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배터리 소재도 초일류로…시장 안 좋더라도 적극 투자”
  • “배터리 소재도 초일류로…시장 안 좋더라도 적극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선임된 직후 약 30분간의 짧은 기자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앞서 관계자가 중복되는 질문은 지양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렇지만 이날 장 회장에게 던져진 질문은 하나같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키울 것이냐”고 묻는 것들이었다. 철강 전문가로 알려진 장 회장의 신사업 육성 계획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인 것이다.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장 회장은 이날 회장 선임 이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이를 놓고 미래 소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장 회장은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함께 쌍두마차로서 초일류로 가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소재 부문에서도 우리 미래 국가 경제도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신사업이 흔히 겪는 ‘캐즘’(Chasm·깊은 틈) 현상의 초기이기 때문에 (위기가)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장 회장은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나가면 경제가 다시 회복됐을 때 보상이 크다”며 “(완공된) 이차전지 소재 공장들을 초기에 다 잡아 정상화할 기회”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시장이 나쁘다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안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결코 소극적으로도 투자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처럼 이차전지 사업 육성 계획을 묻는 질문이 쏟아진 이유는 장 회장이 ‘철강 전문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철강 사업 회복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포스코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2021년 8조44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570억원으로 급감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 요소였다. 그런데 장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쌍두마차’ 전략을 내세우며 이 같은 우려를 단박에 불식시킨 것이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주주총회 직후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사진=포스코그룹.)장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서 혁신을 실천하기 전에 우선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 회장은 “우선 100일동안 주요 현장을 돌면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전체 의견을 들어보면 마음속에 있던 것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고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또 포스코그룹이 직면한 친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소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에서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삼겠다”고도 밝혔다.2021년 2월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에서 고문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장 회장은 지난 2월 8일 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최종 회장 후보에 오르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에 오른 장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끌 예정이다.1955년생인 장 회장은 서울대 조선해양학공학과 학부·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하면서 포스코에서 경력을 쌓은 장 회장은 포스코 신사업실장, 기술투자본부장, 철강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8년엔 최정우 전 회장과 ‘회장 후보자 최종 2인’에 오르기도 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선 장 회장과 함께 포스코홀딩스를 이끌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사장)이 유임됐다. 김준형 미래소재총괄(사장)과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도 새로 선임됐다.
2024.03.21 I 김성진 기자
與권명호 “난 울산 동구 풀뿌리 정치인…조선소 인력난 풀겠다”
  • 與권명호 “난 울산 동구 풀뿌리 정치인…조선소 인력난 풀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4년간 울산 동구 먹거리인 조선업 살리기에 집중했는데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구에서 단수 공천 받은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재선 도전의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조선업 살리기에 앞장서서 수주도 많이 받아 3~4년치 일감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일감은 많은데 일 할 사람이 없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22대 국회에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DB)울산 동구의 경우 ‘조선업이 전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선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조선업이 휘청할 경우 울산 동구 자체가 함께 휘청인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8년부터 이어온 조선업 부진에 울산 동구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조선업 살리기에 앞장서 온 권 의원은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 후생복지를 지원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이를 정책적으로 조선업계에 지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는 나라고 자부한다. 이를 통해서 울산 동구 경제가 되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뿐만 아니라 권 의원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1호 법안으로 ‘친환경 디지털 선박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법률안(가칭)’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도 이제 현재만 보는 것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래 조선업에서 유망한 친환경 기술, 디지털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자율운항 선박 촉진법’을 통과시켜 현재 울산 동구에서 자율운항 선박과 관련한 테스트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울산 동구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중 가장 진보색채가 강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종훈 전 민중당 의원이 당선됐고 현재 동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같은 동구에 권 의원을 비롯해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장우 노동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권 의원은 자신을 ‘풀뿌리 정치인’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후보들보다 울산 동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어나서 군대 생활 빼고는 울산 동구에서 생활하면서 동울산청년회의소 회장, 학교운영위원장, 주민자치위원장, 기초의원, 시의원을 거쳤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저는 판검사·군 장성·고위공직자 출신이 아닌 풀뿌리 정치부터 시작해 늘 울산 동구 주민들 곁에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풀뿌리 정치인’”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4년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서울 여의도에서, 금요일과 주말에는 지역에서 쉴 틈 없이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연포산터널 완전 무료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재검토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등 지역의 해결사로 활약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중 법안 발의·통과율이 가장 높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상위권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24.03.21 I 김형환 기자
오세훈 시장 "北 전쟁광? 韓 고립전략…중·러와 협력 틈새 찾아야"
  • 오세훈 시장 "北 전쟁광? 韓 고립전략…중·러와 협력 틈새 찾아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북한이 끊임없이 ‘한국 고립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북한의 우방국과 협력도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이 ‘적의 친구는 협력 대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단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로 남한을 겁박하며 ‘수도(서울) 붕괴’를 운운했다”며 “감정적 대응, 남남(南南) 갈등, 더 나아가 총선 개입이 바로 그의 노림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북한은 좌충우돌하는 거친 전쟁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략적 목표 하에 강온 전략을 쉴새없이 구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의 거친 언어 이면에 있는 그들의 전략을 파악하고 한 발 앞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현 정부 들어 한미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북은 끊임없이 균열을 노리고 있다”며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로 ‘이래도 한국을 도울 거냐’고 미국과 일본을 협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이 결단하면 새 미래’라고 일본에 손을 내밀기도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미국과도 외교적 접촉의 문은 열어놓고 내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바랄 수도 있다”며 “‘한국 고립전략’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오 시장은 “한국으로선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러시아와도 협력의 틈새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 됐다”며 “북한은 중국·러시아 관계 강화에서 활로를 찾는 형국이다. 한국은 국익외교 차원에서 북중러가 밀착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패권경쟁 중인 미국도 중국과 협력을 모색하고, 일본도 나름 치밀한 대중 관계 개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적의 적은 친구이듯 적의 친구 또한 협력의 대상이다. 북의 최우방국 쿠바와 최근 수교한 것처럼 또다른 외교적 쾌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20 I 함지현 기자
 상부경추 손상시 전신마비까지...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
  • [전문의 칼럼] 상부경추 손상시 전신마비까지...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
  •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만규 교수] 척추는 32~33개의 뼈로 이뤄져 있으며, 머리 쪽에서 가까운 척추는 경추다. 두개골 기저부에서부터 흉추까지 연결하는 목 부위의 뼈다. 경추는 신경을 보호하고 목의 움직임과 신체의 자세, 시야 확보까지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다. 1번부터 시작해 총 7개의 뼈로 구성돼 있는데, 손상 시 전신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동시에 치료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7개의 뼈 중 1번과 2번은 상부 경추, 3번부터 7번까지는 하부 경추로 구분한다. 상부 경추는 위치와 모양으로 인해 한 번 손상되면 수술 및 시술이 매우 까다롭다. 뇌와 접해 있어 자칫 잘못 건드리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으며, 타 경추에 비해 굴곡져 있어 접합이 어렵다. 상부 경추 질환의 약 60~70%는 낙상,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이외에도 협착, 디스크 등으로 인한 손상, 선천적 자가면역질환을 보유한 환자 중 상부 경추에 퇴행이 온 경우 등이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만규 교수경추 수술, 특히 상부 경추 수술은 정형외과 뿐만 아니라 신경외과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어느 진료과에서 수술을 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얼마만큼 정교하게 수술하는 지다. 상부 경추 수술이 까다로운 이유는 뇌척수 때문이다. 뼈 구조가 ‘추골동맥, 신경관, 척수신경’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구조의 틈과 틈 사이는 3~4㎜로 매우 협소하다. 수술 시 이 틈으로 나사를 넣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혈관이 터질 위험이 있으며, 신경으로 나사가 들어가면 마비가 올 수 있다. 상부 경추 손상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구분된다. 비수술적 방법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다만, 보조기를 착용하면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장비 자체가 매우 크며, 보조기 중 일부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고정시킨 상태로 환자가 반 년 이상을 지내야 하기 때문에 큰 불편을 호소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유합수술’이 있다. 경추 1번과 2번을 붙이는 것이다. 이 부위는 타 경추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 시 일반적으로 경추 1번과 2번을 함께 붙여야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경추 1번과 2번을 각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목을 자유자재로 돌리는 등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즉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경희대병원은 경추 1번과 2번을 모두 유합시키지 않고, 각각의 골절 단위로 붙이는 ‘비유합적 상부 경추 접합술’을 개발해 적용해나가고 있다. 비유합적 상부 경추 접합술, 일명 하이엔드 경추 수술은 상부 경추의 기능이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수술의 다양성이 높아진 동시에 환자의 상부 경추 손상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 상부 경추가 어떤 모양으로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낙상해 목 부위를 크게 다친 환자가 내원한 적 있었다.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제1경추 골절인 제퍼슨 골절(Jefferson’s fracture)로 진단, 해당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2번 경추에만 시행하고 있던 비유합적 상부 경추 접합술을 처음으로 1번 경추에 적용했다. 그 결과, 환자는 수술 이후 보조기를 약 한 달만 착용한 후, 목 움직임의 제한 없이 기존 일상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환자 및 보호자는 후유증을 우려해 경추 수술을 주저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경 손상이 없다면 수술 집도의의 술기와 경험에 따라 오히려 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야 한다.
2024.03.20 I 이순용 기자
와이너리 하나 없는 산업도시 와인박람회에 5만명 '북적'… 비결은 B2B
  • 와이너리 하나 없는 산업도시 와인박람회에 5만명 '북적'… 비결은 B2B [MICE]
  • 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뒤셀도르프(독일)=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독일 서부 산업도시 뒤셀도르프(Dusseldorf)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ProWein)은 ‘전시산업 강국’ 독일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다. 지역 내에 관련 산업 기반 없이 오로지 기획력과 마케팅으로 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메세 뒤셀도르프는 1994년 첫 선을 보인 이 박람회를 30년 만에 출품료 수입만 한해 100억 원이 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행사를 키웠다. 프로바인 행사 하나로 인구 62만의 뒤셀도르프시(市)가 얻는 직접 경제효과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린 ‘프로바인 2024’ 현장에서 만난 피터 슈미츠 메세 뒤셀도르프 이사는 “프로바인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에 가려 평범한 와인 생산국에 머물던 독일을 업계와 전문가가 주목하는 와인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행사”라고 소개했다.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인구 62만명 뒤셀도르프시 경제효과 수천억 원올해 30주년을 맞은 프로바인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5700개 기업이 참여했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뒤셀도르프 전시장(30만5700㎡) 19개 홀 가운데 13개 홀에서 열린 행사를 찾은 방문객은 5만여 명.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암스테르담에서 주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크리스토퍼 마쉰은 “매년 프로바인에서 새로운 공급처와 제품 정보를 얻고 있다”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증류주(스피릿)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 증류주를 모아 놓은 프로스피릿(ProSpirits)관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유럽 최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지만 프로바인의 시작은 초라했다. 이미 자리를 잡은 이탈리아 베로나 ‘빈이탈리’(VinItaly), 프랑스 보르도 ‘빈엑스포’(Vinexpo)에 밀려 등장과 동시에 ‘후발주자’라는 딱지가 붙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관련 산업 기반은 열악하다 못해 전무하다시피 했다. 독일 전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합쳐봐야 이탈리아, 프랑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뒤셀도르프는 단 한 방울의 와인도 나지 않는 공업도시였다. 인구도 뒤셀도르프(58만)와 인근 쾰른(95만)을 모두 합쳐도 베를린(343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프로바인은 1994년 올해 대비 18분의 1 수준인 출품업체 9개국 321개사로 시작했다. 이듬해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불린 프로바인은 4년 만인 1997년 출품업체 1000개 고지를 돌파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이 불어나는 프로바인의 기세에 빈이탈리, 빈엑스포가 양분하던 시장은 3자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한달 전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와인파리·빈엑스포에 이어 프로바인에도 출품한 프랑스 와인잔 제조회사 관계자는 “두 행사가 방문객부터 전체적인 행사 분위기가 다르다”며 “와인파리·빈엑스포는 B2C 콘셉트의 로컬 이벤트 성격이 강한 반면 프로바인은 방문객 국적이 다양하고 대부분이 업계 종사자”라고 했다.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후발주자 프로바인의 성공비결은 ‘B2B’ 프로바인이 와이너리 하나 없는 뒤셀도르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건 기획 단계부터 B2B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다. 프로바인은 B2B 콘셉트로 B2C 성격이 강한 빈엑스포, 빈이탈리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후발주자로써 택한 차별화 전략은 30년간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비즈니스는 프로바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등공신이 됐다.B2B를 최우선으로 삼는 만큼 모든 행사는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사를 빈엑스포, 빈이탈리보다 한 달가량 빠른 3월에 여는 이유도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B2B 유통과정을 고려해서다. 본사는 물론 각 지사와 대표부에선 매년 전체 마케팅 비용의 80~90%를 출품업체 모집이 아닌 바이어 발굴에 쏟아붓고 있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포럼, 세미나는 물론 전시 종료 이후 부스에서 별도로 열리는 샴페인 파티도 즐기고 마시는 파티가 아닌 와인을 테스팅하는 비즈니스가 목적이다.박정미 메세 뒤셀도르프 한국대표부 대표는 “프로바인은 물론 메쎄 뒤셀도르프가 여는 모든 산업 전시회의 모토는 ‘정확한 출품업체, 정확한 바이어’(Right Exhibitors, Right Buyers)”라며 “매 행사마다 전 세계 83개 지사와 대표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바이어를 행사장까지 오게 만드는 작업에 가장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관련 업계가 알아서 프로바인을 찾게 만드는 업계 내 막강한 영향력도 성공 요인이다. 원천은 매년 발간하는 산업 리포트. 가이젠하임대 연구소와 매년 발간한 산업 리포트는 전 세계 와인 생산과 유통, 소비 트렌드를 담고 있다. 프로바인이 6년 전 론칭한 크래프트 드링크 트렌드 쇼 ‘same but different’도 매년 발간한 산업 리포트가 근간이 됐다.슈미츠 총괄 디렉터는 “산업 리포트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정확한 시장 정보와 트렌드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년 무료로 배포하는 리포트가 프로바인이 일년에 단 사흘간 열리는 B2B 행사가 아니라 일년 내내 산업을 리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행사에 대한 로열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3.20 I 이선우 기자
'내남결' 송하윤 "와씨 장면? 미친 듯이 몰입…바들바들 떨렸다"
  • '내남결' 송하윤 "와씨 장면? 미친 듯이 몰입…바들바들 떨렸다"
  • 송하윤(사진=하퍼스 바자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렇게 말했다는 건 방송을 보고 알았어요.”배우 송하윤이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 화보를 통해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하윤은 ‘내남결’에서 생애 첫 악역인 정수민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공개된 화보 속 송하윤은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룩으로 과감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송하윤(사진=하퍼스 바자 코리아)20년 연기 경력 중 가장 악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소감을 묻자 송하윤은 “내가 쌓아온 걸 아까워하지 말고 다 비워내자는 생각뿐이었다. 이제는 좀 다른 나를 만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과거에 묶여 있으면 안되니까”라고 답했다.이어 “비워내고 보니 성격도, 성향도 많이 바뀌었다. 하다못해 예쁘다, 못생겼다를 나누는 기준도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송하윤(사진=하퍼스 바자 코리아)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와 씨…’를 읊조린 화제의 장면에 대해선 “솔직히 생각나는 게 별로 없다. 미친 듯이 몰입해 찍었던 기억밖에”라며 “방문을 열고 눈 앞에 벌어진 풍경을 보는데 뭔가를 생각할 틈도 없이 몸에 열이 오르고 바들바들 떨렸던 감각들만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설명했다.‘쌈, 마이웨이’에 이어 ‘내남결’까지 강렬한 존재감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송하윤은 “신인 때랑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설희든 수민이든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주목받았을 뿐 송하윤이라는 연기자의 삶은 똑같았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삶에서 어떤 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게 점점 더 확고해진다. 그저 될 때까지 밀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뭐든 만나게 되는 것 같다”라는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송하윤의 화보 및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4월호와 웹사이트,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24.03.19 I 최희재 기자
단국대, 크랙 결함 없는 나노셀룰러 그래핀 개발
  • 단국대, 크랙 결함 없는 나노셀룰러 그래핀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단국대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크랙 결함을 없앤 나노셀룰러(나노 크기의 3차원 연속 연결) 구조의 그래핀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단국대 제공단국대는 주수현(사진)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그래핀은 전기 전달이 우수하고 화학적으로 안정돼 배터리 음극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 제작에는 흑연의 산화·환원 특성을 활용한 화학적박리법과 화학기상증착 합성법(CVD) 등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에 개발된 나노구조의 그래핀들은 나노구조 사이의 연결성이 떨어지고 서로 간의 결합력이 약해 틈새(crack)가 발생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주 교수팀은 일본 도호쿠대 가토 히데미(Hidemi Kato) 교수팀과 공동으로 탈성분법(원소 간 결합 선호도 차이를 활용한 새로운 공정)과 망간·탄소를 증착해 얻은 비정질합금막을 활용, 크랙이 전혀 없는 나노셀룰러 구조의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제작한 나노셀룰러 구조 그래핀은 기존의 그래핀보다 전기전도도가 2배 이상 높고 인장강도도 10배 이상 높다. 플렉시블 나트륨 배터리의 음극재로 활용 시 7000번의 충·방전 후에도 충전용량이 유지되는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주수현 교수는 “새로운 공정을 통해 다양한 고기능성 재료들이 추가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배터리 음극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등에 훨씬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다.
2024.03.18 I 신하영 기자
하현상·로이킴, 페스티벌 강자 입증
  • 하현상·로이킴, 페스티벌 강자 입증
  • 하현상(왼쪽)과 로이킴(사진=웨이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하현상, 로이킴이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해 열정을 불태우며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하현상과 로이킴은 각각 지난 16~17일 KBS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에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지난 16일 진행된 공연에서 하현상은 ‘멜랑콜리’를 시작으로 ‘곤 투나잇’, ‘말야’, ‘하이웨이’, ‘페인’(Pain), ‘파랑 골목’ 등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또 하현상은 ‘하루가’, ‘어떤 이의 편지’, ‘등대’, ‘파도’, ‘코 사멧’, ‘클로즈’ 등을 통해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 감미로운 음색을 뽐내며 팬들과 소통,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다.17일에는 로이킴이 무대에 올라 데미안 라이스의 ‘볼케이노’로 포문을 열고 특유의 담백한 목소리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로이킴은 오아시스의 ‘돈트 룩 백 인 앵거’, 이문세의 ‘소녀’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이처럼 하현상과 로이킴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과 섬세한 감성, 시원한 가창력으로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를 가득 채웠다. 두 사람은 지루할 틈 없는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고, 끝까지 관객과 호흡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2024.03.18 I 윤기백 기자
백현, 첫 오프라인 콘서트 성료… "변화무쌍하게 찾아갈 것"
  • 백현, 첫 오프라인 콘서트 성료… "변화무쌍하게 찾아갈 것"
  • 백현(사진=아이앤비100)[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백현이 첫 오프라인 솔로 콘서트를 성료했다.엑소 백현은 지난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오프라인 솔로 콘서트이자 2024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서울 공연 ‘론스달라이트 인 서울’(Lonsdaleite’ in SEOUL)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론스달라이트’는 백현이 데뷔 12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솔로 콘서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20곡의 웰메이드 무대를 혼자서 꽉 채운 백현은 “빛이 어디까지든 멀리 퍼질 수 있는 것처럼 여러분께 제 모든 에너지를 발산하겠다”라며 “처음이라 긴장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처음을 함께하고 계신 여러분의 웃음에 안심이 된다. 스스로 깨닫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도 행복한 공연으로 계속 만나자”라고 진심을 전했다.백현은 또 “저를 무한히 발전시켜주는 엑소엘을 생각하면 쉴 틈이 없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 변화무쌍하게 찾아갈테니 많이 기대해달라”라며 열일을 예고했다.백현은 서울에 이어 23~24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 메인 아레나를 찾아가며 추가로 아시아 12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전인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참여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무반주로 가창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2024.03.18 I 윤기백 기자
  • [사설]판 커진 반도체 보조금 전쟁, 특혜 시비로 허송할 땐가
  •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공장 설립 보조금으로 60억달러(약 8조원)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과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들을 통해 최근 밝혀진 내용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미국내 생산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시설 투자액의 최대 15%를 지급한다는 반도체지원법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예상치의 3배에 가까운 거금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대만 TSMC가 받을 예상 보조금 5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삼성의 보조금 소식은 반도체 패권 전쟁이 국가 간 자금력 싸움으로 격화됐음을 알려준다. 보조금을 외국 기업에 퍼준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미 정부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을 것임을 고려하면 삼성도 충분한 매력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삼성이 텍사스주 공장 외에 최첨단 공장 1~2개를 더 짓겠다고 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유럽·인도 등도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기업 유치에 나선 점에 비춰본다면 “보조금 있는 곳에 반도체공장 있다”는 표현이 무리가 아니다.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은 아직 강자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 정치권이 똘똘 뭉쳐 벌이는 국가 대항전에서 우리의 현실은 암울하다. 반도체 부활을 노리는 일본은 이미 18조원 규모의 1차 지원금에 2차 지원금까지 내걸었다. TSMC가 2월 완공한 구마모토현 제1공장 건설에 4760억엔(약 4조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제 2공장엔 7300억엔(약 6조 6000억원)을 지급한다. 제1공장은 5년이 더 걸릴 건설 기간을 3년 미만으로 단축시켰다. 부지 조성과 인허가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 덕이다. 전(錢)과 속도가 승패를 좌우할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다. 투자세액공제가 대기업 특혜라며 야당이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특별법은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보조금은 언감생심이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발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주변 지자체의 비협조와 환경영향 평가 등에 막혀 있다가 작년 초에야 첫 삽을 떴다. 반도체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미래 먹거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모두의 냉정한 판단과 현실 인식이 시급하다.
2024.03.18 I 양승득 기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금메달
  •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금메달
  • 김길리가 16일 열린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20·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냈다.김길리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날 앞서 치른 준결승에서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에는 하너 데스멋(벨기에),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해 3위로 처졌다.하지만 마지막 바퀴 첫 코너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던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데스멋에 밀려 삐끗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길리는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번에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데스먼이 실격됐고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1초413)가 은메달, 코린 스토다드(미국·2분22초244)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심석희(27·서울시청)는 4위를 기록했다.김길리는 올 시즌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휴식기를 보내는 최민정(26·성남시청)의 공백을 메우며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어 종합 랭킹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계주 은메달 1개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목표인 다관왕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김길리는 “정말 너무 기쁘다.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어서 월드컵과는 또다른 기분이다”라며 “골인 순간 ‘드디어 해냈다, 1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제일 큰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우리 선수끼리 충돌로 노메달에 그쳤다. 2년 연속 남자부 월드컵 종합 1위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이 2바퀴를 남기고 부딪쳤다. 바깥으로 밀려난 박지원은 최종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금메달을 중국의 쑨룽에게 돌아갔다.황대헌은 “최선을 다하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지원이 형에게 미안한 마음에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추월 시도에 대한 지적에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덧붙였다.박지원도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이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딴 건 한국 국적이던 2019년 1000m, 1500m 석권 이후 5년 만이다. 박지원,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포효하는 김길리(사진=AFPBBNews)
2024.03.17 I 주미희 기자
산업·물가·고용 회복세에도 국민 체감은 '부진'
  • 산업·물가·고용 회복세에도 국민 체감은 '부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생산과 물가, 고용 등 실물경제 윤곽을 보여주는 ‘헤드라인’ 지표들이 체감지표와 엇갈린 경로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균형 있는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이 석 달 이상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인플레이션은 3% 안팎에서 2%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1% 상승하면서 1월(2.8%)보다 0.3%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지만, 4%선에 근접했던 지난해 9월(3.7%), 10월(3.8%)과 비교하면 상당폭 상승압력이 줄었다.고용 시장도 큰 틀에서는 견조한 편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월 2804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만9000명 늘면서 두달째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6%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3.2%로 2월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그러나 온기는 아직 체감지표에 미치지 못했다. 장바구니 물가, 청년 및 대기업 일자리, 내수 경기 등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부문에서는 싸늘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은 과일을 중심으로 식료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2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신선과일(41.2%)을 중심으로 신선식품지수가 20.0% 치솟았다.과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취업자 수가 30만명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2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도 6만2000명 감소해 20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구 고령화와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등으로 60대 이상 취업자가 29만7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내수는 움츠린 모습이다. 무엇보다 건설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수를 한층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런 괴리의 배경으로 구조적 요인이 꼽힌다. 산업활동에서는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수출-내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조선업 등과 달리, 반도체는 성장과 고용 모두 파급효과가 적은 편이다. 반도체발 경기개선에는 착시효과가 클 수 있다는 뜻이다.다른 주요국보다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주요 통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지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는 체감경기에는 상당한 틈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과일·채소류 불가 급등도 이상기온·기후변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을 통한 할인 혜택으로 수요를 뒷받침하는 게 정책적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2024.03.17 I 서대웅 기자
LG유플러스, 로지텍G와 게이밍 제품 팝업 열어
  • LG유플러스, 로지텍G와 게이밍 제품 팝업 열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글로벌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기업 ‘로지텍(Logitgech)’과 손잡고 MZ세대를 위한 고객경험 혁신에 나선다.MZ취향 커뮤니티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byU+)’에서 로지텍의 게이밍 브랜드 ‘로지텍G(Logitech G)’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 ‘플레이 투 윈(PLAY TO WIN)’을 3월 16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연다.‘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로지텍의 게이밍 브랜드 ‘로지텍G’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 ‘플레이 투 윈(PLAY TO WIN)’을 3월 16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연다. 2020년에 오픈한 ‘틈byU+’는 MZ세대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젊은 감각과 취향으로 디자인된 공간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곳은 주로 MZ세대가 이용하는 스마트폰, 문구, 자동차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최근 누적 방문 고객은 145만명을 돌파했다.이번 ‘플레이 투 윈’ 팝업 전시는 MZ세대의 관심사인 게임을 주제로 한다. 마우스, 충전패드, 헤드셋, 키보드, 스피커, 스트리밍 카메라, 그리고 레이싱 게임용 기기인 레이싱 휠과 페달 등 게이밍에 특화된 대표적인 제품 61종이 전시된다. 틈byU+ 방문 고객은 이곳에서 다양한 게이밍 제품을 체험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전시 기간 동안 고객들은 틈byU+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25일부터 나흘간 레이싱 휠과 페달을 체험하는 공간 근처에는 현대자동차의 서킷용 레이싱카인 ‘아반떼 N1 컵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실제 레이싱카를 배치하여 생동감을 높인 공간에서 게이밍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Pro 레이싱 휠(150만원 상당, 1명), N버전 74 RC카(2명), PRO X Superlight 2 게이밍 마우스(7명) 등 게이밍 관련 기기와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로지텍G의 콜라보 후드와 캠핑의자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틈byU+에 전시된 로지텍G 제품을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도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최근에는 네이버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방송이 71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남은 방송은 오는 21일 21시에 무신사 라이브와 25일 네이버 라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무신사 라이브 방송에는 게임 전문 캐스터 정소림, 권이슬, 아나운서 허송연이 출연할 예정이다.이현승 LG유플러스 옴니채널CX담당은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틈byU+’에서 최신 게임 기기를 체험하는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콜라보를 통해 얻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LG유플러스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김현아 기자
'트로트 절친 최강 대전’, 최고의 조합은 누구?
  • '트로트 절친 최강 대전’, 최고의 조합은 누구?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불후의 명곡’ 한혜진과 신유가 최강 트로트 절친에 등극했다. 한혜진은 ‘불후의 명곡’ 트로피가 처음이라며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했다. 16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 방송분지난 1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9회는 ‘트로트 절친 최강 대전’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구윤X김의영, 김용임X김태연, 박현호X김중연, 조항조X김범룡, 한혜진X신유 차례로 무대에 올라 트로트 절친 호흡을 제대로 뽐냈다.첫번째 공에는 이색 절친 박구윤X김의영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들은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선곡, 수 차례 분위기 전환을 통해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차분하게 시작된 도입부에 이어 무드를 바꾼 무대는 박구윤과 김의영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가득 채웠다. 이에 4인의 국악 연주자가 적재적소에 국악 사운드를 가미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구윤의 고음역대와 김의영의 한 서린 목소리는 맛깔 난 어우러짐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함께 춤추고 포옹하며 절친의 호흡을 선보였다.세대를 뛰어넘은 신동 절친 김용임X김태연이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으로 두 번째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태연이 국악으로 문을 열었고, 김용임이 가요 창법으로 무대를 이었다. 이와 함께 김용임이 흰 천을 사용해 짧은 무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파트를 소화하며 감정을 주고받다 마지막 서로를 바라보며 한을 토했다. 특히, 마치 한 여인의 감정을 10대 김태연과 50대 김용임이 그려낸 듯 서사를 쌓으며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력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하모니 역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이번 대결에서는 박구윤X김의영이 김용임X김태연을 제치고 1승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불후의 명곡’ 트로피를 넣기 위해 장을 마련해 깨끗하게 닦아 놨다는 김의영의 바람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원숭이띠 트롯돌 절친 박현호X김중연이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EDM 사운드로 무대를 연 이들은 군무를 리드하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현호와 김중연은 절친 케미를 뽐냄과 동시에 데칼코마니 무대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무대 중간 댄스 브레이크 타임을 통해 타 팀들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가져갔다. 이들은 노래의 무드에 딱 맞는 가창과 연기력, 하모니로 흥겨움을 더했고, 두 사람의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이 무대를 장악했다.“’불후의 명곡’ 출연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던 박현호X김중연은 박구윤X김의영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특히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인 박현호와 김중연은 첫 출연 1승에 감격했다.네 번째 무대에는 경력 도합 87년 절친 조항조X김범룡이 호명됐다.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 무대에 나선 이들은 조항조와 김범룡의 특색 넘치는 목소리가 꼬리를 이으며 듀엣 무대의 묘미를 십분 살렸다. 로커로 변신한 이들은 때로는 서로를 받쳐주고 하모니를 이루다가도, 샤우팅으로 경쟁하듯 폭주하며 야성을 뽐냈다. 조항조와 김범룡은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무대를 이끌었고, 훈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밴드 사운드에 어우러진 이들은 거친 남성미를 물씬 자아내 환호를 받았다.노련한 절친 조합을 선보인 조항조X김범룡이 박현호X김중연을 누르고 1승을 차지, 마지막 팀을 상대하게 됐다. 조항조X김범룡 최초의 듀엣 무대가 관객들에 통했다.다섯 번째 무대에 한혜진X신유의 이름이 새겨진 공이 뽑혔다. 패티김의 ‘가시나무 새’를 선택한 신유의 애절한 보이스로 시작된 무대는 한혜진의 묵직한 감성이 따라붙으며 묘한 시너지를 냈다. 신유의 섬세한 가성과 한혜진의 거친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했다. 이들의 무대는 숨이 멎을 듯한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며 ‘가시나무 새’를 외칠 때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대가 끝나고 한혜진과 신유는 서로 포옹하며 감정을 나눴다.“조항조X김범룡 선배님을 어떻게 이기겠냐”고 했던 한혜진X신유가 이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종 우승의 불이 켜진 한혜진은 트로피를 품에 안고 “제가 ‘불후의 명곡’ 트로피를 받아본 게 처음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이번 ‘트로트 절친 최강 대전’ 특집 1부는 박구윤X김의영의 이색적인 무대에 이어 세대를 초월해 여인의 감성을 그려낸 김용임X김태연, 트롯돌의 새 시대를 연 박현호X김중연, 첫 듀엣 호흡을 통해 로커로 변신한 조항조X김범룡, 극과극 보이스로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 한혜진X신유의 무대가 이어지며 풍성하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트로트 가수들의 끼 방출과 입담도 안방극장 웃음을 줬다.‘불후의 명곡’ 649회 방송 후 “박구윤X김의영 듀엣미션 찰떡호흡으로 시원하게 뚫리네요. 힐링하고 갑니다”, “김용임X김태연 입틀막 완벽 호흡 최고입니다. 판타스틱한 무대”, “박현호X김중연 트롯돌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네요. 꿈의 무대 감동입니다”, “조항조X김범룡 숨 참고 보게 되는 레전드 조합! 큰 박수 보냅니다”, “한혜진X신유 눈물나게 먹먹한 무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졌네요”, “끼폭발 포복절도 찐친 케미 조합 최고네요. 다음주도 기대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2024.03.17 I 강경록 기자
'나혼산' 이장우 팜유 바프 D-40…확 달라진 다이어터
  • '나혼산' 이장우 팜유 바프 D-40…확 달라진 다이어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샤이니 키가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로 생애 첫 솔로 캠핑에 도전했지만, 3월의 함박눈과 서툰 장비 세팅, 선글라스 박살 등 돌발 상황의 연속에 녹초가 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팜유 보디 프로필’과 기안84와의 마라톤 대회 참가 등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장우의 확 달라진 다이어터 일상은 ‘꽃미남 장우’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봄맞이 솔로 캠핑에 나선 키의 모습과 ‘팜유 보디 프로필’을 위해 다이어터가 된 이장우가 ‘집 다이어트’를 하는 일상이 공개됐다.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9.3%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첫 솔로 캠핑의 첫 끼로 ‘토마토 라면’를 만들어 먹은 키가 차지했다. 라면 한 개를 절대 못 먹는다던 키도 ‘토마토라면’을 깨끗하게 클리어해 놀라움을 안겼고, 분당 시청률은 11.1%까지 치솟았다.키는 봄맞이 제철 식재료 주꾸미와 미나리로 ‘주꾸미나리 샐러드’를 만들어 아침을 먹으며 봄을 만끽했다. 몇 입 먹고 배부르다며 남은 샐러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키의 소식 습관은 볼 때마다 놀라움을 자아냈다. 키는 살찔 틈 없이 겨울을 난 테라스를 청소하고, 덱에 오일을 칠했다. 키의 등은 노동의 땀으로 흥건해졌다.키는 반려견 ‘꼼데&가르송’과 생애 첫 솔로 캠핑에 나섰다. 캠핑 장비와 렌트한 자동차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그는 첫 솔로 캠핑에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나 캠핑장에 도착하자, 키의 기대는 와르르 무너졌다.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날도 너무 추웠다. 캠핑 고수 친구들에게 빌려온 장비 세팅도 수월하지 않았다. 꼼데도 눈이 낯설어서인지 짖으며 키 아빠를 보챘다.키는 정신을 가다듬고 ‘토마토라면’을 끓여 ‘폭풍 흡입’한 후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한 대로 되지 않고, 한쪽을 세우면 다른 한쪽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마법(?)에 녹초가 됐다. 설상가상 아끼는 선글라스까지 망가뜨렸다. 우여곡절 끝 반려견 텐트까지 완성한 키는 내일 치울 일부터 걱정하며 조촐한 저녁으로 허기를 채웠다.그는 하룻밤 텐트와 맞바꾼 선글라스를 쓰고 “잘 보인다. 좋다”라며 영혼 없는 말을 내뱉었다. 초점을 잃은 키의 눈동자는 처량 그 자체였다. 그러나 다음에 또 캠핑을 오겠다며 치유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하는 키의 거짓말(?) 같은 인터뷰가 이어져 스튜디오가 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광기어린 눈빛을 본 키 또한 “텐트를 치고 진짜 이성을 잃었네”라로 반응해 폭소를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팜유 보디 프로필과 기안84와의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러닝으로 하루를 열었다. 그는 잠실 러닝의 성지인 ‘석촌호수’를 한 바퀴 반 뛴 후 운동을 마쳤다. 무리는 금물이라며 의사의 말까지 덧붙이는 이장우의 변명이 웃음을 안겼다.이장우는 100kg대였던 체중을 80kg대로 만들었다고 자랑했지만, 운동 후 측정한 체중이 91kg임을 확인하고는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그는 양배추, 당근, 사과를 갈아 만든 다이어트 주스로 아침을 가볍게 해결했다.이장우는 미니멀리즘을 꿈꾸며 집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중고 거래 앱에 안 쓰는 물건을 등록해 구매자와 약속을 잡았고, 포화 상태인 냉장고와 양념 팬트리를 정리했다. 유통기한 지난 양념과 곰팡이 핀 김치 군단이 쏟아졌다. 이장우는 ‘엄마 찬스’를 이용해 곰팡이를 걷어내고 죽기 직전의 김치를 살려냈다. 소금에 이쑤시개를 꽂거나, 참기름병을 포일로 감싸는 등 틈새 살림 꿀팁도 공개했다.구슬땀을 흘리며 냉장고와 팬트리를 대강 정리한 이장우는 중고 거래를 위해 문제의 ‘초록 패딩’에 반바지 패션을 뽐내며 거리를 활보했다. ‘대호 하우스’ 방문 때와 확연히 다른 이장우의 슬림핏이 눈길을 끌었다. 중고 거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이장우는 자신만의 ‘미역국수짬뽕’을 완성해 ‘폭풍 흡입’했다.행복했던 팜유 세미나 영상 속 ‘먹방’을 벗 삼아 다이어트 짬뽕을 먹은 이장우는 바로 스텝퍼로 향해 ‘다이어터’의 본분을 놓지 않았다. 이장우는 “40일 뒤에는 목표치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이어트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다음 주에는 청룡열차 특집 3탄의 주인공으로 라이징 배우 박서함의 일상과 목포 본가에서 엄마표 보양식을 즐긴 박나래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3.16 I 김보영 기자
'웨딩 임파서블' 문상민, 전종서에 코 꿰였다…결혼 방해 포기
  • '웨딩 임파서블' 문상민, 전종서에 코 꿰였다…결혼 방해 포기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웨딩 임파서블’ 문상민의 결혼 방해 작전에 전종서라는 걸림돌이 놓였다.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이지한(문상민 분)은 형 이도한(김도완 분)을 LJ 그룹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일생을 투자해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나아정(전종서 분)이라는 변수가 찾아오면서 이지한의 계획은 갈피를 잃어가고 있다.이지한과 나아정의 관계는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이도한이 후계자 승계에 도움을 줄 윤채원(배윤경 분)이 아닌 나아정과의 결혼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지한은 어딘가 수상한 무명 배우 나아정이 팔자를 바꾸기 위해 형을 속이고 있다고 착각했다.인생의 반 이상을 형을 위해 살아왔던 이지한은 이도한을 지키기 위해 결혼 방해 작전에 돌입했다. 촬영장에 찾아가 나아정을 설득하는 한편 배우로 성공하게 되면 형과 멀어지리라 여기고 나아정이 작품에 낙하산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손을 썼다. 이마저도 녹록지 않자 작전 노선을 변경해 나아정의 마음을 빼앗아 보겠다고 선언했지만 오히려 이지한이 점점 나아정에게 빠져들었다.이지한의 마음에 쐐기를 박은 것은 나아정의 다정함과 섬세함이었다. 더딘 복합 쇼핑몰 공사에 주민들이 항의하자 나아정은 화려한 언변과 노래 실력으로 주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렸고 불편한 상황에 체한 이지한의 손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며 천천히 이지한의 마음에 파고들었다.여기에 이부형제들의 폭언과 폭력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손을 잡아준 나아정에게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원치 않는 소개팅을 주선한 자신을 원망하기보다 상대의 모진 말에 대신 화를 내주고 과거를 들쑤시는 강익준(신문성 분) 기자에게 받은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나아정의 섬세함이 이지한의 가슴을 울렸다. 결국 이지한은 나아정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임을 깨닫고 갈등에 빠졌다.감정을 자각한 이지한은 나아정을 떠올릴 틈이 없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또한 나아정과 이도한의 상견례 참석마저 고민했다.휘몰아치는 죄책감 속에서 이지한은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다짐했다. 이지한이 앞으로 나아정을 어떤 태도로 대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웨딩 임파서블‘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24.03.15 I 최희재 기자
  • [사설]위험 수위 넘은 中 쇼핑몰 공세 ... 법 집행에 빈틈 없어야
  •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쇼핑몰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최대 무기는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이다. 2월 통계를 보면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쿠팡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중국 쇼핑몰 테무는 4위다. 화들짝 놀란 정부는 그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중구의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냈다.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중국 쇼핑몰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 어렵다. 사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 분명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만큼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건 값이 파격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해외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 문제는 중국산 직구가 급증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활로를 찾던 국내 중소·영세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가격 면에서 중국산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짝퉁 범람, 위해의약품과 음란물의 무분별한 유입, 소비자 불만 확산, 개인정보 해외 유출 우려 등은 또 다른 문제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 4500억원)를 투자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고객서비스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내 여론 동향과 정부의 움직임에 일단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정부는 중국 쇼핑몰들의 위법 행위에 한층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어려울 거 없다. 기존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법을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에 차별없이 적용하면 된다.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중개자의 의무와 책임을 엄격히 규정한다. 불만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원인과 피해를 파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 공정위는 직권조사를 할 수 있고 사안이 엄중하면 임시중지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짝퉁을 예로 들면 당국이 통관 과정에서 일일이 거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법이 정한 대로 해당 쇼핑몰에 사후 책임을 엄격히 묻는 게 해법이다.
2024.03.15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작년 사교육비 27조 사상 최고…의대 열풍에 등골 휘는 학부모-최상목 “아이 하나만 낳아도 인센티브 줄 것”-지방 국립대병원 빅5만큼 키운다 -[사설]무늬만 국가직 전환 4년…소방조직 일원화 왜 미루나-[사설]위험 수위 넘은 中 쇼핑몰 공세…법 집행에 빈틈 없어야△종합-中, 정보수집 전력…美 “또 빼갈라” 불신-“AI규제법, 내용 모호·광범위…빅테크 혁신 싹 잘라낼 것”△부동산 시장 덮친 공사비 쇼크-알짜 재건축도 지연·중단 속출…건설사 수주 기피 현상까지 벌어져-“유리외벽·에스컬레이터 뺄게요” 설계 바꿔 가격 낮추는 조합들△종합-‘킬러문항 배제’ 약발 안먹혔다…물가상승률 뛰어넘은 사교육비-제주에 발묶인 ‘사용 후 배터리’, 해상 운송길 열린다-“4년간 125회 주택통계 조작”…文정부 인사 11명 기소-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첫날 “50만원 지원 아직 안됩니다”△출구 못 찾는 의·정 갈등-의대생 집단유급 초읽기에 교수들 사직 엄포…‘의료파국’ 치닫나-지방 장기근무·교수채용 조건 내건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정원확대 절차상 위법” vs “의료개혁 마지막 골든타임”△정치-변수 떠오른 ‘이종섭 리스크’…좌불안석 與, 수도권 위기론 재점화-尹 “전남 교통·산업 혁신…‘광주~영암’ 초고속 도로 건설 2.6兆 투입”-“트럼프 재집권해도 북미정상회담 글쎄”△정치 -“여론조사 조작” “선거법 위반”…與 ‘조용한 공천’ 막바지 잡음-현역 조해진 vs 현역 김정호…“공약 탄탄한 후보 뽑을랍니더”-[총선人]“잃어버린 12년, 깨끗한 정치로 되찾을 것”-[총선人]“수영구 통합돌봄도시로 만들고파”-野 비례연대 깨지나…시민사회 몫 두고 갈등△경제-“상반기 금리인하 없다…긴축 충분히 이어가야”-1월 세수 작년보다 3조 늘어…‘나라살림’ 8조3000억 흑자-스웨덴, 50대도 업종 바꿔 재취업…韓 부실대학, 재교육기관 활용하자-정부 “대형마트, 과일·채소 가격표 이번주까지 낮춰라”△금융-‘향후치료비’ 없으면…車보험료 ‘4만원’ 내려간다-‘영끌’ 대출에 은행들 이자 60조 벌었다-금융사고·신용대출 급감·ELS 배상 ‘삼중고’-“홍콩ELS 배상 비율 낮다”…투자자들 집단 시위 예고△Global-오늘부터 러시아 대선…푸틴 ‘종신 집권’ 수순 밟는다-日법원 “동성결혼 불가는 위헌” 판결-“성장 없는 성장주” 테슬라 끝모를 추락-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듯-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브렌트유 배럴당 84달러△산업-현대차·기아 법인세 비과세 규모 1년새 19배↑-안정세 찾아가는 해상운임…해운업체 1분기 호실적 전망-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내주 비공개 이임식-4000억대 실탄 확보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도 수출 1위 전망-코오롱플라스틱 ‘개명’…코오롱ENP로 새 출발△산업-광고비만 몇백억…韓시장 휩쓰는 中게임-카카오 ‘먹튀’ 경영진 내정에…준신위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AI심정지 예측기 수요 쑥…올해 흑자전환 유력-오스템임플란트, 영업 R&D 등 연내 700여명 채용△산업-中알리 “한국에 3년간 1.4조원 투자”…韓 공략 고삐 죈다-제 역할 못찾아…계륵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배민신화’ 김봉진 “타먹는 쉬운 커피로 해외시장 겨냥할 것”-영남 中企인 6000명 중처법 적용 유예 촉구△핀테크 시대-내게 맞는 보험 한눈에…車보험 비교서비스 12만 호흥-간편결제에 금융상품 비교·추천 제공…네이버페이, 생활 서비스 도약 노린다-간편송금 인기 힘입어 국민 절반 가입…토스, 주담대 갈아타기로 영역 확장-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인기…카카오페이, 생활금융 플랫폼 도전△이우석의 식사(食史)-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증권-네 마녀의 날, 코스피 날다-약발받는 제약·바이오주 6월 공매도 재개가 변수-“내달 WTS 대대적 개편…해외 파생상품까지 영역 넓힐 것” -리스크 관리조직 확대, 신사업 발굴…PF 파고 넘는 하이투자증권-“엔화·미국채 투자 두 토끼 잡아야죠”△부동산-“웃돈” vs “또 유찰”…경매 옥석가리기 심화-“반드시 수주” ‘여의도한양’ 달려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 분양 흥행-SK테스, 美에 ‘데이터센터 재활용 공장’ 준공-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2년새 60% 뚝△여행-달떡 만들고 흥보가에 얼쑤…‘3만원의 행복’-도시만 설정하면 최저가 항공권 안내 ‘척척’-예술·쇼핑·미식…‘LA로 여행 오세요’△스포츠-오타니 vs 김하성 ‘서울 직관’ 준비 끝냈다-“美·유럽·아시아…올해는 많은 경험 쌓을 것”-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부터-12년 만에 돌아온 앤서니 김…팬들 “굿샷”△오피니언-[목멱칼럼]반도체 초격차 돕는 CFE-[글로벌View]적금·채권, 5년 후 수익률 승자는 -[기자수첩]소방관 처우 개선 공약, 이번엔 지켜질까△피플-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어촌소멸 위기’ 극복할 것-‘최수연 네이버 2년’…글로벌 잇단 축포에도 과제 산적-최진식 중견련 회장 “상속·증여제도 전향적 개선해달라”-고객패널 도입 20주년…삼성생명, 연 2회로 운영 확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행보-“기업 활력 제고위해 노동개혁추진단 구성”-CJ프레시웨이, 한화로보틱스와 기술 협력-‘원조 프리마돈나’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이창원 한성대 총장 취임식…“디지털 사회 선도할 인재 양성”△사회-발길 끊긴 지방 환자에…빵집도, 야국도 병났네-법조계 “‘ILO 협약 위배’ 전공의들 주장, 인정 어려울 듯”-서울시, 장애인 임식·출산 돕는 산부인과 문연다-檢, ‘LH 입찰 비리’ 감리업체·전직 교수 구속 기소-722억 피해 수원 전세사기…중개사 65명도 ‘한패’였다-일 많고 박봉…경찰 공채 경쟁률 뚝
2024.03.14 I 박정수 기자
中알리, 1.4조 투자로 韓 직구시장 베팅…K베뉴는 ‘매출 미미’
  • 中알리, 1.4조 투자로 韓 직구시장 베팅…K베뉴는 ‘매출 미미’
  • [이데일리 김미영 한전진 기자] 중국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3년간 1조원 넘는 투자 계획을 세운 걸로 알려졌다. 수천억원을 투자해 올해 안에 대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 배송기간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피해 우려가 점차 커짐에 따라 국내 소비자 보호책도 내놓는 등 숨 돌릴 틈 없이 한국 공략 고삐를 바짝 쥐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국내제품만 파는 알리의 K베뉴도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아직은 내실이 약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형 물류센터, 올해 안 구축…교환·환불 편의성↑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최근 정부에 제출했다.주요 내용은 △올해 안에 국내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 구축에 2억달러(약 2632억원) 투자 △한국 셀러의 해외 판로 지원에 1억 달러(약 1316억원) 투입 △국내 소비자 보호에 1000억원 투자 등이다.국내 물류센터 구축은 배송시간 단축을 위한 투자다. 18만㎡(약 5만4450평) 규모라면 축구장 25개와 맞먹어 국내에선 압도적 크기다.국토교통부의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를 보면 쿠팡의 대구 달성군 물류센터(33만㎡),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000120)의 경기 광주(22만7000㎡), 화성(20만5000㎡) 물류센터 정도만이 이보다 규모가 크다.↓물류업계 관계자는 “알리 물류센터는 규모가 크지만 임대만 빠르게 이뤄지면 올해 안에 구축을 마치고 가동할 수 있다”며 “중국 직구 상품의 배송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 빨라야 5~7일 걸리는 직구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해둔다면 익일배송을 할 수도 있단 관측이다.알리는 이날 국내 소비자 보호책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정부가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강화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이다. 알리는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시작하고, 상품 결제일로부터 90일 이내 별도의 증빙이 필요 없는 무조건 반품 및 100% 환불을 약속했다. 배송이 일정 기간 이상 늦는 경우 100% 환불해주거나 주문 건당 1300원짜리 쿠폰을 준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K베뉴도 덩치 커지지만…“매출 안 나오네” 알리가 직구를 넘어 국내 유통시장에도 공을 들이면서 한국제품전문관인 K베뉴에 입점하는 업체도 계속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합류한 데 이어 농심(004370), 대상(001680) 등도 입점을 저울질 중이다. 다만 ‘입점·판매 수수료 0원’ 혜택을 받고 먼저 입점한 업체들 사이에선 “K베뉴를 통한 매출은 미미한 편”이란 반응이 많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두어달이 지났지만 하루 매출이 1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했고, 생활용품업체 관계자도 “다른 국내 이커머스와 비할 바가 못된다”고 잘라 말했다.유통업계에선 K베뉴가 작년 10월 론칭해 아직 인지도가 낮은데다 국내 이커머스과 비교하면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베뉴는 수수료는 안내도 납품물량이 다르니 대체로 납품가격이 높고 새벽배송 같은 빠른 배송도 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은 굳이 한국제품을 알리에서 살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초저가를 앞세운 알리의 이미지 때문에 입점을 꺼리는 곳들도 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는 할인해주는 개념이지만 알리는 ‘싸구려’ 인식이 있어 업체들이 입점을 주저하고 있다”며 “중국 플랫폼이기 때문에 국민정서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일단 관망하는 업체들도 다수 있지만 알리가 지금의 기조대로 한국 공세를 이어간다면 입점 업체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판매로를 확대하는 건 좋지만 정부 눈치를 보는 중”이라며 “알리 영향력이 얼마나 빨리, 얼마만큼 커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김미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