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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엔진도 쪼개 투자하는 시대 온다"…STO 새바람 VMIC
  • "항공기 엔진도 쪼개 투자하는 시대 온다"…STO 새바람 VMIC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항공기 엔진은 실제로 보았을 때 굉장히 웅장하고 매력적인 자산이다. 엔진 하나를 만들려면 1만여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쇼룸을 만들어 수많은 부품이 들어간 엔진의 실물을 실제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투자자들이 항공금융 조각투자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10여 년간 항공금융업계에 몸담아온 남교훈 VMIC 대표는 투자자들이 항공금융 토큰증권을 몸소 경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 대표는 하이투자증권 IB(기업금융) 조직에서 항공기 구조화 금융 딜을 추진한 항공금융 전문가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의 항공금융 관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후 아일랜드 항공기 리스회사 스텔바겐(Stellwagen) 한국 지사 대표를 역임하는 등 항공리스·금융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VMIC는 현재 항공기·엔진의 △자산 관리 서비스 △자산 선별(소싱) △투자금 회수전략 컨설팅 △항공 분야 빅데이터 분석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나아가 △엔진 공유 서비스 △항공STO △항공 자산관리 데이터 플랫폼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항공 STO 사업의 경우 기존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인 항공자산을 개인투자자에게 개방할 수 있게 된다”며 “매력적인 항공 자산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남교훈 VMIC 대표. (사진=VMIC)◇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혁신금융서비스 선정 ‘일등공신’올해 들어 국내 조각투자업계에서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사례는 갤럭시아머니트리 컨소시엄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이 유일하다. 컨소시엄의 협력사로 참여한 VMIC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남 대표는 “엔진 공유플랫폼 사업을 준비하던 중에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갤럭시아머니트리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추후 프리A 투자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컨소시엄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서 항공기 엔진을 매입하고, 항공사 계약을 체결한 후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발행 플랫폼을 통해 공모와 발행을 진행한다. VMIC는 여기서 △엔진소싱 △구매 △항공사 계약관리 △엔진 실물 관리 및 운영 △추후 엔진 매각에 대한 리스 매니저 역할 등을 수행한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파트너사와의 협력에서 나아가 VMIC는 자체 플랫폼도 기획 중이다. 항공기 엔진 뿐만 아니라 항공기, 랜딩기어와 같은 항공 부품까지 지속적으로 자산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남 대표는 “엔진공유서비스 ‘엔진히어로’와 자체 STO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항공시장 변화에 맞는 매력있는 자산들을 선별해 제공하고,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전문 항공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교훈 VMIC 대표.(사진=VMIC)◇해외로 나가는 VMIC…싱가포르·일본 등 공략VMIC는 해외 진출 역시 도모하고 있다. 최근엔 싱가포르 STO 플랫폼 운영사 IX스왑과 손잡았다. 양사는 항공 자산 기반의 토큰을 발행해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기로 약속했다. 또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항공 자산 투자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항공 금융을 재편하고 더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항공 토큰증권을 발행해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면, 항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금 조달 문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남 대표 설명이다.VMIC는 전용기(프라이빗젯)를 활용한 토큰증권 상품을 만들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비즈니스젯 FBO(Fixed Base Operator) 전문 항공 업체 넥서스젯, 일본 비즈니스젯 운영사 오픈스카이 등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전용기 자체를 공유할 수 있는 STO를 준비할 것”이라며 “현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 대표는 “블록체인이나 토큰증권이라는 개념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인 만큼 거부할 수는 없다. 흐름을 막기만 하면 쓰나미처럼 휩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VMIC는 좋은 토큰증권 상품을 공급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선순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01 I 김연서 기자
 엠투아이, 애플의 구글 AI칩 채택…클라우드 솔루션 부각 '강세’
  • [특징주] 엠투아이, 애플의 구글 AI칩 채택…클라우드 솔루션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IR팀]엠투아이(347890)의 주가가 강세다. 애플이 엔비디아 AI칩 대신 구글의 AI칩을 채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TPU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하는데, 엠투아이는 구글 클라우드 연결 기능과 상호데이터 교환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31일 오후 1시 43분 엠투아이는 전일 대비 6.84% 상승한 687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구글이 자체 설계한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TPU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기계 학습과 추론을 위해 특화한 자체 설계 커스텀 칩이다.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공급이 딸리고 가격이 비싼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CNBC는 풀이했다.칩과 시스템을 독립형 제품으로 판매하는 엔비디아와 달리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TPU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한다. TPU 액세스 권한 구매에 관심 있는 사람은 칩을 사용하려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SW를 구축해야 한다.애플이 AI 사업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GPU가 아닌 구글의 TPU를 채택함으로써 다른 기업들 및 다른 산업군들도 구글 TPU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구글 클라우드의 수요가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엠투아이의 솔루션은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구글의 구글 클라우드 등과 연결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클라우드 내 엣지 컴퓨팅 역할을 수행한다. 엣지 컴퓨팅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서버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용자 단말에서 일부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기술이다.엠투아이에 따르면 회사의 스마트 SCADA를 이용하면 전문가 수준의 클라우드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2024.07.31 I 김다운 기자
수젠텍, ADLM 2024 참가…여성호르몬 관리 솔루션 북미지역 진출
  • 수젠텍, ADLM 2024 참가…여성호르몬 관리 솔루션 북미지역 진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선도기업 수젠텍(253840)(대표이사 손미진)은 ‘미국 진단임상학회 ADLM 2024(ADLM: 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에 참가해 펨테크 제품 슈얼리 스마트와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수젠텍은 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ADLM 2024’에서 다양한 진단분야 중 여성호르몬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진단 기술을 알리는 동시에 각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ADLM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검사 분야 학술대회이자 박람회로, 세계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최신 진단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약 78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슈얼리 스마트는 개인용 홈테스트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소변으로 배란, 임신, 폐경 및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을 포함한 총 5종의 여성호르몬 검사가 가능하며, 모바일 앱으로 호르몬 패턴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젠텍의 대표적인 펨테크 제품이다.관계자는 “ADLM 참가는 펨테크 시장의 글로벌 파트너쉽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미국은 원격진료 및 디지털 기반의 개인용 홈테스트 시장이 가장 큰 지역이고,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회에서 펨테크 시장을 겨냥한 슈얼리 스마트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수젠텍은 진단분야의 전문성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더한 펨테크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여, 진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구축하여 펨테크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7.31 I 이정현 기자
앤드류 응 교수, LG유플러스 방문…황현식 사장과 AI 협의
  • 앤드류 응 교수, LG유플러스 방문…황현식 사장과 AI 협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AI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이 인공지능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 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인공지능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LG유플러스에서 만난 황현식 사장(왼쪽)과 앤드류 응 교수의 모습.29일 오후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한 앤드류 응 교수는 황현식 사장과 만나 글로벌 인공지능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협력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팅에는 황현식 사장 외에도 이상엽 CTO(전무), 전병기 AX기술그룹장(전무), 등 기술 및 전략 관련 임원도 함께 참석했다.앤드류 응 교수는 구글리서치의 사내 딥러닝 팀인 ‘구글 브레인’을 설립하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근무한 AI 전문가다. 특히 딥러닝 계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4대 AI 석학으로 꼽힌다. 응 교수외에 제프리 힌턴(토론토대 명예 교수), 얀 르쿤(메타 AI 수석 과학자), 요수아 벤지오(몬트리올 대학 교수)등이 꼽힌다.LG유플러스는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인 ‘익시젠’을 활용해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B2C)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B2B), 네트워크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 발굴에 집중해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응 교수는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지식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응 교수는 “이번 미팅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 전문성이나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AI를 활용한 사업화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현식 사장은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로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데이터’인 만큼,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특히 B2C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 CC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할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편, LG유플러스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AI 응용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황현식 사장은 MWC 방문과 실리콘밸리 출장 등을 통해 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협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 펀드와 협업해 AI 관련 과제를 함께 발 굴하고,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4.07.31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구영배, 정산금 M&A 유용 시인 금감원장 “불법 자금 흐름 확인”고유가, 수익성 악화, 中 공세 3중고 석화산업 구조조정 시급 원전 백년대계…‘원전산업법’ 만든다 소상공인 줄도산 위기 내몬 티메프의 기습 회생 신청시동 건 부동산 연금회…세제 혜택·기한 미흡하다△2면 종합 아이 등원 책임지는 아빠, 집에서 제품 연구하는 엄마 직원이 근무시간 선택해 업무효율 UP“17년 전 맨땅서 일군 해저케이블 ‘글로벌 톱6’ 생산 업체로 우뚝”△3면 국회로 간 티메프 사태 예상 피해 1조원 넘는데…“최대 동원 자금 800억, 바로 쓸 수도 없어”PG사, 티메프 환불금 독박 위기 여야 “카드사도 손실 부담해야”큐텐의 M&A 무리수…자회사 돈 끌어썼다△4면 종합미·중·일, 수십조원 퍼붓는데…정쟁에 뒷전된 한국 반도체 지원원윳갑 4년 만에 동결…흰 우유 가격도 그대로‘5박 6일’ 필리버스터 정국 종료 방송4법·이진숙 갈등 2라운드‘金여사 담당’ 제2부속실 부활…부속실장에 장순칠 유력△5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역공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업스트림 ‘울상’ 다운스트림 ‘미소’…실적 희비“과도한 구조조정 땐 공급망 붕괴”…고심 깊어진 정부 △6면 정치주가 높이기 동참 민주, ‘지배구조 개선’ 방점…정부·여당 ‘밸류업’에 맞불 與시도지사까지 韓 견제…허니문 건너뛰고 파워게임“기득권 세제” 못 박은 민주 기재위원들…갈 길 먼 가업상속세제 완화北핵 대응 컨트롤타워 전략사령부 10월 창설 △8면 경제尹대통령 “K원전, 정권 영향 없이 성장할 제도 시급”韓,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생활비 벌고 재밌어서”…고령층 취업률 59% ‘역대 최고’청년형 장기펀드 소득공제 1년 연장 △9면 금융디딤돌·버팀목, 덜 빌리고 빨리 갚으면 금리↓예금금리 하락세에 파킹통장 북적복잡한 결제 데이터를 그래프·지도로…누구에게나 쉬워야주담대 금리 또 올린다…우리은행 열흘 만에 0,3%p 껑충△10면 글로벌 美대선 격전지서 불붙은 ‘낙태금지’…맹공한 해리스, 말 아낀 트럼츠 바이든, 트럼프 정조준 “대통령 면책 제한해야”세계 경제 낙관론 커져 “올해·내년 3.1% 성장”레바논 전운…美·獨, 자국민에 “당장 떠나라”일자리 넘치는 日…실업률 5개월 만에 개선 △12면 산업삼성·S, 이번엔 ‘7세대 그래픽용 D램’ 격돌 (주)효성은 ‘화학 재무 개선’ 급한 불 HS효성은 ‘신사업 키우기’ 넘을 산 삼성SDI 2분기 실적 선방…전기차 캐즘에도 올 6.5조원 공격 투자 압도적 크기·힘…GMC 픽업트럭 ‘시에라’ 대형 RV 중 상반기 판매 1위 “中애국소비로는 한계…韓 우위 지킬 것”LG 전자·두산로보틱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맞손’△13면 ICT‘생존·탈출’이 뜬다…게임사들 신작 개발 러시 “올림픽 최초 AI 클라우드로 방송”“SI 없이 직접 수주”…AI 기술기업 6곳 뭉쳤다 “IT 프로젝트 인력, 크몽에서 구해요”△14면 산업 보전처분에 대금 회수 불가…가장 빠른 대안은 ‘인가전 M&A’개발부터 수주까지…중기 손잡은 코스맥스유행은 속도가 생명…주원료 항공기로 공수했죠“AI 트렌트 맞춰 미래전력”…열공 나선 신세계 그룹 CEO△16면 증권테슬라가 띄운 배터리주…가라앉은 실적은요?빅테크서 발빼는 개미 코스피 컴백은 글쎄금융·바이오 재미 본 기관…車·배터리 악수 둔 개미 삼성증권 30억 이상 슈퍼리치 고객 4000명 돌파 ‘모바일 온리’ 시대, 업종 맞춤 SW 승부 △17면 부동산연일 치솟는 서울 집값…실수요자가 주도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에 294만명 ‘와글’호텔서 주택·병원까지…‘웰니스’ 공간 넓혀나갈 것 여의도까지 30분…‘김포한강2’ 공공주택 4.6만가구 들어선다 △18면 건강무릎관절에 ‘골수 농축물’ 주사…통증 줄이고 염증 진행 늦춘다 장마철엔 식중독 급증…주범은 ‘오염된 채소’무릎 치료 땐 연골 최대한 보존하세요 △20면 BOOK웬만해선 K직장인을 막을 수 없다 食민통치가 바꾼 한일 경제사 내가 공포의 대상이라니…면접관의 사정 △21면 빛난 활·총·칼 金 5개 목표 달성 금맥 더 캐러 간다 귀화 허미미,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바친 값진 銀역시 명품 올림픽…루이비통 메달 쟁반 △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방대한 범죄 데이터에 AI 접목…형사·법무정책 혁신틀 마련“안전·정의·공존 사회 만드는 게 최종 지향점”△24면 ESG 경영 앞장서는 기업들 지구촌 방방곡곡에 ‘친환경 숲’해외 판매점은 ‘환경친화’ 거점으로 “돈 걱정하는 中企 있으면 안돼”…금융지원 확대‘마음이 마음에게’…여성·아동 사회공헌 활발 다양한 나눔으로 복지사각 해소해외 파트너사도 지원…상생 선도 ESG 모범…유럽·북미 수주 러시 △25면 오피니언 올림픽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티메프 사태’가 보여준 허술한 감독 건설현장 배회하는 ‘싼 게 비지떡’의 유령이두원 ‘해변의 새와 거북의자와 나’△26면 피플KAIST 학생들, 세계 AI 경진대회 우승김영섭 KT 대표 유럽행 “AI 클라우드 사업 구체화할 것”사우디 상무장관, ‘네이버 1784’ 방문…로봇·AI 등 둘러봐부영긃, 반세기 전통 월간지 ‘문학사상’ 품다 정상혁 “아이가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요”△27면 사회극한기상 대비 ‘물그릇’ 늘리려는 정부…‘예산·환경파괴’ 난관 넘어야 돈 벌고 치안 지키고“파출소로 모여라”지겨운 장마 끝나니…‘36도 가마솥더위 온다“인증 탈락 땐 선발 중단”…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시작 주담대 신청 때 ‘전입세대확인서’ 없이도 됩니다
2024.07.30 I 이영민 기자
AI 열공하는 신세계그룹 CEO…'대가' 앤드류 응과 토론
  • AI 열공하는 신세계그룹 CEO…'대가' 앤드류 응과 토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통기업도 인공지능(AI)을 쓸 줄 알아야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마트(139480)·G마켓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경영진이 AI 전문가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전기공학부 교수를 만나 AI를 통한 성장 전략 모색에 나섰다.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AI 석학’ 앤드류 응(왼쪽에서 두 번째) 교수가 한채양(왼쪽부터) 이마트 대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정형권 지마켓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가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신세계그룹 대표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신세계(004170)그룹은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응 교수를 초청해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 강연을 듣고 응 교수와 토론했다고 밝혔다. AI 연구그룹 ‘딥러닝 AI’를 설립한 응 교수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등과 함께 AI 4대 석학으로 꼽힌다. 신세계가 응 교수를 초청한 것은 AI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하는 상황에 발맞춰 미래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응 교수는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각 산업분야에 특화한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범위한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응 교수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AI를 활용해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 한다’고 소개하자 기대를 표하면서 “생성형 AI를 통해 검색형 리테일에서 대화형 리테일로 바뀌고 있고 이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변모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영역에서라도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하라”며 “다양한 AI 프로젝트는 조직원이 AI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AI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응 교수는 AI가 고객 개개인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소비 생활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빅데이터 활용법을 고민하는 정형권 G마켓 대표에게 “AI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의 양과질로,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수익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AI 기반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할인 상품을 기획하거나 SSG닷컴이 의류 이미지 등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쓱렌즈’ 서비스에 자체 개발 ‘멀티모달AI’를 탑재하는 등 다방면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음료 반납대·매장 혼잡도 등을 전용 모니터(BDS)를 통해 제공하기도 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선사하겠단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유통 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앤드류 응(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교수와 신세계그룹 대표들이 AI 만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2024.07.30 I 경계영 기자
"소상공인 폐업 고민 덜어준다"…서울시, 사업 재기·안전한 폐업지원 사업
  • "소상공인 폐업 고민 덜어준다"…서울시, 사업 재기·안전한 폐업지원 사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폐업을 고민 중인 소상공인들에게 전문가 진단부터 상황별 맞춤형 컨설팅까지 지원해주는 ‘소상공인 사업 재기 및 안전한 폐업지원 사업’ 참여업체 3000개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행해 폐업을 고민 중인 2000개 업체에 대해 사전진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1585개 업체가 사업을 재기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415개 업체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지원했다.이번 사업은 불가피하게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고 사업 지속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아이템과 상권, 시장성 등에 대한 전문가의 종합 분석을 통해 경영개선이 필요한 기업인지 사업 정리가 필요한 기업인지 분류,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핵심이다.서울시는 진단 결과 사업을 지속하기로 한 소상공인에겐 매장연출, 온라인 마케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분야에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고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테리어 등 점포 환경개선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 재기를 위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다. 시는 또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했다면 폐업 신고, 세무 등 폐업에 필요한 행정지원 컨설팅을 제공한다. 점포 원상 복구비와 임대료, 사업장 양도수수료 등 폐업이 필요한 비용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서울시는 지난해(2000개) 보다 지원대상을 1.5배 늘려 올해 3000개 업체를 선발했다. 이 중 1550개 업체는 상반기 내 지원을 마쳤고, 나머지 1450개 업체에 대한 전문가 경영진단과 컨설팅은 하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에 이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상황별 맞춤 지원을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 실패를 딛고 재기할 의지를 다지는 소상공인에게 경영 컨설팅과 저금리 사업자금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와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및 선제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는 폐업의 갈림길에 선 위기 소상공인들이 안전하게 사업을 정리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은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30 I 양희동 기자
그린플러스, 청년 스마트팜 계약 체결...청년농업인 확산 기여
  • 그린플러스, 청년 스마트팜 계약 체결...청년농업인 확산 기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린플러스(186230)는 전라북도에 약 36억원 규모 청년 스마트팜 신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전라북도 김제시 청하면 관상리 일대에 12540㎡(3800평) 규모의 완숙토마토를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건설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경상남도 스마트팜 계약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로 체결됐다.그린플러스는 이미 5년 넘게 청년농업인 육성에 힘써왔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 스마트팜과 혁신밸리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기존 농업기술에 ICT(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고효율로 작물을 키울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공급의 불안정, 원자재 상승과 인력 부족 등 농업 분야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이달 정부에서는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전북을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윤 대통력은 “전북에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같이 농생명 산업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전북을 농생명산업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순태 그린플러스 대표는 “꾸준한 스마트팜 기술 향상을 통해 국내 농업 문제점 개선과 함께 가용 노동인구 증가를 위해 힘써왔다”며 “향후에는 청년 스마트팜 신축을 통한 청년농업인 육성이 미래농업 발전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9 I 이지은 기자
“오픈AI '소라' 아직 못쓰지?”…중국, 미국과 AI 격차 줄여
  • “오픈AI '소라' 아직 못쓰지?”…중국, 미국과 AI 격차 줄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미국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에서 AI 스타트업 창업자인 쿼동치가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엔 오래된 사진 속에서 한 여성과 두 명의 자녀가 멈춰있다가 갑자기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이 아이들을 품에 안고 일어서자 아이들은 놀라며 웃었다. 쿼는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의 AI 기술로 만들어졌다면서 “내 미국인 친구들은 아직도 (오픈AI의) ‘소라’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더 나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일반 대중들이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콰이쇼우는 AI 동영상 생성기인 ‘클링’을 개발해 지난해 출시했다.NYT는 “미국이 AI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몇몇 중국 AI 기업들은 선도적인 미국 시스템에 필적하는 AI 기술을 공개했다”며 “전 세계 소비자, 기업 및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미 중국의 이러한 AI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중국인이 콰이쇼우 플랫폼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AFP)◇“中, AI기술 빠른 발전은 적극적 오픈소스 공유 덕분”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좁혀진 것은 양국 기업들이 AI 기술에 접근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AI 기술이 허위 콘텐츠·정보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기술을 공개하거나 다른 기업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본 소프트웨어 코드를 공유하려는 의향이 더 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오픈소스를 통한 정보 공유가 중국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빅테크들은 최첨단 AI 기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 기술기업에서 일하는 12명의 전문가들은 “오픈소스 기술은 중국의 AI 개발이 매우 빠르게 발전한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NYT도 “오픈소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그리고 지금은 AI 개발의 초석이 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검토·개선할 수 있을 때 기술은 더 빨리 발전한다”고 짚었다. 중국이 미국을 쉽게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듀크대 전기·컴퓨터 공학 교수인 이란 첸은 “중국 기업은 미국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복제하고 개선하는 데 능숙하다. 그들은 5~10년 안에 미국을 우회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는 처음부터 자체 AI 기술을 구축했고, 알리바바의 신기술은 오픈소스 AI 시스템을 평가하는 순위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미국 AI 기업이나 개발자들도 중국의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실례로 중국 AI스타트업 01.AI가 메타의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해 AI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중국이 또 중국했다”는 조롱이 난무했다. 미국의 독창성에 의존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반년 후 미 스탠포드대의 한 AI 개발팀이 라마(Llama) 3-V를 공개했을 때 상황은 반전됐다. 01.AI가 구축한 오픈소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이 확인돼서다. 01.AI는 전 세계 AI 챗봇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주요 미국 기술과 거의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중국의 기술 수준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전 세계 오픈소스 AI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허깅페이스의 클레망 델랑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소스 AI는 AI 개발의 기초”라며 “미국 역시 기업과 연구자 간 협업을 통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구축했다. 중국도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기술기업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오픈소스 AI는 국가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AI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자원, 즉 엄청난 규모의 인재와 데이터,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정부의 ‘빵빵한’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서다. 텍스트를 입력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소라’ (사진=AFP)◇시진핑 비판 NO!…美반도체 규제·中당국 검열이 제약 요소중국의 AI 기술 개발을 제한하는 것은 미국의 칩 수출 통제와 정부의 콘텐츠 규제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는 오히려 중국이 오픈소스 AI 쪽으로 방향을 잡은 데, 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이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국 사이버 공간관리국(CAC)은 AI 챗봇이 답변할 때 사회주의 핵심 이념·가치 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기업들이 관련 절차를 통과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소요된다. NYT는 “앞으로 몇 년 동안 AI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 중국의 노력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혁신을 촉진하며, 자율 무기를 포함한 새로운 군사 기술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 대한 도전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6 I 방성훈 기자
식신, 트렌드업과 맞손…인플루언서 협업 강화
  • 식신, 트렌드업과 맞손…인플루언서 협업 강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인플루언서 기반 외식업 마케팅 회사 트렌드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신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식신이 트렌드업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민 트렌드업 대표, 오다 아야카 트렌드업 대표, 식신 안병익 대표. (사진=식신)인스타그래머, 유튜버, 블로거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 43인을 식신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앰배서더는 서울을 비롯해 일산, 전남, 경북 등 국내외 권역의 다양한 맛집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 추천 맛집부터 신상 맛집 정보를 알려주는 미식 매거진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식신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월평균 350만의 활성사용자수 기반의 데이터로 맛집을 추천한다. 내비게이션 기업과 포털, 카드사 등에서 식신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최성민 트렌드업 대표는 “식신과의 협업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양사가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병익 식신 대표는 “이번 MOU 체결로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트렌드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맛집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6 I 김응태 기자
네이버 1.4조·LG 1조…韓기업들, 천문학적 AI 투자비용에 '골머리'
  • 네이버 1.4조·LG 1조…韓기업들, 천문학적 AI 투자비용에 '골머리'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투자 수익 실현이 지연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12.33%, 엔비디아는 -6.80%, 메타는 -5.61%, 알파벳은 -5.03%, 마이크로소프트는 -3.59%, 아마존은 -2.99%, 애플은 -2.88% 떨어졌다. AI 구현에 필요한 비용은 끝없이 들어가는데, AI 서비스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경쟁이 AI 모델에서 AI 컴퓨팅 인프라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국가 AI 전략을 새롭게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자체 AI 파운데이션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해 7월 자체 AI 파운데이션모델인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LG◇네이버·LG도 천문학적 비용에 휘청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공개한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학습시키고 고도화하는 데 약 1조4000억 원의 컴퓨팅 인프라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AI연구원도 ‘엑사원’ 개발에 약 1조 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KT(030200)는 자체 LLM ‘믿음’ 개발에 3000억~4000억 원 정도를 집행했는데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KT의 LLM 전략이 멀티모델(멀티 LLM)로 전환되면서 ‘믿음’의 고도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전문가는 “AI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데 130억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네이버와 LG는 작년에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반면 KT의 ‘믿음’은 회사 거버넌스 이슈로 인해 추가 투자가 적극적이지 못해 새로운 기능 공개가 5월에서 6월, 그리고 7월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AI 컴퓨팅 인프라 비용의 급증은 실리콘밸리의 톱 벤처투자자(VC)인 세콰이어 캐피탈의 지난달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세콰이어 캐피탈의 데이빗 칸은 ‘AI의 6000억 달러짜리 질문’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1년 새 3배 증가했다면서 “AI 버블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의 2023년과 2024년 재무 추정치(엔비디아의 GPU 매출 예상치)와 실제 수치를 비교한 자료를 통해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AI 수익이 2023년 4분기에는 2000억 달러(한화 약 277조 4000억원)에서 2024년 4분기에는 6000억 달러(832조 2000억원)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업 AI 시장 출혈 양상AI 시장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전, 전기요금·클라우드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모델 개발 회사는 물론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B2C)에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넘는 AI 서비스가 나오지 않아 기업 시장(B2B)으로 공급이 집중된 상황이다.최근 KB금융(105560)그룹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서 삼성SDS는 110억 원 규모의 사업을 20~30억 원가량 낮춰 수주하면서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가격을 대폭 낮춰 수주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 중소 협력사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I컴퓨팅 인프라는 사회간접자본(SOC), 정부가 나서야과거 산업혁명 시대 정부가 고속도로 건설에 나섰고, 정보통신 강국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망 투자가 중요했던 것처럼 AI 시대에는 컴퓨팅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가 GPU를 대량 구매하고 역량 있는 민간 기업이 이를 운영해 학계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자국의 AI 개발을 촉진하는 캐나다 등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의미다.정송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장(석좌교수)은 지난 24일 ‘국회AI포럼’ 조찬 모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캐나다에서는 박사과정 학생들을 전부 수개월에서 1년간 기업 인턴으로 내보낸다. 이는 기업 연구자 수준이 더 높아서가 아니라 GPU를 사용하기 위해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가 구글의 사이언티스트를 겸직했던 것도 구글의 GPU를 자신의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대한민국에서 AI를 자유롭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돌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4.07.25 I 김현아 기자
"EU·한국, 공급망 다변화 공통 과제"
  • "EU·한국, 공급망 다변화 공통 과제" [대사열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과 한국은 특정 국가에서 무역이나 에너지 수입을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점을 가진 ‘전략적 유사입장국’입니다. 앞으로 공급망 문제와 반도체,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가 많기 때문에 한국과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EU 대표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EU 대표부)◇EU-한국, ‘전략적 유사입장국’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EU 대표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EU와 한국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EU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무역과 통상 분야에선 가까운 이웃이다. EU는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이자 제1의 대(對)한국 투자 파트너로 든든한 경제 협력자로 자리매김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EU와 한국의 관계에 대해 “수십 년간 안보·경제·통상·문화·교육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가치·규범을 공유하는 전략적 유사입장국”이라고 규정하며 양측이 협력 강화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EU가 주목하는 부분은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이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선 에너지와 식량, 자원공급망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에너지 등 자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EU 디리스킹 전략으로 한국 주목”페르난데즈 대사는 ‘동병상련’ 입장에 처한 한국과 EU가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탄탄한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이나 에너지 의존도가 곧 무기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EU와 한국은 모두 경제 안보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한국 정부, 기업 등과 공급망 안정화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주로 공급망 이슈와 반도체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지난 2022년 11월 체결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꼽았다. 한국과 EU는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뉴로모픽 컴퓨팅(물리적으로 신경세포를 모사하는 기술)과 이종 집적 기술(서로 다른 공정으로 개별 생산된 칩을 하나의 통합 칩 수준으로 만드는 기술) 분야를 주제로 3년 간 총 1200만유로(약 168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뒤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친환경 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양측 실무자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EU 회원국들은 한국을 더 자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EU 회원국들이‘디리스킹(위험 회피)’ 전략, 즉 다변화 측면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EU 대표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EU 대표부)◇“친환경차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中 불공정 무역, 경제 안보 문제”지난달 유럽의회 선거 이후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이 속도조절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외 산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목표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일축했다. EU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55% 감축하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 모든 신차를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정당이 크게 약진하며 이같은 기후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페르난데즈 대사는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라는 계획을 세웠고, 이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운송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유럽의 지도자들이 바뀌게 되더라도 우리는 이 야심찬 목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최대 37.6%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선 EU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과잉 생산과 밀어내기 수출은 비단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가 공통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문제”라며 “불공정한 거래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건 경제 안보 전략과도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 (제도적) 장치들을 활용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4일부터 상계 관세 부과 조치가 내려졌으나 아직 이해 당사국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최종 결론은 4개월 후에나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규제법, 기술 신뢰도 높여 수요 확산 기대”페르난데즈 대사는 올 연말 시행을 앞둔 EU의 AI 규제법과 관련해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EU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통과시킨 이 법안은 AI를 활용한 생체 정보 수집을 엄격히 금지하고, 개인 특성과 행동을 데이터화해 점수를 매기는 사회적 점수 평가인 ‘소셜 스코어링’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일각에선 AI 기술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자칫 빅테크의 혁신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AI 규제법이 오히려 사용자의 기술 신뢰도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AI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AI 규제법을 통해 이용자들이 보호받고 있다고 여기면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더 증대될 것”이라며 “AI 규제법이 추구하는 가치는 비단 유럽 만의 것이 아니라 유엔이 추가하는 공통적인 가치이기도 하고, 이는 한국과 다른 국가의 AI 관련 정책 수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국의 최대 투자처 중 한 곳인 EU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EU가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건 그만큼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신용을 가진 파트너이기 때문”이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 EU 각 회원국들의 고위급이 한국을 매주 찾을 정도로 일선에선 수많은 미팅이 열리고, 워킹그룹 회의도 진행되고 있다. 각자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양지윤 기자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 "내년 플랫폼 기술수출 논의"
  • 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 "내년 플랫폼 기술수출 논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말 ‘SAFA’ 플랫폼에 대한 ADC 치료제 개념증명(PoC)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동연구·공동개발·기술이전 등 협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사진= 석지헌 기자)박현선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부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 초부터 글로벌 빅파마들과 미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파트너십이나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이번 미국 바이오기업 에보뮨과의 6600억원 규모 기술이전 딜을 이끈 주역이다. 텀싯(본계약 전 세부조건 협의) 체결 후 약 5개월여만에 딜을 이끌어냈다. 텀싯은 통상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수출 본계약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박 부사장은 “통상적인 기술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평가한다”며 “우리는 연구소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데, 그만큼 모든 직원분들이 밤낮으로 의논하고 고생해서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설립 후 두 번의 글로벌 기업 대상 빅딜을 통해 누적 계약 규모 약 1조2000억원을 달성한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에도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은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이었다면 앞으로는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실제 에이프릴바이오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부터 T셀이나 NK셀 등 면역세포 인게이저(engager,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에 SAFA 플랫폼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약물에 SAF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공동개발하거나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이다. ADC는 현재 항암시장에서 차세대 약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고 GLP-1 계열 약물은 비만·당뇨 뿐 아니라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와 치매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치료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SAFA 플랫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약물의 반감기를 증대해주는 부분은 이미 증명이 됐다. 그 다음은 하나의 타깃이 아닌, 여러 후보물질을 동시에 타깃한다는 게 플랫폼 사업의 새로운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 중에서 ADC와 면역세포 인게이저 분야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은 자가면역질환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항암제 분야로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해 회사는 SAFA 플랫폼이 어떤 약물에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할지 탐색하는 개념입증(POC) 연구를 진행 중이며, 결과 도출은 올해 3분기로 예상한다. 본격적인 전임상 연구는 이르면 내년 초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박 부사장은 “ADC 같은 경우 이를 연구하는 회사와 협력 체계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SAFA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부작용을 줄이거나 약물 효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부터 글로벌 회사들과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어느 단계에서 딜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빅파마 같은 경우는 요구하는 데이터가 있다. 그걸 다 뽑아낸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부사장은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구축과 기술협약에 능통한 글로벌 전문가다.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분자약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과학자 네트워크 비영리기관인 CHDI 재단에서 20여년 간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기술협약을 주도했다. 나손사이언스, 바이오리더스(현 모아라이프플러스), 파멥신을 거쳐 작년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했다.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 핵심은 약물 반감기를 늘리는 효능에 있다. SAFA 플랫폼은 혈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절편을 치료용 단백질에 연결해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IL-18 결합 단백질의 인체 내 반감기는 약 1.5일(33~40시간) 수준이지만, SAFA가 적용된 APB-R3 반감기는 13~14일로 집계됐다. 반감기를 약 9배 가량이나 연장한 셈이다. 룬드벡 발표에 따르면 APB-A1 역시 약 14일의 반감기를 나타냈다.
2024.07.24 I 석지헌 기자
부동부동 운영사 크레이지알파카, 지인플러스 경영권 인수
  • [단독]부동부동 운영사 크레이지알파카, 지인플러스 경영권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분석 서비스 ‘부동부동’ 운영사 크레이지알파카가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 기업 ‘지인플러스’를 인수한다. 크레이지알파카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동종 업계 간 기업을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레이지알파카는 지인플러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6월 양사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초석을 쌓은 뒤 인수합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지알파카는 지난 2020년 12월 출범한 부동산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개인별 부동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부동부동’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기존 부동산 데이터를 초개인화해 제공하면서 자산관리부터 부동산 추천 분석, 시세분석 등 다양한 기능으로 고도화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크레이지알파카는 지난 2021년 말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고, 5개월 뒤인 2022년 4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마친 후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거나 시리즈A 투자 단계를 진행하는 등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전해진다.지인플러스는 크레이지알파카보다 이른 2017년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 ‘부동산지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범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지인플러스는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 플랫폼으로, 시세정보, 청약정보, 경매정보 등 부동산 시장 전망 데이터부터 거래 매물 분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이지알파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진출 계획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합병 이후 양사가 그간 확보해온 공인중개사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할 뿐 부동산 데이터를 해외 금융기관 및 교육기관으로 수출해 데이터 신뢰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또한 크레이지알파카는 기존 부동산 분석 기능을 통합해 개인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간 인수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라며 “밸류가 낮아진 상황에서 동종 산업군에서 시너지를 낼 만한 기업을 찾아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23 I 송재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생성형 AI 기반 사내 디지털 서비스 공개
  • 한국앤컴퍼니그룹, 생성형 AI 기반 사내 디지털 서비스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오는 2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사내 디지털 서비스 3종을 공개하며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번에 공개하는 AI 디지털 서비스는 △대화형 AI 서비스 ‘챗HK’ △번역 전문 서비스 ‘컴HK’ △사내 메신저 AI 번역 서비스 등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데이터로 일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목표로 현업 내 AI 기술 활용을 통해 구성원들의 자기주도적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도록 도움을 제공하고자 해당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대화형 AI 서비스 ‘챗HK’는 아마존웹서비스의 베드락 플랫폼 기반으로 자체 개발됐다. 임직원 전용 웹사이트 운영을 통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고, 사용 용도에 따른 챗 GPT, 클로드 등 생성형 언어 모델 선택이 자유롭다. 사용 목적에 따라 미리 준비된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챗네스트 기능을 갖춘 동시에 채팅 이어하기, 채팅 이력 관리 등의 기능 지원을 통해 업무 연속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컴HK’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된 AI 번역 전문 서비스다. 텍스트, 음성, 파일 등의 형태로 콘텐츠 입력 시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29개 언어로 번역 가능하다. 특히, 타이어 및 모빌리티 관련 전문 용어의 경우 기존 사내용어사전에 수록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해당 용어를 번역해준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사내 임직원 전용 메신저 서비스에도 AI 번역 기능을 추가해 구성원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해당 기능은 사내 메신저에서 사용자의 언어를 설정하고 번역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 상대방이 다른 언어로 입력해도 기존 설정 언어로 자동 번역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김성진 한국앤컴퍼니그룹 디지털전략실장은 “생성형 AI는 구성원 개인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더불어 업무 전반에 걸친 AI 도입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낼 수단”이라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대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고객 접근성은 물론 타이어 제품과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신 AI 기술과 빅데이터, 프로세스 자동 중심 디지털 전환을 통해 테크놀로지 혁신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한층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동향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07.23 I 공지유 기자
신한은행-서울시, 피노베이션 챌린지 스타트업 6개사 선발
  • 신한은행-서울시, 피노베이션 챌린지 스타트업 6개사 선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은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핀테크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제3회 피노베이션 챌린지 : EXPANSION’을 진행해 6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피노베이션 챌린지는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을 선도할 예비 유니콘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특화 오픈이노베이션이다.올해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이 서울시와 손잡고 ‘핀테크 활용을 통한 서울 시민의 라이프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은행, 카드, 증권 관련 금융서비스에 실제로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컨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했다.이번 제3회 피노베이션 챌린지는 혁신 기술을 가진 205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해 34: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6개의 스타트업이 본선에 선발됐다.본선에 선발된 6개 스타트업은 △레몬트리(미성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용돈 소비, 저축, 투자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쿠카(잘파세대를 위한 스마트 금융파트너) △앤톡(AI·빅데이터 기술 기반 기업 데이터를 통합·분석 서비스) △일삼헤르츠(AI기술 기반 전 세계 최저가 가격비교 플랫폼) △텐핑거스(MZ세대 유저를 보유한 큐레이션 컨텐츠 서비스) △텔레픽스(위성 산업의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며 이들 스타트업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과 혁신금융을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핀테크 전문 인큐베이터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게 된다.향후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은 선발된 6개 스타트업 중 신한금융그룹과의 협업 결과를 바탕으로 3개의 우수기업을 선정해 △1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 △추가 투자유치 기회 △서울핀테크랩 또는 신한퓨처스랩 입주 △지속적인 협업 기회 등을 제공해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시와 함께하는 피노베이션 챌린지를 통해 스타트업과의 혁신적인 우수 협업사례를 발굴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3 I 정두리 기자
비투엔, ‘IDC 건립’ 목적 토지 매입…“신성장동력 확보”
  • 비투엔, ‘IDC 건립’ 목적 토지 매입…“신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 비투엔(307870)이 신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비투엔은 관계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손잡고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링크를 통해 경기도 화성 일대 토지를 170억여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4만 6900제곱미터로, 축구장 7개 규모다.비투엔 CI (사진=비투엔)비투엔은 지난해부터 AI가 접목된 솔루션, 플랫폼 데이터 영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목적으로 비투엔과 아이오케이가 각각 지분 60%, 40%를 보유한 신설법인 에이아이링크와 함께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다.이번 토지 매입은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투엔은 정부 주도 AI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 AI 기반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 사업, 개인화 서비스 데이터 분석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AI 학습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에스디큐포에이아이’(SDQ for AI)를 기반으로 관련 품질관리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비투엔은 IDC 건립을 위한 각종 인허가 등 일련의 과정을 2년 이내에 우선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투엔은 지난 5월 12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활용해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조사 기관 IDC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2027년 2193억달러(약 305조 1559억원) 규모를 형성하리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투자가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유호정 비투엔 대표는 “이번 화성 토지 매입은 IDC 건립 추진의 기념비적인 첫 단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필수 사업”이라며 “클라우드 산업의 근간인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AI·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23 I 박순엽 기자
SK "TSMC와 협업, 1위 공고" vs 삼성 "원스톱 장점, 판 흔들기"
  • SK "TSMC와 협업, 1위 공고" vs 삼성 "원스톱 장점, 판 흔들기"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스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서 노릴 수 있는 반전의 계기는 6세대 HBM4로 꼽힌다. 5세대 HBM3E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 통과가 임박했지만 핵심 파트너인 SK하이닉스(000660)를 당장 밀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HBM4부터는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베이스 다이’(Base Die) 역할이 크게 바뀌며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이 더 중요해지는데, ‘원스톱’ 솔루션을 강조하는 삼성전자가 HBM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그래픽=김정훈 기자)◇메모리-비메모리 경계 사라지는 HBM422일 업계에 따르면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고객사가 원하는 각종 비메모리 기능이 탑재된다.베이스 다이는 HBM에서 1층 받침대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HBM은 1층 베이스 다이 위에 D램을 여러 단 쌓은 뒤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결하는 식으로 만들고 있다. 그 옆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치한 뒤 패키징해 AI 가속기가 탄생한다. 이때 베이스 다이는 HBM과 GPU를 단순히 연결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그러나 HBM4에 쓰이는 베이스 다이는 단순히 GPU와 HBM간 연결을 넘어 고객사가 요구하는 연산 기능 일부도 맞춤형으로 들어간다. 제조 구조도 바뀐다. 기존과 달리 HBM이 GPU 옆이 아닌 위에 위치한다. GPU 상단에 베이스 다이를 놓은 뒤 그 위에 D램을 여러 단 쌓는 방식이다. GPU와 HBM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베이스 다이의 연산 처리, 제조 방식의 변화는 모두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빠르게 만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업계에선 HBM4부터 바뀌는 베이스 다이 역할에 따라 설계와 파운드리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BM과 베이스 다이의 호환성은 물론 베이스 다이가 직접 연산을 일부 맡는 만큼 메모리와 비메모리 경계가 사라지는 제품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종합반도체 삼성 vs SK·TSMC 연합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모두 다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베이스 다이와 HBM의 설계부터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 안팎에서 꼽는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베이스 다이 제조에 4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4나노는 수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에 쓰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역시 4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4나노 공정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HBM4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아울러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엑시노스를 설계한 게 이 사업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설계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경험이 이미 적지 않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TSMC와 손을 잡았다. TSMC 5나노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고 SK하이닉스의 D램 여러 단을 결합해 HBM4를 만든다.SK하이닉스의 강점은 파운드리 1위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점유율은 61.7%다. 삼성전자의 경우 11.0%다. 두 회사 격차는 50.7%포인트에 달한다.TSMC는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칩을 제작한 노하우가 풍부한 만큼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을 원활히 진행할 것이란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선 TSMC가 제조하는 베이스 다이와 SK하이닉스 HBM이 최적화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1위 TSMC와 협업한다는 이점이 SK하이닉스의 큰 강점이고 고객사들도 이를 높게 살 것”이라며 “HBM과 베이스 다이간 호환성 확보가 과제는 될 수 있다”고 했다.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HBM4, 삼성 메모리·파운드리 경쟁력 입증 기회”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HBM4에서 확실히 판을 흔들 기술력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BM4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복합적으로 연관되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HBM4에서도 밀리면 파운드리, 설계뿐 아니라 메모리 역량까지 뒤지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4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경계가 모호해지는 제품”이라며 “삼성으로선 HBM4를 통해 메모리와 파운드리까지 잘 한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22 I 김응열 기자
노랑풍선,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블록사입’ 위해 추진
  • 노랑풍선,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블록사입’ 위해 추진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노랑풍선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5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CM이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5.5%이며, 사채 만기일은 2029년 7월 30일이다. 전환가액은 1주당 6670원이고,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224만8875주다. 노랑풍선은 이번 CB 발행의 목적에 대해 여행인프라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한 블록사입 및 온라인 시스템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사입은 여행 상품을 미리 구매해 가격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전략을 말한다.이를 위한 첫 단계로 노랑풍선은 다음달에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노랑풍선의 일본법인 대표로는 하나투어 재팬을 이끌었던 임원을 선임했으며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태국 방콕에는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해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랑풍선은 인공지능(AI)나 빅데이터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IT 기업과의 전략적 공동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024.07.22 I 김명상 기자
'EU 수장' 연임…빅테크 겨냥 칼날 더 매서워지나
  • 'EU 수장' 연임…빅테크 겨냥 칼날 더 매서워지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 기업들을 겨냥한 규제의 칼날이 매서워지는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5)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향후 5년간 EU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인준 투표에서 연임에 성공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EU 집행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건 1958년 이후 세 번째이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다. (사진=연합)18일(현지시간)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미 디지털 정책에서 주요 개혁을 추진해온 EU가 ‘폰데어라이엔 2기’에서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첫 임기 동안 EU는 디지털시장법(DMA)와 디지털서비스법(DSA)를 제정했다. 두 번째 임기에서는 집행을 강화하고 집중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EU에서 초강력 규제로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는 모습을 심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부킹닷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 7개 기업이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고 24개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자사 플랫폼과 외부 플랫폼 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조처를 해야 하며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DSA는 엑스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 및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다.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미성년자를 겨냥한 이른바 ‘타깃형 광고’ 등도 금지한다. 이들 법안은 빅테크의 독과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플랫폼 운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에서 집행이 강화될 것으로 테크크런치는 내다봤다. 아마존, 부킹, 구글 쇼핑, 메타 마켓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테무 등이 포함된다.아동 및 청소년의 SNS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 정책도 예상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소셜 미디어가 웰빙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EU 전역의 조사’를 약속한 바 있다.그는 “우리는 무한 스크롤, 기본 자동 재생 또는 지속적인 푸시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중독성 있는 디자인에 대해 조치를 취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비윤리적 기술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행동 계획”을 통해 온라인에서 증가하는 학대 행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도 강조했다.이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1기 때 마련한 핵심 기조를 2배로 강화하는 것 외에도 일부 부분에서 접근 방식을 개선하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전 세계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EU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의 포괄적인 규제를 위한 법안 제정에 합의했다. 폰데어라이엔 2기에서는 “유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포함해 특히 자국의 AI 혁신 지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관측했다.이미 EU는 유럽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용 AI 슈퍼컴퓨터에 대한 접근을 단순화해 범용 AI 모델 개발을 촉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테크크런치는 AI 기술 채택을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더 많은 지원 조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유럽 AI 연구위원회를 통해 AI 스타트업과 연구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또 폰데어라이엔 2기에서는 유럽의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유럽 생명과학 전략’의 일환에서 오는 2025년 유럽의 생명공학 및 연구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실화하면 생명공학 스타트업도 활기를 띠고, 연구자와 스타트업들이 실험실 및 공장에서 개발을 상업화하는 과정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세계는 누가 가장 먼저 기후 중립을 달성하고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를 좌우할 기술을 먼저 개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경쟁에 돌입해 있다”며 “유럽은 이 경쟁에서 뒤처져 경쟁력을 잃거나 전략적 취약점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4.07.19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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