융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 통신기기를 차량에 탑재해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전문의 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헬스케어 자회사인 옵텀을 세워 보험고객을 대상으로 웰니스 서비스와 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플랫폼인 랠리를 운영 중이다. 배 국장은 “이종산업과 융합사례를 보면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이 전통적 보건의료의 범주를 넘어서 매우 큰 확장성을 가진 대표적 융합산업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도 곧 시장 열릴 것”최근 미국서 투자 침체를 겪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배 국장은 내다봤다.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처방 시장, 해외 시장 등으로 기업들이 사업을 다양화하고 있어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용어 사용에 있어서도 디지털 치료제보다는 치료기기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의사가 처방을 해야 되는데 둘 중에 하나만 처방해라라는 식이 된다면 아무래도 기존에 증명이 됐던 약을 처방하는 게 의사 입장에서는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디지털 치료기기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의 방향성은 실질적으로 알츠하이머 등 신약 개발이 어려운 적응증에 대해서 기존 약으로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든 부분에서 효과를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약과 대응하기 보다는 보완재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B헬스케어 서비스 모습 (사진=KB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신약과 디지털 치료기기는 병용요법처럼 함께 사용해야 된다는 의미다. 그는 “약도 병형 요법을 쓰듯이 환자에 맞춰서 디지털 치료기기도 기존 약과 병용해서 이렇게 했을 때 효과가 더 큰 부분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기대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케어랩스(263700)와 에임메드 같은 회사를 꼽았다. 에임메드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워치 전용 불면증 치료기기 개발로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에임메드 불면증치료기기 솜즈는 국내 1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불면증 치료기기로 등록되기도 했다. 케어랩스 자회사 굿닥은 최근 구글 예약과 연동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 국장은 “에임메드는 업력이 헬스케어 쪽에서 20년이 넘은 회사이고 단순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뿐 아니라 시니어 케어 서비스, 시니어 요양 시설 서비스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회사”라며 “이처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업 수익화 방안을 확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8 I 김승권 기자
“中에 인권 있어?" 질문에 답변 거부…중국 AI는 ‘사회주의 AI’
  • “中에 인권 있어?" 질문에 답변 거부…중국 AI는 ‘사회주의 AI’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죄송합니다. 원하시는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없습니다.”중국 인공지능(AI)스타트업 01.AI가 만든 챗봇에 “중국에 인권이 있는가” 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인가” 등을 질문했더니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처음에는 비판론자들의 지적을 인용해 “시 주석의 정책은 언론의 자유와 인권을 더욱 제한하고 시민사회를 억압했다”는 다소 미묘한 답변을 내놨으나, 곧이어 정보 제공이 불가능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처럼 AI 챗봇이 중국의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는지 등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챗봇 어니가 중국과 대만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른 질문을 시도하라”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 공간관리국(CAC)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빅테크부터 문샷, 01.AI 등 AI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대한 정부 검열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아울러 검열·승인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이를 통과하려면 매우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중국 전역의 CAC 지부 공무원들은 각 기업을 직접 방문해 LLM 훈련 데이터 및 기타 안전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열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을 수없이 던져 LLM의 답변을 확인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질문은 국가 정체성이나 시 주석과 관련된 것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저우의 한 AI업체 직원은 “CAC에는 관련 업무를 하는 특별팀이 있다. 이들은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회의실에서 검열을 진행했다”며 “우리는 첫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유가 명확하지가 않았다. 직원들은 논의를 통해 (검열을 통과하지 못한) 이유를 추측한 뒤 (답변 기능을) 조정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 검열을 통과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까다로운 검열·승인 절차 때문에 AI기업들은 방대한 훈련 데이터에서 문제 소지가 있는 정보를 걸러내는 필터링 작업을 우선시하고 있다.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한다’, ‘국가적 통일을 훼손한다’ 등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많은 키워드와 질문을 별도로 수집해 매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매우 어렵고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베이징의 한 AI스타트업 직원은 “우리 모델에는 답변에 제한이 없어 보안 필터링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중국 AI 기업들은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부터 시 주석 관련 인터넷 밈인 곰돌이 푸우까지 민감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바이두의 어니는 “다른 질문을 하라”고 답했고, 알리바바의 통이치엔원은 “이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속 공부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하지만 CAC는 모든 정치적 주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공개된 국가 표준에 따르면 LLM는 질문의 5% 이상을 거부해선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질문, 예를 들어 중국 인권이나 시 주석에 대한 평가 등과 관련해선 올바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AI기업들은 추가 대응에 나섰다. 앞서 예시한 01.AI 챗봇이 처음에 미묘한 답변을 내놨다가 돌연 답변을 거부하게 된 것도 CAC의 국가 표준을 충족하는 답변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간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채티.IO 챗봇을 구축하는 AI 전문가인 후안 리는 “개발자가 LLM이 생성하는 텍스트를 제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실시간 응답을 대체하기 위해 또 다른 계층을 구축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이메일 스팸 필터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분류 모델을 사용한다. 답변이 민감한 범주에 도달하면 시스템이 교체를 촉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단대학이 각 챗봇에 중국의 핵심 사회주의 가치와 관련해 민감한 질문을 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바이트댄스의 챗봇이 안전준수율 66.4%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같은 테스트에서 오픈AI의 GPT-4o은 7.1%를 기록했다. FT는 “중국이 만리방화벽을 도입한 지 20년이 지난 상황에서, 중국은 AI 및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해서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 KT DS, 질병관리청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 성공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대표 이상국)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플랫폼 구축은 데이터 기반의 방역 통합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방역현장에서 수집된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방역 통합 정보 시스템과의 시너지KT DS는 지난해 1월에 개통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감염병 관련 대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023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여, 2024년 6월 10일 정식으로 개통되었다.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대량의 감염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정형 및 비정형 보고서로 시각화하여 제공▲방역 통계 자동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역 통계의 자동화 및 수요자별 맞춤형 정보 제공KT DS의 이번 프로젝트는 감염병 데이터 활용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여, 기존의 ‘방역통합정보시스템’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대규모 감염병 통계정보 분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민간 감염병 연구 분석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T DS DX사업본부장 오인택 전무는 “KT DS의 대규모 사업 관리 역량과 질병관리청과의 긴밀한 협업 덕분에 이번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도 성공적으로 정시 개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공의료 IT의 선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KT D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의료 IT 시스템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방역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07.17 I 김현아 기자
현대트랜시스, 자체 개발 AI 기술로 불량 검사 정확도 99.9% 달성
  • 현대트랜시스, 자체 개발 AI 기술로 불량 검사 정확도 99.9% 달성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업 현대트랜시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 ‘TADA(Transys Advanced Data Analytics)’를 생산 현장에 적용해 불량 검사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고 17일 밝혔다.현대트랜시스 서산공장에 적용한 TADA 스마트 솔루션이 부품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TADA는 △스마트 제조기술 구현을 위한 AI 시스템 개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돕는 빅데이터 플랫폼 △임직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 강화 교육 등 현대트랜시스 사업 전반에서 업무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든 디지털 플랫폼이다.현대트랜시스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자체 개발 프로그램 ‘TADA 스마트 솔루션’, ‘TADA 엣지 솔루션’ 등을 제조 현장의 생산 효율성과 불량 검사 정확도를 높여주는 데 활용하고 있다.현대트랜시스 서산공장에 적용한 TADA 스마트 솔루션이 부품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TADA 스마트 솔루션은 제조·조립 과정에서 부품 내부의 작은 기포, 파손 등을 체크하는 스캔 과정 진행 시 딥러닝 AI가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 검사 솔루션이다. 완벽한 품질의 부품 투시 이미지를 학습한 TADA 스마트 솔루션은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불량까지 잡아내 기존 93%의 검사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이달 기준 현대트랜시스 지곡, 성연 등 서산공장 7곳과 미국 조지아 파워트레인 공장의 54개 공정에 적용했다. TADA 엣지 솔루션은 비전문가도 쉽게 맞춤형 딥러닝 모델을 만들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소형 AI검사 솔루션이다.생산 현장에서 소형 카메라를 통해 검사를 원하는 부품의 장착 상태, 개수 확인 등 생산 공정 이미지를 수집하고 라벨링 작업을 진행하면, TADA엣지 솔루션이 학습 후 불량 검사를 진행한다. 현대트랜시스 서산공장 4곳에서 조립된 볼트 개수, 장착 상태, 접합 들뜸 검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TADA 엣지솔루션 서산공장 적용 현장.(사진=현대트랜시스)TADA 엣지 솔루션은 기존 AI 딥러닝 검사장비(비전 설비)의 10분의1 수준의 비용으로 설치 가능하며, 네트워크 구축 공사, 유지보수 관련 전문 기술자가 필요 없어 중·소 파트너사가 부담 없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시트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파트너사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지곡공장의 물류차량과 지게차 출입이 잦은 공간 4곳에 AI기반 감응형 CCTV를 설치해 작업자 주변으로 차량이 접근하는 위험사항이 발생하면 경보가 울려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30여대의 감응형 폐쇄회로(CC)TV가 설비 파손을 감지해 폐유, 오폐수 유출 시 경보와 함께 시설 관리자에게 즉시 메시지를 전송한다.생산현장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TADA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변속기와 감속기에 들어가는 ‘기어’는 차량의 안전, 효율, 정숙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품이다. 현대트랜시스 전동화연구개발본부는 파워트레인 기어 개발과정의 내구 시험에 AI기술을 적용했다.연구원이 최대 24시간을 투입해 손상부위를 판정하던 기어 내구성 검사를 딥러닝 AI 측정기계가 1시간 내외로 손상 범위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마친다. 더 나아가 검사한 데이터를 축적해 원인 분석과 설계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김영욱 현대트랜시스 ICT추진실 상무는 “2022년부터 TADA 사내교육을 통해 임직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업무방식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현대트랜시스 생산, 개발, 지원 등 전 사업영역의 디지털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7.17 I 공지유 기자
다우, 또 최고치…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
  • 다우, 또 최고치…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5% 오른 4만954.48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장세로 돌입하는 모습이다.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가 공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가하고, 중국산 제품엔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밝혔다.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지수 4만1000 근접…또 사상 최고치-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감.-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음.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라는 평가. ◇ 예상보다 견조한 소매판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이었다고 밝혀.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큰폭으로 상회.-이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투자자의 믿음에 확신을 더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제가 견고하다는 배경 아래에서 연준의 금리 완화 시작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이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금↑-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0%에 마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하락한 4.419%에서 거래.-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4% 오른 2473.80달러로 마감. 이는 지난 5월 20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인 2438.50달러와 장중 최고가인 2454.20달러를 넘어선 것.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위키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사진=AFP)◇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제대로 하면 파월 임기 보장”-지난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11월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대신 석유 시추 확대 등으로 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입장.-트럼프는 “현재 금리가 매우 높아 은행들이 감당하기 어렵고, 연준도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싶은 것은 잘 안다”면서 “아마도 선거 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이 인터뷰는 트럼프 피격 사건 2주 전인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골프 클럽에서 진행.-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보다는 비용을 낮추면서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비용을 낮추는 방식 중 하나로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세금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다. 이는 전형적인 공급주의 경제 이론으로, 트럼프 경제책사 중 한명인 경제컨설팅회사 래퍼어소시에이츠의 아서 래퍼 대표의 판단과 같아.-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그가 제대로 (나의 의도에 맞게) 일을 한다면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혀. 지난 2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보다는 완화된 것.-한편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정식 지명. ◇트럼프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중국산 60~100% 부과”-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10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면서 유럽 국가들을 겨냥. 그는 “미국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럽으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 ◇IMF, 올해 美경제성장 전망 하향…韓은 2.5%로 0.2%p↑-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4월보다 0.1%포인트 높은 3.3%로 조정.-전체 전망은 지난 4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0.1%포인트 낮춰. 일본은 올해 0.7%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IMF 전망치는 한국은행(2.5%)과 같으며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의 2.6%보다는 0.1%포인트 낮아.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걷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수련병원들 전공의 ‘결원 규모’ 확정…사직처리 논란은 지속-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함.-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은 지난 15일이었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756명 중 1155명)에 그쳤다. 출근자는 이달 12일(1111명) 대비 44명만 늘어나는 데 그쳐 대규모 복귀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은 상황.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초읽기…SK이노-SK E&S, 오늘 이사회-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자산 106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이 탄생할 전망.-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옴.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임.-양사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사는 다음 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하고 있어.◇‘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오늘 결론-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 -증선위는 지난 2일 임시회의를 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어.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류긍선 대표의 해임을 권고.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어.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 -반면 회계법인 자문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받는 대신 주행데이터와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를 주는 계약이 별도라고 주장. 별도이기 때문에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라, 택시 회사들로부터 받는 20% 수수료를 온전히 매출로 산정(총액법)할 수 있다는 입장.-증선위가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제재 수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17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8월에 재논의될 예정. (사진=연합뉴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메디웨일 “망막진단으로 심혈관질환 예측…구글과도 엎치락뒤치락했죠”
  • 메디웨일 “망막진단으로 심혈관질환 예측…구글과도 엎치락뒤치락했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숫자는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질병의 예방·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비침습적인 망막 촬영으로 각종 질환을 진단하고 발병 가능성을 빅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수치로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발병 가능성의 변화를 숫자로 받아들 수 있다면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및 복약 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수요를 기술로 구현한 기업이 있다. ‘닥터눈’ 개발사 메디웨일이다.시장성을 본 건 구글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글도 망막 촬영을 통한 질병 예방·관리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메디웨일은 타깃 질병 중에서도 요즘 ‘핫’한 당뇨 관련 질환에 초점을 둔다. 메디웨일의 대표 제품 두 가지가 당뇨 환자들이 걸리기 쉬운 심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최태근 메디웨일 대표이사 (사진=메디웨일)◇“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드 노보’로 美허가 추진서울 강남구 메디웨일 본사에서 만난 최태근 대표이사는 기술력으로 메디웨일이 망막 촬영에 기반을 둔 의료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의료보험·건강검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꼽았다.최 대표는 “2016년 12월부터 꾸준히 망막 촬영 데이터를 모아 현재 200만장의 망막 촬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에서 10만건 이하면 충분히 딥러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데이터의 절대량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016~2017년 사이 망막으로 여러 질환을 진단·예측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시작됐고 이 시기 구글도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며 “메디웨일이 특허를 출원한 기술 중 안질환과 전신질환을 동시 예측하는 진단보조장치와 관련된 것은 구글보다 선행한 기술로, 구글보다 빠른 우선일(2017년 8월25일)을 선점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회사의 주력 제품인 ‘닥터눈’(영문명 ‘Reti-CVD’)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대체재로 이용될 수 있다. 닥터눈은 이중 가장 예측도가 높다고 알려진 심장 CT와 예측도가 유사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보다는 예측도가 우수하다. 심장 CT를 위해서는 큰 기계와 방사선사,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하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닥터눈을 위해서는 CT 기계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안저카메라와 간호사만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검사 시간도 약 30초에 불과하다.업계에서는 국내 경동맥 초음파의 진료비 규모를 연간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만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가 5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본다.메디웨일은 내년 닥터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드 노보(De Novo) 트랙으로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FDA 의료기기 승인 절차는 드 노보와 510(k)로 구분된다. 510(k)이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이미 허가를 받은 경우 기존 제품과 성능의 동등성을 입증해 받는 인증이라면, 드 노보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종합 검토해 내리는 ‘최초’ 승인이다.최 대표는 “510(k)와 달리 드 노보 인증은 선례가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FDA를 설득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선두에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면서도 “오리지널 신의료기술을 미국의 자국 기업보다 먼저 FDA에서 허가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회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만성콩팥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도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닥터눈의 국내 매출 확대, 미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최 대표는 “닥터눈은 지난 2023년 6월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서 국내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쓰이고 있고 해외에서는 닥터눈 출시까지 앞으로 1년반~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메디웨일이 개발 중인 만성콩팥병 진단프로그램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 안저검사로 만성콩팥병 발병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자료=메디웨일)◇의료AI, 임상현장서 존재감 드러내려면?지난해 대장주 루닛(328130)을 필두로 시장에서 많은 의료AI 기업들이 주목받았지만 실제로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의료AI 제품은 뷰노(338220)의 ‘뷰노 메드 딥카스’(이하 딥카스) 정도다. 국내 의료AI 기업이 시판 중인 의료AI 단일 품목 중 국내 매출로 1위를 차지하는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95억원이다.최 대표는 의료AI가 시장에 빨리 안착하려면 △임상현장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겨냥하면서도 △의료인의 작업흐름(workflow)을 해치치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의료진의 수고를 덜어주는 차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줘야 지불용의(Willingness to pay)가 생긴다는 것이다. 동시에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그 제품을 도입했을 때 기존에 의료진에게 익숙한 작업순서가 깨지고 새로운 것이 끼어드는 느낌을 받는다면 바쁜 현장에서 빠르게 확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여기에 대입하면 닥터눈은 전자의 이용가치는 있다고 하더라도 후자의 조건은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일반적인 내과의사의 작업흐름에 끼어드는 새로운 처치(안저카메라 촬영)라는 측면에서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내과에서 닥터눈을 쓰려면 안저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빠른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안저카메라를 도입했을 때 이점이 다양해 허들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장기가 바로 눈”이라며 “이런 이유로 당뇨 환자들은 6개월~1년 마다 안저카메라 촬영이 권고되고 있고 정책적으로도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당뇨 클리닉 적정성 평가 항목에 속할 정도로 내과 입장에서 안저카메라를 설치했을 때의 인센티브가 있다”고 부연했다.회사는 안저카메라 회사와 협업해 안저카메라와 닥터눈을 함께 구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닥터눈과 안저카메라를 함께 출시하면서 카메라 가격이 기존 가격 대비 30~40% 저렴해졌다”며 “내과에서는 장비가격 회수 시점도 장비 구매에 중요한 요소인데 닥터눈을 통해 안저카메라를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닥터눈을 통한 심혈관 검사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침투는 더 긍정적으로 본다. 최 대표는 “한국과 달리 안과 의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유럽, 미국에는 이미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눈을 검사하는 AI 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미 사용 중인 시스템에 우리 소프트웨어만 올리면 돼 오히려 한국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2016년 설립된 메디웨일의 누적 투자규모는 150억원이다. 현재 시리즈B2 펀딩을 진행 중인데 여기서 조달한 자금으로 닥터눈 CKD 콩팥위험평가 개발 및 닥터눈의 FDA 인·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2026년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07.17 I 나은경 기자
한국정보공학, 한국HPE 등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성형 AI’ 업무협약 체결
  • 한국정보공학, 한국HPE 등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성형 AI’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한국정보공학(039740)이 한국HPE·딥네츄럴·테디썸·아임엠그루 등 4개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성형 인공지능(Private Cloud GenAI) 사업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함영균(왼쪽부터) 테디썸 대표, 신창호 아이엠그루 대표, 김영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 박상원 딥네츄럴 대표, 황봉남 한국정보공학 대표가 16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정보공학)한국정보공학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각 회사와 기술·서비스를 결합해 인공지능(AI) 관련 자연어 처리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들의 전문영역을 활용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정보공학은 인프라 구축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한국HPE는 LLMOps(Large Language Model Operations)을, 딥네츄럴은 첨단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테디썸은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아 언어에 특화된 언어모델 개발 및 온디맨드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엠그루는 플랫폼 기반 LLM(Large Language Model) Foundation 모델 관리와 파인튜닝 기술 검증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솔루션 역량과 고객사에 제공되는 플랫폼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GenAI) 전반을 지원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성형 인공지능(Private Cloud GenAI) 사업 추진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신규 수익원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국정보공학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결합하는 점이 AI 기반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6 I 박순엽 기자
저전력 칩 중요성 커진다…삼성·SK, AI 메모리 전선 확대
  • 저전력 칩 중요성 커진다…삼성·SK, AI 메모리 전선 확대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온디바이스 AI 기기용 메모리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대만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미디어텍과 스마트폰 ‘두뇌’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탑재할 메모리 호환성 테스트를 마치면서 최신 저전력 D램 공급을 눈앞에 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기회를 놓친 실수를 만회하려는 삼성전자에 맞서 SK하이닉스 역시 이 시장에서 보폭을 키우면서 두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삼성전자, 미디어텍과 최고속 LPDDR 동작 검증삼성전자는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 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LPDDR5X 기반 16GB 패키지 제품으로 협업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에 동작 검증을 마친 미디어텍 제품은 ‘디멘시티 9400’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 AP다. AP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여러 반도체를 한데 모은 시스템온칩(SoC)이다. 동작 검증은 AP 양산 전 내부의 각 칩이 잘 호환되고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디멘시티 9400에 탑재할 LPDDR5X 납품에 한발 다가섰다.삼성전자가 기존에 밝힌 양산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유창식 삼성전자 D램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반도체공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검증만 마친 것”이라며 “양산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AI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LPDDR 응용처 확장LPDDR D램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주로 탑재되는 메모리다.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배터리를 충전 후 사용하는 휴대용 기기에 주로 쓰인다.최근에는 AI 스마트폰,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리며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기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높은 보안성과 빠른 속도, 낮은 전력 소모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력 효율이라는 온디바이스 AI 장점을 살리려면 이를 지원할 D램이 필요한 것이다.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 시장분석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지난 2022년 185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739억달러로 연평균 3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그중에서도 AI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AI폰 비중은 11%로 추정되는데, 2027년에는 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마트폰향 LPDDR D램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최근 들어 데이터센터까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 전력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AI 시대가 열리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어, LPDDR D램은 온디바이스 AI 기기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시장성이 작지 않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데이터센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여전히 HBM이 필요하지만 HBM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LPDDR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쪽 수혜도 있겠지만 AI폰과 AI PC 등 소비자 기기 쪽에서 LPDDR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불붙는 LPDDR 전쟁…“범용 메모리는 삼성 우위”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다 성능을 높인 LPDDR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속도다. 초당 10.7기가비트(Gb) 전송 속도로 현존 LPDDR 중 가장 빠르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요청에 빠르게 답을 연산해 내놓아야 하는 만큼 메모리 속도가 중요하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하면 동작 속도가 25% 이상 개선됐다. 소비 전력도 같은 수준으로 좋아져 LPDDR의 저전력 강점을 강화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SK하이닉스는 LPDDR5X 성능을 높인 LPDDR5T를 지난해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에 납품하고 있다. 이 제품은 초당 9.6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LPDDR5T D램의 공급 소식을 공개할 때만 해도 이 제품의 속도가 가장 빨랐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4월 LPDDR5X 개발 소식을 알리며 반격했다.업계에선 HBM에 밀린 삼성전자가 LPDDR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간 쌓은 기술력과 고객사들과의 협업 경험 등에서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54.8% 점유율로 시장을 과반 이상 차지하는 중이다. 옴디아가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12년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HBM에 많은 시선이 쏠려 있지만 역시 메모리 시장은 범용 제품이 이끌고 있다”며 “범용 메모리를 비롯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면 삼성이 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응열 기자
"이용자 후생 위한다는 플랫폼법, 토종기업만 잡는다"
  • "이용자 후생 위한다는 플랫폼법, 토종기업만 잡는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이용자의 후생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이하 플랫폼경쟁법) 등의 규제가 국내 기업들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더 나아가 해외 빅테크의 국내 시장 영향력만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디지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주제 세미나 현장(사진=최연두 기자)16일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정책학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내 디지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주제 세미나에서 학계 관계자들은 올바른 입법 방향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플랫폼경쟁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한 법안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일부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이들을 상대로 반칙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칙 행위에는 끼워팔기·자사우대·멀티호밍(이용자가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최혜대우 강제 등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산업계 반발에 부딪혀 지난 2월 법안 공개가 미뤄졌고 최근 입법을 다시 준비 중이다.이에 더해 현재 국회에는 오기형·민형배·김남근·박주민 등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제출된 플랫폼 관련 법안들이 예고돼있는 상황이다. 플랫폼경쟁법을 포함해 이들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온플법의 내용과 비슷해 사실상 플랫폼 규제 일환이라는 시각이 많다.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디지털 산업과 관련해 이미 제정된 법 또는 발의된 법은 규제 목적과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명분은 이용자 후생 증진이지만 실제로 이용자 후생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실증하지 못한다. 오히려 국내 산업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민호 교수는 국내 플랫폼 업체에 공적 부문의 역할이 과도하게 주어지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지난 2022년 10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한 사고를 예로 들었다. 이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개정했다.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또는 트래픽 비중이 국내 2%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를 통신재난 관리체계 수립·운영 대상 사업자에 포함시킨 것. 이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를 포함한 대형 플랫폼 사업자 7개 가량이 추가로 편입됐다.김 교수는 “특정 사건이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심도깊은 연구도 없이 즉흥적으로 부가통신사업자인 플랫폼에 공공성을 강제하는 것은 법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가의 지원을 받은 바 없고 시장 진입마저 자유로운 부가통신사업자에 단지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공적 의무를 지우는 것은 이들 사업자에 특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플랫폼 법들이 오히려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된 이후 관련 조사 보고서들이 나왔는데, 유럽 내 기업들과 합작투자가 30% 감소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규제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산업 외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입법 시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정보통신기술(ICT)법경제연구소장도 “사업 모델로서 플랫폼의 특성, 다층적으로 경쟁 관계가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국내 토종 플랫폼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욱준 서울과기대 IT정책대학원 교수는 “이용자 후생을 위한 법이 토종 기업의 후퇴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해외 서비스 종속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세미나 토론 패널로 참여한 공정위 권영재 디지털경제정책과 사무관은 “올해 2월 논란이 된 사업자 사전지정제 등의 이슈와 관련 비공식, 공식 업계 면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최대한 신속하고 빠르게 공개해서 또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입법조사처는 플랫폼 법안 입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화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내부적으로도 어떻게 방법론을 적용할지에 대해 많은 검토를 거치고 있다. 여야가 관련 법안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플랫폼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보니 산학계나 시민단체, 정부에서 관심이 많은데 좋은 입법을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인다. 국내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한 발짝 더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정부는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토론 패널인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총괄과장은 “과기정통부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부가통신사업자가 지금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무개입 내지는 무간섭이 기본 원칙이었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저희는 거래 관계에 개입하지 않는다. 다양한 부작용을 치유하는 정도의 개입이 저희들의 기본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2024.07.16 I 최연두 기자
에이프로젠, 자회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44억 규모 CMO 계약
  • 에이프로젠, 자회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44억 규모 CMO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이프로젠 코드번호 AP096)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공정검증 생산 및 임상시료 생산을 의뢰하는 144억원 규모 제조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에이프로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생산된 AP096 시험약으로 공정검증과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AP096이 상업화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받게 될 CMO 위수탁 규모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이 제공한 생산세포주와 생산공정을 사용해 자사의 오송공장에 설치된 2,000리터급 최첨단 퍼퓨전(pefusion; 관류식 연속배양) 방식 생산라인에서 AP096 생산 공정을 검증하고 임상시료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퍼퓨전 배양기 1회 가동으로 200 kg 이상의 AP096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원액을 생산한다.회사 관계자는 “이는 전통적 배양 방식인 유가식 단회배양(fed-bach) 방식을 사용하는 경쟁사가 약 10만리터 배양기를 가동해야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며 “뿐만 아니라 에이프로젠의 생산성은 중국의 우시바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실험실 스케일에서 글로벌 최고 기록을 성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퍼퓨전 생산성인 50g/리터의 두배가 넘는 획기적인 생산성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글로벌기업 중 어느 곳도 상업 스케일에서 에이프로젠의 절반 수준의 생산성도 달성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배양기 생산라인 1기만 가동해도 연간 최대 1,120kg의 AP096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휴미라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합친 2020년 기준 전세계 소비량을 능가하는 양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IQVIA에 따르면 2020년 아달리무맙(휴미라 약효 성분명) 의약품의 전세계 소비량은 1,029 kg다.휴미라는 단일 품목으로 지난 10년 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제조사 에브비는 지난 2021년 휴미라 제조 부문에서 약 2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시장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최근 휴미라 오리지날의 점유율은 30%로 추락했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시장은 현재까지 9개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지만 오리지날 휴미라가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약가를 낮추려는 미국 정부 정책에 따라 미국의 휴미라 시장에서도 가격이 선택의 주요 결정인자로 작용하게 되고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프로젠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생산성과 이로 인한 낮은 제조원가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고농도 제형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6 I 박정수 기자
벤처기업협회, SK쉴더스와 벤처기업 정보보안 역량강화 MOU
  • 벤처기업협회, SK쉴더스와 벤처기업 정보보안 역량강화 MOU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벤처기업협회와 SK쉴더스가 벤처기업 정보보안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벤처기업협회는 1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벤처확인위원회 사무국에서 SK쉴더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벤처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좌측)과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이 벤처기업 정보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벤처기업협회)최근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업무 환경 도입으로 인해 외부망과 접점이 늘어나며 보안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벤처기업에 SK쉴더스의 최신 보안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해 보안 취약점을 보완한다.벤처기업은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정기적인 취약점 점검 및 맞춤형 보안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 임직원은 최신 보안 위협 사례와 대응 방안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으로 정보보안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정보 보안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보안이 취약한 벤처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벤처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SK쉴더스는 벤처기업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6 I 김영환 기자
국토부, 신세계푸드 포함 스마트물류센터 4곳 신규 인증
  • 국토부, 신세계푸드 포함 스마트물류센터 4곳 신규 인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신세계 푸드 평택HUB센터, 한익스프레스 풀필먼트1센터, 오뚜기물류서비스 백암안전물류센터, 다원로지텍 포천 물류센터를 2024년 제2호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한다고 15일 밝혔다.신세계푸드 평택HUB센터. (사진=국토교통부)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도는 첨단·자동화된 시설,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안전성·친환경을 갖춘 물류센터를 국가가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하는 제도다. 2021년 7월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49개소가 인증을 받았다.스마트물류센터는 건축 또는 첨단·자동화 장비 구입에 필요한 비용의 대출이자 0.5~2%포인트(p)를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은 최대 2%p, 중견기업은 1.75%p, 계열대기업 등은 1.5%p까지 지원된다. 대출한도는 기업별로 시설자금 1500억원, 운영자금 100억 규모다.유일하게 본인증 1등급을 받은 신세계푸드 평택HUB센터는 자동화 설비와 실시간 통합 운영시스템을 도입했다. 물류 전문업체가 입고와 보관, 배송, 재고관리 등 전 과정을 담당하는 최첨단 자동화 풀필먼트 물류센터다.상온·냉장·냉동 등 3개 온도 영역으로 구성돼 다양한 고객사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책임지며 이커머스 주문 시 자동으로 최적의 포장 박스를 권장하는 등 다품목 포장에 특화된 설비를 도입한다.한익스프레스 풀필먼트1센터, 오뚜기물류서비스 백암안전물류센터, 다원로지텍 포천 물류센터는 각각 특성에 맞는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성과 안전성 등이 우수한 물류센터로 인정되어 예비인증을 받았다.한익스프레스 풀필먼트1센터는 GTP(Goods To Person) 방식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포장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반복적인 작업의 업무 효율화를 통해 운영 인력 투입을 최소화했다.수도권 통합 배송센터로 계획된 오뚜기물류서비스 백암안전물류센터는 스마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피킹 효율성을 높이고 우수한 입출고 처리 능력을 확보하며 빅데이터 기반 분석 관리를 통해 고객사의 수요를 예측한다.다원로지텍 포천 물류센터는 생수 운송 전문 물류센터로서 취급물품 특성 상 고중량 다소비 물품 처리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입출고·재고관리 자동화를 활용한 무인 물류센터로 물류처리를 효율화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낮췄다.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는 민간 물류기업을 지원하는 핵심 사업으로서, 앞으로 인증 혜택을 더욱 확대하여 물류기업들이 물류 스마트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물류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스마트 물류센터 확산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박경훈 기자
베스핀글로벌, AI 중심으로 사업 재편…AI MSP 기업 전환
  • 베스핀글로벌, AI 중심으로 사업 재편…AI MSP 기업 전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클라우드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기업의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관리서비스 기업(MSP)’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베스핀글로벌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은 물론, AI 서비스에 대한 핵심 기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 부문을 AI 중심의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그 일환으로 데이터 AI 본부를 신설했다. 데이터 AI 본부는 △AI와 Data 전략 △컨설팅 및 모델 개발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MLOps·LLMOps·RAGOps 구축 및 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AI 개발과 활용에 특화된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 상품과 LLMOps 상품의 연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기존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담당했던 PS 본부는 AX 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AI 전환을 전문으로 지원한다.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구축과 개발을 책임지며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의 현대화를 주도한다. MSP 본부는 AI를 통해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지원하는 AIOps 본부로 화개 개편됐다. AIOps 본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를 위해 LLM과 sLLM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베스핀글로벌의 관계사인 옵스나우에서 개발한 인시던트 AI 관리 플랫폼 얼럿나우(AlertNow)를 도입, AI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AI 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헬프나우(HelpNow) AI실도 새롭게 설립됐다. 헬프나우 AI실은 베스핀글로벌의 대화형 AI 플랫폼 헬프나우 AI의 국내외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자체 AI 상품 고도화와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동을 포함해 9개국 15개 도시에 위치한 베스핀글로벌의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자체 AI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사업 구조 재편을 계기로 베스핀글로벌은 AI 도입에 필수적인 안정적이고 유연한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헬프나우 AI를 비롯해 AI 기반 비용 절감과 보안 관리, 자산 관리, 데이터 거버넌스와 데브옵스 등 각 분야의 AX 전환을 위한 최적의 자동화 도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장인수 베스핀글로벌 한국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은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급격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뤄졌다”며 “내부 데이터 및 AI 전문 인력을 결집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고객의 AX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5 I 임유경 기자
미소정보기술, 연세의료원에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 미소정보기술, 연세의료원에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대표이사 안동욱)이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과 협력하여 연구자 친화적인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정밀의료 실현 및 연구자 지원을 목표로 하며, 기존 ‘세브란스 데이터 포털(SDP)’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인 SDP를 구축하여 연구자들이 임상연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사진=미소정보기술 이번 미소정보기술의 패브릭 기반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smartBIG)’ 도입으로 SDP는 더 많은 서비스와 데이터 범위를 제공하게 된다.올 하반기부터는 연구자들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료영상, 심전도 등의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한, 데이터 허브 기능, 데이터 품질 점검 기능, 셀프 데이터 시각화 기능 등이 추가되어 연구자들의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준석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정보기술과 함께 ‘사람을 살리는 디지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미소정보기술의 안동욱 대표이사는 “병원의 디지털 전환은 맞춤의료와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미소정보기술은 ‘스마트빅’을 기반으로 임상연구지원 통합솔루션 ‘CRaaS(Clinical Research as a Service)’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산업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2024.07.15 I 김현아 기자
“사람 중심의 첨단기술, 오는 10월 서울에 모인다”
  • “사람 중심의 첨단기술, 오는 10월 서울에 모인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방문 당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내에 CES와 같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사진=서울시)SLW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다.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관 운영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국제 포럼·컨퍼런스로 구성한다.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분해 조성한다. 코엑스의 1층 B2홀에 조성되는 ‘쇼룸’은 최첨단 라이프 스타일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공간을 주제별로 구현할 계획이다. 고품질 체험공간 조성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SK(034730)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협력할 예정이다.3층 C홀 ‘기업전시관’은 약자동행기술, 모빌리티, 헬스케어·뷰티,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 소개 공간으로 조성한다.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SLW 전시관은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다양한 국제 포럼과 컨퍼런스도 실시한다.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메이어스(Mayors) 포럼’ 뿐만 아니라 기술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포럼’,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 스마트도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합동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Seoul Smart City Prize)’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 ‘서울 스마트도시 상’은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2022년 9월 제정한 상이다. SLW 메인 무대에서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람중심·기술혁신 등 총 21개 분야에 대해 시상이 이뤄 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SLW 개막식과 투어 프로그램 등 행사를 풍성하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들에게는 곧 다가올 미래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기업에게는 실질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남은 90여일 최선을 다해 준비해 시민과 기업, 해외도시 시장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함지현 기자
창업 생태계 육성에 진심…조현범, '될 성 부른 스타트업'에 통 큰 투자
  • 창업 생태계 육성에 진심…조현범, '될 성 부른 스타트업'에 통 큰 투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는 물론 비즈니스 노하우와 첨단 인프라, 인적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 밸류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동반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나아가 국내 창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게 조 회장의 목표다.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한국앤컴퍼니)14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6월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iTRUCK)’에 1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 지금껏 총 20억원을 투자하며 회사의 밸류업을 돕고 있다. 아이트럭은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 화물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아이트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연간 약 17조원 규모의 중고 화물차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의 트럭 ·버스 전문매장 TBX(Truck Bus Express)와 연계해 △부품·정비 △인증 중고차 △화물 중고차 수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분야에서 협력하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간접 투자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엑셀러레이팅 관련 노하우와 전략적 투자, 컨설팅을 지원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씨엔티테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내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 내 ‘로켓십 IR 경진대회’에서는 협력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 덴티스트리 △EV 에코시스템 중심으로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 비즈니스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또한 지주사와 보폭을 맞춰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CARMERCE)’의 성장 및 혁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3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리드 투자의 시초를 알린 바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 사내 벤처 1호로 탄생한 개인간 차량 공유 서비스 ‘타운카(Towncar)’는 정부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을 통해 경기도 하남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성남, 수원, 용인 등 경기도 전 지역으로 넓히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의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한국앤컴퍼니)한국앤컴퍼니그룹의 활발한 스타트업 지원은 평소 기업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동반 성장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강조해온 조 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의 혁신 인프라와 엑셀러레이팅 분야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게 조 회장의 의지”라며 “이를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범위도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스포츠테크, 프롭테크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2024.07.15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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