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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쉽게 동영상 편집 시대…오픈AI '소라' 출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당신의 상상을 텍스트나, 이미지, 동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상상했던 것을 짧은 문장으로 지시를 내리면 자동으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인 ‘소라(Sora)’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동영상 AI 모델인 소라로 최대 20초 길이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상업적 사용이 가능해 AI로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게 됐다.동영상 AI 소라로 만든 동영상 화면(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유럽·英 제외 전 세계 출시…“창의 표현 최대화”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프롬프트에서 문자로 지시해 동영상을 만든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서울 거리의 고양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는 고양이의 종류와 주변 도시의 상태에 대한 지침을 보완하고 수십 초 이내에 비디오를 생성하는 식이다.기존 이미지와 비디오를 새 비디오로 가져오거나 두 개의 비디오를 하나로 혼합할 수 있다. 최대 해상도는 풀 HD로 동영상 제작시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동영상의 개체와 배경의 색상을 변경하는 등의 편집 기능도 포함됐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2월 소라 개발을 발표하면서 연내 제공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용될 위험을 억제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안전성을 검증해왔으며,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로한 사하이 오픈AI 소라 제품 책임자는 “우리는 소라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방지하면서 동시에 이용자들의 창의적 표현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소라는 유럽과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출시 직후 접속이 집중되면서 신규 등록이 제한되기도 했다. 일부에선 작동이 재개됐지만, 5초짜리 동영상을 만드는 데 10분 이상 걸리는 등 과정이 느리고, 아예 동영상을 만들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동영상 AI 소라로 만든 동영상 화면(사진=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올트먼 “AGI로 가는 길에 필수적”오픈AI는 소라 기반 모델로 ‘소라 터보’를 새롭게 개발했는데, 지난 2월 기술 발표 때보다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움직이도록 했다. 오픈AI는 지난 2월 공개 당시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엔 최대 20초로 더 짧게 만들었다.이는 동영상 생성은 글에 비해 많은 연산 처리가 필요한데 긴 동영상을 만들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하나의 동영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오픈AI 측은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시해 동영상 길이에 제한을 뒀다고 설명했다.오픈AI에 따르면 챗GPT의 유료 버전 가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소라를 사용할 수 있다. 한 달에 약 20달러를 내는 ‘플러스’ 사용자는 한 달에 최대 50개의 표준화질(SD) 영상을 만들 수 있다. 200달러를 내는 ‘프로’ 사용자는 한 달에 최대 500개 영상을 만들고 더 높은 해상도를 활용할 수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라에 대해 “범용 인공지능(AGI)로 가는 길에 필수적”이라며, AI가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 활동에 대해 학습하는 데 있어 “동영상이 중요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픈AI는 소라로 만든 콘텐츠를 상업적 활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제작자나 아티스트들뿐 아니라 기업이 광고나 상품 홍보에 동영상을 사용하는 등의 용도도 예상하고 있다.악용에 대한 다양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성적인 가짜 영상을 만들게 하거나 아티스트를 모방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등의 요구는 지시문 단계에서 거부한다. 또 문자로 된 지시로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들 수 없다. 소라로 만든 영상에는 ‘AI 제작’임을 알 수 있는 워터마크를 넣는 방식으로 가짜 동영상의 확산을 막기로 했다.저작권 문제도 숙제다. 오픈AI는 소라가 출시되었을 때 실제 제작자의 스타일을 모방하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소라를 개발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가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 외에도 협력사에서 얻은 데이터와 회사가 준비한 데이터를 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소라는 당분간 18세 미만에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13세 미만에게 제공하지 않은 챗GPT보다 연령제한을 더 엄격하게 뒀다.◇동영상 AI 경쟁 치열…“일자리 20% 사라져”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참전으로 동영상 AI 모델을 둘러싼 빅테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앞서 기업용 비디오 생성 AI 모델인 ‘비오’(Veo)를 출시했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지난 10월 ‘무비 젠’(Movie Gen)을 공개하는 등 동영상 AI 모델 개발에 적극적이다. 빅테크뿐 아니라 미국 AI 스타트업 런어웨이는 지난 7월 AI 모델 ‘젠-3 알파’를 출시했다.아울러 동영상 AI 모델 등 AI 확산으로 미국 내 기업에서 10만명 이상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컨설팅업체 CVL 이코노믹스는 지난 1월 미국 영화, TV,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의 21%에 해당하는 11만8500명의 일자리가 2026년까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사라질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 [IPO인터뷰]‘AI 소프트웨어’ 와이즈넛, 11년 연속 흑자 비결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와이즈넛은 IT 업종의 어려움 속에서도 동종업 중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본격적인 흑자 드라이브는 2013년 와이즈넛 전문 경영인으로 취임하면서 이뤄졌습니다. 11년 연속 수익 경영이 가능했던 것은 뛰어난 기술력을 비롯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체계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이사(사진=와이즈넛)◇ 와이즈넛, 코스닥 상장 본격화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기업 와이즈넛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4일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이사는 “상장 준비가 돼 있었음에도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회사로, 한 분야의 마이스터(장인)가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0년에 설립된 와이즈넛은 챗봇과 검색,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사세를 키웠다. 최근에는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AI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정부·금융·법률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생성형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기술 △AI 통한 언어이해와 정보탐색 기술 △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분석 기술이다. 강 대표는 “설립 초창기였던 2000년대 초반은 외산 검색 엔진들과의 경쟁, 첫 100억 돌파했던 2007년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자체 언어처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 경쟁 등 지난 24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하지만 와이즈넛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우리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와이즈넛은 언어처리기술과 다양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검색엔진과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의 생성형 AI 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1년에는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인공지능학회 ‘AAAI’에서 대화 응답 기술 부문 1위 수상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일관성을 잃지 않고 언어 처리 기술을 축적해 온 업력이 있기 때문에 검색엔진 기업에서 빅데이터, 빅데이터 기업에서 인공지능 챗봇 등 주력 사업이 변화할 때마다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는 수익 경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료 와이즈넛◇ 11년 연속 흑자…글로벌 AI기업 성장실제 와이즈넛은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4억 5000만원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강 대표는 “와이즈넛은 기술력뿐 아니라 전문 경영인을 통한 체계적인 경영으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설립 초기 스타트업·벤처기업이었음에도 회사의 원가 관리, 사업 계획, 투자 계획 등 부분에서 체계를 갖추고 운영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특히 강 대표는 2001년 와이즈넛에 과장으로 입사해 임원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2013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11년 넘게 전문 경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 대표는 “시스템이 아무리 좋더라도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임직원이 기존 시스템을 잘 활용했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도 기꺼이 따라줬다”며 “결국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영업력, 관리력이 조화롭게 운영돼 밸런스가 잘 유지됐다”고 했다. 이에 와이즈넛은 20년 이상의 장기거래 고객과 공공·민간에 고루 분포된 5500여 개의 매출처를 보유 중이며, 견고한 신뢰 기반의 고객 레퍼런스를 통해 안정적 매출 성장세도 유지하고 있다.향후 와이즈넛는 기존 검색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해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RAG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업무별 특화된 AI 에이전트 대응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와이즈넛이 주력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RAG 기술은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가진 신뢰성, 최신성, 일관성, 전문성, 효율성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전문지식에 대한 답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의 적용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강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AI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와이즈넛은 내년 1월 3~9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월 15~1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 삼표그룹, 생산공정 넘어 안전부문까지 AI기술 확대 접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표그룹이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분야에 업계 최초로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삼표그룹)삼표그룹은 최근 AI 비전인식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디언에이아이(Guardian AI)와 맞춤형 안전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섰다. 사후 대응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공지능 기반 능동형 대응시스템(ARS)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도입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ARS(AI-based Reaction System)는 로봇과 관제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AI와 기계 학습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분석과 예측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안전 매뉴얼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삼표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표산업 인천 레미콘 공장에 가장 먼저 AI 비전 인식 기술이 도입된다. 적용되는 AI 안전 기술은 제품 출하 구역에 AI 추락 방지 시스템을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작업 공간 출입 및 제품 출하 가능 여부 등을 제어한다. 이어 레미콘 믹서트럭(M/T) 호퍼(석탄, 모래, 자갈 따위를 저장하는 큰 통) 세척 작업장을 비롯해 작업장 내 비허가 구역의 주차 행동 감지, 화재 등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상황 체크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특징이다.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 공장에는 자율주행 기반 순찰 로봇이 투입된다. 설비 점검용 순찰 로봇은 가로·세로 85×60cm, 높이 90cm, 중량 90kg으로 적외선 및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탑재했다. 각종 안전 순찰을 위한 소프트웨어(온도, 습도, 연기, 가스감지 등)를 활용해 24시간 대형 트럭과 작업자의 안전 관리를 점검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또 정해진 구역의 사업장을 주·야간으로 순찰하며 누유와 누수 등 보이지 않는 바닥면의 이상 패턴을 검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외주 작업 인력의 안전보호구 착용 여부를 감시하고 작업자의 불안정한 상태를 감지해 화재 발생 여부나 보행로를 벗어난 작업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포함돼 2차 사고 예방에 집중한다.화물 선박의 접안 속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당진 슬래그 공장에 접안하는 선박은 석탄 운반선으로 그동안 작업자의 육안 점검에 의존해 속도를 측정할 수밖에 없었다. 속도 측정용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AI 기술은 선박의 접근 속도가 규정 속도 이상이면 운전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 표시와 방송이 함께 송출돼 경각심을 높이고 제어할 시간을 벌게 된다.현재 AI 안전 기술을 도입해 적용중인 삼표그룹은 향후 본격적으로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전 사업부문별 산업 현장과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각 공장별 맞춤형 개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장 내 위험 요소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룹 본사 내 ‘AI 안전관리팀’(가칭)을 신설,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체 공장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 관리를 최적화할 계획이다.삼표그룹 관계자는 “가디언에이아이와의 협력이 안전 문화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도 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유라클, 챗GPT 연동 모피어스AI '애플·삼성' 앱 개발 지원...생태계 확장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5일 13시 20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유라클이 오픈AI의 챗GPT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유라클 관계자는 “아이폰이나 갤럭시에 챗GPT를 적용하면 API가 공개될 것”이라며 “모비어스AI는 이를 통해 개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소프트웨어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페이스 또는 프로토콜이다. 이는 프로그램 또는 서비스가 다른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호출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명령어와 규칙의 집합을 의미한다.유라클은 지난해 6월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에 OpenAI의 챗GPT를 적용한 ‘모피어스 AI’를 출시한 바 있다. 모피어스 AI는 챗GPT와 내부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연동해 ▲소스 검증 ▲주석 달기 ▲철자 및 문법 체크 ▲코드 작성 ▲프롬프트 입력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소스 검증은 코드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자동으로 확인해 오류를 줄인다. 주석 달기는 코드에 대한 주석을 자동으로 생성해 가독성을 높인다. 철자 및 문법 체크는 코드 내의 철자와 문법 오류를 검토해 품질을 향상시킨다. 코드 작성은 개발자가 입력한 프롬프트에 따라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이다.개발자는 모피어스 API 사용법과 개발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참조할 수 있으며 코드 작성, 검증, 오류 분석 등의 매뉴얼 작업을 AI로 간결하게 처리해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애플은 자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일부를 도입한 시험판(베타버전, 개발자 대상)운영체제(OS) iOS 18.2에 오픈AI의 챗GPT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연내 챗GPT가 탑재된 iOS 18.2 버전이 일반 이용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삼성 가우스’와 구글의 ‘제미나이 AI’를 기반으로 갤럭시AI를 구현했으며 챗GPT를 통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빅2 스마트기 제조사가 챗GPT를 적용할 예정인 만큼 유라클은 글로벌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 확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챗GPT의 개발 환경이 확장하는 만큼 모피어스AI의 생태계 또한 커지는 셈이다. 특히 유라클이 SK, 현대, LG 등 대기업을 포함한 1000여 곳 이상의 고객사를 레퍼런스로 보유하고 있어, 챗GPT를 적용한 제품 고도화와 AI플랫폼을 통한 성장 전략은 유효할 전망이다.한편, 모피어스는 대기업 및 그룹사가 모바일 개발 환경 표준화를 위해 활용하는 모바일 표준 플랫폼이다. 통합개발환경(IDE)을 통해 운영과 유지보수를 편리하게 하며, 소스 라이브러리화와 간편한 인터페이스 연동 등을 통해 개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특히 기업은 표준화된 개발 환경에서 하나의 소스로 두 가지 OS(안드로이드, iOS)용 앱을 모두 개발할 수 있다. 과거 모바일 앱 개발 시장은 해외 기업(IBM, Oracle 등), 국내 대기업의 IT 계열사, 중소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으나, 현재는 유라클이 국내 점유율 약 80%(1위)를 과점하고 있다. 이 같은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매년 누적되는 운영·유지 보수 매출까지 일으키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서울 9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절반 넘어
- 지난달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면적 85㎡,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9개월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대출 규제가 심해진 반면 신생아특례대출은 예외를 받으면서 실수요자 거래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서울 전용 85㎡이하, 9억원 이하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50.5%로 2월(51.0%) 이후 9개월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819건(3일 기준)으로 이중 918건이 85㎡이하·9억원 이하에 속했다. 출처: 직방올해 초에는 새 아파트나 선호단지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으나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자금줄이 조여지자 대출 규제 적용을 피한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활용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전용 85㎡이하의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가격을 세분화한 결과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는 434건으로 47%를 차지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는 346건으로 38%, 3억원 이하 거래는 138건으로 15%로 집계됐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3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해 중 가장 높은 비중”이라며 “3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에 한정해 대출 규제가 적어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85㎡·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노원구(17.9%), 동대문구(9.9%), 구로구(7.7%), 은평구(6.5%), 성북구(6.5%) 순으로 집계됐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노원구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가까운 공릉동 태강아이파크 전용 49.6㎡가 4억 5500만~5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계푸르지오시티 등이 소형 면적대,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됐다. 이러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 매니저는 “이달 2일부터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등 수도권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신생아특례대출의 경우 소득 요건이 완화되며 대출 문턱이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맞벌이 기준 부부합산 2억원(기존 1억 3000만원)으로 소득 요건이 완화되면서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 입양한 가구는 전용 85㎡·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시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다. 김 매니저는 “전방위적 대출 규제를 비켜간 신생아특례대출로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거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포티투마루, '24 데이터 진흥주간에서 AI와 데이터 산업 발전 방향 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 대표 김동환)가 오는 오는 10일(화)부터 12일(목)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4 데이터 진흥주간’의 컨퍼런스에서 AI와 데이터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2024 데이터 진흥주간은 데이터가 인공지능(AI) 개발과 활용에 있어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 아래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AI를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데이터 밋업과 사례 공유 등을 통해 데이터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데이터와 AI, 그리고 나’를 주제로 진행되는 토크콘서트에서 포티투마루의 기술적 성과와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기업이 나아가야 할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및 의사결정 지원, 사람과 AI 간 협업을 통한 사람 중심의 AI 발전, 그리고 데이터와 AI의 융합이 가져올 산업 혁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토크콘서트는 문소리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서울대학교 황보현우 교수, 신한카드 안성희 상무, 구름 빅밸류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된다.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포티투마루는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초거대 언어모델의 단점인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42) 기술과 인공지능 독해(MRC42)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전문 산업 분야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인 LLM42를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Private 모드를 지원해 기업 내부 데이터와 민감한 고객 정보를 보호하며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김동환 대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기업과 사회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며, “포티투마루는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 인공지능 독해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들이 AI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포티투마루는 데이터와 AI의 융합을 통해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며,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변협이 만든 '옥상옥' 규제…64조 시장 리걸테크, 뒤처지는 韓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협회 인증 없이 변호사들이 인공지능(AI) 광고를 할 수 없다는 규칙을 제정한 것에 대해 ‘갈라파고스 규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리걸테크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법률 AI의 주권을 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4조 시장 먹거리 떠오른 리걸테크, 뒤처지는 韓8일 업계에 따르면, 변협이 AI 광고 규칙을 제정한 것은 불필요한 추가 규제로, 국내 기업의 리걸테크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통과된 AI기본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률 AI 서비스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틀이 마련되거나 마련중인 상황에서, 변협이 새로운 규제를 추가함으로써 이중 규제 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업계는 ‘AI 대륙아주’ 서비스 중단을 ‘제2의 로톡 사태’로 보고 있다. 변협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8년간 법적 분쟁을 벌인 끝에 사실상 로톡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그 사이 ‘로톡’은 경영에 큰 피해를 입었다. 2014년 ‘로톡’이 등장한 이후부터 변협은 로톡의 서비스가 특정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며 변협 규정을 위반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AI 대륙아주’ 서비스의 중단을 초래했다. 새로운 리걸테크 서비스가 한국에서 등장할 때마다 변협이 징계를 내리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에 집중하는 사이 기술 발전은 뒤처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이 분쟁에 휘말리는 동안, 해외 리걸테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리걸테크 AI 시장 규모는 2021년 81억 달러(한화 11조 1200억 원)에서 2027년 465억 달러(한화 63조 84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해외에서는 변호사를 검색하고 광고하는 마켓플레이스 단계를 넘어, 다양한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이루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 리걸테크 업체 수는 약 9100곳에 달하며, 전체 투자 규모는 59조 원에 이른다. 리걸테크 산업에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그 중 10개는 미국에 위치해 있다.고객에게 변호사를 연결해 주고 구독료를 받는 서비스, 전문 변호사를 파견하고 수임료의 10%를 취득하는 서비스, 법률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 판례나 규제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수집하고 분석해 전 세계 정부 부처 및 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가 존재한다.리걸테크 업계 관계자는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리걸테크라는 법률 비즈니스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했다”며 “한국에서 일부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규칙 제정은 국가 경제에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AI가 변호사 일자리 뺏는 것 아냐…이용하면 효율↑해외 리걸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변호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법률 분야에서 AI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 증대 효과는 여러 조사에서 입증되고 있다. 블룸버그 법률 리서치 서비스 ‘블룸버그 로’에 따르면, 법률 업무에 AI를 활용할 경우 업무 시간을 40~60%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대학교가 지난해 발표한 ‘AI를 활용한 법률업무 퀄리티 개선 및 시간 단축 효과’라는 논문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결과 소장의 퀄리티가 평균 5% 향상되고, 소장 작성 시간은 평균 24% 단축되었으며, 계약서 퀄리티가 8% 향상되고 작성 시간은 32%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익명을 요구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내 경험과 AI를 활용하면 마치 어소 변호사 100명이 있는 것처럼 일을 할 수 있다”며 “변호사가 AI를 사용하면 업무의 깊이가 더해지고 속도가 빨라진다”고 전했다.이번에 서비스를 중단한 ‘AI대륙아주’ 개발사인 넥서스AI 이재원 대표는 변호사들과 함께 시장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법적인 제약 없이 소화제나 진통제를 사 먹어도 의사의 일이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이 AI 리걸테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법률서비스의 영역이 정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포털에서 기초적인 법률 지식을 검색하다 보면 변호사 광고와 연결돼 제대로 된 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법률 서비스의 벽이 높고 용어도 어려운데, AI를 잘 활용하면 그것을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협과 리걸테크 업계가 싸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의료기기가 잘 만들어진다고 해서 의사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변호사들이 기술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