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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3사 데이터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만들어진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대표 우정민)가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가 발주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비(非)금융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 주부, 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 파일러(Thin Filer) 고객의 금융지원 혜택을 확대할 수 있다.통신 이용료 납부 이력 적용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은 금융거래 정보만으로 개인의 신용점수를 평가하던 기존 방식 대신, 모바일·인터넷(IP)TV 등 통신 이용료 납부 이력을 적용한다. 통신요금 연체 내역이 없으면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늘리는 식이다. 금융소외계층의 불이익을 해소하고 잠재 우량 고객 및 신규 사업 발굴이 가능해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용하는 추세다.이번에 KT DS가 개발하는 시스템은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는 첫 사례로, 개인정보활용동의부터 신용정보 조회까지 원스톱 서비스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함께, 금융과 통신 빅데이터의 결합으로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이 개발된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에 새로운 기회 창출이 예상된다.내년 초까지 ▲신용정보 수집 ▲NICE, KCB 등 CB(Credit Bureau, 신용평가업)정보통합 ▲CB스코어링 ▲CB서비스 ▲포털 및 홈페이지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아키텍처 등 7가지 핵심 영역에서 시스템을 구축한다.특히 KT DS는 자체 서버나 데이터 센터가 아닌 클라우드 위에 통신 3사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및 다양한 최적화 기법을 통해 차별화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박장혁 KT DS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KT DS가 통신데이터 안정 운영과 평가 시스템 구축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양한 가치로 확장 가능한 혁신적이고 전 방위적인 특화CB 서비스 구현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통신3사, 합작법인도 설립발주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는 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KCB), 서울보증보험의 합작법인이다. 올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아 출범했다. 통신 3사가 서로 대등한 지분을 갖고 합작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KCB, SGI서울보증이 ‘전문개인신용평가업’(비금CB)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합작법인 출자 지분은 통신 3사가 각 26%, 전략적 투자자인 KCB와 SGI서울보증이 각 11%다. 통신비 납입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씬 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부족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추진한다. 사업의 목적은 신용등급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업, 앱 기반 부가서비스업, 데이터 판매 및 중계업, 신용등급 및 통신정보 기반 광고·마케팅업 등이다.
- 옥석 가리는 IPO 시장…새내기주株 6월에도 ‘진검승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단위 대어(大漁)가 사라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가 ‘극과 극’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피어그룹(기존 유사 상장사)보다 기업가치가 낮게 매겨진 기업이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작은 공모주에는 돈이 몰린다.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6월 IPO 시장 역시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를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며, 공모기업 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6월 초 코스닥 상장·수요예측 줄줄이 대기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은 진영(1일)을 필두로 나라셀라(2일), 마녀공장(7일), 큐라티스(15일), 프로테옴텍(16일), 이노시뮬레이션(미정) 등 현재까지 파악된 기업만 6개에 달한다. 이중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 이노시뮬레이션은 5월 말과 6월 초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필에너지와 파로스아이바이오, 알멕, 오픈놀, 버넥트, 에이엘티 등도 내달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6월 초 상장 기업들은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3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거나 따상을 찍고 강세를 보였던 기업들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 모두 1000대 1을 넘어선 공통점을 가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달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며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력한 따상 후보 종목으로는 진영과 마녀공장이 꼽힌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희망 가격 범위(3600~4200원) 최상단보다 약 20% 높은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선 145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3조8600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마녀공장 역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00.47대 1을 기록하며 공모희망 가격 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선 1265.3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특히 마녀공장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올해 IPO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나라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179대 1의 경쟁률로 공모희망 가격 범위(2만~2만4000원) 최하단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 역시 4.84대 1에 그쳤다. ◇시장 친화적 중소형주 선호 여전할 듯진영과 마녀공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건 IPO 흥행 보증 요건인 시장 친화적 공모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855억원, 2621억원으로 3000억원 미만 중소형 공모주에 해당한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주식은 나라셀라가 17.1%로 낮지만, 진영은 30.24%로 높은 편이다. 다만 진영의 경우 희망공모가를 상장 예비심사 당시보다 30% 이상 낮춘 게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산정에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게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 부진의 결정타가 됐다. 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 친화적인 구조인지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내달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필에너지는 2차전지 생산의 핵심 설비인 스태킹 장비를 주요 생산한다. 삼성SDI(006400)와 공동 개발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으로 스태킹 장비를 양산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총 281만 2500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300~3만원, 총 공모금액은 740억~844억원이다. 공모가 확정 후 내달 19~2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사로 내달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0~21일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총 14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공모가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달 말에는 백신 개발 전문업체인 큐라티스와 체외진단 의료기 전문업체 프로테옴텍이 각각 이달 말 수요예측, 내달 초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4일 상장한 시총 5000억원 규모 중대형급 공모주 기가비스가 수요예측·일반청약 흥행몰이, 상장 첫날 주가 상승 마감에 따라 피어그룹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며 “6월 IPO 시장은 지난 2~3월과 마찬가지로 알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30일~6월3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금주 산업통상자원부(5월30일~6월3일)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 오른쪽)이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관계자들과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5월29일(월)*본부장 25~29일 미국 디트로이트 출장△5월30일(화)09:3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 14:00 산업기술보호위원회(장관, 무보)△5월31일(수)09:00 IPEF 민관전략회의(본부장, 서울)14:00 산업기술혁신R&D펀드 조성식(1차관, 대한상의)14:00 냉장고 문달기 현장방문 및 간담회(2차관, 롯데월드內 롯데마트)14:15 대구경북지역 통상진흥기관협의회(본부장, 대구)15:00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1차관, 프레스센터)△6월1일(목)10:00 통상추진위원회(본부장, 무보)10:00 차관회의(1차관, 세종청사)14:00 글로벌 신통상포럼(본부장, 롯데H)△6월2일(금)08:00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UAE투자협력위원회(본부장, 서울청사)10:00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1차관, 63컨벤션센터)◇보도계획△5월29일(월)11:00 시험인증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개시△5월30일(화)06:00 제2차 기계분야 수출점검회의06:00 중견기업 ESG 대응역량 강화 지원11:00 냉방비 절감 지원 TF 킥오프회의 개최11:00 수소산업 육성 위한 상시 규제혁신체계 마련11:00 2023년 4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11:00 첨단기술 발굴 및 국제표준화 활동 주도권 유지11:00 정부 표준·인증 정보, 기업에 콕 찍어 알려준다15:30 제43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 개최△5월31일(수)06:00 제4차 IPEF 민관전략회의 개최06:00 K-수소전기트램, 해외수출을 위한 국내실증 개시06:00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 재개06:00 수출시장 개척 위해 우수 국내전시회 해외로 직접 나간다11:00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식11:00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사업 현장점검11:00 대구·경북지역 통상애로 간담회 및 현안 설명회11:00 산업일자리고도화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공고12:00 2022년 공공부문 저공해차 구매실적 공표(환경부 공동)△6월1일(목)06:00 제34차 통상추진위원회 개최06:00 제16회 비철금속의 날 기념식 개최06:00 국제협력 그랜드플랜 전문가 간담회06:00 중국 광저우 연료전지 생산공장 준공식 참석11:00 2023년 5월 수출입동향 발표11:00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담회11:00 탄소중립 자산손실 영향평가 방법 개발 착수△6월2일(금)06:00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개최06:00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발족 06:00 쉽고 편리한 에너지 절약 확산한다
- 항암제 투여할 때마다 돈 번다?...루닛 '스코프'가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루닛(328130)은 아직도 매력적인 주식일까. 24일 장중 시총 1조 돌파에도 증권가는 아직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25일 종가인 8만400원보다 70% 오른 13만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목표 주가가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또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근거는 기존에 알려진 AI 암 진단이 아닌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다. AI 암 진단 시장이 경쟁자가 즐비한 데 비해 AI 기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바이오마커 기술은 아직 루닛이 독보적이어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아직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바이오마커로 찾아낼 수 있는 환자 수와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 (자료=DS투자증권)25일 시장조사기관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암 바이오마커 시장은 2028년 124억1950만 달러(약 15조46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시장 규모가 316억9500만 달러였으니 7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6.9%에 달한다. 특히 면역항암제의 경우 아직 약물-동반진단 바이오마커가 개발되고 있지 않아 잠재적 수요가 높다. 약물-동반진단 검사는 항암제와 바이오마커가 ‘한 세트’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면역항암제 사용 전 바이오마커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비용은 1회 투여에 최대 1억원(비급여 기준)에 달하지만 약효가 잘 발휘되는 암 환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바이오마커를 미리 사용해 면역항암제 사용이 적합한 환자를 찾으라는 의미다. 바이어마커를 사용한 암치료 원리 (자료=FS리서치, 루닛)예를 들어 국내에서 ‘게피티닙’이나 ‘아피티닙’을 투여하다가 내성이 생긴 경우 특정 바이오마커 진단법(코바스)을 활용해서 T790M 변이를 확인해야만 ‘오시머티닙’이나 ‘레이저티닙’을 급여로 처방할 수 있다. 루닛 스코프가 FDA 승인만 먼저 받는다면 시장에서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것이다.◇ 루닛 스코프, 2027년 매출 1300억 넘긴다루닛 스코프 예상 매출 추이 (자료=DS투자증권)루닛 스코프의 강점은 명확하다.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면역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한다. 또한 루닛 스코프의 바이오마커 기술은 철저한 전문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전 세계 150여 명의 병리학 전문의가 입력한 100만여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등 16개 암종에서 분석이 가능하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바이오마커는 현재까지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중 가장 직관적으로 많은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어 상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루닛 관계자도 “자사 AI 분석으로 면역항암제 대상자 50%를 추가로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스코프는 연구용역에 따른 수익만 발생하고 있어 FDA 승인 획득 후 매출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루닛 제품별 경쟁 업체 (자료=루닛, 한국IR협의회)실제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루닛 스코프는 이미 빅파마 2곳(비공개)과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출시 예상 시점은 2025년이다. 2027년부터는 루닛 스코프가 AI 영상분석 솔루션 ‘인사이트’의 매출을 앞설 예정이다. 2027년 스코프 예상 매출은 1311억원이다. 스코프의 매출 ‘퀀텀 점프’가 예상되는 건 미국 내에서 항암제 투여 시 바이오마커 검사를 미리 진행하는 약물-동반진단 검사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항암제 투여 전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를 사용하는 비율은 60% 달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5%다.시장의 폭발적 성장에도 아직 루닛과 견줄만한 상대가 없다. 국내 경쟁자인 뷰노는 물론이고 글로벌 AI 의료 대표주자인 패스 AI와 오킨도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기술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루닛 스코프 잠재 수요 (자료=DS투자증권)김 연구원은 “면역항암제에서의 바이오마커는 여러 제품이 상호보완 역할을 하여 동시에 사용된다”며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로 사용되는 PD-L1은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출시된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MB, MSI 등 다른 바이오마커가 키트루다의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로 새롭게 승인되었으나 이들이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검사로 함께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면역항암제 동반진단용 바이오마커 개발 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루닛 스코프 PD-L1도 ‘순항’...가던트헬스 등과 공동 연구 中루닛 스코프 PD-L1도 글로벌 파트너를 늘리고 있다. 루닛 스코프 PD-L1은 비소세포폐암 전용 분석 솔루션으로, 폐암세포 조직을 분석해 특정 단백질(PD-L1)의 발현 정도를 찾아낸다. 루닛 스코프 PD-L1의 기술은 최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공동 개발한 ‘가던트360 티슈넥스트’에도 탑재돼 있다. 반기별 루닛 매출 추이 및 기대 매출 (자료=루닛, DS투자증권)루닛은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홀로직 등 암 진단 기업과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다. 실제 루닛 스코프는 150편 이상의 논문과 초록을 발표했고, 이중 SCI급 논문은 10편 이상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통상 10개 안팎인 것과 비교된다.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가 자사 의약품 처방에 중요한 표적·면역항암제를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제약사들과도 충분히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며 “암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PD-L1뿐 아니라 암 조직 슬라이드에서 영상으로 관찰 가능한 다른 바이오마커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회사 측은 증권사가 제시한 매출 목표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루닛 관계자는 “해당 증권사의 매출 목표치는 작년 7월 상장 시기에 제시한 목표 매출과 비슷한 수준인데 현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프로젝트성으로 빅파마 2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단기 계약이고 확실한 성과가 나와야 대형 계약이 체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루닛 스코프 사업구조(자료=루닛, DS투자증권)
- NHN아카데미, 고용부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NHN(181710)은 자사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전문교육기관 NHN아카데미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의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이에 NHN아카데미는 ‘IoT/AI 기반 자바 백엔드 개발자 과정’ 연수생을 모집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과 디지털 분야의 핵심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주관하는 교육 사업이다. NHN 아카데미는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중 기업의 실제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설계하고 운영되는 첨단 산업, 디지털 분야 훈련과정인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NHN 아카데미는 한국표준협회와 함께 ‘IoT/AI 기반 자바 백엔드 개발자 훈련과정’을 운영한다. NHN아카데미 경남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과정의 교육 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6월 5일까지며, 8월 17일까지 연수생 모집을 진행한다. 정부의 대표적인 훈련비 지원제도인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40명으로, 전공, 경험, 경력 상관없이 비전공생 및 초급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은 NHN 아카데미 및 NHN 계열사 현직자의 오프라인 직강으로 진행되며, NHN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수료시 NHN 아카데미와 한국표준협회 명의 수료증을 발급한다. 또한 우수 수료생들에게 NHN 그룹사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김재우 NHN아카데미 학장은 “사회, 경제 전 분야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첨단산업 및 디지털 분야 실무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가 증대되는 가운데, NHN아카데미가 고용노동부 주관의 교육사업을 수주하며 정부 차원의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다”며 “NHN아카데미가 교육과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수행하고, NHN 본사를 포함한 계열사의 현직자들이 경남 캠퍼스에 직접 파견되어 진행되는 과정인만큼 경남 지역 인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AI 붐 타고…엔비디아, 반도체주 첫 '시총 1조달러' 눈앞(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주가가 치솟았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7% 폭등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94.80달러까지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65% 이상 치솟았다.(사진=AFP 제공)엔디비아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시장 예상치(0.9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데이터센터향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 주식은 월가 전설인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마젤란펀드 매니저가 최근 CNBC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기술 기업들 중 일부를 매수하지 못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며 애플과 함께 거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났다. 이날 기준 시총 규모는 93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2조7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59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5730억달러), 아마존(1조1790억달러)에 이은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6980억1000만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475억7000만달러), 테슬라(5846억7000만달러), TSMC(5235억6000만달러)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은 다른 반도체주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AMD 주가는 11.16% 폭등했다. 이외에 애플(0.67%), 마이크로소프트(3.85%), 알파벳(2.09%), 메타(1.40%)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 'AI 붐' 맞아 훨훨…시총 1조달러 넘보는 엔비디아(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시총이 9500억달러를 넘으면서 반도체회사로는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가 올해에만 2배 이상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24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장마감 이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주가가 한때 28% 이상 폭등한 주당 391.5달러까지 거래됐다.우선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였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액이 7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3% 줄어들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월가 추정치(65억2000달러)를 10% 이상 웃돌았다. 순이익도 20억4300만달러로 26%나 늘었다. 고성능 그래픽칩 판매를 늘리면서 마진이 높아진 덕분이다. 이에 따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월가 추정치 0.92달러를 18.5% 이상 상회했다. 향후 실적 전망은 투자자들을 더욱 깜짝 놀라게 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무려 50% 이상 웃돈 수치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특이 데이터센터향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엔비디아는 GPU 전문 제조업체이지만 AI시대를 맞아 ‘AI 칩’ 전문업체로 탈바꿈 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와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챗GPT 개발에 엔비디아의 지능형반도체칩 ‘A100’ 1만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데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엔비디아는 GPU를 넘어 인텔과 AMD에 대항할 수 있는 CPU개발도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자체 칩인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한 슈퍼컴퓨터 ‘이삼바드 3 (Isambard 3)’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텔과 AMD의 보조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들 시장에 침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엔비디아는 AI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속도를 내고 있다.황 CEO는 “최첨단 AI데이터를 구축하려면 칩,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갖춰야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이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AI 붐에 힘입어 이미 올해에만 주가가 두배 이상 뛰면서 시총 1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시총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이다.
- 이노그리드,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 수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노그리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활용을 위한 공공서비스 혁신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IT컨설팅 전문회사인 브이텍이 주관사로, 이노그리드와 베스핀글로벌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약 7개월이며 사업비는 30억원 규모다.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기술력과 수행력을 인정받으며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사업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공공기관 외에도 강원도청, 경북도청, 충북도청,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남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지자체와 교육 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왔다.이번 컨설팅은 일반 컨설팅과 심층 컨설팅을 메인으로 진행하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육성·확산을 위해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를 우선 도입하는 ‘SaaS 퍼스트(First)’와 쿠버네티스 기반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PaaS(서비스형플랫홈) 디폴트(Default)’를 원칙으로 한다.이노그리드는 심층 컨설팅을 담당하며, ‘SaaS First’, ‘PaaS Default’에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DevOps(데브옵스), CI·CD, 자동화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을 통한 클라우드 최적화 설계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MSA란 서비스를 독립적인 작은 단위로 구성해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 방식을 뜻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클라우드를 구상할 계획이다. 또한 이노그리드는 올해에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관리’ 사업의 주사업자로 활약하고 있어 PaaS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PaaS Default’를 원칙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서 보다 성공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을 완료하면 이노그리드는 이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해 ‘클라우드 컨설팅-전환구축-운영 및 유지보수’에 이르는 디지털전환(DT)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실제로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경북도청 클라우드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올해 후속 사업인 ‘경북도청 산하 공공기관 통합업무시스템 도입(SaaS) 사업’을 수주해 주관사업자 역할을 수행 중이다.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축적된 컨설팅 노하우를 활용해 대상 기관들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이번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겠다”며 “앞으로도 공공·민간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전환과 구축, 운영과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GM 고객센터, 20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GM 고객센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KSQI)’에서 20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GM 고객센터의 20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기념식에서 이용태 GM 한국사업장 고객 케어 및 서비스 부문 전무와 최돈모 한국능률협회컨설팅 CS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직원들이 기념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GM은 20년 연속 우수 콜센터 수상을 기념해 지난 24일 이용태 GM 한국사업장 고객 케어 및 서비스 부문 전무, 최돈모 한국능률협회컨설팅 CSO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 한국사업장 부평 본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이용태 전무는 “GM 한국사업장의 20년 연속 우수 콜센터 선정은 조사대상 산업 군에서 단 6개 업체만이 선정될 정도로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며, 이는 고객 최접점에서 전문성과 친절함을 바탕으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상담사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GM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해 2004년부터 시작된 KSQI 콜센터 조사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비대면 접점 채널인 콜센터의 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3년에는 55개 산업 군, 3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00회 이상의 실제 상담 전화를 통해 조사가 이뤄진다.GM 고객센터는 ‘고객맞이 인사말’, ‘자신감 있는 응대’, ‘고객 문의에 적극적 안내’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GM 고객센터는 전체 상담원의 60%가 경력이 3년 이상으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GM 고객센터는 고객 불만을 서비스, 판매 등 해당 사업 부서에 빠르게 전달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특히 차량 품질 문제 등 고객의 개선 요청 및 제안사항에 대해서는 ‘I Care System(아이 케어 시스템)’을 통해 품질, 연구소 등과의 협업으로 신속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 중이다.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상담내역을 분석, 지원하고 있다. 고객센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피콜을 실시해 고객센터의 소비자 만족도를 매월 평가해 반영하고 있다.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유튜브, 홈페이지 상담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차량 사용법, 기능 활용법 등을 소개하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등대 서비스’는 약 1100여 건의 영상을 업로드해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450만 뷰를 달성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GM은 수입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쉐보레 오너 고객의 정비 서비스 편의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쉐보레 정비예약 전담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특히 신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론칭을 알린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 및 서비스 브랜드인 ‘에이씨델코(ACDelco)’ 전담 콜센터도 오픈했다.
- 투자 '폭망'했다던 지식산업센터, 시장 온기 감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끝모를 하방 추이를 끊고 다시금 상승 기류를 보인 올 1분기 전국 부동산 흐름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도 닮은꼴로 나타났다.25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3월말 기준)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지식산업센터 반등, 서울1위 성동구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최근 5년 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220건) 대비 5.9% 상승하며 반전 흐름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매매거래 양상이 뚜렷하게 갈려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직전 분기 대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매매거래 상승 흐름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매매 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가 수도권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02건, 매매거래금액은 1095억원,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당 2190만원으로 직전 분기인 2022년 4분기 대비 각각 16.8%, 3.1%, 1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서울은 성동구, 경기도는 안양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의 경우 1분기 기간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가 매매거래량 32건, 거래금액 376억원을 보이며 서울 도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천구(15건, 123억원), 영등포구(10건, 58억원), 송파구(8건, 77억원), 구로구(2건, 13억원), 강서구(1건, 6억원) 등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전용면적당 가격 역시 성동구가 평균 514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송파구 3748만원, 영등포구 2813만원, 구로구 2667만원, 강서구 2556만원, 금천구 2186만원으로 집계됐다.경기도의 경우 총 17곳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량은 안양시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시 12건, 군포시 11건, 김포시 10건, 용인시 8건 등의 순을 보였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401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전년동기 대비 1.6%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61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안양시 2192만원, 광명시 1720만원, 수원시가 1703만원으로 분석됐다.◇전년 대비해서는 아직 반토막도 안돼전분기 대비 상승세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해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 실제 전국 지신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62.3%, 66.2% 하락한 상태다. 올 1분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2018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직 부동산 빙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2023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부동산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42개 기업과 '1대 1' 매칭…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취업 직접 챙긴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신기술 실무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MZ세대 취업과 스타트업 등의 우수 인재 확보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는 ‘일자리 매칭데이(이음의날)’를 23일 청년취업사관학교 용산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디지털 실무 역량 교육을 제공, 취업과 창업까지 연계해 지원하기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청년정책이다.일자리 매칭데이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들이 참여 기업들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이번 매칭데이는 청년취업사관학교 7개 캠퍼스(영등포·금천·마포·용산·강서·강동·동작) 중 강동·금천 캠퍼스 교육생 및 미취업 수료생을 대상으로 채용 예정 기업 42개사와 ‘1대 1’ 면접을 진행했다. 62개 기업과 62명의 교육(수료)생이 참여를 신청, 사전에 매칭된 42개 기업과 48명이 면접을 봤다. 또 구직자와 기업 간 매칭에 그치지 않고,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모의면접 △글로벌 취업 현장상담 △이미지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교육(수료)생이 행사에 참여해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경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는 올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생 희망 취업 기업 설문조사에서 비중이 높았던 곳의 대표·인사담당자·현직자 등을 직접 초청, 모의면접 및 커리어 코칭을 실시했다. 모의면접에는 컴투스, 컴투스 플랫폼, 원티드랩, 네이버 클라우드, 올림플래닛 등 12개 기업 대표, 임원, 인사 담당자 등이 참여했다. 또 강동 캠퍼스에 처음 도입한 게임개발자·가상현실(VR) 콘텐츠 교육과정 중 글로벌 개발자를 꿈꾸는 수료생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해외 취업 전문가의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청년취업사관학교 매칭데이는 참여기업과 교육(수료)생의 매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생이 참여 기업의 현황, 규모, 연봉 등 채용정보를 확인해 면접희망기업을 선택한다. 또 참여기업도 교육(수료)생의 포트폴리오 등을 서류 심사해 참여기업과 교육(수료)생 모두 희망하는 경우 면접을 보는 사전 매칭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27일에 용산 캠퍼스에서 열린 3차 매칭데이는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 및 미취업 수료생 35명이 참여해 현재 11명이 최종합격했다. 또 10명의 수료생이 3차 면접 준비 및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지난해에는 기업은행 및 한국인공지능협회와 공동으로 일자리 매칭데이를 총 7회 개최, 교육생 219명과 328개 기업을 연계했다. 이 중 160명이 취업에 성공해 73%의 취업 성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서울시는 일자리 매칭데이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수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등에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우수 인재를 선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를 7개에서 연내 15개로 확대하고, 교육인원은 1154명에서 2300명으로 2배 이상 늘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일자리 협력기관인 기업은행 및 한국인공지능협회 등과 함께 국민은행,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에서도 우수 기업을 추천받을 계획이다.신대현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일자리 매칭데이를 통해 기업은 경쟁력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수료생은 자신이 원하는 기업과 분야에서 취업해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
- [단독]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퀀팃이 모회사 바이브컴퍼니의 계열사인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번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하면서,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퀀팃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바이브컴퍼니가 약 99%, 퀀팃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주식 45만주(29억6100만원 규모) 100%를 퀀팃에 오는 25일 양도할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설립된 AI·빅테이터 전문 기업으로,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최대주주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은 공통된 최대주주인 바이브컴퍼니를 통해 금융 사업 관련해 협업해왔다. 이번 인수로 퀀팃이 주축이 돼 금융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퀀팃은 바이브컴퍼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고 있다. 퀀팃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모델을 개발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이후 검증된 솔루션 등을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는 방식이다.퀀팃은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두면서 금융 핀테크 사업 방향성, 상품·서비스와 관련해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계약 관계 관련 공정 거래 측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는 데이터·기술 개발 등 원천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덕희 퀀팃 대표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통해 바이브컴퍼니, 퀀팃, 퀀팃투자자문 순으로 진행돼 온 사업 단계를 감안했다.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처럼 핀테크 기업이 모회사로, 100% 자회사로 자문사나 일임사를 두고 있는 구조를 취하는 셈”이라며 “퀀팃은 금융 사업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바이브컴퍼니는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AI규제, EU보다 미국 따르자는 이유?[궁금한AI]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울트론’은 아이언맨과 헐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만든 최강의 AI 프로그램입니다. 헌데 울트론은 세상에서 일어난 많은 일을 학습하고 나더니 지구를 지키려면 인류를 제거해야 한다는 결론을 냅니다. 아이언맨을 비롯한 어벤져스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 결론은 울트론이 전쟁이나 기아, 갈등과 같은 부정적인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스스로 ‘생각’한 결과입니다.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규제에 대한 논의로 떠들썩합니다. 미국에서는 의회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청문회가 열렸고, G7 정상들도 모이더니 빠지지 않고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하네요. 유럽연합(EU)은 AI 규제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AI 프로그램을 4등급으로 평가, 분류한 ‘인공지능법(AI Act)’ 초안이 지난 11일 유럽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다음 달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커지기 시작한 이유는 어벤져스의 울트론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AI를 악용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기본이고, 스스로 학습과 진화를 거듭하는 AI가 인간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나 정치권에서의 가짜 뉴스 논란 등 크고 작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도 합니다.국내에서도 AI 관련 규제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AI 법제화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규제를 논하기에는 이른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습니다. 국내 사용자들이 오픈AI의 ‘챗GPT’나 MS의 ‘빙’과 같은 글로벌 유명 AI서비스를 이용하고는 있고, 구글이 ‘바드’에 영어 외 첫 외국어로 한국어를 지원하겠다고는 했지만 아직 국내에서 관련 서비스가 화제가 될 만큼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언어적 장벽이 있기는 합니다. 또, 영어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하다 보니 국내 사용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점도 있죠. 이를테면 국내 상황에 대해 물어보면 엉뚱한 답을 하는 경우가 아직 많거든요. 아마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이 한국어로 된 AI 서비스를 내놓고 난 이후에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AI 관련 논의들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부작용 사례도 늘어날 테고, 또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테니까요.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과 KT 등처럼 국내에서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AI와 관련해서는 자율규제에 맡겨야 산업과 기술이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있는 국가가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단 세 곳뿐인데, 규제로 기업의 발목을 잡을 거냐는 거죠.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는데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 것도 사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정 규제 관련 법안을 만들거면 유럽보다는 미국을 참고하길 바란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 우리 정부나 국회에서는 EU의 법안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째서 AI 관련해서는 미국을 참고하라는 요구가 나올까요. 이건 앞에서 얘기했듯 AI 관련 기술 개발을 세계에서 단 세 나라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전문가는 “미국에는 빅테크가 있지만, 유럽에는 없다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미국은 중국과 AI 기술 패권을 다퉈야 하기 때문에 AI를 규제하면서도 오픈AI와 구글 등 자국의 빅테크가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반면, EU는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의 AI 법안을 만들었죠. 그래서 법안만 두고 보자면, EU의 법안이 사용자를 위해 합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빅테크로서는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법입니다. 이렇게 보면 산업계에서 EU보다는 미국의 법을 선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AI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 분명한 AI의 발전을 위해 우선은 부작용을 감수해야 것일까요.
- 中보다 투자 못 받는 韓 AI 신약개발, 문제점과 해법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 규모가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보다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기술 수준은 물론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AI 신약개발에서 글로벌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및 기술 로드맵 구축 등을 통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제약바이오 AI 혁신 포럼’에서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약개발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센터장은 “국내 AI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 5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단계별 협업 성공사례나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투자 유치 규모도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에 대해 △인력/기술 △데이터 △공동연구 △투자 등 크게 4가지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구체적으로 신약개발을 이해하는 AI 인력과 AI를 이해하는 신약개발 인력이 부족하고,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검증하는 기준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AI는 빅데이터가 중요하지만, 공공데이터 사용절차가 복잡하고, 의료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센터장은 “영역 간 공동연구는 활성화되고 있지만, AI기술 공급기업과 기술수요 기업간 적절한 매칭에 의한 공동연구의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며 “그렇다보니 AI 기술투자 자금이 굉장히 부족하고, 정부지원사업 과제도 시장 성장을 이끌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韓 900억원 vs 中 5000억원...기술력 차이?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세계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2020년 2억7760만 달러에서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 약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19억40만 달러로 전체 시장 중 약 50%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신약개발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약개발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는 △10여년이 넘는 신약개발 기간 △조 단위 연구비용 △낮은 성공확률 등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AI 신약개발에 뛰어들었고, 대규모 투자 및 공동협업에 나서고 있다. 김우연 센터장은 “신약개발 기술 발전과 함께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와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도 AI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중 화이자는 AI를 활용해 코로나 백신과 팍스로비드(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화이자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들의 투자 유치 규모는 중국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과 중국의 AI 신약개발 기술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투자 유치 규모는 큰 차이가 난다”며 한국 스탠다임과 중국 크리스탈 파이(XtalPi) 사례를 제시했다. 국내 AI 신약개발 선도 기업인 스탠다임은 2015년 설립된 이래 Pre-IPO까지 약 878억원을 투자받았다. 전문인력은 54명이며, 아직 상장 전이다. 반면 스탠다임과 비슷한 시기인 2014년 설립된 중국의 크리스탈파이(XtalPi)는 비상장 기업임에도 약 5338억원을 투자받았다. 인력은 1000명 이상이며, 이 중 전문인력은 700명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 설립했지만, 투자 유치 규모는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AI 신약개발 기술, 신뢰 확보가 핵심국내 AI 신약개발 산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 확대를 가속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성공사례 축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김 센터장의 주장이다. 즉 AI 신약개발 기술의 사례로 입증하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약개발 단계별 제약기업의 AI 기술수요와 AI기술 공급 매칭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단기간 성공사례를 확보해야 한다”며 “전임상 및 임상 단계에 집중해 전주기 신약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연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센터장은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연합해 학습하는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및 연구 보안이슈를 극복하고, 데이터 유출없이 공공 및 민간데이터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 ‘연합학습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비용 효과적, 효율적인 신약개발 연구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약물 개발단계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타겟발굴, 전임상, 임상 등 단계별 AI 기술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표 AI 기술을 확보해 수요자 신뢰를 기반한 공동연구 및 민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존엔 다 가짜...이번엔 '진짜' 챗GPT 앱 나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 IT매체 테크크런치는 “검색 엔진이나 브라우저 밖에서 모바일로 직접 챗GPT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오늘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크게 뒤흔들 수 있다”고 평했다.◇6개월만에 앱으로…음성으로도 질문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미국 iOS 이용자를 위한 챗GPT 앱을 출시했다. 구글이 조만간 안드로이드 버전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나온 챗GPT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100일만에 100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출시 두달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그간 앱스토어에는 챗GPT ‘유사’ 앱이 범람했다. ‘진짜’ 모바일 앱이 나온 건 6개월만이다. 이 앱은 무료지만 광고가 없고, 기본적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챗GPT로 하던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다.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그도 앱에서 쓸 수 있다. 웹브라우저 기반 버전 챗GPT와 달리 음성으로도 질문을 입력할 수 있으나, 답변은 텍스트로만 가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른 웹사이트와 연결할 수 있는 챗GPT의 확장 프로그램 ‘플러그인’과 결합되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오픈AI가 수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챗GPT 앱을 출시하는 건 생성 AI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CNN은 “스마트폰 앱이 챗GPT의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근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등 생성 AI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주엔 구글이 AI 챗봇 바드를 180여 개국에 출시하고,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픈AI에 선수를 뺐겼던 구글이 본격적으로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오픈AI에 투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를 열어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AI 관련 기술을 대거 소개할 전망이다. 메타의 대규모 AI 언어모델 ‘라마’가 사실상 오픈소스가 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라마를 기반으로 AI를 만드는 상황이다.◇네카오는…이에 맞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하반기 초거대 AI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챗GPT보다 한글을 6500배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도 차세대 버전인 ‘KoGPT 2.0’를 하반기 중 공개한다. 네이버의 경우 법률, 교육,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 영역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를 만들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실적 컨퍼런스콜 때 올해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AI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하지만 미국 빅테크에 비해선 늦은 편이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챗GPT의 한국어 수준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이 ‘팜2’가 적용된 구글 바드는 영어 다음 언어로 한국어를 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X는 구글은 활용할 수 없는 네이버 자체 데이터를 써 한국 문화, 법, 역사 등 디테일에서 훨씬 강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의 정보보호까지 보장할 수 있는 형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