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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발 묶인 2020년…대중교통 26%↓ 따릉이 25%↑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건수가 전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따릉이는 대여건수가 25%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의 시행으로 이동이 최소화되는 가운데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서울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일상 속 교통 통계정보를 담은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 책자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24일 밝혔다. 책자는 지난해 1년간 생산된 약 2965억건의 교통 빅데이터 분석를 통해 이동 현황, 대중교통과 함께하는 하루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와 지하철 총 이용건수는 34억건으로 전년보다 12억건(25.9%) 감소했다. 반면 따릉이 총 대여건수는 2370만건으로 467만건(24.6%) 증가했다.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15만7361대로 전년에 비해 3만3204대(1.06%) 늘었다.대중교통 이용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실시되면서 이동 최소화, 자발적인 거리두기 참여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릉이는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선호도가 높아진데다가 퍼스트·라스트 마일(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전후 구간) 이동을 담당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출퇴근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시민 한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경우 평균 1108원 지불, 1.25회 환승(환승시간 6.7분 소요), 총 32.9분(11.2km)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서울시환승 없이 한 대중교통 수단만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1회 이용’ 비율은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다른 수단으로 환승하는 ‘2회 이용’은 3.29% 감소했고, 이중 마을버스와 순환버스 이용률은 각각 27.3%, 34.7% 떨어졌다. 이는 단거리 이동 시 환승보다는 도보, 따릉이 등 개인용 이동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차내 혼잡도 감소로 인해 통행시간 절감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평균 이동거리가 전년보다 0.1km 증가한 반면 평균 이동시간은 30초 감소 하였는데, 이는 환승횟수 감소와 대중교통 차내 혼잡도 감소에 따른 역 정차시간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교통 수단별 시간대별 통행패턴의 경우 버스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8~9시, 지하철과 따릉이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 택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 된 자정~오전 1시에 이용객이 몰렸다.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따릉이 대여소 기준으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버스는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정류소가 하루당 8158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지하철은 강남역 2호선이 6만9311건, 따릉이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대여소 382건, 택시는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이 4676건으로 집계됐다.자료=서울시행정동간 최다 이동 경로를 보면 버스는 관악구 대학동에서 낙성대동, 지하철은 관악구 청룡동에서 서초구 서초2동, 택시는 강남구 논현1동에서 역삼1동, 따릉이는 강서구 방화1동에서 가양1동으로 이동하는 통행인원이 가장 많았다.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작년 한해 코로나19 선제적인 방역 조치로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사례 발생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서울교통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2차 빅사이클 진입…목표가 ↑ -현대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2차 빅사이클을 겨냥한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는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6.25% 상향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23일 기준 13만50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양호한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각각 8.8%, 28.5% 상회하는 8조4600억원과 1조400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PC D램 고정가격은 분기대비 5%, 서버 D램은 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 가격 하락폭은 기존 추정치 대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노 센터장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분기 대비 각각 11.3%, 87.2% 증가한 9조4000억원, 2조6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3%, 18% 상향한 12조9000억원, 23조6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 올해 실적이 2018년 실적을 뛰어넘지 못함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메모리반도체 빅사이클 진입에도 불구,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이견이 있다. 이에 대해 노 센터장은 “기존 빅사이클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센터가 가져온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D램 회사들은 2017~2018년 D램과 낸드 생산능력(CAPA)을 20% 이상 증설했다. 이번 사이클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투자, 인텔 SSD 인수자금 등으로 투자여력이 부족해 메모리반도체 투자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두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해 서버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등 신규 수요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며 “DDR5와 D램 극자외선(EUV) 적용으로 구조적인 CAPA 감소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그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가 받은 밸류에이션도 지나치게 할인됐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개선된 사이클에 대한 밸류에이션 눈높이 상향도 필요하다”며 “메모리 반도체 2차 빅사이클을 겨냥한 매수(BUY)&보유(HOLD) 전략이 유효해보인다”고 강조했다.
- "딜라이브보다 콘텐츠"…KT, 4천억 투자하고 디즈니+도 협력(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T 구현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 제공“딜라이브는 진행 상황이 좀 지지부진하지만, 미디어는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가는데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죠. 콘텐츠를 더해 새롭게 도약하려 합니다.”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열린 KT 미디어 콘텐츠 전략 발표회에서 올해부터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000개 이상 원천 IP와 100여 개의 드라마 IP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콘텐츠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한 것이다.KT는 왜 케이블TV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보다 콘텐츠에 집중하는 걸까. 구 대표는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되면 유료방송(IPTV·스카이라이프·케이블TV)가입자 1300만 명이 되고 여기에 KT가 가진 빅데이터 기술을 합치면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KT는 콘텐츠와 콘텐츠·미디어 플랫폼간 시너지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라는 기획·제작·유통 법인을 만들고 CJ에서 20년간 잔뼈가 굵은 김철연(50)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성공 요인으로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위즈(원천 IP), 스카이TV(채널), 올레tv·스카이라이프(유료방송플랫폼), 시즌(OTT), KTH(유통)간 협업(투자비에 대한 선순환 회수구조)△1300만 가입자 기반에서 만들어지는 연간 7억개 데이터(빅데이터 기반 흥행 예측 모델)△급성장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 환경을 꼽았다. 비싼 돈을 주고 딜라이브를 인수하기보다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콘텐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AI와 빅데이터가 만드는 흥행예측 모델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KT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흥행 예측 모델을 만들고 이를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작년에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경우 주요 키워드가 우정, 병원 조정석 등이 나왔는데 흥행 예측 등급(1등급)대로 실제로도 1등급이 됐다고 했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가 1년에 생성하는 데이터가 약 7000억 개 인데 이는 시청률 정도가 아니라 1초 단위로 나눠 어떤 장면에서 어떤 고객이 유입되는지 등을 알 수 있다”며 “KT만의 예측모델을 작품 기획 단계부터 적용하고 콘텐츠 유통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CJ출신 콘텐츠 전문가 영입…KT가 조금 덜 갖겠다KT 콘텐츠 사업의 중간 지주사 격인 ‘KT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로 영입된 김철연(50) 대표. 그는 OCN과 CJ ENM에서 콘텐츠 기획, 제작, 글로벌 사업을 20여년 간 맡다가 지난해 3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제안으로 네이버에 합류했다가 1년 만에 KT로 이직했다. 김 대표는 “저는 KT의 콘텐츠를 어떻게 외부 제작사나 플랫폼, 크리에이터 등 생태계와 연결하는가 하는 일을 맡는다”며 “개방과 공유, 육성을 키워드로 협력을 추진 중이며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는 KT 플랫폼이 우선이나 독점을 주장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원천 IP도 적극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장기 협력 모델도 국내 사업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수익 역시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 KT가 조금 덜 갖겠다”고 부연했다.(맨 왼쪽부터 순서대로)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KT 구현모 대표, KT 스튜디오지니 김철연, 윤용필 공동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디즈니+와도 협력 국내 최대 미디어 사업자인 KT가 본격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상륙이 예정된 ‘디즈니+’와 어떤 관계를 맺을 까 관심이다.KT는 디즈니+(OTT)의 국내 파트너(IPTV 탑재)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콘텐츠 투자나 글로벌 유통에서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은 “디즈니와 공식 계약한 사업자는 아직 없어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분야의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디즈니의)아시아 총괄 사장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디즈니+와 경쟁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스튜디오지니가 만든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디즈니가 담당할 수 있고, 맘에 드는 콘텐츠가 있다면 공동 투자할 수 있다. 그런 관계 속에서 보는 것이지, 경쟁하겠다는 관계를 설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CJ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것처럼, 스튜디오지니 역시 디즈니+와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스튜디오지니를 1조 원이상 되는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현재보다 4배 성장한 규모”라고 언급했다.
- 라이프시맨틱스, 상장 첫 날부터 하한가…공모가는 웃돌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디지털 헬스 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코스닥 상장 첫 날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 헬스’라는 플랫폼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수요예측과 청약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지만, 이날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이다. 다만 현 주가는 공모가(1만2500원)은 웃돌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라이프시맨틱스는 시초가(2만5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 7500원)까지 하락한 1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했지만, 주가는 장 초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오후 들어서 낙폭을 키우며 하한가로 거래를 마친 것이다. 이는 올해 공모주 중 첫 ‘상장 첫 날 하한가’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8~9일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490곳이 참여, 14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밴드(9000~1만2500원)의 최상단인 1만2500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청약 참여 기관 중 99.87%(미제시 1.48% 포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적어냈으나, 회사는 시장친화적 공모가 결정을 위해 기존 공모가 희망밴드(9000~1만2500원) 상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11~12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경쟁률 1774대 1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바이오 최대어로 꼽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증거금 환불 절차 이후 진행된 첫 청약인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시초가 역시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하루에만 기관이 약 247억원, 외국인이 약 13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반면 개인은 3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012년 설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전문 기업이다. ‘디지털 헬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헬스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회사는 현재 △디지털 헬스 서비스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필수공통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라이프레코드’ 플랫폼 △ 호흡재활 프로그램 ‘레드필(Redpill) 숨튼 △암환자 예후 관리 프로그램 ‘레드필 케어’ △원격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비대면 진료 중개 솔루션인 ‘닥터 콜(Dr.Call)’ 등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디지털 헬스 사업의 동향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라이프시맨틱스가 확보한 기술력과 관련 경험은 사업 확장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라며 “지난해 디지털 치료제 허가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조에 따라 확장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 4천억 이상 콘텐츠 투자 나선 KT…‘디즈니+’와도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T 구현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그룹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가입자 13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유료방송 플랫폼 회사인 KT(030200)가 2023년까지 콘텐츠 IP(지식재산)확보와 제작에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1000개 이상 원천 IP와 100여 개의 드라마 IP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그룹의 역량을 총 결집해 콘텐츠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KT의 미디어 사업은 매출 3조 원,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되면 가입자 1300만 명이 됐고, 여기에 KT가 가진 빅데이터 기술을 합치면 이제 콘텐츠 사업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KT의 콘텐츠 사업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KT 스튜디오 지니를 중심으로 스토리위즈(원천 IP), 스카이TV(채널), 유료방송플랫폼(올레tv, 스카이라이프), OTT(시즌), 유통(KTH)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진행된다. 구 대표는 “KT 스튜디오지니는 중간지주사 성격을 갖는다”며 “시즌도 내부적으로 분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디즈니+, 올레tv 탑재 가능성 사실상 인정국내 최대 미디어 사업자 중 하나인 KT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상륙이 예정된 ‘디즈니+’와 어떤 관계를 맺을 지도 관심이다.KT는 디즈니+(OTT)의 국내 파트너(IPTV 탑재)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콘텐츠 투자나 글로벌 유통에서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디즈니와 공식 계약한 사업자는 아직 없어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분야의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디즈니의)아시아 총괄 사장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디즈니+와 콘텐츠 해외 유통, 공동 투자 협력그는 디즈니+와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도 했다. 강 부문장은 “디즈니+와 경쟁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스튜디오지니가 만든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디즈니가 담당할 수 있고, 맘에 드는 콘텐츠가 있다면 공동 투자할 수 있다. 그런 관계 속에서 보는 것이지, 경쟁하겠다는 관계를 설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CJ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협력하는 것처럼, 스튜디오지니 역시 디즈니+와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스튜디오지니를 1조 원이상 되는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이는 현재보다 4배 성장한 규모”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분야 중간 지주사를 추진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강국현 부문장은 “그룹 콘텐츠 관련 회사가 각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체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적이다. 어떤 식의 수직 계열화를 할 것인지, 지배구조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확정하겠다”면서 “스튜디오지니 작품 라인업이 완성되는 시점이 되면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딜라이브 인수는 관심 적어KT그룹이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케이블TV 인수는 신중한 것으로 나타났다.구현모 대표는 딜라이브 인수에 대한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더니 “딜라이브는 뭐, 그것은 딜라이브는 좀, 인수하는 것은 진행 상황이 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파워텔 매각외에 비주력 계열사 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텔코(통신) 관련 기능에 필요한 것은 유지하고 강화시키고,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관련된 것은 확장하고 발전한다는 원칙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KT 주가에 대해서는 “투자는 각자 책임 아래 하는 것이지만, KT의 현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변함 없다. 경영기획부문장 때 3만5000원까지 시장에서 잘 어필해 올렸던 경험이 있다. 3만원도 낮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 IPTV 상용화 13년 만에 KT그룹 역량 총동원 콘텐츠 승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2008년 11월 IPTV를 상용화하면서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었던 KT(030200)가 13년 만에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다.KT의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역량을 활용해 흥행 가능성이 큰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고, 콘텐츠 사업 콘트롤 타워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와 콘텐츠를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통신사인 KT가 플랫폼에 이어 미디어 사업의 핵심인 콘텐츠에 전면에 나서면서 대한민국의 콘텐츠 산업이 제2의 황금기를 구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KT그룹의 콘텐츠 사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흥행 예측 모델 ▲모두에게 개방되고 이익까지 공유하는 스튜디오가 특징이다. 여기에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OTT, 음원 서비스 등을 보유한 플랫폼 경쟁력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은 3조1,939억 원에 이르며, 10여년 간 연평균 15% 수준의 매출 증가율(CAGR)을 기록하면서 KT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회사 측은 ‘콘텐츠 우위’ 전략으로 KT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의 압도적 우위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플랫폼(Meta-Platform)’ 시대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KT그룹의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로 콘텐츠 흥행 성공률 높인다KT그룹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비 회수 구조와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신설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KT그룹 내에 갖춰졌다는 설명이다.1,300만 전체 고객의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도 강력한 무기다.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는 감독, 작가, 출연진 등의 기본 정보와 KT만이 보유한 장면 분석 정보를 결합한 콘텐츠 데이터에 초 단위의 콘텐츠 시청 집중도와 유지율, 콘텐츠 이용 패턴(실시간 방송 유입 및 이탈, TV UI 이용 로그 등)과 같은 시청 데이터를 더하고 인구통계학적 환경을 반영한 시청자 데이터까지 결합해 구성됐다. 이는 미디어 업계의 일반적인 실시간 방송 시청률 샘플링 데이터의 약 3,000배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이를 바탕으로 KT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흥행 예측 모델을 도출하고 10단계의 정교한 흥행 등급으로 구성해 KT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에 활용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전방위로 도입해 장르, 배우, 소재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콘텐츠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유통 경로를 설계하는 데 적용한다.KT그룹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모두에 개방, 이익의 공유, 창작자 육성KT 스튜디오지니는 기존의 콘텐츠 비즈니스와 전혀 다른 새로운 ‘With KT’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연결(Connectivity)’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글로벌 OTT의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의 상생으로 해소한다,현재 KT 스튜디오지니는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는 제작사 10여 곳을 비롯해 중소 제작사 10여 곳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그동안 콘텐츠 제작사의 IP를 대가로 제작비를 지원하고, 제작비 중 일부를 마진으로 주고받아 온 업계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한다.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국내 창작자들의 육성에도 앞장선다. 신진 창작자와 제작사를 발굴해 올레 tv, Seezn(시즌)에서 방영될 ‘숏폼 콘텐츠’ 제작을 맡기고, 이를 토대로 향후 대작 콘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는 ‘메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윤용필 KT 스튜디어 지니 공동대표(스카이TV 대표 겸임)CJ ENM, 네이버를 거쳐 KT로 자리를 옮긴 KT 스튜디오지니의 김철연 공동 대표는 “KT가 왜 콘텐츠 제작에 나서느냐, 과연 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반대로 KT가 도대체 왜 여태껏 스튜디오 사업에 나서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다”면서 “KT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제작자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누구보다도 안정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100억 이상 투자해 ‘23년까지 원천 IP 1천 개 확보 앞으로 KT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문 인력의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우선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특히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tent pole)’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콘텐츠 제작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를 키우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점차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콘텐츠’의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구현모 KT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한다”며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 LG 지주사 분할 초읽기…주총 앞두고 주가 '흔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주 LG(003550) 주주총회에서 신설지주 ‘LX홀딩스’ 분할 안건 결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신설지주 설립 추진을 발표한 이후 분리될 상장사들의 시총이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LG 계열분리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다. ㈜LG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001120), LG하우시스(108670), 실리콘웍스(108320), LG MMA, 판토스를 분할해 신설지주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사항을 밝혔으며,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5월 1일 신설지주 LX 홀딩스가 출범하게 된다.분할 후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키우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LX홀딩스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성장 여력이 큰 회사들로 구성된 회사들을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 LG 신설지주 계열사 시총 33%↑…“LX홀딩스 편입 기대감”LG그룹에서 분할되는 신설지주 대상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26일 분할 발표 이후 33% 상승했다.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3사의 시총은 이달 19일 종가 기준 2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었다. LG상사는 이중 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LG상사 주가는 분할 발표 당시 1만9750원에서 이달 들어 3만원을 넘어서며 50%가량 상승했다. 증권가는 자회사 판토스의 물류사업 선전과 사업 확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2일 기준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친환경 부문과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총 7개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LG상사는 21개국 소재 47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자재, 발전·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EV)배터리용 니켈 등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관련 사업도 확대 중이다. 보유 부동산과 해외 투자 지분 등을 매각해 6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2015년 LG상사 자회사로 편입한 판토스는 주요국 360여개의 국제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육상, 해상, 항공 화물 운송을 아우르는 종합물류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운송 국제인증을 받아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실리콘웍스는 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4만8350원에서 7만원대를 넘으며 22일 종가 기준 57% 올랐다. 글로벌 10위권 팹리스 기업으로, 자동차, 가전 등 고부가가치 칩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수요에 따른 IT기기 판매량 확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독점 공급, LX 홀딩스 편입 기대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LG하우시스는 분할 발표일을 기준으로 이날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친환경 프리미엄 건축자재를 바탕으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공략, 적자인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사진=특허청)◇ ISS 반대에 주가 ‘흔들’…“주총 국민연금 입장 관건”LG의 분할 발표 이후 주가에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주가가 흔들린 배경으로는 ISS가 LG 분할안에 반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S는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산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면서 “분할 후 주식 교환은 가족간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래루이스도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의 주가 하락은 ISS의 반대 의견에 따른 실망 매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ISS 지적에 대해 “오히려 기업 분할을 통해 LG(전자·화학·통신)와 LX(상사·건자재·물류)로 나누고, 각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의 NAV 할인율 축소 방향으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주회사 분할을 통해 사업관리 영역을 전문화하고 배터리·전장 등 사업을 육성, 경제력 집중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분할 이후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사업에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재조명되면 순자산가치 할인율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입장에 따라 주총 결과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의결권 자문 기관에서는 ISS와는 180도 다른 의견을 권고했다는 점에서 상황은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분할 안건의 주총 통과는 LG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46%)이 높지만, 외국인 주주와 대부분이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 의견을 따르고 국민연금까지 반대하면 주총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외 6~8% 추가 우호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쿠콘, 증권신고서 제출…4월 말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전문 기업 쿠콘이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쿠콘의 총 공모주식수는 161만2319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1000~4만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500억~645억원이다. 오는 4월 13~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4월 하순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 맡았다.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의 관계사인 쿠콘은 2006년에 설립됐다. 회사는 디지털 혁신에 활용되는 21세기 원유 ‘데이터’의 수집·연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 해외 40여 국가, 2000여 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있다.쿠콘은 15년 업력 동안 고도화시킨 데이터 인프라를 통해 정보를 연결한다.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스마트 스크래핑’△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결제 네트워크’△약 3000만 건 보유 중인 ‘쿠콘 빅데이터’△국내 최초 오픈 API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한 ‘오픈 API HUB’ 등이 쿠콘의 노하우가 집약된 네 가지 데이터 연결 인프라다. 또한 회사는 국내 최대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로 구분되는 200여 개의 API를 제공한다.쿠콘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영업수익 513억400만원, 영업이익 112억3800만원, 당기순이익 188억97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24.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17%, 106.39%가 크게 늘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88%로 집계됐다.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은 설립 이후 지난 15년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높은 수준의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라며 “향후,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