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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참신한’ 로판…‘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웹소설의 장점은 배경이나 형식, 전개가 그 어느 채널보다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물도 최근 세계관이나 설정을 비틀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상식이나 세계관을 비트는 것, 여기서 새로운 재미가 창출된다. 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도 설정을 비틀어 참신함을 더한 웹소설 원작의 웹툰이다. 이 웹툰은 독특하게도 ‘악마’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인 판타지물에서 정형화된 악마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악마에 가까운 존재는 웹툰 속 ‘천사’들이다. 또 악마들의 세계에선 남성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것도 현실세계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물론 여성이 양육을 하는 것을 일반화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이야기다)주인공은 악마라는 이유로 외숙부와 이모에게 천대 받으며 자라온 5살 꼬마 ‘미아’다. 어느 날 ‘미아’는 꿈속에서 끔찍한 예지와 함께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친부이자 악마들의 대공, ‘칼리드 뒤른데브르’는 무섭고 잔인하다는 소문과 달리 ‘미아’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한다.덩달아 뒤른데브르 가문의 두 오빠와 사용인들도 ‘미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던 와중, ‘미아’는 어린 악마들이 납치되는 꿈을 꾸게 된다. ‘미아’는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로 마음 먹는다. 5살 악마 꼬마의 귀여움과 설정의 비틈, 그리고 주인공을 지켜주는 다양한 캐릭터간 케미스트리가 좋다. 조연들이 1회성을 나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닌, 각자 특별한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활력을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작화는 로맨스 판타지 답게 화려하다. 참신한 설정의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고, 부드러운 스토리 전개를 선호한다면 볼만한 웹툰이다.
- [웰컴 소극장]서울빠뺑자매·해주미용실·강은효·바보들의 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서울빠뺑자매’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상상두목)◇연극 ‘서울빠뺑자매’ (11월 18~27일 씨어터 조이 / 창작집단 상상두목)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죄수 435가 교도소 안에서 자신의 페르소나인 장 주네의 인형을 만들어 역할극 놀이를 한다. 인형 장 주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극 ‘하녀들’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서울 ‘빠뺑자매’ 이야기. 크리스틴과 레아 빠뺑 자매는 주인이 집에 없는 틈을 타 주인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의 방에서 자신들이 훔친 주인의 속옷과 보석을 모아 놓은 가방을 발견하는데…. 장 주네의 ‘하녀들’의 모티브가 된 ‘하녀 파팽 자매 사건’을 정극과 인형극으로 풀어낸 극작가 겸 연출가 최치언의 작품. 배우 이유진, 김란희, 원인진, 김덕환, 임지성, 이정진, 유은지, 송미룡이 출연한다.연극 ‘해주미용실’ 포스터. (사진=극단 다이얼로거)◇연극 ‘해주미용실’ (11월 17~27일 드림시어터 / 극단 다이얼로거)해주미용실, 현주는 이곳을 떠나본 적이 없다. 선천적 안구 기형인 현주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싫었던 어머니 해주는 현주를 작은 미용실 안에 가두어 키운다. 해주가 죽고 난 뒤 가족처럼 지내는 미용사 화순이 현주를 도우며 살고 있다. 그러나 가수 지망생인 화순은 최 선생을 만나 가수 준비로 바빠지고, 현주에게 관심을 보이던 짱깨 청년도 동네에 싫증을 느끼고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한다. 극작가 송희연의 희곡을 연출가 신기섭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다연, 조유미, 김미승, 채영, 김영웅, 김진수, 안꽃님, 현서영, 김진곤, 김종선, 민정은이 출연한다.연극 ‘강은효’ 포스터. (사진=극단 퍼포먼스 온, 남×궁×권 프로젝트)◇연극 ‘강은효’ (11월 17~27일 눈빛극장 / 극단 퍼포먼스 온, 남×궁×권 프로젝트)보호소에 들어선 강은효. 그녀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에 사는 듯한 다른 입소자들, 그리고 시설 의사와 만난다. 작품은 강은효를 통해 사회적 약자, 여성에 대한 폭력,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위선과 거짓의 사회를 이야기한다. 극단 퍼포먼스 온이 ‘우리’ 서사를 바탕으로 작업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초부터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극작가 이상례의 희곡을 연출가 남상식이 연출한다. 배우 노준영, 김지형, 최종원, 정미소, 김태균, 유연철, 주수정, 정준호, 최태용이 출연한다.음악극 ‘바보들의 봄’ 포스터. (사진=신명을일구는사람들)◇음악극 ‘바보들의 봄’ (11월 17~20일 공간 아울 / 신명을일구는사람들)1970년 청계천에서 일하던 여공들의 삶, 그리고 11월 그날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 청계천에서 일하는 미싱보조 은영과 미싱사 상미는 부당한 작업환경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상미는 병을 얻어 평화시장을 떠나고, 미싱사가 된 은영은 삼동친목회 친구들을 만나면서 노동환경에 대한 부당함을 알게 된다. 은영과 일원은 함께 시위에 참여하게 되는데…. 극작가 겸 연출가 최민주의 작품으로 배우 이경빈, 오수빈, 임장후, 박준하, 한승효, 박권능, 김재만, 연주자 전혜림, 장동원 등이 출연한다.
- 제임스웹 놀라운 성능, 과학자들 초단위로 줄 선 결과(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 자리잡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인류 우주과학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다면, 제임스웹은 근적외선(0.6~5㎛)과 중적외선(5.5~25.5㎛) 영역까지 관측해 인류의 시야를 넓혔죠. 제임스웹이 촬영한 남쪽고리성운. Credits: NASA, ESA, CSA, and STScI. (사진=나사 홈페이지) 제임스웹이 1주기(Cycle1)동안 관측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단 6000시간. 제임스웹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전세계 천문학자들의 ‘꿈’과도 같았습니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과학적 가치를 철저히 따져 총 286개의 연구 제안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웹은 지난 7월 첫번째 사진을 보내온 이후 쉴 틈 없이 관측 스케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2.11.7.~14 제임스웹의 주간 관측 일정. 초단위로 관측 일정이 빽빽히 적혀 있다. (사진=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나사에서는 철저히 동료 검증(peer review)된 제임스웹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19일부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전 출판’된 이미지를 격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과학 논문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전 출판’을 하기도 합니다.이런 논문 발표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이 빠르게 공유되는 등 전세계 ‘집단 지성’으로 활용되었죠. 나사도 이런 학계 분위기를 받아들여서, 좀 더 빨리 제임스웹을 통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로 한 것입니다.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제임스웹의 흥미로운 사전 출판 이미지 몇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Wolf-Rayet 140 우주 나이테미 국립과학재단 소속 라이언 라우(Ryan Lau) 박사는 제임스웹을 통해 백조자리에 위치한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의 신기한 파장을 관측하고 지난달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쌍성에서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이는 무늬가 퍼져 나오고 있는데요. 지구에 있는 망원경으로는 단 2개의 무늬만 볼 수 있었는데, 제임스웹은 무려 17개의 무늬를 볼 수 있었죠. 처음 라이언 박사가 이 사진을 봤을 땐, 빛이 너무 강해서 착시효과가 일어난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합니다.라이언 박사는 이 무늬를 ‘먼지 껍질’이라고 불렀습니다. 볼프-레이에 별은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주 무거운 별로, 막대한 양의 가스를 주변으로 흩뿌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데 WR140은 두개의 별이 상호작용하며 나이테 모양의 특이한 패턴을 형성했죠. 별이 8년 주기로 서로 가까워지면 가스와 먼지가 잔뜩 만들어지고, 멀어지면 가스가 줄어들어서 ‘나이테’가 생긴 것입니다.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에서 발견된 17개 이상의 먼지 껍질. NASA, ESA, CSA, STScI, JPL-Caltech.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 중력렌즈로 엿본 원시우주, 알고보니 점이 두개였네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댄 코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중력렌즈로 유명한 은하단 MACS0647 부분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은하단은 빛이 구부러질정도로 너무 무거워서, 그 뒤에 숨겨진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 MACS0647-JD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은하단 자체를 ‘망원경’으로 사용해 멀리 떨어진 은하를 보는 것이죠. 중력렌즈 현상을 설명하는 그림. 실제로는 하나지만, 중력렌즈 현상으로 2개의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중력렌즈가 있는 부분은 원래 천체 모양처럼 보이지 않고 확대 변형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MACS0647-JD도 중력렌즈 현상으로 총 3개의 이미지로 보이는 은하입니다. 댄 코 박사는 지난 2012년 허블 망원경을 통해 MACS0647-JD를 처음 발견했는데요. 허블에서는 MACS0647-JD이 ‘빨간점’으로 보였는데, 제임스웹으로 다시 살펴보니 두 개의 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웹으로 본 MACS0647-JD. 왼쪽 큰 사진에서 흰색 상자 1~3이다. 오른쪽에 MACS0647-JD를 각각 확대한 모습. NASA, ESA, CSA, STScI 및 Tiger Hsiao(Johns Hopkin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댄 코 박사는 아직 이 두 덩어리가 ‘별’인지 ‘은하’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초기 우주의 은하 병합일지도 모른다”며 아주 설레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것들을 연구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와 같은 은하계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좀 더 설명하면, 우리가 보는 MACS0647-JD의 빛은 무려 133억년 전 빛입니다. 우주 나이가 137억년 정도니까, MACS0647-JD는 원시 은하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실마리가 될 겁니다. ◆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 WLM지난 9일 미 럿거스대 크리스틴 맥퀸(Kristen McQuinn) 교수는 난쟁이은하 WLM을 관측하고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WLM는 지구에서 30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로, 다른 큰 은하에 비해 먼지나 가스가 부족한데도 별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연구팀은 WLM이 다른 은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반사회적’ 은하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원시 우주 당시 은하와 비슷한 화학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시 우주에서 어떻게 별이 생성되는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연구팀이 감탄한 부분은 기존 망원경에서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제임스웹은 WLM에서 색깔, 크기, 온도, 나이, 진화 단계가 다른 무수히 많은 별을 확인했습니다.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적외선 배열 카메라(왼쪽)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오른쪽)로 촬영한 왜소은하 Wolf-Lundmark-Melotte(WLM)의 일부. 훨씬 많은 별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ESA, CSA, STScI 및 Kristen McQuinn(Rutger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한편,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캐나다우주국(CSA)은 지난달 7일 공식 트위터에 칠레 고지대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VLT)이 찍은 영상에서 시작해, 제임스웹의 사진으로 끝나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진 은하수에서 시작해, 그 근처에 있는 대마젤란 은하, 그 안에 있는 타란튤라 성운(독거미)까지 들어갑니다. 영상 속 맨 마지막 이미지는 그동안 두꺼운 가스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독거미 성운 속 수많은 별들을 제임스웹이 포착한 것입니다. 우주의 광활함이 느껴집니다.
- LG전자, 한국PR대상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전자는 지난 4월 진행한 LG ThinQ 방탈출 카페 시즌1 ‘할아버지 공장의 비밀’ PR캠페인이 ‘2022 한국PR대상’에서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LG전자)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에서 진행된 ‘LG ThinQ(LG 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1은 씽큐 앱의 주요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마련한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많은 고객이 LG 씽큐 앱의 혁신 기능과 초연결 경험을 보다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LG ThinQ 방탈출 카페는 부엌, 거실, 서재, 세탁실 등의 테마공간에서 LG 씽큐 앱을 활용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숨겨진 단서를 획득, 이 단서를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LG전자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이벤트인 만큼 오픈 초기 셀럽, 인플루언서, 인증샷 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바이럴에 집중하고, 운영 기간 동안에는 씽큐 앱 및 방탈출 카페의 간접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체험 후기를 지속 확산했다. LG전자는 ‘방탈출 게임’이라는 이색 컨셉을 접목한 체험 공간과 고객 접점채널을 적극 활용한 PR 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고객들이 씽큐 앱을 이용한 혁신적인 지능형 라이프스타일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끌어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제품 및 서비스를 넘어 기억에 남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고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LG전자)한편, LG전자는 성수동에서 진행한 시즌1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시즌2도 현재 운영하고 있다. ‘LG ThinQ 방탈출 카페’ 시즌2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틈’에서 13일까지 운영한다.
- “한국소주 마시러 와요”…베트남 20대 파고든 K-소주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못하이바요(하나 둘 셋 건배의 베트남어)’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방문한 진로바베큐(BBQ) 1호점.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평일이었지만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베트남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의 첫인상은 한국의 1970~80년대 복고풍 인테리어와 K팝 음악이 더해져 서울 을지로의 한 노포를 연상케 했다. 이곳은 김광욱 SLP 대표가 2019년 하이트진로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 바베큐 매장이다.베트남 하노이의 진로바베큐 매장에서 손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로BBQ)김 대표는 “중국에서 외식사업을 했는데 베트남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소주나 삼겹살 등 한식을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다”며 “개점 초기에는 매일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를 만들고 손님들과 술게임을 하면서 매장을 홍보했다”고 설명했다.이 매장은 소고기, 돼지고기, 해산물을 무한 리필로 제공한다. 1인당 가격은 1만7000~2만원이다. 노점의 쌀국수가 2000~4000원인 점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김 대표는 “인근 기업들이 이색 회식 장소로 저희 매장을 즐겨찾고 있다”며 “현재 하노이에만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매장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주류는 소주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낮은 알코올 도수와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과일소주(과일리큐르)를 즐겨 마시고 있다. 김 대표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술의 70~80%가 과일소주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베트남 젊은 층은 소주를 힙하게(새롭게) 생각해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주로 올린다”고 했다.하이트진로도 이같은 베트남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과일 소주를 출시해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4년간 베트남 내 소주 수출 부문에서 각각 26%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규모를 확대 중이다. 작년 베트남 소주 판매는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약 5% 성장했으며 현지 주류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 증류주 1위를 기록했다.특히 베트남은 고도주 원샷 문화가 형성돼 있어 참이슬 등 한국 소주의 시장 베트남은 젊은 층이 주요 주류 소비층이다. 이들은 한류에 열광, 한국 상품과 문화에 익숙하고 소주에 대한 인지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김광욱 SLP(진로BBQ) 대표가 진로BBQ 하노이 1호점에서 과일 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대됨에 따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고,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저도주인 과일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자두, 청포도, 자몽, 복숭아, 딸기 등 5가지 종류의 과일소주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도 모델 제니를 앞세워 과일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의 소주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2% 증가할 만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체인형 편의점, 대형슈퍼, 대형할인점 등 MT채널(도심 채널)에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교민·관광객 시장, 현지인 시장을 투 트랙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총리 “이태원 애도기간 北 도발, 인륜·인도주의 반해…철저한 대응태세”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이어진 북한의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8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태원 참사 기간 도발이라는 점에서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한다’고 날을 세운 한 총리는 “정부는 우리 사회를 흔들어보려는 북한의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북한의 추가 도발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난주 울릉도 인근 해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었을 때, 공습 경보 후 대피 조치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과 대응 체계를 재점검해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각 부처는 공직기강 관리 및 비상보고체계를 점검할 것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재난 관리의 중요한 원칙은 ‘철저한 사전 예방’”라며 “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위해요인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안전 대책에 빈틈은 없는지, 유사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재난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점검하고,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와 동절기 안전사고, 쪽방촌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시설 사전점검,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발생 위험 점검 등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11일이 지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충분히 지켜드리지 못한 데 큰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생존 경쟁’…상금 60위 안송이와 61위 김희준은 약 161만원 차이
- 왼쪽부터 안송이, 김희준(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죽음의 시드전을 피하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은 지난 8개월간 쉴 틈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다. 휴식기를 앞둔 만큼 홀가분한 대회일 법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대회장에는 유난히 적막감이 흐른다. 이 대회를 끝으로 ‘시드전’으로 향해야 하는 선수들이 정해지기 때문이다.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결과가 반영된 최종 상금 순위 60위까지의 선수들은 다음 시즌 풀 시드를 받는다. 반면 6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은 KLPGA 투어 선수라면 모두 피하고 싶어한다. 정규투어 입성과 2부투어(드림투어) 강등의 갈림길에 놓인 ‘생존 경쟁’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특유의 우울감과 삭막함에 압도당하기 일쑤다.◇ 상금 59위~61위 최종전 마지막 홀까지 ‘혼전’ 예상지난 6일 끝난 S-OIL 챔피언십 결과 상금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상금 순위 60위로 데드라인에 있었던 나희원(28)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6위까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시드 걱정을 한숨 덜어냈기 때문이다.반면 56위였던 안송이(32)는 60위로, 59위였던 김희준(22)은 6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안송이(약 1억3645만원)와 김희준(약 1억3484만원)의 상금 차이는 약 161만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54홀 동안 컷오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나희원처럼 기적의 한방을 노려야 하는 선수도 있다. 상금 랭킹 75위였던 김세은(24)은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11위(3언더파 285타)에 오르고 상금 순위를 69위로 상승시켰다. 최종전 출전 자격인 상금 순위 70위 안에 극적으로 들어온 김세은은 마지막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란다. 그는 “상금 순위 60위 안으로 피치를 올리려면 톱10 한 방이 필요하다. 최종전에 출전하게 된 만큼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허다빈(사진=KLPGA 제공)◇ 시드전 예선부터 만만치 않네상금랭킹 80위 밖의 선수들은 오는 8일과 10일 개최되는 예선부터 출전해야 하는데 올해 그 면면이 화려하다. 예선 B조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과 KLPGA 투어 3승을 올린 백규정(27),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성은정(23), 2017년 신인상 출신 장은수(24), 6년 동안 시드를 유지했던 허다빈(24), 국가대표 에이스 방신실(18), 유현주(28) 등이 몰렸다.예선 C조에는 대형 아마추어 기대주들이었던 황유민(19), 김민별(18)과 K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김송연(25), 박소연(30) 등이 속했다. A~C조에서 각 조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시드순위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선수들의 이름값뿐만 아니라 36홀 플레이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더 크다.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요즘은 시드전 예선부터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 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예선전부터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