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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단' 투자도 허용해야"
- [이데일리 이성기 하지나 기자] “리츠 대중화를 위해선 인허가 기간 단축, 세제지원, 월 배당 리츠 허용, 산업단지 등 투자상품 다양화를 비롯한 여러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그동안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운용 리츠는 346개, 자산 규모는 82조6000억원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운용 리츠는 193개, 자산 규모는 34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리츠는 4개에서 20개로 5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1210억원에서 7조7442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미국은 전체 가구 중 절반(44.1%) 가량이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병윤 리츠협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내 한국의 모든 주식 투자자가 리츠에 1주 이상 투자하는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상장 리츠의 연평균 수익률 7%를 고려하면 5억원을 투자할 때 매년 35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심복합사업 리츠 허용…주택공급 효과 긍정적”정 회장은 리츠 시장이 급성장한 가장 큰 배경으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2019년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세제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당시 정부는 공모 리츠에 대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보유하면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15.4%에서 9.9%로 저율 분리과세를 매겼다. 또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한 ‘앵커 리츠’ 조성을 통해 상장 리츠의 안정적인 참여도 유도했다.그는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국토교통부가 8·16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민간 도심복합사업의 리츠 참여 허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정 회장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초기 비용이 큰데 리츠가 들어가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용적률을 500%로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조합원에게 분담금 없이 99㎡대(30평대)를 나눠주고 25%가 남는다. 이를 리츠가 운용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재정 투입 없이 안정적인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또 공모로 주식을 발행하면 유동성도 흡수할 수 있고 리츠에 투자한 국민은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 리츠는 매년 경영활동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어 특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월배당 적용하고 투자상품 다양화 필요”다만 리츠의 대중화를 위해선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월 배당’이다. 최근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사회 결의로 리츠 배당주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정 회장은 “현행 상법상 추가 배당을 하려면 그때마다 결산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주총을 열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법 제462조의 3에서 ‘연 1회의 결산기를 정한 회사는 영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이익을 중간배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분기 배당을 하는 곳은 SK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두 곳뿐이다. 대부분 상장 리츠는 연 1회 또는 2회(상·하반기) 배당한다.그는 리츠의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리츠 인허가 기간은 평균 37.6일로 1년 전(58.5일)보다 20.9일이 줄었지만 더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인허가 기간이 오래 걸리면 자칫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면서 “체크리스트처럼 정말 중요한 부분만 확인하든지, 아니면 기관투자자가 들어가는 사모 같은 경우 신고제 등으로 인허가 절차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리츠 활성화를 위해선 투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리츠는 오피스, 주택 등에 집중돼 있다. 8월 말 기준 전체 자산 중 주택이 51.4%, 오피스가 2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는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자산이다. 그는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보다, 임차하는 것이 자본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5조원 정도고 2025년에는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장 리츠 시가총액이 8조원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의 투자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스밸류리츠가 미국, 캐나다 그리고 분당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가 메인인 리츠는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리츠인 이퀴닉스(Equinix)와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의 시가총액은 약 950억 달러(한화 125조) 규모로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는 이어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각종 정부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바로 팔아버리면 부동산 투기 조장밖에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현행법상 산업용지의 전매나 분할 매각을 5년간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리츠가 끼어들 틈이 없다. 상장 리츠는 산단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려고 한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 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 “알바 지원합니다” 청년세대, 구직 방법도 ‘문자’ 선호
- [이데일리=한승구 인턴 기자] MZ세대가 텍스트 소통에 높은 선호를 보이는 반면 10명 중 3명꼴로 전화 공포증, 이른바 콜 포비아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2,7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알바천국 아르바이트 문자 지원은 34.2%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상반기(14.6%)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에 비해, 전화 지원은 올해 상반기 34.5%로 작년 상반기(45.1%)에 비해 10.6%p 감소했다.텍스트 소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소통 기록이 상세하게 남아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문자 메신저 앱을 통한 소통에 익숙해져서‘(46%), '전화보다 문자, 앱을 통해 더 빠른 소통이 가능해서'(31.8%)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더불어, 응답자 중 70%가 텍스트 중심의 소통이 늘어나는데 긍정적이라 답변했다. 이는 과거부터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청년 세대에서도 텍스트 소통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1.4%가 ‘문자, 메시지 앱 등 텍스트 소통'을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으로 지목했다. 반면 ‘전화 소통’ 은 18.1%로 텍스트 소통과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MZ세대 2,73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자료제공:알바천국 전화 소통은 낮은 선호와 더불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29.9%가 '전화 통화 시 긴장, 불안, 두려움을 느끼는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콜 포비아는 심한 경우 전화가 오기만 해도 식은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는 등 신체 증상으로 불안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콜 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62.6%가 '전화를 받기 전 높은 긴장감과 불안을 느낀다'고 대답했다.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돼서‘(59.1%)로 나타났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정리할 수 있는 텍스트 소통에 비해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전화 소통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그 뒤로,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53.8%), '할 말이 떨어졌을 때의 침묵이 불안해서'(29.2%) 등이 이유로 꼽혔다.한편, 응답자들은 콜 포비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잘 받지 않는다'가 38.3%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전화 통화를 하기 전 미리 대본을 작성한다'(28.6%),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 문자 위주로 소통한다'(27.5%)가 뒤를 이었다.
- [미래기술25]힌지 구조 바꿔 ‘더 작고 튼튼하게’…4세대 폴더블폰의 진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우리 삶을 180도 바꿔준 스마트폰. 2000년대 후반부터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다가 이젠 ‘화면을 접는’ 단계까지 도달했습니다. 바로 ‘폴더블(Foldable·접이가 가능한)폰’입니다. 펼치면 일반 바(bar) 형태 스마트폰 2개 크기의 광활한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면서 다양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죠. 스마트폰 이 ‘폼팩터’(Form Factor·제품 외형)의 혁신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 셈입니다. 폴더블폰이 미래 스마트폰,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편집자 주-몇 년 전만 해도 ‘폴더블(접는)폰’이란 용어는 생소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아래위가 기다란 바(Bar) 형태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2022년 폴더블폰은 적어도 한국에선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대세가 됐습니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005930)가 매년 하반기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죠. 폴더블폰은 이제 TV, 영화 등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며 더이상 ‘신기한 기기’가 아닌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디스플레이 두께 줄이고 적층 최적화 2019년 처음 나온 폴더블폰은 매년 기술적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무엇보다 폴더블폰은 ‘접히는 화면’을 만들기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폴더블폰은 접는 영역에 가해지는 응력(Stress)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파손이 가해질 가능성이 큰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두께를 줄이고 적층 구조를 최적화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두꺼운 책을 접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얇은 책을 구부릴 때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겠죠. 폴더블폰도 두께를 얇게 해야 디스플레이 접힐 때 받는 저항이 낮아집니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터치센서, 편광판 등 부품을 패널내 내장하는 식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루는 레이어(층)간 결합 유지를 위한 점착 기술도 중요합니다. 마치 껌처럼 뗐다가 붙이기 쉬운 재질인 점착제가 필요한데, 폴더블폰 1위 업체 삼성전자는 ‘PSA’(Pressure Sensitive Adhesive·반유동적 성질의 물질) 소재를 사용해 패널의 적층 구조를 쉽게 유지해 줍니다. 또 중요한 부분은 ‘힌지’(hinge·경첩) 기술입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도 이 힌지의 두께를 소폭 줄이는 데 성공해 전체적인 제품 크기는 줄이되, 화면 크기는 늘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의아한 점이 있을 겁니다. 바로 접었을 때 2개의 디스플레이 사이의 틈새인데요. 후발주자인 중국 샤오미의 ‘미믹스 폴드2’만 해도 틈이 거의 없는데, 왜 1위 업체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을까요. 많은 중국 폴더블폰들은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힌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일명 ‘물방울 힌지’를 채택하는데, 이 경우엔 2개의 디스플레이간 틈새가 거의 없어집니다. 하지만, 힌지 자체로는 빈틈이 많아집니다. 힌지 사이로 먼지, 이물질 등을 막기 어렵고, 당연히 방수에도 취약해지죠. 삼성전자가 ‘틈새 없애기’를 포기하고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 기술로 힌지 자체의 내구성을 키운 이유입니다. 사진=삼성전자◇내구성 키우는 폴더블폰, 무게는 더 줄여야 삼성전자의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내구성과 디자인, 이물질 유입을 한 번에 해결한 삼성전자의 특허기술입니다. 듀얼 캠(CAM·기계의 운동 방향을 바꾸는 기어 부품) 매커니즘이 핵심인데, 힌지 양끝에서 서로 맞물린 능선 형태의 캠 2개와 스프링으로 구성됩니다. 폴더블폰의 ‘프리스탑’(Free stop·펼쳤을 때 각도 유지) 기능을 가능하게 해주죠. 또 하나는 ‘스위퍼’ 기능입니다. 본체와 힌지 사이에 나일론 섬유로 구성된 ‘스위퍼’를 배치해 틈새를 끊임없이 쓸어내 주는 기술인데요. 틈새가 불과 1mm가 채 안 될 정도로 좁아 초정밀 섬유 커팅 기술을 개발해 이를 해결했다고 합니다.소비자들은 폴더블폰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 가볍고 튼튼해지길 바랍니다. 다소 역설적인 요구죠. 가볍게 만들려면 부품을 줄이거나 바꿔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품 자체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때문에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4세대 폴더블폰에서 또 한 번 힌지 구조에 변화를 주며 해답을 찾았습니다. 기존처럼 서로 맞물리는 기어 부품을 통해 회전하는 힌지 구조가 아닌, 내부 부품이 아래위로 움직이는 직선형 구조로 설계를 바꾼 겁니다.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힌지 크기를 줄이고 더 가벼워지는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디스플레이의 내구성도 키웠는데, 기존처럼 디지타이저(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로 입력하기 위한 장치)와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메탈 레이어’(금속 층)를 제거한 겁니다. 대신 자동차, 항공기 등에 쓰이는 경량 소재 강화섬유 플라스틱을 통해 디지타이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현 세대의 폴더블폰은 제품 자체 내구성을 키우는데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여전히 폴더블폰이 가야 할 길은 멉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많은 기술 진보를 이뤄도 ‘갤럭시Z 폴드4’의 경우 무게를 불과 전작대비 8g 줄이는데 그쳤습니다. 내구성은 만족하더라도 아직은 무겁다는 반응이 많은 만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경량화를 이룰 수 있는 또 다른 기술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더불어 가격도 더 200만원(갤럭시 Z폴드 시리즈 기준)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지면 금상첨화겠지요. 진정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기대해 봅니다.
- 한 총리 “태풍 중계한다는 위험천만 유튜버, 철저히 단속하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태풍 때 일부 유튜버들은 태풍 상황을 생중계한다며 위험천만만 행동으로 위험을 자초한 바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시고, 당국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 단속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난마돌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이라며 “일본 규슈 지방으로 상륙해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절대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한 총리는 “태풍의 강풍 반경이 워낙 넓어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힌남노’로 많은 피해가 있었던 지자체에서는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목표 하에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오늘 12시부터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으며, 태풍 상황에 따라 최고 단계인 3단계 발령도 적극 검토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이번 태풍은 강풍에 의한 폭풍 해일이 우려된다”며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관련 지자체와 소방·경찰·해경 등은 방파제나 해안도로 출입 자제, 선제적 주민대피 등을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 총리는 “특히, 지난 태풍 때 일부 유튜버들은 태풍 상황을 생중계한다며 위험천만만 행동으로 위험을 자초한 바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시고, 당국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 단속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또 “재난 상황에서는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간판 낙하, 시설물 쓰러짐 등 사소한 문제로도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활동에 빈틈이 없도록 챙겨봐 주고, 만에 하나라도 있을 위험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가을 환절기, 일교차 커지면서 발생하기 쉬운 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 가을 분위기가 완연하다. 다만 한낮에는 아직도 땀이 날 만큼 덥고, 시간대별로 기온이 들쭉날쭉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 기온 차가 클 때 우리 몸이 미쳐 방어벽을 구축하기도 전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자칫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찾아올 수 있다.◇ 일교차 커지면, 늘어나는 호흡기 질환인간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이다. 하루 최고 및 최저 기온 차가 10℃ 넘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맞는다. 자율신경을 시작으로 근육이나 혈관, 심지어 피부까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정작 면역세포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든다. 특히 가을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된다.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면서 각종 감염에 취약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한해 감기와 비염, 인후염 등 주요 환절기 질환은 여름이 끝나는 8월 최저치를 보이다 9월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감기는 8월 17만 명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가 9월 27만 명으로 10만 명 가량 늘었다. 실제 가을로 가는 길목에 감기 환자가 유난히 많다. 또 비염 환자도 8월 49만 명에서 9월 98만 명으로 2배나 치솟았다.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큰 일교차로 호흡기가 예민해지면 쉽게 찾아온다. 코막힘과 재채기, 맑은 콧물이 보통이며 눈과 코가 가렵기도 하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므로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만성화되면 괴로운 질환이다. 인후염도 가을을 알리는 호흡기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데 감기로 오해하기 일쑤다. 치료 시기를 놓쳐 심해지면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을 환절기, 내 몸 잘 지키려면건조한 날씨에 자칫 호흡기 점막과 세포 활동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보충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체액 순환이 원활해져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대기가 차가워지면서 정체되는 가을은 미세먼지가 늘어나므로 환기나 실내 청소도 신경 쓰고, 외출 후 손과 발을 잘 씻는 것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인천힘찬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가을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섭취와 함께 적절한 운동이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만약 운동 부족 및 영양 손실 상태에서 체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면역력 약화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심한 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체온 보호를 위해서는 운동 복장 역시 관건이다. 맨살에 입는 옷은 땀의 흡수가 좋은 면제품이 권장되며 바깥에 입는 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이 권장된다. 운동 중에 더위를 느껴서 겉옷을 벗었을 경우에는 운동이 끝나자마자 외투를 입어 체온의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운동 중에 가능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운동을 하는 중에 복장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고 체내 활성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면역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균형 잡힌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임창정표' 미미로즈, 춤·노래 다 되는 '완성형 걸그룹' [종합]
- 그룹 미미로즈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진 데뷔 앨범 ‘어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박 신인이 탄생했다. ‘국민 가수’ 임창정이 직접 제작에 나선 미미로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각기 다른 개성에 매력적인 비주얼까지 갖춘 다섯 명의 멤버가 미미로즈라는 이름으로 첫 걸음마를 뗐다.미미로즈는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앨범 어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미미로즈는 데뷔곡 ‘로즈’부터 수록곡 ‘루루루’, ‘킬 미 모어’까지 무려 3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보통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과 수록곡 2곡 정도를 선보이는 경우는 흔하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의 무대를 모두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란 점에서 미미로즈의 남다른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첫 무대는 ‘킬 미 모어’였다. ‘킬 미 모어’는 자신감 넘치는 보컬,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긴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중 메인보컬 한예원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이 압권이었다. 서윤주는 “처음으로 미미로즈를 소개하는 자리인데, 데뷔곡 무대 하나만 보여드리는 것은 무척 아쉽다”면서 “데뷔곡부터 수록곡까지 3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까지 집중해서 봐달라”고 말했다.그룹 미미로즈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진 데뷔 앨범 ‘어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포토촬영을 진행한 후 미미로즈의 데뷔 타이틀곡인 ‘로즈’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로즈’의 하프 버전이다. 다시 말해, 반만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자 임창정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한 번에 오픈하기엔 아쉬운 마음이 있어 하프 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통해서는 미미로즈의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이어서 데뷔 타이틀곡 ‘로즈’ 무대가 펼쳐졌다. 첫 소절부터 귀에 착착 감기는 동양풍 사운드가 예사롭지 않았다. 최근 음악 트렌드인 ‘Y2K’를 반영한듯 레트로한 느낌에 동양적인 사운드가 더해져 오묘한 무드를 자아냈다. 특히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보컬과 랩의 조화는 다채로웠고, 관절 단위로 움직이는 듯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는 무대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순식간에 3분여 시간이 지나갈 정도로, 미미로즈 다섯 멤버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데뷔곡 ‘로즈’ 무대를 마친 미미로즈 멤버들은 만족감과 후련함이 공존하는 듯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윤지아는 “오랜시간 준비했다. 데뷔곡 무대인 만큼 자부심도 있다”며 “이 무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해온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느낌이다. 데뷔 무대를 펼쳤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아직도 심장이 많이 뛴다”고 했다. 최연재는 “지금 이 감정을 잃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초심 잃지 않는 미미로즈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미미로즈의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차근차근 한계단씩 올라가듯, 업적을 하나둘 쌓아가고 싶다”며 “마지막 꼭대기에선 당당히 대상을 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롤모델은 소녀시대다. 인효리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은 다방면에서 입지를 다졌는데도 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소녀시대’란 이름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뭉클하다. 미미로즈도 소녀시대 선배님처럼 장수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가수 겸 제작자 임창정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그룹 미미로즈 데뷔 앨범 ‘어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소속사 수장’ 임창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임창정 걸그룹’이란 수식어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임창정 대표님처럼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임창정도 제작자로서 무대에 올라 미미로즈를 정식으로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임창정은 “내가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여자 임창정 다섯 명을 모아놨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춤, 노래, 연기, 예능 등 뭘 해도 다 잘하는 친구들이고, 함께 모이면 시너지가 나는 팀이 바로 미미로즈”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자로서 성향이 좋은 친구들을 만나 만족스럽다”면서 “미미로즈가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미미로즈 멤버들은 자신들을 ‘장미 같은 그룹’이라고 표현했다. 인효리는 “꽃잎 한 장, 한 장이 모여 장미꽃을 이루듯,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 한데 모였다”며 “장미꽃처럼 조화로운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쇼케이스 말미 미미로즈는 앨범 수록곡인 ‘루루루’ 무대를 펼쳤다. 앞서 선보인 수록곡 ‘킬 미 모어’, 타이틀곡 ‘로즈’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첫 무대인데도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 ‘여자 임창정’이란 수식어 답게, 임창정 못지않은 끼와 매력을 발산하는 다섯 멤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어디에 가져다 놔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임창정의 말처럼, 다섯 멤버의 출중한 역량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그룹 미미로즈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진 데뷔 앨범 ‘어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미미로즈(최연재·인효리·한예원·윤지아·서윤주)는 16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앨범 ‘어썸’(AWESOME)을 발매한다.미미로즈의 데뷔앨범 ‘어썸’에는 타이틀곡 ‘로즈’(Rose)를 포함해 ‘루루루’(Lululu), ‘킬 미 모어’(Kill Me More), ‘로즈’(Inst.)까지 4곡이 수록됐다. 임창정은 이번 ‘어썸’의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았고 보컬 디렉팅까지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틀곡 ‘로즈’는 미지의 세계를 처음 맞닥뜨린 소녀들의 감정을 표현, 화려한 쇼를 연상하게 만드는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특징이다.미미로즈는 임창정이 프로듀싱한 첫 걸그룹이다. 그룹명 미미로즈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미미(mimiimiii)와 로즈(rose)의 합성어로, ‘겹겹이 둘러싸인 꽃잎을 내적, 외적인 아름다움에 비유하며 화려한 장미처럼 피어나다’란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