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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긴장시킨 하이얼…중국 AI 가전에 관람객 몰렸다
- [밀라노(이탈리아)=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 입구부터 전시장까지 걸어서 족히 10분 이상은 걸리는 큰 규모였는데, 이른 오전임에도 곳곳이 인파들로 북적였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하이얼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꾸린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기자는 삼성과 LG 바로 옆에 부스를 차린 중국 하이얼부터 눈길이 갔다. 하이얼은 카메라 등을 통해 재료를 인식해 레시피와 조리설정 세팅, 애플리케이션 알람 등을 받을 수 있는 ‘바이오닉쿡’ 등을 통해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또 냉장고, 오븐 등을 전용 앱(hOn)과 연동해 연결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인공지능(AI) 가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현장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이 많이 따라오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했고,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하이얼은 과거 우리가 했던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어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했다. 중국은 특히 가격 경쟁력까지 무기로 내세우는 모습이었다.유럽 전통의 강자 밀레의 부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밀레는 오븐,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인덕션, 스토브, 와인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한 밀레 아트라인(ArtLine)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손잡이 없이 센서로 문을 열 수 있고 전면 패널에 일체감 있는 블랙 색상 적용했다.밀레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꾸린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디자인위크 특성상 CES 같은 통상적인 가전 전시회와 다른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독특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감성 가전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스메그는 자동차 보닛 형태의 냉장고를 입구에 전시하고, 돌체앤가바나와 협업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세계 최초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개발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보라는 숲 속 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전시관 형태와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다.밀레, 월풀, 보쉬 등 전통적인 빌트인 강자 브랜드들의 친환경 메시지 역시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밀레는 전시관에 에너지 절약존을 따로 구성했고, 보쉬는 친환경 스틸 사용 제품을 중앙에 배치했다.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지멘스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꾸린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 '틈만 나면,' 유재석·유연석, 메인 포스터 공개
- ‘틈만나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이 유재석, 유연석의 유쾌 상쾌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4월 23일 첫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 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나선다. 두 사람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2MC로 나서는 것은 ‘틈만 나면,’이 최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유재석, 유연석이 ‘틈새’를 노리고 있는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어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 유재석과 유연석은 샛노란 블라인드의 위, 아래 틈 사이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유재석이 반가운 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유연석은 달달한 미소로 따뜻한 기운을 전달한다. 두 사람의 모습은 ‘당신의 틈에 초대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마치 시청자들의 응답을 기다리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이에 유쾌 상쾌한 기운을 내뿜는 이들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틈새를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유재석과 유연석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담긴 개인 포스터도 함께 공개되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재석은 초대를 부탁하는 문구와 함께 바짝 올린 눈썹과 한껏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젠틀한 유재석의 제스처에 오랜 세월 시청자와 함께한 명MC의 저력을 기대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한쪽 구석을 바라보며 엉뚱한 등장을 보이는 유연석의 모습도 시선을 끈다. 틈새를 활짝 열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연석은 엉뚱 발랄 불도저 매력을 내뿜으며 기대를 수직 상승시킨다.공개된 포스터는 누군가의 틈새시간에 유재석, 유연석의 눈치 코치를 모두 동원한 특급 작전이 틈만 나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에 대해 SBS ‘틈만 나면,’ 제작진은 “유재석과 유연석이 당신의 틈에 초대받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유재석과 유연석의 따뜻하고 유쾌한 케미가 당신의 틈새를 가득 채울 것이다.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은 오는 4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예정이다.
- '틈만 나면' 유재석X유연석, 메인 포스터 공개…틈새 버라이어티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이 유재석, 유연석의 케미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나선다.두 사람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2MC로 나서는 것은 ‘틈만 나면,’이 최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2024년 상반기를 책임질 신규 예능으로 손꼽힌다.이 가운데 유재석, 유연석이 ‘틈새’를 노리고 있는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어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 유재석과 유연석은 샛노란 블라인드의 위, 아래 틈 사이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유재석이 반가운 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유연석은 달달한 미소로 따뜻한 기운을 전달한다. 두 사람의 모습은 ‘당신의 틈에 초대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마치 시청자들의 응답을 기다리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이에 유쾌 상쾌한 기운을 내뿜는 이들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틈새를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유재석과 유연석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담긴 개인 포스터도 함께 공개되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재석은 초대를 부탁하는 문구와 함께 바짝 올린 눈썹과 한껏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젠틀한 유재석의 제스처에 오랜 세월 시청자와 함께한 명MC의 저력을 기대하게 된다.그런가 하면 한쪽 구석을 바라보며 엉뚱한 등장을 보이는 유연석의 모습도 시선을 끈다. 틈새를 활짝 열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연석은 엉뚱 발랄 불도저 매력을 내뿜으며 기대를 수직 상승시킨다.이처럼 공개된 포스터는 누군가의 틈새시간에 유재석, 유연석의 눈치 코치를 모두 동원한 특급 작전이 틈만 나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드높인다. 이에 대해 SBS ‘틈만 나면,’ 제작진은 “유재석과 유연석이 당신의 틈에 초대받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유재석과 유연석의 따뜻하고 유쾌한 케미가 당신의 틈새를 가득 채울 것이다.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틈만 나면,’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예정이다.
- LG U+, 커피 리브레와 팝업 전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커피 리브레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byU+)’에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팝업 전시는 고객에게 고품질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1일까지 열린다.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커피 리브레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사진=LG유플러스)2009년 연남동에서 한 카페로 시작한 커피 리브레는 현재 세계 16개국 200여 농장과 직거래한 생두를 볶아 국내 600여개 카페에 공급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다. 세계 커피 로스팅 대회 ‘월드 로스터스 컵’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우승하고, 2023년에는 직영농장 ‘핀카리브레’가 세계 최고 권위의 커피 품질 경쟁대회 ‘컵 오브 엑설런스’에서 8위에 들었다.전시 기간 동안 고객은 틈byU+에서 커피 리브레의 바리스타가 현장에서 직접 내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원두 종류는 싱글오리진 3종이며, 최대 2종 시음 가능하다. 시음 후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준비된 그라인더를 활용해 볶아진 원두를 갈고, 여과지를 활용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며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원두, 그라인더, 드립백 등 커피 리브레 바리스타가 이용한 핸드드립 커피 재료는 물론, 텀블러, 머그 등 관련 물품도 구매 가능하다.일상의틈 4곳에 방문하면 커피 리브레를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일상의틈은 LG유플러스 직영점을 리뉴얼해 통신 서비스 가입 업무 외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강남·분당점은 15일부터, 잠실점·일산점은 22일부터 커피 리브레 원두를 판매하며, 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커피 리브레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교환권을 제공한다.이현승 LG유플러스 옴니채널CX담당(상무)은 “MZ세대의 핫플레이스 ‘틈byU+’은 커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소비자들에게 국내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들을 발굴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지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지난 2020년 개관한 틈byU+는, 젊은 감각과 취향으로 공간을 디자인한 MZ세대 전용 복합문화공간이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문구, 자동차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MZ세대의 고객경험을 ? ?신해 나가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카카오, 다음에 브런치스토리가 만든 큐레이션 공간 [ 틈 ] 오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 콘텐츠CIC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가 만든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인 [ 틈 ]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특정 주제에 대한 브런치스토리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엄선해 보여주는 공간으로 모바일 다음(Daum) 상단 [ 틈 ] 탭에서 만날 수 있다.[ 틈 ]의 슬로건은 ‘새로운 관점을 향한, [ 틈 ]이다. 하나의 주제를 깊고 넓게 들여다보며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번주를 시작으로 10주 동안 첫 번째 시즌이 운영된다.[ 틈 ]에선 매주 새로운 어젠다와 주제에 맞는 양질의 브런치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팀 에디터들이 지금 공유하고 싶은 동시대인의 이야기 혹은 함께 생각하면 좋을 주제 등 매주 하나의 어젠다를 선정한다. 그리고 해당 어젠다에서 파생된 7개의 주제들을 요일별로 제시하고, 각 주제에 맞는 브런치스토리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신선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담은 작품을 만나고 관점 확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이번주 어젠다는 ‘관성과의 싸움’으로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을 다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 주간 매일 ‘세대가 아닌 시대의 변화 읽기’, ‘관계의 가변성에 대한 인정’, ‘부동산 대신 행복을 고민하기’, ‘상대평가의 세계를 탈출하기’ 등의 주제로 이용자를 찾는다.월요일은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의 ‘특정 세대가 아닌 한국인이 변하고 있는 것’을 필두로 ‘국룰 피로사회’, ‘사무실을 탈출한 사람들’, ‘노인은 맞는데 낡은이는 아닙니다’ 등의 주제에 대한 콘텐츠 큐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오픈을 기념해 오늘부터 28일(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 틈 ] 알림 설정 시 추첨을 통해 제네바 스피커 모델 L, 아르테미데 톨로메오 미니 테이블 조명 등을 선물한다.양주일 콘텐츠CIC 대표는 “[ 틈 ]은 브런치스토리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빠르게 소멸되는 이슈를 알고리즘으로 소비하는 시대에 [ 틈 ] 속에서 천천히 사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마스터스 효과] 역대급 흥행 성공..마스터스는 무엇이 다른가
-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문이 열리자 갤러리들이 코스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끝없이 이어지는 갤러리 행렬, 수백억 원씩 판매되는 기념품, 선수라면 꼭 한 번 참가해 보고 싶어 하는 대회. 매년 4월 열리는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불린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제88번째 마스터스는 이번에도 ‘역대급’ 흥행 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이어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시작으로 스코티 셰플러, 브라이슨 디섐보 등이 펼치는 우승경쟁이 더해지면서 최고의 볼거리도 선사했다. 마스터스가 변함없이 사랑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무엇일까. ◇골프팬들을 빨아들이는 마스터스 브랜딩로고 달린 모자 32달러, 티셔츠 95달러, 양말 한 켤레는 18달러. 마스터스 골프샵은 기념품을 사기 위한 팬들로 종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쇼핑으로 수천 달러씩 쓰는 골퍼가 적지 않고 이렇게 판매되는 기념품만 일주일에 7000만달러에 이른다. 심지어 참가 선수들 가운데도 1만~2만달러씩 돈을 쓰는 ‘빅쇼퍼’가 적지 않다.골퍼들이 마스터스 기념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철저한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 덕분이다.마스터스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티셔츠를 입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자부심이다. 기념품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가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 1년에 단 일주일 동안만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해를 거듭할수록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조차도 모두에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다. 입장객은 하루 5만명 내외로 제한한다. 오고 싶어도 쉽게 올 수 없다. 즉, 지속적으로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이 성공의 숨은 비결이다.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제는 최고의 메이저 대회라는 타이틀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 브랜드가 됐다.◇PGA와 LIV 스타들의 ‘결투장’마스터스는 ‘스타워즈’ ‘명인열전’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20가지 출전 조건을 충족한 선수만 나올 수 있다. 참가 인원은 100명을 잘 넘지 않는다. US오픈이나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는 150명 이상이 출전한다. 그만큼 선수에게도 출전의 기회가 적다. 스타가 모두 나오는 마스터스는 지난해 대회부터 남자 골프의 양대산맥 PGA 투어와 LIV 골프가 맞붙는 ‘결투장’이 됐다.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LIV 골프가 창설된 이후 남자 골프는 양쪽으로 갈라졌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스타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반으로 쪼개졌다. PGA 투어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같은 스타들이 남아 있지만, LIV 골프에도 존 람,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캐머런 스미스, 브라이슨 디섐보 등 쟁쟁한 스타가 많다. 시장은 커졌으나 스타들이 흩어지면서 흥행 요소가 분산되는 역효과도 나오고 있다.마스터스는 이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 대결하는 시즌 첫 번째 대회가 됐다. 팬들에겐 양쪽으로 갈라진 투어 대표 선수들이 모두 나오는 대회라는 점에서 또 다른 볼거리가 생긴 셈이다.작년 대회에선 PGA를 대표하는 존 람과 LIV의 대표주자 브룩스 켑카가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올해도 개막 초반부터 LIV 소속 디섐보와 PGA 투어를 대표하는 셰플러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레 양대 투어의 기 싸움으로 시작했다. 마치 유럽 축구와 남미 축구 대표팀이 최강의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것처럼 마스터스가 남자 골프의 양대 투어가 최강자를 가리는 결투장이 되면서 하나의 흥행요소가 더 추가됐다.◇지역과 함께 하는 상생 마케팅오거스타 주민은 마스터스의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1년 중 2주 동안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연중 가장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적지 않은 수입도 올리기 때문이다.마스터스가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수익 중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오거스타 내셔널은 지난해 약 8km 떨어진 골프장을 인수해 시립 골프장으로 변경하고 이를 골프장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 교육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밝혔다. 현재는 코스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며 계획안을 실행 중이다. 여기에 올해는 대회 개막에 앞서 오거스타 기술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한 지원, 주니어 골프 후원 계획 등을 추가로 밝혔다. 투자 규모에 대해선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역 주민들은 이런 정책을 반가워한다.‘마스터스 위크(마스터스가 열리는 대회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부수입도 올린다. 골프장 클럽하우스나 기념품 판매장에서 일하면 시간당 최소 14달러 이상을 받고 마스터스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재킷 등을 기념품으로 받는다. 게다가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마스터스 경기 관전은 덤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한 주민은 “큰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랑거리가 생기는 셈”이라며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인근 호텔과 규모가 작은 모텔, 식당, 술집, 마트, 골프장 등도 특수를 누린다. 호텔과 모텔은 빈방을 찾기가 어렵고, 식당과 술집은 항상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 구글맵 등에 소개됐거나 평점이 높은 식당은 예약하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고, 오거스타 내셔널 주변의 골프장도 예약을 잡는 게 쉽지 않다.지역 주민의 가장 큰 부수입은 주택 임대다. 오거스타 내셔널 인근의 가정집을 1~2주일 동안 임대하는 비용은 최소 1만 달러 이상이다. 규모가 큰 집은 3~4만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골프장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이켄과 그래닛빌 등 지역의 집도 최소 3000달러 이상 줘야 빌릴 수 있고, 거리가 멀어도 규모가 있거나 새집인 경우엔 1만달러에 육박하기도 한다. 주로 선수와 후원사, 대회 관계자, 골프팬, 전 세계에서 몰려온 취재진 등이 집을 임대해 사용한다.마스터스 위크 기간 집을 임대하는 주민을 위한 혜택도 있다. ‘오거스타 규칙(Augusta Rule)’이라는 특별법을 적용받아 임대 수익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준다. 이 혜택에 따라 집주인은 1년에 14일간 집을 임대하는 것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 규정은 오거스타 지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현재는 미국 내 거의 모든 도시에서 적용하고 있다. 다른 프로골프대회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제 효과다.
- '이유식 지옥' 극복기…초기 이유식, 이렇게 했어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 ‘육아 지옥’에 빠져 살고 있다. 우리 아이가 처음 뒤집기를 시도하기 시작한 게 54일로, 비교적 이른 96일 만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로 등이 바닥에 닿기만 해도 뒤집기를 해 ‘이게 그 유명한 뒤집기 지옥이구나’라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최근 아이 근육이 발달했는지, 잘 때도 뒤집기를 하기 시작해 밤잠을 설치고 있어서다. 다행히 2주일 정도 힘들어하다가(물론 나와 아내도 밤잠을 설쳐 힘들었지만), 엎드려 자는 게 편한지 밤잠을 잘 자고 있다.뒤집기 지옥을 극복한 것도 잠시, ‘이유식 지옥’이 나와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말로는 ‘이유식 큐브 지옥’, ‘이유식 큐브 공장’이라는 말이 있더라. 우리 아이는 비교적 늦은 6개월 중반에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이가 작은 편에 속해 소아청소년과(소아과)에서 조금 더 분유를 먹여 무게를 늘린 다음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서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이유식을 시작해 약 한 달간 해오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고 있다. 먹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이유식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도 많다고 하는데, 이유식을 앞둔 엄마아빠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이유식을 시작하기 약 한 달 전부터 이유식 의자와 친해지기를 시도했다. 틈만 나면 트립트랩에 앉혀 장난감을 갖고 놀게 했다. (사진=송승현 기자)◇첫 만나는 이유식, 첫 걸음으로 이유식 의자와 친해지기 신생아는 이르면 생후 4개월 늦어도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생후 6개월이 이유식 시작의 마지노선인 이유는 그때 엄마에게서 받은 철분을 대부분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아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숙면에도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작기도 했거니와 목을 가누고, 목 가누기와 편하게 앉는 게 좀 느린 편이어서 마지노선인 생후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됐다.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생후 6개월이 되기를 기다리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이유식을 시작하면 이유식을 만들어야 해 손이 많이 간다. 더 큰 문제는 이유식의 낯선 질감에 자칫 아이가 거부라도 한다면 육아 난도는 배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영양 보충을 위해 먹여야 하는 부모와 이를 거부하는 아이의 줄다리기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이유식 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가 이유식 장소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했다. 먼저 이유식 의자인 ‘하이체어’를 구매했다. 우리는 ‘스토케 트립트랩’과 ‘부가부 지라프’를 놓고 고민했다. 두 제품 모두 국민 육아템으로 불리는 만큼 장·단점을 비교해서는 고르기가 어려웠다. 베이비 세트까지 포함한 가격은 트립트랩이 62만원(네이버 쇼핑 기준), 지라프가 59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결국 우린 트립트랩을 선택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직접 매장에 가서 살펴본 결과 두 제품 모두 안전성으로는 합격이지만, 직접 아이를 앉혀야 하는 부모의 입장으로 트립트랩이 조금 더 무게감이 있어서 안정감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육아 동지들의 ‘돌고 돌아 트립트랩’이라는 말이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또한 트립트랩은 아이가 커서도 사용할 수 있고, 성인의 무게도 버틸 수 있는 만큼 손님이 왔을 때 의자 대용으로 쓸 수 있겠다 싶었다. 트립트랩을 사서 앉혀 보니 아직 허리를 완전히 가누지 못하는 아기임에도 안정감있게 잡아줘서 옆으로 기울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었다. 이밖에도 의자가 딱딱해서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는 불편함 없이 잘 앉아 있어서 원래 사려고 했던 트립트랩용 쿠션도 사지 않고 있다.트립트랩을 마련하고 나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건 점심 식사 시간 때 아이를 식탁에 앉혀 밥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트레이를 설치해 아이를 앉혀 놓고 각종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한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찡찡대기도 했지만,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부터는 그런 모습도 사라졌다. 다음은 이유식 스푼과 친해지게 했다. 이유식 스푼에 분유를 조금 타서 먹였고, 스푼을 빨면서 놀게 했다. 우린 ‘누비 실리콘 롱핸들 스푼’을 쓰고 있는데 입으로 들어가는 스푼 부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말랑말랑해서 아직 삼키기 훈련 중인 초기 이유식 아기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 첫 이유식을 먹이는 날 여느 때처럼 친숙한 의자에 앉아서 친숙한 스푼을 가지고 놀다가 그 스푼에 이유식을 주니 아이가 너무 낯설지 않게 이유식 환경을 받아들여 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지금은 이유식을 먹일 때가 되면 아이는 이유식을 보고 손을 뻗어 얼른 달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조금만 갑갑하면 짜증을 내는 아기라 이유식 의자에 앉는 연습을 틈틈이 해둔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유식을 주는 낯선 환경을 친근하게 만들고자 노력한 게 빛을 보는 순간이다. (사진=송승현 기자)◇ 쌀미음→소고기→양배추→단호박→사과 순이유식을 시작하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바로 ‘이유식 식단표’가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다. 웹 서핑과 유튜브를 찾아봐도 식단표가 각양각색이라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장애가 올 지경이다. 우린 논의 끝에 소아과 전문의가 발간한 ‘삐뽀삐뽀119 이유식’을 참고해 식단표를 짰다.가장 먼저 시도한 건 쌀미음이다. 깨끗이 씻은 쌀 40g을 30분간 물에 불려준 뒤, 물 50ml를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이후 350ml 물을 냄비에 추가해 센불에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불에서 5분간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쌀 40g을 하면 15g씩 나눠 약 10일 치가 나온다. 3일 치는 냉장으로, 나머지 7일은 냉동해 쓰고 있다.쌀미음을 3일 준 뒤 곧바로 소고기 이유식을 만들었다.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만큼 소고기를 통한 철분 보충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주의할 건 철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핏물 제거를 덜 해야 한다는 거다. 다른 레시피를 보면 소고기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핏물이 없으면 철분 보충이 안 된다고 한다.(소아과 전문의 자문이다) 쌀 미음과 곱게 간 소고기를 섞어 매일매일 주고 있다.여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채소들을 토핑식으로 추가해 먹이고 있다. 처음에는 곱게 간 양배추를, 그다음엔 단호박을 3일씩 먹였다. 양배추는 잘 먹었으나, 단호박은 질감이 질어서인지 거의 먹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과 퓌레까지 마치고, 다음으로는 닭고기를 준비하고 있다.고맙게도 아이는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는지 쌀과 소고기 이유식은 매번 거의 다 먹고 있다. 이유식을 해보니 정말 손이 많이 가더라. 나도 이유식 큐브 공장 지옥에 입성했다. 방금까지도 쌀미음 큐브를 냉동시키고 와서 기사를 작성 했다. 지금도 이유식을 직접 준비하고 먹이는 엄마아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