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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로판…‘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참신한’ 로판…‘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웹소설의 장점은 배경이나 형식, 전개가 그 어느 채널보다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물도 최근 세계관이나 설정을 비틀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상식이나 세계관을 비트는 것, 여기서 새로운 재미가 창출된다. 카카오페이지 ‘악마의 사랑을 받는 딸이래요’도 설정을 비틀어 참신함을 더한 웹소설 원작의 웹툰이다. 이 웹툰은 독특하게도 ‘악마’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인 판타지물에서 정형화된 악마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악마에 가까운 존재는 웹툰 속 ‘천사’들이다. 또 악마들의 세계에선 남성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것도 현실세계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물론 여성이 양육을 하는 것을 일반화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이야기다)주인공은 악마라는 이유로 외숙부와 이모에게 천대 받으며 자라온 5살 꼬마 ‘미아’다. 어느 날 ‘미아’는 꿈속에서 끔찍한 예지와 함께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친부이자 악마들의 대공, ‘칼리드 뒤른데브르’는 무섭고 잔인하다는 소문과 달리 ‘미아’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한다.덩달아 뒤른데브르 가문의 두 오빠와 사용인들도 ‘미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던 와중, ‘미아’는 어린 악마들이 납치되는 꿈을 꾸게 된다. ‘미아’는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로 마음 먹는다. 5살 악마 꼬마의 귀여움과 설정의 비틈, 그리고 주인공을 지켜주는 다양한 캐릭터간 케미스트리가 좋다. 조연들이 1회성을 나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닌, 각자 특별한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활력을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작화는 로맨스 판타지 답게 화려하다. 참신한 설정의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고, 부드러운 스토리 전개를 선호한다면 볼만한 웹툰이다.
2022.11.12 I 김정유 기자
서울빠뺑자매·해주미용실·강은효·바보들의 봄
  • [웰컴 소극장]서울빠뺑자매·해주미용실·강은효·바보들의 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서울빠뺑자매’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상상두목)◇연극 ‘서울빠뺑자매’ (11월 18~27일 씨어터 조이 / 창작집단 상상두목)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죄수 435가 교도소 안에서 자신의 페르소나인 장 주네의 인형을 만들어 역할극 놀이를 한다. 인형 장 주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극 ‘하녀들’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서울 ‘빠뺑자매’ 이야기. 크리스틴과 레아 빠뺑 자매는 주인이 집에 없는 틈을 타 주인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의 방에서 자신들이 훔친 주인의 속옷과 보석을 모아 놓은 가방을 발견하는데…. 장 주네의 ‘하녀들’의 모티브가 된 ‘하녀 파팽 자매 사건’을 정극과 인형극으로 풀어낸 극작가 겸 연출가 최치언의 작품. 배우 이유진, 김란희, 원인진, 김덕환, 임지성, 이정진, 유은지, 송미룡이 출연한다.연극 ‘해주미용실’ 포스터. (사진=극단 다이얼로거)◇연극 ‘해주미용실’ (11월 17~27일 드림시어터 / 극단 다이얼로거)해주미용실, 현주는 이곳을 떠나본 적이 없다. 선천적 안구 기형인 현주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싫었던 어머니 해주는 현주를 작은 미용실 안에 가두어 키운다. 해주가 죽고 난 뒤 가족처럼 지내는 미용사 화순이 현주를 도우며 살고 있다. 그러나 가수 지망생인 화순은 최 선생을 만나 가수 준비로 바빠지고, 현주에게 관심을 보이던 짱깨 청년도 동네에 싫증을 느끼고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한다. 극작가 송희연의 희곡을 연출가 신기섭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다연, 조유미, 김미승, 채영, 김영웅, 김진수, 안꽃님, 현서영, 김진곤, 김종선, 민정은이 출연한다.연극 ‘강은효’ 포스터. (사진=극단 퍼포먼스 온, 남×궁×권 프로젝트)◇연극 ‘강은효’ (11월 17~27일 눈빛극장 / 극단 퍼포먼스 온, 남×궁×권 프로젝트)보호소에 들어선 강은효. 그녀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에 사는 듯한 다른 입소자들, 그리고 시설 의사와 만난다. 작품은 강은효를 통해 사회적 약자, 여성에 대한 폭력,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위선과 거짓의 사회를 이야기한다. 극단 퍼포먼스 온이 ‘우리’ 서사를 바탕으로 작업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초부터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극작가 이상례의 희곡을 연출가 남상식이 연출한다. 배우 노준영, 김지형, 최종원, 정미소, 김태균, 유연철, 주수정, 정준호, 최태용이 출연한다.음악극 ‘바보들의 봄’ 포스터. (사진=신명을일구는사람들)◇음악극 ‘바보들의 봄’ (11월 17~20일 공간 아울 / 신명을일구는사람들)1970년 청계천에서 일하던 여공들의 삶, 그리고 11월 그날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 청계천에서 일하는 미싱보조 은영과 미싱사 상미는 부당한 작업환경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상미는 병을 얻어 평화시장을 떠나고, 미싱사가 된 은영은 삼동친목회 친구들을 만나면서 노동환경에 대한 부당함을 알게 된다. 은영과 일원은 함께 시위에 참여하게 되는데…. 극작가 겸 연출가 최민주의 작품으로 배우 이경빈, 오수빈, 임장후, 박준하, 한승효, 박권능, 김재만, 연주자 전혜림, 장동원 등이 출연한다.
2022.11.12 I 장병호 기자
제임스웹 놀라운 성능, 과학자들 초단위로 줄 선 결과(영상)
  • 제임스웹 놀라운 성능, 과학자들 초단위로 줄 선 결과(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 자리잡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인류 우주과학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다면, 제임스웹은 근적외선(0.6~5㎛)과 중적외선(5.5~25.5㎛) 영역까지 관측해 인류의 시야를 넓혔죠. 제임스웹이 촬영한 남쪽고리성운. Credits: NASA, ESA, CSA, and STScI. (사진=나사 홈페이지) 제임스웹이 1주기(Cycle1)동안 관측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단 6000시간. 제임스웹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전세계 천문학자들의 ‘꿈’과도 같았습니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과학적 가치를 철저히 따져 총 286개의 연구 제안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웹은 지난 7월 첫번째 사진을 보내온 이후 쉴 틈 없이 관측 스케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2.11.7.~14 제임스웹의 주간 관측 일정. 초단위로 관측 일정이 빽빽히 적혀 있다. (사진=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나사에서는 철저히 동료 검증(peer review)된 제임스웹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19일부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전 출판’된 이미지를 격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과학 논문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전 출판’을 하기도 합니다.이런 논문 발표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이 빠르게 공유되는 등 전세계 ‘집단 지성’으로 활용되었죠. 나사도 이런 학계 분위기를 받아들여서, 좀 더 빨리 제임스웹을 통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로 한 것입니다.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제임스웹의 흥미로운 사전 출판 이미지 몇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Wolf-Rayet 140 우주 나이테미 국립과학재단 소속 라이언 라우(Ryan Lau) 박사는 제임스웹을 통해 백조자리에 위치한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의 신기한 파장을 관측하고 지난달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쌍성에서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이는 무늬가 퍼져 나오고 있는데요. 지구에 있는 망원경으로는 단 2개의 무늬만 볼 수 있었는데, 제임스웹은 무려 17개의 무늬를 볼 수 있었죠. 처음 라이언 박사가 이 사진을 봤을 땐, 빛이 너무 강해서 착시효과가 일어난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합니다.라이언 박사는 이 무늬를 ‘먼지 껍질’이라고 불렀습니다. 볼프-레이에 별은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주 무거운 별로, 막대한 양의 가스를 주변으로 흩뿌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데 WR140은 두개의 별이 상호작용하며 나이테 모양의 특이한 패턴을 형성했죠. 별이 8년 주기로 서로 가까워지면 가스와 먼지가 잔뜩 만들어지고, 멀어지면 가스가 줄어들어서 ‘나이테’가 생긴 것입니다.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에서 발견된 17개 이상의 먼지 껍질. NASA, ESA, CSA, STScI, JPL-Caltech.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 중력렌즈로 엿본 원시우주, 알고보니 점이 두개였네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댄 코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중력렌즈로 유명한 은하단 MACS0647 부분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은하단은 빛이 구부러질정도로 너무 무거워서, 그 뒤에 숨겨진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 MACS0647-JD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은하단 자체를 ‘망원경’으로 사용해 멀리 떨어진 은하를 보는 것이죠. 중력렌즈 현상을 설명하는 그림. 실제로는 하나지만, 중력렌즈 현상으로 2개의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중력렌즈가 있는 부분은 원래 천체 모양처럼 보이지 않고 확대 변형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MACS0647-JD도 중력렌즈 현상으로 총 3개의 이미지로 보이는 은하입니다. 댄 코 박사는 지난 2012년 허블 망원경을 통해 MACS0647-JD를 처음 발견했는데요. 허블에서는 MACS0647-JD이 ‘빨간점’으로 보였는데, 제임스웹으로 다시 살펴보니 두 개의 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웹으로 본 MACS0647-JD. 왼쪽 큰 사진에서 흰색 상자 1~3이다. 오른쪽에 MACS0647-JD를 각각 확대한 모습. NASA, ESA, CSA, STScI 및 Tiger Hsiao(Johns Hopkin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댄 코 박사는 아직 이 두 덩어리가 ‘별’인지 ‘은하’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초기 우주의 은하 병합일지도 모른다”며 아주 설레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것들을 연구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와 같은 은하계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좀 더 설명하면, 우리가 보는 MACS0647-JD의 빛은 무려 133억년 전 빛입니다. 우주 나이가 137억년 정도니까, MACS0647-JD는 원시 은하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실마리가 될 겁니다. ◆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 WLM지난 9일 미 럿거스대 크리스틴 맥퀸(Kristen McQuinn) 교수는 난쟁이은하 WLM을 관측하고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WLM는 지구에서 30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로, 다른 큰 은하에 비해 먼지나 가스가 부족한데도 별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연구팀은 WLM이 다른 은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반사회적’ 은하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원시 우주 당시 은하와 비슷한 화학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시 우주에서 어떻게 별이 생성되는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연구팀이 감탄한 부분은 기존 망원경에서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제임스웹은 WLM에서 색깔, 크기, 온도, 나이, 진화 단계가 다른 무수히 많은 별을 확인했습니다.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적외선 배열 카메라(왼쪽)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오른쪽)로 촬영한 왜소은하 Wolf-Lundmark-Melotte(WLM)의 일부. 훨씬 많은 별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ESA, CSA, STScI 및 Kristen McQuinn(Rutger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한편,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캐나다우주국(CSA)은 지난달 7일 공식 트위터에 칠레 고지대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VLT)이 찍은 영상에서 시작해, 제임스웹의 사진으로 끝나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진 은하수에서 시작해, 그 근처에 있는 대마젤란 은하, 그 안에 있는 타란튤라 성운(독거미)까지 들어갑니다. 영상 속 맨 마지막 이미지는 그동안 두꺼운 가스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독거미 성운 속 수많은 별들을 제임스웹이 포착한 것입니다. 우주의 광활함이 느껴집니다.
2022.11.12 I 김혜선 기자
이채익 “野 경찰국 예산 전액삭감…재검토 필요”
  • 이채익 “野 경찰국 예산 전액삭감…재검토 필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행정안전부 경찰국 관련 예산을 단독으로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여당과 협의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이 지난 9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 심사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관련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예산에는 경찰국 신설 관련 기본경비 2억900만원과 경찰국에 배치되는 공무원의 인건비 3억940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행안부 경찰국이 법적 근거 없이 설치됐기 때문에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채익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행안위 예산소위 위원들은 여당 위원들이 경찰국 관련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퇴장한 틈을 타 일방적으로 의결을 강행처리했다”며 “이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국회의 오랜 관행은 법안과 예산 처리에 있어 소위원회는 표결이나 의결을 통한 다수의 물리적 행동이 아닌 여야의 뜻을 존중해서 합의처리하는 것이 전통이자 관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정쟁과 다수의 물리력이 아닌 서로 배려와 협상을 통해 경찰국 예산과 관련해 행안위 예산소위원회에서 재검토해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11.11 I 김기덕 기자
집값자극 우려에 서울 제외…"경착륙은 막겠지만 시장 회복하긴 역부족"(종합)
  • 집값자극 우려에 서울 제외…"경착륙은 막겠지만 시장 회복하긴 역부족"(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 서울과 그 인접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규제지역을 대부분 해제했다. 지난달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한 달 만에 대폭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이다. 잇단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정상적인 거래까지 위축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침체 상황은 쉽게 나아지긴 어렵겠다며 당분간 이러한 시장 상황을 이어가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규제 해제 대상서 빠져…“파급 효과 고려”10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 방안을 살펴보면 투기과열지구 9곳과 조정대상지역 31곳을 해제했다. 이로써 부동산 규제지역은 서울과 경기 과천시, 하남시, 광명시, 성남시 수정·분당구만 남게 됐다.정부가 이런 규제 완화안을 발표한 건 최근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경착륙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시장은 월평균 거래량(1~9월 기준 4만6422건)이 2006년 실거래가 집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거래시장이 위축됐고 연내 가격 하락세도 뚜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주택매수심리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2.3)보다 2.3포인트 하락한 80.6을 기록하며 8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부동산 불패라 불리던 강남4구의 동남권도 이미 80선이 무너졌다.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9월 기준으로 주택 거래량은 전국 3만2000건으로, 이는 5년 평균인 7만600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분양은 급증했다. 9월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4만1604가구으로 한 달 새 8882가구가 늘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하지만 이번 규제 해제 대상에서 서울은 빠졌다. 일각에서는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을 포함할 것을 예상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은 기존 규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정심에서 서울이 가지고 있는 파급 효과나 상징성, 서울 대기 수요를 고려했을 때 한 번에 풀기 어렵고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칫 서울에 대한 규제를 풀어준다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목동아파트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돼 그동안 묶여 있던 재건축 사업이 물꼬를 트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서울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과 영향을 주고받는 규제 해제 지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리 인상에 집값 회복 당분간 ‘글쎄’…“추가 규제 완화 필요”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경착륙 예방엔 효과를 내겠지만 집값을 끌어올리며 거래량까지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규제지역만 해제해도 수요를 옥죄던 세금과 대출·청약 규제 등이 가벼워져서 집을 살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지는 것일 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집값을 반등시킬 정도의 부동산 대책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함영진 랩장은 “주택시장의 청약·보유·거래 전반을 제약했던 규제에서 자유로워졌지만 규제지역 해제의 의미는 청약, 여신, 세제와 관련해 주택 구입의 장애가 없어졌다는 것이지 거래당사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빠른 거래 활력을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함 랩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어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주택을 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공급부담이 현실화됐고 취득세율 부담으로 단기 거래 증가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매를 기대하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대출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로 과거처럼 낮은 규제의 틈새를 찾아 유입하던 공시가격 1~3억원 이하 소액 주택 거래나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를 노리는 투기적 가수요, 전세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 움직임이 많지 않아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집값 재불안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규제지역 해제에도 시장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21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안성·평택·양주·파주·동두천 등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두천시는 이번 주 0.82% 하락하면서 전주(-0.62%)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양주시도 하락률이 0.52%에서 0.74%로 커지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치솟고 있어 매수자가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으로 규제해제지역인 수도권에서 하락세 둔화는 가능하나 약세는 계속 이어질 듯하다”며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 거래에 다소 숨통을 터주는 효과는 내도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어 시장 분위기를 상승 반전시키기보다 연착륙에 도움 주는 정도일 듯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우려 속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칫 시기를 놓친다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38% 하락했다.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조사 단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박원갑 위원은 “서울에서도 최근 들어 낙폭이 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 일부 지역에 대해 규제지역을 일부 해제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매수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서울 외곽지역은 이번 대책 발표 이후에도 거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규제지역 추가 해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10 I 하지나 기자
LG전자, 한국PR대상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 수상
  • LG전자, 한국PR대상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전자는 지난 4월 진행한 LG ThinQ 방탈출 카페 시즌1 ‘할아버지 공장의 비밀’ PR캠페인이 ‘2022 한국PR대상’에서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LG전자)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에서 진행된 ‘LG ThinQ(LG 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1은 씽큐 앱의 주요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마련한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많은 고객이 LG 씽큐 앱의 혁신 기능과 초연결 경험을 보다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LG ThinQ 방탈출 카페는 부엌, 거실, 서재, 세탁실 등의 테마공간에서 LG 씽큐 앱을 활용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숨겨진 단서를 획득, 이 단서를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LG전자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이벤트인 만큼 오픈 초기 셀럽, 인플루언서, 인증샷 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바이럴에 집중하고, 운영 기간 동안에는 씽큐 앱 및 방탈출 카페의 간접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체험 후기를 지속 확산했다. LG전자는 ‘방탈출 게임’이라는 이색 컨셉을 접목한 체험 공간과 고객 접점채널을 적극 활용한 PR 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고객들이 씽큐 앱을 이용한 혁신적인 지능형 라이프스타일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끌어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제품 및 서비스를 넘어 기억에 남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고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LG전자)한편, LG전자는 성수동에서 진행한 시즌1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시즌2도 현재 운영하고 있다. ‘LG ThinQ 방탈출 카페’ 시즌2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틈’에서 13일까지 운영한다.
2022.11.10 I 이윤정 기자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부정한 결탁 없다, 李 결백 드러날 것”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부정한 결탁 없다, 李 결백 드러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10일 “검찰은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듦)로 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 뉴스1)정 실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다.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1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언급한 복심 중 하나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업무상 알게 된 개발 정보를 통해 대장동 일당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이같은 정 실장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 9일 국회 본청 민주당대표 비서실 사무실과 민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찰은 지난 8일 김용 부원장을 구속 기소하고 9일 나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당사는 내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다.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고, 그래서 검찰이 정치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된다.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28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한편 정 실장에 대한 수사는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의 진술이 확보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정 실장 등 몫으로 수익금 428억원 가량을 따로 뗴놨다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11.10 I 박기주 기자
'주간아이돌' 클라씨 "데뷔 후 쉴 틈 없이 사인 요청 와"
  • '주간아이돌' 클라씨 "데뷔 후 쉴 틈 없이 사인 요청 와"
  • (사진=MBC M ‘주간아이돌’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클라씨(CLASS:y)가 물오른 예능감과 러블리한 매력으로 팬심을 정조준했다.클라씨(형서·채원·혜주·리원·지민·보은·선유)는 9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 MBC M ‘주간아이돌’에 출연, 예능감과 연기력, K팝 커버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이날 ‘주간아이돌’에서 클라씨는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 설렘을 안겼다. 모닝콜을 듣고 싶다는 팬의 요청에 보은은 사투리 모닝콜을 준비해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혜주는 잠을 쫓아내는 짱구 모닝콜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모닝콜로 예능감을 뽐낸 클라씨는 데뷔 후 달라진 학교생활 일화를 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선유는 “쉴 틈 없이 사인 요청이 왔었다”라고 말문을 뗐고, 보은은 “1학년 후배들이 처음 온 날이었는데, 친구들이 많이 와서 그날 교실 문이 부서질 뻔 했다”라며 행복한 추억을 전했다.이후 형서의 인생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기대를 높였다. 형서는 몰입력을 발휘,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작은 아씨들’ 영화 ‘범죄도시2’ 명대사 연기를 펼쳐 놀라움을 자아냈다. 탁월한 연기로 MC 광희와 은혁을 만족시킨 형서는 “어제 1시간 동안 연습했다”라고 털어놓는 등 남다른 준비성을 자랑했다.‘올라운더’ 클라씨의 매력도 빛을 발했다. 채원은 팬들의 요청에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를 부르며 음색을 뽐내 많은 이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또 클라씨 멤버들은 청량한 모습이 보고 싶다는 팬들의 반응에 뉴진스의 ‘하입 보이’ 댄스를 완벽히 커버해 눈길을 끌었다.후반부 K팝 1초 퀴즈가 이어지자 ‘퍼포먼스 장인’ 클라씨의 활약이 이어졌다. 클라씨는 듣자마자 정답을 연이어 맞히며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와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까지 짧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독점했다.새 앨범 ‘데이&나이트’로 활동 중인 클라씨는 음악방송과 여러 예능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2.11.10 I 윤기백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폐막…임창정 "소중한 시간"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폐막…임창정 "소중한 시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한 장면.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바로 다음으로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지난 8월 30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개막 이후 트렌디한 유머와 감동적인 메세지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다. 원작 영화를 본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춘 각종 ‘밈’을 사용해 전세대를 아우르는 웃음 코드로 호평을 받았다.특히 무대 위에서 단 8초 만에 성인 남자 다니엘과 백발의 가정부 다웃파이어를 오가는 무대 위 놀라운 ‘퀵 체인지’로 관객들에게 감탄을 선사하였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는 각기 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각각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대사를 선보이며 지루할 틈 없는 공연을 완성시켰다.10년 만에 뮤지컬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임창정은 “대장정의 무대가 끝이 났다. 함께한 배우들과 수 많은 스탭들이 만들어준 감사한 무대인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정성화는 “공연을 통해 많은 추억을 담아간다. 배우로서 어렵고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관객 분들의 에너지 덕분에 즐겁게 공연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 좋은 작품이 이른 시간 내에 관객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양준모는 “이 작품으로 관객분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생한 모든 배우들 사랑합니다”라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다니엘의 아내 미란다 역을 맡았던 신영숙은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만큼 행복했던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보시는 분들마다 찬사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 어 느때보다 재미있었고 행복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신영숙과 함께 미란다 역으로 출연한 박혜나도 “너무나 좋은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기뻤다. 공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11.09 I 장병호 기자
“한국소주 마시러 와요”…베트남 20대 파고든 K-소주
  • “한국소주 마시러 와요”…베트남 20대 파고든 K-소주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못하이바요(하나 둘 셋 건배의 베트남어)’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방문한 진로바베큐(BBQ) 1호점.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평일이었지만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베트남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의 첫인상은 한국의 1970~80년대 복고풍 인테리어와 K팝 음악이 더해져 서울 을지로의 한 노포를 연상케 했다. 이곳은 김광욱 SLP 대표가 2019년 하이트진로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 바베큐 매장이다.베트남 하노이의 진로바베큐 매장에서 손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로BBQ)김 대표는 “중국에서 외식사업을 했는데 베트남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소주나 삼겹살 등 한식을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다”며 “개점 초기에는 매일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를 만들고 손님들과 술게임을 하면서 매장을 홍보했다”고 설명했다.이 매장은 소고기, 돼지고기, 해산물을 무한 리필로 제공한다. 1인당 가격은 1만7000~2만원이다. 노점의 쌀국수가 2000~4000원인 점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김 대표는 “인근 기업들이 이색 회식 장소로 저희 매장을 즐겨찾고 있다”며 “현재 하노이에만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매장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주류는 소주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낮은 알코올 도수와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과일소주(과일리큐르)를 즐겨 마시고 있다. 김 대표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술의 70~80%가 과일소주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베트남 젊은 층은 소주를 힙하게(새롭게) 생각해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주로 올린다”고 했다.하이트진로도 이같은 베트남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과일 소주를 출시해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4년간 베트남 내 소주 수출 부문에서 각각 26%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규모를 확대 중이다. 작년 베트남 소주 판매는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약 5% 성장했으며 현지 주류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 증류주 1위를 기록했다.특히 베트남은 고도주 원샷 문화가 형성돼 있어 참이슬 등 한국 소주의 시장 베트남은 젊은 층이 주요 주류 소비층이다. 이들은 한류에 열광, 한국 상품과 문화에 익숙하고 소주에 대한 인지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김광욱 SLP(진로BBQ) 대표가 진로BBQ 하노이 1호점에서 과일 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대됨에 따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고,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저도주인 과일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자두, 청포도, 자몽, 복숭아, 딸기 등 5가지 종류의 과일소주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도 모델 제니를 앞세워 과일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의 소주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2% 증가할 만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체인형 편의점, 대형슈퍼, 대형할인점 등 MT채널(도심 채널)에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교민·관광객 시장, 현지인 시장을 투 트랙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1.09 I 윤정훈 기자
'핀테크 성지'로 부상한 베트남...'틈새' 공략하는 카드사
  • [르포]'핀테크 성지'로 부상한 베트남...'틈새' 공략하는 카드사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1.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 남변의 카페 거리는 베트남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전망 좋은 한 카페를 들렀지만 그곳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하노이 ‘관광 1번지’인 뚜레공원 인근의 한 서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장 주인들은 QR코드를 가리켰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 아니라면 신용카드 사용은 쉽지 않아 보였다.2. ‘동남아시아의 우버’인 그랩(Grab)은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필수품이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이곳에서 외국인에게 그랩은 유일한 교통수단이나 다름없었다. 현지인들은 교통 기능뿐 아니라 음식 주문, 마트 배송, 기프티콘 선물, 공과금 납부 등 각종 생활밀착형 결제 서비스를 그랩에서 이용한다. 플랫폼 영향력이 커지자 그랩과 협업하려는 금융회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금과 선불충전 결제 서비스 제공이 그랩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베트남 결제시장은 이처럼 핀테크(QR·선불충전 결제) 이용률이 높지만 그 기반은 현금 결제에 가깝다. 최근 결제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들어온 빅테크 플랫폼을 이용한 주요 결제 수단도 현금이 기반이다. 한국 신용카드 회사들은 이러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베트남 수도 하노이 국제공항 입국 출입문에 VN페이 광고가 부착돼 있다. VN페이는 베트남의 두 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한 빅테크다. 베트남 전역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쇼핑몰 이용때도 물건받고 현금 결제베트남이 ‘현금 중심 사회’라는 점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신용 제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즉 수신(예금) 없이 여신(대출)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크게 파이낸스사(16곳)와 리스사(10곳)로 나뉜다. 이중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려면 파이낸스사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베트남 파이낸스 업계는 카드보다 대출(파이낸스)에 방점이 찍혀 있다.결제 부문에서 본인 신용을 제공하기를 꺼리는 문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였다. 베트남에선 쇼핑몰 이용 시 물건을 배송받은 뒤 배달 기사에게 현금을 건넨다. 신용카드 결제는 ‘신용’을 기반으로 우선 결제하고 일정 기간 뒤 한번에 결제금을 내는 여신 구조다. 현지 한 주재원은 “신용 공여 문화가 활발하지 않아 파이낸스사들은 개인 신용대출, 신차 대출, 가전할부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핀테크들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현금으로 결제하되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로 시장을 사로잡았다. 신한금융지주의 김선일 신한퓨처스랩 하노이소장은 “베트남에 유니콘 기업이 5곳인데 그중 페이 업체인 VN페이가 2호 유니콘”이라며 “최근엔 ‘동남아의 아마존’인 씨(Sea)그룹의 에어페이(Air Pay),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쇼피(Shopee) 등도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BV의 핀테크 육성 정책은 베트남을 ‘동남아 핀테크 허브’로 부상시켰다. SBV는 2025년까지 현금사용률을 8% 미만으로 낮추는 ‘현금 없는 결제를 위한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내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의 93%가 디지털 결제 분야에 집중됐다. 그 결과 핀테크 사용자 수는 2017년 2650만명에서 지난해 5320만명으로 5년간 2배 늘었다.하노이 ‘관광 1번지’인 뚜레공원 인근의 한 서점 계산대에 QR코드가 놓여 있다. 베트남에서 QR코드 결제는 현금 기반 결제로 현금 자산이 부족하면 결제가 불가능하다. (사진=서대웅 기자)◇“베트남 신용카드 시장 잠재력 충분”이러한 지급결제 환경에서 국내 신용카드사가 들어갈 틈은 좁아 보였다. 하지만 베트남에 진출한 카드사들은 오히려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선불충전 방식인 QR코드 결제와 미래 소득을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 결제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QR코드로는 보유한 현금자산 내에서만 소비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는 그 이상의 소비가 가능하다.김종극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 경제성장 추이와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베트남 고객 성향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시장은 앞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준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법인장도 “베트남 경제 성장률만큼 중산층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의 젊은 인구 구조는 한국의 선진 금융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 요소”라고 했다.이러한 판단 아래 국내 카드사들은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지 업계 5위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 8월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금은 비대면 발급 신청부터 심사까지 15분 만에 완료하고 실물카드 없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빅데이터 역량으로 현지 고객을 공략해 2024년 업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롯데파이낸스는 BNPL(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BNPL은 소액의 신용한도를 제공해 후불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로 신용카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구축한 BNPL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베트남의 쿠팡’ 격인 티키(Tiki)와 손잡았고 연내 서비스를 출시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결제망 구축 사업을 벌이는 비씨카드는 지난해 결제 단말기인 POS(포스) 점유율 1위 업체 ‘와이어카드 베트남’을 인수하며 현지 신용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SBV 산하 기관인 국영결제중계망 사업자 NAPAS와 비현금 결제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은 환전 없이 자국 신용카드와 QR코드로 국내 비씨카드 가맹점 340만 곳에서 결제할 수 있고, 베트남을 방문하는 비씨카드 이용자도 NAPAS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2022.11.09 I 서대웅 기자
우승 만든 최고조 집중력…SSG, 최종전 호수비 퍼레이드
  • 우승 만든 최고조 집중력…SSG, 최종전 호수비 퍼레이드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SSG 랜더스 창단 첫 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에는 야수진의 호수비가 즐비했다.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7회초 SSG 투수 폰트가 키움 이용규의 파울 볼을 잡아낸 동료 박성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KBO 최초의 기록을 쓴 SS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한국시리즈까지 달성하며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통산 5번째(2007·2008·2010·2018·2022년)다.이날 승부처에서 양 팀의 희비를 가른 승부처는 수비였다. 키움이 홈런 2개를 터뜨리고도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자멸한 반면, SSG 야수들은 고비마다 슈퍼캐치로 분위기를 끌어왔다.3회 초 선두타자 투런포런 한 방에 흔들리던 선발 윌머 폰트를 다잡은 건 우익수 한유섬의 호수비였다. 한유섬은 정규시즌 ‘타격왕’ 이정후의 외야 파울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에 부딪히면서까지 잡아냈다. 마운드에서 타구를 지켜보던 폰트는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반면 키움은 3회 말 실책으로 동점을 헌납했다. 직전 수비 이닝에서 활약했던 한유섬이 1사 2,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수 방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쳤는데, 키움 1루수 전병우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선발 타일러 애플러에게 악송구를 했다. 이 틈을 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됐다.1점 차 리드를 잡기 시작한 7회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채울만한 수비 장면이 연거푸 등장했다. 유격수 박성한은 이용규의 높이 뜬 파울 타구를 펜스 앞 워닝 트랙까지 쫓아가다가 마지막 순간 슬라이딩을 하면서 거의 누운 상태에서 잡아냈다. 후속타자인 김혜성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듯했으나 1루수 최주환이 몸을 날렸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SG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에이스’ 김광현이 마무리 등판한 9회도 수비가 도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둔 상태에서 키움 포수 이지영이 공략한 타구가 1루수 키를 살짝 넘겨 우익선상으로 떨어지는 안타 코스로 향했는데, 교체된 1루수 오태곤이 뛰어올라 자신의 글러브 안에 공을 넣었다. 통합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2022.11.08 I 이지은 기자
황운하 "한동훈은 `관종`…모욕죄로 고소, 장관 물러나라"(종합)
  • 황운하 "한동훈은 `관종`…모욕죄로 고소, 장관 물러나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황 의원은 ‘모욕죄’로 고소를 예고했고 한 장관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황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은 국회 회의장에서 의원을 특정해 공연히 모욕적 표현을 해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고소의 배경을 설명했다.황 의원은 “(한 장관이) 무슨 근거로 저를 향해 직업적 음모론자란 망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단지 사실에 기초해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리적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사건과 관련해 한 장관이 추진하는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하자 “김어준씨나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이에 대해 황 의원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국면은 한 장관이 시동을 걸고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 추진했으며 정부·여당이 판을 키웠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형 참사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건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라고 설명했다.황 의원은 또 “한 장관은 제가 자신을 이태원 참사 배후이자 주범으로 모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전 한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제적으로 만들었다고 했지, 참사 배후나 주범이란 내용을 발언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한 장관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면서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당장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앞서 황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소영웅주의와 관종(관심종자)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천박함을 이어가던 중이라 놀랍지도 않다”고 질책했다.황 의원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장관이 사과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검찰 조직 문화 특성상 사과 기대는 안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한 장관은 즉각 반발했다. 한 장관은 예결위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발언을 두고 민주당에서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예결위에서도 “칼이나 다름없는 흉기 같은 거짓으로 사람을 찌르고 난 다음에 ‘아니면 말고, 안 죽었으면 그만’이라고 (가짜뉴스를) 방치해선 안 된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꼬집기도 했다.한 장관에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장관 발언에 대해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사받는 자리에 출석한 장관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한 장관 말대로라면 국민은 음모론자고 국민을 대신해 물은 의원은 직업적 음모론자인가”라며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국민이 우습나. 156명이 희생된 참사에 대해 장관으로서 성실하게 답변하진 못할망정 이렇게 매도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1.08 I 이상원 기자
野 "韓, `직업적 음모론자` 모욕" 韓 "사과는 음모론자들이 해야"
  • 野 "韓, `직업적 음모론자` 모욕" 韓 "사과는 음모론자들이 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을 향해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칭한 것에 대해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사받는 자리에 출석한 장관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있나”라며 직격을 가했다.앞서 한 장관의 발언은 전날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는 (김어준 씨의 주장이) 황당한 주장인가’라고 질문하자 한 장관은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당이 거기에 가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진 수석부대표는 “마약 수사에 치중하느라고 시민 안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왜 제기하지 못하느냐”며 “그런 것이 아님을 입증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걸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라고 비판했다.당사자인 황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 회의장에서 의원을 특정해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소영웅주의와 관종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천박함을 이어가던 중이라 놀랍지도 않다”고 질책했다.황 의원은 “한 장관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며 “즉각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고소하는 건 물론 국무위원 자리에 걸맞은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또 “대형 참사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 책무”라며 “이런 의원 활동에 국무위원이 국회 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적 발언을 쏟아내는 건 국회 존재를 무시하는 반민주적 태도”라고 쏘아붙였다.아울러 진 수석부대표는 대통령경호처의 태도도 지적도 했다. 그는 “한남동 관저의 빈 집을 지키느라 투입된 경찰 인력을 참사 현장에 투입할 순 없었느냐고 문제 제기하는 의원에 대해 경호처가 책임을 묻겠다고 눈알을 부라렸다”고 전했다.앞서 경호처가 관저 경비 임무가 사고 원인인 것처럼 주장한 건 명백한 허위이자 사실을 날조·왜곡한 선동이자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진 수석부대표는 “대체 행정부가 입법부 알길 어떻게 알기에 이렇게 오만방자한 태도가 계속되나. 한 장관을 비롯한 이 정부의 대오각성, 자기성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의 공세에 한 장관은 즉각 반발했다. 한 장관은 예결특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한 장관이 사과를 하지 않고 전날 발언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란 입장이라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물음에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2.11.08 I 이상원 기자
한총리 “이태원 애도기간 北 도발, 인륜·인도주의 반해…철저한 대응태세”
  • 한총리 “이태원 애도기간 北 도발, 인륜·인도주의 반해…철저한 대응태세”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이어진 북한의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8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태원 참사 기간 도발이라는 점에서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한다’고 날을 세운 한 총리는 “정부는 우리 사회를 흔들어보려는 북한의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북한의 추가 도발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난주 울릉도 인근 해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었을 때, 공습 경보 후 대피 조치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과 대응 체계를 재점검해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각 부처는 공직기강 관리 및 비상보고체계를 점검할 것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재난 관리의 중요한 원칙은 ‘철저한 사전 예방’”라며 “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위해요인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안전 대책에 빈틈은 없는지, 유사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재난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점검하고,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와 동절기 안전사고, 쪽방촌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시설 사전점검,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발생 위험 점검 등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11일이 지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충분히 지켜드리지 못한 데 큰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2.11.08 I 조용석 기자
김의겸 “내가 왜 사과?”… 한동훈 “의원님은 모든게 저 때문인가”
  • 김의겸 “내가 왜 사과?”… 한동훈 “의원님은 모든게 저 때문인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충돌한 것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두 사람의 대립은 7일 오전 한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답변했던 내용을 김 의원이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앞서 한 장관은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을 받고 “이런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적 장삿속을 채우거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에는 반대한다”라고 답했다.이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를 거론하며 여러 언론에서도 경찰의 마약 범죄 문제 대응 때문에 참사를 못 막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사들이 기사를 쓴 것도 정치적 장삿속이냐”라고 물었다.그러자 한 장관은 “왜 이렇게까지 기를 쓰고 이 틈을 타서 마약 수사를 못 하게 하는지 국민들께서 진짜 이유를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차 “언론사들이 문제를 제기할 만큼 충분히 합리적인 의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김 의원은 “경찰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경찰 137명 중 마약 단속 형사가 50명이었다. 이들이 최초로 사건을 인지한 시점은 참사 발생 시각 30분 뒤다. 경찰 50명이 이태원 곳곳에 있었는데 쓸모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에 경찰은 ‘당시 형사들은 마약류 범죄 예방 등에 배치돼 활동 중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한 장관은 “의원님, 그게 검찰이나 저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고, 김 의원은 “원래 용산서가 16명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김광호 서울청장이 50명으로 늘렸다.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몇 차례에 걸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꼭 승리하라고 하니 김 청장 입장에서는 무겁게 받아들였을 수밖에 없다. 마약과의 전쟁 시발점은 한 장관 아니냐”고 말했다.이에 한 장관은 “검찰은 그날 마약 단속한 적 없고 검찰 마약 단속 체제에 경찰이 포함돼 있지 않다”라며 “경찰이 마약 단속 성과를 내는 게 저랑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또 “의원님은 맨날 던지고 마신다.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며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 매번 던져놓고 언론에서 받게 되고 주워담지도 못하고 해결도 못 하시고 사과도 안 하시고”라고 지적했다.이는 지난달 24일 김 의원이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모처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김 의원은 “제가 그걸 왜 사과해야 되냐”라고 했고 한 장관은 “그러면 제가 아직도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시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자 한 장관은 “왜 말씀이 없으시냐”고 또다시 물었다. 이들의 날 선 공방은 발언 시간이 끝나고 김도읍 위원장의 제지로 정리됐다.아울러 한 장관은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국가는 무한 책임져야 한다.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자 그는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사망자’와 ‘참사 희생자’ 용어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선 “참사를 앞에 두고 말을 가지고 그러는 것은 국민 앞에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며 “저는 피해자이자 희생자라고 하는 것이 국민에게 더 다가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2022.11.08 I 송혜수 기자
‘생존 경쟁’…상금 60위 안송이와 61위 김희준은 약 161만원 차이
  • ‘생존 경쟁’…상금 60위 안송이와 61위 김희준은 약 161만원 차이
  • 왼쪽부터 안송이, 김희준(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죽음의 시드전을 피하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은 지난 8개월간 쉴 틈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다. 휴식기를 앞둔 만큼 홀가분한 대회일 법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대회장에는 유난히 적막감이 흐른다. 이 대회를 끝으로 ‘시드전’으로 향해야 하는 선수들이 정해지기 때문이다.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결과가 반영된 최종 상금 순위 60위까지의 선수들은 다음 시즌 풀 시드를 받는다. 반면 6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은 KLPGA 투어 선수라면 모두 피하고 싶어한다. 정규투어 입성과 2부투어(드림투어) 강등의 갈림길에 놓인 ‘생존 경쟁’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특유의 우울감과 삭막함에 압도당하기 일쑤다.◇ 상금 59위~61위 최종전 마지막 홀까지 ‘혼전’ 예상지난 6일 끝난 S-OIL 챔피언십 결과 상금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상금 순위 60위로 데드라인에 있었던 나희원(28)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6위까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시드 걱정을 한숨 덜어냈기 때문이다.반면 56위였던 안송이(32)는 60위로, 59위였던 김희준(22)은 6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안송이(약 1억3645만원)와 김희준(약 1억3484만원)의 상금 차이는 약 161만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54홀 동안 컷오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나희원처럼 기적의 한방을 노려야 하는 선수도 있다. 상금 랭킹 75위였던 김세은(24)은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11위(3언더파 285타)에 오르고 상금 순위를 69위로 상승시켰다. 최종전 출전 자격인 상금 순위 70위 안에 극적으로 들어온 김세은은 마지막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란다. 그는 “상금 순위 60위 안으로 피치를 올리려면 톱10 한 방이 필요하다. 최종전에 출전하게 된 만큼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허다빈(사진=KLPGA 제공)◇ 시드전 예선부터 만만치 않네상금랭킹 80위 밖의 선수들은 오는 8일과 10일 개최되는 예선부터 출전해야 하는데 올해 그 면면이 화려하다. 예선 B조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과 KLPGA 투어 3승을 올린 백규정(27),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성은정(23), 2017년 신인상 출신 장은수(24), 6년 동안 시드를 유지했던 허다빈(24), 국가대표 에이스 방신실(18), 유현주(28) 등이 몰렸다.예선 C조에는 대형 아마추어 기대주들이었던 황유민(19), 김민별(18)과 K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김송연(25), 박소연(30) 등이 속했다. A~C조에서 각 조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시드순위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선수들의 이름값뿐만 아니라 36홀 플레이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더 크다.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요즘은 시드전 예선부터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 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예선전부터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심하다”고 전했다.
2022.11.08 I 주미희 기자
LG디스플레이, OLED 디지털아트전 ‘네버 얼론’ 개최
  • LG디스플레이, OLED 디지털아트전 ‘네버 얼론’ 개최
  • OLED 디지털아트전 ‘네버 얼론’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명 ‘플래그(Flag)’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OLED를 캔버스로 활용한 디지털아트 전시회 ‘네버 얼론(Never Alone)’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코로나19로 벌어진 인간 관계의 틈을 디스플레이가 이어준다’는 주제를 담았다.전시에는 류성실, 윤향로, 장진승, 이은솔 작가와 ‘업체eobchae’, ‘유니버셜 에브리띵’ 등 국내외 디지털아티스트 6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홀로그램과 3D 효과 등을 구현한 디지털아트 작품을 선보였다.이번 전시는 LG디스플레이가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OLED의 차별적 가치를 알리는 ‘아트 웨이브(Art wav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완벽한 검정색상을 구현해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왜곡이나 과장없이 정확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투명하거나 휘어지는 혁신성으로 최근 국내외 예술계에서 디지털아트 캔버스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미국 자동차 기반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브랜드 ‘피치스(Peaches)’와 함께 서울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아트 웨이브의 첫번째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이에 앞서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의 ‘빅토리아앤앨버트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과 세계 최고 권위 영국 왕립예술학교가 OLED를 활용한 전시를 개최했으며,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협업한 첫 투명 OLED NFT 작품인 ‘인류의 중요한 기억’이 올해 초 경매에서 620만달러(약 8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진민규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프로모션 담당은 “디지털아트 캔버스로도 탁월한 OLED만의 화질 우수성과 기술 혁신성이 글로벌 디지털아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7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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